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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먹다 죽은 A씨... 유족은 보험금 받았을까[보따리]

    밥 먹다 죽은 A씨... 유족은 보험금 받았을까[보따리]

    누룽지를 먹던 A씨의 고개가 한 쪽으로 푹 꺾였다. 의식이 없었다. 몸이 파랗게 변했다. 요양병원 의료진은 A씨의 가슴에 강한 압력을 주어 음식을 토해 내게 하는 ‘하임리이법’과 심폐소생술을 했다. 기도 유지기를 통해 구강 석션도 했다. 그때 A씨의 기도에서 밥알 몇 개가 나왔다. 의료진은 A씨를 급히 일반 병원 응급실로 보냈다. A씨는 응급실 도착 7시간여 만에 숨졌다. A씨 사망 4년 전 A씨의 아내는 A씨 앞으로 보험을 들었다. 거기엔 일반상해사망보험금 1억 5000만원짜리 계약이 포함돼 있었다. 이 보험 약관은 ‘상해’를 ‘보험기간 중에 발생한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로 신체에 입은 상해’로 규정했다. 그리고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상해의 직접 결과로써 사망한 경우에만 일반상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했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보험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다. 유족 “질식사” vs 보험사 “질병사” A씨의 아내는 A씨가 질식으로 숨졌으며 이는 약관의 ‘상해’에 해당한다면서 상해 사망 보험금을 달라고 보험사에 요구했다. 보험사는 그러나 평소 심장병이 있었던 A씨의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며, 이는 ‘질병에 의한 사망’에 해당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A씨의 아내는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했다. A씨의 죽음이 상해 때문이냐, 질병 때문이냐가 쟁점이었다. 1, 2심은 A씨 아내의 편을 들어주었다. A씨가 밥을 먹다가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질식을 일으켰고, 이 질식이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A씨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었다. 즉 A씨가 오로지 급성 심근경색증 때문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질식이라는 ‘급격하고도 우연한 외래의 사고’가 공동 원인이 돼 숨졌다는 것이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 사고가 보험계약에서 정한 일반상해사망에 해당하므로 보험사는 A씨 아내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대법원은 1, 2심 과정에서 오간 병원 판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에 주목했다. 병원 1은 질식과 급성 심근경색증 모두 A씨의 사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병원 1은 A씨 기저질환으로 인해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는 상태에서 질식으로 산소 공급이 안 돼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수도 있고,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심실세동 같은 부정맥이 발생해 음식물을 빨아들여 질식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질식이 발생한 경우에는 급격하게 산소포화도가 떨어진다. 반면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의식이 저하되고 음식물을 빨아들여 질식해도 산소파화도는 떨어진다. 병원마다 판단 엇갈리기도 병원 2의 판단은 달랐다. 병원 2는 A씨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했다.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로 질식했거나, 질식이 심정지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의식을 잃은 직후 A씨의 혈압은 90/60mmHg, 맥박은 분당 57회, 호흡은 분당 10회, 산소포화도는 50~60%였다. 병원 2에 따르면 이와 같은 호흡과 맥박, 산소포화도의 저하는 질식의 증상이 아니다. 단지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상이다. 오히려 평소 고혈압이었던 A씨의 심장 펌프 기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급격히 저하돼 혈압과 더불어 호흡, 맥박, 산소포화도가 전반적으로 같이 저하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로 인해 심정지를 유발할 정도의 질식을 하려면 기침을 심하게 했어야 한다. 그러나 A씨가 그런 기침을 한 정황은 없었다. 음식으로 완전히 기도가 막혔다고 해도 폐와 혈액에 산소가 남아 있어 A씨처럼 1분 안에 급격하게 의식을 잃지는 않는다. 큰 덩어리의 이물질로 기도가 막히는 경우에는 기침 없이 질식할 수도 있지만, A씨의 기도에서 발견된 음식물은 밥알 몇 개에 불과했다. 질식으로 갑자기 사망하려면 기도가 먼저 막혀야 한다. 이런 기도 폐색의 경우 기도가 완전히 막혀 공기가 기도를 통해 폐로 순환할 수 없기 때문에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A씨는 사망 직전 호흡수가 분당 10회로 확인된다. 즉 기도가 완전히 막히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A씨는 좌심실을 담당하는 두 가닥의 주요 동맥인 좌전하행지, 좌회선 동맥의 90% 이상이 막혀있는 상태였다. 심근경색이나 심정지가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안을 정도로 위험한 환자였다는 얘기다. 부검 결과에도 질식으로 볼 수 있는 사정은 없었다. 국과수의 A씨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A씨의 경부 장기와 기도에서는 특기할 만한 소견이 보이지 않았다. 심장에서 좌관상동맥의 전하행지분지와 회선분지에서 고도(90% 이상)의 석회화를 동반한 고도의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소견은 보였다. 좌심실 벽에서 섬유화와 불규칙한 변연을 가지는 병변, 뇌에서 뇌경색에 합당한 소견과 뇌저부 동맥에서 고도의 죽상경화증이 동반된 소견도 보였다. 국과수는 “망인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사료된다”고 적었다. 구강이나 경부 장기, 기도 등에서 질식으로 사망하였을 특징이 있다는 기록은 없었다. 대법 “질식 사실 A씨 아내가 증명해야” 대법원은 A씨 아내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만큼 A씨의 상해와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을 A씨 아내가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병원 1은 A씨가 질식으로 사망했을 수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 2는 사인이 질식이 아닌 급성 심근경색증이라는 명확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도 병원 2와 같다. 대법원은 그러면서 “원심은 망인(A씨)에게 질식이 발생하였고 질식이 망인의 사망에 원인이 되었음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원고(A씨 아내)의 청구 중 일부를 받아들였다. 이러한 원심 판단에는 보험금청구자의 증명책임, 감정 결과의 채택과 배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면서 원심 판결 중 피고(보험사) 패소 부분을 파기 환송했다. 파기환송심은 병원 1, 병원 2, 국과수 결과 등을 종합해 A씨의 사망이 질식으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증거가 없다며 이 사건은 상해 사망 보험금 지금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수면제 탄 커피를 먹인 뒤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40대 남편에게 항소심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송석봉)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아내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부속물로 여긴 것”이라고 일갈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서산 시내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내 B(47)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캔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차 안에 착화탄을 피웠으나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 일산화탄소 중독 흔적이 없고 목 부위에 울혈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동반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B씨 부검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아내와 별거 중이던 A씨는 몇 달 동안 생활비가 밀려 아내와 자주 다퉜고, 빚이 쌓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중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 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 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나발리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뜨거운 물로 만드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했다. 사각 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으로, 러시아에서는 국민 라면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제3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960년대 옛 소련 강제노동수용소 시설에 들어선 러시아 제3교도소는 ‘북극 늑대 유형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혹독한 곳이다. 대부분 흉악범이 수용돼 있고, 겨울철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추위에 떨어야 한다.
  • 경찰, 7억짜리 해외 이사회 의혹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경찰, 7억짜리 해외 이사회 의혹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에서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최 회장 등은 지난해 8월 6~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일정에는 6억 8000만원이 소요됐다.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비용을 일부 나눠서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포스코홀딩스가 3억 5000만원, 포스칸이 3억 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사회 기간 도중 최고급 호텔에서 묵고 호화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이러한 의혹이 담긴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
  • 소통행정 앞장선 구로구…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 달성

