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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대구 70대, 사인은 질식... “백신과 무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대구 70대, 사인은 질식... “백신과 무관”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 거주 70대 남성의 사망 원인이 질식사로 확인됐다. 21일 대구시는 경찰, 의료진과 합동으로 검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사망자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은 전날 정오쯤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고, 지인들과 점심 식사 도중 이상 증상으로 오후 1시 30분쯤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21일 0시 5분쯤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파킨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행시간만 18시간…싱가포르~뉴욕 세계 최장 노선 운항 재개

    비행시간만 18시간…싱가포르~뉴욕 세계 최장 노선 운항 재개

    싱가포르 항공이 다음 달 자국에서 미국 뉴욕까지 18시간 이상 걸리는 세계 최장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노선에는 에어버스의 초장거리형 여객기 A350-900이 뉴욕의 관문인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까지 약 1만5343㎞를 비행하는 세계 최장 직항편으로 취항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3월 23일부터 중단됐었다. 다음 달 9일부터 주 3회 운항 노선을 뉴욕 시내 존F.케네디 국제공항으로 변경해 재개한다. 이 때문에 비행거리는 약 4㎞ 더 늘어난 1만5347㎞가 된다. 싱가포르 항공은 공항 전환 배경에 대해 “현재의 운항 환경에서 승객과 화물을 더 잘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승객 수는 줄어들지만 약품과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거기에 맞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장기 비자 취득자와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베트남 등 저위험 국가로부터의 여행객과 대한민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그리고 중국 일부 지역 등 일부 국가·지역의 출장자를 제외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재개 이후의 비행시간은 뉴욕행 18시간 5분, 싱가포르행이 18시간 40분이다. 좌석은 이코노미 187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24석, 비즈니스 42석이 있다. 승무원은 항상 고글과 장갑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승객들도 식사 시간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싱가포르 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은 코로나19 확산 뒤에도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맞선 자리에 가족 23명 데려간 황당 여성…밥값은 누가 낼까?

    [여기는 중국] 맞선 자리에 가족 23명 데려간 황당 여성…밥값은 누가 낼까?

    중국의 한 여성이 남성과 맞선을 보러 가는 자리에 가족 23명을 대동한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졌다. 현지 지역일간지인 타이저우완바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에 사는 현지 여성 A씨는 지인으로부터 맞선 제안을 받고 29세 남성 류 씨와 만나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먼저 교환한 연락처를 통해 교류해오다 직접 만나기로 했고, 맞선 남성인 류 씨는 A씨와 즐거운 저녁식사를 기대하며 식사비용을 지불 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씨가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인 한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맞선 여성인 A씨가 수 십 명의 사람들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A씨와 함께 온 23명의 사람은 그녀의 친척으로 알려졌다.A씨와 일행은 주저없이 음식을 주문하며 먹기 시작했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류 씨는 맞선 도중 아무도 몰래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그 길로 A씨와의 인연도 끝이 났다. A씨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맞선 대상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만 9800위안, 한화로 약 338만 원에 달하는 식사비는 A씨와 친척들이 직접 부담해야 했다. 이 사실은 현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논란이 되자 A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맞선을 보러 오는 남성의 ‘관대함’을 시험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식사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 네티즌은 “첫 만남이라면 남성이 식사비용을 내는 것이 맞지만, 식사 자리에 가족 20여 명을 데리고 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데이트를 해봉 뒤 서로가 마음에 든다면 남성이 식사비용을 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하성, 법인카드 부당 사용에 “송구… 유흥업소는 아니야”

    장하성, 법인카드 부당 사용에 “송구… 유흥업소는 아니야”

    장하성 주중대사가 21일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다만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주일대사관 국정감사에서 “2016년과 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았던 기간에 연구소 구성원들과 식사와 와인 같은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하면서 사용했다”며 “총 여섯 차례에 걸쳐 279만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와 반주를 하다 보니 금액이 40여만원 더 나와서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서 결제했다”며 “학교로부터 (교육부) 감사기간 중 결제를 나눠서 한 것이 적절하지 못한 사용이었다고 통보를 받고 곧바로 전액 환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고려대 종합감사를 통해 장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이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1인당 1차례부터 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을 확인했다. 교육부는 고려대에 12명에게 중징계, 1명에게 경고 처분을 내리라고 통보했다. 장 대사도 중징계 대상이었으나 정년퇴임한 상태라 불문 처리됐음을 본인이 이날 확인했다. 그는 “연구소 운영 과정에서 결제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그래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고대 구성원들께,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대사는 법인카드 사용 장소가 유흥주점이었다는 논란에 대해선 “제가 갔던 음식점은 개방된 홀이었고 일부 별도의 방이 있는데, 감사보고서에는 그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다고 했다”며 “저는 거길(방)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장 대사는 중국 내 BTS 굿즈 배송 중단 사태에 대해 “보도가 나온 직후 중국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문제 제기를 했고 소통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중국 물류업체) 윈다가 중단 공지를 올린 이후 중퉁 등 다른 업체도 중단했다고 해서 오늘 아침 중퉁에 직접 확인했는데 배달 중단 조치는 없다고 했다”면서도 “그러나 윈다에서 배달 중단 문제가 발생했고, 언론 보도에 나온 다른 업체도 있기에 가볍게 보지 않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BTS 굿즈 수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오늘 아침 해관총서 관계자에 확인을 요청했고, BTS 굿즈 수입 금지 조치는 ‘유언비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발달장애인 혼자 살 수 있나”…진수씨는 그 질문에 한걸음 다가가 봅니다

