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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리혜 “남편 박찬호, 김치·된장찌개 좋아해”

    박리혜 “남편 박찬호, 김치·된장찌개 좋아해”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 아내 박리혜씨가 남편의 식성과 평소 식단을 공개했다. 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리혜의 메이저 밥상’의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저자인 박리혜씨는 “사실 결혼 전에는 한국요리는 거의 만들지 않았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100% 가깝게 한국요리를 만들고 있다.”며 “한국 요리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가정에 대한 더 큰 소중함을 갖게 됐다.”는 애착을 드러냈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한 박찬호 선수가 입맛이 까다롭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인 박리혜씨는 “남편이 운동선수라 신경 써서 염분을 잘 조절해야 한다. 한국요리는 시어머니가 요리하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국과 밥을 중심으로 먹을 수 있게 한다. 계란, 생선, 고기, 야채요리를 섞어서 만든다. 점심은 야구장 가기 직전이라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요리로 기름기가 적은 고기와 야채를 섞어 준비 한다.”며 “저녁은 경기 끝나고 집에 늦게 올 때가 많아서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들을 준다. 남편은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고 답했다.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박리혜씨는 “한국에서도 음식에 대한 안전성 얘기가 많다. 그걸 생각하면서 주부이자 엄마인 제가 믿을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음식을 만든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가족들을 위한 사계절 재료에 맞게 요리를 만들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엄마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이날 박찬호 선수는 한국말에 서툰 부인 박리혜씨의 말을 하나하나 교정해주며 아내가 일목요연하게 질의응답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박찬호 선수는 “혹시 아내의 말을 잘 못알아 들으시는 분이 있거나 질문사항이 있으면 말해달라. 나 역시 아내가 인터뷰를 잘 하는지 보고싶다.”등의 너스레로 현장분위기를 밝게 띄웠다. 박찬호 선수의 아내 박리혜씨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의 요리메뉴 플래너와 푸드라이터를 겸한 요리 전문가다. 일본 도쿄 조치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요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 입학했다. 활발하고 다양한 요리 관련 경험을 쌓았던 박리혜씨는 2005년 11월 박찬호 선수와 결혼해 슬하에 3살, 5개월 된 두 딸을 두고 있다. ‘리혜의 메이저 밥상’(중앙북스 박리혜)은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밥상을 공개했다. 총 4가지 파트로 나눠진 이 책은 ‘첫 번째 이야기 결혼과 함께 배운 한국요리’, ‘두 번째 이야기 우리 입맛에 잘 맞는 일본요리’, ‘세 번째 이야기 정성스레 준비하는 손님초대요리’, ‘네 번째 이야기 남편 위해 만드는 건강요리’로 구성됐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민에 자신감 심어준 게 최고의 소득”

    “주민에 자신감 심어준 게 최고의 소득”

    “‘우리도 할 수 있구나,살 길이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주민들 사이에 넘치는 것이 최고의 소득입니다.” ‘산천어축제’를 7년째 진두 지휘해온 강원도 정갑철 화천군수는 “무엇보다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뚝심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2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일 폐막된 산천어축제는 올해에도 106만명이 다녀가 4년 연속 100만명을 넘겼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年 400억~500억원 그는 그러면서도 “군민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산천어 축제가 최고의 겨울축제로 자리잡을수 없었을 것”이라며 공을 돌렸다. 산천어축제가 전국 최소 규모인 인구 2만 4000여명의 화천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축제 하나로 한 해 400억~500억원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내며 최전방 산골마을을 부촌으로 만들고 있다. 축제를 거듭할수록 화천읍 시가지의 모습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화천천변 일대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한적하던 주택지가 아예 번화한 상가로 변모했다. 전형적인 시골 농촌마을이 골목마다 관광을 접목한 깔끔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주민들도 활기가 넘쳐난다. 몇년 전까지 보기 힘든 모습이다. 2004년 민선 군수에 당선된 뒤 ‘가난한 화천군을 어떻게 살려볼까.’ 궁리하다 공무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이듬해인 2005년 겨울부터 산천어 축제를 시작했다. 화천지역에서 3년째 동네 얼음축제로 열리던 ‘낭천축제’의 판을 키워 전국 단위 축제로 만든 것이다. 당시에는 인제 ‘빙어축제’로 관광객이 몰리던 시절이어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지만 얼음낚시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첫해부터 22만명을 유치했다. 정 군수는 “시골 화천에도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환호했다.”고 회상했다. 이 덕분인지 그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강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최고 득표율(69.4%)로 재선 됐다. 정 군수는 “축제준비와 군정을 챙기느라 솔직히 선거운동도 못했는데 최고 득표율이 나와 스스로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내년 산천어 훈제공장 지어 산업화 산천어축제 입장료 가운데 절반가량을 관광객들에게 상품권(화천사랑상품권,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아이디어도 성공했다. 상품권으로 축제기간 지역에는 지난해 14억원,올해 15억원이 풀려 돈이 넘쳐났다. 특정상품만 팔린다며 한때 갈등을 빚던 배분문제도 용도의 씀씀이가 커지며 자연스레 해소됐다. 육식성인 산천어가 하천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어 올해부터 축제가 끝나면 남아 있는 산천어는 모두 그물로 포획해 훈제와 어묵을 만들어 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정부에서 지원되는 30억원의 자금으로 산천어 훈제공장을 지어 산천어를 통한 산업화도 시도한다. 정 군수는 “해마다 축제를 배우러 찾아오는 다른 자치단체가 많아 벌써부터 내년에는 어떤 아이디어로 차별화 할까 고심하고 있다.”며 “그래도 외신을 통해 해외에까지 홍보되면서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았는데 어쩌겠느냐.”며 자신만만해했다. 글 사진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展 유디트 등 110여점 전시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展 유디트 등 110여점 전시

