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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아이들 공격하는 ‘앵그리 버드’…초교 운동장 일시 폐쇄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동물 때문에 운동장 이용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웨일스 포스마도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근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지난 몇 주간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아이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은 것은 재갈매기로, 주로 해안 갯벌이나 항만 등에서 관찰된다.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는 특징이 있으며, 잡식성으로 주로 죽은 동물이나 바다새의 알 등을 먹으며 산다. ‘앵그리 재갈매기’가 등장한 포스마도그는 항구도시로, 이곳 시민들은 재갈매기가 학교나 집의 지붕 위를 날아다니거나 잠시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봐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급강하해 아이들의 머리를 ‘노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학교 측과 부모들의 우려가 커졌다. 한 학부모는 “평소에는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놀곤 했지만, 최근에는 새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급강하하면서 날아드는 바람에 운동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재갈매기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보였으며, 어느 누구도 이 새들이 날아다니는 학교 인근에서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없었다”면서 "올해 초에도 한 여성이 학교 인근에서 손에 들고 먹던 음식을 노린 갈매기에 공격받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조사 결과 학교 지붕에는 새끼 재갈매기 여러 마리가 모여 있는 둥지가 있었으며, 둥지 속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려는 재갈매기의 부성애와 모성애가 아이들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측됐다. RSPCA 관계자는 “현재 학교 지붕에 있던 둥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상태”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피로 물든 라마단’…파키스탄 잇따른 테러에 85명 숨지고 수백명 부상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인 25일을 앞두고 파키스탄 곳곳에서 잇따라 테러가 일어나 하루 사이 모두 8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파키스탄은 국민의 97%가 이슬람 신자이다.24일 파키스탄 지오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파키스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번이나 폭탄이 터져 67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와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많은 인파가 모였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으며 부상자를 돕고자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두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LeJ(Lashkar-e-Jhangvi)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이슬람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수니파 주축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그 강경분파 자마툴 아흐랄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 이 테러는 자마툴 아흐랄과 최근 파키스탄에서 잦은 테러를 벌인 국제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서로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퀘타는 한국인이 설립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국인 2명이 지난달 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밤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경찰을 향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달려들어 총을 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테러범들이 (군인이나 경찰이 아닌) 소프트 타깃을 노리고 있는데 테러범이 진정한 무슬림이라면 이런 끔찍한 테러를 저지를 수 없다”면서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전권을 사용해 테러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군 홍보기구 ISPR의 아시프 가푸르 소장은 최근 일련의 테러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은거한 테러범들과 관련됐다고 지목하면서 국경지대에서 대응 작전을 수행하고 불법 월경을 엄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키스탄 테러...38명 사망·120명 부상

    파키스탄 테러...38명 사망·120명 부상

    파키스탄에서 23일 잇따라 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지오TV 등 현지 언론은 이슬람 단식성월인 라마단 종료(25일)를 앞둔 이날 오후 북서부 파라치나르에 있는 투리 재래시장에서 두 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한 25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라마단 기간 금식 후 첫 식사인 이프타르를 준비하려고 시장에 많은 인파가 모여있을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전했다. 그 후 부상자들을 돕고자 사람들이 모이자 다시 폭탄이 터졌다. 이슬람 수니파가 주축인 극단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강경분파인 자마툴 아흐랄은 이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라치나르는 파키스탄에서 예외적으로 시아파가 많은 곳으로 지난 1월과 3월에도 TTP와 자마툴 아흐랄의 폭탄 테러가 벌어져 모두 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쯤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경찰관 등 1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퀘타 경찰서 앞에서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 한 대가 경찰서로 향해가다 검문을 받자 갑자기 폭발했다. 퀘타는 지난달 한국인이 설립한 어학원에서 일하면서 기독교 선교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중국인 2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등 최근 테러가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에 물 한 바가지 버린 남성, 교도소행 위기…왜?

    강에 물 한 바가지 버린 남성, 교도소행 위기…왜?

