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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찾아가보니 “저기 쥐 있네”

    족발 포장서 쥐 꿈틀…업체 찾아가보니 “저기 쥐 있네”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 배달 음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발견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야근 중 족발 배달을 시켜먹다가 음식 속 쥐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제보자는 다른 직원 7명과 함께 야근을 하다 전국적으로 매장이 있는 유명 프랜차이즈 족발을 배달했다. 그런데 부추무침 속에서 쥐가 발견됐다. 제보 영상 속에서도 옆으로 누워 꿈틀대고 있는 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쥐가 들어있던 플라스틱 용기는 비닐로 밀봉된 채 배달됐기 때문에 배달 과정에서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 이들은 즉시 가게에 항의했지만 사장은 배달원만 보내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화를 내자 그제서야 직접 사무실로 찾아와 회식비 100만원과 병원비를 보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 직원들은 이를 거절하고 본사에 조치를 요구했다. 본사 측은 가맹점과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MBC 제작진이 해당 식당을 찾았고 사장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밝혔다. 사장이 공개한 CCTV에서는 종업원이 주방에서 부추를 무치고 포장을 하는 사이 쥐가 들어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종업원과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종업원이 “이렇게 담아서 이렇게 놓지는 않는다. 이렇게 펼쳐 놓아야지”라고 부추를 담는 과정을 설명하는 순간 취재진의 눈 앞에서 쥐 한 마리가 주방 바닥을 지나갔다. 기자는 구석으로 들어간 쥐를 찾았고 “저기 쥐 있네”라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제보자들은 식약처에 음식에 담겼던 쥐의 사체를 보내고 정식으로 신고했고, 지난 30일 관할 구청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구청은 “가게 측이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위생 관리 책임을 물어 가게 측에 과태로 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쥐가 음식물에 들어가게 된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정확한 경위 파악과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내년도 경기교육 예산안 수정 의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내년도 경기교육 예산안 수정 의결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는 지난 24일부터 실시된 2020년도 제3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과 2021년도 본예산안에 대한 심도 있는 심의 끝에 일부 사업들에 대한 예산조정을 마친 수정안을 26일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내외 경기 악화로 인한 보통교부금 수입 감소로 올해보다 5432억원이 적은 15조 921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 중 교육행정위원회는 상임위 소관 4조 4114억원에 대한 예산을 심의했다. 교육행정위원회는 계수조정을 거쳐 4개 사업에 대한 감액 67억 2000만원과 6개 사업에 대해 42억 7000만원을 증액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주요 조정 사항으로는 행정사무감사 당시 크게 지적됐던 교육지원청별로 상이한 공기정화장치 구매와 유지관리 비용에 대한 낙찰 차액 39억원이 감액됐다. 북부청사 리모델링 사업은 사업의 시급성이 떨어져 전체 리모델링 비용 28억원 중 대부분인 24억원이 감액됐다. 이와 함께 학교자율감사 운영비, 무인전자경비 강화 시설 개선에 대한 예산이 시급성 부족으로 삭감됐다. 증액 사항으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성장기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학기 중 토요일·공휴일 중식비 지원 단가를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 책정하며 이에 따른 추가 예산 15억원 편성해 급식비 지원의 현실화했다. 한편, 이날 예산안 의결 이후 교육행정위원회 위원 일동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수능을 맞이하게 된 수험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수험생 여러분들, 1370만 도민의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수정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 수정의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에 걸쳐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를 마쳤다. 복지정책실 예산은 서울시 전체 예산의 20%로 전체 8조 36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복지정책실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를 통해 장애인 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총 166억 원을 증액했다. 특히 65세 이상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예산 증액을 통해 현재는 중증장애인이 65세 도래 시 장애인활동지원 및 장기요양제도 간 급여량 차이로 인해 돌봄 시간이 감소되는 등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했으나, 이번 증액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애인체육시설 기능보강에 대한 지원,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운영에 대한 지원,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에 대한 지원 등의 예산이 증액됐다. 이 밖에 어르신과 관련해서는 어르신, 장애인, 임산부 및 보호자들이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약자 무료셔틀버스 사업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양로시설 입소자들에게 양질의 식사제공을 할 수 있도록 식비지원 금액을 증액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복지시설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3종 복지관(종합, 노인, 장애인)에 스마트복지관 관련 예산을 증액해 편성했다. 이 위원장은 “복지정책실의 예산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치밀한 예산 계획을 수립하여, 1년 동안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일부 사업은 감액하고, 돌봄 사각지대 해소 등 시민의 복지와 민생에 관련한 예산을 증액하도록 수정의결하게 됐다”고 예산안 심의 결과를 밝혔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예비심사 결과는 다음달 3일부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될 예정이며 이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처리결과에 따라 증액사업의 반영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닮아가는 스가의 코로나 대응

