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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5) 제주시 추자면 횡간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25) 제주시 추자면 횡간도

    섬의 모습이 마치 비껴서 길게 누워 있다 해서 ‘빗갱이’라고도 한다. 제주도 북쪽 끝머리에 위치한 횡간도(橫干島). 육지와 제주의 중간 거점이며 동서로 길게 뻗어 추자도로 불어대는 엄동설한의 북풍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단다. 목포에서 하루 한번 오가는 쾌속선을 탔다. 뱃길 곳곳에 들쑥날쑥 무인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자욱한 물안개 탓에 무려 38개나 된다는 무인도의 경관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추자도 선착장을 거쳐 행정선으로 횡간도에 도착하자 배에서 사귄 전옥분(78) 할머니가 마을까지 동행을 하겠단다. “본래 무인도였던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는 한 200년 됐지라.” 할머니는 섬의 유래를 꽤 상세히 알고 있었다. ●달성서씨 가문 200년전 개척 조선시대 철종 때 달성서씨(達城徐氏)가 들어와 정착한 것이 시초란다. 마을까지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고 바위뿐이어서 행정선에 실려온 생필품을 운반하기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마을 집들은 대부분 키보다 높은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람이 심한 섬에서 바람막이로 만든 것인데 구불구불 이어진 것이 마치 영화 ‘천국의 아이들’에서 애들이 뛰어 다녔던 골목길을 연상시킨다. 담장에 붙어서 소담한 생명의 미소를 함께 나누는 담쟁이넝쿨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앞을 지나서자 마을에 하나뿐인 공동 우물가에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다. 주민이라야 고작 15명뿐인 마을에서 식수로 쓰는 우물이다. 하늘의 허락을 얻어야 비로소 생명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던가. 주민들에겐 고맙다 못해 함부로 훼손하기 힘든 영물임에 틀림없다. 척박한 섬에서 물은 생명줄과도 같다. 생명줄을 타고 올라오는 두레박은 아낙들의 수다를 함께 퍼담는 듯 연방 곤두박질을 한다. 내친 김에 정상까지 가보기로 했다. 대문도 문패도 없는 집들을 지나 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여기서 나고 자랐다는 김금순(77) 할머니. “예전에 학교 자리였구먼유.” ‘추자국민학교 횡간분교’라는 녹슨 입간판이 폐건물에 걸려 있다. “우리 아그들도 모두 여서 배웠당깨.” 한때는 30명이 넘는 학생들로 북쩍거리고 교사도 3명이나 있었단다. ●이웃 추자도는 ‘닭´, 횡간도는 ‘지네´ 서너평은 됨 직한 교실엔 아직도 몇 개의 책걸상이 남아 있다. 양호실로 쓰였을 작은 방엔 반창고와 약병, 체온계가 아직 그대로 놓여 있다. 정상에서 거침없이 내려다 보이는 아득한 바다. 가늠하기 어려운 거리를 재다 보니 수평선 멀리 제주의 관문인 추자항이 아물거린다. 풍수지리학상 횡간도는 ‘지네’이고 추자도는 ‘닭’으로 비유된단다. 그런 연유로 두 마을 사람들끼리 혼인을 하면 여자가 청상과부가 된다는 속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섬은 행정구역이 전라도와 제주도로 몇 번씩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사투리와 풍습은 전라도와 흡사하다. 농사도 지을 수 없는 고령의 노인만 살아서인지 눈에 띄는 밭은 모두 버려져 있다. 황돔, 흑돔, 농어 등 어종이 풍부하여 연간 100여명의 낚시객이 횡간마을을 찾아온다. 배라곤 보트 2척밖에 없어서 주민들은 먼 바다까지는 나갈 엄두를 못낸다. 근해에서 잡고기와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이다. ●50년 장기집권(?) 이강설 이장 적막한 섬에 어둠이 밀려온다. 석양 속에서 아직도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 섬에서 맞이하는 초저녁 밤은 퍽이나 낭만적이다. 하루 몇 시간 발전기를 돌려 시간제로 불을 밝히는 탓에 적막하지만 멀리 고깃배들의 불빛과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는 것은 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체험이다. 모깃불을 피우며 야참을 내오는 이강설(72)씨는 이장일을 50년 동안 했단다. “제주 사는 아들놈이 모시고 살탱게 섬에서 나오라고 하지유.” 자식들의 권유에도 아랑곳 않고 부인과 둘만이 섬집을 지키는 이유가 있다. “부모님 산소도 돌봐야 허고….” 200년 동안 섬사람들은 평화와 생명의 고귀함을 품고 느끼며 살아 왔다. 횡간도 사람들이 지켜온 느린 시간은 이제 더 이상 ‘과거’가 아니다. 빠름에 지치고 공해에 찌든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다. 사람 냄새가 그리운 절해고도(絶海孤島)이지만 인간의 여유만큼은 풍족하다. 인심 좋은 할아버지 얼굴에 배어 있는 넉넉한 웃음. 갓 잡은 소라와 함께 건네주는 막걸리 한잔. 고향의 향기가 스며나온다.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Let’s Go]‘또 다른 매력’ 하와이 크루즈

