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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마실 물은커녕 화장실도 못가…사실상 눈 감옥”

    “생전에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이래요. 무엇보다 물이 부족한데, 고립이 길어질까봐 걱정이래요.”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송현리의 산골마을 주민들은 주말 폭설로 3일째 고립됐다. 취재기자는 13일 오전 마을로 통하는 산길이 통제되는 바람에 근처에서 고립된 주민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구불구불하고 경사진 산길에는 통제선 뒤로 사람 키만큼 쌓인 흰눈이 보였다. ☞[포토]’100년만의 폭설 현장’ 보러가기 시내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초입새 4㎞ 언덕길은 S자형으로 닭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닭목령’이라고 불린다. 닭목령 안쪽의 주민들은 겨울에 많은 눈만 오면 상습적으로 고립생활을 한다. 사정이 이러니 대기3리 주민 50가구 가운데 10여 가구는 아예 강릉 시내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마을로 돌아가는 ‘떠돌이 생활’을 한다. 이 마을 주민들은 눈(雪)이라고 하면 이골이 났을 법도 한데 기상 관측 이래 100년 만에 내린 폭설에는 혀를 내둘렀다. 자식들을 도시로 내보내고 혼자 산다는 김남희(79·송현리) 할머니는 “지금껏 살아 오면서 올해처럼 많은 눈은 처음 봤다.”면서 “산골이라 화장실이 떨어져 있고 물도 길어다 먹어야 하지만 눈구덩이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할머니는 “한 차례 눈이 더 온다니 지붕이 무너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대기3리 산속에 있는 사찰 발왕사와 주변 5가구 주민들은 6㎞쯤 떨어진 아랫마을 배나드리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다 식수와 생활용수를 쓰고 있지만, 눈속에 고립된 것이다. 고립 지역 밖의 최대집 대기3리 이장은 “사찰에서 며칠 전 물 2드럼을 길어 간 뒤에 폭설이 내렸다.”면서 “벌써 3일째인데…아마 물이 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있는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 재배 마을 안반덕 주민들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마을 주민 권상도씨는 “주민 10여명이 농한기를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갔는데 연로한 부모와 아이들만 남겨 놓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안반덕 마을 주민들은 강릉으로 통하는 길이 막히자 마루금을 넘어 영서인 평창 횡계리 쪽으로 드나들고 있다. 이명용 대기2리 이장은 “산속에는 외지 사람들과도 연락을 끊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경사진 곳이라 길을 뚫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아 식량과 물은 있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부터 골짜기 길을 뚫는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최선복(49) 왕산면 부면장은 “마을 진입로인 왕복 2차선 닭목령을 부분적으로 직선화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말 겨울부터는 상습적인 고립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한강상류 가축 매몰지 50% 오염 우려

    한강상류 가축 매몰지 50% 오염 우려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32곳 가운데 절반인 16곳에서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정부 합동 조사단이 경기 양평·남양주, 강원 춘천·원주 지역 매몰지 32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16곳 가운데 11곳은 하천에 인접해 있어 침출수가 유출될 경우 수질 오염이 우려됐다. 4곳은 빗물을 배출할 배수로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1곳은 매몰지 사면이 불안정해 옹벽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제점이 발견된 지역의 시·도 부단체장이 직접 정비 작업을 관리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지시했다. 또 환경부는 14개 시·도 환경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관리대책 회의를 열고, 매몰지 환경관리와 먹는 물 대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각 지자체도 ‘매몰지 환경관리 TFT’를 구성·운영토록 권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장조사 결과 침출수가 유출되는 등의 심각한 오염이 발생하진 않았다.”면서 “위해성 여부는 매몰지 반경 300m 이내의 관측정을 조사 중인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 조사단은 14일까지 경기 77곳, 강원 17곳, 충북 5곳 등 총 99곳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붕괴·유실 가능성과 침출수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지는 식수원으로 활용되는 한강 상류지역의 매몰지 2926곳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1차 조사에서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된 곳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27일 낙동강 상류에 있는 경북 지역 매몰지 89곳을 정밀조사한 결과 61곳이 매몰지 붕괴나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강원 동해안 겨울가뭄에 식수난 우려

