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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인 출입 못 하는데 학대 없을까” 보호시설 아동 1만 5000명 전수 조사

    “외부인 출입 못 하는데 학대 없을까” 보호시설 아동 1만 5000명 전수 조사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 1만 5000명에 대해 시설 내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가 이뤄진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오는 11월까지 약 5개월간 아동복지시설 870여곳을 방문해 아동 및 종사자 대상 인권 교육, 종사자의 학대, 약물 복용·관리, 아동 건강 관리 등 12개 항목을 조사한다. 기존에도 복지부는 매년 2회 이상 시설 점검을 해왔지만 불이 날 경우 안전 시설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둬 왔다. 인권에 초점을 맞춘 이번 조사는 이례적이다. 변효순 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설 내 외부인의 출입이 정부 지침에 따라 제한되면서 아동학대 등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보호아동 전원을 대면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도 이번 조사의 계기가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는 40대 여성이 동거 중인 남성의 9살 난 아들을 여행용 가방 안에 가둬 끝내 사망하게 만들었고, 경남 창녕에서도 9살 딸을 의붓아버지와 친어머니가 제때 식사를 챙겨주지 않고 화상을 입게 하는 등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시설 내 학대는 외부인이나 피해 아동이 신고하기 어려우므로 아동보호전문요원이 아동을 대면해 건강과 위생 상태 등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학대 의심 정황이 현장에서 확인되면 아동을 시설에서 즉각적으로 분리하고 심리·의료 지원 등 초동 보호 조치를 한다. 가해 혐의자나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신고 의무를 게을리한 종사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형사고발한다. 현행법상 중대한 아동학대가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보호시설은 폐쇄된다. 성범죄 가해자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신체적·정신적 학대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변 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아동학대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세심히 살피고 아동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를 발굴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트럼프, 전 부인과 이혼 전 멜라니아 만났다” 조카딸 폭로

    “트럼프, 전 부인과 이혼 전 멜라니아 만났다” 조카딸 폭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하기 전부터 현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났다는 폭로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인 메리 트럼프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한 회고록 ‘Too Much and Never Enough(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에서 1998년 ‘아버지의 날’ 가족식사 자리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처음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와 1999년 이혼한 후 2005년에 멜라니아와 재혼했다. 메리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있었던 가족식사 자리에 “일찍 도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트럼프가 멜라니아와 소파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도널드는 말라 메이플스와 여전히 혼인 상태였지만, 말라는 이미 아득한 추억 속에 있었다. 말라는 새 여자친구인 28세 모델 멜라니아로 대체돼 있었다”며 트럼프가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멜라니아 여사를 새 여자친구로 삼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삼촌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가 앞서 멜라니아를 처음 만났을 때 멜라니아가 식사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에 자신이 “멜라니아가 영어를 잘 못 하나 보지”라고 말하자 로버트가 비웃으며 “아니, 쟤는 자신이 이 자리에 왜 있는지 알고 있어”라고 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리는 자리에 앉자 트럼프가 멜라니아에게 자신이 한때 곤경에 처했다가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는 밑바닥까지 갔다가 어떻게서든 다시 올라온 점이 그와 나 사이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앞서 13일 뉴욕주 1심법원의 존 할 B. 그린월드 판사는 해당 책의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취소했다. 그린월드 판사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메리가 비밀 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 메리와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에 비밀유지 계약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기 전까지 책 출간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출간 하루 전인 이날 이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려 책이 예정대로 발간됐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알바생 기지로 데이트 강간 약물 피한 여성 손님

