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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서울 도심에 보기 드문 ‘초소‘가 있다

    조선시대부터 서울의 명산으로 꼽혀 온 인왕산이 완전 개방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18년 6월의 일이랍니다. 이 일대는 그간 다양한 규제법규로 신규 건축이 어려워 오가는 시민을 위한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나 휴식공간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종로구가 발 벗고 나섰답니다. 종로구와 경찰청, 청와대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난 11월 11일 개관한 ‘인왕산 초소책방’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에요. 종로구는 경찰초소 주변이 산세가 수려하고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 공간을 ‘철거’ 대신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재생’시키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했어요. 2018년부터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초소’의 흔적을 살린 현대식 건물을 짓게 됐답니다. 기존 경찰초소 건물의 철근 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증축, 리모델링한 끝에 탄생한 초소책방은 책방과 전망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어요. 건물 내 어디서든 인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 특별함을 더해요. 신간서부터 스테디셀러까지 다양한 도서를 읽을 수도 있고요. 음료와 디저트, 간단한 식사메뉴도 제공해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랍니다. 이번 주말, 혼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인왕산 자락길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초소책방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2021학년도 수능] 수능일 ‘확진 날벼락’ 병원서 시험… 감독관 31명 긴급교체 홍역

    [2021학년도 수능] 수능일 ‘확진 날벼락’ 병원서 시험… 감독관 31명 긴급교체 홍역

    수능날 새벽까지 수험생 대상 진단검사 대전서 감독관 2명 확진… 접촉자도 제외“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 취소된 2002년생코로나로 학교도 제대로 못 가 안쓰러워”전자기기 반입… 경기·부산 등 19명 적발코로나19 ‘3차 대유행’ 시기에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방역 역량이 총동원된 초유의 ‘살얼음판 수능’이었다. 시험 당일 새벽까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어졌으며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구와 방역복이 등장했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며 안도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부정행위로 적발되기도 했다. ●확진 45명·자가격리 456명 별도로 시험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수능시험에 응시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45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456명이었다. 이들은 각각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와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수능 하루 전까지 수험생들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이어져 총 414명 중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들에게도 응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각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은 밤샘 작업을 벌였다. 교육부는 “3일 새벽 4시 34분 수험생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완료됐다”면서 “시험 시작 전에 신속하게 확진 수험생의 시험장 배정과 학생 안내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교통경찰 2665명, 지역경찰 3579명, 기동대 1356명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수능이 치러진 고사장들에는 예년처럼 학생들의 열띤 응원이나 따뜻한 차 나눔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지어 시험장으로 들어갔고 학부모들도 대화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일선 교육청들이 “교문 앞에 모이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대부분 학부모들은 곧바로 자리를 떴으나 시험을 치르는 자녀에 대한 걱정에 발길을 돌리지 못한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에서 교문 앞을 떠나지 못하던 수험생 부모 김모(50)씨는 “2002년생은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이 취소되는 등 ‘비운의 세대’라고 불리는데 수험생이 된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해 마음이 쓰인다”면서 “그렇지만 딸은 ‘평소처럼 하고 오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감염 우려에 반찬 없이 주먹밥만 먹기도 시험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딸이 수능을 치렀다는 황모(48)씨는 “반찬통 여러 개를 펼쳐 먹는 도시락은 꺼려진다”며 “한입씩 먹을 수 있는 주먹밥 이외에 다른 식사거리는 준비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유모(47)씨도 “딸에게 여분의 마스크와 소형 손소독제를 줬다”며 “시험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손에 꼭 바르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는 감독관이었던 교사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자까지 포함해 모두 31명을 교체하느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유난히 힘든 하루였다고 토로했다. 대구 수성구 고3 수험생인 조모(18)군은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치르니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았다”면서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올까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의 한 여고에서 시험을 친 이모(18)양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오후에는 평소와 달리 졸음까지 오는 것 같았다”며 “시험지를 넘기는데 책상 가림막이 걸리적거려 힘들기도 했다”고 하소연했다. 인천에서는 수능을 마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이 선별진료소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서구 지역 시험장에서는 시험을 마친 20대 수험생이 기침,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옮겨졌다. 이 수험생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할 예정이다.●“수능 후에도 모임·외출 최대한 자제해야” 일부 수험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수능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행위 유형별로는 ▲전자기기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4명 ▲종료령 후 답안지 표기 4명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절차 위반 1명 등이다. 경북도교육청 관할 구역에서는 3명, 부산시교육청 관할 구역에서는 7명의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수능이 끝난 뒤에도 수험생들이 방역 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험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수능이 끝난 후에 친구들과 모임을 갖는다든가 밀폐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장시간 얘기를 나누는 등의 활동은 최대한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이어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오늘 같은 날 식당에서의 외식 계획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식당과 같은 밀폐된 환경은 위험한 만큼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31일까지를 ‘학생 안전 특별기간’으로 지정하고 PC방과 노래방 등 수험생의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전국종합·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측근 극단 선택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측근 극단 선택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54)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법원 인근에서 그를 찾아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 대표가 총선 전후인 지난 2∼5월 옵티머스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씨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 전남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10년 넘게 가까이에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이씨는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 때, 후보로 나선 이 대표 측의 수천만원 당비 대납에 연루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출소 후 이 대표(당시 전남지사) 정무특보 직함을 갖고 이 대표를 도와 지역 정가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이웃들이 돌보고 있었는데… 주민센터·학교는 모른 여수 아동방임

