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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 두렵지 않은 이호열씨 부부(이사람)

    ◎무공해농사·직판으로 온마을에 “활기”/쌀·채소 유기농법 개발… 14가구에 전수/“맛 좋다” 서울서 큰 인기… 소득 50% 껑충/“신용이 생명”… 철저한 품질관리로 「새 농민상」 받아/가을되면 소비자 초청,「메뚜기잡기대회」 여는 “억척”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상추와 쑥갓,버팀목을 타고 올라간 덩굴엔 싱싱한 오이들이 가지마다에 주렁주렁 열렸다. 밖은 영하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비닐하우스안은 섭씨 20도 내외로 약간 더운 느낌이 든다. 비닐하우스 밭에는 김장용 무·배추가 출하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충남 아산군 음봉면 산정리 이호열(35) 김복순씨(34) 부부가 「무공해 농산물」로 승부를 걸어 보겠다면서 땀흘려 농촌의 부를 일궈내고 있는 곳이다. 충남 온양에서 아산만으로 가는 국도를 달려 8㎞쯤 들어가다보면 공기와 물이 전혀 오염되지 않은 비교적 한적한 마을 산정리가 나온다. 이씨부부의 삶의 터전이다.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이미 탈곡하고 난 볏짚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농로주변으로는 온통 비닐하우스뿐이다. 이씨내외를 비롯한 이 마을 14농가가 이른바 「건강한 식품」을 이곳에서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무공해 식품은 대개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않고 퇴비만으로 생산하는 「유기농법」에 의한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말한다. 『무공해식품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시 부유층의 사치품으로 여겨졌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2∼3년 사이에 도시인들 사이에서 식생활과 성인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염되지 않은 청정농수산물이 일반화된 것이지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 온양고등학교를 나온 이씨는 군에서 제대한 지난 76년 고향마을에 눌러 앉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그는 산정리에 본관인 본관인 덕수 이씨의 종중땅이 있기도 했지만 농촌 청년들이 고향을 자꾸 떠나 날로 황폐화되고 있는 농촌을 자신은 도저히 떠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처음엔 다른 농가와 마찬가지로 농약을 사용해서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다가 80년초 일본에서 무공해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기사를 농촌 잡지에서 읽고는 「바로 이것이구나」하고 자신도 모르게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잡지에 난 기사대로 그가 살고 있는 산정리는 지역적으로나 주변환경 그리고 토양 등이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지였다. 그래서 83년부터 벼농사를 유기질 비료와 농약을 안쓰는 방법으로 지었다. 좋은 벼품종을 선정하고 볏짚에 발효효소를 섞어 만든 발효퇴비만을 써서 벼농사를 지었다. 그해 처음으로 무공해 쌀을 수확했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로의 벽에 부닥치는 시련을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아직 공해·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에는 이른 시기였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젊음 하나만으로 덤벼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가 지금까지 농사를 짓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였고 농사에 회의까지 느껴 도시로 나가 다른 일을 해볼까하는 어리석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때 그는 남들처럼 도시로 나가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런 유혹을 뿌리치게 한 것은 물론 그의 아내덕분이었다. 그의 아내는 자신이 서울 토박이지만 그곳 역시 농촌 이상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같은결심이 있으면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는 부인 김씨는 남편대신 서울 친정식구를 동원해 무공해 쌀의 판로개척에 나섰다. 『제 자신이 찌든 서울보다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농촌에서 살고파 이이를 따라 왔는데 도회지로 나가려는 남편을 말리지 않을 수 있겠어요. 누구보다도 농촌을 사랑하고 점차 농사짓는데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는 남편을 농촌에 남도록 꼭 붙잡았죠』 이씨는 뿌린대로 걷을 수 있는 농사일이 더없이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부인의 간곡한 만류와 격려에 다시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같이 생산한 무공해 쌀을 싣고 서울로 올라와 주택가를 돌며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시도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그때 고지대주택가나 아파트에 쌀을 배달하다가 허리를 다쳐 지금도 통증을 느낀다』면서 안쓰러운 표정이다. 날이 갈수록 무공해 쌀을 찾는 이가 늘면서 이제는 주문량을 다 대지 못할 지경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같은 마을 청년들에게도 무공해 벼농사법을 소개해 지난해에는 14농가에서 모두 5백가마의 무공해쌀을 생산,서울·부산 등 대도시 고객에게 판매했다. 이들 농가는 무공해라는 상품성을 지키기위해 제초제등을 단 한번이라도 사용했을 경우 공동판매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회원들은 지난해 무공해쌀 5백가마를 생산한 것 외에 청정채소 2천여만원어치를 생산,시중보다 30∼50% 높은 값에 모두 판매할 수 있었다. 그의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방법에서도 번쩍인다. 회원들은 매년 가을이면 자신들의 무공해농산물을 사주는 소비자들을 이곳에 초청,농약을 주지 않은 논에서 메뚜기잡기 대회까지 펼치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지난달 3일 이 행사를 가져 소비자 1백50여명이 다녀갔다. 이씨 부부는 지난 83년 중매로 맺어졌다. 그때부터 이들 부부는 이곳에 삶의 터전을 내리고 있다. 1남3녀중 둘째딸인 부인 김씨는 서울여상을 나와 모전기회사 경리사원으로 근무했다. 농촌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 아니면 농사짓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글자그대로 문외한이었다. 『남편의 순박하고 성실한 태도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이끌렸어요』 부인은 남편을 바라보면서 그때 일이 수줍은 듯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재민(8·음봉국교 1년) 재휘군(6)을 낳아 키우면서 한번도 불평없이 힘든 농사일을 거들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는 이씨는 무척 미안하다는 표정이다. 이씨는 『지난 80년 논·밭 4천평에서 시작한 무공해 농산물 재배로 올린 연간 소득은 4백만원에 불과했지만 이젠 3배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다』면서 『내년에 4백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더 지으면 그곳에 상추·쑥갓·오이·호박 등을 사철 재배해 적어도 3천만원의 소득은 거뜬히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농한기도 없어요. 그러니 수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모두들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불안감에 빠져 있는 것 같지만 우리와 같이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부인 김씨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이다. 이들 부부는 이달초 이같은 노력으로 농협이 뽑은 제11회 「이달의 새 농민」이 됐다.
  • 커피·술 애호가 위암 가능성 갑절/식품연,식생활 비교

    ◎환자는 월 13.7회 정상인은 6.3회 음주 커피·홍차및 각종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식품연구소 문현경 수석연구원팀이 시행한 「식생활과 위암에 대한 환자군­대조군 연구」결과 드러났다. 문연구원팀은 한국역학(역학)학회지 최신호를 통해 국립의료원에서 위암확진을 받은 환자 56명과 서산·당진·논산·부여지역의 정상인 1백40명을 대상으로 지난 88년 7월27일부터 11월21일까지 설문면접조사,의료기록 조사및 혈액·뇨검사를 실시한 결과 커피나 홍차,각종 주류에 대해 정상인보다 위암환자의 위험이 1.8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문연구원팀에 따르면 환자군은 커피나 홍차를 월평균 15.1회,술은 월평균 13.7회 마신 것으로 집계됐으며 정상인군은 커피나 홍차를 월평균 7.5회,술을 월평균6.3회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환자군의 70%가 일생동안 담배를 1백개피 이상 피웠으며 정상인군에서는 40%가 1백개피이상 피운 것으로드러났다. 쌀밥·콩밥및 팥밥의 섭취빈도에 있어서는 정상인군이 환자군보다 높았으며 식빵·샌드위치·빵류등은 위암환자의 섭취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내년 경제운용 10과제 선정/임금·물가안정에 최우선