    세계 미술 아트숍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트 포스터의 하나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다. 황금빛이 물결치는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여자는 두 눈을 꼭 감고 환희에 빠져 검은 머리 남자의 키스를 받고 있다. 그림에 문외한이라도 단박에 빠져들 만큼 사람들은 이 ‘키스’를 좋아한다. 특히 연인들에게는 놀라운 호소력을 발휘한다. 키스를 비롯해 클림트의 그림은 에로티시즘 농도가 짙지만 우아해 품격을 잃지 않고, 여기에 황금빛까지 찬란하니 도저히 시선을 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클림트의 작품을 그림책에서만 아니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2일 개막해 5월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4관에서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토털아트를 찾아서’ 전시가 열린다. ‘유디트’ 등 유화 40여점과 드로잉과 포스터 원본 70여점, ‘베토벤 프리즈’ 등 대표작 110여점이 전시된다. ●화려한 색채로 시선 꽉… 해외 마지막 전시회 이번 전시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의 벨베데레 국립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11개국 20여개 미술관에서 작품을 빌려왔고, 개인 컬렉터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한다. 특히 벨베데레 국립미술관은 한국 전시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해외 전시를 계획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빈이 아닌 도시에서 클림트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겠다. 물감이 너무 얇게 발라져 있고 금세공하듯 물린 금박들이 해외 전시여행을 하기에는 너무나 연약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번 전시에서 ‘키스’도 볼 수 있겠다고 좋아해서는 안 된다. 유감스럽게도 ‘키스’는 전시되지 않는다. 키스는 건물에 부착돼 이동할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모와 지혜로 앗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론을 죽여버린 유대인의 영웅 ‘유디트’를 팜므파탈로 표현한 작품 ‘유디트와 홀로페론’이나 ‘아담과 이브’, ‘아기’ 등의 작품으로 키스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건축, 미술과 실용 등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예술을 하나로 결합시키려 했던 클림트의 토털아트를 경험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그는 파리에서 인상파가 득세하던 시절에, 순수미술보다는 건축·공예·실용미술 등이 결합된 미술세계를 추구했다. 그리고 그와 뜻을 같이하는 진보적 작가들과 1897년부터 ‘빈 분리파’를 결성해 토털아트 활동을 이끌었다. 토털아트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7개 회화로 구성된 베토벤 프리즈도 이번에 전시된다. 베토벤 프리즈는 건축, 회화, 공예, 음악 등 각각의 예술 분야가 베토벤을 주제로 통합된 작품이다. ●회화·건축, 미술·실용 융합 토털아트의 진수 사실 토털아트적인 경향은 클림트 그림을 최근까지 대중성은 높지만, 예술적으로 높게 평가받지는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풍부하고 화려한 장식성뿐만 아니라, 실용성의 강조는 당대의 흐름과 떨어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클림트가 황금색을 남발하고 강한 장식성을 가진 것은 귀금속 세공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자란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말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관람료가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1만 6000원대로 대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대형 해외 미술관들의 국내 전시 관람료가 최근까지 1만 2000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30% 인상됐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탓이라고 해도 씁쓸한 대목이다. (02)334-425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 속살의 유혹 꼬막 양념 무침

    [우리집 레시피] 속살의 유혹 꼬막 양념 무침

    어떤 요리를 식탁에 올려놓아도 맛있게 잘 먹는 ‘착한’ 식성을 자랑하는 우리집 두 남자. 제철을 맞아 쫄깃쫄깃 속살이 살아 있는 꼬막으로 두 남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볼까나. “ 꼬막! 너 딱 걸렸어 ^^ ” ●재료 꼬막 3컵, 소금, 양념장(간장 3큰술, 잘게 썬 청홍고추 1큰술, 다진 파, 다진마늘 1큰술, 고추가루 1큰술, 깨소금, 참기름) ●만들기 1. 1꼬막은 연한 소금물에 여러 번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뿌리고 꼬막을 넣은 뒤 입이 벌어질 때까지 데친다. 3. 꼬막은 살이 붙어 있지 않은 쪽의 껍질을 떼어낸다. 4. 준비한 양념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꼬막살 위에 양념장을 살살 뿌려 담아낸다. ●반응은? 꼬막 속살을 떼어 먹는 재미와 쫄깃한 맛에 푹 빠져 버린 우리 가족. 꼬막무침 한 접시를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깨끗이 비웠다. 제철 맞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꼬막무침이다. 한지혜(33)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회원 가입→숟가락 나이프→식탁이 있는 풍경에 올려 주세요. 선정된 독자에게는 종가집 김치 상품권과 청정원 선물세트 등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드립니다.
  • [우리집 레시피] 별모양 수제비

    [우리집 레시피] 별모양 수제비

    결혼 후 소원해진 남편에게 이번만큼은 맵고 얼큰한 수제비를 끓여줄 것을 다짐했건만, 매운 수제비에 울먹일 아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결국 완성한 수제비는 별모양 수제비. 아들아, 하늘에만 별이 있는 게 아니란다~수제비 속으로 별 따러 갈까? ●별모양 수제비 재료 수제비 반죽 : 밀가루 2컵 , 물,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육수 : 멸치, 다시마, 건표고 야채 : 양파, 당근, 감자, 버섯, 호박, 파, 마늘, 간장, 소금 1. 밀가루에 물과 소금, 식용유 약간만 넣어 반죽한다. 말랑말랑 해질 때까지 반죽 한 다음, 1회용 비닐팩에 넣어 30분 이상 숙성시킨다. 반죽은 오랫동안 치댈수록 쫄깃해진다. 반죽하기 어렵게 느껴지면 시판용 수제비 가루를 사다가 이용하면 편리하다. 2. 멸치 한줌, 건표고 하나, 다시마 사방 10㎝ 한 장 넣고 팔팔 끓여 육수를 만든다. 3. 양파, 호박,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어놓고 4. 마늘은 다지고, 파는 어슷 썰기로 준비해 놓는다. ●만들기 1. 수제비 반죽을 밀대로 얇게 민 뒤 쿠키 커터로 쿡 찍어 모양을 만들어 놓은 다음, 밀가루를 살짝 묻혀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한다. 2. 끓인 육수에서 건더기는 건져내고 맑은 국물만 이용 3. 국물에 썰어놓은 야채를 넣고 끓이다가 4. 커터로 찍어놓은 별 모양 수제비 넣고 푹 끓인다. 5. 간장 및 소금으로 간을 하고 6. 마늘과 파를 넣고 한번 더 끓여 마무리. 7. 식성에 따라 계란을 풀어도 괜찮다. 별모양 수제비 완성! ●한그릇씩 뚝딱 비운 가족의 반응은? 7살짜리 아들. “우와 별이다~. 별모양 수제비라서 더 맛있어~. 엄마가 매일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무뚝뚝한 신랑. “ 별미네~.” 신랑이 표현할 수 있는 최상급 찬사다. 잠깐의 수고스러움이었지만 가족들이 너무나 맛있어해서 내가 더 행복했다. 이인성(주부·38)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우리집 레시피’ 코너에 소개할 독자 여러분의 원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자연주부단 코너→내가 만드는 청정원 →정원이에게 보내는 레시피에 음식과 관련된 사연과 레시피, 그리고 사진 등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매주 선정된 독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종가집 김치 상품권과 청정원 선물세트를 드립니다.
  • 백범 수행비서의 절절한 추모와 회한

