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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냉장고 터치하면 마트 쇼핑… 주방의 ‘푸드 매니저’

    21.5인치 스크린… 마트앱 연결 TV감상 등 가족생활 중심 꿈꿔 삼성전자가 음식 저장뿐 아니라 쇼핑과 TV, 음악, 검색, 소통 등의 기능을 더한 똑똑한 냉장고를 30일 출시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여러 가지 기능을 통해 주방을 식사와 요리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바꿔 주는 냉장고라는 의미에서 ‘패밀리 허브’라고 이름 지었다. IoT가 적용된 첫 가전제품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서병삼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패밀리 허브 공개 행사를 열고 “고객들이 패밀리 허브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 패밀리 허브 제품은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카드, 네이버, 벅스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IoT를 통해 식재료 등을 관리하는 푸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탑재된 21.5인치 터치스크린에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앱을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휴대전화 인증 문자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삼성카드 SMS결제’ 기능으로 빠르고 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산지 직송 식품과 지역 명물을 구매하는 쇼핑 서비스와 어린이 콘텐츠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냉장고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등도 내장돼 있다.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을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식품별 보관일도 설정할 수 있다. 냉장고에 입력된 각종 조리법을 보면서 요리를 할 수도 있다. 또 키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갖췄다. 식사와 가사일을 하는 동안 패밀리 허브에 설치된 벅스를 통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거실에서 시청하는 화면을 패밀리 허브 냉장고 터치스크린에서 재현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삼성TV일 때만 지원된다. 제품은 블랙 캐비어 색상에 850ℓ 용량 1종으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년째 사랑 이어 온 ‘곱창가게 키다리 아줌마’

    10년째 사랑 이어 온 ‘곱창가게 키다리 아줌마’

    “항상 저희에게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교대곱창 운영자 김승자(오른쪽)씨와 남편이 후원금 전달 후 조은희(가운데) 서초구청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서초구 제공얼마 전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익명의 감사 카드와 카네이션이 도착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2명의 초등학생이 영양식품을 챙겨준 후원자와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짧지만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쓴 카드와 손으로 접은 카네이션이 받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서초구는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대상으로 ‘건강충전 영양 꾸러미’ 사업을 하고 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성장 발달에 필요한 식품 및 간식을 주 3회 배달해주는 것이다. 이 사업은 후원금으로 이뤄진다. 서초동에서 곱창가게를 운영하는 김승자(58·여)씨는 10년 넘게 후원하는 대표 후원자 중 한명이다. 김씨는 30일 “보건소에서 보여준 아이들의 카드에 마음이 벅차고 울컥했다”면서 “얼마 안 되는 돈이나마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니 다행스럽고 뿌듯하다”고 웃었다. 20여년 전 서초동에 터를 잡은 김씨는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나는 곱창가게 특성상, 주변 주민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으로 갚고자 2005년 남편과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기부해 지금까지 총 1억 70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구에서도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만면에 늘 미소가 가득하다.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아마 친화력이리라.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남을 배려하는 타고난 성품과 오랜 사회 경륜에서 터득한 삶의 지혜이리라.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다. 여성 특유의 모성애로감싸주는 넉넉함과 푸근함도 갖췄다. 주민들은 소탈하고 정이 많다며 마치 제 식구처럼 편안하게 대한다. 김은숙(71) 부산 중구청장에 대한 평가다.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구민들의 가려운 곳,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구청장을 지난 16일 집무실에서 만나 인생관과 구정운영 등을 들어봤다. 그는 “크게 버릴 줄 아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으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약사 출신… 10년마다 찾아온 인생 전환점 김 구청장의 인생 전환점은 10년 주기로 이뤄졌다. 약사 생활 10년, 정당인 10년, 부산시 공무원 10년, 여약사회와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사회봉사활동 10년, 민선 6기를 마무리하면 중구청장으로도 10년을 근무하게 된다. 10년마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왔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 그는 4세 때 당시 부산일보 기자인 아버지를 따라 부산 영도에 정착한다. 부산의 명문인 부산여중·고를 나와 부산대 약대를 다녔다. 은막의 스타였던 영화배우 고은아씨가 고교 동창이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는 선친의 영향이 컸다. 결혼을 하고 26세 때 자갈치시장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그에게 “약사로 만족하지 말고 더 크고 넓은 곳에서 일해봐라”는 선친의 조언이 크게 가슴에 와 닿았다. 10년간 운영하던 약국을 접고 지인의 추천으로 민정당(현 새누리당) 사무처 1기 공채모집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여자 약사 출신으로 집권여당의 사무처 직원으로 뽑힌 것은 그가 처음이다. “1981년 7월 민정당 부산시지부 여성부장으로서 정당생활을 시작하면서 전공인 약사와 다른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했다. 1991년 7월 부산시의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다가 부산시 가정복지국 부녀복지과장과 여성정책과장을 거쳐 부산시 초대 보건복지 여성국장을 역임했다. 명예퇴직을 하고 부산시여약사회장과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는 등 사회봉사 활동에 적극 앞장섰다. 공직생활 10년 동안 다양한 리더십과 행정경험은 물론 각계각층의 사람을 접하면서 신뢰도 쌓았고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는 향후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권유로 2006년 5월 지방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다시 도전 기회를 얻어 이듬해 12월 부산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2010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전국 첫 3선 여성 구청장이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국제시장·깡통시장 등 볼거리·먹거리 풍성 부산 중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시장. 영화 ‘국제시장’으로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한 국제시장과 부평동 깡통시장, 피난민들의 애환이 서린 40계단 등 질곡의 근현대사를 마주칠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먹고살려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정착해 삶의 터전을 이루고 동화되고 꽃을 피운 곳이 부산에서도 중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 수가 채 5만명이 되지 않지만 광복동, 국제시장 등 상가가 많아 상주인구는 30만여명, 유동인구는 100만명에 달하는 강소(强小)구이다. 하지만 부산항 개항 이래 부산의 최고 번화가였던 중구는 시청 등 공공기관이 옮겨가면서 상권 침체와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취임 후 가장 심혈을 기울인 사업도 원도심 중구의 상권 부활과 산복도로 등 고지대 지역의 삶의 향상을 위한 도시재개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이제 서서히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광복로 등에 다채로운 문화관광 축제 행사를 펼쳐 부산 중구에 오면 항상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넘친다는 인식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심어주는 등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어요.” 마땅한 겨울축제가 없는 부산에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기획해 세계적인 대표 겨울축제로 만든 것과 부평동 깡통야시장 개설 등에 대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부산의 일부 구에서 부평통 깡통야시장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고,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부산지역 자치단체는 물론 서울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고 뿌듯해했다. 때마침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한국 근대사의 애환을 간직한 영도대교가 47년 만에 재가동한 것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특히 ‘국제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중구가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명소로 도약했다. 이에 힘입어 국제시장이 지난해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부산의 대표 수산물시장인 자갈치시장도 글로벌 명품 시장으로 뽑히는 경사를 맞았다. 이들 시장은 3년간 각각 국·시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공약실천 계획평가에서 최고 등급(SA), 제1회 지방자치특별상, 신리협동조합 우수마을 기업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100억 지원받는 ‘보수동 도시재생사업’ 큰 기대 고지대 산복도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년 전 전국 최초로 복지형 모노레일을 영주동에 설치해 어르신들의 보행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웃 동구에서도 최근 이를 벤치마킹해 산복도로 모노레일을 개통했다. 특히 고지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보수동 도시재생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2016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중구 보수동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돼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5년 동안 고지대 맞춤형 주거지 재생사업과 게스트하우스 설치와 함께 보수동 상가재생사업, 마을기업 교육 등을 전담할 근린 재생지원센터 등도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피난시절 만들어진 산복도로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요. 부산만의 전경을 보여주는 산복도로, 그 골목골목에 담긴 서민들의 삶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복도로 르네상스 도시재생 사업으로 영주동 망양로에 ‘역사의 디오라마’와 같은 조망시설과 카페를 설치했고, 금수현의 음악살롱, 밀다원시대 등의 문화공간을 대폭 확대해 보는 재미와 더불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부임 후 지난 8년간 원도심 중구는 상권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회상한 그는 “도시재생사업, 대청로 상징거리 조성, 자갈치 수산관광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반드시 중구를 문화관광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다고 하자 “하루 4시간 푹 자고 세 끼 식사 등 규칙적인 생활과 면역력 증가와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C 복용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며 웃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 이진석△경기도 제1부교육감 최은옥△세종특별자치시 부교육감 주명현△경상대학교 사무국장 김원찬△안동대학교 사무국장 노재민△충남대학교 사무국장 이경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고위공무원 전보△경인지방우정청장 홍만표◇부이사관 승진△재정기획담당관 김도균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유치과장 김재준△해외투자과장 신동학△기후변화산업환경과장 문양택△섬유세라믹과장 주소령△에너지기술과장 나성화△통상협력총괄과장 이경식△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협상담당관 김영만 ■상명대 ◇서울캠퍼스△기획처장 우제완△입학처장 유경원 ■한국경제신문 ◇편집국△부국장 하영춘△부국장대우 정치부장 이재창△경제부장 정종태△산업부장 차병석△IT과학부장 겸 디지털전략부장 윤성민△생활경제부장 박성완△지식사회부장 이건호△국제부장 김홍열△오피니언부장 김태완△영상정보부장 김병언△영상정보부 편집위원 김영우△편집부 선임기자(부국장) 심재문△정치부 선임기자(부장) 홍영식◇광고국△광고마케팅부 부국장대우 금융팀장 겸 교육·증권팀장 한이수 ■한국예탁결제원 △비상임이사 조인호
  • [자치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

