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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아픔 내 아픔처럼…” 육군 김준석 중사 골수기증

    “어린이 아픔 내 아픔처럼…” 육군 김준석 중사 골수기증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아이의 아픔이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졌습니다. 골수이식이 무사히 끝나 다행입니다.” 30대 육군 부사관이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세 살배기 남자 아이에게 골수를 이식해 줌으로써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맹호부대(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의 김준석(30) 중사. 김 중사는 “혹시 이식수술 중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서 망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곰곰이 생각하니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 아이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불행이 닥치면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식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 중사는 지난 3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어린 아이의 생명을 살려냈다. 그와 어린 환자 모두가 건강한 상태이며 수술 후 회복 중에 있다. 수술 후 김 중사는 “골수 이식을 받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KT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KT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회사답게 정보와 소통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KT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이다. 2003년부터 시작한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19명이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지원받고 161명이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받았다. KT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500만원의 수술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청각장애인들을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뇌간이식수술까지 확대 지원했다. 귀의 청신경에 자극을 주는 방식인 인공와우와 달리 뇌간이식수술은 뇌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뇌간에 직접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KT는 올해 뇌간이식수술 3명, 인공와우수술 6명, 디지털 보청기 10명 등 19명을 선정해 수술비와 함께 2년간 재활치료비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KT는 전 국민의 정보기술(IT) 활용도 증대를 위해 2007년부터 IT 서포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 농어민, 장·노년층, 저소득층 등 4대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IT 교육과 함께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생활지식,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내용을 확대했다. IT 서포터스는 지금까지 개인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20만 7000여회에 이르는 IT 나눔활동을 펼쳐 왔으며 수혜자는 약 144만명에 달한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아카데미를 운영해 스마트폰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관가 포커스] 간경화 부친에 간 70% 떼 준 직원 돕기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에 나선 직원을 위해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돕고 나서 세밑 관가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창원씨 이식수술 자청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감동시킨 사연의 주인공은 행안부 안전개선과에 근무하는 서창원(31·7급)씨. 서씨 부친은 지병인 간경화 증세로 몇년째 치료를 받아 왔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장남인 서씨가 간 이식수술을 자청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가족회의 끝에 서씨는 지난 20일 아버지와 나란히 수술대에 누웠다. 간의 70%나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서씨 부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행안부직원들 1000만원 모금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행안부 직장협의회는 지난 27일 40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보태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부내 게시판에 사연을 띄운 이후 각 사무실을 일일이 돌면서 정성을 모았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장석홍 재난안전실장도 금일봉을 전달했고 직협 차원에서 별도로 100만원을 내놨다. 이날 하루 9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속속 답지했다. 직협은 30일 서씨에게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행안부 운영지원과는 자체봉사기금에서 격려금 100만원을 서씨에게 따로 전할 계획이다. ●맹형규 장관도 흔쾌히 금일봉 윤덕중 직협 회장은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과 후유증을 무릅쓰고 이식수술에 나선 것은 자식이라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같은 부 직원들이 적으나마 한푼씩 보태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서씨는 “아버지가 회복하시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소문이 나면) 부모님께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은 “우리과 직원의 효성에 감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부내 간부와 직원들께 대신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당신의 손끝에서 ‘사랑 창조’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당신의 손끝에서 ‘사랑 창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흔히 ‘자본주의의 완성’으로 불린다. 자칫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기업들 간의 경쟁을 통해 얻은 이윤과 능력을 소외계층과 나눠 ‘인간다운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기업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수십조원씩 이뤄지는 ‘통 큰 기부’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자본주의 발달의 척도임을 알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고 있다. 흔히 한국의 삼성과 비교되는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발렌베리는 5대에 걸쳐 150년 넘게 내려오며 에릭슨·사브·일렉트로룩스 등 스웨덴 굴지의 대기업들을 보유해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40%, 스웨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산업 제국을 건설했다. 자국 내 지나친 영향력 때문에 비판 여론이 나올 법도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발렌베리를 ‘국민기업’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세대를 거치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덕분이다. 발렌베리가 내는 이익의 대부분은 오너가 아닌 ‘크누트앤드엘리스발렌베리’, ‘마리엔느앤드마쿠스발렌베리’ 등 수많은 복지재단에 보내져 스웨덴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쓰여진다. 이 때문에 발렌베리 가문의 총 재산은 많아야 200억 달러(약 22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유럽의 산업계 명문가(家)들이 많게는 수조 달러까지 축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발렌베리를 이끌고 있는 마쿠스 발렌베리 회장은 이러한 사회공헌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금융분과 의장을 맡기도 했다.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었던 빌 게이츠와 세계적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장인 워런 버핏 또한 기업 활동으로 번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사회공헌의 대가들이다. 빌 게이츠는 이미 우리 돈으로 20조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설립해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빈곤과 질병 퇴치에 나서고 있다. 워런 버핏도 빌 게이츠의 사회공헌 의지에 감명받아 자신의 재산 가운데 80%가 넘는 32조원 상당을 내놓았다. 현재 이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돌며 부자들을 상대로 ‘살아있을 때 기부 서약을 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정부의 상속세 폐지 및 완화 움직임에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늘려가며 기업의 도덕적 책무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3일 발간한 ‘2009년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2조 6517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았던 2008년 사회공헌비 증가율(10.5%)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 기업들이 경제 상황이 나쁠 때일수록 사회공헌비 지출을 늘려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은 1조 3310억원으로 2008년보다 41.9% 늘어났다. 덕분에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체 사회공헌 지출 비용의 절반가량(49.5%)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액 비중은 매출액 대비 0.23%, 경상이익 대비 4.76%, 세전이익 대비 4.22% 수준으로 나타나 미국 및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 수준을 앞서고 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 대비 비율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에 달했다. 또 사회공헌 관련 전담부서 설치 비율이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이 89.9%, 경영방침의 명문화 비율이 8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뒤 국내에 8곳, 해외에 9곳의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SK는 11~12월을 행복나눔계절로 선포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KT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300명에 가까운 장애인들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하거나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하고 있다. CJ도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대한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대한생명