    [여기는 중국] 알바생 기지로 데이트 강간 약물 피한 여성 손님

    식당 직원의 기지로 데이트 강간 약물 위험에서 벗어난 여성의 사건이 화제다. 피해 여성이 자리를 비운 사이 물 컵에 수상한 가루약을 탄 것을 발견한 직원이 물 컵을 치우고 여성을 도운 사건이다. 중국 광둥성(广东) 선전(深圳) 푸텐구(福田区) 공안국은 지난 4일 이 일대에 소재한 대형 프랜차이즈 뷔페 식당에서 20대 여성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같이있던 남성 조 모 씨가 최음제 성분이 있는 가루약을 물에 탄 사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관할 공안국 수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중반의 남성 조 씨는 평소 알고 지냈던 20대 여성 A씨와 뷔페 식당을 찾았다. A씨가 뷔페 음식을 고르러 자리를 비운 사이 용의자 조 씨는 자신이 준비해온 하얀색 가루약을 여성이 마시던 물 컵에 투약했다. 남성이 A씨의 물 컵에 몰래 투약한 하얀색 가루약은 미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최음제 성분의 약품으로 알려졌다. 소량만 복용해도 다량의 수면제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명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리면서 중국 내에서는 유통 및 판매, 투약 등이 전면 금지된 성분이다. 조 씨는 해당 약품을 미국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의약품으로 위장, 중국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안 조사 중 “해당 가루의 성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은 없다”면서도 “알약이나 캡슐 형태여서 의약품으로 위장해 판매되는 것으로 안다. 알약을 가루로 만들에 물에 타서 마시면 최음제 효과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조 씨가 문제의 약품을 구매했을 당시 알약 형태로 중국 국내에 들여온 뒤, 이후 가루 형태로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건 당일 조 씨의 행각은 식당 아르바이트생 초 양에 의해 목격됐다. 초 양은 조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피해 여성 A씨가 자리로 돌아오자 약이 담긴 물 컵을 치웠다. 이 과정에서 아르바이트생 초 양은 피해 여성에게 “이미 더러워진 컵 대신 새 물을 가져다 주겠다”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기치를 발휘했다. 그러면서 용의자 조 씨가 가루약을 투약한 물컵은 직원용 휴게실에 가져가 보관했다. 해당 지점 총괄 매니저와 주방 직원들에게 사건 내역을 보고한 뒤 피해 여성 A씨에게 남성의 행각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이 사건을 전해들은 총괄 매니저는 곧장 초 양이 보관한 물컵과 CCTV 영상 등의 증거품을 피해 여성 A씨에게 전달했다. 사건 직후 피해 여성 A씨는 해당 증거물을 촬영해 자신이 운영하는 SNS ‘웨이보’(微博)에 그대로 게재했다. 또, 관할 공안국에 용의자 조 씨를 신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 수사 결과 용의자 조 씨는 난징우전대학(南京邮电大学) 대학원 졸업생으로, 두 사람은 4년 전 토론회에서 처음 알게 된 사이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 A씨는 “조 씨와는 친분이 깊지 않은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SNS를 통해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고 연락이 왔고 단 둘이 만난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이었다”면서 “연인 사이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단순히 가깝게 지내는 친구 사이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 조 씨는 공안 조사에서 해당 약품은 미국에서 구매했으며 A씨에게 몰래 투약하려고 시도한 사실 일체를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안 수사 과정에서 수 차례 사건과 관련한 배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씨는 “피해 여성이 만약 보상금을 원한다면 어떠한 배상이라도 하겠다”며 “사과를 하고 싶으니 연락을 받아 달라”고 했다. 한편,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은 용의자 조 씨의 주택에서 그를 검거,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는지 등 추가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안 관계자는 “여성들은 자신의 신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방범 의식을 강화하고 일면식 있는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쓰레기더미 속 남매 방치…7살·9살, 구더기 곁에 살았다

    쓰레기더미 속 남매 방치…7살·9살, 구더기 곁에 살았다

    쓰레기더미로 가득한 집 안에서 7살·9살 남매를 키우던 부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아동방임 혐의로 A(43)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부모는 7살·9살 남매를 키우면서 집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식사를 제대로 주지 않는 등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정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 대상이었는데, 기관 측이 가정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오랜 기간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 집에서는 악취가 가득했고, 심지어 쓰레기 속에서 구더기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매에게 제때 식사를 주지 않거나 식사를 거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물리적인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기관 측은 해당 부모에게 여러 차례 시정 요구를 했지만 행동에 좀처럼 변화가 없자 더 이상은 이들에게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 남매를 부모로부터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부부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달 초에도 서울에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3살 된 아이를 쓰레기더미 근처에 지내게 하면서 아동학대를 가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이순신 장군, 거북선 그리고 기초과학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이순신 장군, 거북선 그리고 기초과학

