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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느긋함을 부탁해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느긋함을 부탁해

    청어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청어 요리보다 더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건 팬케이크다. 모양만 봐서는 프랑스의 크레페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얇다. 우리에게 익숙한 두툼한 팬케이크는 미국식이다. 호텔 조식으로 네덜란드식 팬케이크를 여러 번 먹었지만 본격적으로 맛을 보겠다며 암스테르담 시내 전문점에 들어갔다. 과연 전문 식당답게 필링이며 소스 종류가 너무나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 테이블에 직원이 두 번이나 왔었지만 결정되면 부르겠다며 돌려보냈다. 메뉴를 결정하고 직원을 부르려니 그녀는 그새 매우 바빠진 것 같았다. 어렵사리 눈빛을 교환하고 기다리기를 십여 분. 도통 우리에게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바로 옆 테이블을 다녀가는데 금방 오겠다는 정도의 신호도 주지 않고 쌩하니 그냥 가버리는 게 아닌가. 마침 덜 바빠 보이는 직원이 보여 혹시나 싶어 시선을 맞추려니 그는 아예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주문 좀 늦게 했다고 이러는 건 아니겠지? 가만, 이건 혹시… 인종차별?” 상황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마침 식당에는 우리만 빼고 모두 백인이었다. “말도 안 돼. 매니저 어디 있어?”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외쳤다. “익스 큐즈 미!” 매니저가 당도하고 쌓였던 불만을 쏟아내려는 찰나 그가 먼저 “관광객이죠? 괜찮으시다면 우선 네덜란드를 즐겁게 여행할 수 있는 정보 하나를 알려 드려도 될까요?” 그러더니 우리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말을 이어 갔다. “네덜란드에서, 아니 유럽의 식당에서는 손을 그렇게 높이 들고 직원을 부르는 것을 매우 무례하다고 여깁니다.” 굳은 표정과 말투가 ‘너희가 관광객이어서 참는데 그래도 기분 나빠’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었다. 괜한 자격지심으로 순간 이성을 잃어버린 결과 한순간에 어글리 투어리스트가 돼 버린 것이다. 큰 소리로 직원을 부르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우리와 달리 유럽이나 미국의 식당에서 직원을 부를 때는 아이 콘택트가 원칙이다. 어쩔 수 없이 수신호를 보낼 때는 가볍게 들어 올리는 선에서 멈춰야 한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은 담당 시스템이 엄격히 운영되기 때문에 모든 소통은 그 담당 직원과 해야 한다. 특히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더욱 철저하다. 우리를 애써 외면했던 직원은 설령 우리와 시선이 마주쳤더라도 손짓으로 우리에게 담당 직원을 가리켰거나 아니면 그에게 우리가 부른다는 사실 정도만 전달했을 것이다. 우리 테이블 담당도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다. 순서가 아니었을 뿐 그녀라고 본인 구역의 지체되는 상황이 짜증 나지 않았겠는가. 운이 나쁘면 마냥 기다리는 것 외에는 별도리가 없는 해외 식당의 이런 시스템이 성질 급한 우리로서는 답답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 잘 넘기면 한결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무시 못할 장점이 있다. 머리로 아무리 많은 것을 안다고 한들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지 않으면 암스테르담에서처럼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확실히 나는 여행을 가서조차 느긋하지 못했고 그 결과 이렇게 부끄러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말았다. 내 부친은 식당에 가면 “다른 테이블 다 봐주고 시간 남으면 우리 테이블도 부탁해요”라는 말을 자주 건넨다. 그러면 시종일관 무표정했던 직원도 일순간에 소리 내어 웃기까지 한다. 한 템포 느리게 가도 좋다는 느긋한 마음가짐의 효과는 생각 이상으로 위력적이지 않던가. 반찬은 바닥이 보이기 전에 리필됐고 필요한 게 있어 고개를 들면 어느새 그것을 들고 오는 직원이 보였다.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보다 몸에 좋은 음식 먹는다”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보다 몸에 좋은 음식 먹는다”

