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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먹으려고 쓰레기통 뒤져”…기안84 남다른 보법에 시청률 계속 오르는 ‘이 프로그램’

    “라면 먹으려고 쓰레기통 뒤져”…기안84 남다른 보법에 시청률 계속 오르는 ‘이 프로그램’

    방송 초반 시청률 부진으로 정체기를 겪었으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MBC ‘극한84’가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극한84’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를 기록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된 ‘극한84’는 시청률 2.7%로 출발했다. 2~4회까지 2~3%대 시청률을 오가며 정체에 빠지는 듯했으나, 5회(3.4%)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6회(3.5%), 7회(3.8%)에서 연이어 시청률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8회에서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극한84’는 방송인 겸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42.195km를 넘어서는 상상 초월 코스에 뛰어들어 극한의 마라톤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내는 과정을 그린 극한 러닝 예능이다. 8회에서는 북극 폴라서클 마라톤을 시작한 기안84, 가수 겸 방송인 강남, 연예계에서 가장 빠른 풀코스 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배우 권화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초반부터 기안84는 남다른 예능 감각을 발휘했다. 극한 크루는 숙소에서 간단히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려 했다. 기안84는 냄비에 라면을 끓이던 중 숙소에 접시가 없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잠시 고민한 뒤 “그냥 이거 쓰자”며 숙소 쓰레기통을 뒤져 방금 버린 컵라면 용기를 꺼냈다. 기안84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박장대소했다. 이후 극한 크루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실제 코스 사전 답사에 나섰다. 마라톤 코스를 따라 이동하는 버스 창밖으로 끝없이 이어진 급경사와 협곡 지형이 펼쳐졌고, 출발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눈으로 뒤덮인 주로와 러셀 빙하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라톤 전날 기상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밤, 숙소에는 적막이 흘렀다. 권화운은 “지난 1년 동안 풀코스를 여러 번 뛰었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긴장되고 두렵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지난 마라톤을 돌아보며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가 달려온 만큼만 가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당일 새벽, 처음 마라톤에 도전하는 강남뿐만 아니라 기안84마저 번호표를 깜빡하는 등 우왕좌왕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출발지로 가는 길에 러너들을 태운 버스가 빙판에 멈추며 극한 크루는 초조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선에 선 러너들은 시간이 지체된 탓에 충분한 스트레칭 시간조차 갖지 못한 채 레이스를 준비해야 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강남은 허둥지둥하다가 가장 뒤에서 레이스에 합류했다. 기안84는 전날까지 이어진 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다시 그냥 즐겁게 뛰어보자”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권화운은 출발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가며 초반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미끄러운 주로와 빙하 구간에서 연이어 추월을 허용하며 순위는 3위까지 내려갔다. 방송 후반부에는 권화운이 힘겨워하며 레이스를 멈추는 장면이 예고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북극이라는 차갑고 혹독한 무대에서 이들이 마라톤 완주를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 크루의 여정은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극한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지난해 12만 건 이용…전년 대비 3.5배↑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지난해 12만 건 이용…전년 대비 3.5배↑

    5193명에게 돌봄 서비스 제공, 신청자 수도 142% 증가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지난 한 해 동안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으로 시민 5193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생활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이다. 시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소득 기준과 연령 제한을 완화했다. 지난해 총 5193명이 12만 588건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고, 예산은 28억 4800만원을 집행했다. 새빛돌봄 서비스 신청자는 2024년과 비교해 142%, 서비스 이용 건수는 353% 늘었다. 수원새빛돌봄은 일상생활 지원부터 건강·정서 돌봄까지 아우르는 ▲생활돌봄 ▲동행돌봄 ▲주거안전 ▲식사지원 ▲일시보호 ▲재활돌봄 ▲심리상담 ▲방문의료 등 8대 기본형 서비스와 시민 수요를 반영한 ‘주민제안형 서비스’, ‘시민참여형 서비스’가 있다. 8대 기본형 서비스는 5004명에게 12만 30건을 제공했고, 주민제안형 사업인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는 19명에게 478건을 지원했다. 시민참여형 사업인 ‘임신부 돌봄공동체 조성·가사지원 서비스’를 통해서는 임신부 170명이 혜택을 봤다. 수원시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경기도 누구나돌봄 시군 평가 ‘대상’,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사전협의 우수사례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새빛돌봄사업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돌봄 서비스 제도 밖에 있던 시민들도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엔 동 단위 돌봄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밥 한 그릇의 환대… 존엄에 허기진 이들까지 보살핍니다” [월요인터뷰]