    대한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2만 5000여명의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들이 함께한다. 대한생명 임직원 모두 연간 근무시간의 1%인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 활동에 자발적으로 쏟아붓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도 반드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기획해 보게 하는 프로그램을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모든 사원이 입사와 동시에 사내 봉사단인 ‘사랑모아봉사단’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 140개 팀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장애인, 노인, 보육원 어린이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단체와 1대1 자매결연해 매월 한 차례 이상 찾아가고 있다. 복지시설 환경 정리는 물론 장애인 사회적응 훈련, 어린이 문화체험 행사, 노인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닌 대한생명은 지역 재난구호 사업에 특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봉사팀 스스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기 위해 자체적으로 지침을 만들어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태백지역에 가장 먼저 달려가 2ℓ짜리 생수 1만 2000병을 전달했다. 강원도 양양 산불, 영월 수해, 폭설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도 자원봉사단을 급파해 구호품을 나눠주었다. 이런 활동은 사회공헌 홈페이지에서 월별, 분기별 활동계획서와 활동 결과 보고서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도 마련해 봉사 상황을 수시로 체크한다. 농촌 일손돕기와 농촌 어르신 식사 대접, 독거노인 집수리 등 농촌 돕기에도 힘쓰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페이스오프’수술 30회 받은 女 최근모습 공개

