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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 45년”… 민생치안에 총력전/경찰창립일 맞아 살펴본 현주소

    ◎박봉ㆍ격무속 영욕 함께… 13만으로 성장/정치적 중립화 등 새위상 정립이 과제로 국립경찰이 21일로 창립45주년을 맞았다. 지난45년 광복직후 3만명으로 출범한 국립경찰은 전경과 의경 5만명을 포함,모두 13만명의 인력을 갖춘 방대한 기구로 자라났다. 그동안 갖가지 영욕과 풍상을 겪어온 우리 경찰은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 역할과 임무의 비중에 변화가 있어왔다. 우리경찰이 지금 맞고있는 가장 큰 과제는 「민생치안 확보」. 경찰 본연의 임무이면서도 시국치안 등 다른 분야의 업무에 시달리느라 상당부분 허점을 노출하고 있는 이 민생치안업무는 최근 노태우대통령의 「대범죄전쟁선언」에 따라 초미의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막중한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경찰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가 한두가지 아니다. 인력ㆍ장비도 태부족인 상태이고 사기도 바닥에 떨어져있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경찰관의 수가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찰관 한사람앞 담당인구는 6백35명으로 영국의 3백95명,미국 3백55명,서독 3백15명에 비해 2배에 이르고 있다. 그나마 이것도 전ㆍ의경까지 포함한 숫자이며 선진국들의 사회가 대부분 안정된데 비해 우리나라는 변혁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산술적 비교로는 치안수요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선경찰들은 하루평균 파출소의 경우 17시간30분,형사는 15시간으로 평균 16시간 이상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관들의 처우 또한 턱없이 낮아 사기와 근무의욕이 극도로 저하돼있다. 연간 1조원이상의 예산을 쓰면서도 순경 초봉은 20만원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며 중간간부인 경정들도 50만원이 채 안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생계비가 5인가족 기준으로 한달 55만원에 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찰관들이 어떻게 생활을 꾸려나가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우수인재들이 취업을 기피,최근 경찰관모집시험의 경쟁률은 2∼3대1에 그치고 있다. 학력수준만 하더라도 전문대졸업이상 순경이 15%로 일반직 9급공무원의 48%에 비해 크게 낮다. 이처럼 경찰의 인기가 낮은 것과 함께 경찰내부에서도 수사분야가 정보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푸대접을 받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공ㆍ정보분야의 요원에 대해서는 해마다 20∼30명씩 해외연수를 시키면서도 수사분야는 1명도 외국구경을 하기 어렵다. 또 수사비도 한건에 평균 8천원선에 불과,하루 식비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사분야 경찰관들은 공무원의 희망인 승진기회에서 시국치안 관련 부서인 정보ㆍ대공ㆍ경비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으며 걸핏하면 징계를 받아 승진문이 좁다못해 아예 막혀버렸다고 푸념하기 일쑤다. 경찰관의 승진은 시험 50%,심사 50%로 평가하고 있다고는 하나 알게 모르게 정보ㆍ대공 등의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수사ㆍ형사분야의 2배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의 승진자를 보면 정보가 13.7%,대공 11.8%,경무 11.8%였으나 형사는 7%,수사는 5.8%에 그치고 있다. 한계급을 승진하는데 소요되는 기간만 하더라도 수사경찰은 10년 이상이 걸려 평균 승진소요기간 8년6개월에 비해 1년4개월 이상 오래 걸리고 있다. 경찰의 한 수사간부는 『당초 수사에 뜻을 둔 경찰관이라도 세월이 지나면 한결같이 정보 등의 분야로 옮기기를 희망한다』면서 『수사분야는 밤낮없이 범죄자의 뒤를 쫓느라 고달픈데다 걸핏하면 사건발생에 대해 문책을 받아 승진기회를 놓치거나 불명예 퇴진당하는 반면 정보 등의 분야는 힘도 덜들면서 승진도 잘되니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경찰의 이같은 갖가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중립화 및 독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현재의 경찰 업무를 보면 수사는 검찰에서,경비는 군과 경호실에서,정보는 안기부의 통제 또는 지휘를 받고 있어 경찰의 중립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의 독립이 확보돼야 경찰인력의 능률적인 운영과 지휘감독체계의 일관성을 갖출수 있음은 물론이다. 정부는 이와관련,치안본부의 외청승격과 경찰위원회의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찰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나 가장 중요한 경찰의 정치적 중립조항이 빠져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경찰관계자들은 경찰이 신뢰와 인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립성이 보장되고 외부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하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어느 방범대원의 죽음(사설)

