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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국책기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스포츠 손실 34조원”

    日국책기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스포츠 손실 34조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일본 내 문화, 스포츠 등 행사의 중단과 연기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지난 3~5월 석달 동안에만 3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9일 NHK에 따르면 국책금융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석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중단되거나 연기된 공연, 축제, 스포츠경기 등의 손해액을 산정한 결과 관객 숙박비, 음식비, 장소 사용료, 종사자 인건비 등으로 총 3조 256억엔(약 33조 9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석달 동안 1116건이 중단·연기되면서 1조 7411억엔의 손실이 났다. 라이브 음악이나 연극 등 공연은 1만 2705건에 9048억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는 1150건에 2688억엔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각종 전시회 등을 더하면 손실 총액이 3조 256억엔으로 불어난다고 정책투자은행은 설명했다. 통상 7월과 8월에는 각종 행사가 늘어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문화·스포츠 행사의 중지 및 연기에 따른 손실은 한층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정책투자은행은 “프로스포츠에서 관중을 다시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은 입장객 수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공공 비정규직 62%, 19만명 정규직 됐지만… 勞勞 모두 불만족

    공공 비정규직 62%, 19만명 정규직 됐지만… 勞勞 모두 불만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적어도 80% 정도 수준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둔 2017년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한 대선 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약속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동 존중’을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공약이었다. 당선 3일 후인 같은 해 5월 12일 문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방문해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두 달 만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2020년 말까지 20만 5000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그해 비정규직 8만 6000명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됐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첫해 10대 국정 성과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함께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꼽았을 정도로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평했다. 3년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올해 안에 용역업체에 소속된 보안검색요원 19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하면서 본사 정규직 1500여명과 취업준비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6만여명이 동의했다.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려고 추진한 정책이 또 다른 을의 비난을 사는 모순과 맞닥뜨린 것이다.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양적 목표에 치중한 나머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 부담과 이해관계의 충돌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은 짧은 기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3년간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3명 중 2명이 정규직이 됐다.2017년 5월 기준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31만 1888명으로 전체 공공부문 노동자 184만 8553명의 16.9%였다. 민간부문 비정규직 비중(32.8%)에 비하면 작지만,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 정부 역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데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부터 2020년 말까지 3년간 공공부문 비정규직 20만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19만 300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이 결정돼 목표치의 94.2%를 달성했다. 하지만 양적인 성과와 달리 질적인 면에서는 지적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특히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도 국민 부담, 즉 재정 투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정부는 공공기관 등이 기존 용역업체에 지불하던 이윤, 관리비 등 용역사업비를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쓰도록 했다. 명절휴가비 연 80만원, 식비 월 13만원, 복지포인트 연 40만원 등 복리후생 금품을 차별 없이 지급해 월 20만원 이상의 임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지침이 하한선이 아니라 상한선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처우 개선을 막았다고 노동계는 지적한다. 더구나 공공기관은 정원과 인건비, 예산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총액인건비제도’ 적용 대상이다. 보안검색요원의 본사 직고용을 반대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조합도 총액인건비 제약 때문에 신규 채용이나 인건비 인상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이후 노노 갈등을 막으려면 총액인건비제도의 손질이 불가피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현행 공공기관 평가 기준은 정부가 정한 인건비 범위를 지켜야 경영평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정규직 인원이 늘어나 인건비 범위를 벗어나면 평가에 불이익이 발생하며 기존 정규직 처우에도 악영향을 준다. 정당한 인건비 상승을 반영하지 않는 현 제도에서는 노노 갈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기관마다 처우가 다르고 기관 내에서도 임금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획일적인 기준으로 인건비 총액을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노정교섭을 통해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노노 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다스리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정규직화 과정에 대해 노사와 전문가가 협의해 자율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만을 전달했다. 사실상 각자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지만 최대 사용자로서 갈등을 적극 조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정규직과 기존 정규직은 정규직 전환 방식과 처우 개선에서 극명한 의견차를 보인다. 비정규직의 자회사 전환 방식은 사용자의 책임 의무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어 진정한 정규직화가 아니라고 본다. 직접고용 방식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는 건데 기존 정규직은 이런 방안에 대해 거부감이 심하다. 현재 공공기관은 비정규직의 47.1%를 자회사 전환 방식으로 채용했다. 양성필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은 “기관별로 ‘전환심의위원회’나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의 논의를 거쳐 전환방법·방식 등을 정해 왔다. 기관 내에서도 생각이 다양하니 우리가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초 정부 계산과 달리 민간부문의 정규직 전환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정규직은 2019년 8월 기준 748만 1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6.5%에 달한다. 2017년 8월 657만 8000명(32.8%)보다 13.7% 증가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참여자 1381명 모집