    와이키키 없는 하와이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하와이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지우면, 그 뒤에 가려졌던 또 다른 하와이를 만나게 된다. 화산이 만들어 놓은 검은 아름다움, 원초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매력적인 세계다. 하와이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십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크루즈 여행이다. 다소 생소한 여행 장르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번거로움이 뒤따르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비해 한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7박 8일동안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를 타고 하와이의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오하우 호놀룰루 항에서 마우이와 하와이, 그리고 카우아이를 잇는 장장 1500㎞의 여정이다. 글 하와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첫째날. 저녁 8시 출항 진주만 등 호놀룰루 시내 유적지를 둘러본 다음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ride Of America)호에 올랐다. 오하우를 출발해 하와이(흔히 빅 아일랜드란 애칭으로 불린다)와 마우이, 그리고 카우아이 등 4개 섬을 8자 형태로 돌아보는 코스다. 먹구름에 파묻힌 호놀룰루항을 빠져 나온 배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검은 파도가 성벽처럼 단단한 배 옆면에 부딪히며 비췻빛 포말로 스러져 간다. 칼날처럼 휘어진 초승달과 유람선이 내뿜는 검은 연기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별들이 ‘Starry Starry night’를 만들어 낸다.‘타이타닉’을 들먹이지 않아도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다. 전전반측의 첫날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둘째날. 오전 8시 빅 아일랜드 힐로 입항 →오후 6시 출항 하와이는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 등 8개의 주요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빅 아일랜드. 제주도의 8배에 달한다. 밤을 도와 달린 배가 빅 아일랜드의 힐로에 닻을 내렸다. 진한 청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한 바다 너머로 뭉게구름과 야자수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나니 마우 가든, 아카카 폭포 등 상하의 나라에 온 것을 실감케 하는 풍경을 지나 화산(Volcano)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산지역이다.27개에 달하는 분화구 중 가장 큰 것은 지름 4㎞의 킬라우에아 분화구. 거대한 운석에 맞은 듯 움푹 패어있다.‘펠레(화산의 여신)의 궁전’이라 불리는 분화구 주변에 흘러 내린 노란색 유황은 마치 옐로 카드처럼 언제 있을지 모를 마그마의 분출을 경고하는 듯하다. 분화구 주변 길을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흰 연기가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다. 연기 아래로는 필경 주황색 용암이 들끓고 있을 터. 그 척박한 땅에서도 먹을 게 있을까. 공작새처럼 긴 꼬리를 가진 하얀 열대조(Tropic Bird)가 먹이를 찾아 비행하고 있었다. 분화구 길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용암이 바다를 메워 거대한 반도를 만들어 놓은 ‘카우 사막’과 만난다. 검은 아스콘을 물에 반죽해놓은 듯,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손을 대보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바짝 태운 달고나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셋째날. 오전 6시 마우이 카훌루이 입항 하와이 크루즈는 아침에 기항을 하고 저녁에 출항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낮동안은 섬을 돌며 관광과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밤에 항해를 하는 것. 섬에 상륙하지 않고 선내에서 하루를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수영장과 자쿠지 탕에 몸을 담근 채 열대의 태양을 만끽할 수도 있고, 선내 어디에선가 항상 열리고 있는 각종 이벤트에 참가할 수도 있다. 선탠용 의자에 몸을 파묻고 독서를 즐기는 승객들의 모습은 언제 봐도 여유롭다. 열대과일 음료 하나쯤 옆에 있다면 제대로 된 그림. 넷째날. 오전 9시 할레아칼라 화산행, 오후 7시 출항 마우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버스를 타고 이 섬의 자랑 할레아칼라 화산에 올랐다. 높이 3055m. 백두산과 서울의 남산을 합쳐놓은 높이쯤 된다. 둘레 33.5㎞, 지름 14㎞로 세계 최대 분화구다. 산정으로 향할수록 비릿한 담뱃잎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집들이 지붕에 굴뚝을 이고 있다. 고지대여서 밤은 물론 낮에도 제법 춥기 때문에 집집마다 벽난로를 설치해놨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머리위에 있던 구름이 어느새 버스를 두껍게 휘감았다.10여분쯤 달렸을까. 구름 뒤에서 짙푸른 하늘이 뛰쳐 나왔다. 비행기가 구름대를 뚫고 최고도로 상승했을 때의 풍경 그대로다. 차에서 내려 걷다 보니 구름위에서 산책을 하는 듯하다. 다운 힐(자전거를 타고 산자락을 내려오는 액티비티)을 즐기는 사람들이 은검초(이 지역에만 서식하는 식물로 사람의 손이 닿으면 죽어버린다)가 핀 검붉은 화산지대를 새처럼 내려간다.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하와이가 내뿜는 매력의 절반 이상은 화산의 몫. 외딴 행성에 온 듯한 분위기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천문관측소를 지나 할레아칼라 분화구에서 절정에 달했다. 크루즈 여행의 백미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킬라우에아 화산이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할레아칼라 화산은 우아하고 현란한 여성미를 뽐낸다. 미려한 선을 그리며 봉긋 솟아 오른 분화구내 산봉우리며,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곱디고운 토양 등이 여간 아름답지 않다. 표면이 달과 흡사해 우주조종사들의 훈련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실핏줄처럼 가는 탐방로를 따라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개미보다도 작아 보인다. 분화구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사전에 국립공원측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이 멋진 곳을 체험하지 못하고 30분 정도밖에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다섯째날. 오전 7시 빅 아일랜드 코나 입항. 오후 6시 출항 프리스타일 크루즈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기항지마다 색다른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들른 빅 아일랜드의 코나는 관광보다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바다거북과 함께 하는 90달러 대의 스노클링에서 400달러 대의 헬리콥터 투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영어에 능통하다면 현지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액티비티도 고려할 만하다. 가격이 선내 프로그램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전문 기술이 필요한 윈드 서핑 등은 경험이 없으면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재미만점의 액티비티는 일찍 판매가 끝나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여섯째날. 오전 8시 카우아이 나우윌리윌리 입항 유람선이 닿으면 주민수가 5%가량 상승할 만큼 사람이 적은 카우아이는 섬 전체가 울창한 수목에 뒤덮여 정원의 섬이라 불린다. 야자수 등을 제외한 섬 전체 나무의 98%가 외국에서 들여온 수종들이다. 이곳의 신비로운 풍경에 매료된 영화제작자들은 섬 곳곳에서 ‘쥐라기 공원’ 등 수많은 영화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와이메아 협곡을 찾았다.‘섬 속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곳.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이 빚어낸 대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로빈슨가(家)에서 소유한 사유지라는 것이 이채롭다.1864년 2만 2000달러에 하와이 왕가로부터 사들였다고 전해진다.1000달러에 매입한 니하우섬 또한 로빈슨가 소유다. 순수 혈통의 하와이 원주민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230명가량의 섬 주민들이 물질문명과 담을 쌓은 채, 자신들만의 전통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일곱째날. 오후 2시 출항 이제껏 밤에만 움직였던 배가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머문 시간에 항해를 시작했다. 빛이 해안절벽을 비춰 만들어낸 예술작품, 나팔리 해변을 보기 위해서였다.27㎞ 구간에 펼쳐진 나팔리 해변은 땅거미가 드리울 때라야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슈퍼스타는 항상 공연 끝자락에 등장하는 법. 카우아이는 여행객들을 위한 마지막 비경을 안배해 두고 있었다.2시간 남짓한 항해 끝에 나팔리 해안절벽들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칼날처럼 얇고 촘촘한 산자락에 투영된 빛이 극명한 음영의 대비를 이루며 탄성을 자아냈다. 북극해를 연상케 하는 거친 파도위로 하얀 실같은 여러 갈래의 폭포와 동굴, 해안절벽 등이 숨막히게 이어졌다.1시간 남짓 계속된 빛과 해안절벽의 현란한 쇼가 끝나면서 크루즈 여행도 막을 내렸다. 글 하와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하와이 크루즈 여행 팁 ▲하와이는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다. 빗물이 지하 암반 등을 통과하면서 정화되는 기간은 무려 25년. 현재 마시는 식수가 25년 전에 내린 빗물인 셈이다. ▲선내 식당 등의 에어컨이 다소 차게 느껴질 만큼 세다. 긴소매 옷이나 방풍 재킷 등을 준비하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인다. ▲선내 대부분의 시설들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단, 주류나 별도의 음료를 주문하려면 돈을 내야한다.‘Lasy J 스테이크 하우스’ 등 식당 세 곳도 유료. ▲매일 출입문에 게시되는 승선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코리안 타임’은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항상 수경을 지참할 것. 별도의 장비없이도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보증금 명목으로 본인 신용카드에서 300달러가량 선 공제하는 경우도 있다. 선내 사용 금액이 이 액수를 넘을 경우에만 청구된다. ▲승객 한명 당 하루 10달러의 팁이 과금된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도의 팁은 필요치 않다. ▲선내 TV 20번 채널→Ships News Flash→Onboard Account View를 차례로 누르면 자신이 쓴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선 전에 사용 내역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차를 렌트해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국내 운전면허증도 통용되나, 가급적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가는 것이 좋다. ▲예카투어 등 ‘대한항공 하와이 연합사’들은 ‘하와이 4개 섬 크루즈 9일’상품을 판매하고 있다.339만∼579만원. 액티비티 참가비용은 본인부담. 매주 토요일 출발.www.yecatour.com / www.flycruise.kr,(02)516-2277.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호는 2005년 6월에 취항한 8만 1000t급 호화 유람선. 객실 1073개에 2144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길이는 280.59m. 고급 호텔에 견줄 만한 일품요리는 물론, 수영장 등 선내 시설물에서 벌어지는 각종 게임과 이벤트,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위 복합 문화공간’이다.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현지 위생·보건 열악… 인질에 ‘제2의 적’

