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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현, 김건모 생일파티 갔다 ‘AOA 멤버들 집으로 초대’

    설현, 김건모 생일파티 갔다 ‘AOA 멤버들 집으로 초대’

    AOA 설현이 김건모 생일파티에 갔다. 16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AOA 설현이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특별 출연했다. 설현 지민 민아는 대선배 김건모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고 식사를 함께했다. 파티 장소는 ‘미우새’에 고정 출연하는 김건모의 자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건모 씨가 생일을 맞아, 아끼는 후배인 AOA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했다”며 “주당 김건모 씨 답게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소주도 한 두 잔씩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수 김건모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솔직한 말과 행동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AOA는 최근 더블 타이틀곡 ‘익스큐즈 미’와 ‘빙빙’을 들고 컴백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양의 대표적 건강식 맛본 아이들 반응

    서양의 대표적 건강식 맛본 아이들 반응

    몸에 좋은 음식, 정말 입에는 쓸까? 미국의 요리 전문잡지 본아뻬띠(Bon Appétit)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근 100년간의 건강식을 아이들이 먹어봤다’(Kids Try 100 Years of Health Foods)라는 제목의 영상을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영상은 1920년부터 현재까지 시대를 대표한 서양의 건강식과 다이어트식을 맛본 아이들의 반응을 재미있게 담아낸다. 1920년대에는 독일식 김치 ‘사우어크라우트’와 땅콩과 소금, 물을 원재료로 만들어진 ‘누톨레네’가 소개된다. 아이들의 잔뜩 일그러진 표정이 그 맛을 짐작하게 한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란 플레이크 즉 씨리얼이, 1940년대에는 강낭콩의 일종인 ‘리마콩’이, 1950년대에는 ‘양배추 수프’와 ‘대구 간유’(cod liver oil)가 식탁에 오른다. 1960년대를 대표하는 건강식으로는 그래놀라와 요거트, 1970년대에는 다이어트 쿠키와 시럽, 레몬즙, 소금, 칠리 후추 등을 섞어서 먹는 ‘마스터 클린즈’(Master Cleanse), 1980년대에는 식사대용 다이어트 음료수 ‘슬림 패스트’(SlimFast)와 ‘린퀴진’이라는 (Lean Cuisine)이라는 저지방 식품도 공개된다. 1990년대는 우리나라에서 ‘홍차버섯차’라는 이름으로 간간이 슈퍼푸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던 ‘콤부차’가, 2000년대에는 ‘케일 스무디’가, 그리고 현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주키니 호박으로 만든 주들스 파스타와 치아씨드 푸딩이 소개된다. 각 음식에 대한 아이들의 다양한 반응은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영상=Bon Appéti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기문 턱받이’ 사진…정청래 “폭소대잔치”, 이외수 “어이 없는 서민 코스프레”

    ‘반기문 턱받이’ 사진…정청래 “폭소대잔치”, 이외수 “어이 없는 서민 코스프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을 당시의 사진 한 장이 16일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반 전 총장은 턱받이 앞치마를 착용하고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여드렸다. 하지만 이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환자를 눕힌 채로 죽을 떠먹이면 어떡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반 전 총장이 턱받이 앞치마를 착용한 것을 두고 “왜 죽을 드시는 할머니가 아니라 먹여주는 반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왔다. 반 전 총장 측은 이에 보도 자료를 내고 “꽃동네의 안내에 따라 어르신의 식사를 돕게 됐다”며 “담당 수녀님에 따르면 그 어르신이 미음을 그렇게 드시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복장도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복장”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 전 총장의 턱받이 논란에 대해 “반질반질 반기문의 반짝쇼!. 가는 곳마다 폭소대잔치”라고 비꼬았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반기문의 어이 없는 서민 친화 코스프레”라며 “정치가들의 거짓말과 속임수에 이제는 진력이 났다. 제발 국민들께 진실을 좀 보여달라”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한일 위안부 합의’ 최순실 개입 의혹 수사

    특검팀 ‘한일 위안부 합의’ 최순실 개입 의혹 수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등 국내 외교·안보 중요 정책에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16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4일 한·일 관계에 정통한 재일 한국인 학자 A씨를 불러 12·28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추진 과정에서 당시 이병기(71) 청와대 비서실장의 활동 및 최씨의 관련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실장과 A씨가 식사하는 자리에서 동석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에게서 ‘위안부 합의를 최씨와 A씨가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말이 오가는 것을 들었다’는 첩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학회 참석차 잠시 귀국했던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지난 14일 A씨를 조사했다. A씨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이 전 실장과 개인적으로 식사를 한 적이 없다”면서 특검팀이 확보한 첩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를 취득한 A씨는 한반도 및 동북아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확인차 이 전 실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특검팀이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이 전 실장의 활동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주일본 대사, 국가정보원장, 청와대 비서실장을 차례로 지냈다. 위안부 문제 협의의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당시 공식 라인(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이 아닌 이 전 실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안보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장관도 위안부 협의와 관련해 청와대 측에 “이렇게 합의를 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복수의 정부 당국자 및 소식통이 확인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되살아나는 도심… 광화문·종로 아파트 인기 ‘쑥’

