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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절친”…친할아버지와 한 대학 다니는 18살 여대생

    “우리는 절친”…친할아버지와 한 대학 다니는 18살 여대생

    미국 텍사스의 팰로 앨토 대학에 다니는 학생 2명의 남다른 우정이 학교 안팎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매체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18살의 대학 신입생 멜라니 살라자르는 다른 누구와 비하기 어려운 ‘절친’과 함께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멜라니의 절친은 다름 아닌 친 할아버지인 레인 네이라다. 네이라의 나이는 무려 82세지만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네이라는 20대 시절 미국 세인트메리대학에 입학한 적이 있지만 결혼과 동시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그녀는 지난 2009년,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다시 학업을 이어가길 희망했고, 이후 팰로 앨토 대학 경제학과에 당당하게 입학했다. 손녀보다 몇 해 먼저 이 대학의 학생이 된 이후 멜라니가 같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80대의 친할아버지와 10대 손녀가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개강수업이 있었던 지난 주, 멜라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할아버지와의 사연을 쓴 뒤 “82세에도 포기하지 않은 그는 나의 롤 모델”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학생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쌓았다. 다만 멜리나에게 있어 아쉬운 점은 할아버지의 졸업이 한 학기 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이다. 멜라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간이 고작 한 학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할아버지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내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입학 때부터 학교 안팎에서 ‘최고령 대학생’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네이라는 이번 학기가 끝난 뒤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관련한 학위를 추가로 이수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금액기준 ‘3·5·10만원’ 원안 유지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금액기준 ‘3·5·10만원’ 원안 유지

    정부가 다음 달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식사·선물·경조사비의 가액기준으로 ‘3·5·10만원’ 원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이 논의했다. 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식사대접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기존의 상한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 등이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고 현재의 가액기준은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에서 가액기준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을 결정하면서 시행령은 다음 달 1일 차관회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는 끝이 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가액기준 ‘3·5·10만원’ 원안대로 결정(속보)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가액기준 ‘3·5·10만원’ 원안대로 결정(속보)

    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제한한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5시 서울청사에서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안철수 대권도전 선언···당 중심의 ‘투트랙 새판짜기’ 본격화

    지난 28일 광주에서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상대로 ‘식사정치’에 나선다. 밖으로는 ‘문호개방’을 표방하며 대권 잠룡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으로 당 내부를 향해서는 지지기반을 견고히 다지려는 ‘투트랙’ 행보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경기, 충청, 전남의 지역위원장들을 잇따라 만났던 안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오찬과 만찬을 통해 만날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대선 국면을 앞두고 당내 지지세를 응집하는 동시에 당 밖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으로 당 내부가 흔들리는 것을 단속하는 효과를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제3지대론에 대해 “총선 민심이 저희를 세워주셨는데 이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한다”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새판짜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더민주 새 지도부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내부 결속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전 대표는 당 밖으로는 문호를 개방해 국민의당 중심의 대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전과 광주·전남을 다녀온 데 이어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기자간담회와 강연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한 정치세력과 대선주자군에 손짓을 보내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집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국민의당이 ‘야권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가 부산을 찾으면 이달부터 추석 전까지 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을 모두 한 차례씩 방문하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지방유세를 통해 격차해소, 평화통일, 미래 로드맵 등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의 시대정신 및 의제(아젠다) 선점효과를 노리면서 견고하고 안정적인 대선주자의 모습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 사냥하던 치타의 황당 반전

    누 사냥하던 치타의 황당 반전

    누 사냥에 성공한 치타 무리가 하이에나 한 마리에게 순식간에 먹잇감을 빼앗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상황은 14일 영국 바크로TV가 공개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남쪽 ‘엔두투’ 지역에서 포착된 이 순간은 야생 사진작가 유르겐 리터바흐와 비디오그래퍼 마이클 머백이 각각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이들이 기록한 영상은, 치타 세 마리가 누 한 마리를 제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냥에 성공한 녀석들은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한다. 이때, 불청객 하이에나가 슬그머니 녀석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상황이 묘하게 뒤바뀐다. 하이에나가 치타들을 한 마리씩 공격하더니 모두 먹잇감에서 떼어놓는 것이다. 이후 먹잇감을 차지한 하이에나는 태연하게 홀로 식사를 즐긴다. 이 와중에 자신들이 사냥한 먹잇감에서 쫓겨난 치타 세 마리가 하이에나 곁에서 눈치만 살피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 이처럼 치타가 애써 잡은 먹잇감을 하이에나에게 빼앗기는 광경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치타는 속도만 빠를 뿐 몸집이 작아서 하이에나와 사자에게 종종 먹이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사진=Barcroft T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조기 게양’ 오늘은 경술국치 106주년···‘나라 잃은 설움 잊지 말자’