    [단독] 이웃들이 돌보고 있었는데… 주민센터·학교는 모른 여수 아동방임

    지난해부터 방임 정황 눈치채고 걱정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던 아이 식사 챙겨밤늦게까지 자전거 타다 사고당한 첫째주민이 집 데려다주다 ‘쓰레기 산’ 목격“쌍둥이 동생도 있어… 아프다” 말도 들어친모 “아이 죽은 뒤 두렵고 무기력해져”지난 2일 찾아간 전남 여수 선원동의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3층 집 베란다 창문으로 양문형 냉장고 옆면이 보였다. 출생신고도 안 된 생후 2개월 남아는 지난달 27일 이 냉장고 안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진 아기와 큰아들 A(7)군, 숨진 영아와 쌍둥이인 둘째 딸 B(2)양의 생모인 조모(42·구속)씨는 최소 2년 이상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방임형 아동학대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미혼모 가정을 지원하는 주민센터도,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도 조씨의 자녀 방임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파트 단지의 이웃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A군의 방임 정황을 알고 있었다. 또래 아이를 키우며 돌봄 공동체를 형성한 30~40대 동네 엄마들은 돌아가며 A군의 끼니를 챙기거나 늦은 밤 혼자 노는 A군을 집에 데려가는 등 조씨를 대신해 돌봄 공백을 채우고 있었다. 조씨의 집 우편물함에는 납부를 독촉하는 미납 고지서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건강보험료 550여만원, 5월부터 밀린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사용료, 지방세 체납액 등 어림잡아 700여만원이 밀려 있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채무 때문에 평소 힘들었다고 진술했지만 주민센터의 미혼모 지원 등 복지 혜택을 모두 거부하고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아이들을 키웠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유흥업소 주방에서 일하는 조씨는 오후 6시쯤 출근해 이튿날 오전 3~5시쯤 퇴근했다. 아이들은 밤사이 어른 없이 집에 방치됐다. 주민들은 아파트 앞 편의점에서 혼자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는 A군을 집에 데려가 밥을 차려 줬다. A군은 계절에 맞지 않거나 빨지 않아 더러운 옷을 며칠 동안 계속 입고 집 밖에 나오기도 했다.지난해 8월 A군이 밤늦게까지 단지 내 주차장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차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자, 한 주민은 A군을 집에 데려다줬고 그때 처음 조씨 집 안에 쓰레기가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여수시는 지난달 25일 조씨의 집을 청소하면서 쓰레기 5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주민들 가운데 B양과 숨진 아기를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A군은 평소 주민들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 한 명은 많이 아픈 애고 한 명은 기어다니는 애”라고 얘기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동네 엄마들이 지난 3월 조씨에게 쌍둥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묻자 조씨는 “내 아이가 아니고 조카딸”이라고 둘러댔다. B양은 지난달 20일 오빠인 A군과 함께 아동쉼터로 옮겨져 보호받고 있다. 생후 27개월인 B양은 일반식을 먹지 못하고 우유와 이유식만 소량 먹고 있다. 전남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두 아이 모두 쉼터 입소 후 건강검진을 했고 빠뜨린 예방접종도 순서대로 하면서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면서 “B양은 평소 많이 걷지 못해 걷기가 익숙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함께 낳은 생부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생계를 책임지며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조씨는 쌍둥이 남아가 숨지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2018년 10월쯤 일을 갔다 오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며 “두렵고 무서웠고 첫아이가 어린데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을까 봐 숨겼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조씨는 “아이가 죽은 뒤 아무것도 하기도 싫고 무기력했다”고도 진술했다. 깔끔했던 집안에 쓰레기산이 생긴 것도 그 무렵부터였다고 한다. 경찰은 조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이르면 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A군과 B양을 장기보호시설이나 친인척에게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여수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낙연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 측근,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이낙연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 측근,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낙연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그를 찾아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이던 시절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자금, 조직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당비 대납 혐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1년 2개월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는 2015년 12월 그를 정무특보로 기용했다. 출소 4개월 만에 이뤄진 이 인사를 두고 지역에서는 공무원 임용 규정 위반 및 보은·특혜 인사 논란 등이 있었다. 이씨의 당비 대납 혐의와 보은인사 논란은 2017년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도 야당의 지적으로 쟁점이 됐다. 야당은 당시 “상식적으로 보좌관과 측근이 상관을 위해 5000만원을 쓴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납 당비의 출처를 추궁했다. 당시 이씨는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이낙연 대표가 총리가 된 뒤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씨는 지난 4·15 총선 국면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주로 종로의 선거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당선된 이후엔 여의도로 와서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이 보도되면서 그는 또 다시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5600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회사인 트러스트올이 지난 2~5월 이낙연 대표의 종로 사무소 복합기 사용요금 76만원을 대납한 사건이다. 복합기 사용료를 대납한 트러스트올 관계자가 이씨의 지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복합기는 참모진이 지인을 통해 빌려온 것으로, 지인이 트러스트올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았으며 회계 보고 때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진의 착오’라고 해명해왔다. 그러나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결국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대표 측근, 숨진 채 발견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대표 측근, 숨진 채 발견