    강원 동해안 겨울가뭄에 식수난 우려

    강원 동해안에 겨울가뭄이 이어지면서 제한급수 등 최악의 급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속초 취수원 ‘쌍천’ 말라붙어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 강수량은 고작 47.6㎜. 예년 강수량(172.8㎜)의 27.5% 수준이다. 따라서 바다를 끼고 있는 동해안은 물론, 산악지역까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또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2일 12.5㎜의 눈이 내린 뒤 눈·비 없는 날도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대기로 인해 산불의 위험도 높다. 습도가 35% 이하인 건조일수는 역대 최고인 67일. 평년 18.5일에 견줘 3배 이상 높아졌다. 내륙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태백의 강수량은 28.9㎜에 불과해 2008~2009년 겨울 최악의 가뭄 당시 강수량인 28.4㎜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륙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46.3㎜로 사상 두번째로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가뭄으로 속초지역의 주요 취수원인 쌍천은 이미 오래전에 바닥을 드러냈다. 하천 하구의 지하댐에도 바닷물이 스며들어 일부 집수정은 취수를 중단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시는 사용 가능한 암반관정을 모두 가동하고 쌍천에 도랑을 내 바닥에 비닐을 까는 등 한 방울의 물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동해시도 전천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 현재 지하 심정에서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1만 4000t의 물을 간신히 끌어올려 사용하고 있다. 또 태백 광동댐의 현재 수위는 667.4m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4m가량 떨어졌다. 속초 도원저수지의 저수율은 26%, 삼척 미로저수지는 54%다. ●용수량 확대 사업 제자리 특히 강원 남부지역 광역식수원인 광동댐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취수능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추진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식수대란을 겪었던 2009년초와 비슷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 기존 취수시설을 모두 가동해도 태백 등 4개 시·군에서 필요로 하는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수량은 절대 부족한 실정. 갈수기인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간 강원 남부지역 4개 시·군에 안정적으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선 최대 860만t이 필요하지만 광동댐에서 현재 공급 가능한 용수량은 570만t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태백시 삼수동 사미취수장에 집수관과 침사지를 보강하는 등 하루 1만t을 추가로 취수할 수 있는 비상취수시설을 만들기로 했지만 9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오른발 바로 옆에 왼발 이식 수술받은 中남성

    중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환자가 임시로 자신의 왼발을 오른발 옆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마 씨(36)는 얼마 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콘크리트 믹서기에 빨려들어 가면서 왼쪽 발목이 절단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병원으로 곧장 이송됐지만 잘린 부위의 상처가 너무 심해 당장 발과 다리를 다시 잇는 수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게다가 절단된 발을 그대로 둔다면 부패돼 결국 다시는 왼발로 땅을 딛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자 의료진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절단 부위가 회복될때까지 왼발을 오른발 옆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감행한 것. 그의 치료를 맡은 의사인 송원차오는 “상처의 손상도와 오염정도가 매우 심해 당장 이식수술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단부위에서 더 이상 쓸 수 없는 근육 2㎝정도와 뼈를 잘라낸 뒤, 수술이 가능해질 때 까지 오른쪽 다리에 왼발을 붙여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왼발이 오른쪽 다리의 피부와 근육에 의지하며 혈액순환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 피부와 근육이 형성돼 당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왼발과 다리를 잇는 수술 뒤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없다면 4개월 정도의 치료 후 다시 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 中, 한국면적 절반 타들어간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작된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뭄 피해지역은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등 9개 성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농경지 7740만무(畝·1무는 약 200평)가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257만명, 가축 279만 마리도 식수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가뭄이 산둥, 허난성 등 밀 생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비 한방울 오지 않아 100년 만의 대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는 산둥성의 경우, 중국 전체 가뭄 피해 농경지의 59%인 4584만무가 가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허난성 역시 종자가 대부분 말라 죽어 올 밀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가뭄 극복을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모두 22억 위안(약 3740억원)의 재정을 풀어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피해농지 1무당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뭄이 심한 6개 성, 600개 현(縣·우리의 읍, 면에 해당)에 현당 200만 위안씩의 관개 설비 및 자재구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수리시설 건설과 수자원 긴급 개발, 식량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도 가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톈진 등에 100일 동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한달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속도낸다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해 왔던 제철소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이주보상계획을 통해 건설 부지의 10% 정도인 사유지와 90% 안팎의 국유지를 확보한 뒤 가능한 한 올해 안에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3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인도 환경부는 이날 포스코의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은 승인 결정을 담은 성명에서 인도 현지 관계법령에 따른 기업의 의무 사항을 성실히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의무사항은 순이익의 2%를 이주민의 복지 및 이주에 사용하는 등 사회 공헌에 쓰고, 해안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피해서 항만을 짓는 것 등이다. 공장부지 내 25%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동부 오리사에 모두 120억 달러를 들여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총 6억t 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의 소송 등으로 지연되고, 부지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마찰이 계속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이 프로젝트가 산림권리법(Forest Right Act)을 위반하고 있다는 현지 비정부기구(NGO)의 주장이 나오면서 포스코는 인도 환경부의 지시에 따라 사업 추진을 중단했었다. 여기에 인도 내 여당과 지역 야당 간 정치적 힘겨루기로 이어지면서 포스코 프로젝트는 정치적인 이슈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인도 환경부가 꾸린 자문위원회는 최근 공장 예정지 거주 농민과 어부들에 대한 포스코의 보상금 지급이 정당하고, 제철소 건설로 현지 주민의 식수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사업 승인 가능성에 파란불을 켰다. 포스코는 오리사주 외에도 인도에 두 건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더 추진하고 있다. 인도 국영 철강사인 세일(SAIL)사와 합작사를 설립,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카르나타카주에서는 1단계로 300만t 규모로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해 6월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5년여 동안 공들인 인도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원료가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거대 시장인 인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환경부 결정을 환영하면서 중단했던 부지매입 절차를 재개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제철소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군위다목적댐 수질 오염 우려

