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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들, 청년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한다..전경련 쇄신 첫 카드는 국민 소통

    총수들, 청년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한다..전경련 쇄신 첫 카드는 국민 소통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들이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과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한다. 재계 오너들이 청년층의 사회구조적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두루 경청하고 경제계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사업, 솔루션 등을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다. 전경련의 중장기 발전안을 짜고 있는 전경련 미래발전위원회는 쇄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국민 소통’을 꼽으며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3월부터 공고를 내고 청년들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행사는 매 분기마다 진행하는데 첫 번째 점심식사는 3~4월 중에 열 계획이다. 대기업 총수들,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민 들고 해법 모색점심값은 3개월간 재능기부로 대신...계획서로 심사 뒤 참가자 뽑아 이 아이디어는 미국에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00년부터 연례 자선 행사로 경매로 낙찰받은 사람들과 뉴욕 맨해튼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투자 비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는 데서 착안했다. 해당 행사는 경매 방식으로 낙찰자가 돈을 내고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형태지만 전경련의 새 프로젝트는 ‘돈’은 받지 않는다. 대신 참가 희망자가 재능기부를 3개월 내 실천하는 것으로 점심값을 내면 된다. 전경련은 재능 기부 계획을 참가신청서로 받아 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뽑을 방침이다. 점심 자리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안팎의 대기업 총수들과 전문 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경영인이 30명의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들과 마주앉아 점심을 먹으며 소통한다. 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전경련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국민 소통 과제를 전격 실행하기 위해서다. “‘경세제민’ 실천하자는 창립 의미 실현..국민과 호흡하는 단체로 환골탈태”이웅열 미래발전위원장 “전경련이 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던 것 찾고 실천” 전경련 관계자는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단체 이름 자체가 설립 초창기, 당시 회장단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다는 뜻의 ‘경세제민’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지은 것”이라며 “청년들의 의견을 주기적으로 듣고 소통하며 이들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재계가 함께 찾으며 국민들에게 전경련의 역할과 필요성을 다시 각인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전경련의 변화는 그동안 전경련이 했어야 하지만 하지 않았던 것들을 찾고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하고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발전위는 중소기업 지원 체계화 및 성과보고회 개최, 대중소기업 상생위원회 발족, 기업인 명예의 전당 운영 등도 국민 소통을 위한 또다른 사업으로 추진한다. 위원회는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세 개의 과제를 토대로 한 쇄신안인 ‘뉴 웨이 구상’(가칭)을 발표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12년간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창수 회장의 사의로 새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 “육체적 관계 없는 남편의 ‘오피스와이프’…이혼 사유 될까요?”

    “육체적 관계 없는 남편의 ‘오피스와이프’…이혼 사유 될까요?”

    육체적인 외도가 아닌, 남편의 이른바 ‘오피스 와이프’의 존재가 이혼 소송의 사유가 될 수 있을까? 7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공무원인 남편은 늘 6시면 퇴근하고 곧장 집으로 오는 사람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야근 핑계를 대며 점차 퇴근이 늦어지기 시작했다”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야근하는 날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남편이 일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봤는데 남편은 직장에 없었다”며 “남편은 급하게 회식이 생겨 다녀왔다고 했지만 남편의 말이 왠지 핑계같이 느껴져 남편의 휴대전화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동료와의 대화를 보게 된 A씨는 “대화가 이상했다. 분명히 직장동료와 서로의 직급을 부르고 있었지만 직장동료 이상의 분위기로 오랜기간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회식이라고 했던 날도 사실은 그 직장동료와 단둘이 저녁식사를 한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런 대화가 외도의 증거로 쓰일 수 있냐. 남편에게 이혼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송종영 변호사는 “오피스 와이프나 오피스 허즈밴드로 인해서 이혼을 생각하며 상담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이혼이 되려면 민법에서 정한 이혼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오피스 와이프가 민법 제840조 1호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해당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섭 변호사가 “육체적인 관계까지는 안 간 것 같다”고 지적하자, 송 변호사는 “과거 간통죄가 있을 때는 간통죄에서 육체적인 관계 여부를 많이 따졌지만 현재 간통죄는 폐지됐다. 사실상 이혼 소송에서의 부정행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육체적인 관계보다는 훨씬 넓은 개념이다. 육체적 관계에 이르지 아니하더라도 부부에서 서로 정조 의무를 지키지 않는 일체의 부정한 행위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정한 행위인지 여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상황과 정도에 따라 법원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서적 외도도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어…대화 수위 중요” 송 변호사는 “육체적 관계가 없더라도 정신적인 외도, 정서적 외도도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며 “다만 외도로 인정되려면 부부의 정조 의무에 충실하지 않는 행위 정도는 해당해야 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의 경우처럼 “다른 증거 없이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만으로도 부정행위가 명백하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면서 “사진이나 동영상들이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의 수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친밀한 대화가 오갔다는 정도만으로는 부족하고 서로 ‘사랑해’ ‘보고 싶다’ ‘여보’ ‘자기’ 등의 호칭이 있다면 외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금전거래가 서로 복잡하게 있다든지 여행을 다녀왔다든지 성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수위 높은 애정표현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증거가 없어도 부정행위가 인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송 변호사는 “이러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혼 소송이나 상간 소송을 제기했을 때 오히려 역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며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면 오히려 의부증으로 몰려서 상대방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씨에 대해서는 “단순히 친밀한 문자를 여러차례 주고 받은 것만으로는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는 있어도 이혼 소송이 가능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다만 친밀한 관계를 넘어서 애정 표현이 있다면 이혼 소송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부정행위에 대해 증거를 확보했다면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경우에 “직장을 찾아가서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항의를 하면 형법 제314조의 업무방해가 될 수도 있고, 상대방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상간녀라고 얘기를 하게 되면 형법 제307조의 명예훼손이나 311조의 모욕죄가 될 수 있다. 또 온라인상이나 상대방의 직장 게시판 등에 대해서 상간녀라는 것을 특정할 수 있을 정도의 글을 올리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이용식 몰래…원혁, 이수민 집에서 ‘뽀뽀’

    이용식 몰래…원혁, 이수민 집에서 ‘뽀뽀’