    ‘청량리 588’ 한복판서 지켜낸 밥퍼나흘 굶은 노인에게 대접한 한끼유학 준비 접고 나눔 시작한 계기위협했던 조폭도 봉사자로 활동지금의 가난은 배고픔 아닌 외로움자원봉사·후원자 있기에 나눔 가능밥퍼 찾아오던 노인도 전 재산 기탁해외 빈민촌 학교 짓는 ‘꿈퍼’ 확장 문을 여는 순간, 밥 짓는 온기와 구수한 냄새가 찬 바람을 밀어냈다. 거대한 솥단지에서 된장찌개가 펄펄 끓고, 자원봉사자들의 칼질 소리가 쉼 없이 이어졌다. 점심 배식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밥퍼나눔운동본부 급식소는 이미 먼 길을 온 노인들로 가득했다. ●이웃과 밥 넘어 삶 나누는 ‘밥퍼 목사’ “밥퍼를 찾는 분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환대’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고,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내가 오기를 기다려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가 무너진 자존감을 다시 세워줍니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만난 다일공동체 이사장 최일도(69) 목사는 밥 한 그릇 나눔을 “고통받는 이웃의 존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가장 인간적인 연대”로 정의했다. 현장에서는 그를 ‘밥퍼 목사’라고 부른다. 배고픈 이웃을 위한 ‘밥퍼 나눔’은 1988년 청량리역 광장에서 시작됐다. 경춘선을 타러 가던 최 목사의 눈앞에서 한 노인이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죠. 그런데 누가 오더니 ‘아무도 손대지 말라. 저절로 깨어난다. 구경났냐, 갈 길 가라’고 하더라고요. ‘내 일이 아닌가 보다’ 싶어 춘천에 갔다가 저녁 어스름에 돌아왔는데, 믿기지 않게도 할아버지가 그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어요. 하루 종일요.” 최 목사는 노인에게 다가가 “아직도 여기 계세요? 진지는 드셨어요?”라고 물었다. 노인은 초점 잃은 눈으로 먼 곳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맞은편에 설렁탕집 간판이 보였다. “설렁탕을 사 와 국물을 몇 모금 떠먹여 드리니 그제야 저를 똑바로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죠. ‘할아버지, 오늘 세 끼를 다 굶으신 거예요?’ 그랬더니 손가락 네 개를 펴시더군요. 네 끼가 아니었어요. 나흘을 굶은 거였어요.” 최 목사는 다음 날 역 광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노인은 배고픈 이웃들을 더 데려왔다. 사람이 늘자 최 목사는 광장 한편에 풍로를 놓고 매일 라면을 끓였다. 1990년부터는 청량리 채소 시장 한쪽을 빌려 밥을 지어 대접했다. 38년째 이어온 ‘밥퍼 나눔’의 시작이었다. 신학대를 다니며 독일 유학을 준비하던 청년은 한 사람의 굶주림을 만나 청량리의 ‘밥퍼 목사’가 됐다.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목사는 “물론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간인데 왜 갈등이 없었겠어요. ‘내 청춘이 청량리에서 다 가는구나’ 싶었죠. 훗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다시 만난 제 독일어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독일의 유수한 대학보다 청량리 588 대학을 선택하길 잘했네. 다시 젊은 날로 돌아가도 자네는 이 길을 걸을 걸세.’ 그 말을 듣고 제가 가야 할 길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다일공동체가 주관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본거지는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던 동대문구 전농동 집창촌이었다. 지금의 건물로 옮기기 전까지 ‘밥퍼’는 청량리 뒷골목 가건물에서 소외된 이웃과 밥과 삶을 나눴다. “그곳 조폭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한 적도 있었어요. 제가 ‘588’ 한복판에 있었으니까요. 성매매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식자재 수레를 끌고 다니니 ‘영업방해’라고 본 거죠. 그때 저를 때렸던 조폭이 나중에는 ‘밥퍼’ 자원봉사를 했어요.” ●588 주민들 십시일반 ‘무료 병원’ 모금 밥퍼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일공동체가 세운 기독교 최초의 무료 병원 ‘다일천사병원’의 씨앗을 뿌린 이들 또한 ‘588’ 주민들이었다. “어느 날 가난 때문에 문을 걸어 잠그고 굶어 죽기로 결심한 모녀가 있으니 도와달라는 전화가 왔어요. 알고 보니 목사의 부인이었죠. 중풍으로 쓰러진 그분을 차에 태워 가톨릭 무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거절당했어요. ‘기독교는 돈이 생기면 예배당만 짓고, 병원 하나 만들지 않으면서 이제는 평생 봉사한 목사의 부인까지 무료 병원에 오게 만드느냐’고 하시더군요. 얼굴이 화끈거려 돌아오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울었습니다. 이런 기독교도 싫고, 다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는데, ‘588’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날 밤,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 펨프(호객꾼)처럼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아온 이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었다. 호주머니를 털어 즉석에서 돈을 모았다. 그렇게 모인 돈이 47만 5000원이었다. “큰 교회도, 돈 많은 장로도, 기업인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가난한 이들이 ‘우리도 무료 병원을 짓자’고 하니 제게는 하늘의 명령처럼 들렸습니다. 다일공동체 식구 11명이 각자 100만원씩 보태고, 그날 모인 47만 5000원을 더해 1147만 5000원. 그것이 기독교 최초 무료 병원 건립기금의 마중물이었습니다.” 최 목사는 다일천사병원에 호스피스 병동과 장례시설을 갖춘 ‘다일작은천국’도 만들었다. “가장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은 오랜 시간 밥을 드시러 오던 어르신이 단칸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날 때예요. 밥은 나누었지만 그분의 외로움까지 다 나누지 못했다는 자책이 남았죠.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어요.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요. 그래서 약속했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가장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드리겠다고.” 그는 “밥퍼를 시작한 1988년의 가난이 ‘텅 빈 배’를 채워야 하는 절대적 빈곤이었다면, 오늘날의 가난은 ‘텅 빈 마음’을 견뎌야 하는 관계적 빈곤”이라고 했다. 가난은 38년 새 ‘배고픔’에서 ‘외로움’으로 얼굴을 바꿨다. “밥퍼는 단순히 밥을 퍼주는 곳이 아닙니다. 끊어진 관계의 끈을 다시 잇는 곳이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도중 점심 배식이 시작됐다. 멀리 천안에서 이곳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식판에 밥과 국, 고기, 나물을 담아 일반 식당에서 손님을 대하듯 식탁 앞까지 정성스레 가져다 놓았다. 허기보다 더 깊은 결핍, ‘존중의 결핍’을 채우는 밥상이었다. “밥을 건넬 때 우리는 그분의 얼굴을 보고 웃으며 인사합니다. 그 순간 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당신은 존중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선언이 됩니다.” 이곳 자원봉사자 중 80%는 비종교인이다. 20년 전 신혼여행을 ‘밥퍼’로 온 부부도 있다. 여행비를 후원금으로 내고 일주일간 배식 봉사를 했고 지금도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이곳을 찾는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꿈꾼다 지난해 7월에는 밥퍼를 30년 넘게 찾던 95세 노인이 9500만원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나타났다. 고무줄로 묶인 오만원권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지폐와 고무줄을 보니 방금 은행에서 찾아온 돈이 아니더군요. 오만원권이 생긴 뒤부터 평생 모아온 전 재산이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밥퍼에서 밥을 먹은 세월이 꽤 길다며, 더 늦기 전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갑자기 죽으면 이 돈을 의미 있게 쓰지 못한다. 가장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요.” 최 목사는 “밥퍼는 한 사람의 힘으로 온 것이 아니다”며 “매일 새벽마다 달려와 채소를 다듬는 자원봉사자, 쌀 한 포대를 보내는 이름 없는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작은 사랑의 이어달리기’라고 불렀다. “솥단지가 식지 않고 펄펄 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쌀 한 줌, 시간 한 조각을 기꺼이 내어준 수만 명의 ‘이름 없는 이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8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청량리 뒷골목을 지키며 깨달은 진실은 우리 사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살려내고 있다는 거예요. 흔히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눔을 통해 내 삶이 먼저 살아납니다.” 최 목사는 해외 빈민촌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학교를 세우고 도서관을 만드는 ‘꿈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가평에 ‘다일숲속요양원’을 열었다. 그는 “청량리에서 밥 한 그릇으로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이 이제는 숲속에서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 가난이 없는 사회. 어느 쪽을 꿈꾸십니까.’ 그에게 물었다. “가난이 부끄럽지 않은 사회를 꿈꿉니다. 인류 역사상 가난이 완벽히 사라진 적은 없어요. 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고립되거나 무시당하지 않는 사회는 만들 수 있습니다. 가난이 개인의 무능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돌봐야 할 공동체의 숙제로 여겨질 때 비로소 그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가난해도 당당하게 밥 먹으러 올 수 있는 사회가 더 따뜻한 사회가 아닐까요.”
  • 검은콩 아니네?…‘1000만 탈모인’ 고민 해결하는 식품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검은콩 아니네?…‘1000만 탈모인’ 고민 해결하는 식품 10가지 [건강을 부탁해]