    ‘페이스오프’수술 30회 받은 女 최근모습 공개

    30여 차례의 고통스러운 수술을 버티고 함몰된 얼굴을 벗어나 정상인에 한층 더 가까워진 ‘페이스 오프’ 여성의 모습이 CNN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사는 코니 컬프(50)은 2004년 총격 사고로 안면 중앙부 두 군데가 함몰되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6년간 30여 차례의 힘든 수술을 견딘 컬프의 최근 모습은 사고 당시의 모습이 연상되지 않을 만큼 호전된 상태였다. 총기에 사라졌던 광대뼈는 컬프의 늑골 중 하나로, 턱은 다리뼈를 잘라내 이어 붙였다. 30여 차례의 수술 중 22시간 이상이 걸린 수술도 있었을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함몰됐던 코와 인중 부분은 기증받은 조직 등으로 되살렸다. 또 여성 사망자의 얼굴 피부와 신경, 근육, 뼈 등 50여 곳의 기증을 통해 그녀는 다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됐고 고체의 음식도 씹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최초의 ‘페이스 오프’ 여성으로 기록된 컬프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부작용을 방지하는 주사를 맞고 안면 근육을 단련하는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하하’ 소리내어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컬프의 안면이식수술은 세계에서 4번째로, 얼굴의 80%이상을 교체하는 수술을 받은 것은 컬프가 사실상 최초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중국에서는 2006년에 이 같은 수술이 시행됐고 환자들은 현재까지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크리스마스 ‘부상자 200명’ 만신창이 된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성탄절을 맞아 만신창이(?)가 됐다. 24-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전국에서 폭죽놀이, 샴페인마개 사고 등으로 최소한 2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폭죽사고로 부상자가 쏟아져 상처뿐인 성탄절이 되기 일쑤다. 성탄절이 지난 후에는 폭죽사고로 얼마나 다쳤는가가 주요 이슈로 보도되곤 한다. 올해 다친 사람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에선 폭죽사고로 최소한 80명이 부상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큰 안과전문병원 산타 루시아에는 눈을 다친 사람 50여 명이 줄줄이 응급실로 들어섰다. 폭죽이 눈 주변에서 터지거나 샴페인 마개가 눈으로 튀어 다친 사람들이었다. 이 가운데 8명은 긴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화상을 입은 사람도 속출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화상전문병원에는 크고작은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실려왔다. 병원 관계자는 “3단 폭죽이 어깨에서 터지면서 큰 화상을 입어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성탄절과 매년 첫 날(1월1일) 0시를 기해 전 국민이 일제히 폭죽을 쏘아 올리는 풍습이 있다. 총기소유가 자유로워 일부는 하늘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길이나 옥상에서 유탄을 맞고 사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사설] 與대표의 ‘경솔한 입’ 어디가 끝인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그제 성형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에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도 장애아동 요양시설을 방문한 뒤 동행한 여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그랬다는 것이다. 평소 얼마나 여성을 우습게 알았으면 그런 자리에서 대놓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하기만 하다. 그의 비뚤어진 성 의식은 가히 ‘중증’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같이 있던 원희목 비서실장도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했냐.”고 물었다니 야당이 한나라당을 ‘성희롱당’이라 비아냥거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사적인 얘기라는 한나라당 해명이 통하기 어려운 것은 그의 경솔한 언행이 반복되고, 갈수록 가관이라는 점이다. 집권 여당 대표가 ‘보온병 포탄’ ‘봉은사 좌파스님’ 등의 발언으로 국민을 화나게 만들고, 자성은커녕 부적절한 발언을 멈추지 않으니 집권 여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나 싶다. 오죽하면 TV 개그프로그램의 소재가 되었겠는가.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더 이상은 안 된다.” “총선 치르기 어렵다.”며 대표 교체론이 나온다고 한다. 그의 실책이 반갑기만 한 민주당에서는 아예 “대표직을 물러나지 말라.”며 계속 사고를 쳐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집권당 개혁을 이끌고 국회선진화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인물이 술자리에서조차 함부로 뱉기 민망한 발언과 실언을 줄기차게 쏟아낸다면, 과연 정치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보았듯 사회지도층에 거는 국민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덕성·청렴도 등에서 과거와 다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권당 대표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아득한 봉건시대를 넘나들고 있는 듯하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며, 국정 운영에도 도움을 주는 집권당 대표를 만나기가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낙담한 국민의 한숨이 깊어만 간다.
  •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밴’ 어떤 車이기에…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밴’ 어떤 車이기에…

    ‘연예인 차, 연예인 밴’으로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밴’(STARCRAFT VAN)은 어떤 차일까? 스타크래프트 밴이 널리 알려진 것은 유명 연예인들이 이 차를 이용하면서부터다. 연예계에선 이 차를 타는 사람이 ‘진정한 스타’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갖는다. 품위 유지는 물론 넓은 실내와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춰 이동이 많은 연예인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밴은 원래 GM의 승합차인 시보레 익스프레스 밴의 차대(Chassis)를 기반으로 내외관을 개조한 일종의 컨버전 밴이다. 대부분 컨버전 업체명을 브랜드화해 스타크래프트 밴, 익스플로러 밴, 쉐로드 밴 등으로 불린다. 이 중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밴이 한국에 공식 상륙한다. 스타크래프트 밴 공식수입원 오토젠은 20일 신형 스타크래프트 밴의 한국 공식 출시행사를 열고 판매에 들어간다. 신형 스타크래프트 밴은 314마력(9인승), 328마력(11인승)의 Vortec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LED 와이드TV 홈시어터, 홈바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또 고객층의 3분의 2가 연예인이나 연예 기획사라는 점을 고려해 연예인 전용 VIP석에 각종 편의장비를 집중시켰다. 오토젠은 모든 시보레 익스프레스 밴에 GM 보증 프로그램(3년 또는 6만Km)을 시행하며, 가격은 9인승 1억 500만원, 11인승이 1억 1500만원이다. 서울신문 M&M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2차오염 비상

