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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이몽2’ 조현재, 방송 중 눈물 펑펑 “아빠로서 오니까..”

    ‘동상이몽2’ 조현재, 방송 중 눈물 펑펑 “아빠로서 오니까..”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배우 조현재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사부곡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은 평균 시청률 6.3%(이하 수도권 가구 2부)로 이날도 어김없이 동 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는 3.2%, ‘MBC 스페셜’은 2%, tvN ‘더짠내투어’는 1.3%,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2.6%에 그쳤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2.2%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7%까지 올랐다. 조현재♥박민정 부부는 돌아가신 조현재의 아버지를 모신 추모공원을 찾았다. 아들과 함께 방문한 것은 처음인 조현재는 “아빠로서 오니까 기분이 남다르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조현재는 “우리 아버지는 되게 자상하셨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조현재는 “내가 돼지갈비를 좋아하는 이유도 아버지 때문”이라며 과거 그의 아버지가 회식 후 항상 돼지갈비를 사다 주셨던 어릴 적 추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조현재는 “향수 같은 거다. 가족끼리 갈빗집에 가는 게 그렇게 좋았다. 어린 시절 나의 행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일찍이 가장 역할을 해왔던 조현재는 “아버지를 원망한 적도 많았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조현재는 “비가 많이 오던 날 세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오는데 전단지가 바닥에 있더라. 봤더니 어머니가 돌리시던 전단지였다”라며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때 길에서 펑펑 울었다. 울면서 ‘반드시 성공할거다’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이를 듣던 박민정은 울컥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조현재는 그가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아버지가 뇌종양으로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버지가) 잘 된 걸 못 보고 가신 게 한”이라며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장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건지, 그리고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늘 그 생각을 하며 지냈다”라며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그런 남편을 위해 박민정은 그의 아버지 사진을 합성해 만든 가족사진을 선물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날 윤상현♥메이비는 벌초 후 어머니 댁에서 가족들과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갓집 맏며니리인 윤상현의 어머니는 “이전에는 (조상이) 돌아가시면 삼년상을 했다. 3년 동안 아침, 저녁 상식으로 했다. 밥, 국, 반찬을 다 새로 해야 했다”라며 “이제는 다 줄였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눈대중으로 척척 음식을 만들어내던 윤상현의 어머니는 특별한 김치전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반죽에 김치를 섞는 것이 아닌 얇게 편 밀가루 반죽 위에 김치 꼬치를 올려 구워내는 것. 메이비는 어설프지만 금세 따라 만들었고, 점수를 묻는 질문에 어머니는 “90점”이라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윤상현은 “내가 습득력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줄게”라며 자신만만하게 나섰다. 이에 덩달아 승부욕이 발동한 그의 막내 작은아버지 역시 김치전 부치기에 도전했다. 열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형제처럼 자라온 두 사람은 지난 방송에서도 외모와 노래 이야기로 티격태격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막내 작은아버지는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라며 진지하게 전을 부치기 시작했지만 윤상현은 “호떡 반죽이냐”라며 핀잔을 줬고, 윤상현의 어머니 역시 “빈대떡이냐”라며 70점을 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겼다.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그러던 중 메이비는 “전에는 애들 때문에 제가 뭘 할 수가 없었다”라며 시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윤상현의 막내 작은아버지는 “이제 애들은 다른 사람이 봐줄게”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윤상현의 어머니는 “애 봐줄 생각 말고 서방님이랑 상현이가 부침개 해라”라고 해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메이비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고, 결국 막내 작은아버지는 “내가 한다”라며 앞으로 남자들이 집안일을 맡아 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편하겠다”라며 윤상현의 어머니를 미소 짓게 만든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7.7%로 이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 말미 예고에는 ‘너는 내 운명’ 합류 소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강남♥이상화 커플이 첫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 국내 6대 LCC 통합 마일리지 카드

    IBK기업은행이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을 위한 신용카드를 내놨다. IBK기업은행의 신용카드 ‘원에어’는 국내 6대 저비용항공사의 통합 포인트 마일리지인 ‘유니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대상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다. 국내 가맹점 이용액 1500원당 유니마일 10마일씩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20마일(월 최대 2만 마일씩)이 적립된다. 해당 항공사의 항공권을 사도 1500원당 30마일(월 최대 3만 마일)이 쌓인다. 무료 기내식이 없는 저가항공 이용객을 위한 맞춤 혜택도 다양하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면세구역 4개 매장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카이허브라운지와 해외에서는 125개국의 1176개 라운지를 매년 각 1회씩 이용 가능하다. LCC에서 위탁 수화물이 포함된 항공권을 사면 항공사별로 연 2회까지 초과 수화물 무료 제공이나 수화물 우선 처리와 같은 우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비접촉식 간편 결제 기술인 ‘퀵패스’도 적용돼 중국과 러시아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후불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사이렌오더’(모바일 주문)로 4000원 이상 결제하면 월 1회 2000원을 할인해 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유니온카드로 발급된다. 모든 혜택은 전월 이용 요금이 30만원을 넘으면 이용 가능하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까지 적립된 유니마일과 같은 금액을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돌려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수로 ‘투숙객 90명’ 고립된 호텔을 홀로 지킨 美 20대 알바생

    홍수로 ‘투숙객 90명’ 고립된 호텔을 홀로 지킨 美 20대 알바생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에 1m에 달하는 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7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고립된 호텔에서 무려 32시간 동안 홀로 투숙객을 돌본 대학생이 화제다. CNN과 USA투데이 등은 22일 홍수로 고립된 호텔에 홀로 상주하던 파트타임 직원이 32시간 동안 90명에 달하는 투숙객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텍사스주 보몬트의 한 호텔. 일주일에 한 번씩 오후 3시에서 밤 11시까지 프런트를 지키는 사첼 스미스(21)는 이날 퇴근을 할 수 없었다. 열대성 저기압 ‘이멜다’가 덮치면서 홍수가 발생했고, 호텔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침수된 것. 스미스는 “교대 시간이 되었지만 동료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호텔 진입로가 물에 잠겨 폐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90여 명이 묵는 호텔에 직원이라고는 스미스 달랑 한 명만 남게 됐다.주방은 물론 컨시어지, 룸서비스, 객실 청소까지 모든 업무를 혼자 해야만 하는 버거운 상황이었지만 스미스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투숙객 안젤라 챈들러는 “홍수 때문에 누구도 호텔에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었다”면서 "유일한 직원이었던 스미스는 걸려오는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고, 투숙객의 모든 요청을 처리하고, 각종 음료와 음식을 제공했다. 우리에겐 영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요리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식사를 기다리는 투숙객을 위해 어쨌든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면서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도로에 고립된 운전자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고 호텔에 물이 들어차지 않도록 시설을 점검하며 투숙객을 돌보는 사이 드디어 다른 직원들이 도착했다. 스미스가 홀로 호텔을 지킨지 32시간만이었다. 호텔 책임자 알라나 홀은 “주거형 호텔로 장기 체류 손님이 많아 저녁 8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원래 프런트 직원만 상주한다”면서 “다른 업무는 맡아본 적도 없는 파트타임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이 고립된 호텔의 유일한 직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무척이나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별다른 도리가 없으니 일단 참고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했는데, 스미스가 이 정도로 잘 해낼 줄은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호텔 측은 투숙객 90명의 안전을 지킨 스미스의 노고에 감사하며 보답의 의미로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텍사스주는 ‘이멜다’로 홍수 피해가 발생한 13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언론은 ‘이멜다’가 미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 중 7번째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성규 ‘굿모닝 FM’ 후임 DJ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 만들 것”