    되살아나는 도심… 광화문·종로 아파트 인기 ‘쑥’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는 2014년 11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겪으며 미분양이 발생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반등을 하고 있던 시기였지만, 아직 확신이 없던 때”라면서 “특히 학군이 어중간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초기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시설 크게 늘어 직장인들 편리 하지만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선 상황이 달라졌다. 분양가격이 7억 8000여만원인 84㎡의 최근 거래가격은 10억 5000만원이다. 2년 3개월 만에 34.6%나 상승한 것이다. 2014년 12월 투자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김모(52)씨는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아직 팔 생각이 없다”면서 “생활이 편리해 직접 들어가 살까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과 종로 등 강북 도심권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주변 아파트 가격은 강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학군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이들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 가장 큰 이유는 광화문과 종로 일대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오피스시설 공급이 대폭 늘어난 데 있다. 2013~2015년 광화문 일대에는 그랑서울과 디타워, 타워8 등 대형 오피스 빌딩이 한꺼번에 공급됐다. 또 을지로 일대는 지난해 대신증권 신사옥과 IBK기업은행 신사옥, 신한L타워 등이 준공됐다. 올해는 광화문의 수송타워가 수평증축을 통해 수송스퀘어로 리모델링되고,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사옥도 완공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일대의 도심재생사업으로 새 오피스가 많이 늘어나면서, 강남이나 여의도에서 도심으로 이전해 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기업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요층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랑서울 임대 관리 관계자는 “외국계 회사들이 강남보다 광화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의 수요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권 랜드마크 아파트가 되고 있는 경희궁 자이와 사직동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는 걸어서 5~10분이면 서울시청이나 정부서울청사, 주요 오피스빌딩에 도착할 수 있다. ●세종로 청사 주변 아파트 강남 수준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변화는 또 있다. 바로 맛집과 병원 등 편의시설의 증가다. 직장인 강모(31)씨는 “예전에는 회사 주변 맛집이라는 것이 고깃집, 횟집, 곱창집, 낙지집 등 흔히 이야기하는 ‘아재’ 취향의 식당가만 있었는데 요즘은 호주식 디저트 카페부터 중동 음식점까지 없는 것이 없다”면서 “예전에는 데이트를 하러 강남 가로수길 등을 자주 갔는데 요즘은 서촌을 자주 간다”고 전했다. 다음달 경희궁 자이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50대 독신 김모씨도 “주말에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도심이다 보니 식당이 많아 걱정이 없을 것 같다”면서 “강북삼성병원이 가까이 있는 것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장점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고궁과 미술관, 청계천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광화문과 종로에는 경복궁과 덕수궁, 경희궁, 청계천, 서울미술관, 종묘, 남산 등 다양한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경복궁과 청계천, 덕수궁 등을 꼭 보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수십층짜리 빌딩 가까이 이런 고궁이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투자사 직원은 “예전에는 강남에다 직원들의 임대를 구해줬는데 요즘은 광화문 쪽을 더 선호한다”면서 “이유를 물어보면 강남보다 좋은 곳은 세계에 많지만, 광화문처럼 독특한 도심은 찾기 힘들다는 답이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 경희궁 자이 분양자 중 41명은 외국인이었다. ●고궁·남산 등 문화시설도 다양 이렇다 보니 가격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경희궁 자이 분양권 가격이 뛰면서 주변 단지들도 덩달아 인기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마친 경희궁 롯데캐슬은 11·3부동산규제에도 불구하고 평균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독립문역 쪽에 가깝지만, 도심 아파트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경희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다”면서 “11·3부동산 대책 이후 다른 곳의 청약 경쟁률이 반 토막 났지만, 도심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2014년 11월 7억 700만원에 거래됐던 사직동 풍림 스페이스본 전용 94㎡는 지난해 11월에 9억 20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전용 113㎡ 매매가격도 지난해 1월 8억 7500만원에서 7월 9억 95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 “도심아파트 인기 지속될 것” 그렇다면 강북 도심권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 국가를 대표하는 A급 도심의 주거지는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과잉공급 논란이 있지만 서울은 사실 공급이 많지 않다”면서 “특히 종로구와 중구는 공급이 전무하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은 17만 3845가구다. 이 중 강북 도심권인 종로는 2281가구, 중구는 1934가구다. 한 해 400가구도 채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 센터장은 “멸실가구 등을 생각했을 때는 공급물량이 더 적다”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더이상 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센터 연구위원도 “경기의 영향을 아예 안 받는다고 볼 수는 없지만 도심지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면서 “서울이 국제도시화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수록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메디컬 인사이드] ‘무한 반복’ 명절 몸살…이유는 ‘스트레스’