    ‘조선의 사랑꾼’ 원혁이 이수민과 간절한 결혼의 꿈을 밝혔다.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원혁-이수민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원혁은 ‘조선의 사랑꾼’ 출연자들이 모인 사랑채에 깜짝 등장했다. 원혁은 “30분 만에 이수민이 내 운명이라는 걸 직감했다. 세 번째 만났을 때 고백했다”며 “수민이가 내가 서운하지 않게 이미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내 마음도 헤아려 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의 노력에도 원혁은 아직 이용식과 만남을 갖지 못한 상태였다. 새벽 기도를 마친 뒤 이수민은 원혁에게 아침을 먹이기 위해 이용식이 집에서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원혁은 “버틸 수 있었던 건 어머님이 응원해주시기 때문이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이용식이 혹시나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치밀하게 숨는 작전도 세워둔 상태였다. 이수민의 엄마 김외선 씨는 원혁 스티커도 만들 정도로 예비 사위를 응원하는 편이었다. 김외선 씨는 “긍정적인 성격과 어른스러움이 마음에 든다. 나는 마음 속으로 허락했다. 적극 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외선 씨는 이용식이 원혁을 모른 척하고 지나갔을 때 이후로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원혁이 이수민의 집에 드나든건 반년 정도였다. 원혁은 이용식의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고, 자신도 “쟤 어쩌려고 저러냐”라며 불안해했다. 하지만 먹방을 시작한 원혁은 과거에 아침 먹고 낮잠자고 점심까지 먹었던 일화도 털어놨고, “한번은 수민이가 집이 비었다고 오라고 한 적이 있다. 잠깐 있었는데 어머니가 돌아오셨고, 너무 놀라서 얼어버렸다. 어머니가 보시곤 이젠 남자를 끌어들이냐며 웃으셨다”고 말했다. 김외선 씨는 “수민이가 결혼 생각할 나이가 됐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 사전 정보 다 알고 있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아침을 먹은 원혁은 소파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용식이 나오는 생방송을 시청했다. 김외선 씨는 만우절이 생일인 이용식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이용식이 정색하고 도망가려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외선 씨는 “이용식은 딸을 결혼시킬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사람인데 내가 계속 주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식량 종합가공 ‘콤비나트’ 추진… 동북아 수출허브 기반 놓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식량 종합가공 ‘콤비나트’ 추진… 동북아 수출허브 기반 놓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1967년 설립돼 올해 출범 56주년을 맞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준정부기관이다. 2021년부터 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농수축산물의 수급 안정과 해외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국내외 농수산식품산업 현장을 찾아 애로 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결과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20억 달러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화훼공판장의 연간 경매 실적은 2020년 대비 520억원이 증가한 1631억을 돌파했다. 또한 ‘K 푸드의 전도사’로 미국 ‘김치의 날’ 제정 확대에 앞장선 그는 농수산식품 분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의 하나인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 사장을 5일 만나 우리 농수산식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의사·정치인 출신… ‘공익 가치’ 최우선 -치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인을 거쳐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과거 치과 의사 시절 의료 봉사를 하면서 소외된 이들을 돕고 싶었는데, 평소 존경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참여를 권유받고 ‘국민의 대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사와 공직자의 공통 역할은 국민을 위한 봉사와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소명을 갖는다면, 공직자는 공익적 가치 실현으로 지속 가능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이 차이다. 공사 사장으로서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확보’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전념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와 물류 대란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여러 성과를 창출한 비결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운송비가 5~6배 올랐고 좀처럼 운송할 배와 비행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국적 선사인 HMM과 MOU를 맺고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컨테이너 적재 용량)으로 월 265TEU를 할당받았고, 동시에 대한항공 등 전용 항공기로 동남아 지역에 딸기를 적기 수출해 숨통을 틔운 것이 주효했다. 올해는 기존 미주, 호주, 유럽, 동남아 노선에서 캐나다, 러시아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연간 총 4260TEU를 운영해 K 푸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 푸드의 현주소는 어떻게 되고,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방안에 대한 복안은. “베트남과 태국으로 대표되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K 푸드 수출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베트남 수출은 2021년 대비 약 17%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 태국 수출은 약 10% 증가한 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샤인머스캣, 딸기 등의 신선농산물과 라면, 인삼류, 김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K 컬처의 선구자는 K 푸드라고 본다. K 푸드가 먼저 세상에 뿌리를 내리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요즘은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이 인기를 끌면서 K 푸드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때문에 지금이 K 푸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하는 적기다. 이를 위해 올해는 스타 품목을 육성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물류 기반의 보강 및 온라인 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美 연방의회에 ‘김치 종주국’ 한국 알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의회 ‘김치의 날’ 행사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중국과 일본이 김치의 원산지라고 주장하고 값싼 중국산 김치가 물량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래서 공사는 2020년 국내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 전 세계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에 이어 수도 워싱턴DC까지 미국 내 네 번째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에 힘을 싣고자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최초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연방의원 및 관계자들에게 체험 행사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의회 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었다.” ●식량은 무기… 곡물 수입 의존 낮춰야 -최근 식량 안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발생해 국경이 봉쇄되고 물류 이동이 제한되면 각국은 먹거리 때문에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식량은 무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9%(2021년 기준)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수입국으로서 식량 위기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이 있을까.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가 필요하다. 식량 콤비나트는 항만에 물류·저장 시설과 제분·착유 등의 식품 가공 공장을 집적한 전략 비축 기지다. 곡물 전용 항만, 곡물 창고, 가공 처리 공장을 한곳에 모아 둔 복합단지이기 때문에 물류비는 줄이고 경제성은 높일 수 있어서 약 40조~100조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 국회에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의 초기 착수를 위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식량 안보 확보는 물론 ‘동북아 식량·식품 수출 허브’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처리 시 버려지는 농수산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해 ‘잔반 없는 식사’를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글로벌 식생활 개선 캠페인이다.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넘어 전 세계의 ‘사람’ 위해서 -취임 22개월째를 맞았는데 경영 철학과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공사가 존립하는 목적은 오직 사람을 위해서다. 우리의 가치는 대한민국 국민과 나아가 전 세계를 위해 얼마만큼 이로운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2023년 토끼처럼 지혜롭고 조화롭게 도약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어업인의 소득 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힘쓰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영하 6도 첫차로 온 90대 노인도… 노숙 구직자도… 눌은밥 한 그릇에 ‘온기’

    영하 6도 첫차로 온 90대 노인도… 노숙 구직자도… 눌은밥 한 그릇에 ‘온기’