    옹진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난 백령도와 같은 해 11월 북한군에 의한 포격 도발이 발생한 연평도 등 서해5도를 관내에 둔 지방정부다. 또 최근 영화 ‘연평해전’으로 아픈 기억이 상기된 제1·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이 일어나 늘 국민의 이목이 쏠려 온 곳이다. 중국어선들이 불법 조업하는 무대 또한 서해5도다. 옹진군의 지정학적인 운명은 국가적 이슈의 중심이 됐다. 옹진군은 몰라도 서해5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바람 잘 날 없는 옹진군을 10년째 이끄는 조윤길 군수는 특이한 인간적 면모와 행정철학으로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조윤길 군수는 9급 공무원에서 시작해 군수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5년 옹진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내다 인천시로 옮겨와 인천시 공보관을 하던 그는 이듬해 부이사관(3급) 승진과 함께 자치행정국장에 임명됐다. 승진과 동시에 국장 서열 1위에 오른 것은 공직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파격이었다. 당시 안상수 시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던 덕분이다. 공보관 시절에도 조금 별났다. 예민한 사안에 대한 보도 문제로 기자들과 논란을 벌일 때 일반적인(?) 공보관과는 달리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를 배척하는 기자는 아무도 없었다.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도 결코 상대와 척을 지지 않는 묘한 캐릭터를 지녔다. 비록 말은 투박해도 가식 없고 상대를 진정성 있게 배려하는 태도는 큰 자산이 됐다. 그는 2006년 당시 신한국당 소속으로 탄단한 실력과 평가를 바탕으로 제4기 민선 옹진군수에 거뜬히 당선됐다. 이어 2010년 선거에서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민주당조차 그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와 파괴력을 인정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평도 피격 등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건이 이어졌지만, 정부의 지원과 군민들의 인내와 협심으로 고난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인천시 재정난에 서해5도 지원 더뎌 조 군수는 커다란 파도에도 옹진군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이 국가적인 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도서지역의 숙명처럼 여겨지는 낙후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는 연평도 피격 이후 정부 측에 서해5도 주민만을 위한 맞춤형 특별법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2010년 12월 서해5도 지원특별법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특별법에 따라 2020년까지 78개 사업에 9109억원(국비 4599억원)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우선 과제로 유사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30억원을 들여 서해5도에 현대화된 대피시설을 완비했다. 주거환경도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연평도 피격 당시 파괴된 32채는 신축되었고, 서해5도 노후주택 712채는 리모델링됐다. 2012년부터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주택을 기존 건축면적 내에서 개량하면 공사비의 80%(최대 40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신청이 밀려들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30% 정도만 수용하는 실정이다. 대신 2016년까지로 돼 있는 사업기간을 ‘예산이 가능한 기간까지’로 늘렸다. 옹진군 서해5도 특별지원단 관계자는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단열재를 사용함으로써 섬 지역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군수의 고뇌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동안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이 올 들어 중단되는 등 현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옹진군과 함께 각각 연간 7억원을 들여 서해5도 등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해 왔으나 올 들어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조 군수는 “너무 아쉽다”고 했다. 비단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구축하려면 관광 활성화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이 조 군수의 판단이다. 그는 “옹진군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도 서해5도 방문 지원사업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서 인천시가 추경에라도 관련 예산을 반영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서해5도 지원도 당초 계획보다 부진하다. 특별법에는 2020년까지 4599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도록 돼 있지만, 지금까지 지원된 것은 2291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국민적 관심이 줄자 국비 지원이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조 군수는 “정부의 재정이 어려워 자치단체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추세는 이해할 수 있지만, 옹진군은 안보와 연관된 특수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근성이 부족한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에도 조 군수는 신경을 쓰고 있다. 인천항에서 222㎞ 떨어진 백령도는 여객선 소요 시간이 5시간에 달하는 데다 선박은 하루에 1회만 왕복한다. 게다가 기상 악화로 자주 결항하는 탓에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공항 건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옹진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백령도에 민·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항 건설을 이달 말 수립 예정인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년)’에 반영했다. 대상지로는 백령도 진촌리 솔개 간척지(127만㎡)가 낙점됐다.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 군수는 2년 정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백령도는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다롄(大連) 등 중국 해안도시와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공항이 건설되면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끌어들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군수가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관내 전체가 25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을 찾는 관광객들은 고액의 여객선 운임으로 접근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인천항∼백령도의 왕복 운임은 13만 1500원으로 제주도 비행기값보다 비싸다. 또 인천항∼대청도는 12만 4900원, 인천항∼연평도는 11만 8100원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섬 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지역경제가 침체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주민들의 편익 도모는 몰론 옹진군의 생명줄과도 같은 관광을 활성화시키려면 시내버스와 같이 준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객선 준공영제는 인천시가 여객선사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파급효과를 낳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올 들어 중단된 여객선 운임 지원사업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여객선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자치정부는 아직 없다. ●중국 어선 피해 어민들 위해 조업 구역 확장 조 군수는 어업소득 증대 등 주민 생계와 관련된 ‘디테일’한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옹진군은 치어 방류와 양식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해양 생태계 개선, 해적생물 구제, 체험어장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해 서해5도 조업구역 확장을 당국에 건의해 관철시켰다. 조 군수는 “옹진군은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광 인프라 구축과 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다시는 연평도 피격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Myanmar가 버마Burma에게