    스트레스, 20여개 질병 연관코르티솔 분비돼 정서장애·당뇨명절증후군, 정신 고통 영향 커문제 시 당사자와 즉시 풀어야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15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트레스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을 하나하나 꼽아 봤더니 2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 영역도 소화기장애, 호흡기장애, 심·혈관장애, 내분비장애, 신경성장애, 정신장애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 성인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비롯해 천식,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졸중, 소화기 궤양, 긴장성 두통 등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레스는 질병을 일으킬까요. 좀더 깊이 들어가 봤습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트레스에 대해 “보건의료에서 1차적인 관심 분야”라고 발표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3%가 거의 매일 또는 매주 수일 동안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질병, 장기결근, 자살, 대인 관계 단절, 생산성 하락 등에 영향을 줘 해마다 무려 300억 달러(약 35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많습니다. 경직된 사고, 낮은 자존감, 낮은 생활수준이나 질병에 걸린 환자 등이 그들입니다. 의외로 완벽주의자, 일중독자, 집착하는 성격, 다혈질 성향도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가족의 죽음이나 실직 같은 큰 사건부터 복잡한 출퇴근길, 조직사회의 규율, 기온, 의견 충돌 등 작은 외적인 요인도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완벽주의자가 스트레스에 더 취약 스트레스 자극은 신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뇌로 전달됩니다. 이어 뇌에서 수면, 식욕, 성욕, 체온, 신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를 작동하게 해 자율신경계와 내분비 시스템을 움직입니다. 자율신경계가 흥분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돼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호흡이 거칠어집니다. 더 많은 산소를 흡입하기 위해 기관지가 확대되고 피부와 근육의 혈관을 확장하며 뇌로 가는 혈류가 증가돼 전반적으로 기초대사율이 증가합니다. 그러나 노르에피네프린 분비가 지나치게 증가하면 몸이 과도하게 각성되고 긴장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행동 제어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부신에서는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나오는데 정서 조절과 기억에 문제를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킵니다. 혈압이 높아지고 소화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데다 불면증과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일으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생깁니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사실상 본인의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워싱턴의대 토머스 홈스 박사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르면 배우자의 죽음이 100으로 가장 높고 이혼(73), 별거(65), 질병·손상(53), 파면(47)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50), 방학·휴가(15), 심지어 크리스마스(12)도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결혼이나 승진처럼 남들이 봤을 때 좋은 상황이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하고, 집안의 우환을 계기로 가족이 더 화합해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우리 마음과 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레스 요인을 없앨 수 없다면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명절 몸살도 알고 보면 스트레스 영향 일반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인한 ‘몸살’ 정도로 여기지만 실제는 스트레스 영향도 많습니다. 명절에 시댁을 다녀온 여성이 주로 느끼는 극심한 두통과 소화불량, 흉통, 복통, 근골격계 통증은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장애’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명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아 고통은 더욱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신체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12만 4162명이었는데 여성이 64.9%로 남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결국 주변 가족이 모두 나서 음식 장만을 돕고 스트레스를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의나 충고로 전하지만 듣는 이에게는 상당히 심각한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아야 1년에 2~3번 만나는 먼 친척이라면 공통 화제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진학, 취업, 결혼,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밖에 없다”며 “나의 조언이나 충고가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자주 충고를 듣는 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지 미리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본인 자신을 돌아보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수면리듬을 잘 맞추고 적절한 휴식과 규칙적인 식사도 필요합니다. 강 교수는 “생각이 엉키고 불안정할 때는 생각과 감정을 노트에 글로 표현해 보거나 믿는 사람에게 말로 꺼내 보는 것이 좋다”며 “만약 기본 생활에 문제가 생기거나 극단적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람 찾을 수 있는 작은 일 시작해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아무 운동이라도 괜찮으니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성취할 수 없는 목표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은 떠올리지 말고 스트레스가 되는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집안이나 직장에서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겼을 때는 가능하면 참고 있지 말고 즉시 당사자에게 말해 고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명화에 그은 금… 회화에 그은 획

    명화에 그은 금… 회화에 그은 획

    2006년의 일이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존하는 한국 화가로는 최고 금액에 작품이 낙찰될 때까지 김동유(52)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후 픽셀 모자이크 회화 기법의 이중 이미지 그림은 웬만한 수집가들에게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혔다. 당연히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가 반열에 올랐다. 수많은 메릴린 먼로의 얼굴들로 마오쩌둥이나 케네디 대통령의 얼굴을 그리고 수많은 다이애나비의 얼굴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을 그리는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인을 소재로 한 ‘얼굴-이중 이미지’로 인기를 구가하던 그가 이번에는 고전 명화에 균열을 낸 그림들을 들고 나타났다. 변방의 그림 잘그리는 화가에서 ‘잘나가는’ 한국적 팝아트의 대표 주자가 된 김동유가 ‘크랙’ 시리즈 신작을 중심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6층의 에비뉴엘아트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김동유-80년대로부터’라는 제목을 단 전시는 약식 회고전 성격을 띠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토대로 한 ‘크랙-최후의 만찬‘, ‘크랙-성모자’, 16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를 차용한 ‘정물과 나비’ 등 크랙 연작이다. 이와 함께 1980년대 후반의 얼굴 습작,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그려진 나비 우표, 이발소 그림, 구겨진 명화 그림, 얼굴 이미지 작품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초기부터 그의 회화적 실험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번 크랙 시리즈는 구겨진 명화 시리즈가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다양한 회화적 실험의 연장”이라고 말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 마네의 ‘피리 부는 소년’, 다비드의 ‘나폴레옹’ 등의 명화는 그의 화면에 극사실적 기법의 구겨진 이미지로 소환됐다. 크랙 연작에서는 명화의 화면 전체를 단색조로 전환하고 금색이나 흰색의 붓질로 균열을 부각시켰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다른 기법으로 그린 그림은 다른 느낌이 난다. ‘크랙-최후의 만찬’은 핑크와 노랑, 하늘색 바탕에 금색으로 크랙감을 살린 작품이다. 세 개의 커다란 캔버스를 이어 붙인 그림 속의 예수와 열두 제자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비장감보다는 화려한 정찬처럼 보인다. 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화가들이 그린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의 모습을 수많은 갈라짐으로 표현한 ‘크랙-성모상’은 온화함이 더욱 드러나 보인다. 그는 “균열과 해체는 권위라든가 고정불변하는 것, 억압적인 구조를 나만의 방식으로 변환하고 전환해 본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고전 명화에 나타나는 크랙이란 장치를 통해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형화된 것을 좀 쉬운 것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크랙’ 시리즈는 가까이서 보면 무수한 붓질의 흔적이 보이고 뒤로 물러서 보면 전체 형상이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동안 그가 해 왔던 해체와 재맥락화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이미지처럼 보이지만 작업 과정은 디지털 작업으로 시작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수작업으로 마무리된다. 포토샵 작업을 통해 ‘최후의 만찬’ 같은 명화의 윤곽선과 원래 작품의 균열까지 그대로 담아 캔버스에 출력한 뒤 그 위에 가는 붓질로 갈라진 자국과 바탕색을 칠하는 방식이다. 크랙으로 명암을 표현하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기술이다. “디지털적인 요소와 아날로그적 요소를 동시에 보여 주고 싶다”는 작가는 크랙 시리즈에 대해 “‘얼굴-이중 이미지’가 규칙적인 픽셀의 반복이라면 크랙 작업은 불규칙성을 강조하면서 아날로그적 요소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날로그적 요소란 붓질을 가리킨다. 그는 붓질에 온전히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모교인 목원대의 교수직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됐다. “교수직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긴 하지만 교수 개인의 의지를 가지고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 것이 싫었다”는 그는 “작업만 하는 것도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있어 편치만은 않다”며 웃었다. 전시는 2월 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潘, 고향 업고 대망론 출정식