    장성규 ‘굿모닝 FM’ 후임 DJ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 만들 것”

    MBC 라디오가 오는 30일(월) 가을을 맞아 개편을 실시한다. 야성미 가득한 야인(野人)들을 새 진행자로 발탁해 라디오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다. FM4U(서울·경기 91.9MHz)에는 ‘요즘 대세’ 방송인 장성규가 ‘굿모닝FM’(매일 오전 7시~9시) 진행자로 낙점됐다. 지난 2011년 ‘일밤-신입사원’ 코너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 8년 만에 라디오 진행자로 화려하게 돌아오는 셈이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워크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등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는 출퇴근 청취자에게 전에 없던 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규 역시 “노량진에서 취업 준비할 때, 그리고 하남에서 상암까지 출근하는 길에 아침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면서 “듣는 사람 및 진행자와 만드는 제작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아침 라디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동시간대 1위를 하면 청취자들을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면서 “청취율 나오는 숫자 곱하기 10배로 초대하겠다. 기대해달라”며 의욕을 보였다. ‘굿모닝FM’을 맡은 박혜화 PD는 “종종 선을 넘는 진행자의 모습을 보고, 언젠간 방송 심의의 선까지 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지 양복을 새로 맞췄다”면서 “‘선넘규’의 아슬아슬한 아침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굿모닝FM’ 제작진은 “출퇴근 직장인들은 물론, 출근길을 가기 위해 노력 중인 취준생들의 마음도 어루만지는 아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시~4시)는 표준FM ‘에헤라디오’(월~금 오후 8시 10분~9시)에서 FM4U으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6년 만에 MBC 라디오로 돌아온 음악인 뮤지가 공동 진행자로 낙점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발표한 셀럽파이브 ‘셔터’ 음원의 가수와 작곡자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나른한 오후 두시에 시끌벅적한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영미는 “식곤증이 가장 심한 낮 2시, 청취자의 잠을 유쾌하게 깨워드리겠다”면서 “UV와 셀럽파이브의 콜라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뮤지는 “친한친구 이후 6년 만에 MBC DJ로 돌아왔다. 새로운 마음으로 2시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FM4U의 유서 깊은 ‘FM영화음악’ 프로그램은 다시 새벽 시간대로 돌아가고, 진행자도 교체된다. 기존 오후 8시~9시에서 새벽 3시~4시로 시간대가 바뀌며, ‘FM영화음악’과 오랜 시간 함께 한 김세윤 영화전문 작가가 직접 진행을 맡는다. 시간대가 바뀌는 프로그램도 있다. ‘박경의 꿈꾸는 라디오’는 오후 8시~오후 10시로 편성 시간이 1시간 앞당겨지게 됐다. 이에 따라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도 시작 시간이 1시간 빨라진 오후 10시~12시에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또한 새벽 감성을 섬세하게 전달해 호평을 받아온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는 기존 새벽 1시~2시에서 자정~2시로 1시간 확대된다. ‘굿모닝FM’의 김제동, ‘두시의 데이트’의 지석진은 아쉽게도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한편, 표준FM(서울·경기 95.9MHz) ‘에헤라디오’ 진행자로는 ‘나는 자연인이다’로 인기를 얻은 윤택이 발탁됐다. 야생에서 갈고닦은 진행 능력이 라디오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택은 “자연인에서 라디오인으로 거듭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에헤라디오’를 맡은 김애나 PD는 “‘에’헤라디오입니다. ‘헤’헤 웃으며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그리우시죠? ‘디’제이 윤택과 함께 ‘오’늘도 95.9에서 만나요~”라는 5행시 각오를 남겼다. FM4U로 자리를 옮긴 안영미와 함께 ‘에헤라디오’를 이끌던 최욱은 개인 사정으로 하차했다. ‘라디오 북클럽’의 진행자는 베스트셀러 작가 백영옥에서 ‘겨울서점’의 스타 유튜버 김겨울 작가로 교체된다. 편성시간도 기존 오전 11시 5분~정오에서 오전 6시 5분~7시로 바뀐다. 또한, ‘아침&뉴스’(월~토 오전 6시 15분~오전 7시)를 이끌어온 방송인 김성경이 하차하고, 류수민 아나운서가 자리를 이어받는다. 토~일 주말 저녁 9시 25분부터 10시까지는 스타들의 특별한 목소리를 통해 책을 접하는 ‘책을 듣다’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책을 듣다’는 향후 1년간 대문호 톨스토이부터 젊은 작가 이슬아의 책까지, 다양한 작가의 책을 100여 권 소개할 예정이다. 이연희, 이엘, 정은채, 박하선, 박은혜 등 인기 배우와 옹성우, AOA 설현, 레드벨벳 웬디, B1A4 산들, 옥상달빛, 폴킴, 장재인, 정승환 등 쟁쟁한 가수는 물론 박혜진, 문지애, 김소영 등 MBC 전 아나운서들의 반가운 목소리도 만날 수 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기존보다 15분 늘어나 월~금 오전 7시 5분부터 8시 30분까지 쉬지 않고 청취자를 만나게 됐다. 점차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청취자의 성향을 고려한 편성이다. 또 토요일 오전 11시 5분~12시를 책임지던 자동차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권용주, 김나진의 차카차카’는 일요일 11시 5분~12시까지 확대 편성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굶주린 역사를 거쳐 찾아온 현대문명의 풍요로움은 인류에게 ‘다이어트’라는 풀리지 않는 과제를 안겼다. 채집과 수렵을 통한 생존에 최적화된 인간의 신체는 섭취한 영양분을 최대한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효율적으로 발달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먼 미래의 일만큼은 유전자가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탓이다. 절제가 사라진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날씬한 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끝도 없이 불어났다. 원푸드 다이어트, 소식(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당질 지수(GI) 다이어트, 고단백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수많은 식이요법이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저탄고지(LCHF·Low Carb High Fat) 식이요법이 유행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일정한 열량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지방을 마음껏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소량으로 제한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핵심 논리는 탄수화물로부터 오는 포도당 대신 지방에서 생성되는 케톤이라는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써 신체의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의 적’으로 지목되는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류학계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지만 이 식이요법은 최근 수년간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편의점에선 저탄고지 식단을 지키는 ‘키토인’들을 위한 방탄커피를 판매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키토 프렌들리’ 레스토랑까지 생겨날 정도다. 저탄고지는 과연 비만을 해결해 줄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6일 국내 1호 저탄고지 전문 레스토랑인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을 운영하는 이승훈(57) 대표를 서울 중구의 매장에서 만났다. 그는 “저탄고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을 뺀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식욕을 참는 일인데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목표가 확실하고 이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본능을 누를 순 있지만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절실함이 사라져 또다시 본능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좋은 식이요법을 체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저탄고지 예찬론자’가 돼 식당까지 차리게 된 건 저탄고지를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인 이후 신체의 변화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교육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2년 전 다이어트에 처참하게 실패했다. 40대까지는 ‘177㎝, 68㎏’이라는 보기 좋은 숫자를 유지했지만 음주를 즐기지 않음에도 50대가 넘어가자 몸무게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헬스를 시작했지만 얼마 후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80㎏ 넘는 체중에 배만 불룩 나온 체형으로 변해 있었다. 확실한 체중 감량을 위해 가족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뺀 사람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한 달 뒤 딱 1㎏을 뺀 그가 부인과 딸에게 돈을 받았다. 무조건 음식 섭취를 줄이려고 하다 보니 배고픔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그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다가 저탄고지 관련 도서에서 시선이 멈췄다. 다이어트의 대부분이 칼로리 제한 방식이었는데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주장과 이를 설명하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었다. 당장 실행에 옮겼다. 아침과 점심에는 채소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 단백질, 지방 위주의 무탄수화물 식단을 지키고, 저녁에만 현미밥 3분의2공기를 먹었다. 간식으로는 아몬드에 최상급 버터를 발라 먹었다. 고급 과자 맛이 나 군것질이 생각나지 않았다. 3개월간 지속했더니 몸무게가 14㎏ 빠졌다. 마침 건강식을 파는 외식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그는 직원들과 논의해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을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누가 먹어도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질 제한식이 발달된 일본에 가서 저탄고지 음식들을 둘러봤지만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다. 특히 ‘저탄’의 음식을 만드는 게 도전이었다. 버터, 고기, 올리브오일 등 지방을 쓸 수 있는 재료는 많았지만 밥, 피자, 버거 등에 있는 탄수화물을 대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낸다는 건 쉽지 않았다. 6개월간 셰프들과 연구한 끝에 질경이 씨앗의 껍질 가루인 차전자피와 아몬드, 버터를 활용해 피자 도우로, 버거 번으로, 타코 페이퍼로 썼다. 그는 “음식을 개발하면서 밀가루는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비빔밥은 곤약과 현미를 섞어 만들었다. 저탄고지를 하지 않는 일반 손님들을 위해 파이토케미컬(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과 지중해식 식단 위주의 메뉴도 추가해 지난 6월 식당 문을 열었다. 키토인 손님보다 일반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당뇨로 제한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레스토랑에 방문해 ‘내가 피자와 햄버거를 이렇게 맛있게, 마음껏 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할 땐 정말 뿌듯하다”면서 “우리 음식을 통해 ‘진짜 건강함’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극단적 선택 전 92% 신호 보내… 가족 77%는 몰랐다