    정부는 내년에 치러질 여러차례의 선거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총수요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임금·물가등을 포함한 경제안정에 내년도 경제운용의 최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정부는 31일 제1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경제운용여건과 부문별 주요점검과제를 논의했다.최부총리는 이자리에서 『내년에는 총선을 비롯,각종 선거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인플레 요인이 상존하고 기업가와 근로자등 각 경제주체들의 자세도 이완될 우려가 높다』고 지적하고 『총수요관리등의 안정화시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선거에 따른 경제적 불안요인을 최소화하는데 내년도 경제운용의 역점을 둘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임금안정·중소기업경쟁력향상등 내년도 경제운용의 10대과제를 선정,과제별로 검토를 거친뒤 오는 12월초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총수요관리 대폭 강화”/경제장관 간담회 ○제조업 경쟁력 회복에 연계 추진/임금안정 유도 올해 근로자의 명목임금상승률은 16.8%로 올1·4분기(1∼3월중)중 일본의 4.7%의 3배,대만의 12.4%의 1.3배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근로자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5%로 일본의 6.1%와 대만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대외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필수적이며 따라서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임금안정노력을 해야한다. ○기술개발·기업환경개선에 중점/수출지원금 확대 최근들어 지방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 공장의 가동중지 도산 등의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수출을 늘리고 무역적자를 줄이기위해 내년에는 기술개발등과 함께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수출산업에 보다 많은 자금이 돌아가도록 수출업종에 대한 자금배분 확대방안이 필요하다. ○합병·업종전환등 적극 유도방침/중기경쟁력 제고 불황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합병이나 업종전환을 유도하고 해고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통해 타업종으로의 재취업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강구한다.이와함께 제조업 경쟁력강화의 토대가 되는 과학 및산업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평가기능 강화로 과잉투자 방지/금융 선별기능 강화 내년에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나가되 이로 인해 수출산업이나 중소제조업의 자금난이 심화돼서는 안된다.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배분이 원활해지도록 금융의 선별기능을 강화하고 특히 중복·과잉투자를 가려내기 위해 사업자단체·금융기관·정부 3자간의 협의를 통한 대형투자사업의 사전평가기능을 제도화 한다. ○올해 19% 늘어… 매년 큰폭 증가/에너지소비 억제 석유소비는 85∼87년 사이에 연평균 2.7%가 늘어난데 비해 88∼90년에는 연평균 19.1%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9.2%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다각적인 에너지 소비증가 억제방안을 강구한다. ○의존도 높은 기계류 국산화 촉진/대일 역조 시정 우리나라의 대일무역적자는 지난해 연간59억달러였으나 올해는 지난9월말 현재 67억달러로 늘어났다.대일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일수출 유망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기계류·부품등 주요 대일수입품의 국산화 촉진계획을 마련한다. ○토지세제 실효성제고방안 강구/건설경기 진정 건축허가면적이 올 2·4분기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주택가격도 5월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그러나 내년에 선거요인으로 부동산가격이나 건설경기가 자극되지 않도록 내년도의 건설투자 적정화 방안과 주택·토지관련 세제의 실효성을 높일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경지정리·농업기계화 적극 추진/농업구조 개선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과 농산물부문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구조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이를 위해 대외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발굴,중점 지원하고 경지정리사업·농어촌구조개선사업·농업기계화등을 추진한다.상품성이 있는 고품질의 작목개발을 위해 농수산부문의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한다. ○상주 대표단 파견… 피해 최소화/UR후속대책 UR협상이 본격화 될것이므로 경제기획원·농림수산부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상주대표단을 파견,시장개방에 따른 국내관련산업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는 대책을 추진한다.다자간 협상과 함께 미·일·EC등 영향력이 큰 국가들과의 쌍무협상도 전개,UR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설득한다. ○유해물질처리장 확충 통해 “환경보존”/국민생활 개선 경인·경수등 교통애로 구간의 소통이 원활해질수 있도록 하고 환경개선중기종합계획의 내년도 세부시행방안과 식생활개선및 식품위생 강화방안을 마련한다.특히 맑은물 공급을 위해 대규모 하수처리장건설을 촉진하고 대기오염방지대책과 유해물질처리장확충사업등을 추진한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11)

    ◎무안 피서리단지/고구마 2모작 멀칭재배로 실현/7∼8월 1차,10∼11월 2차 수확/토굴저장법 개발,성수기 출하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고구마를 생산해 도시사람들에게 잊혀진 고향의 입맛을 되찾아주고 농가소득도 높여 농산물수입개방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밤고구마 수확철을 맞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주민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농산물수입 파고가 아무리 높더라도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이 마을 1백20여농가는 지난해 40㏊의 밭에 고구마를 심어 2억여원을 벌어들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1억여원이 많은 3억여원의 소득이 무난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근 현경면 해제면등을 포함,올해 군전체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모두 3백95㏊,예상소득액은 50여억원이나 돼 고구마가 산간·도서지방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고구마는 다른 작물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비·바람등 자연피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김매기만 잘해주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작목』이라고 말했다. 또 비닐하우스나 멀칭재배를 이용,3∼4월에 심어 7∼8월에 첫 수확한뒤 다시 노지재배를 해 10월 중순과 11월사이에 재수확하는등 1년에 두차례나 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같이 생산된 고구마는 제과·주조업체들에 밭떼기로 넘겨지거나 대도시 시장·백화점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은 마당에 토굴을 파 고구마를 저장해 뒀다가 군고구마 수요가 급증하는 한겨울이나 설날을 전후해 내놓는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광주원예농협공판장을 통해 거래되는 가격은 20㎏들이 1상자당 1만∼1만5천원.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삶거나 구워도 속이 하얗고 밤처럼 알차며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 지역이 고구마의 질이 뛰어난 것은 생육에 적합한 연평균 15도의 기온과 황토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밤고구마는 탄수화물과 비타민A등 각종 영양소와 섬유질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데다 이 지역에서는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아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밤고구마의 품질을 더욱 높여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작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에 발맞춰 무안군도 올해 2백만원을 들여 품질보증마크를 부착한 5㎏들이 규격상자 5천여개를 각 재배농가에 보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오는 11월2일까지 서울 여의도 농수산물종합전시관에서 열리는 전국가공식품 전시회에서 무안밤고구마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5만평의 밭에서 20여년동안 고구마를 재배해온 이 마을 김동식씨(56)는 『날로 서구화돼 가고 있는 식생활 패턴으로 각종 성인병이 문제가 되는 이때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를 하루 1∼2개정도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고구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천직의 등대지기 39년/안영일씨(이사람)

