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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보호(외언내언)

    「인생의 준비,인생의 보호,그리고 삶의 질 향상」.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사람들의 건전한 생활양식 유도를 위해 설정한 세가지 지도 주제다. 지금까지 해온 질병중심의 접근으로는 건강생활의 영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인식한 WHO가 그 정책 방향의 일대 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식생활과 체중관리,적당한 운동,금연,그리고 보람있고 절제된 사회생활등 건전한 생활양식을 영위해 나가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심혈관질환이나 암같은 질병위험도 줄어든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얼마전 서울에 와 들려준 건강유지 지침이다. 그는 그간의 이 기구 조사연구에서 건강 전반을 개선하는 데는 개인 각자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며 건강증진,질병예방에 주도역할을 하는 수밖에 다른 왕도가 없다고 판단되어 위의 세가지 지도 주제로 모든 사람들의 건전생활을 유도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정부나 지방기구 각 보건분야의 개인역할 지원도 필수라고 했다. WHO 예측으로는 앞으로 한국 중국일본 같은 동아시아지역 인구노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를 것이며 평균수명도 1990년 68세에서 2020년에는 75세로 연장될것으로 전망됐다.특히 한국의 경우는 지난 20년간 평균수명이 8세나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장수에 대비한 건강유지책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것도 지적됐다. 평균수명 연장에는 장애 연수도 늘어난다는 것이 캐나다의 한 연구에서 밝혀졌다.호주에서는 65세이상 노인의 경우 수명이 1년 느는데 따라 신체불편기간도 늘어났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93년 사인 통계는 암이 10대부터 노인까지 무차별 위협수준에 있음을 드러냈다.심장병과 당뇨병,폐암과 대장암 사인은 10년새 3배에서 6배까지 늘었다.간암과 40대 돌연사도 여전히 세계 최고이다.우리주변 건강요인과 생활양태를 새롭게 점검할것을 시사하는 사인들이다.
  • 먼이웃에도 사랑을/박동은 한국유니세프 사무총장(굄돌)

    이 지구상에서 절대 빈곤이 완전히 사라질 날은 언제일까.20세기의 위대한 과학기술의 힘으로도 빈곤퇴치는 불가능한 것일까.세계의 빈국들을 여행하면서 나는 이러한 반문을 자주 해보게 된다. 이 지구상엔 잘 사는 나라보다 못사는 나라가 훨씬 많다.55억 세계인구중 70%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고 이중 10억은 인간이하의 생존선에서 허덕이는 절대 빈곤계층이다.주거환경이나 식생활의 열악함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의 기회도 박탈당해 국민학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가 1억,자기 이름도 쓸줄 모르는 어른들도 수억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들중 과반수는 여성이다. 또 한쪽에선 그 반대의 삶이 전개돼 과잉물질문명 시대를 살면서 넘쳐나는 물건들을 버리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놀라운 과학기술과 기계문명 앞에 우리 생활은 너무 편하다 못해 무기력해지기까지 한다. 세계가 일일 생활권 속으로 좁혀지고 한 지붕밑으로 들어온 지구촌시대에 살면서 이런 불균형한 삶이 계속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지구상엔 이 불균형을 조정하고 그들의 삶을인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충분한 재원과 지식과 기술이 있다.이것을 어떻게 재분배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어린이들에게 기초교육을 시킬 조그만 초가집 학교를 늘려나가는 일이 도시에 대학 하나를 더 짓는 일과 똑같이 중요하며 아프리카 오지에 보건소를 지어 일차 보건진료 사업을 확대하는 일이 대도시에 현대식 대형병원을 짓는 일 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한 나라의 빈곤과 미개발은 그 나라와 그 지역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최빈국들의 개발에 많은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도 가까운 이웃 뿐 아니라 먼 이웃을 내다보는 좀더 넓은 시야와 마음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개인차원이든 정부차원이든 이들을 돕는데 동참해야 하겠다.
  • 북대표들/교포가게서 “북한산식품 없나요”

    ◎워싱턴서 「한인생활 배우기」 열심/인종차별·교민 경제수준 등 질문공세/“한국으로 역이민 많다”에 놀라는 표정 북미연락사무소개설 전문가회담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북측 대표 5명은 회담 이틀째인 7일에도 빈시간을 이용,국무부 직원의 안내로 관광명소를 구경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회담이 하오 2시 30분으로 예정됨에 따라 상오에 미의회 의사당을 방문,내부시설을 둘러보았다.이어 세계 최대 박물관의 하나인 스미소니언박물관중 미국의 우주개척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된 우주항공박물관을 일반 관광객과 함께 둘러보았다. ○…박석균 단장 등 북측 대표 일행은 이날 정오 무렵,워싱턴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페어팩스시에 있는 교포가 경영하는 롯데프라자 슈퍼마켓을 방문하고 이승길사장(50)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한동안 환담. 박단장일행은 낮 12시 정각 국무부직원의 안내로 한국및 동양계 식품전문 슈퍼마켓인 롯데 프라자에 도착,대형매장을 둘러보았다.박단장 등은 이사장에게 『쌀은 어디서가져오느냐』『일본 식품도 많은데 일본인들도 오느냐』고 질문. 이사장이 『식품들은 한국에서 60%정도 가져오고 나머지 20여%씩은 중국과 일본에서 가져온다』고 답변하자 박단장은 『북조선 것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다시 이사장은 『1년에 한번 정도 명태 말린 것을 들여온다』고 대답. 이어 박단장 일행은 슈퍼마켓 입구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곰탕,설렁탕,만두국,냉면 등으로 점심을 하면서 『호텔에 있으니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면서 『역시 김치가 제일』이라고 말해 「남이나 북이나 한민족」의 입맛은 동일함을 입증. 이어 이사장이 후식으로 과일을 접대하면서 한동안 대화를 계속. ▲북측 대표=워싱턴지역에 우리 교포가 얼마나 되느냐. ▲이사장=공식으로 8만명정도이나 실제 유동인구를 합치면 10만명은 된다. ▲북측=조선인이 이곳에 사는데 법적 보호는 충분히 받는가. ▲이사장=영주권,시민권만 있으면 보호를 받는다.출신민족별 차별은 없다. ▲북측=미국사회에서 교포들의 생활수준은 어떤가. ▲이사장=자기만 부지런하면 먹고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북측=당신은 시민권자이냐. ▲이사장=14년 미국땅에 살고 있지만 영주권만 갖고 있다.늙으면 한국 나가서 살아야지. ▲북측=미국이 살기 좋다는데 왜 한국에 나가나. ▲이사장=한국도 살기 좋다.한국에서 미국에 이민도 오지만 나이들어서는 다시 한국으로 가는 사람도 15%는 될 것이다(이 대답에 북측 대표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북측=북조선 사람들이 여기에 오면 교포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같은가(내년봄 북한의 연락사무소가 워싱턴에 개설될 것을 상정해 묻는 질문인듯). ▲이사장=내 나이 50인데 15년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다,민주주의다 하는 식의 적대감이 있었다.지금은 다르다.북쪽이나 남쪽이나 같은 한민족 아니냐. ▲북측=매장에서 보니까 외국인들(히스패닉)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왜 조선인들을 안쓰나. ▲이사장=교포들도 고용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제 막일은 외국사람에게 넘기고 그보다 나은 일을 한다. 북측 대표들은 이사장에게 『조선인이 이 정도 가게를 차렸으면 상당하다』면서 『미국에서 이렇게 큰 장사를 하는 교포가 몇명이나 되는가』하고 질문을 했다.이들은 약 1시간30분간 이곳에 머문 후 헤어질 때 『뒤에 또 보자』고 인사했다고 이사장이 전언. ○…북측대표들은 이어 인근의 미국학교도 시찰했고 하오 회의가 끝난 후에는 미국인의 평범한 가정에 초대되어 미국인들의 주거와 식생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 기온“뚝”/「얼굴 경련」주의보/스트레스·육질식단 탓… 40대 많아

