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사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병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방한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467
  • [월드피플+] 미식축구 선수와 자폐증 소년의 ‘유쾌한 점심’ 그후…

    얼마 전 보도돼 화제가 된 한 대학 미식축구 선수와 자폐증 소년의 후일담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 뉴스등 현지언론은 보 파스케(11)가 5일 저녁 올랜도에서 열린 플로리다와 미시시피 대학 풋볼 시합에 초청돼 트레비스 루돌프(20)와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된 사연은 1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로리다 주립대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 중인 트레비스는 팀 동료들과 함께 지역 봉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몬트포드 학교를 찾았다. 트레비스와 보가 만난 것은 점심시간 때였다. 트레비스가 학생들로 가득찬 식당에서 나홀로 쓸쓸히 식사를 하고 있는 보를 목격한 것. 이에 트레비스는 "같이 먹어도 되겠니?"라고 물었고 이에 보는 흔쾌히 함께했다. 보가 넓은 식탁에 홀로 앉아 점심을 먹는 이유는 바로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사진으로 촬영돼 보의 모친인 레아에게 전해졌고 곧 페이스북으로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엄마 레아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본 순간 트레비스가 보여준 호의에 너무나 감동받았다”면서 “아들이 학교에서 혼자 밥먹는 날이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잔인한 말이지만 아들이 혼자 밥 먹고 홀로 생일파티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한편으로는 자폐증이 고맙기도 하다”고 밝혔다. 약관의 스포츠 선수가 보여준 친절과 호의는 미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경기가 펼쳐진 이날 행사에서 보는 트레비스가 건넨 플로리다 대학 풋볼 유니폼을 선물받고는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트레비스는 “몇 년 전 나도 보와 같은 꼬마였다”면서 “당시 대학 풋볼 선수와 NFL 선수들이 나에게 줬던 충격을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작은 호의가 누군가의 삶을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단뱀에 잡힌 사슴 구해준 사냥꾼

    비단뱀에 잡힌 사슴 구해준 사냥꾼

    미국의 한 사냥꾼이 비단뱀의 식사가 될 뻔한 사슴을 구조한 영상이 화제다. 미국 네이플스 데일리뉴스 4일자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 인근 숲에 들어간 사냥꾼 지미 윌슨은 특별한 광경을 목격했다. 사슴 한 마리가 비단뱀에게 목이 조인 채로 잡혀 있었던 것이다. 윌슨은 곧바로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슴 구조과정을 촬영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커다란 비단뱀이 사슴 목을 조이고 숨통을 끊으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윌슨은 비단뱀을 사슴에게 떼어놓기 위해 탕! 탕! 총소리를 낸다. 그러자 위협을 느낀 비단뱀이 슬그머니 꽁무니를 내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화면이 어지럽게 흔들리고 나서 몇 번의 총성이 들린다. 끝내 비단뱀을 사살한 윌슨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슴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공개된 영상에는 사슴이 일어나는 장면은 없지만, 사슴이 현장을 떠나는 소리가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영상은 수개월 전 촬영된 것으로, 최근 윌슨의 친구 데이비드 체임버스가 공개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에서 비단뱀으로 말미암은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이를 알리고자 해당 영상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현재 플로리다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인 버마왕뱀이 생태계를 파괴하자 버마왕뱀 사냥을 허용했으며, 주 정부는 버마왕뱀 사냥대회를 열만큼 여러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투명 사회 향한 첫발 뗀 김영란법, 혼선은 줄여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처음 법안을 내놓은 지 4년 1개월 만이다. 오는 28일 법 시행을 위한 법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셈이다. 김영란법의 핵심은 두 가지다.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이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받도록 했다. 100만원 이하의 금품을 수수하면 직무 관련성이 있을 때만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식사는 3만원, 선물과 경조사비는 각각 5만원, 1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전국 4만여 기관 250만여명이 적용 대상이다. 그동안 김영란법을 둘러싸고 각계의 우려와 반발이 이는 등 논란이 거셌다. 법 취지엔 동의하지만 부작용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은 지금까지 이뤄지던 접대 문화와 관행을 바꿀 것이다. 공직자와 언론인, 교원들은 학교 선후배나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도 밥값을 내거나 얻어먹는 경우 법에 걸릴 수 있다. 동창회 등 각종 친목 모임도 밥값, 술값 문제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더치페이를 하지 않은 한 누군가 신고하면 조사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금품 상한선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해 온 농축산업계가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다. 부패 척결은 모든 국민의 염원이다. 여러 가지 부작용과 혼란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측면이 크다. 그동안 공직자들이 거액의 금품·향응을 받아도 수사기관이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처벌하기 어려웠다. 상식을 뛰어넘는 명절 떡값과 골프 접대, 향응 등이 관행처럼 이어졌다. 김영란법은 이 같은 관행을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다. 선물과 식사를 통한 접대 문화, 경조사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초기에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적용 대상자는 물론 기업 등 접대가 불가피한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직무 관련성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지, 모임 참석자들의 밥값이 제각각일 때 어떻게 계산해야 할지, 여러 군데서 선물이나 경조금을 받았을 때의 연간 한도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법에 걸려 과태료를 무는 사태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들은 김영란법이 낯설 수밖에 없다. 실수로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법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권익위원회 등 김영란법 관련 기관들은 시행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한 정교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초기 혼란만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2016년 9월 28일은 투명 사회를 향해 첫발을 뗀 날로 기록될 것이다.
  • [In&Out] 한식을 통한 ‘마음외교’/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