    아베 닮아가는 스가의 코로나 대응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본 각지의 일일 감염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고질적인 대응 난맥상이 재연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퇴진의 주된 이유가 됐던 무능과 무책임이 스가 요시히데 정권에서도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스가 총리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 스가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여행 경비를 재정에서 지원하는 ‘고투(GoTo) 트래블’ 정책을 수정, 감염자 급증 지역에서는 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국고로 외식비를 지원하는 ‘고투 이트’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스가 정부는 불과 사흘 전인 18일 일본의사회가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국민들에게 “21~23일 사흘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할 때만 해도 “일률적인 자제는 필요 없다”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고투 트래블 등의 일시중단을 결정하고도 언제부터, 어떤 지역을 대상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도도부현 지사(광역자치단체장)들이 이를 결정해 달라며 판단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에 대해 “고투 트래블 시행은 정부가 주체적으로 결정한 것인 만큼 중단 여부도 정부가 판단해 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무대 뒤로 숨어드는 듯한 스가 총리의 태도에도 비난이 쏠리고 있다. 스가 정권을 옹호해 온 산케이신문조차 “국민의 불안과 의문에 대응하는 정보 발신은 정부 수장의 역할 중 하나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이달 이후 스가 총리는 기자회견을 한 번도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전 니가타현 지사는 “이것이 정말 민주주의 국가의 리더인지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지난 19일 향후 감염자 추이에 대해 “신께서만 아실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효율적인 대책을 수립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책임자로서 본분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동자제” vs “괜찮아”…코로나19 놓고 日정부-의료계 대립

    “이동자제” vs “괜찮아”…코로나19 놓고 日정부-의료계 대립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0명 넘게 나오는 등 최악의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대응방향을 놓고 ‘경제’를 중시하는 정부와 ‘방역’을 중시하는 의료계가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많은 국민들은 심각한 감염 확산 국면에서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사회의 나카가와 도시오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를 만만하게 보지 말아달라”며 오는 21~23일 사흘 연휴기간 중 국민들의 이동 자제를 요청했다. 나카가와 회장은 정부의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GoTo) 트래블’에 대해서도 “(이 사업이) 감염자 급증의 계기가 된 것이 틀림이 없다”며 “감염자가 증가한 타이밍을 생각하면 충분히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의 감염 상황에 근거해 도도부현(광역단체)을 넘나드는 이동에 대해 일률적으로 자제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료계와 상황인식에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고투 트래블에 대해서도 “감염 방지책을 따르는 여행으로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계속 추진 입장을 나타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19일 일률적인 이동 제한보다는 방역조치를 전제로 한 사회·경제활동의 지속에 무게를 뒀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최대한의 경계상황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회식비 지원사업인 ‘고투(GoTo) 이트’를 계속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식사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막기 위해 대화할 때 마스크 착용을 전문가들은 권한다며 “‘조용한 마스크 회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치분석가 아즈미 아키코는 “코로나19 대책은 스가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날씨가 추워지면 감염이 확대될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내놓는 대책이 ‘조용한 마스크 회식’ 같은 것이라니 거의 속수무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법 개정 논의하고 소년비행예방팀 설치… 보호시설 처우 점진 개선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뜯어고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들여다보고 있지만 소년범 문제는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법무부 소년보호혁신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혁신위는 외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현행 소년사법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제언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지난 4월 출범했다. 매달 권고안을 낼 계획이었지만 현안마다 위원들의 이견이 커 녹록지 않다. 지금까지 권고안은 소년원 급식비 인상을 비롯해 총 3차례 나왔다. 소년법 개정 주장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정부가 본격적으로 소년사법에 관심을 둔 건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관계부처 10곳(법무부·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방송통신위원회·경찰청·산림청)은 2018년 첫 종합대책인 ‘소년비행예방 기본계획(2019~2023년)’을 냈다.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2017년 소년비행예방팀 설치를 시작으로 부랴부랴 소년사법 사각지대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전까지는 소년원·분류심사원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만 있어서 소년범 사전·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행예방교육 프로그램과 보호관찰 청소년 지도·감독 매뉴얼 등을 개발하고 운영에 나섰다. 정부는 소년보호시설 처우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만성적으로 정원이 초과돼 있는 수도권 소년원을 일부 증축하고, 경기북부소년분류심사원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 확보와 지역사회의 반발은 극복해야 할 문제다. 서울신문이 만난 소년보호시설 관계자들은 “시설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반대에 부딪혔다”고 털어놓았다. 실질적인 소년법 개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아직 국회에서 발의된 소년법 개정안 속 촉법소년 연령 하향, 피해자 보호 조치 등과 관련된 개정 논의까지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법무부는 작은 조항부터 손보고 있다. 최근에는 소년보호시설 내 응급상황 발생 시 간호사의 경미한 의료행위를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호소년법 개정안을 입법해 지난달 공포했다. 사법부에서도 소년사법제도 개선 논의가 한창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 7월 2기 보호사법 연구반을 다시 꾸렸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소년법과 관련 규칙 및 예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여기는 중국] 17년 간 매일 ‘눈물 밥’ 짓는 암환자들 위한 ‘사랑의 주방’

    [여기는 중국] 17년 간 매일 ‘눈물 밥’ 짓는 암환자들 위한 ‘사랑의 주방’