    “외롭고 적적한 집에 혼자 있으면 뭐 해? 나 같은 노인네는 여기 와서 밥 한 그릇 먹는 게 낙이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한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황종갑(93)씨가 난로에 몸을 녹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황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 중랑구 면목동 집에서 나와 첫차를 타고 6시 20분쯤 급식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황씨는 “다달이 받는 노인연금 30만원으로 사는데 밥퍼에 오면 아침도 주고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매일 온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재료비·연료비의 급격한 인상 탓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구내식당이 줄폐업하고 대학 학생식당도 조식 중단에 나서는 상황에서 ‘점심 나눔’을 해 온 밥퍼는 이달부터 무료 급식을 아침까지 확대했다. 한 끼 무료 급식에 드는 비용은 약 200만원. 1년 전에 비해 식재료값과 공과금이 30% 정도 오르고 코로나19로 후원도 줄었지만 35년 전 냄비 하나로 시작한 나눔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해 보기로 한 것이다.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공동체 직원 김주영씨는 5일 “점심 나눔은 오전 11시 시작되지만 새벽부터 밥퍼를 찾아 점심 때까지 기다리는 독거노인, 노숙인을 외면할 수 없어 아침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침 나눔’ 이틀째인 2일 오전 6시 40분 밥퍼 주방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눌은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배식 시간인 오전 7시가 되자 일찍부터 기다리던 손님 9명이 차례로 눌은밥 한 그릇과 핫도그 한 개, 초콜릿 한 개를 받아 갔다. 배식 17분 만에 눌은밥이 담겨 있던 업소용 대형 밥솥이 바닥을 드러냈다. 한 달째 청량리역에서 노숙하는 임용규(50)씨는 “공장에 취업하려고 충남 서산에서 올라왔는데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역에서 먹고 자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며 “지금껏 제대로 된 밥을 거의 먹은 적이 없는데 우연히 밥퍼를 알게 돼 어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아침과 점심을 챙겨 먹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이정룡(92)씨는 “3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는 밥상을 차리기 힘들고 물가도 올라서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았다”며 “밥퍼에 오면 따뜻한 밥도 먹고 다른 노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한 노인 40여명은 삼시세끼 부담을 덜어 준 밥퍼에 고마움을 표했다. 택배 기사인 김민태(69)씨는 “옛날에는 3000원으로 식당 밥 한 끼를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1만원이 넘어 매번 밖에서 사 먹을 수 없다”며 “밥퍼 덕분에 택배 차량 유지비라도 마음 편히 내면서 일한다”고 했다.
  • 레미콘·철근값 30% 올라… “청사 신축 대신 업무빌딩 입주”

    원자재값 상승으로 각종 공공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21년 이후 건설 원자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레미콘값과 철근값이 30% 이상 크게 올랐다. 레미콘과 시멘트는 전기료 인상으로 올해 더 오를 전망이다. 5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오는 9월 착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은 당초 건축비가 4454억원 규모였으나, 공사비가 1844억원 늘어나는 바람에 공사가 1년가량 지연됐다. 고양신청사 건립 비용 또한 당초 예상치 2950억원보다 훨씬 많은 37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우려돼 지난달 4일 백지화됐다. 고양시는 2019년 조례를 만들어 매년 500억원씩 현재 2000억원가량 건립기금을 모아놓고 오는 5월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이동환 시장이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새달 준공 예정인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업무빌딩 입주로 방향을 틀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별관 신축 사업도 당초 198억원 규모였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45억원이 더 필요해 총 242억원으로 증액되는 과정에서 사업이 표류할 뻔했다. 일산동구 식사동 체육관 건립 공사도 2배가량 늘어난 사업비로 인해 현재 잔금을 치르지 못해 준공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사 신축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로 입지가 최종 확정돼 내년부터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신청사 건립비 및 용역비로만 3089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물가·원자재가 상승률 등이 새롭게 반영되면 실제 사업비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9개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시 예산 투입 없이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 일부에는 아파트 등을 짓고 나머지 땅에는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장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경색과 함께 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 ‘소녀시대’ 출신은 다르네…제시카 ‘파리 호텔’ 1박 가격이

    ‘소녀시대’ 출신은 다르네…제시카 ‘파리 호텔’ 1박 가격이

    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제시카가 프랑스 파리에서 묵은 호텔이 화제다. 5일 제시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으른 주말에는 룸서비스 요청”이라는 글과 함께 호텔에서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제시카는 파리의 한 5성급 호텔에서 아침을 맞이한 모습이다. 룸서비스로 크루아상 등 메뉴를 주문한 제시카는 에펠탑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고 있다. 에펠탑 뷰를 가진 최고급 호텔로 알려진 이곳이 1박 최저가는 최소 200만원대 최대 900만원대다. 한편 제시카는 중국 걸그룹 재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 출연해 최종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영하 6도, 첫 차 타고 아침 먹으러 온 독거 노인에···“숭늉 한 그릇의 온기 나눠요”

    영하 6도, 첫 차 타고 아침 먹으러 온 독거 노인에···“숭늉 한 그릇의 온기 나눠요”

    “외롭고 적적한 집에 혼자 있으면 뭐해? 나 같은 노인네는 여기 와서 밥 한 그릇 먹는 게 낙이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를 기록한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무료급식소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아침 식사를 기다리던 황종갑(93)씨가 난로에 몸을 녹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중랑구 면목동에서 왔다는 황씨는 이날 오전 4시 45분 집에서 나와 첫차를 타고 6시 20분쯤 무료급식소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황씨는 “다달이 받는 노인연금 30만원으로 사는데 밥퍼에 오면 아침도 주고 친구도 만날 수 있어서 매일 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근 재료비·연료비의 급격한 인상 탓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구내식당이 줄폐업하고 대학 학생식당도 조식 중단에 나서는 상황에서 ‘점심 나눔’을 해온 밥퍼는 이달부터 무료 급식을 아침까지 확대했다. 한끼 무료 급식에 드는 비용은 약 200만원. 1년 전에 비해 식재료 값과 공과금이 30% 정도 올랐지만 35년 전 냄비 하나로 시작한 나눔의 기적을 또 한번 기대해보기로 한 것이다. 밥퍼를 운영하는 다일공동체 직원 김주영씨는 5일 “점심 나눔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지만 새벽부터 밥퍼를 찾아 점심 때까지 기다리는 독거노인, 노숙인을 외면할 수 없어 아침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아침 나눔’ 이틀째인 2일 오전 6시 40분 밥퍼 주방에서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눌은밥이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배식 시간인 오전 7시가 되자 일찍부터 기다리던 손님 9명이 차례로 눌은밥 한 그릇과 핫도그 한 개, 초콜릿 한 개를 받아갔다. 배식 17분 만에 눌은밥이 담겨있던 업소용 대형 밥솥이 바닥을 드러냈다. 한 달째 청량리역에서 노숙하는 임용규(50)씨는 “공장에 취업하려고 충남 서산에서 올라왔는데 일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역에서 먹고 자며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며 “그동안 제대로 된 밥을 거의 먹은 적이 없는데 우연히 밥퍼를 알게 돼 어제 한 달 만에 처음으로 아침과 점심을 챙겨먹었다”고 털어놨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이정룡(92)씨는 “3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는 밥상을 차리기 힘들고 물가도 올라서 아침을 거르는 날이 많았다”며 “밥퍼에 오면 따뜻한 밥도 먹고 다른 노인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아침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한 노인 40여명은 삼시세끼 부담을 덜어준 밥퍼에 고마움을 표했다. 택배 기사인 김민태(69)씨는 “옛날에는 3000원으로 식당 밥 한끼를 사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밥 한끼가 1만원이 넘어 매번 밖에서 사 먹을 수가 없다”며 “밥퍼 덕분에 택배 차량 유지비라도 마음 편히 내면서 일한다”고 했다. 노영심(82)씨도 “집에선 된장찌개 한 냄비를 끓여 일주일을 먹는데 밥퍼에 오면 매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 아동급식카드 절반이 편의점…송파구, 가맹점 확대 나서