    ‘조기 게양’ 오늘은 경술국치 106주년···‘나라 잃은 설움 잊지 말자’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는 계기가 된 ‘경술국치’ 106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추념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했음을 공포한 날이다. 치욕스러운 날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일제는 한일합방, 한일합병, 한일병합 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이날 낮 1시 서울 남산 통감관저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를 기리는 ‘기억의 터’가 제막된다. 통감관저터는 1910년 8월 22일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와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이 ‘을사늑약’을 체결한 곳이다. 이 일로 실질적 통치권을 잃었던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에 편입되었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됐다. 기억의 터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기억의 터’ 추진위원회가 준비해오다 이번 경술국치일에 제막이 결정됐다. 제막식에는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최영희 기억의 터 추진위원장 등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인 ‘광복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106주년 경술국치일 상기 행사’를 진행한다. 광복회 서울·경기·인천지부 회원 7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경술국치 추념식을 하고 찬 죽을 먹으며 망국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찬 죽을 먹는 것은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운 선열들을 잊지 않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광복회 각 시‧도지부 주최로 광주와 청주, 안동 등 10여개 지역에서도 동시에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경술국치일 약사보고, 개식사, 추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박유철 광복회 회장은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국절 제정 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이라며 “국치일 추념식 및 조기게양을 통해 국민의 정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71주년 광복절 축사에서 “(올해는)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한 발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건국절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광복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1919년 3·1운동 직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 수립’을 선포하고, 1948년 정식 정부가 수립돼 그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것이 역사의 정설”이라며 “대한민국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의 생일로 정하면 왜 안 되는가”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학·연 연계 다양한 사업 펼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산·학·연 연계 다양한 사업 펼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4년 10월 7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신사옥 개청식을 열고 ‘나주 시대’ 개막을 알렸다. aT의 나주 신사옥은 542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2년 2월 착공해 2년 4개월 만에 완성했다. 1만 8782㎡ 부지에 지상 15층 규모로 지었다. 이전 인원은 322명이다. aT가 들어선 전남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이자 품질 좋고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은 대표적인 농도(農道)다. aT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학계와 협조해 다양한 지역 연계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농식품 수출·유통업체 101곳에 542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매장 등을 11곳 설치했다.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1~8월 양파, 배추 등 지역 농산물 1만 6991t을 수매했다. aT 전체 수매량의 65%에 이른다. 담양, 광양, 순천 등의 지역 전통 식품과 관광을 연계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소외계층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 11개 복지기관과 함께 소외계층 65가구를 돕고 방학 기간 끼니를 거르는 차상위계층 어린이에게 식사를 지원한다. aT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광주대, 동신대 등 9개 지역 대학에서 장학금과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시대] 덴마크식 점심/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글로벌 시대] 덴마크식 점심/이은미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난해 3월 덴마크국립박물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점심시간은 글자 그대로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이 나라 직장인의 점심 식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누구와 어떻게 식사를 할지 큰 걱정이었다. 그런데 전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필자에게 박물관 동료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점심 식사에 초대해 주었다. 덴마크국립박물관만의 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서 직원들은 대부분 함께 모여 점심을 먹는다. 평소 회의실이자 자료실로 쓰이는 공간에 모여 커다란 탁자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한다.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식탁을 차리고 모두가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차를 준비하며, 식사가 끝나면 식탁을 정리한다. 박물관에서 40년을 넘게 일한 원로급이라 해도 예외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은 도시락을 준비해 온다. 음식은 소박하다. 통밀로 만들어 거친 덴마크 식빵에 치즈나 햄 등을 얹어 먹는 ‘오픈 샌드위치’. 그리고 샐러드 또는 오이, 피망, 사과 등 과일이나 채소를 통째로 가져와서 함께 먹기도 한다. 도시락을 싸오지 않는다면 직원 식당이나 근처 오픈샌드위치 가게에서 비슷한 음식을 사 와서 같이 둘러앉아 먹는다. 사무실 밖 식당으로 나가 먹는 점심은 절대 없다. 처음엔 ‘아, 여긴 먹는 낙이라곤 없는 곳이군’ 하고 속으로 투덜대기도 했다. 이런 점심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차 식사는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시간이라기보다 대화를 즐기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이야말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물론 사무실 방문도 항상 열려 있지만…. 때로는 업무 이야기, 때로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때로는 직장이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화는 격의 없고 여유 있고 즐거운 분위기이다. 누구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가 아니다. 소박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대화와 더불어 즐거움을 나누는 점심시간에 느꼈던 이러한 경험은 얼마 전 찾아간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비싼 물가 탓에 외식이 쉽지 않은 덴마크에서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동료로부터 소개받은 식당은 덴마크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최신 트렌드 식당 중 하나였다. 예약부터가 쉽지 않았다. 이 특별한 식당에서 음식은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한 소박한 음식. 25명의 손님이 모두 하나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마치 가정에서 밥을 먹듯이 큰 접시에 놓인 음식을 함께 덜어 먹는다. 같이 음식을 나눠 먹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옆자리의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가 오가며 서로 친해지기도 한다. 알고 보니 옆자리에 앉은 덴마크 사람은 유명한 가수라고 했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이 모두가 격의 없이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가장 앞서가는 트렌드라지만 오히려 덴마크에서 경험한 일상의 점심시간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는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나라 사회와 문화의 실상을 알 기회가 됐다. 개인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가치만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도 중요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혼자 외롭게 점심 식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는 빗나갔다. 이들에게 함께 모여 나누는 식사는 남녀노소, 직위를 불문하고 서로 다른 개인과 어울리고 화합을 이루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시간이었다. 또 나와 공동체의 상보적 관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 캄캄? 여름에는 기립저혈압 조심!

    갑자기 일어나면 눈앞 캄캄? 여름에는 기립저혈압 조심!