    潘, 고향 업고 대망론 출정식

    맹추위에도 곳곳서 ‘귀국 환영’ 野 소속 이시종 지사 극찬 눈길 지난 14일 오전 10시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반기문 평화랜드’(반기문 기념공원)가 ‘쿵짝쿵짝’ 노랫소리로 들썩였다. 반기문(얼굴)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영하 8도의 맹추위에 짧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 초대가수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서너 곡 부르자 참석자들은 “아유 추워서 어떡해”라며 안쓰러워했다. 얇은 한복 차림에 장구를 메고 축하 풍물 공연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오들오들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비닐하우스는 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됐다. 오전 11시쯤 반 전 총장이 탄 그랜저 승용차가 행사장에서 100m 떨어진 ‘반기문 생가’ 앞으로 진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 이필용 음성군수, 이언구 충북도의원 등이 마중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짧게 인사한 뒤 차량을 타고 선친 묘소로 이동했다. 기자들은 뒤쫓아 달렸다. 한 남성이 반 전 총장의 부인 유순택씨에게 달려가 ‘유순택 팬클럽’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보이며 “팬클럽 회장입니다”라고 소개하자 유씨는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성묘를 마친 반 전 총장은 ‘군민 인사회’에 참석했다. 음성군민, 광주 반씨 종친회 등 주민 700여명이 운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가 인사말에서 “반 전 총장은 지구 100여 바퀴, 달나라 6번, 하루평균 10개 일정을 소화한 초인적 행보를 보였다. 국민과 도민의 꿈과 희망”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음성꽃동네’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입구에서 분향한 뒤 차를 타고 10여분 거리의 ‘부활의 집’으로 이동했다. 반 전 총장과 기자들의 ‘자동차 추격전’이 벌어졌다. 길을 잘못 들어 유턴하는 차량도 속출했다. 차가 없는 기자들은 산을 타느라 추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렸다. 반 전 총장은 요양원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직접 밥솥에서 밥을 퍼와 두부, 호박전, 김치, 콩나물, 생선조림, 된장국 등과 함께 먹었다. 반 전 총장이 충주로 가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려 할 때 잠시 내부를 살펴보니, 좌석 앞에 수첩과 볼펜, 서류들이 꽂혀 있었다. 귀국 후 급히 차량을 공수했는지 차량에는 하이패스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어머니 신현순(97)씨를 찾아 부인 유씨와 함께 큰절을 한 뒤 “10년 동안 떨어져 있어 자식 도리를 다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계속 옆에 있으면서 효도하겠다”고 했다. 73세 아들의 절을 받은 노모는 “아들 오기 전엔 죽으면 안 된다고 해서 잘 먹고 잘 있었다”며 울먹였다. 충주시내 곳곳에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내걸려 있었다.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시민인사회’에는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온 몇몇 어린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5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모두들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반 전 총장은 15일 경기 평택 2함대의 천안함과 기념관을 방문했다. 그는 “폭침이 분명하다”면서 “안보에는 ‘두 번 다시’가 없다”고 강조하며 ‘안보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반 전 총장은 천안함 전사자인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유족을 위로했다. 음성·충주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오늘 12차 촛불집회…30년 세월 넘어 ‘촛불시민’과 만난 박종철 열사

    2017년 1월 14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당긴 박종철 열사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째 되는 날이다. 마침 이날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12번째로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했던 박종철 열사와 현재 무너질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민주 시민들이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만난 셈이다. ‘민주열사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미완의 혁명, 촛불로 승리하자’라는 제목으로 박종철 열사의 30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를 비롯해 6월 항쟁 시위 중인 1987년 7월 5일 경찰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씨 등이 참석했다. 박종부씨는 “이제 나는 곧 종철이를 만날 것이다. 살아서 돌아오는 민주주의를 마중갈 것”이라면서 “그걸 부둥켜안고 이야기하겠다. 고맙다고,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시는 쓰러지지 말자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 시절인 1987년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전기·물 고문을 받다가 다음 날인 같은해 1월 14일 숨을 거뒀다. 당시 치안본부는 박종철 열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책상을 탁 치니까, ‘억’ 하고 쓰러졌다”면서 그의 죽음을 쇼크사로 조작하려 했다. 훗날 밝혀진 박종철 열사의 사인은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 정부가 만들어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전말이다. 그가 10시간에 걸친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이후 언론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노력으로 밝혀졌다. 군사정권 탄압에 숨죽이며 살던 시민들을 박종철 열사의 사망 소식에 격분했고, 그해 6월 민주항쟁을 일으켰다.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남영동 대공분실은 현재 경찰청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 경찰은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2005년 7월 남영동 대공분실을 ‘경찰청 인권센터’로 바꿨다. 2011년 경찰청 인권센터장을 맡았던 장신중 전 경찰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경찰관으로서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영전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린다”면서 “제복을 벗고 시민으로 돌아온 한 사람으로서 님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력이나마 다할 것을 진심으로 다짐한다”고 밝혔다. 현재 장 전 서장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회에 앞서 박종철 기념사업회와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박종철은 살아있다·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박종철 열사 후배인 임수빈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물대포에 돌아가신 백남기 농민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304명의 별이, 구의역에서 생을 마감한 청년이, 다른 성별로 태어난 이유로 지하철 화장실에서 죽음을 맞이한 여성이 다시는 없는, 또 다른 박종철이 생기지 않는 나라를 후배들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우주의 내적 아름다움’을 그린 모차르트