    서울 노원구,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참여자 1381명 모집

    서울 노원구가 ‘코로나19 극복 희망일자리 사업자’ 참여자 1381명을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희망 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실직 등 위기에 처한 취약 계층을 위한 것이다. 참여 대상은 사업시행일인 7월 21일 기준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노원구민으로 취업 취약계층(코로나19로 실직·폐업 경험자 포함), 휴업자, 무급휴직자 등 지역경제침체로 생계지원이 필요한 경우다. 단, 생계급여 수급자의 경우 소득에 따라 수급 자격이 중지될 수 있다. 근무조건은 만 65세 이상은 1일 3시간 주5일 근무로 일일 2만 6000원이다. 만 65세 미만은 1일 기준 3시간 근무자는 2만 6000원, 6시간 근무자는 5만 2000원, 8시간 근무자는 6만 9000원을 지급한다. 식비(5000원)는 별도 지급이며 주·월차 수당도 지급한다. 사업 기간은 7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5개월이다. 사무직(행정·전산작업 등 업무보조), 현장직(청소, 하천변 등 관내공원 야외근무 등), 공공서비스지원(고객 및 민원안내, 실태조사, 코로나19 방역 등)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신청은 주민등록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신청자가 모집인원을 넘을 경우 최근 2년간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 횟수가 적은 순으로 우선해 선발하며 다음달 13일 해당 사업부서에서 결과를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희망일자리가 코로나19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우리 고장에서 한번 살아 보세요.” 자치단체들이 살아 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네 체험을 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귀농·귀촌으로 이어진다면 인구도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충북 제천시는 처음으로 ‘1주일 살아 보기 체험’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 신청자 모집을 시작했더니 이틀 만에 목표 인원 120명이 채워졌다. 팀당 숙박비 하루 최대 3만원, 체험비는 하루 최대 2만원이 지원된다. 단 5일 이상 머물며 관광지 등 7곳 이상을 방문한 뒤 체험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야 한다. 시가 따져 보니 2인이 1주일가량 머물면 지원금의 두 배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최대 한 달까지 장기 체류하는 프로젝트인 ‘경남별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명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공모로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곳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3~30일 1곳에 머물며 SNS 등으로 경남을 홍보하면 숙박비 등 하루 최대 8만원을 지원받는다. 하동군이 마련한 6박7일 일정의 ‘다함께 차차차’는 20명 모집에 400명이 신청했다. 오전에 찻잎 따기로 돈을 벌고 오후에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전남 먼저 살아 보기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5~60일 머물며 농어촌 삶을 경험한다. 식비와 교통비만 부담하면 된다. 도는 26개 마을을 선정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일부 부모들, 지원금 수령 문의 빗발쳐 ‘인출 불가능한 통장에 전액 입금’ 지침 친권자라는 이유로 ‘부모 돈’ 인식 경향 “아이들 갖고 싶은 물건 못 사 아쉬워해”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대 부모들 자녀 재난지원금 요구에 아이들 못 쓰고 통장 ‘동결’