    ◎인상 찌그러져 심리압박→우울증·정신장애 유발/완치율 95%… 동백경화증 기미 보일땐 조심해야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중년들 사이에 얼굴 반쪽에 경련이 생겨 고생하는 이른바 안면경련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경희의료원 안면경련 동통클리닉의 경우 평소 1주일에 3∼4명 찾아오던 안면경련 환자가 최근들어 10여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세브란스병원및 한양대병원 신경외과에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안면경련이란 처음에는 눈주위에 경련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얼굴 전체의 근육이 위축되는 질환을 말한다.가장 쉽게 걸리는 연령은 40대 중반. 잠을 잘때나 또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를 느낄 때 주로 생기지만 가벼운 대화중에도 발병하는 수가 있다. 특히 꼼꼼한 성격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차가운 방에서 잠을 자거나 갑자기 찬 공기에 얼굴이 노출됐을 때 쉽게 생긴다고 전문의들은 진단한다.즉 나이가 들면 동맥이 늘어나고 탄력성이 떨어져 안면신경과 밀착 또는 접촉하게 되는데 이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될 경우 신경근이 자극을 받아 촉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경희의료원 안면동통클리닉 이봉암교수(신경외과)는 안면경련이 크게 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식생활의 서구화를 꼽았다.과거 초식을 많이 하던 시절에는 이 병을 앓는 사람이 드물었지만 지방질 위주의 서양식 식생활로 동맥이 늘어나면서 탄력성을 잃어 안면경련환자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안면경련은 특히 중대한 회의나 대화중에 자주 일어나고 심해지면 얼굴이 일그러지기 때문에 환자에게 고통과 심리적인 압박감을 가져다 줘 울울증및 대화공포증 등의 정신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내각수반을 지낸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도 이 병으로 고생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에는 불치의 병으로 여겨 치료를 포기했지만 지금은 수술법의 발달로 완치가 거의 가능하다. 특히 귀 뒷부분을 절개하여 원인혈관을 찾아낸 뒤 혈관과 신경사이에 「테플론」이라는 특수물질을 집어 넣어 혈관의 박동압력이 신경에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은 가장 부작용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교수가 최근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은 안면경련환자 2백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완치율이 95%로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식생활의 패턴 변화등으로 안면경련환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눈 떨림이나 입의 경련이 자주 생기는 사람은 곧바로 정밀진단을 받도록 권고했다. 그는 이어 『안면경련에 대한 특별한 예방책은 없지만 동맥경화증 기미가 있는 사람의 경우 차가운 방에서 자지 말도록 하고 외출땐 마스크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당뇨병 치료식/“도맡아 배달해 드립니다”

    ◎칼로리 관리 위해 전문요원 배치/환자 정기적 방문… 혈당 등 체크 당뇨병환자를 위한 식사만을 전문 공급하는 회사가 등장했다. 1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닥터푸드」(대표 박영달)는 당뇨병환자의 「일상 생활 칼로리 관리계획」을 수립,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식을 만들어 하루 2∼3차례 환자의 집으로 공급해주고 있다.또한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정기적으로 환자를 방문하여 혈당을 체크하며 혈당관리및 식사관리 요령,합병증 예방법도 상담·지도해준다. 이 회사의 자문 의료진은 을지병원 당뇨병클리닉 김응진박사와 고려대 안암병원 최동섭교수,을지병원 김진자영양사등이며 종합병원에서 전문 훈련을 받은 영양사및 간호사등을 칼로리 관리 전문상담원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를 이용하는 환자는 우선 담당 주치의로부터 치료방향을 자문받게 된다.그리고 칼로리관리 전문상담원이 환자를 개별 방문해 고객의 연령·성별·필요 칼로리·건강상태·생활양식·식생활습관·기호등을 상담한다.그 다음 담당 주치의의 치료방향과 상담내용을토대로 자문 당뇨전문의사가 개개인의 일상생활 칼로리계획을 짠 뒤 이에 맞는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게 된다. 매달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1일 2식에 월 36만원,3식일 경우 50만원의 회비를 내야 한다. 배달시간 관계상 현재는 본사와 가까운 강남및 분당,과천지역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을지병원 김응진박사는 『당뇨병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많은 환자들이 계획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값이 저렴하고 의학적인 측면이 고려된 치료식을 전문 배달하는 회사가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문의전화는 202­4322.
  • 장수의 조건(외언내언)

    장수촌과 단명촌을 돌며 식사와 건강 및 수명간의 상관관계를 살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불로장수는 지나친 욕심이지만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환경·생활조건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지난 85년부터 10년사업으로 조사중이다. 세계적 장수촌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훈자지역이나 코카서스지역등이 맑은 공기와 미네랄이 풍부한 물,신선한 음식섭취로 장수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어 이번에는 음식물에 초점을 맞췄다.WHO의 「뇌·심장·순환기질환연구센터」가 주관하여 의사·생리학자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팀이 되어 24개국 56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혈액과 뇨를 검사하고 먹는 것과 병력·수명을 조사하여 먹는 것과 건강·수명과의 관계를 비교연구한 것이다. 잠정결론은 장수지역 주민 모두 좋은 단백질과 식물섬유·칼륨·칼슘·마그네슘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신선한 음식을 먹고 식염은 적게 섭취한다는 것이다.세계에서 장수촌으로 이미 인정된 코카서스,실크로드의 위구르족지역,남미 에콰도르의빌카밤바,하와이 일본인 이민지역등의 식생활은 지방분 없는 고기류와 함께 야채·과일류를 풍족하게 들고 우유를 마시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미 단명촌으로 알려진 티베트는 그 식생활에서 단백질 부족이 드러났고 전에는 자연식을 먹던 개발도상국의 몇곳이 식생활을 서구식으로 바꾸며 혈·심장관계질환·당뇨병 같은 것이 늘어 조로하는 것도 확인됐다. 중국 장수학연구협회가 2일 발표한 장수3대조건과 10대수칙은 충분한 숙면,조기취침 조기기상,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의 원칙과 함께 맑은 공기속 생활,많은 채소와 적당한 고기류 섭취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숨쉬고 마시고 먹는 것 모두 건강·장수조건에서 멀어지고 있다.나쁜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생활행태를 바꾸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WHO조언을 명심할 일이다.
  • 「타임캡슐」 오늘 묻힌다/하오3시 필동 남산골공원 광장에 매설