    [In&Out] 한식을 통한 ‘마음외교’/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

    ‘음식은 문화 그 자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의 문화로서 한식을 찾는 세계인이 늘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정확하게 한식의 문화에 대해 알리고 한식의 맛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한식을 세계인이 맛있게 먹는 음식을 넘어 한류 드라마와 케이팝처럼 세계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정서와 문화로 키우고 알려야 한다. 한 나라의 음식에는 그 나라의 자연, 생활방식, 철학이 녹아 있다. 음식을 담는 그릇도 우리 문화다. 질그릇이든, 도자기이든, 유기그릇이든, 외국인들은 그릇 하나, 식탁보 문양 하나까지 모두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한다. 일찍이 자국 음식 세계화를 통해 세계인을 사로잡는 ‘마음외교’, ‘공공외교’의 중요성을 간파한 일본은 1964년부터 정부 주도로 일식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목표를 세계 3대 요리 등극으로 정하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전략 수립과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 정책하에 정부 주도의 인력 양성 프로젝트, 해외 레스토랑 지원 제도, 해외 일본 음식 레스토랑 추천장 계획, 식문화 보급 및 홍보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만 해도 날 생선을 먹는 것은 미개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80년대 들어서야 초밥과 스시가 세계인의 문화에 스며들어 갔는데 이러한 성공 뒤에는 일본 정부의 스시 고급화와 엄청난 마케팅이 동반됐던 것이다. 일본이 이 스시의 세계화에 기울인 노력의 시간은 50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에 비하면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도 한식재단을 통해 기록물 작업과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한식문화를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식재단은 한식이 일본, 태국, 베트남 음식 등에 고전하는 이유를 표준화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2008년 8개 국어로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을 발간하는 등 한식의 글로벌 컨트롤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식이 재료와 조리법이 특수해 세계화하기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는데 이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표준화를 통해 극복한다면 얼마든지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다. 프랑스 파리에 뛰어난 맛의 한식집이 있는데 그 집에는 조리장이 없다. 대신 표준화된 레시피가 있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한식 고유의 맛을 낼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먹는 비빔밥과 미국에서 먹는 비빔밥의 맛이 같다면 한식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다고 믿는다. 표준화는 획일화가 아니라 최고의 맛을 지키는 일관성이다. 최근 한식재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식 TOP 10’을 선정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한식은 특별히 한식재단이 제시한 7대 요소인 형태, 모양, 맛, 그릇, 테이블 세팅, 식사 편의성, 스토리텔링을 모두 갖추도록 개발됐다. 더 나아가 재단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오는 28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2016 월드 한식 페스티벌’의 주제를 ‘한식, 미래를 말하다’로 정했다. 개막 포럼에서는 각 세대의 학계와 언론계, 현장의 실천적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한식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세계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식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신문화와 유산으로서, 세계인과 마음을 나누는 공공외교 수단으로서 한식의 미래를 꿈꾸어 본다.
  • 모비스 새 식구 로드·밀러… 양동근 부담감 덜어주려나