    한 방범대원이 연휴 비상근무 끝에 과로로 숨졌다. 이런 딱한 죽음을 또한번 주변에서 보게 돼 정말로 우울하다. 그의 순직을 지켜보면서 이런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이해와 따뜻한 눈길이 더없이 필요하다는 것을 문제로 제기하고 싶다. 사회의 그늘 속에서 많은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또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 너무나 많다. 그들은 박봉과 격무ㆍ푸대접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다. 생활이 어려워도 또 고달파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번에 숨진 방범대원도 평소 과로를 괴로워하다 추석 특별방범 근무기간 동안 거의 쉬지 못한 것이 사인이 됐고 그래서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그만큼 방범대원들의 노고는 상당하다. 이들은 민생치안의 최일선에서 애쓰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 관내 순찰활동을 벌이거나 초소근무를 통해 경찰관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자를 잡는 일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이들의 업무량은 더욱 늘어났다. 그것은 당국의 민생치안 확립방침이 종전의 경찰국·서 중심에서 일선 지ㆍ파출소로 옮겨짐에 따라 단속ㆍ순찰이 배 이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도시의 지ㆍ파출소에 배치돼 있는 6∼7명만으로는 교대근무가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어 이들의 과로를 가중시킨 것이 사실이다. 그것뿐인가. 지난번의 추석을 전후한 긴 연휴도 이들에게는 고달픈 나날이 되게 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처우는 알려진 대로 너무나 형편이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한 예를 들어 14년 경력자의 경우 한달봉급은 본봉ㆍ야간수당ㆍ급식비ㆍ가족수당을 모두 합해도 실수령액은 30만원이 채 못되고 있다. 도시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이들의 노고가 위로를 받아야 될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것이 이웃의 책임이고 정부의 지원이 그래서 더 요구되는 것이다. 방범대원 말고도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또 있다. 청소원들이 그렇고 소방서원들ㆍ교통경찰관ㆍ강력범담당 형사들이 남이 쉴 때 바쁘고 고달파하는 사람들이다. 청소원들의경우를 보아도 다를 것이 없다. 높은 이직률과 새벽 청소길의 잦은 윤화사고가 말해주듯 이들은 어려운 생활형편과 열악한 직업환경 속에서 매일을 힘들게 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어떤가. 지난 추석연휴 때만 해도 교통경찰관들의 눈에 띄지 않는 노고가 있어 고속도로 형편은 전에없이 나아졌다. 강ㆍ절도를 잡아들이고 조직폭력배들을 쫓은 경찰관들의 노고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여긴다.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노고에 보답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이들에 대한 격려는 일시적인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한 방범대원의 죽음에 대한 동정이나 온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런 비극을 가져오게 한 원인에 대응하고 근본적으로 제도적인 개선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들은 자기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적어도 과로로 또는 환경이 나빠 목숨을 잃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보험 환자는 「봉」인가/윤화자 치료 바가지요금 청구의 안팎

    ◎수가 4백원짜리 약 5천원 받기도/정부,전국민 개보험시대 맞춰 제도개선 움직임 자동차보험 환자는 봉인가. 각급 병원에서 자동차사고로 다친 환자에 대한 치료비로 자동차보험회사에 청구하는 의료비는 한마디로 바가지 요금이다. 예를 들어 골절시에 쓰이는 항생제인 겐타마이신 80㎎의 경우 표준소매 가격은 5백원(의료보험가격은 3백94원)이지만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3천∼5천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자보환자에 대해 개별적인 약품이나 기술료등의 가격을 비싸게 받기 때문에 자보환자들이 부담하는 평균적인 의료수가가 의료보험 수가에 비해 훨씬 비싼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재무부 조사에 따르면 의료보험 수가를 1백으로 할 경우 자보환자의 평균의료수가는 종합병원의 경우 약 2배,병원은 약 1.3배,의원은 약 1.2배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8∼89년 중 전국 25개 의료기관에서 의료비를 청구한 건에 대해 자동차 사고시 많이 발생하는 6개 병명을 선정해서 총 1백58건을 표본으로 추출해 의료보험수가로 일일이 환산,가중평균해서 조사한 것이다. 의료기관의 등급에 따른 수가의 차등화 정도도 의료보험에 비해 그 폭이 엄청나게 크다. 의보환자의 경우 의원의 수가를 1백으로 하면 병원은 1백1.7,일반 종합병원은 1백4.5,3차 진료기관인 대학부속병원은 1백6.5로 그 차이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나 자보환자의 경우 의원의 수가를 1백으로 하면 병원은 1백7.2,일반 종합병원은 1백36.7,대학 부속병원은 1백80.3이다. 