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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당한 관행 깨뜨리고 소통의 공직문화 만들다

    부당한 관행 깨뜨리고 소통의 공직문화 만들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한 20대~30대 청년층을 가리키는 MZ세대 공무원들이 조금씩 공직사회 중심부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공직사회에도 그런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5년마다 발표하는 ‘공무원총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0대 공무원은 10만 1804명, 30~34세는 11만 3014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20% 수준이었다. 어린 시절 이미 선진국 문턱이었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에 사는 이들 눈에 해외 모범사례 견학을 필리핀으로 가던 1970년대 공직사회 영향을 받았던 50대가 주도하는 방식이 어색하고 낯설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한 노릇이다. 문화차이, 더 나아가 세계관 차이는 곳곳에서 나타난다.대표적인 것이 야근이나 회식, 휴가를 둘러싸고 나타난다. 공무원 3년차인 A사무관은 15일 “선배 공무원들이 야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과도한 회식이나 친목 도모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청사에서 근무하는 지난해 공무원이 된 20대 B사무관은 “저녁을 거르고 야근을 하고 최대한 빨리 퇴근하고 싶은데 간부가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한다거나 아파트가 몇 평인지 자가인지 전세인지, 어버이날 용돈은 얼마 드렸는지 등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부처 3년차 C사무관은 지난달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할 때 세대 차이를 강하게 느꼈다. 그는 “또래 공무원들은 대부분 목~금에 공가와 병가를 쓰는 것을 선호했다. 그런데 일부 선배 공무원들이 ‘금요일에 맞고 주말에 쉴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가를 사용하는데 간부들이 자꾸 이유를 꼬박꼬박 물어보는 것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평가 결과 불만족 땐 당당히 이의신청 합리적인 성향은 야근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30세인 D주무관은 “나는 최대한 업무시간에 일을 다 끝내고 퇴근하는 걸 선호한다”며 “야근해야지 마음먹으면 업무시간에 느슨해진다”고 강조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출퇴근 시간은 미묘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장이지만 분위기는 갈수록 ‘내 갈 길 간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는 “규정에 있는 근무시간만 지키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사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해 본인의 출퇴근을 맞추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꼬집었다.젊은 공무원들은 부당하게 손해를 보는 것도 싫어하고 타인한테 신세 지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싫어한다. 이런 개인주의 성향은 더치페이나 게시판 문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런 문화에 대해 50대인 중앙부처 E과장은 “아침 8시 50분까지 과장과 나이 드신 서너 명만 출근해 있을 때, 성과평가에서 자신의 평가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평가 결과 공개 첫날 당당하게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할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예전엔 과장님이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워도 아무 말도 못하고, 새벽 4시까지 술 먹으러 데리고 다녀도 아무 말도 못했는데, 요새는 ‘과장님 그건 아니죠’라며 익명 게시판에 올린다”는 하소연에는 다르다는 게 때론 불편하게 다가오는 복잡한 속내가 드러난다. 중앙부처 25년차인 F서기관은 “승진이나 성과평가, 보고문화, 휴가, 식사, 근무여건 등 조직문화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부당하거나 투명하지 못하다고 느꼈을 때 즉각적으로 사내 익명게시판 등에 목소리를 내는 게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후반인 G과장은 “젊은 공무원들은 불합리한 절차나 비효율적인 관행을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성향이 있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적합한 보상 요구도 강한 것 같다”며 “업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워라밸’을 실현하는 건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입직 26년차인 H서기관은 “경제적 관념도 다르다. 크지 않은 금액도 반드시 더치페이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옛날처럼 ‘내가 한턱 쏠게’라는 말을 듣기 어려운 시대”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술꾼이 일꾼’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할 정도로 음주문화에 익숙했는데 지금은 주량 이상의 술을 권하면 정중히 사양할 줄 안다. 이건 나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 성향은 때로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부부처 I과장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기존 업무 분장에 없는 일이 생기기 마련인데 우리 부서가 그 일을 맡게 돼 업무 배분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업무와는 상관없으니 업무를 맡을 수 없다고 할 때는 좀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J과장도 “젊은 후배 공무원들이 꼭 고쳐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며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꼭 해야 하나요?’라거나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할 때, 사무실 정리처럼 누구의 일에도 속하지 않는 공동의 업무에 대해 무관심하고 회피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가족처럼 지내자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동료애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F서기관은 “선배 공무원들은 식사 시간을 당연히 상급자와 함께하는 ‘업무 시간’이라 느꼈었는데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식사 시간을 동기 등 또래와 어울리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하는 ‘휴식 시간’이라 생각하는 게 차이점”이라며 “부서 회식 일정이 사전에 공지된다면 개인적인 약속뿐만 아니라 부서 식사(회식) 약속도 존중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입직 11년차인 K주무관은 “선배 공무원들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에 대해 ‘꼰대’라는 선입견보다는 ‘존중’과 ‘존경’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만을 표출하는 건 좋지만) 우선 당사자와 관련 있는 내부 부서에 말하지 않고 바로 상급부서 또는 외부에 고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충분히 조정과 화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는 경우를 봤고, 드문 사례이지만 심지어는 부모가 직장으로 항의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신기술이나 새로운 업무시스템 사용은 MZ세대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워낙 신기술에 익숙하다 보니 기존 공직사회에서 당연하던 게 이제는 낡은 것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런 양상은 더 가속화하고 있다. 중앙부처 입직 3년차인 L사무관은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는데도 기존 관행대로 서면결재하거나 형식적인 전자결재를 하는 일이 있는데,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서면결재는 최소화하고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 주니어보드 등 다양한 대화공간 마련 공직사회는 새로운 분위기와 세계관을 가진 젊은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만나서 대화를 하고 서로 이해하기 위한 자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6일 김우호 처장이 80~90년대 젊은 공무원들한테 조언을 받는 ‘역으로 지도하기’(리버스 멘토링)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중앙부처 최초로 국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뒤 올해는 인사처장까지 대상에 포함시켰고, 정례적인 소통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8일에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가 청년중역회의(주니어보드)를 출범시켜 관심을 모았다. 입직 5년차 이하 MZ세대 9명으로 구성된 제1기 혁신 주니어보드는 앞으로 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조직문화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먼저 간데이’, ‘다 계획이 있구나’ …인사처 조직문화 개선