    국내 탈모인의 숫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로 탈모는 현대인의 큰 고민 중 하나로 꼽힌다.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모발 성장을 돕는 보충제뿐만 아니라 평소 영양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공인 영양사인 비앙카 탐부렐로가 지난달 미국 건강 매체 ‘리얼 심플’을 통해 두피 환경과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소개했다. ▲1. 그릭요거트 요거트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은 물론 비타민 D가 함유돼 있어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요거트에 함유된 비타민 B군과 엽산은 탈모 예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견과류·씨앗류 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산화 스트레스는 몸속에서 활성산소가 너무 많이 생기거나 이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이 부족해지면서 세포가 손상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 스트레스나 과도한 운동, 수면 부족, 흡연과 음주, 과도한 당 섭취 등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는 탈모로 직결될 수 있다. 견과류와 씨앗류에는 항산화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B군, 식물성 화합물 등이 풍부해 모발이 더 빠르고 굵게 자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아시드와 아마씨, 호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모발을 더 두껍게 자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피망 피망은 두피와 모낭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빨간 피망 100g에는 비타민C가 120~150㎎ 함유돼 있는데, 이는 레몬에 든 비타민C보다 많은 양이다. 비타민C는 모낭 주변의 모세혈관을 강화해주고 콜라겐을 합성해 모근 지지력을 높인다. 피망에 든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 빈혈성 탈모도 예방해 준다. 더불어 피망에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두피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켜준다. ▲4. 고구마 고구마는 피망과 마찬가지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만 비타민A로 전환되며, 이는 두피 각질을 정상화하고 피지 과다·염증 등을 감소시켜주며 모낭 막힘을 예방해준다. ▲5. 시금치 시금치에는 비헴철(식물성 철분)이 풍부하다. 철분은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동시에 모낭 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돕는다. 철분이 부족하면 휴지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라면 시금치 등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시금치에는 모낭 세포 재생을 돕는 엽산, 비타민C, 비타민A 전구체(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다. ▲6. 연어 연어는 고품질 단백질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비타민 B군이 풍부해 모발 건강을 돕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12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이 함유된 보충제를 6개월간 섭취했을 때 탈모가 줄어들고 모발 밀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 달걀 달걀은 머리카락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영양소를 거의 완전체로 갖춘 식품이다. 모발의 90% 이상은 케라틴(단백질)으로 이뤄져 있으며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달걀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 단백질이며, 모낭 활성에 도움이 되는 철분과 아연도 풍부하다. 또 콜린은 세포막을 구성해 모낭을 보호하고 오메가 지방은 두피 건조와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탈모 예방을 위해 저렴하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달걀의 가장 큰 장점이다. ▲8. 굴 중간 크기의 굴에는 함유된 아연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75%에 달한다. 아연은 조직의 성장과 회복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모낭 주변의 피지선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아연 결핍이 원형 탈모나 두피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도 있다. ▲9.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모발 자체보다는 두피 환경·호르몬·산화스트레스를 동시에 관리해 주는 식품이다. 아보카도에 풍부한 비타민E는 두피 혈류와 황산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E가 두피의 모세혈관을 보호해 모낭의 혈류가 증가하고, 활성산소는 중화해 모낭의 노화를 억제해준다. 또 아보카도 속 단일불포화지방은 염증을 감소해주고 두피 지질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와 토코트라이에놀 역시 모발 건강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10. 콩류 검은콩을 포함한 콩류에는 식물 단백질과 식물성 화합물, 철분, 아연, 비오틴 등이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경우 필수 아미노산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굴과 마찬가지로 아연이 풍부한 식품으로 꼽힌다. 병아리콩은 특히 다이어트·식사량 감소로 생기는 탈모에 강점이 있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위 식품들이 유전적 탈모의 치료제가 될 수는 없지만, 여성이나 휴지기 탈모 또는 다이어트와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에는 꾸준히 섭취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하나의 식품만 섭취하기보다는 여러 식품을 함께 넣어 샐러드 형태로 섭취하는 방식이 탈모도 예방할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친화적이다.
  • 남진, 조폭 3명에 피습당해… “뒤에서 찔러 허벅지 관통”

    남진, 조폭 3명에 피습당해… “뒤에서 찔러 허벅지 관통”

    가수 남진이 과거 자신을 피습했던 가해자와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을 공개했다. 남진은 지난 16일 방송된 SBS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 출연해 데뷔 6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근황과 함께, 생사를 오갔던 과거의 사건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남진은 공연 전 마사지를 받으며 “왼쪽 다리를 옛날에 다쳤다”며 “조폭 3명에게 위협을 받았고, 칼에 찔렸다. 뒤에서 찔러서 앞으로 관통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동맥에 닿았으면 3분이면 죽는 상황이었다. 1~2㎜ 차이였다”며 “살아 있으니 서로 다행”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남진은 피습 가해자와 지금도 몇 년에 한 번씩 식사를 함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유가 있다”며 “그 친구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신앙을 갖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 며칠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남진은 당시 사건이 살인미수에 해당했지만, 가해자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형량을 낮춰줬다. 그게 그 친구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최근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재회했을 당시에는 가해자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며 인사해 놀랐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진의 베트남 파병 경험도 공개됐다. 1968년 전성기 시절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2년간 파병 생활을 했던 그는 “한국에서 비실비실 지내느니 전쟁터에 있겠다 생각했다”며 “밤마다 총알이 빗발쳤고, 밥을 먹다 옆에 폭탄이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남진은 과거 나훈아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훈아씨가 얼굴을 다쳤을 때 내가 시켰다는 소문이 돌았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5분 만에 끝났다”고 말했다. 여든의 나이에도 전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남진은 “살아남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 바위 능선에 머문 고요, 천태산의 겨울