    ◎창덕궁∼돈화문로∼종묘공원 어가행렬도 「서울 천년 타임캡슐」이 정도 6백년 기념일인 29일 하오 매설된다.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타임캡슐 매설은 오늘날의 시민생활 및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백점을 캡슐에 담아 4백년 뒤인 서울 정도 1천년에 후손에게 유산으로 전하는 사업이다. 타임캡슐 매설은 하오 3시 중구 필동 남산골공원 광장 1천5백여평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채택된 캡슐광장은 분화구 모양으로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고 있다. 캡슐은 보신각종을 본뜬 모형이며 실물·축소모형·마이크로필름·영상기록 형태로 수장된다.실물은 한복·유아복 등 섬유류,신용카드·전화카드·식기세트 등 화학제품류,서울 2000년 도시계획·토지매각제도·농수산물유통구조·교통지도 등 기록류,수지침·토큰 등 금속류,전자제품류,씨앗류,약품류 등 2백50개 품목이 보관된다. 또 식생활관습·일간지·공직자재산등록양식·낙찰계·신장기증자명단·입시참고서·과외실태·대형교통사고·한강교량설계도·재개발사업·유행농담집·북한핵·올해 히트상품 등 1백4개 품목은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져 수장된다. 이밖에 경찰관복장·양식·중식·개소주·가정의례·복덕방·서울야경·대학로·오렌지족·서편제 등 2백46개 품목은 영상자료로 보관된다. 29일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수도로 정하고 문무 백관들과 함께 입성한지 6백돌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맞아 서울에서는 서울의 과거를 돌아보는 조선조 한양입성 어가행렬이 하오 2시부터 3시30분까지 창덕궁∼돈화문로∼종묘시민공원간 1.2㎞에서 화려하게 재현된다. 한편 이날부터 12월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천도과정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삶을 되돌아본 뮤지컬 「서울사람들」이 공연된다.
  • 충북 옥천군 안터 고인돌 인면상(한국인의 얼굴:6)

    ◎작은 돌에 새긴 실눈의 여인/지하 무덤방서 출토… 피장자 묘사/4천년전 신석기시대 유적 추정 우리나라 신석기유적은 해안지대의 조개더미(패총)가 주류를 이루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저 유명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집자리나 무덤과 같은 신석기시대의 내륙 유적도 많다.이러한 유적 가운데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 금강상류에 자리잡았던 고인돌(지석묘)과 선돌(입석)이 있다. 고인돌은 주검을 묻는 무덤시설이다.고인돌은 청동기시대에 유행한 무덤형식(묘제).그런데 옥천 안터 고인돌은 좀 별나게 청동기시대 보다 이른 시기에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깊게 그어 무늬를 새긴 빗살문(즐문)계통의 토기가 나와 지금으로부터 약 4천년전인 신석기시대 말기 유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래서 선사시대의 문화상은 칼로 두부모를 가르듯 명확한 구분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고인돌유적에서는 사람얼굴을 표현한 인면상 하나가 나왔다.길이 12㎝,너비 9㎝,두께 2㎝ 정도의 강돌을 생긴대로 이용한 이 인면상은 여자 얼굴이다.돌 표면을 쪼기수법으로 두 눈과 입을 만들었다.가느라단 실눈을 애써 표현한 흔적이 남아 여자로 보고있다.그리고 여자 몫의 식생활관련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다는 점도 이 인면상을 여자로 해석한 이유의 하나다.이들 유물은 모두 고인돌 아래 땅바닥 무덤방에서 나온 것이다. 이로 미루어 고인돌 아래 묻힌 주검의 주인공이 여자라는 사실은 밝혀진 셈이다.1977년 이 유적을 발굴한 충북대 이융조교수팀은 뚜껑돌에 옴팍하게 새긴 구멍의 크기와 숫자를 가지고 피장자의 나이를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여인의 주검 주변에는 노란색 염토를 덩어리째 뿌리고 문제의 인면상,토기,갈돌,×모양을 새긴 돌을 묻었다.그리고 나서 흙을 덮은 뒤에 다시 붉은 흙을 뿌렸다. 이 여인을 고인돌무덤에 장례를 치러준 안터사람들은 2백10m 떨어진 일직선상에 선돌을 세웠다.2백62㎝의 키를 가진 선돌은 배부른 사람이 고인돌을 바라보는 형상이다.배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지름 90㎝의 원을 쪼기 수법으로 돌렸다.원의 지름은 전체높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얼굴부분은 길이 45㎝로 다듬어 배 지름의 2분의1이 되게 만들었다.그러니까 얼굴은 전체길이의 8분의1이 되는 셈이다. 우리는 여기서 신석기시대를 살았던 안터사람들에게 경탄을 보낼 수 밖에 없다.이들은 2분의1,3분의1,4분의1,8분의1 등의 줄인비를 응용할줄 아는 수리에 밝은 사람들이었다.특히 선돌 배부분을 쪼아서 원을 정확하게 그린 안터사람들은 기하를 일찍 터득했다.도형으로서 원은 그리 흔치 않으나,BC2000년경 아일랜드 그랜지 무덤유적의 둘레돌과 경남 밀양 조음리 고인돌의 덮개돌 등 몇몇 예가 있다. 안터사람들이 고인돌을 쌓고 선돌을 세우는 등의 거석문화를 일으킬 무렵 신석기인들의 인지는 상당히 발달했다.수리에 밝았던 안터사람들은 고인돌 덮개돌과 선돌을 이웃 돌산에서 옮겨오는데 나무썰매를 이용했다.무거운 돌을 옮기자면 공동노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우두머리의 지휘를 받았을 것이다. 신석기시대는 언어도 보편화되었다.지금 모양의 세계지도와는 다른 3만5천∼10만년전 구세계에 살았던 구석기인 네안데르탈사람들도느릿느릿 말을 했다는 학설이 있다. 그러고 보면 신석기인들은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일제때 함북 웅기 조개무덤에서 개뼈가 나와 신석기인들은 가축도 길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신석기시대부터 개가 컹컹 짖어댔을 안터마을.지금은 대청댐 수몰지역이 되었다.
  • 컴퓨터로 식단짜기/전산프로그램 개발

