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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나라사랑 항공우주캠프’ 청소년들 생도 생활 체험해요

    공사 ‘나라사랑 항공우주캠프’ 청소년들 생도 생활 체험해요

    공군사관학교는 오는 20일부터 2박 3일간 충북 청주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공군사관학교 나라사랑 항공우주캠프’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공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식 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생도생활관에서 생활하며 생도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공사 생도들의 생활을 간접 체험하게 된다. 공사는 앞으로 부대 일정을 고려해 연 8회 범위 내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은 캠프 기간 동안 공군박물관과 항공우주센터 견학, 비행시뮬레이터, 패러글라이딩, 오버트론(3개의 원형 축이 3차원으로 회전하는 훈련장비) 체험, 7.5㎞ 산악 트레킹 및 수영 강습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5일 오전 9시~11일 오후 2시 공사 홈페이지(www.afa.ac.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자는 선착순 80명이며 참가비는 5만 5000원이다. 이후 실시되는 캠프 일정은 한 달 전에 공사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국인들이 본 김영란법… “당연”과 “당황” 사이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법의 적용을 받게 됐다. 이들의 반응은 식사 비용까지 관여하는 법 정서가 ‘지나치다’는 쪽과 부패 관행에 젖어 있는 한국 사회를 바꿀 획기적인 법이라는 편으로 갈렸다. 또 외국인을 위한 법 안내서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7년째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스페인 언론사 EFE 스페니시 뉴스 에이전시 소속 저널리스트 아타우알파 아메리즈(35)는 “혈연·지연으로 얽힌 한국의 연고주의 문화, 관행화된 청탁문화 등이 비윤리적으로 비칠 수 있지만 김영란법은 너무 과한 규제”라며 “스페인에도 비슷한 법이 있지만 정치인에게만 적용되고, 선물 비용 등 규제 상한선도 한국보다 높다”고 4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공증 번역가 요코와(27·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교사와 식사를 하는 것은 뇌물이 아니라 보은”이라며 “너무 비싸지 않다면 순수한 마음에 대해 저의를 의심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반면 15년째 한국에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프랭크 스미스(51·캐나다)는 “한국 사회에는 매 순간 수많은 잘못된 관행이 뿌리 박혀 있는 것 같다. 김영란법은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이런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이자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보통 이해관계자들끼리 식사나 운동을 하는 대신 회사 사무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미팅을 한다”며 “기자도 취재 대상에게서 선물, 식사, 무료 티켓 등을 제공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E(42·여)씨는 “이렇게 구체적인 법이 나온 것을 보면 한국의 부패지수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며 “취지는 좋지만 앞으로 청탁이나 금품 수수가 더 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신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것을 모르는 외국인도 많았다. 서울의 한 사립대 조교수 F(33·영국)씨는 “들어본 적은 있는데 법의 이름이나 내용까지 정확하게 몰랐고 내가 대상일 거라고 아예 생각도 못했다. 평소 학생들이 초콜릿이나 음료수 같은 간식을 주는데 이런 것까지 다른 목적이 있는 뇌물이라고 생각하는 정서가 낯설다”고 말했다. 올 7월 현재 학업이나 사업 등의 이유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3만 4878명에 이른다.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이들도 김영란법이 정한 적용 대상에 해당되면 법을 준수해야 한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전임교원, 초·중·고교의 외국인 기간제 교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김영란법 대상인 내국인 공무원·교사·언론인에게 청탁을 하거나 1인당 3만원 초과 식사, 5만원 초과 선물, 10만원 초과 축의금 등을 제공해도 처벌을 받게 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외국인을 위한 김영란법 안내는 전무한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을 설명한 리플릿을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해설서는 양이 많아 외부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제처에서도 청탁금지법 관련 영문 법령을 준비하고 있고 11월 중순쯤 배포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영란법 수사 대상 1호’ 강남구청장 무혐의

    김영란법 ‘수사 1호’ 대상에 올랐던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혐의를 벗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온 신 구청장에 대해 김영란법 위반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4일 밝혔다. 신 구청장은 법 시행 첫날인 지난달 28일 관내 경로당 회원들을 초청해 수원 화성 방문 등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교통편과 식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경찰은 신 구청장으로부터 식사·교통 편의를 제공받은 이들이 김영란법의 대상이 되는 ‘공직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로당 회장들이 소속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는 정부 보조를 받는 공직유관단체이기 때문에 대한노인회 소속 임직원은 김영란법에서 정한 ‘공직자 등’에 포함되지만, 단순한 소속 회원은 ‘공직자 등’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해당 행사는 2010년부터 구에서 노인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예산을 지원해 매년 진행해 온 행사로, 경찰은 직무관련 행사여도 주최자가 통상적 범위 안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금품은 허용하는 예외조항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법률 검토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남구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수용했다. 구 관계자는 “행사 개최 이전에 적법성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애초에 문제 될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항가는길’ 김하늘, 이상윤과 화기애애 인증샷 “같이 먹으니 맛나네”