    모비스 새 식구 로드·밀러… 양동근 부담감 덜어주려나

    “체중 관리를 해야지!” 6일 프로농구 모비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가와사키의 한 헬스장. 김재훈(44) 코치가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31)에게 호통을 쳤다. 며칠 전만 해도 116㎏이었던 로드의 몸무게가 이날 다시 재 보니 120㎏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키가 203㎝인 로드가 시합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110㎏ 언저리로 몸무게를 맞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코치의 지적에 잠시 민망한 표정을 짓던 로드는 체중 감량을 결심했는지 이날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체력 훈련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몰두했다. 다음달 개막하는 2016~17시즌에서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는 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인 로드와 네이트 밀러(29)는 지난달 31일부터 동료 선수들과 함께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고 있다. 주로 오전에는 체력 훈련을 한 뒤 오후에는 일본 프로농구팀들과 연습 경기를 했다. 두 외국인 선수가 팀에 합류한 것은 일본 전지훈련에 오기 불과 8일 전인 지난달 23일인지라 아직도 손발을 맞춰 나가는 중이지만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전지훈련 동안 진행된 처음 네 번의 연습 경기에서 밀러는 평균 18.25득점을 올렸으며 로드는 평균 12.6득점을 기록했다. 혹독하기로 소문난 모비스의 훈련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밀러는 “8년 동안 프로농구 선수로 뛰면서 어떤 팀들과 비교할 수 없게 (지금 훈련이) 힘들다. 하지만 모든 팀원이 다 잘해주고, 많은 사람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로드는 “훈련이 힘든 부분이 있긴 하지만 농구 선수는 나의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비스는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매일 오전 7시 50분에 집합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로드와 네이트는 이날 선수 중 가장 먼저 식당에 도착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개성이 강한 로드가 엄하기로 소문난 유재학(53) 감독과 잘 융화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로드는 이날 유 감독에게 체중 관리와 태도 등의 문제로 한 차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아깝게 2위에 머문 모비스가 두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2015~16시즌 용병이었던 아이라 클라크(41)와 커스버트 빅터(33)는 나름대로 분전을 했지만 다른 팀의 외국 선수들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팀의 주축 선수인 양동근(35)과 함지훈(32)을 뒷받침해줄 국내 선수가 풍부하지도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야 팀 구성이 완성되긴 하지만 양동근, 함지훈 두 고참 선수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새 시즌에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나 키 187㎝의 단신 외국인 선수인 밀러가 가드 포지션도 함께 소화해 내며 양동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밀러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팀원들과 좀더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몸 관리에도 신경쓰겠다”며 “하나하나 헤쳐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드도 “언제나 우승이 목표이긴 했는데 (앞서 뛰었던 팀들에선) 4강에서 탈락해 아쉬웠다”며 “연습하는 태도나 방식을 바꿔 우승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와사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뜨는 프로그램, ‘혼자’ 뭐하니