    '아침형 인간'은 그저 부지런하기만 한 게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도 잘 챙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핀란드 국립연구소 측은 아침형 인간이 올빼미형 인간에 비해 더욱 건강한 식사를 하며 반대로 올빼미형은 설탕과 지방 수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침형, 올빼미형으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각자의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25~74세 사이 핀란드 남녀 총 1854명을 대상으로 주말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올빼미형의 경우 아침형의 동년배들보다 아침을 먹는 비율이 적었으며 반대로 설탕과 탄수화물, 포화 지방의 섭취 비율은 높았다. 또한 올빼미형은 아침형과 비교해 과자 등 저녁 늦게 음식을 먹거나 식사시간도 불규칙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빼미형의 문제는 더 있다. 조사결과 올빼미형은 수면의 질도 떨어졌으며 육체적인 활동도 아침형에 비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미르카 마우코넨 박사는 "좋지 않은 식생활은 비만과 신진대사장애를 일으킬 위험을 높인다"면서 "주중보다 주말이 되면 아침형과 올빼미형 사이의 식생활 차이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생체시계는 유전자 반, 환경 반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자신의 크로노타입을 잘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크로노타입(chronotype)은 사람의 활동적인 시간과 휴식을 취하는 시간의 일주기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곧 아침형의 경우 오전에 가장 활기찬 반면, 올빼미형은 오후부터 왕성하게 활동한다. 마우코넨 박사의 지적처럼 생체시계가 유전자의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크로노타입에 맞는 생활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카드대금 결제됐다는데 한도초과? 금융사 송금 ‘시간차’ 있을 줄이야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카드대금 결제됐다는데 한도초과? 금융사 송금 ‘시간차’ 있을 줄이야

    자칭 ‘알뜰족’인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혜택을 몰아 받으려고 이용 한도 400만원짜리 신용카드 한 장만 쓰고 있습니다. 월급날이자 카드 결제일인 지난달 27일. 김씨는 오후 6시 반쯤 ‘카드대금 387만이 출금됐다’는 은행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같은 날 오후 10시 김씨는 어머니 생신 식사비 65만원을 결제하려다 낭패를 봤습니다. 한정식집 직원이 “카드 한도가 초과됐다”고 말해 가족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것이죠. 김씨는 “카드사가 돈은 칼같이 빼가면서 한도는 왜 바로 안 살리나”라며 “중요한 결제가 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금융감독원과 카드사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결제일 오후 7시 출금… 11시 복원 여기서 궁금증 하나. 결제 대금이 다 빠져나갔는데 ‘카드 한도 초과’가 된 것은 왜일까요? 고객이 돈을 넣어 둔 은행이 신용카드사에 돈을 넘겨 주는 ‘시간 차’ 때문입니다. 은행은 통상 결제일 오후 7시 안팎으로 카드사, 통신사, 렌털회사 등 ‘자동이체 인출기관’에서 결제 대금을 인출합니다. 이후 이를 기관별로 구분해 송금하는 사이 빈틈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대략 오후 11시 안팎으로 카드 한도가 복원된다고 하네요. 특히 25일처럼 결제일이 몰리는 월급날에 주말까지 합쳐지면 이 같은 황당한 한도 초과의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토요일이던 지난달 25일이 그랬는데요. 26일(일), 27일(월)이 결제일인 대금 결제가 줄줄이 몰리다 보니 은행이 사흘치에 해당하는 자동이체 인출 기관을 분류해 보내느라 시간이 더 지체되는 것이지요. ●월급일·주말 몰리면 시간 더 걸려 만일 결제일 당일 저녁 6시가 넘어 카드 결제 대금을 결제 계좌로 입금했다면 제대로 출금이 됐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마감’ 상태라 연체 처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심코 지나쳤다가 연체료도 물고 신용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엔 카드사의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대금 결제’를 하거나 가상 계좌로 카드 대금을 입금해야 합니다. ●오후 6시 이후 결제, 연체 처리 유리 ‘카드 선결제’도 일시불을 주로 쓰는 개인 고객은 큰 혜택이 없다는 게 카드업계 설명입니다. 포인트나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기 때문인데요. 카드사 관계자는 “단 할부나 현금 서비스는 대출 성격을 띠는 상품이라 빌린 날짜만큼 수수료를 떼는 것이므로 선결제하면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대 어느 매니저의 눈물