    ‘공항가는길’ 김하늘, 이상윤과 화기애애 인증샷 “같이 먹으니 맛나네”

    ‘공항가는길’ 김하늘이 이상윤과의 식사 인증샷을 공개했다. KBS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 애틋한 감정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하늘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항가는길. 수아팀 도우팀. 같이 먹으니까 맛나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공항가는길’ 수아 역의 김하늘과 도우 역의 이상윤이 스태프들과 함께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금지된 사랑으로 감정을 억누르는 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4회 방송에서 도우는 수아에게 “보고싶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공항가는길’ 5회는 오는 5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김하늘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가 살아남는 법/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가 살아남는 법/조현석 체육부장

    고건 전 국무총리의 관운(官運)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하다. 서른일곱 살에 전남도지사를 시작으로 교통부, 농림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어 서울시장과 국무총리를 두 번씩 지냈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그는 구설에 오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 고 전 총리는 2003년 두 번째 총리로 재직할 당시 그의 남다른 관운에 대해 에둘러 소개하곤 했다. 그는 한때 골프를 무척 좋아했지만 농림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1981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골프장으로 가기 위해 시골길을 달리던 중 길이 막혀 이유를 알아보니 가뭄으로 갈라진 논밭에 물을 대기 위해 새벽같이 양수기를 싣고 가던 농민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 처리를 하느라 길이 막힌 것이다. 농민들은 가뭄에 고생하고 있는데 주무 장관이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다는 생각에 그 길로 차를 돌리고 평생 골프장에 발길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후 사회지도층이나 공직자들이 업무 청탁을 대가로 골프 접대와 향응 제공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을 때마다 고 전 총리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골프장 등 골프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접대 문화’를 이끌었던 기업들이 몸을 움츠리면서 전국 골프장 예약이 크게 줄어 울상이라는 소식이다. 공직자 등을 상대로 한 골프 접대는 ‘편의 제공’에 해당돼 ‘3(식사)·5(선물)·10(경조사비)만원 이하’와 상관없이 원천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골프가 김영란법을 계기로 ‘불건전한 접대’, ‘은밀한 거래 수단’이라는 그동안 오명을 벗고 골프 대중화를 이룰 최대 기회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는 골프장이 부유층만을 위한 사치스런 공간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여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분간 일시적으로 혼란이 있겠지만 골프장에도 비용을 각자 지불하는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고, 이로 인해 골프장에 대한 국민들의 건전한 인식이 생겨 골프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이다. 김영란법 시대에 골프장이 살아남으려면 골프산업이 새로운 변화에 맞춰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프장은 누구나 부담없이 갈 수 있도록 그린피를 낮추고, 캐디·카트 선택제 등으로 골프장 문턱을 낮춰야 한다.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가 비싸고 부킹이 어려워 해외로 빠져나가는 골퍼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젊은층의 외면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는 일본 골프장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젊은이들도 골프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골프장 스스로 다양한 유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현재 성인과 똑같은 유소년들의 그린피를 대폭 내려 골프 영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물론 정부도 골프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 지난 8월 박인비 선수가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리우올림픽 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골프가 다시 한번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박인비 선수의 손가락 부상 투혼이 우리나라 골프 경쟁력을 세계에 보여 준 것처럼 골프산업도 위기 상황에서 새롭게 재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단체장끼리도 ‘더치페이’… 호텔 행사에선 식사 안 해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선거법 때문에 활동 제약이 많던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오랏줄을 더한 형국이다. 지역 축제의 만찬이 줄줄이 취소됐다. 지방 특산물 판매가 부진해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단체장끼리 만나도 밥값을 따로 내는 더치페이가 일상이 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내식당을 단골로 이용한다.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식당이 서울시청 구내식당이다.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케이터링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고 지인의 장례식에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평상시 막걸리를 즐기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그는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를 하거나 아예 차단한다.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외부 행사나 모임엔 예정대로 참석하지만 호텔이나 고급 식당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인사말만 하고 식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부득이 식사를 하게 되면 식대는 본인이 내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시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조찬 모임 이후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도 김영란법 시행일인 지난달 28일 지인들과의 오찬에서 밥값을 각자 냈다.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시종 지사는 주최 측 오찬에 불참하고 도의원·시의원 등 10명과 인근 칼국수집에서 더치페이로 5000원짜리 칼국수를 먹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14년 7월 취임한 직후부터 직원들의 경조사에도 가지 않는 등 구설에 오를 만한 모든 행보를 차단했고, 술과 골프도 하지 않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다. 서민 경제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는 지자체장도 많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양양 송이와 횡성 한우 등 애써 가꾼 고급 농특산품을 선물하도록 홍보에 나섰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 축제의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까지 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 리셉션을 20년 만에 전격 취소했다. 송이축제 만찬에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축제인데 송이 한쪽도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 리셉션을 위해 고향을 찾은 200여명에게 1인당 4만원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가 취소했다.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 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장가량의 식권도 나눠 주지 않았다.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관내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앞두고 있는 영주시는 국내외 손님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하기로 돼 있던 환영 리셉션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hanmail.net
  • “목소리 작다” 5시간 세워놓고 수업한 교사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6학년생 제자를 1교시부터 5교시까지 일어서서 수업을 듣게 한 것으로 드러나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고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급에서 1교시에 담임인 A교사가 국어 수업을 하다 B군에게 발표를 시켰다. B군의 목소리가 작다고 지적하던 A교사는 큰 소리로 B군의 이름을 부르며 “목소리가 나아질 때까지 서서 수업을 들으라”고 지시했다. 점심때에도 10분간 식사만 하고 계속 서 있다가 6교시가 시작돼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B군의 부모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사춘기 소년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은 물론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한 것은 훈육의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담임을 교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B군의 부모는 지난달 말 일산경찰서에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A교사를 고소했다. B군의 부모는 “학교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무마하려고 입단속만 시키려 했다”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피해 유형과 경위가 다양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하이에나에게 먹이 빼앗긴 표범의 선택?

