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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보다 끼니 못 때우는 게 더 무서워”

    “감염보다 끼니 못 때우는 게 더 무서워”

    노숙인 등 저소득층 ‘사회적 고립’ 호소 무료급식 끊기고 의료봉사 휴진에 타격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을 넘어 일부 계층에는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무료 급식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급식을 중단했고, 무료 의료봉사의 손길도 끊겼다. 감염병 전염보다 더 무서운 ‘사회적 고립’이 시작된 것이다. 2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만난 노숙인 김모(65)씨는 “한 끼도 먹지 못했다”고 했다. 김씨는 “평소 급식소를 돌아다니면서 끼니를 때웠는데, 최근 무료 배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노숙인 이모(58)씨는 “감기 기운이 있는데 병원에 가질 못한다”면서 “기침을 하면 주변에서 안 좋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서 매주 세 차례 식사를 제공해 온 천사무료급식소는 지난달 5일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종교 단체의 급식 봉사도 크게 줄면서 노숙인들이 식사를 하러 갔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노숙인 쉼터도 이용 시설 최소화 권고에 신규 노숙인들은 잠조차 제대로 자지 못한다.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쉼터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차별이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영등포역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를 하는 요셉의원은 이번 주까지 휴진을 하기로 결정했다. 봉사자들 수급이 어려워지면서다. 이주 노동자들을 진료하는 서울 라파엘클리닉도 지난달 초 두 달간 휴진을 결정하면서 일요일마다 진료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는 풍경도 사라졌다. 폐지 수거나 전단지를 나눠 주며 생계를 이어 온 고령자들도 타격이 크다. 5년 전부터 전단지 일을 해 온 김모(73)씨는 최근 일을 그만뒀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전단지를 나눠 주려고 해도 사람들이 피해 버려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자가격리가 마치 도덕적인 일처럼 비치고 있다”면서 “개별적으로 처한 주거 환경이나 타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공포 뚫고… 일상을 배달한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배달비를 주더라고요. 신용카드를 문 앞에 붙여 둔다든가, 비닐포켓에 돈을 담아 줘요. 저희도 신경쓰이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제가 퍼뜨릴 수도, 제가 걸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그곳에 가야죠. 배달은 우리한텐 밥벌이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안 가면 누가 식사를 배달하겠어요.”(대구 지역 라이더 A씨)코로나19 확산으로 인구 243만명의 도시가 위축돼도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모르는 장소에 가고 모르는 사람과 접촉하는 게 위험한 일이 됐는데도 그 일을 기꺼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대구시 우체국 집배원과 배달 대행 오토바이 기사(라이더)들이다. 집 밖에 나가는 게 ‘금기’가 돼 버린 도시에서 이들마저 없었다면 도시는 아예 마비됐을지도 모른다. 병마와의 사투를 벌이는 의료·방역 종사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들은 ‘시민의 생활’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채 도시의 실핏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2일 대구에서 묵묵히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10명에게 전화 통화로 현지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상황은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우선 대구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달 ‘콜’ 수는 평소보다 늘었다가 다시 일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엔 대구시민들이 배달 음식에 의존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마저도 시들해진 것이다. “문 앞에 신용카드 붙여서 배달비 줘도 우린 기꺼이 찾아갑니다”배달 음식도 신뢰할 수 없어 ‘집밥’을 해 먹는 경우도 늘었고, 직격탄을 맞은 영세 식당들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시킬 곳이 줄어든 이유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 수성황금지점의 경우 평소 800건의 배달을 하지만 지난달 18일 3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그 주(23일)까지 급증했다. 지난주에는 약 1000건을 유지했고, 최근에는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지점장인 박정수(54)씨는 “우리야 콜이 나오니까 수입 유지는 되는데, 식당 직원만 수십명인 음식점들도 영업난에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줄 정도로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예전에는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불도 다 꺼져 있어 슬럼가처럼 느껴지는 곳도 눈에 띈다”면서 “돈벌이가 사라진 식당이나 영세 업체를 위해서는 불안을 조장하는 보도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감염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만큼 자가 예방에 힘쓸 뿐이다. 라이더들은 회사에서 지급하는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추위를 피하려고 착용하는 스카프도 마스크 위에 함께 두르고 있다고 한다.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고, 오토바이에 손소독제를 아예 두고 다니는 라이더도 있었다.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수성통합센터 라이더 12명을 관리하는 조우진(29) 팀장은 “다행히 31번 확진환자가 나오기 전에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놓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 증상이 있거나 쉬는 직원은 없다.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현재 이용 가능한 병원이 어딘지 확인해서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더 B씨는 “현금 결제를 할 때 테이프로 비닐봉지에 넣어서 문 앞에 두거나 벨을 누르면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라는 분들도 많다”며 “더 심한 고객들은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끼고 나와 음식을 받는데, 배달을 다니면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막막한 건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시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폐쇄된 건물은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히 왜 폐쇄됐는지는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확진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수취인이 우편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반드시 대면으로 확인해야 하는 우체국 등기의 경우 어려움은 더 크다. 대구 달서우체국 이건희(45) 집배원은 “법원의 특별송달이나 보험회사 계약등기 같은 등기 우편물은 고객을 만나서 직접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위험 노출이 더 많이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에만 100~120통 정도 대면 배달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때문에 확진환자 주소도 몰라 우체국 직원 중에 확진환자가 나오면 진짜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본부도 마스크 예산을 확보했지만 구입처가 부족해 직원 마스크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서 착용하는 직원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너스클럽’ 이민호, 코로나19 극복 위해 3억원 기부

