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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구 히트상품 된 광명 ‘아이와 맘 편한 도시’

    전국구 히트상품 된 광명 ‘아이와 맘 편한 도시’

    경기 광명시의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16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북 익산시를 비롯해 전남 순천시와 경북 성주시, 서울시 구로구, 인천시 연수구, 경기 구리·오산시 등 9곳에 이른다.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은 현재 하안동 이편한세상아파트와 철산동 도덕파크아파트 두 군데에서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초등생 1~3학년을 대상으로 오후 5부터 9시까지 돌봐준다. 저녁 식사도 50%가량 지원해 제공한다. 시는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광명시 아이와 맘 편한 위원회’를 만든 후 조례까지 제정했다. 정부 저출산 대책의 우수시책으로 평가받아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구의 날’에 출산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익산시에서 온 이명희 여성보육과장은 “광명시에서 아이와 맘 편한 위원회의 구성 운영과 아이 안심 돌봄터 사업, 광명동굴 등 다른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는 많은 사업을 배웠다”고 했다. 조옥순 광명시 여성가족과장은 “민간과 공공·시민이 힘을 합쳐서 저출산을 극복하고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광명시의 ‘아이와 맘 편한 도시’가 전국적으로 확산해 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몸 불편한 고객에게 음식 일일이 떠먹여준 10대 직원

    몸 불편한 고객에게 음식 일일이 떠먹여준 10대 직원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고 단숨에 발벗고 나서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은 식사시간 내내 몸이 불편한 손님의 '손'이 되어주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약 일주일 전 브라질 바이아주 사우바도르의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로리나 빅토리아라는 여성은 감동적인 순간을 목격했다. 바로 패스트푸드 지라파스(Giraffas)의 직원이 몸이 불편한 남성 고객에게 직접 음식을 떠먹여주는 광경이었다 직원은 남성 고객이 부탁하기도 전에 그가 앉아있는 자리로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주었고, 고객이 팔을 사용해 식사하기 어려워하자 남성의 옆에 앉아 먹는 것을 도와주었다.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빅토리아는 그 직원에게 다가가 “당신은 정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 행운이 깃들긴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눈물 흘릴 일이 있었다”며 “진정한 자비, 정말 아름다운 선행을 보았다”는 글을 남겼다. 빅토리아의 게시물은 2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45만 번 이상 공유되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세계는 그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본보기인가”, “일상에서 우리가 베풀어야하는 종류의 친절”이라며 그의 인간성을 칭찬했다. 지라파스 대변인 지우베르투 히베이루는 “영상 속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직원은 인턴으로 일하는 웰링턴 브루노 새크라멘토(17)였다. 우리 조직에서 그 같은 청년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일반적인 고객 응대의 개념을 넘어서 그가 보여준 선행에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나의 아저씨’ 이선균-아이유의 미소 ‘촬영현장은 유쾌+따뜻’

    ‘나의 아저씨’ 이선균-아이유의 미소 ‘촬영현장은 유쾌+따뜻’

    ‘나의 아저씨’가 유쾌하고 따뜻한 촬영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첫 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8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평균 5.3%, 최고 6.2%) 기록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제작진이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하며 촬영 비하인드컷을 대방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동훈(이선균)과 지안(이지은)의 감동적이었던 저녁 식사와 노모 요순(고두심)을 위해 뭉친 삼형제 가족의 생일파티는 물론 안전진단 3팀 멤버들의 모습까지, 뜨거운 열정과 탄탄한 연기로 ‘나의 아저씨’를 촘촘히 그려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무엇보다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훈훈한 현장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거친 여자 지안 역을 맡은 이지은의 예쁜 미소가 눈에 띈다. ‘나의 아저씨’는 지난 8회에서 처음으로 세상을 알려준 어른 동훈 때문에 변화한 지안의 모습을 그렸다.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차갑고 냉소적으로 살아온 그녀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지키기로 결심한 것. 그러나 지안을 괴롭혀온 광일(장기용)이 그녀의 변화를 눈치채고 이를 빌미로 그녀를 협박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게다가 윤희(이지아)와의 외도가 발각된 후 지안에게 한층 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 준영(김영민)까지 더해져 오는 18일(수) 방영될 9회에 드라마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더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면서 ‘나의 아저씨’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를 향한 감사 인사와 함께, “중반을 넘어선 ‘나의 아저씨’,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라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다이노+] 중생대 대형 육식 공룡의 식사 메뉴는?

    [다이노+] 중생대 대형 육식 공룡의 식사 메뉴는?