    ◎“사람 그립다는건 처절한 고통이죠”/두 차례 낙도 탈출끝에 「희생의 의미」 체득/태풍속 칠흑바다 지킬땐 새 보람에 “희열”/“조각에 일가견”… 「고독의 철학」 작품으로 승화/섬마을 전전 떠돌이 생활에 자녀교육애로 안타까워 『외롭고 고된 세월의 연속이었지만 내가 택한 길이기에 후회않고 정년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망망대해 외딴 섬에서 뱃길 잡아주기 39년.강산이 바뀌어도 몇번은 바뀌었을 기나긴 세월 갈매기를 벗삼아 등대를 지키며 고독과 싸워온 외곬등대인 안영일씨(60·여수지방해운항만청 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장·기능6등급)는 남다른데가 있는 사람이다. 파도소리와 흰갈매기로 도시인들에게는 낭만의 대명사로 느껴지는 등대지기는 알고보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감방아닌 감방생활” 안씨는 감방아닌 감방에서의 생활을 두번의 좌절끝에 천직으로 삼아 오늘에 이르러 이제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등대의 산증인이 됐다. 안씨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동경1백27도46.2분 북위34도44.5분 여수 앞바다오동도항로표지(등대)관리소. 지난 89년6월 이 등대관리소장으로 부임해온 안씨는 옛날 낙도에 있을 때보다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어 좋지만 등대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해이해질까봐 긴장을 풀지않고 지낸다. 그는 이곳 등대관리소 관사에서 한살아래인 부인 박종례씨,그리고 직원 2명과 함께 살고 있다.오동도등대는 육지와 방파제로 연결될 만큼 가까워 다른 등대에 비하면 근무환경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등대업무 성격상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시 출퇴근 어려워 이곳의 근무는 하루 3교대가 원칙이나 정시 출퇴근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있으면 지속근무해야 한다. 일상업무외에도 풍속·풍향·파고·강우양·해수온도·염분도등을 하루에 몇번씩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일손을 거들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10초에 한번씩 빛을 내주는 등명기와 30초마다 나팔소리를 내는 안개(무)신호기를 손질,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태풍예보가 있을 때는 직원 모두가 이것저것을챙기느라 긴장속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기가 일쑤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혹시나 뱃길을 잃은 선박이 있지 않을 까 등대의 생명선인 등명기의 불빛을 주시하며 올빼미같은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다. 계기고장으로 뱃길을 잃은 선박은 등대불빛과 나팔소리로 거리나 방향을 잡고 운항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교통고등학교 입교 안씨가 그동안 이런 식으로 뱃길을 잡아 구조해준 선박은 어림잡아 1백여척에 달한다. 안씨가 등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6·25동란중인 52년9월. 서울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그는 전쟁이 나자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그러나 8식구가 당장 끼니를 때우지 못할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장남인 안씨는 마침 항로표시 공무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응시,합격했다.당시 부산초량 역구내에 있던 6개월 과정의 교통고등학교에 입교해 등대업무와 관련된 통신·전기·설계제도·특별등기및 무신호기작동법을 배웠다. 등대지기로 기본기를 익한 안씨는 이듬해 5월 당시만해도 목포에서 배로 8시간이나걸리는 하조도로 발령받아 등대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 한달은 고생되고 가족이 그리웠지만 호기심에 참고지냈다.서울서 자란 안씨는 이때 처음 살아서 펄펄뛰는 물고기를 보았고 미역·파래등 해조류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게됐다. 이렇게 시작된 생활이 두달쯤 되니 먹는 문제로 차츰 고통스러지기 시작했다.밥을 직접 해 먹어야 했는데 쓸만한 취사도구가 없는데다 연료도 마땅치 않았다. 디젤 폐유를 때서 밥을 짓는데 그을음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거기에다 육지에서 공급해주는 된장·간장등 부식이 떨어져 월남미와 통보리가 3대7로 섞인 맨밥을 씹을 때는 눈물이 났다. 안씨는 두달을 버티다 등대지기를 포기하고 하조도를 도망치다시피 빠져 나온다. 부산집으로 돌아왔으나 할만한 일이 없었다.두달을 빈둥대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하조도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도 두달을 견디지 못했다.두번째는 식생활문제가 아니라 고독과의 싸움에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도대체 사람이 그리워서 살 수가 없었다.집에 다시 돌아왔으나 새로운갈등이 시작됐다.젊은 나이에 적응을 못하고 방황한다는 자괴심이 가슴을 짓눌렀다. 독실한 카톨릭집안에서 성장한 안씨는 신앙심으로 모든 역경을 이길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힘들고 외롭지만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내몸을 불살라 캄캄한 밤바다의 빛이되자.길잃은 뱃사람들에게 항로를 안내해 주자』 오랜 고민끝에 다시 한번 등대인이 되겠다고 결심,하조도행 배를 탔다.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낙오자」란 불명예를 씻기위해 남보다 두세배 더 열심히 일했다. 안씨는 하조도에 근무하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몄다.세월이 지나는 동안 외로움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게 되고 낙도의 불편한 생활도 천직이라 여기고 견딜수 있게 됐다.3년 가까이 있다가 56년12월 두번째 임지인 남해의 자개도로 옮겼다. 자개도는 결딜만 했다.그후 바라도·거문도·소리도·돌산도·백야도등 낙도를 전전하며 근무했다.한곳에 두번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주민들과는 무척이나 친숙하다. 문명의 혜택이 별로 없는 주민들에게 안씨는 만물박사로 통해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는다.손재주가 뛰어난데다 전기·전자제품에 일가견이 있어 주민들의 고장난 전기·전자제품은 모두 그의 솜씨로 제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60년대초 소리도(남해)등대에 근무할 때는 마을청소년 10여명에게 라디오수리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안씨는 또 미술에 남다른 재주가 있어 시간이 나는대로 그림을 그리고 나무와 돌로 조각품을 만들어 썰렁한 섬마을과 등대주변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안씨가 본격적으로 등대환경조성작업에 손댄 것은 바로 전임지였던 거문도에서다. 안씨는 거문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경치가 아름다운 등대주변이 관광명소로 돼가자 5개년계획으로 등대조각공원을 만들기로 했다.오동도로 자리를 옮긴 요즘에도 거문도 공원안에 전시할 작품을 만드느라 시간이 날때마다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만들어 놓은 작품중 「혼」과 「작품S」는 이미 현지에 전시돼 있다. 안씨의 작품은 대부분 고독한 인간의 굳센의지,자연과 바다와 인간의 조화를 소재로 한 것이다. 안씨가인간의 외로운 정신세계를 작품소재로 선호하는 것은 아마도 수십년간 고독속에서 터득한 생명철학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 부부야 그렇다지만 그간 자식들에게 너무 고생시킨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며옵니다.그러나 애들이 이제는 다 커서 이 애비의 마음을 알아주니 한결 가슴 뿌듯합니다』 안씨는 슬하에 둔 네자녀(2남2녀)가 낙도를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이 육지에 나가 자취를 해가며 공부할 때 가장 가슴아팠다고 했다. 그렇게 큰 네자녀중 맏아들 호석씨(36)는 어려운 신학공부를 마치고 현재 목포북교동성당에서 신부로 봉직하고 있다. ○명예퇴직 그날 향해… 안씨는 39년간의 등대지기 생활을 하면서 집 한칸도 마련하지 못했다.항상 박봉에 허덕이는 구차한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등대인의 생활인 만큼 명예로운 퇴직을 위해 정년이 될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할 생각이란다.
  • 좋은 식단제(사설)