    하이에나에게 먹이 빼앗긴 표범의 선택?

    표범과 하이에나들의 먹이쟁탈전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녀석들이 먹이 양쪽을 물고 늘어지는 치열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결말입니다. 지난달 13일 유튜브에 띄워진 이 영상은 먹이를 물고 줄다리기하듯 거칠게 다투는 하이에나와 표범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하이에나들의 힘에 밀린 표범이 먹이를 빼앗긴 채, 그저 녀석들의 풍요로운 식사를 바라보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렇게 하이에나들의 승리로 마무리되는가 싶었던 이 영상은 기막힌 반전이 이어집니다. 하이에나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표범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먹이를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표범이 식사하려던 중 갑자기 하이에나들이 나타나 물고 있던 죽은 원숭이를 훔쳤다. 격렬히 저항했던 표범은 결국 하이에나들 주변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야 자신의 식사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안전한 식사를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가는 표범의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영상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촬영됐습니다. 사진 영상=Best of Afric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지자체장들 김영란법 오랏줄 묶인 듯…더치페이 생활화·지역축제 위축

    “원래 구내식당이 단골집이에요.”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기존 선거법 때문에 청렴을 생활화했던 지자체장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 축제가 취소되거나 농축산물 업체 등의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기 때문에 김영란법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공무원 행동강령)을 제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골 식당은 다름 아닌 구내식당이다. 지난 1년간 업무 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지출한 곳도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모두 2억 2750만원의 카드값 가운데 3612만원을 구내식당에서 썼다. 시청 8층의 간담회장에서 구내식당 케이터링으로 대접하는 식사도 1인당 2만원 수준이라 그동안 김영란법을 생활하면서 살았다. 경기지역 시장·군수들은 기존 선거법이 워낙 엄격해서 돈을 쓰거나, 음식을 접대하는 사례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김영란법을 시행했다고 해서 단체장들이 위축될 일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선출직 자치단체장은 감시의 눈이 워낙 많아서 경조사에 봉투를 전달하거나, 고급음식점에서 접대할 일이 거의 없어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각계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중·고가 음식점들은 비명 일색이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급 한우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돼지갈비집에서도 1인당 객단가가 3만원에 이르고, 값이 가장 저렴하다는 정육점 식당의 경우도 1인당 객단가가 4만원씩 하는 상황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소고기 집은 문을 닫으라’는 말과 같다”고 주장했다. B한정식은 1인당 최저 3만 5000원짜리 식단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최근 1인당 3만원 미만의 이른바 ‘김영란 메뉴(4인 이상 주류 무제한 공짜)’를 선보였다가 비난만 샀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단가를 맞추기 위해 음식 가지 수를 줄이고, 저렴한 식자재를 사용했다가 손님들로부터 먹을 게 없다며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막걸리를 즐기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원래 식사를 간단하게 하는 편이다. 평상시 막걸리를 마시고 선술집 등을 이용하고 있어 음식값에 대한 부담이 없는 편이다. 이 지사는 참석해야 하는 행사장은 찾아가지만 오해를 살 자리나 모임은 자제하거나 아예 차단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장흥 통합국제의학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인사말 만하고 자리를 떴고, 30일 열린 전남도청 국정감사 때에도 국회의원들과 함께 도청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이 지사는 “농축수산물 등 현실에 대한 세밀한 고려가 없었다는 데서 잘된 법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일단 법은 지켜야 하므로 공직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영란법 이외에도 최근 측근 인사의 시정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외부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윤 시장은 3일 예정된 지역 축제와 추모음악제 등의 참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지인의 장인상에 조의를 표하는 화환도 보내지 않았다. 김영란법 시행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예정된 만찬도 취소하는 등 구설수에 말릴 우려가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아예 자제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더치페이’를 생활화하고 있다. 