    육식 공룡은 뭘 먹고 살았을까?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초식 공룡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있다. 하지만 대형 육식 공룡이라도 작은 새끼 때는 곤충이나 작은 척추동물을 사냥했을 것이고 일부는 먹이가 풍부한 물속으로 사냥터를 옮겼다. 현재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중생대 생태계 역시 다양하고 복잡했으며 생태계 구성원들은 다양한 먹이 사슬을 구성했다. 프랑스 리옹 대학 및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연구팀은 니제르와 모로코의 백악기 지층에서 대형 육식 동물들의 화석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지역에 초식 공룡의 숫자에 비해 대형 육식 동물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초대형 육식 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와 역사상 가장 큰 악어류 외에 여러 대형 육식 공룡이 살았다. 아마도 이들이 모두 초식 공룡만 사냥했다면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당연히 서로 다른 먹이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고대 생물이 뭘 먹었는지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우연히 위 내용물과 함께 화석화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고대 생물의 식생활 습관을 확인한다. 육식 공룡이 트리케라톱스 고기를 먹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초식 공룡을 주로 먹었는지 혹은 물고기도 같이 먹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스피노사우루스과(spinosaurids) 공룡, 스피노사우루스 이외의 대형 공룡,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악어류인 사르코수쿠스(Sarcosuchus) 등의 칼슘 동위원소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이들의 먹이가 각각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피노사우루스과 공룡은 주로 물고기를 먹고 살았던 데 비해 카르카로돈트과(carcharodontosaurids) 육식 공룡은 초식 공룡을 주식으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수쿠스는 현생 악어와 비슷하게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실제 생태계에서는 주요 사냥감이 좀 더 세분되어 가능하면 남과 겹치지 않는 식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먹이를 사냥하는 방식은 남들과 경쟁을 줄여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종으로 분화되어 생태계는 더 복잡해지고 풍부해진다. 1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양성은 생태계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公슐랭 가이드] 무한 情 리필

    [公슐랭 가이드] 무한 情 리필

    세종특별자치시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물론 1982년 과천, 1997년 대전으로 다수 행정기관과 소속 직원들이 이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청사가 대도시 내에 건설되면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와 함께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세종은 공주시, 연기군, 청원군 등 기존 농촌지역에 거대한 택지를 조성하고, 그 위에 건설한 계획도시이며 신도시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이전 초창기인 2012년에는 이전 기관 직원들에게 세종시는 춥고 낯선 도시였다. 그 당시 세종시는 ‘세베리아’(세종 시베리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춥고 낯설었던 시절 시골밥상을 내주던 식당 3곳을 소개한다. 가족을 떠나온 이들에게 따뜻한 집밥이었고, 도시에서 이주한 이들에게는 먼 고향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골밥상이었다. 지금 세종시는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전국에서 제일 젊은 도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되었지만, 이 식당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이 식당들의 공통점은 상호가 모두 식당으로 끝나고, 차가 있어야 갈 수 있으며, 식사 후 주변 논과 밭, 산을 둘러보며 간단한 산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뉴는 몇 가지 밑반찬을 기본으로 메인 메뉴가 추가되는 형식인데, 반찬은 ‘무한리필’이 된다. 가격은 8000원 내외다.반찬 가짓수만 13개… 밥 덜었다가 더 먹고 오는 ‘든든한 한 끼’ #감성식당(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감성식당이 내놓는 반찬 가짓수는 13개다. 연중 같은 반찬도 있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반찬이 있다. 밥은 커다란 옛날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처음 가는 손님들은 밥의 반을 덜어냈다가, 나중엔 다 먹고 나온다. 그리고 예약전화를 하면 전화를 받는 분이 예약자의 성명, 연락처 등을 묻지도 않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예약이 안 되는 것이다. 무조건 일찍 가야 한다.걸쭉한 닭볶음탕·청국장… 주인 눈치 덜어낸 ‘셀프 반찬 리필’ #선영식당(세종시 장군면 대교리) 선영식당은 6개 종류의 반찬을 내놓는데, 추가로 제육볶음, 청국장, 닭볶음탕 등을 시킬 수 있다. 4명이 가면 제육볶음 2인분, 청국장 2인분 조합이 괜찮다. 닭볶음탕 매니아들은 묵직하고 걸쭉한 국물을 칭찬한다. 밑반찬들이 모두 맛있는데 ‘셀프’라서 무한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주인이나 일하는 분들이 눈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만원도 안되는데… 제육볶음·생선구이 한 쌈 ‘점심의 행복’ #학마을식당(세종시 금남면 감성리) 학마을식당의 반찬 수는 10개 정도다. 앞에 소개한 식당들과의 차이점은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채소와 풋고추가 나온다는 점이다. 특히 점심 특선에 제육볶음과 생선구이가 나온다. 손님 중에는 주변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아 ‘현장식당’으로 불리기도 한다.최해일 명예기자(권익위 기업민원팀 사무관)
  • [커버스토리] 몽둥이 든 교도관, 없어요… 망루 위 경비, 영화에만 있어요