    사상 최대 규모의 구제역으로 한우와 돼지를 살처분해 묻은 경북도 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본격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악취가 진동하는 데다 식수 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당국은 늑장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구제역 매몰지는 안동을 비롯한 8개 시·군 287곳이며, 여기에 매몰된 가축은 한우 2만 3193마리, 돼지 9만 8043마리, 염소 917마리 등 모두 12만 2153마리이다. 지역별 매몰지는 안동이 241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예천 17곳, 영덕 11곳, 영주 10곳, 의성·영양 각 3곳, 봉화·청도 각 1곳 등이다. 하지만 매몰지 관리 부실로 인근에서 생활하는 3만 1444가구, 7만 1000여명의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행정당국은 늑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축산·환경·보건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 13명으로 ‘매몰지 사후관리단’(단장 이삼걸 도 행정부지사)을 구성했다. 하지만 활동은 내년부터 시작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들로 구성된 실무대책반(TF)의 활동 시기도 마찬가지다. 한편 경기 남양주시도 17일 오후 2시 40분쯤 조안면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한우 17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7마리의 입과 코에 수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장은 10~11월 경북 예천과 영주 등에서 한우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도 축산위생연구소 직원들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구제역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밀조사 결과는 18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장충식기자 shkim@seoul.co.kr
  • 野 “4대강이 문제다”

    野 “4대강이 문제다”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규탄을 위한 민주당의 전국 장외 투쟁이 16일 부산·울산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 시민들의 취수원인 낙동강을 고리로 삼아 4대 강 공사 중단 요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함께 공동 집회를 열어 대여 압박전을 진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동 집회 이전 낙동강 공사 과정에서 불법 매립토가 발견된 경남 김해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취지와 연결된다. 울산에서는 예산안 강행 처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이 사라졌다며 지역경제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토양오염 상태를 조사해서 부산 식수원에 대한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특히 경남도지사가 오염된 땅을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4대강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재원을 다 써버리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규탄하며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손 대표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구제역 피해 보고를 받기 위해 오전 잠시 상경했다. 손 대표는 “기동방역단을 상설화하고 구제역 의심 지역은 바로 중앙검역소에서 조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이 경북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오는 22일 예정된 경북 장외집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파고드는 전략에 공을 들였다. 전날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정조준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는 날치기로 그 많은 복지 예산이 완전히 삭감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경우에만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한다. 박근혜표 복지가 도대체 뭔가.”라고 되물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프로농구]‘짠물 수비’ 동부 4연승 질주