행사나 모임의 성격을 불문하고 식사자리에 가게 되면 더치페이를 솔선수범한다. 지난 1일 음성군에서 열린 ‘제15회 충북도 보육인대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행사주최 측이 오찬을 마련했지만 불참하고 도의원, 시의원 등 10명과 함께 인근 칼국수집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이 지사는 칼국수값 5000원을 내고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조찬을 가진 후에도 박 시장과 함께 각자의 밥값 1만원씩을 더치페이했다. 이재영 비서실장은 “김영란법 해석을 두고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식사 때마다 더치페이를 하기로 했다”며 “도청 밖에서 식사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서민경제 위축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정과 청탁을 방지하자는 법 취지는 살리되 어려운 서민경제 현실을 고려, 하루빨리 김영란법을 대폭 개정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김영란법으로 손해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전대책이 함께 시행돼야 김영란법이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하나만 보다가 열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 여파로 지역축제 만찬이 사라졌다. 경북 봉화군은 3일 막을 내린 ‘봉화송이축제’의 첫 행사로 계획했던 환영리셉션을 전격 취소했다. 봉화송이축제 20년 사상 환영리셉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이 축제인 만큼 축제에 참석하는 출향인사나 지역 유지 및 기관단체장 등을 위해 송이와 소고기를 내놓으려니 한 끼 식사값이 3만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박노욱 봉화군수는 “송이 축제 행사인데 송이 한쪽 대접할 수 없어 아예 만찬 행사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군은 애초 환영리셉션을 위해 출향인사 등 200여명에게 1인 4만원 꼴인 1000만원을 예산으로 잡았다. 경북 안동시도 지난달 30일 안동국제탈춤축제 개막식을 마치고 안동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내빈, 각급 기관장, 출향인사 등 250명을 초청해 환영리셉션을 열려다 취소했다. 지난해까지 해마다 시의회와 언론사 등에 배부하던 700매가량의 식권도 나눠주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도 지난 1일 울진송이축제 개막식 때 기관단체장과 출향인 등 50여명을 지역 식당에 초청하려던 환영 오찬을 취소했다. 오는 15일부터 ‘경북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하는 경북 영주시는 환영리셉션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국내외 자매도시 관계자 등 240여명에게 2만 2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참석자들의 직무 범위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4일 관련 회의를 가진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농축어업 인구가 대부분인 강원도는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까 오히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양양송이와 횡성한우 등 애써 가꿔 놓은 고급품질 농산물이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적극 홍보와 소비에 나서기로 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농특산품을 선물하고 회식도 더치페이문화를 바탕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적극 홍보 하겠다”면서 “경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고품질 농특산물은 계속 육성하면서 건전한 소비문화도 자리잡도록 행정력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목소리 작다’ 5교시 동안 초등생 세워 둔 담임교사…‘학대’ 논란

    경기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목소리가 작다는 이유로 6학년생 제자를 1교시부터 5교시까지 일어서서 수업을 듣게 한 것으로 드러나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고양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고양시의 한 초등학교 6학년 학급에서 1교시에 담임 A교사가 국어수업을 하다 B군에게 발표를 시켰다. B군의 목소리가 작다고 지적하던 A교사는 큰 소리로 B군의 이름을 부르며 “목소리가 나아질 때까지 서서 수업을 들어라”고 지시했다. 점심때에도 10분간 식사만 하고 계속 서 있다가 6교시가 시작돼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B군의 부모는 “정서적으로 민감한 사춘기 소년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은 물론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한 것은 훈육의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학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담임을 교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B군의 부모는 지난달 말 일산경찰서에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A교사를 고소했다. B군의 부모는 “학교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마하려고 입단속만 시키려 했다”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는 피해 유형과 경위가 다양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직장인 57%, 김영란법 긍정평가