    한국인 인질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자 탈레반이 사살했다는 CNN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현지 위생과 보건·의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남아있는 나머지 인질들의 안전에 걱정을 더하고 있다. 현지의 열악한 보건, 위생 상태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23명의 한국인 인질들은 가즈니 주 카라바그 서쪽 산악지대에 2∼4명씩 무리지어 7군데에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특히 대기층에 동물들이 배설한 오물 부스러기가 다량으로 섞여 있어 호흡기 질환과 눈 점막 염증 및 알레르기 관련 질병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또한 세균성 설사병, 장염과 위염 등의 발생이 많아 현지인들도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지하수 역시 다량의 석회석과 각종 세균에 오염돼 있어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모기, 전염병과 독성을 지닌 해충들도 많아 풍토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현재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실상 진료가 불가능하다. 현지 약국에서 처방하는 의약품 또한 대부분 저급 품질이고 유효기간이 지난 경우가 많아 부작용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험준한 열대 산악지역의 밀폐된 은신처에서 인질들이 탈진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다.구동회 이재연 기자 kugija@seoul.co.kr
  • 도봉구 창골운동장 26일 개장

    아파트 대단지 가운데에 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창골운동장이 개장한다. 23일 도봉구에 따르면 창동 산 48 일대(2만 5000㎡)에 다목적 운동시설로 조성된 창골운동장이 착공 3년만인 26일 문을 연다. 창골운동장은 주변이 초안산근린공원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숲 외곽에는 창동 주공아파트 3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국제 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이 녹색 숲과 회색빛 아파트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창골운동장에는 7630㎡ 넓이의 축구장과 346m 길이의 3레인 조깅트랙이 있다. 배드민턴장 4면과 풋살 구장 780㎡, 우레탄 농구장 등도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말끔하게 단장했다. 주변에는 이미 산책로와 생태 연못, 잔디 피크닉장, 지압보도, 세족장 등이 들어서 자연과 건강을 챙기는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초안산을 끼고 외곽에 있는 창동종합복지관과 도봉문화정보센터도 일대를 명소로 만드는 데 거들었다. 시립미술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축구장은 잔디보호 등을 위해 2시간 이용에 5만 5000원(주말은 40% 할증)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나머지 시설은 무료다. 26일 오후 2시30분에 열리는 개장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선길 도봉구청장 등이 참석, 기념식수 등을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통영 사량도 2010년 수돗물 공급

    만성적인 물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 ‘남강물’이 공급된다. 통영시는 19일 남강계통 광역상수도사업이 사량도까지 확장돼 내년에 착공,2010년 마무리된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환경부가 추진 중인 도서지역 식수원 신규 개발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시비 등 82억원이 투입된다. 산양읍 풍화리에서 사량도까지 9㎞를 해저관로로 연결하고, 섬에는 마을마다 수돗물을 공급할 수도관 53㎞가 새로 매설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속섬인 수우도를 제외한 사량도 전역 13개 마을 911가구에 24시간 상수도가 공급된다. 사량도 주민들은 지금까지 지하수나 계곡물, 빗물 등을 모아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다.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히말라야 빙하 녹는다

    “지구의 지붕인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며 후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줄어들고 있다.”며 “빙하에 기대어 살아가는 주변 지역 주민 10억명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와디아 히말라야 지질연구소의 빙하학자 D P 도브할이 코라바리 빙하를 지난 3년 동안 조사한 결과, 빙하 밑부분이 27m 뒤로 밀려 올라갔다. 해마다 8.8m씩 후퇴해 1962년과 비교하면 무려 258m나 길이가 줄었다. 빙하의 크기가 줄면서 인도와 인접국에 심각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에 산재해 있는 수천개의 빙하는 남아시아 물 공급의 원천이다.12개의 큰 강과 10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모체’. 이 지역 식수 공급은 물론 농업생산을 위협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지구촌 식량대란 오나