    극단적 선택 전 92% 신호 보내… 가족 77%는 몰랐다

    대한민국, OECD 15년 연속 자살률 1위 오명 씻으려면 ‘정신과 치료’ 낙인 없애야관계당국이 자살시도자 정보 공유하는 ‘자살예방법’은 국회 계류중 자살 전 경고 신호를 보낸 361명 중 278명(77%)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이 신호를 ‘자살 경고 신호’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중앙심리부검센터와 전국 19~75세 성인 1500명을 대면 조사하고 전국 38개 응급실을 방문해 자살시도자 1550명, 자살 유족 121명(자살자 103명) 등을 분석한 자살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2003년부터 15년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자살은 감소하고 있지만 관련 지표를 종합하면 여전히 자살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2017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은 24.3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고로 높은 수준이다. 2017년 연령별 3대 사망원인 중 자살은 10~39세 연령군에서 1위, 40~59세 연령군에서 2위다. 보고서는 “자살을 단순히 불행한 개인의 죽음으로 봐선 안된다”면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가는 사회환경적 원인을 없애기 위해 국가와 사회공동체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살하는 이유를 한 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었다. 2018년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자살 유족 121명의 면담을 바탕으로 자살사망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가 자살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위험 요인은 대개 중첩됐다. 12개의 위험 요인이 한 사람에게 겹친 사례도 있었다. 사람 당 평균 위험 요인은 5.05개로 위험 요인이 3개(23.3%)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4개(19.4%), 5개(17.6%) 순이었다. 특히, 자살 시도(36건), 우울장애(32건), 업무부담(30건), 부부관계문제(23건) 등이 고빈도 위험 요인이었다. 처음으로 자살할 마음을 먹고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평균 120.89개월이 걸렸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로 사망한 391명의 심리 부검 결과, 391명 중 361명(92.3%)이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고 신호를 보인 361명 중 278명(77.0%)은 주변에서 이를 사망 전 경고 신호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관계 단절’이 공통된 특징으로 발견되는 만큼 주변 사람들이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 수 있다. 사망 전 경고 신호는 감정상태 변화(180명)가 가장 많았다. 수면상태 변화(164명), 식사상태 변화(133명),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131명), 자살이나 살인,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함(130명) 등이 뒤따랐다. 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사망자의 심리부검결과를 종합한 결과다. 자살 시도를 한 사람 중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은 적 있는 사람은 2013년 11.2%에서 2018년 4.8%로 오히려 줄었다. 2018년 조사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가 40.3%를 차지했으며, ‘상담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는 2013년 20.5%에서 2018년 30.3%로 거의 10% 포인트가량 올랐다. ‘추후 상담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2.8%로 2013년의 39.0%에 비해 줄었다. 최초 실태 조사를 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자살 사고는 줄어들고 있다. 또, 2013년에 비해 국민들이 주변에 상담 전문가나 상담 기관에 대한 정보를 더 잘 알고 있음에도 정신과 치료로 찍힐 낙인때문에 상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장영진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우리 사회의 자살에 대한 인식은 2013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자살고위험군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경찰·소방이 자살시도자에 대한 정보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동의 없이 제공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관계당국의 초동대처가 훨씬 더 빨라진다. 한편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은 자살 유족의 진술과 사망자가 생전 기록 등을 검토해 자살사망자의 심리 양상과 변화를 확인하고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조사 방법이다. 국가가 자살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자살률을 줄이는 정책의 근거로 심리부검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유의미하다. 심리부검 면담은 경찰서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한다. 유족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직접 면담을 신청해도 가능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우새’ 임원희, 결혼식서 눈물 폭발 “신부와 무슨 관계?”