    군위다목적댐 수질 오염 우려

    군위와 의성·칠곡 등 경북 중·북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군위다목댐의 수질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자원 공사는 오는 3월 댐 준공에 이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가둘 예정이지만 정작 댐 상류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축산 폐수 처리시설이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구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하수관로 매설공사중 수자원공사 군위댐관리단은 최근까지 6년여간 총 33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조한 군위댐의 물 가두기 작업을 4월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높이 45m, 길이 390m 규모인 군위댐의 총저수량은 4870만㎥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상류 2㎞ 지점인 고로면 양지리에 1일 하수·축산 폐수 100㎥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설치와 인근 양지, 석정, 논들, 가암1·2리 등 5개 마을 237가구 주민 490여명과 가출들이 배출하는 생활·축산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킬 하수관로(총연장 10.6㎞) 매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군위군과 수자원공사 간 위·수탁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이 공사에는 국비 54억 1700만원 등 모두 77억 38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비 28억 7800만원이 확보되지 않아 댐 담수 이전에 일부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예산 부족으로 하수처리장과 가암1·2리와 석정리 등 3개 마을을 연결하는 6.6㎞ 구간에는 하수관로 매설이 어렵게 됐다. 정부는 국비 부족분을 향후 2~3년에 걸쳐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들 3개 마을 93가구 주민 280여명 등이 배출하는 하수·축산 폐수 처리가 어렵게 돼 식수원은 물론 토양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인공습지 조성해 오염원 차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식수원 오염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로 가암1·2리와 석정리 등 6곳에 하수·축산 폐수를 자연 정화할 수 있는 인공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도 “댐으로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의 제2단계 수계 오염 총량 관리지침에 따르면 오염된 물이 인공습지를 통과할 경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8%, 질소(TN) 24%, 총인(TP) 48%를 저감할 수 있다. 군위다목적댐은 310만㎥의 홍수 조절을 통해 집중 호우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3020㎿h의 전기를 생산해 1667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인공습지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설치한 습지다. 침전, 여과, 흡착, 미생물 분해, 식생식물(갈대·꽃창포·물억새·부들 등)에 의한 정화 등 자연 상태의 습지가 보유하고 있는 정화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물가상승이 성장 둔화로…결국에는 전쟁부를 수도”

