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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동부교육청·월드비전 10개교 청소년 아침밥 제공

    서울시교육청 소속 동부교육지원청은 21일 오전 10시 회의실에서 월드비전과 조식지원사업 ‘아침머꼬’ 운영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아침머꼬’는 지역 내 저소득층이나 위기가정의 아동·청소년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식사 공간 ‘행복존’을 마련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교사들을 통해 학대, 방임, 건강 문제 등 위기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범실시했다. 올해는 수혜 학교를 10개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3월에는 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작구, 5개 초교에 양치대 복도·급식실서도 ‘치카치카’

    동작구, 5개 초교에 양치대 복도·급식실서도 ‘치카치카’

    ‘평생 치아 건강은 초등학생 때부터 지킨다.’서울 동작구가 아이들이 올바른 양치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내 초등학교 5곳에 양치대를 설치한다.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노량진·본동·신남성 초등학교 등 3곳에 지난해 양치대를 설치했고, 흑석·삼일 초등학교에는 이달 중 양치공간을 마련하는 등 모두 5개 학교에 21개의 양치대를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 양치대 설치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 2억 1000만원으로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양치대는 화장실이 아닌 복도나 급식실에 설치해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화장실에는 보통 수도꼭지가 2개 정도밖에 없어 짧은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동시에 양치질하기 어려웠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양치대에 화사한 디자인을 입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부담 없이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구는 점심 식사 뒤 매일 아이들이 양치할 수 있도록 학교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바른 칫솔질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모든 학년 반별로 구강관리 교육을 진행 중이며 양치대마다 올바른 양치습관을 담은 안내판을 붙였다. 조경숙 보건의약과장은 “아동 구강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12세 아동의 충치 경험률은 55.3%나 됐다”면서 “식사 뒤에는 꼭 양치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검, 이재용 연이틀 소환… “두 번째 독대부터 요구사항 전달”

    특검, 이재용 연이틀 소환… “두 번째 독대부터 요구사항 전달”

    李부회장 독대 내용 집중 추궁 李부회장 혐의 내용 일체 부인 삼성, 대가성 없음 증명에 사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을 18일과 19일 잇따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이번 주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최대한 뇌물 혐의 보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이 부회장을 불러 8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19일 오전에도 그를 재소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복 차림에 수용자 번호 표식을 부착하고 포승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두 번째 특검 출석 당시엔 당당한 모습으로 입장을 밝혔으나, 서울구치소에서 이틀 밤을 보낸 뒤론 초췌한 모습이 완연했다. 특검팀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박 대통령을 세 차례 독대하고 최씨 모녀 지원 및 본인의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요청 등을 논의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이 새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 중에는 두 번째 독대부터 이 부회장 측에서 요구사항을 전달한 사실이 단어 형태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이다. 수첩에는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12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품)를 언급한 부분도 기재돼 있다.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뉴 삼성물산’이 탄생하면서 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됐고, 당시 목표 중 하나로 ‘바이오 선도기업’이 강조됐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후 관련 산업 육성이 거론된 점을 근거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위한 정부 차원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틀간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혐의 내용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는 차분히 받고 있지만 진술 태도는 달라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대가성이 없었음을 증명해 재판에서 무죄를 받아내는 데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의 1.9평짜리 독방에서 지내며 조사 시간 외엔 삼성 임직원 등과 면회를 하고 있다. 식사는 꾸준히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은 다들 언급하기를 꺼려 하고 있으나 당연히 (이 부회장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는 28일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남은 수사기간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관련 정황과 진술, 물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김정남, 말레이서 IT사업… 클럽도 다녔다”

    말레이서도 보디가드와 동행 CCTV에 흔적 안 남기기도 암살 예견한 듯 “내 삶은 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기업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정보기술(IT) 사업에 종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쇼핑몰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클럽에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더스타온라인은 16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IT 사업에 관련돼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는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쿠알라룸푸르 번화가인 창킷 부킷 빈탕에 있는 펍이나 클럽에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말레이시아에 한번 올 때마다 부촌으로 꼽히는 동네인 창킷 다만사라의 2층짜리 집에 10~15일가량 머물렀다. 종종 마카오에 있는 가족을 데려와 함께 지냈다. 때로는 5성급 호텔에 머물렀다. 가끔 부인이나 싱가포르 여자 친구를 데려오기도 했다. 김정남은 시내에 있는 여러 쇼핑몰 중에서도 특히 스타힐 갤러리를 선호했다. 스타힐 갤러리는 쿠알라룸푸르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는 프리미엄 쇼핑센터로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했다. 말레이시아에 자주 드나들던 김정남이 발길을 끊은 것은 2013년 장영철 전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가 평양으로 소환된 이후부터다. 장 전 대사는 김정남의 고모부 장성택의 조카로 그해 12월 장성택과 함께 북한에서 숙청됐다. 한동안 말레이시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남은 2015년부터 다시 말레이시아에 오기 시작했다. 장 전 대사 재임 기간인 2010~13년만 해도 대사관을 정기적으로 찾아 재정 지원을 받았으나 장성택 처형 이후로는 다른 곳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늘 보디가드와 동행했다. 폐쇄회로(CC)TV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휴대장치를 갖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를 잘 아는 한국 교민은 “그가 다녀간 뒤 CCTV를 확인해 보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촬영을 막는 무슨 장치를 소지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 제의도 거절했다. 마카오에서 김정남은 때때로 경호원 없이 자유롭게 지냈다. 다만 한국 교민과는 최근 교류하지 않았다. 마카오에서 10년 넘게 가깝게 지낸 지인 A씨에게 “지금 내 삶은 빌린 시간”이라며 “덤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말해 죽음을 예견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마카오 친구들은 김정남을 ‘존’(John)이라고 불렀다. 그를 아는 교민은 “김정남이 한국 음식과 소주를 좋아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김정남은 사망 당일 A씨를 비롯한 친구들과 마카오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A씨는 이상하게 그날 점심 때까지 김정남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걱정을 했다. 그날 저녁에서야 A씨는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강의실 맨 뒤에서 주문전화 받던 청년 ‘부추 박사’ 되다