    뜨는 프로그램, ‘혼자’ 뭐하니

    #1 “자다가도 통탄할 일이지요. 왜 장개를 안 가노~.” 김제동의 어머니가 선창(?)하자 다른 어머니들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결혼은 짐이요, 부담”이라는 김건모 등 결혼에 부정적인 아들들의 모습에 어머니들의 탄식은 이어진다. 김건모, 박수홍, 김제동, 허지웅 등 연예계 대표 싱글남들의 일상을 엄마 시선으로 관찰하는 SBS 새 예능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의 한 장면이다. #2 “연락처는 많은데 내 전화기엔 전화가 안 울려.” 일본, 중국 등에 가늠할 수 없는 팬을 거느린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의 고백이다. 살찔까 봐 라면 반 개를 끓여 먹는 장근석과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 TV에 시선을 고정하는 ‘예능 대세’ 서장훈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부풀린다. 화려한 삶을 사는 그들이 외로움을 호소하며 익명의 ‘캔디’에게 속내를 터놓는 모습에선 동병상련까지 느껴진다. tvN의 ‘내 귀의 캔디’다. 요즘 TV가 ‘나홀로족’을 다루는 방식들이다.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이나 혼밥, 혼술 등 혼족(혼자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담은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희정 TV칼럼니스트는 “1인 가구 증가로 최근 수년 사이 개인 단위로 시청하는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나홀로족에 대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결혼해 애 낳고 집 사는 걸 당연시했던 부모 세대의 전통적인 행보와 달리 연애, 결혼 등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포기한 젊은 세대들이 ‘혼자 살아도 이렇게 잘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게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은 올해 방송 4년차인 MBC ‘나 혼자 산다’가 대표격이었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담는다’를 제작 의도로 내세워 혼자 사는 이들의 쓸쓸함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혼자 사는 재미와 삶에 대한 짜임새 있는 태도 등을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시청자들과 공감의 폭을 넓히며 여러 스타들을 배출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그간 싱글 남성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엄마의 심란하고 착잡한 반응을 더해 방송 2회 만에 금요일 밤 시간대를 평정했다. 반듯한 이미지이던 박수홍이 “클럽에 가자”고 주도하는 모습과 결혼과 이혼, 아이 등에 대한 출연진들의 솔직한 생각 등이 전파를 타며 세대 간의 견해차와 성 역할 등을 화두로 던졌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TV의 역할 중 하나가 어떤 것이 ‘정상’인지 정의를 세워주고 경계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나홀로족 프로그램들은 ‘미운 우리 새끼’의 엄마들이 호소하는 것처럼 혼자 사는 게 비정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이고, 그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정상적인 삶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내 귀에 캔디’도 속마음을 터놓을 데 없는 연예인들의 외로움을 보여주며 ‘혼족’ 프로그램의 계보를 이어간다. 더해진 게 있다면 ‘오늘 하루 나에게만 귀 기울여 줄 캔디가 생긴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소통’에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첫선을 보인 tvN 드라마 ‘혼술남녀’도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담은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이들이 혼자 술을 먹는 혼술의 다양한 이유와 만족함, 씁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에 ‘혼족’ 코드를 얹은 방송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타들이 리액션도 내레이션도 없이 오롯이 한 끼를 먹는 과정을 보여주는 올리브TV ‘조용한 식사’는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방송될 ‘8시에 만나’는 혼자 밥을 먹는 연예인을 보며 탁재훈과 정진운이 토크쇼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코레일직원에게 추석 기차표 부탁 안 돼…포인트로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값 포함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코레일직원에게 추석 기차표 부탁 안 돼…포인트로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값 포함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매뉴얼과 사례집이 6일 공개됐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소개한 일부 사례도 포함됐지만 법 시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호한 부분에 대한 해석을 담은 사례들도 눈에 띈다. 알아 두면 유용할 만한 사례를 뽑아 Q&A로 풀었다. Q. 법 적용 대상인 ‘국립대,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병원’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A. 5대 메이저 병원 중 3곳인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의 임직원은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나머지 2곳인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성균관대와 울산대 협력병원이므로 간호사, 행정직원 등 임직원은 법 적용을 받지 않지만 성균관대와 울산대 의대 교수들 중 각각 협력병원에 근무하는 교수는 법 적용을 받는다. Q. 명절 때 교통편 예매 청탁은 처벌 대상인가. A. 아시아나, 대한항공 등 민간 항공사나 민간 고속버스 회사는 관련이 없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기차표 예매를 부탁하면 부정청탁으로 본다. Q. 국립대와 사립대 교원의 외부 강의료 차이는. A. 국립대 교원은 김영란법상 외부 강의료 상한액 총액(60만원)을 적용받지만, 사립대 교원은 시간당 100만원이고 강의 횟수·시간 제한이 없어 하루 최대 2400만원까지 가능하다. Q. 법 적용 대상인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 골프장도 포함되나. A. 국가보훈처가 관할하는 88골프장, 행정자치부의 상록골프장을 비롯해 경찰과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은 공공기관으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예약 부탁을 하는 것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Q. 사교·의례 목적으로 시행령상 허용되는 선물 가액기준인 5만원짜리 골프 접대를 받았다면. A. 골프 접대는 선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처벌받는다. Q. 공공기관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민간 기업 임직원이 기업으로부터 식사, 선물 등을 제공받았다면. A. 해당 임직원은 공직자 신분을 가지므로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다만 겸직하고 있는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이 없는 100만원 이하의 식사, 선물 등은 허용되고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이 있다면 예외 사유가 있을 때만 허용된다. Q. 직무 관련 공식 행사 주최기관이 통상적 범위 안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의 금액이 동일해야 하나. A. 아니다. 행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따라 차등 제공할 수 있다. Q. 직무 관련자를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제공했다면. A. 재료비를 구입한 영수증 등 신빙성이 담보되는 자료를 우선하되 금액 산정이 어렵다면 법 적용 대상자에게 유리하도록 음식 가격을 측정한다. Q. 금지된 금품을 미래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 A. 김영란법에 저촉된다. 금지된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요구하거나 제공하기로 한 약속도 해서는 안 된다. Q. 시가 7만원 상당의 선물을 할인받아 5만원에 구입, 공직자에게 선물했다면. A. 시가와 구매가가 다르더라도 가격이 찍힌 영수증으로 구매가 확인되면 상관없다. 다만 포인트를 사용해 할인받았다면 할인받은 금액도 선물가격에 포함시켜야 한다. Q. 금지된 금품을 집에서 받았을 때 출장 중이었다면. A. 수수가 금지된 금품을 부득이하게 택배 등으로 받은 경우 불필요한 지연 없이 제공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단, 출장 등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사유가 종료된 후 즉시 반환하면 된다. Q. 직무 관련자가 선결제한 식당에서 공직자에게 3만원 이하 식사를 하도록 허용했다면. A. 시행령으로 정한 예외 사유인 ‘사교·의례 목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제재를 받는다. Q. 부정청탁을 했지만 공직자 등이 그에 따른 직무 수행을 하지 않았다면. A. 부정청탁한 사항이 실현됐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청탁자는 제재를 받는다. 부정청탁 자체가 금지된 행위이기 때문이다. Q. 부정청탁을 받은 상급자가 하급 공직자를 통해 그에 따른 직무 처리를 했다면 하급 공직자도 처벌되나. A. 지시받은 직무가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임을 알았는데도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따랐다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Q. 부정청탁을 받은 공직자가 직무 수행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면 바로 전보 조치가 가능한가. A. 해당 공직자의 직무 수행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거나 직무 대리자를 지정하는 등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지장이 생긴다면 전보 조치할 수 있다. Q. 부정청탁의 내용과 조치 사항은 비밀로 유지되나. A. 공개될 수 있다. 부정청탁 예방을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으며 공개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직무 관련성’ 먼저 체크… 거절해도 또 청탁 땐 신고하세요