    [커버스토리] 몽둥이 든 교도관, 없어요… 망루 위 경비, 영화에만 있어요

    위협적인 잿빛 콘크리트 담장과 철조망으로 이중, 삼중 둘러싸인 망루가 있는 교도소 안. 외부와 연락이 차단되고 폐쇄된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몽둥이를 들고 수용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교도관, 또는 총을 들고 망루에서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는 교도관의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수용자의 범죄 행위를 방조하고, 생활 편의를 도와주면서 뒷돈을 챙기는 교도관의 모습까지도 사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약, 담배 등 부정물품의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몰래 만든 흉기로 서로 해치고 싸우는 소설이나 영화 속 모습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이런 모습들은 오래전 만들어진 근거 없는 막연한 이미지. 여기에 소설이나 영화가 개연성을 더하고, 교정행정의 폐쇄성이 이를 논픽션(사실)으로 완성했을 뿐이다. 박진홍 안양교도소 보안과장으로부터 영화·드라마 등 미디어 속 교도관에 대한 왜곡과 과장에 대해 들어 봤다.#1 교도관은 무전기 외 휴대 못해… 총기도 호송때만 먼저 교도소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습 ‘폭력적인 교도관’이다. 영화·드라마에서 ‘교도봉을 휘두르는 교도관’은 잘못된 설정이다. 교도관은 평상 시 무전기 외에는 어떤 교정장비도 휴대하지 않는다. 교도봉, 일회용 수갑은 교정사고가 발생하거나 훈련상황 이외에는 항상 교정장비함에 넣어 보관한다. 총기도 호송차량에서만 휴대할 수 있다. 박 과장은 “수용자에게 탈취당할 우려가 있어 시설 내에서는 휴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2 교도소장실은 담장 밖… 수용자 방문했다면 탈옥 미디어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또 하나의 허구, 교도소장실에 대한 설정이다. 수용자가 소장실에서 식사하고 외부와 전화통화하는 모습은 교도소의 구조를 아는 사람에겐 웃음거리다. 소장실은 교도소 담장 밖 사무동에 있다. 수용자가 교도소를 벗어나 소장실로 갔다면 이는 탈옥이다. 수용자가 교도소를 마음대로 드나들 만큼 국내 교정시스템은 허술하지 않다. 수용동에서 휴대전화를 거는 특별한 모습도 실제로는 볼 수 없다. 교도관 ‘계호(戒護) 업무지침’에 따라 휴대전화 반입금지선을 수용동으로 들어가는 제1 통용문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3 총 들고 탈옥 감시? CCTV·드론 시대에… 특히 교도관이 총을 들고 경비를 서던 높은 망루는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안양교도소에 있는 5개 망루 역할도 중앙통제실에 있는 200여개의 폐쇄회로(CC)TV가 대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자살, 자해가 우려되는 수용자가 있는 거실과 운동장 등 모든 동선을 감시한다. 영화처럼 사각지대나 카메라가 고장 나 감시를 못하는 구역은 없다. 최근 경비업무에 최첨단 장비인 ‘드론’도 활용하고 있어 탈옥은 소설·영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됐다.#4 감옥에서 물품 구매? 영치금으로 식품 등 가능 모든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는 수용자 거실 등 교도소 내 생활에 대한 왜곡 사례도 많다. 수용자는 독거실에 수용하는 것이 원칙. 다만 시설 부족 등 문제가 있으면 혼거 수용할 수 있다. 교정시설 대부분은 시설이 부족해 4~5인, 많게는 15~20인까지 혼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실 잠자리 위치와 설거지 당번 순서는 수용자 간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 교도소 측에서 정하고 있다. 방송은 교화방송 ‘보라미’만 시청할 수 있으며 신문(1인당 3종류)과 잡지도 구매해 볼 수 있다. 거실 구매물품 목록에 있는 간단한 식음료, 의류, 침구류, 신발 등 150~170여개 품목은 영치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 속 이런 설정이 있다면 이는 모두 사실이다.#5 이동 없이 거실서 급식… 식당 난투극은 불가능 수용자 간 식당 난투극은 미디어 속 대표적 왜곡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모든 수용자는 대형 식당이 아닌 거실에서 급식을 받아 식사를 한다. 박 과장은 “식당으로 이동하는 많은 수용자를 계호할 교도관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교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거실에서 급식을 먹는다”고 말했다.#6 운동기구 사용 가능? 흉기 우려 있어 금지 미디어 속에서 볼 수 있는 수용자 간 패싸움, 칼부림도 발생하기 어렵다. 다수의 교도관이 운동하는 수용자를 삼엄하게 계호하고 있어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모든 수용자는 하루 일과 중 일정 시간 운동할 수 있다. 걷고 달리거나, 체조 등 가벼운 운동은 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몸을 부딪치며 하는 축구 등 격한 운동은 금지하고 있다. 수용자 간 싸움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몸싸움이 별로 없는 족구 등은 가능하다. 운동기구는 흉기로 사용할 우려가 있어 금지하고 있다.#7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과장에 오해 말자 최근 교도소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한 방송사에서는 교도소 체험프로그램까지 제작하고 있다. 교정행정 전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교정시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왜곡되고 과장된 설정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박 과장은 “미디어 속 교도관에 대한 왜곡과 과장으로 상처받고 가슴앓이 하는 것은 오롯이 교도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교정시설은 체계적으로 관리, 운영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아니라 외부와 똑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는, 사람이 사는 작은 세상일 뿐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사진 출처 드라마 SBS ‘피고인’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영화 ‘프리즌’ 캡처
  • 전세계 환자들은 어떤 병원식을 먹을까?

    전세계 환자들은 어떤 병원식을 먹을까?