의료보험에서도 입원료 및 기술료에 한해 의원은 7%,병원은 13%,종합병원 23%,3차 진료기관 30%의 가산료를 적용하고 있으나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수가의 비교일 뿐이고 입원비 식비 등을 포함한 의료비 총액을 비교하면 의보환자와 자보환자의 부담은 가히 천문학적인 차이가 드러난다. 서울 시내 종합병원 16건,병원 및 의원 각 2건을 대상으로 유사한 병명에 대한 의료비 청구액을 비교한 결과 의보환자의 의료비 총액을 1백으로 할때 자보환자의 총의료비는 의원이 1백69.5,병원이 1백52.5이며 종합병원은 무려 6백30.9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보환자의 의료수가가 높은 것은 각급 의료기관이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각 진료 항목별로 의보환자보다 비싼 수가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대학병원의 경우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수가는 병원별,진료항목별로 차이가 많으나 대체로 의료보험수가의 약 2∼4배 수준이며,일반 종합병원은 약 2∼3배 수준이다. 자보환자에 대해서는 진료행위 및 진료수가에 대한 기준이 없고 의료비 청구 및 심사ㆍ지급에 대한 규제가 없어 의료비의 과다청구,허위 청구,편승치료 등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의보 및 산재보험은 통일된 양식에 따라 의료비 청구명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비해 자보는 이같은 의무가 없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구체적인 진료행위나 품목ㆍ수량ㆍ단가 등이 명시되지 않은 간단한 총괄 청구서로 의료비를 청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한 보험금 중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이며 대인 배상보험금 중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7%이다. 일본의 경우 총 지급보험금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이며 대인보험금의 비중은 30%에 지나지 않는다. 재무부는 의료기관에서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수가를 이처럼 턱없이 비싸게 받는 것은 관련제도의 미흡 때문이라고 보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제도를 새로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 사안에 따르면 의료보험이 국민개보험으로 실시되고 있고 자보환자라 해서 의료수가를 특별히 달리 적용할 이유가 없으므로 자보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보험이나 산재보험 환자와 똑같은 의료수가를 적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의보수가는 보사부장관이 결정ㆍ고시하고 산재보험수가는 노동부장관이 의보수가를 준용해서 결정ㆍ고시하며 자보환자에 대해서 적용되는 일반수가는 도지사가 인가하고 있다. 재무부는 현행 의료법을 개정해서 자보환자의 일반수가도 의보수가와 같이 보사부장관이 결정,고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보환자에 대한 의료비를 의료보험에서 우선 지급하고 나중에 의보가 자동차보험에 구상토록 함으로써 자보 의료비의 청구ㆍ심사 및 지급이 의보와 동일하게 규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해야 한다. 두번째 개선안은 관련법령의 개정이 지연될 경우 의료업계와 보험업계의 협상을 통해 잠정적으로 의보수가에 일정한 율을 가산해서 적용하는 방안이다. 예를 들어 기본적인 의료수가는 의료보험 수가와 동일하게 적용하되 잠정적으로 수술ㆍ주사ㆍ판독등 고유의 의료행위에 대한 보수에 대해서는 의보수가보다 2배로 인정하는 것이다. 세번째 안은 법령개정ㆍ의료수가에 관한 협상 등을 추진하면서 자보환자에 대한 과다청구ㆍ과잉진료등을 막기 위해 현재 의료보험의 의료비를 심사하고 지급을 담당하는 의료보험연합회에 자동차보험 의료비에 대한 심사를 위탁하는 것이다. 재무부는 이달 중 보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여론을 수렴한 뒤 보사부등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 추석특식비를 수재성금으로/육군 7017부대 장병들 본사에 기탁

    ◎“빵사먹기보다 뜻있는 일하자”/부대원들,너도나도 선뜻호응 육군 제7017부대 본부대 장병들이 29일 추석특식비로 지급됐던 14만4천원을 수재의연금으로 서울 신문사에 맡겨왔다. 이날 장병들을 대표해 서울신문사를 찾아온 김병옥병장(22)과 정용선일병(21)은 『부대원들 모두 부대에서 편안히 생활하는 우리보다 지난번 수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27일 특식비가 지급되자 먼저 내무반장들 사이에서 『우리가 빵ㆍ음료수를 사먹는 것보다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 모두 뜻을 같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무반장들이 내무반원들에게 써버리기보다 수재의연금으로 모으자는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으며 이에대해 내무반원 모두가 『좋은일』이라고 선뜻 응했다는 것이다. 이 부대는 최근 수해를 당한 이웃 마을에서 양수기로 침수된 집의 물을 퍼내는 복구작업도 펼쳤었으며 이때 하루아침에 천재지변을 겪은 수재민들의 어려운 생활을 직접 확인했었다. 성금을 갖고온 김병장은 『우리 부대원 가운데 자기집이 수재를 겪은 사람은 없었으나 수재민들의 어려움을 동참하자는 소박한 뜻은 한결같았다』고 전했다.