    컴퓨터로 영양의 섭취 상태를 판별해 주고 식단을 짜주는 전산 포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농촌영양개선연수원 이건순 생활지도관이 개발한 「식생활 진단처방 전산 프로그램」은 나이와 성별 및 하루에 먹은 음식의 분량을 끼마다 g으로 측정,입력하면 섭취한 식품의 영양소와 권장량을 수치와 막대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식품을 골고루 먹었는 지를 나타내는 균형도도 알려주고 체중과 키를 입력하면 비만도(브로카 지수)까지 알려준다.
  • 성인병 치료 식생활요법으로

    ◎대한영양사회,내일부터 「직장인의 영양관리」 세미나/권장식품/고혈압→채소·과일,고지혈증→마가린/금기식품/당뇨→청량음료,통풍→멸치,빈혈→녹차 성인병은 흔히 식원병으로 통한다.현대인에게 만연하고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병등은 불규칙한 생활습관및 식생활의 서구화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따라서 「식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말은 오늘날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대한영양사회(회장 서은경)는 10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직장인의 영양관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성인병 예방및 치료에 관한 식생활요법을 소개한다. 서회장은 『올바른 식생활 습관만 가져도 성인병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지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적어도 피해야 할 음식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영양사회가 제시한 성인병 식생활요법지침에 따르면 우선 혈압이 높은 사람은 간·곱창등의 내장류와 오징어류,달걀 노른자등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은 삼가며 채소·과일·잡곡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고지혈증환자는 샐러드유·마간린등 식물성 기름이나 야채·과일등 고섬유식을 먹도록 하고 육류·치즈·베이컨은 피해야 한다. 당뇨병환자가 비교적 제한 없이 먹을수 있는 식품은 김·미역등 해조류와 당질이 적은 야채류,맑은 육즙이며 피해야할 음식은 설탕·과일통조림·청량음료수·드링크류. 만성위염(과산증)일 때는 자극성 조미료·진한 육즙·질긴 육류·커피·술·사이다·콜라등은 먹지 말고 신 맛이 적은 과일,지방이 적은 흰살생선,두부,계란반숙등은 괜찮다. 그리고 통풍환자는 간·고기국물·멸치·생선알·정어리·마른 오징어등은 절대 먹어서는 안되며 콩·완두·시금치·버섯류·아스파라거스 등도 제한한다. 빈혈환자의 경우 동물의 간·녹황색채소·다시마·완두콩·깨·우유등이 혈색소 생성을 촉진해 주지만 커피·녹차·현미등은 좋지 않다. 이밖에 골다공증환자에게는 뼛째 먹는 생선·녹황색채소·두부등이 권장식품이며 커피·탄산음료·음주·흡연은 해악을가져올 뿐이다.
  • 8도 김치 콘테스트/황해도 보쌈김치 대상

    ◎서울신문사·농협 주최 「’94한국김치 대축제」 올림픽공원서 열려/꽃백김치등 23가지 출품… 향토 명예 겨뤄/오늘 김치여왕선발·외국인 솜씨자랑도 서울신문사와 농협이 주최한 「세계화를 위한 94 김치 축제」가 개막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는 세계속에 우수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치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알아보고 김치문화를 발전시켜 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치 축제의 개막 하이라이트인 8도명가 김치 콘테스트에는 추천을 통해 올라온 전국 19명의 23가지 특색있는 김치들이 향토의 명예를 겨뤘다. 출품된 김치는 장김치·쪼각지·꽃백김치·수무김치·수백삼김치·청각김치·백동치미등.이날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끝에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1백만원)은 황해도 은율 출신인 윤님파 할머니(68·서울혜화동)가 만든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에 돌아갔다.또한 우수상(상금 50만원)은 전금자씨(경기도 강화)의 순무석박지와 서희자씨(전북 전주)의 고들빼기 김치가 차지했다.(이 작품들은 30일가지 이곳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또한 전국 유명 요식업소의 김치 전시회에는 서울에서 제주도의 식당까지 21개소 27점의 김치가 출품됐으며 명가김치전시관에서는 김치를 이용한 별미 음식 25종이 선보였다.한국식생활 개발연구회가 연구,소개한 색다른 김치이용 음식은 김치산적·김치 편육말이·김치전골·김치 식빵·김치 피자·김치스파게티·김치버거·김치 묵무침·김치 칼국수·김치잡채·김치찐만두·김치메밀쌈등으로 단조로움을 피해 김치를 즐길수 있게 했다. 한편 김치 축제 이틀째인 28일 하오 2시에는 국내 30세이상의 여성 1백명이 출전하여 아름다움을 겨루는 김치여왕선발대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외국인 김치담그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또한 서울 서대문 농협강당에서는 일반 여성들을 위한 김치대학강좌가 열린다. ◎「8도 콘테스트」서 대상 수상 윤님파여사/“김치의 세계화에 앞장 서겠어요”/“한국인의 혼이자 상징… 맛깔내기에 주력” 『황해도 고향김치 맛이 팔도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게 돼 무척 기쁩니다』「8도명가 김치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윤임파씨(68·여)는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김치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윤씨가 출품,대상을 차지한 김치는 황해도식 보쌈김치와 백동치미. 심사위원들은 보쌈김치에서는 멸치액젓 국물을 그대로 사용한 젓국에,백동치미는 굵은 멸치에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그러나 윤씨는 김치맛의 비결에 대해 『기존의 배추 절이는 방식과는 정반대인 배추를 생으로 절인뒤 배추사이사이에 소금을 넣는 것과 굵은 소금을 볶아서 사용하는 것에 있다』면서 『올해 91세 되신 노모의 깔끔한 손맛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또 『어린이들이 피자등 외래 식문화에 길들여지고 김치를 멀리하는 것은 어머니의 정성 부족과 김치요리의 단조로움에 있다』고 지적하고 『김치볶음밥 백김치 물김치 등 다양한 김치요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김치 입맛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술을 앞세운 일본의 「기무치」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한국인의 혼이자 한국의 상징인 김치마저 일본에 정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온 국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현재 서울 혜화동에서 「목동」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권유로 이번 김치축제에 참가하게 됐다고.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윤씨는 노모를 모시고 남편과의 사이에 4남1녀를 두고 있다. ◎김치축제 이모저모/주부들 몰려 갖가지 맛 품평하느라 북적/외국인 “종류가 1백종 넘는다니 놀랍다”/홍보용 전시 생강·마늘 1시간만에 동나 김치대축제에는 개막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화제를 양산했다.또한 관람객들은 이 축제를 독일뮌헨의 맥주축제 못잖은 국제적인 음식축제로 키워줄 것을 바랐다. ○「세계인 음식」 과시 ○…이날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어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임을 입증.갖가지 김치를 맛본 미국인 트리샤 윙,재클린 워드 모녀는 『어떤 김치는 맛있고 어떤 김치는 매웠다』며 『김치는 배추로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각종 야채로 만든 김치가 1백종이 넘는다니 놀랍다』고 감탄. ○무료 막걸리 인기 ○…이번 행사참여 업체에서는 서비스경쟁을 벌이기도.청산농협을 비롯한 많은 업체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현지에서 떠온 약수물을 제공했다.농협포천식품에서는 그 지역 특산인 이동막걸리를 무료로 제공,남성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치담그기 배워 ○…행사장에는 주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다니며 김치맛을 품평.이날 주부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김치는 살미농협의 「남한강김치」,북파주농협의 「적성김치」,청산농협의 「청산김치」 등.강향순주부(서울 강동구 암사동)는 『직접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방식을 배울수 있어 유익했다』며 이같은 행사를 자주 열여줄 것을 주문. ○10시부터 인파 몰려 ○…이날 행사개막전인 상오 10시부터 많은 주부들이 몰려들어 전국 각지 농협과 30여개 식품회사에서 출품한 각종 김치를 맛보느라 분주한 모습들.농협과 업체들은 김치와 함께 떡을 내놓아 관람객들이 맘껏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상오에 들른 한 주부는 『여기 저기서 많이 먹는 바람에 오늘 점심은 다 먹었다』고 행복한 푸념. ○김치김밥도 매진 ○…각종 김치 관련상품이 선보인 행사장에서는 벌써부터 「베스트셀러」들을 양산.깔끔한 치약형 튜브에 담은 생강과 마늘다대기를 자체개발해 내놓은 부석농협의 한 관계자는 『팔릴 것은 생각지도 않고 홍보용으로 전시했는데 1시간만에 50개가 팔렸다』며 희색이 만면. 농협급식센터에서 개발한 김치김밥도 1시간여만에 완전 매진돼 이를 사러온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 김치박물관 김경미실장,「어린이 김치담그기대회」 제안

