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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여성발전센터, 기관 특화사업 ‘먹거리 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 운영

    동부여성발전센터, 기관 특화사업 ‘먹거리 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 운영

    서울특별시 동부여성발전센터는 기관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연계 일자리발굴 사업인 ‘먹거리 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먹거리 교육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먹거리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 문화가치를 전파할 ‘먹거리 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분야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부여성발전센터는 지난 10월 28일 총 22명의 교육생에 대한 교육을 시작한 이래 이달 9일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멘토링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연계해 지역에서의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직무교육과 현장실습 위주로 진행된 본 교육 프로그램은 먹거리 관련 주제별 커리큘럼과 전문 강사진으로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직무전문, 현장실습은 물론 강사스킬 관련 교육 내용을 추가해 강사로서 갖춰야 할 이론과 현장의 체험, 실제 강사가 되기 위한 교안작성 및 실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취∙창업 수요 조사를 통해 강사취업, 사회적기업창업, 개인창업 등 관심 영역별 그룹멘토링 및 1:1 개별면담, 그룹상담을 진행해 실질적인 취∙창업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강의스킬 향상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먹거리관련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그룹별 활동을 통해 강의스킬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그룹별 활동 지원을 위해 동아리 형태의 학습모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실무 콘텐츠 및 스킬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동부여성발전센터 최선희 센터장은 “본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아이템이 될 건강한 먹거리와 환경에 대해 관심과 함께 전문강사 분야에 도전을 원하는 여성분들을 위한 교육과정”이라며 “관련 분야 취창업을 위한 탄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2020년에도 서울시 기관특화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니즈의 취창업준비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릉도·독도 식물도감 영문판 발간…472종 담아

    울릉도·독도 식물도감 영문판 발간…472종 담아

    경북도는 울릉도와 독도에 자생하는 472종의 식물 사진과 식생을 담은 식물도감(The Plants of Ulleungdo and Dokdo) 영문판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 세명고 김태원(59) 교사가 펴낸 ‘울릉도·독도 식물도감’(2018.11)을 영문으로 편집했다. 김 교사는 2005년부터 14년간 60여 차례 울릉도와 독도를 찾아 식물을 탐사하고 기록했다. 영문판은 독도에 자생하는 섬초롱꽃 ,섬괴불나무, 섬기린초를 비롯해 38종의 울릉도·독도 특산식물을 중점 소개했다. 도는 이번에 출간한 영문판 300부를 해외 주요 도서관과 공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특하고 다양한 울릉도와 독도의 생태학적 가치를 조사·연구해 축적하고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와우! 과학] 돼지-원숭이 합친 ‘키메라 돼지’, 세계 최초 中서 탄생

    [와우! 과학] 돼지-원숭이 합친 ‘키메라 돼지’, 세계 최초 中서 탄생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와 원숭이의 DNA를 혼합한 ‘키메라 돼지’가 태어났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전문매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실험실에서 태어난 ‘키메라 돼지’는 새끼 돼지 배아에 필리핀원숭이(학명 Macaca fascicularis)의 DNA를 주입한 것으로, 실험을 통해 탄생한 키메라 돼지는 총 두 마리다. 베이징에 있는 줄기세포 및 생식생물학연구소 측은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동물에게서 성장시키는 ‘대체 장기’를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 실험을 기획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키메라 돼지’는 심장과 간, 비장, 폐 및 피부에 필리핀원숭이의 유전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으며, 돼지와 원숭이의 세포를 혼합한 동물이 탄생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배양을 통해 필리핀원숭이 세포가 GFP로 불리는 형광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했다. 이후 수정된 세포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수정된 지 5일 된 돼지의 배아에 주사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성장한 배아는 새끼 돼지의 형태를 띠고 세상에 나왔지만, 두 마리 모두 태어난 지 일주일 이내에 모두 죽었다. 키메라 돼지의 탄생을 위해 활용된 배아는 4000개 이상이며, 이 과정으로 태어난 새끼 돼지 10마리 중 2마리가 키메라 돼지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키메라 돼지가 일주일 이내에 모두 죽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같은 과정으로 태어난 다른 새끼 돼지 8마리도 모두 죽었기 때문에 인공수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연구소 측은 원숭이 세포의 비율이 더 높고 건강한 동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다음 단계는 높은 비율의 영장류 세포로 구성된 돼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사이어티스트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크 연구소가 인간의 DNA가 주입된 돼지를 만들었지만, 10만개의 세포 중 단 1개 만이 인간의 세포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문제는 그렇게 만들어진 돼지의 뇌가 부분적으로 인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윤리적 이유로 배아는 단 한 달 동안만 실험에 이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중국 연구진은 인간의 줄기세포가 아닌 원숭이의 것을 이용했다. 물론 이번에 태어난 키메라 돼지의 원숭이 세포 비율은 이전 솔크 연구소에서 만든 키메라 돼지의 인간 세포 비율보다는 높지만, 원숭이의 보편적 특징이 드러날 정도로 높은 비중은 아니다. 캐나다 퀸스대학의 신경과학자인 더글라스 뮤노즈는 뉴사이언티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연구 프로젝트는 윤리적인 부분에서 매우 두려움을 유발한다“면서 ”우리가 다양한 생명 기능이 어떻게 시작되거나 멈추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 실험에 잘못된 과정이 생기면 이를 멈추게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대문 ‘슬로푸드 생태계 조성’ 공유회

