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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2’ 강경준, 장신영 아들마저 품은 사랑 “나랑 닮았다” 주장

    ‘동상이몽2’ 강경준, 장신영 아들마저 품은 사랑 “나랑 닮았다” 주장

    ‘동상이몽2’에서 강경준이 취중진담을 하며 장신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강경준은 장신영의 고모 집을 방문했다. 강경준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살살 새벽까지 마시자”라고 말한 고모부의 말에 강경준은 넋 나간 표정을 지었다. 고모는 장신영에게 “아이를 네 명 낳으려면 복분자를 마셔야 한다”라고 한술 더 떴다. 어른이 주는 술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 강경준은 연신 원샷을 했고 금세 얼굴이 새빨개졌다. 인터뷰에서 강경준은 “술을 진짜 잘 드신다. 양도 엄청나다. 지금 너무 힘들다”라고 했다. 장신영은 고모네 집안 식구들이 다 술을 잘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보다 고모를 먼저 찾은 이유에 장신영은 “어린 시절 고모가 저를 키우다시피 했다. 두 번째 엄마다”라고 고모와 돈독한 사이를 소개했다. 고모는 강경준에게 “신영이가 어려운 일을 겪다 보니까 오빠가 걱정이 크다”라고 했고 “직접 보니까 걱정은 안 할 것 같다”라고 말을 건넸다. 남자들만 남은 자리에서 고모부는 강경준에게 장신영이 어디가 마음에 들었는지 물었다. 강경준은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 다른 게 보이지 않았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중요한건 좋으니까 괜찮다는 거다”라고 했다. 장신영의 아들을 봤냐는 말에는 “사람들이 저랑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아이가 착하고 잘 따라와 줬다”라고 대답했다. 그 말에 고모부는 “사춘기도 오고, 경준이가 많이 보듬어 줘야 할 거야”라고 조언했다. 강경준은 “신영이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이 정도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부족함을 느꼈다. 조금 더 좋은 남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강커플의 고모부부가 따라준 복분자 주를 러브샷하며 훈훈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델타항공 인천행 보잉747, 갑자기 취소된 이유

    美 델타항공 인천행 보잉747, 갑자기 취소된 이유

    88개국 247개 도시를 잇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미국의 델타항공이 조종사가 없다는 이유로 예정된 비행 스케줄을 취소했다. 델타항공의 보잉 747여객기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오후 12시 31분 디트로이트공항을 출발해 인천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조종사였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여객기를 운항할 때 반드시 4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장-부기장 2명을 한 조로 묶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또 한 조의 조종사를 탑승케 하는데, 이날 보잉 747기를 조종할 조종사가 4명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 델타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보잉 757기‧보잉 767기와 달리, 보잉 747기는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퇴역된 기종이다. 보잉 747기는 1970년대 당시 미국 시장에서 대량 항공운항 시대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현재 미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747기를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델타항공 뿐이다. 델타항공마저 현지시간으로 19일, 서울과 디트로이트 노선을 마지막으로 747기를 퇴역시키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더 이상 보잉 747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보잉 747과 기타 여객기의 조종 방식이 다소 다른 만큼 이를 운항할 수 있는 조종사의 숫자도 747기의 수와 함께 점차 줄어들고 있었고,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의 조종사는 3명에 불과했다. 747기를 몰 수 있는 나머지 1명은 비행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항공은 홈페이지를 통해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갑작스러운 비행기 취소로 불편을 겪을 승객들을 위해 호텔과 식사 쿠폰 등을 제공했으며, 취소된 항공편은 다음날인 18일 아침 무사히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한편 보잉 747기는 미국 시장에서 물러나지만, 유럽시장에는 아직 480대가 취항 중이어서 당분간 747기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英여성, 어머니 떠나보낸 뒤 유골 먹겠다고 밝혀 논란

    英여성, 어머니 떠나보낸 뒤 유골 먹겠다고 밝혀 논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젖은 한 여성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계획이 많은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데브라 파슨즈(41)가 올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에 어머니의 유골을 뿌릴 예정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말그대로 칠면조 고기와 크리스마스 푸딩에 어머니 유골을 넣어 열심히 먹을 생각이다. 데브라의 어머니 도린 브라운은 지난 5월 흉부감염을 앓고 난 후 기도 폐색으로 갑자기 숨을 거뒀다. 10여 년 전 아들을 잃고 큰 의지가 됐던 어머니의 죽음은 데브라에게 또다른 비극이었다. 데브라는 “엄마와 난 죽음도 갈라놓지 못할 만큼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는 내 인생의 우여곡절을 이겨내도록 도와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 엄마가 한순간에 사라졌을 때 나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슬퍼했다. 장례식을 치른 후, 큰 상실감을 느낀 데브라는 어머니의 유골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어머니의 재를 어딘가에 흩뿌리고 싶지는 않았다. 어딘가로 던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는 동생에게 유골의 일부분을 넘겨받아 비닐 팩에 보관했다. 어머니와 함께 있고 싶어 집 안에 두었다가 유골함을 구해 진열도 해봤지만 어머니와 전혀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어머니가 더 많이 그리웠던 데브라는 영감이 떠올랐다. 그녀는 “처음에 무엇이 나를 그렇게 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충동이었다. 상자를 열고 손가락을 핥아 유골에 담궜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손가락들은 내 입 안에 있었고, 하얀 가루의 짠 맛은 위안이 됐다. 내가 한 일에 대해 혼란스러웠지만 당시의 편안함과 친근감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어머니의 유골을 섭취하고 싶은 충동은 거부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데브라는 “크리스마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1년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를 잃은 내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유골을 먹는 건 엄마 없이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최선책이다. 엄마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 같고, 내 안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다.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거나 경의를 표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엄마와 함께한다면 엄마도 행복해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양 센트럴 헤센, 아파트 18~20일 계약 진행