    ‘아너스클럽’ 이민호, 코로나19 극복 위해 3억원 기부

    배우 이민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억 원을 기부하며 선행을 실천했다. 이민호와 MYM엔터테인먼트는 기부 플랫폼 프로미즈(PROMIZ)를 통해 2일 코로나19 관련 성금 3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희망브리지 전국 재해구호협회, 세이브더칠드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외 한국 아동협회 3곳을 포함, 총 8개의 기부 기관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민호가 배우 개인의 이름이 아닌, 팬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프로미즈(PROMZ)를 통해 남몰래 기부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어려움도 기쁨도 함께 겪고 극복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으는 데 동참했다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 해당 기부금은 대구,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면역취약계층 아동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용품 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고생하시는 의료진을 위한 방역용품을 구입하는데 빠르게 쓰일 예정이다. 프로미즈는 “지역 사회 감염 확산 방지 및 면역 취약계층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보건용 마스크 등 필수 방역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미즈는 “전국 의료기관에서 확진 환자 치료에 고생하시는 의료진 과 방역 인력분들에게 필요한 방역용품 부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고, 그분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팬클럽 ‘미노즈(MINOZ)’에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생계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 피해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쌀 7.5톤을 기부해 그 의미를 더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해당 물품은 적절한 식사와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및 청소년이 속한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민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민호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미즈(PROMIZ)는 2014년 3월 시작된 이래 Fun Donation의 가치를 꾸준히 추구하며 3년 연속 착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온 나눔 기부 플랫폼이다. 아동, 환경, 동물 3가지의 정해진 테마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 활동 과 그 안에서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상공인 및 디자이너 제품을 제작, 판매 수익금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환원 기부하는 방식으로 공유 가치를 실현해 왔다. 이민호는 지역 소외계층 뿐만 아니라, 사각지대에서 가정의 해체 혹은 변화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낌없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아너스클럽(1억원 이상 개인 기부자모임) 회원이기도 하다. 한편 이민호는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 촬영에 한창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드비전, 코로나19 피해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동에 식료품 지원

    월드비전, 코로나19 피해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동에 식료품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2일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의 사회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의 도시락을 지원하던 저소득가정아동 등 사회취약 계층의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긴급지원을 결정했다는 게 월드비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00년부터 진행해 온 ‘사랑의 도시락’ 사업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전문 영양사에 의해 계획된 5대 영양소가 포함된 1식 3찬의 도시락을 결식아동을 포함한 사회 취약 계층에게 전달해왔다. 대구경북 지역 이외에도 매일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을 지원받는 전국의 아동들에게도 식료품 키트를 마련해 전달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개인간 접촉이 어려워지고 배송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어려워진 현재 상황에 따라 월드비전은 ‘도시락’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아동들을 위해 매일 지원받던 도시락을 대신해 일주일 분량의 식료품 키트를 마련해 매 주 1회 전달한다. 대구경북지역의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들에게는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인 범물복지관을 통해 이번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하고 있다. 긴급구호 키트는 취약계층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햇반, 스팸, 라면 등의 식료품 외에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소독제 등의 예방 키트가 포함되어있다. 자원봉사자의 도움 절차 없이 철저한 방호 준비를 한 월드비전 직원들이 직접 키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월드비전은 지난 25일부터 국내 월드비전 사업장에 등록된 취약계층 아동 가정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예방용품과 ‘30초이상 손씻기’ 등 감염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위생관리 안내지를 포함한 ‘코로나 19 예방키트’ 2,000 세트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저소득 가정아동 등 사회 취약계층은 먹을 권리마저 침해되며 생존을 위한 기본권도 위협받고 있다”며, “특히 가장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은 매일 도시락을 지원받던 대상자들이 끼니를 이어가지 못해 생존을 고민하는 기본권이 위협받는 상황에 있으며, 이를 대안하기 위해 월드비전 직원들이 직접 나서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적게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야하는 이유 알고보니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적게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야하는 이유 알고보니

    살아있는 생명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잠을 자기 마련이다. 사람도 일생의 3분의 1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는 잠은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깨어있는 동안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을 가능케 해준다. 이 때문에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의 작가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했고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6~8시간 정도가 가장 최적 수면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체질이나 개인적 차이 때문에 잠을 많이 못자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 연구자들이 오래 잠을 못 자더라도 규칙적으로 잠을 잔다면 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눈에 띄게 낮아진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원격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잠을 자는 시간이 적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깊이 잠들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 저널’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인종 동맥경화연구조사’(MESA)에 등록된 사람들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 1992명을 골라냈다. 이들은 45~84세 남녀로 인종적 구성은 백인(38%), 흑인(28%), 히스패닉(22%), 중국계 미국인(12%)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잠자는 동안 수면상태를 기록하는 활동추적기를 차고 잠자도록 해 5년 동안 수면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시작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등 수면 패턴이 불규칙할 경우 규칙적인 수면패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규칙적 수면패턴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연간 1000명당 8명 정도가 심장관련 질환이 발병하겠지만 불규칙한 수면패턴을 갖고 있는 사람은 연간 1000명당 20명 정도의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티아니 황 브리검여성병원 교수는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조절이나 운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잠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몇 시간을 자는데만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잠이 중요하고 잠의 양만큼이나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학가 원룸 자가격리 중국인 유학생 관리 사실상 사각지대