    우리사회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획기적인 변화나 성공적인 수준까지 도달시키지 못한 문제중의 하나가 한식 식생활의 합리적인 개선이다.그릇그릇 벌여놓고 남으면 쏟아버려서,나가는게 많다.하루에도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만 몇억원에 해당할 음식 찌꺼기가 버려진다. 이 버려지는 음식은 낭비의 주범이라는 점에서도 문제지만 생활쓰레기로도 보통 부담이 아니다.생활쓰레기의 27.4%에 이르는 이 찌꺼기 음식들로 해서 치우는 비용도 엄청나고 물과 강산의 오염도 심각해진다. 낟알 하나도 수채물에 버리면 큰일나는 것으로 알고 가르치셨던 것이 옛분의 교훈인데 이렇게 낭비적인 식습관이 이어져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한상 떡 벌어지게」차렸다가 남는 것은 데워서 또 먹고,갈무리해 두었다가 다시 상에 놓는 방식의 식생활 때문이었을 것이다.옛날 우리네 가정에서는 「물려먹는」것이 중요한 음식풍습이었다.할아버지 대궁을 손자가 물려먹는 것은,귀한 자손에게 내리는 조상의 사랑이고 특혜였으며,상전에게서 하인으로내려가는 과정을 거쳐 상은 늘 깨끗이 비워질 수 있었다.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먹고,그러고도 남는 찌꺼기는 가축먹이로 모아졌으므로 버려지는 것이 없었다. 알뜰하고 규모있는 며느님들은 사랑방상에 놓였던 「좋은 반찬」이 별로 손이 안간채 상물림이 되면 「상에 한번 더 놓기 위해」재빠르게 갈무리해 두었다.먹고싶어서 넘겨보는 철없는 아이들을 야단쳐서 울릴지언정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을 절도있는 부덕의 도리로 여겼다. 우리의 식생활에는 그런 철학적 배경이 있었음을 생각해보면서 그 개선의 노력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물려먹는」음식풍속은 「위생」이라는 측면에서 반성되고,소가족화 해가는 가족생활의 변화때문에 외면되었는데 여전히 「떡벌어진 한상」의 관념만은 지워지지않아 버려지는 음식의 무서운 낭비가 사회문제로까지 되어간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장 담그기에서 김치담그기에 이르는 식품개발이나,식생활 전반에 걸친 분야가 생산경제적 연구의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상이 되어오지 못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단지 「아녀자들이 하는 살림」의 수준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 문제로만 접근되어 왔을 뿐이다. 우리의 모든 생산기업이 연구개발투자(R&D)에서 경쟁이 뒤졌던 것처럼 우리의 식생활개선노력도 그 부분에서 뒤져온 셈이다. 정부가 주문식단제를 폐지하고 「좋은 식단제」를 개발하여 보급하리라고 한다.주문식단제도 외식생활의 합리화를 위해 개발했던 제도지만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포기하게 된 것이다.「좋은 식단제」가 이름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기를 기대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연구개발의 노력이 투입되는 일이 중요하다.모범음식점에 대한 「세제상의 이점」같은 유인책도 필요하겠지만,근원적인 연구개발이 지원되지 않으면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 「10% 절약운동」 전국 확산/“베짱이 싫어요,개미 좋아요”

    ◎바르게살기협/서울등 15개 도시 12만 참가/주부들도 “음식물 낭비 추방” 결의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동수·55)는 8일 상오 10시부터 2시간 남짓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등 전국 15개 도시에서 회원 1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0%소비절약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회원들은 이날 『요즘 많은 사람들이 분에 넘치는 소비와 사치풍조에 빠져 사회풍토를 해치고 나라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온 국민이 근검절약하는 생활태도로 열심히 일해 분수를 지키는 분위기를 다함께 조성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회원들은 행사를 마친 뒤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TV시청시간을 10% 줄이면 1년동안 5백15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가정에서 물을 10% 아껴쓰면 한해 2백4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등의 내용이 적힌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역·터미널등 시내 중심가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편 전국주부교실중앙회(회장 이윤자)회원 1천여명도 이날 하오 2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재향군인회관 2층 대강당에서 「음식물낭비추방을 위한 여성결의대회」를 갖고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이회장은 이날 대회에서 『과소비풍조가 어느덧 우리 식생활에도 퍼져있다』고 지적하고 『낭비적 식생활 습관을 고쳐 과소비를 추방하자』고 촉구했다.
  • 도시가구 씀씀이 작년보다 헤퍼졌다/외식비등 소비지출 20% 증가

    ◎통계청,62개 시 가계수지동향 조사/고학력·고소득층서 과소비 주도/월 110만원 벌어 80만원 꼴 지출/승용차 유지비 54%·교제비 30%씩 늘어 소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과소비풍조를 반영,가계씀씀이가 헤퍼지고 있다. ○사치품 소비 급증 고급의류와 호화장신구,침구류등에 대한 지출이 급격히 늘고 외식과 자가용유지등에도 가욋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특히 식생활의 고급화로 기호식품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기호식품비의 비중이 주식비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학력과 소득이 높을 수록 소비성향도 높아 고학력·고소득층이 과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7일 통계청이 전국62개 도시 2천7백54가구를 대상으로 한 「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조사」결과 밝혀졌다. ○소득은 24% 증가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지난해 동기보다 24%가 증가한 1백10만6천원으로 이가운데 지출금액은 73%인 80만8천원에 달했다.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가 늘어난것이며 이중 사회보장분담금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소비지출액은 73만7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가 증가했다.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각종 회비와 교제명목의 잡비가 29.8%나 늘었고 식생활패턴의 변화로 외식비가 26.3%,자가용구입및 유지비등 개인교통비가 53.9%가 각각 증가했다. ○침구류는 44%나 이에따라 총지출가운데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4분기 89.5%에서 올 2·4분기에는 90.5%로 높아졌다. 특히 같은 기간중 가스기구는 97.9%,침구류 44.3%,장신구 41.2%,숙녀복이 33.8%씩 늘어 불요불급한 소비지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항목중 식료품비는 23만3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가 늘어났으나 주식비(3만7천원)는 0.6%증가에 그친 반면 기호품비와 외식비(5만6천원)는 30%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이에따라 기호식품비(4만1천원)가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4분기 16%에서 올해에는 17.7%로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주식비의 비중(15.9%)을 웃돌았다. 주거비의 경우 월3만4천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16.9%가 증가했고 광열·수도료는 2만4천원으로 9.5%,가구·가사용품은 4만7천원으로 23.1%,피복과 신발은 6만2천원으로 23.4%,보건의료비는 3만9천원으로 20.1%가 각각 늘어났다. ○피복비 6만원선 또 교육·교양·의료비는 7만2천원으로 같은기간 19.5%가 늘었고 회비와 교제비가 29.8% 늘어나는등 기타소비지출이 14만2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4%나 증가했다. 아울러 소비증가액을 소득증가액으로 나눈 한계소비성향이 같은 기간 55.8%에서 62.9%로 높아져 과소비풍조가 빠르게 확산돼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졸이상으로 월소득이 1백10만원이상인 사람들의 한계소비성향은 76.4∼76.5나 돼 고학력·고소득계층의 씀씀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지출액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31.9로 전년동기보다 1%포인트가 낮아졌다.
  • 음식점 반찬수·분량 간소화/「좋은 식단제」 내년 4월 시행