    안양 센트럴 헤센, 아파트 18~20일 계약 진행

    주거복합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아파트 계약을 받는다. 앞서 진행된 아파트 및 아파텔 청약, 상가 계약에서 3가지 상품 모두 연이어 높은 청약경쟁률과 조기 완판을 기록하면서 이 단지 가치가 증명된 만큼, 아파트 계약도 순항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안양 센트럴 헤센 아파텔은 지난 12월 1~3일 3일 동안 견본주택에서 진행된 현장 청약접수 결과 총 437세대 모집에 2,775건이 접수되며 최고 20.4대 1(2군), 평균 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미 초기부터 계약을 받은 상가 58실 또한 계약 첫날 모두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안양 센트럴 헤센의 1순위 청약에서는 161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37건이 접수되며 평균 5.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3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 관계자는 “행정업무복합타운, 월곶~판교선,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 개발 등 안양 만안구 일대에 집중되고 있는 호재들이 이 단지의 가치를 높이며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특히 오픈 첫 주 3일 동안 방문한 고객 대부분이 상담을 받고 돌아갈 만큼 주거상품 구입 의지가 높았기 때문에 남은 아파텔과 아파트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안양 센트럴 헤센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지상 2층~25층에는 전용면적 59㎡ 아파트 188세대와 전용면적 27~47㎡ 아파텔 437세대 등 총 625세대, 지하 1층~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 총 5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거상품 전체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대로 구성돼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다. 안양 센트럴 헤센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우선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 건설되는 안양 센트럴 헤센을 포함하여 3개 필지에 1900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주거단지가 형성될 예정이며, 단지 건너편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행정업무복합타운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연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냉천지구(2300여 가구, 사업계획 도의회 통과), 진흥아파트 재건축(2700여 가구, 관리처분 인가 중), 상록지구(1400여 가구, 사업시행 인가 득) 등이다. 이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이미 사업이 완료된 덕천지구(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4250가구)와 함께 1만4000여 세대의 미니신도시급 신흥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경기 시흥시와 광명시, 안양시, 의왕시, 성남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40여 km의 전철 노선이다.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안양 센트럴 헤센은 월곶판교선 안양역(1호선 환승)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월곶~판교복선전철을 통해 대중교통을 통한 광역 이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주변 생활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무엇보다 지하철을 이용한 교통여건이 좋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지하철역을 이용하면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까지는 20분 대,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까진 5분 대에 갈 수 있다. 특히 금정역은 광역급행고속열차(GTX) C노선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서울 강남,북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교육여건도 좋다. 단지 인근에 안양초와 근명중, 신성중,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수도권 3대 명문 학원가로 유명한 평촌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또한 1호선 안양역 주변에 조성된 상권인 안양1번가도 가까워 다양한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수리산과 병목안 시민공원 등도 단지 주변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준다. 특히 안양 센트럴 헤센은 안양시 최초로 호텔식 조식서비스가 도입된다. 매일 아침 식사를 비롯해 테이크 아웃이 가능한 샌드위치나 간단한 도시락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식당 공간은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단지 내 상가 지상 1층에 마련된다. 운영은 이 단지의 시행을 맡은 ㈜KnB가 호텔 운영과 F&B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각 그룹사들을 주도적으로 참여시켜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18일~20일 3일간 견본주택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公슐랭 가이드] 무한리필 7첩 반상…불맛한상 무한식객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옛 왕조의 육조거리에 터를 잡은 이곳 주변에는 맛있는 한끼를 위한 선택지가 많다. 내자동 골목의 한정식 식당들과 어느새 핫플레이스가 돼 버린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와 서촌의 맛집들이 대표적이다. 광화문역 1·8번 출구 인근 골목과 빌딩 지하상가에도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이 배고픈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그럼에도 가끔은 점심 메뉴를 결정하는 데 아무런 노력을 들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있다. 오늘의 메뉴는 정해져 있지만 날마다 바뀐다. 무한리필이지만 가격은 착하다.# 매일 다른 밥상 15년 한결같은 맛 ‘남도밥상’ 정부서울청사 건너편 광화문 플래티넘 빌딩 지하상가 깊숙한 곳에 백반집 ‘남도밥상’이 있다. 가게로 들어서면 15년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친절한 부부 사장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 테이블에는 배추 겉절이와 묵은지 볶음, 두부샐러드, 미역줄기 무침, 도토리묵, 멸치조림, 부침개, 구운 김 등 밑반찬이 미리 세팅돼 있다. 손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밥과 된장국, 제육볶음, 생선구이가 나온다. 준비하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손님에게는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려는 주인 내외의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진다. 흑미를 섞어 지은 밥 역시 근처에서는 보기 어렵다. 반찬이 워낙 많다 보니 종류별로 한 번씩만 먹어도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밥과 국,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 매의 눈으로 손님들을 지켜보는 사장이 더 달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반찬을 리필해 주신다. 백반집이기에 메뉴는 날마다 달라진다. 가격은 1인당 7000원.# 낮엔 정식메뉴·밤엔 고기 한판 ‘화로명가’ 광화문 센터포인트 건너편 영진빌딩 2층에 자리잡은 ‘화로명가’는 한마디로 고깃집이다. 하지만 점심에는 특별한 정식을 판다. 매일 메뉴를 바꿔 가면서 제육볶음, 버섯불고기, 김치두루치기, 오삼불고기, 안동찜닭 등을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사장에게 물어 보니 2004년부터 점심시간대에 정식메뉴를 팔았다고 한다. 고깃집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의외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매장에 들어서면 불판 위에서 화끈하게 조리되고 있는 오늘의 메인 메뉴를 볼 수 있다. 사람수에 맞춰 정식을 주문하면 패스트푸드보다도 더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같이 나오는 김치, 미역무침, 배추나물, 김, 어묵, 소시지 등 밑반찬만으로도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제육볶음과 같은 메인 메뉴 리필을 요청하면 처음 나오는 양만큼 화끈하게 채워 준다. 밥과 국, 밑반찬 역시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여기서 화로명가의 별미인 큼직한 계란말이를 추가로 시켜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정식 1인분 7000원, 계란말이 5000원.전경현 명예기자 (행정안전부 대변인실 주무관)
  • ‘너의 꿈을 함께’ 스케줄·건강은 기본…공연前 기분도 체크, 대본 연습 소품 준비까지