    최근 무증상 중국인 유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사회적으로 혼란이 큰 가운데 대학가 원룸에 자가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원룸에 자가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져있지 않아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후 전북지역 대학에 다니기 위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349명이다. 이 가운데 263명은 대학측이 제공한 기숙사에 격리돼 철처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86명은 대학가 원룸에 자가격리된 상태다. 대학별 원룸 자가격리 중국인 유학생은 전북대 5명, 군산대 6명, 원광대 17명, 전주대 34명 등이다. 원룸에 자가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자가진단 앱을 통해 체온측정 결과를 매일 보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또 지자체와 학교측에서 전화와 메시지를 통해 이상 유무를 살펴보고 있다. 수시로 외출시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그러나 원룸 거주 중국인 유학생들은 식사, 식재료 구입 등을 위해 수시로 외출을 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철저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체와 대학에서도 이들의 외출 유무를 확인할 방법도 없어 지역사회 불안감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을 별도시설에 강제 입소시킬 규정이 없고 기숙사 관리도 교육부 지침이 권고 수준이다”고 말했다. 반면, 기숙사에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맞춤형 관리를 하고 있다. 기숙사에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 2명이 코로나19 의심증세를 호소해 곧바로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에 편의점도 나섰다 “생필품 할인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편의점도 나섰다 “생필품 할인합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생필품 할인에 나섰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이달 한 달간 전국 1만4000여개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을 한 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플러스원(+1) 증정 행사를 한다. CU는 “외부활동 자제로 근거리 소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고객의 알뜰 소비를 돕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50% 할인과 같은 효과를 내는 플러스원 행사 대상에는 칫솔, 치약, 샴푸, 면도기 등 생활용품이 포함됐다. 죽, 덮밥, 즉석밥, 통조림, 컵라면 등 80여가지 먹거리 상품에 대해서는 투플러스원(2+1) 행사를 한다. CU는 생필품 부족을 겪는 영남 지역 주민을 위해 생수, 가공유, 빵 등 52종 상품에 대해 플러스원 행사와 더불어 최대 42%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파래탕면’과 ‘꼬꼬덮밥’ 등 6000여개 인기 제품은 영남 지역 코로나19 사태 수습 관계자들에게 기부한다.이마트24도 한 달간 라면, 즉석밥, 컵밥, 간편죽, 통조림 등 먹거리를 비롯해 휴지, 샴푸, 린스, 치약, 칫솔, 생리대, 세제 등 생활필수품 440종에 대해 할인 행사를 한다. 이마트24는 “역대 행사 상품 중 최다 수량”이라며 “그동안 음료·과자류·아이스크림 등에 초점을 맞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식사 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달 행사 상품 1천400여종 가운데 30%는 식사 관련 상품 또는 생필품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단독] 獨, 벌금형 외 선고유예 등 다양… 美·英, 전담재판부 운영

    [단독] 獨, 벌금형 외 선고유예 등 다양… 美·英, 전담재판부 운영

    해외 약식사건 처벌은 어떻게우리나라의 약식명령 제도는 벌금과 과료 또는 몰수형만 내릴 수 있다. 선고유예나 자유형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식재판을 거쳐야 한다. 경미한 범죄로 약식기소가 되면 벌금형을 피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반면 독일은 약식명령을 통해 부과할 수 있는 형벌이 다양하다. 한때 독일도 우리나라처럼 약식절차로 부과할 수 있는 형벌이 벌금형에만 국한됐지만 지금은 선고유예, 운전금지, 운전면허정지, 추징, 몰수, 유죄판결 공시 등으로 다양한 처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집행을 유예하는 1년 이하의 자유형도 약식명령으로 선고할 수 있다. 영국은 벌금 미납자를 교도소에 수감하는 대신 벌금 즉시 납부자에 대한 공제(최대 50%)와 벌금을 낼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는 범죄자에 대한 전부 혹은 일부 면제 제도, 통행금지명령 등을 시행하고 있다. 송광섭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선고유예는 범죄의 여러 사정을 고려한 뒤 내려지는 판결이어서 통상 정식재판에 회부하지 않으면 선고할 수 없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선고유예는 판사가 형 결정을 미룬 상태에서 유예기간이 지나면 최종 선고까지 면하게 하는 제도로, 경미한 범죄에 주로 내려진다. 미국과 영국은 약식사건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사실상 전담재판부인 치안법원을 운용한다. 약식사건이 판사의 별도 업무로 취급되는 것을 막고 전담 판사들에 의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되도록 사법체계를 꾸린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인구수 대비 판사수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인구수 대비 독일은 판사 1명당 4000명, 미국은 판사 1명당 9500명인 데 비해 한국은 판사 1명당 1만 7941명(2018년 12월 기준)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은 약식 절차를 진행하기 전 피의자에게 사전통지 절차를 밟는다. 사건을 약식 처리하는 데 이의가 없다는 서면을 피의자에게 제출받고, 만약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식재판을 한다. 영국도 경미사건의 경우 피의자에게 정식재판 절차와 약식 절차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송 교수는 “피의자 동의와 관계없이 국가의 형벌권이 행사될 필요가 있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지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사전 동의 절차가 없는 상태”라면서 “검찰의 공소유지 업무, 법원의 공판업무 부담을 줄여 주는 쪽으로 사법체계가 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벌금 분납제 문턱 낮추고 檢독점 풀어야…방어권 보장 위해 간이공판제 활용을