    20대 어느 매니저의 눈물

    연예 기획사 수개월 월급 밀려 계약서도 없이 온갖 업무 부담정모(22)씨는 지난해 12월 유명 아이돌 그룹들이 소속된 중견 음반기획사인 A사에 연예인 로드매니저로 입사했다. 이전 회사에서 1년간 매니저로 활동한 경력이 있었지만, 회사는 그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계약서도 없었고 근무시간이나 근로조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 6명도 대우는 마찬가지였다. 회사는 “월급은 140만원”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신입사원은 보통 2인 1조로 움직이지만 그는 일반 사원과 마찬가지로 혼자 활동했다. 정씨는 9일 “예전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는 바람에 새 직장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규모가 있는 회사라서 ‘앞으로 잘해 주겠지’라고 믿고 일단 견뎌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일정과 잔심부름을 도맡는 로드매니저 업무는 무척 고되다. 일자리포털 워크넷의 ‘직업정보시스템’에서 연예인 매니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28점에 그쳤다. 정씨도 담당 가수의 촬영과 공연을 위한 장거리 운전, 식사 준비, 핫팩 전달까지 온갖 자잘한 업무를 맡아야 했다. 그래서 오전 5~6시에 출근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휴일은 한 달에 고작 이틀이었다. 정씨는 “오전 5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3시에 집에 귀가하는 일이 잦았다”며 “하루에 서울에서 천안, 파주로 3개 지역씩 돌고 오면 녹초가 됐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정한 올해 최저시급 6470원을 기준으로 하루 10시간씩 28일 동안 일하면 월급 181만 1600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씨는 시간 외 수당은커녕 첫 달부터 본봉조차 밀렸다. ‘열정페이’ 그 자체였다. 회사는 올해 1월 문자메시지로 “12월분, 1월분 급여가 2월 10일 지급될 예정”이라고 정씨 등 일부 매니저에게 통보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지난해 12월 임금이 지난달 6일, 올해 1월 임금은 20일이 돼서야 입금됐다. 퇴사 후 모든 임금을 정산받은 것은 이달 6일이 돼서였다. 정씨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한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나서야 남은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대로 항의하지 않은 2명은 아직도 임금을 다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씨는 “다른 회사처럼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휴일만 챙겨 줬어도 불만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차피 취업을 원하는 지원자가 계속 줄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소모품처럼 부려 먹는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정씨와 같은 청년 근로자들의 고용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10·20대 등 취약 연령대에 대한 전방위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체불임금은 1406억 700만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14년 우리나라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3.7%로 2004년(24.2%)과 비교해 고작 0.5%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서 특히 15~24세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04년 44.4%에서 2014년 50.5%로 늘었다. 임금 체불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종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예방적 근로감독과 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면 임금 체불 신고건수와 체불금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팔라 식사 중인 비단뱀 건드린 땅꾼, 결국은...

    임팔라 식사 중인 비단뱀 건드린 땅꾼, 결국은...

    비단뱀이 자신을 잡으러 온 땅꾼을 공격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네트워크24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임팔라 삼킨 비단뱀’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 주(州)의 한 농장에서 찍힌 것으로, 임팔라를 삼킨 비단뱀의 모습을 담고 있다.땅꾼이 나타나자 비단뱀은 삼켰던 임팔라 한 마리를 다시 게워내기 시작한다. 이에 땅꾼은 비단뱀을 조심스럽게 포획하려고 하지만 식사 시간을 방해받은 비단뱀이 가만있을 리 없다. 잔뜩 예민해진 비단뱀은 입을 벌려 순간적으로 땅꾼에게 달려든다. 다행히 땅꾼이 비단뱀을 빠르게 피하면서 우려했던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영상은 땅꾼이 3.9m에 달하는 비단뱀을 성공적으로 포획해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사진·영상=Netwerk24 Vide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

    1억 8000만 년 전 살았던 공룡의 ‘마지막 식사 메뉴’가 밝혀졌다. 아르헨티나 코마우에대학의 공룡 전문가 레오나르도 살가도 박사와 연구진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인 이사베리사우라(Isaberrysaura)의 화석을 분석했다. 몸길이 6m의 초식공룡으로, 1억 8000만 년 전 쥐라기 초기 시대에 살았던 이사베리사우라의 화석은 두개골뿐만 아니라 특히 위(胃) 내용물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일반적으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은 턱 및 이빨 형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혹은 어떤 동물을 잡아먹었는지 등을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사베리사우라의 경우 위 내용물까지 보존된 화석으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살가도 박사 연구진은 위 부위의 화석을 집중 분석한 결과, 다량의 소철(Cycads)과 다른 식물 씨앗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철은 중생대에 있었던 원시 겉씨식물인 소철아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9세기 인도에서는 향료로, 16세기 인도네시아에서는 씨앗을 식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독특한 것은 이사베리사우라가 씹는 과정이 없이 소철 및 다른 식물의 씨앗을 통째로 삼켰다는 점이다. 이러한 식습관은 씨앗을 통째로 배설하게 하고, 배설을 통해 파타고니아(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까지 다양한 식물 종을 전파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사베리사우라의 위 내용물은 1억 8000만 년 전 당시의 생태학을 추측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킨 씨앗의 양이 상당히 많았으며, 대다수가 소철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철류의 씨앗에는 다량의 독성이 포함돼 있는데, 몸집이 큰 공룡의 경우 내장의 효소가 독성을 분해해 별 탈 없이 이를 삼킬 수 있었다”면서 “다만 이사베리사우라의 이빨 형태를 봤을 때 동물을 잡아먹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위 내용물에서 동물 먹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로 자연과학 분야를 다루는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사진=소철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죄부 될라… 박영수 특검, 공소유지 총력