    “물가 상승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사회불안을 넘어 전쟁까지 일으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의 핵심 이슈로 급부상했다. 최근 곡물과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북아프리카에서 잇따르고 있는 반정부 시위처럼 각국의 정국 불안을 가속화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회복세에 들어선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담겨 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식량 가격의 안정을 위해 국제적 투기 및 변동성 통제를 위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서비스 정책 담당 집행위원도 식품 투기 상황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규제를 약속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기조연설에서 “식량 및 에너지, 식수와 자원 문제에 대해 공동 대처하지 않으면 경제 전쟁이 자원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신흥시장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자국 통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70년대에 등장했던 ‘고 물가, 저 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영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뒤처졌다. 유로존에서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어 그리스, 아일랜드 같은 취약 경제에 부담을 더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도처럼 곡물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는 인플레 압력이 더 심하다. 인도의 소비자 가격지수를 구성하는 상품 바스켓에서 식품 비중은 47%, 중국은 34%나 된다. 한편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다보스에서는 주요 행사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중심가인 모로사니 포스트호텔의 지하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유리창 2곳이 파손됐다. 현지 경찰은 테러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역사 스페셜(KBS1 밤 10시) 1930년 4월 2일 중국의 산시 항공학교. 안창남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이륙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그의 비문에 남겨져 있었다는 ‘영회비장’(永懷飛將·비행장교를 영원히 가슴에 묻다)이라는 네 글자만이 천재 비행사의 죽음을 애도할 뿐이었다. 만 29세로 끝을 맺은 청년 안창남의 생애를 들여다본다.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자연이 주는 선물이 많은 파푸아뉴기니의 심베리섬. 20년간 살아온 부부에게 심베리는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심베리섬 추장인 홍성호씨의 하루는 분주하다. 빗물이 새는 낡은 초가집 대신 직접 들여온 전기톱으로 목재를 잘라 집을 만드는 것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물이 귀한 심베리 섬에서는 지붕의 빗물을 받아 식수로 활용하는데….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영욱은 힘들어하는 승아를 위해 도시락을 만들어 학원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승아가 학원에서 자주 실수하고 있음을 전해들은 영옥은 학원 선생님들에게 승아를 대신해 사과한다. 한편 미선은 김 원장의 옷에서 병원 영수증을 발견하고 영수증 속의 병원을 찾아간 미선은 김 원장에게 숨겨진 딸이 있음을 알게 된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탐구생활대장 지진희양과 궁금중 해결사 이혜인. 그리고 김유빈, 최한솔, 윤선정 5명의 대원들이 트램펄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트램펄린 위에서는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발 등 비밀도 들여다본다. 알록달록 예쁜 떡들. 그런데 왜 떡국 떡은 흰색일까. 설날 음식과 떡국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도 함께 공개한다. ●미래를 보는 소년(EBS 밤 7시 30분) 재희가 자신의 과학 선생님을 해하려고 했던 사건 이후 밀은 재희의 정체가 무엇인지, 왜 선생님을 해치려고 했는지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하다. TV에서는 장철수 박사 팀의 생체보존기술 메가X에 대한 뉴스가 발표되고, 재희도 장 박사와 함께 생체보존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아름다운 이야기 <보석상자>(OBS 밤 11시 5분)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TV 프로그램 토크쇼를 진행하게 된 MC 이동우와 함께 어둠 속 환한 빛이 되어 주는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들어 본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겸 작곡가 김도향씨와 ‘새벽아침’으로 데뷔해 인기를 끈 남성 듀오 ‘수와진’의 임상수씨가 고정 패널로 참여한다.
  • [문화마당] 시골 이야기/공선옥 소설가