    ‘미우새’ 임원희, 결혼식서 눈물 폭발 “신부와 무슨 관계?”

    ‘미우새’ 배우 임원희가 역대급 짠내 폭발 하루를 보낸다. 22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짠함’의 대명사 임원희의 역대급 짠내 폭발 하루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임원희는 평소와 달리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더욱이 원희는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결혼을 하는 날이라고 밝혀 母벤져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원희는 행복이 넘치는 결혼식장에서 혼자 눈물나는 짠내를 유발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모두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를 보던 그가 갑작스럽게 ‘울컥’하고 눈물을 보인 것. 심지어 신부의 어머니가 돌연 원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의 마음마저 짠하게 했다. 원희의 짠내는 결혼식 후 연회장에서까지 이어졌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식사 내내 좌불안석이던 원희가 급기야 식사 도중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라며 도망치듯 자리를 떠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외로운 미우새’ 짠희가 누구의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보인 것인지는 본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22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똥강아지들’ 가희, ‘반려견 위한’ 초특급 레스토랑 공개

    ‘똥강아지들’ 가희, ‘반려견 위한’ 초특급 레스토랑 공개

    가희의 행복한 발리 생활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2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SBS플러스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서는 가희가 가족들과 함께 발리의 특급 레스토랑을 방문해 식사를 하지 못한 다리오를 위한 특식을 선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낯선 환경 탓인지 식사를 거부하는 다리오가 걱정된 가희는 다리오를 위해 특별한 레스토랑을 방문한다. 이 레스토랑은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발리의 핫플레이스다. 뿐만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컬러링북까지 제공하는가 하면 반려견을 위한 특별 메뉴가 준비된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에 도착한 가희는 먼저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주문한 뒤 다리오를 위해 맞춤형 특식도 주문한다. 강아지 특식을 본 MC 소유진은 “저게 강아지를 위한 음식이에요? 맥주 안주인 줄 알았네”라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군침을 삼키기도 한다. 특히 노아X시온 형제는 가희네 집에 온 이후로 한 끼의 식사도 하지 못한 다리오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며 챙겨줘 스튜디오에 훈훈함을 자아낸다. 그뿐만 아니라 먹을 듯 말 듯 한 다리오의 오묘한 행동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최근 국내에서 뮤지컬 ‘시티 오브 엔젤’에서 열연 중인 가희는 시아버지에게 발리와 한국을 오가며 겪는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가희는 “몸이 힘든 것보다 아이들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힘들다”라며 아이들과 떨어져 있을 때의 그리움을 드러내며 울먹인다. 이에 영상을 보던 MC 소유진도 드라마 촬영 중 있었던 아이들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글썽거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가희가 다리오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레스토랑의 정체는 무엇일지 22일 오후 7시 40분 SBS플러스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우새’ 이동우 “딸 아닌 내가 아프다는 것이 위안”

    ‘미우새’ 이동우 “딸 아닌 내가 아프다는 것이 위안”

    ‘미우새’ 이동우가 뜨거운 부성애를 드러냈다. 2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피지 여행을 떠난 박수홍과 이동우 가족의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된다. 박수홍은 취소된 스노클링 대신 전통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일행을 이끌었다. 거대 랍스터와 해산물이 가득한 만찬에 폭풍 먹방이 시작됐다. 이를 지켜보던 모벤져스(母벤져스)는 이동우의 딸 지우에 주목했다. 식사 하는 내내 앞이 안 보이는 아빠의 눈이 되어 살뜰히 챙긴 것. “참 예쁜 딸”, “어른스럽고 착하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동우는 착한 지우의 크게 아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어 이동우는 “눈이 안 보여 우울과 공포에 빠져있어도 ‘지우 대신 나’라고 위안을 삼으면 고통이 사라진다”고 토로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수홍은 미용실을 찾아 ‘피지인 스타일’로의 변신에 나선다. 박수홍의 파격 변신에 어머니는 “쟤 이제 장가 못 가겠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는 후문. 보는 이들의 눈물과 폭소를 자아낸 반전의 ‘박수홍 피지 투어’ 두 번째 이야기는 22일 오후 9시 5분 ‘미우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명환 “임지은 프러포즈→결별→선 문자” 풀 ♥스토리 공개

    고명환 “임지은 프러포즈→결별→선 문자” 풀 ♥스토리 공개

    고명환 임지은 부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임지은 고명환 부부가 개그맨 후배들을 신혼집으로 초대해 해산물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명환은 통영에서 지인이 보낸 싱싱한 해산물을 받고서는 즉석에서 참돔 회 뜨기 및 문어 숙회 등을 선보였다. 또 스페인 요리 ‘뽈뽀’와 ‘감바스’까지 만들었고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자 개그맨 후배들을 불러 홈파티를 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 개그맨 후배들은 고명환에게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고명환은 “임지은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아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 그런데 2년이 지나도록 내가 결혼하자고 안 하니까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하더라”며 “사실 결혼을 하기 위해 일산 아파트 중도금을 갚고 있었지만 변명이 될까봐 차마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명환은 “아내와 2년 정도 헤어진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공연했던 11살 연하 후배에게 프러포즈를 하려 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삼촌 조카처럼 지내다 호감이 생겨 그 후배에게 섬으로 놀러가자고 했고 방파제에서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임지은이 ‘뭐해?’라고 1년 6개월 만에 연락이 왔다. 그 후배에게는 감독님이라고 둘러댄 후 ‘그냥 있어’라고 쿨하게 답장을 보냈다. 당시 2박3일 일정으로 여행간 거였는데 1박2일 만에 아침 배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명환은 “임지은의 두 번째 문자는 ‘교회갈래?’였다. 그래서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주위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사귀는 건가’라고 물어봤고 다시 만나면서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풀 스토리를 전했다. 고명환은 “임지은이란 사람이 좋았고 옆에 있고 싶었고 한번 놓쳤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꽉 붙잡았다”고 고백했다. 임지은은 “남편이 저한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진다. 내가 어디서 이렇게 예쁨을 받을까 싶었다. 그래서 다시 연락을 했다”면서 “원래 자유로운 영혼인 걸 알았기에 결혼을 결심하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개그맨 후배들 만나고 다니는 건 좋은데 여자가 너무 많다. 이 여자, 저 여자, 동네 여자 다 만난다”고 폭로했다. 고명환의 폭넓은 대인관계와 ‘여사친’까지 인정해주는 임지은의 쿨한 모습에 개그맨 후배들은 “형수님은 진정한 국민보살”이라고 극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중국인들은 얼마나 양치질을 잘할까…점심 먹고 거의 안해