    미얀마를 다녀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보다 두 번째가 더 좋다고. 처음엔 발전하지 않아서 불편하지만, 두 번째는 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느낀다고. 그러나 어쩌나, 미얀마는 지금 격변하고 있다. 반세기 넘는 군사 독재가 끝나고 민주정부가 들어섰다. 나의 첫 미얀마 여행. 미얀마가 변해서 좋았다. 미얀마는 다시 버마가 될까? 최근 투자차 미얀마에 간다는 지인을 만났다. 사람들은 그와 마주칠 때마다 ‘어디 간다고 했지? 라오스? 캄보디아?’라고 묻곤 했었다. 만약 그가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라고 말했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1983년 버마현재의 미얀마 수도 랑군현재의 양곤에서 일어났던 폭발사고 뉴스가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100년 이상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반세기 이상 자의 반, 타의 반 고립주의를 펼쳤던 사회주의 국가. 1958년부터 몇 차례의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 독재와 권력의 부패로 내정이 어렵고 국민들의 삶이 곤란한 나라 말이다. 1974년부터 불려 왔던 ‘버마 사회주의 공화국’은 1989년 군사 정권에 의해 ‘미얀마 연합’으로 바뀌었다. 당시 수도 랑군은 양곤이 됐다. 양곤은 ‘갈등의 종식’이라는 뜻. 하지만 이름을 바꾼다고 갈등이 금세 종식되지는 않았다. 1990년에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가 이끄는 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조직적인 방해로 정권 이양은 좌절됐다. 지난 연말 양곤을 방문했을 때 미얀마는 반세기 만의 민주화를 눈앞에 둔 과도기였다. 25년 만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시 치뤄진 총선에서도 결과는 역시 NLD당의 압승. 그러나 과거 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분위기는 낙관적 기대 속에서도 조심스러웠다. 삶의 풍경은 역사책 속의 버마와는 많이 달랐다. 콜라도, 양담배도, KFC도, 아메리카노도, 아웅산 수치 여사의 기념 티셔츠도 원 없이 유통되고 있으니, 미얀마는 이제 더 이상 닫힌 나라가 아니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나라다. 아직은 조금 불편할 뿐. 1989년 버마에서 미얀마로의 국명 개칭, 양곤Yangon에서 네피도Naypidaw로의 수도 이전 등 군사 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던 결정들이 다시 원상복귀될지는 미지수다. 더 급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므로. 양곤은 다만 느릴 뿐 농담 같지만 사진만 보고도 한눈에 라오스나 캄보디아, 심지어 미얀마의 다른 도시와도 구분되는 양곤의 거리 풍경을 찾고 싶다면 오토바이가 열쇠다. 1999년부터 양곤 시내에서는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되었기 때문. 우편배달부, 교통경찰 등 특수한 경우에만 예외가 적용된다. 그러나 오토바이가 없다는 사실이 교통체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아직 택시미터기가 보급되지 않아서 요금을 흥정하고 타야 하는 상황. 후진적인 시스템이라고 툴툴 거리며 기본적인 ‘바가지’를 각오했지만, 결론적으로 상황은 그 반대였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바라보며 택시 안에 앉아 있자니 시시각각 요금이 올라가는 미터기가 없어서 오히려 다행인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기사는 내내 평상심을 유지한다. 그것은 마치 미얀마의 현주소, 그리고 사람들의 태도처럼 느껴졌다.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그에 다른 경제 성장의 속도는 빠르지만 부족한 인프라 문제는 잦은 충돌을 일으킨다. 전력생산량이 부족해 정전도 잦다. 하지만 단련된 인내심과 낙관주의, 다문화를 초월하는 종교적 정체성 그리고 다소 내성적인 그들의 성격은 조급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100년이 넘는 영국의 통치조차 이 나라의 자부심과 심성을 흔들지는 못했다. 1948년에 독립에 성공하자 미얀마는 영어식 도로명을 모두 버리고 미얀마어로 교체했다. 그 자부심의 상징이 바로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다. 높이가 무려 100m나 되는 황금탑. 처음에는 고작 10m에 불과했던 탑을 10배 높이로 키운 것은 각 왕조와 백성들이 헌납한 금과 보석들만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찾아와 헌화하고 기름을 붓고 소원을 비는 마음들이 만들어낸 ‘공든탑’이다. 그 마음을 피부로 느껴 보라는 듯 쉐다곤 파고다는 맨발로만 입장할 수 있다. 돌마루를 걷는 맨살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은 낮 동안 달구어진 지열의 온기다. 그리고 모든 것을 허락한다. 경건한 기복의 장소임은 물론이고 가족에게는 최고의 나들이 장소, 연인에게는 데이트 장소가 되어 주며, 한 해 76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호기심 어린 눈길까지 모두 받아 준다.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이데올로기의 자유는 통제됐다. 15년 넘게 정부의 감시와 연금 속에 살아야 했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산증인이다. 15년 동안 통행조차 금지되었다는 그녀의 집 앞 도로는 이제 관광버스가 꼭 한 번 들르는 명소가 됐다. 아웅산 장군의 초상화 아래 굳게 닫힌 철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과거에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녀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와 각종 기념품이 흔하게 목격될 만큼 미얀마 정치의 공기는 바뀐 상태다. 이제 남은 숙제는 크로니군부와 결탁해 부를 축적한 소수 기득권 세력의 개혁이지만 그것이 민주화보다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서는 이유는 우리 역사의 투영일지도 모르겠다. ●높고 아름다운 탁발 문화 미얀마의 착한 기업들 미얀마에서 기부와 자선은 부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누구든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눈다. 스님들은 발우에 고기가 들어오면 고기를 먹고, 밥이 오면 밥을 먹는다. 또 발우가 넘치면 더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다. 미얀마의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나는 그것이 탁발 문화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예쁘고 좋으면 사야지 포멜로Pomelo 문전성시였다. 소수부족의 여성들이 수공예로 만들었다는 소품은 고리타분하지 않았다. 각 부족의 전통 유산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소품들은 귀엽고, 세련되고, 컬러풀하며,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마음속으로 천 가방 하나를 점찍어 두고 가게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물건이 사라졌다. 예쁜 것을 보는 눈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또 놓치기 전에 천막천을 재활용한 것 같은 명함지갑은 나를 위해, 출산을 앞둔 후배를 위해 예쁜 유아용 턱받이를 하나 샀다. 아이가 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포멜로가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기 때문.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영세사업자, 장애인 등 40개 이상의 파트너 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수백명의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장인들이 포멜로를 통해 생계를 보장받고 있는 것이다. No (89) 2nd floor, Thein Phyu Road, Botataung Township, Yangon, Myanmar 10:00~22:00 +95 1 295 358 www.pomelomyanmar.org ▶강한 여자는 빵을 굽는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Yangon Bake House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케이크를 주문했다. 옆 테이블의 외국인은 브런치 메뉴의 햄버거와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역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미얀마의 평범한 빵집 풍경. 그러나 이 곳 역시 누군가에게는 ‘기회와 희망의 일터’다. 양곤 케이크 하우스는 여성들에게 10개월 동안 제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빈곤층 여성들의 삶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마련.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빵 같은 기호식품을 그저 돕자고 먹어 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곤 베이크 하우스의 빵과 케이크들은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맛있는 빵을 먹는 평범한 행위가 미얀마 여성들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니, 꿈의 이스트가 잘 부풀고 있다. Pearl Condo, Block C, Ground Floor, Kaba Aye Pagoda Road, Yangon, Myanmar 7:00~19:00 +95 1 925 017 8879 www.yangonbakehouse.com ▶미얀마 예술가들의 서바이벌 골든밸리 아트갤러리Golden Valley Art Gallery 골든밸리라는 동네 이름이 무색하게 관광버스가 접근할 수 없는 비포장 도로였다. 그래도 5분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족히 15분은 걸은 것 같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아트 갤러리. 44명의 미얀마 예술가들이 그린 200점의 작품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잠시의 어리둥절함을 접고 나니 한 장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서 있는 초상화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 속 초상화의 주인공은 미얀마 미술계에 현대 서양화 화풍을 확립한 미술가 우바난U Ba Nyan이고 두 명의 남자는 그의 제자 두 테인 한U Thein Han과 현재 85세에 이른 우룬계U Jun Gywe다. 골든밸리 아트갤러리는 이들의 계보를 4대째 이어 오고 있다. 미얀마의 미술교육은 민간의 후원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다. 전업 작가로 생계를 꾸려 나가기 힘든 그들에게 작업 공간과 식사를 제공하고 작품 판매 대행하는 것이 바로 골든밸리 아트갤러리의 역할이다. 1987년부터 시작한 갤러리의 운영자 역시 화가 출신인 피터Peter와 비키Vicki 부부다. No. 54/D, Golden Valley, Baha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513621 www.gvmyanmarartcentre.com ●2개의 날개로 날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오바마가 묵었던 호텔’이라는 설명은 꽤 함축적이다. 국빈을 모실 만큼의 호텔이라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하지만 오바마도 모르는 세도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이건 설명이 필요하다. ‘한 20분이면 도착합니다.’ 한밤중에 도착한 공항에서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드물다. 예상치 못했을 만큼 선선한 밤공기에 익숙해질 때 즈음 호텔에 도착했고. 체크인도 일사천리라 침대로 직행하는 길은 순탄하기만 했다. 2시간 반도 시차는 시차인지라 한국은 이미 자정을 훌쩍 넘긴 한밤중. 곯아떨어지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커튼을 열었을 때 비로소 발견한 것은 통유리를 통해 훤히 안이 들여다보이는 욕실이었다.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해서 넓은 공간감을 노린 설계다. 갈색 목재로 차분하게 마감한 객실은 세련되면서도 가볍지 않은 느낌. 호텔의 전체 인테리어를 관통하는 디자인 패턴은 미얀마의 그 유명한 우산빗살 문양이다. 로비의 높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유리조형물도 우산을 형상한 작품들이다. 벽면에도 카페트에도, 심지어 화장실 표지판 위에도 반복된다. 침대 조명의 생김새도 자세히 보니 접힌 우산 모양이다. 책상 위 등으로 시선을 옮기니 이건 미얀마의 전통칠기 밥그릇 모양이다. 양곤에 도착해 아직 어느 곳도 방문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들의 자긍심 어린 문화유산들을 이미 호텔에서 만나기 시작했다. 사웅Saung라는 전통악기도 객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몇해 전 양곤에 왔을 때도 세도나 호텔에 묵었다는 동행이 그 사실을 이틀 후에 깨달은 이유는 우리가 머문 인야 윙Inya Wing이 지난해 10월 가동을 시작한 신축 빌딩이었기 때문이다. 1996년에 세운 가든 윙Garden Wing과 합하면 총 객실 수가 797개나 된다. 이미 맛과 서비스로 소문난 가든 윙의 레스토랑들이 있으니 인야 윙에서는 부대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세련된 스타일과 품격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였다. 29층 높이에 431개의 객실과 미얀마 최대 규모라는 피트니스 센터는 물론 사우나와 자쿠지, 수영장과 테니스 코스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요가와 줌바Zumba 클래스 콘텐츠도 확보했다. 식음료 시설로는 올데이 다이닝이 가능한 드퀴진D’Cuisine과 듣기만 해도 시원한 아이스바Ice Bar만 추가했다. 세도나 호텔에는 미얀마 디자이너 모 홈Mo Hom의 부티크숍이 입점해 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 파리로 패션 공부를 떠나기 전 그녀가 세도나의 모기업인 케펠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는 것. 이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돌아온 그녀의 의상들은 미얀마 전통 원단을 사용하고 있지만 파리에서도 도쿄에서도 통할 만큼 모던한 감성을 지니고 있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숍은 명품 시계 브랜드인 프랭크 뮬러Franck Muller와 바케 & 스트라우스Backes & Strauss다. 객실의 욕실 어메니티는 록시땅 브랜드로 통일하여 여성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2011년 테인 세인Thein Sein 대통령 취임부터 민주화 개혁 개방을 추진해 온 미얀마는 2014년 미국의 경제제재 완화 이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의 실질 GDP 성장률은 8%대 후반. 그 징표가 바로 호텔 업계의 활황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몰려들면서 호텔 수요가 급증했고, 이미 세계적인 체인들이 속속 추가 건설을 발표한 상황. 이런 환경에서 싱가포르 계열의 호텔 세도나가 기존 호텔의 규모를 2배로 확장한 것은 선견지명이 분명하다. 호텔에서 불과 15분만 이동하면 유럽풍 건물 사이로 노점이 어지럽고 급격히 늘어난 차량의 숫자로 교통지옥을 이루는 변화의 길목에 접어드는 도시. 세도나 양곤호텔은 그곳으로부터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경계선에서 바깥세상과의 접점으로 존재하고 있다. 호텔에서 내려다보이는 넓고 푸른 인야 호수는 양곤에 있는 2개의 호수 중 하나이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한국도 멀지가 않았다. 호텔 바로 맞은편에는 베트남 시행사 HAGL이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대형 쇼핑몰 미얀마 플라자가 12월 초에 개장했다. 미얀마 최고급 쇼핑몰로 더 페이스샵, 토니모리, 비타 500, 락앤락 등도 입점한 상태였다. 한식당 서라벌, 디저트 브랜드 K스노우맨도 개점했다. 요즘 미얀마의 외식계의 핫 아이템은 패스트푸드점, 그 중에서도 지난해 10월에 들어온 KFC. 미얀마 플라자에서 과연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도나가 시범 가동을 시작한 지난해 10월과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올해 3월 사이에는 단순히 5개월이라는 시차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이 진행된 총선과 그 결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될 미얀마의 개방을 생각하면 두 지점의 미얀마는 어쩌면 전혀 다른 세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새가 양쪽 날개로 날아가듯, 미얀마도 균형을 찾지 않겠는가. 세도나의 2개 윙이 클래식과 모던이라는 조화를 이루었듯 말이다. 케펠 랜드Keppel Land Hospitality Management세도나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케펠 랜드 호스피탤리티 매니지먼트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의 세도나 호텔뿐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도 세도나 스위트Sedona Suites를 운영 중이다. 세도나 호텔 양곤Sedona Hotel Yangon No. 1 Kaba Aye Pagoda Road, Yankin Township Yangon, Myanmar +95 1 860 5377 www.sedonahotels.com.sg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노중훈 취재협조 세도나 호텔 양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시장까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시·경기도를 거쳐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관, 국무총리실 과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연구협력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 등을 지낸 뒤 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가난한 시골 출신 9급 면서기가 민선시장이 됐다”며 아낌 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저서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까지’에서 밝혔듯이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옛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며 발로 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과거 행정 경험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광역 행정과 관련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직접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거나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5시 30분쯤 집을 나선 공 시장은 군문동에 있는 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인 서림환경을 찾아가 미화원들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팽성읍·원평동·세교동 등 3개 지역 2만 8230가구(6만 5000여명)에서 버리는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음식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공 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환경업체를 찾은 것은 평택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은 “평택시에 삼성반도체단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거리 곳곳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탓에 지난해 2월부터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무단 투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몰려 버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범시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불법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16.2%, 생활폐기물(대형) 스티커 판매 실적은 27% 증가했다. 이종복 서림환경 대표는 “시에서 단속과 주민 계도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가 줄어들어 일하기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공 시장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면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폐기물 자원화·에너지화를 위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덕면 해창리에 건설되는 에코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 격려를 마친 공 시장은 평택역으로 이동했다.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6~7명의 운전기사로부터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다.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된다”는 무거운 얘기를 들었다. 공 시장은 이들에게 “힘내시고 조금만 참아달라. 다른 지역보다 평택은 발전 속도가 빨라 곧 좋아질 것이다”고 위로했다. 실제 평택시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3970만㎡에 걸쳐 크고 작은 개발산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서 1734만㎡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KTX 평택 지제역이 완공되면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연결은 물론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도착하는 등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공 시장은 오전 6시 30분쯤 인근 통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시장의 해장국집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는 지난해 겪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얘기가 나왔다. 임경섭 통복시장 상인회부회장은 “지난해 무척 힘들었는데 평택시 도움으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메르스 진원지나 다름없었던 평택시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외지인들이 평택 방문을 피하는 바람에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장 잘나간다던 통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직격탄, 전통시장 현대화로 활로 찾아 특히 영세 상인들의 고충이 컸다. 공 시장은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집무실에 1인용 야전침상을 놓고 한 달 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르스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평택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적극 지원을 요청, “도비 40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받아냈다. 경기도가 31개 시·군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지원해주는 한 해 예산 36억원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평택시는 여기에 자체 예산 50억원을 더해 시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 시장이 시청 집무실로 들어온 것은 오전 8시쯤. 아침 보고를 간략하게 받은 후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읍면동장 월례회의’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정기총회, ‘버스택시안전운행 시민약속 결의대회’ 등 공식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남부노인복지관으로 향했다. 노인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복지관에서는 월~금요일 기초수급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준다. 1시간에 걸친 배식과 설거지를 끝내고 복지관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한 노인은 “집 밥과도 같은 점심을 언제든 먹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점심에는 고깃국을 비롯해 고등어자반, 오리 요리, 김치,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오후 2시 시청으로 돌아온 공 시장은 ‘성실납세자 인증서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현장으로 다시 나가 소사벌지구에서 산업환경국 소속 직원 1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평택시는 ‘쓰레기와의 전쟁 시즌 2’의 하나로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다음 행선지는 공 시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다. 오후 5시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고덕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시가 주관하는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졌다. 삼성 반도체단지 부지는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차로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평택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반 전담 TF를 구성해 공장 건축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총 23개 분야를 행정 지원하고 있다. ●53㎞ ‘뚜벅이 행정’ 밤 10시 되서야 집으로 공 시장은 회의에서 “삼성 반도체 신규라인이 가동하면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충남 당진시와 안성시의 반대 자으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근 고덕IC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8년 중반에서 내년으로 단축해 반도체 운송과 관련한 어려움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주문 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에 공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후에도 2건의 개인 일정을 소화한 후 밤 10시쯤 집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전화로 업무를 보고받거나 지시를 내렸다. 지역이 넓다 보니 이런 일은 생활화가 됐다. 평택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수요 에세이] 가족사랑의 날, 고령사회 대비의 시작/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가족사랑의 날, 고령사회 대비의 시작/김태석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전 여성가족부 차관