    서울 서대문구가 6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남가좌1동주민센터에서 ‘2019년 슬로푸드 생태계 마을 조성’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서대문 협치보육분과 내 슬로푸드 생태계 마을조성 워킹그룹과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고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와 서대문 보육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슬로푸드 교육에 대한 내용과 감상을 나누는 자리다. 앞서 구는 지난 3월부터 ‘안전한 먹거리, 생명을 살리는 행복한 밥상’이라는 주제로 어린이집 32곳의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 고추장 담그기, 김장하기 체험 등 슬로푸드 식생활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함께 생산하는 슬로푸드가 앞으로도 상생의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고]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전국확산 필요 /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

    [기고]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전국확산 필요 /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

    수년 전부터 경기 광명시를 시작으로 부천·수원시 등 도내 학교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원료를 사용한 된장·간장·국간장·식용유·진간장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름하여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이다. 현재 부천시를 비롯해 하남·광명·김포·안양·군포·의왕·과천시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천시가 5억원, 안양시는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현재 경기도내 시별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시작은 경기도교육청의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에서 비롯됐다. 도 교육청과 부천시는 2011년 초등학교에 이어 2012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다. 도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과 안전한 급식실현, 전통식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을 목표로 2014년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을 경기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천시는 2017년 하반기부터 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추장과 된장·진간장·국간장·식용유 5가지 품목에 대한 차액지원 사업을 해왔다. 현재 도교육청 공동구매 사업의 관련 제품 규격에 따르면 장류는 농림축산부가 운영하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의 경우 원재료와 부재료의 기준, 숙성방법을 포함한 제조방법 등 아주 세세한 규격을 정해 놓았다. 부천시가 벌이고 있는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단순히 국내산 곡물 사용이나 유전자변형농산물을 배제하는 내용 이전에 ‘전통식품 품질인증’ 이라는 전제가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장류와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식 장류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우선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내산 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국산콩으로만 제조한다. 개량식 장류는 ‘코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메주를 사용하고 옹기류에서 3개월 넘게 숙성 발효할 것을 명문화했다. 또 유전자변형 농산물과 식품첨가물 사용을 금지했으며 ‘탈지대두’ 사용도 불허한다. 사실 ‘개량식 고추장은 고추장맛 소스’에 가깝다. 전통식품인증 장류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기업이 만드는 개량식 장류는 상온보존이 가능한데 인증장류는 상온 보존이 불가능해 대형 냉장고가 필요하다. 대형포장을 소포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1석100조’ 효과가 있어 지속적으로 전국에 확산돼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결정하는 학교장이나 영양교사·학부모회장·학교운영위원장들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단체급식은 개인별 재료 선택이 어려워 경기 지자체들이 공동구매와 차액지원 방식으로 식재료 지원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스턴트 고추장과 된장 맛에 길들여져 진짜 장맛을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전통식품 품질인증 장류사업은 더욱 값지다.
  • [기고]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전국확산 필요 /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

    [기고]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전국확산 필요 / 정재현 경기 부천시의원

    수년 전부터 경기 광명시를 시작으로 부천·수원시 등 도내 학교에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원료를 사용한 된장과 간장·국간장·식용유·진간장 등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름하여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이다. 현재 광명시를 비롯해 하남·부천·김포·안양·군포·의왕·과천시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투입되는 예산이 안양시는 9억원, 부천시는 5억원이다.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몇 가지가 있다. 현재 경기도내 시별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 시작은 경기도교육청의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에서 비롯됐다. 도 교육청과 부천시는 2011년 초등학교에 이어 2012년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다. 도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과 안전한 급식실현, 전통식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먹을거리 공급을 목표로 2014년 가공식품 공동구매 사업을 경기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천시는 2017년 하반기부터 중·고교를 대상으로 고추장과 된장·진간장·국간장·식용유 5가지 품목에 대한 차액지원 사업을 해왔다. 현재 도교육청 공동구매 사업의 관련 제품 규격에 따르면 장류는 농림축산부가 운영하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도록 규정됐다.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원재료 및 부재료의 기준, 숙성방법을 포함한 제조방법 등 아주 세세한 규격을 정했다. 부천시가 벌이고 있는 ‘Non GMO 가공식품 차액지원 사업’은 단순히 국내산 곡물 사용이나 유전자변형농산물 배제하는 내용에 앞서 ‘전통식품 품질인증’ 이라는 전제가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장류와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식 장류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우선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내산 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해 국산콩으로만 제조한다. 개량식 장류는 ‘코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메주를 사용하고 옹기류에서 3개월 넘게 숙성 발효할 것을 명문화했다. 또 유전자변형농산물과 식품첨가물 사용을 금지했으며 ‘탈지대두’ 사용도 금한다. 사실 ‘개량식 고추장은 고추장맛 소스’에 가깝다. 전통식품인증 장류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기업이 만드는 개량식 장류는 상온보존이 가능한데 인증장류는 상온 보존이 불가능해 대형 냉장고가 필요하다. 대형포장을 소포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전통식품 품질인증 장류사업은 ‘1석100조’ 효과가 있어 전국적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결정하는 학교장이나 영양교사·학부모회장·학교운영위원장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단체급식은 개인별 재료 선택이 어려워 경기 지자체들이 공동구매와 차액지원 방식으로 식재료 지원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스턴트 고추장과 된장 맛에 길들여져 진짜 장맛을 모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전통식품 품질인증 장류사업은 더욱 값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종석 전 장관 “북한 식생활·소비재 개선...재제 굴복 안할 것”