    아동급식카드 절반이 편의점…송파구, 가맹점 확대 나서

    서울 송파구가 결식우려아동들이 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을 반찬가게, 식료품가게 등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아동급식카드는 경제 위기 가정의 아동들이 학교 급식 외에도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식사비를 지원하는 카드다. 아동이 가맹점에서 식사 혹은 음식을 구매하고 카드로 계산하면 된다. 송파구 내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은 지난 1월 기준 5140곳이다. 한식, 양식, 중식, 일반대중음식, 제과점, 페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업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송파구 조사 결과 급식카드 이용 아동들은 정작 음식점보다 편의점에서 급식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6개월 업종별 급식카드 이용현황을 보면, 편의점 이용률이 49%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구 자체적으로 반찬가게, 식료품 가게 등으로 가맹을 확대 추진한다. 특히, 해당 업종은 기존 가맹점들처럼 민간카드사와 자동 연계돼 있지 않아 점주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구는 아동급식지원사업 홍보에 힘쓴다. 동주민센터와 협력해 지역 곳곳에 있는 해당 업소에 적극적으로 홍보물을 배부하고 주기적인 가맹 권고로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또 기존 가맹주들에게 가맹 표시마크인 ‘싹트는 가게’ 스티커를 배부해 사업의 홍보 효과도 높여갈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업소가 있는 동주민센터나 송파구청 아동청소년과로 문의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려운 환경 속의 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업종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저소득 아동 등 사회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우선적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발굴해 소외됨 없는 ‘포용의 도시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김혜경 법카 의혹’에 “도둑질”이라더니…업무추진비 600만원 부당사용

    ‘김혜경 법카 의혹’에 “도둑질”이라더니…업무추진비 600만원 부당사용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도둑질”이라고 비난했던 인사가 업무추진비를 부당 사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시민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5일 전북도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고위직인 박성태 정책협력관은 임용 직후 4개월간 용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시책사업과 무관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짧은 기간에 이렇게 쓰인 업무추진비만 약 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용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는 바람에 담당 부서는 관행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애꿎은 ‘언론인’이나 ‘국회 관계자’에게 집행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게 기록했다. 박 협력관은 의혹이 불거지자 작년 말 기자들을 만나 “업무 파악 차원에서 직원들과 식사한 경우가 많았다”며 “편의상 목적을 다르게 적었다”고 고개를 숙이며 업무추진비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도 감사관실은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을 확인했다면서도 “사적으로 쓴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훈계’ 처분했다.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이 도 안팎으로 질타를 받는 이유는 그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상대 진영의 유사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그는 제20대 대선을 앞둔 지난해 3월 4일 페이스북에 “부부 도둑놈, 대장동으로 도둑질하고 법카로 도둑질하고… 더이상 털 곳이 없었나”라고 적었다. 이 글은 당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던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씨 측근인 사무관이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썼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돼 수사기관이 경위 파악에 나섰을 때였다. 박 협력관은 이때를 전후해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등 민주당과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박 협력관은 제2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광역의원에 출마하는 등 정치 생활 대부분을 현재 여당에서 활동했다. 이후 협치에 힘쓰겠다는 민주당 소속 김관영 도지사의 뜻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임기제 3급에 해당하는 현재 직위에 임명됐다. 박 협력관의 업무추진비 부당사용 의혹도 이때부터 불거졌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도 감사관실의 미온적 처분을 지적하며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허투루 쓴 사안은 일벌백계해도 모자라다”고 비판했다.
  • ‘이태원 참사 100일’ 행진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 기습 설치

    ‘이태원 참사 100일’ 행진 중 서울광장에 분향소 기습 설치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가 4일 참사 100일 거리 행진을 하던 중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해 경찰·서울시 공무원과 대치가 벌어졌다. 유가족 150여명을 포함한 1000여명은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하던 중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분향소 설치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를 저지하다 일단 뒤로 밀린 상태다. 경찰은 집회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던 기동대 경력 3000여명을 서울광장 인근으로 이동·배치했다. 현재 서울시 공무원 70여명이 분향소 천막 철거를 위해 진입을 시도 중이다.이들 단체는 애초 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겼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전날 경찰에 “불법 천막 등 설치를 저지해달라”는 시설 보호 요청을 했다. 이날 유가족과 시민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와 네 개의 별이 달린 배지를 착용하고 행진했다. 네 개의 별은 각각 희생자·유가족·생존자·구조자를 의미한다.선두에서 마이크를 든 유가족 단체 관계자는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행진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국가도 대통령도 없지만 유가족분들 곁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국민이 함께합니다’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단체는 추모대회에서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윤석열 대통령 공식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 “돈쭐 안 바랍니다”…‘군인은 무료’ 뷔페서 생긴 일

    “돈쭐 안 바랍니다”…‘군인은 무료’ 뷔페서 생긴 일

    한 한식 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무료로 제공받은 직업 군인들이 작은 선물로 화답한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페식당 갔다가 훈훈한 장면 목격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식당이 선불제였다면서 “직업 군인 3명이 와서 계산하려는데 아주머니가 무료로 먹으라고 하더라. 군인들이 ‘돈 받으라’, ‘저희 마음 불편하다’고 했는데도 아주머니는 그냥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승강이 중 결국 한 군인이 계산했다. 이때 아르바이트생은 3인분이 아닌 1인분인 8000원만 계산했다고. A씨는 “아르바이트생 센스가 좋다. 거기에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더라”며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다.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 입 먹는데 너무 배불렀다”고 만족스러운 식사 후기를 전했다.A씨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군인분들 식사를 마치고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오셨는데 음료수 선물 세트 사들고 오셨다”고 전했다. A씨는 “처음 이런 걸 목격했는데 마음이 훈훈해진다”며 따뜻한 사연을 나눴다. 이 같은 사연이 화제가 되자 해당 식당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다. 항상 있는 일로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식당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가게의 상호명을 알려달라”는 댓글에 A씨가 답을 하며 해당 가게가 강원도 평창에 위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업주의 뜻에 따라 현재 상호명은 삭제된 상태다.
  • 침 테러로 일본 이미지에 먹칠, 회전초밥 벨트 위에 카메라 설치