    “발달장애인 혼자 살 수 있나”…진수씨는 그 질문에 한걸음 다가가 봅니다

    # 반지하에서 햇볕드는 6층 집으로 “여기가 좋아요.”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장애인 지원주택에서 만난 발달장애인 권진수(48·가명)씨의 표정은 환했다. 반지하방에서 이사나온 그의 새 보금자리는 햇볕이 잘 드는 건물 6층의 남향이었다. 사회적 연령 5세 수준(장애등급 폐지 전 2급)이지만 권씨는 기자가 던지는 질문마다 어눌하지만 밝은 목소리로 분명한 의사를 표시했다. “전에 살던 곳이 좋아요, 여기가 좋아요?”“여기가 좋아요.”“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걱정 많이 했어요?”“네.”“코로나 때문에 답답해요?”“네.”“외롭지 않아요?”“친구 많아요.”(동석한 김세연 복지사가 복지관 가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어설프지만, 청소도 설거지도 시작해 본다 지난 8월말 서울시 장애인 지원주택 대상자가 된 권씨는 지난달 10일 이사왔다. 이 곳에는 지체장애인 등 다른 장애인들도 각자 독립된 삶을 꾸려 나간다. 권씨는 어머니가 남겨 준 돈으로 보증금 2500만원을 납부하고 월세 30만원은 장애인연금과 기초생활수급비로 충당하고 있다. 권씨는 자립하면서 혼자 도전하는 일들이 이전의 삶보다 훨씬 많아졌다. 활동지원사가 급식판에 그날 먹을 반찬을 종류별로 덜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권씨가 혼자 밥을 퍼서 식사를 했다. 어설프지만 설거지와 청소도 스스로 한다. 권씨 누나는 “동생이 거의 마흔살까지 어머니와 시골에서 살아서 마을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자유롭게 지냈다”면서 “이곳에서 적응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이 너무 기쁘다”고 했다. 물론 살 곳이 생겼다고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가족으로부터 물리적으로 ‘홀로서기’한 것이지만 사회적 지원과 돌봄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날 권씨 집을 방문한 활동지원사가 반찬을 준비하고 빨래를 도왔다. 활동지원서비스란 혼자서 생활이 어려운 신체적, 정신적 장애인의 집으로 활동지원사가 방문해 식사나 목욕, 이동 등의 일상생활을 돕는 제도다. 김세연 충현복지관 지원주택2팀장은 “권씨의 경우 월 90시간의 활동지원 시간을 지원받지만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의 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일과가 복지관으로의 외출이다. # 주3일 4시간씩 긴급돌봄…복지관 다녀오면 끝 권씨는 코로나19로 월·화·목요일에 오후 10시부터 3시까지만 긴급돌봄을 받고 있다. 활동지원시간은 평일 하루 4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도보포함 지하철로 40분 소요되는 복지관 이동 지원을 받고 나면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나머지 1시간 30분 동안 활동지원사가 권씨의 생활을 돕는다. 주말에는 누나가 방문해 권씨를 종일 돌본다. 강동구 지원주택은 권씨가 다니는 충현복지관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사회복지사들이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권씨와의 유대도 깊다.# 발달장애인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발달장애인도 자립을 통한 성취감을 느낀다. 언어, 지적 등 중복장애(장애등급 폐지 전 3급)를 가진 안재원(27·여)씨는 초등학교 때까지 장애인 장기거주시설에 있다가 5명 내외의 소규모 시설인 그룹홈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양천구의 서울시 지원주택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 비교적 자신의 생각을 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안씨는 “모든 게 서툴고 미흡하지만 시설에 있을 때보다 자유롭다”고 말했다. 안씨는 독립하면서 올해 초부터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했다. 정란숙 사회복지사는 “안씨가 집단생활을 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지금은 캘리그라피를 할 때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양천구의 지원주택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프리웰은 안씨가 캘리그라피한 ‘나와 살아도 괜찮아’라는 문구를 현수막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시설에 있다가 막 자립을 시작한 장애인들을 위한 자립 파티 때 내걸고 있다. # “내가 죽으면 우리 아이는”…더 많은 자립정책 필요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모든 부모들의 ‘꿈’이다. 하지만 사회적 시선은 ‘지적장애인이 혼자 사는 게 가능한가’, ‘집단 시설에서 보호하는 게 최선 아닌가’라는 냉정한 시선에 머물러 있다. 정란숙 사회복지사는 “장애인 장기거주시설에서 몇십 년 동안 있던 분 중에 ‘저분이 과연 나와서 혼자 살 수 있을까’ 걱정하던 분들도 실제로 잘 적응하고 삶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애등급 폐지 전 2급 상당의 20대 발달장애인 쌍둥이를 돌보는 어머니 김모씨는 “언젠가는 내가 없어질 테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 생활지원이 보강되면 자립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재는 정부가 탈시설만 얘기하지만 발달장애인도 자립하는 탈재가(在家) 정책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장하성,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국민께 송구…전액 환급” 사과