    이종석 전 장관 “북한 식생활·소비재 개선...재제 굴복 안할 것”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 발전 집중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2017년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뒤에도 내부 발전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편저한 신간 ‘제재 속의 북한 경제, 밀어서 잠금해제’는 북한의 식생활이 개선되고 소비재가 국산화되면서 일방적인 대북 제재 만으로는 북한을 굴복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농업 개혁인 ‘포전담당제’가 도입되면서 농업 생산량이 늘어나 식량난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포전담당제는 2~4명의 조에 농지를 할당하고 목표 이상 생산품을 소득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과거 북한 주민들이 불법적으로 야산에 소규모 경작지를 만든 ‘뙈기밭’이 감소한 것이 근거 중 하나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올해 북한 인구의 약 40%가 식량 부족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으나 이에 대해 책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책은 최근 식료품 등 소비재의 국산화가 늘어난 점도 주목했다. 평양 시내에 백화점 등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던 유제품과 각종 반찬 등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이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의 집권기에 경제 성장에 대해 과거와 철학적 기반이 다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회 집권기의 선군 경제는 국방공업을 우선적으로 장성시킨다는 것이었는데 (김 위원장 시기에는) 기본적으로 생산력 중심의 사고를 지도집단이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경제 개발 노선에 대해선 이 전 장관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은 개혁개발의 필요성은 알지만 체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자기방식으로 벤치마킹 하고 있다. 쉽게 물러설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비재의 국산화가 대북 제재 이후 환율 안정에 도움을 주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제재 이후 북한은 수출이 수입에 비해 급격히 축소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악화했다. 그러나 소비재가 국산화되면서 수입이 줄어들고 관광 산업 수입이나 해외 파견 노동자의 인건비 등으로 외환 획득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여러가지 관찰을 바탕으로 북한은 달러가 부족하지만 마른 수건을 짜내면서도 (달러가) 나오는 상태”라고 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제재 때문에 굶주린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까 봐 비핵화 협상에 참여하는 게 아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추진하려면 외부에서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야 하니 협상에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장관은 “고도 경제 성장을 위해 비핵화 협상에 나왔지만 일방적인 제재로는 북한이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북방한계선(NLL) 근방의 창린도에서 포 사격을 지시하는 등 남북 경색 국면이 계속 되는 것에 대해서 이 전 장관은 과거와 다른 패턴으로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과거에는 남북간의 관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색이 휴전선이나 NLL 등 약한 고리로 터져나왔다”며 “그러나 이러한 경로 의존성은 끊어져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한의 전체적인 위협수준은 낮아진 상황에서 (창린도 포사격 등)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마합도에 대규모 우뭇가사리 군락

    北 마합도에 대규모 우뭇가사리 군락

    우뭇가라시 군락이 있는 서해 마합도 소청도 연평도 일대에서 남북이 해양바이오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북한 마합도에 대규모 우뭇가사리 군락이 있으며, 같은 종이 소청도 연평도 일대에도 식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서해5도와 마합도 주변 해역에 대한 남북공동조사를 통해 해조류 평화벨트를 구축하고 육상양식 방안 등 서해 해양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조류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6조원이며, 이중 우뭇가사리 한천(寒天, agar) 시장은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생산국인 모로코에서 자원보호를 위해 생산량 감축을 선언, 전 세계 우뭇가사리 가격이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겐트대와 공동으로 마합도 인근에 위치한 소청도와 연평도에서 식생하고 있는 우뭇가사리의 표본조사를 실시해 북한지역에서 서식하는 것과 같은 종임을 확인했다. 인천시는 이날 접경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겐트대 글로벌캠퍼스(송도) 강당에서 ‘서해5도 스마트 해양산업 육성 및 남북협력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해양수산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평양과학기술대, 롯데중앙연구소 등 민·관·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산업의 추진 방안을 논의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서해5도 주민들이 토론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화 과정 논의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서해5도서 주민들과 함께 남북협력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복지정책 외형보다 내실화에 집중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서울시 복지정책 외형보다 내실화에 집중해야”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11월 13일(수)부터 14일(목)까지 진행된 시민건강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차별성을 느낄 수 없는 복지정책의 문제를 지적하며, 외형 확대에만 치중하지 말고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이 의원은 ‘서울케어 건강돌봄서비스’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해당 사업은 찾동, 돌봄SOS 등 발굴 시스템을 의존하고, 기존의 301네트워크 사업과 차이점도 별로 없어 시민들이 볼 때 유사중복 서비스로 여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의료와 복지의 동시개입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복지사업들과 구분 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의 근로계약 형태와 센터의 역할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해당 센터는 표준계약서를 사용하지 않고, 계약을 계속 갱신하는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표현하는 등 근로계약 형태에 대한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으며, 허브 역할로서 센터에서 하는 사업이 자치구와 연계가 잘 되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내용이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유대관계에도 힘써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각 병원들의 홍보방법에 대해 개선을 요청했다. “굳이 책자를 발행하지 않아도 될 내용까지 인쇄해 배포하는 것은 예산 낭비일 뿐 아니라, 홍보 효과도 지극히 낮다”면서 “현재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방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지 않고 종이만을 사용한다면, 이는 형식적인 홍보에 그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효율적인 홍보로 시민들이 시립병원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에서 많은 복지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을 평가해 보완·확대하는 데는 미흡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등 공약과 실적에만 치중하고 있어, 예산 및 행정 낭비가 발생한다”며 “외형확장 보다는 철저한 평가와 검토를 통해 내실을 먼저 다져, 행정의 효율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시 자연으로’… 금호강서 헤엄치는 수달