    [프로농구]‘짠물 수비’ 동부 4연승 질주

    속공과 팀 플레이 그리고 질식수비. 프로농구 동부가 선두를 유지해 나가는 힘이다. 15일 LG-동부전이 열린 창원체육관. 동부는 공수전환이 빨랐다. 상대 골 밑에서 블록슛에 이은 수비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힘이 대단했다.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의 팀플레이도 여전했다. 특유의 질식수비까지 빛을 발했다. 전반부터 ‘짠물 수비’를 앞세운 동부는 LG를 무섭게 압박했다. 1쿼터를 16-11로 앞선 동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황진원의 패스를 김주성이 받아 벤슨에게 연결, 환상적인 골밑슛을 만들어냈다. 이어 황진원과 박지현이 3점포를 각각 보태 28-15, 13점차로 달아났다. 결국 전반은 38-24로 동부 리드. 후반 LG는 문태영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났다. 기다리던 조상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맹추격했다. 점수차는 한때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다. 경기 종료 2분 35초전 동부는 김주성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투입된 김봉수가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동부는 LG에 77-70으로 승리, 14승 5패를 기록하며 삼성을 이긴 전자랜드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4연승을 달린 동부는 올 시즌 LG전 3연승도 이어갔다. 벤슨이 팀내 최다인 21점, 김주성이 16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마감한 LG(9승 10패)는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25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타짜’ 문태종을 앞세워 삼성을 89-83으로 꺾었다. 2연패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는 14승 5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다. 반면 3연패를 기록한 삼성(12승7패)은 4위에 머물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우지시절’/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을 놓고 전쟁 중이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이후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시한은 오늘로 끝나지만, 시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를 보류할 작정이다. 오 시장도 시의회가 조례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정 질의는 물론 예산안 심의에 응하지 않을 태세다. 서울시를 지탱하는 두 축, 집행부와 의회가 파국을 향해 질주하는 모양새다. 겉보기엔 집행부와 의회의 예산편성을 둘러싼 힘겨루기다. 속을 들여다 보면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치르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양대 정당의 대리전이다. 2012년 대선의 전초전이다. 승패를 떠나서 교육과 복지가 혼재된 무상급식 문제는 차기 대선의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는 듯하다. 무상급식의 잘잘못이나, 합·불법을 따질 생각은 없다. 문제는 대중영합주의다.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서 지배 이데올로기화하는 데 심각성이 있다. 갈수록 심해질 조짐이다. 아르헨티나, 그리스, 아일랜드 사례에서 보았듯이 교육이나 복지분야의 포퓰리즘은 나라를 거덜낸다. 연평도 포격 도발로 잠시 물결이 일렁거린 적전(敵前) 안보 포퓰리즘은 더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접점을 찾지 못하는 무상급식 전쟁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다들 국회에서 벌어진 예산안 날치기 통과를 떠올리고, 후유증을 걱정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시의회가 임시회의를 소집해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그만이다. 끝까지 버티면 집행부가 올 예산에 준해 내년 예산을 집행하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시정이 펼쳐질 수도 있다. 서해 뱃길 등 새 사업에는 차질이 생기겠지만,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사건은 무상급식 강행과정에서 터질 공산이 높다. 준비 부족, 설비 미비 탓이다. 내년에 당장 시 교육청 예산으로 초등학교 1~3학년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강행됐을 때 취사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운 열악한 대다수 학교의 급식시설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역 간, 학교 간 급식수준의 격차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는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로 시작한다.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리나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만사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시의 포인트는 내릴 때를 아는 힘이다. 시성(詩聖)은 타이밍을 얘기했다. 망국적 포퓰리즘에 맞서는 선봉장의 역할을 자임하는 오 시장은 “건곤일척을 겨누는 장수의 심정”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해가 간다. 그러나 장수는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 나아갈 때는 잘 골랐다. 무상급식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는 오 시장의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바꾸는 효과를 거뒀다. 지금은 출구를 마련해야 할 때다. 오 시장 처지에서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장기전은 곤란하다. 오 시장은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이다. 자신의 ‘미래’ 정치생명은 ‘현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대선과 서울시장직을 동시에 생각하면 도덕성과 동력을 모두 잃는다. 혹여 양수겸장(兩手兼將)을 노렸다면 한 가지는 버리기 바란다. 민주당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무상급식 강행 후에 뻔히 예견되는 사태에 눈을 감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생의 건강을 담보로 한 감성정치, 감성교육의 생명은 오래 못간다. 지금으로서는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제안하는 대로 오 시장과 곽 교육감 등이 참석하는 TV공개토론을 수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 끝장토론 후 시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다. 지금 내리는 비가 좋은 비가 될지, 흙탕물만 튀길지는 당사자들이 하기에 달렸다. joo@seoul.co.kr
  • 대화하고 느끼며 ‘심장수술’ 받은 용자