    장하성, 법인카드 사용 논란에 “국민께 송구…전액 환급” 사과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교수 재직 시절 법인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장하성 대사는 21일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문에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장 대사는 6차례에 걸쳐 총 279만원을 썼다며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고려대 감사 기간에 이런 결제가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에 전액 환급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됐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하성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대사는 2016년 3월~2017년 4월 사이 6일 동안 법인카드로 279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명 “채동욱, 개인신상 문제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다”

    이재명 “채동욱, 개인신상 문제 도와주겠다고 해서 만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올해 5월 채동욱 옵티머스자산운용 고문(전 검찰총장)과 만나 식사한 이유에 대해 “저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에서 만나서 같이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같이 만났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채 전 총장과)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은 아니고, 다른 분들이 같이 한번 만나자 해서 만난 것”이라며 “당시 재판(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제 개인신상 문제, 정치적 입지에 관한 문제 도움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옵티머스 얘기가 하나도 없었냐”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지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제 기억에는 없다”며 “제가 얘기 들었으면 실무자와 국장한테 얘기했을 텐데 그런 얘기한 것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일부 언론이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는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에 “청탁은 없었다”며 반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명 “채동욱, 재판에 도움받을수 있다 해서 만났다”

    이재명 “채동욱, 재판에 도움받을수 있다 해서 만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이유에 대해 “저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에서, 만나서 같이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같이 만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채 전 총장과)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은 아니고, 다른 분들이 같이 한번 만나자 해서 만난 것”이라며 “당시 재판(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도 있었기 때문에, 제 개인신상 문제, 정치적 입지에 관한 문제 도움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받았다”고 덧붙였다. “그 자리에서 옵티머스 얘기가 하나도 없었냐”라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지사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제 기억에는 없다”며 “제가 얘기 들었으면 실무자와 국장한테 얘기했을 텐데 그런 얘기한 것도 없다”며 청탁 의혹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일부 언론이 이달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가 추진 중이던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는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도 이와 관련한 국민의힘 의원들 질의에 “청탁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김은혜 의원은 이날 “많은 국민이 사기 세력에 의해 피눈물 흘리는 사이 황당한 (사업 인허가 신청) 서류가 (경기도에) 제출되면서 중요한 물류센터에 대한 옵티머스의 자금조달 노력도 없었다는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국가의 위임을 받은 물류단지, 그 엄청난 평수의 개발사업에 어떤 비밀이 있었는지 저희는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거듭 추궁했다. 이 지사는 “옵티머스가 얼마나 센지 모르겠지만, 이미 5월에 광주시 반대로 끝난 상태”라며 “ 마치 재판하고 관련된 것처럼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요양병원 추가감염자 발생…검체채취 공무원·환자 등 8명

    부산 요양병원 추가감염자 발생…검체채취 공무원·환자 등 8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7명(571~577번)이 코로나 19 추가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요양병원 환자로부터 검체 채취를 한 보건소 직원 1명도 확진판정을 받는 등 부산에서는 20일 모두 11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로써 요양병원 확진자는 종사자 15명, 환자 65명, 관련 접촉자 1명등 모두 8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 환자 973명에 대해 전수 검사결과,1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567번 환자는 부산 북구보건소 공무원으로 지난 13일 해뜨락요양병원 2층 환자의 검체채취를 수행했다. 지난 17일 증상이 나타났으며 19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당시 이 직원은 검체 채취 과정에서 입었던 보호복이 환자의 저항으로 손상된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 당국 관계자는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어르신들이 인지장애로 검체 채취시 협조를 하지 않아, 진료나 검사 중에 환자의 저항 등으로 보호복이 손상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며 “ 이직원도 검체채취 중 위험에 노출이 돼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당국은 북구 보건소 직원의 확진에 따라 전 직원 160명의 검사를 시행했으며,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또 직원 중 같은 사무공간에 생활하거나 식사를 같이했던 직원 30명은 자가격리조치했다. 북구보건소는 현제 방역 소독조치가 끝나 이용하는데 지장은 없지만,으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필수 업무 중심으로 운영된다.한편,해뜨락 요양병원 확진자 외 신규 확진된 568번은 해외입국자이며,569과 570번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항공사들 “기내 코로나 감염 드물다”지만…전문가들 “계산 오류”