    ◎관계장관 회의/균형식 권장… 고유음식 발굴·보급/모범업소 수도료 감면등 혜택 주문식단제가 폐지되고 음식종류별 반찬의 가지수·내용·양·반찬그릇 형태등을 대폭 간소화한 「좋은식단」제도가 내년 4월부터 한식음식점을 대상으로 적극 보급된다. 정부는 7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 내무부 교육부 문화부 보건사회부 정무제2 환경처 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국민식생활문화개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식생활개선운동 추진방안」을 마련,범국민운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가 식생활문화개선에 나선 것은 외식산업 매출액이 연간 10조원규모로 연평균 32%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먹지않고 버리는 음식물찌꺼기가 생활쓰레기의 27.4%를 차지하는등 방만한 식생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안은 간소하고 위생적인 「좋은 식단」개발및 보급,국민건강을 위한 균형식과 조리법권장,고유음식문화의 발굴및 계승등을 개선운동의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정부주도에서 탈피,여성단체·업계등 민간중심의 자율운동으로 전개키로 했다. 이에따라 먼저 요식업계가 「식생활개선운동추진위원회」를 구성,전국 유명및 모범음식점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 배포하고 깨끗한 환경시설조성등에 앞장서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차원에서는 다만 내년말까지 ▲좋은식단의 개발및 보급 ▲음식유형별 기본조리법연구 ▲1인용 모듬찬기등 식용기개발 ▲식생활문화관련 용어개선방안등을 연구,업소에 보급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건전식생활을 실천하는 업소를 확대하기 위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될 경우 수도료의 30%를 감면해주고 세무조사 유보,입회조사배제등 세제상의 우대조치와 함께 시설환경개선자금의 융자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 “호화·사치풍조 심각하다” 89%/공보처 여론조사

    ◎36.5%가 “물질만능 가치관 탓”/국민대각성운동 펼쳐야 46.5% 한국국민 대부분은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호화·사치·낭비풍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국민의 대각성운동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27일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0세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89.8%가 『우리사회의 호화·사치·낭비풍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대답했으며 91.6%는 『이같은 풍조가 우리경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호화·사치·낭비풍조는 중산층은 물론 일반 서민층에까지 확대된 것으로 본 응답자는 65.6%로 나타났다. 이같은 풍조가 가장 심한 부분은 「해외여행」25.8%,「의류·가재도구등 생활용품」24.9%,「가전제품·자동차등 일반 생활편의품」20%,「레저·향락등 서비스업」19.3%,「혼수등 관혼상제」5.9%,「외식등 식생활」3.6%순으로 지적,가장 심한 부분을 해외여행으로 꼽았다. 이같은 풍조가 만연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중 36·5%가 건전한 가치관이 정립되지 못하고 물질위주의 가치관이 만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으며 33%가 과시욕구,16.3%가 허례허식,10%가 소비향락산업의 번창등을 이유로 들었다. 에너지와 물자등을 절약하는 국민생활태도를 5년전과 비교할때 『좋아졌다』는 응답자는 27.4%,『나빠졌다』는 사람은 71.4%로 나타나 상당수가 고유미덕인 절약습관이 해이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저축의욕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8.4%가 비교적 좋아졌다고 생각한 반면 45.6%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같은 호화·사치·낭비풍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대각성운동」46.5%,「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규제」23.9%,「언론·각종단체의 계몽활동」14.6%,「상류층의 솔선수범」14.3%순으로 대답,국민의 각성운동과 정부의 단속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 「근검절약 생활화」 국교생에 교육

    ◎내무부,「새 질서」 실천방안/시·도별로 교재도 개발/민간단체 창설 권장,참여 극대화/매주 금요일 「가족대화의 날」 지정/표준식단모형 개발 업소에 보급 내무부는 18일 과소비및 사치풍조를 막고 근검·절약하는 건전사회기풍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10월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우선 국민들을 상대로 한 「근검실천운동」정착을 위해 감수성이 예민한 국민학교 저학년에 대해 근검교육을 실시토록하고 각 시도별로 교재를 개발,보급키로 했으며 대학생 아르바이트 알선때도 건설 노동현장에 중점배치하는등 근로정신을 고취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적인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가지 덕목 실천하기」운동을 확산 보급키로 하고 시·군·구에 관리창구를 설치,동창회 친목회 조기축구회등 소규모 지역단위 민간단체의 참여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또 기존의 국민운동단체에 대해서 단체성격에 맞는 실천운동도 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바르게살기협의회는 「바른 삶 실천 캠페인」을,한국부인회는 「건전가정 운동」을,주부클럽은 「합성세제 안쓰기」,여학사회는 「올바른 부도 가꾸기」,새마을부녀회는 「자원되쓰기 실천」등을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또 국민운동 실시와 관련된순수민간단체의 창설도 적극 권유키로했다. 음주문화의 바른정착을 위해서는 매주 금요일을 「가족과 대화하는 날」「건전영업하는 날」로 지정,업주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자정(자정)운동을 펴나가도록 하며 우수업체는 모범업체로 지정,위생감시를 면제해주는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과소비에 따른 식생활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주문식단제를 보완,업소와 음식의 유형별로 표준식단모형을 개발,보급키로하며 가정에서의 간소한 상차리기를 권장하는 한편 여중고교 여성단체등에 순회강습을 실시토록 했다.
  • 총리와의 대화/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원식국무총리에게는 「대화를 좋아한다」는 표현보다는 「즐기는 사람」이라는 쪽이 훨씬 어울린다. 11일 전북 남원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마치고 귀경길에 보여준 그의 모습은 친근한 대화의 압권이었다. 국무총리 전용열차가 남원역을 떠난 것은 이날 하오2시쯤이었다.2량 편성으로 수행 장·차관,수행원등 20여명을 태운 이 열차의 시설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새마을열차만 못했다. 코스모스와 칸나가 곱게 핀 간이역과 황금 들녘을 가로지르며 열차가 논산쯤에 이르렀을까.정총리는 성큼성큼 수행원들 칸으로 들어섰다. 의자에 앉자마자 역무원에게 맥주를 시켰다.『지난번 동두천,이번 남원대화를 놓고 친구들이 국정에 따사로운 동남풍(동두천과 남원의 머리글자를 따서)이 분것같다고 얘기하더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제 정기국회 때문에 12월 초까지는 국민과의 대화를 갖지 못할 것 같아요.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진 않지만 국정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과 지역카다르시스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를 즐기는 그로서는 조금은 아쉽다는 듯이 맥주를 한모금 마셨다. 「기여입학금제」「식생활문화개선」「근검절약등 건전소비생활」등에 대해서도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털어놨다.앞으로는 「국민의 정서와 도덕성 회복」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2시간 넘게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총리에게 너무 무거운 얘기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것 같아 가벼운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공관생활에 대해 그는 『음악회·연극등을 마음대로 보지못하고 즐기는 노래도 실컷 부를 수 없어 여간 불편하지 않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최신가요는 「만남」.『이 노래는 이미 3년전쯤 나온 노래입니다.모르고 있었죠.그동안 빛을 보지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히트하게 된 것입니다.그는 대중가요얘기가 나오자 10분이 넘게 열중했다.듣고있던 역무원도 빙그레 웃었다. 참 솔직하고 담백하다는데 생각이 미쳤다.앞으로 전개될 그의 대화방식이 여간 궁금한게 아니였다.
  • “북한 노동자 폭동 잇달아/재일 한인단체 신문”