    저혈압은 고혈압만큼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여름이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수분이 부족해지고 우리 몸은 열기를 방출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땀이 배출되고 혈액의 흐름이 약해지면 혈압이 내려간다. 여름에는 ‘기립저혈압’이 많이 생긴다. 눕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3분 이내 수축기 혈압에서 20㎜Hg, 확장기 혈압에서 10㎜Hg 이상 낮아지는 증상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기립저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해 2월 1214명, 8월 2253명으로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28일 주형준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게 기립저혈압에 대해 문의했다. Q. 기립저혈압 원인은. A. 앉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순간적으로 혈액이 머리까지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혈액이 시신경과 관련된 후두부에 덜 전달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앞이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사람이 많이 몰려 온도가 급상승한 지하철 열차 의자나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이런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Q. 기립저혈압이 생기기 쉬운 사람은. A. 이뇨제나 혈관확장제, 신경안정제를 오래 복용하거나 당뇨,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병증이 있는 환자, 기립저혈압 가족력이 있을 때 생기기 쉽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도 이런 어지럼증이나 실신 증상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5~10% 정도가 가슴통증 없이 실신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일 경우 기립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게 좋다. Q. 만성질환자가 아니라면 예방법은. A. 첫째, 아침에 잠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천천히 심호흡을 한다. 둘째, 튼튼한 혈관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한다. 다만, 급격하게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아래쪽으로 기울이는 운동은 저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여름철엔 탈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감안해 실내운동을 하는 게 좋다. 셋째, 규칙적인 식사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혈액의 생성과 순환을 돕는다.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음주를 삼가야 한다. 넷째, 장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덥더라도 압박 스타킹이나 발목을 조여 주는 양말을 신는 게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소화제로 버틴 난소암… 암세포 전이 땐 생존율 ‘뚝’

    [메디컬 인사이드] 소화제로 버틴 난소암… 암세포 전이 땐 생존율 ‘뚝’

    환자 빠르게 증가… 4년 새 28% 늘어 악화될 때까지 증상 없는 ‘침묵의 질병’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인 ‘난소암’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 ‘침묵의 질병’으로 불립니다. 환자의 상당수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사망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년 생존율은 61.9%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 조사에선 2013년 기준으로 난소암 신규 환자 수는 2236명으로 전체 여성암 환자의 2%, 순위로는 10위였습니다. 환자 수가 많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평원 조사 결과 지난해 난소암 환자 수는 1만 6172명으로 2011년(1만 2669명)에 견줘 27.6% 늘었습니다. 28일 산부인과 교수들을 만나 난소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첫째 이유는 발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가설은 ‘반복적인 배란’입니다. 배효숙 강남차병원 교수는 “배란 시기에 상피세포의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는 과정에 세포 변이가 일어나 난소암이 생긴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초경 연령이 어릴수록, 폐경 연령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위험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난소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가족력이나 여성암 발병 경험, 고지방 식사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난소암은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습니다. 증상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증상이 없어서 병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고 늦게 발견해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암세포 전이가 잘 되는 특성 때문에 복수(腹水)가 차 배가 불러오거나 흉수(胸水)가 차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속이 더부룩해 소화제만 먹고 견디다 암세포가 전이된 뒤에 발견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70%를 웃도는 환자가 완치하기 힘든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암을 발견해 치료하기 때문”이라며 “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까지는 소화불량, 빈뇨, 하복부 불쾌감 등의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배 교수도 “난소암에서 소화가 안 된다거나 배가 부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소화기계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며 “또 난소는 뱃속에 있는 장기여서 위내시경이나 자궁경부암 검사처럼 장기를 들여다보고 바로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기검진법이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1·2기에 발견 시 5년 생존율 90%까지 올라 결국 현재로서는 ‘골반초음파’와 혈액검사 형식으로 하는 ‘종양표지자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입니다. 기 교수는 “가족력이나 유방암 발병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 폐경 후 여성은 매년 난소암에 대한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50~60대가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해 중·노년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난소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는 초음파 검사나 종양표지자 검사조차 암을 100%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기 검진 확률을 높이려면 정기적인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암을 발견하는 시기에 따라 5년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초기인 1·2기는 70~90%, 3·4기는 17~39%입니다. 배 교수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암 발병 부위 전체를 절제할 수 있게 돼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 교수는 “난소암엔 림프절 전이가 많이 일어나는데 복부대동맥 주위와 골반 내 림프절이 붓고 점차 가슴과 목 림프절로 퍼지게 된다”며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전이된 상태에서는 수술만으로는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난소암은 모든 병기에서 우선 수술 치료를 먼저 권하게 됩니다. 3기 이상의 환자는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기 교수는 “3기 이상의 환자는 일반적으로 3~4회의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수술한다”며 “선행화학요법이 최근 생존율을 높이는 데 좋은 효과를 보여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로 화학항암제는 혈액 속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빈혈, 구토, 식욕저하, 탈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큰 고통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맞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배 교수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는 사실을 치료하는 의사가 가장 잘 안다”며 “하지만 걱정과 고민으로 너무 시간을 오래 허비하지 않고 굳게 마음을 먹고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과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낮은 보장성… 평균 외래진료비 44만원 수술을 받은 뒤에는 6~8주간 회복기를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성관계나 수영, 샤워가 아닌 탕 목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배 교수는 “그 이후에는 피곤할 정도의 무리한 일이 아니라면 성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며 “적당히 운동하고 고르게 영양 섭취를 하되 암 치료에 좋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난소암 환자에게 권장하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충분히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만 권장할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용식품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배 교수는 “일부 식품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줘 항암제 투약 시기를 늦추게 되고, 결국 병이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수술로 난소를 제거하면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전문가와 상의해 폐경기 검사인 유방·골밀도·혈액검사를 함께 하는 게 좋습니다. 난소암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이 커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각종 신약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보장성 탓에 환자들의 부담이 높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입원과 외래를 포함한 난소암 환자 1인당 평균 외래진료비는 44만 7000원으로 자궁경부암(41만 2000원), 유방암(15만 5000원)보다 많았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권 정신 무주 집결