    불판에 지글지글 고기가 구워지면 고춧가루 팍 뿌려 버무린 부추 겉절이가 절로 생각이 난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 위에 부추를 올려 먹으면 그 또한 일미.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해주는 부추 덕이다. 더구나 비 오는 날이면 막걸리 한 사발에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추 부침개 한 장이면 세상 다 가진 듯 마음까지 넉넉해지곤 했다. 이정훈(33) 친정애 부추농원 대표에게도 부추는 그렇듯 따뜻하고 정겨운 존재다.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부추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의 삶이고 고혈이며 사랑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친정 엄마의 사랑이 물씬 묻어나는 ‘친정애(愛)’로 지었다. 이유인즉, 누나 셋이 결혼한 후에도 지극 정성으로 딸들을 챙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친정 엄마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이란다. 어머니의 품 안, 어머니의 가슴만큼 아늑한 곳이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평생 부추 농사를 지어 ‘부추 농사박사’라는 별칭까지 붙은 부모님의 가르침 아래 이 대표는 포항의 특산품인 부추로 가족애를 전하고 건강을 선물하는 청년 창업가이자 농업인이 됐다. “부모님이 부추 농사짓는 모습을 늘 곁에서 보고 자랐으니까요. 저에게 부추는 너무도 익숙한 가족 같은 존재죠. 지금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됐지요. 아니, 밥줄이 된 건가요? 하하하.” 이 대표가 유쾌하게 웃었다. 그에게서 진한 부추향이 났다.정직 - 만두 등 메뉴 개발로 식당 열어 아내와 정성 쏟아 단골 늘었죠 들깨부추칼국수 한 그릇이 눈앞에 놓였다. 연이어 부추비빔만두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의 인기 메뉴들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 하지 않았는가. 정갈하게 그릇에 담겨 나온 인기 메뉴는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입안에 감도는 군침을 삼키고 요동치는 배꼽시계를 누르고 맛깔나게 음식 사진을 찍는 우리 일행을 이 대표와 그의 아내가 끌어당겼다. “부추는 향도 좋지만 맛이 더 좋습니다.” 대학생 정도로 앳되 보이는 부부는 “음식이 식는다”며 그들의 식사 자리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메뉴에는 부추가 주인공이다. 칼국수부터 만두, 전까지 부추가루와 부추를 듬뿍 넣어 겉과 속이 모두 초록빛이 난다. 식당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단골손님도 제법 생겼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꽤 많아졌다. “처음 3개월은 엄청 고생했어요. 음식이 맛이 없다, 짜다, 달다 하는 손님들이 많았거든요. 그때는 괜히 시작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계속 레시피를 바꾸면서 음식 맛을 개선하니까 손님들 반응이 점점 좋아졌죠.” 이 대표는 모든 식재료를 우리 땅에서 나온 것만 사용한다. 식당 이름이 ‘바를정’인 것도 말 그대로 바르고 정직하게 만든다‘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좋은 예다. 부추즙으로 시작해 부추가공식품회사를 설립한 지 7년 만에 부추환, 부추건빵, 부추차, 부추국수, 부추만두, 부추크런치, 부추조청까지 개발해 연 매출 4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를 만들었다. 2010년 창업 당시에는 한 해 매출이 1000만원에 불과했다. “남들과 조금만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부추의 어원은 ‘풀이 아니다’는 뜻을 가진 ‘부초’(否草)다. 부추만큼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채소도 없으리라. 경기와 강원에서는 부추라 부르지만, 충청에서는 ‘졸’이라고 부르고, 전라도에서는 ‘솔’이라고 하며, 경상도에서는 남녀 간에 정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정구지’, 제주에서는 ‘세우리’라고 부른다. “어디 그뿐입니까. 남자의 기를 높여준다고 해서 기양초, 힘이 넘쳐 과부집의 담을 넘는다고 해서 월담초, 부부 사이가 좋으면 집을 허물고 부추를 심는다고 해서 파옥초, 오줌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라고도 불러요. 부추와 그에 얽힌 이야기, 속담이 많아서 불리는 이름도 정말 다양해요.”개발 - 농대 3학년 10평 공간서 시작, 매출 늘어나니 정말 재밌었죠 “나도 부추즙 한번 만들어 볼까.” 2009년 대학 3학년이던 이 대표는 TV에서 양파즙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는 뉴스를 접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당시 신종 인플루엔자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때라 양파즙이 예방 효능이 좋아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생각해 낸 것이었다. 평소 부추가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돼 몸을 튼튼하게 하는 여러 효능이 있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무릎을 치고 일어섰다. 그것이 바로 부추즙 창업의 시작이었다. 학창 시절부터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으로 농대를 갔지만 실질적으로 식품가공을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그였다. 일단 무작정 부딪혀 보겠다는 도전정신으로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부모님의 지원으로 자그마한 착즙기와 포장기부터 각각 한 대씩 구입했다. 하지만 영남대 원예생명학과를 다니는 평범한 대학생이 식품 가공에 대해 알 리가 만무했다. “식물의 생리학에 대해서만 공부했지 식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밤마다 공부를 했어요. 부추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를 찾아서 하나씩 첨가하면서 만들었죠. 수개월 동안 몇 백만원어치는 족히 버린 것 같아요.” 벤치마킹을 하고 싶어도 부추즙을 만드는 곳이 전혀 없었던 터라 응당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부추즙 자체도 워낙 생소해 처음에는 홍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열 평 남짓한 크기의 제조장을 얻어 3개월 동안 부단한 단련의 시간을 보낸 결과, 드디어 2010년 3월 부추에 가시오갈피, 헛개나무, 대추, 감초, 약콩, 구기자까지 7가지를 넣은 첫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제품을 보관할 곳을 마련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나와 자취방도 구했다. 주말이면 포항에 내려와 부추즙을 만들고 월요일에 30박스씩 들고 자취방으로 갔다. “네, 친정애 부추농원입니다. 오늘 바로 택배 보내겠습니다.” 수업 도중에도 수시로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받아야 했기에 항상 강의실 맨 뒷자리에 앉아야만 했고,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계약을 맺은 우체국으로 뛰어가 택배를 부쳤다. 낭만을 뒤로하고 땀과 주독야경으로 20대를 보낸 셈이다. 노력의 대가는 참으로 달콤했다. 온라인 광고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에 두세 박스가 전부였다. 그러다 열 박스로 늘어나고 점차 주문량이 많아지자 한 달 매출이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뛰었다. 착즙기도 한 대 더 늘렸다. “부추즙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으로 학비를 내고, 생활비도 풍족하게 해결했죠. 지금 생각하면 그때만큼 재미있게 일을 한 적도 없는 것 같아요.” 판매가 급증하자 마케팅과 유통을 공부하기 위해 야간 수업까지 들으며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재주문을 유도하기 위해 제품에 헛개나무와 가시오갈피를 100g씩 서비스로 넣어 보냈다. 겨울에는 직접 생산한 부추 중 제일 좋은 상품을 골라 200g을 더 담아 보내기도 했다. 서비스뿐 아니라 내용물에도 주력했다. 맛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들이 먹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좋은 원료를 쓰는 일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좋은 것을 되도록 많이 넣어서 제 부추즙을 먹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만들고 있지요.”미래 - 농장 규모 줄이고 친환경 재배, 전문회사 꿈… 부추만 생각하죠 포항 시내에 위치한 부추 가공공장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기계면에는 660평 규모의 부추농장이 있다. 기존 8000평 규모의 부추농장을 부추 가공식품에 오롯이 주력하기 위해 축소시킨 것이다. 정성들여 재배한 친환경, 무농약 부추는 생물로도 공급하지만 대부분은 가공하는 데 사용된다. “660평 규모로만 부추 농사를 지어도 제가 원하는 공급량을 충분히 만들 수 있거든요.” 이 대표는 1년에 4번 정도 부추를 수확한다고 한다. 보통 11월부터 1월까지는 휴면 기간인데, 이렇게 한번 쉬었다가 나오는 부추는 더 굵고 힘이 있단다.이 대표가 비닐하우스 문을 열자 한창 수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 안은 봄처럼 따뜻하고 습했다. 그래서 낮에는 옆쪽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서 중간에 있는 부추들을 바람을 말려줘야 한다. “부추 농사는 물, 햇빛, 바람이 제일 중요해요. 그다음이 퇴비인 거죠. 특히 어떤 물을 쓰느냐에 따라서 수확량이 달라져요. 우리는 암반수를 개발했는데 PH(산성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8.2가 나와요. 진짜 깨끗하고 좋은 물이 나오는 거죠. 그런 물을 계속 주면 수확량도 높아지고 병해충이 없어요.” 이제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부추즙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친정애 부추농원의 부추즙은 한결같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을 때 시장을 선점한 덕분도 있고, 오로지 부추와 관련된 가공식품 하나로 밀고 나갔던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부추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절대 하지 않거든요.” 그의 머릿속은 온통 ‘부추 생각’으로 가득하다.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처가에 예비 장인을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다. 때마침 건빵을 먹고 있던 예비 장인이 그에게 건빵을 건네며 먹어보라고 권했다. 당시 신제품을 개발하고 싶어 목이 말라 있던 이 대표는 장인이 준 건빵을 보자마자 섬광처럼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명, ‘부추건빵’. 부추즙보다 좀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싶었던 찰나였기에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처음 생산한 5000봉지는 한 달 만에 완판됐다. “농업도 자신만의 철학과 색다른 아이디어로 철저히 준비해서 뛰어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성공이 빠를 수 있어요.” 현재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그는 말한다. 오로지 부추 가공 전문회사를 꿈꾸는 이 대표는 부추 농축액과 부추 천연조미료도 구상 중에 있다. 그는 부추 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친정애 부추농원’이 연상되는 그날을 기다린다고, 꼭 그런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올봄에는 풋풋한 부추와 함께 건강을 지켜보면 어떨까.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동호회 엿보기] 마치 비밀결사대 같은 봉사… 회비도 40년 전처럼 월 3000원