    면죄부 될라… 박영수 특검, 공소유지 총력

    법무부에 파견검사 8명 잔류 요청 “증거 등 공방에 적절한 대응 가능”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무부에 파견 검사 8명의 잔류를 요청해 승인받는 등 공소 유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역대 특검 중 가장 많은 30명을 기소한 특검팀은 최종 판결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특검팀 관계자는 “드러난 사실을 두고 법리 공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피의자들이 많아 다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특검팀이 재판에 신경을 곤두세운 이유는 앞선 특검이 받아든 ‘성적표’ 때문이다. 8일 서울신문이 앞선 11차례 특검을 분석한 결과 기소자 44명 중 확정 판결 기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숫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죄를 선고받은 경우도 9명에 달해 실형이 확정된 6명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검 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성공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혹 해소를 위해 출범한 특검이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장 많은 무죄 판결이 나온 ‘스폰서 검사 사건’ 민경식 특검팀의 경우 특히 전·현직 검사 4명이 전부 무죄가 확정돼 역대 ‘최악의 특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상태다. 무엇보다 2009년 3월 무렵 식사와 술을 접대받고 현금을 챙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특검의 위신이 떨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유죄를 받은 검찰 수사관 등 5명 중에서도 집행유예·선고유예가 각각 2명이었고, 한 명은 벌금형으로 재판을 마쳤다.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맡은 박태석 특검팀에서도 무죄가 속출하긴 마찬가지였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지침을 지키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를 받은 선관위 직원이 무죄를 받은 가운데 수사상황을 누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안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 특검팀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김인종 전 경호처장과 김태환 전 특별보좌관을 기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두 사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박영수 특검팀의 경우 수사검사를 남겨둔 만큼 이전 특검에 비해 공소 유지가 원활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보 출신 한 변호사는 “과거 특검에서는 1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고 부랴부랴 수사 검사에게 전화해 공판 전략을 새로 짠 일도 있었다”면서 “검사가 공판에 참여하는 만큼 증거 관계 등 공방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수사 검사가 공판에 참여하는 소위 ‘직관’은 특수부 등 인지부서 사건 중에서도 중요사건일 경우에만 이뤄진다”면서 “검사 8명이 공판에만 집중한다면 수사기록을 모두 외우고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14년 전 총기 살해 범죄자, 출소 뒤 6일 만에 총기 사망

    14년 전 터키의 한 카페에서 어린아이를 죽인 남자가 자신의 결혼식 날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살인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남자가 출소한지 6일 만에 죽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결혼식 시작 직전 담배를 피러 밖으러 나온 사이, 두건을 쓴 한 남성이 쏟 총에 맞아 숨졌다. 자동차 외판원이었던 다이미 파샤(49)는 2003년 터키의 포차(Foca)에서 알리스테어 그리마슨(2)을 살인한 죄로 종신형에 처해졌다. 그해 7월 알리스테어의 엄마는 아들의 할머니와 조용한 카페에서 식사중이었다. 근처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두고 논쟁이 일어났고 이는 총 싸움으로 번졌다. 겁에 질린 엄마는 유모차에 있던 아들과 함께 달아났지만 빗나간 총알에 맞은 아들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다급히 이혼한 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고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들의 사망소식을 알게 됐다. 당시 3명에게 총을 겨눴던 파샤는 현장에서 달아났고 친척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후에 "아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뉘우치며 눈물로 고백했다. 그는 5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평결 이후 알리스테어의 엄마는 "그를 증오한다"며 "가족의 삶을 영원히 망쳐버린 그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파샤는 겨우 13년만에 감옥에서 풀려났고, 부부는 그가 출소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터키에서는 10년 이상을 선고받은 피수용자의 수가 넘쳐나 어쩔 수 없이 일찍 석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알리스테어의 아빠는 "처음엔 아들을 죽인 범인이 풀려났단 사실에 화가 났고 그만큼 위험한 사람을 왜 풀어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그가 자신의 죄를 감옥에서 뉘우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샤의 사망 소식을 접한 그는 "14년 전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죽어서 내가 기뻐한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남겨진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유감스럽고 딱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나는 더이상 누군가가 생명을 잃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그런 상황에서 그의 죽음은 아이러니하다. 그는 총기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결국 총 때문에 사망했다. 그가 살아서 교도소에 있었다며 더 좋았겠지만, 그는 이제 가버리고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리마슨은 아들이 죽은 후 터키에서 무기 무역에 관한 세계적인 단속과 엄격한 총기 규제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경찰은 살인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심문하고 있으며, 당시 살인자로 투옥됐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무실서 영원히 잠든 전북경찰청 대표 정보맨

