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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놀라운 발견 중력파… 뜨거운 인기 포켓몬고

    올 한 해 과학계도 다사다난하기 그지없다. 새해 벽두부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측한 중력파가 검출되면서 전 세계 과학계를 흥분시켰다. 이어 바둑천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벌인 대결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올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2016년 과학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① 국제 연구진 중력파 발견 미국과 한국, 독일 등 13개국 1000여명의 연구자로 구성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라이고) 연구단은 올 1월 중력파 탐지 결과를 발표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의 정체를 시공간의 뒤틀림으로 봤고, 중력장에 따른 파동인 중력파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월 지구에서 13억 광년 거리에서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인 블랙홀 2개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낸 중력파를 관측했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이 꼬박 100년 후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② 이세돌 vs ‘딥러닝’ 알파고 3월 초 서울에선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AI 알파고의 대국이다. 알파고는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로 바둑을 익혔다. 알파고가 4대1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 대국은 ‘인공지능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③ 사상 최악의 폭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는 연초부터 매달 관측 이래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여름 미국 48개주에선 평균 기온이 32도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동남아시아는 44.6도를 넘는 기록적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우리나라도 7~8월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로 들끓었다. ④ 파리기후변화 협약 협정 발효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197개국이 참여해 ‘지구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고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21세기 말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난 11월 초에 발효됐다. ⑤ 4대강 사업지역 녹조 발생 올여름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4대 강 사업 지역인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유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녹조가 발생했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녹조가 봄과 가을에도 나타나면서 오염이 특히 심각한 4급수에서나 사는 실지렁이나 큰빗이끼벌레 등이 출현하기도 했다. 낙동강, 한강 등 식수원 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⑥ 포켓몬고…VR·AR 주목 지난 7월 나온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출시되자마자 전 세계를 강타했다. 출시 5개월이 지난 12월 초 포켓몬고를 하는 이들이 걸은 거리는 지구 20만 바퀴에 달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⑦ 한국인 유전체 지도 완성 지난 10월 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와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 11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게놈연구소 박종화 교수팀이 가장 정밀한 한국인 맞춤형 표준 유전체(게놈) 지도를 처음 만들었다. 한국인의 유전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한 연구와 신약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⑧ 혈액기반 치매조기진단 기술 지난 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혈액 몇 방울만으로도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 등으로 진단을 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⑨ 외계행성 ‘프록시마b’ 발견 지난 8월 영국 퀸메리대 길렘 앙글라다, 에스쿠데 교수팀은 지구에서 4.2광년(약 40조㎞) 떨어진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11.2일 간격으로 공전하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발견했다. 질량과 구성 성분이 지구 환경과 가장 유사한 행성으로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⑩ KIST 설립 50주년 KIST는 선진 기술을 빨리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만드는 ‘빠른 추격자’ 전략을 도입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추격형 전략에서 벗어나 선도형 과학혁신 체계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몸짱 소방관 달력’ 1만부 넘게 팔려

    ‘몸짱 소방관 달력’ 1만부 넘게 팔려

    서울시 몸짱 소방관들이 참여해 제작한 2017년도 달력이 인기몰이를 하며 1만부 이상 판매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상환자 지원을 위해 만든 몸짱 소방관 달력이 지난 21일까지 GS SHOP에서 1만 610부 팔렸다고 22일 밝혔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치료비로 고통받는 화상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23일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한다. 올해 모인 기부금은 판매 수익금, 기업 후원금을 포함해 1억여원이다. 몸짱 소방관 2015, 2016년 달력 판매 수익금이 2년 동안 1억 114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올해 모인 기부금의 첫 수혜자는 장승호(2)군이다. 생후 7개월에 우유병을 입으로 끌어당겼다가 뜨거운 분유가 쏟아지며 화상을 입었다. 올해 5월 재건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재활치료와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다. 장군에게는 500만원이 지원된다. 나머지는 전국 저소득 화상환자 가운데 한림화상재단 규정에 따라 선정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을 통해 화상 치료비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 1월 10일까지 판매되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빗물박사 물맹탈출 프로젝트

