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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안 피부엔 ‘고등어조림’…농식품부, 수산물 미인밥상 발간

    “예뻐지고 늘씬해지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수산물을 드세요.”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요리 레시피를 담은 책자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20~35세의 여성을 위해 몸속까지 아름다워지는 똑똑한 뷰티 플래너인 ‘수산물 미인밥상’을 발간했다. 이 책은 ‘수산물 똑똑밥상’, ‘수산물 영재밥상’, ‘수산물 수능밥상’에 이어 우리 수산물로 만든 전문가 레시피를 담은 네번째 책자다. 농식품부는 “젊은 여성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지나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많아 몸속부터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똑똑한 식생활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먼저 매끈하고 맑은 피부를 원한다면 구운 생선, 날치알 오이 초밥이나 생새우 된장찌개를, 피부트러블을 막으려면 땅콩드레싱 꽁치구이나 해산물 크럼블파이를 이용하라고 책자는 권장한다. 주름을 없애려면 황태양념비빔국수나 새우잡곡죽을, 동안 피부를 가지려면 고등어조림이나 직화생선샐러드를 자주 먹을 것을 조언한다. 탄력 있고 맑으며 투명한 피부를 가진 피부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들어 콜레라 첫 발생

    국내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 2~8일 중 인도 델리, 바라나시 등을 여행한 뒤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입국 과정에서 발병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역 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이 환자와 함께 여행한 일행 10명의 명단을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휴가철 인도 및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객은 콜레라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손 씻기 생활화 ▲끓인 물, 생수 등 안전한 음용수 마시기 ▲해산물 완전히 익혀 먹기 등 식생활에서의 안전을 당부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구석기인의 ‘밥상’으로 본 성인병 예방

    구석기인의 ‘밥상’으로 본 성인병 예방

    툭 튀어나온 배는 이제 부의 상징이 아니라 자기 관리 실패의 증거다. 비만과 성인병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EBS 다큐프라임은 11~13일 오후 9시 50분 ‘진화의 비밀, 음식’ 3부작을 통해 구석기 시대 식단을 제안한다. 음식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인 셈이다. 1부 ‘요리로 탄생한 인류’는 요리가 인류 진화의 결정적인 계기였음을 밝힌다.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연구진들은 침팬지가 하루에 채소와 과일을 모두 5~6㎏쯤 먹는다고 한다. 인류의 조상으로 꼽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이와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현 인류로 도약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요리다. 불로 고기를 익혀 먹으면서 인간의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고기를 통해 더 많은 단백질을 흡수할 수 있지만, 대신 단백질을 흡수하는 데 드는 시간과 힘은 줄었다. 이는 인류에게 큰 턱, 긴 창자 대신 큰 뇌, 완전한 직립보행 등을 가져다줬다. 간편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가 진화의 핵심이었다는 얘기다. 2부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은 이런 진화의 비밀에서 비만의 문제가 파생된 과정을 살펴본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송영섭 박사팀은 최근 쥐 실험을 통해 비만 유전자를 찾아냈다. 그런데 이 유전자가 인류의 수렵 채집 시대의 생존 유전자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언제, 어떻게 먹을 것을 확보할 수 있을지 모르던 때 비만 유전자는 생존 유전자였던 셈이다. 이 유전자는 그대로인데 식생활 환경은 그동안 너무 풍족하게 변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요리하는 인류, 호모 코쿠엔스의 비극이다. 따라서 진화학자들은 사냥 채집 시절 식단으로 되돌아 가자고 주장한다. 3부 ‘구석기인처럼 살아라.’는 실제 미국과 영국에서 성인병 치료를 위해 시도되고 있는 구석기 식단을 살펴본다. 바로 고기, 과일, 채소를 위주로 하되 소금, 설탕 같은 것은 입에 대지 않는 것이다. 영양소 비교 분석도 했다. 미국의 현대 식단은 탄수화물 60%, 단백질 10%, 지방 30%으로 구성됐다. 구석기 식단은 탄수화물 40%, 단백질 30%, 지방 30%다. 비타민, 칼륨, 섬유질은 현대식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고 나트륨은 절반도 안 된다. 이는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인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이 진행한 구석기 식단의 임상실험 결과도 공개한다. 실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에 착수했다. 그랬더니 한 달 만에 허리 둘레가 10㎝ 줄어드는 놀라운 효과가 나타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심! 국내 콜레라 환자 첫 발생

     국내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 2~8일 중 인도 델리, 바라나시 등을 여행한 뒤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입국 과정에서 발병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공항 검역소가 환자의 검체를 확인한 결과, 비브리오콜레라 오가와형 세균이 검출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검역 당국은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이 환자와 함께 여행한 일행 10명의 명단을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휴가철 인도 및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객은 콜레라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손 씻기 생활화 ▲끓인 물, 생수 등 안전한 음용수 마시기 ▲해산물 완전히 익혀 먹기 등 식생활에서의 안전을 당부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광진, 외국인 무료 검진 시동