    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취중생] “도장 찾았다”…그 뒤로 할머니 전재산이 빠져나갔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 광고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공익제보한 직원들 일동)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 시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법령상 노인주거복지시설입니다.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과 이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나눔의 집 법인)은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했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에 지난해 모인 후원금만 약 26억원입니다. 매달 2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후원금이지만, 나눔의 집 법인과 시설이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은 사실이 직원들의 공익제보를 시작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출근 내역도 존재하지 않는 스님의 급여로 5300만원이 후원금에서 지급됐고, 자산취득비로 사용할 수 없는 후원금 6억원이 토지 취득비로 쓰였습니다. 시설의 후원금 관리는 부실했습니다.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았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나눔의 집 시설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온 연도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봐도 각 지출 항목별로 후원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만큼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상하수도요금으로 지출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조금 전체 예산 약 3억원 중 0.3%의 비율에 불과한 할머니들의 위로금마저 할머니들에게 모두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법인 운영도 문제입니다. 후원금 모집 계좌 총 19개 중 6개가 개인 계좌였습니다. 나눔의 집 법인은 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운영하면서 입장료 등의 수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무관청인 광주시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역사관 입장료·판매 수입만 약 7643만원입니다. 사회복지법인과 같은 비영리법인은 법인의 설립 목적에 반하지 않는 정도의 사업을 위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안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돈은 그 수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수익사업을 주무관청에 알리지 않으면 그 수익사업으로 거둬들인 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할머니들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금부터는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기부약정서를 위조한 정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은 현재 이 기부약정서 위조 정황에 대해 내사(수사개시 전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전직 사무국장 책상 서랍에서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한 서류를 발견합니다. 전직 사무국장은 후원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된 지난해 10월부터 시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이 발견한 문서는 고 김화선(2012년 6월 별세·86) 할머니와 고 배춘희(2014년 6월 별세·91) 할머니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였습니다. 시설에서 20년 가까이 할머니들을 간호한 원종선 간호사조차 그 문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이 중 김 할머니의 약정서를 보겠습니다. 작성 날짜는 2011년 10월 1일로 적혀 있습니다.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약 8개월 전입니다. 할머니의 자필 서명 없이 도장만 찍혀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화선은 2011년 10월 1일부로 가지고 있는 전재산(예금통장, 적금통장, 현금, 생활용품, 기타)을 나눔의 집에서 추진하는 김화선 인권센터 건립 기금과 추모관 건립 기금으로 전액 기부합니다.’ 하지만 김 할머니는 생전에 나눔의 집 시설에 전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의사를 표시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공익제보 직원들의 설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할머니 개인 통장에 있던 돈 약 6046만원이 ‘국제평화인권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 계좌에 2012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입금됐습니다. 이 통장은 전직 사무국장이 관리했습니다. 그리고 전직 사무국장은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개인 통장과 개인 도장을 시설 사무실 내 자신의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약정서가 발견된 바로 그 서랍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 건강이 좋지 못해 이런 기부를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할머니 건강상황 일지를 보면, 김 할머니는 전부터 고혈압, 당뇨, 천식, 관절염, 근육통 등의 여러 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할머니는 2010년 치매 진단을 받습니다. 김 할머니의 2011년 6월과 9월 병원 일반진단서를 보면 병명 기입란에 ‘알츠하이머형의 노년성 치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약정서가 작성된 2011년 10월 1일 전의 일입니다. 당시 할머니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밤에 자고 일어나시면 ‘밤에 남자 둘이 창문 넘어 들어와서 내 옷을 다 훔쳐갔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반혼수상태일 때도 있으셨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식사를 잘 못 드셨어요. 입으로 식사를 못 하셔서 비위관(L-tube·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 속으로 삽입하는 유연한 고무 또는 플라스틱 관)을 삽입해서 음식을 드셨고…. 돌아가시기 전에 약 1년 6개월 동안은 비위관을 사용하며 생활하셨어요. 침상에 누워서 지내셨고. 워낙 몸이 약하셨기 때문에 병원에 갈 일도 많았고, 중환자실이랑 응급실을 오가며 입원 치료를 많이 받으셨죠. 전반적으로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셨어요.” (원종선 간호사)경찰 ‘약정서 위조’ 내사 진행 중 김 할머니는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2012년 6월 13일 오후 8시 25분쯤 별세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10시쯤 전직 사무국장이 당시 병원에서 할머니 장례 준비를 하고 있던 원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가지고 빨리 (나눔의 집 시설) 사무실로 와달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원 간호사는 연락을 받고 나눔의 집 시설로 향했습니다. 사무용 책상 서랍에 있는 막도장을 꺼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막도장은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를 신청할 때 사용하는, 즉 할머니 개인 도장이 아니라 간병비 신청 서류에 사용하는 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원 간호사가 나눔의 집 시설로 가는 중에 전직 사무국장이 다시 전화를 걸어 ‘할머니 도장 찾았으니까 다시 병원에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9일 뒤인 2012년 6월 22일 김 할머니 이름으로 ‘국제평화인권센터’ 통장에 5937만 8279원이 입금됩니다. 약 한 달 뒤인 2012년 7월 20일에는 김 할머니 이름으로 108만 7950원이 입금됩니다. 합하면 약 6046만원입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김 할머니뿐만 아니라 배 할머니의 기부약정서도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직원들은 “배 할머니의 약정서가 작성된 2014년 4월 10일은 할머니가 119를 불러 요양병원에 입원한 날”이라면서 “할머니가 기부약정서를 작성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해 직원들이 따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진상을 확인할 가치가 있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현재 이 사건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 간호사와 김대월 학예실장에게 할머니들 이름으로 작성된 기부약정서를 발견한 시점과 약정서 작성 시점 당시 할머니들의 건강 상태 등을 묻는 등 약정서 위조 정황과 관련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사 처리규칙에 따르면 경찰은 내사 과정에서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내사를 종결하고 수사를 개시해야 합니다.나눔의 집 법인 ‘책임 회피’ 비판 김 실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눔의 집을 할머니와 국민 품으로 되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실장은 이 글을 통해 평소 나눔의 집 법인 이사진과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건강과 생활복지 증진, 복리후생 등에 관심이 없었고,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수십억원의 토지를 구매하거나 법인 이사장 자서전 구입 비용 등으로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해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알리자 나눔의 집 법인이 시설 직원 2명을 새로 채용해 나눔의 집 시설 회계를 관리한 전직 사무국장 사무실 책상을 가져갔다고 합니다. 김 실장은 또 “지난 3월 10일부터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경기도, 경기 광주시 등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한 공무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직원들은 구체적인 증거와 관련 서류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은 그 자료들은 가져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드러난 문제점들은 나눔의 집 법인이 단순히 시설장 교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과 운영규정을 개정하기로 했지만 어떻게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 법인 이사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법인 정관에 할머니들의 건강 유지와 복시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것도 법인 이사회 책임입니다. 그리고 시설로부터 사업 보고 및 세입·세출 보고를 받는 법인 이사회가 그동안 나눔의 집 시설에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법인 이사회가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최근 나눔의 집에 후원한 시민들이 나눔의 집 법인을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만큼 국민들이 느낀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제라도 나눔의 집 시설이 정말로 할머니들을 위한 생활시설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심과 비판이 동시에 필요할 때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인순 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인순 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인순(더불어민주당·화성1) 부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이 12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김 의원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대안교육기관(비인가 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자 대안교육기관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하고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의 교육 보장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와 이를 위한 지원계획 마련, 대안교육기관 지원 내용, 실태조사 등에 대안교육기관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한 해의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은 약 1만 6000명이며,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에서 발행한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규모 추정 및 현황’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경기도의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3만1128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은 대부분 제도권 안에 있는 꿈드림(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위주로 지원되어, 대안교육기관의 청소년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교육 받을 기본 권리조차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이 대안교육기관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개선 및 사업개발을 강화하여 공교육과 학교 밖 청소년 간의 교육격차를 최소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명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권 밖에 있던 청소년들의 교육 기본권을 보장하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사회로 한 걸음 더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본 조례안을 근거로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환경을 분석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조례 제정에 따른 지원방안 및 정책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전문 기관의 연구용역 등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꿈울림 진로박람회’ ‘학교 통학로 안전정책 토론회’ ‘대안교육협의회 총회’ 등 현장에 직접 참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개정,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제안, 청소년지원센터 업무 연계 추진 등 학교 밖 청소년과 관련된 체감도 높은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취재 일체 거부” 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