    2일 검찰 조사 후 종적 감춰경찰, 3일 수색 도중 발견검찰 “매우 안타깝다” 입장문옵티머스 측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54)씨가 이날 오후 9시 1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도중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저녁 식사 후에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던 이낙연 대표의 선거 캠프가 옵티머스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 재임 시절 정무특보를 지내는 등 최측근 보좌진으로 분류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낙연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 측근, 숨진 채 발견(종합)

    이낙연 ‘옵티머스 복합기 의혹’ 측근, 숨진 채 발견(종합)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업체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측근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낙연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다가 그를 찾아냈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낙연 대표의 전남도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지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낙연 대표가 총선 전후인 지난 2∼5월 옵티머스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집에 꼭 머물러 달라” 시장님은 그때 멕시코 리조트에 계셨다

    “집에 꼭 머물러 달라” 시장님은 그때 멕시코 리조트에 계셨다

    “시민 여러분, 집에 머물러주세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스티브 애들러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자가 격리를 해달라고 호소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가족들과 함께 개인 제트기를 타고 휴가를 보내던 멕시코 바닷가 리조트에서 성명을 낭독한 것이었다. 그는 심지어 동영상 성명을 통해 이런 말도 했다. “지금은 여러분이 휴가를 즐길 때가 아니다.” 민주당 출신인 그는 자신이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현지 일간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이 휴가를 즐긴 사실을 폭로하자 “사람들 보고 당시 여행 가지 말라고 권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누군가 날 보고 ‘여행 갔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사람들 보고 여행가지 말라고 해놓고 여행간 것이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문제의 신문은 지난달 그가 하객을 20명 초청해 호텔에서 야외 결혼 피로연을 올린 것을 폭로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혼주는 마스크를 나누어줬지만 하객들은 때때로 벗기도 했는데 애들러 시장은 그런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그 다음날 시장과 다른 7명의 참석자들은 개인 제트기에 올라 가족들이 일주일 임대한 카보 산 루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났다. 그 중 하룻밤 페이스북 동영상을 녹화했다. 그는 자신이 시를 벗어나 멕시코의 리조트에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공직자들이 자신의 실수에는 너그러운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는 일이 많다고 방송은 꼬집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지난달 내파 밸리의 북적이는 레스토랑의 12명이 어깨를 맞부딪치며 앉는 식탁에서 캘리포니아 의사협회 회원들, 로비스트들과 저녁을 먹었는데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아 고개를 조아렸다. 일일당 450달러(약 49만원)나 드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야외였다고 강변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지붕이 덮이며 삼면은 벽이고 한쪽만 슬라이딩 유리문이었다. 이번주 뉴섬 지사는 “극적이고 절박하게” 집에 머물러달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는데 뉴섬 지사가 식사를 한 식당 사진이 공개되는 바람에 곤욕스럽게 됐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같은 식당에서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그 역시 주민들에겐 집에 머무르고 사교 활동을 피해달라고 호소했던 터였다. 