    직장인 57%, 김영란법 긍정평가

    직장인 절반 이상이 이른바 김영란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3일 밝힌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인크루트 회원 110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실시했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김영란법을 아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 8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김영란법은 시행 전부터 사회 전반에 걸쳐 화제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당연한 일이며, 공직사회에서의 변화가 기대된다는 등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현 시점에서 많은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는 권리 침해와 영업성과 저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은 각각 5%에 그쳤다. 김영란법이 자신의 직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45%가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직장인들은 김영란법을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김영란법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는 분야는 어떤 분야일까? ‘건설/건축/토목/환경’이 73% 응답률을 기록하여 1위에 올랐다. ‘교육/교사/강사/교직원’과 ‘마케팅/광고/홍보/조사’, ‘의료/간호/보건/복지’ 가 각각 57%를 차지하는 등 김영란법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란법에서는 접대 비용을 식사는 3만원,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으로 정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직장인을 대상으로 1회 접대비, 식사비, 선물비 한도를 물은 결과, 직장인 대부분은 접대비는 16만원, 식사비는 10만원, 선물은 14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김영란법과 직장인 사이에는 인식의 차이가 있어 앞으로 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황제 같은 한끼’ 황제처럼 배만 나온다

    [메디컬 인사이드] ‘황제 같은 한끼’ 황제처럼 배만 나온다

    굶으면 폭식…여러번 자주 먹어야단백질 파우더만 먹는 건 신장에 무리저녁 식사 3분의 1 줄이고 이후 금식을 최근 들어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이들이 줄고 있습니다. “누가 요즘 세끼를 챙기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바쁜 일상생활 속에 끼니를 모두 챙겨 먹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수도권 출퇴근 시간만 1시간 36분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해 실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1주일 동안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여자 중학생 비율은 28.6%, 남자 중학생은 27.5%였습니다. 물론 일부러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은 먹지 않고 저녁에 주된 식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끼니를 줄이면 건강해질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2일 비만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교수의 대답은 명쾌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심 교수는 “끼니를 줄이면 먹는 양이 줄어들 것 같지만 점심이나 저녁 한 끼로 하루 칼로리를 100%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요요현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훨씬 좋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왜 그럴까. 끼니를 줄이면 몰아서 많은 양을 먹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굶는 다이어트’ 부작용과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때 크게 유행했던 ‘간헐적 다이어트’의 인기가 사그라들었다고 합니다. 전문적으로 고단백 위주의 식사만 하는 이들 외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을 몰아 먹으면 영양 섭취는 제대로 안 되고 근육은 빠져 특히 여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건강하게 살을 빼려고 하면 끼니를 거르지 않되 반드시 저녁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지수 낮은 음식으로 아침·점심 먹어야 정동혁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1일 1식 또는 2식으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다면 분명 유익하겠지만 바빠서 하루 한 끼를 폭식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런 형태의 폭식은 오히려 기초대사율을 떨어뜨려 한 끼만 먹고도 살이 쪘다며 의아하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을 이루는 필수 요소로 1일 1식에 의해 영양소 섭취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아침, 점심에도 식사 요령이 필요합니다. 심 교수는 “하루 식사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심지어 자다가 깨서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다”며 “그래서 아침에 달걀 프라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백미와 밀가루, 빵, 초콜릿, 도넛, 탄산음료 등은 혈당을 빠르게 높여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많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인슐린은 사용하고 남은 혈당을 빠르게 지방 형태로 근육과 장기에 저장하게 됩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금방 또 배가 고프게 됩니다. 반면 당지수가 낮은 잡곡, 채소, 단백질 위주의 생선과 육류는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지속됩니다. 이런 이유로 점심때 햄버거나 라면을 먹으면 저녁까지 포만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심 교수는 “물이나 식이섬유만 먹어도 즉각적으로 포만감이 생기지만 배가 꺼진 이후에 식욕이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며 “결국은 폭식을 하기 때문에 점심에 생선이나 달걀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통곡물 식품이나 다이어트바, 가루 형태의 단백질 파우더만 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단백질 파우더를 먹는 것도 괜찮지만 일반인이라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고 오히려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다이어트바 중에서도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이나 식품만 섭취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녁 공복 길면 유방암·대사증후군 위험 낮아 저녁 식사를 할 때도 원칙이 있습니다. 과식하는 습관이 있다면 식사량을 일정 기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녁에 한 공기를 먹었다면 3분의2공기, 3분의2공기를 먹었다면 반 공기 정도로 줄이고 1~2개월 뒤 아침에 식욕이 돋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아침을 먹지 않으면 식욕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저녁 식사 이후에도 금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심 교수는 “저녁 금식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일찍 잔다면 오후 7~8시, 늦게 잔다면 10시 이후에는 금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은 내장 지방 세포를 분화시키고 혈액 속에 돌아다니거나 섭취한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지방원을 복부 내장에 저장하도록 한다”며 “스테로이드를 오랜 기간 복용한 사람이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량이 많아도 내장 지방이 축적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주로 체내 지방을 분산시켜 내장에 쌓이지 않도록 돕지만 젊은 여성이라도 음주를 과하게 하면 폐경 후 여성처럼 내장 지방이 많이 쌓인 모습을 보입니다. 내장 지방은 운동에 의해 잘 분해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운동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섬유소 곁들이면 비만 예방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만 과하게 줄이기보단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육류만 섭취하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과도하게 섭취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적당히 다른 음식을 같이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심 교수는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더라도 단백질과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좋다”며 “아침에 빵과 과일주스만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만 달걀 프라이나 치즈를 곁들이면 좀 더 천천히 혈당이 올라가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크게 집착하는 분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건강지표로 ‘허리둘레’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체질량지수는 평균값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평균 키가 너무 많이 늘어나 버린 우리나라 사람에게 단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생기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근육량이 많아도 BMI는 높아지고, 지방량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면 BMI는 낮게 나오는 등 오류가 많다”며 “같은 지방량이라도 위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체중감량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사진=서울신문DB, pixabay
  • [맛있는 신상품] 집밥처럼 든든한 ‘오징어찌개 도시락’