    저출산 고령사회가 오늘날 우리 시대의 화두다. 몇 년 후면 우리나라도 절대인구가 감소하고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가 넘는 본격적인 고령사회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로 맞벌이 부부가 크게 늘고 있으며 아동과 노인에 대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남녀를 불문하고 직장인에게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임신과 출산은 일차적으로 여성의 몫이지만 출산 후 아동 보육과 양육, 가사활동은 부부 공동의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11~2013년 여성가족부 차관 재직 시절, 장관을 대신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가족정책 장관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을 소개하면서 ‘가족사랑의 날’(패밀리 데이·Family Day) 시행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더니 대뜸 ‘그것이 무슨 의미이며 왜 그런 제도가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패밀리 데이는 매주 수요일 하루는 정시 퇴근해 저녁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다. 그 뜻을 설명했더니 ‘한국은 그렇게 야근을 많이 하느냐’며 다들 의아해했다. 일본·중국 측 대표는 우리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눈치였으나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우리의 야근문화를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우리의 직장문화에 대한 그들의 반응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정부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을 많이 시행해 왔다. 유연근무제 도입과 육아휴직 확산, 가족친화기업의 확대, 가족사랑의 날 도입 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 가족사랑의 날은 직장에서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정시에 퇴근해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부처 간 회의에서 처음 가족사랑의 날을 제안했을 때 놀라웠던 것은 경제부처의 반응이었다. 소비문화 진작을 통한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수요일을 포함해 일주일에 이틀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야근을 없애고 정시 퇴근문화를 만들자는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제도 시행 초기엔 실천 상황을 부서평가에 반영했다. 수요일은 시간외 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도 했다. 정시퇴근을 독려하기 위해 ‘강제 소등’을 하는 부처도 있었고, 장차관 등 간부들이 퇴근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섰다. 지금은 정부부처를 넘어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에까지 확대됐다. 기업의 경우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에도 반영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에 자리잡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가족사랑의 날을 각 가정에서 실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시범운영도 확산되고 있다. 가족사랑의 날을 처음 시행했을 때는 이른 귀가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들이 부서 회식이나 개인 약속을 그날로 잡는 경우도 많았다. 눈치 보지 않고 정시퇴근이 가능하기에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가는 대신 바깥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는 평일에도 일찍 퇴근해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는 현상이 늘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실천하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주 5일 근무제 시행 등으로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나 장기근로 문화는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많다. 2014년 기준 한국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2163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1.3배에 이른다. 정시 퇴근문화가 자리잡지 못한 탓이다. 장기근로가 반드시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맞벌이 시대에 직장인의 근무 형태는 어떠해야 할까를 다시 생각해 본다. 고령사회에 접어들면 아동과 노인에 대한 돌봄 공백은 더 큰 화두가 될 것이다. 인터넷 사용이나 개인업무 처리 등에 들어가는 시간은 줄이는 대신 근무 집중도를 높이면 근로시간은 점차 줄고 가정에 할애하는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이를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은 맞벌이 증가로 자녀 양육이 어려운 지금 우리에게 시급히 요구되는 일이다. 가족의 행복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예산을 지출하고도 큰 진전이 없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를 늦추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서울시 결식아동 ‘도시락 센터’ 만든다