이 밖에 마찬가지 민주당 인사들이다.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추수감사절 만찬에 다섯 가족을 초청해 주 기준을 초과한 잘못을 1일 사과했다. 캘리포니아주 의원들이 하와이 마우이섬의 리조트에서 로비스트들과 회합을 가졌다. 다이앤 페인스틴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워싱턴 DC의 공항을 돌아보다 사진으로 찍혔는데 그녀는 정작 마스크 의무화 조례를 제정하는 데 앞장섰다.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 의장 역시 미장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방역 지침을 어겼는데 정작 자신은 함정에 걸린 것이라고 강변하며 사과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감사 책임자 셀리아 쿠엘은 단골 야외식당에서 밥을 먹다 적발됐는데 바로 야외에서 밥을 먹으면 접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결의안에 한 표를 던진 직후였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일리노이주의 자가격리 명령에 따라 문을 닫은 미장원 안에서 몰래 머리를 자르고는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강변했다. 그녀는 전에 “머리나 털을 미는 것은 필수 업무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마이클 행콕 시장은 지난주 미시시피주에 있는 가족을 추수감사절에 만나러 공항에 가면서 트위터에 “감자들을 넘겨라, 코로나 말고, 여행은 삼가자”라고 적었다.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러 가면서 자신이 내린 여행 조언과 격리 의무화를 위반했다. 그는 “꼭 필요한 여행이었다”고 우겨댔다. 백악관과 트럼프 비판에 앞장선 CNN이 합심해 2일 민주당 정치인들을 맹공했다. 브리애나 케일라 CNN 앵커와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한마음이 됐다. 지난달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추수감사절에 딸과 89세 어머니를 집에 불러 저녁을 들려고 해 가족 모임을 피해달라는 자신의 당부와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대변인은 나중에 저녁을 취소했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시락(밥상)을 잇따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탄광 도시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자 지역 내 식당 2곳에서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광부 도시락은 네모난 양은(洋銀) 도시락에 옛날 소시지, 달걀 프라이, 나물, 마른반찬 등을 가득 담은 것이다. 과거 1970∼1980년대에 도시락을 흔들어 먹던 추억을 되살리는 점심이다. 두 곳에서 받는 가격은 반찬 종류가 달라 각각 7000원, 8000원이다. 문경시는 옛 탄광촌 광부들이 즐겨 먹은 점심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군은 지난 8월 ‘바보 밥상’을 선보였다. 바보밥상은 스스로 바보라 부르며 겸양한 김 추기경의 뜻을 담았다. 밥, 소고기 시래깃국,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장아찌, 김치 등으로, 추기경이 선호하는 식재료 또는 인연이 있는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김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할 때까지 16년간 곁을 지킨 김성희 유스티나 비서수녀에게 자문해 추기경의 생전 식단을 연구했다. 기본 밥상 1인분은 8000원이고 이르면 이달 중순~말쯤 지역 내 식당 3곳에서 시험 판매된다.충북 괴산군은 지난 9월부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괴산에서 수확한 대학찰옥수수를 넣어 지은 밥에 고추장과 나물 등 각종 재료를 비벼 먹는 상품이다. 쌀밥에 섞여 있는 옥수수알이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괴산군과 BGF리테일은 지난 3월 홍보·마케팅 협약을 맺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을 진행해왔다. 첫 성과가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보밥상을 개발했다”고 했고, 문경시 관계자는 “광부들이 즐겨 먹은 식사를 음식 브랜드로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군위·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함께 청사 나서는 추미애-이용구

