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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강에 독극물 버린 미군

    주한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방류했다는 녹색연합의 폭로가 사실로 밝혀졌다.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에 흘려보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 2월 미8군이 서울 용산기지에서 시체방부 처리용으로 쓰던 포름알데히드 용액 480병(1병당 475㎖)을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채 한강에 버렸다고 녹색연합이 폭로한 지 하루만인 14일 주한미군사령부는 방류사실을 확인하고유감을 표명했다.미군측은 자체조사결과 녹색연합이 조사한 것보다 적은 75. 7ℓ를 단 한차례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앞으로 한·미 양국의 환경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사안의 중대함에 비춰 크게 미진하다.우선 방류한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섞여 희석됐으리라는 주장은 매우 비도덕적이다.그런 논리라면 어느 강에 무슨 독극물을 풀어도 별로 해가 없다는 주장과 다를 바없다.방류가 단 한번 뿐이라는 발표도 검증이 필요하다.녹색연합은 독극물방류가 상습적으로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확인된 방류량이 녹색연합의 주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 6월에 자체조사를 벌였다는 데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당시 미군 당국은 적어도 조사결과를 한국정부에 알렸어야 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조사결과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처벌하였는지 여부와 재발 방지를 위해 취했다는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분명하게 처리된 다음에야 우리는 비로소주한미군사령부가 밝힌 유감 표명과 환경규정 준수 의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또 주한미군이 한국의 국가안보와 평화유지에공헌한 사실을 폄하할 생각도 없다.다만 아무리 친한 이웃간이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는 있는 법이다.미국에서라면 미군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않았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요,주한미군이건 외국기업인이건누구나 환경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정부도 이를 계기로 다음달 초 재개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에서 환경관련 조항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현재처럼 관련조항이전무하다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해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기 힘들다는점은 뻔하다. 한·미간 공동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 환경/ 1회용품 규제 허점많다

    *현황과 문제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 ‘자제’‘억제’ 등의 표현을 ‘금지’로 확대 해석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은 환경부의 1회용품 사용 단속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13부는 지난 27일 H도시락 국기원점(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주 강모씨가 합성수지(스티로폼)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낸 ‘1회용품 사용 자제,무상 제공 억제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강남구청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의 ‘합성수지 제품 사용 자제’가 전면적 사용 금지를 뜻하는 것인지,부분적 사용 허용을 의미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자제’란 단어는 타율적이라기보다는 자율적 의미를 가지므로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자제’를 ‘금지’의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금지’라고못을 박거나, 아니면 ‘100% 자제’라고 표현해 오해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청은 지난해 5월17일 강씨에게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법률에 따라 합성수지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이행명령을 내렸었다. 이 판결은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1회용품 사용‘자제’,무상 제공 ‘억제’를 ‘금지’로 확대 해석,단속할 수 있도록 한포장규칙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99년 2월8일 개정된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은 15조(포장폐기물 등의 발생 억제를 위한 조치명령 등) 4항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규모 이상의 음식점,목욕탕,백화점,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종을 경영하는사업자는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시행령 12조(음식점 등의 규모와 실천사항) 3항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항’은 ‘1회용품의 사용 자제,1회용품의 무상 제공 억제’라고 명시하고 있다.자율적으로 사용을 자제 또는 억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을 뿐이다.법률과시행령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어느 곳에도 없다. 또 특정재질(주로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 포장재 사용을 금지한 포장규칙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위법에는 ‘자제’ ‘억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하위법에서 ‘금지’한 것은 헌법 37조 2항(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도시락 업계는주장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정책학회 연구발표.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류에 대한 부정적 시각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썩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래서 사람들은 썩는 플라스틱류의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환경정책학회(회장 金貴坤 서울대 교수)가 최근 발표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환경적 특성 및 관련 정책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 따르면‘썩는 플라스틱이 어쩌면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논문은 그 이유로 “상식적으로 분해과정은 생성과정의 역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이 경우 고체인 플라스틱이 액체나 기체로 전환되면서 토양이나 수질 오염을 유발하게 된다면 매립지 고갈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은 “물 속에서 썩고 있는 기타 포장재야말로 우리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는데,하천이나 호수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썩는 플라스틱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플라스틱류는 재생 불가능한 석유 자원의 고갈을 유발하고,제조 또는 소각때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유 또는 천연가스에서 석유화학물질을제조하는 양은 2%가 채 안된다. PVC를 소각할 때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다이옥신을 배출한다는 주장이 있지만,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또 연소제어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이옥신이 발생할 우려도 줄고 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것으로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1회용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열가소성,다시 말해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성형해 재활용할 수 있다.혼합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거나,원래 형태로 재생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가전제품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EPS)과 1회용 접시와 도시락 용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스티로폼(PSP)은 펠릿(pellet)공정(녹인 뒤 국수처럼 길게 뽑아내는 공정)을 거쳐 합성목재로 만들어진 뒤 그림 액자 또는 욕실의 발판 등으로 재활용된다. 또 아파트 층(層) 사이의 기둥이 없는 부분에 보온 및 방음재로 쓰이는 경량 콘크리트,섬유가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코팅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일부는 꽉 눌린 잉고트(ingot) 형태로 만들어져 동남아 등에 수출되기도한다. 문호영기자. *‘종이도시락 강요' 봐주기 의혹. 1회용품 사용 단속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스티로폼 용기를 쓰는 도시락 체인업체와 종이·펄프몰드 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다.겉으로는 서로 환경친화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으나,실제로는 종이 용기를 도시락 체인업체에 팔려는 종이·펄프몰드 생산업자의 속셈이 깔려 있다. 도시락 업체들은 종이 용기에 물기가 있는 밥과 반찬을 담으면 용기가 쭈글쭈글해져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종이 용기 사용을 꺼리고 있다. 또 환경부가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1회용품 사용 자제대상사업장에 식품 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포함시킨 것은 종이도시락 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를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식품 제조·가공업,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적용 대상에 넣으면 도시락 체인점이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종이 용기 생산업체의 판매량이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99년 2월25일 “종이 (도시락) 용기 제조업체에서 융자를신청해 올 경우 재활용자금으로 책정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밝혀 종이 도시락 생산업체를 적극 지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 바 있다. 또 지난해 6월22일 도시락 업체들이 종이·펄프몰드 용기의 값이 비싸다고하자,1주일 뒤 도시락 용기 생산업자를 대신해 인하된 용기 가격표를 도시락업체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했다. 그러나 종이 도시락 용기 생산업체는 종이 용기가 견고성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동시에 자원의 절약 및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시락체인점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대상 사업장인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사업장이므로 스티로폼으로 제조된 1회용 도시락 용기를 쓸 수 없다며 도시락 체인점여러 곳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도시락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도시락 체인점은 식품접객업 상 일반음식점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뒤에도 고발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11일에는 한국환경지류포장협회 회장 명의로 경찰청장에게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하는 업체의 도시락을 구입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문호영기자. *全과정평가 폐기물정책이 해법. 우리나라 폐기물정책은 제품 생산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과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양을 따지지 않고,소각 또는 매립 등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오염 부하(負荷)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특정 제품과 그 제품을 대체할 수있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때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폐기과정 하나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전(全)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개념을 도외시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은 오래 전부터 폐기물 정책을 수립할 때 전 과정 평가라는 개념을기초로 하고 있다.전 과정 평가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료를 구하는 단계부터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적으로분석하는 기법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기술위원회(TC 207)는 현재 전과정 평가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90년 미국의 프랭클린 어소시에이트(Franklin Associate) 연구소가 발표한스티로폼(발포폴리스티렌),판지,유리 등 3가지 재질의 컵에 대한 전 과정 평가에 따르면 에너지 소비량은 유리컵이 가장 많았으며,판지컵·스티로폼컵의순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빅토리아대의 스티로폼컵과 종이컵이 환경에 미치는 전 과정 영향평가에서도종이컵의 경우 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종이 1t을생산하는 데 시간당 980㎾의 전력이 소비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스티로폼컵의 120∼180㎾보다 최소 5배 이상 많은 것이다.소각했을 때 회수되는 열의 양은 스티로폼컵이 종이컵보다 2배나 많았다. 98년 독일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을 종이류 등 다른 재료로 대체했을 때중량은 404%, 쓰레기 발생량은 256%,에너지 소비량은 201%,비용은 21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의 연구에서도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에 비해 원료 취득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에너지를 3.1배나 많이소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종이류 포장재는 스티로폼 포장재보다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배와 7.5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종이류 포장재는 1회용 쇼핑백 재료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비해 에너지는 46배나 더 필요로 하는 반면,이산화탄소는 4.8배,질소산화물은 11.9배,아황산가스는 2.8배나 더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호영기자
  • 환경호르몬 공포/ 실태와 문제점