    태권 정신 무주 집결

    2017년은 무주 태권도원(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이 세계 태권도의 메카로 자리매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14년 9월 개원 이후 첫 국제대회인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돼 태권도 성지의 위용을 전 세계에 떨치고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게 된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로는 23회, 국내에서는 7번째다. 참여 선수단도 170개국 21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인들이 본산지의 성지를 직접 방문해 기량을 겨루고 한마당 잔치를 한다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태권도원 건립 의의를 제대로 살린 ‘집들이 대회’가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회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무주 태권도원은 8000만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자임한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나 되는 231만 4000㎡의 넓은 터에 교육, 연수, 체험, 경기, 숙박을 할 수 있는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장, 박물관, 체험관, 숙박시설, 산책시설 등이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백운산 자락에 조성됐다. 단일 종목 경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공간은 체험공간인 도전의 장, 수련공간인 도약의 장, 상징공간인 도달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방문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도전의 장이다. T1경기장과 태권도박물관,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T1경기장은 세계 유일, 최대 규모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이다. 박물관에서는 태권도의 유래와 발전과정, 경기 관련 용품, 기념물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영상을 보며 태권도 품새를 따라 해 볼 수도 있다. 태권도체험관은 수련에 필요한 기초체력과 실전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러 가지 보조기구들이 재미를 더해 준다. 와이어의 도움을 받아 공중으로 뛰어올라 목표물을 가격하는 공중 앞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해 볼 수 있다. 모션인식장치 영상을 통해 실전 겨루기 체험도 가능하다.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있는 도약관,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살린 호연정, 태권도의 철학이 담긴 물길 오행폭포, 엄숙함을 느낄 수 있는 태권전, 이색 대나무길 명예기림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실행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우선 세계태권도연맹의 경기운영규정에 따라 경기장 공간을 배치할 방침이다.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충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9월에는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통해 500명을 선발한다. 자원봉사자는 밀도 높은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어학 능력 등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숙소는 무주리조트 등 5개 숙박업소를 운영한다. 외국 선수단을 위해 무주리조트의 일부 온돌형 객실을 침대 형태로 변경한다. 식사·음료 지원은 국가별, 종교별 사전 선호도 조사를 통해 다양한 식단을 운영한다. 특히 대회가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와 종사원 교육을 통해 안심하게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국 대규모 체육행사를 무대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8월부터는 전북도 내 주요 대학교의 태권도 시범단을 구성해 도내 대표 축제장 15곳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친다. 리우올림픽이 열린 브라질 현지에도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각국 선수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했다.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경기장 주변에 문화공연, 체험, 식사 등이 가능한 원스톱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무주군 특산품 판매장도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종석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 8000만 태권도인의 이목을 전라북도에 집중시키고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자원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인 만큼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해외 출장·장관 행사도 스톱… ‘3·5·10’ 걸리면 “사랑하는 사이”