    [김영란법 공직자 매뉴얼] ‘직무 관련성’ 먼저 체크… 거절해도 또 청탁 땐 신고하세요

    ‘예외 사유’ 해당 여부 자가진단 헷갈릴 땐 기관별 상담관 찾고 전화·문자 등으로 명확히 거절 부정한 목적 신고 보상 못 받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청탁금지법) 시행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행정기관 및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한 200여쪽 분량의 매뉴얼을 발간했다. 허재우 권익위 청렴총괄과 과장은 “법 적용 대상자들이 실제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하는 ‘직무 관련성’을 판단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체크리스트 형태의 표준가이드”라고 밝혔다. 매뉴얼에는 공직자가 부정청탁이나 수수 금지된 금품 등을 받았을 때 따라야 하는 단계별 행동지침이 담겼다. 스스로 김영란법에 저촉될 만한 사항인지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매뉴얼은 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에 게시됐다. 자가진단 항목은 크게 4가지다. 먼저 부정청탁인지 여부를 구분하도록 한 ‘예외 사유’ 진단이다.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국회법, 청원법 등에 따른 권리구제 요구는 부정청탁과 관계가 없다. 이를 포함한 7가지 예외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김영란법이 제재하는 인허가, 인사 개입 등 14가지 부정청탁 유형 중 어느 것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가진단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모호한 경우 기관별로 지정된 청탁방지담당관과 상담하면 된다. 거절 의사 표시, 수단 등 대응 방법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제공자에게 지체 없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거절 의사를 표시하고 택배, 퀵서비스, 계좌 송금 등의 방법으로 즉각 반환해야 한다. 거절 의사를 표시한 공직자는 처벌을 면할 수 있지만 청탁자는 청탁 사항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제재 대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법에서 명시한 적용 대상자는 공직자, 언론인, 사립교원이지만 실제로 부정청탁을 하거나 금지된 금품을 제공한 국민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다”며 “법 적용 대상자의 소속기관들은 자체 매뉴얼을 발간하거나 청렴 교육을 추진하는 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공직자가 거절했는데도 동일한 부정청탁을 받은 경우 소속기관, 감사원, 수사기관, 권익위 중 한 곳에 신고해야 한다. 구술로 먼저 신고하고 나중에 신고서를 제출해도 된다. 제3자의 신고 절차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허위 사실을 신고하거나 부정한 목적으로 신고하면 보호나 보상을 받지 못한다. 권익위는 ‘란파라치’(김영란법+파파라치)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신고서를 작성할 때 제공자, 공직자 인적 사항 등 세세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신고 사실이 확인되면 신고자에게는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신고로 공공기관의 직접적인 수입 회복·증대 또는 비용 절감을 가져온 경우 최대 3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매뉴얼에는 구체적 사례도 제시됐다. 원활한 직무 수행을 목적으로 식사를 한 경우 비용이 3만원을 넘는다면 음식물 제공자가 공직자의 식사비까지 총 6만원을 결제하고 초과분은 더치페이를 해도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행정기관이나 공직유관단체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간담회를 하고 오찬을 할 때는 통상적 범위 안에서 일률적으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액기준 범위를 넘어도 처벌받지 않는다. 행정기관 안에서 민간 기업이 불특정 다수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추첨 경품을 제공할 때 가액이 5만원을 넘더라도 허용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일부 특정 언론사를 대상으로 식사나 경품 등을 제공하는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돼 제재받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9개월 진통 마치고… 28일부터 ‘3·5·10’

    정부가 오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을 최종 의결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2년 8월 김영란법을 입법예고한 지 4년 1개월 만이다. 정부는 6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원활한 직무수행, 사교·의례, 부조 목적상 허용되는 음식물(식사), 선물, 경조사비 가액범위는 권익위가 지난 5월 입법예고한 원안대로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확정했다. 다만, 정부는 2018년에 가액기준 설정에 따른 집행성과 분석과 타당성 검토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받을 수 있는 시간당 외부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 상한액도 확정됐다. 장관급 이상은 50만원, 차관급과 공직유관단체 기관장은 40만원, 4급 이상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원은 30만원, 5급 이하와 공직유관단체 직원은 20만원이다. 사례금 총액은 강의 시간과 관계없이 1시간 상한액의 1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사립학교 교직원, 학교법인 임직원, 언론사 임직원의 외부강의 등의 사례금 상한액은 시간당 100만원이고, 강의 시간 및 횟수 제한은 없다. 국제기구, 외국정부, 외국대학, 외국연구기관, 외국학술단체 등에서 지급하는 외부강의 등에 대한 사례금 상한액은 예외적으로 해당 국가의 사례금 지급 기관의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앞서 권익위가 입법예고한 시행령 제정안에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해외에서도 한국인에게는 김영란법이 적용됐으나 법제심사 과정에서 변경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진해운發 물류대란] 한진해운, 바다 위 선원들에게 생필품 보급