    ◎“김치담그기 어릴적부터 배워야”/「우리음식」 자긍심 갖도록 가정교육 절실/남성들도 특성·재료·과정 정확히 알고 있어야 『배추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먼저 소금에 절인 배추를 잘 씻어 소쿠리에 물기가 빠지도록 두고 고춧가루·마늘·새우젓등의 양념을 준비해야지….』 주부 김하림씨(3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는 요즘 김치를 담글 때마다 국민학교 5학년과 3학년인 두 딸을 불러놓고 마치 요리강사라도 된양 담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것저것 거들게한다. 『요즘 우리아이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중의 하나가 김치라고 하는데 놀랐어요.또 엄마가 김치 담그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한 아이들도 꽤 여럿인데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때문에 김씨는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끼도록 가능한한 아이들이 집에 있을때 김치를 담근다고 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및 핵가족화와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식탁에서 김치가 홀대받거나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도 줄어 일부에서는 김치가 우리 전통식품인지조차 모르게 되겠다는 우려의 소리가 많다. 김치박물관 김경미실장은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김치를 즐겨먹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도록 하려면 어머니들이 먼저 김치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요리공부를 하느라 일본에서 1년동안 머무른 적이 있다는 김씨는 일본 주부들의 요청으로 여러차례 김치강좌를 했다며 그들의 수강태도가 어찌나 진지한지 자칫 김치종주국이 바뀌겠다는 위기감도 느껴지더라고 했다. 김씨는 특히 일본방송들은 어린이대상 요리 프로그램도 제법 많고 이따금 전통요리를 중심으로 경연대회까지 해 아이들이 요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더라며 우리도 김치문화를 지키기 위해 「어린이 김치담그기 대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대 이혜수 명예교수는 『여건상 모두 김치를 사먹게 된다해도 한국사람은 기본적으로 김치 담그는 법은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김치가 우리 식문화의 대명사인 만큼 만일 외국인들이 김치에 대해 물어온다면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우리 김치의 특성과 재료부터담그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정확히 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여학생들만 가정 시간에 김치담그기 실습을 하지만 가정이 남녀공동 과목으로 채택되는 95년부터는 반드시 남학생들도 실습할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 가을철 도시락/「인스턴트」대신 국·나물 싸주도록

    ◎요리연구가 박경신씨 도움말/우유·과일 곁들여 비타민 등 보충 아이들 도시락 반찬,오늘은 무엇으로 준비해야 할까. 학생들의 경우 점심 도시락은 하루 세끼중 가장 중요하게 취급돼야 한다.그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아침식사를 거른채 등교하며 시간 자체가 하루중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낮이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환절기엔 특히 아이들이 입맛을 잃고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들이 자녀 도시락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지 않으면 안된다.따라서 영양전문가들은 어머니들이 도시락을 쌀때 『집에서 잘 먹이면 되지…』하는 생각에서 도시락 반찬을 햄이나 소시지 등의 인스턴트 식품들로 대충 싸주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수험생들의 경우엔 도시락을 두개이상 준비해야 해서 더 부담스러워 지는데 요리연구가 박경신씨는 『도시락 반찬을 특별한 음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평소 집에서 먹는 음식의 연장으로 생각하면 훨씬 준비가 손쉽다』고 밝힌다.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락에서 국물음식을 피하는데 아이가 국을 좋아하면 보온이되는 용기에 국을 싸주고 나물이나 김치 전 등의 음식도 가리지말고 싸주라는 것이다.또 중고생의 경우엔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하지않으므로 우유를 꼭 싸주고 환절기에 비타민C가 부족하지 않도록 과일도 한가지쯤은 꼭 넣어 후식으로 먹게하라고 말한다. 풀무원 식품연구실의 유윤희실장은 그러나 집에서 먹는 식품의 연장으로 반찬을 싼다해도 다섯가지 기초식품군이 골고루 들어갔는가는 한번쯤 살피고 이 나이에 필요한 하루 열량치인 남학생 2천6백 칼로리,여학생 2천3백 칼로리의 3분의 1에 부족함이 없는지도 확인을 해보라고 일러준다. 요리연구가 박경신씨(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부원장)의 도움말로 제철 식품을 이용한 일주일분 도시락 식단표를 소개해본다. ◆월요일=강남콩밥 감자채볶음 깻잎전 김치 과일 우유. ◆화요일=잡곡밥 닭야채조림 북어채무침 버섯볶음 오이지 과일 우유. ◆수요일=완두콩밥 쇠고기버섯산적 호박나물 콩다시마조림 오이벳두리 과일 두유. ◆목요일=새우볶음밥 깻잎나물 멸치풋고추볶음 게맛살전 김치 과일 주스. ◆금요일=야채솥밥 김조림 달걀말이 김치 과일 우유.
  • 환절기 불청객/심장발작 급사/“4분이내 심폐소생술 실시를”