    사무실서 영원히 잠든 전북경찰청 대표 정보맨

    전북경찰청 내 대표적인 ‘정보맨’으로 꼽히는 익산경찰서 황선봉(53·경정) 정보과장이 8일 새벽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직원들이 애통해하고 있다. 황 과장은 지난 7일 저녁 지인들과 식사한 뒤 오후 8시쯤 사무실로 돌아왔다. 그는 당직 근무를 하던 부하 직원과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사무실 한쪽에 마련된 1인용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6시쯤 침대에 엎드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황 과장을 처음 발견한 직원은 그가 숨을 쉬지 않자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일단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추정하고 유족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상의할 예정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알려지자 선후배 경찰관들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전북경찰청 정보4계 직원은 ”황 과장을 이렇게 떠나보내다니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직을 지독히도 사랑한 참 경찰관이었다”고 회고했다. 다른 직원도 “미혼인 황 과장은 항상 웃음을 띠며 주변을 편하게 해 주는 큰 장점이 있었다”며 “믿을 수 없는 비보”라며 탄식했다. 간부 후보 43기인 황 과장은 1995년 4월 경찰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전주 덕진경찰서 정보계장, 무주서 정보보안과장, 완주서 정보보안과장, 전북경찰청 정보과 정보4계장, 완산서 정보보안과장 등을 지냈다.경찰 관계자는 “황 과장은 오늘 새벽 2시에서 6시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한 뒤 순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아내가 운전 자처..계정 삭제는 NO”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아내가 운전 자처..계정 삭제는 NO”

    가수 임창정이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6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누라 #대리 #픽업 #만삭 #임신. 술 내일부터 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만삭의 아내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술을 마신 자신을 대신해 아내가 운전을 해 준 모습을 올린 것.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만삭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킨 임창정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SNS와 커뮤니티 등에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7일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임창정 소속사 NH ENG는 임창정이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계정 삭제는 이루어진 적 없으며 그 문제의 사진은 삭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임창정은 일부 악성 댓글을 기재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을 와이프가 보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을 것을 대비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계정 삭제는 한 적 없으며 현재도 그 계정은 운영되고 있다. 계정 삭제라고 보도된 부분은 몇 개월 전 사용하던 계정이며 그 계정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혐오 동영상이 자꾸 올라와서 기존 계정을 삭제하고 새 계정으로 팬들과 소통한지는 좀 되었다는 것. 임창정은 “가까운 지인과 자택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와이프가 손수 운전을 하길 자청했고 본인 또한 안전을 준수하며 동승하고 요의 주시했다. 결혼 후 와이프의 근황과 일상적인 행복을 알린다는 표현을 SNS 특성상 다소 장난스럽게 표현한 콘셉트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거 같다”면서 “그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와이프의 안전을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되레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이번 일로 더욱더 극진히 떠받들고 살며 절대 운전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2달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소속사 측 공식입장 외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당시 상황을 해명하며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하 임창정 인스타그램 전문. ㅠㅠ 일어나보니 댓글이 안 좋길래..집사람 볼까봐 얼른 사진 내렸는데...그걸 우리 기자님들이 안 놓치시고 실검 1위를 기어코 만드셨네요~^^ 함께 저녁 식사 후 집으로 오는길... 아내 자랑 좀 하고 싶어 행복한 일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린 사진인데 ~ 함께 기다렸다가 대리하지 않고 아내를 운전시킨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ㅠㅠ 사실은 어제 이 사진 찍으면서 아내에게 다짐을 하나 했습니다...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이제 술 그만 마실게!!” 인스타에도 올려서 내가 술 끊은 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자란 취지로 올렸다는.. 술 끊는 날~ 기념되라고 찍은 사진이 ... 이렇게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스럽ㅠㅠ~ 사진 설명도 태그도 잘했어야~~ㅠㅠ 일이 너무 커져... 이제는 진짜 어디 숨어서 소주 한 잔도 못하게 생겼음요~ㅋㅋㅋㅋ!^^ 앞으로 사진 한 장 올리더라도 좀 더 신중하겠습니다~ 사진과 태그보고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소주나 아니지...... 금주해보겠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9·11 테러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붕괴된 후 한 부동산 사업가는 “세계 최고의 마천루를 다시 미국에 세워야 한다”며 미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그는 15년 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다.인류는 크고 웅장한 건물을 신성시하며 부와 명예,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바벨탑의 전설이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자금성, 유럽의 궁궐 등등. 현대의 도시들은 빌딩의 높이로 도시와 국가의 발전을 과시한다. 뉴욕의 맨해튼, 시카고, 두바이 등이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로 유명한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빌딩 중에는 저주의 상징물로 취급받는 것도 있어 흥미롭다. 소위 ‘마천루의 저주’가 덧씌워진 빌딩이다. ‘마천루의 저주’(skycraper curse)란 초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게 된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시사상식사전 등에 따르면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라는 인물이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만들어 낸 가설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 당시 돈줄이 풀렸으나 완공 시점에는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버즈 두바이(828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세계무역센터(415m, 416m), 시어스타워(442m), 타이베이금융센터(508m), 페트로나스타워(452m)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버즈 두바이는 2010년 1월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등극했으나 곧바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두바이 경제가 큰 위기를 맞았다. 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금융센터는 건립 후 자국의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이 붕괴됐다.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가 완공되면서 아시아 전체에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세계무역센터와 시어스타워가 건설된 후에는 석유 파동으로 미국 경제가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졌을 땐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고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시작된 롯데의 잇따른 악재와 국정 난맥상 때문으로 보인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갖가지 압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나 국가가 도약하는 데는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산고(産苦)일 뿐 저주를 가져오는 빌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건축가와 풍수가들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美 97세 쌍둥이 할머니, 낙상사고로 운명… 한날한시 태어나 한날한시 잠들다