    바위 능선에 머문 고요, 천태산의 겨울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태산(天台山)은 해발 714.7m의 높이를 지닌 충청권의 명산이다. 산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릉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산행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 때문에 천태산은 예로부터 ‘충북의 설악’이라 불려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바위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지만, 겨울의 천태산은 특히 선이 또렷하다. 잎을 떨군 나무 사이로 드러난 암릉과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이어지는 능선은 산의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천태산이라는 이름은 불교 천태종과 깊은 인연을 지닌 데서 비롯됐다. 산자락에 자리한 영국사는 신라 시대 원각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이후 고려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머물며 천태종을 중흥시킨 곳이다. 산과 사찰, 불교 사상이 함께 어우러지며 천태산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암릉 산행의 스릴과 함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이 이 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천태산의 겨울은 화려하지 않지만 바위와 숲, 사찰과 이야기가 차분하게 어우러진다. 암릉을 오르며 느끼는 긴장과 정상에서 마주하는 탁 트인 조망, 그리고 산 아래 천년 사찰의 고요함까지. 겨울 산행의 묵직한 매력을 천태산은 충분히 품고 있다. 천태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영국사다. 이 천년 고찰에는 고려 공민왕의 피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하하던 공민왕은 폭우로 불어난 계곡을 건너지 못하고 양산면 일대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때 천태산 쪽에서 울려 퍼진 맑은 종소리에 이끌려 국청사라 불리던 절을 찾았고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었다. 이후 왕이 다녀간 사찰이라 하여 ‘편안할 영(寧)’ 자를 써 영국사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왕이 칡넝쿨을 엮어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는 누교리의 지명 역시 이때의 전설에서 비롯됐다. 영국사 경내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볼거리가 있다. 수령 약 천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다. 국내 자생하는 은행나무중 네 번째로 큰 나무로 천연기념물 (구)제223호이다. 사찰 앞마당에 우뚝 선 이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루지만, 겨울의 모습 또한 인상 깊다. 잎을 모두 떨군 가지 사이로 드러난 하늘과 고요한 사찰 풍경은 시간을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차분한 겨울 사찰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는 순간 천태산 산행은 이미 절반의 매력을 경험한 셈이다. 천태산의 등산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천태산 주차장에서 영국사를 거쳐 암벽 구간을 통과해 정상에 오르는 A코스다. 약 4km, 2시간 남짓 소요되며 천태산의 진면목인 암릉 산행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원각국사비를 지나 오르는 B코스와 남고개와 헬기장을 경유하는 C코스 역시 선택지다. 비교적 완만한 길을 원한다면 영국사 산책코스를 따라 짧게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암벽과 계단 구간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아 아이젠 착용은 필수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방풍 대비도 필요하다. 천태산은 영동과 금산을 함께 아우르는 산답게 주변 볼거리도 풍부하다. 하산 후에는 영동 와인터널이나 국악체험촌을 들러보는 것도 좋고, 금산 쪽으로 이동하면 인삼시장과 금산천 산책길이 이어진다. 식사는 양산면과 영동읍 일대의 토속 음식점에서 따뜻한 국밥이나 산채정식을 추천할 만하다. 숙소는 영동읍이나 금산 시내의 소규모 숙소를 이용하면 접근성이 좋다.
  • “혀 마사지해줘서 좋아”…하루 벌레 100마리 먹는 남성, 입안서 ‘꿈틀꿈틀’

    “혀 마사지해줘서 좋아”…하루 벌레 100마리 먹는 남성, 입안서 ‘꿈틀꿈틀’

    미국 시카고의 한 남성이 하루에 살아있는 벌레 100마리를 먹는 충격적인 습관을 공개했다. 그는 벌레가 입안에서 움직이며 혀를 마사지하는 느낌이 좋다고 말해 주변을 경악시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 사는 26세 한 남성이 현지 케이블 채널 TLC 프로그램 ‘나의 이상한 중독’에 출연해 살아있는 밀웜과 바퀴벌레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남성은 “밀웜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곤충 중 하나”라며 “맛이 버터 바른 팝콘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귀뚜라미를 채소 요리에 비유했고, 바퀴벌레 내장은 “커스터드 크림 맛”이라고 표현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가 “벌레들이 입안을 휘젓고 혀를 마사지하며 목을 간지럽히는 느낌을 좋아한다”고 밝힌 점이다. 그는 “벌레가 입안에서 꿈틀거릴 때 정말 보람차다”며 “다른 어떤 음식에서도 이런 느낌은 받을 수 없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벌레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방송에서 그는 파충류 전문점에서 밀웜과 바퀴벌레 혼합 제품을 8달러(약 1만 1800원)에 구매했다. 어린 시절부터 벌레 먹어…한 해 3만 마리이 남성은 어린 시절부터 벌레를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벌레를 먹는 것에 호기심이 있었다”며 “4살 때부터 벌레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하루에 살아있는 벌레 100마리를 먹고 있다. 1년으로 치면 3만 마리에 해당한다. 이 남성이 살아있는 벌레를 먹는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말에서 통제에 대한 욕구가 엿보인다. 그는 “벌레 머리를 씹는 걸 좋아한다”며 “음식에서 대담함과 강렬함을 원한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뇌까지 이동해 조직 손상”…전문가 경고그러나 나네트 캠브로네로 간호사는 “살아있는 벌레를 먹으면 활성 기생충과 세균 감염으로 몸이 오염된다”고 경고했다. 캄브로네로는 벌레의 독소가 혈류로 스며들어 다발성 장기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기생충 감염이 뇌까지 이동해 뇌 조직을 먹어 치우고 조기 치매와 비슷한 만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캄브로네로는 살아있는 벌레 대신 죽은 벌레를 먹고, 유해 세균을 옮길 수 있는 바퀴벌레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 남성은 이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벌레를 식사 대용으로 먹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 인생의 특정 시기에만 있었던 일”이라며 “지금은 일부러 찾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 바위 능선에 머문 고요, 천태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바위 능선에 머문 고요, 천태산의 겨울 [두시기행문]