    [포토] ‘다시 자연으로’… 금호강서 헤엄치는 수달

    18일 오후 대구시 동구 대림동 금호강 안심습지에서 대구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암수 1쌍 중 한 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다. 방사된 수달은 지난해 8월 전남지역에서 구조된 개체이다. 이들 수달은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포육 된 데 이어 국립생태원·한국수달연구센터에서 자연 적응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복귀한다. 국립생태원은 대구지역에 수달 24마리가 서식해 개체 간 서식지 충돌이 적고 먹이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갈대 등 식생군락이 산재해 안정적 서식 조건을 제공한다고 판단해 이날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했다. 2019.11.18 연합뉴스
  •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당초 방사하려던 경북 김천 수도산 대신 기존 서식지인 지리산 구례에 방사했다. 지리산은 반달곰 수용 가능 개체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서식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도산 시험 방사는 안전과 절차적 문제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각종 우려와 논란이 일면서 끝내 무산됐다. 환경부가 반달가슴곰 복원과 관련해 ‘개체 확대’에서 ‘서식지 관리’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새로운 서식지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방사를 추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후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에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마리를 방사했고, 야생에서 새끼 44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반달곰의 출산·수명 등을 고려할 때 2027년 이전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 증가하면 새로운 서식지가 필요하다. 지리산의 적정한 서식 개체수는 78마리로 추산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지리산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수도산에 방사할 계획을 세웠다. 수도산은 2018년 8월 27일 ‘오삼이’(KM 53)가 지리산을 벗어나 처음으로 정착한 지역으로 반달곰의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받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오삼이는 반달곰 복원에서 다양한 연구과제를 제공했다. 2015년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2016년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겼다. 그런 오삼이가 지리산에서 직선거리로 80㎞ 이상 떨어진 김천 수도산에서 2017년 6월 14일 발견된 것이다.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 거리가 0.6~8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리산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의 이동만 확인됐다.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이동이 확인되면서 체계적인 추적·모니터링 구축이 필요해졌다. 오삼이는 포획 후 지리산에 재방사됐지만 또다시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2017년 지리산에서 동면까지 했지만 2018년 5월 수도산으로 향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그해 8월 건강을 회복한 오삼이 몸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수도산에 방사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 증가로 오삼이를 비롯한 반달곰들이 2014년부터 지리산권역을 벗어나 3개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적정수용력 연구 결과, 수도산·민주지산·덕유산·가야산·백운산 등 중남부권역이 새 서식지로 평가됐고, 총 수용능력이 2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수도산은 20마리 서식이 가능하다. 한반도에 1000마리 이상 곰이 서식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두대간을 포함한 서식지 발굴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반달곰의 수도산 방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방사 추진에 유감을 표했다. 방사지가 산림청의 단지봉 경제림육성단지(1247㏊)로 산림 경영을 위해 2004년부터 투자가 이뤄졌는데 곰 개체가 늘면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이어져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국립김천치유의숲 개장을 앞두고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수도산과 올해 6월 구미 금오산에서 오삼이를 발견한 것도 등산객이다. 수도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최모(56)씨는 “발 달린 맹수가 어디를 못 가겠냐”면서 “곰 출몰지역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림조합과 산림경영인협회, 임업후계자협회 등은 반달곰 방사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임업단체들은 “곰 방사에 대한 법적 근거 및 목적과 효과 등이 불분명하고, 산주들에 대한 재산권 및 사업까지 침해하는 것”이라며 “새 서식지를 선정한다면 국립공원에 방사하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가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수도산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뒤 국립공원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를 주장했던 녹색연합도 추가 방사에 부정적이다. “서식 환경부터 안정성, 주변 식생 및 다른 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 없이 개체 증식에만 집중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추가 방사는 서둘러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부도 멸종위기종의 새 서식지 기준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산 높이와 먹이 자원, 도로나 등산로 등을 판단해 결정하는 수준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종(種) 보전 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방문객 배려 없는 곰 방사로 인명사고가 발생한다면 종 복원사업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지리산 탐방객을 줄이고 서식지 안정화 등의 노력과 함께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복원 업무를 일원화·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 계획이 폐기된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다른 지역의 반달곰 복원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산이 있는 경북 김천시도 반달곰 방사에 적극적이다.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산 일대 불법 사냥구역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마쳤고 곰 출현을 알리는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김천시는 지역 상징으로 반달곰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오삼이가 정착하면서 수도산이 새로운 서식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무 피해가 없고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작으며 지자체가 원한다면 새 서식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달곰 복원이 개체수 증식에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원사업은 2004년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들여온 반달곰을 지리산에 방사하면서 본격화했다. 반달곰이 자체 번식하고 유지에 필요한 개체수는 50마리로 추산되는데 현재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소 존속개체군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조기 달성했다.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이 이어지면서 국내 인공수정 기술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지리산에 방사된 곰이 야생에서 처음 출산했고, 2017년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가 자라서 다시 새끼를 낳는 ‘3세대 출산’이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러시아에서 곰을 추가 반입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반달곰 서식이 최초 확인됐다. 태어난 지 8~9개월 된 어린 새끼로, 어미곰이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리산 방사된 곰 46마리 가운데 현재 20마리만 서식하면서 ‘적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국립공원공단은 26마리 중 12마리는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데려왔고, 14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리산권역을 벗어난 곰이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폐사했는가 하면 올해 8월 표지기가 부착되지 않은 새끼 곰이 전북 장수에 출현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증식을 통한 개체수 확대와 함께 반달곰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옛 신문에 담긴 생활사 지금과 달라진게 없네