    매일 오전 11시 30분이면 약 2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분주히 밥을 짓는 골목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 외진 골목 한 쪽에 마련된 옛날 방식의 아궁이에서 저마다의 가족들을 위해 밥을 짓는 상황이 목격되고 있는 것. 바로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소재한 종양치료 전문병원과 벽을 사이에 두고 성업 중인 ‘사랑의 주방’ 모습이다. 일명 ‘사랑의 주방’ 또는 ‘사랑의 부엌’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노천에 마련된 구식 주방이다. 60대 종 모 씨 노부부가 지난 2003년부터 단 하루도 문 닫지 않고 영업 중이다. 일반적인 식당과 다른 이곳 만의 특징은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아궁이를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아궁이를 대여한 고객은 부부가 제공하는 깨끗한 생수와 각종 양념, 식기류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의 이용료는 단돈 1위안(약 170원)이다. 지난 2003년 문을 연 직후 일평균 200여 명의 고객들이 찾아와 밥을 짓고 있다. 고객들의 대부분은 인근 종양전문 치료병원에서 항암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가족들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상당수가 타 지역 소재의 병원에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연명 치료 중인 말기 환자가 대부분인데 가족들은 이들을 위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사랑의 주방’을 통해 도움 받아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이 일대 주민들은 부부의 주방을 가리켜 ‘항암주방’이라는 별칭을 붙여 부른다. 이 종양치료 전문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이미 병세가 말기에 이른 상태로 회복 불가 판정을 받은 사례가 다수다. 사랑의 주방 운영자 종 씨는 “이미 치료 불가 판정을 받은 말기 환자들의 경우 앞으로 얼마나 긴 시간 더 견딜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힘겨운 투병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면서 “실제로 자주 왔던 고객들 중 상당수가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사망하거나 퇴원했다. 이들 중 몇이나 아직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그러면서 “말기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잘 먹고 잘 쉬어야 하지만 오히려 식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게다가 이미 긴 시간동안의 항암 치료로 빚을 진 사람들이 많다. 병원비와 병원 음식비용까지 지불할 여력이 없는 환자들이 다수인데, 이런 사연을 가진 분들이 주로 우리 주방을 찾아온다”고 했다. 부부가 처음 ‘사랑의 주방’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당시 종 씨 부부는 바로 이 자리에서 아침만 잠깐 문을 여는 꽈배기 집을 운영했다. 그런데 이 시기 항암 치료로 지친 아들을 품에 안은 젊은 엄마가 아이를 위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아궁이 대여를 문의했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사랑의 주방 시초가 됐다. 당시 매일 한 차례씩 와서 밥을 지었던 아이 엄마는 퇴원 후 홀연히 사라졌지만 종 씨 부부의 사랑의 주방은 그로부터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고 연일 성업 중이다. 종 씨 부부가 제공하는 것은 냄비와 각종 식기류, 연탄불 등이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사용료는 단 돈 1위안이다. 지난 2016년 까지 5마오(약 85원)이었던 것이 물가 상승을 견디기 어려워 1위안으로 올려 받기 시작했다. 종 씨는 “환자들의 치료비는 가난한 농민공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면서 “많은 농촌 가족들이 한평생 힘들게 10여 만 위안(약 1700만원)을 저축했더라도 가족 치료비로 단 두 달을 버티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연명치료를 위한 주사 한 대에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달에 여러 번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종 씨 부부에 따르면 그의 주방을 찾는 고객들 중 상당수가 평소 요리를 직접 해 본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다. 종 씨는 “몇 년 동안 이곳에 와서 밥을 짓는 사람들 중 약 40%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면서 “심지어 올해 80세가 넘은 노부부 중 아내가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연을 가진 할아버지는 평생 아내가 지어주는 밥을 먹을 줄만 알았지 단 한 번도 밥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할아버지는 아내가 중병에 들고서야 아내를 평소 아끼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회상했다. 또 종 씨는 “암환자인 엄마를 돌보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16세 소년도 잊을 수 없다”면서 “외지에서 일하는 아버지 대신 엄마를 돌보던 소년 역시 이곳에서 처음으로 밥을 지었다. 당시 그의 사연을 듣게 된 다른 손님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십시일반 모아서 소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종 씨의 주방을 이용해 따뜻한 밥을 지어 먹었던 환자들 중 완치 후에도 병이 재발해 사랑의 주방을 다시 찾아오는 사례도 있었다. 종 씨는 “항암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재발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었다”면서 “퇴원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이 지난 뒤 다시 돌아온 이들이었다. 그들은 병원을 떠날 때 내게 맡겼던 식기류를 다시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는데, 이때 마음이 제일 아프다”고 말했다. 종 씨 부부의 주방은 17년 째 성업 중이지만, 개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적자다. 일평균 연탄 100여 개와 부지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탓에 부부는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노령연금을 모두 사랑의 주방 운영비용에 충당해오고 있다. 사랑의 주방 이용자 수는 연평균 1만여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00여 개의 연탄과 20여 위안(약 3400원) 상당의 생수 값이 소요된다. 종 씨는 “우리 부부는 사랑의 주방을 찾아오는 환자가족들을 위해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면서 “그러면 오전 10시부터 환자 가족들이 하나 둘 씩 식재료를 들고 찾아와서 저마다 사연 있는 요리를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부부의 월평균 운영비는 1만여 위안(약 170만 원)이지만 수입은 턱없이 부족해 정부에서 받는 개인연금 중 상당수가 운영비로 충당되는 실정이다. 종 씨는 “우리 부부는 비록 늙고 힘은 없지만,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환자들이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이고 그러면 조금이나마 병세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의 몸도 마치 묘목처럼 먹는 것이 곧 좋은 비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농가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고”… 김포시, 학생 6만 7344명에 식재료교환권 제공