  • 도시근로자 과소비 “주춤”/기획원,2ㆍ4분기 가계수지동향 발표

    ◎소득증대가 지출증가 앞질러/가계 흑자폭 다소 커져/외식ㆍ교통비등은 크게 늘어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 증가가 현저히 둔화돼 과소비현상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2ㆍ4분기(4∼6월)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89만2천4백원으로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 18.4% 증가했다. 올 2ㆍ4분기중 월평균 가계지출은 67만1천7백원,가계지출에서 세금ㆍ경조비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소비지출은 60만1천1백원으로 모두 지난해 2ㆍ4분기에 비해 13.8% 증가했다. 소득증가율이 소비지출증가율을 앞지름에 따라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는 지난해 2ㆍ4분기에 흑자율이 23.6%에서 올 2ㆍ4분기에는 26.9%로 높아져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2ㆍ4분기중 가계소득 증가율 18.4%는 89년 1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소비지출증가율 13.8%는 88년 3ㆍ4분기 이후 최저수준을 보인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3년간의 고율 임금상승 추세가올들어 노사분규의 진정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근로자가구의 가계지출 동향을 비목별로 보면 피복ㆍ신발 및 교통ㆍ통신비가 각각 지난해 2ㆍ4분기보다 5.8%와 5.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주거비는 인건비 상승에 따라 주택설비수리에 대한 지출이 대폭 늘어 1년전보다 23.3%가 증가했다. 식료품비는 소비자물가 상승과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외식비(26.1%) 및 육류소비에 대한 지출이 늘어 1년전보다 14.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지출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는 32.9%로 1년전의 32.8%보다 0.1% 포인트가 높아졌다. 자녀보충교육비는 지난해 2ㆍ4분기의 9천9백42원에서 올해는 1만6천6백98원으로 68%나 증가해 높은 교육열을 반영했으며 개인교통비는 자가용 구입증가 등에 따라 1백42%가 증가했다.
  • 미,65개 예비군부대 전시편제 전환/체니 국방

    ◎“월말까지 5만병력 현역복귀” 【워싱턴 AFP 연합】 미군은 19일 65개 예비군 부대들에 대해 페르시아만에서 진행중인 「사막 방패작전」의 지원임무를 위해 현역 복귀를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미 육군은 27개주의 62개 예비군 부대들에 대해 현역 복귀신고를 하라고 지시했으며 다른 24개 부대에 대해서는 이같은 전시 편제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도 기술 지원임무를 위해 3개 예비군부대를 전시 편제로 전환중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에서 이번달 말까지 5만여명의 예비군병력이 전시 편제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체니 장관은 이어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15만명 이상의 미군 병력들에 대해 9월1일부터 소급,매달 1백10달러의 「긴급 위험수당」을 지급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으나 정부가 국내 기지에 배치된 미군 병력들에게 지급하던 매월 1백50달러의 식비 수당을 회복시킬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 비여성 불행취업/6천여만원 갈취/5명 영장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연예인취업알선업체인 덕유프로덕션 대표 한창호씨(34ㆍ성동구 옥수동 513) 등 5명을 직업안정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1월 필리핀인 나라자씨(23) 등 20대 외국인 여성 3명을 관광목적으로 입국시켜 서울시내 호텔 나이트클럽과 스탠드바 등에서 나체춤을 추게하고 출연료 1천35만원 가운데서 숙식비ㆍ교통비 명목으로 달마다 8백만원씩을 가로채 지금까지 6천4백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있다.