    캔음료,유아용 장난감,조개,농약,소독약,모유(母乳)….우리 주변에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된 것들이 너무 많다.수컷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도처에널려 있다.하지만 아직 어떤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데다 선진국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별다른 규제가없다. 국내에서 가장 최근 문제가 됐던 환경호르몬은 비스페놀A와 PCB(폴리염화비페닐).경성대 식품공학과 유병호 교수는 지난 6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12종의 캔음료를 조사한 결과,0.19∼10.49ppb(10억분의 1)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캔의 내부 코팅제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용출돼 음료에 섞인 것이다. 부산시도 지난 1일 지난 2년 동안 ㈜유신코퍼레이션에 의뢰해 실시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오염 조사에서 퇴적물에서 PCB가 최고 19.73ppb 검출됐다고 밝혔다.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는 75.67ppb,빛조개에서는 16.2ppb,재첩에서는 1.11ppb가 각각 나왔다.지난 75년부터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염화벤젠에탄)와 BHC(염화벤젠)도 숭어·바지락·돌가자미·문절망둑 등 생선과조개류에서 검출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국립수산진흥원이 공장이 밀집한 포항·울산·부산 연안과 진해만의 퇴적물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벤조a피렌이 3.33∼11.55ppb검출됐다고 밝혔다.해저 퇴적물에 환경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 해역의 생선과 조개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돗물도 환경호르몬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용인대 환경보건학과 김판기 교수는 지난 1일 “경안천 5개 지점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비스페놀A가 최고 0.04ppb,노닐페놀이 최고 0.76ppb 검출됐다”고 밝혔다.농도는 낮은편이지만 경안천은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하천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에 사용되는 소독약에도 환경호르몬이 다량 함유돼있다. 지난 3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1종의 소독약품 중 9종에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이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사이퍼메스린,알파사이퍼메스린,하이시스사이퍼메스린,HS사이퍼메스린,에스펜팔라이트,펜발리레이트 등 6종의 제초제·살충제·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산모들의 초유(初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었다.서울의 산모 5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유 1g당 평균 31.78피코그램(1조분의 1g)이 나왔다.이는하루 동안 섭취해도 괜찮은 허용량의 무려 24∼48배에 해당하는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아의 모유 섭취가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밝혔으나 산모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인체 및 동물의 내분비계에 작용해 수컷의 정자 수를 감소시키거나,수컷의 암컷화(化),다음 세대의 성장 억제 등을 초래하는 물질.인간이 쓰다 버리거나 사용 중인 각종 화학물질,농약 등이 먹이사슬 등을 통해사람이나 동물의 체내로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성기의 왜소화 등 생식 장애를 일으킨다.정확한 명칭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지만,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이라고 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포를 최초로 일깨운 사람은 WWF 과학고문을 맡고 있는할머니 동물학자 테오 콜본(73). 그녀는 96년 ‘도둑맞은 미래(Our Stolen Future)’라는 책에서 미국 5대호에 서식하는 야생 조류들을 오래 관찰한 끝에 일부 새들이 생식 및 행동 장애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새들이 무정란을 낳거나,부화한 새끼들을 내팽개치고,신체가 기형화되는 현상의 배후에 환경호르몬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다.콜본에 이어97년 일본과 덴마크 연구기관에서 20대 남자의 정자 수가 40대에 비해 월등히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환경호르몬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로 인식됐다. 현재 WWF는 DDT 등 농약 41종,비스페놀A와 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모두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은 산업용 화학물질,의약품,식품첨가물 등 142종,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74종을 환경호르몬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미국은 96년 식품품질보호법과 음용수안전법을 제정,환경청(EPA)으로 하여금 환경호르몬 검사방법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WWF의 분류기준을 따르고 있는데,67종의 환경호르몬 중 국내에서 제조되거나 수입된 적이 있는 물질은 모두 51종이다.이 가운데 농약32종,산업용 화학물질 3종 등 모두 42종의 사용이 금지되고 있으며,나머지 9종 중 비스페놀A 등 4종은 관찰물질로 분류돼 감시되고 있다.정부는 98년 5월 환경호르몬 대책협의회를 만들어 조사 및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에는 협의회를 법적 기구인 유해화학물질대책협의회로 개편하고,2008년을 시한으로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검사 및 시험 방법이 없는데다,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만간체계적 분류 및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피해 사례. @ 환경호르몬이 인체 및 동물에 미치는 피해는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생식능력 저하 및 생식기 기형,성장 저해,암 유발,면역기능 저하등이다.지금까지보고된 동물 피해는 다음과 같다. ■ 파충류 및 양서류/ 80년 미국 플로리다 아포프카호(湖)에 사는 악어의 수가 타워화학회사가 사고로 유출한 디코폴 및 DDT 때문에 절반으로 줄었다.또수컷 악어가 암컷으로 바뀌고, 수컷의 성기가 정상보다 2분의 1∼3분의 1로왜소화된 것이 관찰됐다. PCB에 노출된 붉은귀거북은 부화되는 알의 수가 감소됐고,거북의 알에 PCB를 묻혔더니 대부분 암컷이 태어났다는 보고도 있었다. 양서류는 개구리 등을 이용한 연구에서 생식 및 발생 때 다이옥신이나 중금속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경우 부화율이 감소하고 기형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 어류/ 80년대 후반 영국 곳곳에서 암수 구별이 어려운 물고기가 대량 발견됐다.원인은 합성세제와 유화제 성분인 비이온성 계면활성제의 분해물인 알킬페놀 때문으로 밝혀졌다.그 뒤 학자들이 무지개송어를 키우는 수조에 알킬페놀을 투입해 수컷의 정소 발달이 방해를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암컷의간에서만 만들어지는 난황단백질을 수컷이 생산하는 것도발견했다. 캐나다 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5대호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2∼4년생 연어에서 갑상선비대증이 관찰됐다.일본에서는 96년과 97년 도쿄 다마강과 스미다강에서 알킬페놀 때문에 수컷 잉어의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 확인됐다. ■ 조류/ 미시간호 주변의 PCB와 다이옥신 농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갈매기에서 갑상선비대증 및 수컷의 난관 발달 등이 관찰됐다.또 암컷끼리 둥지를 트는 현상도 나타났다.일본 메추라기에서는 살충제인 케폰에 의해 배란및 산란 장애가 발견됐다. 조류에서는 갈매기·가마우지·왜가리·물수리·펠리컨·매·독수리 등에서많이 발견됐다. 특징은 생식능력 및 성적 습성 변화,면역능력 감소, 부리의기형 등.새들은 물고기를 먹고 살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체내에 농축된 물고기를 잡아먹을 경우 먹이사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 포유류/ 발트해 연안의 바다표범에 대한 조사에서 PCB가 생식선(腺)의 스테로이드 합성에 장애를 일으키고,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플로리다 아메리카표범수컷의 혈액에서는 암컷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정상보다 몇 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발육과 생식기 이상도 관찰됐는데,DDT 등에 오염된 먹이를 먹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포유류에서 발견된 피해 사례들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호영기자. *피해 줄이려면. 환경호르몬은 생활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기가 무척어렵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먹고, 캔음료나 컵라면등을 먹지 않으며,환경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가능한한사용하지 않는 수밖에 없다. 환경호르몬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지방질이 많은 육류보다 곡류·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또는 랩으로 음식을 씌워데우는 일은 삼가야 한다.과일이나 야채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1회용 식품용기 사용을 자제하고,바퀴벌레를 퇴치할때 퇴치약 대신 붕산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를 끊고,살충제·농약 사용을 자제하며,어린이가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폐건전지·파손된 수은온도계·형광등 등과 같은 유해 폐기물을 조심해서 처리하고,세척력이 지나치게 강한 세제는 쓰지 않는게 좋다.치과에서는 아말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장난감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플라스틱 제품은 가소제(DEHP)를 첨가하지 않으면 말랑말랑해지지 않는다.그런데 가소제는 성분 중 대부분이 환경호르몬.플라스틱 장난감을 만진 손을 입에 가져갈 경우 환경호르몬을 빨아 먹는 셈이 된다.따라서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염화비닐수지 등가소제를 넣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재질로 된 장난감은 사지 말아야 한다. 성분 표시가 ‘플라스틱’ 또는 ‘합성수지’ 등 막연하게 써 있으면 멀리하는 게 좋다.중국·태국 등이 원산지인 플라스틱 제품 중에는 재생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한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등 가소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대체 소재로된 제품은 괜찮다.실리콘 등 신소재나 레고(LEGO) 같은 장난감에 사용되는 ABS수지도 비교적 안전하다. 문호영기자
  • [50돌에 되돌아 본 6.25](2)최대격전 안강·다부동 전투