    ◎병원도착전 3단계 응급처치 요령/기도열기→숨불어넣기→심장마사지순/맥박·호흡 되살아날때까지 되풀이 고혈압환자나 심장질환자에게는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가 가장 위험한 계절이다.무더위로 늘어났던 혈관이 기온이 낮아지면 다시 수축,혈압이 올라갈 뿐 아니라 관상동맥과 모세혈관도 오므라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유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이런 심혈관질환은 보통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다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치료를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다.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때 쯤이면 이미 심폐기능과 혈액순환이 완전히 멎어 뇌가 괴사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때는 심장과 호흡이 멈춘 직후 초기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환자를 소생시키는 관건이 된다. 응급전문의들은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 평소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익혀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고려병원 응급실장 이승세박사(내과)는 『심장박동 정지로 인한 사망자의 70%는 병원 도착전에 발생한다』며 『심장발작 뒤 심폐소생술을 4분이내실시하면 환자가 소생,퇴원할 가능성이 4배이상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박동이 정지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해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때까지 생명을 유지토록 하는 방법.심장이 멎을 경우 뇌는 4분이내에 죽기 시작하며,10분이 지나면 설사 환자가 소생하더라도 뇌가 크게 손상되므로 이 기간동안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시간을 벌자는 것이다. 심폐소생술은 기본적인 인명구조술과 의사나 간호사가 하는 전문적인 심장구조술로 나뉘는데 가정에서는 기본적인 방법만 익혀둬도 큰 도움이 된다.기존의 심폐소생술은 절차가 40여가지에 이르러 이를 숙지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 실시요령이 ▲기도 열기▲숨 불어넣기▲심장 마사지등 3단계로 크게 간소화됐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요령은 먼저 환자를 딱딱한 바닥에 누인 뒤 턱을 치켜올려 기도를 열어준다.기도를 연 뒤 코를 잡아 콧구멍을 막고 입으로 2회 천천히 숨을 불어 넣어 가슴이 부풀어 오르게 한다.그리고 가슴을 20㎝ 높이에서 주먹으로 한 번 내리 친 뒤 가슴 한복판을 손 바닥으로 15회가량 눌러주는 심장마사지를 통해 몸 전체에 피가 돌도록 해준다. 물론 심폐소생술에 들어가기 전에 환자가 의식이 없는지,그리고 호흡과 맥박이 멎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맥박을 확인하는 요령은 목 양쪽의 동맥(경동맥)을 짚어 보면 된다.맥박과 호흡이 없으면 즉시 전화 129등을 통해 응급구조요청을 하고나서 심폐소생술에 들어가도록 한다. 전체적으로 심장마사지 15회에 인공호흡은 2회,즉 15대 2의 비율로 4차례 정도 반복한다.그리고 나서 다시 맥박을 짚어 맥박이 느껴지면 호흡상태를 살펴본다.맥박은 있으나 스스로 호흡하지 못하면 심폐소생술을 계속 하면서 맥박을 짚어 본다.맥박과 호흡이 모두 되살아나면 심폐소생술을 중단해도 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장석준교수(응급의학)는 『심폐소생술이 뇌등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해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최상의 응급처치법』이라며 『어떤 형태의 심폐소생술도 전혀 하지 않는 것 보다 낫다』고 말했다.그는 또 『미국의 경우 6년마다 심폐소생술표준지침을 마련,국민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제 심폐소생술 보급에 힘써 최근 늘고 있는 심장병으로 인한 돌연사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혈관종합클리닉 개설/인천 길병원 김상일박사/“혈관질환 조기발견이 성인병 예방의 길” 인천 중앙길병원이 최근 국내 병원중 처음으로 정맥및 동맥 혈관질환을 수술로 치료하는 「혈관클리닉」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관상동맥질환이나 협심증등을 다루는 전문클리닉은 국내 여러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혈관질환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클리닉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혈관에 장애가 오면 당뇨병·심장병·중풍등이 수반되지요.따라서 혈관질환을 사전에 찾아내 치료하면 성인병을 얼마든지 예방할수 있습니다』 혈관클리닉의 초대 과장을 맡은 김상일박사(혈관학)는 『중년기 건강의 최대 적인 당뇨병이나 중풍등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혈관질환의 사전 발견에 있다』는 말로 혈관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미국등의료선진국의 경우 이미 10년전부터 혈관과가 순환기내과나 일반외과등에서 분리,독자 분야로 정착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실정. 김박사는 이어 『혈관에 생기는 질환을 방치할 경우 관련 신체부위를 절단해야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에도 이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심장에서 뻗어나온 혈관인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유발되며 다리부위의 혈관이 막히면 주위의 조직이 썩어드는 버거씨병을 일으키게 된다.또 상당수의 신장질환자나 당뇨병환자도 혈관질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김박사는 『초음파 혈관조영기를 비롯해 정맥류 레이저치료기등 심장에서 발끝에 이르기 까지 모든 혈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첨단 장비를 이미 갖췄다』며 『중증의 혈관질환자들에 대해서는 수술과 레이저로 치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유전자 조작법이나 혈관내피세포 과다증식 억제법이 개발되면 혈관질환을 한층 쉽게 치료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혈관질환도 예방이 중요한 만큼금연과 절제있는 식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의대를 나온 김박사는 지난 76년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외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를 거쳐 지난 7월까지 LA 캘리포니아 종합병원 혈관외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대동맥수술 1천례를 기록,혈관학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 동쪽끝 우리땅을 지키는 용사들 “근무중 이상무”

    ◎“독도 있는 동해가 일본해라니…”/파수꾼 26명 “영해사수” 결의 새로이/일 순시선 걸핏하면 침범… “즉각 발포” 경고/「독도는 우리땅」 노래부르며 외로움 달래 『근무중 이상무』 우리나라 동쪽끝,「외로운 섬」 독도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김상균수경(24)이 울릉경찰서장 김병덕총경(56)에게 하는 보고소리는 힘찼다. 결국은 백지화됐지만 정부가 최근 12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북서태평양해양보전회의에서 채택할 실천계획의 초안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키로 하는 데 따르는 파문이 일고부터 「독도의 파수꾼」 경북경찰청 울진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뭍에서 일어나는 일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24시간 경계의 눈길을 떼지 않는 독도의 동해가 어떻게 일본해가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김수경은 『우리가 지금 지키고 있는 곳은 일본해가 아니라 바로 동해』라고 힘주어 말한다. 울릉도에서 5백t급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정으로 3시간 걸려 도착한 독도. 경비정을 댈 만한 선착장이 없어 1백m쯤 떨어진독도 앞바다에서 45t급 행정선에 옮겨 탄 뒤에야 독도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92m쯤 높이에 자리잡은 경비막사까지 가파른 철제계단을 올라가자 쉼 없이 돌아가는 레이더와 짙푸른 동해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경찰관 3명과 전경 23명등 모두 26명. 이들은 해상경비와 함께 레이더를 통한 해안감시·오염방지·대간첩작전등을 주임무로 삼고 있다. 『가끔 일본의 순시선이 우리 해역안으로 들어오지요.그때가 비상입니다』 독도경비대장인 이장하경위(33)는 비상이 걸리면 즉시 공군과 해군·경찰청에 연락한 뒤 영어와 일본어로 「대한민국 영해이니 퇴각하십시오.불응하면 발포하겠습니다」라는 방송을 한다고 설명했다. 56년 창설된 경찰의 독도경비대가 첨단장비를 동원,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77년이후 지금까지 일본순시선이 영해를 침범한 것은 모두 23차례로 해마다 1∼2차례 정도된다. 화산섬인 까닦에 채소등 푸성귀를 가꿀 엄두조차 못낸다는 독도경비대의 커다란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식생활. 경찰서가 있는 울릉도에서한달에 1∼2차례 식수·채소류·식량을 공급받고 있지만 채소는 이곳에 도착할 때쯤이면 이미 시들어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그나마 한달에 2∼3일가량 맑은 날이 와야 가능하다. 「푸른독도가꾸기회」회원들이 지난 2∼3년동안 심은 동백나무와 해송·보리수도 올여름 유난하던 폭염과 가뭄으로 타죽고 5백여그루만 간신히 잎사귀에 푸른빛을 띠고 있다. 목욕이나 밥을 지을 경우도 바닷물을 끌어올려 정화한 물을 사용한다. 독도경비대원들은 그러나 최동단에서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을 크게 느끼고 있다. 『독도를 지킨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없었다.요즘들어서는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을 정도』라고 만나는 경비대원들마다 이구동성으로 전해준다.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독도경비대원들이 최근들어 더욱 자주 부른다는 대중가요 「독도는 우리땅」이 어느때보다 우렁차게 동해바다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역시 독도가 있는 곳은 동해였다.
  • 뚱보어린이 8년새 2배 늘어/학교급식영양교사회 조사