    [동호회 엿보기] 마치 비밀결사대 같은 봉사… 회비도 40년 전처럼 월 3000원

    “딱히 이유가 있나요?”, “에이, 창피하게 그런 걸 왜 물어봐요.” 이럴 줄 알았다. 취재는 처음부터 벽에 부딪혔다. 교육부 동호회 ‘행복나눔’ 회원들에게 ‘봉사를 왜 하느냐’고 물었더니 예상 가능한 대답만 돌아왔다. 취재 전 동호회를 추천한 이로부터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비밀단체 같은 동호회’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다. 다른 동호회는 이래서 재밌고 저래서 재밌다고 난리라는데, 이 동호회 회원들은 자기들 활동을 감추느라 급급하다고나 할까.행복나눔 회원은 현재 21명이다. 교육부에서도 꽤 오래된 동호회로 알려졌지만, 정작 그 역사를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33년 동안 동호회 활동을 했다는 총무 권명숙 교육정보화과 주무관은 “정식으로 따지면 3년 된 동호회이고, 제 기준으로는 33년째 몸담은 동호회이자, 실제로는 40년 이상 활동한 동호회”라고 설명했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권 총무가 교육부에 들어온 것은 1985년. 당시 문교부 시절이었다. 여직원회 선배를 따라 봉사활동에 따라간 게 시작이었다. 장애인 시설과 고아원, 노인회관 등을 다니며 봉사했다. 당시 여직원회 회비는 월 3000원. 회비가 목돈이 됐다 싶으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 여직원회의 이런 활동이 동호회 형태로 구성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 시절이다. ‘교과부 봉사회’라는 명칭이었다.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로 분리됐지만 과천에서, 서울에서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교육부가 세종으로 내려간 이후인 2014년 상반기쯤 ‘행복나눔’이란 명칭의 동호회로 정식 출범했다. 권 총무는 이와 관련, “교육부 부침에 따라 정확하진 않지만, 여직원회 시작과 함께한 것을 따지면 그 역사가 족히 40년 이상인 셈”이라고 했다. 한 달에 2회 이상 봉사를 기본으로 얼추 4000회 이상 봉사활동을 한 것이다.행복나눔은 삼삼오오 다닌다. 최근에는 급식봉사단체인 ‘밥드림’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돕는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회원 중에 이때 사무실에서 보이지 않는 이는 봉사활동에 간 것이라 보면 된다. 출장 신청을 하고 조치원시장 안에 있는 조치원 노인복지회관에 도착하면 10시 30분쯤. 도착해 음식 만드는 일을 돕거나 급식 준비를 한다. 식사를 끝낸 뒤 식탁을 닦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정리하면 시계침이 1시를 가리킨다. 30분쯤 회원들끼리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서 조치원에서 다시 세종 교육부 청사로 돌아오면 오후 2시다. 다른 동호회와 달리 교육부에서 정식으로 받는 지원금을 한 푼도 쓰지 않는다. 40년 전 여직원회 때처럼 월 회비 3000원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지원금 120만원도 봉사단체인 ‘밥드림’에 모두 지정기탁했다. 비밀단체처럼 조용히 활동하면서 운영은 아주 알짜로 하는 셈이다. 명맥이 길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동호회가 아니어서 들고 나가는 이가 많다. 몸이 고되고, 국정감사나 각종 업무로 바쁠 때에는 봉사활동에 1~2명만 참석하는 등 어려움도 많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봉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무원이잖아요. 나라에서 돈 받는 사람들인데 조금이나마 이렇게 도움을 주는 게 무척 행복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 권 총무의 이 말이 더 강하게 와 닿는다. “우리도 힘 없어지고 기댈 나이가 될 거잖아요. 나도 노인이 될 테고. 그러니 힘 있을 때 더 열심히 봉사해야죠.”(남궁양숙 교육부 기자실 주무관) “나를 위해서 살고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어요. 그걸 실천하는 뿌듯함이 큽니다. 앞으로 시간만 된다면 더 봉사하고 싶어요.”(조영석 유아교육과 사무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디저트카페 ‘베이글카페’, 아이스크림 창업 전국 투어 설명회 진행