    ■ 유럽-바이오 연료 확대…곡물값 최대 25% 오를 듯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맑음, 아프리카 흐림’ 유엔 농업식량기구(FAO) 분석에 따르면 올해 유럽 곡물 생산량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아프리카 특히 북부 아프리카는 생산량이 급감해 식량 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곡물 생산량은 4억 2230만t으로 지난해보다 4.3%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이 2% 늘어났고 재배 조건이 점차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수수값 2배나 ‘껑충´ 그러나 변수도 있다. 예상대로 생산량이 증가하려면 북부·중부 유럽에서는 강수량이 더 필요하다. 지난 4월 한달여 계속된 고온으로 강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내 주요 곡물 생산국가인 프랑스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가뭄이 적었고 밀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나 생산량이 늘어났다. 최근 2년 동안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던 이탈리아의 경우도 저수 시설 개발과 경작지 비옥도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유럽권도 가뭄이 심했던 헝가리·불가리아를 제외하면 평균 수확량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생산량이 소폭 늘어도 곡물 가격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바이오 에너지 비율을 점차 늘린다는 EU방침 때문이다.EU는 2010년까지 수송연료의 5.75%를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로 대체하고 2030년에는 2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유채, 피마자 등 각종 식물의 씨앗을 연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생산이 향후 10년 동안 1000만t에서 21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럽 농가들도 생산 곡물을 대량 바이오 에너지로 전용하고 있어서 가격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 등 EU회원국 곡물가격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바이오 에너지용 원료로 각광받는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배나 인상됐다. 이밖에 우유(60%), 버터(40%), 돼지고기(20%), 밀(11%)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아프리카 생산량 급감 예상 반면 아프리카는 식량 수급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해 곡물가격 상승이 겹칠 경우 ‘식량 대란’이 우려된다. 북부 아프리카의 경우 주요 생산지역의 가뭄과 홍수로 밀·보리·옥수수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밀의 경우 올해 예상 생산량이 1450만t인데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것이다. 보리도 320만t으로 2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로코의 경우 밀 수확량이 50% 정도 감소할 전망으로 5년내 최소치다. 수확량 감소에 일부 지역은 내전이 겹쳐 식량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FAO가 진단한 원조 필요 국가 33개국 가운데 아프리카는 25개국이다. 수요 급증에다 바이오 에너지 개발 열기가 겹치면서 최근 곡물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FAO·OECD의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 에너지원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곡식과 종자 등 곡물가격은 10년간 20∼25%까지 오를 전망이다. vielee@seoul.co.kr ■ 미국-내년부터 곡물수확량 30% 에탄올 생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 군사대국일 뿐만 아니라 농업·식량대국이다. 따라서 미국 내에서 단순한 식량 부족은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 에너지 생산 증가와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생산 감소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성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 등이 식량과 관련한 현안이 되고 있다. ●식탁의 옥수수, 연료 공장으로 미국에서는 몇년전부터 농산물을 식용이 아니라 연료용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른바 바이오 에너지 열풍으로 옥수수와 콩, 사탕수수 등이 가솔린과 디젤에 첨가되는 바이오 연료로 가공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런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곡물 수확량 중 30%가량을 에탄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식량 생산은 줄어들고 식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 미국의 식료품 물가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에 6.7%나 올랐다. 지난해(2.1%)에 비해 상승폭이 세 배 이상 커졌다. 또 미국의 옥수수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의 땅값이 지난해 35%나 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의 식량 생산 감소에 대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프로그램(UNEP)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UNEP의 아킴 스타이너 행정책임자는 4일 기자회견에서 “식량 생산과 바이오에너지 생산이 경쟁하는 체제가 되면 매우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기상악화로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미 동남부 지역은 100여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내 옥수수 재배면적의 88%, 콩의 85%, 목화의 74%가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파악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식품을 통한 테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인의 식수원인 저수지나 농장, 식품가공 공장 등에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의 독극물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팀을 만들고 웹사이트(www.foodsaftey.gov)까지 설치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파벨 바브라 OECD 농무국관 “연료용 곡물 신중한 접근 필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올해는 물론 당분간 곡물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생산량과 곡물 비축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옥수수·사탕수수 같은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에 이용되는 것도 큰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2007∼2017년 세계 농산물 가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의 한 축을 맡은 OECD 농무국 무역 및 정책담당관 파벨 바브라(38)를 지난달 29일 파리 16구 농무국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곡물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바이오 에너지 개발의 ‘빛과 그림자’를 강조했다.“바이오 에너지용 농작물 사용 확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면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반면 국제 곡물값 인상이라는 역기능도 낳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는 한 예로 최근 1년 동안 국제 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60% 오른 것을 들었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OECD나 FAO, 유럽연합(EU) 등은 당분간 바이오 에너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그는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의 집중 재배에 따른 문제점을 연구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브라 담당관은 이어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바이오에너지 개발 열기 외에도 ▲곡물 재고량 감소 ▲오스트레일리아의 지난해 가뭄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 급증 ▲달러화 약세 등을 꼽았다. 구체적 수치를 묻자 보고서 발표 예정인 4일 이후 보도를 전제로 “특히 브라질과 미국·중국의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브라질은 10년 뒤 440억ℓ를 생산할 예정으로 현재보다 2배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흥 경제개발국의 식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EU 회원국이 된 폴란드·헝가리 등은 빠른 경제발전으로 식량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 두 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급증해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적지 않은 요인으로 들었다.“중국 인구 증가로 돼지 수요가 늘어 지난해 가격이 20% 상승한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OECD 입장에서는 이런 곡물 가격 상승이 반드시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지구촌 차원에서는 그늘이 드리우지만 OECD 입장에서는 곡물 가격이 낮은 경제개발 국가의 농가에 지원하던 보조금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제개발국가 농가는 수출 가격 인상으로 혜택을 본다는 논리다. 체코 프라하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원에서 응용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 맨체스터대학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6년 전부터 OECD에서 일하고 있다. vielee@seoul.co.kr ■ 일본-식량자급률 73%→40%… 새 보조금정책 ‘개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지난 4월부터 농업·농촌 구조개혁의 하나로 새로운 농업보조금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모든 농가에 일률적으로 지급하던 생산가격 보조정책을 바꿔 일정 규모 이상의 농사를 짓는 농업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소득보조정책인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이다. 농업에 시장원리를 도입, 농업경영의 안정·집중·중점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집중과 선택이다. 개인 및 법인은 경영면적이 4㏊ 이상, 집단영농은 20㏊ 이상을 기본으로 ‘의욕적인 농업인’이라는 조건을 달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당시 “농업인들의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 생산의 효율성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식량의 안정적인 확보 차원에서 ‘식량 안보’라는 용어를 곧잘 사용한다. 식량수급이 세계의 인구 증가와 더불어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에 따라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에서의 식량은 쌀·밀·옥수수와 같은 주식용 곡물과 함께 가축 등의 사료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농촌의 체질 개선에 우선 일본의 종합식량자급률은 1965년 73%에서 현재는 40%로 떨어졌다. 주요선진국 중 최저 수준이다.8년째 40%에서 변함이 없는 상태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 중 25위, 인구 1억명 이상의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식생활 문화의 변화와 함께 농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농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5조 41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식량자급률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농업 구조는 취약하다. 농업인의 감소와 고령화, 유휴지 증가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령별 농업인은 1990년 61.0%를 차지했던 40∼65세가 2005년에는 37.6%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이 90년 26.8%에서 57.4%로 두배 이상 늘었다. 경작을 포기한 농지도 90년 22만㏊에서 2005년 39만㏊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총경지면적 역시 90년 524만㏊에서 469만㏊로 55만㏊나 줄었다. 결국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2005년 쌀의 자급률은 95%, 생선은 57%, 쇠고기는 43%, 돼지고기는 50%, 채소는 79%, 콩은 5%, 과일은 41% 등이다. 때문에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해 11월 경제재정자문회의 산하에 ‘경제연대협정(EPA)·농업 실무단’을 설치,‘21세기 신농정’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농업의 체질 강화에 나섰다.99년 제정된 ‘식료·농업·농촌기본법’을 기초로 한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농업의 지속적 발전 ▲농촌의 진흥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개방과 보호,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일본은 ‘품목별 횡단적 경영안정대책’ 이외에 내년부터 ‘농업재생기구’를 설립해 대규모 농지를 조성한 뒤 효율적인 농업 경영을 위해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법인기업 등이 농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될 전망이다. 나아가 EP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식량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멕시코·말레이시아·필리핀·칠레·태국 등과는 EPA 또는 FTA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인도·호주·스위스 등과는 협의 단계에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량 안보’ 차원에서는 개방을 통한 식량의 안정적 확보에 더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중국-1인당 농지 958㎡ 불과… 세계곡물시장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개혁·개방이후 지속적으로 식량 증산에 힘써오던 중국은 마침내 지난 1998년 역사상 농산물이 가장 풍부한 시기를 맞게 된다(표 참조). 공급이 수요보다 많게 되는 경험을 한 것도 이때가 처음이다. 기쁨도 잠시,1999년 이후 생산량은 하락을 시작해 2003년에는 1990년대 초기 수준까지 떨어진다.2000년 이전 1억 1000만㏊ 이상 수준으로 안정돼 있던 식량 파종면적도 계속 줄어들어 2003년에는 1억㏊ 아래로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2004년부터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 지난해 2003년보다 6676만t을 증산하는 성과를 거두며 자신감을 다소 회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누가 중국을 먹여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유롭지 못하다. 농경지 감소 등 몇 가지 요인들이 식량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줄어드는 농지, 더딘 증산속도 중국의 농경지는 1996년 1억 3000만㏊였던 것이 2003년에는 1억 2340㏊로 줄어들었다. 매년 평균 950만㏊씩 줄어든 셈이다. 과거 개간지를 다시 삼림 또는 초지로 환원하는 이른바 ‘생태 귀농’이 62%로 상당하긴 하지만 건설부지로 14%, 재해훼손으로 6%가 줄었다. 농업구조조정으로도 18%가 감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전역의 1인당 평균 농경지는 958㎡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평균의 45%에 불과하다. 더욱 큰 문제는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경지는 대부분 비옥한 것들인데, 보충된 농경지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변방지역이나 전혀 개간이 되지 않은 땅이 상당수다. 우량 농지의 전용 가속화가 중국의 실질적인 고민이다. 여기에 중국 농업은 식량 증산의 기술 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뛰어난 식량증산 품종이 많지 않아 증산효과가 낮다. 중국은 농업기초시설이 빈약해 재해방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2020년이면 전체 인구는 14억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민수입이 증가,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육류·수산물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화가 소비구조를 변화시켜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식량증산, 산 넘어 산 현재 중국은 식량안보의 평가기준을 ‘식량자급률 95% 이상’으로 잡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90% 이상이면 안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1인당 3개월 평균 식량 보유량이 400㎏보다 낮아서는 안 된다는 자체 기준도 있다.350㎏ 미만이면 식량위기가 도래한다. 중국은 현재 두 가지 기준을 간신히 유지하는 선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의 식량 증산은 앞으로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식량을 많이 생산하는 지방 정부일수록 재정이 부족해 기초시설에 대한 투자가 부실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식량 증산의 한계비용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구가 많고 경작지가 부족해 식량의 자급자족을 실현하기 위한 경제적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04년 중국 정부는 전년도보다 2400만t의 식량을 증산하긴 했지만, 농가에 대한 직접 보조와 품종개발 보조 등 2가지 항목으로만 우리나라 돈으로 2조원을 훨씬 넘는 돈을 썼다.1t의 식량 증산에 8만원이 넘는 돈이 든 셈이다. 중국의 식량 안보가 흔들리면 국제 곡물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의 식량사정은 안정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중국 식량 위협론’ 주장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jj@seoul.co.kr
  • [Local] 셋째 출생아 복지보험료 지원