    현실적으로 병원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만약 병원에서 옥수수 토르티야에 달걀 프라이와 토마토 칠리 소스를 얹어 먹는 멕시코 요리 ‘우에보스 란체로스’(Huevos Rancheros)와 감자와 버터, 치즈로 버무린 이탈리아의 파스타 '뇨키'(gnocchi)가 제공된다면 차이점이 있을까?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이브닝스탠다드는 의료 서비스 회사 선벨트 스태핑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집한 ‘전 세계 병원 음식 사진’을 공개했다. 캐나다, 호주, 러시아, 스페인 등 각국에서 실제 환자들이 먹는 음식은 색다르면서도 흥미롭다. 사진 속 음식들은 각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형적인 병원 식단으로 구성돼있다. 프라이팬에 쌀과 고기, 해산물 등을 함께 볶은 스페인의 파에야(paella), 사과를 잘라 밀가루 반죽에 얇게 싸서 오븐에 구운 독일의 슈트루델(strudel), 반달 모양에 고기와 야채가 든 영국의 코니쉬 패스티(Cornish pasty), 미국의 초콜릿칩 쿠키가 대표적이다. 선벨트 스태핑은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분과 음식이 지닌 힘을 알리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부사장 하워드 거버는 “병원에서 음식은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료과정의 속도를 높이는데 단백질과 영양분이 필요한 이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사고를 하려했다. 다른 나라의 음식 문화와 전문가들이 환자 회복에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통해 식단 구성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병원들이 틀에 박힌 메뉴 이외에 영양학자와 영양사로 이뤄진 팀을 활용해 환자가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맞춤식 식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선벨트 스태핑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생활의 발견]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간단한 해결책은?

    [생활의 발견] 집안일로 다투면 이혼 위기↑…간단한 해결책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한 연구보고서의 도입부는 꽤 충격적이다. 미 전역에서 이혼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는 ‘집안일을 하는 데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불륜이나 바람기(40%), 그리고 성격 차이(35%)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유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소개된 이 보고서는 집안일을 둘러싼 다툼으로 이혼 위기에 처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부에게 비교적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돈을 들여 집안일을 대신할 사람을 구하라는 것. 이 보고서는 결혼했거나 동거하고 있는 미국인 총 3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보고서는 대청소를 위해 업자를 고용하거나 빨랫감을 세탁소에 보내는 등 돈을 써서 시간을 번 부부는 그렇지 못한 부부보다 서로의 관계에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을 보여준다. 즉, 집안일을 ‘외주화’하면 부부 사이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집안일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상대방과의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대신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연구자들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선택이 집안일이 쌓였지만 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원인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일 때 특히 효과가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물질적인 것보다 어떤 경험을 사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시간 절약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도가 크다’는 기존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돈에 여유가 있으면 대부분 사람은 물질적인 쇼핑에 돈을 쓰기 쉽지만,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시간을 벌기 위해 돈을 쓰지 않았다. 또 이번 조사는 유명 커플 치료사 로리 고틀리브의 조언을 떠올린다. 그녀는 조 피아차가 쓴 저서 ‘하우 투 비 메리드’(How to Be Married)를 인용해 “너무 많은 커플이 집안일을 똑같이 분담하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서 “가사 분담은 좀 더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서로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모든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로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명 작가 티파니 두푸는 저서 ‘드롭 더 볼’(Drop the Ball)에서 남편과 집안일을 분담하기 위해 엑셀로 할 일 목록을 만들어 두 사람 중 누가 했는지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도 누구도 손대지 못한 것이다. 거기에는 세차나 세탁물 치우기 같은 잡일이 주로 포함되는 데 이런 일은 일단 미뤄두는 것이다. 깨끗하게 정리한 집에서 배우자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삶이 바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못하다. 모든 것은 무엇이 당신을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가에 달려 있다. 조금 더러워진 집안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지, 아니면 배우자와 산책하는 동안 사람을 불러서라도 청소하고 싶은지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미래의 자신을 모를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두자. 사진=budaba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배틀트립‘ 김숙, 괌에서 폭풍 먹방...’갓숙‘의 한계는 어디까지