    침 테러로 일본 이미지에 먹칠, 회전초밥 벨트 위에 카메라 설치

    일본의 회전초밥 가게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옮겨지는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간장 따르는 곳에 혓바닥을 갖다대는 동영상을 봤을 것이다. 위생적인 데 자부심을 갖는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철딱서니 없는 10대의 행동에 일본 전체가 공분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회전초밥 본사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영업 형태 변경을 검토하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스시 테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문제의 동영상은 기후 시의 스시로 체인점에서 촬영돼 지난달 29일 올라왔는데 모방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어 많은 이들이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일본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런 사보타주 행동들을 “역겨운 일”이라고 바판하며 회전초밥 가게를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아무리 철없기로서니 그럴 수가 있느냐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시에 무슨 짓을 한 거니?”라거나 “도덕이 어디로 갔느냐?”고 눈물짓는 이도 있었다. 모방 동영상들은 사실 훨씬 오래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동영상들의 조회 수가 4000만회가 넘는다. 훨씬 한참 전에는 와사비를 다른 손님 접시에 얹어놓거나 숟가락을 녹차 파우더 용기에 담가놓는 장난이 유행했다. 기후 장난 동영상이 나돌자 스시로의 모회사 주가가 5% 급락했다가 나중에 회복하는 일도 있었다. 스시로는 문제의 10대가 사과했다며 수습하려 했다가 나중에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했다. 회사로선 형사적으로나 민사적으로 엄히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제의 점포에 있는 모든 간장통을 교체했으며 고객 응대 절차를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기후 지역의 고객들은 이제 서비스 시점에 자신들의 테이블로 식사 도구와 첨가제를 직접 챙겨 가져가야 한다. 고객들은 또 소독된 식기를 요청할 수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른 두 군데 피해를 본 하마 스시와 구라 스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구라 스시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 고객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시사 통신이 전했다. 한편 회전초밥 점포들을 힘내라고 응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해시태그 #스시로를구하자도 눈에 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유리조각들이…” 허니제이 부부싸움 후기

    “유리조각들이…” 허니제이 부부싸움 후기

    댄스 크루 홀리뱅 리더 허니제이가 부부싸움 후 화해한 근황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우 사적인 이야기. 팔불출 모드로 신혼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닭살스러운 얘기가 될지도 모르니 원하지 않으면 넘기도록”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담이(남편)가 일하러 외국을 가는 날이다. 근데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안 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한 마음에 나는 더 토라졌다. 그리곤 둘 다 서로 아무 말도 안했다”며 “그래도 가기 전에 맛있는 거 해주려고 준비해 놓은 게 있어서 무심한 척 저녁 준비를 했다. 그런데 접시를 세개나 깨먹었다”라고 디테일하게 근황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평소 위쪽에 두고 쓰던 접시나 그릇들을 담이가 항상 꺼내줬는데, 어제는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으니까 혼자 꺼내려다가 그릇들이 미끄러져 버린 거다”라며 “와장창! 하면서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는데,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담이가 거실에서 달려와서 나를 번쩍 안아 피신시켰다. 뒤처리를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 치우는데 고맙긴 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풀렸다. 오히려 일이 계속 꼬인다는 생각에 기분만 더 나빠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렇게 일 수습하고 대화 없는 식사도 끝났다. 그리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에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방에 먹어치웠을 건데 자존심 부리느라 ‘딸기 먹을래?’ 하는 말에 퉁명스럽게 ‘아니’라고 했다. 난 이렇게 화가 났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 게 또 싫었던 것 같다. 비뚤어져 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렇게 풀지 않은 상태도 잠들었고 남편이 떠나는 아침이 됐다. 여전히 난 불량 모드였고 아침 인사도 생략하고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식사를 차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니제이는 남편의 조용한 배려에 기분이 풀렸다고. 그는 “아침 식사를 차리려고 윗 선반을 열어보니까 그릇이 없더라. ‘어, 뭐지?’ 하고 찾아보니 하부장에 그릇이랑 접시를 다 옮겨 놨더라. 갑자기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어. 서운한 거 한 번에 다 사라지더라. 자기 없을 때 내가 그릇 꺼내기 힘들어 할까봐 밑으로 다 옮겨놓은 그 걱정 어린 마음이.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담이의 마음 같았다. 그걸 몰라주고 마음 편히 다녀오지 못하게 너무 못되게 굴어서 너무 미안했다”라고 고백했다. 허니제이는 자신을 달래주기 위해 딸기를 사러 나간 남편을 떠올리며 “자기는 잘 먹지도 않는 걸 내 기분 풀어주려고 딸기를 일부러 사왔던 거였다. 그래 놓고 오다주웠단 듯이 아닌 척 한 걸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하다. 또 한번 마음이 녹았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래저래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 연애할 때 연인과의 싸움이랑은 확실히 다르더라. 그 모든 순간에 애정이 있고 부부이기에 볼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며 “난 정말 결혼을 권장한다. 다들 이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해보길. 암튼 그렇게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다. 우울할 줄 몰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시키고 가서 그런지 괜찮더라. 씩씩하게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만나자. 많이 사랑해 내 남편”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 친윤계, “安 당대표 되면 국정 동력 힘 빠져”…安 “페어플레이 하자”