    ‘먼저 간데이’, ‘다 계획이 있구나’ …인사처 조직문화 개선

    인사혁신처가 ‘눈치 야근’과 ‘강제 회식’ 등 공직사회의 구태 문화를 없애기 위해 적극 나선다. 인사처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눈치 야근은 그만하게’, ‘식사·회식 자유롭게’, ‘휴가는 자유롭게’ 등 조직문화 바꾸기 10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눈치야근은 그만하게’는 부서장이 매주 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2회 이상 정시에 퇴근하는 ‘먼저 간데이’ 등의 내용 등을 담았다. 부서장이 퇴근하지 않으면 눈치를 보느라 퇴근하지 못하는 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부서장의 느닷없는 식사와 회식 제안과 관련해 ‘모시는 날 이제 그만’,‘ 다 계획이 있구나’ 등처럼 식사와 회식은 계획적으로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근무는 유연하게’는 부서장이 월 1회 이상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비대면 근무 장비(노트북·웹캠 등)를 지급·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사처는 보고서는 1페이지 안팎으로 간략하게 작성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격근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사처는 앞으로 10대 과제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조직문화 개선 효과 등과 관련한 처내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 건설업자와 밥먹고 선물까지 챙긴 인천 공무원들

    건설업자와 밥먹고 선물까지 챙긴 인천 공무원들

    인천시와 부평구 간부급 공무원 3명이 건설업자로부터 식사와 선물 등 각각 2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천시 부평구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인천시 소속 간부급 공무원인 A씨와 부평구 소속 간부급 공무원인 B·C씨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인천시 부평구 한 식당에서 건설업자와 함께 식사한 뒤 이들에게 식당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식대와 선물 세트를 합쳐 1인당 받은 향응 규모는 20여만원 수준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거쳐 이들이 김영란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부평구 등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 접대나 5만원(농축수산물 10만원)이 넘는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A씨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중이며, B씨는 최근 명예퇴직했으나 김영란법 위반으로 기관 통보를 받은 뒤 다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구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위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음식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음식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셰프 겸 칼럼니스트