    [포토] 함께 청사 나서는 추미애-이용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3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법무부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결정할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0.12.3 뉴스1
  • 리얼돌과 ‘리얼’ 결혼식 올린 카자흐스탄 남성

    리얼돌과 ‘리얼’ 결혼식 올린 카자흐스탄 남성

    남성용 섹스 토이인 ‘리얼돌’과 2년 동안 교제한 끝에 실제 결혼식을 올린 카자흐스탄 남성이 화제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보디빌더로 활동하는 유리 톨로츠코가 2년간의 열애 끝에 여자친구 마고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마고는 톨로츠코가 자신의 리얼돌에게 붙인 이름이다. 톨로츠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영상을 공개했다. 턱시도를 입은 톨로츠코는 드레스를 입은 마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고 키스했고 많은 하객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 3월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식을 연기했던 톨로츠코는 “기다리던 일이 일어났다. 앞으로 계속 함께 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톨로츠코의 마고와 식사와 목욕, 수영까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해왔다. 지난해 5월 올린 커플사진을 올린 후 “마고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톨로츠코는 자신이 범성애자(汎性愛者)라고 설명했다. 범성애는 이성이나 동성, 양성 등의 성별 이분법에 상관없이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성적 지향성을 뜻한다. 현지 언론은 “톨로츠코가 현재 마고와 같이 살 집을 찾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남녀 모두 만 18세 이상이어야 부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톨로츠코의 결혼이 법적으로 허용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산 신규 확진자 6명 발생… 3명 사우나서 확진자 접촉

    울산 신규 확진자 6명 발생… 3명 사우나서 확진자 접촉

    3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사우나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시는 동구에 사는 60대 남성 A(울산 214번)씨와 중구에 사는 50대 여성 B(215번)씨, 동구에 사는 50대 여성 C(216번)씨, 60대 여성 D(217번)씨, 60대 여성 E(218번)씨, 남구에 사는 20대 남성 F(219번)씨 등 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211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211번은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203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두 사람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었다. B씨는 경북 포항 115번 확진자와 지난달 26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와 D씨, E씨는 사우나에서 211번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F씨는 지난달 6일 해외에서 입국한 인도네시아 선원(외국인)이다. 시는 이들 집을 모두 소독하고, 추가 접촉자나 동선 노출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후배들 밥 샀다”… 판공비 2배 인상에 ‘궁색한 회장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선수협 판공비 논란과 관련해 판공비 증액은 2년간 공석이던 선수협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뿐 자신의 당선을 예상하고 추진한 ‘셀프 인상’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고 연봉 선수가 선수 전체의 권익 증진에 앞장서야 할 선수협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아무 문제 의식 없이 두 배 이상 오른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것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공비와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셀프 인상이나 횡령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대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선수협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대부분 회장직에 난색을 표한 상황에서 회장 선출에 힘을 싣기 위해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판공비가 연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것은 선수협 차원의 결정이라는 해명이다. 이번 사태는 이대호가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받았고 지출 증빙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선수협 운영비는 육성군(3군)과 군 복무 선수를 제외한 전체 등록 선수의 연봉에서 1%를 받는 구조로 판공비는 전체 선수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하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조민 변호사는 “관행상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시정 조치를 왜 안 했느냐고 하는데 선수협 차원의 인수인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대호도 “판공비로 명명하긴 했으나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관례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수협이 2012년 1월 ‘판공비는 반드시 카드로 결제하고, 증빙 없는 판공비는 부인한다’고 자금 관련 권한을 규제한 만큼 비판의 소지는 남아 있다. 이대호는 “판공비를 후배들 만나면서 밥을 산다든지, 선수협 관련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다 갔다 하는 비용으로 썼다. 법인카드는 따로 없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판공비가 언제부터 현금으로 지급됐는지는 정확히 모른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고 협회 차원에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사용처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대호는 “관행에 따른 것”이라며 “시정하겠다”, “개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선수협으로서는 이번 논란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은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음식 시키면 앉아서 커피 마신다? 방역 애매모호한 꼼수 카페 북적