    [단독] 벌금 분납제 문턱 낮추고 檢독점 풀어야…방어권 보장 위해 간이공판제 활용을

    사법저울의 균형 맞추려면우리 사법 시스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죄보다 더 무거운 죄의 무게를 짊어지게 하는 ‘고장 난 저울’이다. 감자 5개를 훔쳐 지명수배된 80세 폐지노인<서울신문 2월 17일 자 1·2면>과 성착취 피해자이지만 성매매범으로 처벌받은 중증지적장애 여성<2월 25일 자 1·3면>이 이를 방증한다. 사법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서 엄벌주의 형사 절차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사법 사각지대의 약자들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분납 조건 까다로워 차상위계층엔 ‘별따기 ‘3만 5320명.’ 지난해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돈이 없어 감옥으로 간 환형유치자 규모다. 특히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벌금형만으로 생계 위기에 빠지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삶을 구제할 현실적 제도는 ‘벌금분납제’다. 하지만 까다로우 허가 조건으로 실효성이 낮다. 벌금 분납을 허가할지 말지는 개별 검사가 기소 단계에서 판단한다. 재산형 등에 관한 검찰 집행사무규칙 제12조에 따르면 벌금 분납 조건으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장애인 등에 한정된다. 하지만 검찰청마다 20~30%의 선납 조건이나 차상위 계층에게는 문턱이 높다.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사람’ 조항에 대한 검사의 판단도 천차만별이다.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다 비접촉 사고로 벌금 200만원을 받은 한대호(31·가명)씨는 “벌금 분납을 신청했지만 기초생활수급자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좌절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벌금 분납 집행 건수는 4353건, 납부 연기는 123건으로 전체 벌금집행 건수 대비 각각 0.7%, 0.02%로 미미하다. 약식명령의 벌금형 선고자 상당수가 법적 대응력이 약한 저소득 취약 계층이지만 분납 제도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기소단계의 검사에게 한정돼 있는 벌금형 분납 허가를 판사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다면 분납제도의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속전속결 ‘약식명령’… 소명 기회 바늘구멍 현 약식명령 처벌 프로세스에는 피의자의 경제적 상황이 반영되기 어렵게 설계돼 있다. 경찰 등 1차 수사기관의 조사 이후 검찰의 약식기소 서류만으로 절차가 완성되고 사후 고지된다. 검찰 구형대로 선고돼 사실상 재판 형식을 검찰이 결정하는 구조다. 검찰의 약식기소 통보 이후 최종 약식명령이 선고되기 전 피의자가 법원에 의견을 소명할 기회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경찰 단계부터 약식절차에 대한 설명과 피의자의 재판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국선변호인은 “판사들이 많게는 하루 100건씩 약식사건을 처리해 신속 처리도 어렵지만 꼼꼼한 기록 검토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약식명령 집행유예도 유효한 방안이다. 현재 집행유예는 정식재판만 가능하다.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 판사들이 경미한 범죄에 대한 벌금형 집행유예를 통해 취약 계층 구제가 가능해진다. 이미 제도화돼 있는 간이공판제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법의 절차적 효율성을 위해 피고인이 유죄를 자백했을 경우에 한해 시행 중인 간이공판 절차를 활용하면 약식명령 사건에서도 피의자의 방어권이 보장된다. 이수원 변호사는 “법원이 약식기소 사건을 모두 재판으로 따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워 간이공판제를 활용하는 방식도 검토해야 한다”며 “1회 공판기일에 증거조사까지 마칠 수 있는 간이공판제도를 적극 활용해 검사의 약식명령 청구에 기계적으로 명령을 발부하는 현 제도를 보완하면서 효율성과 합리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과속’ 노키아 부사장에 벌금1억여원 ‘일수(日收)벌금제’는 현행 벌금제도의 맹점을 개선할 방안으로 꼽힌다. 우리 벌금제는 총액제다. 개인의 소득·경제력과 상관없이 같은 범죄에 대해 같은 벌금이 매겨진다. 동일한 수백만원의 벌금형이라도 부유층에게는 손쉽게 죄값을 치를 수 있는 형벌이 되지만 빈곤층에게는 징역형보다 더 무거운 형벌로 작용한다. 일수벌금제는 피의자의 소득이나 재산에 비례해 하루 벌금 액수를 산정해 기간으로 벌금을 선고한다. 같은 범죄라도 소득에 따라 벌금액이 차등 부여된다. 이 제도를 시행 중인 핀란드에서는 2004년 노키아 부사장인 안시 반 요키가 과속으로 11만 6000유로(약 1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재산비례벌금제’ 도입 계획을 밝혔지만 조 전 장관의 사퇴 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서 교수는 “현재 건강보험료 납부를 소득에 따라 달리 내는 만큼 이 기준만으로도 개개인의 소득 측정이 가능하다”면서 “독일에서도 의료보험료와 직업, 과세증명서, 지방세 납부 실적 등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 수준의 자료를 토대로 소득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반영할 공공변호인제 도입 약식명령 제도는 유죄 추정주의가 강하게 작동한다. 경찰 조사 내용이 검찰의 약식기소를 거쳐 그대로 법원에 확정되기 때문이다. 법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방어권이 취약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피의자 심문조서 단계부터 변호인을 지원하는 ‘형사공공변호제도’도 거론되는 이유다. 현재 국선변호인은 기소된 피고인 신분만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경찰 단계에서 잘못된 조사나 진술이 이뤄져도 방어권을 검찰과 법원에서 행사하기 어렵다. 성매매 착취 피해자인 장수희(가명)씨가 공공변호인제도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사회적 연령 7~8세에 불과한 중증지적장애인 장씨는 사실상 ‘포주’인 서류상 남편과 그의 애인에 의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것처럼 꾸며져 처벌받았다. 공공변호인제도를 통해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변호를 받았다면 검찰의 깜깜이 기소나 법원의 유죄 오판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대근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우리 형사사법절차에서 검찰과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는 내용에 따라 유무죄를 가를 만큼 중요하다”면서 “수사단계 초기부터 취약 계층에 대한 변호인 조력의 실질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생쌀과 남겨진 중증장애인…자가격리, 사투가 시작됐다

    생쌀과 남겨진 중증장애인…자가격리, 사투가 시작됐다

    식사 등 지원하던 활동가 확진에 격리 집안 기어 다니며 옷 입는 데 1시간 넘어 빨래·설거지·조리는 엄두도 못 내는데 시·구서 온 구호품에 조리 필요한 식품 “장애 유형별 맞춤 재난 정책 만들어야”“요즘 계속 기어 다녔더니 무릎이 아프고 양쪽 엄지발가락 살갗이 벗겨졌어요. 바닥에 쓸리니까···.” 대구 남구에 사는 강형구(36·이하 가명)씨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이다. 하루 5시간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다. 겨우 기어서 집 안을 이동하는 수준이다 보니 활동지원사가 하던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은 포기하고 산다. 혼자 옷을 갈아입는 데만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손을 뻗어도 창문이 닿지 않아 환기도 불가능하다.음식도 스스로 해 먹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세 끼 중 한 끼는 굶기로 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강씨는 자가격리 일주일째인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활동지원이 필요하지만 자가격리자한테 누가 와서 지원을 해 주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강씨처럼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지원책도 마땅치 않은 모습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민승기(38)씨도 지난달 23일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혼자 일주일 넘게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민씨 역시 청소부터 빨래, 설거지, 조리 등 집안일은 아예 포기하고 산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닥을 기어서 겨우 간다. 그런 그에게 대구시와 구청이 지난달 26~28일 식료품이 든 상자를 보냈다. 민씨는 상자를 열고 한숨이 나왔다. 생쌀, 배추, 봉지라면과 같이 조리가 필요한 식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일부 3분요리와 즉석밥도 있었지만 자가격리 기간(2주)을 버틸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민씨는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간신히 쓰고 있는데, 활동지원사 지원도 못 받는 장애인한테 생쌀이나 배추를 보내면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것인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자가격리 장애인에겐 장애 유형별 특성과 활동지원 상황별 대처 방법 등을 아는 사람의 생활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지원자도 별로 없는 상황에 전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도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자가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대비한 재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생쌀주면 밥 어떻게 먹으라고…” ‘코로나 사각지대’의 장애인들