    “이건 정말이지 예술이야.” 이탈리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려 4시간 동안 코스요리를 맛보고 나온 후 어안이 벙벙해진 채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것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정교한 플레이팅과 서비스를 통해 마치 예술적 체험 같은 경험을 주는 소위 파인 다이닝의 첫 경험이었다. 기승전결에 맞춰 등장하는 작고 아름다운 요리를 하나씩 맛보는 일련의 경험은 요리사가 지휘하는 한 편의 교향곡을 감상하는 것 같았다. 각 접시에는 저마다 존재 이유와 서사가 있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 준 인상적인 체험이었다.기대와 달리 음식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예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하지만 음식, 또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행위, 그리고 요리사를 각각 예술작품과 예술활동, 그리고 예술가에 견주기도 한다.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보고 있노라면 어떤 의심을 품을 수 있으랴. 어떤 이들은 음식은 우리의 모든 감각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일종의 종합예술이라고 치켜세운다. 미국 뉴욕의 유명 페이스트리 셰프인 도미니크 앙셀은 “음식은 모든 감각을 통합하고 있기에 가장 친밀한 형태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음식을 먹고 느끼는 건 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행위다. 때문에 인간의 모든 감각에 호소하는 행위는 어쩌면 그 어떤 예술보다 상위에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음식이 예술이 될 수 있느냐는 논쟁을 부른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 본인뿐만 아니라 예술인, 평론가, 큐레이터 등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놓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일식 셰프 니키 나카야마는 “음식과 요리에서 예술이란, 맛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부산물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는가 하면, 시카고현대미술관의 마들린 그린츠테인은 “음식은 예술은 아니지만 예술적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음식이 예술 자체가 되진 않더라도 맛본 이의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면 예술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서양에서 음식을 예술로, 요리사를 예술가로 간주하는 경향은 고급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가 갖고 싶어 했던 지위인 동시에 고급 요리를 소비하는 이들의 요구였다. 19세기 유럽 상류층에게 요리 취향은 그림이나 음악처럼 자신의 고상함을 보여 주는 덕목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을 위한 요리는 순수예술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미식법(가스트로노미)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이때 일이다. 프랑스의 상류층과 예술문화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예술적으로 차려진 음식을 맛보며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레스토랑에 모여들었다. 요리사와 예술가는 서로 창의적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선 같은 부류였다. 예술가들은 훌륭한 요리사들이 있는 데서 번창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경제적 문화적 황금기라는 배경 속에서 실력이 뛰어난 요리사는 예술가에게 자신들과 다름없다는 찬사를 받고, 요리사 스스로도 기술자나 장인보다 예술가라는 자각을 가지며 음식을 만들어 냈다. 난해한 순수예술보다 오감과 허기를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식사가 더 즐기기 쉬운 일상의 예술 감상 행위라고 받아들여진 시대다. 음식과 예술을 둘러싼 논쟁의 본질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 안에 포함돼 있다. 예술을 무엇으로 보는지에 따라 음식은 예술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술은 속시원하게 정의되지 않았다. 따라서 음식이 예술의 영역인지에 대한 질문도 우리가 맞닥뜨리는 수많은 논쟁처럼 해답이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멕시코시티 푸욜의 셰프 엔리크 올베라는 음식 예술 논쟁에 대해 “음식은 예술보다 공예에 가깝지만,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즐거움을 주는 한 더이상의 진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일갈한다. 요리의 목적은 누군가 음식을 먹고 행복하게 웃는 걸 보는 것이지, 우리 존재를 의심하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돈을 벌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팔릴 만한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있는 반면, 누가 강요하지 않았지만 내적으로 끊임없이 예술성을 갈망하고 다가가려는 요리사도 존재한다. 기존의 예술계에서 이들을 인정하느냐 마느냐는 어쩌면 그들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오늘 먹은 음식에서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을까’란 질문은 ‘우리 삶에서 어떻게 예술을 발견하고 향유할 수 있을까’란 질문과 맞닿아 있다. 결국 각자가 예술을 어떻게 느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 첨단 기술로 안전 울타리 조성… 앞서가는 구로 ‘스마트한 생활’

    첨단 기술로 안전 울타리 조성… 앞서가는 구로 ‘스마트한 생활’

    서울 구로구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노인돌봄서비스를 전담하는 오은주 사회복지사는 지난달 30일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씨는 평소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센서를 통해 홀몸 어르신들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던 도중 이모(77)씨의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8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단말기의 상태가 ‘정상’에서 ‘주의’로 변경되는데, 이씨의 상태가 ‘주의’로 표시됐기 때문이다. 오씨는 “어르신댁에 바로 방문했고 방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면서 “취약 어르신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IoT 안심케어서비스 덕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의 대표 ‘스마트 도시’인 구로구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로 주민들의 ‘안전 울타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이 ‘스마트’라는 개념이 낯설었던 2014년부터 관련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2014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한 데 이어 2018년에는 IoT 전용 통신망도 구축했다. 전담 조직도 일찍 꾸렸다. 2017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도시팀을 만들었고 2019년부터는 스마트도시과로 확대했다. 이 구청장은 14일 “한발 앞서 관련 인프라를 마련한 덕분에 복지, 안전, 교통, 도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 산업 기술을 접목해 공격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한 IoT 기술을 적용한 ‘위험시설물 안전관리 시스템’은 최근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에서 협의회장상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노후 시설물에 IoT 감지 센서를 부착해 기울기, 진동, 온도, 습도 등의 데이터를 IoT 자가 통신망에 전송하고, 관리 부서에서 시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육교, 옹벽, 초·중·고등학교, 어린이집, 민간 노후 건축물 등 139곳에 600여개를 설치했다.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도 조성했다. 각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폐쇄회로(CC)TV를 센터로 통합해 24시간 관리한다. 공공 CCTV 영상을 안전 유관 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방범, 교통, 환경 등 각종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교통안전 사고에 대비해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는 ‘스마트 교차로 알림이’를 설치했다. 차량 속도를 측정해 운전자에게 저속 주행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는 차량 접근 상황을 알려준다.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IoT 기술을 활용한 초미세먼지 알림 시스템도 마련했다. 복약·식사 알람 및 정서 돌봄 기능이 있는 ‘스마트 토이 로봇’도 어르신들에게 325대 보급했다. 이 구청장은 “향후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조성해 구민들의 여가 활동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주민이 행복하고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SPC그룹, 결식아동 시설 당 30만원 지원…총 4000만원 전달