    “농가 돕고 학부모 부담도 줄고”… 김포시, 학생 6만 7344명에 식재료교환권 제공

    경기 김포시가 학부모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로컬푸드 식재료 구매교환권을 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교육분야부터 2차 재난지원 사업을 시작한 김포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총 178개교 재학생 6만 7344명에게 1인당 4만원의 구매교환권을 나눠준다. 총 예산 27억원이 투입됐으며, 로컬푸드 5곳에서 쌀 등 다양한 친환경 식재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예산은 코로나19로 발생된 학교급식비 미집행 잔액을 활용해 마련했다. 이번 ‘2차 학생가정 식재료 지원 사업’을 통해 학교급식 공급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농가를 돕는 한편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교환권은 학교에서 김포시로 신청한 학생 수에 맞춰 각 학교를 통해 지류교환권 형태로 배부된다. 배부에 앞서 김포시청 교육지원과 전체 직원이 참여해 학교별·학급별로 구매교환권을 포장하고 정확한 전달을 위한 배송 작업도 직접 수행했다. 고촌농협 장곡지점 로컬푸드를 비롯해 김포농협 로컬푸드 1호·2호점, 신김포농협 로컬푸드, 엘리트농부 로컬푸드 등 관내 5개 로컬푸드 매장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농가는 숨통이 트이고 학부모님들도 조금이나마 식비 부담을 덜고 당분간 우리 학생들의 건강식도 돕게 됐다”며 “모든 일을 시민 중심으로 생각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공공기관이 위기 극복을 위한 가능한 모든 적극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블랙스완 혜미, 팬 상대로 5천만원 사기 피소…“육체적 관계 없었다”

    블랙스완 혜미, 팬 상대로 5천만원 사기 피소…“육체적 관계 없었다”

    걸그룹 블랙스완 혜미(24) 측이 사기 피소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9일 블랙스완(혜미, 영흔, 파투, 주디, 레아)의 소속사 DR뮤직 관계자는 “사기 피소 관련 보도를 접하고 혜미 본인에게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디스패치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약 5000만원 상당을 편취 당했다며 지난 10월 26일 혜미를 고소했다. A씨와 혜미는 2018년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과 가수로 만나 대화를 주고 받다가 오프라인 만남으로까지 이어졌다. A씨는 혜미가 식비, 생활비, 집세 등을 이유로 돈을 빌려갔고 갚을 것을 요구하자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혜미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돈을 빌려줬지만 결국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배신감에 고소에 나선 것. 그는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아니었으며, 육체적 관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혜미는 지난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한 아이돌 그룹 멤버로 최근 블랙스완 메인보컬로 컴백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은퇴 뒤 5.7억 필요하다”는 1인 가구… 저축·투자 月74만원뿐

    “은퇴 뒤 5.7억 필요하다”는 1인 가구… 저축·투자 月74만원뿐

    “月123만원 모아야 하지만 실제는 60%”50대 10명중 1명 “은퇴 준비 자금 없다”56% “계속 혼자 살 것”… 작년보다 늘어600만명을 돌파한 1인 가구들은 은퇴 후 생활 자금으로 평균 5억 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실제 모은 돈은 목표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10명 중 6명은 “계속 혼자 살겠다”고 밝혔다. 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원 이상·1인 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은퇴 연령을 평균 62.1세로 보고, 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 70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월평균 123만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원에 그쳤다. 지금까지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머물렀다. 은퇴를 앞둔 50대는 은퇴 때 필요한 금액(5억 1500만원) 중 35.1%밖에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11.8%는 준비 자금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액은 141만원이었다. 주로 식비(16.8%), 쇼핑·여가(9.5%), 교통·통신비(6.6%) 등에 지출됐다. 자산 종류별 비중은 평균 입출금·현금(MMF·CMA 포함) 25%, 예적금 47%, 투자자산 27%로 집계됐다. 지난해(예적금 61.4%·현금 16.1%·투자자산 22.6%)보다 예적금은 크게 줄고 입출금·현금(16.1%)과 투자자산(22.6%)은 늘었다. 절반 이상(50.9%)이 “코로나19 이후 기존에 보유 중이던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고 현재 주식·펀드를 보유한 1인 가구의 6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했다”고 했다. 거주 형태별로 보면 월세(40%)가 가장 많고 전세(32%)와 자가(25%)가 뒤를 이었다. 월세 보증금은 지역 편차가 크지만 서울에선 ‘3000만원 미만’이 69.3%를, 경기·인천에선 76%를 차지했다. 월세는 1인 가구의 약 90%가 ‘60만원 미만’을 냈다. ‘1인 생활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선 42.5%가 “자발적”이라고 했고 결혼 의향에 대해선 23.4%가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결혼 의향이 없는 가장 큰 이유로 남성은 ‘경제적 부담’(28.9%)을 들었지만, 여성은 특별한 사유를 지목하지 않고 “그냥 결혼하고 싶지 않다”(31.6%)고 답했다. 응답자의 56.7%는 “1인 가구 생활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계속 혼자 살겠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52.7%)보다 4.0% 포인트 상승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첫 600만…4명 중 1명 “결혼 생각 없어”