    “이땅에서 전쟁은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6·25전쟁 50돌을 나흘 앞둔 21일 조선시대 사상가 이언적(李彦滴)선생의사당이 있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양동리에서 만난 학도병 출신 참전용사 김영재(金泳在·69·경주시 용강동·상이2급)씨의 피맺힌 절규다. 전사(戰史)에 ‘최후결전 안강전투’로 기록돼 있는 이 지역은 본래 경주북쪽에 위치한 평야지대였다.동쪽으로는 포항,서쪽으로는 영천이 이웃한 요충지로 포항∼영천을 잇는 낙동강 방어선의 중심지였다.당시 송요찬(宋堯讚)대령이 지휘한 국군수도사단과 이종찬(李鍾贊)대령의 3사단이 북한군 2군단,12사단의 8∼9월 두 차례에 걸친 공세를 저지하며 반격의 기틀을 다졌던 6·25전쟁 최대 격전지중 한곳이다. 20여일 동안의 안강전투가 끝나갈 무렵인 50년 9월20일 오른쪽 가슴에 관통상을 입고 아직도 투병중이라는 김씨는 “160명이던 중대원이 하루밤 사이에20여명밖에 남지 않았다”고 악몽 같은 그날을 회고했다. 김씨는 경주공업중 5학년이던 50년 8월15일 입대,열흘 동안 기초군사훈련만받고 전투에 투입됐다. 당시 안강은 낮에는 미군 전투기의 지원을 받은 국군이,밤이면 게릴라전에능한 인민군이 점령하는 등 밤낮으로 주인이 바뀌는 숨막히는 전투가 이어졌다.전사에는 남북한 군인 2,50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전쟁이 휩쓸고간 상처는 5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꽃다운 젊음이 무수히 사라진 전장터는 신록만 무성할 뿐이었다.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던 안강 양동 골짜기는 지난 68년 저수지로 바뀌었다. 동족상잔의 한맺힌 땅이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희생자들의 넋을 떠올리며 낙산 1·2교와 동해남부선 철도가 가로지르는 100m 폭의 형산강 옆 야산에 자리잡은 전적기념관쪽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기념관은 건설회사의 부도로 짓다만 채 흉물처럼 버려져 있었다. ‘잊혀져 가는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며 안강에서 자동차로 2시간여를 달려 낙동강 물결이 굽이치는 경북 칠곡군 왜관에 도착했다. 다부동지역은 50년 8월1일부터 9월24일까지 50여일간 북한군 4개 사단,아군2개 사단이 투입돼 아군 2만5,900명과 북한군 3,500명이 목숨을 잃은 혈전의현장이다. 이곳에서는 경북도와 칠곡군 주최로 23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낙동강 세계평화의 제전’ 준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24일에는 희생자 위령제가,25일에는 ‘낙동강 평화 선언식’이 이어진다. “가신 님의 짧은 인생은 겨레와 함께 영원히 살아가리”.최대의 격전이 치러졌던 가산면 다부리 유학산 왼쪽 봉우리 중턱에는 애절한 글귀가 새겨진호국용사 충혼비가 세워져 있다.기념관 방명록에는 미국 등 참전군인들의 서명이 줄을 이었다. 최근 육군본부가 실시한 6·25전사자 유해발굴 결과 이곳에서 모두 117구의유해와 유류품 1,038건이 발굴됐다.이곳에서 나온 북한군 유골 2구는 경기도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다부1리에 사는 최사순(崔四順·80)씨는 “피란에서 돌아오니 군인들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어 구덩이를 파고 30∼40구씩 끌어묻는 데만 꼬박 닷새가걸렸다”면서 “이렇게 묻은 시신만 해도 족히 300구는 될 것”이라며 어느덧 눈시울을 붉혔다.이곳도 최근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새 울음소리와 패랭이꽃만 만발할 뿐전쟁의 흔적은 간데 없었다. 낙동강전선 최대 격전지였던 안강과 다부동은 남북 화해의 시대를 맞으면서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안강·왜관 송한수기자 onekor@
  • 환경단속 실명제 겉돈다

    지방자치단체 환경관련 단속 공무원들의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올 1월 도입된 ‘환경단속 실명제’가 겉돌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4월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관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환경단속 실명제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5개 자치단체가 10건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남원시·고창군 등 4개 시·군은 시료채취 확인서와 위반 확인서를 발급하면서 일련 번호를 매기지 않거나 기관장의 직인을 쓰지 않았다.부안군·고창군 등도 시료채취 확인서 등 서류 발급대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으며 진안군 등 3개 시·군은 지도점검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토록 한 규정을 어겼다.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관리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일선 시·군이 환경단속 실명제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제도 시행 5개월여가 지났으나 그동안 시·군 공무원들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한 일이 한차례도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환경부에서 관내 시·군을 상대로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에서 직접 확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아직까지 위반 사례가 적발된 일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 남구 학익동 D산업 관계자는 “지난달 구 직원이 단속을 나왔지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어떤 업체가 공무원들이 신분증제시 등 실명제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고 문제삼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관할 시·군의 추진실태를 점검하지 않은 것은 경북도도 마찬가지.도 관계자는 그럼에도 “일선 시·군 공무원들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행 실태를 점검해 미진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충남도는 이달 들어 뒤늦게 검검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3개 점검반을 투입,16개 구·군을 상대로 이행실태를파악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위반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19일까지세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15개 시·군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 악의적인 위반 행위는 없지만 신분증 제시 등 일부규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속 실명제는 아파트·공장·목장 등의 오폐수 처리시설 등 환경시설운영실태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비리를 막기 위해 올 1월 도입된 제도.공무원은 단속시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한 뒤 지도점검표와 위반확인서 2부를 작성해 1부는 사업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단속 공무원들은 또 개인업무일지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며 특히 단속결과와 행정처분 사항 등을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
  • 상수도 보급률 25% ‘목타는 농어촌’