    소통행정 앞장선 구로구…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 달성

    서울 구로구가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행복한 공무원이 일도 잘한다’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관행은 바꾸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 구로구는 민선 8기 시작 이후 수평적 조직 문화를 위해 인사 청탁을 금지하고 승진·전보 관행을 개선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또 반부패 역량 진단에 나서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취약 요인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간부 식사 모시기’ 관행을 타파하는 데 집중했다.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선 하위 공무원들이 모은 돈으로 소속 상관의 식사를 챙기는 관행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구로구는 구청장과 부구청장 등 간부가 참여하는 정례적인 청렴 추진협의체를 열고 구청 내부에서 간부와 식사할 때 각자 계산하는 더치페이 문화를 정착시켰다. 또 문 구청장은 매달 직원들의 생일 파티를 열고 소통하는 자세를 실천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직접 꽃을 전달하며 ‘생일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넨다”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유대감을 높이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공직문화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으로부터 지자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앞서 구로구는 권익위의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2021년엔 4등급을 받았던 구로구가 민선 8기 시작 직후 1등급을 기록한 데 이어 또다시 최고등급을 받은 것이다. 특히 전체 평가 대상 기관 499곳 가운데 2년 연속 1등급을 받은 자치구는 전국에서 구로구가 유일하다. 문 구청장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듯이 간부가 먼저 솔선수범해 청렴 리더십을 함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청렴 도시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병가 내고 프랑스 여행… 운동 다녀와 근무 수당