    ’배틀트립‘ 김숙, 괌에서 폭풍 먹방...’갓숙‘의 한계는 어디까지

    ‘배틀트립’ 김숙이 폭풍 먹방으로 ‘갓먹숙’에 등극한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으로 토요일 밤을 책임지며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KBS2 ‘배틀트립’이 2주년을 맞아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에서는 3MC 이휘재-김숙-성시경과 시청자들이 설계한 여행 코스가 펼쳐진다. 이날 MC들은 괌 여행을 떠나 2년 동안 쌓아온 여행 내공을 발휘,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김숙의 폭풍 먹방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김숙은 포크는 물론 손까지 씹어 먹을 기세로 음식에 푹 빠져있는 무아지경 상태. 마치 푸드 파이터가 된 듯 눈앞에 펼쳐진 음식에 전투적으로 달려든 김숙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그런 김숙과 달리 성시경은 선글라스를 낀 채 도도하게 칼질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김숙은 ‘미식가 숙’의 명예를 걸고 괌에서 가장 핫한 맛집 정복에 나선다. 특히 김숙은 괌 여행 설계 당시부터 “무조건 아침은 거하게 먹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첫 끼부터 자이언트급 식사를 예고했다. ‘갓먹숙’으로 변신한 김숙의 먹방과 ‘갓숙’표 괌 설계는 ‘배틀트립’ 2주년 특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14일) 오후 9시 15분 공개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한국 아빠 4총사(강상규·심재원·허민·우명훈씨)가 컴패션과 함께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찾았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녀 양육에 힘쓰는 현지 엄마, 아빠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들은 마닐라와 팜팡가의 여러 가정과 어린이센터 등을 돌며 컴패션의 양육 철학과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컴패션은 6·25전쟁 때 한국에 온 미국 출신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지난 66년간 태아영아생존, 1대1 어린이양육, 양육 보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에 놓인 전 세계 어린이를 어엿한 성인으로 키워내는 데 앞장섰다.양팔을 뻗으면 양쪽 벽에 손이 닿을 정도로 좁은 공간. 발을 움직일 때마다 얇은 바닥이 무너질 듯 삐걱대는 방 두 칸짜리 집이 셀레스트 카초(31·여) 부부와 네 아이의 보금자리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 위로 나무판자를 덧대 엉성하게 지은 이곳에서 그는 태어나고 자랐다. 작은 가게에서 일할 때 남편을 만났다. 함께 산 지 9년이 지났지만 돈이 없어 결혼식은 못 올렸다. 생후 3개월 된 막내 마리아는 엄마 품에 꼭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타지에서 일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남편 대신 홀로 아이들을 키워 오던 그에게 얼마 전 웃을 일이 생겼다. 임신 중이던 그에게 이웃 주민이 컴패션의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 것이다. 덕분에 마리아는 태어난 뒤 예방접종을 받았고 매주 식재료도 지원받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밝게 웃는 셀레스트는 “비록 가난하지만 네 아이를 모두 공부시키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셀레스트 가족은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크리스천가스펠교회 어린이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빠 4총사의 여행 둘째 날, 센터는 현지 엄마 20여명과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엄마들은 센터 직원을 따라 바느질로 베갯잇을 만들었다. 센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베갯잇, 목걸이 등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재료도 무상으로 준다. 필리핀컴패션은 전국 355개 어린이센터를 통해 8만 1366명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4총사는 전날 저녁 이곳에서 현지 아이들의 아빠들을 만났다. 한때 술과 마약, 도박 등에 빠져 있던 이들은 아이를 통해 컴패션을 알게 됐다. 부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는 잭슨 하레스(37)는 한 달 전부터 매주 아버지 모임에 나오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 당했고 마약에 빠져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잘 키워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웃의 말에 오게 됐는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여행 나흘째 4총사는 팜팡가주 앙헬레스에 위치한 주디 두케사(19·여)의 집을 방문했다. 주디는 세 살 때부터 캐나다 후원자로부터 1대1 양육지원을 받고 있다. 후원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는 주디는 “대신 편지를 보여 주겠다”며 방으로 안내했다. 주디는 후원자가 보내온 가족 사진과 편지 수십통을 보여 주며 “아이들을 30명이나 후원하면서도 중간에 끊지 않고 17년간 후원해 준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보내주는데 아홉 살 때 받은 첫 번째 드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게 웃었다.4총사는 이날 주디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식 짜장라면 파티를 열었다. 라면 20개를 뜯어 면과 짜장수프, 건더기수프를 따로 모았다. 냄비에는 6ℓ 물 한 통을 붓고 면을 모두 넣었다. 잘 익은 라면을 조금씩 덜어 모여든 사람들에게 나눠 주자 60그릇이 나왔다. 짜장라면 파티는 금세 마을 잔치가 됐다. 오는 길에 코리아마트에서 사 온 버너와 큰 냄비는 주디 가족의 세간살이가 됐다. 4총사는 주디의 아버지 레이난테(45)에게 버너 사용법을 알려 줬다. 레이난테는 “얼마 전 버너가 고장 났는데 돈이 없어 못 사고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디 가족은 기찻길 옆에서 살다 7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원래 살던 집을 정부가 철거해 새 터전을 구해야 했다. 친척집 마당 한구석에 나무판자로 지은 집이지만 여덟 식구에게는 소중한 터전이 됐다. 주디는 두 오빠, 부모와 큰방을 함께 썼다. 하지만 2년 전 엄마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금은 네 명이 쓰고 있다. 주디는 방이 좁아 다섯 식구가 몸을 꼭 붙이고 자야 했던 예전이 그립다. 레이난테는 “마약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컴패션의 후원 덕에 주디와 아들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며 “대가 없이 후원해 줘 너무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같은 날 저녁 4총사는 컴패션 졸업생 일곱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컴패션의 1대1 양육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진로계획이 뚜렷한 소수에게 주어지는 1대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까지 수료하고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들이다. 이 중 아이리 리싱(22·여)은 한국 후원자로부터 3년간 지원을 받았다. 후원자의 이름만 알 뿐 얼굴도 성별도 몰랐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동생들의 학비를 댈 수 있게 된 것 모두 후원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 전 한국에 가 보려고 돈을 모았지만 재산이 일정 규모 이상 되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어 갈 수 없었다”며 “한국에 가면 후원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한국컴패션에서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에 후원자가 등장하자마자 아이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친구들도 각자 자신의 후원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여행 마지막 날 만난 에드가르도 하비에르(50)는 트라이시클(자전거 삼륜 택시) 운전사다. 태풍으로 집을 잃은 뒤 가족과 함께 교회에 얹혀 산다. 하루 종일 일해도 200페소(약 4000원)씩 트라이시클 판매상에게 내야 하는 할부 원금과 이자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컴패션 후원 덕에 셋째와 넷째를 공부시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에드가르도는 꿈을 묻는 질문에 “자식들이 졸업 후 원하는 직장을 갖고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닐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단빈, 시어머니 닦달에 눈물 “힘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단빈, 시어머니 닦달에 눈물 “힘들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단빈이 시어머니의 닦달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지난 12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김단빈의 일상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단빈은 두 아이를 돌보는 것은 물론, 온라인 마케팅 일과 시부모님과 함께 식당 운영을 하는 워킹맘이다. 김단빈의 일상은 육아와 집 청소로 시작됐다. 눈을 뜨자마자 아이들을 케어하고 청소기를 돌린 김단빈은 가족들의 식사 준비, 빨래 등을 연달아 했다. 남편은 뒤늦게 잠에서 깼다. 남편이 아이들을 보고 있자, 김단빈은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켰다. 한창 업무를 하고 있던 중,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빨리 식당으로 와 운영을 도와달라는 것. 김단빈은 “지금 급한 게 있어서 이것만 하고 가겠다”고 말했지만, 시어머니는 연이어 전화를 걸어 왔다. 그는 식당에 부랴부랴 도착했지만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었다. 결국 김단빈은 혼자 옥상으로 올라가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계속 전화가 와 힘들었다.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말씀드린다고 해서 들을 분들도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사진=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 박신혜, 도시락 싸서 피크닉 ‘대리 힐링’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 박신혜, 도시락 싸서 피크닉 ‘대리 힐링’