    음식 시키면 앉아서 커피 마신다? 방역 애매모호한 꼼수 카페 북적

    2일 오후 1시쯤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심을 마친 테이블에는 커피잔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없게 되자 식사 후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음식점에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점심 모임이 줄어 곳곳에 빈 테이블이 눈에 띄었지만 이 음식점에는 커피까지 마시며 한 시간가량 자리를 지키는 손님들로 붐볐다. 한 시민은 “점심 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 가는 경우가 많은데 거리두기 때문에 카페를 이용할 수 없어서 아예 식사와 커피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카페에선 포장·배달만 허용되면서 점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회색 지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브런치 카페의 경우 간단한 식사 메뉴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어 카페의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장 내 커피 취식이 가능한 기준이 모호해 꼼수 영업을 하는 곳도 적지 않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의 한 브런치 카페는 8000원짜리 토스트 한 접시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사람이 몇 명이 오든 상관없었다. 토스트를 식사로 분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는 앞서 브런치 카페의 경우 음식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식사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4명이 토스트를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면 한 사람당 2000원만 추가 부담하면 돼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다”라며 “커피를 매장 내에서 마실 수 있는 게 좋긴 하지만, 방역 취지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커피 취식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게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브런치 카페의 경우 단독으로 커피를 시키는 건 안 되고 음식을 시키는 경우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지침을 다시 검토한 뒤 지자체에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음식점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고 카페에선 배달·포장만 가능하다는 대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카페는 안 된다면서, 브런치카페 ‘식후 커피’는 괜찮다?”

    “카페는 안 된다면서, 브런치카페 ‘식후 커피’는 괜찮다?”

    “카페 이용못해 커피 주문 가능한 식당 찾아” 2일 오후 1시쯤 서울 중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 점심을 마친 테이블에는 커피가 놓여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금지되자 식사 후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곳에 손님들이 몰린 것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재확산 이후 사람들 간 점심 약속이 많이 줄어 곳곳에 빈 테이블도 있었지만, 그나마 이 레스토랑에는 커피까지 마시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 고객은 “점심 후 커피를 마실 데가 마땅치 않다 보니 처음부터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며 “예약을 하기 전 커피 주문이 가능한지 묻는 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카페에선 포장·배달만 허용되면서 점심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회색 지대’를 찾으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브런치 카페의 경우 간단한 토스트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어 카페의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매장 내 커피 취식이 가능한 기준이 모호해 꼼수 영업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토스트랑 같이 시키면 OK?… 당국 “대안 없어” 실제로 같은 날 서울 마포구의 한 브런치 카페는 8000원짜리 토스트만 시키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사람이 몇 명이 오든 상관없었다. 토스트를 식사로 분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는 앞서 브런치 카페의 경우 음식을 주문하면 매장 내에서 식사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4명이서 토스트를 주문하고 커피를 마실 경우 한 사람당 2000원만 추가부담 하면 돼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다”며 “커피를 매장 내에서 마실 수 있는 게 좋긴 하지만, 방역의 취지에는 맞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커피 취식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게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브런치 카페의 경우 단독으로 커피를 시키는 건 안 되고 음식을 시키는 경우 커피를 마셔도 된다는 지침을 검토하고 지자체에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음식점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수 있고 카페에선 배달·포장만 가능하다는 대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응시내내 마스크 쓰는 수험생들… 문 대통령 “안쓰럽고 미안”(종합)

    응시내내 마스크 쓰는 수험생들… 문 대통령 “안쓰럽고 미안”(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자신의 꿈을 활짝 피우리라 믿는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이날 SNS에 “수능 준비만으로도 힘든데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더 힘들고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아주고 품어준 부모님들, 가르쳐주고 다독여준 선생님들의 마음을 여러분 마음에 꼭 담아주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이미 반짝이는 존재이며 더욱 빛나는 날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 있게! 침착하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모두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응시 내내 마스크 착용하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 2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2021학년도 수능이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수능일은 애초 11월 19일이었으나 코로나19로 1학기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수능도 2주 연기됐다.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보다 10.1% 줄었다. 지원자 수는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역대 최소로, 5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2004학년도(27.3%) 이후 최고로 높아서 일각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험생들은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된다. 일반 수험생은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열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시험감독·방역과 시험실·시험장 크게 늘렸다 37.5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일반 시험장별로 5∼6개씩 확보했으며 수험생 간 거리두기 간격이 2m라 시험실당 인원도 4명으로 제한된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확진자의 경우 병원·생활치료 시설에서 감독관 보호 조치 아래 수능을 치른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작년보다 약 3만 명 늘어난 12만 명가량 된다. 교사 외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된다. 앞뒤 거리두기가 어려워 책상 앞면에는 칸막이가 설치된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보는 내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하며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모여선 안 된다. 매 교시 종료 후 모든 시험실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환기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보온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리 골절 뒤 누워만 지낸 300㎏ 프랑스 남성, 크레인으로 구조