    한무영(60) 교수를 만난 것은 이번 겨울 최강의 한파가 몰아친 지난 16일 아침이었다. 그는 건설환경공학부가 자리한 서울대 관악캠퍼스 35동 옥상 위의 정원과 농장으로 안내했다. “겨울이어서 다들 얼어붙고 분위기도 좀 살풍경인데, 내년 봄이나 여름에 꼭 한번 다시 오세요. 빗물로 움직이는 자연 생태계를 눈으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너를 보면 늘 안타까워. 그만 한 능력이면 SCI급 논문(다른 학자들에게 많이 인용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을 얼마든지 쓸 텐데, 왜 빗물에 꽂혀서 그러는지 난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원래 가던 길로 돌아갈 순 없겠니?” 오랜만에 본 친구가 소주 몇 잔에 속엣말을 풀어놓는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는 친구다.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어차피 한두 번 들어온 얘기도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 나는 학계나 교수사회에서 ‘괴짜’로 통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주류를 스스로 박차고 나온 별종이다. 나를 아끼는 친구들과 달리 등 뒤에서 이러쿵저러쿵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대 교수씩이나 돼 가지고 고작 빗물 전도사냐.” “수준 높은 사람들을 만나야지 왜 저런 사람들과 교류하나.”, “교수가 SCI급 논문은 내팽개치고 변기 따위나 만드나.” 대략 이런 것들이다. 화를 내지도, 그들을 비난하지도 않지만 가끔 이런 말을 할 때는 있다. “나는 이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당신은 그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족한 겁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걸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나와 빗물의 인연은 2000년에 시작됐다. 그해 봄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했다. 서울대에 부임하고 2년째였던 나는 국제적으로 꽤 이름난 ‘수(水) 처리’ 분야 전문가였다. ‘더러운 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것’이 전공이었다. 물속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침전시켜 정화하는 나의 ‘응집(凝集) 이론’은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을 만큼 학문적 성취를 인정받고 있었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을 그대로 전재한 미국 대학 교과서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이론은 똥물이 됐든 빗물이 됐든, 물이 있을 때의 얘기였다. “아무리 수 처리 기술이 탁월하다 한들, 전국의 산과 들이 메말라 있으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럴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일본에서 나온 ‘빗물과 당신’이라는 책이었다. 30여년간 빗물 활용을 연구한 무라세 마코토 박사가 지은 것이었는데, 당시 그는 대학교수도 아닌 도쿄 스미다구청의 계장이었다. 스미다구는 도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스미다강으로 인해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리고 있었다. 무라세 박사는 새로 짓는 스모 경기장에 대형 ‘빗물 탱크’를 설치하고 건물 홈통마다 ‘빗물 저금통’을 만들었다. 스모 경기장은 물 자원을 확충하고 홍수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나는 여기에서 착안해 우리나라 빗물을 받아 성분 분석을 했다. 빗물은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깨끗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분석을 해 보니 특별히 나쁜 물질이 없었다. 고민이 시작됐다. 기존에 해 왔던 ‘수 처리 연구’와 새롭게 만난 ‘빗물 연구’ 중 어떤 게 더 값어치 있는 것일까. 나는 20대부터 청춘을 고스란히 바쳤던 이전의 수 처리 연구와 이별을 했다. 이듬해인 2001년 나는 서울대 안에 빗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1961년 만 5세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생업에 바쁘셨던 부모님은 육아에 어려움이 커지자 나를 제 나이보다 2년이나 일찍 학교에 보내셨다. 학창 시절 난 존재감이란 게 없었다. 나이도 어리고 몸집도 작고 해서 또래들에 잘 녹아들지를 못했다. 탈출구는 공부였다. 나중에 커서 뭘 할지에 대한 구상도 없이 그냥 수학문제를 풀고 영어단어를 외웠다. 또래들이 고2가 되던 1973년,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서울대 토목공학과. 실은 뭐하는 학과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입학을 했다. 졸업하면 건설회사 같은 데 취직이 잘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뿐.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는 도시를 멋지게 꾸미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의식 같은 게 자라났다. 1979년 3월 대학원을 마치고 광화문에 있는 현대건설 본사(지금의 현대화재해상 사옥)로 출근을 했다. 내 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어이, 한무영, 이거 복사 좀 해 와라.” “이것들 전부 다 그려 놔.” 실망은 기대에 비례한다고 했나. 나같은 서울대 석사 출신에게 복사나 단순 제도 작업을 시키다니. 중요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은 지각이나 조퇴 같은 근태 불량으로 이어졌다. “한무영, 오후 내내 어디에 있었지?” “오늘 중으로 마치라고 하신 일이 일찍 끝나서 밖에 좀 다녀왔습니다.” 차차 상급자들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결국 대리 진급에서 물을 먹고 말았다. 난생처음 맛본 실패였다. -얼마 후인 1981년 3월, 나는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라크 항구도시 바스라의 하수도 건설현장 설계 책임자로 발령났다. 내가 원한 것이었다. 대리 승진 탈락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현장수당, 위험수당 등 이라크에서 받는 월급이 한국의 5배나 되는 것도 이유였다. 문제는 당시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란 거였는데,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전쟁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바스라는 이란과 이라크의 최전방 전선에 있었다. 바스라에 도착한 우리는 눈앞에 펼쳐진 모습에 앞이 캄캄해졌다. 유서 깊은 도시이긴 했지만 하수도 시설이 없다 보니 사방이 생활폐수로 인한 물웅덩이였다. 거기에서 나오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 1년을 전쟁과 함께 살았다. 매일 아침 이란군은 우리 쪽을 향해 포격을 해댔다. 재미있는 것은 ‘10’의 규칙성이었다. 아침에 열 발을 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포격을 중지했다가 다음날 아침 그 시간에 정확히 열 발을 다시 쐈다.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고 나면 아무런 걱정 없이 공사현장으로 나가 작업을 했다. 하지만 매번 그런 것은 아니어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시신이나 잘려 나간 신체 부위들을 눈으로 봐야 했다. -“벽돌 하나의 옆면 길이가 20㎝인데 굳이 벽을 50㎝ 두께로 쌓으라는 이유가 뭡니까. 그냥 60㎝로 하면 간단한 것을 왜 이렇게 일을 번거롭게 만드시나요.” 현장에서 나온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보니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나는 무심결에 50㎝로 설계도를 만들었지만, 현장에서는 그것 때문에 벽돌 하나를 일일이 반으로 잘라야 했다. ‘20㎝+20㎝+10㎝=50㎝’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내가 60㎝로 설계했으면 벽돌을 쪼개지 않고 그냥 3개를 나란히 붙여 해결됐을 텐데, 명색이 엔지니어라면서 내가 얼마나 현장을 모르고 있었던 것인가. 나 하나 때문에 저 많은 사람이 쓸데없는 고생을 해 왔구나.’ 서울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에 그동안 낮춰 봤던 현장 작업자들과 동고동락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 -중동에서 돌아오니 1년 동안 번 돈으로 집을 하나 장만할 수 있었다. 이 집은 내가 보장된 길을 버리고 미국 유학을 결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4년 8월 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미국 텍사스로 유학길에 올랐고, 1989년 돌아올 때까지 줄곧 수 처리 연구에 전념했다. -나의 빗물 연구가 집약된 건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스타시티’다. 2003년 건물 설계 때부터 참여했는데 원래는 지하 3층으로 돼 있던 것을 1개 층을 더해 지하 4층으로 만들었다. 지하 4층에 칸막이를 하고 ‘홍수방지용’, ‘물 절약용’, ‘비상용’의 3개 빗물 탱크를 설치했다. 빗물탱크에 저장된 물로 스프링클러, 실개천 분수, 공용화장실 등을 운용했다. 빗물탱크 제작 등에 4억 5000만원이 들었는데, 3년 만에 그만큼을 뽑아낼 수 있었다. 스타시티 입주자들은 공용 수도요금을 월 200원밖에 내지 않는다. 이곳은 2008년 국제물학회지 커버스토리에 ‘세계적인 미래형 물 관리 모델’로 소개됐다. -빗물은 맛이 좋다. 지금까지 30회 정도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매번 실험 참가자의 60% 이상이 수돗물, 생수가 아닌 빗물이 가장 맛있다고 응답했다. 빗물에서는 약간 단맛이 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빗물은 깨끗하다. 유통 과정을 생각해 보면 빗물이 최고일 수밖에 없다. 물의 원산지는 모두 바다나 강이다. 지하수는 그게 땅속 어느 곳으로 흘렀는지 알 수 없다. 수돗물도 더러워진 물을 화학적으로 정화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반면에 빗물은 유통 경로가 단순하다. 정화된 수증기들이 모인 구름에서 땅으로 바로 내려온 것이다. 온갖 물질에 오염됐던 강물을 정화한 것은 그냥 먹으면서 하늘에서 떨어진 비는 산성이니, 미세먼지니 하며 먹지 않으려 한다. 머리 빠진다며 맞으려 하지도 않는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물맹(盲)’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많은 나라라면 모르겠는데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물맹이라는 건 슬픈 일이다. 통장 잔고도 모르면서 흥청망청 쓰는 가난뱅이 같은 게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물맹에서 탈출시키고 싶다. 나는 공식행사에서 두 가지 메시지를 구호로 만들어 함께 외치자고 한다. 하나는 ‘2020, 200’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물 소비량이 280ℓ인데 이걸 2020년까지 200ℓ로 줄이자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비돈비돈, 비돈돈’이다. 빗물은 정말로 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원하는 만큼 물을 쓸 수 있는데, 왜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부르느냐고. 하지만 이건 사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그런 것이다. 가뭄이 들면 사람들은 식수를 나르고 물병을 주지만, 산과 들에 있는 동식물들은 어떡할 건가. 그 대책은 없다. 지하수도 마구잡이로 퍼 쓰면 미래 세대는 어떡할 것인가.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물자원의 미래를 밝지 않다. 현 세대에 국가재정을 펑펑 쓰면 후대에 빚만 물려줄 것이라고들 걱정하는데 물도 마찬가지다. 우리 자손들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처럼 마구 퍼 쓰는 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 그게 바로 내가 수 처리 전문가에서 빗물, 즉 환경 전문가로 변신한 이유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물자원이나 물관리 등의 문제를 빗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칭 타칭 ‘빗물박사’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교내 빗물연구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이라크 현장을 포함해 건설회사에서 6년을 근무하고 거기서 번 돈으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의 빗물 활용 연구는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에 가장 잘 구현돼 있다. ▲1956년 충남 아산(온양) 출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환경공학 박사 ▲ 현대건설 직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경희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국제물협회 빗물분과위원장, 한국빗물모으기운동본부 공동의장, 빗물모아지구사랑 공동대표 ▲ 저서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빗물 탐구생활’, ‘빗물과 당신’, ‘환경 프로젝트 우리들의 빗물 이야기’,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빗물 이용기술 핸드북’ ▲수상 ‘대한민국 국가녹색기술대상’, ‘국제물학회 창의프로젝트상’, ‘세계환경공학과학교수협의회 최우수 논문상’,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로상’
  • 아비규환 시리아 내전… 격전지 알레포는 ‘美·러 대리전’