    [여기는 중국] 중국인들은 얼마나 양치질을 잘할까…점심 먹고 거의 안해

    출신 지역별로 다른 중국인들의 양치질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돼 화제다. 지역별로 상이한 양치질 횟수와 청결도 등을 조사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 것. 전동칫솔 제조업체 오클린(Oclean)이 중국 전역 31개성의 전자 칫솔 사용자 85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중국인양치행위데이터보고'(2019中国人刷牙行为数据报告)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1회 양치를 위해 평균 135.5초를 할애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거주하는 출신 지역마다 상이한 양치 문화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인 가운데 광둥성, 산둥성, 쓰촨성 등에 거주하는 이들은 양치의 목적을 치아를 청결하게 하고 잇몸 마사지 등을 하기 위해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장쑤성, 저장성 등 일부 도시 거주민들은 양치질의 주요 목적을 ‘미백’ 등 외관적인 측면을 꼽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치 1회 당 소요하는 시간이 가장 긴 지역 주민들은 간쑤성(甘肃省), 지린성(吉林省), 허난성(河南省), 산시성(山西省),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등 5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지역은 중국 북방 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해당 보고서는 남방지역 주민들의 양치 양상과 비교, 북방 거주민의 양치 시간이 비교적 길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하이 거주민의 1회당 평균 양치 시간은 138.93초, 선전시 거주민은 139.19초를 할애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이징 거주민의 1회당 평균 양치 시간은 140.45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을 하는 중국인의 비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상당수 답변자들이 기상 직후와 취침 직전에 양치를 하고 있는 반면 점심 식사 후에는 양치를 습관화하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집계된 것. 실제로 이번 조사 참여자 중 약 28.3%는 ‘매일 오전 7~9시 경 기상과 동시에 양치한다’고 답변했다. 또, 11.6%의 답변자는 ‘매일 22~23시 경 취침에 들기 이전에 양치한다’고 밝혔다. 반면, 약 3.72%의 답변자만 ‘매일 12~14시 점심식사 후 양치한다’고 답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이 평소 집중적으로 양치하는 치아 부위에 대한 데이터도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왼쪽 아래 어금니 부위를 양치할 때 30.6초를 소요, 가장 긴 시간 동안 양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왼쪽 위 어금니 부분에 30.4초, 오른쪽 위 어금니 부위에 18.4초,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18.3초 등을 할애했다. 다만 앞니 부위를 닦을 때에는 중앙 윗니 부위에 19초, 중앙 아랫니 부위에 18.8 초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양치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2회]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대법원과 행정처 별개 조직이라 생각 안해”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2회]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대법원과 행정처 별개 조직이라 생각 안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서 질문하시는 걸 보면 제가 마치 법원행정처의 부하직원인양, 행정처에서 문건을 보낼 때마다 (무언가를) 했다고 하는데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입니다. 제가 누구한테 지시받을 상황이 아닙니다. 대법원에서 일해보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제가 총괄하는 입장입니다. 행정처에서 문건을 보내오면 공손하게 답변하지만 제 책임과 권한 내에서 합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관계, 그에 관심 가지는 대법관 등을 고려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제가 참모라 적절한 범위까지 의견을 냅니다. 행정처에서 메일이 왔을 때 검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자꾸 여러번 메일이 오니까 본격적으로 검토됐고 관련 사건 어떻게 처리할지 나름의 의견을 냈습니다. 자꾸 양측에서 지시했냐 전달했냐고 묻는데 제가 지금까지는 증인신문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표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법행정하기 위해 행정처에서 나름대로 연구관실에 의견을 전달하는 거고, 저는 적절한 범위까지 대법관 보좌하는 것으로 운영했습니다.”(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 전 대법관의 31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증인 신문 말미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피력했다. 김 전 연구관은 2016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2017~2018년 수석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며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을 총괄했다. 김 전 연구관은 선임재판연구관 시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관계 설정을 두고 법원행정처가 예민하게 다뤘던 평택·당진항 매립지 귀속분쟁, 통합진보당 사건 관련 행정처의 문건을 유해용 수석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 당시 이규진 대법원 양형위원회 실장을 통해 김 전 연구관은 여러차례 행정처의 입장이 담긴 메일을 받았고, 이를 유 연구관에게 보고했다.  김 전 연구관이 수석으로서 지위에 대한 발언을 하자 고영한 전 대법관측 변호인도 이에 동조했다. 김 전 연구관과 변호인 모두 ‘설령 행정처에서 재판에 관여하려고 했더라도, 법관들은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재판한다’는 판사들의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재확인하듯 주장을 펼쳤다. 대법원과 법원행정처가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인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규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행정처가 대법원 재판에 개입한다는 생각은 못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김 전 연구관은 “재판연구관은 법관이나 재판 직접 담당이 아니고, 대법관님들 재판하시는데 정무적 판단까지도 취합해서 보고하는게 임무”라며 “행정처 차원의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지위 자체가 물론 대법관의 재판을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하긴 하지만, 스스로 재판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있는 사람들입니다. 법원행정처에서 문건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거기에 영향 받는단 전제 하에서 일처리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외부 참고의견 중 하나로 자기가 주체적 소화해서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수 있는 주체고 존재라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셨다. 그 부분이 저희 사건에서 인과관계 측면에서 문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재판연구관도 그런 시기에 자존심을 갖고 업무를 처리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법원행정처와 특히 피고인들이 문건이나 공소사실서 비난하는 그런 행동한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고영한 전 대법관측 변호인)    “대법원과 행정처 구분이 이 사건으로 굉장히 논란됐는데, 저때는 행정처가 대법원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법원과 행정처 엄격히 구분하는 건 저 당시에 없었고 지금도 대법원 식당 가면 행정처 실장님이랑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생활합니다. 행정처 근무하는 사람도 대법관실에서 근무해서 전체를 큰 개념 없이 있었습니다.”(김현석)   ●강제징용 전원합의체 회부사실 비공개한 대법원  김 전 연구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주도적으로 강제징용 재판의 재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보안을 이유로 회람목록에서 강제징용 사건을 삭제했다고도 했다. 2017년 4월에는 소부에서 상고기각 안과 파기환송안 두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 판결문을 써놨는데도, 양 전 대법원장이 ‘일부 대법관이 반대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물지는 않다고 말했다. 결국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사실은 2018년 7월에야 외부에 알려졌다. 검사와 김 전 연구관의 증인신문 내용을 들어보면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이 얼마나 많은 부침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전합 진행 안건 목록에 직접 기재 안한 이유 아나요.”(검사)  “정확히는 모릅니다.” (김현석)  “문건에는 보안관련으로 삭제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전합논의 사실 비공개로 하자는 것이죠.”(검사)  “직접 전달 안받았지만 문건 보고 그런 취지라고 생각했습니다.”(김현석)  “수석재판연구관으로 2년 근무하셨는데, 전원합의체 관련 업무하면서 이처럼 보안을 이유로 실제 전합에서 논의될 예정임에도 진행안건에는 직접 기재안하는경우도 있나요.”(검사)  “제가 했을때는 그렇지 않고 저거는 내부 문서라 기재하고 외부에는 기재안 할 때도 있습니다.”(김현석)  “2016년 11월 17일 전원합의체 회의에서 강제징용 논의전 2016년 9월 29일 임종헌 실장이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만나 외교부 의견서 제출 계기로 전원합의체 추진한 것을 알고 있었나요.”(검사)  “잘 모릅니다.”(김현석)  “전원합의체 안건에 강제징용 포함안됐지만 실제로 논의된 것을 아나요.”(검사)  “나중에 알았습니다.”(김현석)  “전원합의체 안건 문건 중에서 2017년 3월23일 전합 안건 부분 제시하겠다. 양승태의 지시를 받고 이를 반영해서 속행 부분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사건 기재했나요.”(검사)  “어떻게 안건 포함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아마 이날 전합이 논의된다고 생각해서 포함했을 겁니다.”(김현석)  “유해용은 보안 이유로 명시적으로 기재 안했는데 증인은 전합 안건에 기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검사)  “이 서류는 내부 서류라 기재해도 안알려지고 외부에 공개할 때는 제외했습니다.”(김현석)  “증인이 작성한 전합 안건에 의하면 2017년 4월 20일 전합 안건에 포함됐다가 다음달 2017년 5월 18일 안건에는 포함안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때는 논의 안하는 것으로 취합이 됐습니다.”(김현석)  “기억환기 차원에서 5월 18일차 안건 문건 보시면요. 말미를 보세요.”(검사)  “이걸보니까 아마 선고를 하시는 쪽으로 잠정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았을까요.”(김현석)  “2017년 4월 20일 전합 다음날 양으로부터 전날 회의결과 이야기들으면서 강제징용사건을 소부에서 선고하기로 잠정합의됐고 판결문 초안 가지고 5월 전합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들었나요.”(검사)  “네.”(김현석)    이후 강제징용 사건은 소부에서 판결하기로 한 합의가 변경돼서 2017년 6월 22일 다시 논의하게 됐다. 김 전 연구관은 검찰 조사에서 ‘개인청구권 소멸에 대해서 일부 대법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승태 대법원장께서 말씀해주셨다’고 진술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 전원합의체 회의까지 1년 2개월동안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김 전 연구관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로 그 사이에 전합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해서도 이 사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운호 상습도박 사건 기록 행정처 판사가 수석 사무실에서 열람  2016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 기록을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가 열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대표는 상습도박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 상고했으나 일명 ‘정운호 게이트’가 알려지면서 상고를 포기했다. 김 전 연구관은 2016년 5월 심준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으로부터 정운호 기록 열람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기록을 제공해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연구관은 “정식 절차에 따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확정 기록은 누구나 열람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식 열람 절차 따른 것은 아니지 않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정식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단 열람’이라고 지적했지만, 김 전 연구관은 “행정처가 정운호 게이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법행정의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열람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법원 내부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심 실장의 연락 뒤 사법정책실 소속 심의관이 김 전 연구관 사무실에서 기록을 열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권나라, 집 여동생 공개 “자취 한 달차, 어른이 되어가는 것”