    SPC그룹, 결식아동 시설 당 30만원 지원…총 4000만원 전달

    SPC그룹은 충북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 310명과 아동복지시설 30곳에 4000만 포인트의 해피포인트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동 1인당 10만 포인트(10만원), 시설엔 각각 30만 포인트(30만원)를 전달했다. 1포인트는 1원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 전국 6300여개의 SPC그룹 계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SPC그룹은 2017년부터 방학에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게 해피포인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5년간 4억 4000만 포인트를 전달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피포인트로 결식 우려 아동들이 식사 걱정 없는 방학을 보낼 수 있기 바란다”면서 “취약계층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보호센터로 둔갑했던 개농장…화재로 개 103마리 질식사

    보호센터로 둔갑했던 개농장…화재로 개 103마리 질식사

    전남 나주의 한 애완견 사육시설에서 새벽에 불이 나 개 100여마리가 숨졌다. 전남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 33분쯤 나주시 남평읍에 있는 한 애완견 사육시설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사육 중이던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등 애완견 103마리가 질식해 숨졌다.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사육시설도 일부 불에 타 모두 19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보안업체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뒤 13분여 만에 자체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설에 설치된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시설은 당초 나주시가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지정해 운영되다가 번식장과 경매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지적에 따라 계약 해지된 곳이었다. 이후 생산과 판매를 하는 사육시설로만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밀키트·빙과 ‘방긋’ 주류·화장품 ‘울상’

    밀키트·빙과 ‘방긋’ 주류·화장품 ‘울상’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 유통·식음료 업계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으로 희비가 갈렸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밥’을 대체할 가정간편식(HMR), 라면 등 생필품 매출이 급등한 데 반해 모처럼의 실적 반등을 기대했던 주류·화장품 업계의 한숨은 깊어졌다. ●가정간편식·라면 등 생필품 매출 폭증 13일 11번가에 따르면 거리두기 격상 발표 하루 전날인 8일부터 지난 12일 간 라면 매출은 직전 5일 대비 43%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인 밀키트 매출은 386% 폭증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HMR, 라면 매출도 각각 22%, 8%씩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원격 수업 등 아이들의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6시 이후 3인 모임 제한으로 집에서 식사를 챙겨야 하는 때가 늘면서 HMR 구매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덩달아 제과·빙과 업계도 실내 체류 시간 증가로 조심스럽게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는 패턴이 관찰됐다”면서 “작년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올해도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름 성수기 노린 주류업계 망연자실 반면 주류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주류 업계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흥업소를 비롯해 영업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으나 사실상 ‘올 스톱’ 됐다. 맥주 업체 관계자는 “연매출 30% 이상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에 발생한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잃어버렸던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주가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지난 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6월 1일(3만 9600원) 대비 약 13% 떨어진 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제주맥주도 같은 기간 4765원에서 4445원으로 약 7%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양사 주가는 각각 3만 5100원, 398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보복소비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 업계도 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이제 겨우 회복세인가 싶더니 (4차 대유행으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6월 1일 대비 15% 빠진 24만 3000원에 마감했다.
  • 볼록배에 육식파 중년, 전립선암 위험도 더 높다

    볼록배에 육식파 중년, 전립선암 위험도 더 높다

    고령화로 대부분 60대 이후 발생빈뇨·혈뇨 등 비대증·염증과 비슷50대 이상 남성 정기검사 받아야 복부비만 남성 발병률 4%P 더 높아생선·과일 등 저지방·섬유질 섭취를인구 고령화와 식생활 변화 영향으로 남성 전립선암 발생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대개 60~70대에서 나타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50대 이상 남성이면 정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서구식 식습관·고령화로 급증 추세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 직장 앞쪽에 존재하는 밤톨만 한 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관으로, 정액을 만들고 분비하는 기관이다.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이 분비되는데, 이는 정자의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정자를 감염에서 보호하는 살균작용도 한다. 전립선암은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에서 전체 남성 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남성 암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06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4527건에서 2016년 1만 1800건으로 10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간암을 제치고 네 번째로 많은 암이 됐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화, 가족력, 인종, 식생활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한 고령화를 꼽을 수 있다. 전립선암은 특히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60대 중반 이후 대부분 발병한다. 또 1990년대 이후 널리 사용된 혈액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전립선암의 발견율이 높아졌다.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변화하면서 유병률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고지방식 음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전립선암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의 유전적 요인도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남성암이며, 노년의 암”이라며 “유적적 요인을 가진 남자가 지속적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노출되면서 유전적 변이를 거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초기 무증상… 전립선비대증과 구별해야 전립선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배뇨 곤란, 혈뇨 등이다. 상황에 따라 빈뇨, 절박뇨, 야간빈뇨 등의 하부요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은 전립선비대증 및 전립선 염증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러한 증상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긴 어렵다. 전립선암이 커져서 전립선 요도를 누르면 갑자기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등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암이 정액의 배출구인 사정관을 침범하는 경우 사정 시 통증이 발생하고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전립선암은 특히 척추 뼈와 골반 뼈로 잘 전이가 되는데, 이런 경우 허리가 심하게 아플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혈중 전립선특이항원검사 및 직장수지검사, 경직장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전립선특이항원검사는 혈액 속 특정 단백질량을 측정해 전립선암 가능성을 예측한다. 전립선 특이항원이 혈액 속에 일정 수준 측정되면 암 위험이 있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직접 만져 보는 방식이다.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검사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면 확진을 위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전립선 조직검사의 진단적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전립선 MRI를 먼저 촬영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승현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대부분 60~70대에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이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가족에게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오래 지속되면 전립선암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돼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전립선비대증이 있었던 환자에게서 전립선암이 발병할 수는 있다. 또 두 가지 질환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정기적인 전립선 검진이 필요하다.●비만 치명적… 토마토·콩 많이 섭취해야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전립선암은 어쩔 수 없지만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교정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 섭취, 비만, 당뇨 등을 꼽을 수 있다.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생선과 채소, 과일 섭취가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섬유질이 많은 음식, 도정을 하지 않거나 덜 한 밀이나 호밀, 콩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에 운동을 병행해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190만명을 조사해 전립선암 발병과 체중·허리 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허리둘레 90㎝ 이상)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의 경우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병한 데 비해, 복부비만 남성의 경우 5.1%에서 전립선암이 발병해 복부비만 유무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법 중 가장 유력한 위험 인자이므로 육식을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사를 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어? 어르신이 휴대전화 안 쓰시네…” 종로, 바로 달려갑니다