    ‘나 혼자 산다’ 첫 600만…4명 중 1명 “결혼 생각 없어”

    1인 가구 617만 가구…600만선 넘어전체 가구 중 30.3%…주된 가구 형태해마다 15만 가구씩 늘어날 전망‘나 혼자 산다’를 추구하는 1인 가구 비중이 올해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또 처음으로 1인 가구 수가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져 4명 중 1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은퇴 후 생활을 위해 평균 5억 7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돈은 목표액의 5분의1에 그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598만 7000가구(전체 중 29.8%)였던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올해 기준 617만 가구로, 처음으로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 중 비중으로는 30.3%다. 3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1인 가구는 우리나라 가구의 주된 형태로 자리잡았다. 통계청 인구추계 등에 따르면 1인 가구는 해마다 약 15만가구씩 늘어날 전망이다. ●“결혼 안해” 23.4%…6%p나 상승 연구소는 지난 8∼9월 전국 만 25∼59세 1인 가구(연소득 1200만원 이상·1인가구 생활 3개월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 결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1인 가구는 23.4%나 됐다. 지난해 17.7%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결혼을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의견은 42.5%에서 33.4%로 크게 감소했다. 56.7%는 ‘1인 가구 생활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1인 가구 지속 의향을 밝힌 비율은 지난해(52.7%)보다 높아졌다. 1인 가구의 고충(복수응답)도 많았다. 이들은 현재 경제활동 지속여부(38.1%), 건강(33.6%), 외로움·심리적 안정(31.3%), 주거·생활환경(18.4%) 등을 주로 주로 걱정했다.1인 가구는 은퇴 시점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평균 5억 700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월 평균 123만원 정도의 투자·저축이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평균 투자·저축액은 60% 수준인 74만원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준비한 은퇴 자금도 목표액의 평균 22.3%에 그쳤다. ●준비한 은퇴 자금, 목표액의 22.3% 그쳐 1인 가구의 한달 평균 소비액은 141만원이었고 주로 식비(16.8%), 쇼핑·여가(9.5%), 교통·통신비(6.6%) 등에 지출됐다. 코로나 이후 지출이 줄었다는 1인 가구(33.9%)가 늘어난 가구(28.1%)보다 많았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50.9%가 “코로나19 이후 기존 보유한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주식·펀드를 보유한 1인 가구의 6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펀드에 새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출이 있는 1인 가구는 40%로, 작년(45%)보다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평균 대출액 규모는 7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만원 정도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 정담회 실시

    박옥분 경기도의원,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8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관계자들로부터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과 관련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마련 방안을 공유했다. 박옥분 의원은 경기도 친환경 농업인 연합회를 비롯한 전처리, 물류·배송업체, 경기도 급식운동 본부 관계자와 함께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학교급식 중단사태를 맞아 도교육청과 급식 식재료 공급계약을 맺은 재배농가, 전처리, 배송 등 공급과정에 참여하는 업체가 입은 피해현황을 점검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개학이 미뤄지던 지난 3~5월 시기에 계약 생산한 농가의 피해규모는 313농가 71억 5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급식 식재료 공급단계에 참여하던 전처리 업체 종사자(270여명), 물류업체 종사자(30여명), 지역배송업체 종사자(350여명)들은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는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난 4월 친환경 계약재배 농가 지원을 목적으로 실시한 ‘식재료꾸러미 사업’에서는 정작 도내 친환경 농산물이 꾸러미 구성품목에서 제외되고 대기업이 배송업체로 선정되는 사태로 인해 이들의 피해규모는 더욱 커지게 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예상치 못한 학교급식 중단사태를 대비하는 ‘위기대응 매뉴얼’이 조속히 마련돼 급식중단에 따른 생산계약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아울러, 질 좋은 급식제공이 이뤄져 학생과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급식비에서 조리종사자의 인건비를 편성하는 현 운영체계 개선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옥분 의원은 “우리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먹거리는 사적영역이 아닌 공적영역으로 접근해서 풀어야 할 과제다”고 말하며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배농가의 안정적 공급유지를 위한 급식체계 시스템 구축마련에 참여주체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
  • 혼자서 병수발 지쳐 90세 치매 할머니 살해한 22세 日손녀