    백범 수행비서의 절절한 추모와 회한

    역사의 기술에는 좌우가 따로 있을 수 없다.역사적 사실에 대한 엄정한 기록만이 있어야 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상과는 다르다.최근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이 만든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에 따르면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과 무관한 테러범 정도에 불과하다.현 정부 이데올로그 역할을 자임하는 세력의 이러한 역사인식은 10만원권 발행의 무기한 보류 결정이 백범의 초상화 화폐도안 때문이라는 의구심마저 증폭시키고 있다. ●높은 기개·세세한 일상까지 담아 이런 상황에서 백범의 수행비서 선우진(87)씨의 회고록 ‘백범 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최기영 엮음,푸른 역사 펴냄)이 나왔다.2009년으로 서거 60주년을 맞은 백범에 대한 옛 수행비서가 남기는 절절한 추모와 자책,회한의 기록이자 또 하나의 역사이다. 장준하 등과 함께 한국광복군훈련반 소속이던 선우씨는 1945년 1월31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찾아가 백범과 첫 인연을 맺는다.그리고 1949년 6월26일 서울 종로구 평동 경교장 집무실에서 안두희의 총탄에 숨질 때까지 꼬박 4년 5개월 동안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백범을 수행했다. 선우씨는 백범이 평생의 염원이던 자주적 통일 독립국가를 만들기 위해 주변의 온갖 만류를 뿌리치고 1948년 4월19일 38선을 넘어가는 순간에도,김일성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할 때도,신탁통치 반대 운동을 벌이는 현장에서도 늘 곁에 있었다. 독립운동가로서 백범의 높은 기개만 접한 것이 아니었다.세세한 일상의 기억도 뚜렷하다.당시 유력 기업인(강익하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건네는 정치자금 300만원을 이승만 박사에게 주라며 돌려보낸 일,그러다가 임시정부 요인들이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지경에 이르자 친히 이 박사를 찾아 면박을 받으며 30만원을 받아온 일,북한을 방문했을 때 소풍나온 국민학생과 천진하게 어울리던 일 등에 대한 기록도 생생하다.이밖에 육식보다는 채식을,특히 만둣국과 국수를 좋아한다는 백범의 식성도 엿보이고,아침에 일어나 ‘중국시선’을 읽고 남는 시간에는 각지에서 요청하는 휘호를 쓰곤하는 세세한 일상 등도 기록의 한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凡夫를 자처하며 인간애·검소 실천 꼬박 60년 동안 그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은 자책과 회한.1949년 6월26일 일요일 오후 12시 40분쯤 포병 소위 안두희가 백범 면담을 요청했을 때 45구경 권총을 차고 있는 것을 보고서도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점,안두희를 2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백범의 점심 만둣국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하식당으로 바로 내려간 점 등은 선우씨에게 결코 잊혀지지 않는 ‘슬로모션’처럼 흐른다.그는 ‘햇볕도 느리게 내리쬐었고,사람들의 발걸음도,목소리도 느리게 스쳐 간다.’고 표현했다. 선우씨는 “선생의 서거는 나의 불민(不敏)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죄스러움을 넘어 팔십이 훨씬 넘은 내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내가 아는 선생의 모습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내 마지막 의무가 아닐까 한다.”고 책을 쓴 뜻을 밝혔다. 그는 서문에서 “백범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조국통일에 헌신한 사람이기 이전에 범부(凡夫)를 자처하면서 따뜻한 인간애와 검소,절제를 몸소 보여 주었다.”고 회고했다.1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송년기획 과학카페(KBS1 오후 11시30분) 한국 최초 우주인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원시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연의 실험실 극지,열대해양의 보고 축섬까지.송년특집으로 준비한 과학카페에서는 과학전문기자들이 선정한 10대 뉴스를 통해 2008년 국내외 과학계를 정리해 보고,과학카페를 빛냈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본다. ●송년특집 1대100(KBS2 오후 8시55분) 첫 번째 도전자,2008년 최고의 핫 이슈!굿 뉴스 메이커의 중심인물,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1대100에 떴다.우주 정복에 성공한 이소연의 퀴즈 도전기.두 번째 도전자,단 한 번의 방송 출연으로 검색어 1위 훈남 성형외과 의사,천지훈.과연,2008년의 대미를 장식할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50분) 한 남자가 팔씨름 자세로 오직 오른쪽 팔만을 이용하여 방망이를 꺾었다.단단한 야구방망이를 한 팔로 꺾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그 주인공을 만나본다.팔딱거리는 물고기를 거침없이 뜯어 먹는 물고기 킬러,강선홍씨.뭐든지 날로 먹는 사나이 선홍씨,그의 달콤살벌한 식성을 공개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아침시간,대성통곡으로 아빠와 씨름하며,아빠와 떨어지기 전 자해와 거친 행동을 일삼던 아이.그리고 관이를 외롭게 만들었던 양육환경이 밝혀진다.아이를 웃기기 위한 아빠의 노력과 부자의 사랑 쌓기 솔루션.관이가 아빠 품에서 편안하게 떨어지는 순간은 올 수 있을까? ●리얼실험프로젝트X(EBS 오후 7시50분) 2007년 국내 거주 외국인은 76만 5429명.1997년 20만 1186명에서 약 3배 넘게 증가했다.반만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단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이 강한 한국의 모습이 외국인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2부작 중 두번째 작품으로,외국인 3명에게 캠코더를 주고 그들이 보는 한국은 어떤지 느껴 본다. ●특집방송 ‘자동차,부품이 경쟁력이다 2부’(YTN 오전 10시30분) 완성차 업체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위해 도입된 모듈,이제는 단순한 조립의 단계를 넘어 부품의 개발과 설계까지도 모듈업체가 담당하고 있다.미국·유럽·중국에서 만나는 모듈 시스템을 통해 완성차와 부품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장을 취재한다.
  • 피 빨아먹는 ‘흡혈나방’ 시베리아서 발견

    모기가 아닌 나방이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피를 빨아먹는 일명 흡혈나방이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고 지난 27일(한국시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보도했다. 곤충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된 이 흡혈나방은 러시안 나방 종에 속한다. 날개의 문향이 남부 유럽 등지에 서식하는 흡수나방 (Calyprtra Thlictri)과 다르다는 점 외에는 겉모습에서는 뚜렷한 차이점이 없다. 단 식성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남부 유럽 등지에 서식하는 흡수나방들이 사과, 복숭아 등의 과일에 대롱을 꽂아 달콤한 과즙을 먹는다. 반면 러시안 나방의 주식은 사람이나 동물의 피로, 끝이 날카롭고 긴 대롱은 동물이나 사람의 피부에 꽂아 피를 뽑아먹는다. 제니퍼 재스펠(Jannifer Zaspel) 플로리다 대학교수는 “이 나방은 흡수나방에서 진화됐을 가능성이 높아 현재 진화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DNA 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파?/이종수 파리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 대통령은 좌파?/이종수 파리 특파원