    친윤계, “安 당대표 되면 국정 동력 힘 빠져”…安 “페어플레이 하자”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최근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 “대표가 되면 국정의 힘을 뺄 것”이라며 집중견제를 하고 있다. 안 의원은 “해도 너무하다”며 “페어플레이를 하자”고 맞섰다. 대표적 친윤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오히려 국정에 힘을 뺄 우려가 있다”며 “안 의원이 선거를 몇 번 치렀지만 승리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의 단일화 효과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단일화 효과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다”며 “단일화 이후 안 의원의 모습을 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들이기 위해 진정성 있게 한 건지 아니면 다른 어떤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외부에서 우리 당 정책, 노선을 지지하시는 분들과 당비를 내시면서 참여하는 분들하고는 생각이 좀 다르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친윤계인 박수영 의원 또한 안 의원을 향한 공세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전날 라디오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의 일화를 꺼내며 “안 의원이 두 달밖에 안 되는 인수위 시절에 뭔가 불만이 있어서 24시간 잠적을 한 적이 있었다”라며 “윤 대통령이 굉장히 분개를 하셨다”고 말했다. 친윤계의 비판 세례 속에 안 의원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전당대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께서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심 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심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며 “분열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총선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자,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 의원이 꺼낸 인수위 일화에 대해서는 “거의 하루도 빼지않고 열심히 인수위원장직을 수행했다. 그 중 반나절 정도 내가 추천드렸던 분에 대한 인사 문제로 잠깐 이견 있었던 것”이라며 “그렇지만 오래되면 안된다 싶어 빠른 시간 내 저녁에 윤 대통령 만나뵙고 함께 식사하며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우리 당원이 80만명에 달한다”라며 “여러 일들이 더 많이 벌어지겠는데,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예사롭지 않은 추위였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도 이불 밖을 나서기 힘겨웠다. 눈 내리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렸던 둘째조차 봄이 오려면 몇 밤을 더 자야 하냐고 물었다. 그 귀여운 투정을 달래려고 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아이는 엄마와 손잡고 초록 숲길을 걷고 싶단다. 종알종알 수다가 많아지는 그 순간이 그리운 모양이다. 한겨울엔 유치원을 오가는 게 둘만의 유일한 산책이었는데 그마저 매서운 바람에 종종거리기 바빴다. 하루쯤 겨울을 잊고 아이와 느긋하게 소요하고 싶어졌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식물원은 그런 거짓말 같은 하루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2020년 처음 문을 연 거제식물원은 개장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초대형 온실 ‘정글돔’ 덕분이다. 서울식물원이나 국립세종수목원도 대형 온실을 갖췄지만 단일 규모로는 정글돔이 국내 최대(4468㎡)다. 30m에 이르는 천장도 우리나라 온실 중 가장 높다. 더욱 놀라운 건 온실 안에 기둥이 없다는 것. 유리 조각 7500장을 이어 붙여 거대한 온실을 완성했다. 요즘 아이가 블록을 이용해 집이나 유치원, 기지 따위를 만드는 데 열심인 터라 기둥 없이 건물을 세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빗대어 설명해 줬다. 막연하게나마 무게중심과 하중의 개념을 알아들었는지 대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걸 만든 사람은 마술사인가 봐요!” ●4468㎡ 최대 온실… 마치 정글북 주인공 된 듯 정글돔 안으로 들어서니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열대의 온기가 우리를 맞아 줬다. 원래 정글은 나무가 빽빽한 밀림을 뜻하는 단어지만 열대우림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이도 정글이란 단어를 듣고 가장 먼저 아마존을 떠올렸다. 물론 실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온실을 가득 채운 이국적인 나무와 커다란 인공바위, 후끈한 공기가 잠시나마 우리를 초록빛 정글로 초대한다. “여기 진짜 아마존 같아요!” 아이는 신이 나서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졌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손을 맞잡은 아이와 난 신기한 식물이 보일 때마다 상상을 보태 수다를 떨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시수스(Cissus)다. 인공바위를 따라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뿌리가 마치 영화 속 어느 정글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며칠 전 봤던 만화 영화 ‘정글북’을 떠올린 아이는 모글리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 때 매달렸던 게 이 뿌리가 아닐까 추측했다. 안내판에 ‘시서스’라고 표기돼 있어 한창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식물인가 싶었는데, 시수스는 담쟁이덩굴과 비슷하게 자라는 뿌리식물이었다. 뿌리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이유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려는 열대식물의 생존 전략이라고 한다. 생명력이 강해 비교적 키우기 쉽고, 오존에 민감한 편이라 집이나 사무실에서 기르면 오존 경보 장치 역할을 한단다. 다음으로 우리 눈을 사로잡은 건 높다란 흑판수다. 수령이 300년에 이른다는 흑판수는 그 모양도 이채롭지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정글폭포 곁에 자리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옆으로는 거미백합 군락도 펼쳐져 정글돔의 숨은 포토존으로 꼽힌다. 원래 국명은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Alstonia scholaris)인데 칠판이나 연필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해 흑판수란 이름으로 더 널리 불린다. 영문명도 ‘블랙보드 트리’다. ●흑판수·바오바브… 식물마다 이야기꽃 “나무로 종이도 만들고 연필도 만들고 칠판도 만들고… 아휴,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공부하죠?” 아이가 묻기에 지우개의 원료인 고무도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만든다고 하니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흑판수의 또 다른 이름은 ‘데빌 트리’(Devil Tree). 소원을 말하면 이뤄 준다는 전설 때문이라는데 천사가 아닌 악마가 이름으로 붙은 건 왜일까. “천사는 착한 소원만 이뤄 주지만 이 나무는 나쁜 소원도 이뤄 준 게 아닐까요?” 아이의 추측에 나도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외에도 정글돔에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로 잘 알려진 바오바브나무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를 비롯해 하얀 꽃과 오렌지색 열매가 사랑스러운 카나리아야자, 붉은 횃불 모양의 꽃이 인상적인 꽃바나나, 화려한 색과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 극락조화, 실리콘처럼 말랑말랑한 잎이 신비한 벌집징가, 다채로운 모양의 선인장까지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또 반짝반짝 로맨틱한 조명으로 장식한 빛의 동굴과 모아이 목상이 자리한 정글동굴, 정글돔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정글하늘길 등 사진을 찍어 둘 만한 포인트도 다양하다.●동글동글 정글돔 속 ‘새 둥지’… 인생샷 한 컷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은 단연 ‘새 둥지’. 이국적인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나무로 엮어 만든 새 둥지를 연출했는데 성인 한두 명은 들어갈 만큼 넉넉한 크기다. 그물처럼 촘촘하게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인 정글돔의 투명한 천장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꼽히기 충분하다. 평일에 방문한 우리는 금세 사진을 찍었지만 주말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다. “여기에 왜 새 둥지가 있는지 알겠어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아까 정글돔에 들어서기 전 아이는 온실 모양이 공룡알을 닮았다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 축구공처럼 반듯하게 동그란 게 아니라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게 둥근 모양이었다. 알 모양 정글돔 안에 새 둥지 포토존이라니, 아이는 스스로 그 연결고리를 찾아낸 게 뿌듯한 모양이다. 건축가의 의도가 정말 그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모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포토존이었다. 정글돔을 빠져나오면 ‘비 내리는 정원’이 이어진다. 대형 석부작과 담쟁이, 고사리, 아이비 등으로 연출한 정원인데 공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비가 내리는 정원이 된다. 한여름이었다면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았을 테지만 잠시 잊었던 차가운 바람에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비 내리는 정원 옆에는 이름도 정겨운 ‘고향상회’가 자리한다. 거제에서 생산된 지역 농수산물을 비롯해 정성스런 손맛을 더한 로컬푸드,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아이가 초콜릿과 유자가 들어간 그래놀라를 한 봉지 골랐는데, 믿음직한 재료에 맛도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았다. 고소한 그래놀라를 한 입 떠 넣을 때마다 따스했던 거제 여행의 추억도 함께 곱씹었다.●로컬푸드에 체험존까지… 맛있는 쉼 바람을 피해 들어간 카페는 탁 트인 층고에 초록빛 야자수, 밀짚 파라솔과 라탄 테이블이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 옆으로는 ‘식물문화센터’ 체험실과 기프트숍이 이어진다. 이곳에선 시즌에 따라 봄꽃 화분 만들기, 크리스마스 천연이끼 액자 만들기, 살아 있는 돌 리톱스 심기, 거제 알로에로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예약하면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 ‘정글타워’도 놓치면 안 된다. 하루 5회, 정해진 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입장할 때 미리 이용 가능한 회차를 예매해 두길 추천한다. 대형 미끄럼틀인 빅드롭(13.6m)과 롱웨이브(10.6m), 트위스트(9.1m)는 키 120㎝ 이상만 체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와이드(3.6m)와 트윈업앤다운(3.6m)은 신장 100㎝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야외 놀이시설이라 겨울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인터랙티브 영상체험 로잉머신, 레트로 슈팅, 점프로프, 트램펄린을 운영 중이다.●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타면 ‘한눈에’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탁 트인 전망을 즐기려는 이들로 사계절 북적인다. 지난해 봄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도 그런 곳 중 하나다. 학동고개와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상부 전망대에서 다도해의 웅장한 풍광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까만 몽돌로 채워진 학동몽돌해변을 발아래 두면 왼쪽으로는 외도와 내도가, 오른쪽으로는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이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앞바다 멀리 대마도가 선명하게 떠 있다. 노자산에 둘러싸인 율포리 방향에선 수평선을 따라 죽도와 용초도, 추봉도, 한산도, 산달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케이블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이도 이런 압도적인 풍경은 흔치 않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곳을 걷지 않고 케이블카로 올 수 있다니 우린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아이 덕분에 엄마도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거제자연휴양림의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거제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한다.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목재 체험과 키즈카페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거제에 사는 친구가 강력히 추천했던 곳이다. 하루 3회, 회당 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고 인원도 20명씩 제한하고 있어 포털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주말에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자연휴양림에선 다양한 목재체험 가능 여행 전에 아이와 함께 예약 페이지를 보며 나무공룡 만들기를 신청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를 골랐는데, 선생님과 사포질을 하고 색을 칠하는 내내 공룡 대신 포켓몬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은 모양이다. 선생님이 그런 아이를 위해 작은 나뭇조각 하나를 골라 게임에 등장하는 볼을 만들어 붙여 줬다.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이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름도 붙여 주고 여행 내내 곁에 두고 놀았다. 다양한 나무 장난감으로 채워진 놀이방과 편백나무 칩으로 만든 숲향기방, 나무와 관련한 책들이 가득한 북카페, 아이들을 위한 소극장 등이 3층까지 이어져 체험이 끝난 후에도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바람곶우체국’ 바다향 가득 이색 음식 즐겨구조라해수욕장 근처에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식당과 카페도 있다.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활용한 바람곶우체국은 바다 담은 꽃게박스, 문어해장짬뽕, 톳튀김주먹밥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이색 메뉴를 낸다. 커다란 금고와 우체국장이 사용했던 집무실 등 옛 우체국의 내부를 그대로 살려 공간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당 한쪽에는 예쁜 엽서를 골라 편지를 적으면 일정 시간 후에 보내 주는 느린 우체통도 운영되고 있어 여행자들의 우체국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짐 보관 서비스 등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 중이다.바람곶우체국과 이웃한 카페 외도널서리는 그 이름부터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외도를 떠올리게 한다. 외도 보타니아의 설립자가 새롭게 선보인 유리온실 콘셉트 카페로, ‘너서리’(Nursery)는 묘목을 기르는 땅을 의미한다. 이국적인 소품들로 꾸며진 실내와 구조라해변이 바라보이는 테라스, 거제의 신비로운 노을과 몽돌을 모티프로 한 음료와 디저트가 어우러져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도 로맨틱한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여행작가
  • [열린세상] 21세기 기술패권 시대의 ‘전쟁과 평화’/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초대 원장