  • 수해대책 일요 긴급장관회의 중계

    ◎“쌀등 14개 농수산물 수급ㆍ가격안정 도모”/시멘트 모자라 중국등서 수입추진/영세민엔 3개월동안 생계비지원/침수 안양천변 주민등 안전지대이전 유도 정부는 일요일인 16일 상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긴급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각부처별 대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획원ㆍ내무ㆍ재무ㆍ농림수산ㆍ상공ㆍ건설ㆍ보사ㆍ노동ㆍ교통부 등 9개부처 장관 또는 차관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부총리=뜻하지 않은 재해로 1백57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많은 재산ㆍ농경지 피해와 일부 공장의 생산중단 및 이에 따른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에 있다.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에 이어 수재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생산과 물가,국제수지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별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재점검하고 응급복구 및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물가안정대책을 강력히 추진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풍수해 대책법상의 지원에 추가하여 ▲수재기업에 대한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피해주민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피해수출업체에 대한 무역금융상환기간 연기 및 대응수출이행기간의 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하겠다. 수재기업 시설복구는 원상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기한 2년 이내로 지원하고 거래은행이 없는 업체는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여신규제대상기업도 예외적으로 수해피해복구자금을 지원하겠다. 생활안정자금은 개인의 경우 3백만원 이내로,사업등록증이 있는 피해상인의 경우는 1천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제면에서도 집단수재지역 납세자는 세무서장 직권으로 각종 세금의 납기유예ㆍ세액감면ㆍ피해종업원지원금의 비용인정 및 근로소득세 비과세ㆍ관세감면 등을 강구해 나가겠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15일 현재 피해상황은 침수면적 5만2천㏊,유실ㆍ매몰 7천6백㏊로 집계되고 있다. 재고양곡은 8개창고에 7백40t이 침수,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합동으로 17∼26일까지 8개중앙부처 합동피해조사를 실시,복구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피해농가에 대한 특별지원금 1백5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는 농작물피해 80%이상인 농가에 40만원,50∼80% 피해농가에는 20만원씩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 지원이 안되는 실정이다. 추석성수품 및 김장용채소류중 돼지고기ㆍ배ㆍ양파는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고추ㆍ배추ㆍ양곡류ㆍ쇠고기ㆍ사과는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쌀ㆍ찹쌀ㆍ콩ㆍ돼지고기ㆍ사과ㆍ배ㆍ고추ㆍ마늘ㆍ배추ㆍ양파ㆍ조기ㆍ명태ㆍ김 등 14개 품목을 수급 및 가격안정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설정,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박필수 상공부장관=16일 현재 1천60개 공장이 피해를 입어 피해액은 9백86억2천6백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생산차질액은 2백92억2천4백만원,수출차질액은 1천9백72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멘트공장피해가 가장 심해 자체 피해보고에 따르면 성신양회가 피해액 3백30억원에 복구소요기간 3개월,쌍용양회가 34억원에 복구소요기간 9일,아시아시멘트가 21억원의 피해가 났으며 복구에 5일이 걸린다. 이에 따른 시멘트공급차질은 79만4천t에 이른다. 시멘트수급 대책으로 수해복구용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증설중인 공장(한라ㆍ동양)의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며 부족량은 중국ㆍ북한산 시멘트 긴급수입으로 메울 계획이다. 그러나 북한산시멘트 도입은 북한측이 전략물자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도입여부는 유동적이다. 안양천ㆍ굴포천ㆍ경안천주변 등 한강저지대 침수지역 공장을 안전지대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 ◇권영각 건설부장관=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산피해액은 현재 3천8백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백∼4백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이 1천4백7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많았다. 응급복구는 시ㆍ도지사 책임하에 자체예산으로 최단시일 내에 조치토록 하고 주택이재민의 동절기 이전 입주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타 수해복구는 연내완공을 원칙으로 추진하겠으며 재정지원의신속화를 위해 재해대책예비비중 20∼30%를 미리 배정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정수 보사부장관=이재민은 의료보호1종으로 책정,지원하며 응급구호 종료 후에도 생계가 곤란한 이재민은 3개월까지 생계구호를 실시,1일 백미2백88gㆍ정맥 38gㆍ부식비 8백원씩을 지급하고 대대적인 취로사업을 전개하겠다. 의연금은 현재까지 97억원이 접수됐고 2백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최영철 노동부장관=수해피해기업에 대한 정기근로감독을 당분간 면제해주고 산재보험금 납부의무기한도 연장토록 하겠다. 또 추석절 체불임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상습체불업주는 사법조치토록 하겠다. ◇김창식 교통부장관=철도피해 95개소중 93개는 복구됐고 미복구구간인 태백선 연당∼영월구간은 10월17일까지,영동선 상정∼도경리구간은 9월30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다. 무연탄과 시멘트의 수송차질이 예상되나 무연탄은 영동선으로 우회수송하고 시멘트는 묵호항을 이용,해상수송토록 하겠다. ◇안응모 내무부장관=이재민에 대한 지방세 감면조치를 완료했으며 응급복구소요인력을최대한 지원하겠다.