    하이든이 그랬다던가? 모차르트의 죽음 소식을 듣고는 '앞으로 200년 안에는 그와 같은 천재는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모차르트가 죽은 지 올해로 꼭 226년이 흘렀다. 그의 말처럼 모차르트를 능가하는 음악가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았다. 200년은 하이든이 너무 짜게 잡은 거로 판명난 셈이다. 모차르트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작곡가인가? 상대성이론으로 현대 우주론의 문을 활짝 연 아인슈타인은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 죽음이란 더 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바이올린으로 모차르트를 즐겨 연주했던 아인슈타인은 그 말로도 모자랐던지 이런 말까지 덧붙였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서 우주 자체의 내적 아름다움을 반영한 것 같이 보인다."​ 음악가 중에서는 차이코프스키만큼 모차르트를 사랑했던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모차르트는 어떤 작곡가와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한 존재였다. 그에게 있어 모차르트는 거의 종교적 숭배의 대상으로,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모차르트는 너무나 천사와 같은 존재, 아이처럼 순수한 존재였다. 그의 음악에는 도달할 수 없는 숭고한 아름다움이 맺혀 있어서 예수처럼 숨 쉬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모차르트일 것이다. 모차르트 음악에서 음악적 아름다움이 도달할 수 있는 완벽함의 최정상에 이르게 된다는 게 내 절대적인 확신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와 모차르트는 34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살아 생전 모차르트에 관한 글쓰기를 일절 거부했다. '숭배하는 존재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신성모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새해 첫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모차르트를 얘기했다. 단촐한 아침식탁 앞에 앉아 식사를 하는데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가 죽은 해에 쓴 곡이다. 호른의 고운 음색을 타고 천의무봉한 멜로디가 감미롭게 달려간다. 때로는 기쁨이, 때로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가락. 특히 1번곡 2악장 론도 알레그로는 경쾌하게 흘러가면서도 쓸쓸한 느낌이 묻어나는 가락이다. 가을걷이 다 끝난 텅 빈 들녘 같은 쓸쓸함. 나는 그 곡을 들으면 늘 가을 들녘길을 홀로 가는 사람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노래가 주는 위안은 다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음악이란 위대한 것. 200년도 더 전에 죽은 모차르트가 20세기를 사는 한 인간에게 이런 큰 위안을 주다니. 모두 4번까지 있는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 테이프를 리와인드로 하루종일 수십 번 듣고 또 들으며 고통스러웠던 한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모차르트에게 큰 신세를 진 셈이다. 그런 연유로 그 호른 협주곡만 들리면 귀는 쫑긋 서고 만감이 교차함을 느끼게 된다. 식사하다가 아내에게 불쑥 말했다. "여보, 나 죽을 때 저 곡 좀 틀어주라." 경쾌해서 임종 자리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뭔 대수랴. 나 역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좋아하지만, 나의 임종 자리에서 그 곡을 듣고 싶진 않다. 그런 곡은 오히려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들어야 하는 곡이 아닐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 아내가 잠시 동안 잠자코 있더니, "저 곡이 몇 분짜리였지?" 하고 묻는다. "한 8~9분. 2악장이니까." "그럼, 그동안 안 죽으면?" "4번까지 있으니까 계속 틀어. 그럼 한 시간쯤 걸릴 거야. 그 동안이면 죽겠지 뭐." "알겠어!! 꼭 틀어줄게. 그런데 나보담 먼저 죽진 마.” “흐…” 나의 임종은 아마 그런 대로 행복할 것이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얘기는 시쳇말로 좀 깬다. "여보, 근데 저 모차르트 좀 봐. 내기 당구로 엄청 빚을 졌대." CD 상자의 모차르트 초상화를 보며 말했다. "응, 당구 못 치게 생겼어." "내 바둑 실력 정도 됐나 봐. 내가 내기 바둑 두면 엄청 깨질 수준이거든." "주제는 잘 아시네. 후후." 모차르트가 진 빚은 당시 그의 연봉 4,5년치는 됐다고 한다. 1억 넘는 연수입이었다니, 빚이 5억은 넘은 셈이다. 물론 다 노름빚은 아니었고, 개중에는 아내 콘스탄체의 사치와 모차르트의 못 말리는 과소비도 한몫을 했다고는 한다. 어쨌든 그의 만년은 늘 빚에 허덕이는 삶이었다. 실제 영화 '아마데우스'에도 그런 풍경이 더러 비친다. 나는 이걸 그의 아내 탓이 크다고 본다. 그녀는 모차르트가 하숙하던 집 둘째딸이었다. 사실 모차르트는 첫째딸을 좋아했지만, 딱지맞고, 하숙집 아줌마의 덫에 걸려 '후순위 채권'을 덜컥 물었던 것이다. 세상 풍파 다 겪은 노회한 여자가 순진한 젊은 사내 하나 요리하기란 식은죽 먹기였을 것이다. 충동구매의 후유증은 이내 나타났다. 모차르트는 아내와 금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당연히 아내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으면 반드시 엉뚱한 짓을 하게 마련이다. 세상에 사고 치며 돌아다니는 사내들 뒤에는 대략 그런 여자가 있다고 본다. 그 역도 성립하는 듯싶고. 모차르트의 경우 그게 도박 당구였다. 인생에 낙이 없는 사람들이 흔히 잘 빠지는 코스다. 모차르트는 34살에 죽어서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콘스탄체는 아파서 남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인류 최고의 음악천재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길게 말한 요지는 바로 세상의 남정네들이 아내와의 금실 강화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내가 이 정도나마 사람 구실 하며 사는 것도 다 아내 덕이란 걸 잘 안다. 아내가 없었다면 출판이라는 그 아비규환에서 생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요즘도 아내를 볼 때 가끔씩 생각한다. 이 여자와 얼굴 마주보며 같이 살 날도 따져보면 그리 많이 남지 않았구나. 머지않아 어느 고요한 저녁을 아내 없이 나 혼자, 또는 나 없이 아내 혼자 맞는 날이 오겠지. "머지않아 헤어질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라."(**) *릴케의 시 '終曲'의 한 부분. 전문은 다음과 같다. '죽음은 참으로 위대하다./ 우리들은/ 웃고 있는 그의 입./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 있다고 자부할 때/ 그는, 갑자기/ 우리들 속에서 울기 시작한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73 중.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길섶에서] 만발공양/서동철 논설위원