    ◎6∼7월 전국서 30여 차례 【도쿄 연합】북한에서는 지난 6월중순부터 7월중순 한달동안 30여차례의 크고 작은 노동자 폭동이 일어나는등 식량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끊이지않고있다고 한국 조선인통일련맹(의장·이광)의 기관지 「통일 연맹」(월 2회 발행)이 1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기관지는 북한에서 식량이 핍박하다는 사실은 수년전부터 전해졌으나 최근에는 정도가 심해 하루 2식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기아상태에 빠져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관지에 따르면 평양,개성,원산,남포,함흥,신의주등 일부 도시지역 주민들은 어느정도 식생활을 유지하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에는 정상적으로 비치고 있으나 광산,탄광소재지,인민군 군단사령부 소재지등의 노동자들은 궁핍한 생활을 견디지 못해 1백명∼1천여명단위로 지방당,공동농장,사업체의 창고등을 습격,식량을 약탈하는등 잇달아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
  • “음식낭비 추방”… 표준식단 만든다

    ◎주문식단 정착 강력 추진/「2첩반상」·「3첩반상」등 우리말 표기/정부,범내각실무대책위 구성 정부는 한식당에서의 식단이 지나치게 낭비적이고 비위생적이라는 판단아래 범정부차원의 식생활문화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14일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안필준보사,이어령문화,권이혁환경처,최창윤공보처,이계순정무2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단개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총리는 이 자리에서 『쓰레기의 27.4%를 음식물이 차지하고 있는 등 우리의 식생활문화가 크게 잘못되어 있어 과감히 개선시켜야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하고 『새 질서 새생활운동의 중요 부문으로 선정,보사부차원이 아닌 문화·교육·여성 등 범내각차원에서 식생활개선문제를 다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따라 국무총리실 심대평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한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오는 연말까지 식생활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오는 9월부터 88올림픽 이후 흐지부지돼온 주문식단제의 정착과 사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는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주문식단제라는 명칭이 지나치게 행정용어라는 점을 감안,「2첩반상」 「3첩반상」이라는 등의 순 우리식 이름을 사용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뒤 최공보처장관은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주문식단제가 지원보다는 행정제재 위주로 업소의 불만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했다는데 모두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규제방식에서 벗어나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방식으로 접근,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농산물 수입급증과 그 폐해(사설)

    국내 총 수입중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전체 무이수지 적자를 주도하고 있다.농림수산물 수입개방확대와 국민들의 식생활 고급화에 따라 수입이 느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최근의 수입추세는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보인다. 올들어 6월말까지 농림수산물부문 무이적자규모는 33억8천만달러에 달했다.이 액수는 상반기중 우리나라 총무역적자 64억9천만달러의 52%에 해당된다.이른바 농림수산물의 수입증가가 무역적자의 주범으로 부상해 있는 것이다.올들어 농산물수입이 크게 는 것은 올해 농산물이 추가로 개방된데 있다. 바나나·콩깻묵·식물성 식용유 등 85개 품목이 개방되었다.여기에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에 수출해 외화벌이에 한 몫을 해온 활어등 수산물이 내수로 전환됨으로써 수출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미 수입이 일부 허용돼온 쇠고기등도 종전의 일반육위주에서 고급육으로 전환되는등 국민식생활의 고급화 추세가 무역적자를 가중시키고 있다. 농산물로 인한 무역적자는 원자재나 시설재 수입으로 인한 적자와 다르다.부품이나 소재 또는 시설재도입은 수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역수지적자 폭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농림수산물수입은 그렇지가 않다.농산물의 수입이 늘면 국내 해당 부문의 생산이 줄고 마침내는 생산기반자체가 붕괴된다.몇해전 양담배가 수입되면서 잎담배 재배면적이 크게 준 사실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잎담배를 재배했던 밭에 고추를 심은 까닭에 고추파동이 일어난 것도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이같이 한 품목의 수입이 이중 삼중의 폐해를 준다. 또 농업의 경우 생산기반이 한번 무너지면 다시 복원하기가 어려운 특수성을 갖고 있다.공산품은 생산을 중단했다가 기계를 다시 돌리면 제품이 생산되나 농업은 그렇지가 않다.뿐만 아니라 육류·과일·낙농류 등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품의 수입이 늘면 농업관련 산업도 흔들리게 된다.값이 싼 돼지고기 통조림이 들어오면서 돼지가격파동이 난 것은 물론이고 국내 통조림업계가 심한 타격을 받은 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농림수산물의 급속한 수입추세속에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어 쌀과 쇠고기가 전면 개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한 보고서는 쌀과 쇠고기가 개방될 경우 농가피해가 한해 5조8천억원,농가 가구당 2백70만원정도 소득이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림수산물의 수입급증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농산물을 많이 수입하는 종합상사들이 수입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처방이다.값싼 농산물을 들여다 폭리를 할게 아니라 국내 제조업체들이 만든 공산품을 하나라도 더 수출하는 본래 설립목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정부 역시 개방압력 때문에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바나나 수입에서 보는 바와 같은 무분별한 수입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 미 심장병 사망률 불·이보다 높다(세계의 사회면)

    ◎즉석식품 빨리 먹는 식생활 탓/와인 대신 콜라 좋아해 더 위험 유럽의 요리는 대개 기름지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요리는 더더욱 그렇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가 「세계최고」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들 나라의 요리는 기름진만큼 미국의 그것에 비해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대다수 사람들은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인보다 심장병으로 더 많이 사망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이 심장병으로 사망한 숫자는 미국인이 심장병으로 사망한 숫자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미국인 3백15명이 심장병으로 사망한 반면 프랑스인은 1백74명,이탈리아인은 2백18명만이 사망할 뿐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도 심장병에 안걸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첫째는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즉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음식 천천히 먹기 운동협회의 대변인 마기 네그로씨는 『심장병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이 아니라 스트레스』라고 지적하며 『패스트푸드가 몸에 나쁜 것은 음식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라 빨리 먹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심장병을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일정하게 식사하는 것이다. 하루 3끼를 제시간에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랑스 보건연구소의 진 마리에 보우레 박사는 『군것질을 하게 되면 대뇌가 위로부터 어떠한 신호도 받을 수 없게 되어 그 결과 과식을 하거나 공복감을 느끼지 못해 식사를 거르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미국인들의 간식유형을 예로 들며 시도 때도 없이 포테이토칩에 콜라를 마셔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셋째는 식사와 함께 마시는 음료수이다. 미국인들은 식사 때 콜라 등과 같은 소프트드링크를 마시는 반면 지중해 연안국가 국민들은 와인을 마신다.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들은 1ℓ당 1백60g 이상의 당분이 함유된 음료수는 식탁에서 배제하고 있으며 그 대신 콜레스테롤 예방에 효과가있는 와인을 즐기는데 이같은 음료가 심장병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WHO가 제시한 자료도 이같은 음료수의 차이가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히고 만일 콜레스테롤 수치가 3백이라면 아침에 한잔의 와인을 매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월94만3천원/통계청,90년 가계수지동향 발표