    “어? 어르신이 휴대전화 안 쓰시네…” 종로, 바로 달려갑니다

    서울 종로구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울 살피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급증하고 있는 어르신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고 비대면 안부 확인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동 복지플래너가 대상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휴대폰에 앱을 설치한다. 대상자가 지정한 시간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 또는 동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위험신호 문자가 전송된다. 보호자 및 담당자는 전화, 방문 등의 긴급 출동 조치를 한다. 또 상황에 따라 소방서, 경찰서 등과 협력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대상은 안전 확인이 수시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홀몸 어르신, 중장년 등 주민 402명이다. 특히 쪽방, 고시원, 여관 등에서 생활하는 50~60대 이상 1인 가구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아러 구는 지난달 고독사 예방 안내문 ‘함께 사는 세상’을 제작하고 편의점, 고시원, 여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나눠줬다. 안내문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기 위한 체크리스트 12가지 항목이 소개됐다. 우편함이나 집앞에 전단지, 홍보물, 우편물이 쌓여있다거나 밖에 나오지 않고 배달음식 등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항목이 담겼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고독사 없는 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과 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주류·화장품 울상 라면·빙과 방긋…유통·식품업계 코로나발 희비

    주류·화장품 울상 라면·빙과 방긋…유통·식품업계 코로나발 희비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을 노린 유통·식음료 업계가 코로나 19 ‘4차 대유행’으로 희비가 갈렸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집밥’을 대체할 가정간편식(HMR), 라면 등 생필품 매출이 급등한 데 반해 모처럼의 실적 반등을 기대했던 주류·화장품 업계의 한숨은 깊어졌다.13일 11번가에 따르면 거리두기 격상 발표 하루 전날인 8일부터 지난 12일 간 라면 매출은 직전 5일 대비 43%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인 밀키트 매출은 386% 폭등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HMR, 라면 매출도 각각 22%, 8%씩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원격 수업 등 아이들의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6시 이후 3인 모임 제한으로 집에서 식사를 챙겨야 하는 때가 늘면서 HMR 구매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덩달아 제과·빙과 업계도 실내 체류 시간 증가로 조심스럽게 수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빙과 업계 관계자는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는 패턴이 관찰됐다”면서 “작년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올해도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류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주류 업계는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흥업소를 비롯해 영업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었으나 사실상 ‘올 스톱’ 됐다. 맥주 업체 관계자는 “연매출 30% 이상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3분기에 발생한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잃어버렸던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이 같은 우려는 주가 흐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한 지난 9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6월 1일(3만 9600원) 대비 약 13% 떨어진 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제주맥주도 같은 기간 4765원에서 4445원으로 약 7%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양사 주가는 각각 3만 5100원, 398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보복소비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 업계도 울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이제 겨우 회복세인가 싶더니 (4차 대유행으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6월 1일 대비 15% 빠진 24만 3000원에 마감했다.
  • 이스라엘 ‘통곡의 벽’서 2000년전 건축물 발굴