    증가하는 ‘코로나 자가격리’ 중증장애인활동지원사 지원 없이 자택서 홀로 생활집안 기어다니며 옷 입는데 1시간 넘어조리 어려운데 생쌀·배추 보낸 시와 구청“장애 유형별 맞춤 재난 정책 만들어야” “일주일째 기어다녔더니 무릎이 아프고 엄지발가락 살갗이 벗겨졌어요. 바닥에 계속 쓸리니까···.” 대구 남구에 사는 강형구(36·가명)씨는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 중증장애인이다. 하루 5시간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달 23일부터 자택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하지만 강씨는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처지다. 집 안에서 기어다니면서 이동을 하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하던 청소, 빨래, 설거지도 할 수 없다. 혼자 옷을 갈아입는 데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 손을 뻗어도 창문이 닿지 않아 환기도 불가능하다. 음식도 스스로 해먹기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식사 한 끼를 줄였다. 아침 겸 점심으로 미숫가루를 물에 타 먹는다. 강씨는 자겨격리 일주일째를 맞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활동지원이 필요하지만 자가격리자한테 누가 와서 지원을 해주겠느냐”면서 답답해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진환자 수가 3700명을 넘는 등(3736명)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강씨처럼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취약계층의 안전망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정작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인 민승기(38·가명)씨도 지난 23일부터 확진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혼자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청소, 빨래, 설거지, 조리는 할 수 없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닥을 기어서 겨우 간다. 그런 그에게 대구시와 구청이 지난달 26~28일 식료품이 든 상자를 보냈다.민씨는 상자를 열고 한숨이 나왔다. 간편식이 와야 하는데 생쌀, 배추, 봉지라면과 같이 조리가 필요한 식품이 들어 있었다. 3분요리와 즉석밥도 있었지만 자가격리 기간(2주)을 버틸 수 있는 양이 아니었다. 민씨는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간신히 쓰고 있는데, 활동지원사 지원도 못 받는 장애인한테 생쌀, 배추를 보내면 어떻게 밥을 먹으라는 것인지···”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대구의 한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상근 활동가로 일하는 비장애인 한상민(30·가명)씨는 현재 20대 후반~40대 초반 중증장애인 3명(뇌병변장애인 1명,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자가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한씨도 자가격리자이지만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 등을 착용하고 중증장애인 3명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한씨가 자가격리 중인 자립생활주택에는 방이 총 4개가 있다. 방 3개를 중증장애인이 각자 나눠서 사용하고 있고, 남은 공간인 활동지원사 대기공간을 한씨가 쓰고 있다. 한씨는 분무기 형태의 소독제를 이용해 욕실, 부엌, 거실 청소를 매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 생활 수칙’에 따라 옷, 이불 등을 빨래할 때도 세탁기를 따로 돌리고, 식기류도 따로 분리해 세척한다. 하지만 방호복과 고글을 하루 종일 착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씨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방호복과 고글을 착용하고 있으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잘못하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회용품인 방호복도 여벌이 얼마 없어서 방호복은 장애인들의 샤워를 지원할 때만 착용한다. 밀착 상태에서 지원해야 하고, 샤워하는 과정에서 비말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런데 이 방호용품들은 모두 보건소가 아닌 자립생활센터에서 구했다. 한씨는 “보건소는 전화로 자가격리자들의 체온만 확인할 뿐 자가격리자들이 집단 생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아무 것도 안내해주지 않았다”면서 “방호용품도 센터에서 다 구했고, 지원 인력을 보내줄 수 없겠냐는 물음에 보건소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중증장애인 3명을 지원하고 있지만 활동지원사처럼 1대1로 지원하는 것보다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난달 28일부터 자가격리 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생활지원인력을 모집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가 않다. 전근배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지원자 중에 활동지원사와 사회복지사 등 전문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비중이 많지 않다”면서 “자가격리 장애인에겐 장애 유형별 특성과 활동지원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아는 사람의 생활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자가격리될 수 있다는 것을 대비한 재난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천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인 동선은 어떻게 되나