    서울시가 결식아동을 위해 따뜻한 ‘집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SK행복나눔재단과 협력해 2018년까지 총 9곳의 ‘도시락 센터’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SK재단이 40억원을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가 행정·제도적 정비를 진행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모두 4만 5000여명의 결식아동에게 급식 지원을 했다. 서울의 전체 19세 미만 아동·청소년(186만 6213명) 중 약 2.4%에 해당한다. 소년·소녀 가장이나 부모의 실직, 질병 등 사정이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이다. 점심은 학교 급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주로 저녁 식사가 문제다. 지역 사회복지관이나 아동센터에선 신청하는 학생에게 저녁을 제공하지만,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해 찾는 학생이 거의 없다. 또 각 자치구의 도시락 제공은 자율 사항으로 돼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원 아동은 결식아동 급식카드인 ‘꿈나무 카드’(한 끼당 4000원)로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끼니를 때웠다. 시는 하반기부터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매주 한 번씩 의무적으로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양질의 식사를 위해 도시락과 꿈나무 카드 등의 한 끼 단가는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린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와 각 자치구가 반반씩 부담한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들이 영양 있는 식사로 건강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집밥 도시락 배달 횟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행복나눔재단은 2006년 사회적 기업 행복도시락을 설립, 도시락을 만들어 결식이웃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현재 26개 행복도시락 전국센터가 하루 1만 200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SK 측은 “급식 대상의 영양에 맞는 표준 메뉴를 개발해 공공 급식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日, 아동·노인 연계된 복지시설 확산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日, 아동·노인 연계된 복지시설 확산