    [단독] 해외 출장·장관 행사도 스톱… ‘3·5·10’ 걸리면 “사랑하는 사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 사회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시범 케이스로 걸리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며 민간과의 점심·저녁 약속을 멀찌감치 미루거나 피하는 것이 대세로 굳어졌다. “법대로 한다”를 외치며 1만~2만원짜리 식당 목록을 찾기도 한다. 관가의 일상 자체가 새로운 규율의 기준에 맞춰지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문화가 실제로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가에 나타나는 현상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1 원천봉쇄형…“아쉬울 게 없다. 만남을 갖지 말자” ‘오해의 싹’을 자르겠다는 공무원들이 꽤 많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다음달 28일부터는 점심·저녁 식사 자리를 아예 갖지 않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더치페이도 쉽지 않고 사무실을 제외한 식사 자리는 안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면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신고포상금을 노리는 ‘파파라치’들이 엉뚱하게 제보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면서 “아예 연기 피울 일을 안 하면 김영란법에 걸릴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공무원 ‘갑질 정서’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접대를 받으려고 김영란법에 반대했다’고 오해를 하는데 ‘우리도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의 주무관급 공무원은 “공직사회를 갑질만 하는 곳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억울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50대 국장급 공무원은 “저녁 자리가 줄어들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청탁 전화가 오면 무조건 김영란법을 대며 단칼에 잘라낼 수 있게 돼 직원들의 업무상 애로점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 2 읍소 및 현실 수용…대국민 홍보·국회 민원 어떻게 하나 부처마다 공무원이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국회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내년도 예산 국회 통과를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대국회 ‘읍소’에 나서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하고 있다. 예산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상대방이 김영란법 취지를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우회 민원’도 걱정거리다. 국토교통부의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대면 민원 청취를 꺼리면서 민원인들이 국회의원에게 부탁해 해결하려는 우회 민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다른 공무원도 “의원과 보좌진들이 정책 협의나 제도개선 협의 등을 내세워 비공식적인 회의를 요구해 나가 보면 정책협의보다는 사실상 민원 접수 회의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매일 언론을 만나야 하는 세종부처의 대변인실은 1만~2만원 수준에서 식사를 하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세종시의 조용한 식당을 찾고 있다. 복지부 대변인실은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답사’도 하며 식당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음주는 1가지 술로, 1차에 한해 9시까지’라는 바람직한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한 ‘119 절주(節酒) 캠페인’도 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은 다음달 28일부터 장차관과 언론사 데스크급 이상과의 식사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3만원 선에서 장차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모임의 식사 비용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의 식당들을 알아보고 있고 법도 읽어 보며 대비하고 있다”면서 “장차관과 국회의원, 언론사 간부 등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데 있어 서울에서 품격이 있으면서도 가격이 싼 장소가 많지 않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3 모든 저녁 약속은 9월까지… 마지막 불야성 8~9월 관가와 공공기관에는 출장과 행사 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된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한 부처 관계자는 “전시성 행사가 아님에도 오는 10월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김영란법을 이유로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부득이 일정을 당겨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10월부터는 장관 행사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출장에 나서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취소도 검토했지만 이미 다 알려진 상황인 데다 해외 파트너도 있고 해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저녁 약속도 법 시행 이전인 8~9월로 당겨 잡고 있다. 복지부 고위 공무원은 “저녁 약속을 잡으면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술과 식사를 포함해 3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며 “꼭 가져야 할 술자리는 9월로 앞당겨 잡고 있어서 10월의 저녁 약속은 텅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의 고급 식당들은 ‘마지막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일부 식당은 2주일 이상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한다. 4 합법과 편법 사이…김영란법 회피 아이디어를 찾아라 요즘 세종 관가에서 떠도는 농담 가운데 백미는 ‘김영란법 피해 가기’다. 혹시라도 ‘3만·5만·10만원 룰’에 걸릴 경우 “유일한 해결 방법은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우기라”는 것이다. 지난해 공직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벤츠 여검사’가 무죄를 이끌어냈던 법적 논리를 도용한 우스갯소리다. ‘후폭풍’이 워낙 커서 어느 누구도 이를 벤치마킹할 리 없지만 역설적으로 김영란법 회피 수법에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경제부처의 과장급 인사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합법과 편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처별로 국민권익위원회와 로펌에 문의하는 것 외에도 일부 공무원들은 기업 관계자로부터 김영란법을 피해 갈 수 있는 ‘편법 노하우’를 물으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
  •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청렴한 사회 기대 속 혼란·불안 국민들 “3만원 접대도 충분” 환영 법망 피한 ‘꼼수 공화국’ 우려도 ‘술은 1가지 종류로, 1차에 한해, 오후 9시까지만’을 뜻하는 ‘119 절주(節酒)’가 공무원 사회 음주의 일반적인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종청사에서건, 서울청사에서건 마찬가지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연히 청탁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사부서 또는 감사부서와의 내부 저녁 자리도 거의 사라졌다. 세종청사의 국장급 간부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 약속을 잡지 않거나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있으며, 우리 같은 간부들 사이에서는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공무원 사회의 이런 변화는 한 달 후면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규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28일 발효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2013년 이 법을 입안한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을 따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접대와 향응에 대한 사회의 기본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뇌물과 청탁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공무원 등 이 법을 직접적으로 적용받는 대상뿐 아니라 우리 사회 시스템 전체를 변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공무원 사회의 지배적인 정서는 ‘혼란’과 ‘불안’이다. 깨끗한 공직사회와 건전한 여가생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은 “외국인을 초청하면 우리가 식사비를 내야 하는데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만찬 격식이 떨어지면 자칫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고, 그렇다고 국가적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만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돼도 마음만 먹으면 영수증을 이중으로 발급받는 등 규정을 회피할 방법은 많다”며 “앞으로 변형된 형태의 불법과 편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무원들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김영란법에서 식사 접대 한도를 3만원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한 끼에 3만원이면 뭘 먹어도 충분한데 공무원들이 향응 불감증에 빠져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5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를 했다.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부패와 반칙으로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김영란법을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기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박2일 박보검 “요즘도 지하철 탄다. 다들 휴대폰만 보느라 못 알아봐”

    1박2일 박보검 “요즘도 지하철 탄다. 다들 휴대폰만 보느라 못 알아봐”

    배우 박보검이 ‘1박2일’에서 높아진 인지도에도 불구,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김준현, 박보검과 함께 떠나는 즉흥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점심식사를 마친 뒤 박보검은 손수 운전대를 잡고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과 함께 이동했다. 박보검은 “운전 잘해?”라는 김종민의 물음에 박보검은 “저 잘 못 해요”라고 단호하게 말해 멤버들을 긴장케 했다. 차태현이 “보검아, 요새도 지하철 타니?”라고 묻자 박보검은 “네 타요”라고 대답했다. 데프콘은 “많이 알아보실 텐데”라며 의아해했고 박보검은 “다들 핸드폰만 보고 계셔서 잘 모르세요”라고 설명했다. 사진=KBS2TV ‘1박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46세´ 인도네시아 노인 “이제 죽고싶다”