    tvN ‘숲속의 작은 집’(연출 나영석, 양정우)에서 두 번째 행복 실험이 시작된다.지난 주 첫 방송된 tvN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행복의 비법을 찾기 위한 자발적 고립 실험을 시작한 피실험자 소지섭과 박신혜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프 그리드’, ‘미니멀 라이프’ 등의 실험이 재미를 선사한 것은 물론, 자연만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모습들을 화면과 소리를 통해 생생히 전달해 어느 예능에서도 받을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13일) 방송에서도 피실험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예상치 못한 다양한 실험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예고에서 잠시 공개된 ‘3시간 동안 식사하기’는 물론, ‘한번에 한가지 일만 하기’ 등의 신선한 행복 실험들에 소지섭과 박신혜가 당황했다는 후문. 바쁜 삶 속 멀티태스킹이 너무나 당연시되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여유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은 제주도의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전망. 소지섭과 박신혜는 각각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지섭은 ‘빗방울 머금은 숲을 카메라에 담기’ 미션에 도전하고, 눈이 흩날리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등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tvN ‘숲속의 작은 집’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외딴집 지하실에 숨겨진 끔찍한 과거…‘실종: 비밀의 소녀’ 예고편

    외딴집 지하실에 숨겨진 끔찍한 과거…‘실종: 비밀의 소녀’ 예고편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디 아더스’, ‘식스 센스’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스릴러 ‘실종: 비밀의 소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고향집에 간 캐서린이 자신의 끔찍한 과거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남편 마커스와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캐서린은 아버지의 부음을 접한 뒤, 아버지의 유산인 작은 시골집을 처분하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을 보낸 그곳에서의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집에서 발생한 의문의 실종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후 집안 곳곳에서 실종사건의 단서를 캐던 캐서린 앞에 신비로운 소녀 ‘데이지’가 나타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쉿! 조용히 해봐”라는 대사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부음 소식을 듣고 고향집으로 향하는 캐서린의 모습과 그곳에서 의문의 소녀와 마주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이어 술래잡기를 하자는 아이와 함께 집 안에서 놀던 중, 그녀는 자신이 잊고 지냈던 과거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간다. 아름다운 설경과 그 안에 고립된 외딴집에서 펼쳐지는 공포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스릴러 영화 ‘실종: 비밀의 소녀’는 오는 4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8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신라호텔, 中 ‘국빈 만찬 요리’ 다시 선보인다

    신라호텔, 中 ‘국빈 만찬 요리’ 다시 선보인다

    4년 만에 점심·저녁 한정 판매중국 댜오위타이(釣魚臺)의 ‘국빈 만찬 요리’가 4년 만에 서울신라호텔을 다시 찾아온다. 서울신라호텔 팔선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 주방장과 서비스 직원을 초청해 세계 국빈들에게만 제공하는 중국 코스 요리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노란색 기물과 전통 악기 ‘고쟁’도 중국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이 행사는 서울신라호텔이 2004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댜오위타이 초청 식음 행사다. 댜오위타이는 외국 정상 영접을 위해 중국이 지은 공식 국빈관이다. 이곳 요리는 광둥(廣東), 산둥(山東), 쓰촨(四川), 상하이(上海) 등 중국 4대 지역을 아우르면서 댜오위타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의 식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위안 부총주방장을 비롯해 조리사 7명, 서비스 직원 7명 등 총 14명이 직접 서울을 찾아 최대한 현지 분위기를 동일하게 연출한다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2016년부터 댜오위타이 국빈주를 단독 납품받아 온 서울신라호텔은 국빈 전용 만찬주로 새로 생산된 댜오위타이 귀빈주를 전 세계 레스토랑 최초로 20일부터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은 2014년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때 ‘맛, 서비스, 기물,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식사 제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4년 만에 다시 내놓는 코스 요리는 점심 30명, 저녁 50명 한정 판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생활의 발견] 우리가 ‘삼시 세끼’를 먹는 진짜 이유