    싱가포르 3代동거 가구 주택지원 中, 시설보다 조부모 양육 의존 ‘할마’(할머니+엄마), ‘할빠’(할아버지+아빠)의 등장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족·가문을 중시하는 유교 문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급격하게 늘면서 일본은 노인·아동 연계 교육을 실험 중이고, 싱가포르는 조부모에게 양육비를 지원하는 등 각국이 조부모 육아를 안정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동아시아 국가 가족정책 비교 연구’(2014년)에 따르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중 조부모 및 친·인척 양육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40.7%)이었다. 이어 싱가포르(38%), 한국(35.1%), 일본(27.4%) 순이었다. 이를 맞벌이 부부 가구로만 한정해 보면 비중이 크게 뛰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기준으로 49.3%였다. 일본은 2000년대부터 어린이와 노인이 소통하는 사회복지 시설을 만들었다. 1987년에 도쿄에 들어선 ‘고토인’이 첫 사례다. 2003년 ‘닛포리 커뮤니티’, 2007년 ‘시바우라 아일랜드’, 2010년 ‘신주쿠 고고’, ‘가라광장’ 등 도쿄에만 5곳 이상의 노인·아동 복합시설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노인과 아이가 함께 체육행사를 하거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모여 밥을 먹는다. 아이들은 식사예절 등을 배우고, 노인은 아이가 등·하원 때 보호자 역할을 해 준다.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유혜미 연구위원은 “도시의 경우 비싼 땅값으로 공공시설을 위한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도 아동·노인 시설의 결합이 효율적”이라며 “정서적 교감, 세대 교류 등 조부모 양육의 장점을 보육시설에서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조부모가 손주를 돌볼 수 있도록 3세대 동거 세대에 대한 주택 정비를 지원키로 했다. 중국은 조부모 양육 자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의 여성 취업률(18~64세)은 70%에 육박하지만 0~2세 아동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4.6%(2010년 기준)에 불과하다. 싱가포르는 급격하게 출산율이 떨어지고 젊은 층이 결혼을 기피하는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부부 중 한편이 직접 아이를 보는 게 효율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싱가포르 총리실 국가인구인재부의 설문(복수 응답)에 따르면 부모가 양육하는 비율은 45%였고, 조부모 양육(38%), 보육시설(21%), 외국인 도우미(20%) 순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양육을 위해 3대가 함께 사는 가구에게 주택을 제공하고,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이윤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공보육 시설이 발달해 조부모 양육 비율이 10% 미만인 북유럽 국가나 민간 베이비시터 등을 주로 고용하는 영미권 국가와 달리 아시아 국가들은 유교의 영향으로 보육시설보다 조부모 양육을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는 성향이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도 조부모 양육에 대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북한산에 휘날리는 32년 태극기 사랑

    북한산에 휘날리는 32년 태극기 사랑

    29일, 바람이 거세게 부는 북한산 최정상. ‘백운대, 해발 836m’라고 쓰인 거대한 화강암석 옆 4m 높이 깃대에서 태극기 한 장이 마지막 겨울바람에 힘차게 펄럭였다. 북한산 등산객들에게 ‘백운대 전속 사진사’로 잘 알려진 박현우(70·현 명동성당 미화원)씨가 30여 년 전인 1985년 처음 깃대를 세우고 15년여 동안 교체 관리해 온 태극기다. 2000년쯤부터는 정왕원(66·개인택시 기사)씨도 함께하고 있다. 태극기를 지탱하고 있는 거대한 화강암석 위에는 기미년(1919년)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정재용(1886~1976)의 ‘3·1운동 암각문’(고양시 향토유적 제32호)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박씨는 원래 1968년부터 백운대 등산객을 상대로 사진사로 일했다. 그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백운대에 태극기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 뒤로 17년쯤 지난 1985년 전후로 박씨는 나무 막대로 깃대를 세워 태극기를 처음 달았다. 백운대의 모양새가 훨씬 좋아졌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섰다. 백운대로 부는 바람이 워낙 거세 나무로 만든 깃대는 수시로 부러졌고 태극기도 가장자리가 쉽게 해졌다. 한 장당 1만 2000원씩 하는 태극기를 한 달에 3~4차례는 바꿔 달았다. 박씨의 외로운 ‘태극기 지킴이’ 활동은 우연히 백운대를 찾은 전관(72·예비역 소장) 백마부대장의 눈에 띄었다. 전 소장은 며칠 뒤 부대원들을 백운대로 보내 쇠로 된 깃대를 세워 주고 부대로 초청해 식사도 같이했다. 특별한 예우였다. 당시 서울의 한 구청장은 “좋은 일을 한다”며 1년여간 태극기를 지원했다.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전화가 등장하자 ‘백운대 사진사’인 박씨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그 무렵 택시 운전을 하는 정씨를 만났다. 정씨는 박씨에게서 사진사로는 생계 유지가 안 돼 더는 산을 오를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태극기 교체 관리’라는 짐을 대신 지기로 약속했다. 이후 15년 가까이 정씨의 태극기 사랑은 조용히 이어져 왔다. 정씨는 사흘에 한 번씩 백운대에 올라 태극기 상태를 살핀다. 15년 동안 1350여회 백운대를 오르내렸다. 연간 태극기 30~40장이 필요한데 모두 자비로 부담한다. 최근 수년 동안은 태극기 공장에서 직접 구입해 부담을 절반으로 줄였다. 박씨와 정씨는 “누가 알아 주기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면서 “세상에 알려지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며 사진 찍기를 극구 사양했다. 이창우(75) 전 파주부시장은 “6·25전쟁 때 장단에서 피란 온 탓에 태극기의 소중함을 잘 안다. 백운대 태극기를 볼 때마다 두 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산모님, 조리원 대신 집에서 몸 풀면 52만원 드려요”

    산모가 2주 동안 산후조리원에서 지내는 비용은 전국 평균 198만원이다. 연예인들이 이용하는 산후조리원은 1000만원이 훌쩍 넘기도 한다. 관악구는 산모가 2주간 건강관리사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52만원을 지원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출산 가정에 건강관리사를 보내 산모의 회복과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관악구에 등록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제공 기관은 사회적 협동조합 ‘우리사이’ 등 3곳이며 제공 인력은 70명이다. 충분한 인력 관리로 산모가 필요할 때 원활하게 건강관리사가 파견되고 있다. 지난해 신청 건수는 모두 721건이었다. 신청한 산모의 94%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월평균 소득 기준 65%에서 80% 이하로 확대한다. 지난 9년간은 저소득층 산모를 위한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가정의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관악구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건강관리사 신청 기간은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다. 하루 9시간, 2주 10일 안의 범위에서 가정방문도우미의 서비스를 받는다. 지원금은 신생아 1명당 52만원이며 서비스 가격은 최대 86만원이다. 실제 서비스와 약 3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는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출산 가정에 파견되는 건강관리사는 산모 식사, 신생아 돌보기, 세탁물 관리뿐 아니라 기본 예방접종 안내와 관리, 산모에 대한 정서적 지지 등 전반적인 산후조리를 돕는다. 희망자는 관악구 보건소(02-879-7153~4)로 문의하면 된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새 생명의 탄생은 언제나 축복받아야 한다”며 “이번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 확대는 출산에 대한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제도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그널’ 최고 시청률 경신에 제작지원 나선 통큰할매순대국 매출 상승…사은이벤트 마련