    4년간 격렬한 전투로 3만명 숨져 13일 정전 후 주민 등 2만명 철수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러시아 대사를 저격한 경찰관이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시리아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무장세력 즉 반군이 정부군과 격렬하게 대립하다 최근 정전이 성립됐다.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다. 락까 등의 지역에서는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등이 싸우는 형국인 반면 알레포는 정부군과 반군이 총부리를 겨눈 지옥의 중심지다. 최근 포성은 멈췄지만 여파는 알레포를 넘어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알레포 동부에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반군과 주민 7000여명이 철수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지난 13일 정전 합의 이후 알레포를 떠난 반군과 주민은 총 2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알레포 반군과 주민은 정부군과 반군의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철수하기 시작했으나 정부군은 이튿날 철수를 중단시켰다 재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동안 알레포 동부에 남은 7만여명의 주민은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철수를 기다려야 했다. 알레포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1년이 흐른 2012년 7월 수니파 반군이 이곳에 주둔한 시아파 정부군을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정부군은 알레포 서부, 반군은 동부를 분할 점령한 뒤 대치했으며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터키가 개입하면서 알레포 전투는 국제전으로 확대됐다. 전투 초기에는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는 모습이었지만,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IS를 격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공습은 주로 알레포의 수니파 온건 반군에 집중됐다.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아래 지난 7월부터 알레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주민은 식수, 식량 등 생필품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부군은 지난 11월 중순 총공세에 돌입했고, 지난 13일 알레포 내 반군 점령 지역의 90% 이상을 탈환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4년간 이어진 전투로 알레포에서는 3만여명이 숨졌는데, 이는 시리아 내전 전체 희생자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알레포는 내전 전 인구 230만명으로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어 제2의 도시이자 금융·산업의 중심지였으나, 4년 만에 인구는 18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공습과 폭격으로 인프라 시설 대부분이 파괴돼 폐허로 전락하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드피플+] 印재벌의 딸 결혼선물…노숙자 위한 집 90채