    병가 내고 프랑스 여행… 운동 다녀와 근무 수당

    휴가·시간외 수당 남용 적발직무 관련 업체서 접대 받아결원보다 승진자 250명 초과市 “전방위 직무 감찰해 처벌”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동하고 돌아온 뒤 시간외 근무수당을 청구하는 식으로 근무 규정을 어긴 서울시 공무원들이 감사원에 대거 적발됐다. 11일 감사원이 공개한 서울특별시 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시 공무원 21명이 병가와 공가를 사용해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0월 6일간 병가를 내고 이탈리아를 여행한 A씨, 2022년 11월 건강검진 공가를 승인받고 열흘간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온 B씨 등이 적발됐다. 연가를 다 소진했음에도 2022년 11월 8일간 싱가포르를, 지난해 1월 15일간 아랍에미리트(UAE)로 여행을 다녀온 공무원 C씨도 있었다.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세 차례 이상 근무지를 벗어나 개인 용무를 보고 허위로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한 공무원도 198명이나 됐다. 이들이 부당하게 받은 수당은 총 2514만여원이었다. D씨는 지난해 1~3월 15차례에 걸쳐 개인 운동 등을 위해 외출하고 돌아와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해 49만여원을 받았다. 청탁금지법을 어기고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해외 골프 여행 접대를 받은 서울시 공무원 2명에게는 중징계가 요구됐다. 감사원은 토목직 공무원 2명이 업무와 관련된 업체 대표 등과 해외로 골프 여행을 다니며 골프 요금과 식사비 등을 제공받았다며 각각 강등과 정직 처분을 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했다. 시설직 공무원 9명도 직무 관련 인사들로부터 항공권과 숙소 예약을 받고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시가 실제 결원보다 250명 많은 342명을 승진 예정자로 의결하고, 이 중 214명에게 직무대리를 시켜 직책 업무 수행경비 총 12억원을 주는 등 목적과 다르게 인사제도를 운영했다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서울시는 감사원 통보 사항을 추가 확인해 대상자를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이해진 공직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전방위 직무 감찰을 실시하고 적발자는 예외 없이 처벌할 것”이라며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고강도 청렴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술 마시고 바둑, 자고 일어나니 죽어 있어” 바둑 살인사건 진실은

    처음 만난 상대와 술을 마시고 바둑을 뒀다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6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피고인은 “결백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제주지검은 11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에서 열린 A(69)씨에 대해 결심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특별한 관계가 없는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벌어진 것으로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피해자 진술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에 피고인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상해치사죄로 수용된 적이 있는 데다 이후에도 수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알코올 관련 내용이나 자신의 범행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피고인에 엄벌이 필수적”이라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A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재판부를 향해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한 뒤 바둑을 둔 사이”라며 “피고인에겐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에선 사건 당일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옆집 거주자 진술을 근거로 사망 시각을 특정했지만 해당 참고인 진술은 일관적이지 않다”며 “검찰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도로만 비추고 있어 제3자의 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피고인이 옷·수건 등 증거를 인멸했다는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자고 일어나 보니 사람이 죽어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휴대전화를 찾다가 2층 집주인에게 가서 신고 좀 해달라고 했다”며 “제 결백보다도 같이 술을 마셨던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밤 서귀포 주거지에서 6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건물에서 각각 홀로 지냈던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나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고 A씨 주거지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이튿날 B씨는 가슴과 목 등 9곳을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항거 불능 상태인 0.421%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 운동하고 돌아와서 야근비 신청…감사원, 부당 수령 공무원 198명 적발

    운동하고 돌아와서 야근비 신청…감사원, 부당 수령 공무원 198명 적발

    서울시 공무원 198명이 운동 등 개인 용무를 본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야근비를 신청하는 등 방식으로 부당하게 수당을 타낸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11일 ‘서울특별시 감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고 공무원 1509명 가운데 198명(13.1%)이 2022년 9월~2023년 3월까지 최소 3차례 이상 야근비를 부당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사 출입 기록이 기록되는 서울시청 별관 1동과 5동 근무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부당 수령액 전액을 환수하는 등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들이 6개월간 부당하게 타낸 야근비는 2500여만원에 달한다. 한 공무원은 장시간 저녁식사를 19차례나 한 뒤 매번 청사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야근비 48만원을 받았다. 다른 공무원은 개인 운동을 위해 외출했다가 다시 들어와 야근비를 신청, 15차례에 걸쳐 49만원을 받았다. 질병 치료나 건강 검진 목적으로 병가나 공가를 낸 뒤 몰래 해외 여행을 다녀온 21명도 적발됐다. 한 공무원은 병가를 낸 뒤 6일 간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연가를 쓸 수 없는 직위해제 기간에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로 여행을 다녀온 이도 있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개발업체 임원과 함께 중국 광둥성 광저우로 동반 골프 여행을 다녀오면서 항공권과 숙소 경비 등 106만원을 제공 받았다.
  • 영암군, 고향사랑기부금 12억 3600만원 모금