    ‘시그널’ 최고 시청률 경신에 제작지원 나선 통큰할매순대국 매출 상승…사은이벤트 마련

    tvN 10주년 기념 특별드라마 ‘시그널’이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열연 속에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 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극 중 형사 역할을 맡은 주인공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순대국이 등장,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그널’ 제작지원에 나선 할매순대국 상표 1호 업체 통큰할매순대국은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변함 없이 사랑 받는 순대국을 주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가맹점 매출이 상승하는 등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돼지국밥으로 이름난 도시인 부산에서도 가맹점 일 매출이 3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 밖의 가맹점주들 역시 안정적인 대박 매출로 싱글벙글한 모습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처럼 제작지원 드라마의 흥행과 고객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쥔 통큰할매순대국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에서 통 큰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통큰할매순대국 식사 영수증과 함께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를 촬영, 본인에 블로그에 인증샷을 첨부한 포스팅을 작성한 뒤 통큰할매순대국 홈페이지(www.7sundae.com)에 접속해 해당 블로그 URL과 연락처, 주소를 기입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참여자 전원에게 CGV,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된 50명에게는 통큰할매순대국 식사권을 제공한다. 3월 20일까지 참여 가능하며 당첨자는 3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통큰할매순대국의 본사 ㈜세븐하베스트 측은 “드라마 제작지원으로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인지도 상승, 가맹점 매출 향상 등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퇴직자들의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 받는 통큰할매순대국은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가맹점의 이익을 우선시 한 다양한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100% 반영한 현장 밀착 관리로 폐점률을 대폭 줄였으며, 타사 대비 10% 저렴한 가격에 물류를 제공, 가맹점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성공하였다. 관계자는 “본사 자체 물류 시스템으로 자재 생산부터 유통까지 본사가 직접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얼마 전 부산영남권과 경기북부권 물류센터를 확장하면서 더욱 저렴하고 안정적인 물류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통큰할매순대국은 얼마 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연내 200호 점 돌파라는 목표를 발표하였으며, 본사 SV운영팀, SC 물류팀을 2015년 혁신인재로 선정하고 우수 가맹점과 협력업체 포상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가맹점 지속 운영이 어려울 경우 업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본사의 기술이전을 통해 총 3개 전문점까지 업종 변경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창업’과 창업 시 필요한 자금 마련을 돕는 창업 자금 컨설팅, 무이자 5천만 원 대출 시스템 및 프랜차이즈론, 외환은행 순으로 최저금리 안내 등 가맹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관계자는 “통큰할매순대국은 지역 특성에 맞는 육수와 구제역에서 안전한 청정 제주의 돼지 머릿고기만을 사용해 일반적인 순대국 프랜차이즈와 맛과 품질 면에서 완벽한 차별화를 이뤘다”면서 “고객과 가맹점을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큰할매순대국 창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세븐하베스트 대표전화(1644-1922)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왜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느냐고요? 현장으로 오세요.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복지는 책상에서 펜만 굴려서 답이 안 나옵니다. 예로 책상머리에서 만든 어르신들 반찬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이 전부 콩자반에 김치예요. 어르신들이 물려서 식사하겠어요? 현장을 가서 뭐가 부족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일머리’가 생기는 거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독한 현장주의자다. 영등포구의 한 간부는 “복지든 건설이든 사업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구에 ‘탁상행정’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직원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구청장. 그래서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도 있지만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던 덕분에 혐오시설이던 양평유수지와 쓰레기 집하장이 생태공원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바뀌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리도 생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구청장에게 왜 그렇게 현장을 지키는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담백하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을 한번 보시라.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분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분들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영등포구를 이끄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구정을 펼치고,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현장’이다. 하루 이틀 쪽방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이 똑같다. 하지만 1년, 2년씩 매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들으면 주민의 속마음을 읽고,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1971년 1월 21일. 전남 영광에서 16세 소년 조길형이 영등포역으로 올라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겠다”며 무작정 감행한 상경이다. 하지만 집 떠나면 고생. 집도 절도 없는 그는 버스 종점과 역 주변에서 노숙하며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조 구청장은 “무당집에서 굿을 끝내고 난 뒤 먹지 않는 밥을 얻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돈을 모아 시작한 것이 과일장사다. 용산 중앙시장에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떼다가 종로 피카디리 영화관 주변에서 봉지로 나눠 팔았다.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이웃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을 어떻게 도왔느냐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1971년 상경해 서대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기회가 와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사무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로부터 각각 받은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준 글씨는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받은 것이고, 이 여사의 글씨는 두 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받은 것이다. 그는 “가보 같은 글씨”라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기초의원을 바로 하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스스로 너무 젊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두 번째 선거 때부터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네 번의 기초의원을 지낸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인 구의회에서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구청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4년에는 정치 공세를 딛고 다시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됐다. 조 구청장은 “말로 싸우고, 다투는 것보다 행동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더욱 늘려가라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구청장이 된 뒤 영등포구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복지다. 특히 일하는 복지는 영등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인 ‘꽃보다 할매’는 이제 2호점까지 개장했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업교육의 수준도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을 통해 여의도 콘래드 같은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나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로 고급 인력을 배출한 자치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시켜 귀농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선 덩치와 달리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자 바로 관련 실무 중심의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 구청장은 “우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스61과 같은 여객·문화·관광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크루즈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며 욕심을 냈다. 서울 금융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의 경제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역 주변은 1970~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아직 낙후된 상태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된 문래동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늘어난 예술인을 그냥 놀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진행하는 예술·문화교실에 예술인들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인촌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문제와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조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정치인으로보다 목민관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항상 현장을 놓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4·19 주역’ 잠들다

    ‘4·19 주역’ 잠들다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이기택(79) 전 민주당 총재는 부패한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하고 제2공화국 출범을 끌어낸 ‘4·19세대’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고인은 1960년 고려대 상대 학생위원장 시절 자유당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 이튿날 학생 총궐기의 도화선이 됐다. 1967년 만 30세에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7대 국회에 입성한 뒤 7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했다. 또한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야권을 이끌었지만, 양김의 그늘에서 끝내 대권의 꿈에 다가서지 못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후보를 둘러싼 양김의 갈등 국면에서 YS를 지지했던 고인은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YS와 결별했다. 이후 노무현, 홍사덕 당시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했고, 이듬해 DJ의 신민주연합당과 합당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DJ가 정계은퇴를 선언하자 민주당 총재에 올라 대권을 꿈꿨지만, 1995년 DJ의 정계복귀로 물거품이 됐다. 2002년 대선 때 부산상고 후배 노무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2007년 17대 대선에선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고려대 및 고향(포항) 후배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야당 정치인으로 대부분을 보냈지만, 정작 야권에선 추모 논평을 내지 않은 까닭이다. 21일에도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빈소를 찾았다. 정 의장은 “저에게는 하나의 사표(師表)와 같은 분”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이만섭 전 의장, 이 전 총재 같은, 어른들이 떠나는 게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국가적 손실이고 후배들의 마음에 공허함을 주시고 가셨다”고 했고,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아껴 주셨고, 친형처럼 모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전날 오후 1시쯤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19일 자서전 원고를 탈고할 만큼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시절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19일 밤 6년간 준비해 온 자서전 원고 탈고를 마치고 나오며 ‘아… 큰일을 마쳤네’라고 흡족하게 말씀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침 늦게까지 주무셨고 식사 때문에 깨우러 방에 들어가 보니 돌아가신 상태였다더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이경의 여사와 세 딸인 우인·지인·세인씨와 아들 성호씨가 있다. 지난해 별세한 태광그룹 공동창업주인 이선애 전 상무와는 남매지간이다. 고인의 비서관으로 정계 입문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4일 국회와 방배동 생가를 마지막으로 돌고 4·19 국립묘지에서 영면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그램그램, ‘부탁해요, 엄마’에 이어 후속작 ‘아이가 다섯’ 제작 지원