    지난달 28일 순천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정판정을 받은 간호사 지인의 동선이 공개됐다. 서울 양천구 신정4동에 거주하는 남성 A씨(36)로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7일 오후 7시10분까지 순천에 머물렀다. 이후 자가용으로 서울로 돌아온 A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동거인은 없다. 그는 1일 오전 7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증상 발생 하루 전인 26일 오전 10시부터 방문지 및 상세 이동경로를 알리기 때문에 25일 이전 동선은 공개되지 않는다. 확진자인 간호사의 부모는 검체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향동 TT모텔에서는 접촉자가 없었다. 지난 26일 점심에 들렀던 해룡 상삼리 소재 뱀부스는 식당을 가지 않고 카페만 이용했다. 이날 오후 9시쯤 여수를 다녀 온 후 간호사는 집으로 돌아가고, A씨는 다시 TT모텔에서 하루를 더 묵었다. 다음날 27일 정오 무렵 모텔에서 나온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조례호수공원 등지를 다녔다. 낮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 홍대돈부리 순천점,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조례호수공원으로 이동했다. 1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스타벅스 순천호수공원점에 있었다. 모두 자가용으로 이동했다. 이어 오후 6시 10분 걸어서 조례호수공원 인근 홍대 개미집으로 가 6시 53분까지 식사를 했다. 다시 자가용으로 인근 세븐일레븐으로 옮겨 오후 7시부터 3분동안 있었다. A씨는 오후 7시 10분 자가용을 타고 서울로 떠났다. 확산 우려가 제기됐던 드림내과 의료진과 1차 밀접 접촉자인 카페, 식당관계자, 택시기사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관련시설은 방역을 완료했고, 일부는 검사가 진행중이다. A씨에 대한 추가 동선에 대해서도 방역 및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허석 시장은 “매일 코로나19 관련 비상 대책회의와 추진상황 보고회를 하고 있다”며 “추가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만,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 실명 공개…벌금 최대 4000만원

    대만,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 실명 공개…벌금 최대 4000만원

    대만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남성의 실명을 공개하고, 국민들에게 법을 지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연합신문망과 중앙통신사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신주현정부는 지난달 28일 오후 자가격리 조치에 따르지 않고 외출했다가 연락이 두절된 대만 남성의 실명을 공개했다. 린동징(林东京)이라는 이름의 이 30세 전후 남성은 그달 25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대만으로 귀국한 대만인으로, 이달 10일까지 14일간 신주현 주베이시에 있는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도록 조치를 받았지만, 자택 주소를 속여 보고했을 뿐만 아니라 신베이시와 타이베이시 일대를 자차로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린씨는 그달 27일 자택이 아닌 다른 격리 장소로 주소 변경을 신청했다. 대만에서는 이처럼 신청을 하면 자택 외에도 특정 장소에서 머무를 수 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린씨가 신청한 주소지로 직접 방문해 격리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려했지만, 본인은 해당 주소지에 없던 것이었다. 린씨는 확인 전화를 한 담당자에게 격리 장소를 타이베이시 완화구로 바꾸겠다며 이미 완화구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주현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타이베이시 당국이 확인한 결과, 린씨가 지정한 주소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 담당자가 다시 린씨에게 연락하자 이번에는 다른 주소를 지정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정된 주소지로 찾아간 뒤에도 격리 대상자가 없고 집 주인은 린씨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 린씨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주현정부는 그달 28일 오후, 3일 전인 25일 통과된 코로나19 대책 특별조례에 의거해 린씨의 개인 정보를 공개했다. 실종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도 수사에 들어가 린씨 가족을 통해 겨우 본인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린씨는 그날 오후 8시쯤 주베이시 경찰서로 자진 출두했다. 린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집에는 가족이 있어 가지 않고 혼자 드라이브를 했다”고 밝히면서도 “저녁에는 호텔에 머물며 맥도날드에서 식사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관광지로 유명한 타이베이 101빌딩이 있는 신이구와 룽산사가 있는 완화구 외, 신베이시의 바이샤완 해변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주현 위생국은 “린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으며 건강상태나 검역에 대한 태도를 보고 계속 자가격리를 조치할지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이번 그의 행동은 악질이며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특수전염병 폐렴 방지 및 진흥 특별조례안이라는 이름의 대만 코로나19 대책 특별조례에 따르면, 자가격리 등 규정을 위반하고 집밖에서 흡연하는 등 무단이탈하면 벌금 10만~100만 대만달러(약 400만~4000만원)까지 부과받을 수 있다. 이 법안은 또 특수전염병 폐렴에 걸렸거나 의심되는 자가 지하철 탑승과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 나타나 타인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있는 경우 2년의 유기징역 또는 200만 대만달러(약 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질병 관련 가짜 뉴스나 소문을 퍼뜨린 경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대만달러(약 1억2000만원)의 벌금, 방역물자의 폭리 및 사재기 등을 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대만달러(약 2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연합신문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 ‘코로나 19’ 2명 추가 확진...신천지 연관 1명포함 76명

    부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더 나왔다. 부산시는 밤새 확진자가 2명 추가 확인돼 부산지역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추가 확진자 2명 중 1명인 38세 여성(사하구)은 신천지 교회 교인과 교육생 1만6천884명에 대한 부산시 전수 조사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답한 204명 중 한 명이다. 이 여성은 유증상자 204명 중 먼저 진단검사를 한 58명 중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부산시는 신천지 유증상자 204명 중 확진자 1명,음성이 나온 24명과 검사를 마친 33명을 제외한 나머지 146명에 대해서도 검사할 계획이어서 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다.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67∼74번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167번 환자(65세 여성·해운대구)는 2번 환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감염됐다.지난달 27일 해운대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8번 환자(29세 남성·해운대구)는 온천교회 신자로 확인됐다. 66번 확진자(8세 여아) 어머니인 69번 환자(41세 여성·대구 거주)는 지난달 20일 ~26일 부산 동래구 친정에 머무르며 내과,빵집,동네 마트,미용실,편의점,동물병원 등을 다니다가 27∼28일 대동병원·동래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번 환자(18세 여성·연제구)는 54번 환자를 접촉해 자가격리 중 지난달 26일 근육통,두통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71번 환자(79세 남성·부산진구)와 72번 환자(7세 남성·수영초 병설 유치원생)는 자택에 머무르다 지난달 28일 각각 좋은문화병원과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자가 됐다. 대구에 사는 장모와 접촉한 73번 환자(56세 남성·해운대구)는 지난달 24일 마른기침 증상이 처음 나타난 이후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며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두 차례 한의원을 찾았다. 이후 27일 부산 자택으로 왔다가 28일 해운대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됐다. 74번 환자(81세 남성·서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동네 의원,약국을 두 차례씩 다녀왔고 28일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 76명 중 온천교회 관련 30명,신천지 연관 5명,대구 관련 10,접촉자 25명,청도대남병원 관련 1명,기타 5명이다. 부산시는 무더기 확진자 발생으로 병상이 부족한 대구시에 병상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현물과 현금을 1억원 과 의료진에게 곰탕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서는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다만 부산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여 대구의 요청이 있으면 사안별에 따라 협의해 병상을 하지원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구시민 코로나19 원정 검사에 전북도민 황당 반응-당국 이동제한 해야