    [맛있는 신상품] 집밥처럼 든든한 ‘오징어찌개 도시락’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도시락이 대충 때우는 한 끼에서 제대로 된 식사 개념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집밥’ 메뉴로 인기가 있는 한식 메뉴 도시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출시된 ‘오징어찌개 도시락’(4000원)은 오징어, 콩나물, 얼갈이, 양파 등을 넣은 해물 육수를 사용했다. 밑반찬은 비엔나 소시지볶음, 어묵볶음, 표고버섯무침, 볶음김치 등 4가지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목살김치찌개 도시락’, ‘쌈밥정식도시락’, ‘낙지볶음&오이냉국도시락’ 등을 내놨다.
  • ‘식사하셨어요’ 장혁, 17년 전과 똑같은 외모 “‘어머님께’ 뮤비로 데뷔”

    ‘식사하셨어요’ 장혁, 17년 전과 똑같은 외모 “‘어머님께’ 뮤비로 데뷔”

    ‘식사하셨어요’ 장혁 과거 모습이 화제다. 2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배우 장혁이 출연해 17년 전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힘들게 살아오신 어머니가 버스 운전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간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이에 장혁은 “어머니 얘기를 들으니까 어머니 생각이 난다”며 “난 데뷔도 ‘어머님께’ 뮤직비디오였다”고 밝혔다. 이어 1999년 장혁이 출연한 그룹 god의 ‘어머님께’ 뮤직비디오 장면이 전파를 탔고 당시 21세였던 장혁과 지금 모습이 똑같아 ‘방부제’ 외모를 증명했다. 이날 장혁은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세균-정진석 ‘외나무다리’ 만남…여전히 냉기 “법대로 합시다”

    정세균-정진석 ‘외나무다리’ 만남…여전히 냉기 “법대로 합시다”

    국회 파행 엿새째를 맞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두 사람 모두 “법대로 하자”며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데 이어 경축연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24일 정 의장이 새누리당과의 사전 의사일정 협의 없이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 야당 단독 처리케 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이래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말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건배사가 끝난 뒤 스탠딩 형식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던 중에 정 의장과 눈이 마주친 정 원내대표가 먼저 “많이 드시라”고 ‘뼈 있는’ 인사를 건넸고, 이에 정 의장이 가벼운 미소를 띤 채 다가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곧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야당 수장들도 동참, 상당 시간 대화가 이어졌지만,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에게 “해임건의안 처리를 전후해서 의장께서 보인 태도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판단돼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1차적 책임은 입법부 수장이 져야 하고, 또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도 의장한테 있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새누리당이 자신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법적으로 하자”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정 의장은 특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외국 순방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오는 3일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국가협의체) 회의 참석차 호주로 출국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차기 의장이 어떤 당에서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중립성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법제화를 할 필요가 있겠다”며 법개정 관련 동조의 뜻을 밝혔지만, 추 대표나 우 원내대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에게 “많이 힘드시겠다”며 작금의 국회 마비 사태를 거론하는 듯한 짤막한 인사말를 건넸고, 이에 정 원내대표는 “송구하다.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도 “TV에서 잘 보고 있다”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넸지만, 더민주 지도부와는 별다른 인사가 오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유독 정 의장과 악수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차례야” 우유 쟁탈전 벌이는 새끼 판다들