    항공사들 “기내 코로나 감염 드물다”지만…전문가들 “계산 오류”

    “올해 비행객 12억명 중 44명 감염…2700만분의 1”전문가 “44명은 실제의 1%…분모에 12억명은 틀려” 대형 항공사들이 기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최근 소개하며 항공기 이용이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 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 기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수가 자체 집계로 44명에 그친다고 밝혔다. 보잉 “옆자리 승객, 사무실서 2m 떨어진 것과 비슷” IATA는 올해 항공기 이용객이 12억명인 점을 고려하면, 감염 확률은 2700만명당 1명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런 수치는 최근 국제학술지 ‘여행 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 내용과도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브리핑에는 보잉, 에어버스, 엠브라에르 등 대형 항공사들의 자체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이들 항공사는 전산유체역학(CFD) 방법을 통한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 기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사무실 등 다른 실내환경보다 크게 낮다고 주장했다. 보잉 측은 “공기 중 비말입자 수를 고려하면, 기내에서 서로 옆에 앉아 있는 탑승객들의 감염 위험은 일반적인 실내 공간에서 2m의 거리를 뒀을 때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내는 환기가 잘 되고 탑승객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앉기 때문에 다른 실내 공간보다 감염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탑승시간 길수록 감염위험 높아지는 건 사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ATA가 발표한 수치가 현실과 동떨어다는 지적이 나온다. IATA가 브리핑에서 언급한 ‘여행 의학 저널’ 게재 논문의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프리먼 앨라배마대 명예교수는 “계산이 틀렸다”며 “탑승객 중 실제로 검사받은 사람은 극히 적은데, 분모에 전체 탑승객 12억명을 놓는 건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헨리 우 에모리대 의대 부교수 역시 IATA가 언급한 수치와 항공사들의 자체 연구 결과가 확정적인 건 아니라고 비판했다. 탑승 시간이 길수록 감염 위험도 높아지는 점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IATA가 올해 기내 확진자를 44명으로 집계한 데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확진자를 식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생각하면, 이는 실제 수의 1%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마스크 착용시 기내 감염 가능성 낮다” 지난 15일 미국 국방부도 항공기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어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평균적으로 바이러스를 지닌 에어로졸의 약 0.003%만 다른 승객의 호흡 가능 거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승객이 코로나19가 전파될 정도로 에어로졸에 노출되려면 감염자 옆자리에 54시간 이상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연구는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보잉 777기와 767기에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신한 에어로졸을 뿜는 마네킹과 다른 승객 역할인 감지장치를 설치해 ‘비행기에 승객이 꽉 찬 상황’을 만든 뒤 실제 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실험비행’은 6개월간 300차례 실시됐다. 이동·대화·식사 등 실제 환경 고려 안한 실험 한계 그러나 미 국방부의 연구 역시 코로나19 감염자를 포함한 승객들이 비행 내내 자리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식사를 하는 일도 없는 상황을 가정한 채 진행됐다. 장시간 비행 중 벌어지는 현실과 동떨어진 실험 조건인 셈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식당 한 곳서 5800만원 법카 긁은 가스공사 직원… 1급 승진까지

    식당 한 곳서 5800만원 법카 긁은 가스공사 직원… 1급 승진까지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2년 동안 2억원에 가까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감사 등 조치는 없었고, 해당 직원은 올해 승진까지 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사협력부장으로 재직한 A씨는 2년간 법인카드로 1억 7684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억 1000만원가량을 식사비용을 썼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00만원을 292차례에 걸쳐 대구 소재 ‘B갈비식당’ 한 곳에서 결제했다. A씨가 한 달에 사용한 평균 식사비는 약 450만원으로, A씨가 다른 부서로 보직을 옮긴 뒤 노사협력부 법인카드 식사 사용액이 7개월간 818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평균 4배가 넘는 금액이다. A씨는 올해 1급 처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가 A씨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인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는데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마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기 대신 채소”...수원시 ‘비건(Vegan) 식당’ 20곳 선정