    [월드피플+] 印재벌의 딸 결혼선물…노숙자 위한 집 90채

    두툼한 축의금과 값비싼 보석 등 혼수품 대신 아버지가 건넨 선행이 딸의 결혼식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만든 새로운 결혼식 문화는 여러 사람들에게 훈훈함까지 선사했다. 러시아 국제보도 전문채널 RTS는 19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시트라주의 작은 마을, 아우랑가바드에 사는 한 부유한 사업가 딸의 결혼식 사연을 전했다. 사업가인 아자이 무노트는 2에이커(8903㎡·약 2700평)의 농지에 집 90채를 지어 딸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그가 지은 집 전부는 노숙자를 위한 공간으로 약 2억 7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무노트는 인도인민당(BJP)소속 정치인 파라카쉬 밤브의 제안으로 노숙자를 돕게 됐다. 처음 계획은 108채의 집을 짓는 것이었지만 결혼식 날까지 90채만 완성됐다. 직물과 밀 도매업자인 그는 딸의 결혼식을 위해 약 2억 5000만원의 돈을 따로 모았지만, 돈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데 결혼식비용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신랑 신부 모두 그의 결정을 지지했고, 결혼식 뒤 새 소유자에게 집을 넘겼다. 딸 슈레야는 “아버지의 결정은 매우 만족스럽고, 내게 주신 결혼 선물과도 같다”고 답했다. 집의 넓이는 240평방피트(약5.8평)로 두개의 창이 있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도색도 이미 끝난 상태다. 또한 정수된 식수를 이용하면 된다. 빈민가에 살 정도로 가난하거나 어떠한 중독 증세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 집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녀의 결혼식을 맞아 이와 비슷하게 사회공동체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며 ”이는 역사에 있어 새로운 장이며 부유한 계층에서 이런 노력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사진=Youtube(ANI news official, oneindiamedi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만사가 변하듯이 음식도 변한다. 우리 식생활에는 없던 음식인데 지금에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물론 이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요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주요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근대화 이후 소개된 음식 중 어떤 음식이 우리의 식생활을 바꿨을까. 우리 식생활을 바꾼 음식들에 대해 알아봤다. 출근길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 점심 이후 커피전문점 카운터 앞에 길게 서 있는 줄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에는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들이 보이지만 이런 모습은 2000년대 들어서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이라는 기록이 있다.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한 고종이 그곳에서 독일계 러시아인 안토니에트 손탁의 식수발을 받으면서 마시기 시작했다는 기록이다. 환궁 후 고종은 서울 중구 정동에 서양식 2층 건물을 세우고 손탁에게 정동구락부를 운영하도록 했다. 커피는 상류층이 마셨던 기호식품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커피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았다. 해방 이후 미군과 함께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오면서 미군 PX를 통한 밀수품이 대거 암거래된다. 1960년 당시 서울에만 1000여개에 달했던 다방에서 쓰인 커피 중 밀수품이 95%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1968년 외화유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커피 제조 허가를 동서식품과 미주산업에 줬다. 미주산업은 이후 미원(현 대상)에 흡수됐고 동서식품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현재까지 커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설립 당시부터 미국 제너럴푸즈(현 크래프트)와 동서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 합작사다. 인사권과 경영권은 동서식품이 갖고, 크래프트가 최고재무담당자(CFO)를 맡는 형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커피믹스, 커피 대중화 견인 동서식품은 1976년 12월 커피, 크림,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커피믹스는 외부에서 활동할 때도 커피를 쉽게 마시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빨리빨리’라는 우리 국민의 특성에 편리함이 더해져 커피 대중화를 이룬 일등공신이다. 네슬레에 맞서 동서식품이 꾸준히 업계 1위를 지킨 무기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이 외국 제품을 제치고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해 갈 무렵인 1989년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두산과 합작해 들어왔다. 한국네슬레는 당시의 외제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였다. 이에 1996년 동서식품은 맛과 향, 포장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세에 맞섰다. 한국네슬레는 2014년 롯데푸드에 인수돼 롯데네슬레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에서 85%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한국네슬레와 경쟁하면서 처음 사은품을 만들었다. 사은품 가격이 제품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는 규제(2016년 7월 폐지)가 있던 시기다. 그때까지 커피 마실 때 일반적이던 커피잔과 받침까지 만들려니 규제에서 정한 한도를 넘었다. 고민하던 동서식품은 받침을 뺀 머그잔을 내놨다. 당시는 낯선 머그잔이 시중에 소개된 셈이다. 1990년대 원두커피가 유행하면서 다방이 아닌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이다. 1988년 12월 쟈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점했다. 현재 쟈뎅은 커피전문점보다 편의점 등을 통한 커피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쟈뎅 측은 1990년대는 프랜차이즈 개념이 낯선 초기라 원하는 수준의 커피맛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커피 관련 제품에 쓰는 돈 6조원대 달해 커피전문점의 대명사 격이 된 스타벅스 1호점은 1999년 7월 서대문구 이화여대 부근에 생겼다. 이후 커피전문점이 하나둘씩 중심가에 자리잡으면서 2000년대 들어 커피를 들고 다니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시작됐다. 스타벅스, 커피빈, 폴바셋 등은 직영점, 이디야,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직영점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 14일 1000호점을 열었다. 가맹점 1위인 이디야는 1865개(직영점 9개 포함) 매장이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조 30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가량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이 2조 5000억원, 캔커피 등 커피음료가 1조원,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가 1조 8000억원이다. 업계는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올해는 4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커피 관련 제품에 지불하는 돈이 6조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커피의 순매출액에 몇 배를 곱하느냐에 따라 커피 시장 규모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편의점을 중심으로 저가 원두커피까지 나오고 있어 시장규모 추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커피 열풍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가 하루 25억잔의 커피를 마시며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무역품이다. 커피는 남북회귀선(위도 23도 27분) 사이 커피벨트라 불리는 곳에서 재배된다. 풍부한 일조량, 적당한 강수량, 따뜻한 기후를 충족하는 열대지역이다.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90여개 나라에서 생산하는데 브라질(47%), 콜롬비아(11%), 베트남(9%) 등이 주요 생산국가다.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가지다. 블루마운틴, 킬리만자로 등은 지명이거나 별명이다. 아라비카가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라비카 100%’가 광고에 쓰이는 것이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정신을 맑게 해주며 이뇨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심장과 호흡기관을 자극해 평활근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감기약이나 두통약에 쓰이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이 자극에 민감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이 지나면 섭취한 카페인의 반 정도가 분해된다. 반면 어린이는 3~4일 정도 체내에 남아 있는다. ●광고 소재 아라비카, 재배 힘들지만 맛·향 탁월 커피 가격은 서비스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수입한 커피가루를 쓰면 싸고 원두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직접 볶으면 비싸진다. 생원두를 짙은 밤갈색으로 볶는 기술력에 따라 가격도 많이 달라진다. 커피전문점은 볶은 원두를 잘게 갈아 압력을 이용해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임대료와 이윤 등이 더해져서 판매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의 고민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기술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게 나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커피전문점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자동 기계를 매장에 두기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만을 팔지 않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은 모든 음료의 제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기면서 여기서 나온 원두 찌꺼기의 재활용도 주요 관심사항이 됐다. 원두 찌꺼기는 유기질이 풍부하고 병충해를 막는 성질이 있다. 냉장고나 신발장의 탈취제로 쓰이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계일보 전 사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판사 사찰 파일 있다”