    [생활의 발견] 우리가 ‘삼시 세끼’를 먹는 진짜 이유

    아침, 점심, 저녁때가 되면 으레 자연스럽게 먹을거리를 찾는 것은 그저 인간의 본능일 뿐일까?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인간은 왜 삼시세끼를 먹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았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약 300명의 성인에게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설문대상자 198명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 또는 간식과 이를 선택한 동기를 물었다. 나머지 100명에게는 700장의 음식 및 음료 사진을 보여주고 매 끼니때마다 선택하는 음식과 선택의 이유에 대해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아침에는 시리얼과 달걀, 버터, 커피 등을 많이 먹었으며, 점심에는 샌드위치 등 간편성과 가격을 고려한 음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은 삼시세끼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 끼니로 조사됐다. 삼시세끼를 먹는 이유도 끼니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아침을 먹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배가 고파서’가 꼽혔고, 점심은 ‘습관적으로’, 저녁은 ‘즐거움을 위해’ 먹는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낮 시간에 먹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밤 시간에 먹는 저녁을 선택하는 동기는 각각 차이를 보였다. 아침과 점심은 배고픔이나 습관, 몸무게 조절, 가격 등 비교적 원초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 쏠려있는 반면, 저녁 식사는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 또는 자신을 위한 기쁨 등 정신심리학적 또는 감정이 동기로 작용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 품질과 선호 저널’(journal Food Quality and Preference) 4월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아름다움에 대하여/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아름다움에 대하여/김소연 시인

    만나는 사람마다 추천해 마지않던 영화 한 편을 보았다. 퀴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영화는 내내 아름다웠다. 주인공 두 사람이 무엇보다 아름다웠고, 영화 속 마을이 아름다웠고, 영화를 가득 채운 한여름의 조도와 초록과 그늘이 아름다웠다. 그다지 대사가 많지 않았던 주변 인물들도 아름다웠는데, 특히나 영화의 결말에 큰 영향을 끼친 주인공의 부모가 아름다웠다. 자식에게 관심을 갖는 방식이 이상적이었다.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그 어떤 영화에서도 목격한 적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벽난로 앞에서 슬픔을 견디는 주인공의 표정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 준비를 하는 가족들의 느린 행동이 아름다웠다. 모르는 척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한다는 것이 무정함이 아니라 최선의 다정함이라는 것을 영화는 티나지 않게 앵글에 담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주인공 두 사람은 사랑을 남겨 두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구나 생각할 무렵 엔딩 크레딧이 올라왔다. 나는 흠뻑 빠져 있던 영화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영화에는 끝이 있다. 열린 결말을 보여 주는 영화건 아니건, 주인공이 죽어 버리는 결말이건 아니건 영화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다는 선명한 태도가 있다. 그걸 나는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커다란 판타지라고 생각한다. 어떤 시작이 있어서 어떤 끝이 있다는 착각을 영화 같은 텍스트 덕분에 더 자주 하게 되지만, 실은 어떤 끝이 있어서 어떤 시작이 있다는 게 명백한 현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들이 흔히 ‘시작과 끝’이라고 말할 때에 시인 심보르스카는 ‘끝과 시작’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모든 전쟁이 끝날 때마다/누군가는 청소를 해야만 하리”로 시작하는 ‘끝과 시작’이라는 시를 썼다. 누군가는 전쟁의 서사를 관점을 달리해서 계속계속 우리에게 들려주는가 하면, 누군가는 전후에 대해서 계속계속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후의 이야기에 좀더 관심이 있다.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골똘하게 생각하게 될 때마다 인간이라는 실체에 대해 일말의 존엄성을 회복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후의 서사에는 무언가가 무너진 자리 위에서 새로운 것을 쌓아 올린 노력이 있고, 누군가가 매일매일 청소를 한 흔적이 있고, 여전히 지속되어야 할 하루하루에 대한 경건함이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가 끝난 자리에서 주인공의 이후 서사를 상상한다. 그래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두 주인공은 그들의 이후 삶이 그들 자신의 삶이 되게 하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 영화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기 자신이 스스로에게 요청하는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타인과 오해 없이 교감하기 위해 인내심과 예의를 다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그해 여름에 겪었던 이야기는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1983년 속 두 주인공이 삶이 35년이 흘러 2018년으로 이어져 있을 것을 상상해 보았다. 중년과 노년의 사이에 놓여 있을 두 주인공을 상상했다. 원작 소설에 제시되었던 장면이 아니라 제시될 수 없었던 장면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얼굴로 영화의 끝 장면을 아름답게 장식한 주인공이 살아갔을 이후의 시간들에는 어떤 제목을 붙여야 할까. 아마도 아름다운 제목은 불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아름답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름답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은 아름답기만 한 아름다움보다 더 아름답다. 아름다운 삶이 짊어져야 할 온갖 상처와 온갖 무게가 보태져 있을 테니까.
  • [알쏭달쏭+] 우리가 ‘삼시 세끼’를 먹는 진짜 이유는?