    미국의 한 부부가 올린 영상이 네티즌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FTV9과 뉴욕데일리 등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한 남성이 수생 초식성 포유동물인 매너티(바다소)가 서식하는 강물에 물을 뿌려 매너티를 놀라게 하고 괴롭힌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인 마리아 맥코믹은 남편 스콧이 플로리다 주 볼루시아 카운티에 있는 세인트 존스 강에서 양동이에 담긴 물을 붓는 모습을 촬영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리아는 “남편이 배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는데, 물을 버릴 때마다 강가에서 거대한 흙탕물이 튀기는 것을 보았다”며 “이 강에서 수영하지 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강 속에 매너티가 사는 것을 몰랐던 것인지 이를 알면서 재미로 계속해서 물을 뿌린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예민한 매너티 무리에게 부부가 버린 물은 큰 파장으로 돌아왔다. 멸종위기종인 매너티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지내는 생물로, 특히 기온이 떨어지거나 교미기간에 따뜻한 물이 있는 존스 강으로 찾아온다. 플로리다 주민 대다수는 이를 잘 인지하고 있기에 어떠한 경우라도 그들의 서식지를 침해하지 않는다.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이 부부가 주에서 정한 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협회(The Flor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매너티를 자유롭게 내버려두고 존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수영을 하거나 배를 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로리다 주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학대할 경우 2급 경범죄에 속한다. 연방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라면 기소를 당할 수도 있다”며 “최대 1년 징역형, 최고 5만달러(약 570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들은 그들이 남성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어떤 종류의 동물이 물 속에 있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고, 보고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뉴욕데일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이에 국가전복혐의로 2012년부터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성명을 내고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케네스 배씨는 20일 성명을 내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다. 심지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잔학무도한 일일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김동철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400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다. 북한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말고, 국제 외교나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북한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케네스 배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을 이끌고 방북했다가 컴퓨터 외장 하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강제노역을 하다 건강이 심각히 악화됐고 2014년 11월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2년만에 풀려났다. 오토 웜비어에 관한 케네스 배의 공식성명 전문 오토 웜비어의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오토 웜비어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나선 대학생이었습니다. 그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습니다. 하지만 오토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그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잔학무도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입니다. 저는 웜비어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차마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함께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의 소망과 기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웜비와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고,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오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을 그 가족들 또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오토의 죽음에 관하여 함께 비통해 할 때, 저는 또한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다른 미국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곳에는 현재 3명의 미국인 - 김동철, 토니김, 김학송 - 과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2천 4백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끔찍한 환경과 강제노역을 견디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미국 정부, 국제사회, 북한의 지도층에게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을 가치있게 여겨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모든 삶은 중요합니다. 미국인 억류자로서의 오토의 삶, 그리고 북한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중요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저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해야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비록 저희는 북한에서의 삶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오토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북한 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이 국제 외교나 정치적인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목소리가 되어주시고,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토의 가족을 위한 기도에 또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긴어게인 이소라, 데뷔 25년 만에 베일 벗은 “투머치토커”

    비긴어게인 이소라, 데뷔 25년 만에 베일 벗은 “투머치토커”

    가수 이소라가 데뷔 25년 만에 최초로 일상 속 모습을 공개하며 러블리한 매력을 선보였다. 오는 25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음악여행기 ‘비긴어게인’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음알못(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동행 노홍철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소라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대나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도전해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평소 집 밖으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며 야외 촬영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임했다는 이소라는 첫 행선지 아일랜드에서 우려와는 달리 반전 매력을 대 방출했다. 특히 처음 만난 노홍철과는 만나자마자 ‘단짠’식성을 공유하며 쉬지 않고 수다를 떨어 ‘비긴어게인’ 공식 단짝으로 거듭났다. 노홍철은 “나도 수다하면 어디가서 지지 않는데, 누나가 정말 말이 많다”며 이소라를 ‘투머치토커’로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년 넘게 뮤지션 동료로서 이소라를 알아온 유희열과 윤도현 역시 “우리가 알던 이소라가 맞냐”며, “우리 중에서 사회성이 제일 좋은 누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카리스마 보컬에서 ‘러블리 투머치토커’로 변신한 이소라의 반전 매력은 오는 25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JTBC ‘비긴어게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카이다이빙 네이비실 대원 낙하산 고장 추락사

    스카이다이빙 네이비실 대원 낙하산 고장 추락사

    행사를 축하하는 시범을 위해 스카이다이빙을 한 네이비실 대원이 낙하산이 고장나 그대로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뉴욕 항구에서 매년 열리는 ‘플릿 위크’ 행사 중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날 항구에는 이 지역 경비를 맡고있는 해군, 해병대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지역 축제인 플릿 위크(Fleet Week·함대주간)가 열렸다. 12척의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정 등이 입항하는 큰 행사로 이날 역시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항구로 모여들었다. 사고는 미 해군이 자랑하는 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낙하산팀의 시범 스카이다이빙 행사 중 벌어졌다.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대원이 스카이다이빙 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그대로 아래로 추락한 것. 이에 사고 대원은 낙하산을 칼로 끊고는 허드슨 강으로 떨어졌으나 결국 숨졌다. 네이비실 측은 공식성명을 통해 "조국을 사랑한 진짜 애국자가 불의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대원의 신원은 가족과의 문제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잘린 낙하산이 강 인근 주차장으로 떨어지는 영상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2m짜리 거대 도마뱀 애완동물로 키우는 여성

    1.2m짜리 거대 도마뱀 애완동물로 키우는 여성

    ‘거부할 수 없는 매력’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거대 도마뱀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미국 미시간주의 사라 크로우(Sarah Crow)란 여성에 대해 소개했다. 사라가 키우고 있는 도마뱀 윈스톤(Winston)은 아르헨티나 테구(Argentine Tegu)로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후 버려졌고 미시간주 앤아버의 ‘더 그레이트 레이크 동물원(The Great Lakes Zoological Society)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집이 없이 동물원 생활하는 윈스톤을 사라는 지난 2015년 3월에 입양했다. 사라는 “처음 윈스톤을 입양했을 때, 그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나는 그가 좋아하는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약 3개월이 걸렸으며 그는 파괴적이며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난 하루 2~3시간가량 항상 그의 인틀로저 옆에 앉아 있었고 그 이후로 윈스톤은 크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윈스톤은 그 어떤 애완동물보다 사라를 잘 따른다. 그녀의 무릎에 올라타 사라를 껴안은 채 1시간 동안을 머무는가 하면 인클로저 청소 시 그녀 등으로 기어올라가 청소를 방해하며 장난을 칠 정도로 둘의 관계는 가까워졌다. 윈스톤은 길이 1.2m, 몸무게 6.8kg에 달하는 흑백색 아르헨티나 테구 도마뱀이다. 아르헨티나 테구는 잡식성이며 주로 밀웜과 쥐, 과일, 햄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록밴드 ‘라디오헤드’, 개미로 등장하다?