    서울 조계사에는 신도들을 위한 공양간인 만발식당이 있다. 절을 찾은 대중에게 차별 없는 마음을 담아 베푸는 한 끼 식사를 뜻하는 만발공양(萬鉢供養)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바리때에 수북이 밥을 담은 만발(滿鉢)이자 많은 이와 나누는 만발(萬鉢)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계사 공양간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는 않다. 만발식당을 이용하려면 이 절 신도로 ‘공양카드’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밥값으로 2000원을 내야 한다. 이 시대 서울 한복판 인심으로는 감지덕지해야 하나. 봄·가을에는 지역 어르신을 초대해 한 끼 식사를 나누는 만발공양 행사가 전국 여기저기 사찰에서 열린다. 이런 자리는 되도록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드리는 게 미덕이다. 팔공산 선본사의 만발공양은 인상적이었다. 소원을 들어준다 하여 입시철이 다가오면 더욱 붐비는 갓바위 부처가 있는 곳이다. 절을 찾는 사람 모두에게 차별 없고 대가 없이 제공하니 만발공양의 정신이 살아 있다. 밥과 시래깃국, 짠지가 전부지만 힘들게 산에 오르니 꿀맛이다. 이렇게 멋있는 음식 문화는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潘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국립현충원 찾아 ‘국민통합’ 첫발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역 모두 참배 “봉하마을 전 대통령 묘역도 찾아볼 것 朴대통령에게 전화 한번 드리는 게 마땅” 동네 식당서 청년들과 ‘김치찌개 토크’ ‘BBK 수사’ 김홍일 前고검장 실무팀 합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사실상 ‘대권 행보’로 인식된다. 반 전 총장은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권 및 개발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했다.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안장된 순서대로 참배했다. 야권의 주요 정치인들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 전 총장의 이날 전직 대통령 참배는 여야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도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 애국지사, 6·25 참전 용사, 월남전 참전 용사 등의 묘역에도 들렀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자택을 나서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를 봐서 인사를 한번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귀국을 했고, 국가원수이시기도 하고”라면서 “새해에 인사를 못 했는데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박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주민등록증의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꾸기 위해 동작구 사당3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동장은 반 전 총장에게 동정 현황이 담긴 생활백서를 전달했다. 현장에선 반 전 총장과 시민 간 즉석 간담회가 열렸다. 반 전 총장은 한 학생에게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자기 능력을 계발해 한국 지도자뿐만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건 젊은이들이 큰 희망을 갖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반 전 총장은 사당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청년들과의 ‘번개 점심’에서 6500원짜리 김치찌개를 먹었다. 식사하는 동안 청년실업, 가계부채, 보육, 집값 문제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었다. 이어 한 은행에 들러 5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개설하는 등 ‘서민 행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반 전 총장은 공식 실무준비팀과 마포 사무실에서 향후 일정과 메시지, 지원 조직을 확장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실무팀에는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과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엄마가 뭐길래’ 윤유선, 중2병 딸 공개 “코가 한라봉만해”

    ‘엄마가 뭐길래’ 윤유선, 중2병 딸 공개 “코가 한라봉만해”

    ‘엄마가 뭐길래’에서 배우 윤유선의 자녀들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43년차 배우 윤유선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윤유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 이동주(17) 군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고 자동차로 직접 학교에 바래다 줬다. 다시 집에 돌아온 윤유선은 딸 이주영(14) 양을 깨웠다. 윤유선은 딸에 대해 “주영이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끝내주게 앙알거리고 이만큼 예쁘고 이만큼 나를 들었다놨다 하며 나를 미치게 한다”며 중2가 되는 딸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윤유선은 부엌에 들어온 딸에게 “너 얼굴 띵띵 부었다”고 말했고 주영 양은 “코가 한라봉만해졌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엄마가 뭐길래’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유선, “남편 이성호 판사 만나 100일 만에 결혼” 아이들 누구 닮았나?

    윤유선, “남편 이성호 판사 만나 100일 만에 결혼” 아이들 누구 닮았나?

    윤유선 방송 출연에 윤유선 남편이 재조명됐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는 윤유선이 새로운 엄마로 출연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유선은 세련된 인테리어의 집과 자녀들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윤유선은 시험을 앞둔 아들을 위해 일찍부터 식사를 준비하고, 딸과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드라마에서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윤유선 남편 이성호 판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1년 윤유선과 결혼했다. 윤유선은 앞서 한 방송에서 “지인의 소개로 현직 판사인 남편을 소개받았다”며 “남편을 만난 후 한 달도 안 돼 프러포즈 받고 100일도 안 돼 결혼을 했다”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성호 판사는 지난 201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2년 8월 성추행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고려대 의대생 배모씨의 모친 서 모 씨에 대해서도 피해 여학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지던트 이블6’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와 족발 인증샷 ‘시식평 보니..’