    광진, 외국인 무료 검진 시동

    “감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결핵으로 진행되기 쉬운데 진료 방법을 몰라 병원에 못 가는 경우도 많아요. 외국인들에게 특히 이런 사례가 많아요. 그래서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 서비스를 하게 된 것입니다.” ●지역 거주 외국인 1만 3312명 ‘급증’ 광진구 보건소 김은영(41·내과) 의사가 29일 화양동 세종한글교육센터에서 무료 진료를 하게 된 취지를 설명하며 지난 27일 이같이 말했다. 보건소는 올해부터 분기별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해 무료 진료반을 가동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근로자, 유학생의 경우 보험처리를 못 받아 진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우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지난해 1만 3312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540명이나 늘어 관리가 절실하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2564명으로 동대문구 4828명, 성북구 3392명, 서대문구 2959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의사·약사 등 5인 진료반 분기별 활동 구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해 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치위생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진료반을 가동해 분기별로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혈액·혈당, 체지방 검사, 소변검사 등 1차진료는 물론 필요한 경우 약 처방까지 해준다. 고혈압, 당뇨검사 등 만성질환 찾기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세종한글교육센터 교육생 70여명을 대상으로 1차진료를 실시한 결과 고혈압 전 단계 2명을 만성질환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저렴한 가격에 당뇨, 간기능 검사까지 해줬다. 또 시간이 없어 건강체크를 못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1·3주 토요일 보건소 건강검진센터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99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 75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희영 보건의료과장은 “너무 바빠서 치료를 못 하다가 방문해 관절염 처방을 받고 가는 경우도 많다.”면서 “보험이 안 돼 중환자인데도 치료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근로자들이 부지기수”라고 안타까워했다. ●매월 1·3주 토요일 근로자 무료 검진 보건소에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영유아 건강플러스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만 6세 미만 영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식생활 개선, 영양관리, 모유 수유, 보충식품 이용방법 등을 교육한다. 김기동 구청장은 “대부분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가 어떤 곳인지조차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다문화사회로 급격히 진입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무료진료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씨줄날줄] 상수(上壽)/박홍기 논설위원

    중국 후한 때 명장 마원이 반란군 진압을 위해 출정할 뜻을 밝히자 광무제가 말렸다. “나이가 너무 들었다.”며 주저하자 마원은 “비록 예순둘이지만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훌쩍 말에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확삭(矍鑠·늙은 이가 기력이 정정하고 몸이 잼)하도다.”라며 허락했다. 마원은 평소 말해온 “노당익장(老當益壯)”을 실천해 보인 것이다. 후한서 마원전에 나오는 ‘나이가 들수록 기력과 의욕이 왕성해야 한다.’는 노익장의 유래다. 평균 수명이 길어져 요즘엔 70세 고희(古稀)쯤 돼야 노인 축에 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1 세계보건통계 보고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을 80세로 잡고 있다. 남성은 76세, 여성은 83세다. 때문에 77세 희수(喜壽), 88세 미수(米壽), 91세 망백(望百) 등 나이를 헤아리는 한자어도 어렵지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나이를 상중하로 나눌 때 최상이라는 상수(上壽), ‘그 나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원지수(期願之壽)를 일컫는 100세도 낯설지 않다. 그만큼 오래 사는 데다 젊은이들 못지않게 노익장을 과시하는 늙은이들이 세계적으로 적잖다. 나치 점령 때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던 프랑스인 스테판 에셀은 9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세계를 향해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분노’를 외치고 있다. 그의 35쪽짜리 작은 책 ‘분노하라’는 프랑스에서 200만부나 팔렸다. 우리나라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흘 뒤면 만 100세가 되는 일본인 시바타 도요가 지난해 3월 발간한 첫 시집 ‘약해지지 마’는 올 1월 100만부 판매를 기록했다. 104세의 현직 판사도 있다. 1962년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종신직인 캔자스주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된 웨슬리 브라운은 휠체어에 의지하지만 지금도 법정에 나와 재판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현재 100세 이상 노인은 1836명이다. 5년 전에 비해 무려 91%나 늘었다. 절제된 식생활과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 등이 비결이라고 한다. 의료시설 및 의술 등 사회 환경 개선도 한몫 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 복지에 한층 신경써야 할 때다. 노인들의 삶이 즐겁고 따뜻한 사회는 모두가 꿈꾸는 세상 아니겠는가. 시바타가 ‘…난괴로운일도/있었지만/살아 있어서 좋았어/너도 약해지지 마’라고 읊조렸듯 긍정의 힘이 넘치는 그런 세상.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100세이상 5년새 91%↑ 장수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100세이상 5년새 91%↑ 장수비결은 절제된 식습관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가 1836명으로 5년 만에 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장수의 비결로 절제된 식생활·낙천적 성격·규칙적 생활 등을 꼽았다. 술과 담배를 멀리했으며 좋아하는 음식은 채소류가 월등히 많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1836명으로 2005년의 961명보다 875명(91%)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자 1580명, 남자 256명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84.4%, 146.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2.0명에서 지난해 3.8명으로 늘었으며 시·군·구별로 전북 장수군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북 임실군(29.6명), 전남 곡성군(29.3명), 전남 강진군(26.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장수 비결은 식생활 습관으로 나타났다. 장수 사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절제된 식생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4.4%로 가장 많았고, 낙천적인 성격(31.0%), 규칙적인 생활(30.9%)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69.8%는 일생동안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고 71.1%는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전혀 하지 않은 경우는 57.9%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어르신 프렌들리’ 강동