    록밴드 ‘라디오헤드’, 개미로 등장하다?

    얼마 전 핑크 플로이드의 이름을 딴 새우가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어 최근에는 대표곡 '크립'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이름을 딴 개미가 등장했다. 세리코미르메스 라디오헤디(Sericomyrmex radioheadi)는 라디오헤드 멤버와 닮은 외모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마치 록 음악이라도 하는 것처럼 개성 있는 외모를 지니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개미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라디오헤드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연구팀은 라디오헤드가 기후 변화 반대 및 환경 보존을 위해서 노력한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설적인 밴드의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 이 개미는 음악보다는 작물 재배가 특기다. 세리코미르메스 속(genus)은 대략 400만 년 전에 처음 등장한 비교적 젊은 그룹으로 곰팡이 재배에 특화된 개미다. 세리코미르메스는 비단 개미 (silky ants)라는 의미로 사실 이 개미는 고운 털로 몸 전체가 덮여 있다. 그런데 진짜 흥미로운 사실은 이름보다 이 개미의 독특한 외피에 있다.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흰색 결정 층이 보이는 데, 이 결정의 목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개미를 기생충 감염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곰팡이를 재배하다 보면 원치 않는 기생충이나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개미는 감염에서 멀쩡하다. 연구팀은 그 메커니즘을 해석해서 의료용 및 농업용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해로운 박테리아나 기생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미는 놀라운 사회적 동물이다. 주로 육식성이긴 하지만, 사람이 농업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곰팡이를 재배하거나 혹은 가축을 키우듯이 진딧물을 보호하고 영양분을 얻는다. 거대한 사회 집단을 형성하면서 농사를 짓는 동물은 인간 이외에 개미가 유일하다. 비록 한정된 작물이지만, 개미가 농사를 짓는 방식은 매우 정교해서 해충이나 감염병의 영향도 거의 없다. 어쩌면 개미에 대한 연구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를 다룬다. 보고 나면 씁쓸하다. 재주는 곰(맥도날드 형제)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크록)이 크게 벌었으니 말이다. 1954년 보잘것없던 미국의 세일즈맨 크록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친다.성실하고 정직한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가게 한 곳에만 매달렸지만 크록은 그들을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그 후 그는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아이디어와 상표권을 헐값에 사들여 오늘의 맥도날드 왕국으로 키웠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세계 4위 부자이지만 ‘6살 식성’을 지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아침 식사 메뉴도 햄버거다. 그는 돈을 많이 벌었을 땐 특별히 베이컨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 햄버거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에 소시지만 들어간 2.61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햄버거를 달고 살아 의사로부터 햄버거 금지령을 받았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다. 2009년 북한 최초로 햄버거 가게 ‘삼태성’(三台星·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명의 큰 별을 의미)이 평양에 문을 열었다. 북에서는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겹빵’이라고 불렀는데 2011년 김정일이 현지식으로 표기하라고 해서 ‘함버거’로 바꿨다. “햄버거 한 번 먹으면 모르지만 세 번 먹으면 제 맛을 알고 다섯 번째부터는 중독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 시민들에게 인기다. 최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한 기자가 북한 고려항공의 햄버거를 ‘전설의 고려버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너선 카이먼 기자는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고려버거를 “북한의 국영항공사 고려항공에서 승무원이 제공하는, 비밀스러운 나라(북한)만큼이나 신비로운 버거”라고 비꼬았다. “고려버거는 차가운 상태로 제공되고 종이 냅킨이 한 장 깔렸다”며 “버거 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와 가공된 치즈, 채 썬 양배추와 상추 한 장이 들어간다.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나는 브라운 소스도 뿌려져 있다”고 묘사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기내식은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이라 고유의 맛 이상의 설렘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기내식은 세계 최악의 기내식 1위로 꼽힐 만큼 악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고려버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영화 ‘죠스’ 고스란히 재연한 거대 백상아리