    ‘너의 꿈을 함께’ 스케줄·건강은 기본…공연前 기분도 체크, 대본 연습 소품 준비까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의 무대를 책임지는 아역 배우는 무려 27명이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가난과 편견을 딛고 발레에 대한 꿈을 키워 가는 소년 빌리에 대한 이야기다. 빌리 외에 친구 마이클, 데비, 톨보이, 스몰보이, 발레걸스 등 3시간 공연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건 아역 배우들이다. 현재 빌리만 5명에다 배역마다 2~3명씩 멀티캐스팅이라 무대 뒤편에선 늘 6~14세 아이들이 즐비하다.전문 배우의 꿈을 품은 아이들이지만 한창 뛰놀 나이에 늦은 저녁 장시간 공연을 매일 소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아이들은 거의 모든 장면에서 쉴 새 없이 노래하고 탭댄스, 발레, 애크러배틱, 스트리트댄스 등 꽤 어려운 춤을 선보여야 한다. 전개를 놓치지 않으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고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려면 체력도 유지해야 한다. 유치원 학예회 하나에도 부모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산만해지지 않도록 아이를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인데 어떻게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들은 성인 못잖은 무대를 선사하는 걸까.그 공은 이들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른바 ‘샤프롱’에게 있다. 샤프롱은 프랑스어로 젊은 여자가 사교장에 나갈 때 따라가서 보살펴 주는 사람을 말한다. 해외 공연계에서는 아역 배우를 전담 관리하는 스태프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낯선 개념이지만 최근 국내에도 아역 배우 출연 무대가 늘어나면서 샤프롱의 역할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인계받아 공연 후 귀갓길까지 책임지는 샤프롱은 상황에 따라 엄마, 선생님, 매니저, 연기교사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아역 배우의 스케줄과 식사 챙기기는 기본. 무대에 오르기 전 아이들의 감정까지 세심하게 살펴 기운을 북돋는 일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연출가나 안무가의 지시 사항을 꼼꼼히 적어 아이들이 최상의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일 큰일. 연습 때 대사를 맞춰 주거나 무대 동선과 퇴장 순서까지 인지시키고, 장면에 맞게 의상과 소품을 빈틈없이 챙겨 놓는다.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위해 연습을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샤프롱 6명을 배치했다. 예민한 아이들을 다뤄야 하니 유아교육 관련 전공자나 보육시설 근무 경험자가 알맞을 듯하지만 무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이해하는 공연계 경력자가 더 우선시된다. 샤프롱팀을 꾸린 정소애 신시컴퍼니 기획실장은 “때론 아이들의 무대 공포증을 풀어주고, 때론 무대 에티켓을 주지시키는 등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공연계에서 경력자 가운데 인성과 평판이 좋은 사람들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롱팀을 이끌고 있는 배인숙 팀장은 소품팀에서 10년간 일했다. 배 팀장은 특이하게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샤프롱 때문에 일부러 취득한 것은 아니다. 배 팀장은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 서로 장난치다가 가끔 다툴 때가 있는데 아이들을 중재하고 훈육할 때 (자격증 관련 교육이)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배우의 경우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도 샤프롱의 일 중 하나다. 사소한 것까지 챙겨 주다 보면 자칫 아이들이 버릇없어지지 않을까. 예전 한 공연에서 아역 배우가 ‘우리 엄마한테 말하면 잘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 기획실장은 “(샤프롱에게) 늘 선생님 호칭을 사용하고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도록 아역 배우들을 교육하고 스스로 할 일을 가르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샤프롱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할 것을 늘 당부받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주민 접대 선거사범들 ‘매수죄 적용’ 후폭풍

    주민 접대 선거사범들 ‘매수죄 적용’ 후폭풍

    선거구가 불분명했던 기간에 유권자에게 식사 등을 대접한 행위를 공직선거법상 ‘매수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가 선거구 획정 전 지역 주민에게 61만원어치 식사를 제공했다가 매수죄로 기소된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친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기 때문이다.검찰은 그동안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가 1·2심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확정되지 않은 14건에 대해 혐의를 매수죄로 바꿔 공소유지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국회의원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던 시기에 발생한 범죄 중 아직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은 사건이 대상이다. 하지만 검찰이 기부행위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이미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라면 처벌할 방법이 없다. 확정 선고된 사안은 수사·재판을 다시 못 하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때문이다. 지난 4월 이후 기부행위로 기소된 선거사범 중 약 15명이 최근까지 무죄로 방면된 것으로 알려졌다. 4·13 총선 때 선거구민인 산악회원들에게 선거구 획정 전 쌀 81만원어치를 지인이 제공하게 했지만 벌금 90만원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유지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적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달 9일 김 의원의 기부행위 혐의를 무죄로 판시했고, 사전선거운동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여기엔 선거 코앞까지 선거구 획정이 안 됐던 4·13 총선의 특별한 사정이 숨어 있다. 2014년 당시 선거구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국회는 지난해 총선을 두 달 앞둔 2월에야 선거구를 획정했다. 역대 선거였다면 사전선거운동 기간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가 당선무효 수준으로 엄하게 처벌됐겠지만, 4·13 총선사범들은 “지난해엔 특이하게 선거구 획정 전 접대 대상이 선거구민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기부행위 처벌을 피하려 했다. 역대 선거사범 처벌 수위와의 형평성을 폭넓게 따지기보다 검찰 기소 사실과 법조문만 소극적으로 엄격하게 따지는 판결 경향도 비슷한 행위를 다르게 처벌하는 결과를 낳았다. A씨 선고 뒤 대법원 관계자는 “기부행위 금지 대상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로 명확하게 규정됐기 때문에 ‘선거구’를 법관이 자의적으로 정하는 것은 법에 규정된 대로 처벌하는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반면 매수죄는 상대방의 선거구 개념을 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특정인의 당선을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죄를 처벌할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어떤 법조문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대법원 선고가 언제 이뤄지는지에 따라 비슷한 행위를 다르게 처벌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기묘하지만 수사·재판의 영역에선 정당한 일 처리였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文대통령 방중 결산] “사드, 中 이해 구하며 안보이익 지켜… 한반도 문제 또 하나의 큰 산 넘었다”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방문 성과에 대한 청와대의 자체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충칭을 떠나 귀국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처한 위중한 안보상황을 극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더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 6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는 등 ‘첫 번째 산’을 넘은 데 이어 이번 방중에선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신뢰 회복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사드 갈등에 따른 서먹함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본다”면서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의 빈도와 강도, 주체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 이 관계자는 “우리 입장을 확실하게 지켰다. 우리의 안보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 중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저자세 외교’ 주장을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키워드로 시 주석은 물론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청와대의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수차례 역지사지란 표현을 언급하며 사드 이견을 점진적으로 풀어 나가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도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역지사지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 중국 고위인사와 두 차례밖에 식사 일정을 갖지 못했다는 이른바 ‘혼밥론’에 대해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언급으로, 그런 식의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17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특별 편성해 국민들에게 직접 방중 성과를 홍보하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한·중 관계가 풀리며) 앞으로 경제성장률 0.2% 포인트를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2.8%에 추가로 0.2% 포인트 성장해 연간 3.0%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중 국빈만찬 장소에서 단독 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10분, 20분 계속 연장돼 걱정됐다. 그런데 중국 측 외교 담당자들이 아무 걱정 말라며 연신 ‘엄지척’을 해 줬다”면서 “두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오는 순간 걱정됐던 마음이 사라졌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당시 시 주석이 연설한 3시간 30분짜리 연설문을 입수해 꼼꼼히 읽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 중국 당국이 경호를 위해 청사 뒤편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내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윤 수석은 “그 얘기를 나중에 듣고 문 대통령도 놀랐다. (중국 측의) 경호, 보안, 배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충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文대통령 방중 뒷얘기 전해…“시진핑 주석, 속내 드러나는 말을”