    울산 울주군은 12일 출산을 장려하고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보험회사와 협약을 맺고 ‘출생아 복지보험료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주지역 가정에서 올해부터 태어나는 셋째 이상 출생아에게 매달 2만 7100∼2만 5600원의 복지보험료를 5년 동안 지원해준다. 보험 보장기간은 가입 후 10년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수술비, 암 등 질병 치료비, 재해에 따른 치료비 등이 보장된다.
  • 코스피 장중 1900 돌파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1900을 돌파했다. 차익을 실현하는 매물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내림세로 전환, 지수는 전날보다 0.24%(4.57포인트) 떨어진 1889.9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0.63%(5.17포인트) 오른 820.0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급락한 여파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1900을 넘어섰다. 이어 외국인들이 내놓은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순매도를 보인 반면 개인이 175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유동성은 계속 증시로 들어오는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우량주를 사서 보유하는 전략을 펴면서 유통주식수가 줄어들어 지수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뇌성마비 등 특정 질환 진료비 지원

    서울아산병원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 받지 못하고 있는 특정 질환자들의 진료비를 지원하는 ‘2007 희망나누기’ 캠페인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한다. 진료비 지원 대상 질환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척추측만증 수술, 경직성 뇌성마비 수술, 시험관아기 시술 등이며, 해당 질환자들에게는 검사비와 수술비, 입원비, 외래 진료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서울아산병원 인터넷 홈페이지(www.amc.seoul.kr) 게시판을 참조하면 된다. 상담 및 문의(02)3010-4090.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노숙자 왜가리

    서울대공원 동물원에는 제 맘대로 사는 ‘자유인’이 있다. 우리에 있고 싶으면 있고, 나가고 싶으면 산과 들로 날아간다. 텃새인 왜가리 이야기다. 녀석들은 20년 넘게 동물원에 살고 있지만 동물원 공식 식구는 아니다.341종 2944마리로 정리된 동물원 주민등록에는 녀석들의 기록이 없다. ●사자 우리까지 멋대로 드나든 간큰 왜가리 왜가리가 서울대공원을 처음 찾은 것은 동물원 개원 후 3년이 지난 1987년쯤이다. 당시 수십 마리 정도가 큰물새장 지붕에 둥지를 틀었다. 큰물새장 지붕은 높이 30m, 넓이 3000여평. 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낚시 등이 금지된 대공원 앞 호수는 먹잇감도 풍부했다. 이런 입지조건이 입소문이 났는지 녀석들의 수는 점차 늘었다. 현재 800마리 정도로 추산되는 녀석들은 거칠 것이 없다. 백수의 왕인 사자 우리부터 코끼리, 하마 우리까지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 특히 왜가리들이 즐겨 드나드는 곳은 해양관. 먹이로 생선종류가 나오기 때문인데 늙은 북극곰이 번번이 먹이를 빼앗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나이 들어 먹는 속도도 느린 북극곰의 생리에 빤한 왜가리들은 마치 제 것인 양 곰의 생선을 낚아채 간다. 하지만 2005년부터 큰물새장에서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새장 안 다른 새들이 이유 없이 죽어갔다. 동물원측은 “심할 땐 하루 10마리씩 픽픽 죽어 나가는데 다음날 문을 열어 보기가 무서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큰물새장의 안과 밖은 철저히 봉쇄돼 있다. 왜가리들이 안으로 접근할 수 없어 먹이 다툼이 일어났을 리도, 다른 새들과 싸움이 일어났을 리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이 조사도 해봤지만 독극물 등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스터리는 죽은 새들을 부검하자 풀렸다. 오염된 식수가 문제였다. ●얹혀사는 주제에 오염 근원이었네 지붕 위에 사는 왜가리의 수가 늘면서 새장 안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똥이 떨어져 새장 안 물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 영문도 모르고 이 물을 마신 새들이 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판명됐다. 고민 끝에 동물원은 왜가리 둥지의 강제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지난해 가을과 올봄 두 차례 진행됐다. 큰물새장 천장에는 소리를 울려 왜가리들을 쫓아낼 수 있게 고안된 큰 방울을 달았다. 그후 물새들의 괴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모의원 복지과장은 “같은 자리에서 20년을 산 왜가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었지만 다른 새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다행히도 왜가리들이 동물원 옆 소나무 숲으로 옮겨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종교갈등 넘어 화합 다져나가자”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지관스님, 이하 종지협) 소속 7대 종교 대표자들이 2일 오전 대구 계산성당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 지역에 있는 각 종교 성지에 대한 합동 순례에 나섰다.7대 종교 대표자들이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종교 대표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첫 합동 순례지로 1899년 대구에 설립된 천주교 계산성당에 들러 유물기념관을 둘러봤다. 성당에 들어선 지관 스님이 “다함께 참배합시다.”라고 제의하자 지성소 아래 나란히 선 일행은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여 참배했다. 이들은 이어 김보록 로베르 초대 본당 신부의 동산에 소나무를 기념 식수했다.20년된 반송으로 알려진 이 소나무는 ‘화합과 평화의 나무’로 명명됐다. 이번 행사에는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과 천주교 주교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주교,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김동환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이 참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의 해외 출장으로 공동대표 가운데 한 명인 한창영 목사가 참석했다. 각 종교별로 3명씩 20여 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대구 계산성당(천주교)에 이어 원불교의 경북 성주성지(2대 종법사 탄생지),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방문하고 이어 3일에는 경주 용담정(천도교), 경주 향교(성균관), 경북 영천 자천교회(기독교) 등을 순례할 예정이다. 종교 대표자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북한산 진관사에 모여 사찰음식을 공양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지관 스님은 “한국 종교사상 7대 종단 대표들이 뜻을 모아 다른 종교의 성지를 합동 순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화합해 국민을 위하고, 종교간 이해와 화합을 다져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비구니 사찰인 경북 청도 운문사를 둘러본 김희중 주교는 “종단 수장들의 의례적인 만남을 떠나 각 종교 창시자들의 탄생지와 구도지를 함께 찾아 가르침을 새길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종지협 관계자는 “이번 성지순례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해외 각 종교 성지를 함께 순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지협은 1997년 출범한 국내 7대 종교의 대화 협력 기구로 종교간 현안이나 갈등에 대한 조정 역할 등을 하고 있다. 출범 이후 매년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종교문화행사를 공모한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대구·성주 김성호문화전문기자kimus@seoul.co.kr
  •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종양 유발 ‘변종 바이러스’ 공포