    대화하고 느끼며 ‘심장수술’ 받은 용자

    심장수술을 받기 전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인도에 사는 40대 남성이 부분마취만 하고 의식이 깨어있는 채 심장수술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미국 폭스TV에 따르면 인도 카르나타카 주 방갈로르에 사는 가톨릭 신부 볼막스 페리어는 최근 이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매우 특별한 심장수술을 받았다. 심장판막 이상으로 수술대에 누운 페리어 신부는 의식이나 전신적인 지각을 소실시키는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의식이 있는 채 신체 일부분 감각을 잃게 하는 마취방식을 선택했다. 페리어 신부가 국소마취를 택한 건 전신마취가 평소 합병증을 앓고 있는 그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담당의사 비베크 자왈리 박사의 권유 때문이었다. 수술 직전 척추에 뼈주사(epidural injection)을 맞은 페리어 신부는 목 아래에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수술 중 가슴을 절제하거나 의사들이 장기 일부분을 만지는 느낌이 났고 소리도 고스란히 들을 수 있었다. 페리어 신부는 “얼굴 앞에 천이 내려와서 심장을 내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의사가 ‘심장을 꺼냈다.’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한 뒤 “처음에는 많이 무서웠지만 수술 중 의식이 깨어있는 건 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수술 내내 마취과 의사가 옆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페리에 신부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사히 간이 심장판막 이식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페리에 신부는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다. 자왈리 박사는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심장수술을 하는 건 의학적인 도전이었다. 다행히 환자가 용기를 내줘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ICC 영장 공소시효·면책 없어…죽을때까지 스트레스”

    “ICC 영장 공소시효·면책 없어…죽을때까지 스트레스”

    송상현(왼쪽)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ICC 검찰부가 예비조사에 착수한 단계”라면서 “ICC가 법적 강제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범죄 혐의가 확정돼 영장이 발부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대상자는 죽을 때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송 소장과 루이스 모레노-오캄포(오른쪽) ICC 수석검사는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상황과 향후 절차 등을 밝혔다. 현재 ICC 검찰부는 예비조사 대상으로 연평도 포격 사건과 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건 등 2건을 적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조사는 어느 단계인가. -(오캄포 검사)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탄원이 아닌 한국 국민과 학생들로부터 탄원을 받아 수사 전단계인 예비조사 단계에 있다. 예비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로, 이는 공식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예비조사 단계에서는 어떤 것들을 조사하나. -한국은 ICC 설치근거인 ‘로마조약’ 회원국이기 때문에 한국 영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전쟁범죄의 성격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한다. →북한 내부 또는 북한의 지도자들도 조사하나. -너무 많이 나간 얘기다. →향후 ICC의 조사과정과 재판절차는. -(송 소장) 예비조사에서 수사에 착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공식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착수 여부는 1심 단계인 예비심사부의 허가를 받아 진행한다. 검찰이 수사 결과에 따라 기소하면 예비심사부에서 혐의를 확정하고 이때 영장 청구 대상자가 결정된다. 혐의가 확정되면 본재판부에서 집중심리를 벌여 판결을 하게 된다.판결에 불복할 경우 내가 소장을 맡고 있는 대법원격인 최고재판부에 오게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 -최고재판부의 소장으로서 현재 검찰의 예비 조사단계에 있는 사안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단 ICC는 인류의 평화와 정의에 반하는 전쟁범죄, 집단학살, 반인류범죄, 침략행위 등을 다루는데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은 로마조약 가입국인 한국의 영토내에서 일어난 전쟁범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비록 북한이 가입국이 아니더라도 예비조사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예비조사는 얼마나 걸리나 -사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전혀 알 수 없다. 2년 전 착수한 팔레스타인 관련 사건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어 아직 예비조사 단계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ICC 검찰부가 영장을 청구한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ICC 검찰부의 영장은 공소시효도, 면책사유도 없다. 죽을 때까지 유효하다. ICC가 강제적인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도 영장 발부 대상자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다. 로마조약 회원국 영토에 들어갈 경우 회원국들은 대상자의 신병을 ICC에 넘길 법적 의무가 있어 해외 여행도 함부로 할 수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정부 “새만금 수질개선” 익산 “왜 우리가 희생”

    정부 “새만금 수질개선” 익산 “왜 우리가 희생”