  • 해외여행 신용카드 사용/숙박ㆍ음식비등으로 제한

    ◎「건전사회기풍진작」 대책회의 해외여행때 기본경비(5천달러)보다 적은 2천달러만 바꿔주는 미성년자의 기준이 지금까지의 12세 이하에서 20세 이하로 넓어진다. 또 해외에서 크레딧카드(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경비가 지금은 「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로 막연히 규정돼 있으나 이를 숙박비ㆍ음식비 등 구체적으로 지정해서,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을 축소하는 한편 이를 어길 경우 모든 신용카드의 사용을 6개월∼1년동안 금지하기로 했다. 지금은 카드신용금액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해당 카드의 사용만 규제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카드회사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같은 규제조치는 아무런 실효가 없는 셈이다. 재무부는 13일 정영의장관 주재로 산하 기관장과 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사회기풍진작을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무분별한 해외여행 억제책을 마련했다. 이 회의에서는 이밖에 ▲과소비 풍조 추방 ▲에너지소비 절약운동 ▲국토 깨끗이 하기운동 ▲추석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등을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 예방접종ㆍ방역 적극 지원/보사부,부상자는 무료치료

    보사부는 13일 전국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본부에 재해구호활동본부를 설치,시ㆍ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구호활동과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의 구호활동을 종합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보사부는 수재민 집단수용시설에 모두 89개의 방역기동반을 고정 배치,예방접종과 방역소독을 집중 실시토록 하고 수재민 1인당 하루에 쌀 4백32g,부식비 8백원씩을 재해구호기금에서 긴급 지원키로 했다. 보사부는 또 재해부상자에 대해서는 의료보호 1종으로 책정,전액 국고로 무료치료해 주고 사망ㆍ실종자의 유족에게는 위로금으로 3백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가구의 주수입원이었던 자가 사망한 경우는 2백만∼3백만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 강석진특파원 페만사태 현지르포

    ◎사우디 호텔마다 쿠웨이트난민 북적/나라잃은 국민답지않게 “호화판생활”/국권회복 무장투쟁엔 거의가 소극적 쿠웨이트 난민들을 처음 보면서 부자가 망해도 3년 먹고 산다는 우리 속담이 떠올랐다. 바레인ㆍ사우디아라비아ㆍ요르단에서 만난 쿠웨이트인들은 요르단에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텔에 묵고 있었다. 남자들은 옐라비야(전통 아랍의상)을 깨끗하게 차려입고 호텔 커피숍이나 로비에 모여 한담을 나누거나 신문을 보면서 소일하고 있었고 부녀자들은 호텔구석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일하다가 넘어오는 아시아계 피란민이나 이집트인들이 이라크와 요르단의 국경도시 쿠웨이트에 묶여 물과 음식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채 땡볕밑에서 고생하고 있는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피란민이라고 하면 6.25 당시 부산 피란민이나 캄보디아난민,베트남의 보트 피플을 연상하기 쉬운 한국인에게 쿠웨이트 난민들의 모습은 차라리 경이로움에 가까웠다. 지금까지 1백92만 쿠웨이트국민 가운데 약 3분의 1이 쿠웨이트를 도망쳐 나오거나 국외체류중 침공사태를 만나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유럽과 중동각지에 흩어져 있는데 런던에 2만5천명,스페인에 1만5천명,이집트에 6만명,요르단에 3천명,사우디에 5만6천명이 체류중이라고 사우디에서 발행되는 아랍뉴스지가 9월초 보도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난민에 대한 지원이 가장 확실한 GCC(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 6개국 쪽으로 쿠웨이트인들이 몰리고 있어 현재는 사우디ㆍ바레인ㆍ카타르ㆍUAE 등에 대다수가 모여 있는 상태다. 이들에 대한 지원은 우선 GCC지역의 경우 각국 정부가,그외 지역은 쿠웨이트 대사관이 맡고 있다. 