    권나라, 집 여동생 공개 “자취 한 달차, 어른이 되어가는 것”

    권나라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스윗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금요일 밤 배우 권나라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해 자취 한 달 차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했다. ‘나 혼자 산다’의 새로운 무지개 회원으로 등장한 권나라는 자취 한 달 차로 풋풋한 ‘자취 신생아’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느긋하게 양치를 시작하고, 버퍼링 걸린 듯한 매우 느긋한 움직임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권나라의 당분 가득한 아침 식사가 공개됐다. 그녀는 초코파이를 시작으로 프렌치토스트, 딸기잼과 황도, 시리얼과 요거트로 달달한 입맛을 선보였다. 이후 둘째 동생이 반려견 호두를 데리고 권나라의 집을 찾아왔다. 권나라를 오랜만에 본 호두는 심한 낯가림을 보였지만, 그는 호두를 보자마자 전과 달리 2배는 빨라진 속도를 보였는데, 동생에게는 “어 안녕”라며 얼굴도 보지 않고 인사해 현실 자매의 면모로 폭소를 자아냈다. 권나라는 둘째 동생과 자신의 첫 차를 팔기 위해 중고차 시장을 찾아 묘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세 자매가 모여 PC방 먹방을 펼치며 현실 친자매 케미를 보여줬다. 권나라의 엉뚱한 매력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했다. 동생들의 시선을 돌리고 급하게 집으로 와 다급하게 케이크 만들기를 한 권나라. 알고 보니 권나라의 막내 동생의 생일이었던 것. 그는 예쁜 와플 케이크를 만들려고 했으나 생크림이 녹는 바람에 만들어진 ‘이상한 비주얼’의 케이크가 완성돼 폭소를 자아내기도. 권나라가 만든 케이크를 보고 살짝 경계했던 막내 동생은 “고마워”라며 마음을 표했고, 세 자매는 그 동안 쌓인 이야기를 하며 우애를 다졌다. 이날 권나라는 “혼자 살아본다는 건 조금씩 제가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다. 외로울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전혀 외롭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자취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권나라는 차기작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확정 짓고 본격 준비 중이며 극중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첫사랑이자 경쟁사 직원인 오수아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잊혀진 교훈, 반복되는 비극…코리안드림은 그렇게 스러졌다