    혼자서 병수발 지쳐 90세 치매 할머니 살해한 22세 日손녀

    치매에 걸린 친할머니를 혼자서 간병하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못 견디고 어느날 새벽 집에서 살해한 일본의 2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여성은 재판에서 “간병을 하느라 잠을 잘 수 없었다.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주변에 아버지와 친척들이 살고 있었지만, 간병에 따른 모든 부담은 여성 혼자서 짊어져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고베시 스마구에 사는 유치원 교사 A(22)씨는 지난해 10월 8일 새벽 집에서 자고 있던 할머니(당시 90세)의 입속에 타월을 밀어넣어 질식해 숨지게 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아버지와 큰아버지, 고모가 살고 있었지만 치매을 앓는 할머니를 봉양하는 것은 온전히 A씨의 몫이었다. A씨는 3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살게 됐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아동복지시설에 수용됐다. 이때 A씨를 집으로 데려와 거둬준 사람이 친할머니였다. 할머니는 학교도 보내주고 피아노도 배울 수 있게 해 주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되겠다는 손녀의 꿈도 응원했다. 그렇게 고마운 할머니였지만, 극복하기 힘든 문제가 있었다. 할머니는 “너는 우리에게 빚만 안겨준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아이” 등과 같은 감정적 폭언을 아이에게 서슴지 않았고, A씨는 이러한 말들이 반복되면서 중학생이 된 후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얻게 됐다.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있었다. 의사가 “할머니와 같이 살면 안된다”고 조언하면서 결국 숙모네 집에 얹혀살게 됐다. 전문대를 마치고 수면제가 없이도 생활이 가능해진 A씨는 지난해 초 꿈에 그리던 유치원 교사가 됐다. 하지만, 이때를 즈음해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A씨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2월 할머니는 집앞 언덕길에 넘어져 입원을 했다. 병원에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단했다. 배설도 혼자서 하지 못했고, 맨발로 한밤중 밖에 나가 동네를 배회하며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할머니를 혼자 집에 놔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가족끼리 결론을 내렸다. 문제는 누가 모시느냐였다. 고베 시내에서 청소회사를 경영하는 큰아버지는 업무가 너무 바쁘다고 했고, 고모는 어린 아이를 보살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손발이 저리는 병을 앓고 있었다. 결국 “할머니에게서 학비를 지원받은 손녀가 간호를 하는 게 맞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결국 유치원 교사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지났을 무렵 할머니와 7년 만의 동거가 시작됐다. A씨는 할머니 간병에 더해 기저귀값, 식비 등 경제적 부담까지 모두 떠안아야 했다. 간병을 하느라 잠을 2시간 정도 밖에 못자는 날도 많았다. 친구들에게 고통을 하소연하는 날이 늘어갔다. 수면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니 갓 시작한 유치원 일에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윗사람들로부터 꾸지람이 늘어갔다. 할머니 간병에 대한 사정 얘기를 해도 직장에서는 곧이 믿어주지 않았다. A씨가 일을 저지른 것은 그런 생활이 시작되고 5개월 정도가 지난 후였다. 당일 새벽 5시 30분쯤 할머니는 “내가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며 옆에서 자고 있는 손녀를 깨웠다. 수건으로 온몸의 땀을 닦고 있는 손녀를 자신의 딸로 착각했는지 할머니는 “부모를 소홀히 대하는 거냐”고 고함을 질렀다. “네가 있으니까 내가 살아있어도 즐겁지가 않다”라고도 했다. “미안, 미안” 하며 할머니를 달랬지만, 분노는 좀체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이제 좀 조용히…”라고 하면서 땀을 닦아주던 수건을 할머니의 입안으로 밀어넣었다. 몇 분 후 할머니는 움직이지 않았다. A씨는 “내가 할머니를 살해하고 말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고베지방법원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간병에 따른 수면 부족과 업무 스트레스로 심신이 피폐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강하게 비난할 수 없다. 자수해 반성하고 있으며 사회에 다시 나가 갱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장은 가족들이 A씨에게만 간병 부담을 집중시킨 것이 범행의 동기가 됐음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배달의민족, 업계 최초로 라이더 노조와 협상 타결

    배달의민족과 배민 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과 배달 라이더 권익을 보장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플랫폼 기업이 직접 고용하지 않는 특수형태 고용종사자 노조와 협약을 한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민 라이더스 지회와 단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는 지난 2월부터 라이더 대표 노조로 확정돼 우아한청년들과 교섭을 진행해 왔다. 양 측은 지난 20일 최종 확정된 단체협약 내용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후 이틀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합의안은 투표율 77.1%, 찬성률 97.6%로 이날 최종 통과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라이더스의 배차 중개수수료를 폐지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배차 성공시 수수료 명목으로 건당 200원을 가져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배민 라이더스의 실제 소득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검진비와 휴식비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라이더 안전장치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라이더 안전 교육을 의무 시행하고, 심각한 악천후에는 회사가 배송서비스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특고 종사자 노동조합은 지금까지 사용자에게 인정을 받거나 교섭을 진행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속해 권리를 보호받기 힘들었다. 특고 종사자는 직접 고용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상 단결권을 인정받기 어렵고, 이들에 대한 기업의 법적 책임소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 책임감을 갖고 임한 이번 단체협상이 국내 플랫폼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라이더 분들이 배달 산업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측은 “라이더의 안전과 사회적인식개선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고 성과가 있어 의미가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후 라이더의 처우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블랙이글스 비행연습