    충북 영동군 양산면과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태산(天台山)은 해발 714.7m의 높이를 지닌 충청권의 명산이다. 산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과 날카로운 암릉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산행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 때문에 천태산은 예로부터 ‘충북의 설악’이라 불려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바위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지만, 겨울의 천태산은 특히 선이 또렷하다. 잎을 떨군 나무 사이로 드러난 암릉과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이어지는 능선은 산의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천태산이라는 이름은 불교 천태종과 깊은 인연을 지닌 데서 비롯됐다. 산자락에 자리한 영국사는 신라 시대 원각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이후 고려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이 머물며 천태종을 중흥시킨 곳이다. 산과 사찰, 불교 사상이 함께 어우러지며 천태산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암릉 산행의 스릴과 함께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이 이 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천태산의 겨울은 화려하지 않지만 바위와 숲, 사찰과 이야기가 차분하게 어우러진다. 암릉을 오르며 느끼는 긴장과 정상에서 마주하는 탁 트인 조망, 그리고 산 아래 천년 사찰의 고요함까지. 겨울 산행의 묵직한 매력을 천태산은 충분히 품고 있다. 천태산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영국사다. 이 천년 고찰에는 고려 공민왕의 피난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남하하던 공민왕은 폭우로 불어난 계곡을 건너지 못하고 양산면 일대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때 천태산 쪽에서 울려 퍼진 맑은 종소리에 이끌려 국청사라 불리던 절을 찾았고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었다. 이후 왕이 다녀간 사찰이라 하여 ‘편안할 영(寧)’ 자를 써 영국사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왕이 칡넝쿨을 엮어 다리를 만들어 건넜다는 누교리의 지명 역시 이때의 전설에서 비롯됐다. 영국사 경내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볼거리가 있다. 수령 약 천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다. 국내 자생하는 은행나무중 네 번째로 큰 나무로 천연기념물 (구)제223호이다. 사찰 앞마당에 우뚝 선 이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장관을 이루지만, 겨울의 모습 또한 인상 깊다. 잎을 모두 떨군 가지 사이로 드러난 하늘과 고요한 사찰 풍경은 시간을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차분한 겨울 사찰을 지나 산으로 들어서는 순간 천태산 산행은 이미 절반의 매력을 경험한 셈이다. 천태산의 등산코스는 비교적 다양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코스는 천태산 주차장에서 영국사를 거쳐 암벽 구간을 통과해 정상에 오르는 A코스다. 약 4km, 2시간 남짓 소요되며 천태산의 진면목인 암릉 산행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원각국사비를 지나 오르는 B코스와 남고개와 헬기장을 경유하는 C코스 역시 선택지다. 비교적 완만한 길을 원한다면 영국사 산책코스를 따라 짧게 둘러보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암벽과 계단 구간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아 아이젠 착용은 필수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방풍 대비도 필요하다. 천태산은 영동과 금산을 함께 아우르는 산답게 주변 볼거리도 풍부하다. 하산 후에는 영동 와인터널이나 국악체험촌을 들러보는 것도 좋고, 금산 쪽으로 이동하면 인삼시장과 금산천 산책길이 이어진다. 식사는 양산면과 영동읍 일대의 토속 음식점에서 따뜻한 국밥이나 산채정식을 추천할 만하다. 숙소는 영동읍이나 금산 시내의 소규모 숙소를 이용하면 접근성이 좋다.
  • 쌍둥이 판다 눈 위에서 식사

    쌍둥이 판다 눈 위에서 식사

    1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눈 위에서 대나무 먹이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 달콤 고소한 ‘두쫀쿠’의 배신?…“막 먹었다간 ‘이렇게’ 됩니다”

    달콤 고소한 ‘두쫀쿠’의 배신?…“막 먹었다간 ‘이렇게’ 됩니다”

    입소문을 타며 ‘오픈런’(개점시간 구매)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정도라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만큼 당분과 지방이 매우 많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쫀쿠는 지난해 11월부터 유행한 디저트로,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해 만들었다. 바삭하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쿠키라고 하지만 말랑하고 쫀득쫀득해 식감은 떡에 가깝다. 두쫀쿠는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동시에 고밀도로 농축된 형태의 식품이다. 핵심 재료는 카다이프(가늘게 만든 중동 지역의 면)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다. 영양 면에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낸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다. 여기에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이유정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런 당과 지방의 복합 조합은 단일 영양소 섭취 때보다 뇌의 보상 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인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두쫀쿠처럼 당분과 지방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몸에서는 생리적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중 포도당 농도를 급격히 올리고, 동시에 포함된 다량의 유지방과 튀김 기름은 소화 과정을 늦춰 고혈당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이런 특성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에 휴식 없는 과도한 노동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며 “이런 상태는 혈관 벽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직접적으로 키우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두쫀쿠 1개의 열량은 크기에 따라 400~600㎉로, 쌀밥 한 공기(약 300㎉)의 1.5~2배에 달해 식사 후 디저트로 먹으면 문제는 더 커진다. 식사 직후에는 이미 탄수화물 섭취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때 추가로 유입되는 고열량의 당분과 지방은 중성 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먼저 쌓인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간세포 내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고, 내장 지방의 축적으로 대사 증후군의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권장되는 두쫀쿠 섭취 방법은 ‘철저한 양 조절’이다. 이 교수는 “쿠키 하나를 4등분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눠 1회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며 “음료 선택도 중요한데, 액상 과당이 포함된 음료나 우유가 들어간 라테류보다는 물이나 무가당 차, 아메리카노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3평 방 한칸에 월 140만원”…서울 초고가 신축 ‘동거형’ 월세 등장