    강동구가 다음 달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업소’ 제도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음식업 132개, 미용업 79개, 이용업 19개, 안경업 30개, 목욕업 9개, 사진업 10개를 합쳐 279개 업소가 고령친화업소로 지정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할인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강동노인할인 고령친화업소’ 스티커를 제작해 가게에 부착할 예정이다. 할인율은 20~50%로 가게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강동구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인구 대비 8.17%인 4만 576명으로 고령화사회 기준을 넘어섰다. 구는 또 100세 이상 초고령 노인 복지 욕구 조사를 이달 한 달 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현재 구에 살고 있는 100세 이상 노인은 모두 22명이다. 이번 조사는 주민등록상 100세를 넘긴 노인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주택·소득·식생활·일상생활·건강·사회참여 등 6개 분야 35개 항목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또 앞으로 고령층 노인들을 심층 조사해 그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장수 비결을 비롯한 건강 노하우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회복지과 박효양 노인복지팀장은 “초고령 어르신들의 욕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의미로, 강동구가 앞으로 ‘고령친화도시’(Age-Friendly City)를 일구기 위한 첫발”이라고 말했다. 천호동 강동구민회관 2층 ‘노·노 상담센터’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하는 공간으로, 노인 문제에 공감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가능한 노인 세대가 상담위원을 맡는다는 게 특이할 만하다. 법률·건강·가족 등 7개 분야에 대해 상담한다. 상담위원은 한의사·변호사 등 10명이다. 주로 해당 분야 전문직 은퇴자들이 맡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이 질환이 당장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통과 함께 참기 어려운 설사와 변비가 수시로 반복되는 불편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한번 변의가 나타나면 오래 견디지 못해 난감한 실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으며, 환자마다 제각각인 증상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며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은 없다. 더 답답한 것은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원인치료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주로 대장의 기능 이상이 문제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용 교수로부터 듣는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복통·설사·변비가 생기며, 이런 증상이 뚜렷한 이유 없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증상에 따라 설사형·변비형·혼합형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적용하는 기준은 ▲최근 1년 동안 적어도 12주 이상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에 의해 완화되고 ▲배변 횟수의 변화와 함께 증상이 시작되며 ▲변의 변화(굳어지거나 묽어지거나)를 동반한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판정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유병률과 발병 추이에서 보이는 특징을 짚어 달라. 미국 성인의 10∼22%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국내 설문조사에서도 인구 100명 중 6∼10명 정도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20∼30대 환자가 가장 많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환자의 아형 분류에서는 설사형이 31%, 변비형이 25%, 혼합형이 44%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데…. 식생활의 서구화, 육류 섭취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대장암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같은 맥락에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구별이 어려워 자가진단, 자가치료 등으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원인 불명이다. 유전적 요인에다 장의 염증이나 감염, 자율신경 이상, 정신적 장애, 장내 세균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보이는 증상을 설명해 달라. 과민성장증후군은 여러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나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변비·설사 외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배에서 심하게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복통은 대개 배변 후 대부분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환자의 25∼50%에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 외에 흉통·가슴앓이·소화불량 등 상부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자주 호소하며, 더러는 피로감이나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먼저 권장하는 치료법은 식이습관의 개선이다. 우유제품이나 카페인 식품, 또 배속에서 가스를 형성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양질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식이요법만으로 효과를 보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의 목적은 적절한 증상 조절로, 설사가 주요 증상이라면 지사제로, 변비가 문제라면 장관운동 촉진제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또 복통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항콜린제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나타날 때는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관련, 정신과적 치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주로 인지행동요법과 대인관계치료, 이완요법 등을 적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예상되는 부작용 또는 후유증도 설명해 달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과 대장염의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다. 질환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완치가 쉽지 않으나 그렇다고 의료적 관점에서 통제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빼면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에 이런 증상으로 삶에 의욕을 잃거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준수해야 할 수칙이 따로 있나. 대부분의 환자는 장이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장내에 가스가 증가할 수 있는 행동이나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칙은 우선, 고칼로리의 음식을 과식하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한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또 흡연이나 껌을 씹지 않도록 하며, 지나치게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식사는 최대한 천천히 하며, 대장운동성을 악화시키는 지방 섭취 역시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끝으로 주치의와 상의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는 미리 피하는 것도 증상을 안정시키는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 21만 홀몸노인 ‘맞춤형 복지’