    잊혀진 교훈, 반복되는 비극…코리안드림은 그렇게 스러졌다

    8월 한달 간 네팔·베트남 현장 취재…23일부터 보도“내 동생처럼 시신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한국과 네팔 정부가 막아줬으면 해요.” 2017년 경북 군위의 돼지 농장에서 분뇨를 치우다가 황화수소에 질식사한 태즈 바하두르 구릉(당시 25세)의 형 발 바하두르 구릉(31)은 지난달 31일 네팔 포카라에서 만난 서울신문 취재진을 붙잡고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동생은 3년간 농장에서 일하면서 단 한번도 작업 안전수칙을 설명들은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인재(人災)였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의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알기에 형 구릉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픔에서 얻은 교훈을 금새 잊었고, 비극이 반복됐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가 사고로 숨지는 일이 올해에도 수차례 벌어졌습니다. 지난 10일 경북 영덕의 오징어젓갈공장 폐기물 지하 탱크에서 이주노동자 4명이 질식사한 것은, 태즈 구릉 사건과 꼭 닮은 ‘쌍둥이 참사’였습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같은 현실은 통계에도 어렴풋이 드러납니다. 20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의 ‘비전문취업(E-9)자격자 국내 체류 중 사망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비숙련취업(E-9) 이주노동자 1137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는 장시간 노동이나 차별 등 환경을 견디다 못해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동자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이들의 꿈도 생을 마감하면서 함께 꺾입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답을 얻기 위해 서울신문은 지난달 아시아의 대표적 인력송출국인 네팔과 베트남 등을 찾아 한국에서 일하다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의 유족을 만났습니다. 또,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한국행을 꿈꾸는 네팔인에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의 꿈이 꺾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 해법을 오는 23일부터 지면과 온라인 기사를 통해 공개합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을 덕수궁 중명전에 초청했다. 고종은 순방단 일원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장녀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을 극진히 맞았다. 미국이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용인한 지 두 달 뒤였지만, 이런 사실은 알 리 없는 고종은 바람 앞 등불 같던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마지막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에서 최고의 오찬을 대접했다. 그로부터 114년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황실 오찬상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조선호텔 조리팀이 협업했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자서전 ‘혼잡의 시간들’(1934)과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기록(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했다. 조선시대 연회를 기록한 ‘진연의궤’(1902)와 19세기 말~20세기 초 전통음식 요리책을 바탕으로 재료를 재현했다. ‘조선요리제법’, ‘시의전서’, ‘규합총서’, ‘음식방문’, ‘주식시의’, ‘부인필지’ 등을 기반으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함께 끓인 열구자탕, 메밀면에 고기 등 고명을 얹은 골동면, 숭어를 쪄낸 수어증, 편육, 생선전인 전유어, 전복을 재료로 한 초절임 전복초, 여러 재료로 색을 맞춰 부친 화양적 등이 이날 재현된 오찬상에 올랐다. 여기에 찹쌀반죽 경단을 설탕물에 담근 원소병, 과실을 익혀 다시 과실 모양으로 만든 음식인 숙실과, 과일·연근·도라지 등을 꿀에 조리거나 재어 만든 정과 등 다양한 후식까지 모두 17가지 음식이 나왔다.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오찬은 양식이 아닌 전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최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발견된 오찬 식단 기록에서 확인된 것으로, 대한제국 황실이 공식 연회에서 외국인에게 서양식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고 추청한 기존 통설을 뒤집는다. 식단표 뒷면에는 당시 오찬이 고종이 외국인 여성과 처음 식사한 자리였다는 내용도 적혔다.한편 이날 재현된 음식들은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 기록,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하던 연회 음식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대 식당·카페 노동자 “저임금·노동환경 개선” 촉구하며 파업

    서울대 식당·카페 노동자 “저임금·노동환경 개선” 촉구하며 파업

    서울대 식당과 카페에서 일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 노동자들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9일 파업을 했다. 이날 파업은 생협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한 직후인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대 학생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공동행동)에 따르면 현재 생협 노동자들의 초봉은 171만 5000원으로, 주말 근무을 해서 시간외수당 등을 받아야 최저임금을 넘길 수 있는 정도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10년을 일한 10호봉 기본급도 200만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노동 강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도 문제다. 서울대 학생회관 식당 한 곳에서만 약 30명의 노동자가 하루 동안 약 60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한다고 한다. 공동행동은 “(생협 노동자들은) 여름이면 땀띠가 온몸을 뒤덮고 무릎, 팔꿈치, 팔목은 성할 날이 없다”면서 “대부분의 생협 노동자들이 자기 돈을 들여 진통제 주사를 맞아가며 일을 한다”고 전했다. 생협 노동자들의 휴게 공간도 열악하다. 냉방시설도 없고 3평도 안 되는 휴게실을 8명이 써야 해서 여름에는 점심 배식 후 식당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쉬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샤워장이 없어 여성 노동자들은 주방에 간이 커튼을 달아 땀을 씻고, 일부는 남성 노동자들의 샤워장을 숨어서 이용한다는 것이 공동행동의 설명이다. 생협 노동자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호봉체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생협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했고, 대학본부는 생협은 별도 법인이라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공동행동은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생협은 현재 매해 수억원의 기부금과 임대료를 학교에 내고 있다. 생협은 학교 구성원의 후생복지를 위해 설립된 법인이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지 않고 이익금을 모두 서울대에 기부하고 있다”면서 “몇 년 새 몇십억원에 달하는 돈이 생협에서 서울대로 넘어갔다. 이를 활용하면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생협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가 없는 생협 경영진과 대학본부가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생협 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도 이날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의 불성실한 단체교섭 태도와 부당한 처우, 개선 의지 부족이 (생협 노동자들의) 파업 원인”이라면서 “오늘 하루 파업을 하지만 사용자 측이 양보안을 내놓지 않으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생협 노동자들은 학생들의 식사가 걱정된다며 식사 대안이 부족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당에 대해 파업 제외를 결정하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답해야 할 차례다. 우리는 당장의 불편함을 약자의 몫으로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무시로 일관해도 문제없는 권력에 맞서 노동자들의 곁에 서겠다”면서 생협 노동자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병이어로 5000명 식사 ‘예수의 기적’ 묘사한 고대 그림 발견

    오병이어로 5000명 식사 ‘예수의 기적’ 묘사한 고대 그림 발견

    예수 그리스도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 이 기적이 일어난 장소가 알려진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최근 히포스-수시타 발굴 프로젝트 진행 중 발견된 고대 그림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갈릴리호숫가에 있는 작은 마을 타브가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게 정설이었다. 이 때문에 예수의 기적을 기념하는 ‘오병이어 교회’(The church of the multiplication of the loaves and fishes)가 세워지기도 했다. 교회 터에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묘사한 그림도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정설을 뒤집는 또다른 작품이 발견됐다. 이스라엘 하이파대학 고고학연구소의 발굴팀 책임자 마이클 아이젠버그 박사는 발굴 프로젝트가 진행된 히포스 지역의 ‘불탄 교회’ 터에서 1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오병이어 그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5세기에서 6세기 사이 세워진 '불탄 교회'는 히포스 지역에 있는 다른 6개의 교회와 달리 완전히 전소됐다. 그러나 발굴된 그림은 외부를 뒤덮은 잿더미 때문에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깝다. 교회 본당 바닥에서 발견된 6세기 비잔틴 양식의 이 그림에는 빵과 물고기가 담긴 12개의 바구니는 물론 과일과 새, 꽃 등이 새겨져 있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단순하고 순진한 표현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앞서 타브가 마을에서 발견된 모자이크 그림과 다른 점은 뭘까. 아이젠버그 박사는 “타브가 마을의 그림에는 빵 4개가 그려져 있는 반면, 이번에 발견된 그림에는 빵 5개가 정확히 묘사돼 있어 복음서의 설명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브가 지역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예수가 배를 타고 건너편 갈릴리 동산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갈릴리 동산은 타브가 마을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라며 기적의 장소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만약 타브가 지역의 기적의 장소가 맞았다면 타브가에서 다시 타브가로 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갈릴레이신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프란체스코 볼타지오 박사는 "복음서에 언급된 오병이어의 기적은 총 두 차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성경에는 마태복음 14장과 마가복음 8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기록돼 있다. 그는 “두 번의 기적 모두 갈릴리 호수를 사이에 두고 양쪽 지역에서 일어났는데, 한 번은 타브가 지역에서 5000명의 유대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다른 한 번은 갈릴리 호수 어디선가 약 4000명의 이교도 남성들을 위해 행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그림 속 빵이 4개인지 5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대부분이 문맹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림으로 알기 쉽게 기적을 묘사했을 뿐이며 이런 단서만으로 쉽게 기적의 장소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아이젠버그 박사는 아직 발굴되지 못한 모자이크 그림의 20%가 남아 있다면서, 작업이 더 진행되면 사실이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냐 아니냐 그것만이 문제로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냐 아니냐 그것만이 문제로다