    ´146세´ 인도네시아 노인 “이제 죽고싶다”

     인도네시아의 한 노인이 자신의 나이가 146세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인도네시아 뉴스포털 리푸탄6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중부 자바 주(州) 스라건 리젠시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음바 고토(사진)다. 그는 인도네시아 주민등록상 1870년 12월 31일 출생한 것으로 돼 있다.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그는 1875년에 태어나 1997년 122세로 숨져 현재까지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알려진 프랑스인 잔 칼망보다 24년 이상 오래 살아온 셈이 된다고 리푸탄6은 전했다.  그는 사고력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등 옛날 이야기를 묻는 말에는 활발한 반응을 보인다고 리푸탄6가 보도했다. 네 차례 결혼해 10명의 자식을 뒀지만 모두 고령 등으로 숨졌고, 현재는 손자와 증손자, 고손자들이 그를 부양하고 있다. 손자 중 한 명인 수리안토는 “할아버지는 이미 1992년에 묘비를 만들어 놓았지만 쓸 일이 없었다”면서 “최근 3개월 동안은 부쩍 노쇠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식사와 목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바 고토는 장수비결을 묻는 말에 “잘 참고 모든 것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답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이제 죽는 것이다. 손자들은 모두 독립했다”고 말했다.  다만 음바 고토가 정말로 146세인지 여부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음바 고토의 주장을 뒷받침할 출생신고서 등 관련 서류가 없기 때문이다.  3년전 에티오피아의 농부 다카보 에바는 자신의 나이가 160세라고 주장했고 재작년에는 나이지리아의 한 추장이 170살이 됐다는 주장했지만 역시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공식 기록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박2일 박보검, 김준현과 먹방 대결 “먹보검+천사보검 등극”

    1박2일 박보검, 김준현과 먹방 대결 “먹보검+천사보검 등극”

    ‘1박2일’ 자유여행의 게스트 박보검과 김준현이 이번주 먹방으로 맞붙는다. 먹방 지존 김준현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먹방 신성으로 ‘먹보검’에 등극한 박보검이 어떤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교통의 요지 충북 제천을 출발, 박보검 김준현과 함께 즉흥적인 ‘자유여행’을 떠나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앞서 공개된 것처럼 이번주 역시 준호 팀(김준호-윤시윤-정준영-김준현)과 태현 팀(차태현-데프콘-김종민-박보검)은 여행 마일리지를 적립하며 자유여행을 만끽한다. 그런 가운데 ‘1박2일’ 측이 미리 공개한 사진 속에는 입을 크게 벌리고 야무지게 쌈을 싸먹는 박보검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1박2일 제작진에 따르면 김준현과 박보검은 자유여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점심식사 시간을 가지게 됐고, 서로 동떨어진 곳에서 먹선수로 ‘먹방 대결’을 펼치듯 각각의 팀의 에이스로 큰 활약을 펼쳤다는 후문. 특히 김준현은 ‘맛 표현의 대가’라는 칭호에 걸맞게 김준호를 비롯한 ‘1박2일’ 멤버들을 상대로 ‘김준현의 맛스쿨’을 오픈해 이론부터 실전까지 한 방에 가르쳤고, “면에 칼 대면 안돼”라는 명언을 남기는 등 큰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여행의 여정 속에서 두 사람은 마치 매력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박보검은 서비스 정신을 제대로 탑재한 솔선수범 막내로 형들을 당황하게 했는데, 말하는 말끝마다 ‘천사보검’의 스멜을 풍겨냈다. 또한 지하철을 애용하는 그는 “제가 운전할게요”라며 솔선수범 운전으로 형들을 또 다시 부끄럽게 했는데, 섹시한 후진 서비스까지 대령해 모두를 황홀하게 만들었다고. 이밖에도 김준현은 ‘1박2일’ 멤버들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연애 스토리를 대 방출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프러포즈한 사연을 고백하는 등 멤버들과 추억을 공유하며 여행을 만끽했다는 후문이다. ‘1박2일’ 제작진은 “김준현과 박보검이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여행의 여정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방송에는 두 사람의 먹방 대결을 비롯해 박보검의 운전 실력, 김준현의 프러포즈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맛깔 넘치는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꼭 방송으로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보검 김준현의 활약을 확인할수 있는 ‘1박2일’ 자유여행 두번째 이야기는 오늘(28일) 오후 6시25분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 박소담과 로맨스 시작? “너 뺏는다고 한 거 진짜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 박소담과 로맨스 시작? “너 뺏는다고 한 거 진짜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속 까칠남 정일우가 박소담을 향해 미소짓기 시작했다. 지난 26일 밤 방송된 tvN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5회에서는 통제불능의 재벌 3세 강지운(정일우 분)이 자신의 성격을 개조시키기 위해 하늘집에서 동거 중인 동갑내기 소녀 은하원(박소담 분)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운은 서로의 옆을 지켜온 친구 혜지(손나은 분)가 자신과 사촌 형제 사이인 현민(안재현 분)을 좋아하면서 계속 상처받는 모습에 화가 나 하원의 마음을 빼앗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태. 하원이 현민의 가짜 약혼녀란 사실을 아직 모르는 지운은 혜지에게 매번 가슴을 후벼 파는 표현으로 상처를 주는 현민을 도발하기 위해 하원을 이용하고자 했다. 거짓 사랑을 시작하려는 셈이었다. 그런데 하원과 엮일 때마다 지운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이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지운은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라며 자신을 따라 하늘집 실내 수영장에 나타난 하원과 좁은 샤워부스 안에서 ‘심쿵’ 유발 장면을 연출했다. 하원의 눈 위에 손을 가져다 대고 떨어지는 물방울을 쓸어내 주며 “내가 너 뺏는다고 한 거 진짜야”라고 말했다. 하원은 “쓸데없이 잘생긴 놈. 괜히 사람 떨리게”라며 묘한 설렘을 느꼈다. 특히 지운은 현민 엄마와의 식사 후 체기를 느낀 하원이 홀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안쓰러워 직접 그녀의 손을 따줬다. 하원은 체기가 내려가자 트림을 시원하게 해댔고, 뒤이어 배가 고파 꼬르륵 소리를 냈다. 둘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서로 장난기 가득한 말을 주고받으며 한층 가까워졌다. 이후 둘은 편의점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웃음꽃을 피웠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하원이 잠이 들어 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보자 지운은 가슴 쿵쾅하게 만드는 살인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가도 하원이 편안히 잘 수 있게 자동차 의자 등받이를 젖혀줄 때 하원의 입에서 “보고 싶었어요 아빠”라는 소리가 나오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그토록 부정하고 밀어내려고 하는 아버지란 존재가 하원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되면서 차츰 감정의 변화를 느끼는 듯한 모습인 지운. 시청자들은 이런 ‘매력부자’ 지운을 가슴 설레게 하도록 멋지게 표현해내는 정일우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었다.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오늘 27일 토요일 밤 11시 15분 6회가 방송된다. 사진=‘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침 뭐 드셨어요? ‘의외로’ 해로운 아침 메뉴 4가지