    세계일보 전 사장 “양승태 대법원장 등 판사 사찰 파일 있다”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사법부 판사들의 일상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선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한 문건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조 전 사장에게 “(보도되지 않은 것 중) 가장 중요한 내용 하나만 얘기해 달라”고 요구하자 조 사장이 사법부 사찰 문건을 제시한 것이다. 조 전 사장은 “양 대법원장의 비위 사실이 아니라 등산과 같은 일상에 관한 내용을 낱낱이 감시했다”면서 “이는 3권분립,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이어 “2014년 춘천지법원장이던 최성준 지법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 대법관 진출 운동 등을 포함한 두 건의 문건이 사찰문건이 됐다”면서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최 지법원장은 2014년 4월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의원은 “3권분립을 어기고 사법부를 사찰한 것은 명백한 헌정질서 위반이자 국기문란 행위”라면서 “명백한 탄핵사유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관련 문건 제출을 국조특위 차원에서 요청하자”고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제안하자, 조 전 사장은 “갖고 왔다.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국조특위가 관련 의혹에 대한 정식수사를 특검에 요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전 사장은 세계일보가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할 당시 사장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일 튼 온풍기, 온몸 가렵기 십상

    종일 튼 온풍기, 온몸 가렵기 십상

    자주 틀면 실내 건조해져 면역력 저하 체온 밸런스 조절 안 돼 감기 쉽게 걸리고 피부·안구도 점차 말라 ‘건조증’ 유발 눈 자주 깜빡이고 가급적 때 밀지 말아야 연방 후끈한 바람을 내뿜는 온풍기 때문에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겨울철 이중고에 시달린다. 행여 찬바람에 감기라도 들까 쉴 새 없이 온풍기를 틀지만 사실 온풍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은 바깥의 찬 공기보다 몸에 해롭다. 온풍기를 자주 틀면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호흡기 점막이 마르고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진다. 코 점막에는 ‘리노바이러스’가 기생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별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고 코나 기관지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쉽게 침투해 감기를 일으킨다. 사실 추위 자체는 감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난방을 과하게 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많이 나도 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감기에 쉽게 걸린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습도가 떨어지면 피부의 각질층도 영향을 받는다. 가뜩이나 메마른 날씨에 건조해진 피부가 온풍기로 인해 더 건조해지면 피부 표면에 미세한 껍질이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떨어져 나오면서 가려움증이 생긴다. 노인의 20% 정도가 피부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젊은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 피부는 수십 개 층으로 이뤄져 있고, 자체 무게의 5~6배에 이르는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건조한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 심하면 피부가 한여름 논바닥처럼 갈라질 때도 있다. 가려움증은 팔과 다리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점차 마찰이 심한 골반이나 옆구리, 허리 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피부가 가려워 심하게 긁다 보면 상처가 생기고,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돼 습진성 피부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기름막이 손상돼 더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피부 노화도 더 빠르게 진행된다. 건조해지는 건 피부만이 아니다. 공기에 항상 노출된 안구도 손상된다. 눈이 쉽게 마르고 시리거나 뻑뻑한 안구건조증은 눈물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건조한 환경, 콘택트렌즈, 라식수술 등이 원인이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생기며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된다. 심하면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고 안구·전신 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각결막염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인공눈물을 눈에 넣어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면 증상이 덜하지만 효과는 일시적이다. 게다가 눈에 만성 염증이 생겼는데 인공눈물만 보충하면 오히려 증상이 나빠져 시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증상도 안구건조증으로 볼 수 있다. 자극에 예민해진 각막 신경이 눈을 보호하려고 눈물을 만드는 일종의 방어 현상이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환기를 시키고 습도를 맞추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연구에 따르면 습도가 5% 증가하면 안구건조증 위험이 0.88배 감소한다. 컴퓨터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눈 깜빡임이 줄어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 눈이 심하게 피로하고 아플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돼 덜 피로하다. 피부건조증 예방법도 다르지 않다. 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건조한 공기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가습기나 화초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을 벗겨 내겠다며 목욕탕에서 때를 밀면 피부의 지방성분이 씻겨 나가면서 보호막이 소실돼 피부건조증이 더 악화한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목욕물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맞추고 비누는 되도록 사용하지 말거나 세정력이 약한 것을 써야 하며 때수건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욕은 간단히 마치고 피부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막을 만들어 줘야 한다. 목욕하기 전에 물을 한 컵 마셔 목욕 중에 빠져나가는 수분을 미리 보충하는 것도 좋다. 커피나 탄산음료 등은 오히려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수분 보충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경은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만약 보습제 사용이나 생활환경 개선으로도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고 피부염이 생길 정도라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EU, 북한 재난대비 구호품 3억7000만원 지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재해재난에 대비한 구호품 확보를 위해 30만유로(약 3억7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자금은 핀란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서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국제적십자사(IFRC)에 전달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은 “올해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로 북한이 그간 비축해 놓은 구호품을 거의 모두 사용했다”며 “이번 결정은 북한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지난 9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고 VOA는 전했다. 연합뉴스 
  • ‘목숨 건 연애’ 하지원, “방귀 장면 고민 많았다” 어떤 영화 길래?

    ‘목숨 건 연애’ 하지원, “방귀 장면 고민 많았다” 어떤 영화 길래?