    국경을 모르던 자본의 탐식성은 그 후유증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도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지구촌을 강타한 금융위기의 삭풍 앞에 모든 나라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프랑스인은 물론 한국교민들의 얼굴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은 고공비행하는 환율로 한국에서 보내온 돈의 가치가 3분의1이나 줄어드는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흥미로운 장면이 벌어졌다.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갑자기 좌파로 둔갑한 것이다. 내막은 이렇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순회의장 자격으로 동부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총회장에서 연설했다. 유로존의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까지 경제 정부를 따로 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밝혔다. 사르코지의 연설이 끝나자 유럽의회 내의 사회당 그룹을 이끌고 있는 독일의 마르틴 슐츠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당신은 금융위기 국면에서 너무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당신의 결정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사르코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파인 프랑스의 여당 대중운동연합의 전 총재인 당신은 마치 진정한 유럽 사회주의자처럼 말한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리에 선 채 말을 되받았다. 그는 “제가 사회주의자라고? 아마도···.”라고 머뭇거린 뒤 “저더러 유럽의 사회주의 노선 가운데 선택하라면 주저하지 않고 당신을 고르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그런데 당신은 프랑스 사회당과는 다른 말을 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실제 금융위기 국면에 내놓은 사르코지의 정책은 좌파 성향이 섞여 있다. 부도 위기를 맞은 은행 지분의 국유화, 국부 펀드 설립 등이 대표적 사례다. 대부분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사안들이다. 뿐만 아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정에서도 전통적으로 프랑스 좌파가 취해온 전통적 이슈들을 선점해 여야 모두를 헷갈리게 한 적이 적지 않았다. 오죽하면 사회당 제1서기이자 총리를 지낸 리오넬 조스팽도 “분명히 사회당과는 다른 노선인데 판단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을까. 물론 사르코지가 내세운 정책들은 아직 선언 단계에 불과하다. 정치적 수사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위기 국면에서 내보인 신속한 대안들이 프랑스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달래주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석간 무가지 디렉트 수아는 23일 그의 활약은 프랑스를 비롯, 유럽인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승승장구한다는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래서인지 경제전문지 레제코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임도는 지난달의 32%에서 36%로 뛰어올랐다. 일간 르 몽드의 전 사장인 언론인 장 마리 콜롱바니는 “사르코지는 대통령 중심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도 좌파인 프랑스 사회당은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처방은 제시하지 못하고 ‘사르코지 반대’라는 원론에만 갇혀 있다.EU 차원의 위기 탈출 해법을 지지하면서도 막상 지난 16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내놓은 구제금융 방안 표결에서는 반대했다. 콜롱바니 전 사장은 주간 챌린지 칼럼에서 “프랑스 사회당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언제까지 프랑스 대통령이 사회민주주의자로 행동하도록 놔둘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총체적 경제 위기를 맞아 프랑스 좌우파가 보여주는 명암은 이데올로기 종식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일까. 이 역시 헷갈린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내각 쇄신, 연말이 기회다/박대출 정치부장

    [데스크시각] 내각 쇄신, 연말이 기회다/박대출 정치부장

    김영삼(YS) 대통령은 주저 없이 개각했다. 국무총리를 6명 거느렸다. 경제 총수는 7명이나 된다. 단명 장관은 수도 없다. 경질 레이스는 빨랐다. 취임 1주일부터 시작됐다. 장관을 쉽게 바꾼다는 말도 나왔다. 정책 일관성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여론이었다. 민심을 뿔나게 하면 거침없었다. 민심을 달래는 제1 수단이었다. 때로는 카타르시스도 됐다. 김대중(DJ) 대통령은 달랐다. 주로 버텼다. 막다른 길에 가야 바꿨다. 정책 일관성이 그에겐 중요했다. 경질 요구는 정적들의 반대에 불과했다. 민심도 반쪽짜리로 여긴 듯했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비슷했다. 코드란 이름으로 안고 갔다. 여론이 들끓어도 기다렸다. 이명박(MB) 대통령은 ‘햄릿형’이다.YS형보단 DJ형에 가깝다. 좀처럼 교체하지 않는다. 때론 오불관언이다. 전쟁 중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한다.MB에게 장관의 실책은 ‘훈련’이다. 앞으론 잘할 거라는 논리다. 야당은 줄기차게 바꾸라고 한다. 이런 이유, 저런 논리가 있다. 한둘이 아니다. 한승수 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임채진 검찰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바꾼 이는 소수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정도다. 경제총수의 말이 안 먹힌다.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진짜로 하락했다. 그러더니 사흘만에 급등했다. 증시에서는 사이드카가 두번 발동됐다. 한번은 너무 내려서, 또 한번은 너무 올라서.23일 코스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상 세번째다. 시장 혼선은 가중됐다. 설화(舌禍)도 있다.‘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까지 나왔다. 경제팀의 호흡은 매끄럽지 않다. 안보수장들은 북한을 자극한다.‘김정일 버릇’‘김정일 즐기고 있을지도’…. 공과 사가 뒤섞였다. 식품수장은 멜라민사태에 책임 없다고 했다. 경질 공방은 기싸움 양상이다. 한쪽에선 계속 바꾸라고 한다. 다른 한쪽은 귀를 막고 있다. 결론은 뻔하다. 힘 가진 자가 이긴다. 악써 봐야 헛일이다. 야당도 지친 모양이다. 이번엔 규모를 줄였다.3명을 바꾸라고 한다.‘국정 파탄 3인방’으로 이름지어서. MB에겐 두번째 시련이 왔다. 촛불정국에 이어 경제 위기다. 연일 처방을 내놓지만 쉽지 않다. 미국발 쓰나미가 너무 세다.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는 추락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소방수를 미리 투입했어야 했다. 하지만 버텼다.1차 실기를 했다. 오늘 하면 뒷북치기다. 인사는 움직이는 과녁이다. 너무 흔들리면 맞히기 어렵다. 예측 가능해야 적중률이 높다. 연말이 그 때다. 여도, 야도, 비슷한 관측이다. 서로가 연말 내각 개편을 점친다.MB에겐 2차 기회다. 임기 첫해라는 상징성은 너무 크다. 첫 실패는 끝 실패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인사의 덕목은 ‘적시성’이다. 서로 마음이 맞아야 일 효율이 높다. 따로 가는 이와는 헛일이다. 코드론의 기본이다. 그 코드는 공감이 필요하다. 내각에는 불신의 대상들이 있다. 야당은 물론 여당도 인정한다. 제 식구도 안 믿는다. 남의 식구는 오죽하겠나. 인사의 또 다른 덕목은 ‘상식성’이다. 폭은 커야 한다. 이번엔 YS형이 낫다.MB는 ‘경제대통령’으로 출발했다. 연말 개각의 승부도 ‘경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경제는 심리”라고 했다. 시장의 심리는 불안하다. 안정이 중요하다. 교체 대상은 뻔해진다. 시장이 불신하는 주역들이다.‘+α’는 정치적 배려다. 야당 주장도 조금은 수용할 필요가 있다. 함께 가는 길이다. 인사의 잣대는 여론이다. 국민이 동의해야 한다. 맹자가 말한 기준이다. /박대출 정치부장 dcpark@seoul.co.kr
  • 한번 ‘늘어난 식성’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번 ‘늘어난 식성’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한번 늘어난 식성은 왜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 음식의 유혹 때문에 다이어트를 포기한 사람들에게 숙명과도 같은 이 질문을 풀 열쇠가 공개됐다. 미국 미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연구원들은 “지난 10여 년간 실험용 쥐를 통해 연구한 결과 1달 정도 과식을 할 경우 뇌의 기관(시상하부)에 기억을 남겨 이후 식사량을 줄이기 힘들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지난 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동쉥 카이 교수는 “영양 과다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많은 기능장애를 야기시킨다.”며 “특히 체내 당 수치를 낮추는 인슐린과 체내 지방 용해를 주도하는 호르몬 렙틴을 감소시켜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 소비의 균형을 깨뜨려 살이 찌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살이 찐 사람일수록 식욕을 줄이는 일은 더욱 힘들다고. 카이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선행 되야 한다.”며 “지방과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을 버리고 음식물 섭취를 서서히 줄이면서 운동을 병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명세감독 “최진실과의 즐거웠던 기억들이…”