    지난 1일 법정관리 개시 이후 한진해운 선박들의 비정상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선박들이 공해상에 머물면서 선원들도 졸지에 배 안에 감금된 생활을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신문이 6일 한진해운 등에 확인한 결과 선원들은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참담한 생활’까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 달 이상 바다 생활이 이어지면 식수 확보와 오폐수 처리 등 기본적인 생활을 못 할 수도 있다. 한진해운은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정박해 있는 ‘한진유럽호’에 식품을 공급하고, 싱가포르 외항에 대기하고 있는 ‘한진뉴욕호’ 등 6척에 생활필수품을 보급했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현재 바다에 떠 있는 선박 97척에는 한국인 선원 510명, 외국인 선원 700명 등 총 1200명 이상이 타고 있다. 한진해운 노조 관계자는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과 수시로 연락 중인데 다행히 샤워도 하고 식사도 하며 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서류 업무와 순환 당직 등 평소대로 일을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항 보류로 인한 대기 중에도 다른 배가 접근하는지를 살피는 업무가 추가된 정도다. 선박에는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어 샤워나 설거지할 때 이용하고 있다. 다만 식수는 실어온 생수로 버텨야 한다. 한진해운 측은 “부산항에서 미국 LA까지 가는데 12~14일 정도 걸리지만 식량은 한 달치 이상을 준비한다”면서 “기본 생활이 어려울 경우 억류나 가압류를 당할지라도 배를 항구에 접안시켜 선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연안에서 40㎞ 밖 공해상은 특정시설이 필요한 급유선과 급수선 등의 접근이 어려워 선원들의 생활고가 우려돼 왔다. 한진해운은 지난 2일 중간기착지에 입항하지 못한 선원들의 생필품 소진을 우려해 선박 운영에 필수적인 비용에 대한 포괄적 지출허가를 법원에 신청해 5일 승인을 받아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산서 4명 동반 자살

    경기 안산의 한 상가 주택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망자들은 관련성이 없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오전 8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주택 2층 사무실에서 A(26·여)씨와 B(31)씨를 비롯한 남자 3명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숨진 C(34)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유서(4매)가 발견됐으나 나머지 3명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4명은 지난 1일 C씨가 지인으로부터 빈 사무실을 빌려 현장에 모였으며, 이날 낮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쯤 일행 1명이 마지막으로 사무실에 들어간 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점은 그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4명 중 A씨와 B씨 등 3명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1명과 자살 커뮤니티에서 만나 B씨의 인천 원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경찰에 구조된 바 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씨 등 3명은 경제적인 사정을 비관해서, B씨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고검으로 전보’ 김형준은 누구?…박희태 사위, 진경준 후배

    ‘서울고검으로 전보’ 김형준은 누구?…박희태 사위, 진경준 후배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으로 검찰 감찰을 받게 된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는 검찰 내 손꼽히는 금융수사통으로 승승장구하던 인물이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2007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로 근무할 당시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에 파견 근무를 하는 등 금융·기업 수사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등 검사들이 선망하는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사법연수원을 함께 수료해 검사로 임관한 동기 중에서도 선두권을 달렸다. 그는 특히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를 구속하는 등 강단 있는 수사를 벌인 끝에 전 전 대통령의 1672억원의 추징금 자진 납부 발표를 끌어냈다. 작년에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맡아 기업범죄 사범들을 대거 재판에 넘겼다. 9억원대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연수원 21기) 전 검사장과의 근무 인연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김 부장검사는 2012∼2013년 인천지검 외사부장으로 있을 때 진경준 당시 2차장의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해 학부모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대 선배이기도 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다. 그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주요 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하자 개인적 능력뿐만 아니라 장인 관련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번 일이 터지지 않았다면 해당 기수에서 유력한 검사장 승진 후보였을 것”이라며 “정확한 경위 파악이 우선이겠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황만으로도 검사 경력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창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올해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천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전달받았으며 금전 거래 당시 친분이 두터운 변호사 P씨 등 타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가 회삿돈 15억원 횡령 및 중국 거래처 상대 5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자 담당 검사를 포함한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자리 등에서 접촉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금융 공기업에 파견 근무 중이던 그는 6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폰서·사건 청탁 의혹’ 서부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

    ‘스폰서·사건 청탁 의혹’ 서부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으로 전보

    중·고교 동창 출신의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 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검찰청 감찰 대상에 오른 현직 부장검사가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됐다. 법무부는 6일 김모(46)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 중이었다. 법무부는 “감찰이 착수된 상태에서 외부기관 파견으로 계속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즉시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김 부장검사의 금품 수수 및 사건무마 청탁 등 비위 의혹을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보고받고 현재 감찰을 진행 중이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 동창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등 총 1500만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가 회삿돈 15억원 횡령 및 중국 거래처 상대 5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하자 담당 검사를 포함한 서울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를 가지면서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는 지난 주말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를 받았으며, 체포된 김씨 역시 조만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들 사이에서 고등검찰청은 검사장과 고검 차장검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유배지’로 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르스타’ 이영애, 26년 만에 예능 “긴장할줄 알았는데..” 집까지 초대