    오래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운전을 하던 중 공영 라디오 방송에서 ‘이순신’이라는 단어를 듣고 놀랍고 반가워서 귀를 기울인 적이 있다.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1592년 조선을 침공했지만 전술적으로 뛰어난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어 대항했고,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이긴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승전을 거두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외국에서, 그것도 공영 라디오에서 이순신 장군을 칭송하다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그 프로그램에서 말하고 싶었던 내용은 단순한 전쟁사가 아니었다. 이순신 장군이 거둔 엄청난 승리는 거북선이 있었기 때문이고, 당시 조선이 거북선을 만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뛰어난 기반의 과학기술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얼마나 혼이 났으면 일본은 그 후 300여년 동안 감히 조선을 다시 침공하지 못했고, 이순신 장군의 전사와 함께 거북선도 홀연히 사라졌다고 언급하면서 방송은 끝을 맺었다. 임진왜란 무렵 유럽에서 일어난 과학혁명은 서구 지식사회를 바꿔 놓았고 산업혁명의 밑거름이 됐다. 내가 아는 어떤 물리학자는 한국에 노벨과학상을 받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근현대사의 아픔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지만 임진왜란 때 거북선과 기술자의 중요성으로 미루어 보면, 과학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이 결코 허황된 생각은 아닐 것이다.필자는 물리학자로 희귀한 원자핵의 기본 성질과 우주 원소의 기원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이온가속기라는 거대한 실험시설이 필요하다. 가속된 입자들을 서로 충돌시켜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를 발견하고 핵의 구조를 연구하는 것인데, 이 지식은 재료, 의생명과학 분야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런 가속기는 미국, 일본,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만 있었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최첨단 중이온가속기를 대전 신동지구에 건설하고 있다. 가속기가 가동되면 이제껏 할 수 없었던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가능해진다. 문화예술 강국 한국이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국격을 드높일 수 있게 중이온가속기가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단에 서다 보면 ‘물리가 제일 어려워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모든 학문은 추구하는 목표와 방법이 다를 뿐 어느 학문이 더 어렵고 쉽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이를테면 음치이면서 피에 대한 공포가 있는 필자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의사를 하라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그 진가를 인정하는 것은 별개이므로 많은 사람들은 예술과 의학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과학이 멀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때보다 과학과 기술력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은 인정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학과 융합된 과학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할 수 있다. 경제력 측면에서도 지적소유권과 첨단과학으로 무장한 선진국과 기초과학의 바탕이 없이 경쟁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보복으로부터 딱 1년이 됐다. 우리나라가 처한 다양한 도전과 재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과 과학자의 책무에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다시 한 번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게 되는 아침이다.
  • 제주 여행 온 60대 남성 6일째 행방묘연… 경찰 수사중