    영암군, 고향사랑기부금 12억 3600만원 모금

    영암군이 2023년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로 지난 한 해 동안 8798건 12억 3600만원을 모금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2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기부처별로 분석하면 행안부 ‘고향사랑e음’에서 4961건 8억4,000만원, 민간 정보시스템에서 3897건 3억90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영암군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고향사랑기부제도 시행 이전부터 전담부서 설치와 답례품 발굴 등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천하장사와 식사데이트권’과 ‘F1 레이서와 함께 하는 서킷 체험권’ 등 영암만의 특색있는 자원을 활용한 답례품은 전 국민의 눈길을 끌었고, 지난해 연말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방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적극 활용해 관계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이란 구호 아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로 ‘신생아 생존보장 : 영암맘(mom)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영암군에 설립될 공공산후조리원의 의료기기 비용을 전국에서 후원받아 아이와 산모를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취지다. 민간 정보시스템과 행안부 고향사랑e음을 통해서 12월 한 달간 홍보와 모금을 진행한 결과, 영암군은 7억 원이 넘게 모금했다. 힘든 산후조리에 대한 공감과 응원은 물론 지정 기부와 민간 정보시스템 활용이 집결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8798개의 정성을 보내주신 향우와 기부자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고향사랑기부금을 투명하게 사용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기부자의 정성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이대호·현주엽, 히밥에 “건들지마” 강력 경고

    이대호·현주엽, 히밥에 “건들지마” 강력 경고

    전 야구선수 이대호, 박광재가 먹방 유튜버 히밥의 먹성 앞에서 밥그릇 지키기에 나섰다. 10일 티캐스트 E채널은 유튜브를 통해 ‘토요일은 밥이 좋아’의 새멤버 뉴토밥즈(이대호, 박광재, 현주엽, 히밥)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여 식사한 곳은 한 중국집. 여기서 원조 토밥즈의 맏형 현주엽은 “히밥이 96년생이고 광재 네가 몇살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광재는 “대호 형이 82년생, 주엽 형이 75년생”이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혼자 나이가 한참 어린 막내 히밥에 대해 이대호는 “삼촌들과 아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막냇 동생 찾은 기분”이라며 “보디가드처럼 잘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음식 앞에서 이대호는 변심했다. 이대호는 조금 전 뱉은 말과 달리 히밥의 식탐 앞에서 본성을 드러냈다. 히밥이 실수로 본인의 밑반찬 땅콩을 먹어버리자 이대호는 “히밥아 네 앞에 있어. 왜 자꾸 내 거 먹니?”라며 언성을 높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현주엽은 히밥에게 “너 남의 밥그릇 건드리지 마”라며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결국 토밥즈 멤버들은 바로 ‘남의 밥그릇 음식은 건드리지 말자’며 진지하게 새로운 룰을 만들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대사 시절 ‘상습적 법카 쪼개기 결제’ 의혹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대사 시절 ‘상습적 법카 쪼개기 결제’ 의혹