    이스라엘 ‘통곡의 벽’서 2000년전 건축물 발굴

    이스라엘 관광청은 “최근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에서 ‘제2성전시대’(기원 전 515년~기원 후 70년) 건축물의 일부가 발굴됐다”며 “8월 초부터 ‘통곡의 벽’ 터널 내의 새로운 통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통곡의 벽 유산재단’과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IAA) 등은 ‘통곡의 벽’ 터널과 성전산 주변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통해 제1, 2차 성전시대의 예루살렘 도시와 과거 성전의 흔적을 찾아왔다. 이번에 ‘통곡의 벽’ 터널에서 발굴된 건축물은 성전산으로 이어진 길 위에 위치했던 기원전 20~30년대 건물이다. 예루살렘의 성전산 외부에서 발견된 제2성전시대의 가장 웅장한 공공건축물 중 하나로, 고위 인사들이 성전 부지와 성전산 입장 전에 사용했던 시의회 건물로 추정된다.이스라엘 관광청은 “건축물이 호화로운 고대 로마 시대의 전형적인 화려한 양식에 따라 장식됐다”며 “응접실로 사용되었을 정교한 분수가 있는 두 개의 화려하고 웅장한 방과 거대한 석판, 식사 장소로도 쓰였을 객실 내부의 리클라인 형태의 나무 안락의자 소파 흔적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광청은 또 “제2성전시대 후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세 개의 방 중 하나에는 예배의식을 위한 계단식 침례탕이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발굴된 건축물은 8월 초부터 ‘통곡의 벽’ 터널의 새 경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공개된다. 조정윤 이스라엘 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이스라엘의 성전 변천사 및 시대상 등 성서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될 발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곡의 벽’ 운영시간은 요일별로 다르다. 영어 가이드 투어도 운영중이다. 요금은 약 1만 3000원, 1시간 30분 쯤 소요된다. 이스라엘관광청 누리집(israel.travel)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광주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 2단계로 격상

    광주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 2단계로 격상

    15일 0시부터 광주시내 코로나19 방역단계가 현행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브리핑을 갖고 15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2명으로 2단계 격상기준(15명)에는 못미치지만 수도권의 확산 추세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말했다. 이에 따라 사적 모임은 지금처럼 8명이 가능하지만 결혼식·장례식 등 모든 행사와 집회는 100인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유흥·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6종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카페·식당에 대해서는 같은 시간대에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또 300㎡ 이상 규모의 상� ㅈ뗬?ㅉ蓉?� 등은 판촉용 시음시식,견본품 제공, 휴게공간 이용 등이 금지된다. 목욕장·실내체육시설·영화관·공연장·전시박람회장 등은 시설면적당 인원 제한,좌석간 거리두기,수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종교시설은 지금처럼 수용 인원의 50%까지 허용되지만 모임·식사·숙박 등이 금지되고, 실외행사는 100인 미만만 가능하다.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 등에 대해서는 영업정지와 과태료 등이 부과된다.
  • 충북도 14일부터 12일간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충북도 14일부터 12일간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충북도가 수도권의 코로나19 급증 등 4차대유행을 차단하기위해 거리두기를 다시 격상한다. 충북도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9인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5인이상 금지로 강화된다. 단 동거가족, 직계가족 모임, 예방접종완료자 등 예외키로 했다. 각종 행사와 집회는 100인 이상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은 24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식당과 카페는 24시부터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개별 식당 10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종교 시설은 수용 인원의 30%만 허용되고 모임과 식사, 숙박 등의 행위는 전면 금지된다. 도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도 내렸다. 최근 수도권을 방문했거나 수도권 거주자와 접촉한 사람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 방문과 지인초청 자제, 친인척 관혼상제 등 불가피한 방문이나 초청 시 방역수칙 준수 등도 당부했다. 근로자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기존처럼 유지된다. 고용 사업주는 내·외국인 신규 근로자를 채용할 때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거리두기 격상은 전국적인 대규모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 접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 진중권 “윤석열 만났다…당장 국힘 입당 아닌 막판 단일화 생각”