    디저트카페 ‘베이글카페’, 아이스크림 창업 전국 투어 설명회 진행

    창업시장에서 부상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이글맛집 ‘베이글카페’(Beigel Caffe·대표 윤미아)가 웰빙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추며 순항 중이다. 실제 최근 서울남성역점, 대구월배역점, 부산정관신도시점, 부산거제점, 나주혁신도시점, 서울화양점에 이어 양산석산점이 신규 오픈했다. 양산석산점의 경우 오픈 이벤트로 베이글과 크림치즈 주문 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베이글카페는 하프모닝 베이글모닝 이벤트로 아침식사를 가볍게 하프베이글과 음료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고객이벤트를 선보였다. 잇단 방송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디저트카페전문점 베이글카페는 국내 최초로 150년 전통의 미국 유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바세츠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오바마대통령도 줄 서서 먹었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필라델피아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곧 베이글카페의 전국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10평 소형 콘셉트로 새롭게 변신된 BI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으로 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베이글카페는 현재 70호점까지 오픈 지원과 더불어 10평 기준 4950만원에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전문점 베이글카페는 지난 7일 시작해 10일까지 전국투어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계약 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7일 서울양재점, 8일 세종점, 9일 대구월배역, 10일 부산정관신도시점 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현장 설명회에서는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와 운영 효율성 및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창업 전문점 베이글카페 관계자는 "최근 베이글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 창업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베이글전문점 창업을 통해 창업자들의 성공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행 가방]

    ●한국관광공사, 대학생기자단 ‘트래블리더’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5일까지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활동을 펼칠 대학생기자단 ‘트래블 리더’를 모집한다. 국내여행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높고,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미션 수행이 가능한 대학생(휴학생 포함)이 대상이다. 선발된 ‘트래블 리더’ 40명은 국내 관광지 취재, 여행 콘텐츠 제작, SNS 등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여행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사진촬영과 기사 작성 교육, 국내 관광지 취재활동 기회와 활동 수료증이 주어지고, 기자증과 온라인 명함이 제공된다. 우수 활동자와 팀은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팸투어에 우선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응모자는 국내여행 관련 사전 미션을 작성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휘닉스 평창, 내일부터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휘닉스 스노 파크는 10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대회로 프리스타일 스키월드컵(10~19일)과 스노보드월드컵(12~19일)으로 구성된다. 이벤트에는 15개국 3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스노 보드의 기대주인 이상호, 이광기 선수와 클로이 킴 등 세계적인 스노 보더들이 출전한다. 이벤트 관람은 무료다. 휘닉스 스노 파크는 18개 금메달(9개 종목)이 걸린 평창올림픽 주무대 중 한 곳이다. ●키자니아 서울, 개장 7주년 기념 이벤트 키자니아 서울은 개장 7주년을 맞아 2월 내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2월 방문 고객 중 77명을 추첨해 롯데호텔 숙박권, 롯데호텔 식사권, 오션월드 이용권 등 7가지 선물을 준다. 개장 기념일인 27일엔 모든 입장 고객에게 50%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 경남, 학교급식 불법 39개 업체·기관 수사 의뢰

    경남도 내 학교급식 식자재 구매 과정에서 업체끼리의 입찰 담합과 위장업체 영업 등 불법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8일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도내 110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학교급식 집행 실태를 감사한 결과 2306건에 326억원의 불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번 도 감사는 지난해 학교급식에 지원된 도 예산 집행 사항을 도가 감사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한 데 따랐다. 감사 결과 15개 업체가 식자재 구매 입찰 때 담합해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1756건에 174억 2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12개 위장업체가 불법으로 545차례에 걸쳐 140억 8100만원을 낙찰·계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 업체는 부부·친인척·직원 이름으로 4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3개 학교와 305회에 걸쳐 83억 28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뒤 식자재 납품은 1개 업체에서 했다. 또 부산·대구 등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남 지역에 8개 위장업체를 설립해 137개 학교와 240차례에 걸쳐 54억 29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은 대형업체에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교육청에서는 친환경 지역농산물 직거래 등을 명분으로 특정 업체를 지정해 분리발주 및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2건에 10억 9600만원의 특혜를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또 지난해 도의회 ‘학교급식사무조사특위’가 지적한 요구 사항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도의회조사특위는 안전성을 위해 분기별로 1차례 이상 ‘소고기 유전자 검사’를 할 것을 권고했으나 교육청이 학교 자율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육류 납품업체들이 유전자 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저급 소고기를 납품하는 사례가 근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법을 어긴 5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담합 등 유착이 의심되는 29개 업체와 5개 기관의 관련 공무원을 수사 의뢰했다. 행정을 잘못해 과실이 중대한 51개 기관 관계자에게는 도교육감에게 처분을 요구했다. 이광옥 도 감사관은 “학교급식의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해마다 강도 높은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인천시·전북도 등 광역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와 자료 요구가 잇따른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글로벌 인사이트] 몸값 504억원 파워BJ 왕훙, 中경제 체질까지 바꿨다