    아일랜드 대사 시절 ‘50만원 이하’ 분할 결제외교부 “회계상 품목별 지급..의혹 사실 아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주아일랜드 대사로 재직하면서 상습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쪼개기’ 결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07년 8월~2009년 12월 주아일랜드 대사로 재직할 때 1만 5719유로(약 2300만원)의 업추비를 21차례에 걸쳐 분할 결제했다. 같은 명목의 행사를 2차례 나눠서 결제한 것이 17번, 3차례 나눠서 결제한 것이 2번이었다. 4차례 결제한 것도 있었다. 2007년 10월 4일 국경일 행사 때는 6차례에 걸쳐 4000유로가 결제됐다. 2007년 당시 외교부 업무추진비 세부지침에 따르면 업추비를 집행할 때는 집행목적과 일시, 장소, 집행 대상 등을 기재해야 한다. 건당 50만원 이상이면 업무추진 상대의 소속과 성명도 기재해야 한다. 쪼개기 결제는 공무원들이 업무추진에 대한 구체적 증빙을 피하고자 50만원 이하 액수로 나눠서 결제하는 용도로 쓰인다. 한 번의 식사를 여러 차례 진행해 업추비를 다수 결제한 내역도 있었다. 2008년 6월 11일 저녁에는 ‘외교통상부 서유럽과 서기관 접촉 만찬’ 41.60유로, ‘코크(Cork·아일랜드 남서부 도시)거주 유학생 및 교민만찬’ 315.45유로, ‘한국 현대미술전시회 개최 협의 만찬’ 165.60 유로 등 한 끼 저녁 식사 일정으로 세 차례 업무추진비를 결제해 522.65유로를 썼다. 업추비를 사용해 실제 식사가 이뤄진 날짜와 업추비 결제일이 다른 사례도 119건에 달했다. 조 후보자가 주아일랜드 대사로 재직하던 때 전체 업추비 결제건수(232건)의 절반이 넘는다. 이인영 의원은 경향신문에 “공직자로서 마땅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사용해야 할 업추비를 기준 없이 집행한 것은 문제”라며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도덕성도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외교관 출신 정치인으로 외교부 제1차관과 제21대 국회의원, 주미대사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실장을 지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정원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조 후보자의 쪼개기 결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회계 시스템상 지급결의 방식에 따라 품목별로 여러 건의 지급결의가 발생하고 실제 집행일자와 지급결의 일자간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날짜에 여러 차례 식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조 대사만의 업추비 집행내역이 아닌 대사관 전체 집행내역으로 조 대사 외 직원이 집행한 내역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이 입은 ‘1992 맨투맨’…“나도 살래” 판매량 1위 오르기도

    한동훈이 입은 ‘1992 맨투맨’…“나도 살래” 판매량 1위 오르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정장이 지난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시민들과 만난 가운데 그가 입은 ‘1992’ 맨투맨 셔츠가 화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정장 차림으로 일정을 소화하다가 저녁 자갈치 시장을 방문할 때는 맨투맨 셔츠에 회색 코트 등 격식 없는 차림을 했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에는 큼지막하게 ‘1992’라는 숫자가 파란색으로 적혀있었다. 1992년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가장 마지막 우승 연도로, 야구를 특히 좋아하는 부산 민심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이 입은 맨투맨 셔츠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옷이 국내 브랜드 ‘라이크더모스트’의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 ‘실시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1일 오전 6시 기준 실시간 전체 랭킹 10위이며 상의 제품에선 랭킹 4위다. 정가 7만 3800원인 이 제품은 현재 할인해 3만 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식사를 마치고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쏟아지는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부산 명물 간식 씨앗호떡을 사 먹기도 했다. 한 위원장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시민들에게 향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지자체·대학 협력으로 지역 혁신을/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열린세상] 지자체·대학 협력으로 지역 혁신을/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지난주 서울 도봉고 폐교 소식과 성동구 덕수고의 마지막 졸업식 소식이 화제였다. 특히 덕수상고는 야구로 유명한 명문 상업계 고등학교였는데 이미 몇 년 전 위례신도시로 일반계고를 이전하고, 특성화고 계열은 경기상업고로 통폐합을 완료한 뒤 서울 시내 캠퍼스는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서울에서도 인구절벽의 전조 현상을 넘어 실제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학도 인구 문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학 10곳 중 6곳이 미달이라고 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소멸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대학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대학의 소멸은 지역의 소멸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학이 지자체와 함께 이 난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다. 이제 지자체와 대학은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의 발전이 대학의 발전이 되고, 대학의 발전이 지역의 발전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면서도 지식을 창출해 지역의 지식사회 발전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기관이다. 대학이 지역사회·산업과 함께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고 창업을 지원해 새로운 기업이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정주 인구의 증가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이다. 미국 서부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은 과거 졸업생들이 미국 동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연구·산업단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알고 있는 실리콘밸리 시작의 중심에 스탠퍼드대학이 있었다. 한성대도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창업 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또한 입학 단계부터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는 교육과정을 활성화하면서 최근 3년간 재학생 1000명당 학생 창업자 수가 수도권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대학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주민, 산업체 재직자, 성인 학습자에 대한 평생교육을 활성화한다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대학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확산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대학은 이제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평생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 평생교육은 과거의 야간대학이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문·예술학적 지식을 단순히 공유하고 전파하는 수준을 넘어 첨단기술 분야에서 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산업체의 요구를 반영해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나 한성대의 ‘미래플러스대학’과 같은 성인학습자 단과대학이 대표적인 예다. 대학이 창출하는 인문·예술학적 자산이 평생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이 향유하는 문화로 활용될 수 있다면 지역사회의 문화 인프라도 향상될 것이다. 대학의 기능이 학생 교육을 넘어 지역의 경제와 사회・문화에 기여하는 것은 대학으로서는 새롭고 벅찬 임무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는 대학 역시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를 벗어날 수 없으므로 공존을 통한 혁신은 필수 전략이다. 지자체는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로 지역에 소재한 대학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 지역의 당면한 인구, 경제, 사회 문제를 제시하고 대학의 특화된 분야와 특장점을 살려 해결 방안을 제시하면 된다. 이제 지역의 문제는 대학의 문제이고, 대학의 문제는 지역의 문제다. 벽을 허물고 지역으로 나가 지자체와 협력하는 대학이 성공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 이재명 오늘 퇴원… 비명계 4인 ‘탈당 디데이’ 최후통첩