    새만금 수질 개선 대책을 놓고 환경부·국토해양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새만금으로 흘러드는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해 전북 익산시의 취수원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전북 완주군 고산천 ‘어우보’의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12㎞ 하류인 삼례 쪽에 새로운 보를 막아 식수원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익산 시민들은 “1급수를 놔두고 3급수를 마시라는 얘기냐.”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갈등을 빚고 있는 취수원 이전 문제를 현지 취재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10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만경강과 동진강, 금강의 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만경강은 왕궁 축산단지를 낀 익산천과 전주천이 합류해 오염이 심한 만큼, 전주천 지류인 고산천의 맑은 물이 많이 흘러들어야 수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익산시는 하루 평균 13만 3000여t의 물을 사용한다. 이 중 60%가량은 고산천 어우보에서 끌어오고 있다. 나머지는 K water(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진안군 용담댐 물을 광역상수도로 사용 중이다. 익산시는 어우보 물을 사용하고 한국농어촌공사에 t당 85원을 물값으로 지불한다. 반면 광역상수도인 용담댐 물은 t당 394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 물값을 낸다. 이렇게 물값으로 지불하는 돈만 연간 110억 8000만원에 달한다. 문제는 정부 방침을 따르면 익산시민은 어우보보다 하류의 3급수를 비싼 비용을 들여 정수한 뒤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싫다면 용담댐 물을 가져다 써야 하는데 이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현재처럼 어우보 물을 사용하지 않고, 3급수로 전락한 삼례보 물을 쓴다면 정수비용만 연간 480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대신 광역상수도인 용담댐 물을 쓴다고 하더라도 연간 110억원의 물값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익산시는 두 가지 다 못마땅하다는 입장이다.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해 왜 익산시민들이 총대를 메야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급수를 놔두고 왜 3급수인 삼례보 물을 이용하라는 것이며 용담댐 물을 사용하면 비싼 물값은 누가 보전해 주느냐는 것이다. 삼례보 안과 용담댐 물 사용 방안 모두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어우보 물을 그대로 쓰겠다는 것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행대로 간선수로를 통해 익산시가 어우보 물을 공급받는 것이나 개천 희석수로 흘린 뒤 하류인 삼례보에서 물을 뽑아 쓰는 것이나 모두 수량은 변동이 없어 새만금 수질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도 취수지점을 변경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단체들도 “각종 생활 오수가 만경강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오염의 주범인 왕궁 축산단지 등에 대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익산시민의 젖줄인 취수원을 담보로 새만금 수질 개선 운운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물론 정부는 왕궁 축산단지 이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10년에 걸친 장기사업이고, 예산도 현재는 4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 상태에서 정부 방침을 따르면 자칫 수백억원의 물값을 내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은 물론 국무총리실·환경부·국토부·농어촌공사·전북도 등에 공문을 보내 취수원 변경 불가 이유를 홍보하고 나섰다.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실이 마련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과 종합실천계획’에 따라 국토부는 만경·동진강 종합 개발계획을, 환경부는 새만금 생태부지 활용과 수질 개선을 위한 용역사업을 각각 벌이고 있다. 용역 결과는 연말쯤 나올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 주민 정모(62·모현동)씨는 “수십년간 시민들이 1급수인 어우보 물을 정수해 식수로 사용했는데, 정부가 나서 값비싼 물을 강제로 먹으라고 하면 부담은 누가 지느냐.”고 흥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46·신흥동)씨도 “하천수질 개선이 먹는 물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입장을 바꿔서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에게 오염된 물을 먹으라고 한다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어떤 것도 결론나지 않았다.”면서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지자체와 관계기관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익산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름 준대서 왔소” 다시 뛰는 주민들

    북한의 무차별 포격 사태 이후 열흘 만에 유류공급이 재개되고 꽃게잡이 조업도 허가되면서 연평도가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연내에 경기도 지역에 포격도발을 다시 감행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현재 연평도에 남은 86명의 주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2일 오후 2시 군사통제선 외곽에 있는 연평도의 한 포구. 경유를 가득 실은 이동식 주유차량이 들어왔다. 휘발유 20ℓ가 담긴 기름통 3개도 마련됐다. 곧 이어 백발이 성성한 한 주민이 큼직한 호박 한 개를 실은 4륜 오토바이를 끌고 다급하게 달려왔다. “오늘부터 기름을 준다는 면사무소 방송을 듣고 왔다.”는 그의 얼굴엔 웃음꽃이 활짝 폈다. 그는 깜박하고 기름 살 돈을 가져오지 않았는지 “집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마을 안쪽으로 사라졌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주민들은 차량과 보일러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기름을 24시간 공급한다는 소식에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기옥(51·여)씨는 “이젠 포격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사람들이 더 들어오면 시장이 열리고 부식도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있게 돼 활기가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군의 통제가 풀려 꽃게잡이 조업이 허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망과 어선을 정비하는 어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했다. 전라남도에서 보낸 쌀 10t과 옹진군 통합방위위원회에서 준비한 라면, 식수 등의 생활용품도 이날 속속 섬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외신을 통해 북한의 추가 포격에 대한 관측이 나오면서 상당수 주민은 “섬에 정착하지 않고 짐만 챙긴 뒤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중단된 백령도와 대청도 초·중·고교의 수업이 3일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백령·대청도 주민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정상수업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돼 지난달 23일 섬 학교들에 내린 휴업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백령도 김학준·연평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암각화 보존대책 표류