    ◎지출 72만원… 식료품비 32%/집값 상승… 주거비 22% 증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94만3천2백72원으로 지난 89년에 비해 명목상 17.2% 많은 22만2백37원이 늘었으나 높은 물가상승으로 실질적으로는 7%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출은 72만3천35원으로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낮아 가계흑자가 89년의 17만3천6백67원에서 22만2백40원으로 늘어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도시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들의 소득증가율은 89년의 24.5%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출증가율이 지난 88년 18.2%,89년 28.2%에서 14.5%로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함으로써 그간의 과소비현상이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근로자가구의 소득계층별 분포를 보면 지난해 월소득 75만원 미만의 하위소득권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의 57.8%에서 44.2%로 낮아진 반면 1백35만원 이상의 상위소득자 비중은 전년에 비해 5.3% 포인트 높아져 소득분배구조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2개 도시의 근로자 2천8백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소득계층 조사에서는 구성빈도가 가장 높은 계층이 89년에는 월소득 45만∼60만원 계층이었으나 지난해엔 60만∼75만원 계층으로 바뀌는 등 소득 분포곡선이 75만원 계층부터 상향조정되는 추세를 보였다. 근로자 가구 중 1%는 월소득 15만원 미만이고 4.2%는 2백1만원의 고소득자로 조사됐다. 도시가구의 소비지출구성을 보면 지난해 큰 폭의 물가상승으로 식료품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9년 31.9%에서 지난해엔 32%로 0.1%포인트 증가,엥겔계수가 다소 높아졌다. 이는 식료품값이 오른데도 원인이 있지만 소득증가에 따라 외식비가 늘어나는 등 식생활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소비지출항목별로는 주거비가 1년새 21.8%나 올라 지난해 부동산가격과 집세상승으로 도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외에 교통통신·교육비 등이 15%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도시가구들이 씀씀이를 줄여 살림을 비교적 건실하게 꾸려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의 소득을 원천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80만9천3백29원으로 89년의 69만4천5백87원에 비해 16.5% 늘어났고 사회보장수혜나 개인적 부조에 의한 수입은 근로소득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21.4%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로소득 가운데 가구주의 소득은 69만1천95원으로 16.1%가 증가한 반면 가구원의 소득은 11만8천2백64원으로 19%가 증가,취업증가 등으로 가구주보다 가구원들의 수입증가율이 더 높았다. 도시가구의 인적사항 변동을 보면 지난해 가구주 평균연령은 38.69세로 89년의 38.37세에 비해 0.32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원수는 3.99명으로 전년의 4.02명보다 0.03 줄어든 반면 가구당 취업인원은 전년의 1.38명에서 1.39명으로 0.01명 증가했다. 1인당 소비지출은 가구주 연령이 30대일 때가 15만4천9백원으로 가장 적고 50대가 24만4백49원으로 가장 많다. 한편 소비성이 아닌 가구의 지출은 월평균 6만9천7백9원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보험수가 등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쌀·개방압력·생존권의 삼각함수/황규호 특집부장(데스크 시각)

    서울로 들어온 한 외신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정부당국자가 쌀시장 개방을 암시했다는 이 외신은 그 진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매스컴을 연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시장개방의 온갖 외풍이 불어닥치는 때라서인지 그 충격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무색케 했다. ○국제사회 냉정함 실감 우리는 쌀문제로 하여 늘상 시달리고 있다. 쌀이 없다는 것이 곧 가난을 의미한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곯기가 일쑤였다. 그 기근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들은 추운 겨울날 눈이라도 내리면 그 눈송이가 떡가루이길 골무 만한 가슴으로 갈구했다. 참으로 헐벗고 배고픈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밥술이나 먹게 된 요즘와서는 쌀이 남아 돈다고 야단들이다. 쌀이 지천인데 또 다른 한쪽 강대국에서는 자기들의 쌀을 사주지 않는다고 우리를 윽박지르고 있는 것이다. 기묘한 국제질서 속에서 진퇴양난의 경지를 맞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딱할 뿐이다. 허기진 이에게 밥 한 술은 적선일 수 있으나 포식 후의 밥한 술,그것도 돈을 내고 먹으라는 것은 비정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의 경우 4천95만8천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년도에 이월된 1천91만5천섬을 합하면 자그마치 5천1백87만3천섬이라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식량으로 쓰고 가공하거나,또 종자용으로 내놔도 1천4백7만섬이 남아 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식량으로 먹어 치우는 쌀은 3천5백54만2천섬,지난 85년 3천6백52만2천섬에 비하면 약 1백만섬을 덜 먹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처럼 쌀은 덜 먹고,쌀은 쌓이기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쌀을 사가라는 압력을 받아왔고,앞으로도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비정한 국제사회에서 시달림을 받지 않으려면 쌀을 사들이는 것이 최상의 해결방법이다. 그러나 우리네 딱한 사정은 선뜻 쌀을 사들여 올 수 없다는 데 있다. 비행기로 씨앗을 뿌려 집채 만한 콤바인으로 거두는 농업대국의 광작을 어떤 재간으로 당해낼 수 없는 것이 한국 농촌의 현실인 것이다. 오늘날 농촌은 적자영농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만의 하나라도 농업대국의 값싼 쌀이 밀려 올 경우 농촌은 더욱 피폐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벼농사는 여러 농사 가운데서도 언제나 으뜸이었다. 그러나 쌀은 곧 재화라는 마음으로 벼농사를 지어왔다. 이 때문에 쌀 시장개방이 현실로 나타나는 날 농민들의 정신적 충격파 또한 대단할 것으로 염려되고 있다. ○농업기반 붕괴 막아야 재산을 「땅 몇섬지기」로 가늠하면서 「쌀 몇말어치」라는 식으로 쌀을 화폐기준으로 삼은 시대를 산 우리였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농사로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점심 한끼쯤은 걸러 뛴 채 아침밥 저녁죽(조반석죽)을 먹었다. 밥풀 하나라도 밥상에 흘릴라치면 「낱알마다에 피땀이 서렸다」(입입개신고)는 꾸중을 들었다. 모두의 어머니와 누님같은 여인들은 나락을 거두어간 늦가을 황량한 들녁에서 이삭을 주워다 양식에 보탰다. 그것은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과는 사뭇 다른,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문턱의 풍경이었다. 그런 끈끈한 고향이 있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과 땅을 잊고 있다. 쌀을 쌀나무에 열리는열매로 알고 자라는 후손들과 함께 도시에 살면서 고향을 영영 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 쌀이 없어 밥 못 먹던 시절을 말하면 『라면 먹으면 되지…』라고 대꾸하는 그 어린이들과 더불어…. 최근 농업관계 단체들에 의해 「내고향 농산물 사주기운동」 같은 캠페인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처하기 위한 한 움직임이 아닌가 한다. 이른바 UR(우루과이라운드)라는 이름의 탁상압력을 통해 밀물쳐올 외국농산물과의 경쟁에서 국내 농산물이 살아날 수 있는 길이 있다면,그것은 먹어주는 일이다. 한때는 쌀의 소비절약을 미덕으로 여긴 적도 있다. 쌀을 다소 많이 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식생활을 오도했던 「쌀 귀한 시절」의 일이다. 이는 쌀 소비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효과를 거두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전통식 생활의 패턴을 무너뜨렸다. 몇몇 기관과 학회가 요즘 내놓은 이론에 따르면 쌀에는 사람몸에 필요한 양질의 탄수화물과 고기에서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 한 사람이하루 4공기반 정도의 쌀밥을 먹어야 퇴행성 질병류의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권위있는 해석을 내렸다. 어떻든 쌀을 좀더 먹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우리 쌀을 보호하려면 현행 농업구조의 재조정은 물론 고품질화를 위한 재배기술 향상 등 농업정책이 수반돼야 하는 모양이다. 과잉생산억제책에 의한 휴경제도 정착이나 재배·가공기술 개발에 성공한 일본 쌀농사를 굳이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더라도 여기 상응하는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쌀 위주 식생활 바람직 한반도에서 쌀농사를 지었다는 흔적은 신석기시대 유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기원전 10세기 전후의 경기도 여주 흔암리와 전남 나주 가흥리,북한의 평양 남경 유적 출토 탄화미(불에 타서 숯이 된 쌀)는 한반도 쌀농사의 역사가 3천년 이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고고학 자료이다. 우리의 농경문화를 도작문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쌀 이야기를 해봤다. 쌀에 대한 너스레를 늘어놓으면서 20세기를 지배하는 농업대국에 대해 한마디 하고픈 말이 있다. 걸리버가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비좁은 땅의 벼농사가 한국의 기층문화임을 이해해 달라는 당부가 그것이다.
  • 「콜레라 사신」 1백년만에 남미 습격(세계의 사회면)