    에이즈와 간염, 조류독감 등으로 대표되는 난치성 바이러스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3년 세계 인구 사망원인을 보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 전체의 25%로 심혈관질환(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문가들은 2008∼2010년 사이에 바이러스 대변이가 발생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서 종양을 만드는 HPV를 비롯,B·C형 간염바이러스(HBV·HC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등의 경우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세도 없어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 종양을 만드는 바이러스 체내에서 종양을 만드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HPV(자궁경부암),EBV(버킷림프종, 코인두암),B형 간염바이러스(간암),C형 간염바이러스(간암,HTLV T세포 림프종),HIV(에이즈, 카포시육종) 등이 있다. ●HPV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여성의 질에 서식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자가 1995년 544명에서 2005년 1067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HBV·HCV B·C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간염을 일으켜 간암으로 진행된다. 만성간염을 일으킬 확률은 C형이 B형보다 높다.B형의 경우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젊은 세대의 감염률은 크게 줄었으나 C형은 백신 자체가 없고, 바이러스 변종이 많아 최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C형은 종래의 방법으로는 예방이 불가능해 세계적으로 1억 7000만명, 우리나라에 4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 ●EBV EBV는 턱뼈 위쪽에 제한적으로 생기는 버킷림프종과 코인두암의 원인이다. EBV는 HIV나 AIDS에 감염된 사람,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이 수술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을 때 생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발생하는 악성 종양환자 2500명 중 10%에 가까운 200여명이 바로 이 EBV에 의해 유발된 종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IV HIV에 감염되어 후천적으로 앓는 면역결핍증이 에이즈이다.HIV가 혈관을 돌면서 림프구를 파괴함으로써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감기 등 가벼운 질병으로도 사망한다. 에이즈는 잠복기가 길고 뚜렷한 자각증세가 없어 처음에는 감염자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HIV는 또 카포시육종이라는 피부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 바이러스질환, 왜 난치일까 HIV와 HCV는 모두 RNA바이러스로 DNA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잦고 빠르다. 유전자의 전사(Transcription)가 착오를 일으켜 생기는 바이러스 변이가 RNA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즉, 바이러스의 변이가 내성을 초래, 치료는 물론 치료제 개발을 어렵게 한다. 최근 개발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도 40여종에 이르는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중 몇 종의 특정 바이러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 치료제 개발은 다국적 제약사인 MSD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의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 ‘가다실’을 개발, 최근 국내 사용승인을 받았다. GSK도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HPV 16·18번을 100% 억제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와 경구용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를 개발, 미국 FDA의 시판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앞서 MSD는 영·유아의 설사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로타텍’을 개발, 최근 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시판허가도 얻었다. 에이즈 예방백신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BMS와 GSK 등 대형 제약사 30여곳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 2005년에만 약10억 달러의 연구비를 쏟아 부었다. 에이즈 치료제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 VGX파마수티컬스가 개발 중인 ‘픽토비어’는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인한 심각한 내성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개발 중인 DNA플라스미드에 대한 세계 독점개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DNA플라스미드는 HIV,HCV,HPV,AI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박대통령이라면 대운하 찬성”vs“오염 우려에 말바꿔”