    영화 ‘죠스’ 고스란히 재연한 거대 백상아리

    마치 영화 ‘죠스’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순간이 해안에서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해양 영상전문가 앤소니 코블로스키(Anthony Kobrowisky)가 촬영한 상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지난 월요일 아침 포착된 영상에는 미끼를 낚아채기 위해 수면 위로 날렵하게 올라오는 거대 백상아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바다의 포식자인 이 육식성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커다란 입을 벌린 채 카메라 렌즈 앞에 클로즈업 된다. 영화 ‘죠스’의 장면을 재연한 듯한 영상은 보는 이들에게 아찔함과 두려움을 유발시킨다. 영상은 백상아리 출몰로 유명한 웨스턴 케이프 해역에서 촬영됐으며 이 지역에서는 1900년 이후로 치명적이고도 이유없는 총 29건의 상어 공격이 있었다. 코블로스키는 “이곳에는 350~500 마리 정도의 백상아리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어 중에서도 가장 난폭하다고 소문난 백상아리는 어마어마한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수면 위로 3m나 솟구쳐 오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Anthony Kobrowisky, Newsflare / USA TODA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그늘 찾아 트럭에 뛰어 오른 야생 늑대에게 친절을 베푼 트럭운전사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브라질 리마베라 두 레스치 인근 한적한 도로의 트럭 위로 탈진한 야생 늑대가 올라탄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외딴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트럭. 트럭에 탄 남성들이 길가 늑대를 발견했고 사진을 찍기 위해 트럭을 멈췄다. 그 순간 쏟아지는 땡볕을 피하기 위해 거의 탈진한 상태의 늑대가 그늘을 찾아 트럭 짐칸으로 올라탄 것. 남성들은 늑대를 트럭에서 끌어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더위에 지친 늑대는 짐칸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일행은 늑대가 의식을 잃기 전에 올가미를 사용해 트럭에서 끌어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의식을 점점 잃어가는 늑대에게 남성들은 파란색 양동이에 물을 떠 목을 축이게 했다. 몇 분 동안 물을 받아먹던 늑대는 이내 활력을 되찾았고 남성이 올가미를 풀어주자 인사도 없이 숲으로 사라졌다. 영상 속 늑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갈기늑대로 열매나 설치류 등 작은 포유동물을 잡아먹는 잡식성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Only Video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제시카, 전 남친 테러로 끔찍한 상황 ‘처벌 원하지 않는다?’

    제시카, 전 남친 테러로 끔찍한 상황 ‘처벌 원하지 않는다?’

    미스 이탈리아 출신의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 화학 테러에 얼굴이 녹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13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여성 제시카 노타로가 집에 있다가 바깥에서 쏟아져 들어온 부식성 산성물질을 맞고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현재 제시카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1년을 기다려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처지다. 제시카는 자신의 전 남자친구 타바레스로부터 습격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시카는 “2개월 동안 감옥 같은 생활을 했다.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햇볕을 쐴 수도 없다. 얼굴을 항상 마스크에 가려야 하고, 언제나 통증을 느껴야 한다”며 테러 공격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제시카는 전 남친과 헤어진 뒤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러자 타바레스는 그녀를 스토킹하며 위협했다. 제시카는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새 삶을 살고 싶다”고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타바레스는 제시카에게 산성 물질을 던지겠다고 위협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카는 아직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제시카는 “공격이 일어난 날 밤, 나는 기도했어요. 아름다움은 사라지더라도 눈만은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제시카는 다른 화학 테러 피해자들과 달리 빨리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했다. 현재 제시카는 타바레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내는 그가 나에게 한 일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원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몸무게 17.3㎏…생후 8개월 ‘슈퍼베이비’

    몸무게가 약 17.3㎏에 달하는 생후 8개월 ‘슈퍼베이비’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펀자브에 사는 생후 8개월 된 쿠마르(여)의 현재 몸무게는 약 17.3㎏으로, 4~5세 아이의 평균 몸무게와 비슷하며, 생후 8개월의 평균 몸무게(8~9㎏)의 2배에 달한다. 쿠마르는 또래에 비해 4배가 넘는 식사량을 자랑하며, 부모는 딸의 이러한 식성과 몸집이 ‘신의 뜻’이라고 믿고 있다. 쿠마르를 직접 본 현지 의료진은 아이가 식욕을 참거나 줄이지 못하는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건강상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쿠마르는 지나치게 비대해진 몸 때문에 호흡곤란 증세를 자주 일으키며 수면장애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정확한 원인도 아직 찾지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생후 8개월 된 아기의 식사량이 10살 아이의 식사량과 비슷할 정도로 많다는 것이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쿠마르의 아빠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급속도로 아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신의 뜻일 뿐이다. 다만 사람들이 내 딸의 뚱뚱한 모습을 보고 비웃을 때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건강이 걱정된다. 하루 종일 먹을 것을 달고산다”면서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지 전문가들은 쿠마르의 정확한 병명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으라고 권했지만,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부모는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밥 딜런, 비공개리에 노벨문학상 받아...사진 안남겨

    밥 딜런, 비공개리에 노벨문학상 받아...사진 안남겨

    미국 포크가수 밥 딜런(75)이 지난 연말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한 지 넉 달 만에 비공개 행사를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선정 및 시상을 담당하는 스웨덴한림원에 따르면 딜런은 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 인근 한 호텔에서 2016년 노벨문학상 증서와 메달을 받았다.공교롭게도 1일 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만우절 뉴스’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노벨상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그의 수상 소식을 밝혔다. 행사는 딜런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상을 받는 장면도 찍지 않았다. 딜런은 이 자리에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스톡홀름 워터프론트 공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노벨상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스웨덴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국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한림원 위원 12명이 출석했으며, 기념 건배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딜런은 매우 멋지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며 “행사는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딜런은 2016년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됐지만 수상 여부를 한동안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고, 12월 10일 열린 시상식에도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딜런은 노벨상 수상자가 관례적으로 진행하는 수상 기념 강연도 직접 하지 않고 녹음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딜런이 이번에 800만 크로네(약 10억원) 상당의 노벨상을 받은 만큼 6월 10일까지는 기념 강연을 보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순댓국, 북방음식에서 국민메뉴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순댓국, 북방음식에서 국민메뉴로