    서울 21만 홀몸노인 ‘맞춤형 복지’

    시내 노인 100만 7000명 가운데 홀몸 어르신은 21만 7000명에 달한다. 5명 중 1명은 홀로 살고 있다. 서울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홀몸 노인을 위해 ‘통합 복지서비스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21만 6000명(응답자 8만 277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9.7%(3만 7923명)가 건강>주거>식생활>일상생활>소득보장>사회참여 순으로 서비스 욕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라 시는 식사, 일상생활, 주택, 주거 환경, 건강, 후원 연계 등을 전담할 거점기관을 25개 자치구별로 설치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2014년까지 추진할 중점 과제도 확정했다. 우선 저소득 노인 밑반찬과 식사배달 대상을 현재 8800명에서 2만 6800명으로 3배쯤 확대한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식사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밑반찬 급식단가를 올 하반기부터 한 끼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한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안부 확인, 가사·간병 지원 등의 서비스를 3만 3520명에서 4만 8900명으로 늘린다. 저소득 등급외 노인들에게 안부확인 등을 지원하는 돌봄 기본서비스의 경우 수혜자를 2만 2000명으로 늘리고 말벗서비스도 6000명에서 향후 3년 안에 1만명으로 확대한다. 긴급 콜 기능과 움직임 감지 단말기가 부착된 ‘안심폰’도 55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돼 있다. 아울러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전등 점·소등 기능을 할 수 있는 리모컨을 2만 5000명에게 지급하고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높이를 낮출 수 있는 싱크대도 2500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홀몸 노인의 66%가 무주택자임을 감안, 노인공동생활주택을 58개소에서 88개소로 늘리는 한편 임대주택 보급 때 독거노인 2∼3명이 공동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층 공공 일자리의 20% 이상을 홀몸 노인에게 제공한다.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 25개 거점기관을 통해 필요한 만큼의 복지혜택을 제공해 이중수혜·과잉복지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미확인 바이러스 공포 속 산모·태아 건강 관리법

    최근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질환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임신 여성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감보다는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질환자가 늘어나므로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균형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면역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 아울러 태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독감 예방을 위해 임신 초기를 피해 백신을 맞는 것도 현명한 대비책이다.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와 태아의 성장이 함께 이뤄져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변비·체중 증가 등이 영양결핍을 부추기기도 한다. 임신 중에는 평균 12.5㎏의 체중이 느는데,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주당 평균 0.32㎏, 20주부터 출산까지는 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또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은 30%, 엽산은 100%, 칼슘과 인·철분은 각각 50% 이상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식사로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따로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단, 다태아 임신·흡연 산모·입덧이 심하거나 식이장애가 있는 산모라면 따로 비타민·무기질 보충제를 먹어줄 필요가 있다. ●아미노글리코시드 항생제 유해 감기약에 주로 쓰는 항히스타민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페니실린이나 세파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는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그러나 아미노글리코시드 계통의 항생제는 태아의 청각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약제는 어떤 약인가뿐 아니라 언제 복용했는지도 중요하다. 태아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약물도 마지막 월경일 기준으로 임신 4주 이내에 복용했을 때는 기형보다 유산 위험성이 높지만 그 이후에는 기형 위험성이 더 높다. 따라서 아이를 가질 여성들은 가급적 생리예정일이 지나 임신 여부를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임신 전부터 루푸스·갑상선질환·고혈압 등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흔히 사용하는 해열진통제는 임신 중기까지는 안전하지만 후반부에는 태아 심혈관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12주 이후 체중관리, 부종 등 예방 임신 중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느는 체중을 방치할 경우 고혈압·부종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출산 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은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무릎관절에 충격을 주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보다 천천히 걷기나 수영·체조 등이 좋다. 특히 배가 불러지면 척추전만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도록 한다. 또 골반운동과 함께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었다가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면 허리 및 복근까지 움직임이 전달돼 흔히 말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는 유산소운동보다 체중 부담이 적은 좌식 자전거타기가 적당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임신부라면 1주일에 2∼3회 정도,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다. 운동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 단계가 적당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
  • [Weekly Health Issue] 만성피로 해소 이렇게…하루 7시간은 숙면을 제철음식 챙겨 먹어야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수면 부족·과음 등으로 신체리듬이 깨지면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런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곧 해소된다. 이와 달리 만성피로는 잘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피로감이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6개월 이상 계속되면 만성으로 구분한다. 이런 만성피로 예방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기본이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의 프란시스코 카푸치오 박사는 “하루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이며,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햇빛을 쬐며 산책을 하거나 간단한 식후 산보, 어깨나 허리·등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감을 덜어준다. 식생활에서는 무엇보다 제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에는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늘기 때문에 냉이, 달래 등 비타민이 많은 봄나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좋다. 비타민A가 많은 냉이는 피로감 회복을 돕고, 달래는 숙면에 도움을 준다. 미역·다시마 등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도 피로회복에 좋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 대신 전통차를 권한다. 구기자차에는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이 많고, 매실차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 배출을 도와 준다. 과음과 흡연, 인스턴트 식품이나 탄산음료는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최세희 원장은 “일반인들이 피로를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면서 “피로감이 계속되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차 한잔 하실까요] 고재득 성동구청장