    이명세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성상에서 故최진실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명세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노보켈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 9회 부산영형상 시상식에서 영화 ‘M’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명세 감독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최진실씨와 함께 작업했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덕분에 흥행감독이 될 수 있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밝혔다. 이 감독은 故최진실과 함께 작업한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흥행 성공 이후 ‘첫사랑’,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의 영화가 연이어 성공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신문NTN 변수정PD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4) 공기업 민영화

    지난달 1·2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이달 내에 발표될 3차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개혁 대상에 오른 기관은 전체 319개 검토대상 기관 중 79개다. 이번 3차 방안에는 20여개 안팎의 공공기관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통합을 비롯한 민감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전체 공기업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6일 시작되는 국감의 최대 이슈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국회 공기업대책특위 간사를 지낸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과 건설교통부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간 지상대담을 게재한다. 각 의원의 답변은 상대 의원이 미리 서울신문에 제출한 질문에 대해 이뤄졌다. 1 민영화 방안 평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3차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윤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이종구 의원 공기업 선진화 계획이 당초 일괄적으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이는 당·정이 추진계획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충분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국회에서 공기업특별위원회 활동까지 마쳤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3차 발표이후 선진화 로드맵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여·야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용섭 의원 공기업 선진화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 공공성에 비해 기업성과 효율성이 중시되는 공기업 위주로 민영화 대상을 선정해야 하는데 선정기준이 모호하고 의혹이 많다. 추진방법도 졸속이다. 사전 면밀한 검토 없이 불쑥 발표하고 비판이 많자 이를 축소 조정해 정책이 혼선을 빚고 신뢰도 잃고 있다. 2 기관장 낙하산 논란 ▶청와대에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안하겠다고 했지만 낙하산 인사가 난무한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면서 공기업 선진화를 말할 수 있나. 이종구 의원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공기업 인사는 철저하게 공모제를 통해 심사를 하고 인사에 관한 검증도 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정치인 출신이 공기업에 일부 진출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치인 임명은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의 공기업 인사야말로 낙하산 인사를 한 게 아닌가. 이용섭 의원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오류는 ‘과거 정부에서도 잘못했지 않았느냐.’는 식의 사고와 대응이다. 낙하산 인사가 국민적 선택을 통해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한 새 정부가 개혁을 위해 철학과 소신을 공유하는 전문가를 등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는 공기업 개혁에 대한 청사진이나 기본 방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없이 취임하자마자 과거 정부에서 임명된 모든 공기업 사장들에게 일괄적으로 사표를 강제하고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의 절반 이상을 해고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효율 극대화와 공공성 유지라는 상충된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공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런 결과를 얻은 후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은 어떠냐. 이종구 의원 민영화(선진화)야말로 과거 정권 10년동안의 묶은 과제가 아닌가. 단순히 민영화라는 작은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선진화의 대상이 되는 기관의 입장이나 특성을 고려해 민영화, 통폐합, 기능조정, 경영효율화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상충된 목표라기보다는 공공성이나 국민경제적 편익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충분한 비용-편익 및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서 추진되고 있다. 3 인천공항공사 매각 ▶공기업 선진화(민영화)는 10여년전부터 미뤄져 온 지난 정부의 핵심과제였는데.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나, 정당성과 신뢰를 충분히 확보해 가면서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작업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밀실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인천공항공사처럼 국민의 세금이 투입돼 건설되었고, 단기간내에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우수 공항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량 공기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문제다. 주가가 액면가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대규모 이익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귀속되는데도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하는 오류를 범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공항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2012년 이후로 매각을 늦출 수 있는 것 아닌가. 이종구 의원 작금과 같은 개방화된 국제환경의 변화에서 2012년에 제값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타당한가.5년후의 주가, 환율, 물가요인, 국제환경변화 등을 고려할 때 얼마를 받는 것이 제값을 받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인천공항공사를 매각하는 것은 국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외국의 전문공항운영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매각(49%)을 통한 경영효율화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4 주공·토공 통폐합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폐합방식과 관련해 선 통합 후 구조조정, 또는 선 구조조정 후 통합에 대한 지역 및 기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가장 만족할 만한 대안이 있는가. 이용섭 의원 주공과 토공이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정부가 의도된 목적으로 결론을 내놓고 ‘정부를 따르라.’는 식의 개혁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다. 정부가 합리적인 개혁방향을 제시하면 주공과 토공 직원들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 정부는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에서 토공과 주공의 개혁방향을 찾는 진지함과 노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주공·토공 통폐합 문제도 의견수렴절차와 연구가 부족했고,‘혁신도시 이전’ 대상 지역의 참여도 부족하다. 이로 인해 소모적 사회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해결책은 뭔가. 이종구 의원 주공·토공의 통폐합은 중복기능 및 민간과의 경합부분, 기능조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폐합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야권도 반대하지 않는 사안이다. 다만 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지역간의 갈등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소모적인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 5 인력 구조조정 ▶선진화의 성패는 인력구조조정에 있다고 본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통폐합시 강제퇴직 없이 자연스러운 감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가 2단계로의 인력감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용섭 의원 공기업 개혁은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인력구조조정 위주의 개혁은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현 정부는 민영화 대상 공기업별로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사전 고민과 전략 없이 일단 밀어붙이기 식으로 발표만 해놓다 보니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낳았다. 힘없고 규모가 작은 산하기관 몇 군데만 통합하는 선에서 그치게 된다. 대상 기업별로 인력 진단을 통해 가장 효율성이 제고되면서도 구성원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채택해야 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매쿼리 매각 가능 발언 등 정부가 오히려 민영화 과정의 투명한 절차를 훼손하고 있다. 대통령 측근 연루 의혹도 나오고 있다. 불신과 의혹을 극복하고 국민적 합의에 따라 민영화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이종구 의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영화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적 합의와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니까 공기업 선진화에 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여·야간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선진화의 기관장 선임방법에 있어서 공모제의 형식성과 실효성에 대한 대안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용섭 의원 기관장 공모제는 17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마련한 공공기관운영법의 성과다. 그러나 현 정부는 법에 정해져 있는 사장의 해임과 임명에 관한 절차를 처음부터 철저하게 무시하고, 자의적이고 반 강제적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사장들을 해임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는 기관장 공모제의 취지를 지키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부산(58)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7회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청와대 경제수석실 근무 ▲금융감독원 감사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사무1부총장 ▲17·18대 국회의원 ■이용섭 민주당 의원 ▲전남 함평(57)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4회 ▲재경원 조세정책과장 ▲국세청장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장관 ▲민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 ▲18대 국회의원
  • ‘수영황제’ 펠프스의 ‘하루 식단’ 화제