    제주 여행 온 60대 남성 6일째 행방묘연… 경찰 수사중

    제주 여행을 온 60대 남성이 6일째 행적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서울에서 제주로 가족들과 함께 여행 온 A(63)씨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A씨는 아내 등 가족과 여행차 제주를 찾았고 숙박은 서귀포시 서호동 친척 집에 묵기로 했다. A씨는 8일 저녁 서귀포시 한 식당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친척 집 인근에서 택시에 내린 이후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다음날이 돼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아내가 9일 오후 3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A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실종 당일인 8일 오후 10시 14분쯤 택시에 내린 뒤 산길을 따라 친척 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숙소로 묵었던 친척 집은 산 속에 있어 인적이 드문 곳이며 A씨가 택시에 내린 뒤에 드나든 차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친척 집과 반경 1.5㎞ 내에 있는 서귀포시 강정동 엉또 폭포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잡혔다.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서귀포시 서호동과 강정동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또 A씨의 금융 계좌에 대한 영장을 신청해 범죄 피해 등 범죄 연루 가능성도 확인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극단적 선택이나 범죄 연루 가능성 등은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트렌드의 함정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트렌드의 함정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다. ‘온라인’과 ‘비대면’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들려온다. 이런 예측을 자주 듣다 보면 내일이라도 세상이 그렇게 확 바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사회나 경제의 장기적인 변화 경향을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분석하고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마케팅에서 트렌드 분석은 꼭 필요한 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그것을 따르려는 것은 그것이 확대될 수요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고자 해서인데, 뜻밖에도 그 반대의 결과가 초래될 때도 많다. 급속하게 늘어났다가 삽시간에 사라지곤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업이 대개 그런 경우다. 트렌드를 따랐다가 손해를 보는 일은 계속 강화되거나 적어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 트렌드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시들해질 때 발생한다. 수요는 늘지 않는데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활동에서 트렌드를 따를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그 트렌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쏠림에 불과해 머지않아 거품처럼 꺼지고 말 것인지 판단, 예측해야 한다. 그럼 어떤 근거로 이런 판단 혹은 예측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트렌드의 강화와 쏠림을 구분해 내는 것, 곧 트렌드 해석이 마케팅의 핵심 과제라고 하겠다. 트렌드 해석이란 트렌드라는 광물의 크기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점차 보석으로 발전해 갈지 평범한 돌멩이로 남을지 분간하는 일이다. 광물의 성분에 따라 옥석이 갈리듯 어떤 트렌드가 강화될 것인지 여부는 그것이 인간 사회와 경제의 본질적 요구와 결합돼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온라인 혹은 비대면이라는 추세를 따를지 말지 결정하기에 앞서 이 트렌드가 강화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으로 과연 우리의 본질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필자는 온라인 혹은 비대면의 추세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실재하는 장소에서 행하는 우리의 활동이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고 시너지효과를 내는 데 반해 온라인이나 비대면 활동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식사할 때 우리는 허기를 채울 뿐 아니라 상대방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럿이 대화하면서 식사를 하면 대체로 음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져 만족감이 더해지고, 음식을 함께 먹으며 나누는 대화는 좀더 원만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각자 집이나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으면서 화상으로 대화를 한다면 활동 자체는 동일하지만, 결코 그런 효과를 얻을 수 없으리라. 무릇 인간의 활동은 적절한 장소로 뒷받침될 때만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요즘 급격히 부각되는 온라인 혹은 비대면은 감염병 유행이라는 특별한 위기 상황에서 대두된 일시적 대안으로 이해하는 게 옳다. 그것으로는 인간의 본질적 요구를 충족할 수 없으므로 감염병 위기가 극복되면 그런 경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때 영업 방식을 일시적으로 온라인으로 보완하는 것은 몰라도 아예 온라인 마케팅으로 새롭게 전환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이와 달리 장소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경제적 활동에 대한 수요는 인간 활동의 본질에 관련되는 것이므로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어도 감소될 리가 없다. 억압된 수요는 위기 상황이 해소되면 회복되기 마련이다. 무턱대고 따라나선 이들을 기다리는 트렌드 앞의 함정, 그것이 코로나19보다 더 큰 고통을 줄지도 모른다.
  • “밤바다 치맥 안 됩니다” “딱 한 잔인데 너무해요”

    “밤바다 치맥 안 됩니다” “딱 한 잔인데 너무해요”

    “야간에 백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취식하면 벌금 300만원까지 부과됩니다.”(합동단속반원) 지난 11일 오후 9시쯤 여차 친구와 함께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치킨과 음료수를 먹던 홍모(27)씨는 “전혀 몰랐다. 파도 앞에서 시원한 밤바다를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게 법이라면 지켜야지”라며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야간 백사장 음주·취식 벌금 최대 300만원’ 첫 단속이 실시된 이날 대천해수욕장 피서객은 이를 몰랐거나 합동단속반의 요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합동단속반과 동행 취재했다. 단속반은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등 5명씩 4개 조가 길이 3.5㎞의 백사장에서 밤새 피서객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해수욕장 머드광장(구광장) 앞 어슴푸레한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과 과자를 먹던 20대 남녀는 적발되자 “어쩔 수 없지만 좀 심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20대 남성 2명은 단속반원이 지켜보자 천천히 돗자리를 걷었다. 단속반은 홍보물을 주며 이동을 요구하고 5분 단위로 3차례 적발되면 경찰에 고발한다. 동행한 구상현 보령시 주무관은 “아직 잘 몰라서인지 지난 주말 음주·취식 피서객 수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밤이 깊어지고 썰물에 백사장이 넓어질수록 10~20대 초·중반 젊은이들이 더 쏟아져 나와 식사하고 술을 마시자 단속반은 더 분주해졌다. 아이들이 과자를 먹자 몸으로 가려 주는 아빠도 있었다. 김채희(21)씨는 “친구 3명과 부여에서 놀러와 백사장에 돗자리를 펴고 치맥을 즐기려고 했는데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 피서객들은 “치맥으로 스트레스 풀려고 왔는데 속상하다”, “맥주 한 잔인데 단속하는 거냐”, “여러 명이 모여 얘기하고 노래 부르는 게 음주·취식보다 접촉이 덜한 것이냐”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피서객이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자 단속 차량까지 나왔다. 마스크 쓰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3분의1도 안 됐다. 이번 단속은 충남도에서 해양수산부에 아이디어를 냈고, 해수부에서 이를 전국 30만명 이상 방문 해수욕장 21곳에 적용하면서 충남부터 우선 실시했다. 구 주무관은 “야간 단속요원만 20명을 더 확보해 음주와 폭죽을 분리 단속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천해수욕장이 발열체크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듯 단속법도 그리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핵잼 사이언스] 나이 들면 배 나오는 이유…알고보니 지방 세포 노화 탓?