    [문화마당] 시골 이야기/공선옥 소설가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여름이 그다지도 뜨겁더니 겨울이 또 이다지도 차갑다. 한여름에 2만, 3만원 나오던 가스비가 이번 겨울 난방비까지 포함하여 무려 27만원이 나왔다. 가스요금 청구서를 들고 추위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에 덜덜 떨면서 생각하는 것은 저 어린 시절의 나무 때던 아궁이다. 겨울이면 눈 안 오는 날은 언제나 산에 나무를 하러 다녔다. 새끼줄도 아까워 칡넝쿨로 나무를 묶어서 여자는 머리에 이고 남자는 지게에 져서 부엌 나무청이나 헛간에 나무를 부렸다. 그래서 겨울산은 인근 마을 사람들로 늘 사람 소리, 사람 냄새, 사람 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어찌나 갈퀴로 긁어댔는지 겨울산 바닥들은 마치 맨살처럼 반들반들했다. 물론 누군가는 반들반들한 것을 두고 ‘바닥에서 피가 나도록 긁어댔다.’고 표현했지만. 겨울산을 ‘피가 나도록’ 긁어야 했던 것은 한겨울에 얼어죽지 않으려는 몸부림에 다름 아니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가스비 때문에 가슴이 ‘애려’ 피눈물이 날 판이다. 그 시절은 적어도 난방비용 나갈 걱정으로 가슴 쓰릴 일은 없었으니, 지금보다 속은 편했던 시절이었음에 틀림없다. 그 속 편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마침 시골 친구집에 갔더니, 웬걸, 여기는 아예 동토의 왕국이다. 왜 불을 때지 않느냐 했더니 불 땔 아궁이 없어진 지가 언제냐고, 기름값 무서워 겨울 내내 온 식구가 그나마 싼 전기장판에 의지해 산다며 돈 나가는 것보다 차라리 추위 견디는 게 낫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시골의 난방 사정 말이 나온 김에 우리나라 시골의 전반적인 삶의 기반 문제로 화제가 옮겨갔다. ‘도시가스’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우리나라 거의 모든 시골에는 도시 주택에서 비교적 싸게 쓸 수 있는 난방용 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가스가 공급될 수 있는 시설 자체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시골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비싼 난방 비용을 지불하며 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주민의 대부분이 노인층인 시골은 그래서 겨울이면 난방비 아까워서라도 노인들이 마을회관에서 ‘합숙 아닌 합숙’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시골의 문제 중에 또 하나는 물 문제다. 옛날에는 사철 맑은 물이 샘솟는 마을 공동샘이 있거나 각 가정이 우물을 파거나 해서 식수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 잘 나오던 마을 공동샘도 물이 말랐거나 쓸 수 없거나 하고 우물 또한 오염됐거나 메워진 지 오래다. 마을샘과 우물을 더 쓸 수 없게 된 시점이 언제부터였을까. 내 기억으로는 마을에 상수도를 놓은 뒤부터였던 것 같다. 새마을사업의 일환으로 계곡물을 탱크로 모아서 관을 이용해 각 가정에 보내는 시설을 만든 이후부터 사람들은 공동샘에 갈 일도, 우물을 팔 일도 없어졌다. 상수도물을 쓰면서 편리한 점은 있지만 이제 가뭄이 들면 대책이 없게 되었다. 사람들이 찾지 않고 방치된 공동샘은 더러워졌고 우물을 파도 그 물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짐승의 핏물이 나올까 걱정스러운 판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조건인 에너지와 물 문제가 작금의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로 되어 있다. 도시의 난방 문제, 외국 아프리카의 더러운 식수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들은 봤어도 나는 한겨울 시골의 난방 문제, 시골의 물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을 최근에 본 적이 없다. 시골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신에 그들은 어디에 어떻게 도로를 건설하고 어디에 어떻게 무슨 공장을 끌어오고 어디를 어떻게 개발하고…, 그런 말만 한다. 그나저나 4대강을 파고 강 주변을 개발하려는 이유가 만성적인 물 부족을 해결하려고 그런 것이라는데, 또 누구는 강을 깊이 파면 그나마 주변의 지하수도 강 쪽으로 흘러가서 지하수 고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정치하는 사람들이 과연 시골에 관심이나 있는지 나는 그것이나 먼저 좀 알고 싶다.
  • 강남세브란스 송석원 교수팀 폐·심장 동시 이식수술 성공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송석원 교수팀은 선천적으로 폐동맥 기형과 폐동맥 고혈압이 있어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 강모(48)씨에게 타인의 심장과 폐를 동시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환자는 폐쇄성 폐혈관질환(아이젠멩거 증후군)으로 혈액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호흡 곤란이 심한 상태였지만 지난 2일 8시간에 걸친 심장·폐 동시 이식수술을 받은 후 현재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이런 추세라면 강씨는 오는 31일 예정된 날짜에 맞춰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법원, 中원정 장기이식 알선 의사 벌금 1000만원 선고

    중국 현지 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뒤 거액을 챙긴 의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곽민섭 판사는 여의사 김모(62·여)씨에 대해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06년 3월쯤 전남 화순군 별장으로 찾아온 오모씨로부터 신장 이식수술 비용 40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중국 산둥성(山東省)의 한 병원에서 사형수의 신장을 이식받게 하는 등 지난해 2월까지 모두 3억 5200여만원을 받고 8명에게 신장이식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모 병원장과 봉사단체 회장, 교회 목사, 유치원 원장 등에게 “중국 병원에서 간·신장 이식수술을 시켜주겠다.”며 1인당 200만~1억 7000만원을 받았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전자 시총 세계37위… 현대자동차 251위