    ‘목숨 건 연애’ 하지원의 연기고민이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송민규 감독과 배우 하지원, 천정명, 오정세가 참석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영화다. 연쇄살인사건과 로맨스의 결합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지원은 “이번엔 액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이 고단하진 않았다”며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고생스러운 것보다는, 영화에서 방귀를 뀌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었다”며 “현장에서 연기한 것보다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더 리얼하게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장면들을 어떻게 그릴지 고민했었다”고 말한 하지원은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준 것 같다”며 “마네킹으로 분하며 연기한 장면들도 재밌었다. 그간 무거운 연기를 했으니 코미디 타이밍, 코믹한 장면을 연기할 때 신이 났었다”고 답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하는 법…감동의 드라마(영상)

    물에 빠진 아기 코끼리 구하는 법…감동의 드라마(영상)

    물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기발한 작전으로 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현지시간) 케냐의 한 야생동물 보호단체가 구조 활동을 벌이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무려 9000회 이상 공유된 이 영상은 지난 5월 케냐 차보 국립공원의 한 초원 지대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를 보면,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물웅덩이에 빠져 있다. 이 웅덩이는 야생동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인공 연못인데 어찌 된 일인지 새끼 코끼리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끼 코끼리는 연못에서 빠져나오려고 애를 쓰지만 다리가 짧아서인지 나오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더욱이 그 옆에는 어미 코끼리가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하며 연못 주위의 흙을 파내는 등 어떻게든 자신의 새끼를 구해내려고 노력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새끼 코끼리는 굶주려 아사하거나 포식자가 나타나면 먹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하늘 위에 헬리콥터 한 대가 굉음을 울리며 나타난다. 이들은 케냐 야생동물 보호단체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재단’(DSWT)의 구조팀. 이 단체는 지난해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케냐에서 방문해 널리 알려진 코끼리 보육원도 운영한다. 하지만 이들 구조팀은 곧바로 착륙을 시도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미 코끼리를 위협하듯 상공을 선회하고 지상에는 심한 모래 먼지가 계속 일어난다. 그런데도 어미 코끼리는 자리를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끼를 지키려고 달려든다. 하지만 굉음과 함께 모래 먼지가 계속되자 어미는 겁을 먹고 인근 나무 그늘 쪽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홀로 남겨진 새끼 코끼리의 표정은 슬퍼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자 구조팀의 헬기는 즉시 착륙한다. 이어 구조 대원 몇 명이 재빨리 연못으로 달려가 새끼 코끼리를 끄집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어리둥절한 새끼 코끼리의 엉덩이를 밀어 어미에게 가도록 유도한다. 이후 이들 대원은 곧바로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로 사라진다. 사실, 헬리콥터가 어미 코끼리를 위협했던 것은 대원들이 안전하게 구조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새끼 코끼리로부터 떨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후 카메라에는 홀로 걸어가는 새끼 코끼리의 모습이 계속 나온다. 그러자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어미 코끼리가 나타나 새끼에게로 달려가는 것이다. 이어진 코끼리 모자의 상봉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영상이 아닐 수 없다. 사진=크리스 샤크먼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당신이 무시하는 ‘똥’ 배터리·식수 되는 ‘돈’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당신이 무시하는 ‘똥’ 배터리·식수 되는 ‘돈’

    동의보감에는 ‘백구시’(白狗屎)가 나온다. 바로 흰 개의 똥이다. 이것을 말려 불에 태운 후 술에 타 마시면 어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것이다. 개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는데 사람 배설물은 오죽할까. 더럽고 냄새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배설물이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세계 각국은 과학의 힘을 빌려 인간과 동물의 똥오줌마저 버리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소변, 식수로 변신… 로마선 표백제로 우리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변.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유용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로마인은 의류를 세탁하는 데 소변을 사용했고, 소변 세금(Urine tax)이라는 제도를 만들기까지 했다. 네로 황제(37~68)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도시 곳곳에 설치한 대형 소변통에 소변을 보거나 각자 집에서 소변을 요강에 모아 나라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로마인들은 동물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거나 비누·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 소변을 사 갈 때마다 소변 세금을 더해 값을 지불해야 했다. 소변이 일상 속 필수품이자 나라의 재정적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다. 인류와 스마트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현재 소변은 스마트폰 배터리로 변신을 꾀했다. 영국 배스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소변 속 박테리아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 데다 생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변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되는 ‘연금술’도 있다.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에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7월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코끼리·판다 대변으로 종이 제작 소변보다 대변에서 더럽고 쓸모없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며, 동물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가치를 알아봤다. 사자는 사냥이 시원치 않거나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원기 회복을 위해 코끼리 대변을 먹는다. 원숭이 역시 같은 이유로 새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 동물원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4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제지회사와 손잡고 전통종이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종이의 색깔은 계절마다 코끼리가 먹는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도 판다의 대변으로 제작한 친환경종이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에서 얻은 축산분뇨 10t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시간당 5㎾ 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사람의 대변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대변은 물 55~75%, 메탄가스 25~45%로 이뤄져 있다. 이를 가공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대학(평화·개발·복지 등 인류의 공통적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유엔이 설립한 기관)은 약 70억명 인류의 배설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억명의 인류가 1년간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 8000ℓ에 달한다. 인류의 배설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1년에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95억 달러는 1억 3800만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가치와 동일하다. ●인류 1년 배설물 활용 땐 11조대 가치 배설물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영국 도심에서는 인분과 쓰레기를 에너지 삼아 달리는 ‘바이오 버스’가 등장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소변과 마찬가지로 대변을 1000도 이상의 온도로 태워 순수한 수증기만을 걸러 내 식수를 얻는 기계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5분 만에 ‘똥물’에서 식수가 된 물을 마신 뒤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학기술과 배설물의 협업은 물 부족 지역에 생명의 물줄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에너지원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똥오줌,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하기 어려운 시대가 코앞까지 왔다. huimin0217@seoul.co.kr
  •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아리수 음용대 안내 표지를” “학교 급식 감시기관 만들길”