    ‘부르스타’ 이영애, 26년 만에 예능 “긴장할줄 알았는데..” 집까지 초대

    배우 이영애가 데뷔 26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다. 6일 SBS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SBS 추석특집 ‘노래 부르는 스타- 부르스타’ MC 4인방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강승윤과 이영애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이영애는 즐거운 촬영 분위기를 반영하듯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으며 MC들 역시 환하게 웃으며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영애와 MC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담겨 있다. 최근 진행된 촬영에서 이영애는 제작진과 MC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대접을 하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더불어 자신이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 곡들을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서혜진 PD는 “이영애 씨가 긴장할 줄 알았는데, 적극적으로 녹화에 참여했다”면서 “덕분에 MC 4인방과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출연을 결심한 ‘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로 최근 촬영을 마쳤다. 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MC로 발탁됐다. 추석 연휴인 16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하균♥김고은, 리조트 관계자에게 직접 입수한 사진 ‘미공개 사진보니..’

    신하균♥김고은, 리조트 관계자에게 직접 입수한 사진 ‘미공개 사진보니..’

    신하균 김고은 커플의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5월 필리핀 세부에서 지인들과 스쿠버 다이빙을 즐긴 배우 신하균 김고은 커플의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MC로 나선 최여진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튼 세부의 리조트에서 촬영한 신하균, 김고은 커플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한다”며 “이 사진은 세부 리조트 관계자에게서 직접 입수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고은과 신하균은 다정하게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사람의 표정 속에서 행복함이 느껴진다. 또한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멤버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공개한 리조트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워낙 물과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 한다”며 “내가 1년에 2000명가량의 손님을 보는데, 그중 유명한 분들도 많이 봤지만 두 사람은 워낙 예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또한 “우리 리조트에 왔을 때 바로 연인관계가 된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당시 좋은 호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하균과 김고은은 지난달 24일 17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도 “2달 전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한 연인인 만큼 예쁘게 봐달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약국·주점·탁구장과 협업… 日 편의점 끝없는 변신

    약국·주점·탁구장과 협업… 日 편의점 끝없는 변신

    지난 2일 일본 도쿄 오타구의 한 편의점. 20대 남녀 4명이 초밥과 과자, 맥주 등을 골라 계산대로 가져갔다. 다음 향한 곳은 편의점 내부에서 2층으로 연결된 노래방. 일본 대형 편의점 업체인 패밀리마트가 노래방 대기업 다이이치고쇼와 손잡고 내놓은 일명 ‘편의점 노래방’이다. 밥을 따로 먹고 올 필요도, 1000엔(약 1만 700원) 안팎인 음료를 비싼 돈 주고 사야 할 필요도 없다. 요금도 10분 단위로 낼 수 있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기업도 이득이다. 편의점까지 합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점포 역할… 금융 서비스 채널로 신한금융그룹이 주목하는 일본 편의점의 ‘끝없는 변신’이다. 편의점은 생활밀착형 업종인 데다 이용객 숫자도 많아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신한트렌드연구소는 이런 멀티형 일본 편의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5일 내놨다. 도쿄의 ‘탁구장+편의점’도 눈에 띈다. 식사와 음료수를 사들고 탁구장으로 갈 수 있어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 직장인과 학생들이 자주 찾는단다. 일본 편의점 업체 중 하나인 미니스톱은 식품이나 음료를 미리 시식할 수 있고 다양한 술과 안주를 구비해 싼값으로 즐길 수 있는 ‘주점+편의점’을 선보였다. 말 그대로 레저와 여가까지 ‘쇼핑’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일본 편의점은 ‘금융 서비스’ 채널로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세븐은행은 관계사인 세븐일레븐 점포 1만 8000여곳을 오프라인 창구로 활용한다. 입·출·송금과 카드론부터 국외 송금까지 세븐은행의 서비스를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도시락 등 배달… 의약품 출장 조제도 보험사들도 편의점을 ‘제2의 무인창구’로 쓴다. 예컨대 도쿄해상 등 여러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일본의 편의점 체인점 로손에 가면 자전거, 애견, 여행, 오토바이 같은 비교적 간단한 보험을 그 자리에서 바로 들 수 있다. 보험금 인출도 가능하다. 건강과 고령층 대상 서비스는 배달의 영역까지 옮겨 왔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에게 도시락이나 반찬을 직접 가져다준다. 전국 1만 3200여 매장에서 66만명이 이용한다. 배달원 고용은 본사와 각 점포 공동 부담이다. 로손은 건강을 테마로 한 점포 확장 전략을 이미 2013년 발표했다. 대형 조제약국 쿠올과 손잡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의약품 출장 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엔 물류 영역까지 넘보는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의류업체 유니클로와, 로손은 해외 온라인 사이트인 아마존과 각각 손을 잡았다. 예컨대 인터넷을 통해 유니클로에서 바지 한 벌을 샀다면 인근 세븐일레븐에서 찾아갈 수 있다. 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자도 아마존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로손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신사임 신한트렌드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1인 및 노년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편의점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편의점 공간을 기반으로 한 이종 업종과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융권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주 555억원… ‘모금狂 클린턴’