    순대는 평안도, 함경도 등 우리나라 북부지방에서 즐겨 먹던 음식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칭기즈칸의 몽골 기마군단이 돼지 창자에 곡식, 채소 등을 넣어 말리거나 얼려서 전투식량으로 활용했던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통적인 순대는 찰밥에 숙주나 우거지 등 채소, 돼지고기와 선지 등을 고루 섞어 돼지창자에 밀어 넣은 다음 삶아서 만든다. 순댓국은 돼지 뼈를 푹 우려내어 육수를 만들어 뚝배기에 담고 순대, 머리고기, 내장 등을 고루 넣은 후 밥을 더해 끓여 먹는 음식이다. 아마도 어렵던 시절 구하기 쉽지 않은 순대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탕으로 개발한 것이 아닐까 한다. 순댓국에는 다진 양념장, 새우젓, 부추, 들깨, 파 등을 식성에 따라 넣어 먹으면 제격이다. 또 비슷한 음식으로 돼지 뼈 육수에 편육과 밥을 넣어 끓이는 돼지국밥이 있다. 6·25전쟁의 피란길에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서 부산, 대구, 밀양 등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순댓국은 이제 누구나 즐기는 서민 메뉴가 된 만큼 맛깔나게 잘하는 집들이 곳곳에 있어 맛집이 큰 의미가 없을 수 도 있으나 그래도 순댓국 하면 떠오르는 집들이 있어 몇 군데 소개한다. 서울 대림동 대림중학교 옆 골목에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이 있다. 1959년에 개업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순댓국집이다. 근처 처음 가게를 하던 곳이 예전 시흥의 과수원이 있던 삼거리 ‘원지목’이어서, 부르기 쉽게 ‘먼지막’으로 이름 지었다. 진한 육수에 직접 만든 순대, 머리고기, 내장을 푸짐하게 넣어주는 구수한 옛날식 순댓국이다. 착한 가격으로, 창업 이래 순댓국 가격변동 내용을 가게에 써서 붙여 놓고 있다. 신대방동 보라매역 인근에는 20년 이상 영업해 온 ‘서일순대국’이 있다.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지금은 확장해서 꽤 커졌다. 시래기, 당면 등을 넣어 만든 야채순대가 특색이다. 육수가 진하고 구수하지만 잡내가 전혀 없어 깔끔하다.강남 뱅뱅사거리 인근에 있는 ‘남순남순대국’은 20여년 전 ‘서초순대국’이란 상호로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큰 점포로 이전해 깔끔하게 단장했다. 진한 탕국에 당면을 넣은 쫄깃한 찹쌀순대와 돼지고기, 머리고기 등을 고루 넣어 준다. 중림동 약현성당 골목 입구에 있는 ‘황성집’은 아바이왕순대로 알려져 있으며 40년 넘는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집이다. 돼지국밥집도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소문 충정로역 인근에 부산 출신 사장이 하는 ‘밀양돼지국밥’이 있다. 길에서는 잘 안 보이나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쁜 노랑색 집이 나타난다.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이용되는데, 지나는 기차소리도 들리고 테이블, 인테리어도 옛 멋이 나는 분위기다. 큰 뚝배기에 돼지고기를 푸짐하게 넣고 부추와 다진 양념을 얹어 주는데, 원조의 맛이라 한다. 필운동 서촌 초입에 있는 ‘송원가마솥 국밥집’은 잘 우려낸 육수에 돼지고기 편육을 듬뿍 넣고 부추를 더해 국밥 맛을 자랑한다. 이렇게 소개하다 보니 지금은 없어져 아쉬운 집이 더 생각난다. 을지로4가역 부근에 ‘전통아바이순대’라는 작은 집이 있었다. 순대, 고기, 밥을 푸짐하게 담아 토렴해서 내는데 시골장터를 떠올리게 했다. 그 맛과 분위기에 취해 언제나 긴 줄을 섰었는데 얼마 전 문을 닫았다. 가난했던 피란 시절 많은 이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 주던 순댓국과 돼지국밥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인 지금도 대표적인 서민 메뉴로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 성인 남자 키 크기…세계서 가장 큰 공룡 발자국 발견