    요즘 베이징 시내 음식점에서는 혼자 키득거리고 밥을 먹는 ‘혼밥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을 잘 살펴보면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통해 ‘왕훙’(網紅)이라고 불리는 1인 인터넷 방송 진행자와 채팅하며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사를 하면서 고민도 털어놓고 취미도 공유하고 음식에 대해 품평도 한다.왕훙은 중국 인터넷상의 유명 인사를 가리키는 ‘왕뤄훙런’(網絡紅人)을 줄인 말로, 한국의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와 파워블로거를 혼합한 개념이다. 분위기가 좋은 카페나 경치 좋은 관광지에 가면 스마트폰으로 혼자 열심히 방송하는 왕훙들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텅쉰, 시나닷컴 등 대형 포털의 초기 화면 중앙을 왕훙들이 펼치는 라이브 방송 코너가 차지한 지 오래다.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 상점 대부분은 왕훙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서방 매체들은 수출 주도형에서 내수 주도형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중국 경제에 왕훙이라는 새로운 ‘소비 권력’이 떠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왕훙이 창출한 경제 생태계를 빗대 ‘왕훙 경제’라는 말도 나왔다. 신화통신은 연초 “2015년이 왕훙의 태동기, 2016년이 왕훙의 발전기였다면 2017년은 왕훙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피장 광군제 때 10억위안 판매 왕훙은 직접 동영상을 제작해 폭발적인 클릭 수를 자랑하고,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알려 온라인 패션몰을 차리는가 하면, 인터넷 ‘얼짱’으로 활동하며 제품을 소개해 돈을 벌어들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에 수십만, 수백만, 많게는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활동하는 왕훙은 무려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팔로어는 3억 1000만명에 이른다. 왕훙을 연예인처럼 키우고 관리해주는 기획사만 100여 곳이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관’(易觀)에 따르면 ‘왕훙 산업’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00억 위안(약 16조 8000억원)이다. 왕훙의 파괴력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 때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당시 최고의 왕훙으로 꼽히는 파피장(papi醬) 등 인기 왕훙 16명을 고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파피장은 화장품 브랜드 ‘릴리 앤드 뷰티’의 인터넷 생방송 판매를 맡아 혼자서 10억 위안(약 1678억원)의 매출을 알리바바에 안겼다. 알리바바는 파피장에게 2200만 위안(약 37억원)을 지불했다. 중앙희극학원 연출과 석사를 마친 파피장은 2015년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5분짜리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올렸다. 연애, 결혼, 일, 다이어트 등 일상생활을 주제로 혼자서 웃고 울고 떠드는 파피장의 모습에 젊은층이 열광했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월엔 투자자로부터 1200만 위안(약 20억원) 투자를 받은 데 이어 4월엔 자신의 동영상 방송에 들어갈 광고를 경매에 부쳤는데 낙찰가가 최고 2200만 위안에 달했다. 광고를 산 기업은 상하이의 화장품 업체 ‘리런리좡’이다. 2015년 순익의 71.5%를 파피장 웨이보에 광고비로 쓴 셈이다. 파피장의 몸값은 3억 위안(약 504억원)으로 평가된다. ●모델 출신 장다이 수입 판빙빙의 2배 모델 출신인 장다이(張大奕)도 인기 왕훙 중 한 명이다. 그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몰에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차렸다. 지난해 매출은 3억 위안으로 타오바오몰 전체 패션쇼핑몰 중 2위를 차지했다. 장다이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은 중국 국민 여배우 판빙빙(范??) 수입의 두 배에 이른다고 한다. 장다이는 팔로어 440만명과 실시간으로 패션 제품을 의논한다. 대화하면서 제품 콘셉트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완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함께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5월부터 왕훙을 통한 매출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타오바오몰 메인 화면에 ‘즈보’(直播)라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 코너를 신설했다. 타오바오몰 패션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숍 중 5개가 왕훙의 이름을 딴 1인 브랜드 숍이다. 텐센트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주링우허우(95後·1995년 이후 출생세대)의 60%가 왕훙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왕훙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왕훙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인큐베이팅 기획사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을 발굴하듯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 왕훙을 선발한 뒤 몇 달간의 합숙 훈련을 통해 화술과 메이크업, 몸매 관리 등을 집중 교육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왕훙에겐 전용 코디네이터와 촬영 기사가 붙으며, 이들은 기획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하고 총 판매액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왕훙 경제가 출현하게 된 것은 중국의 막강한 모바일 인터넷 때문이다. 중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7억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기준 70조원 규모로 성장한 세계 최대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 비즈니스도 갖고 있다. 소통에 강한 모바일의 특성과 온라인으로 이동한 중국 소비자의 욕구가 결합해 왕훙 경제를 탄생시킨 셈이다. ●시진핑 “모바일 소비혁명 못 잡으면 도태” 왕훙은 중국을 인터넷 라이브방송 천국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대형 온라인 라이브방송 플랫폼은 1000여개에 이른다. 잉커, 슝마오, 더우위, 후야 등 온라인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텐센트·모모·샤오미·유쿠 등 인터넷기업들도 속속 온라인 라이브방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도 라이브방송 기능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왕훙 경제가 번창하게 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창업과 모바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개혁 구상과 왕훙 현상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시 주석은 2014년 문예 공작 좌담회에서 “인터넷과 새로운 미디어가 중국의 경제와 문화 환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모바일 소비 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왕훙 경제가 급팽창하면서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파피장의 경우 여전히 동영상마다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확장세는 한풀 꺾였다. 파피장에게 500만 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 ‘뤄지쓰웨이’는 최근 투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는 왕훙 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측면도 있지만, 제2의 파피장이 나타나지 않고 새로운 왕훙의 생존 주기가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왕훙 경제’가 인터넷 시대의 유행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왕훙 마케팅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은 물론 한국 기업들도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때면 중국의 인기 왕훙을 초대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현장 중계를 의뢰한다. 기업 행사에 인기 왕훙을 섭외하는 데 드는 비용은 왕복 항공권과 호텔비를 제외하고도 1명당 5만(약 839만원)~10만 위안을 줘야 한다. 왕훙 덕택에 클릭 수는 올라가지만, 막상 구매로 이어지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인민일보는 지난 3일 왕훙 특집 기사를 통해 “왕훙은 인터넷의 새로운 사회 집단으로 소비문화의 강력한 풀뿌리화와 비주류화를 특징으로 한다”면서 “단순히 외모를 내세우는 현재의 방식보다는 콘텐츠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종범, 김영재에게 ‘명품백’ 등 선물 받아…“아내에 점수 땄다” 녹취록