    [서울포토]블랙이글스 비행연습

    1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상공에서 블랙이글스 팀이 오는 27일 열릴예정인 장진호 전투 기념식비행에 앞서 연습비행을 하고 있다. 2020.10.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장태환 의원, 정책축제 ‘대안유아교육기관 무상급식 사각지대’ 토론회 참석

    장태환 의원, 정책축제 ‘대안유아교육기관 무상급식 사각지대’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 의원이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에 참석해 대안유아교육기관의 지원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6일 진행된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장태환(더불어민주당·의왕2)의원, 대안교육연대 박민형 정책위원장, 부천YMCA, 경기도 청소년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하여 대안유아교육기관이 급식비 등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지원 정책의 필요성 및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장태환 의원은 “유아교육은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며 처음 접하는 교육이자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는 ‘첫 걸음마’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편적 복지에서 제외된다면 이는 우리가 아이들에 대한 ‘차별’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특히 올해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미인가대안교육기관 등에 대한 정책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이에 경기도 청소년과에서는 대안교육기관의 아이들에게 급식비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보편복지에 대한 정책은 유아에게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별없는 교육과 복지, 공정한 경기도의 교육정책을 이루기 위하여 대안유아교육기관의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 및 정책을 마련하고, 보육과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요건들을 갖출 수 있도록 검토하여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보육 및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는 이날부터 17일까지 15가지 의제를 선정하여 지속가능한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많은 경기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장난, 불타오르네’…울산 화재 주민 묵는 호텔에 조롱성 메모

    ‘불장난, 불타오르네’…울산 화재 주민 묵는 호텔에 조롱성 메모

    이재민 묵는 스타즈호텔 객실 주민 제보‘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며불과 관련된 노래 제목 빼곡히 적어놔 지난 8일 대형 화재가 났던 울산 남구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 이재민들이 임시로 묵고 있는 스타즈호텔 객실에 이들을 조롱하는 메모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삼환아르누보 주민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씨는 13일 페이스북에 “객실이 부족해 다른 곳에서 지내다가 11일부터 스타즈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 아침 객실 내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메모지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는 제목의 메모지에는 오마이걸 ‘불꽃놀이’,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블랙핑크 ‘불장난’ 등 불과 관련된 제목의 7곡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A씨는 “불 속에서 구조됐던 저희를 향해 이런 리스트를 적어뒀다는 게 도를 넘은 악의로 느껴진다”며 “지금 글을 적으면서도 손이 떨리고 저희 부모님, 다른 주민분들 대다수가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로) 잠도 못 주무시고 이제야 후유증이 오기 시작해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울산시가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로 호텔 몇 곳을 수소문해 마련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세금으로 과도한 지원을 한다’는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울산시는 체육관 등을 임시 거처로 쓰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호텔을 마련한 것이고, 재해구호법상 주거비와 급식비를 일정 금액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액이 초과된 부분은 자부담이며 향후 화재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부터 연로하신 분들까지 여러 댓글을 보고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메시지는 저희를 향해 저주를 붓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면서 “많은 이재민들이 지내고 있는 호텔에 이런 걸 적어둔 사람이 있다는 게 무섭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상황에 여러 허위 사실로 인해 주민들이 안 좋게만 보여지고 있다”면서 “불 속에서 살아나온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불을 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이재민들이 올 방이라는 걸 알고 이런 걸 적어둘 만큼 도를 넘은 비난을 그저 보고만 잇지 못하겠다”면서 “직접적인 위해가 없어 신고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정말 답답하다”고 밝혔다. 14일 스타즈호텔 측은 메모가 적힌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층 야외 테라스서 발화 추정”

    “3층 야외 테라스서 발화 추정”