    ◎페루서 첫 발병… 3개국 1천2백여명 사망/생선회 위주 식생활 타고 확산… 16만명 신음 남미대륙이 콜레라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월 페루의 찬카이 항구에서 처음 발병한 콜레라는 불과 3개월 만에 해안선을 따라 북상을 거듭,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등을 거쳐 지금은 브라질에까지 상륙했다. 페루에서만도 1천1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5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발생시킨 이 콜레라는 에콰도르에서는 1백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환자를,콜롬비아에서는 사망자 2명을 포함,1백15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20세기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는 이번 콜레라는 처음엔 위생상태가 불결한 해안가와 빈민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지금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급속한 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현지 의사들은 현재 남미에서 번지고 있는 금세기 최악의 콜레라는 아마존 유역을 중심권으로 하는 「초전염병」으로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 국민들은 콜레라의 놀라운 파급속도와 위세에 눌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페루의 경우 수도 리마에 있는도스데 메이요 병원에는 하루 1백62명의 중증 콜레라 환자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심한 구토와 설사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체중이 10분의1 가량이 줄여드는가 하면 극심한 탈수현상과 고열로 인해 발병 10시간 만에 숨을 거두기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1백여 년 만에 다시 도래한 이번 콜레라를 『대서양을 건너갔던 호열자가 다시 돌아왔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그간 콜레라가 지구에서 사라져갔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도래의 원인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미 메릴랜드대의 레빈 교수는 『이번 콜레라는 그 세력이 엄청나 확산을 방지할 그 어떠한 방법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다만 콜레라 예방을 위한 식생활개선캠페인이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같은 식생활개선캠페인은 이들 지역 국가들의 정치적인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실시되지 않고 있다. 페루의 경우 콜레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체비셰」(날생선요리)가 거리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어업이 주요 외화수입원인 까닭에 생선 소비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콜레라는 발병 이후 10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긴 하지만 고비를 넘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고원과 산악으로 이루어진 페루에선 도로망의 미비와 의료진 및 의약품의 부족으로 제때에 손을 쓰지 못하고 숨지는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페루나 에콰도르 정부는 당초 관광수입의 격감과 수산업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콜레라를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때를 놓친 처방과 설상가상격으로 밀어닥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간호사와 병리사들의 파업으로 이 지역에서 「콜레라와의 전쟁」은 「사후약방문」격이 되고 있다.
  • 「낙동강 오염」 수사 확대/공해배출업체 집중추적

    ◎관계공무원 20여명 오늘 소환/「두산전자」 사장 철야조사… 간부 6명 구속/검찰/다사수원지 사무소장등 9명 징계조치/대구시 【대구=최암기자】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공해전담반(반장 임성재부장검사)은 21일 이번 사건이 행정당국의 감독소홀로 빚어진 것으로 보고 환경처·대구시 상수도본부·수자원공사 등의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낙동강 상류지역에 페놀을 사용하는 1백31개 업체 가운데 일부 업체가 폐기물처리업자와 짜고 폐수를 무단방류해 왔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폐수배출업체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처,수돗물을 관리하는 대구시 상수도본부 등의 관계 공무원 20여명을 22일중 소환,조사를 벌여 직무유기 등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주범인 두산전자의 양유석사장(51)을 21일 소환,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공장내에 설치한 비밀폐수배출구를 통해 5개월동안 3백25t의 페놀폐수를 방류한 두산전자 구미공장 공장장 이법훈씨(53·서울 송파구 가락동 199)와 이 공장 생산부차장 김병태(41·구미시 원평동 주공아파트 108호) 생산2과장 직무대리 손흥석(35·구미시 도량동 639) 생산2과 작업반장 윤종대(33· 〃 ) 고정복(40·구미시 송정동 42) 정재헌씨(34·구미시 도량동 608) 등 6명을 수질오염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TV전자회로 제조업체인 두산전자는 하루 9.5t의 페놀을 사용하면서 소각보일러 2대를 사용했으나 지난해 10월21일 1대가 고장나자 비용절감을 위해 이를 수리하지 않고 1대만으로 폐수를 소각해오다 1일 배출되는 폐수의 양이 9.5t으로 소각로 1대가 24시간 가동해도 8.4t밖에 소각할 수 없게 되자 비밀배출구를 설치,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일 평균 1.7t(8.5드럼)씩 모두 3백25t을 낙동강지류인 옥계천을 통해 무단방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돗물 악취파동의 주된 원인은 지난 14일 하오10시쯤 두산전자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어 16일하오 다사수원지에서 수돗물 살균제인 염소와 결합,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했기 때문에 심한 악취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전자는 생산기계 6대를 가동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8백억원 규모의 대기업체인데도 월 5백만원의 폐수처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50∼70m 길이의 비밀배출구를 2군데나 설치,정화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마구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돗물 악취소동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1㎞쯤 떨어진 옥계천 하류하수를 채취 시험분석한 결과,0.659ppm(허용기준치 0.005ppm)의 페놀이 검출되자 두산관계자를 주범으로 단정,집중수사를 폈으며 이밖에 코오롱유화 등 3개 업체에서도 페놀폐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구시도 이날 다사수원지 사무소장 곽원씨를 직위해제 한데이어 낙동강수원지 사무소장 이순현씨와 상수도사업본부 급수과장 이상길,다수수원지 시험계장 정인준,낙동강수원지 시험계장 이준환씨 등 5명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시는 또 상수도 사업본부장 이학노씨를 경고조치하고 관계직원 3명을 훈계하는 등 모두 9명을 징계조치했다. 이해봉 대구시장은 이번 사태는 폐수유입과 수원지의 검사태만,사후대응조치 미흡 등으로 인해 빚어졌다고 말하고 『시민들에게 식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데 대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시장은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수사결과에 따라 관계공무원들의 문책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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