    [알쏭달쏭+] 우리가 ‘삼시 세끼’를 먹는 진짜 이유는?

    아침, 점심, 저녁때가 되면 으레 자연스럽게 먹을거리를 찾는 것은 그저 인간의 본능일 뿐일까? 최근 해외 연구진이 ‘인간은 왜 삼시세끼를 먹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았다. 미국 캔자스대학 연구진은 약 300명의 성인에게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설문대상자 198명에게 가장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 또는 간식과 이를 선택한 동기를 물었다. 나머지 100명에게는 700장의 음식 및 음료 사진을 보여주고 매 끼니때마다 선택하는 음식과 선택의 이유에 대해 답하게 했다. 그 결과 아침에는 시리얼과 달걀, 버터, 커피 등을 많이 먹었으며, 점심에는 샌드위치 등 간편성과 가격을 고려한 음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은 삼시세끼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 끼니로 조사됐다. 삼시세끼를 먹는 이유도 끼니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아침을 먹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배가 고파서’가 꼽혔고, 점심은 ‘습관적으로’, 저녁은 ‘즐거움을 위해’ 먹는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낮 시간에 먹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밤 시간에 먹는 저녁을 선택하는 동기는 각각 차이를 보였다. 아침과 점심은 배고픔이나 습관, 몸무게 조절, 가격 등 비교적 원초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 쏠려있는 반면, 저녁 식사는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 또는 자신을 위한 기쁨 등 정신심리학적 또는 감정이 동기로 작용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 품질과 선호 저널’(journal Food Quality and Preference) 4월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기식, 노 전 대통령 공격했던 때처럼 자신한테도 엄격해야”

    “김기식, 노 전 대통령 공격했던 때처럼 자신한테도 엄격해야”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은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노무현정부 시절 KBS 사장 임명을 놓고 가장 거세게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한 적이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동구 KBS 사장이 선출된 지 일주일 만에 사표를 냈다”며 “서 사장은 사장 선출과정에서 KBS 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는데 이 과정이 조선일보에 보도되면서 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표를 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KBS 노조위원장 등 서 사장 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표 몇명을 급히 청와대로 불러 2시간이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다”며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면서 “노 대통령은 내게 ‘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 것 같소’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김기식씨를 잘 모른다. 그가 금융 관련 전문가인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다만 그날 노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가 페이스북에 쓴 글의 전문이다. 김기식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생각한다.2003년4월3일 노무현대통령은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후최악의 날이었던것 같다’고 했다. 15년전 4월2일에 무슨일이 있었을까?서동구 kbs사장이 선출된 지일주일만에사표를 냈다. 경향신문해직기자로 정의로운 언론인의 표상이었던 서사장은 사장선출과정에서 kbs이사장과 이사들에게 지지를 요청 했는데이과정이 조선일보에보도되면서노조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사표를 내버린것이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미안하고 스스로도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을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은 하루종일 이문제로 고심했다.홍보수석이던 나에게 서사장의 사표반려를지시하고 국회에서는 겸손하지 않은면이 있었다고까지 발언했다. 그리고 kbs노조위원장등 서사장임명을 반대하는 사람들 대표 몇명을 급히 청와대로 불러 두시간이 넘게 설득하고 호소했다. 참여정부는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표방하고 나설 정도로 언론관련 일을 당당하게 처리하고있고 서사장임명과정에서도 정부쪽의 개입은 없었다는것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관행과 인정에 따른 사안인만큼참여정부가 처음으로 임명한 방송사장이계속 일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것이다. 주무수석비서로서 나는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부끄럽고 송구스러웠지만 대통령이 이정도로하소연하면 사태가 해결될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참여연대의 김기식씨였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냐고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서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 노대통령은 내게‘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것같소.’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 나는 김기식씨를 잘 모른다.그가 금융관련전문가인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그날 노무현대통령이 정말 낮은자세로호소할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수 없다. 김기식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문재인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운의 분홍 상괭이, 사천 앞바다 출현

    행운의 분홍 상괭이, 사천 앞바다 출현

    멸종위기의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드물게 분홍색을 띄어 화제다.사천시는 오는 13일 개통하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시승행사 중 탑승객 일부가 상괭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시민들은 “상괭이가 1∼2마리에서 10여 마리까지 몰려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상괭이는 일반적인 회색빛이 아닌 분홍색 빛깔의 변종으로 시민들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상괭이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큰 무리를 이루지 않은데다 사람을 피하는 습성 때문에 다른 고래류보다 관찰이 어렵다. 얼굴이 사람이 웃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웃는 고래’로도 불린다. 손호선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박사는 “흰빛에 가까운 상괭이가 바다 물 속에 있으면 분홍빛을 띠는 경우가 있다”면서 “분홍색을 띠는 이유를 알려면 상괭이를 물 밖으로 건져 내 관찰하는 등 조사를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상괭이는 허파 호흡을 해 그물에 걸리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질식사하게 된다”라며 “그물에 걸려 있거나 해안가로 밀려온 상괭이를 발견하면 해양긴급신고전화 122번으로 구조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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