    농어촌 및 도서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이 너무 낮다.도시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농어촌 및 도서지역은 격차가 너무심하다.이에 따라 농어촌 및 도서지역 주민들은 간이상수도,우물,지하수 등비위생적 급수체계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 97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도시 96%,농어촌 25%.도시지역이농어촌의 거의 4배에 이르고 있다. 전기·전화가 농어촌 산간 계곡의 독립가옥까지 공급돼 보급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도·농 간 격차가 크다. 도시지역 상수도 보급률은 영국(99%) 프랑스(99%) 독일(98%)에 비해 손색이없다. 그러나 농어촌은 영국(96%) 프랑스(94%) 독일(93%)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605만5,000여명의 농어촌 주민 가운데 상수도가 보급된 151만3,000여명을 제외한 454만2,000여명은 간이상수도(145만5,000여명)와 우물 및지하수(308만7,000여명)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간이상수도는 대부분 시설이 낡고 관리가 잘 안돼 수질이 나쁘고,우물 및 지하수도 축산폐수 등에 오염돼 식수로 쓰기에 부적합한 것들이 태반이다. 농어촌 지역 가운데 상수도가 보급된 곳도 갈수기인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매년 상습적으로 제한급수를 받아야 하는 곳이 많다.이들 지역은 며칠만비가 내리지 않아도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평균 강수량(251㎜)을 유지하더라도 25개 시·군,53개 읍·면의 51만여명은해마다 격일제·3일제·5일제 제한급수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전남 완도군 완도읍,경남 통영시 산양면·도산면,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등 3개 시·군,4개 읍·면 주민 3만8,000여명은 1년 내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은 전체 주민 21만여명 중 섬 자체 상수도에서 식수를 공급받는 주민은 3만여명에 불과하다.나머지 18만여명은 선박 등에 의한 운반급수,저장된 빗물 등에 의존하고 있다.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상하수도국장은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도시지역주민들에 비해 차별을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전기·전화만큼은 아니더라도 도·농 간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예산이 우선적으로배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농어촌 제한급수 현황. 농어촌의 제한급수 현황을 보면 농어촌의 수돗물 사정이 얼마나 나쁜 지 금세 알 수 있다.올해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10개 시·군,24개 읍·면에 거주자는 7만 4,000여명이다.99년 5만 8,000여명보다 1만 6,000여명 늘었다.소양강댐·대청댐·안동댐·주암댐 등 상수원을 이루는 주요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과거와 비슷하지만,강수량이 지역별로 과거 평균의 37∼60%에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10개 시·군 중 사정이 가장 나쁜 곳은 전남 완도군.완도군은 완도읍·노화읍·보길면·소안면·청산면·금당면·군외면 등 7개 읍·면에서 격일제 또는 3일제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노화읍·보길면·군외면이 3일제 급수지역이다. 경남 남해군도 완도군에 못지 않다.남해군은 남해읍·이동면·미조면·남면·창선면 등 5개 읍·면 주민들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남해읍은 5일에 6시간,이동면은 3일에 7시간,미조면은 3일에 8시간,남면은 2일에 6시간,창선면은 하루8시간(9t)밖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경남 하동군은 하동읍·청암면이 하루 6시간,금성면이 하루 4시간씩만 물이나온다. 통영시는 산양면의 4개 섬과 도산면의 1개 섬이 운반선을 통해 제한급수를 받는다.산양면은 월 1회 40t,도산면은 월 4회 40t의 물을 공급받는다. 3,350명이 사는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은 매년 2월만 되면 월 1만 3,000t밖에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또 경북 안동시 풍산면은 하루 2차례 소방차가 수돗물을 실어 나른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과 신안군 흑산면은 3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으며,경남의령군은 대의면이 2일에 3시간,용덕면이 하루 3시간씩만 물이 나온다. 경북의성군 의성읍도 하루 15시간밖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다. 문호영기자. *농어촌 상수도 보급 방안. 환경부는 농어촌 및 섬 지역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식수원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농어촌 지방상수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섬 지역에는 빗물을 저장하는 수원지와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또 농어촌 산간지역에는 중·소 규모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상수도 보급률을 농어촌 지역은 99년 25%에서2005년 55%로 끌어올리고 2010년에는 모든 농어촌 가구에 상수도를 보급할계획이다.섬 지역은 99년 15%에 불과한 보급률을 2005년 45%,2010년 75%로확충할 예정이다. [농어촌 지방상수도 확충] 94년부터 2004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2005년 상수도 보급률을 34%로 끌어올리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지방상수도 확충(환경부)과 암반지하수(농림부) 개발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상수도 보급률은 2005년 34%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그러나 농림부의 암반지하수 개발 예산을 지방상수도 예산으로 전용하면 2005년 상수도 보급률을 55%로 21% 포인트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97년 20.8%,99년 25%,2001년 30% 등 완만한 보급률이2004년 50%대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암반지하수 개발 예산 8,000억원을 94∼99년분 92곳을 포함,2000년 13곳,2001∼2004년 109곳 등 모두 215곳에 각각 50억원씩 투입할 것을 기획예산처와 농림부에 요청하고 있다.또 2004년까지 4,000억원으로 잡힌 국고보조를 2배로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만 전국 곳곳에 고른 혜택을 주기 위한 상수도 보급체계를 구성할 수 있고,깨끗한 상수원을 개발할 수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올해 경기도 파주시 등 50개 시·군에 476억원(국고 및 지방교부금 각 238억원)을 들여 하루 15만4,4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시설과 상수관 1,948㎞를 건설할 예정이다. [섬 지역 식수원 개발] 2005년까지 1,518억원을 들여 65개 지역의 248개 섬주민 8만9,800여명이 안정적으로 마실 수 있는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를위해 빗물을 저장하는 수원지 및 정수시설을 건설하고 배수지 및 송수관로를설치한다. 암반 관정을 통한 지하수 개발,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등도 한 방안이다.큰 섬(중심섬)과 인근 작은 섬(위성섬) 사이를 육상 및 해저 관로로연결해 식수를 공급하고,중심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은 자체적으로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해수 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섬 지역의 하루 1인당 급수량은 100ℓ로 전국 평균 급수량 395ℓ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특히 작은 섬은 빗물을 저장할 시설이 없어 인근 육지 또는 주변의 큰 섬에서 오는 급수선(船)에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급수선이 부족할 뿐 아니라 운반거리가 멀어 운반급수가 15∼20일에 한 차례 이루어지는 등 물 사정이 매우 나쁘다.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 대규모 댐 건설이 후보지 부족,자연생태계 훼손,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한계에 직면하자 그 대안으로 나왔다.저수지는 하루 용수 공급량 1만2,000∼3만t 정도의 중·소 규모로 건설된다.환경부는 97년 5월부터 1년간 전국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경제성 있는 후보지 60곳을 선정했다.2011년까지 시급한 곳부터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1단계로 2006년까지 4,660억원을 들여 20곳에 저수지를 만들기로 했다. 식수 전용 저수지는 대규모 댐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부작용이 적고,중·소 규모이기 때문에 3∼4년의 짧은 기간 안에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또 깨끗한 상수원(1급수)을 이용함으로써 정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줄일수 있을 뿐 아니라,수몰지역 발생을 막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규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문호영기자
  • [발언대] 경찰력 의존한 질서확립 보다 스스로 지키길