    왜 우리는 그토록 구운 고기에 열광할까. 비싸고 귀해서일까. 오감을 자극하는 맛, 우리 안에 깊게 새겨진 육식 본능, 대체 무엇 때문일까. 의도적으로 고기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면 눈앞에 놓인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스테이크 한 조각을 거부하긴 힘들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세간의 농담처럼 고기가 즉각적인 행복감을 선사해 준다고 한다면 거리에 유난히 고깃집이 많은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굳이 남쪽으로 40여분을 더 달려 판차노란 작은 마을을 찾은 것도 다 구운 고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미식가들이 이탈리아식 티본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먹기 위해 피렌체가 아닌 판차노에 몰려드는 이유는 단 하나, 정육업자 다리오 체키니를 만나기 위함이다. 최고의 셰프도 아닌데 이 먼 길을 올 이유가 무얼까. 그게 궁금해 그의 정육점이자 스테이크 하우스인 ‘오피치나 델라 비스테카’를 찾았다.올해 65세인 체키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육업자다. 그가 내놓는 소고기의 품질이 뛰어난 건 어찌 보면 인기 스포츠 선수가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일 터. 그것만으로 그를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 대를 이어 판차노에서 도축과 정육업을 해 온 집안에서 태어난 체키니는 외려 동물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 수의사를 꿈꿨다. 수의학을 공부한 지 2년째 되는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는 가업을 억지로 이어야만 했다. 무명의 시골 정육업자인 체키니는 2001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광우병 파동으로 EU가 영내에서 척추뼈가 붙은 소고기 판매를 일시적으로 금지하자 ‘뼈 없는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지옥이 없는 단테의 신곡’이라며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도축한 소고기를 관에 넣고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마지막 남은 스테이크를 경매에 부쳤다. 5000만원 상당의 200여개 스테이크 덩어리가 경매에 올랐는데 이를 모두 영국의 가수 엘턴 존이 사들여 어린이병원에 기부하면서 체키니의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후에도 그는 평소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며 정육업자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고기를 도축하고 잘라 판매하는 정육업을 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예술가 또는 장인으로 규정한다. 정육업자가 하는 일은 동물이 좋은 삶을 살고 자비로운 죽음을 맞도록 하며 도살된 동물의 모든 부분이 낭비 없이 잘 사용되게 하는 것, 그것은 한 삶을 통째로 우리에게 바친 동물에 대한 감사라고 그는 강조한다. 단지 안심이나 등심 등 고급 부위를 얻기 위해 소를 도축하는 일은 희생된 동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정육업자의 철학이 그렇더라도 손님이 갑자기 평소에 먹지 않던 부위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힘줄이나 가슴살이 맛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비자가 적절한 조리법과 용도를 모르면 아무 소용없다. 그래서 그는 8대째 이어 온 정육점에 식당을 열어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선호 부위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이유였다. 체키니의 식당엔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음식은 나눌 때 더 맛있는 법. 낯선 이들끼리도 서로 어울려 먹을 수 있도록 한 토스카나식 식탁이다. 여럿이 떠들썩하게 어울려 먹고 마시는 즐거운 경험을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점심이든 저녁이든 1인당 50유로에 고기와 와인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여러 부위를 순차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코스로 제공되는데 주인공인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맨 마지막 순서다. “고기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ef or not to beef)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등장한다. 햄릿의 대사를 패러디한 언어유희다. 직원 유니폼 뒤판엔 현재를 즐기라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고기를 즐기라는 ‘카르네 디엠’(Carne Diem)으로 바꿔 붙였다.다리살, 엉덩이살 등 비선호 부위가 차례로 나온 후 유명한 피오렌티나 스테이크가 등장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의 풍미가 가장 옅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만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40년 넘는 세월 동안 비선호 부위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해 왔던 체키니의 철학을 떠올리면 수긍할 만하다. 이것은 꼭 티본 부위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부위가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의도가 담긴 구성이라고 이해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그의 철학을 존중하기 위해 할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눈앞에 놓인 고기를 맛있게 먹고 식사를 온전히 즐기면 그만이다.
  • 소년 4700명 납치 강제수용소…‘선감학원’ 특별법 제정되나

    소년 4700명 납치 강제수용소…‘선감학원’ 특별법 제정되나

    19일 국회 의원회관서 토론회“아홉 살 때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시장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경찰관이 우리를 부르더니 강제로 버스에 태워 선착장에 갔습니다. 그날부터 선감도에서 9년간 아우슈비츠 같은 강제 수용소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 피해생존자 이대준씨의 증언이다. 이씨는 1967년 납치돼 선감학원에 수용된 뒤 1975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10살 안팎의 아이들이 하루 종일 밭이나 염전에서 쉬지 않고 일했다”면서 “매질을 당해 죽은 아이, 탈출하다 죽은 아이들도 허다했다”고 밝혔다. 18일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4600여명의 소년들이 강제 수용돼 고통 받았던 선감학원의 인권피해 진상규명 및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 토론회가 열린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기도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선감학원 피해생존자가 증언하는 1부와 대책을 논의하는 2부로 구성된다. 하금철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정진각 안산지역사연구소 소장, 안경호 49통일평화재단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정부와 국회에 선감학원 사건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금철 연구원은 사전 공개한 토론문에서 “정부 기관은 적극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해 책임자 조사가 가능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에도 강제수용 피해자와 함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세운 소년 감화 시설이다. 해방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 1955년부터 1982년까지 국가 부랑아 정책에 따라 강제 수용소로 직접 운영했다. 경기도는 당초 선감학원 운영에 대해 “부랑아 수용 및 교육이 목적”이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신원 확인 없이 아동을 데려와 강제노역과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도에 따르면 관련법이 부재한 탓에 선감학원이 폐쇄된지 37년이 지났지만 보상은커녕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회 진상조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차원에서 개략적인 조사만 이뤄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간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4691명의 아동이 복장이 남루하거나 행동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됐다. 이들은 염전, 농사, 축산, 양잠, 석화 양식 등 노역에 동원됐다. 수용아동의 41%가 8~1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는 식사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야생 열매와 곤충, 쥐 등을 잡아먹고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2017년 ‘선감학원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국회에서는 논의되지 못했다.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진화위법)도 현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계류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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