    진중권 “윤석열 만났다…당장 국힘 입당 아닌 막판 단일화 생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국민의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윤 전 총장이 먼저 전화를 해 와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 등 민감한 질문에 명확히 답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하겠다는 이런 생각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이분이 가진 자유라는 화두가 있지 않나.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자유시장경제 이런 식의 시장만능주의나 이른바 자유지상주의 이쪽과는 결이 좀 다르다고 얘기를 했다”며 “좀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이 윤 전 총장에게 ‘출마선언문이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옛날 보수의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며 윤 전 총장이 “나중에 읽어보니 그런 것 같더라며, 자신의 메시지가 자칫 옛날식의 보수로 회귀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든지 만나고 싶다”고 했다고 진 전 교수는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김 전 위원장도 우연히 만나 물어봤더니 “아니, 뭐 전화 오면 만나지”라고 답했다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가 왜?” 난데없는 주례 부탁에 무릎반사처럼 튀어나왔다. 내 제자도 아니고 논문을 쓰느라 몇 번 만난 다른 병원의 전공의였으니 말이다. 주변에 물어보았다. “아직 안 해 봤어?” “그럼 해도 될 나이지.” 이런 대답이지만 막상 해본 사람은 한두 명이었다. 몇 번을 고사하다 이것도 인연이란 생각에 수락하고 말았다. 부담이 폭풍처럼 밀려오고 얼마나 본받을 만한 인생을 살았다고 주례를 할 자격은 있나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는 고해의 시간이 뒤따라 왔다.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가고 결혼을 앞둔 커플보다 내 심장이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날을 잡아 두 사람과 저녁 식사를 했다. 만나 보니 함께할 앞날을 바라보는 둘의 낙관적 눈과 꼭 잡은 손이 느껴졌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과 대비되 선명한 언밸런스의 낯섦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좋은 면에서 말이다. 이때 그들이 살아오고, 만난 과정을 들으면서 그들이 아닌 뒤에 서 있는 부모가 먼저 보이고 부러웠던 것은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였다. 결혼 단상에 설 때까지 키워 온 부모의 뒷바라지가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이 그들 자신의 성취보다 더 크고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대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며 언제 저기까지 가게 되나 엄두 안 날 먼 길을 먼저 간 선배로 그들의 부모가 비쳤다. 어느덧 아버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내가 꽤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주례사를 쓸 차례. 식순을 보내 준 신랑은 주례사는 2분 정도면 된다고 했다. 그동안 10여권의 단행본을 쓴 구력이 있지만 처음 써 보는 주례사. 이건 뭐 링컨이 딱 272단어로 게티즈버그 연설을 했다는 시간과 같지 않은가. 긴 말보다 짧고 임팩트 있는 말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부담은 커지고 막막해졌다. 일단 둘의 약력을 넣기로 했다. 전에는 주례가 신랑 신부의 학력과 직장을 이야기하면 구태의연해 보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족이 상대방 하객들에게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대?”라는 말을 백 번쯤 반복할 수고를 대신 해 주는 일이 될 수 있었다. 실로 쓸모 있는 30초. 뭐든 반복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제 본론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서로 친절해라”는 말을 먼저 했다. 끝까지 사랑해라, 힘들 때 서로 의지하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과한 의무와 노력을 강요한다. 부부 관계는 현실이다. 이상을 좇기보다 뚫리지 않는 방어선을 잘 쳐야 하는데 그게 친절이다. 데이트할 때와 달리 이제는 밖에서 여러 일로 너덜너덜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서로 짜증을 내고 야박해지기 쉽다. 이걸 막는 것이 소소한 친절과 배려다. 힘들어도 조금 남은 기운으로라도 상대에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서 꼭 필요하다. 반면 “네가 나를 이해해 줘야지 누가?”라는 말은 소모적 갈등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우연과 운의 영역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막상 학생 때는 만난 적 없다가 한참 후 미팅으로 만났다. 나 또한 아내와 20대 후반에 만났는데, “학생 때 만났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나중에 우연히 지금의 인연을 만난 것이다. 일과 성취도 그렇다. 30대 초반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 결혼이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성취가 정교한 계획과 그에 따른 노력의 결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둘의 만남과 같이 삶의 포인트마다 우연과 운이란 조미료가 슬쩍슬쩍 방향을 틀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그걸 인정해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만날 아쉬운 일에 자책이나 원망을 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우연의 역할을 믿기에 잘 모르는 둘의 주례라는 큰 자리에 선 것이기도 했다. 원래 주례사는 아무도 안 듣는다지만 막상 단상에서의 긴장은 눈앞의 두 사람 못지않았다. 벌렁거리는 마음과 함께 말들은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며 첫 주례의 경험은 마무리됐다. 몇 달간 긴장했지만 돌이켜보니 가끔 할 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는 쉬운 법 아닌가. 며칠을 낑낑대며 주례사를 준비해 놓았으니 약력만 갈아끼워 돌려막으면 된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뿔싸! 주례사가 공개돼 버렸네.
  • 읍장 취임식이 뭐라고… 3700명 사는 완도군 섬 16명 감염

    읍장 취임식이 뭐라고… 3700명 사는 완도군 섬 16명 감염

    “코로나19의 청정 지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웬 날벼락인지 모르겠네요.” 12일 오전 10시 전남 완도군 금일읍 문화센터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의 검사를 받기 위해 1시간을 기다렸다는 김모(58)씨는 “서울 등 수도권만 조심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섬까지 확산될 줄 몰랐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 3700명이 사는 전남 완도의 한 섬이 코로나19 연쇄 감염으로 초비상이다. 완도군은 지난 5일 오후 A읍장 취임식에 참석한 광주의 코로나19 확진자(광주 3001번)로부터 시작된 감염으로 이날 현재 주민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 확진자는 A읍장의 친구로 취임식과 친목회 등을 협의하고자 고향인 완도의 섬에 왔다. 취임식 참석 후 친구들과 축하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식사를 함께 한 4명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일에는 식사모임에 참석했던 광주 확진자 친구 부인과 외국인 근로자 등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조류 가공공장 영어조합법인 대표의 부인과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 10명, 인근 전복양식장 외국인근로자 1명 등이다. 군은 외국인근로자들이 1~2인 단위로 함께 숙식해 온 것으로 보고 통역사를 배치해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읍장 취임식에는 주민 30명과 공무원 22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주민 200여명이 넘게 참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추가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읍사무소 직원에 대한 1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지만, 주민들의 전수 검사가 끝나는 13일까지 사무소를 폐쇄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날 긴급 발표문에서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방법뿐”이라면서 “수도권 방문이나 외지인과의 만남, 사적 모임 등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 “청소만 해도 힘든데 시험 보는 것이 갑질”