    [차 한잔 하실까요] 고재득 성동구청장

    “무상급식은 국민 식생활 개선, 비만 대책 등과 맞물려 실시해야 할 국가적 사업입니다. 급식은 농산물의 유통과 검사, 보관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연계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단체장이나 교육감이 의욕을 갖고 한다고 될 사업이 아닙니다. 국가가 할 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다 보니 갈등을 빚게 됐죠. 용어도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으로 하는 게 맞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4선 민선 기초단체장은 11일 서울시와 시의회 간의 무상급식 갈등에 대한 해법을 묻자 이렇게 잘라 말했다. 고재득(65) 성동구청장 얘기다. 1995년 초대 때 당선된 뒤 2006년까지 12년 동안 구청장을 지냈다. 3선 출마 제한 때문에 4년을 쉬었지만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다시 구청장에 올랐다. 현재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맡아 초선 구청장들의 ‘멘토’(mentor·조언자) 역할을 한다. “초대 때보다 살림이 더 어려워졌어요. 정말이지 지방자치제가 고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복지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데 자주(自主) 재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25개 구청을 아울러야 할 그는 지난달 열린 ‘지방재정 위기 극복 토론회’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자치구 재정 규모는 초대 때보다 커졌지만 구청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은 점차 줄어 현재 전체의 5%도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불편한 관계도 털어놨다. “서울시 전체 예산은 30조원에 가까운데 자치구 지원금은 25곳을 다 합쳐도 6억~7억원뿐입니다. ‘시민만 있고 구민은 없는’ 정책이 나올 수밖에 없는 셈이지요. 무조건 사업만 자치구에 떠넘길 게 아니라 예산까지 따라와야 지방자치가 정착될 수 있죠.” 구청장이라는 직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것은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구는 직원만 1200명이 넘는 거대한 조직이라 직원들이 힘을 모으면 못 할 게 없다.”면서 “상당히 우수한 인력들이라 재정적인 여유만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정책을 펼 수 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도 “살고 있는 사람이 더 잘 살도록 해야지 쫓아내는 개발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시다발적인 재개발로 34만 명이던 구 인구가 30만 명으로 줄었다.”며 순환 개발을 주장했다. “동네별 소규모 재개발을 추진해 잠시 옆 동네에서 전세를 살다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위주의 재개발이 아니라 단독주택을 유지하는 개발도 필요합니다.” 시내 25곳 중 18곳이 초선 구청장이다 보니 고 구청장은 이들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당선이 발표된 직후 초선 구청장들을 국회 귀빈식당으로 불러 모았다. 그는 “구청장 10년을 해도 모르는 것이 적잖다.”며 “일과 주민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조금 안다고 마음을 놓거나 자만심을 가지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은 8~9급 공무원들에게도 물어봐야 합니다. 아는 체만 해서는 발전이 없습니다.” 취임 1년을 앞둔 초선 구청장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그는 “의욕이 넘치고 진취적이다. 아이디어도 저보다 훨씬 많다. 지금은 오히려 그분들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도 멘토가 있었다. 특히 김성순 전 송파구청장과 정영섭 전 중랑구청장, 김동일 전 중구청장, 조남호 전 서초구청장 등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함께 구청장을 시작했던 그분들은 전에 관선 구청장 등 행정 경험을 쌓았던 터여서 수시로 전화해 물어봤습니다.” 그와 성동구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으로 수배를 받았을 때 한양대에 다니며 행당동 철길 인근에 살던 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다. 그 뒤 1급인 국회 정책연구위원으로 있다가 조세형(1931~2009) 전 국민회의 의원의 권유로 구청장에 나서게 됐다. 그는 지역을 인정이 넘치는 동네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시골 마을처럼 빈대떡을 부쳐 이웃과 나눠 먹는 도시 속의 시골,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커야 지역에 애정이 생깁니다.” 그는 주민들에게 동마다 수영장과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도 했다. “도서관 바닥에 장판을 깔아 그 위에서 아이들이 책을 보며 뒹굴고 잠도 자고 하는 편안한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책과 더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고 구청장은 “‘위정자는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고르지 못함을 탓한다’는 말처럼 주민들이 고르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목민관이 되겠다.”며 말을 맺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예방 위한 생활수칙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이나 면역기능이 약화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 등은 백신(Zostavax)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이 백신이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는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은 주로 60세 이상의 면역결핍 환자에게 유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겔라틴과 네오마이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나 다른 백신에 심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경우, 또 백혈병·임파종 및 다른 혈액암·뼈종양에 의한 면역결핍환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를 투여받고 있거나 임산부 역시 조스타백스를 접종해서는 안 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상포진으로 피부에 수포가 형성된 경우에는 2차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물집에는 바이러스가 많으므로 다른 상처 부위에 물집 내용물 등이 닿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인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인체의 저항력을 감소시키는 과음을 자제하고,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문동언 교수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의 지름길”이라며 “이를 위해 영양이 균형을 이룬 식생활은 물론 힘든 여행이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값 상승… 금융투자까지 가세