    안종범, 김영재에게 ‘명품백’ 등 선물 받아…“아내에 점수 땄다” 녹취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산 ‘김영재의원’ 원장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 등 선물 공세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부부가 안 전 수석 측에 건넨 고가의 외국 브랜드 가방이 안 전 수석의 자택에 보관 중인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로 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가방을 비롯한 선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김 원장 측이 받은 혜택의 대가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안 전 수석이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며 김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씨로부터 선물을 반복해 받은 구체적 정황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SBS가 공개한 통화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 씨의 전화를 받은 안 전 수석은 “아이고 뭐 선물도 주시고, 저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말했다. 박 씨가 “신라호텔 중식당이 보양식이 좋다고 하더라”며 식사를 제안하고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는 뜻을 표명하자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준비 때문에 이번 주에 만나기 어렵다면서도 “(추석이) 지나도 받을게요”라고 태연하게 반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안철수 전 대표와 복지원서 떡국봉사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안철수 전 대표와 복지원서 떡국봉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28일 설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대표와 함께 상계동에 위치한 홍파복지원을 찾았다. 김 의원은 홍파복지원에 도착하여 안 전 대표와 바로 어르신에게 떡국을 나르며 봉사를 했다. 식사봉사를 마친 후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별히 안 전 대표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어르신들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바쁜데 이렇게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 제발 나라가 조용했으면 좋겠다.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말씀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송인기 구의원과 유 청 시의원이 함께 했다. 사회복지법인 홍파복지원은 대린원, 홍파양로원, 대린직업훈련원, 영기노인요양원, 쉼터요양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51년에 출발하여 현대사회에서 소외당하며 고통 받는 노인과 장애인의 재활 및 교육을 통해 떳떳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앞장서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영기노인요양원은 노인의료복지시설로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장애가 있는 83명의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 요양을 하고 있으며, 쉼터요양원은 사회로부터 소외 받은 중증장애인의 거주시설로써 평안하게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으며 69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가족과 함께 설을 맞이해야 하나 외롭게 설을 맞는 어르신을 보니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특히 앞 못 보는 어르신을 뵈니 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성으로 떡국 봉사를 하고 작은 대화를 해서 좋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승일 “崔, 삼성과 계약 위해 페이퍼컴퍼니 설립 종용”

    노승일 “崔, 삼성과 계약 위해 페이퍼컴퍼니 설립 종용”

    삼성 합병 7일 뒤 獨법인 설립 컨설팅계약 맺고 35억원 송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독일에서 삼성과 계약을 맺을 때 “삼성과 빨리 계약해야 한다”며 페이퍼컴퍼니 설립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삼성물산 합병 절차는 막바지 단계였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공판 기일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씨가) ‘삼성과 빨리 계약해야 한다’며 법인을 설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가) ‘독일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를 만들 계획인데 네가 대표로 가라’고 지시했다”며 “정상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니 페이퍼컴퍼니 사이트를 알아보라고 해서 부동산 업자를 만나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이후 한국인 변호사 박모씨를 소개받아 2015년 7월 17일 비덱스포츠 전신인 코레스포츠를 설립했다. 이날 한국에선 삼성물산 합병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한 7일 뒤에 벌어진 일이다. 이후 삼성은 최씨의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노 부장은 또 삼성과 계약을 마친 최씨가 대통령과의 인맥을 자랑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2015년 9월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프랑크푸르트 호텔까지 최씨를 차로 모셔다 드리는데 최씨가 ‘대통령과 친한 언니·동생’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당시 최씨와 대통령 사이의 대화를 들었다고도 증언했다. 노 부장은 “독일에서 운전하는데 뒷좌석에 탄 최씨가 ‘네네, 아니요, 네네’라고 전화통화를 해서 상대방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27일 노 부장이 독일로 도피한 최씨와 나눈 대화의 녹취 파일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JTBC를 통해 태블릿PC가 보도된 직후 최씨는 “태블릿은 블루케이 사무실에 있는 거잖아, 그걸 가져다 두고서, 다 잡아넣을려고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태블릿PC는 모른다는 그동안의 최씨 입장과 정반대의 증거다. 노 부장은 “통화 내용을 보면 ‘내 태블릿’이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씨는 “내가 깊게 연결할 수도 없는데 그렇게 나가야지”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재단 관계자가 기업 자금 모금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하는 것에 대해 질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 부장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에서 체육시설 건립 자금으로 70억원을 지원받았다가 돌려준 배경에 대해 “롯데가 압수수색을 당하기 전에 갑자기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이 ‘안 전 수석 전화 왔다. 롯데 돈 빨리 돌려줘야겠다’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고영태씨에게 ‘돌려주라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고씨가 ‘최씨에게 확인했고, 롯데에 큰 문제가 있다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웨터와 패딩 점퍼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노 부장은 최씨가 업무 지시한 ‘포스트잇’ 메모지들을 증거로 제출했다 한편 두 재단의 합병 과정을 두고 최씨가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전 이사장은 “전경련이 통폐합을 발표하고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보도되자 독일에 있던 최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며 “최씨는 ‘왜 전경련에서 하라는 대로 하느냐’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이사장은 전경련 관계자에게 연락해 ‘최씨의 뜻’이라며 사의를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와 안 전 수석의 혐의 일부에 김종(55·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차은택(48·구속 기소)씨를 추가하는 취지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해 재판부가 채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GS칼텍스, 아동심리 치유… 올해도 2800여명 ‘마음톡톡’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GS칼텍스, 아동심리 치유… 올해도 2800여명 ‘마음톡톡’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사회에 다가가고 있다. 2013년부터 운영하는 아동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은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우울, 불안, 공격성 등 심리정서적 문제로 인해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술 치유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 동작, 음악, 미술 등의 예술 매체를 활용해 억압된 감정과 내면 세계를 표현하도록 하는 비언어적인 치료 방법론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음톡톡에 참여한 아동, 청소년은 9800여명에 달한다. 올해 2800여명의 아동, 청소년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음톡톡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 중 일부는 임직원들의 후원금과 회사 매칭그랜트를 통해 조성된다. 지난 4년간 임직원 후원금은 약 26억원이다. GS칼텍스는 사랑나눔터 운영 등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랑나눔터는 여수 지역 결식 노인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는 곳이다. 2008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60만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곳에는 매일 약 18명의 봉사자들이 활동한다. GS칼텍스 사원부인회, 퇴직사우회, 임직원 봉사대, 지역 여성 봉사단체 16곳 등이 교대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누적 봉사자 수만 총 3만여명에 달한다. 2012년부터 환경재단과 손잡고 그린에너지스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올바른 에너지 사용 방법 등을 가르치기 위해 고안됐다. 환경교육 전문 강사가 일선 학교를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1만 24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GS칼텍스는 여수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봉사단도 발족했다. 사내 32개의 봉사대가 조직돼 있다. 보육시설 청소년 1대 1 멘토링, 전기 및 보일러 수리, 영정사진 촬영 등 재능기부 활동, 독거노인 반찬 배달, 노인 급식소 배식과 청소, 장애인 체험활동 지원 등 매달 20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임직원 자녀봉사대가 결성돼 서울대 봉사동아리와 함께 불우아동 가구 만들기, 집 고치기, 연탄 배달 등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해마다 5월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장애 아동들을 위한 나들이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GS칼텍스 측은 “이런 노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대선이슈 집중분석] 육아휴직 연장부터 유연근무제까지… 관건은 ‘현실성’