    “3평 방 한칸에 월 140만원”…서울 초고가 신축 ‘동거형’ 월세 등장

    지난해 11월 준공한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해 화제다. 입주권 거래액이 40억원대인 강남 아파트의 월세 매물이 무척 싸게 나온 것 같지만, 사실 세대 전체 임대가 아닌 방 한 칸짜리 동거형 월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준공한 잠원동의 신축 아파트 메이플 자이 전용면적 59㎡에서 방 한 칸만 임대하는 매물이 등록된 상태다. 방 크기는 4.2m×2.7m로 11.34㎡(약 3평)다. 집주인과 함께 거주해야 하며, 주방과 거실 등 공용 공간은 공유하고 방 바로 앞의 욕실을 쓰면 된다. 주소 이전도 가능하고, 붙박이장이 있다. 기본 조건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이며, 관리비 부담 방식에 따라 월 임대료가 달라진다. 임차인이 관리비를 3분의 1만 별도로 부담할 경우 월세 140만원이고, 임대인이 관리비를 전부 부담하면 월세 160만원으로 계약해야 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등 유료 시설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여성만 계약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 매물은 ‘세대분리형 아파트’와는 엄연히 다르다. 세대분리형은 현관과 출입 동선을 분리하고, 주방과 욕실까지 독립적으로 갖춘 구조다. 메이플 자이의 매물은 집주인과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사실상 룸메이트를 구하는 매물과 비슷하다. 메이플 자이는 전용 59㎡ 입주권이 최고 43억 1000만원, 전용 84㎡는 56억 5000만원에 거래된 초고가 단지다. 동과 층은 다르지만 같은 면적의 다른 매물은 보증금 8억원에 월세 320만원, 또는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4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메이플 자이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입주 당시부터 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화제를 모았다. 약 280평 규모의 식당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 서비스와 25m 길이 4레인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사우나·골프연습장·스터디카페·공유오피스 등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과거에도 이 같은 방 한 칸 임대 사례는 있었다. 2015년 서울 마포구의 30평형 아파트에서 보증금 300만원, 월세 30만원 조건으로 방 한 칸 임대 매물이 나온 바 있다. 당시에도 거실과 주방은 집주인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다.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메이플 자이의 방 한칸 매물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갔다. 집주인과 함께 사는데 월세 140만원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 사정에 따라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을 누리면서 직장이나 학교와 가깝다면 혼자 사는 미혼 여성에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법적으로도 문제는 없다고 본다. 아파트에서 방 하나만 임대를 하더라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대 목적물(방)을 명확히 특정하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해당 매물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전입신고도 가능하다. 다만 임차인의 권리와 의무, 공용 공간 사용 범위, 관리비 분담 기준 등을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버클리 음대 합격” 엄친아의 정석으로 자란 ‘아빠 어디가2’ 배우 아들

    “버클리 음대 합격” 엄친아의 정석으로 자란 ‘아빠 어디가2’ 배우 아들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류진의 첫째 아들 찬형 군이 미국 명문 음대에 진학했다. 지난 12일 류진의 유튜브 채널 ‘가장(멋진)류진’에는 ‘2026년 류진 가족 중대발표(대학합격, 실버버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류진은 아내와 두 아들 찬형, 찬호 군과 함께 오붓한 신년 외식 자리를 가졌다. 류진은 들뜬 표정으로 “찬형이가 좋은 소식도 있고 겸사겸사”라며 모임의 특별한 취지를 설명했다. 류진은 대견한 눈빛으로 아들을 바라보며 “사실 오늘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식사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고 기쁜 소식에 앞서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결실을 맺은 게 너무 대견하다”며 첫째 찬형 군의 대학 합격 소식을 공식화했다. 앞서 류진의 아내는 개인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찬형 군이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대학교’에 합격했음을 알린 바 있다. 찬형 군은 음악적 재능과 경영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음악산업리더십’ 전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의 주인공인 찬형 군 “앞으로도 우리 가족에게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는 훈훈한 건배사를 건넸다. 한편, 찬형 군은 2014년 ‘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 당시부터 완성형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MBN ‘스파이크 워’에 출연했을 당시 훈훈한 외모에 키 188cm의 압도적인 피지컬로 성장한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 단골집 ‘벽 안’에서 발견된 28세 간호사…공청기로 ‘시신 냄새’ 숨겼나

    단골집 ‘벽 안’에서 발견된 28세 간호사…공청기로 ‘시신 냄새’ 숨겼나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술집 벽 안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지난 연말 실종됐던 20대 간호사로 밝혀졌다. 용의자인 술집 주인은 시신을 은닉한 채 태연히 신년 영업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나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홋카이도 히다카초의 한 주점 벽 안에서 발견된 시신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간호사 쿠도 히나노(28)로 전날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쿠도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자택 근처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다음 날인 1일 쿠도는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히 여긴 그의 할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히다카초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마츠쿠라 도시히코(49)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두 사람은 평소 엽우회 활동을 함께하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쿠도는 마츠쿠라가 운영하는 주점의 단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츠쿠라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벽 안에 숨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지난 10일 마츠쿠라의 진술을 토대로 주점 내부를 수색한 결과, 창고 벽 안쪽에 있는 약 0.5평 남짓한 공간에서 쿠도의 시신이 발견됐다. 벽은 나무 판자로 덮여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마츠쿠라를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부검 결과 쿠도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1일 전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마츠쿠라는 범행 후 시신을 숨긴 채 지난 2일부터 신년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안에 공기청정기가 4~5대 가동하고 있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2일 매장을 방문했다는 손님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안에 공기청정기가 여러 대 돌아가고 있어서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츠쿠라가 손님에게) ‘무슨 냄새 안 나냐’라고 물어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마츠쿠라는 현재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 경찰은 마츠쿠라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 7월부터 “동문야시장선 일회용품 안 써요”… 제주도 전국 첫 상설시장에 다회용기 도입

    7월부터 “동문야시장선 일회용품 안 써요”… 제주도 전국 첫 상설시장에 다회용기 도입

    제주도가 상설시장인 동문 야시장에 다회용기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5년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디자인 장관상 수상 사업으로 3억원을 편성해 다회용기 기반 친환경 시장 모델을 확산시킨다. 다회용기 사용 후 회수·세척하는 공간까지 마련할 예정이며 업체 공모·선정을 거치면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2000원, 매장에 1000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도 검토할 예정이다. 배달 다회용기 사업도 확대한다. 도는 지난해 8월 13일부터 4억여원을 들여 배달앱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서비스를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에서 시범 운영했다. 올해에는 국비 5억 6000만원을 포함한 8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동 지역 전역과 서귀포시 중문·혁신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제주가치돌봄 다회용기 식사를 7개 기관, 약 1500여명으로 확대해 전국 최초의 돌봄 분야 다회용기 적용 선도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축제 분야에서도 다회용기 지원을 지속한다. 도는 ‘친환경 축제 운영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연내 조례 개정을 추진해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500인 이상 행사에 일회용품 저감 계획 수립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텀블러 이용 활성화를 위해 1컵당 최대 500원을 지원하는 할인 매장 지원 예산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고, 텀블러 세척기는 지난해 30대에서 45대로 늘린다. 도는 공공 부문에서는 도내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 금지를 지속하는 한편, 그간 미흡했던 사용 실적 조사를 강화해 감축 관리 체계를 본격화한다. 상반기 중 부서별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고, 일회용품 구매 실적과 공공회의 다회용 키트인 ‘또시키트’ 활용 실적을 종합 평가해 우수 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에는 전년 대비 123% 증액한 51억원을 투입해 생활·복지·여가 전 영역에서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지원한다.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지원 사업을 통해 총 184만여개의 다회용기와 텀블러 사용을 지원하며 일회용 폐기물 29.6t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의 컵 반환율은 2023년 11월 78.4%(1만 4826개)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완화(사실상 의무화 폐지)하면서 50~60%대로 유지했으며 지난해 12월 반환율은 60.9%(1만 4755개)에 머물렀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공공과 민간 전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2026년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을 추진한다”며 “이번 실천 계획을 통해 제주도의 일회용품 사용 저감 정책이 국가 정책의 기준이 되는 선도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현무 필두로 대세 예능인 총출동…JTBC가 야심차게 기획한 ‘버라이어티 예능’