    성인 남자 키 크기…세계서 가장 큰 공룡 발자국 발견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발자국이 호주 북서부 해안 지대에서 발견됐다고 AFP통신과 데일리메일 호주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굴조사를 주도한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은 약 1.75m로 측정되는 이 공룡 발자국은 1억 4000만 년 전쯤 용각류에 속하는 거대하고 목이 긴 초식공룡이 일대를 배회하다가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는 20종에 달하는 또다른 공룡들의 발자국이 대거 발견됐으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밝히면서 “이는 영화 ‘쥐라기 공원’의 세계를 방불케한다”고 평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가장 큰 발자국은 지금까지 가장 큰 공룡 발자국으로 알려졌던 지난해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1.15m짜리 화석을 훨씬 능가한다. 발굴조사를 이끈 퀸즐랜드대의 고생물학자 스티브 솔즈베리 박사는 “이번 조사로 용각류가 세계에서 그 종류가 가장 다양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호주 서부에 비조류 공룡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백악기 초기 전체의 호주 공룡군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자국 중에는 호주 최초의 스테고사우루스가 있으며, 역대 가장 큰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자국이 발견된 지역은 댐피어 반도에 있는 ‘월마다니’라는 곳으로, 이곳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州) 정부가 2008년 액화 천연가스 생산 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이 이뤄질 뻔했다. 하지만 이 지역을 전통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온 호주 원주민 구라라부루(Goolaraboolo) 사람들이 솔즈베리 박사팀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공식적인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팀은 이 지역의 공룡 발자국들을 조사하고 문서화하는 데 400시간 이상을 보냈다. 이들은 각 발자국을 측정하고 분석했으며 그 중요한 발견물에 실리콘으로 보존했다. 결국 이 지역은 지난 2011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가스 생산 프로젝트는 백지화될 수 있었다. 솔즈베리 박사는 “이 지역에는 수천 개의 공룡 발자국이 있다. 이 중 150개는 4가지 주요 공룡 집단을 대표하는 21종의 발자국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육식성 공룡은 5종, 초식성 용각류는 6종, 조각류는 4종, 그리고 장순아목이 6종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3월 24일자)에 실렸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발자국을 남긴 용각류는 매우 긴 목과 긴 꼬리, 상대적으로 작은 머리, 그리고 기둥처럼 두꺼운 네 다리를 갖고 있다. 이중 몇 종은 거대한 크기로 유명한데 지금까지 지구에 살았던 가장 큰 생물이 여기 들어간다. 잘 알려진 용각류로는 브라키오사우루스와 디플로도쿠스, 그리고 브론토사우루스가 있다. 용각류는 트라이아스 말기에 처음 등장해 1억 5000만 년 전인 쥐라기 말기에 광범위하게 번성했다. 이들은 입안에 음식을 보관할 공간이 없고 뾰족한 이빨이 없어 씹지 못하는 대신 나뭇잎과 같은 식물을 긁어 모아 잘라내는 쐐기 모양의 이빨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위장에서 음식물을 분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돌맹이를 삼킬 수도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의 대표 대중음식 - 설렁탕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한국인의 대표 대중음식 - 설렁탕