    ‘레지던트 이블6’ 밀라 요보비치, 이준기와 족발 인증샷 ‘시식평 보니..’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이준기와의 데이트 인증샷을 공개했다. 12일 영화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레지던트 이블6)’의 홍보를 위해 폴 앤더슨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가 내한했다. 이들은 함께 출연한 한국 배우 이준기와 서울 나들이를 즐겼다. 이날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한국 동료. 오늘 밤 저녁식사를 위해 족발을 가져왔다. 내 인생에서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족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준기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는 밀라 요보비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밀라 요보비치는 13일 오전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준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우리에게 한국을 소개해줬다”면서 “이준기가 가져온 족발을 처음 먹었다. 정말 놀라웠다. 껍질 부분은 별로였지만 안에 있는 고기 부분이 맛있더라”고 시식평을 전하기도 했다. ‘레지던트 이블6’은 15년간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온 인류 최후의 여전사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렸다. 밀라 요보비치와 그의 남편이자 ‘레지던트 이블’의 수장 폴 앤더슨 감독이 호흡을 맞췄으며 여기에 이준기가 특별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1월 25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한명희의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필요”

    서울시의회 한명희의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필요”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한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4)은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기존의 합의는 무효”라며 “제대로 된 협상이 다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월 10일 tbs 교통방송 유용화의 시시각각 프로그램의 인터뷰를 통해 출연하여 부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에 대한 아베 일본총리의 최근 언동은 천박한 역사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일본내의 보수우익의 지지를 결집하여 정권유지를 제츠처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기존의 위안부 합의는 졸속외교의 표본으로 무엇보다도 피해당사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예의나 인간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무시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박근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우리 정부는 10억엔 속에 사죄와 배상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일본은 이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돈을 받았으니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적반하장격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어 “평균연령이 90살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금을 거절하는 것은 일본이 법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최근 일본측이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문제를 놓고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주한일본대사 소환 등의 강경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면합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2010년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공식사과 및 배상 촉구 결의안’과 2016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특별선언’을 주도하는 등 ‘합의 무효, 재협상’ 원칙을 견지하면서 이를 행동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삼성 이재용 소환조사] 삼성 “강요 의한 피해자” 고수… 특검, ‘합병 지원’ 입증에 주력

    통상적 티타임 없이 고강도 조사 李부회장 저녁으로 짜장면 먹어 박영수 특별검사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에서 12일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첫 입건자’이자 ‘정점’이다. 특검이 다른 삼성 관계자에 대한 사법처리 없이 이 부회장으로 곧바로 치고 올라갔다는 건 그만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개입 여부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검찰 관계자도 “검찰에서 특검으로 보낼 때도 삼성·SK·롯데 건은 90% 이상 메이드(입증)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입증에 자신이 없다면 뇌물공여죄 피의자로 부를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통상적인 10~20분 티타임을 생략한 채 강도 높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재벌 총수나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검찰 조사에선 수사팀장급 인사가 간단히 차를 나눈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이런 ‘예우’를 생략하고 다른 일반 피의자와 동등하게 대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수사 의지가 높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이날 점심 식사를 도시락으로 대신한 이 부회장은 저녁은 짜장면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향후 특검 수사의 방향과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을 일단 조사한 후 돌려보낼 예정”이라면서 “조사가 끝나 봐야 신병 처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세 차례 면담을 했고, 이때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씨 모녀 지원을 부탁받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15일 박 대통령과 첫 독대를 하면서 최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요청받았다. 이듬해 7월 25일엔 박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승마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15일 세 번째 독대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지원센터에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 컨설팅 계약, 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여원 후원 등을 결정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대기업들 중 가장 규모가 큰 204억원을 출연했다. 삼성은 이런 지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고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원을 약속받았다는 부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아울러 이 부회장에게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오후 특검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소환해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 경위와 이 부회장의 지시 여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삼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롯데, SK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2015년 7월 24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 문제를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단독 면담을 한 지 20여일이 지난 8월 15일 최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며칠 앞두고 안종범(58·구속 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최 회장 사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줄 자료를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정황 등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의 사면을 놓고 SK와 ‘거래’를 했음을 보여주는 다수의 증거를 포착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식전 가볍게 마신 한 잔 술, 과식 부른다 (연구)

    식전 가볍게 마신 한 잔 술, 과식 부른다 (연구)

    식사 전 빈 속에 가볍게 마시는 술 한 잔이 과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프랜시스크릭연구소와 킹스칼리지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등 공동 연구진이 실험용 쥐에게 3일은 저녁마다 알코올을 주입하고, 이후 3일은 알코올을 전혀 주입하지 않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종의 폭음’을 한 쥐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먹이를 더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컷은 평소 먹는 양의 20%, 수컷은 15% 가량 섭취량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알코올에 있으며, 알코올이 먹고 싶은 욕구 등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의 신경세포인 ‘AgRP 뉴런’을 활성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AgRP 뉴런은 매우 굶주린 상태에서 활성화 되고, 이후 먹이나 음식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 이를 찾도록 명령하는 역할을 한다. 즉 식전 음주가 뇌에게 ‘배고프다’라는 허위 신호를 주고, 이 때문에 식사 전에 술을 마실 경우 평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는 것. 본래 우리 뇌는 음식을 먹으면 배부름을 느끼면서 식욕 신호의 전달이 끊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은 정반대의 역할을 해 도리어 과식을 부르는 ‘스위치’ 역할을 해 체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반주 효과’로 부르며,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과식하게 되는 것이 단순히 ‘사회적 영향’ 때문만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술이 과식을 유발하는 정확한 과정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선일씨 피랍’ 당시 노무현 일정표 공개…박 대통령과 확연한 차이