    “내 차례야” 우유 쟁탈전 벌이는 새끼 판다들

    우유를 먼저 먹겠다고 옥신각신하는 새끼 판다들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은 판다 영상 웹 사이트 웅묘 빈도(iPanda.com)의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새끼 판다들의 식사 시간 풍경이 담겼다. 배가 고픈 새끼 판다들은 서로 우유를 먼저 먹겠다며 사육사의 팔을 붙잡거나 등에 오르는 등 관심을 끌려고 아등바등한다. 새끼 판다의 영상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2,500여 건이 공유되며 12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People‘s Daily, China/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 주상욱이 위기에도 더욱 굳건해진 로맨스를 선보였다. 30일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소혜(김현주 분)와 류해성(주상욱 분)이 마음껏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해성은 ‘소혜 공주님’이라는 닭살 돋는 호칭으로 부르며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 집안 곳곳 메모를 남겨 마음을 전했다. 이소혜는 챙겨주지 못한 생일상을 손수 차리기 위해 서툰 요리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는 찾아왔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류해성을 흠집 내기 위해 최진숙(김정난 분)은 거짓 동영상 찌라시를 유포한 것. 류해성은 갑작스러운 발열로 병원에 입원한 이소혜에게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 동분서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악성 루머와 악플 속에 광고 계약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매니저 오창석(조재윤 분)마저 최진숙과 재계약을 하라고 조언했다. 혜성커플에게 의미가 깊은 ‘히트맨’ 편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처하자 류해성도 고민했다.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이소혜는 “나 암선고도 받아본 여자야. 이 정도 일로 끄떡도 안 한다”라며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고 오늘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야. 물러서지 말자”라고 정면 돌파를 독려했다. 사흘이면 백기투항 할 줄 알았던 류해성이 끝내 찾아오지 않자 최진숙도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류해성에게 덧씌워진 루머를 수습했다. 동영상 해프닝이 마무리 되고 돌아온 류해성을 맞은 이소혜는 임상치료 부작용으로 피부에 일어난 발진이 신경 쓰여 손님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류해성의 방으로 찾아온 이소혜는 몸 상태를 고백했다. 류해성은 “암세포랑 싸우느라 힘들어서 그런거야. 발진조차 예쁘다. 힘내라”라며 역대급 사랑꾼 다운 달달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우리 함께야. 힘든 일도 함께 감당할거야. 뭐든지 이야기 하라”며 이소혜를 안심시켰다. 이소혜는 그런 류해성의 품 안에서 사랑스럽게 잠들었고, 류해성은 그녀의 이마에 진한 키스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다가갈 듯 다가가지 못하며 아슬아슬 긴장감을 유발했던 혜성커플은 2막 시작과 함께 확 달라진 면모로 설렘을 폭발시키고 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그 어떤 위기에도 고구마 없는 핵사이다 직진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달달한 애칭이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사랑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몰입력을 높이는 김현주 주상욱은 ‘로코 장인’다운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짜릿한 로맨스와 가슴 찡한 워맨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판타스틱한지 그려내고 있는 ‘판타스틱’ 10회는 오늘(1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판타스틱’ 9회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건강식 먹어도 스트레스 받으면 살 안 빠진다”(연구)

    “건강식 먹어도 스트레스 받으면 살 안 빠진다”(연구)

    살 빼고 싶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몸무게가 줄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현재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따져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아무리 건강한 식사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그 이점이 상쇄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연구를 발표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의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몸에 좋은 건강한 지방을 함유한 해바라기유를 넣고 찐 닭 요리를 먹더라도 덜 건강한 지방을 함유한 식용유로 튀긴 닭 요리를 먹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신의학 전문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던 이 연구의 결과는 인간의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방법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 연구의 주저자인 제니스 키콜트-글래서 박사는 데일리메일 온라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이 결과는 실제로 스트레스가 당신이 먹는 식사 유형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여성들이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면 몸에 나쁜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미 키콜트-글래서 박사는 수년간 당뇨병과 비만,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염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의 이같은 연구는 스트레스와 음식 속 포화 지방 모두가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같은 분야의 연구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이 두 요인의 영향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은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에 관한 대규모 연구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건강한 식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심층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나이 53세인 유방암 생존자 38명을 포함한 여성 58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스트레스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더 건강한 식사와 덜 건강한 식사를 아침으로 먹게 했다. 메뉴는 달걀과 칠면조, 소시지, 비스킷, 그레이비(고깃국물)로 구성했다. 한 쪽 그룹은 덜 건강한 포화 지방 함량이 높은 팜유로, 나머지 그룹은 더 건강한 불포화 지방이 많은 해바라기유로 조리했다. 이때 참가 여성들은 자신이 어떤 기름으로 조리했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우선 확인했다. 특히 스트레스 수준에 있어 사소한 자극은 포함하지 않았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나 고집이 센 자녀를 돌보는 것과 같이 심한 사례에 대해서만 평가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들 여성의 혈액 표본을 채취해 염증과 관련한 서로 다른 4종의 혈액 지표를 검사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더 건강한 아침 식사를 먹은 여성들의 염증 수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똑같이 건강한 아침을 먹었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 염증 수치는 높게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의도적으로 전형적인 패스트푸드 식사를 모방해 만든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식사를 참가 여성들에게 제공했다. 이때 각 아침 식사는 빅맥 1개와 중간 크기의 감자튀김 또는 버거킹 더블 치즈 와퍼와 구성이 거의 같게 해 열량 930칼로리, 지방 60g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리고 식사 시간은 20분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마샤 벨루리 교수는 “우리는 덜 건강한 식사가 염증 지표에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유형의 지방을 함유한 식사를 조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방의 유형은 최근에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몸에 좋은 올레산 함량이 높은 올리브유를 사용한 지중해 식사를 극찬하면서 이 식사에 함유된 지방은 다이어트에 가장 유리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 해바라기유를 섭취했지만 스트레스가 많았던 그룹은 염증을 나타내는 혈액 지표 4종 모두의 수치가 높았으며, 스트레스가 없어도 포화 지방을 섭취하면 염증 수치가 높은 것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원하는대로 먹을 수 있는 프리패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박사는 “이 연구는 항상 건강한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타당하며 스트레스 또한 더 잘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앞으로 더 낮은 열량을 함유한 식사를 할 때 스트레스 수준이 염증 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liza5450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가 바로 삼식이 요리왕”