    아침 뭐 드셨어요? ‘의외로’ 해로운 아침 메뉴 4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균형 잡힌 아침 식사는 하루를 견디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 매일 아침 적절한 식사를 마련하고 섭취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은 여러 기성 식품으로 아침 끼니를 대체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아침 메뉴들은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양학자 롭 홉슨의 조언을 인용, 의외로 아침 식사로서 해로울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1. 시리얼바 구매와 섭취가 편하고 든든한 시리얼바는 아침식사로 흔히 선호되는 제품이다. 곡물과 견과류가 함께 들어있어 영양소 측면에서도 부족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홉슨에 따르면 시리얼바도 단점은 있다. 그는 “대부분 제품이 많은 양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포함돼있는 경우도 많지만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단은 이외에도 충분히 많다”고 조언했다. 2. 시리얼 드링크 시리얼바와 마찬가지로 시리얼 드링크 역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 대용 음료로 선호되는 식품이다. 홉슨은 “시리얼 드링크에는 섬유질과 단백질, 기타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홉슨은 “시리얼 드링크에는 당분이 너무 많다”며 “몸에 더 좋지 않은 다른 식품들 보다는 낫겠지만, 시리얼 드링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필요 또한 없다”고 전했다. 3. 잼과 식빵 통곡물, 호밀 등으로 만든 식빵은 좋은 아침식사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식빵 위에 무엇을 발라 먹을 것인지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홉슨은 “잼을 바르는 것은 되도록 피하거나 그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면서 “혹은 잼 대신 약간의 버터를 발라서 먹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4. 우유와 시리얼 시리얼 자체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여기에 과일 및 견과류를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아침식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리얼을 먹을 때도 역시나 설탕을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맛을 좋게 하려 한 끼 식사에 필요한 것 이상의 설탕이 듬뿍 들어있다. 정말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면 무설탕 제품을 고를 것은 홉슨은 추천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MB ‘꿈틀’···“차기 정권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MB ‘꿈틀’···“차기 정권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차기 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른바 ‘킹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월간조선과 뷰스앤뉴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 타워에는 모든 정보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페리어 타워’란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강남구의 빌딩 이름으로,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여기에 입주해 집필을 하거나 측근들을 접견하고 있다.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 이 측근은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대고 갈라선 반박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지원 사격에 나설 후보군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세 명이다. 이 중 반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울질’이 무엇이냐고 묻자 측근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당선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측근은 “이 전 대통령이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며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 전 대통령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서초구 잠원동의 한 테니스장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정·재계의 유명인사들이 함께 테니스를 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한 목격자는 “이 전 대통령의 표정이 최근 들어 밝아졌다”며 “함께 테니스를 친 분들과 식사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과 테니스를 즐기는 테니스 로터리 클럽의 초대회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였다. 월간조선은 또 “박 대통령이 차기 정권 창출에는 의지가 없고 친박계만 똘똘 뭉쳐 퇴임 후 자기 살길만 찾고 있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가 곧 분당(分黨)의 기치를 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부부가 붕어빵·떡볶이 팔아 장학금 주는 ‘천사표 동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부부가 붕어빵·떡볶이 팔아 장학금 주는 ‘천사표 동구청장’