    경찰은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모범적인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한 질서확립의 기반조성과 질서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기초·환경·행락질서 등 모든 분야에서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 우위에 서기위해 경찰상 정립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질서란 전 국민이 스스로 지킬 수록 편한 것이다’는 의식이 없이경찰에 의한 타율적 교정만으로는 확립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국민들의 자율적 의식전환과 준법정신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혁에 앞장 서겠다는 각오다.이와 더불어 상춘기를 맞아 기초(환경·행락)질서지키기 생활화 운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공동체 의식 결여,윤리의식 희박,무질서 심리와 적당주의 팽배 등 질서경시 풍조를 뿌리뽑고 경찰과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지하철역 등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길 거리에서 침을뱉고,오물을 마구 버리는 사람을 볼 수 있다.또 우리가 걷는 보도는 늘 버려진 껌이 더덕더덕 붙어 있다.철새가 둥지를 만들어 찾아드는 한강의 지류인주요 개천은 남몰래 흘려 보낸 폐수와 이물질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이는 결국 우리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기초질서지키기 시민봉사단체들이 경찰의 기초질서지키기 생활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경찰과 시민봉사단체들이 시범거리를 지정해 담배꽁초줍기, 껌떼기 등을 실천하는 등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 주면 국민 모두가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인드가 형성될 것으로 믿는다. 세계적으로 깨끗한 나라로 인식받고 있는 싱가포르가 꼭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그들이 지금의 그것을 이루어 내기 위해 쏟은 땀을 우리라고 못할 것이 없다. 정부도 싱가포르 못지 않은 강력한 법을 만들어 기초질서 위반 사범에게경종을 울려야 한다. 2002년 월드컵 대회!우리나라를 기쁨과 설레임으로 찾은 외국관광객들에게깨끗하고 투명한 거리,보다 성숙한 질서문화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각인시켜 주자,김길태[서울 노원구 상계6동]
  • 팔당호주변 개발 몸살/ “환경보다 개발수익이 우선”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의 개발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경기도 양평·가평군 등 팔당호를 끼고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억제하는 각종 법 상의 규제와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을 교묘하게 피해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팔당호로 흘러드는 한강수계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500∼1,000m내의 땅을 매입해 개발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는 환경부의 방침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이발효된 지난해 8월9일 전에 주택·여관·음식점 등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수변구역 내 토지는 소유주가 정부에 매입을 요청할 경우에만 살 수 있다. 강에서 불과 10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산48번지 B카페 뒷편 경사면에는 현재 전원주택 38채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 등 기초공사는 끝난 상태다.이 곳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가평군 쪽으로 난 강변도로와 맞닿아 있어 북한강이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전원주택 단지의 면적은 모두 1만2,000평(3만5,029㎡).양평군은 95년 2월부터 99년 5월까지 1개 구역씩 3차례에 걸쳐 6건의 산림 형질을 변경했다. 모두 한강법이 효력을 발생하기 전,그리고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분양을 목적으로 한 형질 변경을 금지하기 전에 이루어졌다.2개 구역은 산림 형질을주택 신축이 가능한 토지로 직접 변경했고,1개 구역은 과거 토사채취장이었다는 점을 내세웠다.토사채취장을 그대로 두면 경관이 좋지 않으므로 집을짓고 조경공사를 하는 방법으로 복구한다는 구실 아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다. 양평군은 이 지역이 산림법 상 준보전임지,국토이용관리법 상 준농림지역,환경정책기본법 상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특별대책지역이므로 형질 변경에법적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팔당호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데도 단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고만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양평군에 인접한 가평군도 마찬가지다.가평군은97년 10월부터 99년 10월까지 청평댐 옆 외서면 대성리·삼회리,설악면 가일리·천안리일대의 7건 1만6,323㎡의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이 가운데 사업목적에분양이라고 명시된 곳은 5개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대성리 산 122번지 한 곳뿐이다.나머지 6곳은 거주를 목적으로 형질 변경을 신청했으나,1명이 2개이상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점으로 미루어 분양을 목적으로 한 것임이 뻔하다.분양 목적을 명시한 대성리 산 122번지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이 금지되기 바로 전인 99년 10월20일 형질 변경이 허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사례는 비단 양평·가평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시와 경안천 유역의 광주군,남한강 유역의 이천·여주시 등도 예외가 아니다.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허가하는 이유로 세수(稅收) 증대를 앞세우고 있으나,지방자치단체장의묵인 또는 토지 소유주와 공무원들과의 결탁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편법개발·허가 어떻게. 상수원 주변의 지방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에 역행한다는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카페·러브호텔·주택 등을 짓는다. 준(準)보전임지 또는 준농림지를 건축이 가능한 대지로 직접 형질을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축사·버섯 재배사·토사채취장 등으로 허가를받은 뒤 복구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짓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한 필지에 여러 채의 집을 짓기 위해 필지를 분할하고,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차용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경기도에 따르면 98년 1월부터 99년 10월까지 양평군은 83건,가평군은 54건의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필지 분할 현행 법 상 동일한 필지에는 건물을 하나만 지을 수 있다.따라서 많은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필지를 가능한 여럿으로 쪼개 많은 건물을지으려고 한다.한 필지에 주택은 800㎡ 이내,여관·음식점 등은 400㎡ 이내에서 건축이 가능하다.팔당호 주변의 택지 개발 허가가 난 땅들은 대부분 한필지의 면적이 1,000㎡ 안팎이다. 환경부는 필지 분할에 따른 건축을 규제하기 위해 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 대해서는 마을회관 등 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에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내주도록 하고 있다.또 지역 주민이라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은 금지하고있다.그러나 현지 주민이 집을 짓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빌려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편법을 낳고 있다. ●토사채취장 복구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공사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어 산을 깎는다.표면적으로는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는 것이지만,실제로는 토지 소유주에게 건축을 허가하기 위한 구실을주기 위한 성격이 짙다. ●버섯 재배사 등의 용도 변경 축사나 버섯 재배사로 허가를 받은 뒤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문을 닫는다.그러나 얼마 뒤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건물을 짓는 것이 낫지 않느냐며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토지 형질이축사·버섯 재배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이미 변경된 곳이기 때문에 허가가쉽게 난다.조선시대 유학자 이항로 선생 생가가 있는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노문리 일대 노문계곡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문을 닫은 버섯 재배사가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주변의 산을 깍는 공사자 진행되고 있다.현지 주민에따르면 버섯 재배사를 철거하고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고로 둔갑한 축사 환경부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금까지 1,766건,306만5,050㎡의 토지 형질을 변경해 축사 허가를 내주었으며,축사는 90% 가량이창고로 개조됐다.하지만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철거된 뒤 축사가 다시 들어서기란 쉽지 않다.서울과 맞닿은 곳이기 때문에 건축등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환경부는 시 전체 면적의 9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가 개발을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호영기자. *”보전할 수변구역 한평도 안남을판”.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주변의 목 좋은 곳은 택지 조성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한강환경감시대 김주희 기동반장은 “이대로 가면 정부가 수변구역 지정을위해 매입할 수 있는 땅이 한 평도남지 않을 것”이라며 좀처럼 수그러들지않는 팔당호 주변의 분별없는 개발을 걱정했다.김 반장은 “먹고 살 만해진뒤 경치 좋은 곳에서 쾌적하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지만 너무심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산이 통째로 깎여 나간 곳을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특히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음식점보다는 여관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러브호텔은 건축비는 많이 들지만 일단 지어 놓으면 음식점에 비해 인건비가 덜 들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아닌 현찰을 내고 에누리를 요구하지도 않아 세원(稅源)도 드러나지 않는다.김 반장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 변에서 러브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근처에 러브호텔을 지을 만큼 장사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김 반장은 “환경 정책은 잘 해야 본전(현상 유지) 밖에 찾지 못할 뿐 아니라,자칫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상수원 보호 왜 겉도나. 법이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식수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지역 주민,현지에 땅을 갖고 있는 외지인 등의 의식이 바뀌기 전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4·13 총선 전에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유역 출신 여당 의원들이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표가 떨어지니 단속을 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기도했다.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지난해 P군수는 환경부 장관에게“한강환경감시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대장과 지도단속계장을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하남시는 지난해 지역 언론을 부추겨 한강환경감시대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건물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사실을인정하면서도,법만 위반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예외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는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해 외지인들의건축이 불가능해지자 외지인들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역주민들은 또 자기 명의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나중에 음식점 등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한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주택을 음식점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토박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대부분 허가를 내줄수 밖에 없다. 이해가 부족하기는 규제개혁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규제개혁위는 지역 주민들에 한해 주거목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 외지인에대한 차별이라는 점을 들어 규정 철폐를 환경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 주변의 건물과 토지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이기 때문에 외지인에 의한개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도,형평성만 고려해 외지인과 지역 주민을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호영기자
  • 안동호 바닥 중금속오염 심각