    美 97세 쌍둥이 할머니, 낙상사고로 운명… 한날한시 태어나 한날한시 잠들다

    미국의 97세 쌍둥이 할머니들이 한날 고작 7.6m 떨어진 곳에서 나란히 세상을 떠났다.로드아일랜드주에 거주하는 진 영 헤일리(오른쪽)와 마사 영 윌리엄스(왼쪽) 자매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함께 외출해 평소 즐겨 찾아갔던 식당에서 여느 때처럼 오붓하게 식사를 한 뒤 헤일리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잇따라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당시 최저기온은 영하 21도, 체감온도는 영하 29도나 됐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가 먼저 자동차로 가려고 걷다 발을 헛디뎌 쓰러졌고, 헤일리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차고로 들어가려다 이어 참변을 당했다. 이웃들은 다음날 아침에야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둔 자매의 시신을 발견했다. 윌리엄스의 딸 수전은 6일 쌍둥이 자매가 한날한시 태어나 함께 세상을 떠났으며 서로를 구하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애썼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생전의 자매는 서로가 없었더라면 살아가기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전에 따르면 두 할머니의 성격은 딴판이었다. 자신의 어머니는 순수하고 고결한 성격이었고 이모는 짓궂고 유머가 넘쳤다. 하지만 둘 다 웃기를 좋아하고 함께 외식하는 것을 즐겨 주변에선 모두가 두 할머니를 알고 있었다. 수전은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서로를 완성시키는 존재였다”며 “어머니를 통해서는 모든 이를 친절하고 겸손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고 이모를 통해서는 삶의 열정에 고무됐다”고 되돌아봤다. 윌리엄스는 생애의 절반 이상을 배링턴에서 보낸 뒤 딸과 함께 이스트 프로비던스의 럼퍼드 마을에서 7년 정도 살았다. 헤일리는 60년 이상을 배링턴 수변지구에서 지냈는데 두 사람이 살던 집은 자동차로 고작 20분 거리에 불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성동, 병뚜껑 모아 소외 이웃 사랑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교환… 300여명에 뷔페 외식 선물 “무심코 버리는 병뚜껑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억에 남을 외식 선물을 선사합니다.”서울 성동구의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이 화제다. 성동구를 넘어 다른 지역 주민들도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성동구는 사근동 지역 상인과 기업, 지역민 등이 함께 모은 소주·맥주병 뚜껑이 지난 6일 현재 31만개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300명 이상 식사권과 생필품(비누) 300개에 해당하는 개수다. 구는 생활 형편이 어려워 외식 기회를 갖지 못하는 소외계층 300명을 8일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2층 강당에 초대해 뷔페 음식을 대접할 계획이다. 병뚜껑으로 이웃을 돕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노원구의 한 주민은 병뚜껑 2000개를, 익명의 한 주민은 1000개를 기부했다. 사근동 병뚜껑 기부 사업은 2015년 4월 시작됐다. 사근동 주민센터, 한양대앞상점가상인회, 주식회사 하이트진로 등 3개 기관이 버려지는 병뚜껑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자며 의기투합했다. 한양대 주변 상인 등이 하이트진로의 소주·맥주병 뚜껑을 모으면 하이트진로가 식사권 등으로 교환해 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병뚜껑을 모으는 작은 일이 2년간 지속되면서 서울의 전 자치구 주민들이 힘을 모으는 큰 사업이 돼 가고 있다”며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브레인 홍보 단독 대표 된다...합격점 받을까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 브레인 홍보 단독 대표 된다...합격점 받을까