    자기 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튼튼한 신체를 오래 유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 근육은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운동도 할 시간이 없고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회식까지 자주 하면 늘어나는 뱃살의 운명을 피하기 힘들다. 움직이지 않고 먹기만 했으니 당연한 운명 같지만, 사실 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더 늘어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미카엘 라이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방 세포의 노화를 연구했다. 흔히 지방 세포는 지방만 담고 있는 쓸모없는 세포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저장된 중성지방을 능동적으로 지방산으로 분해해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것 역시 지방 세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 조직이 자꾸 비대해지는 이유 중 하나도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람의 경우 수명이 길어 이를 직접 검증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30-35세 사이의 건강한 여성 자원자를 모집해 지방 세포를 채취한 후 다시 13년 후 지방 세포를 채취해 지방 분해 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아도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은 큰 변화가 없는데, 쌓아 놓은 지방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꺼내 쓰는 기능은 떨어진 셈이다. 따라서 똑같이 고열량 식사를 해도 나이가 많을수록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가 나이가 들면 무조건 비만해진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먹는 만큼 에너지를 소비하는 균형 잡힌 식생활 패턴을 지닌 사람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계속해서 초과 열량을 섭취하는 경우 젊었을 때도 문제가 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지방 세포의 지방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정확한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어쩌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약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생활일 것이다. 어느 연령대에서도 균형 잡힌 식생활은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중요성은 더 커진다. 더 이상 아무렇게 먹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젊지 않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낡은 철교 위 문 여는 열차 호텔…100년 전 열차 여행 재현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의 폐철교 위 열차가 럭셔리한 호텔로 변신해 여행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비(Sabie)강 위를 지나는 철교는 100여 년 전 크루거 국립 공원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놓인 ‘셀라티(Shalati) 철교’다. 1920년대 당시 승객들을 싣고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던 열차들은 밤이 되면 주변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한 셀라티 철교 위에 정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당시의 모습은 ‘크루거 셀라티’ 호텔로 재현됐다.24량의 차량을 개조해 만든 방은 호화롭게 꾸며졌다. 호텔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열차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을 제공한다. 호텔은 12세 이상만 투숙을 허용하고 있으나, 2022년까지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 연령대의 손님을 받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호텔 측은 올해 12월 손님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0년 전 크루거 국립공원을 방문했던 여행객들은 셀라티 철교 위에서 현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음식과 노래를 즐겼다고 한다. 호텔은 이러한 셀라티 철교의 역사를 담아 특별한 호텔 열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편 호텔의 1박 가격은 식사와 사파리 등을 포함해 520달러(한화 약 62만 5000원)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속보] 교회 방역수칙 강화…성경공부·성가대모임 금지

    정부가 교회모임에 대한 방역수칙을 강화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예배 외 모임 금지’ 행정력을 가동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관련 정규 예배 이외에 소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 관련 모임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종사자나 이용자 모두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급지를 조치할 수 있다. 10일 오후 6시부터 적용되는 교회 핵심 방역수칙은 책임자 및 종사자, 이용자별로 구분된다. 정규예배 외 각종 대면 모임 활동과 행사 금지는 종사자와 이용자 공통의 수칙 내용이다. 해당 행사로는 수련회나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등이다. 또 예배시 찬송 자제, 통성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하는 행위 금지 역시 공통의 수칙이다. 성가대를 포함한 찬송의 경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한 채 작은 소리로 불러야 한다. 책임자 및 종사자는 음식 제공이나 단체 식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출입자 명부 관리를 위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활용)를 설치하거나 수기명부를 비치해야 한다. 방역관리자 지정은 물론, 출입자 증상을 확인해야 하고 유증상자의 출입은 제한해야 한다. 예배 등 종교행사 전후로 시설 소독도 필수다. 이용자는 시설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전자출입명부 인증 또는 수기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수기명부 작성 시엔 본인 성명,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해야 하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간 최소 1미터 이상 간격 유지는 공통적인 의무 사항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거짓 진술’ 방문판매 확진자 관련 50대 추가 감염