    ‘윤미향 의혹’ 檢 압수수색 후 극단 선택 추정檢 “손씨 직접 조사 안해…진상규명 더 노력”윤미향, ‘검찰과 언론 탓에 손씨 죽음’ 격앙통합당 “손씨 죽음, 윤미향 책임져라”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장례식장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엄금합니다”는 노란색 안내문이 여러 장 나붙었다. 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씨의 죽음을 검찰과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검찰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손씨를 직접 조사한 적이 없으며 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이 시작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10명가량이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도 있었다. 빈소 앞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빈소에 들어가기 전에 눈물을 흘리는 조문객들도 있었다. 빈소 앞에는 장례식장 직원 2명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4명이 맡았다. 정의연은 장례위원을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름·연락처와 함께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된다. 이날과 9일 오후 7시에는 각각 시민단체 ‘김복동의희망’과 시민사회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린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손씨 손목·복부서 극단적 선택 시도 흔적 발견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쯤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손씨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결과가 나왔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손목과 복부에는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한 번에 치명상을 만들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주저흔이 발견됐다. 약물 반응 등 정밀 검사가 나오려면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손씨는 지난 6일 오전 10시 57분 자택인 파주 시내 아파트로 들어간 뒤 외출하지 않았으며, 집 안에 다른 침입 흔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될 만한 메모 등이 발견되지 않아,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진행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경찰은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자신의 의원실 앞에 있던 기자에 화내 손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주변에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씨의 죽음과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격앙된 어조로 불만을 터뜨렸다. 같은 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언론의 황당한 프레임에 검찰이 칼춤을 춘다”면서 “어느 누구도 떠도는 소문으로 사람을 죽일 권리를 언론에 주지 않았다”고 언론을 비난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과 정의연에 걸린 회계부정 같은 의혹은 차분하게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면 될 일”이라면서 “언론은 사회적 죽음을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되어 왔다. 제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언론 탓으로 돌렸다. 통합당 “쉼터 소장 죽음, 윤미향이 책임져라” 김용태 “검찰이 의혹 명명백백 밝혀야 운동도 제대로 평가받아”“언론이 취재하지 공격하느냐” 윤 의원이 손씨의 죽음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의 태도를 질타하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고인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윤 의원은 각종 의혹에 더해 이번 죽음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 의원이 “언론 탓, 검찰 탓을 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가 누구를 괴롭히고 있나. 윤 의원이 나쁜 짓을 안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고 쏘아붙였다. 김용태 전 의원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돌아가신 분이 심리적 고통을 당한 것과 검찰에게 괴롭힘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검찰이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야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참혹했던 희생, 숨진 A씨를 비롯한 많은 운동가의 30여년에 걸친 헌신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언론도 취재하는 것이지, 공격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죽음이 또 다른 여론몰이의 수단이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을 둘러싼 숱한 의혹은 단 한 꺼풀도 벗겨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도록 검찰은 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철저히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의원을 향해 “검찰에 정정당당하게 조사받으면 될 일”이라면서 “끝까지 버티는 윤 의원과 비호하기 바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배신감과 분노는 철저한 검찰 수사와 법의 심판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 의원에 대해 의원들에 개인 의견을 발설하지 마라고 함구령을 내리고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의혹에 대한 적극 조사에 나서지 않는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시민단체 정의연 부실회계·후원금 유용 등‘윤미향 의혹’ 10여가지 검찰에 고발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검찰, 정의연 사무실·마포 쉼터 등 압색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열 받은 윤미향 “나 죽는 모습 찍으려고 기다려?”