    靑, 文대통령 방중 뒷얘기 전해…“시진핑 주석, 속내 드러나는 말을”

    청와대가 17일 페이스북 생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뒷얘기를 전했다.이날 방송에는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출연했다. 남 차장은 “시진핑 주석이 ‘최근 양국 관계에 곡절이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방중이 한중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거다’라고 말씀하실 때 저는 ‘됐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수석도 “시 주석이 상당히 속내를 드러내는 말을 하는 듯했다”면서 “저도 두 사람이 뭔가 조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회담이 예정된 시각을 20분이나 넘겨도 끝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데 중국 외교 담당자들이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며) ‘잘 되고 있다’고 말한 뒤 두 정상이 환하게 웃으며 나올 때 걱정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윤 수석은 회담 후 이동하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시 주석이 ‘관심을 갖겠다’고 한 장면도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동에서도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고위급 채널 재개, MOU 체결 후속조치, FTA 후속협상 등을 요구하면서 ‘저는 한중관계 발전에 욕심이 많다’고 하자 리 총리가 웃으면서 ‘한꺼번에 다 말씀하시라. 기꺼이 다 듣겠다’고 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중 성과를 하나씩 꼽아달라는 윤 수석의 말에 남 차장은 “외교·안보면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중국과의 협조기반을 강화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고 김 보좌관은 “사드보복에 따른 경제문제의 해소”라고 대답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정상과 국가·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通’(통할 통)이라고 쓰인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선물한 것을 들면서 “신뢰와 우의를 회복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이어진 문 대통령의 ‘친서민적’ 행보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나왔다. 14일 오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문 대통령이 “경호 때문에 식당에 들어오는 베이징 시민들이 불편을 끼치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16일 충칭에서 묵었던 호텔을 떠날 때 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충칭 시민들을 향해 몇 걸음을 걸어가 인사했던 장면을 설명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인사를 하려고 (시민 쪽으로) 걸어 나오자 중국 측 경호 요원들이 당황해서 문 대통령 앞을 막았다”며 “중국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테러에 대한 대응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문 대통령의 방중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도 공개됐다. 김 보좌관은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국빈만찬 메뉴를 설명하는 인쇄물에 태극문양 장식이 달린 것을 보여주면서 “외교부 직원이 ‘이 정도까지 배려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 방문했을 때 뒤편의 아파트에 주민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안 책임자가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소개(疏開)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이 15일 밤 11시가 돼서야 충칭에 도착했는데 충칭시가 유명한 문 대통령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주려고 밤 10시가 되면 소등해야 하는 원칙을 깨고 그때까지 불을 켜놓게 했다는 얘기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방중은 조공외교 아닌 감성외교

    문대통령 방중은 조공외교 아닌 감성외교

    문재인 대통령의 16일 끝난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은 감성외교로 접근해 실리를 얻어낸 성공작이란 평가다. 13일 문 대통령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난징대학살 제8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느라 수도를 비우고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까지 이어지면서 홀대 논란이 빚어졌지만 한국 정부는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홀대 논란의 대표적인 예 가운데 하나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난 뒤 팔을 손으로 만진 것이었다. 장관인 왕이 외교부장이 문 대통령의 팔을 톡톡 건드린 것이 무례함을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친근함의 표시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과도 악수한 뒤에 반가움의 뜻으로 팔을 톡톡 치거나 만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시 주석과 악수를 하면서 시 주석의 팔을 만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방중 이틀째 아침식사를 서민식당인 베이징 용허셴장(永和鮮漿)에서 노영민 중국 대사 부부와 함께한 것도 논란을 빚었다. 중국 유력인사와 함께 식사를 하지 않고, 서민 행보를 펼친 것은 국내에서나 어울리지 국빈 방문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문 대통령의 소박한 아침식사가 감성외교로 인식되면서 좋은 반응을 낳았다. 식당은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손님이 늘었다. 식당 측은 유타오(油條·꽈배기와 같은 튀긴 빵)·셴러장(鮮熱漿·따뜻한 두유)·샤오룽바오(小籠包·고기만두)·훈툰(새우 및 고기 만둣국) 한 그릇으로 구성된 문 대통령의 아침 식사를 ‘문재인 대통령 메뉴’로 출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일본 방문 이후에도 그가 먹었던 수제 햄버거가 ‘트럼프 세트’로 일본에서 나와 인기를 끌었다. 중국 매체인 북경청년보는 문 대통령의 소박한 아침식사를 자세하게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유타오를 두유 대신 케첩에 찍어 먹은 것은 창의적인 한국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16일 마지막 중국 방문지인 충칭의 호텔에서 공항으로 향하기 직전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호텔 앞으로 몰려와 사진을 찍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몰려든 중국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사건에 대해 “중국은 사과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환구시보도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서는 한중 관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 측은 “‘조공외교’란 비난과 함께 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전문가들은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보수적 친미세력이 문 대통령의 방중을 불편해한다며, 기자 폭행사건을 확대해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빈방문의 격식이나 기준보다는 사드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년 중국은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을 연다. 베이징은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최초의 도시가 된다. 중국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처음으로 전 종목에 선수를 파견해 동계 스포츠 열기를 조성한다.  한국의 중국 전문가인 우수근 중국 동화대 교수는 “이번 한중 정상 회담으로 사드는 활화산에서 휴화산이 되었다”며 “앞으로 두 나라는 사드가 다시 활화산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가운데 전면적으로 교류해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하 공사장에 갈탄 피우고 일하다가…김포서 작업자 2명 질식사

    경기 김포시의 한 빌라 신축 공사장에서 작업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6분쯤 김포시 운양동 공사장에서 작업자 A(52)씨와 B(50)씨가 숨져 있는 것을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전날 오후 9시 36분쯤 “동료 작업자와 갈탄을 태우다가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위치를 미처 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와 차량 번호를 추적해 이날 오전 0시 28분쯤 공사장 인근에 있던 작업자 차량을 먼저 발견했다. 이후 공사장 현장소장과 함께 주변을 수색해 이날 오전 1시 16분쯤 공사장 지하 1층에 쓰러져 숨진 A씨와 B씨를 발견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이들은 사고 당시 갈탄을 피우고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공사장에서는 콘크리트가 얼지 않도록 갈탄이나 난방기구를 틀고 작업하는 일이 잦아 화재나 질식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좁은 지하 공사장에서 갈탄을 피웠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매일 가족과 밥 먹는 아이, 실제로 더 건강”(연구)