    옛 신문에 담긴 생활사 지금과 달라진게 없네

    국회의원들은 외유병을 앓았다. 시찰 명목으로 거의 모든 국회의원이 세금을 펑펑 쓰며 장기간 외국 유람을 하고 들어왔다. 국회의원들이 유럽에서 갖고 들어온 선물 트렁크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1965년 어느 날 김포공항의 풍경이다. 30년이 흘러 IMF 외환위기 1년 전인 1996년 3당 부총무단은 선진 의회를 시찰한다며 독일과 러시아 등을 다녀왔다. 이들은 당시 돈으로 100만원이 넘는 ‘루이 13세’ 등 최고급 양주를 다량 구입하고, 러시아 공항에서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1996년 9월 한국 신문의 사회면에 담긴 당시 정치권 행태다. 저자는 해묵은 신문 기사를 다시 펼쳐들며 “지금이라고 달라졌을까?”라고 묻는다. 이 대목을 읽으며 물난리 중 ‘연수’ 명목으로 유럽으로 떠났던 한 지방의원이 이를 비난하는 국민을 ‘레밍’(집단 자살하는 들쥐)에 비유했던 일이 떠오르는 걸 봐선, 저자의 질문에 “아니요”라는 답이 나온다. 32년차 언론인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이 2020년을 눈앞에 둔 지금, 먼지 쌓인 옛 신문의 사회면을 다시 꺼내 든 이유이기도 하다. 새책 ‘그때 사회면’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세기 중·후반 신문 사회면을 다시 보고, 그 안에서 우리 삶을 이야기한다. 식생활과 주거, 여가활동과 생활문화와 같은 당시 국민의 생활상부터 교육, 입시, 사회적 비리와 사건 등 지금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는 옛일들을 생생하게 소환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신문의 사회면은 서민들이 살았던 삶의 역사와 현장의 이야기를 가장 풍부하게 담고 있는 ‘생활사의 보고’다. 아파트 입주 우선권을 얻기 위해 불임수술이 성행했던 1970년대 서울 강남의 이야기와 생전 처음 마셔 본 커피 값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서울의 한 다방에서 카빈총을 난사했던 시골 10대들 사건, 당시에는 귀했던 자가용과 콜택시·카폰·워키토키·망원경·삐삐 등 고가 장비들이 동원됐던 1980년대 대입 눈치작전 풍경 등 한국인의 현대사가 오롯이 담겼다. 당시를 살았던 세대는 추억에 젖고, 젊은 세대는 생소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더불어 기성세대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책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광진구보건소, 국민영양관리시행계획 평가 우수기관 선정

    광진구보건소, 국민영양관리시행계획 평가 우수기관 선정

    서울 광진구보건소가 지난달 3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국민영양관리시행계획 평가’ 시상식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총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의 목표 달성도와 지자체별 영양관리사업 지원·추진실적 등을 평가한다. 광진구를 포함한 12개의 지자체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는 지역사회 현황분석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영양사업 추진, 지역사회 영양사업 포괄기술, 적극적인 사업기반 확보, 실질적인 지역사회 연계·참여 등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는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체험 위주의 식생활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소규모 조리 체험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건강밥상지도자 주민 활동가 양성, 건강요리 나눔 활동 등 민·관이 협력해 주민참여 영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구민의 올바른 식생활과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면서 “구민이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최악 경제난 베네수엘라 국민, 먹지 못해 강제 다이어트

    [여기는 남미] 최악 경제난 베네수엘라 국민, 먹지 못해 강제 다이어트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비만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비만치료종합센터가 정보처리 전문기관 데이터날리시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0년과 비교할 때 베네수엘라의 비만 인구는 30% 이상 감소했다. 전체의 인구에서 과체중은 30%에서 25%로, 비만은 24%에서 11%로 각각 줄었다. 병적 비만에 걸린 비율도 전체 인구의 1.74%에서 0.6%로 크게 낮아졌다. 보통 국민보건을 생각하면 비만이 줄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사정이 다르다. 경제위기로 불거진 식량난으로 제대로 먹지 못한 국민이 말라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 '행동하는 국민(C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은 적정량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CA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 평균 단백질 75g을 섭취해야 하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단백질 섭취량은 하루 평균 18g에 불과하다. 결국은 돈이 문제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5개 국립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삶의 조건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94%는 정상적인 식생활에 필요한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조사팀에 참여한 영양학자 마리아넬라 에레라는 "지난 5년간 베네수엘라 가정의 식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단조로운 식단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4인 가구가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기 위해선 한 달에 최소한 150달러를 써야 한다. 최저임금이 월 15달러에 불과한 베네수엘라에서 일반인이 감당하기 힘든 돈이다. 제대로 먹지 못한 국민은 바짝 마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인 중 67%는 지난해 몸무게가 평균 11% 줄었다. 서민층 아이들은 영양실조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2살 미만의 아이들 중 33%는 만성적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다. 먹지 못해 몸무게가 줄어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 같은 현상을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실책으로 전 국민이 먹지 못해 원하지 않는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고 비꼬는 표현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5300년 전 피살자 ‘아이스맨’ 마지막 행적 드러났다