    ‘내성적인 보스’ 연우진이 극 중 홍보회사인 ‘브레인 홍보’ 단독 대표가 된다. 7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는 강우일(윤박 분)이 3년 전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지고 브레인 홍보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직원들이 은환기(연우진 분)의 능력과 자질을 불신하는 상황에서 은환기가 회사를 이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연우진이 직원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그는 직원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하는가 하면, 직원들과 함께 와인을 마시고, 진지한 표정으로 직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연우진은 한때 펜트하우스의 유령으로 불리며 직원들에게 어렵고 두려운 존재였지만, 그가 사내 벤처인 ‘사일런트 몬스터’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가면서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박의 그늘에서 벗어난 그가 과연 브레인 홍보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에 “불편하셨다면 죄송, 생각 짧았다”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에 “불편하셨다면 죄송, 생각 짧았다”

    가수 임창정이 만삭 아내를 대리운전하게 했다는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앞서 지난 6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누라 #대리 #픽업 #만삭 #임신. 술 내일부터 넌…”이라는 글과 함께 아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술을 마신 자신을 대신해 아내가 운전을 해 준 모습을 올린 것.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만삭의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킨 임창정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SNS와 커뮤니티 등에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임창정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입장을 전했다. 그는 “함께 저녁 식사 후 집으로 오는 길. 아내 자랑 좀 하고 싶어 행복한 일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린 사진인데. 함께 기다렸다가 대리하지 않고 아내를 운전시킨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사진 한 장 올리더라도 좀 더 신중하겠습니다. 사진과 태그 보고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임창정 인스타그램 전문. ㅠㅠ 일어나보니 댓글이 안 좋길래..집사람 볼까봐 얼른 사진 내렸는데...그걸 우리 기자님들이 안 놓치시고 실검 1위를 기어코 만드셨네요~^^ 함께 저녁 식사 후 집으로 오는길... 아내 자랑 좀 하고 싶어 행복한 일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린 사진인데 ~ 함께 기다렸다가 대리하지 않고 아내를 운전시킨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ㅠㅠ 사실은 어제 이 사진 찍으면서 아내에게 다짐을 하나 했습니다...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이제 술 그만 마실게!!” 인스타에도 올려서 내가 술 끊은 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자란 취지로 올렸다는.. 술 끊는 날~ 기념되라고 찍은 사진이 ... 이렇게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스럽ㅠㅠ~ 사진 설명도 태그도 잘했어야~~ㅠㅠ 일이 너무 커져... 이제는 진짜 어디 숨어서 소주 한 잔도 못하게 생겼음요~ㅋㅋㅋㅋ!^^ 앞으로 사진 한 장 올리더라도 좀 더 신중하겠습니다~ 사진과 태그보고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소주나 아니지...... 금주해보겠습니다!!^^ 사진=임창정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인 민주당 탈당…文·安·李 ‘묘한 온도차’

    김종인 민주당 탈당…文·安·李 ‘묘한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탈당을 공식 선언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안타깝다”는 수준의 반응이었으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극 만류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점검현안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탈당선언 소식에 “몰랐지만, 사실이라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분이다. 정권교체 이후 우리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해 모셨다. 끝까지 함께 하길 바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전 대표는 13개월 전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 끝에 민주당으로 영입됐지만, 김 전 대표가 반문(반문재인) 진영의 좌장격으로 자리 잡으며 불편한 관계가 됐다. 이에 비해 다른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은 김 전 대표를 돌려세우기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안 지사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김 대표에 민주당에서 힘을 모아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와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함께 집권을 준비하는 우리 당의 중심이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서비스센터’ 캠프 사무실에서 청년정책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나서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당에 이견을 가진 그룹들이 당 운영과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김 전 대표가 사실 저에게 애정도 많이 보여주셨다. 여러차례 만나고 식사도 하고 격려를 주셨다”며 남다른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만류하려 전화하고 있다. 당에 잔류해서 당이 포용적이고 폭넓게 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 썰리는 나이프 값’(?)…황당한 식당 바가지 요금