    “외국인 아리수가 식수인지 몰라” 급식에 셰프의 재능기부 제안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 서울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많았다. 특히 ‘아리수 음용대 부착물 개선’, ‘학교 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와 같은 제안이 눈에 띄었다. 지난 10월에 접수된 의견은 모두 67건이다.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3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육준석(강남구)씨는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 음용대의 부착물을 개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육씨는 “남산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목이 말라 아리수 음용대에서 물을 마셨다. 그랬더니 한 중국인이 ‘이 물을 마실 수 있냐’라고 물어봤다”면서 “음용대 구석구석을 봐도 마실 수 있다는 안내표지가 하나도 없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복궁, 명동 등에 먼저 ‘아리수가 깨끗한 물이라는 것을 정부가 보증한다’는 표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혜영(서초구)씨는 ‘학교급식 감시 기관 만들기’를 언급했다. 조씨는 “1998년 전국적으로 급식이 확대 시행되고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변화 속에서도 급식의 기본인 균형 잡힌 식단과 위생에 관한 문제는 끝없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학교급식의 책임자를 감시할 책임 있고 힘있는 기관을 만들고 영양사 인사권 등 급식 운영 전반을 책임질 부서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셰프 재능기부를 통한 급식 메뉴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전필주(강서구)씨도 있었다. 전씨는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급식 메뉴와 급식의 질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명 셰프들과 연계해 학교급식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식생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렇게 바뀌었어요] 서울메트로 “승강기 점검 완료 시점 준수·공지” 서울시와 산하 기관이 지난 9월 제시된 의정모니터 의견을 서울 시정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안전점검에 대해 “시행 전 안전을 위해 정비안내판에 점검 소요시간 등을 홍보한다”면서도 “점검자 및 기기 특성에 따라 각 역에 비치된 안내판에 시간 표시가 사실상 잘 준수되지 못했다. 시간을 공지하도록 노력하고 부착 인쇄물에 대해서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순화(도봉구)씨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점검자들이 승강기의 안전유무를 확인하면서 정비가 언제 끝나는지 기재하지 않아 노인들이 막연히 바닥에 주저앉아 기다리기도 한다”며 안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송혜민의 월드why] ‘똥’도 흥정이 되나요?…돈 되는 배설물

    동의보감에는 ‘백구시’(白狗屎)가 나온다. 바로 흰 개의 똥이다. 이것을 말려 불에 태운 후 술에 타 마시면 어혈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은 단순한 은유가 아닌 것이다. 개똥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는데 사람 배설물은 오죽할까. 더럽고 냄새나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 배설물이라고 여긴다면 착각이다. 세계 각국은 과학의 힘을 빌어 인간과 동물의 똥‧오줌마저 버리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세상을 꿈꾸고 있다. #비누부터 스마트폰 배터리‧식수까지…소변활용백서 우리 몸에 필요없는 노폐물을 제거해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소변.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유용한 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과거 로마인은 의류를 세탁하는데 소변을 사용했고, 소변 세금(Urine tax) 이라는 제도를 만들기까지 했다. 네로 황제(37~69년)는 국민들에게 반드시 도시 곳곳에 설치한 대형 소변통에 소변을 보거나 각자 집에서 소변을 요강에 모아 나라에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로마인들은 동물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하거나 비누‧표백제로 사용하기 위해 소변을 사갈 때마다 소변 세금을 더해 값을 지불해야 했다. 소변이 일상 속 필수품이자 나라의 재정적 자원으로 인정받았다는 근거다. 인류와 스마트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현재, 소변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로 변신을 꾀했다. 영국 배스대학 등 공동 연구진은 소변 속 박테리아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염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인데다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소변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되는 ‘연금술’도 있다. 벨기에 겐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탱크에 담은 소변을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가한 뒤, 이것을 얇은 막으로 걸러 마실 수 있는 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지난 7월 겐트 지역에서 열흘간 열린 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의 소변을 모은 뒤, 이 기술을 이용해 물로 바꾸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소변을 재가공해 무려 1000ℓ에 달하는 식수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영양제 대용부터 전기 에너지까지…대변활용백서 소변보다 대변에서 더럽고 쓸모없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변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이며, 동물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가치를 알아봤다. 사자는 사냥이 시원치 않거나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원기회복을 위해 코끼리 대변을 먹는다. 원숭이 역시 같은 이유로 새끼에게 자신의 대변을 먹이기도 한다. 체코 프라하 동물원은 코끼리의 배설물을 비료로 활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4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제지회사와 손잡고 전통종이를 만드는 체험 행사를 선보인 바 있다. 종이의 색깔은 계절마다 코끼리가 먹는 먹이에 따라 달라진다. 중국에서도 판다의 대변으로 제작한 친환경종이가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소와 돼지에서 얻은 축산분뇨 10t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하고, 이를 시간당 5kW발전이 가능한 바이오가스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다. 사람의 대변은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 대변은 물 55~75%, 메탄가스 25~45%로 이뤄져 있다. 이를 가공하면 석탄과 비슷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대학(평화·개발·복지 등 인류의 공통적 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UN이 설립한 기관)은 약 70억 명의 인류의 배설물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설명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억 명의 인류가 1년간 배출하는 대변의 양은 2900억㎏, 소변의 양은 19억 8000ℓ에 달한다. 인류의 배설물을 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1년에 최대 95억 달러(약 11조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 95억 달러는 1억 3800만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가치와 동일하다. 배설물의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영국 도심에서는 인분과 쓰레기를 에너지로 삼아 달리는 ‘바이오 버스’가 등장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소변과 마찬가지로 대변을 1000℃ 이상의 온도로 태워 순수한 수증기만을 걸러내 식수를 얻는 기계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5분 만에 ‘똥물’에서 식수가 된 물을 마신 뒤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며 직접 시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학 기술과 배설물을 협업은 물 부족 지역에 생명의 물줄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에너지원과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똥·오줌, 더럽고 냄새난다고 무시하기 어려운 시대가 코앞까지 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구설秋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구설秋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라고 한 부역자 집단의 당 대표를 지낸 분(김무성 전 대표)이 새판짜기를 하겠다는데….”(11월 23일 광주·전남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발대식) “주사가 더 좋고 정신이 몽롱해 국정을 못하거든 그냥 내려오라.”(18일 서울 국민주권운동본부 발대식)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 준비하는 정보도 돌고 있다.”(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탄핵정국의 열쇠를 쥔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14일 단독 영수회담을 진행하려다가 ‘회군’한 뒤 당내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탄핵을 위해 야권 공조는 물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협조가 필요한데 지나치게 전선을 확장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 대표는 24일 ‘ㅎㅇㅎㄹ(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 헌정유린에 대한 청년 발언대’ 토론회에서도 “벌써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정치인, 정치세력도 있다. ‘우리 세력에게 유리한 개헌놀이를 해야겠다’고 꿈꾸고 있는 세력도 있다. 다 물리쳐야 한다” 며 김무성 전 대표 등 여야 개헌세력 전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호남지역 핵심당원연수 강연에서 “(언론에) 추 대표가 말실수를 많이 한다고 나왔다. 당 대표 됐을 때 ‘실수할 거다, 똥볼 많이 찰 거다’고 했는데 제가 점쟁이 됐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의 언행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부쩍 잦다. 그는 전날 “청와대에서 장기 공성전에 들어갔다. 박원순 시장이 청와대에 식수 끊겠다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현직 대통령을 말라 죽이겠다, 그말이냐”며 발끈했다. 그의 돌출발언은 야권 대선주자들의 메시지 선명성 경쟁과 맞물려 민심을 ‘탄핵 임계점’에 붙잡아두려는 전략적 선택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반면 “자기 정치를 하려다가 의욕이 앞선 것”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흥미롭게도 당내 비주류는 물론, 친문(친문재인) 일부도 그의 좌충우돌 행보를 우려하기 시작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정현 예수 발언 화제 “나보고 유다 돼달라는 거냐”…朴대통령이 예수?