    이재명 오늘 퇴원… 비명계 4인 ‘탈당 디데이’ 최후통첩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해 치료를 받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 당무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는 게 민주당 공식 입장이나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는 전언으로, 이 대표가 9일 유선으로 당무를 논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가 퇴원하는 10일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의 탈당이, 11일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이 연이어 예고된 상태라 이 대표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내일 퇴원한다. 자택으로 귀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 갈 예정”이라며 “퇴원은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당무 복귀는 미정이고, 최고위원회의도 (참여가) 미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죽으로 식사하고 있으며 가족과 대화할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표는 이날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에게 보낸 문자가 본회의 중에 포착됐는데, 이 대표는 최근 부적절한 언사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당원자격정지’의 엄중 징계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이 대표가) 조사를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현 부원장은 최근 술자리에서 한 지역 정치인의 비서에게 “너네 같이 사냐”고 묻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도 불사하는 당내 일부 세력의 가세로 제3지대론은 힘을 받는 모습이다.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만났다. 여기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도 참석해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실현될지 눈길이 쏠렸다.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다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 위원장, 양 대표, 금 대표 등과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도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퇴원을 앞둔 이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했다. 기존에 요구했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하지 않으면 10일 탈당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끝까지 결단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답을 못 들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한 뒤, ‘그럼 탈당인가’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김종민·윤영찬 의원 등 원칙과상식 4인방은 전날 거취와 관련해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원칙과상식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을 강조하는 이 대표의 입장에선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할 경우 총선 접전지인 수도권 등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 손태영, 훈남 아들 공개…“14살에 키가 175㎝”

    손태영, 훈남 아들 공개…“14살에 키가 175㎝”

    배우 손태영이 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손태영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벨라는 룩희오빠를 움직이게 해”라고 적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반려묘 벨라와 함께 산책 중인 아들 권룩희 군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권룩희 군은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듬직한 체격, 훤칠한 키를 자랑했다. 특히 올해 14살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비율을 뽐냈다. 유튜브 채널 ‘Mrs.뉴저지 손태영’이 지난해 8월 공개한 영상에서 손태영은 “아들이 사춘기이고 다섯끼씩 먹는다. 내가 170~171㎝ 정도 되는데, 나보다 아들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룩희 군의 실제 키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식사를 잠시 멈추고 룩희 군은 손태영과 나란히 서서 키를 쟀다. 두 사람의 키를 비교해본 유튜브 제작진은 “(룩희 군이) 한 175㎝는 될 것 같다. 아니 그 비주얼에 그 키면”이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권상우의 프로필상 키는 183㎝다. 한편 손태영은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현재 자녀들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이다.
  • 아일랜드 리솜, 마을 어르신 100명 초청 새해 식사 나눔 행사 …2021년부터 4년째 이어져