    ‘수영황제’ 펠프스의 ‘하루 식단’ 화제

    펠프스처럼 먹어볼까? 2008 베이징올림픽서 수영종목에서 8관왕을 이룬 마이클 펠프스의 하루 식단이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펠프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12000 칼로리를 먹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재 펠프스의 체지방률은 4%정도이며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량은 일반 성인남성의 6배에 달한다. 이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한 기자가 ‘펠프스처럼 먹기’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펠프스의 아침은 오트밀에 우유를 넣어 죽처럼 만든 포리지(porridge)와 계란·양파·토마토에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진 라지 사이즈 샌드위치 3개로 시작된다. 여기에 5개의 계란과 파슬리가 곁들여진 오믈렛·설탕이 뿌려진 구운 식빵 3조각, 초콜릿이 올라간 팬케이크 3조각, 그리고 커피 2잔이 포함된다. 점심으로는 0.45kg이 들어간 파스타와 토마토·햄 그리고 역시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진 샌드위치를 먹고 한 병당 1000 칼로리에 육박하는 고에너지 스포츠 음료 4병을 마신다. 저녁에는 치즈와 토마토가 든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과 파스타 그리고 고에너지 스포츠 음료 4병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펠프스는 하루 두 차례 연습을 하며 한 번 연습할 때마다 약 6.4km정도 수영한다. 연습 1회당 5000칼로리 정도가 소모되므로 결국 펠프스의 몸에 남는 것은 2500칼로리의 에너지. 펠프스는 미국 방송사 NBC와의 인터뷰에서 ‘8관왕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먹고 자고 수영하는 것”이라고 대답해 일반인의 6배가량을 먹는 펠프스의 식성이 그의 8관왕 달성에 큰 몫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사진=가디언(사진 위부터 아침·점심·저녁 식단, 맨아래는 하루 전체 식단펠프스처럼 먹어볼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1cm 나뭇가지’ 삼킨 개 英서 화제