    28일 열린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의 4차 토론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물고 물리는 신경전이 긴박하게 펼쳐졌다. 앞서 3차례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를 통해 우회공격하던 전략과 대비됐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 선택’ 공약을 도마에 올렸고, 박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걸고 넘어졌다.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도 이·박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공방 ▶고 후보 대운하 정책 논란을 보면 지도자의 잘못된 정책 하나가 나라를 절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약을 철회할 생각 없나. -이 후보 같은 당 후보의 공약을 ‘몹쓸 공약’이라고 단정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국내외 현장을 가 보지도 않고 비판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면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후보 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반대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찬성했을 것이다. 저는 정치인과 전문가, 국민이 반대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이다. 낙동강 수질이 오염됐는데, 대운하를 반대하는 박 후보는 개선책을 갖고 있나. -박 후보 낙동강 수질은 그동안 많이 개선됐다. 대운하 때문에 수질이 오염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수질이 살아난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다.10년 동안 운하를 연구했다는 이 후보가 식수오염 우려가 제기되자 말을 바꾸었다. 이중수로를 만든다고 했고, 그게 다시 문제가 되자 강변여과 방식을 내놓았다. 강변여과수는 건설 비용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데도, 추진할 생각인가. 한강과 낙동강에 설치한 다리 철거비용은 계산에 넣었나. ▶이 후보 박 후보는 인터넷에서 저를 반대하려는 세력이 내놓은 자료를 보고 지적했다. 강변여과수에 10조원이 드는 것은 부지매입 비용 때문인데, 강변여과수 개발은 하천부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돈이 들지 않는다. 대통령이 되면 민자사업 받아서 정부가 검토하고, 국민 지지 받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하겠다. ▶이 후보 홍 후보는 2005년 10월 운하야말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물류 정책이라고 하지 않았나. -홍 후보 직접 인터뷰를 했는지, 서면 인터뷰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느 주간신문에 그렇게 실렸다. 만약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다면 서울시장이 되고 싶어 시장님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 ▶박 후보 정책의 기본은 신뢰와 약속이다. 이 후보는 747 공약, 북한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 신혼부부 아파트 1채씩 공급 등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이 후보 7% 성장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세 가지)공약 가운데 7대 강국 진입이 문제가 된다. 이탈리아가 1년에 0.5%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7%씩 성장하면,7대국이 될 수 있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검증논란 ▶홍 후보 97년 이회창 전 총재가 네거티브 공세를 받고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이 후보를 향한 공세에 대한 대비책이 있나. -이 후보 네거티브 공세는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해명할 자료와 법률적 문건을 갖고 있다. 일찍 제기돼서 해명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원 후보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성공신화 주인공이라고 대통령이 될 이유는 없다. 이 후보의 모습은 너무 상류층 같다. 본인이 1등 부자이고 자녀들은 모두 위장전입해 사립초등학교를 갔다. 결혼도 재벌가와 했다. 우리는 87년이 아닌 2007년 대선을 준비한다. 개발시대 때 도덕성은 너무 낮았다. 혜택만 누린 이 후보가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 -이 후보 어렵게 공부해 아이만은 고생 안 하고 공부하게 하고 싶어서 전입했던 것 같다. 그때 대통령이 될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도덕적으로 욕 먹을 일을 하지 않았다. 험한 세상 험하게 살면서 나름대로의 도덕적 기준은 지켜왔다고 말씀 드린다. 저는 서민,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2007년 대통령 되려고 나왔다. ●박 후보 지지율 ▶홍 후보 박 후보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층이 대부분이다.21∼25% 사이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는데, 외연을 확대할 방안은 어떤 것인가. -박 후보 최근 조사에서 30%대 넘은 조사가 있었다.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현 정권은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만들어 탄생했지만, 국민에게 보여준 결과가 없다. ●과거사 인식 ▶고 후보 박 후보의 과거사 극복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박 후보는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하지만 서울에서는 ‘중도’, 대구에서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박 후보 진실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권이 나서서 역사를 재단하겠다고 하면 정략적인 생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과거사 문제는 국민과 역사에 맡겨야 한다. ●16개 시·도 평준화 자율결정 공약 ▶이 후보 16개 시·도가 투표해 자율적으로 평준화·비평준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투표하면 평준화하자는 의견이 60% 이상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오히려 후퇴하는 교육정책 아닌가. 철회할 것인가. -박 후보 중앙에서 획일적으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평준화 존속 여부를 광역시·도에서 투표로 정할 수도 있고 교육감이 출마하며 공약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경남에서 평준화 존속 여부를 물을 때 전부 다 할 수도 있지만, 특히 마산이라는 곳에서 비평준화를 원한다면 그곳만 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 ▶이 후보 묻는 요점과 답변이 다르다. 공약집을 보면 16개 시·도에서 평준화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박 후보 말대로라면 서울시는 구별로 투표할 수도 있다는 말인가. -박 후보 그럴 수 있는 권한을 교육자치 기본 단위인 광역시·도에 주겠다는 말이다.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 ▶고 후보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파병 연장안을 내면 어떻게 하겠는가. -박 후보 이라크 파병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였다. 이라크 평화를 재건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우리의 국익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표들이 어느 정도 달성됐는지 보고 판단하겠다. ●민주화 세력 탄압 공방 ▶원 후보 박 후보는 진정한 민주세력과 민주세력의 탈을 쓴 좌경세력이 있다고 했다. 이들을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구분해야 한다면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박 후보 당연히 구별해야 한다. 그것은 법에서 가려야 할 것이다. 다만 부작용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토론회 이모저모 ‘장외에선 몸싸움, 장내에선 말싸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 4차 토론회에서는 앞선 3차례의 토론회보다 훨씬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고 종합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후보간 공방전은 전방위로 펼쳐졌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지난 3차례 토론과는 달리 작심한 듯 박근혜 후보를 몰아붙이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했다. 행사 시작 전 두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화합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행사시작 2시간 전인 낮 12시30분쯤 이 후보와 박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가 입장할 위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멱살잡이까지 벌였다. 현수막으로 서로 경계를 정하는 것으로 몸싸움은 일단락됐다. 장내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웠다. 박 후보가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겨냥해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도 전문가들이 다 연구한 결과이지 그냥 소설이 아니다.”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남의 공약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하면 되겠느냐. 만약 내가 박 후보의 공약을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제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면서 “대운하 공약을 소설 같은 얘기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비판하는 내용이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이전 토론회에 비해 연호나 구호가 크게 줄어든 대신 트로트 응원가와 화려한 율동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B 연대·명사랑 등 이 후보 지지자 500여명은 노래방 기계와 탬버린을 동원해 ‘트로트 응원’을 펼쳤다. 반면 박 후보 지지자들은 젊은 분위기의 응원을 선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Seoul In] 삼척 해수욕장 근처 수련원 개방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원 삼척시 맹방리 한재밑해수욕장 부근 ‘성북구 수련원’을 9월2일까지 주민에게 개방한다. 면적 5584㎡(1692평)에 방가로 24동, 텐트 46동 등 간이 숙박시설 70동을 마련했다.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350명.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 식수대, 주차장(60면)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수련원을 이용하려면 8월25일까지 거주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용료는 하루 3000원. 행정지원과 920-3106.
  • “물10억t 저장” “여과시설 10조원”

    “물10억t 저장” “여과시설 10조원”

    “물 맛 좋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가 강변여과 방식으로 생산한 경남 창원 대산정수장 물을 마시고 한 말이다. 강변여과 방식이란 하천 옆 모래층을 통과해 자연 여과된 물을 저장, 생활용수로 공급하는 취수법을 말한다. 이 후보는 명운을 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2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부산에서 대구까지 대운하 정책탐사 활동을 벌였다. 그는 시종일관 환경오염이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운하 건설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대운하 공약을 공격해온 박근혜 후보측은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李,“운하 되면 물 맑아지고 홍수 피해 사라질 것” 이 후보는 전날 창원 정수장에서 갈수기 때 강변여과수의 수량과 수질변화 추이를 브리핑 받았다. 취수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비용 등도 꼼꼼히 물어본 뒤 즉석에서 소독처리 단계 전 물을 마시며 강변여과수의 친환경성을 몸소 홍보했다. 곧이어 이 후보는 현지 스포츠센터인 ‘미리벌관’에서 열린 ‘한국의 힘 포럼’ 밀양지회 주최 초청강연에서 대운하의 경제성과 환경개선 효과 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선진국 운하들이 2급수 이상 물을 보존하고 있고, 낙동강과 한강에 운하가 되면 10억t의 물을 더 보관해 계절별로 물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운하가 부산과 경남의 근본적인 수돗물 대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울산 태화강은 바닥을 준설한 뒤부터 주변 홍수 피해가 없어졌고, 수량이 많아져 수질도 좋아졌다.”면서 “하상을 준설하는 게 환경복원”이라고 말했다. ●朴측,“정말 ‘봉이 김선달’ 같은 말” 이에 박 후보측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국민이 갖고 있는 식수원 오염 가능성이나 환경파괴 우려에 대한 답이 안 됐다.”고 평가 절하했다. 유 의원은 “한강과 낙동강 등 4대강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지만, 운하를 이와 연결시켜 수질개선의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 형산강이나 울산 태화강의 사례는 운하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 후보가 골재 채취를 이용한 비용차감 구상을 설명하며 ‘봉이 김선달’ 이야기를 꺼낸 데 대해 “김선달의 의미를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면서 “골재채취 비용이나 골재가 시장에 쏟아졌을 때 폭락할 가능성을 감안해도 이 후보의 8조원이라는 계산이 맞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측 김재원 대변인은 현 취수량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변여과 시설을 만드는 데 10조원 가까이 소요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을 공박한 바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상투자 “멈춰!”