    농산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미 농산물값이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예상한 금융투자까지 가세, 가수요가 만들어지면서 농산물값이 더욱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외에 곡물회사를 세우는 등 안정적 식량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22일 미국선물협회(FIA)에 따르면 2010년 한해 동안 농산물 선물옵션 거래량은 13억 538만 계약으로 2009년 9억 2769만 계약보다 40.7%나 늘어났다. 2009년 증가율 3.7%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며 선물옵션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2008년 증가율(39.6%)보다도 높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두가지 이유에서다. 2000년 61억명이던 전 세계 인구는 2010년 69억명으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76억명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식생활이 고급화되면서 육류 및 유제품의 소비가 늘어 곡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 돼지고기 및 닭고기 1㎏ 생산에는 각각 4㎏과 2㎏의 곡물이 필요하다. 또 바이오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옥수수에 대한 수요도 급속히 증가 중이다. 반면 사막화 등의 이유로 경작이 가능한 농지는 계속 줄고 있다. 전 세계 곡물 재고율은 식량농업기구(FAO)의 안전 재고율 수준인 17~18%를 웃돌고 있지만 이상 기후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져 가격이 더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대거 등장하면서 농산물값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1부셸(27.2㎏)당 62.9달러였던 옥수수는 지난 20일 74.1달러로 17.7% 올랐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금융투자 외에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으로 ‘싼 음식’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장기적으로 식량 안보 확보 대응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량 안보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미국 시카고에 민·관 합작 곡물회사를 오는 29일 세운다고 밝혔다. aT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총 250만 달러(27억원)를 투자, 올해 콩과 옥수수 각 5만t씩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주요 곡물 수입량 1400만t의 30%인 400만t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aT가 종합관리, 삼성물산이 마케팅, STX가 해운, 한진은 내륙수송 등의 업무를 맡는 방식이다. 또 정부는 이날 열린 물가대책회의에서 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농축수산물에 대해 불안품목을 선별, 집중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냉장삼겹살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냉동삼겹살의 관세 인하 시기를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발언대] 친환경 식탁으로 시작하는 ‘맛있는 기적’ /김현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교수

    [발언대] 친환경 식탁으로 시작하는 ‘맛있는 기적’ /김현숙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교수