    ‘잘 썰리는 나이프 값’(?)…황당한 식당 바가지 요금

    남미여행에서 식당에 간다면 영수증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다. 포만감에 긴장(?)을 풀었다간 어이없는 바가지를 쓸지 모른다. 황당한 티켓사건이 아르헨티나의 언론에 보도됐다. 한 여성이 제보한 사건이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관광지 마르델플라타의 다운타운에 있는 한 식당. 최근 문제의 식당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 여성은 음식이 나왔지만 나이프가 잘 들지 않아 웨이트레스를 불렀다. "칼이 잘 들지 않으니 다른 칼을 달라"는 말에 웨이트레스는 친절하게 새 나이프를 갖다줬다. 덕분에 편하게 칼질(?)을 했지만 문제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전에 벌어졌다. 웨이트레스가 갖다준 영수증을 살펴보던 여성은 '날이 선 칼'이라는 항목으로 200페소(약 1만5000원 정도)가 청구된 사실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특별히 칼을 주문한 적은 없는데?"라는 의문이 든 여성은 웨이트레스를 불러 설명을 부탁했다. 순간 당황한 듯 잠시 말을 더듬던 웨이트레스는 "잘 썰리는 칼의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런 설명을 하면서 웨이트레스는 자신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날이 지나치게 무딘 나이프를 바꿔달라 했다고 요금을 물린 식당에 불끈 화가 난 여성은 "돈을 줄테니 내가 사용한 나이프를 가져와라. 집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웨이트레스는 "잠시 기다려달라"면서 매니저에게 달려갔다. 식당은 결국 "200페소를 빼주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여성은 바가지를 쓰진 않았지만 "너무 황당해 잠깐 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 여성은 "식당에서 영수증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면서 "평소처럼 금액만 확인했다면 꼼짝없이 바가지를 쓸 뻔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델플라타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도시로 여름이면 피서객 수십 만이 몰린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태어났을 때처럼…같은 날 세상 떠난 97세 쌍둥이 할머니

    같은 날 태어나 같은 날 세상을 떠난 쌍둥이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97세의 진 영 헤일리와 마르타 영 윌리엄스 쌍둥이 할머니가 지난 5일 함께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다음날 아침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윌리엄 할머니가 매섭게 추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차로 걸어가다가 넘어져서 낙상을 했고, 헤일리 할머니는 그를 구하려다 함께 넘어진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윌리엄 할머니의 딸 수잔의 말에 따르면 두 할머니는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격도 많이 달랐다. 윌리엄 할머니가 순수하고 차분한 성격인 반면, 헤일리 할머니는 장난기도 많고, 외향적이었다는 것. 수잔은 "둘은 서로 아끼고 사랑했기에 늘 동네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기를 즐겨왔다"면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고 술회했다. 사고가 나던 날도 함께 동네 식당으로 가기 위해 나서던 길이었다. 수잔은 "우리 가족들이 감내해야할 슬픔과 고통은 말할 수 없이 크지만 최소한 두 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하셨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면서 "두 분이 함께 태어나서 함께 돌아가신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한 사람이 남고, 한 사람이 먼저 떠났다면 그 슬픔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섶에서] 아버지의 뒷모습/황성기 논설위원

    친구가 오랜만에 보자며 친구들을 모아 달라 한다. 날짜를 맞춰서 알려 주자 모임을 제안한 친구는 “자식이 직장을 잡아서 한턱 낼까 한다”고 수줍은 듯 얘기한다. 취업 빙하기에 외동딸인 친구 자식의 취업이 제 일인 듯 기쁘다. 회사 동료가 과거 고락을 함께했던 선후배를 불러 저녁 하자고 청했다. 옛 동료를 모아 식사하고, 좌중에 취기가 돌 때쯤 “딸이 신문사에 들어갔다”고 자리를 마련한 까닭을 설명했다. 후배 자식의 취업도 기쁘려니와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다니 대견스럽다. 아이가 1998년 2월 유치원 졸업 무렵 만든 ‘우리 가족 신문’을 발견했다. ‘김대중과 이회창 명예총재 회동’이란 구절이 있다. 외환 위기를 맞아 김 당선자가 이 총재에게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뉴스를 베꼈을 것이다. 가족신문에 엉뚱한 정치 뉴스이건만 삐뚤빼뚤 쓴 ‘황○○ 기자’에 콧날이 시큰했다. 지금은 다른 길을 걷는 그 아이가 대학생 때 잡지 동아리에 들어간 적이 있다. 싫든 좋든 아비의 뒷모습을 보고 컸나 싶어 은근히 흐뭇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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