    ◎영양과다섭취·운동부족이 원인/당뇨·동맥경화 등 성인성 질환 우려 불룩 튀어나온 배때문에 똑바로 서서 자신의 발끝을 내려다 보지 못하는 어린이,살이 출렁거릴 정도로 가슴이 부풀어 오른 남자어린이,팔뚝이 어른 팔만한 어린이 등 뚱보어린이가 급증,동맥경화·당뇨병등 「어린이 성인병」마저 크게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더구나 영양과다섭취와 운동부족에 따른 어린이 비만증세는 최근 8년동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 건강을 떠맡고 있는 부모와 학교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산하 국민학교의 급식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학교급식영양교사회가 10일 교육청 학교건강관리연구소 건물에 「어린이 비만 교육관」을 개관,연중 운영에 들어가면서 내놓은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민학생의 14.45%가 의학적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을 통틀어 보면 84년에는 비만증 빈도가 남학생 9%,여학생 7%에 불과했으나 92년에는 남학생 17.2%,여학생 14.3%로 늘어나 8년새 두배정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학교영양교사들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밝히면서 『우리나라 어린이의 비만상태는 비만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까지 된 선진국 수준에 이미 육박한데다 증가추세가 빨라져 정부가 국민건강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만증세는 주로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병적인 영양장애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초·중·고 학생은 물론 심지어는 영아·유아에게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국민건강문제로 등장했을 뿐만아니라 비만이 심한 어린이는 성인병을 일찍 겪게 될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양교사들은 또 최근 국민학생들에게서도 당뇨병·고혈압·지방간·고지혈증·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성 질환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국민학교 초급학년때부터 정규교과과정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목동맥 협착증/“말 더듬고 마비증세 잦으면 의심”

    ◎연세의대 이규창교수 환자 430명 임상분석/뇌경색 유발신호… 조기검사 받아야/고콜레스테롤음식 줄이고 야채류 많이 먹도록 50세를 넘긴 중년가운데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사람이 있다.또 어지러움증을 느낀 뒤 말을 더듬거나 가벼운 마비증세를 보이다 2∼3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이도 있다.이러한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하고 가볍게 넘기는 수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목의 혈관(경동맥)이 막혀 뇌에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즉각 목동맥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목동맥이 막히면 치명적인 뇌경색이 유발되는데 특히 최근들어 이같은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의대 이규창교수(신경외과)는 최근 지난 3년동안의 수술환자 4백30명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전체 뇌경색환자의 50%가 목동맥이 막혀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고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뇌경색이란 뇌의 동맥이 막혀 혈액을 통한 산소공급이 차단,뇌조직이 죽거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전체 뇌혈관질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병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뇌속의 혈관이 막혀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목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내경동맥과 추골동맥 2개씩으로 구성되며 뇌혈류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교수는 『우리 국민들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콜레스테롤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목동맥 협착성 뇌경색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이 어려워 지금까지 이에대한 관심이 턱없이 낮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들어 이러한 환자가 50대 이상 뿐 아니라 30·40대에서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면서 『뇌가 일단 경색되면 회복이 어렵지만 뇌경색의 전상태인 목동맥이 막히는 단계에서 치료를 하면 거의 완치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동맥 검사는 초음파와 뇌혈관 촬영을 통해 가능하며 70%이상 목혈관이 좁아져 있을땐 최근 도입된 「경동맥 내피수술」로 막힌 부위를 뚫어줄 경우 90%이상 치료될 수가 있다.일반적으로 목동맥이 80%이상 좁아지면 뇌에 이상이 오게 된다.하지만 마비가 되풀이되거나 순간적으로 말을 더듬는 단계는 아직 뇌가 경색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이 시기를 포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이교수는 『미국의 경우 목동맥 폐색성 뇌경색이 문제되면서 최근 점심식사를 패스트푸드대신 야채나 생선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소개하고 『어릴때부터 치즈·베이컨·햄·삼겹살·생선알등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물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방식품업계,아주진출 바람