    “매일 가족과 밥 먹는 아이, 실제로 더 건강”(연구)

    매일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심신이 건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연구진이 1997년부터 1998년 사이 퀘벡주(州)에서 태어난 생후 5개월 된 아이들 수백 명이 만 10세가 될 때까지 집안 식사 환경에 따라 심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추적 조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이 만 6세가 됐을 때 연구진은 부모들로부터 아이들과 얼마나 함께 식사했는지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만 10세가 됐을 때 부모들과 교사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생활 습관과 심리 사회적으로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만 6세 때는 물론 만 10세 때에도 부모나 보호자, 또는 형제자매와 항상 저녁을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더 활동적이고 정신 건강이 좋으며 몸에 나쁜 탄산음료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사회적인 의사소통 기술이 뛰어났으며 폭력적이거나 반항하고 비행을 보일 가능성이 더 작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환경 등 모든 생활 습관 요인을 고려한 것이므로 가족과의 식사가 모든 면에서 이롭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이끈 린다 파가니 교수는 “식사할 때 부모가 곁에 있으면 친숙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통해 아이에게 직접 사회적인 상호 관계부터 사회 문제에 관한 토론, 일상적인 걱정, 친사회적 상호 관계를 간접 학습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경험하면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기술이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가족과의 식사가 가정환경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 쉽게 교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발달-행동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Developmental & Behavioral Pediatrics) 14일자에 실렸다. 사진=ⓒ kazoka303030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박나래, 기안84 향한 진심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

    박나래, 기안84 향한 진심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

    ‘나 혼자 산다’ 박나래 기안84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멤버들의 화보 촬영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박나래와 기안84는 화보를 찍는 순간에도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기안84가 갑자기 박나래의 볼을 잡는 스킨십을 하는 등 은근히 호감을 내비쳤던 것이다. 박나래를 중간에 두고 김충재와 기안84의 삼각관계는 최근 ‘나 혼자 산다’의 가장 큰 화두였던 터라 기안84의 행동에 다른 멤버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국밥집이었다. 두 사람만 멤버들과 따로 떨어져 장을 보러 나왔다가 식사를 하러 국밥집을 향했는데, 이곳에서 기안84와 박나래의 속마음이 여과없이 공개됐다. 김충재 이야기가 나오자 박나래가 “충재 씨 잘있죠?”라고 안부를 물었고, 이때 기안84가 “미안하다. 내가 충재가 아니라서”라고 대답한 것. 그러자 국밥을 먹던 박나래는 “무슨 그런 얘기를 하세요”라고 타박했는데, 곧이어 기안84에게 “저는 충재 씨보다 오빠가 더 좋아요”라고 고백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차 안에서도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는 감지됐다. 기안84는 박나래에게 “누구랑 술 먹었어?”라고 슬쩍 물었다. 이에 박나래는 “질투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응”이라며 “난 매일 혼자서 술 먹어”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박나래는 “왜 혼자 먹었냐. 집도 가까운데 연락하지”라며 “혼자 술 마시면 드렁큰타이거 되는 거다”라며 걱정했다. 기안84는 물 없이 약을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에 박나래는 “물 없이 왜 약을 먹냐”라며 “마음 불편하게 하는 오빠네”라고 걱정했다. 이에 기안84는 “너는 정신 건강이 괜찮냐. 스트레스 받으면 병 걸린다. 조심해”라며 박나래를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용소 폐쇄에 이스라엘 떠난 난민들… 45만원에 리비아 노예시장으로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수용소 폐쇄에 이스라엘 떠난 난민들… 45만원에 리비아 노예시장으로

    노예.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나 자유를 빼앗긴 채 자신의 주체적 의사에 반해 남에게 부림당하는 사람이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비롯됐고, 중세 봉건제 속 농노사회를 거쳐 자본주의가 도입된 근대사회에 이르러 표면적으로 노예는 점점 줄어들었다. 실제 민주주의 이념과 가치가 점점 확산되고 인권신장 운동이 거세게 일면서 노예제도는 종지부를 찍은 듯 보였다.하지만 여전히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과 권력, 이념과 정치라는 ‘주인’에게 구속된 노예가 끊임없이 탄생한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인격마저도 빼앗긴, 즉 인권이 유린된 사람은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침해 범죄라는 다른 표현이 등장했을 뿐, ‘21세기판 노예’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인권 유린의 현장은 리비아다. 미국 CNN은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을 포착해 보도했다. 리비아는 내전이나 가난, 박해를 피해 새 삶을 꿈꾸며 탈출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유럽으로 넘어갈 도피 자금을 브로커에게 빼앗기거나 리비아 당국의 단속에 적발된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격을 팔아야 한다. 생명을 담보로 리비아까지 왔지만 ‘유러피안 드림’을 목전에 두고 주저앉아야 하는 이들은 고작 400달러(약 45만원) 안팎의 몸값에 팔려간다. 이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와 중노동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존재했던 인도에도 여전히 현대판 노예는 존재한다. 인도에서 카스트가 폐지된 지는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도인들의 생각과 일상을 지배한다. 여전히 일부 가정부는 고용주 및 고용주의 가족과 눈을 마주치거나 한자리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한 인력회사가 버젓이 가정부를 ‘전시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쇼핑몰에 부스를 마련하고 동남아 지역 출신 여성 3명을 나란히 세워 놓은 뒤 판촉 활동까지 벌였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의 부국에서 이와 유사한 현대판 노예제도 논란이 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비아와 인도, 사우디 사례의 공통점은 현대판 노예의 출현이 출신과 경제력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권력 및 정치적 의도가 혼합된 결과라는 사실이다. 예컨대 리비아 노예 시장의 탄생 배후에는 이스라엘의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수단이나 에리트레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온 난민들의 수용소를 폐쇄하고, 이들에게 르완다나 우간다 등 제3국으로 갈 수 있는 종잣돈으로 1인당 3500달러(약 38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난민을 받아들이는 외국 정부에도 1인당 5000달러(약 546만원)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난민의 삶을 추적해 온 이스라엘 히브리대 리오르 비르거 연구원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이 제3국행을 택하는 순간 고문과 인신매매, 죽음으로 이어지는 악몽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난민들을 받는 대가로 지원금을 받은 제3국이 난민이 도착하는 즉시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종잣돈을 빼앗고 다시 내쫓으며, 결국 흘러들어간 곳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회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난민을 쫓아내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임을 얻는 동시에, 불법 이주민 척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셈법이었다. 유엔은 이를 두고 “사실상 (난민을 사이에 둔) 거래”라며 우려했다. 새 삶을 위해 먼 길을 떠난 난민들이 이스라엘 및 돈에 눈먼 일부 제3국의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인권을 잃고 노예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인도와 사우디의 사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카스트제도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인권을 짓밟아 가며 노예처럼 사람을 사고 부리는 현상에는 소위 금수저·흙수저로 대변되는 출신과, 출신에 따른 막강한 경제력, 이를 빌미로 사람을 사고파는 이들의 ‘갑질’을 눈감아 주는 국가와 정책이 그림자처럼 깔려 있다. 학자들은 1888년 브라질의 노예해방을 근대국가 노예제 종식의 기준으로 삼지만, 이쯤 되면 과연 노예제도가 폐지된 것이 맞는 가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름과 형태만 변화할 뿐,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가난하고 힘없으며 사회와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노예가 된 이들이 존재한다. 국제사회가 문제의식을 갖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 사망자 38%, 생활 습관 고치면 살 수 있었다(연구)