    한국인의 대표적인 대중음식인 설렁탕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국물이 하얗고 진하다 해서 설농탕(雪濃湯)이라 했다는 얘기도 있고, 조선 시대 국왕이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제(先農祭) 행사에 직접 참여한 후 소를 잡아 끓여 백성들이 고루 나누어 먹게 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또 몽골에서 고기를 맹물에 넣고 푹 끓여먹는 요리인 공탕(空湯)을 ‘슈루’라 부르는데 거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설렁탕은 고기, 사골, 내장, 머리 등 소의 여러 부위를 함께 넣고 오랜 시간 고아내서 만드는 탕국류 음식이다. 뚝배기에 흰밥과 국수사리를 담고 미리 국물에서 건져서 썰어놓은 편육을 얹은 다음 뜨거운 국물로 토렴을 해서 내어놓는다. 식성에 따라 소금, 후추, 파를 넣고 익은 깍두기 또는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설렁탕은 큰 무쇠솥에서 오랜 시간 끓여야 진하고 풍미 있는 국물이 우러나므로 집에서 조리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바깥에서 빠른 시간에 먹을 수 있은 영양가 높은 음식이어서 전문식당이 일찍부터 자리잡았다.서울의 명물 음식인 설렁탕 전문식당은 특히 오가는 사람들과 바쁜 가운데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상인들이 많은 시장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등장했다. 한양의 관문에서 칠패시장으로 시작한 남대문시장, 땔감과 나무시장이 있던 인사동, 전국에서 배가 드나들던 한강 나루터인 마포지역 등지가 대표적인 곳이다.설렁탕 식당은 오래된 노포들이 많다 보니 저마다 특유한 맛을 자랑한다. 그 독특한 맛을 찾아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겨 찾고 있는 식당 몇 군데를 소개한다. 마포역 인근에 1949년 개업한 ‘마포옥’이 있다. 양지설렁탕이 주메뉴다. 큰 가마솥을 걸고 사골, 양지, 차돌을 써서 오래 끓여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차돌박이를 듬뿍 넣은 차돌탕도 유명하다. 파김치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인사동에는 1905년에 개업해 100년이 훌쩍 넘은 ‘이문설농탕’이 있다. 서울 요식업 허가 1호다. 전통방법을 고수하는 설렁탕 원조답게 국물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탕에 지라를 넣어준다. 설렁탕 애호가치고 안 가본 사람은 아마 없을 정도다. 중림동에는 1972년 등장한 ‘중림장’이 있다.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허름한 집이지만 내공이 있다. 중림시장이 과거 수산물시장으로 날리던 전성기 때는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로 북적대던 곳이다. 노량진시장 개설과 재개발로 시장은 침체됐지만, 지금도 입맛 때문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국물이 진하고 포기째 주는 김치도 일품이다. 마포 공덕역 인근 도화동에는 1977년 문을 연 ‘마포양지설렁탕’이 있다. 원래 국철 마포역 인근에서 시작해 이사한 집이다. 사골과 양지로 끓여내는 국물이 진하지 않으면서 고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강남 신사역 인근 잠원동의 ‘영동설렁탕’도 오래전부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곰탕 느낌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로 고깃국 특유의 냄새가 있는 옛날에 먹던 설렁탕 맛이다. 설렁탕이라기보다 곰탕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하동관’을 빼놓을 수 없다. 필자가 워낙 오래 다닌 집이다. 1939년 청계천변 수하동에서 시작해 2009년 재개발로 명동으로 이전했고, 대치동에도 인척이 하는 가게가 있다. 맛이 한마디로 훌륭하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 설렁탕. 먹을 때마다 바쁘게 살아온 그 옛날이 떠오르는 바로 그 음식이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역사에서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이전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놀라운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양식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을 진두지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명정인(56) 박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명태, 뱀장어 외에 우럭, 광어, 참돔, 감성돔 등의 양식기술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우럭 양식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마퀴스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7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앉자마자 자신의 입사 초년병 때 얘기를 꺼냈다. “과거에 넙치(광어)가 얼마나 비싼 횟감이었습니까. 제가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당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4㎏짜리 한 마리면 10만원이었던 거죠. 당시 제 월급이 20만원이었으니 2, 3마리 사면 끝이었는데, 그 비쌌던 넙치가 지금은 ㎏당 1만원대밖에 안 합니다. 이게 다 양식이 보편화된 덕분이죠.” Q.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 성공을 우선 축하드린다. 그런데 ‘완전양식’이란 게 뭔가. A. 물고기가 부화되고 다 자라서 알을 낳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걸 전문용어로 ‘완전양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새끼 물고기를 키워 파는 일반적인 양식은 ‘불완전양식’으로 불린다. 사실 명태를 먹거리로 양식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 사방에 널려 있던 국민 생선이 우리 바다에서 없어졌으니 단지 그걸 회복시켜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차츰 양식된 명태를 밥상에 올려 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2015년에 얻은 자연산 어미의 알에서 우리가 새끼를 만들었는데, 그 치어들이 잘 자라서 지난해 9월에 알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에 전문 연구시설을 지어 대량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Q. 그런데 명태는 값이 싸지 않나. 양식을 해서 경제성이 있겠나. A. 시장이나 횟집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명태를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명태는 수심 150~400m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찬바다 물고기다. 그물에 걸려 배 위로 올라오면 기압차를 견디지 못하고 부레가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세 죽어 버린다. 어민들이 뭍으로 살려 오기가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면 살아 있는 상태로 횟집 수족관에 데려올 수 있다. 그러면 회로 먹을 수가 있다. 이미 맛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어떠한 횟감에도 밀리지 않는 맛으로 평가됐다. Q. 개도 발로 차고 다녔다는 명태가 왜 그렇게 사라진 건가. A.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들 러시아 등 북쪽 바다로 옮겨가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서(남획)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는데,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남획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예전에는 명태 새끼들이 맥주집에서 노가리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무꼬치에 줄줄이 꿰어져 접시에 올려졌을 정도로 마구 잡아들이지 않았나.Q. 원론적인 질문인데, 양식이 왜 중요한가. A. 땅 위에서 농업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인구의 단백질원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자원을 잡아들이는 것, 즉 어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라는 말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말이다. 바다가 유한해졌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1만 6000t으로 처음으로 100만t선이 무너졌다. Q. 사람들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더 높게 치는데. A. 지금 산에 올라가서 “와, 자연산 물이다”라며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기름 펑펑 나는 중동에서 사람들이 돈 주고 물 사먹는다는 얘기가 얼마나 신기했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다.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된 것이다. 물을 못 믿어서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산물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산 대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된 연어, 할리벗(스테이크용 대형 가자미)이 자연산보다 비싸다. 그들은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는 그동안 어디에서 살았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불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수의사 등의 꼼꼼한 위생 검증을 거쳐 출하되고 가공,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양식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Q. 