    [핵잼 사이언스] 5300년 전 피살자 ‘아이스맨’ 마지막 행적 드러났다

    ‘유럽 최초의 피살자’로 불리는 외치의 죽기 직전 마지막 행적이 드러났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외치의 내장과 옷, 장비 등 분석을 통해 그가 현대 이탈리아의 볼차노 인근 계곡을 등반한 것이 아닌 쉬날스탈 빙하지역 북서쪽을 오르다 사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외치(Ötzi)는 ‘아이스맨’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외치는 지난 1991년 9월 해발 3210m 알프스 쉬날스탈 빙하지역에서 온몸이 꽁꽁 언 채 발견됐다. 이에 당시 이탈리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은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5300여 년 전인 석기시대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외치는 150㎝ 키에 45세 전후 남자로 당초 왼쪽 어깨 부근에 화살을 맞고 피를 많이 흘려 죽은 것으로 추정돼왔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이탈리아 볼자노에 위치한 ‘유럽아카데미 미라 및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측이 외치의 뇌 조직에서 추출된 단백질과 혈액 세포를 현미경으로 조사한 결과, 외치가 죽기 직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사망했다는 결론를 내렸다. 화살이든 타박상이든 외치가 유럽 최초의 피살자가 된 셈.  이처럼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외치 연구에 나서는 이유는 ‘과거’를 볼 수 있는 연구자료이기 때문이다. 뼈와 피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선사시대 인류에 대한 연구 뿐 아니라 유전자 구조, 식생활, 병 등 당시의 모든 정보를 담고있는 타임캡슐과 같기 때문이다. 또한 입고있는 의복과 활 등 무기도 함께 발견돼 당시의 문화적인 수준까지 알려주는 자료가 됐다. 이번에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외치의 마지막 여정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그 단서가 된 것은 바로 그의 창자 속과 옷 그리고 장비 등에 묻어있던 이끼다. 약 수천 개의 이끼 샘플을 분석한 연구팀은 총 75종의 이끼종을 밝혀냈으며 이중 23종은 그가 영면한 지역에만 있으며 나머지 일부는 저지대 습지 등 여러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디킨스 박사는 "이끼는 그의 마지막 여정의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고지대와 저지대에 고루 분포하는 이끼를 통해 외치의 마지막 행적을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외치가 가장 등반이 어려운 코스로 이동했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외치가 도망가는 중이라는 추측을 한다면 숨을 수 있는 곳이 많은 이 장소가 최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치는 ‘아삭’ 식재료는 ‘신선’… ‘±0.3도 초정온’의 마법

    김치는 ‘아삭’ 식재료는 ‘신선’… ‘±0.3도 초정온’의 마법

    김치냉장고는 외부 기온과 환경이 바뀌어도 일정한 온도를 오래 유지하는 ‘정온성’이 필수다. 식재료를 보관하기에 더더욱 그렇다. 신선한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장 최적의 온도로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지속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지키는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미적 취향까지 완벽하게 맞춘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스타일부터 재료별 최적 온도까지 진정한 맞춤형 냉장고의 시대를 열었다.●‘±0.3℃ 초정온’ 기술로 맞춤 보관 실현 선조들이 김치를 장독대에 담아 땅속에 묻어둔 이유는 바로 정온성 때문이다.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는 땅속은 김치를 일정한 온도로 유지해 아삭한 맛을 오래도록 지켜준다. 선조의 지혜에서 알 수 있듯 미세한 온도로 판가름 나는 김치와 식재료의 맛을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기 전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바로 정온력이다.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0.3℃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으로 정온력을 완벽히 재현해냈다.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은 냉기 보존에 탁월한 메탈 쿨링으로 설정 온도에서 ±0.3℃ 이상의 편차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식재료를 한층 신선하게 보관해 주는 차별화된 기능이다.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김치의 아삭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개발한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을 멀티 보관 모드로 확대 적용해 그동안 냉장과 냉동 온도로 지켜낼 수 없었던 미세한 온도를 실현해냈다. 김치모드는 물론 육류·생선, 감자·바나나, 냉장·냉동 모드 등 다양한 모드에 ±0.3℃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을 더함으로써 다채로운 식재료를 최적의 온도에서 고유의 맛 그대로 신선하게 보관해준다. ●취향대로 꾸미는 맞춤 디자인 기존 김치플러스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한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투박한 디자인의 흑백 일색이었던 김치냉장고도 나만의 취향에 맞춰 자유롭게 맞출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모던하고 트렌디한 ‘키친테리어’를 완성해준다. 특히 집 안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이사를 할 때도 언제든지 도어 컬러를 교체할 수 있어 새로운 김치냉장고를 산 것처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1도어, 3도어, 4도어 라인업과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에 색다른 소재까지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어 자신만의 취향과 주거 공간에 딱 맞도록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1도어와 3도어는 키친핏으로 빌트인처럼 설치할 수 있으며, 4도어는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최대 584ℓ의 여유로운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도어는 기존의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 프리스탠딩 타입과 높이가 같아 추가 구매 시에도 조화롭게 매칭할 수 있다. 3도어 및 4도어는 네이비, 그레이, 화이트, 핑크, 민트, 차콜 등 7가지 컬러와 새틴 글래스, 글램 글래스, 코타 메탈 등 3가지 소재가 있다. 1도어는 코럴과 옐로우를 더한 총 9가지 컬러가 있으며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한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빈틈없는 디테일… 스마트 키친 라이프 완성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만의 차별화된 매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다채로운 기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와이드 상칸’은 중간 벽이 없어 부피가 큰 식재료나 과일, 맥주도 박스 통째로 여유롭게 보관할 수 있으며, 2ℓ 용량의 생수통도 그대로 들어가는 ‘빅도어 가드’ 기능으로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김치 관리부터 고장 파악까지 김치냉장고를 스마트하게 관리해주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도 놓칠 수 없는 똑똑한 기능이다. 칸별 보관 모드를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으며 에너지 모니터 기능으로 일·주·월별 전기 사용량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김치통 속 내용물과 보관 날짜를 메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상 발생 시 원인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더 이상 김치만 보관하는 냉장고가 아닌 사시사철 사용하는 다용도 전문 냉장고로 떠오르는 요즘,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과 비스포크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히며 사계절 멀티 냉장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김치플러스 비스포크는 다채로운 식생활을 위한 최적의 다용도 냉장고를 찾는 이들에게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4인 가구 김장 비용 30만원… 작년보다 10% 오를 듯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가격이 올라 4인 가구 기준 김장 비용도 지난해보다 10% 상승한 3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올해 김장 규모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110만t보다 11.8% 감소한 97만t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3포기 수준으로 지난해(22.4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4인 가구 김장 비용이 지난해 27만원보다 10%가량 상승한 30만원 내외라고 전망했다. 김치 20포기를 기준으로 배추 9만 4000원, 무 3만원, 고춧가루 5만 2000원, 깐마늘 8000원, 대파 6000원, 쪽파 1만 2000원, 생강 1000원, 미나리 2만원, 갓 8000원, 굴 4만 6000원, 젓갈 2만 9000원, 소금 1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710원으로 평년(2865원)보다 99.3% 올랐다. 무 1개 가격은 같은 날 2858원으로 조사돼 평년(1800원)보다 58.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 생산량이 초가을 장마와 세 차례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추와 마늘 등 양념 채소류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싸질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다음달 10일까지 7000t을 저장하고 수급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 4000t을 활용해 김장철 공급량을 평년보다 20% 확대할 계획이다. 무 역시 다음달 10일까지 4000t을 수매 비축해 탄력 공급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아재·아지매들 화끈함, 매꼼 달콤 무침회에 녹았네