    “고기 대신 채소”...수원시 ‘비건(Vegan) 식당’ 20곳 선정

    경기 수원시는 채식주의자를 배려해 관내 식품접객업소 중 ‘비건 식당’이나 ‘비건 메뉴 취급 식당’을 운영하는 업소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비건 식당은 고기·생선·계란·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메뉴를 취급하는 식당이다. 비건(Vegan)은 채소·과일·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뜻한다. 수원시는 공고를 거쳐 비건 메뉴 취급 업소를 모집한후 업소 메뉴(식사류 또는 제과·제빵)와 판매 형태, 외국인 응대 가능 여부 등을 판단해 일반·휴게음식점 등 20개소를 선정했다. 비건 식당에는 수원시에서 제작한 비건 식당 지정 표지판을 배부했다. 비건 식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 홈페이지(분야별 정보→환경·녹지→위생→비건 메뉴 취급 업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길 수원시 위생정책과장은 “채식 음식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수원시민과 방문객에게 다양한 식문화를 고려한 업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비건 식당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비건 업소는 다음과 같다. ▲청해반점 북수원점(파장동) ▲망향비빔국수(정자동) ▲붐바타 호매실점(금곡동) ▲길갈베이커리(호매실동) ▲카페라케이크(서둔동) ▲뜰안채(호매실동) ▲메밀정원(호매실동) ▲카페미뇽 수원역점(매산로1가) ▲리스토란테 라일락(신풍동) ▲한봉석할머니순두부(팔달로3가) ▲자트라(매산로1가) ▲손두부가 광교점(이의동) ▲두수고방(원천동) ▲모스그린(이의동) ▲멕시모부리또(영통동) ▲호밀앤통밀(영통동) ▲베데스다(하동) ▲도스타코스(매탄동) ▲손두부가 아주대점(원천동) ▲먹고보리(이의동) 한편 ‘비건(vegan) 세상을 위한 시민모임’은 2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앞에서 모피와 다운 제품 수요가 발생하는 시기를 맞아 모피(FUR), 다운(DOWN) 반대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갖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모레 장녀·보광 장남의 약혼식보다 조촐한 결혼식

    아모레 장녀·보광 장남의 약혼식보다 조촐한 결혼식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딸 민정씨(29)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인 정환씨(35)가 19일 오후 6시 신라호텔서울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지난 6월 약혼식보다 오히려 더 조촐해 약혼식에 참석했던 삼성가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혼식에는 직계가족 및 신랑신부와 가장 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하객도 4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지난 약혼식 하객은 약 80명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약혼식을 찾았다. 신라호텔 영빈관 등 예식장 또한 지난 주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되기 전까지 ‘하객 50인 미만’ 제한이 적용됐다.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도 참석했다. 홍라희 전 관장과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은 신랑의 아버지인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동생이다. 신랑인 홍정환씨와 이부진·서현 자매는 고종사촌 관계다. 이날 결혼식은 준비부터 극비리에 치러져 경호원과 양측의 수행원들은 식이 시작되기 3시간여 전부터 신라호텔 영빈관 출입문을 통제했다. 투명한 출입문 앞에도 가림막을 쳐 식장 안을 틈새로도 볼 수 없게 막았다. 민정씨와 정환씨는 이날 3시 30분쯤 각각의 승용차에서 내려 식장에 입장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스크를 쓴채 출입문 앞에 내린 민정씨를 잽싸게 경호원들이 에워쌌고 민정씨는 쏜살같이 예식장 안으로 들어갔다.정환씨는 민정씨보다 조금 늦은 3시 35분쯤 외부에서 포착할 틈도 없이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예식 자체는 10분 안팎으로 짧게 끝났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식사 등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부의 아버지인 서경배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정치권의 지탄을 받았다. 서 회장은 22일 예정된 정무위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됐다. 올 초 지인 소개로 만난 부부는 교제 10개월만에 웨딩마치를 결혼했다. 신부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 2.9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1991년생으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컴퍼니를 거쳐 지난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의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그 해 6월 퇴사했다. 이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9월 1일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재입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UAE 문화부 장관, 영국 축제 담당자 외딴 리조트로 저녁 초대한 뒤”