    그램그램, ‘부탁해요, 엄마’에 이어 후속작 ‘아이가 다섯’ 제작 지원

    국내 대표 외식프랜차이즈 소고기전문점 그램그램(대표 윤양효)이 KBS2 새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제작지원에 나섰다. 아이가 다섯은 지난 20일을 첫 방송으로 2회만에 시청률이 2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으며 이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KBS 주말 안방극장의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가 높은 드라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재혼로맨스를 필두로 다양한 세대의 개성 있는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으로 명랑하고 따뜻하게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들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려낼 예정이다. 아이가 다섯 제작지원을 맡은 소고기전문 브랜드 그램그램은 종영한 KBS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 제작지원에 이어 아이가 다섯에도 제작 지원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램그램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한 소고기 메뉴와 푸짐하고 양질의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대에 식사할 수 있어 가족외식 및 회식장소로도 선호되는 브랜드다. 아이가 다섯에서 명품 중년 배우 이식욱(장용), 오미숙(박혜숙)은 극 중 그램그램 매장을 운영하며 짠한 부성애와 모성애 연기뿐만 아니라 뚜렷한 개성과 캐릭터로 감칠 맛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영 첫 화부터 이식욱(장용)과 오미숙(박혜숙)이 자신이 운영하는 그램그램 유니폼을 입고 운영을 준비하며 아들 장남의 재혼에 관한 고민을 대화하는 배경이 그램그램이다. 이처럼 그램그램은 극중의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브랜드를 노출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램그램은 ‘고깃집 창업은 힘들다’라는 편견을 깨고 최적화된 시스템과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제공함으로써 은퇴 후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년들에게 특히 선호되는 브랜드로 전국적으로 290여 개의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그램그램은 KBS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뿐 아니라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도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아이가 다섯 드라마 속 소고기 전문브랜드 그램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www.gram-gram.com) 또는 대표전화(1544-2272)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극물로 여동생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인터넷 도박에 빠져 빚을 지자 보험금을 노리고 여동생을 살해한 2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 배성중)는 17일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모(25)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신씨에게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신씨는 지난해 9월 울산에 사는 여동생(당시 23세)을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한 뒤 소화제라고 속여 독극물을 먹게 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여동생을 살해하고도 반성은커녕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에 급급했다”며 “재범 위험성이 높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신씨의 아버지 살해와 아내 살인미수, 어머니 살인예비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버지도 독극물로 살해하고 아내와 친모까지 살해하려 했다는 의심은 들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살인·존속살해·살인미수·존속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해 신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창커(創客)가 뭐길래’…고사되는 北京 최대 책방 거리

    ‘창커(創客)가 뭐길래’…고사되는 北京 최대 책방 거리

    중국 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중관촌(中關村)중심에는 2014년 중국 정부로부터 창업 특구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이노웨이(Inno Way)'가 있다. 이노웨이로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알려진 얻은 곳이지만, 불과 수 년 전만해도 이곳은 대규모 서점 거리인 ‘해정도서성(海淀圖書城)’으로 더욱 유명세를 가진 곳이었다. 창업 지구로 지정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약 100m, 폭 10m에 달하는 해정도서성은 베이징 최대 책방 골목 시장으로 수 십 여곳의 오프라인 책방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창커(創客·IT창업자)’ 살리기 정책으로 인해, 지금 이곳은 사장 위기에 놓여있다. 50여평에 달했던 지하 할인 서점에서는 소비자가격에서 최고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서적을 구매할 수 있었고, 고(古) 서적 전문 판매 서점에서는 절판돼 구입이 어려워진 옛 서적을 구입하기 위한 이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들 서점들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현재 골목에 남아 있는 서점은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국영 서점 ‘중국서점(中國書店)’이 유일하고, 족보만 취급하는 족보 전문 서점은 기존 1~3층까지 운영되던 것을 2층으로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해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주말이면, 이 거리 곳곳에 좌판을 펴고 판매하던 책 벼룩 시장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대신 창업 컨설턴트를 전문으로 한다는 커피숍들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2월 현재 이 골목 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 같은 창업 컨설컨트 전문 커피숍은 15곳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11곳이 지난해 영업을 시작했다. 창업 전문 컨설팅을 내세우고 있지만, 매달 2~3차례 진행되는 창업자 발표회를 진행하는 것 외에는 커피와 음료, 식사류를 판매하는 일반 커피숍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이뎬취 중관촌 창업지구 일대에는 입주 기업만 2만여개, 매년 평균 스타트업 3000여개가 생성될 정도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창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탓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던 오프라인 서점은 갈 곳을 잃었다. 글·사진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브런치카페 까사밍고 키친 “SNS 시대 프랜차이즈 성공 공식 ‘셀피족’ 잡아라”

    브런치카페 까사밍고 키친 “SNS 시대 프랜차이즈 성공 공식 ‘셀피족’ 잡아라”

    ‘성공을 하려면 셀피족을 잡아라!’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는 맛은 물론 비주얼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노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셀피족이란 ‘자기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찍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로,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정식 등재될 정도로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카’라는 용어로 일찍부터 젊은 세대들의 문화로서 통용되고 있다. 이 같은 셀피족 현상은 SNS의 활성화에 기인한다. 자신의 일상을 찍어 SNS 계정에 올리는 것이 일상화 되면서 비주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 특히 간단한 식사 약속도 이른바 ‘사진’이 잘나오는 곳이라야 선택될 수 있다는 2030 세대의 이야기는 이를 반증한다. 셀피족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는 ‘브런치’를 꼽을 수 있다. 각 플레이트마다 형형색색으로 담겨져 나오는 메뉴들이 식욕은 물론 시선까지 사로잡기 충분한 것. 일찍이 ‘지중해식 웰빙 브런치’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프랜차이즈 신화를 쓰고 있는 ‘㈜라이온FG’의 브런치 카페 ‘까사밍고’의 성공 요인도 이 같은 셀피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까사밍고의 씨스타 브랜드인 다이닝 카페 ‘까사밍고 키친’에도 이 같은 성공방정식이 적용된다. 목살 그릴 스테이크, 팬 스테이크, 파스타, 필라프 등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다양한 메뉴들이 ‘원플레이트 쉐어’ 컨셉으로 저렴하고 푸짐하게 제공된다. 이 같은 메뉴들은 인터컨티넨탈호텔 출신 수석쉐프가 개발한 까사밍고 키친만의 고유한 레시피로 완성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까사밍고 키친의 메뉴는 특히 맛과 비주얼을 동시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까사밍고 키친은 최근 수원 광교점, 김해 율하점, 창원 서상점, 제주 모슬포점, 당진 읍내점, 안양 비산점, 수원 신동점 오픈을 비롯하여 젊은 세대가 즐겨찾는 전국 주요 상권에서 개설을 준비중이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특별한 아이템을 준비중인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라이온FG가 마련한 특별한 지원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까사밍고는 2016년 새롭게 창업을 준비중인 청년들과 건물주의 가맹비 및 교육비 등 본사 비용을 면제하며 2,000만원 상당의 부가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창업지원 프로모션’ 등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해 창업비용 거품 줄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편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라이온FG는 2월 17일 수요일 본사(서울숲 SK V1타워 14층)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까사밍고, 까사밍고 키친의 경쟁력을 소개하는 한편, 최신 창업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를 유익한 제공해 예비 사장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평소 경쟁력있는 카페 창업, 브런치카페 창업에 관심있던 분이라면 일거양득의 쾌거를 이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참석 인원이 많은 관계로 사전 예약을 권하고 있다. 까사밍고, 까사밍고 키친 사업설명회 사전 예약 및 라이온FG가 마련한 창업지원 프로모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asamingo.co.kr) 및 대표번호(1544-413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신양 이원종 연출된 긴장감이었나? 실제 모습은 ‘화기애애’ 인증

    박신양 이원종 연출된 긴장감이었나? 실제 모습은 ‘화기애애’ 인증

    박신양 이원종 연출된 긴장감이었나? 실제 모습은 ‘화기애애’ 인증박신양 이원종 ‘배우학교’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배우 박신양과 이원종의 과거 술자리 사진이 화제다.박신양은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이원종, 엄지원과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하는 가지는 모습을 올렸다. 사진 속 박신양은 환하게 웃으며 이원종을 바라보고 있고 엄지원 역시 두사람을 바라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한편 이원종은 4일 첫 방송된 ‘배우학교’에서 “연기를 같잖게 본 것도 있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썩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를 OK한 적도 있다. 똥배우가 됐다”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이에 박신양은 “죄송한데 진심으로 안 느껴진다. 배우학교에서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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