    아일랜드 리솜, 마을 어르신 100명 초청 새해 식사 나눔 행사 …2021년부터 4년째 이어져

    새해를 맞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아일랜드 리솜이 리조트 인근에 사는 마을 어르신 100명을 초청해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새해맞이 어르신 초청 행사는 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일랜드 리솜은 9일 리조트 내 더테이블에서 충남 태안군 병술만 어촌체험마을과 중장리에서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홀몸어르신을 초청해 50여가지 신년 특선 뷔페 음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생일상을 받은 것처럼 푸짐하게 준비해줘서 놀랐다”며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리솜과 안면읍 지역사회 보장협의체는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 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다양한 ESG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일랜드 리솜은 ▲임직원 재능기부로 저소득 홀몸어르신의 집고치기 봉사 ▲인근 소외계층 약 10여 가구에 직접 담은 김장김치 나눔 ▲마을주민들과 함께 리조트 앞 꽃지해수욕장 정화활동 진행 등 다양한 지역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혁 총지배인은 “20여년이 넘도록 아일랜드 리솜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안면읍 지역주민분들의 애정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함께 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소소하지만 다양한 나눔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中군인들, ‘미사일 연료’로 훠궈 만들어 먹어”…부패의 끝판왕 [핫이슈]

    “中군인들, ‘미사일 연료’로 훠궈 만들어 먹어”…부패의 끝판왕 [핫이슈]

    중국 군 수뇌부가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대적인 ‘피의 숙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미사일 연료를 이용해 불을 피우고 훠궈 요리를 해 먹는 등 부패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공군 사령부 참모 장교 출신이자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간 전 인민해방군 해군 중교(중령) 야오 청은 “과거 인민해방군 공군 참모로 재직하던 당시 공군 인사들이 미사일 고체 연료를 이용해 훠궈 요리를 만들어먹곤 했다”고 주장했다. 끓는 육수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익혀먹는 훠궈는 요리 특성상 식사 내내 연료를 이용해 육수를 끓여야 한다. 청은 RFA에 “내가 군에 있을 당시 우리는 훠궈를 먹을 때 미사일에서 고체 연료를 하나씩 빼 왔다. 훠궈를 먹을 때마다 무기고로 가 (담당 군인에게) 작고 둥근 고체 연료를 달라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항공기 연료 탱크에서도 연료를 빼낸 뒤 그것으로 요리를 했다. 해당 연료는 냄새가 나지 않아 요리에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군인을 위한) 만찬이나 선물과 관련한 예산은 장비부에서 가져온다”면서 “일부 군 부서는 돈이 없고, 돈이 필요할 때 장비부 대장이 장비 예산 중 일부를 떼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비 예산은 충분했겠지만, (다른 쪽으로) 운영되면서부터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료 대신 물 채운 미사일‧격납고 뚜껑 고장” 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의 핵미사일 부대를 관할하는 로켓군과 관련해 부정부패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기관 분석을 인용한 지난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로켓군에서는 물을 채운 미사일과 격납고 뚜껑이 열리지 않아 미사일이 발사가 되지 않는 점 등이 문제점 등이 발견됐다.로켓군은 핵미사일 운용부대와 전략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부대, 우주방어부대 등 군 최신화에 반드시 필요한 부대들을 통합한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며, 중국군의 미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부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야심차게 준비한 동시에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의 핵미사일 부대를 관할하는 로켓군 내에서 부정부패 정황이 포착되자 중국군의 실전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 국방대 중국군사연구센터의 요엘 우트나우 선임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최근 로켓군 주요 인사들에 대한 해임 조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의 부패 척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서 “이는 중국이 향후 수년 내에 전쟁에 나설지를 고려하는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군 사정에 친숙한 한 인사 역시 RFA에 “중국군의 부패는 지방정부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해외 언론이 중국 미사일이 연료가 아닌 물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는데 우리가 그런 일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0월 24일 회의를 열고 리상푸를 국방부장, 국무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직에서 모두 면직했다. 그는 지난 8월말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는데 그의 면직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켓군의 장비 조달 비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지난달 말에는 군 고위급 인사인 장전중, 장위린, 라오원민, 쥐신춘, 딩라이항, 뤼훙, 리위차오, 리촨광, 저우야닝 등 9명을 전인대 대표 직무에서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에서는 군 고위급 인사의 잇따른 파면이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마찬가지로 군사 장비 조달 비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 WSJ “삼양 며느리가 회사 살려… 66조 시장 흔든 불닭볶음면”