    대구 10미(味)가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 10가지(따로국밥, 납작만두, 막창, 무침회, 복어불고기, 메기매운탕, 야끼우동, 누른국수, 뭉티기, 동인동찜갈비)다. 이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무침회다. 지난 3월 대구에 온 문재인 대통령이 점심을 위해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방문한 뒤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① 오징어·미나리 등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회는 내륙도시 특유의 식생활에서 비롯됐다. 대구는 바다에서 먼 지리적 특성상 신선한 회를 맛보기가 어려웠다. 회 맛을 보기 위해서는 오징어를 살짝 데쳐 채소와 함께 양념에 버무려서 먹는 방법 이외에는 거의 없었다. 요즘은 소라, 우렁이 등 재료를 추가해 무채, 미나리 등 상큼한 맛을 내는 채소와 함께 즉석에서 초고추장과 마늘, 생강 등을 섞은 양념에 버무려 낸다. 무침회는 매콤함과 달콤함을 함께 즐기는 맛이다. 무침회를 처음 맛보는 사람은 강한 매콤함이 ‘성격이 화끈한 대구 사람 특유의 기질을 닮았다’고도 한다. 미식가들은 무침회의 매력에 대해 ‘먹을수록 그 오묘한 맛의 이끌림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무침회로 유명했던 곳은 서구 반고개와 동구 불로동이었다. 불로동 무침회는 1990년대까지 20여집이 성업을 이뤘다. 하지만 그 후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한 집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 대구에서 무침회로 가장 유명한 곳은 반고개다. 반고개에는 무침회 전문 식당 14곳이 모여 먹자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반고개 무침회의 특성은 처음에는 별로 맵지 않다가 먹을수록 매운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다. 매운맛의 독특한 매력 때문에 한번 먹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출 수가 없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재첩국을 마시면 매운맛이 확 줄어든다. 무침회와 재첩국은 궁합이 잘 맞는다. 무침회를 상추에 싸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무침회를 납작만두에 싸먹는 것도 별미다. 무침회를 먹다가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김 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맛도 단연 일품이다. 단골손님이라면 그 맛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② 재첩국·상추와 궁합… 양념은 밥도둑 반고개 무침회는 예전에는 각종 단체, 모임 등에서 직접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구 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은 물론이고 경기, 부산, 경남, 강원 등지의 전국 마니아들이 무침회를 택배로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 지역은 인근까지 직접 가지러 나온다고 하니 무침회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급랭시킨 무침회 재료를 아이스박스 안에 넣고 포장하기 때문에 이틀까지 신선도가 유지된다. 먼 거리에서도 안심하고 무침회를 배달시켜 먹어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기본 포장 1만 5000원이면 4~6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먹을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때문에라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무침회골목은 포장 배달 손님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다. 오전 6~7시 사이에 대부분 식당이 영업을 시작한다. 정상 영업은 점심 손님이 오는 시간부터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열지만 식당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11시~자정 사이다. 긴 영업 시간만큼 더 많은 손님들이 무침회를 맛볼 수가 있다.③ 반고개역 5분 거리에 전문 식당 14곳 반고개 무침회골목은 서대구시장과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끼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반고개역 1번 출구에서 반고개네거리로 가다가 비산네거리 방향으로 우측으로 돌아가면 가구명물거리가 나온다. 이곳 맞은편부터 무침회골목이 시작된다. 달서로 4길인데 반고개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반고개 무침회골목의 역사는 40여년 전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을 겪은 터라 생활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반고개 허름한 마을 중간쯤에 실비집 ‘진주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 주인 할머니가 경상도 지역의 대소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인 무침회를 막걸리 안주로 내놓은 게 시작이었다. 매콤달콤한 무침회 맛에 반한 광주 출신의 한모씨가 자기 고향의 이름을 딴 ‘호남식당’을 개업하면서 본격적인 반고개 무침회 골목이 형성됐다. 무침회는 술안주는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어 서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침회식당으로 손님이 몰리자 근처에 있던 밥집들도 무침회를 주메뉴로 내놨다. 무침회 식당이 점차 번창하자 골목 주변에서 장사하던 다른 업종의 가게들도 모두 무침회 식당으로 전업했다.④ 1만 5000원짜리 포장, 10명도 거뜬 반고개는 내당동의 고개 명칭이다. 현재 내당1동과 내당2·3동을 연결해 주는 달구벌대로가 옛날엔 나지막한 고개였다. 바람고개, 밤고개로도 불렀다. 