    “청소만 해도 힘든데 시험 보는 것이 갑질”

    청소노동자의 시선으로 본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비극최근 일터에서 숨진 서울대 청소노동자가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기업과 학교 등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복장을 점검하고 시험을 치게 했다면 갑질”이라면서 “업무량도 혼자 맡기에는 너무 과했더라”고 입을 모았다. 청소노동자 이모(59)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여학생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이씨의 죽음에 기숙사 안전관리 팀장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건물의 영어 이름이나 건설연도를 묻는 쪽지시험을 보고 회의 시간에 드레스코드를 지정하는 등 스트레스를 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서울대 교수는 “갑질이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에게 정확한 응대를 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의 쇼핑몰에서 5년째 일한 60대 청소노동자 박미숙(이하 가명)씨는 “영어나 중국어 건물명을 왜 알아야 하느냐”면서 “청소만 해도 힘든데 시험을 치른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지하철역에서 일하는 최진희씨도 “청소 업무 외에 별도 시험을 보는 것 자체가 갑질”이라고 분노했다. 청소노동자의 복장을 점검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노동자들은 황당해했다. 서울 시내 사립대 기숙사를 청소하는 김혜숙씨는 “청소나 회의를 할 때 회사가 주는 반팔 티셔츠와 앞치마를 입는다”면서 “복장이 중요하다면 사측이 유니폼을 지급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숨진 이씨가 196명을 수용하는 승강기도 없는 4층짜리 기숙사 건물을 혼자 맡은 건 명백한 중노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씨는 “400여명이 사는 A 사립대 기숙사는 3명이, 250여명을 수용하는 B 사립대의 기숙사는 2명이 업무를 나눠서 한다”며 “코로나19로 기숙사에 배달 쓰레기가 늘어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2016년까지 연세대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이명희(75)씨는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끌고 계단을 내려오다 보면 터지기 쉬워 천천히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허리가 더 아프다”면서 “어떻게 명문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청소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다. ‘청소노동자가 화장실에서 식사하지 않도록 휴게 공간 보장을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달 21일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19만 6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고인과 관련해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은 이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 수산업자 접대 언론인 2명 추가 입건… 박영수 특검 ‘김영란법 적용’ 주내 결론

    수산업자 접대 언론인 2명 추가 입건… 박영수 특검 ‘김영란법 적용’ 주내 결론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자칭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에게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 2명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씨로부터 고급 스포츠카를 빌린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청탁금지법을 적용받는 공직자인지 검토하고 있다. 최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12일 기자들과 가진 서면 간담회에서 “김씨를 포함해 검사, 언론인, 경찰관 등 7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 수사 대상은 김씨를 포함해 이모 부장검사,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5명이었다. 여기에 일간지 기자와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 2명이 추가 입건되면서 모두 7명이 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날 고급 시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이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는 직무관련성과 상관없이 같은 사람에게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하면 처벌된다. 경찰은 지난주 초 권익위에 박 전 특검이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공직자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2016년 제정된 국정농단 특검법 22조는 ‘특검 등 및 특검의 직무보조를 위해 채용된 자는 형법이나 그 밖의 법률에 따른 벌칙을 적용할 때에는 이를 공무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공무수행 사인(私人)’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에게 자문하고 내부 검토를 거칠 예정”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3년 전 전직 언론인인 송모씨를 통해 김씨를 소개받고 2~3회 식사를 했으며 명절에 대게와 과메기 등을 선물로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로부터 포르쉐 파나메라4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용 후 이틀 뒤 반납했으며 250만원의 렌트비를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전 특검은 지난 7일 사표를 제출했다.
  • [영상] ‘같이 놀자!’ 美 가정집 뒤뜰서 개와 뛰노는 야생 곰

    [영상] ‘같이 놀자!’ 美 가정집 뒤뜰서 개와 뛰노는 야생 곰

    미국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개 한 마리와 어디선가 찾아온 야생 곰 한 마리가 함께 뛰노는 모습이 폐쇄회로(CCT) TV에 포착돼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에 사는 젠 서전트(37)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0분쯤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한 이웃 주민으로부터 반려견 저먼 셰퍼드 종인 제이미슨이 뒤뜰에서 곰 한 마리와 놀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놀란 젠은 곧바로 CCTV로 뒤뜰 모습을 확인했는데 거기에는 꼬리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제이미슨과 몸무게 약 68㎏가량의 곰이 함께 노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처음에 젠은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두 동물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녀는 “제이미슨과 새 친구(곰)가 7분가량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 양쪽 모두 다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사실 이 곰은 어미 곰과 함께 근처에서 목격된 사례가 있어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젠에 따르면 자기 영역에 관한 의식이 강한 반려견 제이미슨은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면 마음을 주고 함께 노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날 제이미슨은 곰이 떠난 뒤에도 찾고 있었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젠은 “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랐지만 도시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기에는 다람쥐와 너구리를 볼 때가 많았지만 설마 이곳에 와서 이런 순간을 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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