    지난해 말 주식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세계 상위 1000개 기업에 37위의 삼성전자를 필두로 23개 한국 기업이 포함됐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터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주가지수(FTSE)를 기준으로 자료를 산출한 결과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222억 달러였고, 순위는 2009년 말(49위)보다 12계단 뛰어오른 37위였다. 주식 시가총액은 주가에 이미 발행한 주식수를 곱한 숫자로 기업의 시장 가치를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1년간 시가총액이 무려 20% 증가했다. 일본 최상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32위·1368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국 기업 중에는 포스코(216위·374억 달러), 현대자동차(251위·335억 달러), 현대중공업(288위·297억 달러), 현대모비스(362위·243억 달러), LG화학(391위·228억 달러) 순이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남 ‘착한가게’ 200호점 돌파

    경남지역의 ‘착한가게’가 출발 3년 반 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18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초 양산시의 ‘달라스치과의원’이 착한가게 경남 198호점으로 등록한 데 이어 최근 ‘바른눈안경원’과 ‘김안과의원’이 199호점과 200호점으로 나란히 가입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김안과의원은 지난 3년간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위해 1억 5000만원을 지원했고, 경남 소방관 80여명에게 라식수술을 지원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한 가게들은 매월 판매 이익금의 1%나 매출액의 1%, 음식 한 그릇당 100원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 형편에 따라 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원 영동 겨울가뭄에 식수난 걱정

    혹한을 겪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에 겨울가뭄까지 심각하다. 강원도는 17일 “이번 겨울 영동지방에 내린 눈이 평년에 견줘 크게 적은 데다 이어지는 한파로 내린 눈까지 녹지 않으면서 물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지방 강수량은 지난해 11월 말 속초 12㎜, 강릉 12.5㎜로 평년의 76.4㎜, 79㎜에 비해 각각 15.7%와 15.8% 수준에 그쳤다. 눈이 조금 내린 12월에도 속초 19.7㎜, 강릉 26㎜로 평년의 38.4㎜에 비해 51.3%와 67.7% 수준을 보였다. 11월과 12월 강수량 기록을 합쳐도 속초지역 강수량은 평년 대비 27.6%, 강릉은 32.8%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영동지방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한파로 하천이 얼어 붙은 데다 내린 눈도 녹지 않아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일부 산골마을 주민들은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갈수기 때마다 만성적인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속초시는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경우 식수확보에 영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가뭄과 한파가 계속되면 쌍천취수장의 취수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물 부족이 더 심각해질 것에 대비해 학사평저수지의 물을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수술 한번으로 장기 8개를 바꾸고 다시 태어난 남성의 사례가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후난성 중난대학교 샹야얼 병원(湘雅二醫院)이 집도한 이번 수술은 항인지질증후군(APS)으로 인해 대다수 장기로 통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항인지질증후군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피의 응고가 체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지난해 9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홍더룽(38). 그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다가 통증이 극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혈액이 응고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당시 홍씨의 혈전은 소화기관 뿐 아니라 비장 등에까지 퍼진 심각한 상태였고, 의료진은 이식수술만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간장, 위, 췌장, 비장, 십이지장, 소장, 결장, 충수 등 총 8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 받는 대 수술을 13시간에 걸쳐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허즈쥔 교수는 “다수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학계 전체가 놀랄만한 수술”이라면서 현재 환자는 안정을 찾고 회복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글라데시, 천상의 미소 속으로