    다리 골절 뒤 누워만 지낸 300㎏ 프랑스 남성, 크레인으로 구조

    프랑스에서 몸무게 300㎏의 남성 비만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크레인까지 동원한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서부 해안도시 페르피냥의 한 주택에서 혼자서는 일어나지 못하고 덩치가 너무 커 문이나 계단을 통해 밖으로 실어 나르지 못하는 비만 남성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관과 소방구조대원 그리고 의사 등 50여명의 구조 인력이 동원됐다. 몸무게 약 300㎏의 알랭 파나비에르(53)는 지난 몇 달간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파나비에르의 대리인인 장 코도그네스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다리가 부러진 뒤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형제가 식사를 준비해주는 등 수발을 들어주고 있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코도그네스 변호사는 또 지난 10월 말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장관에게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며칠 뒤 파나비에르 측뿐만 아니라 프랑스 반비만연맹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지 못했다”며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경찰은 파나비에르의 2층 집 앞 좁은 길을 봉쇄하고 구조 작전을 시작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도 각 자택에서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와 있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조 작전에 참여한 건축 전문가들은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2층 외벽에 구멍을 뚫었다. 그러고 나서 링거 주사를 맞은 파나비에르는 크레인에 매달린 금속 컨테이너로 조심스럽게 옮겨졌다. 이어 지상에 내려진 뒤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몽펠리에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나비에르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움직이면 심장기능저하증이나 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면서 “그동안 쉬었던 그의 심혈관계를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는 치료를 마친 뒤 몇 주 안에 재활 센터로 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택배기사 90%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 점심·휴식 겨우 30분

    62.6%가 “성수기 5시간 이상 분류 작업”20.4%만 “택배사·대리점이 분류비 부담” 성수기에 대체인력 고용은 19.4% 불과배송량 늘면 77.7%가 밤늦게 본인 배달택배기사 10명 중 9명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며, 택배 물량이 몰리는 명절 등 성수기에는 41.6%가 14시간이 넘는 과중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 등 휴게시간은 하루 30분도 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1일 CJ대한통운 등 주요 택배사 4곳의 택배기사 186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3일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수기 하루 350~400개 배송” 20.5% 응답 성수기 택배기사의 하루 근무 시간은 14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고, 12~14시간 미만(34.7%)이 뒤를 이었다. 비성수기 근무량도 별 차이가 없었다. 42.3%가 하루 12~14시간 미만 일한다고 답했으며, 10~12시간 미만(28.6%), 14시간 이상(17.6%) 순으로 조사됐다. 성수기에는 92.9%가, 비성수기에는 88.5%가 10시간 이상 노동했다. 성수기 주당 업무 일수는 6일(84.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일주일 내내 일한다는 택배기사도 12.4%나 됐다. 비성수기에도 95.2%가 주당 6일 일한다고 답했다. 대다수 사업장에서 주 5일제이지만 택배기사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택배 분류 작업 시간은 5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성수기(62.6%), 비성수기(44.3%)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택배 분류는 택배기사의 과로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22.0%는 별도 분류 인력이 있다고 답했지만 그 인력비를 ‘택배기사 본인이 부담한다’(44.6%)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택배사나 대리점이 별도 분류 인력비를 부담한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택배기사들은 ‘배송 건당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택배 분류가 자신들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택배회사들은 배송 수수료에 분류 수당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37% “배송 지연 시 다음 계약 때 불이익” 하루 배송물량은 성수기 350~400개(20.5%), 비성수기 250~300개(24.2%)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무리 적어도 하루 200개 이상의 택배를 날랐다. 성수기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 택배기사의 77.7%가 밤늦게까지 본인이 모두 배송한다고 답했다. 대체인력 고용은 19.4%에 불과했다. 택배 지연 배송은 고용 불안으로 이어졌다. 배송 지연 시 평점 관리 등으로 다음 계약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응답(37.0%)이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88.8%는 점심조차 30분 안에 해결했다. ●점심식사는 39.5%가 업무 차량 안에서 때워 식사 장소는 업무용 차량(39.5%), 편의점(23.3%) 등이었다.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어도 응답자의 75.9%는 업무량 조정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전조치 위반도 수두룩했다. 고용부가 10월 21일~11월 13일 택배사 4곳과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한 결과 서브터미널에서 컨베이어 방호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위반한 건이 126건 적발돼 사법처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냉장고 아기 엄마 “수건에 얼굴 덮인 채 숨져 있었다”