    2014년 7월 취임한 이흥수(56) 인천 동구청장은 이듬해 첫날 구내식당을 폐쇄했다. 600여명에 달하는 구청 직원들이 주변 식당에서 식사하면 인천 구도심 가운데 가장 낙후된 동구의 상권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일부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했지만 “그래도 공무원이 서민보다 형편이 나으니 고통을 분담하자”고 설득했다. 음식점 업주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이 구청장 스스로도 지역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가급적 구청에서 멀리 떨어지고 장사가 잘되지 않는 곳을 이용한다. 지난 16일에는 비빔밥을, 17일에는 불낙전골을, 인터뷰가 이뤄진 18일에는 삼계탕을 들었다. 그는 구청장이 되기 전에도 서민적인 음식을 좋아했다. 2014년 서울신문이 펴낸 단체장 인명록을 보면 이 구청장이 좋아하는 음식은 김밥과 떡볶이로 돼 있다. 전국 자치단체장 가운데 기호 음식으로 이런 종류를 꼽은 단체장은 이 구청장이 유일하다. 그는 지금도 가끔 단골 분식점을 찾는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꿈드림’ 장학회를 만들어 130억원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활용해 지난해 10월 동구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생 전체(494명)에게 장학금 45만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고등학교 1학년생뿐 아니라 대학교 1학년생까지 확대해 대학생의 경우 1인당 50만원을 지원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 구청장도 직접 장학금 기금 조성에 참여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동인천역 광장에서 붕어빵 장사를 한다. 붕어빵 달인에게 기술을 배워 맛이 좋은 데다 취지가 알려져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본래 가격보다 많은 돈을 놓고 가는 이들도 있어 하루 평균 150만∼170만원의 매상을 올린다. 부인 조명순(54)씨도 남편의 뜻에 동참해 옆에서 떡볶이를 판다. 부부가 번 돈은 모두 장학기금으로 기탁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구청장 부부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20일에도 동인천역 광장으로 나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사해 200여만원 벌었다. 앞서 17일 오전 11시에는 동구통장연합회 등 3개 단체가 구청을 찾아와 장학금을 기탁했다. 재정이 풍부하다고 보기 어려운 단체들이다. 이 같은 상황은 동구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달동네박물관이 있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생생하게 다룬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다.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행정구역 상당 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대상일 정도로 주택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개발 열풍이 몰아쳤을 당시 외지인들이 매입한 집들이 흉가로 방치돼 있기도 하다.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천지역 다른 자치단체들과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구도심은 신도심보다 개발비용이 2배 이상 소요돼 민간업체들이 쉽게 달려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지난 2월 송림초등학교 주변 4곳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사업지구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6곳을 신청했는데 4곳이 선정돼 대박 수준이다. 구 측은 이들 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으로 1960∼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주거지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 사업을 통해 낙후된 주택들이 재정비돼 동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뉴스테이 사업 효과로 도시 개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동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구도심이라는 말 대신 원도심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인천 문물의 상당부분이 동구에서 태동해 인천 전체 인구가 50만명이던 시절 동구 인구가 20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동구 인구는 7만명에 불과하지만 동구에 호적을 둔 인구는 44만명이다. 그래서인지 동구를 가리켜 ‘인천의 정신적 모태이자 발상지’라고 강조한다. 이 구청장은 “인천 출신 정치인이나 학자·운동선수·연예인의 절반이 동구 출신”이라며 이러한 전통을 살려 자신의 임기 중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솔직히 말해 도시 발전 차원에서 신도시를 따라잡을 수 없겠지만 구민들의 자존심만큼은 동구가 인천의 중심지였던 때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이 구청장은 ‘떠나가는 동구’가 아닌 ‘찾아오는 동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문화관광벨트화를 꼽았다. 이 사업의 핵심으로 동인천역 광장을 언급했다. 그는 “인천에는 여러 역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인천역 광장은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장소”라며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각종 축제와 나눔장터가 열리고 스케이트장·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 등을 조성, 젊음이 넘치고 활력 있는 광장으로 바뀌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인구가 4만명에 달하는 동인천역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면 주변 상권이 살아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송림아뜨렛길과 달동네박물관도 같은 맥락에서 조명되고 있다. 수년간 방치된 지하보도였던 송림아뜨렛길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됐으며, 달동네박물관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명물이 됐다. 그는 “구청장에 부임했을 때부터 노력했던 관광벨트화 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개별적인 관광자원을 연계하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가 단순히 민원처리나 하는 행정서비스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건이 어렵더라도 주민들이 먹고사는 데 도움을 주는 적극적인 역할을 직원들에게 주문한다. “우리 구가 더이상 낙후되고 침체된 구도심이 아닌, 비전과 경쟁력이 있는 도시로 거듭나 주민들이 동구에서 거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구 명칭을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동구라는 명칭은 방위 개념에 맞지 않을뿐더러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동구라는 지명이 6개나 있어 혼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를 창출하는 차원에서도 구 명칭을 바꿔야 된다는 생각에서 인천시와 함께 명칭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민들을 대상으로 새 명칭을 공모한 결과 ‘화도진구’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화도진은 구한 말 인천 최초의 군사방어기지가 있던 곳으로 화도진공원에서는 27년째 화도진축제가 열리고 있다. 인천시 및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7월부터 이 명칭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구 명칭이 변경되면 침체된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로 거듭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동구에 많은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속적인 도전과 열정으로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외계층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 재미와 맛이 있는 야시장, 꽃마을 만들기 등 작지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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