사우디정부는 과거 팔레스타인사람과 기아난민이 속출한 수단 등을 돕기 위해 설립된 이슬람구호기구(IRO)를 통해 쿠웨이트난민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쿠웨이트인들이 묵고 있는 모든 호텔에는 IRO의 쿠웨이트구호위원회 소속 직원이 파견돼 있다. 사우디 제다시의 알 아무디호텔 한 군데에만 자녀까지 포함,2백78명의 쿠웨이트 난민들이 묵고 있었고 IRO로부터 사우디인 파드 바자비르씨가 뒷바라지를 위해 파견돼 있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IRO를 통해 숙식비 세탁비 일상 생활용품은 물론 유아용품에 이르기까지 쿠웨이트인들이 돈 한푼 안들이고 편안히 지내도록 모든 비용을 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난민 가운데 공무원 출신의 하무드 알 사이디씨와 쿠웨이트투자청(KIA)에 근무하는 에마드 알무네이씨를 만나보았다. 알 사이디씨는 이라크 침공후 5일만에 가족과 함께 탈출했다며 적치하의 공포생활을 열거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느닷없이 문을 차고 들어와서는 쿠웨이트인들을 마구 때리거나 이유를 묻는 사람은 쏴 죽였다고 말하면서 사우디에서의 생활이 쿠웨이트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물론 근처에는 사우디인들이 여럿 있었지만 실제 거의 모든 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되는 사우디생활이 불편할 리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무네이씨에게 『난민치고는 너무 호화로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피란초기에는 일류호텔에 묵었으나 망명정부가 절약할 것을 촉구해 2류호텔로 옮겼다며이만하면 볼썽 사나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표정이다. 여하튼 한 사람당 하루 50달러씩만 어림잡아도 사우디정부의 지원액은 미국의 군사비 못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두 사람에게 『돌아가서 싸우지 왜 호텔에서 소일하느냐』고 질문하니 조금 난처한 표정이 된다. 말인즉슨 『정부가 싸우라고 하면 싸우겠다. 아직은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우선하고 있다. 싸울 준비를 갖추는데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대답을 하지만 『총 쏴봤느냐』고 물으면 더 곤란한 표정이 돼 버린다. 옆에서 듣고 있던 한 한국교민이 과거의 쿠웨이트인들 같으면 자존심을 건드리는 질문에 화를 냈을텐데 궁색한 답변이나마 하는 것을 보니 나라 잃고 나서 풀이 많이 죽었다며 측은해 한다. 다란에서 만난 파하드 알 아즈미씨도 저항군에 왜 가담치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무기를 안줘서…』라고 궁색한 답변을 내 놓았다. 이점은 바레인에서 만났던 카말 아드난씨도 마찬가지였다. 영국을 관광여행하던 중 나라를 잃게 된 그는 기자의 질문에 다국적군이 주권을 회복해 주고 나서철수하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요르단에서 만난 쿠웨이트인들의 사정은 또 달랐다. 요르단에는 내심 이라크에 동조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라서 그런지 약 3천여명의 쿠웨이트 거류민이 6일 현재 5백명선으로 줄었다. 주요르단 쿠웨이트 대사관의 공보관 자말 모하메드씨는 2∼3주 후면 1백여명만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요르단 정부가 이라크 제재에 동참한데 대해서는 만족스러워 했지만 요르단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적지않게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외교관답게 한국이 이라크 제재에 동참하고 주쿠웨이트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한국민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그는 외국군 없이 주권회복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사담 후세인은 쿠웨이트인에게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류존재 자체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자력으로는 나라를 되찾기 어렵게 된 쿠웨이트인들,그러면서도 돈도 많고 산유국의 지원도 대단해서 궁색하지 않게 지낼 수 있는 「부유한 난민들」. 또 일부 가난한 이웃나라 사람들로부터는 시샘을 많이 받고 있는 쿠웨이트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하는지 해답찾기가 무척 어려워 보였다.