바람고개란 이 지역 일대의 고개가 가파르고 높아 바람이 세찼다 해 불린 이름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구로 장을 보러 들어오는 강창 및 다사 주민들과 호남 상인들이 고개를 넘는 도중 떼강도를 자주 만났다. 그래서 고개를 반밖에 넘지 못하므로 100명 정도가 모여야 고개를 다 넘어갈 수 있었다는데, 여기서 유래된 고개 이름이 반고개라는 것이다. 또 강도들이 나타나 밤이 되면 고개를 넘지 못한다고 하여 밤고개라 불렀다고도 하며, 고개가 그리 높지 않고 반밖에 되지 않아 슬쩍 넘을 수 있는 고개라 하여 반고개라 불렀다. 이곳에 밤나무가 많아서, 옛날 노인들이 성주, 성서, 하빈 등지에서 밤을 가져다가 도매를 많이 한 데서 유래해 밤고개로 불렀다고도 한다.⑤ 공영주차장 조성… 외지인들도 호평 서구는 반고개 무침회골목을 대구의 대표 먹거리골목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디자인 시범거리로 지정하고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했다. 무침회 골목 320m 구간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 지중화사업을 했다. 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하고 상징 조형물과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1354㎡에 32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반고개 무침회 골목에서 35년째 장사하는 푸른회식당 김영숙(65·여)씨는 “오징어에다 민물 논고등어, 소라 등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는다. 여기에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뿌리면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하는 무침회가 만들어진다. 요즘은 서울 등지에서 단체 관광객이 많이 찾는데 너무 맛있다며 무침회를 먹기 위해 다시 대구에 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을 아십니까?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산학협력단은 대구 북구 효성기억학교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효성기억학교 소속의 경증치매 노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대학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영양판정과 식생활조사, 주문을 잊은 음식점, 추억의 간식, 청춘 사진관의 4가지 활동 영역으로 나눠 기획됐다. 주문을 잊은 음식점 활동은 소고기덮밥, 잔치국수, 카레떡볶이, 해물전을 메뉴로 선정해 어르신들이 주문을 받고 테이블에 음식을 정확하게 올려두는 방식으로 가족들도 함께했다. 영양판정과 식생활조사는 전문 영양사 4명의 자문을 통해 체성분 검사와 식사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영양평가는 대구보건대 김미옥 교수가 담당했다. 추억의 간식과 청춘 사진관 코너는 어르신들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백세건강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인영양 식단 나눔 프로젝트’는 대구보건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효성기억학교에서 5월에 영양 Talk Talk 세부사업을 시작으로 6월에는 시니어푸드 요리교실과 가족과 함께하는 영양플러스 교육, 7월과 8월에는 치매예방 영양교구 개발, 9월에는 노인건강골든벨 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행사가 끝난 후 어르신과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김미옥 교수는 시니어푸드 페스티벌의 활동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본 행사에서 실시한 활동 결과를 소개했다. 체성분 검사를 통한 어르신들의 과다한 체지방률과 근육량 감소에 대한 위험성과 대책을 알려주고, 식사조사에서 나타난 리보플라빈, 칼슘, 비타민 A 등의 영양소 부족에 대한 개선 방안을 알려주는 등 노인영양에 대한 강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미옥 교수는“앞으로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영양교구 개발과 적용에 힘쓰는 것은 물론 경증치매 노인을 위한 식단 및 식생활 영양교육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대청부채’가 태안에 이식된다.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종인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24일 100여 개체를 심는다. 대체지는 지난 2013년 발견된 자생지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올해 개체수가 51로 증가했으나 서식 면적이 적어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자생지 인근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채집한 씨앗으로 증식시킨 대청부채를 심게 됐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이름붙여진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다른 붓꽃과 식물과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등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대청부채의 국내 최남단 자생지다. 자생지 선정 및 이식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식재지 환경과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모델링)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공단은 서식지 조성 이후 생존율과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는 등 조기 안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획, 채취, 훼손하거나 죽인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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