    수몰로 훼손되고 있는 울산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대책인 수문설치가 국비 미확보로 장기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반구대암각화의 영구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설치비 45억원과 대체 수원확보를 위한 울산권 상수도조사관리 예산 10억원을 국비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기획재정부는 그러나 사연댐 수문설치로 줄어든 식수원을 경북 운문댐에서 공급받는 방안에 대해 울산·대구·경북 간의 이견이 좁아지지 않아 수문설치 예산을 우선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류성걸 재정부 차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울산·대구·경북 지역 간의 취수원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향후 조율을 거친 뒤 수문설치 예산 반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도 예결위 답변을 통해 “울산·대구·경북 3개 지자체가 수원확보·반구대암각화 수문설치 등에 대해 갈등을 겪고 있어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총리실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했다. 따라서 사연댐 수문설치 예산 45억원의 국비 반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축조된 사연댐으로 인해 1년 중 상당기간 물속에 잠겨 있어 훼손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부산 배수지 50곳 시민에 개방

    부산지역 도심 배수지와 수원지에 친환경시설이 조성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던 도심 배수지 50곳을 친환경 휴식 공간으로 조성, 차례로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우선 내년에 서구 꽃마을, 아미동 까치고개의 대티2, 사하구 감천, 북구 금곡, 해운대구 반여, 중구 복병산, 영주 배수지, 동구 범일, 영도구 청학, 부산진구 당감 배수지 등 11곳을 개방한다. 또 2012년 이후에도 22곳의 배수지를 개방할 방침이다. 이들 개방 대상 배수지 대부분은 도심지 내 고지대 서민밀집 지역에 있어 이곳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와 함께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32 일원의 법기수원지도 내년에 개방하기로 했다. 이 수원지는 저수량 150만 7000t으로 금정구 선두구동·노포동·남산동·청룡동 등지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1932년 완공 이후 80년 가까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법기수원지는 측백, 편백,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등 아름드리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70마리 이상이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과 경관이 빼어나다. 내년에 수원지 둑과 입구 수림지를, 2012년엔 수원지 둘레 수변산책길(3㎞)을 각각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대건설 새 주인은 누구] 두 그룹 입찰마감 직전에 접수… 007작전 방불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선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은 본입찰 마감일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무엇보다 인수가격을 얼마나 써 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지만 두 그룹은 모두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상대편이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아내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15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입찰 마감시간을 30분도 채 남겨놓지 않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 마련된 접수 창구에 입찰제안서를 냈다. 채권단은 인수가를 포함한 입찰제안서 접수 장소를 마감일인 이날 오전 10시에 공지하는 등 인수전은 막판까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채권단은 잡음을 줄이기 위해 심사도 속전속결로 진행, 이르면 16일 오후 쯤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주식 약 4277만 4000주(총 발행주식수 대비 38.37%) 가운데 34.88%를 매각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두 그룹이 양보없는 인수전을 펼쳐온 점을 고려할 때 입찰제안서에 4조원 안팎의 인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수·합병(M&A) 사례를 보면 높은 가격을 써냈다고 선정되는 것은 아닌 만큼, 채권단은 인수가격보다 자금조달 계획 등을 얼마나 성실하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그룹은 내부적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인수전이 마감된 만큼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현대그룹은 본입찰 마감일에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특혜의혹 없는 깨끗하고 공정한 평가를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내는 등 광고 여론전을 이어갔다. 입찰제안서를 냈던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공정한 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입찰과 관련해 인수자금 성격이나 건전성 등에 대해 공정하고 면밀한 평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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