    외상투자 “멈춰!”

    주식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 급증세에 금융감독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증권사들은 발빠르게 21일 신용융자제도를 손질하고 나섰다. 이날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6조 6468억원으로 시가총액(979조) 대비 0.68%다. 지난 2월말 현재 미국(0.97%), 일본(0.91%)에 비해 높지 않지만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 지난 3월말 1조 2737억원이던 신용융자잔고가 두달 반 사이에 5배로 불어났다. 신용융자잔고가 총거래대금(12조 448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이같은 급증세는 지난달부터 미수거래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조건을 완화한 것도 한 원인이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오를 때는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종목이 매물로 쏟아져 주가의 낙폭이 커지고 투자자의 손실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돈을 빌려준 증권사도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일 현재 신용융자규모가 5000억원에 이른 증권사는 5곳이며, 자기자본 대비 30% 이상을 신용거래중인 증권사는 12곳이다. ●강화되는 신용거래 제도 증권업협회는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6개 증권사가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12월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용거래 보증금률(30∼50%)이 올라가고, 담보유지비율(평균 140%)이 높아질 전망이다. 보증금률이란 주식을 살 때 투자자가 가진 돈의 비율이다. 예컨대 보증금률이 40%라면 고객예탁금 잔액 400만원에 신용 600만원을 더해 1000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다. 보증금률이 올라가면 빌릴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담보유지비율은 계좌의 주식가치가 빌린 돈의 일정 수준까지 유지돼야 하는 비율이다. 담보유지비율이 140%이고 1000만원을 대출받아 투자했다면 계좌의 주식가치가 최소 1400만원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주가가 떨어져 140%에 미달하면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한다. 담보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자금을 회수해 간다. 개별 증권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부터 매수가능금액(현금+대용증권)의 최대 3.3배까지 대출할 수 있는 ‘매매형´의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164개 종목의 신용융자 증거금율은 현행 30%에서 40%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60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40%에서 50%로 올렸고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종목은 1183개에서 1096개로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가 가능한 종목을 1400개에서 990개로 줄였다. 키움증권은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한다. 기존 신용융자제도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신용 융자한도를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춘다. 신용융자가 불가능한 종목은 577개에서 747개로 늘어난다. 메리츠증권은 보증금의 일부를 유가증권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신용융자서비스를 폐지했다. ●투자원금 날릴라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은 “주식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가 외상거래로 매매를 하는 경우 주가하락시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신용거래로 인해 짧은 기간에 주가가 부풀려진 종목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체 상장주식수 중 신용으로 산 주식수의 비중인 신용잔고율이 높은 주식은 ACTS, 국동, 동양철관, 한신기계, 광명전기 등이다. 잔고금액을 기준으로 한 신용 상위종목은 시장과 해당 업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잔고주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는 투자심리가 반영돼 있어 외부 충격시 시장 평균보다 하락폭이 큰 특징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E형간염환자 국내 첫 발생

    해외에서 감염된 임산부의 20%와 태아의 33%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경기 분당지역 A병원에서 급성 간염으로 치료를 받은 B모(여·51·경기도 수원시)씨한테서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B씨는 입원 당시 간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유전자4형’ 바이러스는 물,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간염으로 아직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전했다. 국내에선 2005년 돼지로부터 ‘유전자 3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환자 가운데 ‘유전자 4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E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 창춘 지역에서 보고된 E형 바이러스와 95%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는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어 질병관리본부측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험지역 여행시 깨끗한 식수를 마시며 채소나 과일 등 생식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유입된 E형 바이러스가 소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클릭 ●E형 간염 바이러스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이다. 사람과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며 1995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거나 보균자로 남지 않아 국내에선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잠복기는 22∼60일로 감염 초기 황달증세를 보이며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발진, 설사 등을 동반한다. 대부분 호전되지만 전체 사망률은 1∼2%로 A형(0.1∼0.2%),B형(0.5∼2.0%)간염에 비해 높은 편이다.
  • 21일부터 장마

    21일부터 장마

    21일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21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돼 22일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다 23일부터 비가 다시 내리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 장마는 다음달 하순쯤 완전히 물러갈 것”이라고 20일 예보했다. 2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과 호남, 제주 30∼70㎜,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영남 10∼40㎜, 강원 영동과 서해5도, 울릉도·독도 5∼30㎜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24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3∼27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은 평년(32∼93㎜)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겠고, 기온은 평년(아침 최저 16∼20도, 낮 최고 23∼28도)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발생하는 이유는 온도차가 큰 오호츠크해 고기압(한랭다습)과 북태평양 고기압(고온다습) 사이에 정체 전선이 생겨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게 된다. 이 전선은 대개 매년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우리나라에 위치하면서 자주 흐리거나 비가 온다. 장마에 대비해 가정에서는 낡은 축대 및 지붕을 사전에 정비하고, 집 안팎의 하수구와 배수구를 정리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식량과 손전등, 식수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또 ‘대운하’ 충돌

    또 ‘대운하’ 충돌

    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얼굴) 전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정책 검증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이 후보가 “자녀교육 때문이었다.”며 위장전입 의혹을 시인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후보사퇴 요구공방이 뜨겁게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박근혜 후보측은 17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공방을 펼쳤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한반도 대운하 언론설명회’를 갖고 자신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범여권과 박 후보측의 비판을 격정적 어조로 반박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적 효과가 적고 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는 비판에 대해 “과거를 보고 현재를 비판할 뿐 미래의 가치를 보고 비판하는 사람이 없다.”며 역공하는 동시에 대운하가 미래 가치를 위한 역점 사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 한반도가 어떻게 변할지, 미래를 상상하지 않고 강물이 말라빠지고 식수로 쓰기 어렵다는 등의 과거의 것들을 보고 상상하면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그래서 지난 10년간 된 것이 없다.”고 범여권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문제와 관련해) 말 바꾸기가 또 있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비판한 뒤 “이 후보의 오늘 회견을 지켜본 결과 더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운하건설시 수질개선 대책 ▲구체적인 한강취수원 이전지역 ▲대운하 건설에 따른 식수 대재앙 문제 대책 ▲시멘트 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대책 등 16개 사안에 대한 이 전 시장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李 “위장전입 교육때문” 시인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자신의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투기는)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최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일부나마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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