    전현무 필두로 대세 예능인 총출동…JTBC가 야심차게 기획한 ‘버라이어티 예능’

    JTBC ‘혼자는 못 해’가 유쾌한 팀플 버라이어티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3일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혼자는 못 해’가 첫 방송됐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가 일상에서 혼자 하기에 버겁다고 느끼던 일, 특별한 계기가 없어 그저 로망으로만 간직했던 일 등을 함께 해나가는 여정을 담은 게스트 맞춤 팀플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는 전현무, 추성훈, 이수지, 이세희가 첫 번째 게스트인 선우용여와 함께 찜질방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찜질방만 세 군데를 찾아가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MZ 세대를 사로잡은 최신식 프리미엄 찜질방부터 25년 된 숯가마 찜질방, 사우나도 즐길 수 있는 솥뚜껑 닭볶음탕 맛집까지 섭렵했다. 이수지는 선우용여와 찜질방에 누워 자연스럽게 일상 토크에 빠지는가 하면 ‘부캐 부자’답게 선우용여보다 2살 어린 1947년생 ‘용여 친구’ 캐릭터를 탄생시켜 친근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발휘했다. 전현무와 선우용여의 티격태격도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찜질방에서 식사를 계산하고 모두 착석한 가운데 뒤늦게 선우용여가 자신이 계산할 수 있다고 하자 전현무는 “왜 계산하고 나서 말씀하세요?”라고 깐족대 웃음을 자아냈다. 파 육개장을 먹는 전현무가 연신 감탄하며 중얼거리자 선우용여는 “너 조용히 좀 먹을 수 없니?”라고 다그쳐 다시 한번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찜질방에서는 먼저 탈주한 추성훈을 제외하고 65도 사우나 오래 버티기 대회가 자발적으로 진행됐다. 이세희가 가장 먼저 포기했고 전현무와 이수지는 최후의 2인으로 남아 93도 사우나에서 대결을 이어가 흥미를 고조시켰다. 두 사람의 대결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추성훈은 사우나의 달궈진 돌에 물을 부어 내부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끈질기게 버텼지만 끝내 전현무가 백기를 들어 이수지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처럼 ‘혼자는 못 해’는 첫 방송에서 게스트 맞춤형 팀플 버라이어티만의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국민 MC 반열에 오른 전현무, 지난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1, 2위에 나란히 오른 추성훈과 이수지, 특유의 엉뚱미로 예능 원석이라고 불리는 이세희가 한데 뭉쳐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JTBC ‘혼자는 못 해’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탈이 나셨나”…‘흑백요리사’ 셰프, 대통령 경호원에 불려 갔다

    “탈이 나셨나”…‘흑백요리사’ 셰프, 대통령 경호원에 불려 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1로 인기를 모은 안유성 명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경호원에게 불려 간 적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14일 밤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남도의 맛’을 제대로 각인시킨 ‘남도 초밥의 창시자’ 안유성이 출연한다. 현재 광주에서 총 4개의 식당을 운영 중인 안유성은 1700평 규모 ‘안유성 명장 거리’를 조성하며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안유성의 가게는 ‘대통령의 초밥집’으로 불릴 만큼 역대 대통령들이 사랑한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안유성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식사를 쭉 모셨다”며 누구도 경험하기 힘든 대통령 의전의 세계를 털어놓는다. 특히 “주위로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혼자만 요리를 해야 했다”는 생생한 증언에 MC 서장훈과 장예원은 연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여기에 더해 안유성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경호원에게 불려 간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일화도 공개한다. 그는 “그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식사하고 탈이 나셨나?’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며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전한다.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은 지난 2023년 51세의 나이로 명장에 선정되며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통령이 인정한 최고 기술자에게만 주어지는 명장 제도는 40여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리명장은 단 17명에 불과할 만큼 문턱이 높다. 안유성 역시 7번의 낙방 끝에 8번째 도전에서야 명장에 오른 ‘7전 8기’의 주인공이다. 안유성은 이날 방송에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명장 도전기와 함께, 명장 심사를 위해 제출했던 ‘일급비밀 노트’의 존재를 공개했다. 비밀 노트에 대해 안유성은 “제 인생의 전부가 담겼다. 제자들에게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명장 합격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는 그의 고백에 담긴 숨겨진 회한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안유성의 성공 비밀은 14일 밤 9시 55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만날 수 있다.
  • 김병기 자택 등 전격 압수수색…경찰, 강제수사 착수

    김병기 자택 등 전격 압수수색…경찰, 강제수사 착수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7시 55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원내대표의 자택 등 6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건네받은 뒤 이를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전 원내대표의 배우자 이모씨와 이모 전 동작구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 밖에도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과 국정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직후 이뤄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자진 탈당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제명을 당할지언정 스스로 떠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 재심 절차를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심 심리에 최대 60일이 소요될 수 있어 당내 정리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 [사설] 공천 헌금 의혹, 김병기 제명으로 털고 갈 문제 아니다

    [사설] 공천 헌금 의혹, 김병기 제명으로 털고 갈 문제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그제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공천 헌금 수수 등 13가지 비위 의혹과 관련해 9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그런 결정을 내리자 김 의원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고, 정청래 대표는 비상 징계권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원내 사령탑이던 사람이 일파만파 의혹에 이렇게 버티겠다는 행태도 구차하거니와 당 전체로 튀는 불똥을 막는 데 급급한 지도부의 셈법도 낯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당 윤리심판원은 사실관계 규명에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제명 사유로 판단한 것은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와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다. 정작 경찰 수사의 핵심인 2020년 총선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등은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제명 근거가 된 식사와 숙박권 수수는 정 대표가 말한 ‘휴먼 에러’, 즉 개인의 일탈에 가까운 문제들이다.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은 조직적 비리인 ‘시스템 에러’로 의심받을 사안이다. 이수진 전 의원이 2023년 12월 공천 헌금 제공 사실을 적시한 탄원서를 당대표 비서실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 배우자의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이나 차남 편입 개입 의혹 역시 다수의 연루자를 추적해야 하는 일이다. 민주당은 정작 들여다봐야 할 공천 시스템 전반의 부패 구조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공천 헌금 탄원서를 확보하고도 상급 기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연루된 또 다른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된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출국 금지도 하지 않더니 이제사 그의 텅 빈 PC를 뒷북 조사하는 시늉만 하고 있다. 김 의원에게 살려 달라고 했던 강선우 의원 압수수색도 보여 주기식 제스처뿐 대놓고 부실 수사를 하는 모양새다.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계속 힘이 실리고 있다.
  • 인천 ‘외로움돌봄국’ 총괄 조직 신설