    [열린세상] 21세기 기술패권 시대의 ‘전쟁과 평화’/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초대 원장

    2016년 필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 광둥성 선전(深圳)의 중국과학원 분원을 방문했다. 오전에 연구 교류 토의를 한 후 식사를 하러 구내식당에 들어서자 예정에 없이 이 연구원의 판젠핑 원장이 나타났다. 그는 중국 슈퍼컴퓨터 수광(曙光)의 제1세대부터 4세대까지 개발한 국보급 슈퍼컴퓨터 전문가다. 베이징의 중국과학원 계산기술연구소 부원장이었던 그는 2006년 선전에서 이 연구원을 설립한 뒤 현재까지 17년째 원장을 맡고 있다. 정치 지도자가 바뀌어도 과학기술 지도자를 바꾸지 않는 중국의 장점을 살려 그는 대학이 부족한 선전에서 중국과학원 선전이공대학까지 설립했다. 대학연구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글로벌 ERP 기업 SAP와 인수합병 후 세계 최초의 인메모리 디지털 플랫폼 HANA 개발과 시장 개척을 이끈 경험에 대해 그는 큰 관심을 보였다. 서울로 돌아오자 판 원장이 공동연구를 위해 중국 정부의 ‘천인계획’을 신청하고자 하니 동의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 국제학회에서 뛰어난 중국계 학자들이 천인계획 학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을 들었던 나는 거부감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물론 필자는 천인계획이 서울대 교수의 사회적 책무와 충돌한다고 판단해 이후 철회했다. 몇 달 뒤 선전에 반나절만 들러 달라는 요청이 왔다. 광둥성의 천인계획 매칭 주장(珠江) 인재 계획의 현장 실사 회의였다. 광둥성의 과학기술 책임자가 유창한 영어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지방정부는 스타 인재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보다 많은 매칭 자금을 지원한다. 스타 인재 유치 없이 인재 육성과 지역 산업 발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새겨봐야 하는 모델이다. 2년 뒤인 2018년 5월 필자는 사흘 동안 중국 최고 명문 칭화대의 SW대학을 국제 평가위원으로 심층 진단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추격자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진솔한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칭화대 교육부총장이 진지하게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선언대로 중국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중국을 이끌 칭화대도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명제가 깔린 국제 평가였다. 칭화대 SW대학은 2001년 쑨자광 교수가 칭화대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중국 SW 인재 양성의 모델을 세우기 위해 설립했다. 초대 학장은 쑨 교수와 뜻을 같이한 구빙린 부총장이 2년간 맡았다. 구 부총장은 이후 2003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총장으로 칭화대의 변화를 주도했다. 미중 기술 패권 대결은 이때까지만 해도 표면화되지 않았다. 역사적 변곡점은 2018년 12월 6일 표면화됐다. 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에 4차 산업혁명 분야 발제자로 참석했다. 화웨이 CFO 멍완저우가 밴쿠버공항에서 체포됐다는 긴급 뉴스가 나왔다. 한미 포럼에서 미국의 입장은 분명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일본, 호주, 인도 등과 연대해 중국을 억제하자고 제안했다. 2018년 8월 미국은 AI 시대에 중국의 안보 위협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를 만들고 구글의 전임 CEO 에릭 슈밋에게 위원장을 맡겼다. 2021년 3월에 발표된 이 위원회의 최종보고서는 미래의 전쟁은 과학기술의 전쟁임을 전제하고 있다. 특히 AI가 국방 및 국가안보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보고 2025년까지 패러다임 대전환을 시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초당적으로 제정한 반도체(CHIPS) 과학법도 이런 국방, 국가안보 패러다임 대전환이 표면화된 것이다. AI와 관련 분야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의 축을 중국의 지리적 영향력 아래 있는 대만과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기려는 것이다. 이렇듯 급박하게 전환되는 ‘21세기 전쟁과 평화’의 기류 속에 대한민국의 전략은 무엇인가. 국내 정치에 매몰돼 마땅히 해야 할 전략적 대응을 놓칠까 염려된다.
  • 김건희 여사, 이번엔 국무위원 배우자들 불렀다… 한남동 관저서 오찬