    화재 취약한 외장재로 옮기며 커진 듯‘이재민 호텔 숙식 지원 철회’ 청원 등장논란 일자 일부 주민 ‘거처 이동’ 검토경찰은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가 3층 야외 테라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은 여전히 밝혀내지 못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1일 2차 합동감식 중간 브리핑을 통해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3층 야외 테라스 나무데크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방경배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오늘 감식에서 발화 부위는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데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화 지점을 특정할 때는 연소패턴·그을림·탄화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며 “3층에서 아주 높은 온도에서나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이 확인됐고, 이를 고려할 때 감식에 참여한 기관 사이에 발화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불이 시작된 데크 위 벽면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건물에는 3층 테라스 외벽부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V’자 형태로 불이 번진 흔적이 있고, 감식 결과를 종합하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에 취약한 건물 외장재에 옮겨붙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화재 신고 내용을 근거로 12층 에어컨 실외기가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방 계장은 “전기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고,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원인에서 배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화재 원인과 관련해 잔해물 분석과 수사 결과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감식을 진행했다. 또 이번 화재로 지자체의 고가사다리 구입도 빨라질 전망이다.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뿐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 10일 “고가사다리차가 울산·부산·경남을 통틀어 부산에 1대 있다. 정부와 협의해 내년쯤 울산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가 화재 피해 이재민들에게 ‘호텔 숙식’을 지원해 논란이다. 시는 이재민 260명을 비즈니스호텔 등 5곳에 지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시의 세금을 지켜 주세요’, ‘세금으로 호텔 숙식 제공 철회하라’라는 글이 게시됐다. 자연재해도 아닌 화재사고에 세금으로 호텔 숙식을 지원하지 말라는 주장이다. 논란이 일자 일부 주민들은 다른 거처를 알아보는 자구책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재해구호법에 따라 구호·생계 지원을 위한 주거비로 하루 6만원, 급식비로 1식 최대 8000원을 총 7일간 지급하고 있고, 초과분은 자부담”이라고 해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제주 다금바리 술파티’ 신고받고도…심평원 직원 ‘무혐의’

    ‘제주 다금바리 술파티’ 신고받고도…심평원 직원 ‘무혐의’

    심평원 직원들 제주서 ‘호텔 풀코스 파티’“킹크랩, 다금바리 등으로 술파티” 신고권익위 “청탁금지법 위반”…경찰도 인정내부 징계위에선 ‘무혐의’ 결론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이 고급 횟감인 ‘다금바리’를 곁들인 제주 호화출장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심평원이 무혐의로 결론 짓고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 관련 요양급여 비용을 심사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복지부에서 받은 특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는 직원을 징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지키지 않아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문제가 된 심평원 직원들의 행위는 지난해 5월 이 기관 부패신고시스템에 올라온 ‘외국인과 회의를 가장한 호화 술파티’라는 제목의 익명 신고로 처음 알려졌다. 심평원 직원들이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나흘간 ‘바레인 프로젝트’와 관련한 제7차 운영위원회를 열면서 가장 비싼 호텔에 숙박했고 모든 식사를 이 호텔 풀코스로 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또 낮부터 밤까지 킹크랩, 다금바리 등 고급 안주와 각종 술로 파티를 벌였다는 내용의 제보가 부패신고시스템에 3차례에 걸쳐 올라왔다. 바레인 프로젝트는 바레인에 의료보건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155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심평원이 2017년 수주했다. 심평원 감사실은 위원회 운영과 관련 없는 숙박비 초과금과 식비 등 총 597만원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금품이라고 판단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권익위는 법 위반이 맞다는 해석을 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해 같은 사람에게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약속해서는 안 된다.이에 심평원 감사실은 제주 행사에 참석한 심평원 직원 16명 중 책임자 3명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단순 참가자 9명에게는 경고 처분을 요구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강원도 원주경찰서 역시 이 직원들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결과를 심평원에 통보했다. 하지만 심평원 징계위원회에서는 이들이 모두 ‘무혐의’라고 판단하면서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런 심평원의 판단 절차가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 징계 심의대상자의 직상급자 등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징계위원회 논의에 참여했고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통보를 받고도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 통지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종성 의원은 “제 식구 감싸기의 전형”이라며 “심평원 조직과 임직원의 공직기강 재정립이 필요하고 청탁금지법 위반자들에 대한 과태료 결정에 따라 내부 징계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빚 담보로 형님에게 아내를 맡긴 한 남편의 최후

    빚 담보로 형님에게 아내를 맡긴 한 남편의 최후

    돈을 빌릴 때 담보로 돈 되는 물건을 맡기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최근 아프리카 남부 짐바브웨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담보로 맡겼다가 낭패를 본 다소 믿기 힘든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짐바브웨 마니칼랜드주(州)에 있는 마을 ‘지문야’에서 주민 앤서니 카반다는 동서지간인 형님 대니얼 마시코티에게 돈을 빌려썼다. 생활고에 빠져 식비와 자녀 학비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반다는 돈을 빌리면서 먼저 형님에게 아내인 타파즈와 마투라를 담보로 맡기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마시코티는 마투라의 언니와 결혼했었지만, 몇 년 전 사고로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마투라는 낮에는 아이들을 돌보고 잠자리에 드는 밤 10시부터 형부 집에 갔다가 그다음 날 새벽 4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일이 카반다에게 끝내 화근이 되고 말았다. 카반다는 형님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아내가 자신에게 돌아가길 거부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내는 남편보다 형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좋다고 생각한 듯하다.아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형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 마치 소녀처럼 “사랑에 빠졌다”면서 “앞으로 평생 그와 함께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아내는 은연 중에 “남편은 침대에서 1분도 버티지 못하는 사람이니까”라고 폭로하기도 했다.이 사실을 안 카반다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그 후로도 형님에게 소 한 마리를 빌렸지만, 갚겠다는 목표도 세우지 못하고 마을 대표에게 찾아가 아내를 되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남편은 아내의 마음이 변한 것에 대해 “그가 흑마술과 주술로 아내를 홀렸다”면서 “아내를 되찾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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