    대구시민이 전북으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이 유증상자의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구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A(52)씨가 지난달 28일 전북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북에서는 6번째 확진 환자로 기록돼 군산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A씨는 대구에서 전날 오후 2시쯤 자신의 승용차로 전주로 이동해 예수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고 호흡기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 이후 전주 시내 한 호텔 객실에 혼자 머물면서 당일 저녁을 배달받았고, 이날 아침 식사는 호텔식당에서 혼자 했다. 이어 낮 12시 30분 보건당국으로부터 ‘양성 판정’ 결과를 통보받고 군산의료원으로 이동했다. A씨는 지인이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지역 상황을 고려해 전북지역에서 신속한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자 전주로 왔다. A씨는 대구 출발 전부터 오한과 근육통증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전북도민들은 대구에서 검사를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이해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보균자가 장거리를 이동한 것은 현명하지 못할뿐 아니라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전북지역 호텔에서 머물면서 확진 판정을 받아 적지 않은 시설을 소독해야 하는 등 문제가 확대돼 충격은 더욱 큰 실정이다. 게다가 A씨가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할 때 비슷한 시간대에 국내 유명 농구팀 선수단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 B씨는 “보건당국이 유증상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원칙”이라며 “대구시민이 전북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확당했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와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투숙 호텔과 예수병원 등을 방역 소독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남 거창서 주민 태운 트럭 배수로에 빠져 3명 사망

    경남 거창서 주민 태운 트럭 배수로에 빠져 3명 사망

    경남 거창에서 동네 주민 6명이 탄 트럭이 배수로 빠진 뒤 전신주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1일 경남소방본부와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9분쯤 경남 거창군 웅양면 구수마을 인근 도로에서 50~70대 마을 주민 6명이 탄 1t 화물차가 폭 1m 정도 되는 배수로에 빠진 후 전신주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A(74)씨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 B(75)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거창읍에 식사 등을 하러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에 블랙박스가 없고, 운전자가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부산 추가확진자 2명 ....부산 67∼74 확진자 동선공개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67∼74번 확진자 동선을 공개했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67번 환자(65세 여성·해운대구)와 68번 환자(29세 남성·해운대구)는 각각 2번 환자와 1번 환자를 접촉해 자가격리 중 감염됐다.지난달 27일 해운대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66번 확진자(8세 여아) 어머니인 69번 환자(41세 여성·대구 거주)는 지난달 20일 ~26일 부산 동래구 친정에 머무르며 내과,빵집,동네 마트,미용실,편의점,동물병원 등을 다니다가 27∼28일 대동병원·동래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70번 환자(18세 여성·연제구)는 54번 환자를 접촉해 자가격리 중 지난달 26일 근육통,두통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71번 환자(79세 남성·부산진구)와 72번 환자(7세 남성·수영초 병설 유치원생)는 자택에 머무르다 지난달 28일 각각 좋은문화병원과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자가 됐다. 대구에 사는 장모와 접촉한 73번 환자(56세 남성·해운대구)는 지난달 24일 마른기침 증상이 처음 나타난 이후 울산에서 직장을 다니며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고 두 차례 한의원을 찾았다. 이후 27일 부산 자택으로 왔다가 28일 해운대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됐다. 74번 환자(81세 남성·서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동네 의원,약국을 두 차례씩 다녀왔고 28일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밤 2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발생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지역 확진자는 총 76명으로 늘어났다. 75번 확진자(57세 남 부산진구)는 경로가 불분명해 기타로 분류됐으며 ,76번 환자( 37세.여 사하구)는 신천지 관련 유증상자인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5일 만의 귀가...코로나 감염 우려돼 멀찍이 선 애틋한 中가족

    25일 만의 귀가...코로나 감염 우려돼 멀찍이 선 애틋한 中가족

    아스팔트 도로변에 쪼그려 앉은 채로 급하게 식사하는 20대 간호사의 사진에 이목이 쏠렸다. 사진 한 쪽에는 생후 9개월의 갓난아기를 안은 남성의 모습도 실려 있었다. 화제가 된 사진의 주인공은 올해 26세의 간호사 장스아 씨와 그의 남편 천푸동 씨다. 남편 천 씨의 품에 안긴 생후 9개월의 아이는 지난해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샤오천이다. 올해로 간호사 경력 2년 차의 간호사 장 씨는 이달 초 후베이성 스옌시 윈시현에 소재한 위생병원에 파견된 이후 25일 만에 첫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가 파견돼 근무 중인 해당 병원은 ‘코로나19’ 전문 격리 병동이다. 해당 병원에는 장 씨를 포함한 의료진 200여명이 총 300명의 중증 환자를 진료해오고 있다. 장 씨의 이날 귀가 조치는 단 1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에 긴급 출동을 했던 병원 의료진들이 장 씨에게 1시간 남짓한 자유 시간을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시간이었던 것. 이달로 생후 9개월 차의 자녀를 둔 그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동료 의료진의 배려가 담긴 조치였다. 의료진의 수가 부족한 후베이성 일대의 격리 병동의 상황 상 장 씨를 포함한 총 8명의 의료진이 주야간 3교대 근무를 병행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때문에 한 명의 의료진이라도 자리를 비우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의료진들에게 제공된 1시간의 식사 시간을 이용해 가족을 찾았다. 당일 점심 식사를 하는 대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찾고자 했던 것. 그의 귀가 조치 소식을 전화로 통보받은 남편 천 씨는 생후 9개월의 샤오천 양을 안은 채 아내 장 씨가 도착할 때까지 대문 앞에 마중 나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간호사 복장을 갈아입을 사이도 없이 급하게 도착한 장 씨는 병원균 감염 우려 탓에 생후 9개월의 샤오천 양을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가 한 편에서 남편 천 씨가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급하게 병원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남편 천 씨와 샤오천 양은 만약의 감염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25일 만에 만난 장 씨와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장 씨와 천 씨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현지 SNS에 게재된 직후 곧장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공개되는 등 화제가 됐다. 사진 속 주인공 장 씨는 가족에게 쏠린 이목에 대해 “나는 평범한 초보 간호사이자 의료인일 뿐 지나친 관심이 조금 부담스럽다”면서도 “25일 만에 만난 내 아이를 얼마나 안고 싶었는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을 이어갔다. 장 씨는 이어 “그저 길가 모퉁이 끝에서 멀찍이 서서 아이를 바라보는 것 이외에는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남편과 아이 우리 세 사람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진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자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 측은 장 씨가 근무 중인 병원 측에 1대의 구급차와 의료진 귀가 시 활용할 수 있는 봉고차 1대를 각각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차량을 이용해 의료진들이 휴가 시간을 이용, 상시적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활용하라는 지시도 함께 통보됐다. 위건위 측은 “일선 방역 현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방역 활동을 하는 이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고 있는 1등 공신”이라면서 “장 씨를 포함한 의료진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WHO “위험 수준 매우 높음”…코로나19 10가지 예방법 강조