    페북서 “마치 쉼터를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이용수 할머니 “尹, 죄 지었으면 벌 받아야”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등 각종 의혹들로 검찰에 고발된 전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30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무엇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 내가 죽는 모습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것이냐”라면서 “상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정의연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60)씨를 조문하고, 페이스북에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언론을 비판했다. 검은색 옷에 나비 모양 배지를 착용한 윤 의원은 이날 평소보다 약 40분 이른 오전 7시 30분쯤 출근했다. 이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2시간 30분가량 머물다 취재진과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마포 쉼터 소장 A씨는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했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 “고인 조사한 사실 없다…애도”“흔들림 없이 신속히 진상규명할 것” 검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성 쉼터와 해당 쉼터를 시공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후원금 회계 누락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7일 A씨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뒤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정의연 문제를 제기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6일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가 열린 희움역사관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면서 윤 의원을 겨냥해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 위안부를 팔아먹었다. 왜 우리를 팔아먹나”며 비판했다. 앞서 여러 시민단체는 지난달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서부지검이 수사하는 정의연과 전신인 정대협, 윤 의원 관련 고발 사건은 10여 건에 이른다. 안성쉼터 고가매입 및 헐값매각 의혹 등10여건 고발…윤 의원실 문에 응원메시지 정의연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이던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5천만원으로 안성에 있는 주택을 2013년 매입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만들었다가 최근 4억 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지역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했다가 헐값에 되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해당 거래에 정의연 전직 이사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의 지인인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매매 과정에 모종의 수수료가 오가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이와 관련해 윤미향 의원은 당초 호가가 9억원에 달하던 매물을 깎아 7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이규민 의원에게 금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쉼터 조성 이후 ‘프로그램 진행 재료비’, ‘차량 구입비’, ‘부식비’ 등의 항목으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 예산을 책정해 놓고 실제 집행률은 0%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에서 회계 부문은 F등급, 운영 부문은 C등급으로 평가하고 정대협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한편 윤 의원실 문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겨내십시오’ 등 윤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가 붙어 눈길을 끌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식 줄어드니… 냉면·짜장면 가격 꺾여

    외식 줄어드니… 냉면·짜장면 가격 꺾여

    식당들 손님 줄자 ‘울며 겨자 먹기’로 낮춰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냉면과 짜장면, 비빔밥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4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자 식당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낮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인된다. 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한 품목은 냉면으로 1월 9000원에서 4월 8885원으로 115원(1.3%) 떨어졌다. 서울의 냉면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비빔밥 가격도 같은 기간 8769원에서 8692원으로 77원(0.9%) 하락했고 짜장면도 5154원에서 5115원으로 39원(0.8%) 내렸다. 삼겹살(200g 기준) 가격도 1만 6701원에서 1만 6615원으로 0.5% 내렸다. 삼계탕(1만 4462원)과 김치찌개 백반(6462원)은 1월과 4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2408원에서 2446원으로 1.6%, 칼국수는 7077원에서 7269원으로 2.7% 올랐다. 매달 상승세를 보였던 외식비 물가가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도 “품목을 특정 지을 순 없지만 물가를 조사하다 보면 코로나19로 가격을 낮춘 외식업체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든 영향이 큰 만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 가격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2017년 7월 이후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혜진, 이하늬도 간 요가 성지 발리의 열악한 현실