    “UAE 문화부 장관, 영국 축제 담당자 외딴 리조트로 저녁 초대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나흐얀 빈무바라크 알나흐얀(69) 문화부 장관이 영국의 문학축제 ‘헤이(Hay) 페스티벌’ 담당자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책으로 유명한 영국 웨일즈 헤이온와이 출신의 케이틀린 맥너마라(32)는 올해 2월 열린 축제 준비를 위해 찾아간 아부다비에서 알나흐얀 장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행된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지난 2월 25일부터 나흘 동안 아부다비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아부다비에 머물던 맥너마라는 같은 달 14일 오전 알나흐얀 장관으로부터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운전사가 차를 몰고 맥너마라를 데리러 와 외딴 섬에 있는 리조트로 향했다. 업무상 알나흐얀 장관을 여러 번 봤으나 그 전에 단둘이 만난 적은 없었다고 맥너마라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밖에서 비행기표, 비자와 같이 내 삶의 모든 부분을 통제했다”며 “그의 힘과 영향력을 알았기 때문에 그곳에 계속 머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끔찍한 일을 당했음을 윗선과 대사관 직원들에게 알렸으며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어느 정도 풀린 다음에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왕립검찰이 그녀의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들리지 않아 “더 잃을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익명으로 숨을 권리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맥너마라는 “이런 일을 버젓이 행하고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권력 있는 남자들의 영향력을 드러내고 싶어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함정에 걸려든 사람이 내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에겐 아마도 혈기가 뻗친 것일 뿐이라도 내겐 정말로 엄청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알나흐얀 장관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UAE 외교부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AP가 영국 런던경찰청에 문의한 결과 경찰은 7월 3일 한 여성이 강간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피해자 조사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헤이 페스티벌 이사진은 알나흐얀 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앞으로 UAE에서의 행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캐롤라인 미셸 헤이 페스티벌 대표는 성명을 내 “지난 2월 아부다비에서 맥너마라에게 일어난 일은 끔찍하고 추악한 신뢰 위반이자 지위 남용”이라고 규탄했다. 알나흐얀 장관은 영국 런던에 있는 법무법인 실링스를 통해 선데이 타임스에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영국 전역에 보급하는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 주장에 놀라움과 슬픔을 느꼈다”고만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닫는 빵집 매년 2000곳… “재료·신선도·비대면 대응이 살길”

    문 닫는 빵집 매년 2000곳… “재료·신선도·비대면 대응이 살길”

    대전 성심당과 대구 삼송빵집, 부산 옵스 등 지역 터줏대감 빵집이 프랜차이즈 못지않게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빵순이와 빵돌이가 급증하면서 ‘동네 빵집’도 해마다 2000개 넘게 생겨난다. 하지만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이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동네 빵집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프랜차이즈 공격에도 동네 빵집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펴낸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영업 중인 빵집(프랜차이즈 포함)은 전국적으로 1만 8502개다. 빵집 창업은 2016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6년 2720개 매장이 창업했지만, 지난해엔 2433개로 줄었다. 반면 문을 닫는 빵집은 2017년 2501개, 2018년 2188개, 지난해 2249개로 해마다 2000곳이 넘는다. 2017~2019년 폐업 매장의 47.6%는 영업 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빵집이 폐업하는 것은 초기 진입 장벽이 높아서다. 빵집은 카페나 치킨점 등 다른 요식업종과 비교해 종업원이 많고 영업 시간도 길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업원이 3인 이상인 빵집이 전체의 60.5%였고, 12시간 이상 영업하는 곳도 55.7%나 됐다. 또 빵집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5.0%로 카페(21.6%)나 치킨점(17.6%)에 비해 낮았다. 다만 이 고비를 넘기고 지금까지 버틴 매장들의 평균 영업 기간은 8.8년으로 조사됐다. 한 번 살아남으면 다른 요식업보다 수명이 길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살아남은 동네 빵집에 대해 “천연발효 빵, 유기농 밀가루 같은 재료의 우수성, 반죽·발효부터 제빵까지 모두 매장에서 진행해 얻은 신선도가 경쟁력으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빵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대표 제품’과 유동인구가 많은 빵집은 빵의 모양이나 색, 매장 인테리어도 중요한 생존 요인이었다. 전체 베이커리점 시장의 47%(2018년 매장 기준)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빵집 매장은 2016년 대비 8.5% 늘었다. 보고서는 “최근 프레즐, 핫도그, 꽈배기 등 특정 품목을 앞세운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지만, 종합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가 매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하지만 KB경영연구소는 빵집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민 1인당 빵 소비량이 2012년 18.2g에서 2018년 21.3g으로 늘었고, 베이커리점 시장 규모도 해마다 4.1%씩 성장하고 있어서다. 간식으로 소비되는 게 아니라 식사용 빵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 친화적 재료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색 재료와 신선도 등 빵 자체의 경쟁력으로 고정 수요를 확보한 이후엔 비대면 소비 확대에 대비한 판매 채널의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각 주머니 작아질 것 같은데”… 바쁜 아빠·엄마는 유튜브를 틀어 줘요