    암 사망자 38%, 생활 습관 고치면 살 수 있었다(연구)

    암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38%가 생전에 생활 습관 몇 가지만 바꿨어도 건강을 유지하며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 의학연구소가 2013년 호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례 약 4만4000건을 분석해 위와 같이 결론 내렸다고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연구자는 암 사망자 중 생전에 금연하거나 건강식을 섭취하고 또는 술을 줄였다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이로 인해 매년 전 세계에서 820만 명이 더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흡연과 건강에 좋지 못한 식사, 그리고 음주와 같이 나쁜 생활 습관은 전체 암 사망 사례 중에서 30.4%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흡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3%로 가장 컸다. 또한 지나친 자외선 노출과 비만, 그리고 운동 부족 등 다섯 가지 생활 습관이 암 사망 사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였다. 이 역시 개선하면 매년 세계에서 120만 명이 더 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쁜 습관으로 인한 암 사망률은 남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41%, 여성은 34%가 이런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화이트맨 박사는 “남성들이 대체로 술담배를 더 많이 하고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며 식습관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암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면서 “심지어 생활 습관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면 매년 암으로 일찍 사망하는 사람들의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WavebreakMediaMicr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송영길 “중국이 문 대통령 홀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 없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은 올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지난 14일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했다. 4대 원칙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의 확고한 견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대화·협상으로 해결’, ‘남북 관계 개선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다.한·중 정상회담이 연내에 성사되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양국의 새로운 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 측의 예우와 중극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박근혜 정권의 외교 실책으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식 한 번 치르지 못하고 한·중 관계가 썰렁하게 넘어갈 뻔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적어도 “(양국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양 지도자들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났다는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일에 대해 송 의원은 “사드라는 말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를 배려한 것”이라면서 “서로 간에 불편한 것들을 두고 구동존이(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통점을 추구)의 자세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중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 차관이 아니라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예우하고, 중국에 도착한 후에도 문 대통령이 세 끼 식사를 할 동안 중국 인사를 한 명도 못 만난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한) 쿵쉬안유 차관보급은 사실상 우다웨이 차관보, 즉 부부장 역할을 하고 있고, 6자회담 수석대표이기도 하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대 원칙’) 합의를 푸는 주요 일을 했기 때문에 (쿵쉬안유 차관보가 영접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모든 게 다 마음에 맞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도입을 추진한) 사드 문제로 1년 2개월이 넘게 이렇게 썰렁한 데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 자체도 충정을 저는 이해해 줄 필요가 있다. (정상회담을 통해) 하나씩 바꿔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측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몸으로 제지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지 폭행을 하고, (폭행을 당해) 누워있는 기자를 발길질하고, 문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강력히 항의를 해서 (중국 공안에) 수사요청을 해서 조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37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지난해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나 올해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확대했으며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지난 36년 동안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 64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8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배·가공 기술을 특허 출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박태우(농업부문)씨와 전남 목포에서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한 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한 용선미(수산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 등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상/ 농업부문]●박태우씨 특허 2건·내년엔 과실 가공제품 생산…도전하는 영농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형 영농인이다. 2015년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멜론에 유산균을 배양해 멜론 요거트를 만든 뒤 동결건조한 과자 제조 기술이다. 더 나아가 유산균을 빨리 많이 배양할 수 있는 우유 배양법도 개발했다. 내년에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토마토퓨레 등 과실 가공제품 생산에 도전할 계획이다. 척박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재배하는 속이 빨간 캔탈로프 멜론 재배도 시도할 생각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지만 국내 토양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 실패율이 높은 작물이다. 지난 4월에도 경남 의령 강소농 자율모임체인 ‘톡톡파머스’를 조직했다. 8개 농가 16명이 모여 매주 월요일 마케팅 정보 등을 공유한다. 톡톡파머스의 소식을 받는 고객도 1320명에 이른다. [대상/ 수산부문]●용선미씨 가공 수산물 인터넷 직거래…봉사 등 지역에도 기여 전남 목포에서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대표적 재원이다. 2013년부터 인터넷쇼핑몰(용가네맹골낚시펜션·www.mg-fishing.com)을 운영하면서 어획 수산물을 가공해 직거래하는 방법으로 추가 소득을 창출했다. 연매출(순익)은 2012년 6억원(3억원)에서 올해 12억원(7억원)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총 6개 과정(25회) 148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역량을 키웠다.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선원 11명을 상시 고용하고 외국인 선원에게는 고국 방문 등의 혜택도 줬다. 수산업경영인 목포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아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의탁 노인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30차례 했고, 해양쓰레기 수거에 14차례 참여해 500여t을 수거했으며, 귀어업인 5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상]●농업 고보민씨 4H 경진대회 우승 주도 등 지역 봉사 전북 김제에서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운동단체인 4H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지난해 김제시 4H 연합회장을 지내면서 도내 경진대회를 유치하고 종합우승까지 이끌어 냈다. 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2014년부터 경찰 인원이 부족한 김제경찰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심야 순찰활동 ‘지평선 프로미’에 열심이다. 김제시 한우협회, 지역 한우조합 등과 함께 실버타운, 요양원 등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한우국밥’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수산 구민우씨 굴 양식장 현대화…매출도 10배 ‘쑥’ 3대에 걸쳐 어업에 종사해 온 구씨는 굴 양식장 가공시설 현대화와 판로 개척 등으로 소득 증대에 성공했다. 2002년 4㏊였던 양식장 면적은 지난해 13㏊로 늘어났고, 알굴 생산량은 같은 기간 20t에서 130t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1억 6000만원에서 10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홍가리비 및 3배체개체굴 양식으로 1억원의 부가 수익도 올렸다. 