    한혜진, 이하늬도 간 요가 성지 발리의 열악한 현실

    요가 발상지인 인도를 뛰어넘어 요가 성지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하는 요가 강사들의 열악한 현실이 화제다. 한국에서도 모델 한혜진, 배우 이하늬 등이 발리에서 요가 수련을 하는 모습이 방송과 유튜브에서 소개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약 600여명이 발리에서 요가 강사로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단지 식비만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요가는 1968년 영국 밴드 비틀스가 방문할 정도로 인도가 발상지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600여 개의 요가 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이 요가의 성지로 떠올랐다. 인도는 숙박시설 질이 낮은데다 서비스 수준도 형편없는 것으로 유명해 발리가 요가 발상지를 제치고 성지가 된 것이다. 휴양지로 유명한 발리에서는 1000개 이상의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요가 수업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발리는 요가 강사를 교육하는 곳으로도 유명해 100개 이상의 아카데미에서 매년 수천 명의 요가 강사를 양산하고 있으며 한국 배우 이하늬도 이런 곳에서 한 달 가까이 수련을 받은 과정을 유튜브에 소개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주된 배경도 발리다. 이 영화는 2006년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2010년 개봉했다. 이 영화로 유명해진 아카사 요가 아카데미는 200시간의 요가 강사 훈련 코스를 우붓에서 운영하고 있다.발리에서 일하는 요가 강사 킷캣 카힐은 “발리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서 여기서 살고 나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좋아 심지어 일한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나는 일주일 내내 24시간을 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 요가 등의 체험을 함께하는 여행은 연간 6390억 달러(약 772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었으며 매년 6.5%씩 성장했다. 이는 세계 관광시장 평균 성장률의 약 두 배에 이른다. 미국에서만 요가 인구는 5500만명에 이르며 영국에는 46만명이 요가 수련을 하고, 강사는 약 1만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192개국에서 3억명이 요가를 하며 평생 6만3000달러(약 7600만원)를 요가 강의에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요가 강사의 임금은 60~90분 강의에 35달러부터 시작하며 발리에서는 20달러에 불과하다. 우붓에서 300시간의 요가 강사 교육을 받고 8년째 일하는 요가 강사 마야 바직은 “세계적으로 요가 강사로 직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부업으로 일하고 있다”며 “발리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소셜 미디어 관리나 비디오 촬영 등의 부차적인 일자리밖에 구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발리의 한 요가 스튜디오는 페이스북에 요가 강사들에게 브런치 식사와 인피니티 풀과 같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월급 대신 준다는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요가강사 게리 콜린스는 착취로부터 요가 강사를 보호하는 목적의 비영리단체를 조직했다. 그는 “화려한 리조트에서 요가 강사를 자원봉사자로 착취하는 것은 가식적”이라며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청소부와 요리사를 월급 대신 식사를 주고 고용하지 않는데 왜 요가 강사는 공짜로 일해야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콜린스가 페이스북의 요가강사 채용 광고에 비판적인 의견을 남긴 뒤 리조트의 요가 강의는 대부분 무료인데다 외국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보수를 받고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요가 강사 및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들에게도 고용 허가를 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허가를 받기까지는 약 6개월의 기간과 2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기존에는 인도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12년간 수련을 받아야만 요가 강사가 될 수 있었다면 발리 우붓에서는 누구나 요가 강사가 될 수 있어 요가 강사의 처우가 땅에 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달성군, 중학교 신입생 무상교복비 지급

    대구 달성군이 중학교 신입생에게 대구 최초로 무상교복비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달성군에 주소를 두고 관내 중학교 및 관외 중학교에 다니는 신입생 및 1학년 전학생 2500명이다. 군은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교복 지원 구매 상한 30만원이다. 관내 중학교 학생은 해당 학교에서, 관외 중학교 학생은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하면된다. 김문오 달성군수는“교복 구입비 지원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코로나 19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2019년 대구 최초로 중학교 무상급식비를 지원해 대구 전역에 중학교 무상급식이 추진되는 도화선이 되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기·채소값만 오른 마이너스 물가… 2분기 성장률 -2%대 추산