    “내가 바로 삼식이 요리왕”

    30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에서 열린 ‘삼식이 요리대회’에서 은퇴한 60세 이상 장년층 남성들이 요리 실력을 겨루고 있다. 마포구가 제20회 노인의 날을 맞아 주최했다. 삼식이는 은퇴 후 가정에서 세끼 식사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정시 퇴근족 늘었지만 3만원 초과분 현금결제 ‘꼼수’

    ‘정시 퇴근형, 편법 결제형, 몰래 접대형, 막가파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세간에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대응 방식이다. 식당 계산대에선 더치페이를 하자는 편과 1인당 3만원이 안 되는데 혼자 부담하겠다는 사람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1인당 3만원이 넘는 돈만 현금으로 낸 뒤 영수증을 찢어 버리는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누가 신고를 하겠느냐며 예전의 행태를 그대로 이어 가는 사람도 있고, “이때만 기다렸다”며 정시에 퇴근해 어학원·헬스장을 찾거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김영란법이 바꿔 놓은 일상의 모습을 찾아봤다. 지난 29일 대기업 대관 업무를 담당했던 A(45)씨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았던 공무원과 저녁을 함께했다. 김영란법이 시행됐으니 간단한 술자리를 갖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닭갈비, 순댓국, 술을 먹은 뒤 계산하니 모두 8만 4000원이 나왔다. 식대가 6만원을 넘자 그는 6만원은 법인카드로 나머지 2만 4000원은 현금으로 계산했다. 영수증은 그 자리에서 찢었다. “지금은 개인적 친분으로 만나는 사이인데, 동생에게 나머지 금액을 각각 내자고 하는 건 정서상 맞지 않아서요. 6만원에 맞춰서 먹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술을 한잔씩 마시다 보니 멈추는 게 쉽지 않네요.” 첫 케이스에 걸리면 안 된다는 조직의 압력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은 1인당 3만원 미만의 식사도 더치페이를 하려고 하지만 상대의 강한 제지에 포기하기도 한다. 더치페이보다는 선후배 문화, 온정주의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서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B(35·여)씨는 지난 28일 지인(41)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두 사람이 먹은 식사비는 합쳐서 2만 6000원이었고 B씨는 찜찜한 느낌에 더치페이를 제안했지만 “낯설고 마음이 불편하다. 직무 관련성이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거절당했다. B씨는 “우리가 그 정도 사이밖에 되지 않느냐며 서운해하는데 나만 깐깐하고 유난스럽게 구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더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실은 최근 “특수대학원에 재학 중인 공무원도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는 만큼 자퇴도 고려해보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혼란을 겪는 공직사회와 달리 ‘와리(더치페이를 의미하는 군대 속어) 문화’에 익숙한 군인들은 더치페이 문화가 정착되면 그만큼 편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부사관 C(38)씨는 “회식을 하고 한 사람이 계산한 뒤 나중에 정산하는데, 계급이 올라갈수록 오히려 부담이 적어져서 좋다”며 “상명하복 문화가 가장 강한 군대지만 회식을 시켜 주면서 부정한 업무를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둘을 분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도 “법인카드와 현금으로 나눠 결제하거나 여러 개의 카드로 결제해도 당연히 법 위반”이라며 “당장 익숙하지 않겠지만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당부했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으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려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정보기술(IT)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김모(30)씨는 9월 초부터 수영장과 헬스장에 등록했다 “우선 9월과 10월달 약속은 대부분 취소됐거든요. 일 핑계로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 주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늘리려고요.”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정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접대 자리에 반강제적으로 동원되던 사람들이 그 시간을 자기 계발이나 가족을 위해 쓸 수 있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소비도 이뤄지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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