    인천 ‘외로움돌봄국’ 총괄 조직 신설

    인천시가 시민의 외로움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돌봄국은 노인, 청년, 1인 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는 부서다. 지방부이사관(3급)이 수장을 맡고 2개 과, 29명이 근무한다. 2024년 기준 인천의 1인 가구는 41만 2000가구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5년 사이에 26%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의 자살 사망자는 하루 평균 2.6명, 총 935명이었고 고독사는 260명이었다. 사망자 중에서는 50~60대 남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의 고립·은둔 청년은 약 4만 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5%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외로움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문제로 보고 돌봄국을 구성했다. 시는 정책의 중심을 ‘사람이 다시 사람 만날 수 있는 조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뒀다. 행정이 나서 관계의 조건을 만들고, 연결의 통로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시는 도움 요청의 문턱을 낮추고 위험이 감지되면 정신건강, 복지, 지역 자원으로 즉시 연결해 위험을 해소할 방침이다. 돌봄국은 이와 함께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은 누구나 들러 식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마음라면’ 사업도 펼친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라며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영화를 따뜻하게 채워 주는 음식들[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 본 영화]

    지난 연말 그리고 연초에 오래된 일본 영화 두 편이 4K라는 멋지고 우아한 날개를 달고 우리 관객들 곁에 찾아왔다. 이타미 주조 감독의 ‘담뽀뽀’와 후루아타 야스오 감독의 ‘철도원’이 그것이다. 전자는 제작된 지 40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고 후자는 한국에서 개봉한 지 25년 만에 재개봉한다. 일본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작품이 ‘담뽀뽀’지만, 사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자도 처음 본 것은 스크래치가 가득한 복사판 비디오테이프를 통해서였고, 그나마 영화제를 통해서만 스크린으로 만난 적이 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이 뛰어난 4K로, 그것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반갑고 기대가 컸다. 특히 라면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잘 담아 놓았다. 다소 선정적인 표현이 있어 성인들을 위한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라면에 대한 표현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다카쿠라 겐의 선 굵은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철도원’은 25년 전 개봉 당시 기자 시사회에서 처음 만났다. 스크린 그득한 설원을 배경으로 가슴 아린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다카쿠라 겐과 히로스에 료코의 대표작으로 불릴 만큼 관객들에게 두 사람을 깊이 새겨 놓은 작품이다. 작품에는 삶의 회한을 통해 묵직한 아버지의 군상을 우직하게 담아냈다. 17년 전 잃은 딸의 등장은 다소 SF 영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일본인이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 두 작품을 보며 겨울날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일본의 대표 먹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라면’과 ‘단팥죽’이다. 영화 ‘담뽀뽀’는 그 소재가 라면이고, 영화의 배경도 라면 가게다. 또한 ‘철도원’에서 여러 사람의 추위를 녹여 주고 손을 데워 주는 것은 우리의 감주와 비슷한 ‘아마자케’ 또는 ‘단팥죽’ 그리고 딸 유키코와 함께 나누는 식사다. 영화를 보고 나서 식사로 라면이, 후식으로 감주나 단팥죽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 차가운 겨울날 우리의 고유 음식 중엔 뭐가 좋을까 궁리를 해 보았다. 역시 얼큰하고 뜨거운 ‘김치찌개’, 밀가루 반죽을 투덕투덕 뜯어낸 ‘수제비’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러곤 윤재호 감독의 단편영화 ‘찌개’(2022)를 떠올린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된 셰프 에이미, 엄마의 뒤를 이어 찌개집을 운영하는 은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혁 감독의 단편영화 ‘귀로 만든 수프’(2023)는 프랑스 입양 청년 막심이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의 수프를 찾아 고국에 와서 마침내 찾은 것이 ‘수제비’였다는 이야기다. 거장 감독의 음식영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생각하며 자그마한 단편작품을 떠올리는 것이 어불성설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건 작건 음식에 다가가는 자세나 그 표현에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작품들이다. 특히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찾아 맛보는 데엔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김치찌개를 생각하며 떠올린 곳은 청년들을 위한 김치찌개 식당 ‘청년문간’과 ‘청년 식탁 사잇길’. 서울 정릉동을 비롯해 여러 곳에 위치한 ‘청년문간’,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인근 ‘청년 식탁 사잇길’은 모두 3000원에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소중한 먹거리인 김치찌개를 청년, 청소년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날뿐 아니라 무더운 여름날에도, 일년 내내 김치찌개를 3000원에 제공하며 요즘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두 곳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벌인다. 그중에서 주목할 것은 영화에 관한 활동이다. ‘청년문간’에서는 청년들에게 영화를 연출해 보거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2030 청년영화제’를 여러 해 동안 개최했다. 올가을 여섯 번째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여러 가지 꿈이 있다. 그중 하나인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실현함으로써 사회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려는 것이 ‘2030 청년영화제’의 취지다. 5회째 열린 지난해까지 40여명의 감독을 배출하고 매해 40~5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의 영화제다. ‘사잇길’에서는 해마다 4분기에 젊은 영화인들의 단편 작품을 상영하고 관객들과 대화하는 ‘월례영화만찬회’라는 상영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사잇길 청년인권영화제’를 열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인권을 영화를 통해 만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권영화제는 스무 편가량의 작품을 경쟁 부문 등에 초청해 상영하는 영화 잔치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몸을 채워 주는 양식으로 음식이 있듯이 정신을 채워 주는 마음의 양식으로는 영화가 제격이 아닐까. 특히 청년들의 싱그러움이 그득한 건강한 마음의 양식들로 채워진 영화제들 말이다. 작지만 소중한 두 곳을 통해 많은 청년들이 먹거리와 영화라는 문화적 소양을 듬뿍 섭취하기를 바라 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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