    ‘김선일씨 피랍’ 당시 노무현 일정표 공개…박 대통령과 확연한 차이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무 일정표가 공개됐다. 2004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의 노 전 대통령의 일정표에는 서면 보고가 전혀 없었고, 관련 참모들을 불러 함께 식사하며 현안을 논의하고, 이동하면서도 전화로 현안을 챙긴 과정이 담겨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11일 의원실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참여정부) 김선일씨 피랍 관련 일정’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노무현재단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대통령 재직 당시 작성된 세부 일정표다. 이해찬 의원은 김선일씨 피랍사건이 벌어지고 일주일 뒤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측이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보고’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김선일씨 피랍 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관저 보고를 받았다며 비교 대상으로 삼자 ‘잘못된 비교’라는 차원에서 이해찬 의원이 공개한 것이다. 2장으로 구성된 일정표에는 김선일씨 피랍이 확인된 6월 21일부터 살해됐던 23일까지 노 전 대통령의 일정들이 분 단위로 적혀 있다. 가장 처음 보고를 받은 건 6월 21일 오전 6시 59분에 이종석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과 약 5분간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아침식사 자리로 이동하며 전화 보고가 이어졌고, 식사 자리에는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가 참석해 이라크 피랍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집무실에서 이종석 NSC 차장, 권진호 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피랍 상황을 보고받은 시각은 오전 8시 47분. 오전 8시 2분에 관저에서 관련 보고를 포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45분 뒤 집무실에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이다. 점심시간에도 청와대 비서관 등 참모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6월 22일 역시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총리대행,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이라크 피랍 관련 등 정부 현안을 논의했고, 30분 뒤인 오전 9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국무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또다시 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은 밤 9시 30분~10시 30분에도 이라크 인질 사태 상황을 점검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인 23일 새벽 1시 10분 관저에서 김선일씨 사망 관련 긴급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오전 6시 55분부터 30분간 상황보고와 함께 대국민담화를 준비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일정표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노 전 대통령의 일정표에는 서면보고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피랍과 사망 당시 긴급하게 전화로 보고를 받았고, 그 외에는 모두 직접 대면보고 또는 논의가 이뤄졌다. 오전 7시쯤에 시작된 아침식사 자리에 관련 참모들이 함께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당일 아침, 점심, 저녁식사 모두 혼자 식사를 했다. 이해찬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시간 이외에만 관저에서 업무를 봤고, 새벽 1시에도 보고를 받았다”면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올해 출판계는 독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벼러 온 기대작이 적지 않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국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 ‘사피엔스’ 열풍 이을 ‘호모데우스’ 지난해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 ‘사피엔스’ 열풍을 일으킨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의 후속작 ‘호모데우스’(김영사)가 출간될 예정이다. 전작이 인류의 탄생과 진보를 다뤘다면 호모데우스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풀어낸다. 국내에 초역되는 미국 인류학자인 애슐리 몬터규의 ‘터칭’(글항아리)은 1971년 초판이 나온 대작이다. 피부 접촉이 인간의 감각적 성장과 정신세계, 인간관계와 사회관습에 미친 영향과 상호작용을 문학, 인류학, 의학 등 온갖 텍스트를 통해 통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출판사는 “인류사에 남을 걸작 중 하나”로 자신한다. # 日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술가로 꼽히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에세이 작품도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도킨스의 첫 방한 특별 강연이 열린다. 올해 출간작 가운데는 전 지구적 정치·사회·문화 지형 변화를 탐구한 책들도 적지 않다. 마르크스주의 지식인인 데이비드 하비의 신작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창비)은 독창적 시선으로 세계의 작동 원리를 날카롭게 분석한 그의 지적 이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가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그에 따른 인식 구조의 변화를 전망한 ‘커넥토그래피’(사회평론)와 일본의 대표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약 20만권에 달하는 장서로 웅장한 자신의 서재를 소개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문학동네)도 이목을 끈다. 한길사는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3’를 9년 만에 선보인다. 총 네 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저서 중 3편으로 큰 주제는 ‘식사예절의 기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페미니즘 열풍을 이어갈 책도 기대된다.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인 낸시 프레이저의 역작인 ‘페미니즘의 역습’(가제·돌베개)은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과 딜레마, 21세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 편’ 국내 저자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 숨은 이야기를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전 2권·창비)을 펴낸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교수가 15~18세기 유럽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탐색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전 3권·휴머니스트)도 출간된다. 실학자이자 한글학자인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한길사)는 표제어만 1600여개인 일종의 어휘 사전으로,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 김주영 “마지막 장편 같다”… ‘뜻밖의 생’ 문단에서는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시집의 인기가 불러일으킨 ‘한국문학 붐’이 올해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황석영, 김주영 등 굵직한 서사에 능한 노장들부터 구효서, 공지영, 김영하, 공선옥, 이기호, 편혜영, 김애란, 황정은, 윤고은, 정지돈 등 중견 및 젊은 소설가들의 신작이 출간된다. 황석영 작가는 민주화운동, 방북과 수감 등 자전적 이야기를 오는 4월 장편 ‘수인’으로 펴낸다. 김주영 작가는 스스로 “마지막 장편 소설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뜻밖의 생’을 3월 출간한다. 천진한 소년이 지혜로운 노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 오랜만에 소설집 내는 김영하·김애란 이외수 작가는 2005년 ‘장외인간’ 이후 12년 만에 장편 ‘보복전문대행주식회사’(가제)를 상반기에 발표한다. 김영하 작가는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 201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아이를 찾습니다’가 포함된 소설집을 7년 만에 낸다. 김애란 작가는 201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침묵의 미래’를 수록한 신작 소설집을 5년 만에 발표한다. 시단에서는 정호승, 나희덕, 심보선, 이병률, 이원, 신용목, 김언, 박준, 유희경 등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팬덤을 가진 시인들이 문학과지성사, 창비 시선집 등을 통해 새 시집을 낸다.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무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신작들도 포진해 있다. 지난해 2월 84세로 세상을 떠난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소설 ‘창간준비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 장편 ‘잠’과 첫 희곡 ‘웰컴 투 파라다이스’가 선보인다. 7월 여름시장을 겨냥해 나오는 오르한 파무크의 새 장편 ‘빨간 머리카락의 여인’은 국내에서 3년 만에 선보인 소설인 데다, 터키에서 3개월 만에 2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우리말로 처음 옮겨지는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4권) 출간도 보르헤스 팬들에겐 반가울 소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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