    “중국, 신규 확진자 329명…한 달 동안 가장 낮은 수치”“백신 20여 개 개발 중…몇 주내 첫 결과 기대”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WHO는 앞서 발병국인 중국에 대해서만 ‘매우 높음’으로 규정해왔을 뿐,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는 ‘높음’으로 평가해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며칠 사이 코로나19 사례와 영향받은 국가의 지속적 증가는 확실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코로나19의 확산 위험과 영향 위험을 전 세계 수준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팬데믹(대 유행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라는 연계된 유행병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사례는 여전히 알려진 접촉 또는 사례의 집단으로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자유롭게 퍼지고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마다 시나리오가 다르다. 같은 국가 안에서도 시나리오가 다르다”면서 “코로나19 억제의 핵심은 감염의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도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20개 넘는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몇 주 안에 첫 번째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본 조치 10가지를 제안했다. ▲ 비누 또는 알콜 성분 손 세정제로 자주 손 씻기 ▲소독제로 주방·일터 등에서 겉 표면 자주 청소하기 ▲신뢰할 만한 출처를 통해 코로나19 정보 숙지하기 ▲감기 증상 시 여행 자제 ▲ 소매나 휴지에 기침·코 풀기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 60세 이상 또는 기저질환 보유자는 인파가 많거나 환자 접촉할 수 있는 지역 피하기 ▲ 몸이 안 좋으면 집에 머물면서 의료 시설에 전화해 안내받기 ▲ 아플 경우 집에서 가족들과 따로 식사·취침 ▲ 숨 가쁨 증상 시 즉시 의료진 연락 ▲ 일터·학교·예배 장소 등에서 안전 지킬 방법 논의하기 등을 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통령 탄핵 막음용 비례 위성정당 창당?…민주당 극구 부인

    대통령 탄핵 막음용 비례 위성정당 창당?…민주당 극구 부인

    민주당 핵심 당직자 5인 모여 위성정당 논의더불어민주당은 28일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당 고위 관계자와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비례정당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이 위성정당 창당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받았으나, 민주당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는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 5명이 참석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저녁식사 자리에서 통합당이 정치개혁을 무산시키고 단지 자당의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우리 당이 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당시 만찬 참석자들이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비례정당을) 해야되지 않겠냐”며 당 차원의 비례정당 창당이나 외부 정당과의 연대 등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사무총장은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을 믿고 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는데 오늘 일부 언론 보도는 그런 내용과 궤를 전혀 달리하는 내용”이라며 “정당 정치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일도 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례민주당’을 만들 의사는 전혀 논의된 적이 없고 그 자리에서도 얘기된 적이 없다”며 “외부에서의 연대 등 제안이 아직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이 먼저 논의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해찬 대표가 안 하면 우리 5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발언의 진위를 묻자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아마 도청기가 잘못됐거나 성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제 목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분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의견을 나눈 건 사실이다.(선거법 개정의) 기본 취지가 망가지고 있어 걱정도 좀 있었다”며 “비례정당을 창당하자는 이야기는 분명히 아니었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선거 결과를 왜곡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의 문제는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우리가 직접 창당하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 막기 명분으로 연합정당 대응 가능성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위성정당과 관련해 “제 입장은 이미 여러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기존의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당에서 논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 더이상 논의가 없었다. 윤 사무총장 등이 (5인 회동에서)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당 공식 입장과 달리 핵심 인사들이 모여 대응책을 고민한 만큼, 당이 어떤 형식으로든 비례정당 대응에 나설 여지는 남아있다. 최재성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최재성TV’에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통합당이) 민의를 왜곡하고 인위적 1당을 만드는 것을 기도해 국정과 헌정을 사실상 중단시키는 탄핵을 하려는 것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게 더 큰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이) 절실하지 못하다. 만들어서 뜨겁게 붙어야 한다”며 “우리가 안 하더라도 ‘죽어도 비례한국당은 찍지 말아야 한다, 비례한국당 말고 다른 정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해야 한다. 민주당은 아예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테니 한국당이 아닌 정당을 찍어달라고 하면 더 큰 폭발력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대응책을 마련할 경우 명분이 부족한 ‘직접 창당’보다는 연합정당, 정책연대 등의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앞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진보진영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비례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란 지위를 과감하게 던져 버리겠다. 민주당이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외곽에서 충격파를 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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