노르웨이가 양식산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A. 전에는 호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훈제 연어를 결혼식 뷔페에서 마음껏 먹고 슈퍼마켓에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됐다. 이게 다 노르웨이 덕택이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70~80%는 노르웨이가 육종(품종 개량) 연구를 해서 만들어 낸 알에서 부화한 것들이다. 이 연어들은 기존 자연산보다 3배 정도 빨리 자란다. 1968년부터 연어 육종을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 빠른 성장 속도를 포함해 육질, 내장 비율(낮을수록 좋음), 근육의 모양 등 21개 형질에서 우성 인자를 찾아내 종을 개량했다. 그 결과 노르웨이산 종자가 아닌 다른 종자는 양식의 경쟁력이 없다. Q. 우리나라의 바다 자원 보호 수준은 어떠한가. A. 미국이나 캐나다 연안에 가 봐라. 물고기나 게, 조개 같은 것들이 정말 버글버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태어나서 두 번은 산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패류의 몸길이(체장), 몸무게(체중) 등 사람이 잡을 수 있는 허가 기준을 두 번 산란한 후에 다다를 수 있는 수준에 맞춰 놓는다. 넙치의 경우 부화하고 2년 후 첫 산란을 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하는데, 쉽게 말해 3년이 되기까지는 못 잡게 하는 것이다. 산란 2회가 중요한 이유는 알의 질 때문이다. 어류는 태어나서 처음 낳는 알은 난질(質)이 별로 안 좋다. 두 번째부터 부화율이 높고, 크고 건강한 개체가 나온다. 어족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이 두 번째 산란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다 잡아 버린다. 잡으면 안 되는 ‘금지체장’이라는 게 간신히 치어들이나 알배기(알이 들어 배가 부른 생선)들 잡지 말라는 정도다. ‘산란 2회’ 기준 같은 건 당최 있지가 않다. Q. 당장은 어민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나. A. 감척(어선 수를 줄임)이나 감산에 따른 어민들의 손실 보전은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어업의 강도가 너무 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어업=자원관리’ ‘양식=대량생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향하는 간단한 등식이다. Q. 양식이나 육종 연구 대상 물고기는 어떻게 선정하나. A. 당연히 경제성이다. 자연에 많이 나는 어종은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어족 자원이 아직까지는 풍부한 바다장어는 애써 길러 봐야 자연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므로 연구 대상이 아니다. 도다리도 경제성이 떨어져서 양식에 부적합하다. 성장이 너무 느려서 식용으로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많이 든다. 즉 양식 대상은 자연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소비는 많으면서 생육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등이 전제돼야 한다. Q. 요즘 갈치가 너무 비싼데, 그건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A. 갈치 양식은 아마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과 이빨이 날카롭고 포식성이 강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복어 양식이 전체 소비량의 1%도 안 될 만큼 미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복어는 성질이 포악해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싸운다. 양식 복어는 물어뜯겨서 지느러미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복 양식을 할 때에는 이빨을 다 잘라 내는데, 그렇게 힘이 들다 보니 양식 규모가 작다. Q. 우리나라 양식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 A. 내가 이 일에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나라가 많다. 첨단기술 쪽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쪽이 낫겠지만, 노하우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우리 기술을 배우러 노르웨이에서도 오는데, 특히 넙치 종묘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들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을 팔아 먹고 상업화하려면 표준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훌륭한 기술자는 많은데 기술을 상품화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양식업 현장이다. Q. 왜 그런가. A.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겠다. 우럭은 양식 면적 0.75㏊ 이상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방에서 면허 발급이 안 되다 보니 0.4㏊나 0.5㏊, 이런 식으로 쪼개서 양식을 한다. 그러면 고기를 아무리 잘 길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나는 고기를 잘 키우는데 빚이 왜 자꾸 늘어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아무도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안 해 주었기 때문이다. Q.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런 지도도 안 하나. A. 어촌 지도직이 사라졌다. 전에는 국가직이었는데 지방직으로 다 갔다. 지자체에서 일반 행정직을 통해 어업지도를 한다. 양식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어촌 지도 기능이 국가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양식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양식 기사 자격증 제도는 있지만 양식장에 의무적으로 유자격자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키우면 식품안전 보장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양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가다. Q. 왜 이 길로 접어들었나. A.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안이 다 수산 쪽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낚시에 취미가 많았다. 미술부원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출전도 할 정도로 소질이 있어서 그림 그려서 먹고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공대를 가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대학 들어갈 때가 돼서 보니 도저히 공대를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도 좋아했고 해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양식학과에 들어갔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희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Q. 우럭 양식기술 개발로 후즈후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넙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는데 일반적인 어류와 달리 체내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 상태로 낳는 우럭은 양식기술 확보가 안 돼 있었다. 양식이라기보다는 고기를 몇 마리 길러서 치어 상태로 방류하는 게 전부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도 일하며 연구를 했는데 다행히 그게 결실을 보았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죽은 고양이 주위 맴도는 칠면조 무리…이유는?

    죽은 고양이 주위 맴도는 칠면조 무리…이유는?

    칠면조 십여 마리가 마치 의식을 치르듯 죽은 고양이 한 마리의 주위를 원을 그리며 맴도는 기괴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보스턴에 사는 조너선 데이비스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와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 칠면조들은 고양이에게 10번째 삶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고양이 목숨은 9개’라는 속설을 염두에 둔 내용이다. 24초짜리 영상이 담긴 이 트윗은 곧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는데 추천 5만5000회, 공유 3만3000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여러 외신에도 소개됐다. 데이비스는 자신이 목격한 장면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봤던 것 중 가장 기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영상이 더욱 이상해 보이는 점은 죽은 고양이가 도로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칠면조는 주로 견과류나 씨앗, 과일을 먹지만, 육류도 먹을 수 있는 잡식성이다. 하지만 보통 죽은 동물은 먹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야생동물 생물학자 마크 하트필드는 “영상 속 칠면조들은 아마 고양이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들은 단지 고양이가 더는 위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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