상시 근로자 9명(외국인 근로자 4명 포함)을 채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굴 탈각 작업 때는 다문화 가정주부를 포함한 지역 주민 5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로상]●농업 정우성씨 차세대 영농인 육성 지원·홍보도 앞장 전북농업기술원 소속으로 농업인단체를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 지원에 주력했다.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영농인을 육성하는 사업에 9억원을 지원했고 지방자치단체 경상보조 지원으로 10개 사업에 8억원 이상의 예산을 끌어왔다. 자체 농업인단체 육성을 위해 5개 사업에 56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인단체 보조금으로 1억 2000만원을 확보했고 매달 다양한 단체의 회원과 행사를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도 단위 청년단체인 4H회 활동을 21차례 지원했다. 지난 한 해에만 혜택을 받은 인원이 3724명에 이른다.●수산 박정욱씨 어업인 육성 사업·신기술 특허 15건 등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미래 어촌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다. 후계 어업인 육성 사업을 실시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 젊은 청년들이 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했다. ‘건조 방법에 따른 전복 이화확적 특성 비교’ 등 무려 32건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가시파래의 항산화 물질 추출 방법 및 식품 제조 방법’ 등 특허 15건도 등록했다. 수산 자원 조성과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낙지목장 6곳(31㏊)도 만들었다. [본상]●농업 김창호씨 꾸준한 봉사·애플 토마토 등 신작목 도입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6개 농가와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작목을 도입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신품종인 컬러대추방울토마토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 관리 시스템을 들였다. 올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토마토 재배에 성공했다.●농업 안태형씨 후배 양성·GAP 등 친환경 농업 실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지역 청년단체 4H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힌 뒤 신규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법인 농가와 함께 무항생제 축산,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무농약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농업 이승환씨 홍수 피해 농가 복구 등 봉사활동 주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2014년과 올해 홍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 등의 복구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화재가 난 가축 농가를 찾아가 망가진 시설을 철거했다. 마을 어르신을 위한 경로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충북 4H 연합회를 이끌며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했다.●농업 정영환씨 농업인 육성·농장 1년 인턴 제도 보급 농촌 지역의 젊은 후계 농업인 육성에 매진하고 농장 1년 인턴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이우학교와 발도로프학교에서 2주 과정의 농촌체험을 지도하고 연간 30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농촌체류교육을 실시해 도농 교류에 이바지했다. 새로운 농업경영체 모델인 협업농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농업 박근호씨 청년농업 ‘유스파머’ 브랜드 론칭 화제 차세대 농업경영 기술을 보급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유스파머’라는 이름의 청년농업인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론칭했다. 강원 홍천의 젊은 농부로 방송, 일간지 등에 8차례 소개됐다. 2014년부터 50회, 2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같은 해부터 지금까지 국제한서라이온스협회 이사를 맡았다. 지역 청년단체인 4H 연합회에 83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농업 정성천씨 가공 시설·포장재 개발 등 발전 모델 개척 새로운 농업 발전 모델을 개척해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했다. 영농 및 시설 기반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와 체험관을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농산물 가공공장을 신축하고 자체 포장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2013년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심사에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모시와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상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농업 이상진씨 소외층에 쌀 기부 등 지역 발전 이바지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자율방범대와 청년회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범 및 청소 활동에 참여했다.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쌀을 기부했다. 올해 이천농업생명대학 농업마케팅과에 입학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썼다. 모가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식감이 좋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농업 강철훈씨 제주 환경정화·에너지 절감 농법 선도 제주 지역의 환경 정화활동과 농촌 봉사활동 등에 연 20회 참여했다.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청소년경진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에너지 절감 농법으로 지역 농업을 선도했다. 지하공기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기름값을 절약하고 고품질 망고를 생산해 고수익을 창출했다.●농업 전종호씨 4H 여성 회원 유치·기술농업 실천 경북 영주 지역 4H 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 회원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기술농업을 실천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새 기술 실용화교육, 농업인 현장교육 등 교육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600여명의 농업인이 영농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연보호 캠페인, 거리질서 만들기 등을 실시해 영주시 환경 가꾸기에 앞장섰다.●수산 장영진씨 신공법 액젓 개발·관련 특허 2건 출원 2010년 액젓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공법 액젓을 개발했다. 액젓 발효 기간을 6개월 단축하고 품질은 20% 향상시켰다. 액젓 발효 시 생성되는 유해물질(히스타민) 수치를 100 이하로 줄이는 생산 방식을 개발했다. 트립토판이 증대된 액젓 등 출원 특허도 2건이다. 독자 브랜드(오미소)를 개발해 일본·베트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수산 지명철씨 신품종·인터넷 쇼핑 등 귀어 성공 사례 2016년 해양수산부 주최 귀어귀촌박람회에서 성공 사례로 꼽혔다. 신품종 개발, 시험 연구, 판로 다변화 등으로 해조류 매출을 2008년 6000만원에서 올해 3억 8000만원으로 올렸다. 소비자 직거래 인터넷 쇼밍몰(완도 톳 어장)을 운영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2014년 신품종 다시마(전관1호)를 개발하고 지난해 톳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수산 김선몽씨 수산 첫 해썹·에너지 절감 경영 효율화 2012년 7월 전북도 수산 분야 최초로 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소득증대를 도모했다. 뱀장어 사육수 온도를 10℃ 올려 난방비 50%(8000만원)를 절감했고, 2012년부터 지역 특산물인 메주를 사료에 혼합해 연간 사료비 7200만원을 절감했다. 7~8개 농가와 함께 메주콩을 계약재배해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수산 장성권씨 생산량 3배 늘리고 고용 창출한 굴 양식 굴 양식을 통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알굴 생산량을 2008년 20t에서 지난해 62t으로 3배가량 늘렸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12명에서 20명으로, 매출은 1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2010년부터 수산자원 조성 및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어업에 기여하고 있다. 분기별로 해안 청소, 해적생물 구제 등의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수산 유기상씨 어선 현대화·매년 해양 쓰레기 수거 어선 현대화와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민간 해양구조대 일원으로 활동하며 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2012년부터 충남 보령시 연안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매년 폐그물 쓰레기 10t 이상과 낚시추, 선박폐유 등을 수거하고 있다. 2007년에는 보령 소형선박 선주협회에 불법단속반을 구성, 매월 2~3차례 불법어업을 단속해 왔다.
  • 국외도피범 47명 전세기 송환… ‘한국판 콘에어’