    영남 지역민들의 식수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동댐 호수 바닥의 카드뮴(Cd)오염도가 법정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정보대 환경시스템공학과 연구팀(책임연구원 申悳求교수)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 말까지 안동호 바닥과 유입수에 대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결과 안동호의 전 수역 호수바닥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극히 유해한 카드뮴의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카드뮴이 안동댐 상부수역(도산면 서부리) 호수바닥에서 2.34㎎/㎏,중부수역(와룡면 요촌리) 4.475㎎/㎏,하부수역(예안면 절강리) 5.155㎎/㎏이 검출돼 호수바닥 토양오염 법정기준치(1.50㎎/㎏)를 최고 3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정 기준치에 미달하지만 안동호 전 수역에 유해 중금속인 구리(Cu)의최고치가 12.075㎎/㎏,납(Pb) 19.50㎎/㎏,비소(As) 3.994㎎/㎏ 등으로 각각검출돼 안동호 바닥토양의 오염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오염의 원인은 지난 76년 안동댐 축조 이후 지금까지 24년째 댐 상류지역에 산재한 90여곳의 휴·폐광산 등에서 고농도의 금속 이온이 함유된광산폐수가 배출돼 그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대해 환경전문가들은 “현재 안동댐 바닥의 카드뮴 농축농도는 토양오염 법정기준치(1.50㎎/㎏)를 3배이상 초과해 토양오염이 심각하나 물속에서는 카드뮴이 검출되지 않아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그러나 댐의수질악화로 Ph(수소이온농도)가 현재 중성상태인 7∼7.1에서 7이하인 산성상태로 수질이 떨어지면 바닥에 농축돼 있는 카드뮴이 물속에 용출,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기고] 우리가 중국에 나무를 심는 뜻은

    지난해 4월 5일 베이징의 우리 대사관 직원 등 약 50명은 베이징 근교 팔달령의 만리장성 밑에서 나무를 심은 일이 있다.그것을 보고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왜 한국인이 중국땅에 나무를 심느냐”고 물었다.그래서 “어제 베이징에서 황사를 만났는데 오늘 서울의 우리 딸이 그 황사로 고통을 당했다더라.나무 심는데 네 나라,내 나라가 따로 있느냐”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일년 후인 지난 8일,베이징 시민의 식수원인 밀운(密雲)호수 부근 민둥산에서 또 한국인 150여명이 나무를 심었다.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어린이들과 멀리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온 ‘동북아산림포럼’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 자리에는 중국 산림청과 밀운현(密雲縣) 사람들이 돌에 새겨놓은 글자가 선명했다.‘中韓 友誼林,한중 우의림,2000년 4월’.또 10여명의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작년과 비슷한 질문을 하기에 나는 “새천년 새 세기에 한국인들이 베이징 근교에 심은 이 나무들이 자라 한 세대 후에는 숲을 이루고 그 숲이 뿜어내는 산소가 가득한 공기는 다음날 서울로 날아가 한국의다음세대들이 마실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두 해에 걸친 나무심기는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같은 시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특사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다음날인 4월 11일 대사로서 베이징 외신기자들을 초청했고 그날 저녁 중국 주요 언론간부들을 따로 만났다. 많은 설명이 있었지만 그 말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하고 소박했다. “한 세대 전부터 ‘한 사람’이 비가 오나 날이 개나 똑같은 말을 해왔다. 원수 아닌 원수같이 갈라선 ‘형제’를 향하여 ‘우리는 원수가 아닌 형제’라는 말을 되풀이하다 보니 누구 말도 안 듣던 그의 ‘형제’도 반신반의하게 되었다.그 사람은 돈을 벌었고 ‘형제’는 파산하다시피 어려워졌다.그때 그 사람은 ‘단 두 형제 사는 집안에서 다같이 잘 사는 길이 이것 외에 더있겠느냐’고 설득했다.그의 형제가 그 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다 믿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진실된 것인지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해서 두 형제가 55년만에 처음 만나게 된것이다” 덩샤오핑은 지난 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그 많은 식구를 한꺼번에 잘 살게 할 수 없으니,우선 동부 연안지방을 잘 살게 한 뒤 2000년부터 동부가 서부를 먹여 살리게 하라는 ‘서부개발전략’을 유언처럼 지시하고 떠났다.동부 연안에는 중국 인구의 90%를 점하는 한족(漢族)이,서부에는 55개소수민족이 인구는 10%지만 땅은 60%를 차지하고 있다.동부의 한족만 개발의 열매를 누릴 경우 동서간 단층이 생겨 중국이 다시 분열될 것을 경계하며,21세기 중반 부강하게 복원될 중국을 설계한 덩샤오핑의 혜안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 서부개발계획에 중국은 우리의 참여를 바라고 있고,우리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지난 98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가 설정된데 따라 중국이 우리의 IMF 극복을 음양으로 도왔듯이 우리가 중국의 서부개발에 동참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오늘도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녹화사업에 우리 조사단이 중국 중서부 3성을 돌아보고 있고,타당성만 있으면 섬서성의 서안(西安),감숙성의난주(蘭州) 부근과 베이징의 밀운(密雲)에 삼림녹화 시범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이 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 중국과 함께 손을 쓰면 사막화를 감속하거나 막을 수 있는 한계선상에 있는 듯하다.이 방대한 중국의 서부가 사막이 되느냐 녹지가 되느냐는 우리 후세대들의 삶과 분명히연결되어 있다.사람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역사는 세대를 단위로 쓰여진다.21세기 중반의 부강한 중국을 그린 덩샤오핑의 청사진은 지금 거의 실현되고 있고,한반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 세대 전부터 꿈꾼 한민족 복원의 ‘드라마’가 펼쳐지려는 중이다.한반도에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이때 중국 서부에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權丙鉉 駐中國대사
  • 농어촌 상수도보급률 55%로