    “생각 주머니 작아질 것 같은데”… 바쁜 아빠·엄마는 유튜브를 틀어 줘요

    일곱 살 윤호의 아침은 TV 앞에서 시작된다. 까치집 진 머리, 부은 눈으로 능숙하게 리모컨을 놀려 유튜브를 연결한 다음 유명 유튜버가 ‘어몽어스’라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영상을 재생한다. 아침 식사 준비를 마친 엄마가 윤호를 식탁으로 여러 차례 부르지만 엄마 목소리는 귀에 닿지 않는다. 30분째 윤호의 눈과 귀는 유튜브에 고정 중이다. ●7세 94%가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 시청 만 3세 전 스마트폰을 잡는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에 친숙하다. 최근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줄면서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1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7세 아동 37명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청 습관을 조사한 결과 94.6%가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1시간 본다는 어린이가 54.1%로 가장 많았고 2시간(24.3%), 3시간(8.1%) 보는 어린이 순으로 많았다. 유튜브를 전혀 안 본`다고 답한 어린이는 단 2명(5.4%)에 그쳤다. 아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을까. 잠자기 전에 유튜브 영상을 본다는 답이 19.7%(12명)로 가장 많았다.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집에서 밥을 먹을 때 시청한다는 어린이가 각각 11.5%와 8.2%를 차지했다. 차량으로 이동하거나(8.2%), 목욕할 때(3.3%) 유튜브를 즐겨 본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 어린이는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어른들끼리 얘기하고 저는 유튜브를 봐요”라고 말했다. 부모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어린이는 없었다. 아이가 유튜브에 정신을 빼앗길 때 부모와 어른들은 다른 일로 바빴다. 한 어린이는 “유튜브 볼 때 엄마, 아빠가 요리나 빨래를 하거나 출근 준비를 해요”라고 말했다. “엄마가 유튜브 틀어 주고 저녁을 만들어요”, “내가 유튜브 볼 때 아빠는 게임하고 엄마는 TV 봐요”라는 이야기가 아이들 입에서 나왔다. ●아이들도 유튜브 장·단점 정확히 알아 어린이들은 유튜브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심심할 때 보기 좋은 재미있고 웃긴 동영상이 많고”, “좋아하는 장난감, 노래, 게임을 시간 제약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유튜브의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의 중독성, 폭력적이고 잔인한 콘텐츠에 대해서는 어린이들도 걱정했다. 한 어린이는 “유튜브 볼 때는 계속 보고 싶어서 자기 싫고 양치하기도 싫다”고 했고, “욕이 많이 나오고 나쁜 사람이 착한 사람을 때리는 영상이 많다”고 우려했다. “밥 먹을 때 유튜브를 보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잘 모를 때도 있다”, “생각을 많이 안 해서 생각 주머니가 작아질까봐” 걱정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강원 동해시 동명어린이집 배복자 원장은 “영유아 발달에 도움이 되는 교육적인 콘텐츠도 많기 때문에 모든 미디어를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 아이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나쁜 미디어와 좋은 미디어를 가려 시청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동대문JC… 또 아름다운 선행

    서울동대문JC… 또 아름다운 선행

    창립 49주년을 맞은 서울동대문청년회의소(이하 서울동대문JC)가 16일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한 ‘아름다운 식사나눔 행사’를 열었다. 2011년 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점사업인 ‘어르신 효도행사’의 일환이다. 권용순 회장, 윤종규 상임 부회장, 이철영·정성운 감사 등 임원들은 이날 14개 지역 주민센터 대표인 김민호 답십리1동장과 간담회를 열어 지역 현안에 JC회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울지구JC 이경만 회장, 정기윤 감사, 박원식 의전실장, 김은택 이사 등도 참석했다. 권 회장 등 서울동대문 JC 회원들은 지난 달 25일에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만 장을 전달하는 등 지난 3월 부터 ‘착한 나눔 마스크 기부 릴레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동장은 “서울동대문JC 회원들의 열정적인 봉사활동 덕분에 지역사회에 온정이 넘친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동대문JC가 속한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JCI KOREA)는 ‘지도역량개발·지역사회개발·국제사회와의 우호증진·비즈니스 네트워크’라는 4대 이념을 바탕으로 전 지구촌 청년들에게 역량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사간다며…길고양이 10마리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50대