    ◎중산층 식생활 서구화… “미래 황금시장” 간주/호주 등 제빵·가공식품업체 투자확대 서둘러 「아시아의 방대한 식품시장을 잡아라」.아시아,특히 동남아에서 중산층이 점점 늘어나고 보다 부유해지면서 서구식 음식문화에 대한 취향이 널리 퍼짐에 따라 호주정부가 자국 식품업체들에게 내린 주문이다. 호주 대외관계·무역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동남아식품시장이 지난 82년부터 92년 사이에 규모가 배로 늘어났으며 2010년에는 총 6백억달러규모의 방대한 시장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보고서는 호주식품업체들에게 이같이 확대되는 동남아 식품·농업시장에서 한몫을 차지하기 위해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하라고 촉구했다.보고서는 호주가 동남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7.5%에서 9.5%로 늘릴 경우 식품수출 수입이 현재의 12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에는 5배나 증가한 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최대의 효모·식용식물및 양념류 제조업체중 하나인 호주의 번즈 필립사와 호주 국내최대 식품가공업체인 굿맨 필더사는 이미 아시아의 식생활습관이 서구화할 것이라는 예상하에 아시아시장에 대한 공세를 보다 가속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번즈사의 아이언 클라크전무는 아시아 중산층이 가처분소득은 늘어나지만 전통적 음식요리를 위한 시간적 여유는 줄어듦에 따라 서구식 제조방식에 따른가공식품에 보다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식생활에서 편리를 추구하는 경향의 증대로 아시아에서 서구식 식품산업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할 뿐아니라 이 지역에 진출한 비아시아계 식품회사들의 수적 증가가 아시아 식품산업에 다른 서구식 변화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굿맨 필더사도 지난 3월 빵굽기·제분·닭고기·유명상표식품 등 아시아에서의 핵심식품사업 확장을 위해 2억호주달러(1억4천7백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호주 식품업계는 아시아 식품산업이 현재 제조에서 소매에 이르기까지 일대 구조적 변화를 치르고 있으며,그 결과 앞으로 수년내로 보다 서구적 미각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는데 대체로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한편 맥도널드 간이음식점이 20년전 처음으로 홍콩에 진출했을 때 『중국인들은 서방음식을,그중에서도 특히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진단과는 정반대로 고속성장을 거듭,현재는 약 80개의 연쇄점으로 늘어났다.또한 중국본토에서도 5년전만 해도 맥도널드 레스토랑이 하나도 없었으나 지금은 약 20개에 달하고 있다.맥도널드 홍콩사의 전무인 대니얼 능씨는 이처럼 홍콩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아시아의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일본에는 맥도널드 레스토랑이 1천여개에 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시드니소재 제빵업체인 조지 웨스턴 푸드사의 중역 존 파스코씨는 많은 아시아국가들에서 점증하는 중산층들이 전통음식과 서구음식을 뒤섞어 찾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면서 『싱가포르에서는 아침식사로 전통적 쌀밥 대신 토스트를 먹는 것은 아주 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아시아 중산층이 완전히 서양식 식단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전통적 음식과 병행하여 먹는 서양식 음식의 양이 보다 증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조지 웨스턴사제 식품의 세계시장 판매고중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10∼15년내로 현재의 3%에서 20%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가스 오븐 레인지/제조업체 요리강습 활용하라

    ◎제품기능 잘몰라 주부들 큰불편/그릴·오븐 사용법­응용요리 소개 최근 가정들에서 오븐 달린 가스레인지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제까지의 버너와 그릴기능을 갖춘 일반 가스레인지에서 나아가 4개의 버너와 오븐,구이요리를 위한 브로일러 등을 통합한 가스오븐레인지가 식생활의 고급화 다양화 경향속에 젊은 주부층에게 선호되고 있다. 요즘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는 교체를 위해 바깥에 내놓은 낡은 가스레인지를 쉽게 볼수 있다.실제로 가스오븐레인지의 시장규모는 91년 9만1천대,92년 10만9천대,93년 12만5천대로 증가했으며 메이커들에서는 올해말까지 15만대로 큰 폭의 수요증가를 예상하고 있다.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은 93년의 경우 14%.그간 튼튼한 재질과 정통서양요리기능을 내세우며 선전을 해왔으나 ▲제품규격이 우리 주방공간이나 인체 공학에 맞지않아 불편하고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하며 ▲국산 50만∼1백20만원보다 비싼 1백만∼2백만원의 가격등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다. 가스오븐레인지의 보급확대는 전반적인 식생활 수준의 향상에 기인한 것이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요리의 맛과 향기를 간직하고 영양의 손실을 줄이며 다른 요리를 동시에 하더라도 서로 냄새가 배지 않는 장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기능에 대해 잘 모른채 구입하는 편이어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리전문가들은 가스오븐레인지를 구입할때는 오븐기능이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와 소비자형태에 알맞은 것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또 브로일러 혹은 그릴을 갖춘 제품중 브로일러는 갈비·불고기·생선 등의 다양한 구이요리가 가능하고 그릴은 생선구이만 가능하므로 주용도에 따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가스오븐레인지의 사용에 있어 많은 주부들이 「조리시간이 오래 걸린다」「사용후 청소가 귀찮다」등 식으로 오븐과 브로일러기능의 사용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때 제조회사에서 재료비만 받고 실시하는 요리강습에 참여하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오븐과 브로일러를 사용할때는 반드시 적절히 예열한후 조리물을 넣어야 하며 오븐에는 반드시 내열용기를 사용해야 한다.브로일러를 사용한 다음에는 팬과 브로일러에 세제액을 뿌리고 젖은 행주나 종이를 덮어두면 음식찌꺼기가 녹아나 나중에 쉽게 청소할 수 있다.
  • 효도법 남의일 아니다(사설)

    싱가포르가 부모부양을 거부하는 자식들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부양법을 마련중이며 오작동총리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륜이 무너지면 사회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는 외신보도는 새삼 우리들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이 나라 국회가 현재 심의중인 것으로 전해진 이 법안은 늙고 가난한 부모를 부양하기 거부하는 자식들을 벌금형에서 징역형까지 처할수 있고 자녀들이 부모에게 매월 얼마씩의 생활비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두고있다.또 오총리는 자식들을 버릇없이 기르는 것이 가정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아이들이 부모와 노인들에게 공손과 존경의 자세를 잃지않게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크게 공감되는 내용이다. 국내 노인단체들도 이 외신보도는 빠짐없이 본듯,신문사에 우리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노인단체들 호소에 따르면 지금 우리사회에서 가장의 나이 사오십대 되고 소득이 괜찮은 학력가정은 노인을 잘 모시고 있고 종래의 인륜도덕 규범으로 노인문제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런 걱정없는 노인은 전체 노인의 10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렇지 못한 나머지 대다수 노인들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참고 지내는 형편이고 아주 어려운 저소득층 노인들은 큰 불만속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자고 먹는 것이 시원찮은데다 고부간 갈등과 아이들만 위하는 버릇으로 자식있는 노인들도 눈만 뜨면 밖으로 돈다는 것이다.밖에서는 버릇없는 젊은이들의 반말과 대거리로 옳은 대접 못받고 나무라지도 못하고….도덕 윤리에 호소해서 효도심을 높이고 어른공경 풍습 되살리기는 어림없게 되어있다고 지적한다.사회기강·기풍을 바로잡는 정부의 사회적인 운동과 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노인단체들이 많다. 노인들은 우선 정부·사회가 공동으로라도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주거·식생활·건강을 돌볼 수 있게 하는 실효있는 지원체제를 촉구한다.지금 정부가 하고있는 노인복지사업 대상은 극히 일부에만,그것도 최저한으로 되어 있어 견디기 어렵다고 지적한다.현재 정부가 지정한 생활보호대상 노인은 전체 노인의 13.4%에 불과하다.이들은 사정에 따라 노인가정이나 시설에서 살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이런 최소한의 혜택에서도 제외된 노인들이 혜택범위 확대를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사회 극빈층이라고 할수 있는 거택보호 대상자 중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9.4%나 된다.노인인구의 경제상태가 심각함을 말해준다.산업화와 함께 노인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여러 사회복지시책에서 노인이 우선 보호되도록 하는 것과 가정과 사회에서 어른이 공경되는 풍습유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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