    김건희 여사, 이번엔 국무위원 배우자들 불렀다… 한남동 관저서 오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국무위원 배우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처장, 위원장의 배우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달 27일과 30일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대통령실 국정기획·홍보·경제수석실 소속 선임행정관급 이하 직원 30여명과 관저에서 식사를 하며 노고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앞으로도 부서별로 돌아가며 행정관을 관저로 초대하는 등 오찬을 통한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 화덕에 냉장고까지…이라크서 5000년 전 ‘고대 주점’ 발견 [고고학+]

    화덕에 냉장고까지…이라크서 5000년 전 ‘고대 주점’ 발견 [고고학+]

    고대 수메르 제국의 핵심 도시인 라가시 유적에서 거의 5000년 된 마을 주점이 발견됐다. 오늘날 텔 알히바로 불리는 이 도시는 이라크 남동부 디카르주 주도인 나시리야에서 차로 1시간여 거리에 있다. 처음에 라가시로 알려졌던 인근 마을 텔로는 나중에 수메르 시대 종교 도시인 기르수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대 등 고고학 연구진은 라가시 발굴지에서 화덕과 진흙 냉장고 등 시설을 갖춘 기원전 2700년쯤의 마을 주점 흔적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이 흔적은 땅에서 약 50㎝ 아래에서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맛있게 조리하기 위한 시설과 도구가 남아 있다.가장 놀라운 건 ‘지르’(zeer·زير)라고 불리는 전통 방식의 음식 저장고다. 지르는 진흙으로 만든 큰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그 틈에 흙을 채워서 만든다. 이 흙에 정기적으로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내용물의 열을 빼앗기에 음식을 시원하게 유지해줘 ‘진흙 냉장고’라고도 한다.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커다란 화덕도 있다. 원뿔 모양의 그릇도 수십 개 나왔는데 여기에선 생선 등 음식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조를 분석한 결과 주점에는 손님들이 바깥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야외 벤치와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또 요리와 식사 등 용도에 맞게 공간을 분리해둔 흔적도 남아 있다. 이 주점은 수메르 사회가 지배층과 노예화된 민중으로 양극화돼 있었을 것이란 기존의 주류적 관점과 달리 중산층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고고학자 리드 굿맨은 “당시 사람들에게 앉아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생선 스튜를 먹을 수 있는 공개적인 모임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이 왕의 폭정에 시달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수메르는 8500여 년 전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발달한 세계 최고(最古) 문명이다. 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운데서도 가장 앞서 태동했다. 맥주는 6000여 년 전 고대 수메르인들이 최초로 만들어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
  • 1시간마트 “동네마트 물건을 1시간 내 배송…퀵커머스 시장 선도할 것”

    1시간마트 “동네마트 물건을 1시간 내 배송…퀵커머스 시장 선도할 것”

    ‘1시간마트’(대표 김종철)가 대구 지역 내 즉시배송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고객 맞춤형 배달 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키워드로 꼽으며 맞춤형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즉시배송이란 고객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 서비스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또는 주문 접수 후 즉각 배송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1시간마트는 2020년 법인 설립 후 이듬해 1호점인 대구 수성점을 오픈하며 지역 최초 즉시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무엇보다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IT 플랫폼(물류·유통)을 개발하며 기존 새벽배송 대비 더욱 빠르고 정확한 ‘퀵커머스’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즉,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시간마트가 제공하는 물품으로 ▲과일·채소 ▲정육·계란·수산 ▲우유·유제품 ▲요리·반찬 ▲즉석식품 ▲생수·음료 ▲커피·차 ▲아이스크림 ▲과자·간식 ▲빵·시리얼·잼 ▲쌀·잡곡·견과 ▲소스·장류·가루 ▲라면·면 ▲친환경·건강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화장지 등 위생용품 ▲세안·바디·헤어 ▲뷰티 ▲세탁·욕실 ▲청소 ▲주방·일회용품 ▲문구·완구 ▲취미·스포츠 ▲홈인테리어 ▲유아.아동 ▲반려동물 등의 다채로운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 접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지역마다 배달비 및 무료 배송 금액은 상이하다. 일례로 수성동 3가의 경우 1만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1시간마트는 지역 마트를 기점으로 별도의 물류창고 및 재고 상품 여부와 관계 없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는 지역 마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배달 만족도는 물론 품질 신뢰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특히 1시간마트는 이러한 서비스 강점 덕분에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주관 아래 로컬마켓 플랫폼 브랜드 개발사업 참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경험형 스마트마켓 기계설비 자금 지원 혜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1시간마트 수성점은 수성구 지역(수성동1~4가·범어동·중동·상동)과 남구(이천동), 중구(대봉동·봉산동·삼덕동1~3가·동인동1~4가), 동구(신천동) 등을 배송 서비스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어 2월에 2호점인 대신점 온라인샵을 오픈하여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신점은 지난 1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영업을 본격 시작한 바 있다. 또 2차 목표로 총 11개의 직영점을 오픈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1시간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다년 간의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당일 식사를 급히 준비해야 하거나 이동 또는 시간 제약을 받고 있는 소비자 등의 수요를 적극 확보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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