    이사간다며…길고양이 10마리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50대

    고양이들을 못으로 봉인된 상자에 가둬 고양이 보호단체 앞에 갖다 둔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4일 오전 2시쯤 목포시 용당동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사무실 앞에 길고양이 10마리를 가둔 나무상자를 놓고 가버려 이 중 9마리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8시간 넘게 지나 오전 10시 40분쯤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상자를 발견했고, 끌과 망치 등을 이용해 봉인을 뜯어낼 수 있었다. 못으로 봉인된 상자 속에서는 다 큰 고양이 6마리와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탈진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만 겨우 숨이 붙은 상태로 구조됐다.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누군가가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해 산 채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양이들은 질식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상자 안팎에서 독극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A씨는 “평소 부인이 동네에서 길고양이 밥을 주면서 고양이들이 집을 들락거렸는데, 이사를 가게 돼 동물보호단체에 맡기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웃 주민 등에게 탐문한 결과 길고양이를 돌봐 준 정황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동물보호단체에 위탁 의사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좁은 상자에 고양이들을 한꺼번에 가둔 점 등을 토대로 고양이들을 학대한 혐의는 분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는 19일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 음식에 맛들인 육식동물이 생태계 붕괴시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 음식에 맛들인 육식동물이 생태계 붕괴시킨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본 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가왕 조용필의 대표곡 중 하나로 중년 남성들이 노래방에만 가면 불러댄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첫 구절이다. 다른 육식동물이 먹다 남긴 썩은 고기가 아닌 굶더라도 육식동물다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호랑이는 굶어도 풀을 뜯지 않는다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렇지만 일부 선진국가들을 중심으로 출산율이 줄고 있지만 전 지구적으로는 꾸준히 인구는 늘고 있으며 인간의 활동영역은 점점 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활동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간과 접촉하는 야생 육식동물이 늘고 있고 사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야생 육식동물에 의해 생태계가 더 급속하게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삼림·야생생태학과, 뉴멕시코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사는 육식동물들은 사람에 의해 개체수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식 절반 이상을 사람의 식재료에서 얻게 되면서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1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지역인 오대호 일대에 살고 있는 회색늑대, 코요테, 밥캣(시라소니), 여우, 회색여우, 담비, 미국담비 7종의 육식동물700여 마리의 식생활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 위스콘신, 뉴욕, 미시건주 소속 생물학자들과 시민과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국립공원처럼 외진 지역부터 인근 대도시 지역까지 동물의 분포를 계산하고 뼈와 털을 수집해 화학분석을 실시했다. 인간의 음식에는 옥수수와 설탕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자연에 서식하는 동물에 비해 뼈나 털에 독특한 탄소 발자국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 결과 육식동물들이 사람이 사는 도시나 교외농장에 더 가까이 살 수록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육식동물들이 먹는 식사의 25%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며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육식동물들은 식단의 50%가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로 알려졌다.동물별로보면 밥캣이나 회색늑대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사는 지역까지 내려오지 않아 인간의 음식을 먹는 경우는 적었고 담비나 코요테, 여우 등은 식단의 50% 이상이 사람의 음식으로 채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간의 생활영역이 좁아 육식동물들이 주로 자연에서 먹잇감을 찾을 때는 각기 서로 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사람의 음식에 익숙해지면서 육식동물간 식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서로의 서식지가 겹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들 동물들이 인간이 사는 지역에 자주 나타나면 사람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육식동물간 경쟁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태계 전체 먹이사슬을 교란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먹이사슬 구조가 붕괴되면서 비정상적인 생태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우려했다. 조나단 파울리 위스콘신 메디슨대 교수(야생생태학)는 “‘당신이 먹는 음식을 보면 당신이 누군지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동물들이 무엇을 먹는지를 통해 그들의 생태계와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다”라며 “이번 연구의 충격적 결론은 인간의 생활영역 확장에 따라 야생 생태계가 어떻게든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활고 호소’ 장애인 손 잡아준 경기도청 새내기 공무원

    ‘생활고 호소’ 장애인 손 잡아준 경기도청 새내기 공무원

    경기도청 소속 새내기 공무원이 생활고를 호소하는 민원인에게 사비로 도움을 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청 세정과 세무관리팀 소속 전종훈(23) 주무관은 지난달 20일 새벽 2시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장애인 A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뇌질환을 앓고 있어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가 180만원이나 한다”며 “최근에는 일자리를 잃어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말까지했다. 그러나 전 주무관은 침착하게 민원인을 설득했다. 전 주무관은 “A씨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야기를 들어드리니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참동안 이야기를 듣다가 “식사도 못 했다”는 A씨 말에 집주소를 물어봤으나 전화를 끊었다. 이에 전 주무관은 ‘민원목록’에서 A씨 주소를 찾았고, 쌀 5kg과 라면 한장자를 집으로 보냈다. 이틀후 A씨는 전 주무관을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 주무관은 “찾아온 민원인이 상처와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아 말을 더 들어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 주무관의 이같은 따뜻한 손길은 A씨가 이를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선행을 베푼 이유에 대해 전 주무관은 “어릴 적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정부의 도움을 받았다”며 “당시 감정이 떠올라 내가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되고 나서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이런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며 “앞으로도 억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군대에서 자투리 시간 활용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전 주무관은 전역 바로 다음날인 지난해 9월 24일 경기도로 발령을 받아 첫 공직생활을 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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