    [대선이슈 집중분석] 육아휴직 연장부터 유연근무제까지… 관건은 ‘현실성’

    지난 15일 세 아이를 둔 30대 ‘워킹맘’ 공무원이 일요일에 출근했다가 과로사한 일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랜 육아휴직 기간을 마치고 복귀해 밤 9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하루도 없었다는 이 공무원의 생활이 맞벌이 부모들에게 낯설지 않은 일상이어서 더욱 충격을 줬다. 아이를 잘 키우며 성공하는 것이 부모에게 ‘도전’이 된 나라. 10년째 1.1~1.2에서 머물러 있는 합계출산율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한 지 오래다. 보육 정책은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시대적 과제이자 필수 시험과목이다.육아가 엄마만의 몫이라는 인식은 어느새 구시대적 발상으로까지 여겨진다. 과거의 엄마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온전히 가정을 위해 희생했지만 요즘 엄마들은 다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공무원의 소식을 접하며 “일하는 엄마의 근무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뭇매를 맞기도 했다. 대선 주자들의 주요 보육 정책에는 이제 아빠의 역할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부모 모두의 것이라는 점과 국가의 보육 책임이 강조됐다. 특히 맞벌이가 필연적인 부모들을 위해 일과 육아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文 “부모가 유연근무제 선택할 수 있게” 문 전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에 대해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임금 감소 없이 단축하고 유연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출산부터 보육까지 국가 지원 ▲셋째 자녀부터 대학등록금 지원 등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승민, 민간기업 육아휴직 3년법 제안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른바 ‘육아휴직 3년법’을 통해 민간부문의 기업에서도 최대 3년까지 3회에 걸쳐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자녀 대상도 만 7세에서 만 18세로 넓히고, 육아휴직 급여를 현재 40%에서 60%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유 의원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워킹맘·워킹대디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보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워킹맘은 “경력을 위해 더이상 휴직을 하고 싶지 않다”며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부겸 “男 육아휴직 3개월 이상 의무화” 김부겸 민주당 의원도 남성 배우자의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아빠 육아휴직의 활성화 대책을 구체화한 뒤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보육 프로젝트’에는 자영업이나 불안정한 일자리를 가진 여성들의 출산휴가제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심상정 “부부 출산휴가 1개월 의무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슈퍼우먼방지법’을 제안했다. ▲부부 출산휴가 1개월 의무제 ▲아빠·엄마 육아휴직 의무할당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최대 3년까지 분할 사용 등 남성의 육아 참여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심 대표와 같이 육아를 노동시장과 연계했다.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민 1인당 지급하는 30만원에 0~12세 아동에게 100만원씩, 총 13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대선 주자들의 ‘유연근무제’ 제안과 관련해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저출산 대책은 정부의 주요 정책과 흐름을 같이 가야 하는데 그동안 따로 노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세계 최장 근로시간을 기록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유연근무제를 주장해도 현실에서는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꿈의 직장’ 끝판왕…일, 복지, 연봉 완벽한 이 회사는 어디?

    ‘꿈의 직장’ 끝판왕…일, 복지, 연봉 완벽한 이 회사는 어디?