    [속보] ‘거짓 진술’ 방문판매 확진자 관련 50대 추가 감염

    인천시 서구는 석남1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인천 한 가정집에서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 설명회를 열고도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해당 동선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않은 과천 11번 확진자 50대 남성 B씨와 관련한 확진 사례다. A씨는 해당 설명회에 참석한 뒤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C(62·여)씨와 지난 4일 함께 식사해 접촉자로 분류됐다. A씨는 5일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를 하던 중 잔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재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판정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원순 시장 비보에 “민주화운동·시민운동 한평생 헌신… 참담하고 비통”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박원순 시장 비보에 “민주화운동·시민운동 한평생 헌신… 참담하고 비통”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박원순(63) 서울시장의 비보에 애도를 표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히 유 구청장은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에 헌신한 박 시장의 공을 높이 평가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0일 유 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구청장은 글에서 “참담하고 비통합니다. 너무도 황망하고 급작스러운 비보에 침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하고는 “7월 8일 11명의 구청장들과 함께한 저녁식사가 마지막 만찬이 될 줄은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날 막걸리 한잔에 식사를 하시면서 그렇게 즐거워 하시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합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에 한평생 헌신하셨고, 서울시장으로 천만 서울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셨던 그동안의 시간들을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흐릅니다”라고 박 시장을 회상했다. 그리고는 “삼가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님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면서 “생의 무거운 짐 편히 내려 놓으시고, 부디 영면하소서”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 구청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부산 동아대 재학 중이던 1980년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으며 민주화운동에 발을 디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靑 “어떤 말도 하기 어려워” 민주 “슬프고 절망적” 통합 “언행 조심하라”

    朴, 사망 전날도 이해찬과 정책 논의 이낙연·김부겸 등 일제히 일정 취소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9일 오후 실종 사실이 전해진 뒤 박 시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한 채 경찰의 수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내 이른바 ‘박원순계’로 불리는 현역 의원은 10여명에 이른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박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3선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기동민·김원이(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인순, 허영·천준호(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연락을 받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 시장과 친분이 있었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도 “이게 진짜인지 현실감이 오지 않는다”며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도 국정상황실 등을 중심으로 경찰의 수색 진척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상황 파악에 분주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밤늦게까지 참모들에게 실시간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어서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13일로 계획됐던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대국민보고대회 등의 연기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유력 당권·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한 채 상황을 주시했다. 이 의원 측은 10일 예정됐던 언론 인터뷰도 잠정 취소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인터뷰 일정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도 부동산 대책 등에 열의를 보이면서 평소처럼 업무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가됐다. 지난 6일에는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8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서울 시내 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한 데 이어 서울 지역 구청장 출신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박원순(64)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1분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나간 지 약 14시간 만이다. 경찰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시장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는 박 시장이 오전 10시 44분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공관에서 나와 잠시 배회하다가 9분 뒤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측근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평소 가회동 공관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종종 산책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등 총 70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경력 428명과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소방청은 지휘차와 인명구조 수송차 등 총 15대에 소방인력 157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수색에 투입했다. 수색 작업은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 주변을 중심으로 자정을 넘어 계속됐다. 이후 10일 오전 0시 1분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 비서가 경찰에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오전 10시 40분쯤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8일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우영(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은평구청장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1시 44분까지 텔레그램 접속 기록이 남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충격에 빠져 밤새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성북동 일대 밤샘 수색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성북동 일대 밤샘 수색

    박원순(64)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접수돼 경찰이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박 시장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전날 경찰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는 박 시장이 오전 10시 44분쯤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공관에서 나와 잠시 배회하다가 9분 뒤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측근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평소 가회동 공관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종종 산책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등 총 585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경력 428명과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소방청은 지휘차와 인명구조 수송차 등 총 15대에 소방인력 157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수색에 투입했다. 수색 작업은 자정을 넘어 밤새 계속됐고 10일엔 헬기 등도 동원될 예정이다. 수색 작업은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딸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이 실종된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 비서가 경찰에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8일 저녁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우영(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은평구청장 등과 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44분까지 텔레그램 접속 기록이 남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충격에 빠져 밤새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민주 “현실이라면 슬프고 절망” 침통 통합 “엄중한 시국… 언행 유념” 단속