    전 세계 어디에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공통적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 친화적인 먹거리,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식량생산 확보는 국가의 안보와도 맞먹는 최첨단 전략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럼 안전한 먹거리와 참살이를 위해 바로 시작할 실천방안은 무엇일까. ‘푸드 마일리지 운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부하량 파악에 필요한 지표를 푸드 마일리지라고 한다. 즉,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수송량(t)에 이동거리(㎞)를 곱한 수치를 말한다. 1994년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 랭이 처음 주장했는데, 음식재료의 이동거리를 줄여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각 나라에서 활발하게 실천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즉 100마일 안에서 생산되는 식품만 먹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그 거리 안에서 밀이 생산되지 않아 빵을 먹지 못하게 되자, 자연스레 다이어트 효과까지 생겨 ‘다이어트 운동’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地産地消) 운동’, 즉 그 지역에서 난 식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의 ‘지산지소’ 운동이 활발하고, 미국에서는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살림이 ‘가까운 먹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다. 착한 밥상, 건강한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 참살이, 에코라이프의 실천으로 맛있는 기적을 이루어 나간다면, 우리의 삶이 나날이 행복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는 앞만 보고 ‘빨리빨리’ 정신과 ‘다이내믹 코리아’를 외치며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공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고, 한강의 기적과 IT 강국의 브랜드 파워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숨 고르고 진정한 성공스토리, 인간다운 삶의 질을 높이는 ‘맛있는 기적’을 이루어야 할 때이다.
  • 못믿을 日… ‘죽음의 바다’ 되는데 정부·언론 또 숨겼다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언론의 행태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일본 정부는 5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다에서 기준의 500만∼750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도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하면서 이웃 나라인 한국에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정보 은폐는 이번만이 아니다. 기상청은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능의 확산 정도를 예측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고하면서도 일반에게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독일과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 기상기관이 일본 기상청의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예측해 방사성물질이 확산되는 모습을 매일 날씨예보 사이트에 밝히자 뒤늦게 공개에 나섰다. 기상청내 사무국이 있는 일본 기상학회도 방사성물질의 확산 예측 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말도록 3800여명의 회원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정부로부터 ‘정보통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제산업상 산하의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조치는 한심스러울 정도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의 손상 상태와 관련해 “3호기의 압력 용기가 일부에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1, 3호기의 핵연료봉은 일부 용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이에 반해 미국의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원자로의 압력용기는 70%가 손상됐고, 다른 원자로의 핵 연료봉은 33%가 용해됐다.”고 밝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TV화면에 원전에서 연기가 나고, 자위대의 헬기를 통한 살수작업이 방송되고 있는데도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발뺌으로 일관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되자 비난의 화살이 일본 언론에도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이 국익만 앞세워 원전 사고를 미온적으로 보도하는 바람에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일방적으로 방출한 다음 날인 5일의 일본 언론의 보도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차분하다. 아사히신문은 1면에 ‘오염수 1만 1000t 바다에 방출-도쿄전력, 고농도 오염수 보관 우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수 방출이 향후 환경과 국민들의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조명하기보다는 고농도의 오염수 보관을 위해 저농도의 오염수 방출이 불가피했다는 도쿄전력의 변명을 부각하는 데 방점을 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다른 신문들도 약속이라도 한 듯 이날자 1면 톱기사를 ‘저농도 오염수 바다에 방출’이라는 평이한 제목으로 오염수 방출 사실만 단조롭게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어린이 식생활 성남시·송파·관악·양천구 “안전”

    서울 송파·관악구와 경기 성남시 등이 어린이 식생활 환경 우수 지자체로 평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전국 21개 시·구를 대상으로 2010년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0점 만점에 송파구(66.72)와 성남시(65.39), 관악(64.52)·양천구(62.45) 등 4개 자치단체가 상위 지자체로 꼽혔다. 반면 경기 수원(49.08)·안산(49.13)·안양시(50.80) 등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지자체는 조사 기간 동안 인구 100만명당 100명 이상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식생활 안전 분야에서 하위로 분류됐다.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률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100% 수준을 기록한 반면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는 우수판매업소 지정률은 대부분 평균 3% 미만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표 중 1명당 100만원 이상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아동급식 지원금액’ 부문은 송파구와 성남·남양주시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안양시는 ‘자율적 영양표시 시행률’이 타 시·구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식생활 안전 ▲식생활 영양 ▲식생활 인지·실천 수준 등 3개 분야 20개 평가지표에 대해 2009년 11월부터 1년간 각 지자체 실적을 종합해 이뤄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구 50만명 미만의 중소도시로 식생활 안전지수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550 ‘남성호르몬’

    [Weekly Health Issue] (550 ‘남성호르몬’