    좋은 직장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대개는 근무시간 보장, 높은 성장 가능성, 우수한 복지제도와 높은 연봉 등을 우선순위로 꼽을 것이다. 그러나 영국에는 이 모두를 누리는 이들이 있다. 무료 아침식사와 유연한 근무시간, 400%에 달하는 보너스, 해외휴가비 전액 지급 등 혜택이 다양하다. 심지어 700만원 상당의 자선단체 기부금도 주어진다고 한다.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날에는 언제든 당구대, 플레이스테이션4, 무료 맥주를 즐기면 된다. 한 달에 한 번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점심시간과 주말 저녁 사교모임이 주어지고, 매주 열리는 축구·농구 게임, 무료 체육관과 요가 스튜디오 같은 복지 시스템도 제공된다. 이 모두는 ‘money.co.uk’ 사이트의 창립자이자 경영이사인 크리스 모링이 고심한 결과물이다. 그는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를 회사의 사명으로 삼았다. 모링은 "나의 팀을 돌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들에게 제일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이 나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가 직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세운 계획은 43억이 넘는 돈으로 회사본부를 수리하는 일이었다. 먼저 잉글랜드 글로우스터셔 사이렌체스터에 2등급으로 등록된 성을 개조했다. 14개월의 장기 프로젝트는 사내직원 50명의 협의 하에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렌스 루웰린 보웬과의 공동 작업으로 진행됐다. 약 300평 크기의 사무실들은 즐거움과 창의성이 넘친다. 언제든 별장, 도서관 또는 얼음동굴에서 회의를 열거나 롤링 스톤스를 테마로 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유머와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점을 두었다. 팝콘 기계, 테이블 축구 게임, 오락실, 스타워즈 시네마 등 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모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사람들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 생산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며, 우리는 팀원들이 원하는 바를 모든 디자인에 참고했다. 일하는 동안 서 있거나 혼자 일하길 원하는 직원도 있었다. 결국 핵심은 어디서든 직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고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 때,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단지 퍼즐의 작은 한 조각에 불과하다. 그는 "당신의 팀원 스스로가 정말 가치 있고, 자신의 의견이 소중하게 반영된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일이 우리가 제공하는 어떤 수당이나 특혜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 생산성도 무한해진다"고 말했다. 회사의 직원은 7년의 세월 동안 7명에서 50명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모든 지원자를 일일이 인터뷰하며 까다로운 채용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해에는 팀을 20% 이상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주로 통화”세월호 당일 정오까지 심각성 몰라 “구조 오보에 12시 홀가분한 점심” ‘비선 실세 게이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까지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있냐’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 대리인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관성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옛날부터 차명폰을 사용했다”며 “보안 부분에 있어 좀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일반폰보다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대통령의 차명폰의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51)·이재만(51) 전 비서관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알지 못한다”며 피해 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의 통화에도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하루에 2∼3차례 전화나 문자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떳떳하지 못한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에 차명폰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박 대통령과 자신의 차명폰 요금은 청와대 예산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그냥 드리는 대로 쓰셨을 것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 차명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에게 국가기밀 자료 47건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조언을 구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에 문건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에게 대통령 말씀자료를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 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조용히 도와 주는 사람이었을 뿐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바깥으로 등장하면서 이렇게 일이 꼬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때까지 ‘전원 구조’라는 오보로 인해 사고의 심각성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12시에서 12시 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안부를 안행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세월호 발생 7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굿을 했다느니, 누구를 만나고 미용시술을 받지 않았냐는 식으로 (의심)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며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국민들이 사고 났는데 그렇게 딴짓할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에 대한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피청구인(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진출하는데 알아보라고 했고 이를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과 관련한 진술들을 증거에서 배제해 달라’며 낸 이의신청서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고 대기업 민원을 청취한 정황이 담긴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도 헌재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7시간여 거침없이 항변 쏟아내 휴식시간 요청해 10분간 휴정 “고영태 증언은 완전히 조작” 정유라 질문엔 언성 높이기도 “제가 직접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오후 6시 30분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가량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에서는 대부분 최씨의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답변을 대신했고,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구치소 청문회가 비공개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씨가 공개석상에서 장시간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 등 기존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를 대라”, “말도 안 된다”며 되레 질문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최씨는 국회 소추위원 측이 K스포츠재단을 통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 등에 관여한 의혹을 추궁하자 “(예산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가) 어떤 이권에 개입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최씨는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씨 관련 특혜지원 의혹에 대한 질문에 “삼성 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훈련 지원금 지급을) 한다고 하느냐”면서 “(유라가) 언론 등의 압박으로 상처만 받았다”고 항변했다. 최씨는 각종 질문에 대해 거침없이 대답하면서도 법률적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입을 닫았다. 최씨는 오후 신문 도중 재판부에 몸 상태가 안 좋다며 휴식 시간을 요청해 10분여간 휴정되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언급했던 “연설이나 홍보 등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 등을 전달해 주는 역할”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과 인사 개입 등에 대해 “(연설문 수정은) 감정적인 부분에서만 했고, 인사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회 측이 “최씨의 자택에서 인사 관련 메모가 발견됐다”고 추궁하자 “모른다. (문서가) 내 것인지 알 수도 없다”고 부정했다.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차은택(47·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차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자신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고 의도적으로 조작한 내용이라고 수차례 주장했다. 최씨는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도 없고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영태의 증언은 완전히 조작”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가 증인에게 평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2014년에 의상실을 촬영한 것으로 봐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고씨의 진술을 인용해 의상실 운영비용 등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씨는 고씨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노승일 부장,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SK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에게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걔네의 기획에 불과하다. 걔네가 기획해서 전부 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답했다. ‘걔네’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영태, 류상영, 노승일, 박헌영 등”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강조했다. 추후 검찰 신문 조서에 대한 효력을 부정해 탄핵과 수사 기간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혐의를 모두 부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씨는 그러나 박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 딸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설명하라”고 하자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라며 울먹였다. 최씨는 이어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최씨는 재산이 수조원이라는 의혹과 정씨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루머 등을 언급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제가)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 너무 터무니없어서, 대한민국이든 어디서든 살 수가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면서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 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하지만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평일과 주말에 각각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도 가장 최근에 청와대를 출입한 것이 언제였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반응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갔고 매번 차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으나 그것이 누구의 차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밝히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역 모두 참배 “봉하마을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아볼 것 朴대통령에게 전화 한번 드리는 게 마땅” 동네 식당서 청년들과 ‘김치찌개 토크’ ‘BBK 수사’ 김홍일 前고검장 실무팀 합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로 인식된다. 반 전 총장은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안장된 순서대로 참배했다.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전 총장의 이날 전직 대통령 참배는 여야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도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 애국지사,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의 묘역에도 들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자택을 나서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번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귀국을 했고, 국가원수이시기도 하고”라면서 “새해에 인사를 못 했는데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박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주민등록증의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꾸기 위해 동작구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동장은 반 전 총장에게 동정 현황이 담긴 생활백서를 전달했다. 현장에선 반 전 총장과 시민 간 즉석 간담회가 열렸다. 반 전 총장은 한 학생에게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자기 능력을 계발해 한국 지도자뿐만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젊은이들이 큰 희망을 갖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 전 총장은 사당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청년들과의 ‘번개 점심’에서 6500원짜리 김치찌개를 먹었다. 식사하는 동안 청년실업, 가계부채, 보육, 집값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었다. 이어 한 은행에 들러 5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서민 행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반 전 총장은 공식 실무준비팀과 마포 사무실에서 향후 일정과 메시지, 지원 조직을 확장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실무팀에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통상적 티타임 없이 고강도 조사 李부회장 저녁으로 짜장면 먹어 박영수 특별검사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에서 12일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입건자’이자 ‘정점’이다. 특검이 다른 삼성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이 부회장으로 곧바로 치고 올라갔다는 건 그만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개입 여부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에서 특검으로 보낼 때도 삼성·SK·롯데 건은 90% 이상 메이드(입증)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입증에 자신이 없다면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부를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통상적인 10~20분 티타임을 생략한 채 강도 높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재벌 총수나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선 수사팀장급 인사가 간단히 차를 나눈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예우’를 생략하고 다른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수사 의지가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한 이 부회장은 저녁은 짜장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향후 특검 수사의 방향과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일단 조사한 후 돌려보낼 예정”이라면서 “조사가 끝나 봐야 신병 처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면담을 했고, 이때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 모녀 지원을 부탁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박 대통령과 첫 독대를 하면서 최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듬해 7월 25일엔 박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승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15일 세 번째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지원센터에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 컨설팅 계약, 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여원 후원 등을 결정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대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이런 지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부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 부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특검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해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 경위와 이 부회장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삼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롯데, SK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4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난 8월 15일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며칠 앞두고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최 회장 사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자료를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정황 등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SK와 ‘거래’를 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증거를 포착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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