    朴, 실종 전날도 이해찬과 정책 논의이낙연·김부겸 등 일제히 일정 취소 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박 시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삼간 채 경찰의 수색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 내 이른바 ‘박원순계’로 불리는 현역 의원은 10여명에 이른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에서 박 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던 3선 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윤준병(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기동민·김원이(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남인순, 허영·천준호(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의원 등이다. 박 시장은 이들과 정례모임을 갖고 대권 도전을 위한 조언을 경청하기도 했다. 박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연락을 받기 어렵다’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대신했다. 박 시장과 평소 친분이 있었던 한 초선 의원실 관계자도 “이게 진짜인지 현실감이 오지 않는다”며 “현실이라면 너무 슬프고 절망스럽다”고 심정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사태를 주시했다. 유력 당권·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 김부겸 전 의원도 예정됐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인터뷰 일정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최근까지도 부동산 대책 등에 열의를 보이면서 평소처럼 업무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배가됐다. 지난 6일에는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실종 하루 전인 8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서울 시내 아파트 공급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한 데 이어 서울 지역 구청장 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선수 폭행했는데 “성실한 교육자”라며 정상 참작하는 법원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를 지낸 A씨는 2012년 2월~2016년 12월 훈련 중에 13~15세의 태권도부 학생 7명이 힘없이 밀려나자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학생들의 허벅지를 하키채와 걸레자루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런데 법원은 2018년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했다. A씨가 “오랜 기간 태권도 교육자로 아이들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지도해 왔다고 보이는 점” 등이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됐다. 이 사건 판결문에는 A씨에게 유리한 사정만 적혀 있었다. 고 최숙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망 사건으로 우리나라 체육계의 폭력적 환경·구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체육계는 ‘무한 경쟁’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만을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폭력과 성폭력, 폭언, 욕설, 괴롭힘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이런 인권침해는 지도자들의 훈육 차원의 행동으로 합리화됐고, 성공과 국위선양을 위해 선수들이 치러야 할 대가로 여겨졌다. 그런데 법원마저 체육계 지도자들의 폭행을 ‘훈육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보거나 가해자가 ‘범행 전까지 성실한 지도자였다’는 식으로 판단해 형을 정할 때 이를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피고인의 평소 직무 태도가 훌륭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법원이 양형 사유 참작에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 분야 성폭력·폭력 사건 판례 분석 연구를 진행한 박선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책무”라면서 “체육계에 만연한 성폭력·폭력 문제가 성과주의, 메달 지상주의 아래 은폐되는 현실에서 가해자의 오랜 지도 경력을 양형 사유로 고려하는 것은 ‘성과가 있으면 폭력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것을 선언하는 것과 같다. 이러면 체육계 폭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랜 경력’, ‘뛰어난 성과’가 감형 사유라니 다른 사례를 보면, 경남 밀양의 한 고교 체육교사 B씨는 이 학교 배드민턴부 감독으로 근무하던 중 2018년 2월 피해 학생이 훈련을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줄이 없는 배드민턴 채를 피해 학생 목에 걸어 잡아당기고, 배드민턴 공 보관상자로 피해 학생의 허리와 허벅지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이전에는 아무런 처벌 전력 없이 30년 간 성실히 교직에 종사해 온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심석희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재범 전 코치에게 2018년 9월 징역 10개월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도 “폭력 행사를 제외한 피고인의 지도 노력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아직도 피고인처럼 폭력을 선수 지도의 한 방식으로 삼고 있는 체육계의 지도자들이 있다면 그런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후 폭력 사태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지난해 1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판례 분석 연구에 참여한 김현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폭력 가해자가 그 체육 분야에서 이룩한 기존 업적에 따라 처벌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고, 체육계 폭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런 양형 사유를 고려하는 것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고인이 체육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경우에는 피고인에 대한 처벌이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 의한 사건 은폐, 피고인에게 유리한 진술과 증언 등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도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도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C씨는 2017년 10월~2018년 5월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명목 등으로 피해 선수 10명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 8개월로 형을 감형했다. C씨는 2017년부터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검도회 경기력강화위원장을 지내면서 국가대표 선수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김 인권이사는 “체육 분야에서 피해자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또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이 운동을 계속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는 주위 상황 때문에 처벌 불원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결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원조사관의 양형조사를 통해 진실한 피해자의 피해 상황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는 진실일까 고교 야구부 감독이었던 D씨는 2016년 9월 야구부원 학생 3명이 식사를 하면서 큰소리로 떠들었다는 이유로 피해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바닥에 머리를 박게 하고, 부러진 야구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 피해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피해 학생 3명 중 2명과 그 부모는 사건 발생 직후인 2016년 11월 ‘시간이 흘러 지금 생각을 돌이켜 보건대 감독님의 훈계를 폭행이라고 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일이 커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감독님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아울러 사법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양형 조건들을 종합해 2018년 8월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도 항소심 재판부는 “위 각 사실확인서는 그 제목이나 본문 어디에도 피해자들이 피고인과 합의를 했다거나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언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만으로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진실한 의사가 명백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체육계 폭력이 엄격한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 피해자가 체육계를 떠나기 어려운 현실,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범행을 저지른 체육 지도자의 선처를 탄원하는 것은 스포츠계 생태계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팀에 균열이 생기면 ‘우리 아이의 장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질 수밖에 없고, 주위의 압력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스포츠 폭력·성폭력 사건에서 탄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계 생태계에 대한 지식에 기초해서 탄원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접촉도 안 했는데…” 확진자 간 헬스장 남성 2명 감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헬스장에서 같은 시간 운동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과 대사동에 사는 20대 남성 2명(대전 153번·154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153번과 154번 확진자인데 두 확진자 모두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됐다 이들은 145번 확진자(문화동 거주 50대 남성)가 지난 3일 오전 대사동에 있는 헬스장을 찾았을 때 그곳에서 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 사람은 헬스장 내에서 가깝게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와 153·154번 확진자는 같은 헬스장만 이용했을 뿐 연령대가 차이 나고 개인적 친분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145번 확진자는 헬스장에서 덴탈마스크를 썼다고 진술하지만, 운동하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이들 2명 외에 145번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산성동에 사는 50대 여성(152번 확진자)은 지난 3일 145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뒤 8일부터 콧물 증상을 보였다. 155번 확진자는 145번 확진자의 사촌인 중구 오류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145번 확진자가 지난 7일 확진 전까지 수시로 라이브 카페 등에서 길게는 3시간 동안 색소폰 연주를 해온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라이브 카페 등에서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145번 확진자의 동선이 워낙 복잡하다”며 “추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 등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45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을 다녀왔으며, 그로 인한 추가 확진자들까지 포함하면 더조은의원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 교회만 탄압하나” 소모임 금지 반대 靑청원 30만명 육박