    대부분의 남성들은 성기능을 고민한다. 자신의 성적 역량이 정상이든 비정상이든 관계없이 더 나은 방법 찾기에 몰두한다. 본능의 발현이기도 하지만 문화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욕구를 부추기는 것은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한 반동적 심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욕구를 모두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남성의 성기능을 지배하는 남성호르몬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런 남성호르몬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기 교수로부터 듣는다. ●남성호르몬이란 무엇인가. 남성호르몬이란 고환에서 생산되어 남성의 2차 성징을 발현시키고 생식능력을 갖게 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부신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중 일부도 이런 남성호르몬의 성질을 조금 가져 넓은 의미에서는 이런 호르몬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남성호르몬의 기능은 무엇인가. 남성호르몬은 사춘기에 2차 성징을 나타나게 한다. 즉 어깨가 넓어지고, 근육이 발달하며, 목소리가 굵어지고, 수염이나 체모가 나는 등의 변화가 그것이다. 또 고환에서의 정자 생성도 남성호르몬의 자극이 있어야 가능하다. ●남성호르몬이 인체에서 생성되는 경위는.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생성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외하수체 호르몬의 자극이 필요하다. 따라서 고환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남성호르몬의 분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남성호르몬과 관련, 최근 양상이나 추이는. 여자 아이의 경우 성조숙증이 뚜렷한 것과 달리 남자는 이런 조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여자는 월경처럼 분명한 현상이 있는 데 비해 남자의 사춘기는 완만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남자의 조발 사춘기는 식생활이 주요인인데, 특히 지방 섭취가 많아지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어떻게 다르며, 인체에서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설명해 달라. 남성호르몬은 20대 초반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며, 이후 조금씩 감소해 70세에 이르면 젊을 때의 반 정도가 된다. 이런 남성호르몬의 감소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노화의 지표로 인식되는 근력 및 근육량 감소, 골밀도 저하, 인슐린 저항성, 체지방 증가, 혈관 탄성의 감소 등이 남성호르몬 투여로 일부 개선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실제로 노화를 막아 주는지는 분명치 않다. 연령 증가에 따른 성욕과 발기력 감소 역시 호르몬 투여로 일부 개선되지만 이는 호르몬 수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에만 해당된다. ●이런 호르몬 변화는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남성호르몬 분비에 병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와 함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LH) 등을 동시에 측정한다. 이렇게 해 시상하부 뇌하수체의 문제인지 고환 자체의 문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시간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번 측정치만으로는 부정확할 수 있어 반복 측정하며,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원인질환을 찾기 위한 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노화에 따라 분비체계는 어떻게 변하며 문제는.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상관성은 분명하지 않다. 연령 증가에 따라 남성호르몬이 조금씩 줄지만 이것이 노화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분명치 않다. 실제 남성호르몬을 젊은 사람 수준으로 높여도 호르몬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진 사람에서만 일부 증상이 개선될 뿐이다. 마찬가지로 노인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도 단언하기 어렵다. 물론 호르몬 부족이 심해 단기간 호르몬요법을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특히 젊은 사람에게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치료해야 한다. 사춘기 전에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기에 어린이 체형을 유지할 뿐 아니라 목소리 변성이나 수염 등 남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 사춘기 후에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욕 및 발기력 감소가 나타나며, 수염이 덜 자라거나 체지방량이 늘고 근육량과 골밀도가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남성호르몬 치료로 대부분 정상화된다. 그러나 연령 증가에 따른 변화가 전적으로 남성호르몬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것만으로는 모두 좋아지지도 않으며, 실제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변화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는 시도가 옳은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호르몬의 문제는 어떻게 치료하는가. 남성호르몬 결핍이라면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주면 된다. 남성호르몬제는 먹는 약이 없기 때문에 주사제 또는 피부에 바르는 젤이나 패치형 제제를 사용한다. 특히 치료 대상이 젊은 남성이라면 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거의 없고, 효과도 좋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각 호르몬 치료법에 따른 득실을 상세히 짚어 달라.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문제를 두고 호르몬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답이 없다. 여기에다 치료의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을 두고 보면 일률적인 호르몬 치료는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호르몬 치료가 전립선을 크게 하기 때문에 전립선암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경우라면 당연히 치료를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유방암이나 심한 울혈성 심부전, 적혈구 증다증 등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치료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전립선암이다. 남성호르몬의 과잉이 전립선암 발생과 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나 전립선암세포가 남성호르몬에 의존해 성장하고, 남성호르몬을 없애는 치료를 하면 암세포의 성장이 더딘 점으로 미뤄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만큼 이미 전립선암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물론이고 혈중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3ng/㎖ 이상인 경우에도 남성호르몬을 투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정설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서도 방사능…日 먹을거리 ‘재앙’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의 수돗물과 바닷물, 채소에서 잇따라 방사능이 대거 검출되면서 일본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의 1차 재앙에 이어 2차 재앙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쿄전력은 22일 발전소 주변 100m 지점 바다에서 국가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법률로 정한 기준치를 126.7배 상회했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다카키 요시아키 문부과학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앞바다 30㎞ 해역 8개 지역에서 해수를 채취해 방사성물질 포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일자 농산물에 이어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 전반에 대해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돗물도 비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인 ㎏당 300Bq(베크렐)의 3배가 넘는 ㎏당 965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측은 “일시적으로 마셔도 금방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만일을 생각해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문부과학성도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타테 마을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에게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신 페트병에 담긴 물을 나눠줬다. 이타테 마을의 중심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북서쪽 40㎞에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이타테 마을의 서쪽에 있는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308Bq 검출됐다. 먹을거리의 방사능 오염이 잇따르면서 일본인들의 식생활 전반과 유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시금치 등 농축산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출하 중단 결정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유통시장에서는 공급 마비 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검출 농산물 항목을 대폭 늘리고 출하 중단 품목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먹을거리 파동이 전체 농축산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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