    냉장고 아기 엄마 “수건에 얼굴 덮인 채 숨져 있었다”

    전남 여수의 가정집 냉장고에서 시체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남자아이는 홀로 방치돼 있다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숨진 아이의 엄마인 A(43)씨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그는 2018년 8월 혼자 집에서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그래서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모인 A씨는 생계 유지를 위해 야간 일을 하면서 큰아들(7)은 지인에게 맡겼고, 갓난 쌍둥이는 집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2018년) 10월 일을 마치고 오전 4시쯤 들어와 보니 바닥에 깔아 놨던 수건이 얼굴에 덮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면서 “그래서 시체를 집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구타 등 외력에 의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위한 조직검사 등이 2달 정도 걸려 고의나 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한 뒤 이번 주에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쌍둥이의 출생신고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평상시 이웃 주민과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웃들도 쌍둥이의 출산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체 유기는 주민 신고로 드러났다. 이 주민은 지난달 6일과 10일 두 차례 동주민센터에 “아래층에서 악취가 나고 어린아이가 밥을 먹지 않은 것 같아 밥을 줬다”고 신고했다. 지난달 20일 집 내부를 확인한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25일 여천동주민센터와 여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직원 등 11명은 2시간에 걸쳐 79㎡(약 24평) 규모의 집 안에 발디딜 틈 없이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 5t을 수거했지만 냉장고에 있는 아이의 시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 주민은 26일 다시 동주민센터에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해 결국 시체가 발견됐다. 처음부터 쌍둥이의 존재를 의심한 이웃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시체 유기가 아닌 아동 방임 사건으로 끝날 뻔했다. 여수시는 둘째 자녀의 출생등록과 기초수급자 보호·양육수당, 아동수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원기관과 함께 도배·장판 등 집 전체에 대한 지원을 하든지 아동장기보호 시설로 옮기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실내 2m 거리 불충분?… “식당서 6.5m 떨어져도 감염”

    공기 흐름으로 비말 먼거리 확산 가능성에어컨 바람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에어컨이 가동되는 식당에서 6.5m 떨어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나왔다. 확진자와 같이 있었던 시간은 불과 5분 정도였다. 이주형 전북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6월 17일 전주시 확진자로 밝혀진 A씨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다. A씨는 6월 2일과 15일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은 전주시를 방문한 대전 지역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시간이 유일했다. 연구팀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 일행은 같은 달 12일 오후 4시에 식당을 방문했고 B씨 일행이 오후 5시 15분에 들어오기 전에 식사를 끝냈다. 두 사람 간의 거리는 6.5m 정도였다. A씨 일행은 오후 5시 20분쯤 식당을 나갔다. B씨는 식당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손님과 직원 1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B씨 일행과 4.8m 떨어져 식당에 20분 남짓 머문 C씨도 같은 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식당에는 창문이나 환기 시스템이 없었고 천장에는 에어컨 2개가 가동되고 있었다”면서 “실내 공기 흐름으로 감염자 비말이 2m보다 먼 거리를 넘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비말 감염을 우려해 보통 보폭으로 세 걸음 정도인 2m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지만 연구팀은 감염자 비말이 이보다 먼 거리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방역당국도 비말 감염의 경우 2m 이상 거리를 두더라도 안전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당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에어컨 사용 시 실내 공기가 재순환되고 비말이 확산할 수 있다”며 최소 2시간마다 환기하고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풍량을 조절하라고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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