    61cm길이의 나뭇가지를 삼키고도 살아난 운 좋은 개 한마리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하트퍼드셔에 사는 파멜라 팬팅(Pamela Panting·52)은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개 핵터(Hector)가 평상시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한 살 된 핵터는 다른 개들에 비해 유난히 식성이 좋았지만 평소와 다르게 밥그릇을 등진 채 앉아만 있었던 것. 가까이 가 살펴보니 핵터는 긴 나뭇가지를 삼킨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뭇가지는 입 밖으로 돌출되어 있었을 만큼 길었고 이를 본 팬팅은 곧장 핵터를 병원으로 옮겼다. X선 검사를 받은 결과 약 61cm 가량의 긴 나뭇가지가 목을 통과해 배속 깊은 곳까지 박혀 있었다. 의사들은 곧바로 작은 카메라를 호스에 연결해 뱃속을 살피면서 나뭇가지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담당의사인 레니 쿠퍼(Lenny Cooper)는 “그렇게 긴 나뭇가지를 배 속에 넣고서도 살아서 병원에 온 개를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내시경 용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나뭇가지가 어떻게 핵터의 몸에 들어가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 나쁘게도 너무 깊은 곳까지 박혀 있어서 수술이 어려웠다.”며 “배를 가르고 꺼낼 수도 있었지만 그 방법도 너무 위험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의사들은 핵터를 마취시킨 뒤 긴 수술용 핀셋을 이용해 나뭇가지 통째로 천천히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주인 팬팅은 “아무래도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우연히 나뭇가지를 삼킨 것 같다.”면서 “평소에는 나뭇가지를 가지고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지만 이제는 절대 가까이 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8∼31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9%가 혼전동거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인과 함께할 수 있고, 살아보고 결혼해야 안전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TV 드라마에서는 혼전동거 커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부모 세대가 들으면 깜짤 놀라겠지만 혼전동거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살다 안 맞으면 미련없이 갈라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2)씨는 ‘동거’ 예찬론자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결혼을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여긴다.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해도 성격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이 늘고 있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아무래도 함께 살다 보면 서로의 단점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씻는 것, 잠자는 모습, 식성 등 생활 습관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수용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그렇지 않다면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것이다.“동거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해 헤어져도 양가 부모가 모르기 때문에 큰 파장이 없습니다. 무턱대고 결혼해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박모(23·여)씨는 남자친구와 동거한 지 4개월째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면 미리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외모나 성격 못지않게 속궁합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한 선배들에게서 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바람을 피우거나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속궁합은 살을 맞대고 부대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기에 먼저 살아본 뒤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과 속이 동시에 충족돼야 진정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동거 조건이 있다.‘임신을 피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임신은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혼 후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아요. 혼전동거가 제 자신의 삶을 더 책임있게 꾸려나가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회사원 윤모(32)씨는 혼전동거는 결혼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굳혔다. 프로그램은 남녀 연예인을 출연시켜 실제 결혼 생활을 상정한 뒤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혼전동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서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혼전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윤씨에게는 몹시 부러웠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윤씨만의 것이었지, 공유되지는 못한다. 최근 윤씨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혼전동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큰 낭패를 봤다. 선후배나 동료 직원들이 그를 플레이보이 취급을 하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결혼은 개인의 만남 못지않게 가족의 얽힘도 중요 반면 결혼 전 동거한 사람과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때 그 행위는 현 배우자에게 평생 죄의식으로 작용하거나 살아봐도 상대방의 집안 사람은 알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하모(31)씨는 ‘순결론자’이다. 동정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 뒤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시절 한때의 기분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훗날 맞이할 배우자에게 죄를 짓는 행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하씨에게 혼전동거란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결혼 전 함께 지내고서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같은 결벽증(?) 때문에 하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세상은 변했는데 사고방식은 여전히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롱마저 듣는다. 하지만 하씨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떳떳해야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할 수 있고, 결혼 생활의 행복도 지킬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혼전동거는 결혼의 신성함을 깨뜨리는 행위예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에 대한 환상, 가슴 설렘 등 결혼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때문이죠.”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윤모(33)씨는 혼전동거를 해도 자신과 맞는 짝을 찾기 힘들다고 믿는다. 윤씨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면 서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여성과 동거를 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같이 지내면 속궁합은 알 수 있을지언정 여자 쪽 집안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 못지 않게 가족과 가족의 얽힘도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가족 간의 관계가 안정돼야 결혼 생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은 혼전동거로는 절대 알 수 없죠.” ●“남녀에 대한 이중잣대 없어져야” 남자와 여자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 남자에게는 관용을, 여자에게는 냉대를 보내는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직장인 장모(27)씨는 혼전동거를 원치 않는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동거 커플의 안타까운 말로를 본 뒤 ‘여자를 위해서라도 절대 혼전동거는 하지 않겠다.’고 작심했다. 함께 살던 친구 커플은 2년 전 헤어졌는데 남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며 잘 지냈지만, 여자 쪽은 주위 사람들에게 ‘노는 여자’로 알려져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휴학을 하고 말았다.“서로 책임질 수 있고 동거하다 헤어져도 주변에서 뒷말이 나오지 않는 문화라면 결혼 전 동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여자에게만은 냉혹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9·여)씨도 혼전동거에 대해 여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고 추궁하는 이중 잣대에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김씨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라면 살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3년 전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갔다. 지내면서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위해주며 잘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들의 전형적인 버릇이 나왔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별 뒤 찾아왔다. 대학원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졌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자퇴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를 만나 동거하며 잘 지냈다.“남자와 여자를 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더군요. 혼전동거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혼전동거, 옳고 그름 판단 사항 아니다” 혼전동거는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혼전동거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요즘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을 염두에 둔다면 혼전에 성관계를 갖더라도 함께 사는 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최씨도 2년전 남자친구와 3개월간 동거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늘 붙어 있고 싶었고, 결혼도 생각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남자친구의 좋지 않은 면을 알게 되면서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기혼자들의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결국 그 남자와 헤어졌다. “개인의 판단에 사회적인 잣대를 들이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개인 사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거나 관심이 높은지 모르겠어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열린세상] 부모가 해야 할 일/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열린세상] 부모가 해야 할 일/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며칠 전 부모대상 강연에서 자식을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게 물었다. 매번 받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공부 잘하게 하는 법’에 대해 묻는 것이라는 걸 잘 안다. 부모들 사이에 ‘자식 잘 키우는 것’은 ‘공부 잘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가 공부를 못하면 부모는 자식을 잘못 키운 사람이 돼 버린다. 자녀의 학업성취와 부모로서의 평가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부모가 자녀를 잘못 키우는 근본적인 요인은 여기서 비롯된다. 나 또한 세 자녀를 키우면서 경계선이 흔들릴 때가 있었다. 자식을 잘못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은 학업성취가 자녀의 모든 발달을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성적이 좋은 자녀의 부모는 자녀의 나머지 발달과정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본다. 그렇지 않은 자녀의 부모는 대개 그 반대다.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평가가 매우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잘못한 행동을 덮어주거나 공부를 못한다고 잘하는 것도 부정하는 것은 둘 다 자녀를 그르친다. 특히 공부를 못하는 자녀의 경우 부모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는 참으로 많다. 자식성적 때문에 속상해하는 부모는 먼저, 그 자녀가 공부 이외에 다른 어느 것도 부모 속을 썩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만약 자녀의 건강이 좋지 않다면, 부모가 아이 성적 때문에 고민할 겨를은 없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공부하라고 야단칠 여유는 생기지 않는다. 가출을 일삼고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에겐 집에 돌아와 바르게 커가기만을 바랄 것이다. 마음이 병약하다면 온전한 정신으로 건강하게 지내기만을 기도하지 않겠는가. 지금 자녀 성적을 걱정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식이 건강하고 친구관계도 좋으며 심성 바르게 잘 크고 있다는 증거다. 한번 생각해 보자. 이 고마운 사실들을 인정해준 적이 있는지. 더 나쁜 것은 이 가치들을 소중히 여기지는 못할망정 폄하하고 부정하는 것이다.‘쓸데없이 친구들은 많아서리…. 너무 잘먹고 건강해서 탈이지…. 바보같이 남이나 도와주고….’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의 부모반응은 더 서럽다. 지금과 같은 등급제와 백분위제도에서는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부모는 다 무효로 만들어 버린다. 죽어라 공부했는데,‘왜 열심히 하지 않느냐’는 질책을 받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자신의 노력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모 밑에서 공부할 기운이 남아 있을 자녀는 거의 없다. 이런 자녀는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고 자존감이 낮아져서 무기력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쉽다. 어쩌면 마음속 깊이 분노가 쌓여 점차 반사회적인 행동을 일삼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멀쩡하고 건강한 자녀를 형편없는 아이로 만들기란 어렵지 않다. 자녀에게 물어보라. 엄마아빠가 얼마나 자주 자식의 염장을 지르는지. 자녀성적이 나쁠 때 걱정되고 속상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자식공부는 부모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자녀 스스로 해야 하고 성장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일이다. 물론 대개 그러지 않으니 부모 속이 탄다. 과외로 무장시키거나 아이 옆에 붙어 앉아 감시해도 소용없다. 자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실천할 때 지속효과도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녀를 정말 잘 키우고 싶다면 부모는 먼저 자식과 자신을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학업성취는 자녀발달의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부모 역할이 힘들다. 부모가 할 일은 자녀가 지닌 자원들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자녀와 함께 나누면서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자신의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줄 알고 자신이 지닌 자원들을 스스로 끄집어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이다.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옴부즈맨 칼럼] 미래를 찾는 미디어/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미래를 찾는 미디어/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최근 서울신문은 ‘한국의 미래, 위기를 희망으로’라는 40회 시리즈 특집 기사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환경, 식량 등 우리 인류가 직면해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글로벌 시각에서 조망해 보는 신선한 기획이다. 맛있는 정보를 신선하게 제공하자는 서울신문의 정체성과도 잘 맞는다.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된 경제 및 자원 환경이라는 상황에서도 서울신문의 기획은 적절했다. 주제들이 자원이나 에너지에 편중되었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비교적 미래 위기에 대처하자는 의미있는 보도였다. 사실 그동안 신문을 포함해 대부분의 뉴스 미디어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만을 다루어 왔다. 뉴스 미디어는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삶을 현재 시각에서 구성하는 역사 산업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뉴스 미디어의 과거에 대한 이해 방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뉴스 미디어들이 자신들의 이념적 틀이나 경제적 이해관계 판단에 따라 과거를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는 뉴스 미디어 시장을 이념에 기초한 새로운 시장으로 변질시켰다. 뉴스 소비자들 역시 과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의 이념적 선호도와 맞는 뉴스만을 선호하는 편식성을 갖게 되었다. 뉴스 미디어들에 양극화된 역사 인식의 돌파구는 불확실한 미래를 진단하는 방식에서 모색되고 있다. 소통되지 않는 과거와 현재의 간극에서 이탈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품고 있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을 포함해 뉴스 미디어들이 접근하는 미래는 지나치게 경제적 가치로 재단되고 있다. 에너지와 자원의 문제에서부터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IT 및 엔터테인먼트, 우주항공 산업 등 대부분의 미래 전망은 우리의 경제적 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에 쏠려 있다. 정말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은 경제적 부 이외에도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문화적 가치 변화에 따른 소프트웨어의 재구조화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메가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급격히 다원화 및 다문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사회적 다원성이나 이질성을 증가시켜 중심 없는 사회로의 변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위와 명령 중심의 통제 체계가 해체되고 다양하면서도 유연한 방식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의사소통 구조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촛불집회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과 여론의 특성을 살펴보기도 했다. 사회 구성원들은 과거에 비해 더욱 느슨하지만 필요시에는 서로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연결된 집합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들의 뉴스 정보 접근이나 소비 방식은 기존의 신문방송이 고수하던 일방향의 뉴스 흐름을 역전시키고 있다. 뉴스의 생산과 소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여론 형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글로벌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을 스스로 생산하고 공유하며 소비한다. 뉴스와 지식을 독점하던 뉴스 미디어들의 활동 범위는 그만큼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뉴스 미디어들은 또 다른 발전과 생존을 위해서는 뉴스 소비자들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를 같은 시각으로만 살펴보려는 이념적 틀에서 깨어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회와 구성원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유연하게 분석하려는 관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형태로 단절된 사회구조와 소속된 구성원들을 다시 통합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의 미래는 미래학보다는 역사학의 시각에서 검토되는 것이 적절하다. 전범수 한양대 신방과 교수
  • 충북에 전국 최대 민물고기단지