    공개지지 NYT마저 비판 “기자들 대신 갑부 질문만 받아” ‘어린이가 질문하려면 2700달러(약 300만원), 함께 가족사진 찍으려면 1만 달러(약 1100만원) 내세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부금 모금 행사에만 열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클린턴이 지난달 마지막 2주 동안 22회에 걸쳐 모금 행사를 벌여 모두 5000만 달러(약 555억원)를 모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월 최고치를 기록한 모금 중 개인 기부금 6200만 달러(약 689억원)의 81%를 이 기간 중 끌어모은 것이다. 지난달 30일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저택에서 열린 클린턴의 비공개 모금 행사에는 패션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가수 폴 매카트니 등이 참석했으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큰손’ 기부자 10명은 25만 달러(약 2억 7000만원)씩을 냈다. 클린턴은 하룻밤에 250만 달러를 모은 것이다. 클린턴의 비공개 모금 행사는 가족 행사와 비슷한 분위기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참가한 기부자는 “결혼식이나 성인식 같았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이 행사에서 부자들이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일일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클린턴이 부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모금 행사를 담당하는 클린턴 캠프 재정팀은 특히 참가자와 가족이 클린턴과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옵션을 제공하는데, 지난달 헤지펀드계 거물 애덤 센더의 뉴욕 새그하버 주택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2700달러를 낸 어린이에게 질문권을 줬다. 또 클린턴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1만 달러를 내야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클린턴과의 식사 행사는 10만 달러 기부 약속이 조건이었다. 한 소식통은 “클린턴뿐 아니라 캠프 관계자 초청 행사도 한 명에 수천 달러씩 낸다”고 전했다.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했던 NYT는 “일반 대중은 클린턴에게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돈이 많고 자신에게 수십만 달러를 쓸 수 있는 부자들에게는 만나는 것 이상을 허용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클린턴은 특히 최근 몇개월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베벌리힐스와 실리콘밸리, 뉴욕 등에 사는 갑부들로부터는 수백개의 질문을 받아 답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검거된 ‘부장검사 스폰서’ 사업가 “검사 내연녀에게 1500만원 줬다”

    검사 “빌린 부친 병원비 갚았다”… 사업가 “돈 못 받아… 사건 조작” 검사 비위 문제로 심심치 않게 등장해 온 ‘스폰서 검사’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내부 청렴 강화를 위해 지난달 31일 자체 개혁안을 내놓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검찰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중·고교 동창 사업가에게 금품을 받고 사건 무마 청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46) 서울서부지검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대검은 지난 2일 서부지검에서 관련 수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감찰에 착수했다. 그러나 대검이 비위 의혹을 보고받은 것은 4개월 전인 지난 5월이어서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시간을 끌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 중인 김 부장검사는 올 초 전자제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로부터 타인 계좌를 통해 총 1500만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김씨가 회삿돈 횡령(15억원 상당)과 거래처에 대한 사기(50억원대)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하자 사건 담당 검사 등 서부지검 검사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사건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1500만원은 술값과 부친 병원비 변제를 위해 빌린 돈인데 모두 갚았고, 관련 자료를 대검에 제출했다”면서 “오히려 김씨가 내 이름을 팔고 다녔고, 업무상 식사 외에 사건 무마 청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1500만원을 변제받지 못했으며 자신이 그동안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고 서부지검에 진술해 왔다. 그는 앞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으나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외곽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압송된 김씨는 취재진에게 “1500만원은 김 부장검사의 내연녀에게 줬고 돌려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비리를 감추려고 사건에 개입, 여러 조작을 했다. 구속되면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없어서 사건이 알려진 뒤 자수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안산서 4명 동반 자살

    경기 안산의 한 상가 주택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망자들은 관련성이 없어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오전 8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주택 2층 사무실에서 A(26·여)씨와 B(31)씨를 비롯한 남자 3명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숨진 C(34)씨의 바지 주머니에서는 유서(4매)가 발견됐으나 나머지 3명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4명은 지난 1일 C씨가 지인으로부터 빈 사무실을 빌려 현장에 모였으며, 이날 낮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쯤 일행 1명이 마지막으로 사무실에 들어간 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점은 그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4명 중 A씨와 B씨 등 3명은 지난달 22일 또 다른 1명과 자살 커뮤니티에서 만나 B씨의 인천 원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가 경찰에 구조된 바 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씨 등 3명은 경제적인 사정을 비관해서, B씨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