    고기·채소값만 오른 마이너스 물가… 2분기 성장률 -2%대 추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보다 0.3% 하락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농축수산물 가격만 크게 올랐고,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로 집계됐다. 2분기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5월보다 0.3% 감소했다. 지난해 9월(-0.4%)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두 번째 마이너스다. 물가 하락은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영향이 가장 컸다. 석유류는 18.7% 떨어졌고,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도 2.0%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세도 0.1%로 둔화됐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상 2% 상승하던 외식이 0.6% 상승에 그쳤고, 해외 단체여행비는 7.7% 하락했다. 무상 교육에 따른 고교 납입금(-66.2%)과 학교 급식비(-63.0%)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3.1%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채소류는 9.8% 올랐고, 축산물(7.2%)과 수산물(7.7%)도 7%대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12.2%, 소고기는 6.6%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었고 특히 고기값 상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심의관은 “이번 물가 하락은 마이너스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디플레이션이라고 판단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성장과 물가는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친 악영향이 4월부터 본격화돼 2분기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성장률은 -2%대 초중반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뜻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0.6% 하락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1분기(-0.6%)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GDP 디플레이터가 장기간 마이너스인 것은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분기엔 GDP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물가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남도·전남도교육청, 2차 ‘학생가정 꾸러미’ 지원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도내 830개교, 19만명의 모든 학생 가정에 1인당 4만원 상당의 ‘남도장터’ 온라인 상품구매 포인트를 지원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 입점한 꾸러미와 식재료를 사는데 쓸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자체는 농협몰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2일 전남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식 중단으로 집행하지 못한 3~4월분 무상 급식비 예산 76억원을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1인당 4만원 상당의 ‘남도장터’ 온라인 쇼핑몰 상품 구매 포인트로 지급하는 ‘제2차 학생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다. 1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방식과 달리 학부모가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에서 직접 필요한 식재료를 선택해 구매토록 했다. 지원품목도 농산물 꾸러미를 비롯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까지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신선한 전남 대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구입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지급된 포인트로 ‘남도장터’에서 농수축산물 꾸러미로 구입할 수 있다. 이미 입점한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 중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송용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식재료 생산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지원 품목를 확대하고, 학부모가 직접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 학부모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남도장터 활용에 불편이 없도록 서버를 확충하고, 생산자들의 남도장터 입점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과 가격 지지를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학생 1인당 4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전남 23만여명 학생 가정에 공급한 바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경기 용인시 관내 모든 학생들의 가정에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과 식재료 꾸러미 지원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석환(용인1)·엄교섭(용인2)·남종섭(용인4) 경기도의회 도의원은 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전자영 시의원, 시청 농업정책과, 용인시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용인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학교급식경비 학생 가정 식재료 지원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건강지원 및 식재료 공급 유통시스템 유지를 위해 마련됐다. 용인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인당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 3만 5000원과 5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미집행 급식비인 용인교육지원청 예산 97억원과 용인시청 예산 26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엄교섭 의원은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꾸러미 사업보다 용인시 꾸러미 사업이 더 양질로 보이며, 이번 사업이 용인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석환 의원은 “각 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면 더 나은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섭 의원은 “이 정도로 의견이 종합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꾸러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전자영 시의원은 “꾸러미 사업 시행 후 평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그 동안 의사소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관계기관 간 협업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자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관계기관 간 역할이 분명해짐에 따라 앞으로 사업이 더 원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서,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 모집

    서울 강서구는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을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은 대학생들의 구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청년들의 시각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대학생들은 구청·동주민센터·사회복지기관·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서 업무 보조를 한다. 행정·복지 두 분야에서 50명씩 총 100명을 모집한다. 강서구 소재 대학교(전문대 포함) 재학생과 휴학생은 누구나 오는 10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17일 구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도 할 예정이다. 선발 대상자 등록 때 기재한 희망 근무부서와 거주지, 교통편, 전공 등을 고려해 근무지를 배정한다. 다음달 3일부터 30일까지 오전 9시~오후 3시, 주 5일, 1일 5시간 근무한다. 중식비와 고용보험료를 포함해 1일 4만 8950원, 만근 땐 117만 4800원이 지급된다. 근무 마지막 날엔 대학생들로부터 한 달여간 체험하면서 느꼈던 소감과 건의 사항 등을 듣는 간담회가 진행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대학생들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을 쌓고, 구는 청년들의 시각에서 행정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용산구,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40명 모집