    방글라데시, 천상의 미소 속으로

    세계 최고의 인구밀도로 유명한 나라 방글라데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도 다카의 인구는 하루 2000명꼴로 늘어나고 있다. 교육의 기회조차 보장되지 않고 풍족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스치는 사람들의 얼굴엔 순박한 웃음과 낯선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10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은 ‘남아시아의 등불, 방글라데시’ 편을 방송한다. 방글라데시 어디에서든 여행객들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연신 방글거리는 백만불짜리 미소의 아이들이다. 전 국민의 90%가 무슬림인 이 나라에서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천상의 섬이라 불리는 방글라데시 유일의 산호초 섬인 세인트마틴은 아름다운 풍광뿐 아니라 이슬람 교육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이슬람 종교학교 ‘마드라샤’에서 일곱 살 때부터 히잡과 두피를 쓰고 등하교하고 코란을 암송하는 방글라데시 아이들을 만나 본다. 방글라데시는 아직까지 교육의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 나라기도 하다. 수도 다카 인근의 아슐리아 강 주변엔 수백개의 벽돌공장 굴뚝이 쉼 없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직 학령기에 있는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먹고 자며 출퇴근을 한다. 열네살 샤잉은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벽돌을 빚어 내는 보조공이다. 힘들고 고된 일이지만, 가족들에게 보내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샤잉의 하루를 함께해 본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인 콕스바자르는 방글라데시의 대표적 휴양지다. 비치파라솔이 끝도 없이 이어진 이 해변에서 가장 찾아보기 힘든 것은 다름 아닌 수영복.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옷차림 그대로 파도를 즐기고 소와 말이 일광욕을 즐기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브라질과 콩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이 많은 나라인 방글라데시. 캅타이 호수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인공 담수 댐이다. 50년 전 수력발전을 위해 지어진 이 커다란 댐은 식수와 요리, 빨래 등 지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수자원인 동시에 수십종에 달하는 물고기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십여개의 소수부족 중에서도 가장 큰 차그마족은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된 지역에 살던 선주민이다. 차그마족은 90%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도 자유연애를 즐기며 부족 내에서 혼인을 한다. 전통놀이나 얼굴의 생김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문화와 닮은 차그마족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인구 연내70억 돌파… 10억명 배고픔 고통

    17세기 네덜란드 포목상인 안톤 판 레벤후크는 어느날 지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계산해 보기로 했다. 그는 네덜란드 인구를 100만명쯤으로 예측한 다음 지도와 기하학 지식을 이용해지구에 사람이 거주하는 면적을 네덜란드의 1만 3385배로 추정했다. 네덜란드는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세계 인구가 133억 8500만명은 넘지 않는다고 그는 결론 내렸다. 오늘날 역사학자들은 레벤후크가 계산했던 당시의 실제 세계 인구는 대략 5억명이었다고 추산한다. 1초에 5명씩 늘어나는 세계 인구가 올해 안에 7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미국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유엔의 인구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원전 1000년 무렵 5000만명 안팎에 불과했던 인구는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기원전 500년에는 처음으로 1억명이 됐고 서기 1년에는 2억명 정도였다. 11세기에는 3억명, 17세기에는 5억명을 넘어섰다. 19세기에 10억명으로 두 배가 된 세계 인구는 1930년 무렵 다시 두 배가 늘어 20억명이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때부터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다며 1960년에는 30억명, 1999년에는 60억명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간의 수명이 계속 늘어나고 현재 전 세계 여성 가운데 18억명이 가임 연령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인구 증가가 계속돼 2050년에는 80억~105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마다 80 00만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수자원과 농지가 고갈되고 빙산이 녹으면서 어족자원이 사라지는 가운데 10억명가량이 매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하급수적인 인구 증가가 식량부족과 기아, 질병을 초래해 결국 인류의 멸망을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식량 증산, 깨끗한 식수 공급 등으로 인구 폭발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는 것도 인구 폭발을 지연시키는 요소다. 인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부부 한 쌍이 평균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지만, 서유럽에서는 1990년대 평균 자녀 수가 1.4명에 불과했다. 한국은 2009년 합계출산율이 1.15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유엔인구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1%인 독일과 일본은 지난해 인구가 각각 8210만명과 1억 2700만명이었지만 2050년에는 7050만명과 10억 1700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 역시 2005~2010년 평균 인구증가율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2050년 인구는 4410만명으로, 지금보다 440만명쯤 감소한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3억 5410만명에서 2050년에는 14억 1700만명으로, 브라질은 1억 9540만명에서 2억 1850만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어린이 아픔 내 아픔처럼…” 육군 김준석 중사 골수기증

    “어린이 아픔 내 아픔처럼…” 육군 김준석 중사 골수기증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아이의 아픔이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졌습니다. 골수이식이 무사히 끝나 다행입니다.” 30대 육군 부사관이 골수암으로 투병 중인 세 살배기 남자 아이에게 골수를 이식해 줌으로써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맹호부대(수도기계화보병사단) 소속의 김준석(30) 중사. 김 중사는 “혹시 이식수술 중에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서 망설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곰곰이 생각하니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어린 아이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면서 “우리 가족에게 불행이 닥치면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식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 중사는 지난 3일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어린 아이의 생명을 살려냈다. 그와 어린 환자 모두가 건강한 상태이며 수술 후 회복 중에 있다. 수술 후 김 중사는 “골수 이식을 받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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