    충북에 전국 최대 민물고기단지

    “쏘가리를 먹으려면 충주호로, 은어는 대청호, 다슬기는 괴산호에 가야 한다.” 충북도가 충주호 등 3개 호수를 거점 지역으로 전국 최대 민물고기 특산단지를 조성한다. 호수 주변에 민물고기유통센터가 들어서고 관련 축제도 펼친다. ●호수별로 어종 특성화 충북도는 4일 이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11년까지 총 21억원을 들여 이 호수에 뱀장어, 쏘가리, 은어 등 모두 650만마리의 민물고기 치어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수마다 어종이 특성화된다. 호수 특성에 맞게 충주호는 쏘가리와 뱀장어, 대청호는 은어와 뱀장어, 괴산호는 다슬기 및 쏘가리, 은어로 색깔을 입힌다. 충주호는 붕어와 피라미 등 먹이생물이 많아 육식성인 쏘가리가 자라기 좋고 대청호는 금강 상류에 은어가 좋아하는 돌이끼가 많다. 충북도 관계자는 “10년 전 대청호에 은어를 넣어 보니 수심이 깊고 물이 차가워 바다로 알고 잘 자라더라.”고 말했다. 은어는 겨울에 바다에서 월동하고 봄에 강으로 올라오는 1년생 어류다. 뱀장어도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회유성 어류이나 이곳 호수에 잘 적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10년 전 1마리 1000원에 사서 방류했던 실뱀장어가 3∼4㎏의 성어로 자라 마리당 30만∼40만원을 호가, 농가소득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규모 축제 추진 도는 충주호부터 주변에 살아 있는 민물고기를 공급하는 대형 수족관과 직판장 및 음식점 등으로 이뤄진 민물고기유통센터를 만들고 충주호 쏘가리, 대청호 은어, 괴산호 다슬기 등 전국 단위 축제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진천군 문백 메기마을과 인근 관상어마을을 묶어 1박2일 민물고기 체험코스로 개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내륙도(道) 충북의 내수면 면적은 전국의 30%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충북의 쏘가리 생산량은 42t으로 전국에서 51%를 차지했다. 민물새우도 22t으로 46%에 달해 전국 1위다. 뱀장어와 다슬기는 18%와 8%로 각각 전국 2위 규모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YTN스페셜(YTN 오전 10시25분) 인천을 국제비즈니스의 전진 기지로 삼아 최적의 경제활동이 보장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의 인식과 우리 경제에 미칠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동북아 비즈니스의 핵심 도시로서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살펴본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동물학자인 엘리자베스 숀탈과 함께 동유럽의 자칼을 추적해 본다. 헝가리의 갈대밭에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칼과의 끈질긴 추격전이 계속된다. 자칼은 뛰어난 후각으로 먹이를 쉽게 찾아낼 뿐만 아니라 과일도 아주 즐겨 먹는 잡식성 동물이다. 더구나 농장 안에 침입해 감자칩까지 훔쳐 먹기도 한다.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채린은 민자에게 하진이 곧 자신한테 청혼할 거라고 말한다. 한편 세아는 범만으로부터 채린이 하진과 함께 다닌다는 이야기가 맞느냐는 물음에 채린이 분수도 모르고 그런다는 당돌한 대답을 들려준다. 그러자 범만은 채린은 이모 민자의 딸이니 흉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34살 나이에 두 딸을 둔 엄마, 이은화씨의 파킨슨병 투병기 두 번째 이야기. 이씨가 받을 수술은 뇌심부 자극술.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시상하핵에 일정한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운동 기능을 저하시켜 이상 운동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이다.12시간의 대수술. 대기실에서는 아이들의 초초한 기다림이 계속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자외선의 세기가 가장 강한 여름. 나이를 불문하고 작열하는 태양 아래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피부 잡티는 모든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주의하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뿐더러 초기에 잡지 못 하면 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피부 잡티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27년 전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의 젖소목장에 스물아홉살 새내기 주부의 몸으로 목장을 일구겠다며 남편을 설득해 귀농한 조옥향씨. 왼쪽 다리에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그녀는 목장을 운영하며 다리뼈가 세 번이나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다. 그림 같은 목장에서 꿈을 위해 달려가는 그녀의 삶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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