    용산구,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40명 모집

     서울 용산구가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40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6월 1일부터 8일까지다. 용산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용산에 거주하다가 학업으로 잠시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경우도 가능하다.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선발 결과는 6월 10일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합격자는 6월 11일~15일 주민등록초본, 재학 및 휴학 증명서, 본인 명의 통장사본, 신분증을 들고 구청 자치행정과를 방문해야 한다.  근무 기간은 7월 6일부터 31일까지다.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에서 일한다. 민원안내, 문서정리, 민원업무 보조 등의 일을 한다. 임금은 중식비 포함 일당 5만 2600원이고, 20일 만근시 126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선발 인원은 베트남 퀴논 출신 숙명여대 유학생 등 우선선발 4명,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국가유공자·다문화가정·3자녀 이상 가정 등 특별 선발 13명, 일반 추첨 선발 23명이다.  용산구는 선발된 인원에게 수요 조사를 진행해 신청자의 특기 및 희망을 살려 구청 부서 및 동주민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참여 학생을 행정모니터링 요원으로 위촉해 젊은 아이디어를 행정에 반영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대학생활을 못했지만 또 방학이 시작된다”며 “방학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행정 업무 아르바이트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단독] 피해 할머니들 식비 국고보조금… 나눔의 집, 직원들 급식비로 썼다

    후원금 수입·사용처도 홈피에 공개 안 해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 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 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 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되고,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2019년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결핵 검사도 제대로 안 했다

    국내 결핵 환자 약 45%가 노년층인데5년 간 ‘할머니 전원 결핵검사’ 미실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은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이 할머니들에 대한 결핵 검진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2~3일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내용과 점검 결과가 적혀 있는 보고서를 입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광주시로부터 △할머니·직원들의 건강 관리 소홀 △부적정한 보조금 사용 △부적정한 후원금 관리 △법정 비치서류 미비 등 20개가 넘는 지적을 받았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나눔의 집과 같은 노인주거복지시설은 입소자 및 직원에 대해 연 1회 이상의 결핵 검진을 포함한 건강진단을 해야 하며, 건강진단 결과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광주시 점검 결과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 전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하지 않았고, 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는 등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5년(2015년~지난해) 동안 결핵 검진 실시 여부를 살펴보니 해마다 결핵 검사 등에서 검사 누락자가 발생하는 등 할머니 전원에 대한 결핵 검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18년 결핵 신규 환자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45.5%로 가장 높다. 노인주거복지시설로서 시설 입소자에 대해 결핵 검진을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고, 노년층이 국내 결핵 환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들의 건강 관리를 신경쓰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설 ‘부적정’ 판정 항목만 25개 경기 광주시가 지난달 초 ‘나눔의 집’ 시설을 지도·점검한 결과를 보면 운영진은 시설 운영에 상당히 미흡했고, 후원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 점검사항 63개(미해당 사항과 조사 중인 사항, 지난해 확인한 사항은 제외) 중 무려 25개 항목에서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지도·점검(지난달 2~3일) 세부 내역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주·부식비로 사용해야 하는 국고보조금을 직원들의 급식비로 사용했다. 할머니들과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할 때 직원들로부터 식대(음식값)를 별도로 받아야 하는데, 이 식대를 할머니들의 생계를 위한 보조금에서 충당한 것이다. 광주시는 “보조금을 할머니들의 부식비 비용으로 사용해 질 높은 식사 서비스 제공에 철저를 기하길 바란다”고 개선을 명령했다. 이외에도 나눔의 집 시설은 할머니들의 생신축하금, 추가 부식비, 명절위로비 등으로 사용돼야 할 보조금을 지난해 12월 말 상하수도요금(42만원)으로 지출하고, 시설운영비를 보조금 전용카드로 쓰면서 발생한 포인트를 시설 운영에 다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설회계로 세입 처리하지 않았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서도 나눔의 집 시설은 △후원자에게 후원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통보하지 않고 △후원금 수입·사용 결과서를 법인(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및 시설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점 △회계담당자인 수입원·지출원을 지정하지 않은 채 법인 회계 담당자에게 시설 회계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는 등 회계 처리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점 등을 지적받았다. 이외에도 시설 운영계획서와 후원금품대장을 시설에 비치하지 않고, 후원물품을 지난해 8월부터 물품관리대장에 등재하지 않아 물품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도 드러났다. 나눔의 집 시설 일부 직원들이 민원을 제기한 ‘시설 안에서의 할머니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광주시는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3월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하고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등 기초 조사를 하고 있다.안신권 소장이 시설장으로서의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행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의 장은 상근시간에 다른 영리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만일 영리 업무를 겸직하고자 할 때는 시설을 운영하는 법인의 1차 판단을 받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안 소장은 광주시와 사전 협의도 없이 2017년부터 매주 1회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외출 시 근무상황부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광주시는 지적했다. 앞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을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직원들은 안 소장이 2018년~지난해 개인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 비용 990만원을 나눔의 집 시설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소장은 “나눔의 집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고, 변호사와 상의해 시설 운영비에서 소송비를 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다.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은 안 소장의 후임자를 공모 중이며, 다음달 2일 안 소장을 불러 인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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