    국외도피범 47명 전세기 송환… ‘한국판 콘에어’

    보이스피싱 사기범 28명 ‘최다’ 범죄별 수사 관할 경찰서로 인계필리핀으로 도주했다가 체포된 한국인 범죄자들이 14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단체 송환됐다. 국토가 넓은 미국에는 범죄자를 실어 나르는 전용 항공 체계(JPATS)가 있다. 수형자 항공이라는 의미로 ‘콘에어’(Convict Airline)라는 별칭이 붙었다. 1997년 개봉한 미국 영화 ‘콘에어’로 잘 알려진 그것이다. 이번 집단 호송은 한국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국외 도피범 집단 송환은 ‘한국판 콘에어’라고 불리고 있다. 이날 오전 필리핀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돼 있던 피의자 47명은 차량 20대로 마닐라 국제공항까지 이동한 뒤 전용 출국심사대를 거쳐 국적 항공기에 탑승했다. 한국 경찰은 국제법상 한국 영토인 국적기 내부에 들어선 피의자들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전국에서 이들의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120명이 호송관으로 참여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3자리씩 배열된 좌석에서 피의자를 각각 가운데 두고 양쪽에 경찰 2명이 에워싸듯 앉았다. 피의자들은 비행하는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장실에 갈 때에도 형사의 동행으로 철저한 감시를 받았다. 식사로는 샌드위치가 제공됐다. 전세기는 이날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청 외사국 직원들이 국내로 송환된 도피범들을 맞았다. 이들은 준비된 별도의 입국심사 절차를 거친 뒤 호송 차량에 타고 각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로 인계됐다. 항공료 등 송환 비용은 경찰청에서 부담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는 지난 11월 말 기준 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해외 도피사범 485명 가운데 29.7%를 차지한다. 현재 필리핀 현지의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된 한국인도 90여명에 달한다. 송환된 범죄자 중에는 1997년 제3국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몽둥이로 상대방을 폭행한 A(63)씨도 포함됐다. A씨는 그동안 필리핀에 숨어 지내다가 현지 교민의 신고를 받고 붙잡혀 19년 만에 국내 법정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 중 1명도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보이스피싱 관련 사기범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포함한 총 39명이 저지른 사기 피해액은 총 460억원에 이른다. 송환 범죄자 중에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11명도 포함됐다. 이번 대규모 국외 도피범 송환에는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과 현지 교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찰청은 2012년 필리핀에 처음 한국 경찰관인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파견했다. 지금은 6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 경찰청·이민청 등 현지 사법기관과 수사 공조를 펴는 한편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외 도피 범죄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코리안데크스 담당관 등의 활약으로 지난 3년간 평균 10명에 달하던 한국인 피살 사건도 올해는 1명으로 줄었다. 경찰은 올해 필리핀에서 91명의 국외 도피 사범을 국내로 송환했다. 국내 송환 필리핀 도피 사범은 2014년 33명, 2015년 47명, 2016년 8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대통령, 서민식당 ‘깜짝 방문’…베이징 시민들과 식사 화기애애

    文대통령, 서민식당 ‘깜짝 방문’…베이징 시민들과 식사 화기애애

    인민대회당서 문화교류의 밤 한·중 협연으로 환상의 선율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공동기획한 ‘한·중 수교 25주년 문화교류의 밤’이 14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는 국빈 만찬을 마치고 양국에서 초청한 주요 인사 등 600여명과 공연을 관람했다. 양국이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정상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함께 문화공연을 연 것은 처음이다. 공연에 참여한 한·중 예술감독의 공동작업도 이채롭다. 한국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과 중국 중앙음악학원 원장인 위펑이 각각 양국을 대표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두 예술감독은 연주곡 선정과 편곡, 공연에 사용할 영상과 조명에 이르기까지 공연의 모든 분야에서 협업했다. 연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이, 지휘는 중국 국가교향악단 수석지휘가인 리신차오가 맡아 명실상부한 한·중 협연 무대를 만들었다. 첫 번째 곡으로는 양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을 선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한·중 양국 관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한편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과 중국 문화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특별행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이날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 인근 한 서민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과 현지식 아침 식사를 했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들어가는 소프트 외교를 편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국 홀대론’도 제기됐다. ‘베이징 시민들과 함께한 아침’이란 콘셉트였지만, 결과적으론 이날 아침도 문 대통령 내외가 중국 측 인사 없이 ‘혼밥’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들과 오찬을 하고, 숙소에서 가볍게 저녁 식사를 하고선 참모들과 한·중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3박4일간의 국빈 방문 기간에 예정된 문 대통령과 중국 고위 당국자의 공식 식사 자리는 이날 열린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 마지막 날인 16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뿐이다. 홀대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민식당에서의 아침 식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옆에서 식사하던 베이징 시민들은 대통령 내외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가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중국 서민들의 아침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함으로써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만남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야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 시 주석은 주요 지도급 인사들과 함께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인사한 뒤 중국측 인사들과도 악수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할 때는 왕 부장의 팔을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매일 콜라 40캔 마시던 200㎏男의 다이어트 성공기

    매일 콜라 40캔 마시던 200㎏男의 다이어트 성공기

    콜라 40캔 씩을 매일 마셔대던 남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언론 메트로는 '콜라 중독'에 빠진 체셔 출신의 피시앤드칩스 판매점 매니저인 셰인 트렌치(21)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에 무려 40캔 이상의 코카콜라를 마셨다. 아침식사부터 시작해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항상 그의 손에는 콜라가 들려 있었다. 이렇게 마신 콜라의 양이 매일 13ℓ, 5250㎉로 콜라로만 권장 칼로리의 2배를 훌쩍 넘길 정도였다. 셰인은 "정말 하루종일 음식을 먹으며 콜라를 마셨다"면서 "나중에 몸무게가 200㎏까지 불어나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가 콜라를 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의사의 경고 때문이다. 계단조차 제대로 오르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그를 진단한 의사는 "지금처럼 계속 먹게 되면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그는 본격적으로 콜라를 끊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최근 그는 80㎏을 감량한 120㎏의 건장한 남성이 됐다. 셰인은 "콜라를 끊자 당분 부족으로 몸이 금방 피곤해지고 짜증도 났다"면서 "그러나 굳은 결심과 주위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체중감량에 나설 것"이라면서 "나의 사례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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