    오는 2005년까지 농어촌 상수도 보급률이 지금의 2배 이상으로 증가돼 식수난이 크게 해소된다. 환경부는 1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앞으로 6년간 4,892억원을 투입,면(面)지역 상수도 보급률을 지금의 25%에서 2003년 47%,2005년 55%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어촌 상수도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03년 92개 지역 133만여명,2005년 122개 지역 200만여명의 주민들이 도시 수준의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2006년까지 오염되지 않은 농어촌 계곡에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하루 용수 공급량 3,600∼1만2,000t) 20개를 설치하는 등 농어촌의 식수체계를 2011년까지 간이상수도 위주에서 지방상수도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2006년까지 3,167억원을 들여 전체 1만1,450개 간이상수도의 37%인 4,240개의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현재 농어촌 주민 220만여명이 간이상수도를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물·빗물 등을 식수로 쓰는 섬지역의 상수도 보급률도 99년 15%에서 2003년 45%로 끌어올리기 위해 39개 섬에 920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시설,생활용수용 수원지,암반관정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폐기물 발생을 생산단계에서 줄이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2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금속캔 등 포장용기·가전제품·타이어 등은 생산자가 폐기물을 의무적으로 회수·재활용하도록 했다.이 제도는 2001년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 뒤 2002년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 벤처산업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코스닥 또는제3증권시장의 산업 분류에 환경을 추가하고,외자 유치도 알선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엑스포장 일대 자연·생태공원 조성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열렸던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일대가 대규모 자연생태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속초시는 엑스포 영구시설인 주제관과 상징탑,택지분양지를 제외한 청초호변 2만5,000평에 6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생태·자연·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전 중심지역인 생태공원은 북측게이트와 엑스포다리 일대의 철새도래지를식생 보존과 생물서식처로 꾸민다. 기존 갈대 서식지를 보존하고 조류와 어류의 생육과 휴식처 기능은 물론 먹이원을 공급하고 각종 생물의 산란 및 서식장소로 만든다.인공 식물섬과 횃대,인공수로,저습지,자연식생호안,녹지공간,모래밭,자갈밭 등 시설물이 들어선다. 자연공원은 엑스포 북측게이트 주차장부지 일대로 생물서식처와 학습 및 교육의 장으로 조성된다. 공원시설 이용지역인 테마공원은 상징탑에서 동측게이트까지 청초호변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장으로 조성된다.시민과 관광객들의 산책과 휴식,운동,모임 기능을 갖추며 산책로와 의자 그늘막 체력단련장 등 시설물을 갖춘다. 이밖에 테마별로 속초발전마당과 융합발전마당 통일마당 친교마당으로 나눠향토초 화류원과 바람개비광장 조형배 백두광장 백두대간조형물 기념식수원다목적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hancho@
  • [외언내언] 팔당호 오염 根治대책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팔당호의 수질을 1급수로 만들기 위해 호수 주변에 식당,축사,공장 등의 신규 건축을 금지하고 수변에서 1㎞ 내에 완충지대(클린벨트)를 지정하는 오염총량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오염 원천봉쇄를 전제로 했던 수변구역 폭을 0.5∼1㎞ 이내로 축소 완화조정하는가 하면 신설 숙박업소나 식당 등에 대해서도 뾰족한 대책을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98년 말 현재 경기도 내 남양주·이천 등 팔당호를 끼고 있는 7개 시·군의 숙박시설은 440곳,식품접객업소는 9,300여곳으로 97년 7,023곳보다 13%,90년 2,030곳에 비하면 4배 이상 더 늘어난 숫자다.공장은 98년 말 현재 1,639곳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북한강 쪽의 청평호에서 한강 주변에 이르기까지 호화 카페,한옥형 고급 식당,유럽풍의 러브호텔 등 오염시설이 녹지를 잠식하고 있다. 환경부가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8년 4월 한강수질검사소가 조사한 팔당호 내 퇴적물의 중금속오염도는 납이 117∼203㎎(㎏당)으로심각한 상황이며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구리·아연이 다량 포함돼 있는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중금속은 아무리 소량이더라도 지속적으로흡수되면 만성중독이 되어 시력장애나 척추운동 기능 저하를 초래하고 카드뮴 오염은 일본 광산 폐수 오염사고인 이타이타이병 소동으로 널리 공개된공해병이다.이런 지경인데도 수자원공사가 한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수질검사에서 납 0.1㎎,카드뮴 0.01㎎ 이상이 검출되면 취수를 중단하는 것 외엔 정수장에서 중금속을 별도로 제거하는 과정이 없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팔당호는 인구의 절반인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이다.그러나 현재 즐비하게 들어선 음식점,숙박업소,공장을 방치하고서는 수질개선이라는 말은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수질오염의 근본원인이며 암(癌)적 존재는 바로 숙박·식품접객업소와 공장들이라는 것은 두말의 여지가 없다.정부에서공장을 모두 옮기든지 식당을 사들이든지간에 수질개선의 관건은 수변구역확대 지정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근본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책의 실천이따라야 한다.더구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수도권 시민들은 물부담금을 내고 있다. 팔당호가 죽으면 수도권이 죽는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거둔 대로 뿌리는 자연의 도도한 원칙을 그대로 반영하는 교훈임을 관계당국은 잊지 말기 바란다. 이세기 논설위원
  • 팔당호 퇴적물 ‘중금속 심각’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퇴적물의 맨 윗부분에 납,카드뮴,구리,아연 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비가 오면 이 퇴적물이 떠올라 수돗물 원수(源水)와 섞여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이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가 28일 국회 환경노동위 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98년 4월 한강수질검사소가 조사한 팔당호 내 4곳수질측정지점 표층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는 공장이 밀집한 낙동강수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한강,북한강,경안천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 등으로 묶여 공장 등 중금속을 배출하는 오염원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낙동강수계보다 표층 퇴적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서 납은 남한강,북한강,경안천,팔당댐 앞 등 4곳 수질측정지점이 117∼203㎎/㎏(ppm)으로 모두 100㎎/㎏을 초과했으며,카드뮴은 1.7∼2㎎/㎏으로 조사됐다. 또 구리는 22∼47㎎/㎏,아연은 55∼102㎎/㎏으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98년 2월부터 11월 사이 4차례 실시한 고령,물금,구포,하구언 등 낙동강수계 4곳 수질측정지점의 중금속 오염도 최고치인 납 16.32㎎/㎏,카드뮴 0.4㎎/㎏,구리 16.58㎎/㎏,아연 50.4㎎/㎏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조사를 맡았던 한강수질검사소 관계자는 “팔당호는 평균 수심이 6m밖에 되지 않아 상류에서 물이 대량 유입되면 퇴적물이 완전히 뒤바뀐다”고 말해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중금속에 오염된 팔당호 물이 수돗물 원수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주암호 수질보전 사업비 전남 자치단체 “공동부담” 합의

    광주시와 전남도,인접 시군간에 수년째 갈등을 빚어왔던 주암호 수질보전을위한 사업비 부담문제가 완전 타결됐다. 주암호를 식수원으로 하는 광주시,전남도,전남도내 7개 시군과 수자원공사등 주암호 이해당사자들은 18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주암호 수질오염원인 한동농원 이주대책비를 오염 원인자와 호수관리자,수혜자가공동 부담한다는데 합의했다. 지금까지 빚어진 식수원 분쟁이 대부분 사법적 판결이나 제3자 중재에 의해해결된데 반해 이번의 다자간 자율합의는 이례적인 것으로 앞으로 물분쟁 조정의 수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암호의 주오염원인 한동농원 이주대책비 147억원 가운데 국비로 지원되는 70억원을 제외한 77억원을 광주시와 전남도 및 7개 시·군,수자원공사 등이 분담하게 된다. 자치단체별로는 전남도와 수자원공사가 각 11억5,000만원,광주시 10억7,000만원,목포시 10억3,000만원,여수시 9억8,000만원,나주·광양시 각 1억4,000만원 등이다.또 한동농원이 위치한 순천시는 원인자 부담분 15억4,000만원과수익자 부담분 3억5,000만원 등 18억9,000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들 시도 및 시군은 주암호 수질보전사업비 부담을 놓고 수혜지역인 광주시가 일정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의견이 맞서 한동농원 이주사업이 수년째 표류해 왔다. 이번 해당 자치단체간 합의로 한동농원 이주사업은 9월부터 착수가 가능하게 됐으며 현재 3급수로 떨어져 있는 광주·전남지역 250만 주민의 식수원인주암호의 수질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음성나환자촌인 한동농원은 71가구 193명의 주민이 소 돼지 닭 등 12만여마리의 가축을 기르고 있으며 축산폐수 등으로 주암호를 크게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청호 상류 식수원 오염 우려