    “왜 교회만 탄압하나” 소모임 금지 반대 靑청원 30만명 육박

    “정부 조치는 교회를 차별하는 것”“극소수 사례로 제재…무리한 조치”정부 “강화된 대책 필요” 협조 당부정부가 10일부터 교회 정규예배 외 소모임·행사 금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조치를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 인원이 단 하루만에 30만명에 육박했다. 청와대 답변 최소 기준인 20만명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개신교 단체들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발표는 지극히 관료적 발상의 면피용 조치로 심히 유감”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청원인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청원에서 정규예배 외 모임·행사 금지·단체 식사 금지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교회 소모임 제한 방침에 대해 “정부의 조치는 교회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럽, 노래방, 카페 등 다른 인구 밀집 시설은 두고 교회만 모임을 제한하는 건 부당하다는 취지다. 청원인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겠지만, 극소수 교회 사례로 모든 교회를 제재하는 건 무리한 방역 조치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교회에서는 집단 감염이 보고된 바가 없다”며 “이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는 헌법 제20조 1항 내용을 언급하며 “왜 교회만 탄압하나.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란 이런 것인가”라며 “그것이 아니라면 ‘교회 정규예배 이외 행사 금지 조치’를 취하해달라”고 거듭 주장했다.해당 청원은 9일 오후 3시 40분 현재 28만 6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단 하루 만에 청와대 국민청원 최소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중대본은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에서 정규예배를 제외한 수련회, 성경공부 등 소규모 대면 모임이나 행사, 단체 식사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교회 소모임을 통해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자 교회를 대상으로 한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교회 명의의 소모임과 행사에는 수련회나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등이 해당한다. 또 정규예배라 해도 통성 기도 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찬송하는 경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교회에서 음식을 제공하거나 단체 식사를 하는 것도 금지 대상이다. 이와 함께 교회는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 출입자 명부를 관리해야 한다.중대본은 만약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책임자나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해당 교회에 대해서는 시설이용 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역학조사,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소모임이나 작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 관리가 안 되는 ‘사각지대’가 발견되고 있어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체 (교회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것보다는 특수한 상황에 초점을 둬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지킬 것을 당부드린 것”이라며 종교계의 협조를 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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