    이정현 예수 발언 화제 “나보고 유다 돼달라는 거냐”…朴대통령이 예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4일 “새누리당을 향해 대통령 탄핵에 야당 하수인이 돼달라는 것이냐. 이는 한마디로 배신자가 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 팔아먹는 유다가 돼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달라는 것 아니냐”고 되물은 뒤 “소위 수권정당이 되겠다는 야당 대표가 보수세력과 집권여당을 어떻게 보고 감히 이런 얘기를 하느냐”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도 법률가이고 문재인 전 대표도 법률가”라고 언급한 뒤 “탄핵을 한다고 했으면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공표인데 한편으로는 하야 투쟁을 했다”며 “강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냐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추 대표가 ‘청와대 식수 공급 중단’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전쟁터에서 부상한 적도 치료를 해주는데, 야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에게 물도 공급하지 않고 말려 죽이겠다는 말이냐”면서 “여당이 이렇게 어려울 때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할 야당이 국민 앞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정말 무서운 정치보복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어서 모골이 송연해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수돗물 ‘국제 안전 식수’ 재확인

    서울 수돗물 아리수가 국제표준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안전한 식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받았다. 서울시는 아리수가 식품 생산·제조 전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곳에 주는 ISO22000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ISO22000 인증은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MS) 구축과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이행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아리수가 국제적으로 안전한 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인증은 아리수 정수센터 6곳에서 취수하는 과정부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수돗물 생산·공급 모든 과정과 병물 아리수 생산시설에 대해 함께 이뤄졌다. 수돗물 생산·공급 전 과정에 ISO22000 인증을 받은 곳은 일본 오사카 정수장, 호주 멜버른 정수장 등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최초다. 이번 인증은 상수도에 대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기관인 영국표준협회(BSI)를 통해 이뤄졌다. 인증서는 공신력 등을 고려해 22일 오전 11시 30분 시청에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분변동, 제대로 알고 하자

    #경기도 화성에서 20년 동안 밤낮없이 일에 매진해 S기업을 키워 온 대표 김 모씨는 몇 년 전부터는 건강이 안 좋아져 급히 가업승계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가업승계 준비 과정에서 과거 법인 설립 당시 친인척과 임직원에게 명의 신탁한 일부 주식을 자녀에게 곧바로 액면가로 양수도 하려고 하던 중 무분별한 차명주식 양도는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영컨설턴트의 조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고 그 기업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김 씨의 경우처럼 필연적으로 지분이 변동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지분변동이란 출자, 증자, 감자, 매매, 상속, 증여, 신탁, 주식배당, 합병,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기타 유사한 사채의 출자전환 등에 따라 주주 또는 출자자가 회사에 대해 갖는 법적 지위권 또는 소유지분율 및 소유주식수·출자지분이 변동되는 것을 말한다. 효과적인 지분변동은 그 자체로 기업의 이익금환원, 차등배당을 위한 지분이동, 차명주식 정리, 가업승계과세특례증여, 가업상속 등의 다양한 법인 CEO의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더욱 더 중요하다. 다만 지분변동은 비상장회사의 시가평가문제, 매매로 인한 이전가격 결정의 문제, 지분변동 상황에 맞는 상법 및 세법상 절차적 준수의 문제, 기한에 맞게 정확한 세금을 신고 납부해야 하는 문제, 법인세법상 주식변동상황명세서 작성 및 신고의 문제 등이 발생하므로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지분변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세당국에서는 지분변동과정에서 세법상 과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정상적인 조세부담을 회피했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지분변동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과세당국의 지분변동에 대한 조사기법이 발달되면서 더욱 더 촘촘한 그물망을 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실무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관행에 사로잡혀 지분변동 시 허술한 세무처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큰 문제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종TSI(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세무법인) 최은정 세무사는 17일 "지분변동은 그 유형에 따라 각종 세금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전략 없이 진행한다면 오히려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며 "지분변동은 기업컨설팅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와 도움을 통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지원 주연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

    하지원 주연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

    하지원과 천정명, 중화권 배우 진백림이 출연한 영화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은 스릴러 영화처럼 진지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금세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되며 유쾌한 추리극임을 알린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허당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의 엉뚱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가 시선을 모은다.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을 비롯해 그녀만을 바라보는 순경 ‘설록환’ 역의 천정명과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제이슨’ 역의 진백림까지, 세 사람의 로맨스가 재미를 기대케 한다. 이렇듯 스릴러와 코미디, 로맨스가 한데 어우러진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렸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사진 영상=오퍼픽쳐스,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성공회대에 故 신영복 교수 추모공원 조성

    성공회대에 故 신영복 교수 추모공원 조성

    성공회대에 고(故) 신영복 교수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성공회대는 9일 고인이 학교와 사회에 남긴 올곧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서울 구로구 연동로 캠퍼스 이천환기념관 뒤편에 추모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좋아하던 진달래 나무 300그루를 심고 표지석과 벤치를 설치한다. 10일 열리는 기공식에는 정원오 부총장과 박경태 교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진달래 나무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고인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1988년 특별 가석방으로 석방됐으며 1998년 사면 복권됐다.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했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다가 올해 1월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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