    대청호가 마른 장마로 녹조류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호상류의 골재 채취를 허용해 상수원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은 충북 옥천군과 판매수익금(예상액 8억여원)을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가덕마을 앞 대청호 상류의 골재채취를 최근 허용했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옥천군은 내년말까지 이곳 28만㎥에서 골재를 채취하기로 하고 이달 말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퍼낸 상당수 골재가 집중호우때 빗물에 유입되면서 부영양화를 초래,녹조류 확산을 크게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대전시와 충남·북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대청댐은 250여만명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대청댐변에서 골재 채취가 허용되기는 이례적이다. 금강환경관리청 관계자는 “골재가 채취될 지역은 자연환경보전지역이기 때문에 사업 실시 전 환경영향에 대해 환경청과 협의해야 한다”며 “아직 수자원공사나 옥천군에서 협의요청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대청호 상류인 충북 보은군 회남지점에서 녹조주의보 발령기준이 넘는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15.1 ㎎/㎥와 ㎖당 4,965개로 측정돼 주의보 발령을 앞두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금호강 수질개선 ‘공염불’

    대구시 하수종말처리장에 질소(N),인(P)을 제거하는 고도(3차)처리시설이없고 하수관이 매우 낡아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천,신천 등 대구시를 흐르는 하천이 합류하는 금호강은 부산,창원 등낙동강 하류지역 주민들이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꼽는 하천이다.대구시는지난해 달서천(비산동),북부(〃),신천(서변동),서부(성서공단 내) 등 4곳의하수종말처리장 신·증설 공사를 마쳐 하수처리율이 90% 이상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이들 하수종말처리장에 하천의 부(富)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인을제거하는 고도처리시설이 없어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하수종말처리장 시설과는 별도로 질소,인 등의 제거를 위한고도처리시설을 마련하는 데 따른 예산문제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활성탄을 투입해 질소 인 등을 제거하고있으며 하수종말처리장 가운데 고도처리시설이 가장 시급한 곳으로 대구지역이 꼽히고 있다. 달서천 하수종말처리장의 4월 평균총질소(T-N),총인(T-P) 농도는 유입수는23.57ppm과 2.493ppm,방류수는 16.37ppm과 1.010ppm으로 측정됐다. 신천은 유입수의 T-N,T-P가 34.9ppm과 2.06ppm,방류수의 T-N,T-P가 26.2ppm과 0.94ppm으로 나타나 대구시 하수종말처리장 4곳 가운데 방류수의 T-N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T-N,T-P 농도는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 허용기준인 60ppm 이하에는 못미치는 것이지만, 갈수기(12월∼이듬해 4월) 때 부산지역 최대 식수원인 물금 등에 심각한 부영양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금호강 강창교 지점은 지난해 평균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급수(6∼8ppm)인 6.4ppm을 기록했다.환경부 곽결호(郭決鎬) 수질보전국장은 “하수종말처리장이 확충되더라도 질소,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고도처리시설이 하루빨리 설치되지 않으면 낙동강 수질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문호영기자 alibaba@
  • 수몰 아스팔트-콘크리트 수질오염 여부 싸고 공방

    물속에 잠길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가 수질 오염원인지 여부를 놓고 공방이 뜨겁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물막이 기초공사가 한창인 장흥 탐진댐이 2001년말 완공되면 물속에 잠길 도로는 아스팔트 14.7㎞ 5만1,000여t.콘크리트 7.5㎞ 1만600t 정도로 추산된다. 수몰예정지구 내 주택과 상가 등 지장물을 철거중인 전남도는 “폐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수질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한국 수자원공사측에 도로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환경단체 등도 “폐 아스팔트는 물속에서 페놀과 나프탈렌 등 유해성분을 발생시켜 물을 오염시킨다”며 “광주·전남 200만명의 식수원인 주암댐이 3급수로 떨어진 이유도 폐 아스팔트가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는 “지금까지 전국에 조성된 어떤 댐도 폐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도로 등을 철거한 적이 없다”며 아스팔트가 물에 잠길 경우 수질오염은 기준치를 밑돈다는 96년 환경부의 답변자료를 들어 철거를 거부하고 있다. 탐진댐은 저수량 1억8,300만t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목포·해남 등 전남 서남권 9개 시군 및 인근 산업공단에 맑은 물을 공급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주민 食水보호’ 우선 판결

    법원이 온천개발계획에 맞서 식수원(食水源)을 보호하려고 나선 주민들의손을 들어준 것은 신선한 판단이다. 이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환경보전과 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무분별한 온천개발등 마구잡이 신·건축 행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서울고법 특별6부는 속리산 국립공원 용화온천집단시설지구 지주조합이 공원사업 시행허가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환경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온천개발을 신청한 지역은 남한강의 최상류인 신월천이 자리잡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일원으로 온천이 들어설 경우 이곳 하류지역 주민들이 식수피해를 볼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오는 4월부터 건교부가 그린벨트 나대지에 음식점·목욕탕 등의 신축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전국 상수원지역의 수질오염이 크게 우려되는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판결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현재 상수원 부근 그린벨트 건축규제에 대해 건교부는 풀고 환경부는 묶고있는 실정이다. 개인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규제를 풀어야겠지만주민들의 식수를 관리하려면 건축이나 개발을 막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원칙은 하나다. 주민들에게 좋은 물을 마실 권리를 보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가는 전체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도록노력해야 한다. 특히 사람의 생존에 직결되는 식수원오염의 피해가 생기지않도록 합당한 시책을 마련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관련부처도 서로의 영역을 주장하기 전에 그 주변과 먼 앞날을 겨냥한 환경영향평가를 종합해서 개발과 건축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허락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보호하고 지키는 일은 권한 밖이라는 자세는 부처 이기심을 팽배시키면서 모든 일을 그르치게 하고 거기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일 수밖에 없다. 개발해선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 한번 파괴로 영원한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전제 아래서 개발허가에 신중하자는 것이다. 상수원보호는 국토방위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이다. 무분별한 건축과 개발에 나설 경우 지금까지의 정부 수질대책은 뒷걸음질치게 된다. 이번 판결은 환경인식의 후진성에서 벗어나는 전기를 만들었을 뿐더러 어쩌면 ‘규제’를둘러싼 혼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잣대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언제나 강조하지만 먼저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어떤 결정이 옳으냐에 대한 해답은 자명해진다.
  • 2與 PK대책발표 의미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12일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대책을 현지에서 발표한 것은 ‘국민대화합’과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근간으로 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지역을 대표하는 여당 정치인들이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정책내용은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이미 정부와 조율을 마친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정책발표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역주의 극복이다.새 정부 출범 이후 싹트고 있는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는 정책적인 고려에서다.‘국민대화합’없이는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집권여당으로서 위기감도 작용했다.악성 유언비어가 그 정도를 넘어 섰다는 판단에서다. 합동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엿볼 수 있다.국민회의 盧武鉉부총재 등 참석자들은“최근 일부 정치권이 당파적 이해에 따라 지역감정을 선동하고,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사실왜곡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국민대화합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당적을 초월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거듭다짐했다. 이날 제시한 내용 중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청사진이다.부산·울산·경남지역의 숙원사업이 총망라돼 있다.영남에 있는공장을 호남으로 옮긴다는 악성 유언비어를 차단하고 일관된 정책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부산시민을 위해 11건의 대책을 약속했다.부산 신항만조성 촉진,빅딜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자동차 협력업체의 어려움 해소와 공장가동 정상화,부산시민의 부담으로 남은 부산교통공단 인수시기,식수원인 낙동강 수질개선 약속,아시안게임지원,신발산업 특화 육성 등이다.울산지역에도 가시적인 7건의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울산신항만 건설계획 기간 내 추진,울산∼부산간 복선전철 국비지원 확대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울산공단지역 내 환경오염지구 거주주민 이주대책등이다.경남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경남·부산 공동경마장 추진,마산항 활성화대책마련,한·중·일 신어업협정으로 인한 피해어민 지원대책 등 8건의 정책지원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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