    WSJ “삼양 며느리가 회사 살려… 66조 시장 흔든 불닭볶음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정수(60)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66조원 규모의 라면산업 시장을 뒤흔든 인물로 집중 소개했다. WSJ는 6일(현지시간) 재벌가의 전업주부 며느리로 살다가 부도를 선언한 라면회사에 돌연 입사한 김 부회장의 삶이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에 진출했고 크로거에서도 곧 판매될 예정이다. 월마트에서 가장 잘 팔리는 라면이기도 하다. 삼양의 성공 배경에 대해선 요리하기 쉽고 저렴한 식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즉석면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전 세계 즉석면 시장은 5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했다. 불닭볶음면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가 김 부회장이었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때 파산 선언을 한 회사에 창업주인 시아버지 권유로 입사했다가 2006년 회사 경영이 안정되자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2010년 봄 고교생 딸과 함께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을 산책하던 김 부회장은 매운맛의 볶음밥 집에 긴 줄이 있는 것을 보고 라면 버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곧바로 근처 슈퍼마켓에서 매운 소스와 조미료를 샀고 몇 달에 걸쳐 닭 1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해 맛있는 매운맛을 만들어 냈다. 2012년 출시 이후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이 불닭볶음면을 먹으면서 인기가 더욱 치솟았다. 김 부회장은 “스타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지만 진실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 금식 풀린 환아 위해…단종된 ‘딸기고래밥’ 재탄생 시킨 간호사

    금식 풀린 환아 위해…단종된 ‘딸기고래밥’ 재탄생 시킨 간호사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아가 생산 중단된 과자를 먹고 싶어 하자 직접 제조사에 부탁해 선물한 ‘산타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자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후 치료를 위해 며칠간 금식해야 했다. 이후 식사가 가능해졌을 때 아이가 꼽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딸기 고래밥’이었다. 그러나 딸기 고래밥은 제조사가 이미 판매를 중단한 제품이다. 지난 2022년 오리온이 봄맞이 한정판으로 내놓아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시즌 한정 제품으로 현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찾기 어렵다.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는 아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직접 오리온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이를 본 오리온 고객센터에서도 최 간호사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해당 과자를 특별히 생산해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시즌 한정 제품이라 재료를 직접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었다. 제조사는 아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연구소를 통해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한 후 제조에 들어갔다. 이렇게 재탄생한 ‘특별한’ 딸기 고래밥은 지난달 15일 다른 여러 과자 꾸러미와 함께 해당 아이를 포함한 다른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최 간호사는 “지난달 잠시나마 산타 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이 환아와 보호자에게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영유아기에 스마트폰 노출되면 산만한 아이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영유아기에 스마트폰 노출되면 산만한 아이 된다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사실을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 때문에 식당에 가면 아이를 유아용 의자에 앉혀 놓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전쟁 같은 육아 전쟁에서 식사 시간만이라도 잠깐 자유를 얻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한 번쯤 고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렉셀대 의대 연구팀은 영유아 시절부터 TV나 스마트 기기 동영상 시청에 노출될 경우,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고 약속을 쉽게 어기거나 타인에 무관심하게 되는 등 비정상적 감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1월 9일자에 실렸다. 미국 의학회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2세 이하 어린이는 스크린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 3분으로 1997년 하루 1시간 19분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의 스크린 사용 시간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만 3~9살 아동은 하루 평균 4시간 45분 동안 TV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4배나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구팀은 전미 아동 연구 자료에서 지역 편향 없이 골고루 1471명의 아동을 추출해 생후 12, 18, 24개월 때 미디어 노출 여부 및 정도와 성장 후 생활 태도, 심리상태, 감각 처리능력을 비교 분석했다. 감각 처리능력은 듣고, 보고, 만지고, 맛보는 것과 같은 감각 시스템에 의해 받아들이는 정보와 자극에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신체 능력을 말한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ADHD를 앓는 아이들은 감각 처리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24개월 이전에 영상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은 33개월이 되면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감각 처리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외부 자극에 둔감해질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12개월 이전에 영상 미디어에 노출되는 아이는 33개월 이후부터 비정상적 감각 행동을 나타낼 확률이 10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2~18개월에 영상 미디어에 노출되고, 미디어 사용 시간이 하루 1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비정상적 감각 행동을 보일 확률은 23% 증가했다. 18~24개월에 미디어 영상에 노출되는 아이들도 사용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20% 씩 비정상적 감각 행동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스크린 사용 시간이 감각 자극에 대한 뇌 반응을 과도하게 증가시켜서 비정상적 감각 행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도 18~24개월 미만의 유아들에게는 TV나 스마트 기기 사용을 금지하고, 2~5살 아동들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 시간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카렌 헤플러 드렉셀대 의대 교수(소아 정신과학)는 “이번 연구는 스크린 사용 시간은 발달 및 행동 문제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라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2살 미만의 아동에게는 TV든 스마트 기기든 동영상 시청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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