  • 상장기업 최대주주/평균지분율 27%/1백15개사는 15%도 안돼

    89년도를 기준으로 전체 상장법인들의 최대주주 평균지분율은 27.7%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 6백20여개에 달하는 상장기업들이 제출한 89년도 사업보고서 조사결과 이들 기업들의 최대주주들이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주식비율은 법적 최대한도(51%)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란 법상 혹은 사실상의 친족 및 특수관계인(자연인ㆍ법인)을 다 포함한 제1대주주로서 89년도 현재로 최대주주지분율이 15%미만인 상장기업도 1백15개사에 이르고 있다. 한편 동서경제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89년 한햇동안 최대주주 지분율이 10%이상 줄어든 상장기업은 27개사로 밝혀졌다. 또 지난 1일 증권당국이 대량주식취득 신청을 최대 주주나 일반주주 상관없이 적극 허용하기로 원칙을 바꿈에 따라 자본금 규모가 적은 기업일수록 경영권을 위협받을 소지가 커지는데 이달 현재 총 상장기업 6백54개사 가운데서 자본금 50억원(총 주식수 1백만주)미만인 「소형」상장사는 1백85개로 분류되고 있다.
  • 생활보훈 대상자엔 주거비 월 3만원

    정부와 민자당은 25일 김용환정책위의장·김정수보사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생활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영세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현재 주·부식비 등에 한정된 생계지원금외에 내년부터 가구당 월 3만원 수준의 주거비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저소득 영세민의 소규모 자영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이를 위해 ▲현재 2백40억원 규모인 생업자금 융자를 4백억원으로 늘리고 ▲현재 7천가구인 대상영세민을 1만여 가구로 늘려 가구당 4백만원씩 연리 6% 5년거치 5년상환으로 융자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이밖에 거택보호자등 극빈 영세민자녀 교육비 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서 11억원을 신규 책정,국교생에게는 연간 1만5천원,중고생에게는 2만5천원씩을 학용품비로 지급키로 했으며 현재 청각장애자에 한해 2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장애자 부양수당을 시각장애자에게도 지급키로 했다.
  • 외언내언

    『처자식을 가진 자는 운명의 손에 인질로 넘어간 자이다』. 베이컨의 「수필집」에 실려 있는 「결혼과 독신생활」의 허두이다. 사회를 위한 위대한 공적은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자녀를 두지 않은 사람에게서 나왔다고 이 글은 이어나간다. ◆그렇다 하여 결혼하고 자녀를 둔 사람에게서 「위대한 공적」이 안나온 것은 아니다. 「운명의 손에 인질로 넘어가지 않은 사람」쪽이 예외일 뿐 사람들은 대체로 결혼을 하여 가정을 갖는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생활형태. 그 가운데서 때로는 기쁨을 맛보고 때로는 괴로움과 슬픔도 맛보다가 이승을 하직한다.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적인 성취를 함께 누리는 것만큼 복된 인생도 없다 할 것이다. ◆지난 연초에 행해진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내집 소유자는 40.2%. 절반이 못되는 셈이다. 그런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조사에 의하면 54%가 『집보다 차를 사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그 첫째 이유가 『가족여행등 레저용으로』. 설사 셋방살이를 하더라도 가족끼리 우선 즐기면서 살아가겠다는 뜻이드러난다.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도시 근로자 가계 수지동향」에서 외식비가 주식비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도 생각의 맥락은 같다. ◆가족끼리의 외식이 많아진 것은 육감으로도 전달된다. 일요일의 점심 때나 저녁 때 웬만한 음식점에 가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 그 광경을 보면서는 「소학」에 나오는 강주의 진씨 집안을 떠올려 보게도 된다. 그 집안 식구는 7백여명. 식사 때는 모두 한데 모여 장유의 질서에 맞추어 먹었다고 한다. 우리의 외식 풍토는 젊은 부모ㆍ자녀의 2대가 대부분. 조부모까지 함께 하는 3대의 외식풍경도 보게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가족단란을 위해 외식하는 것을 나무랄 수야 없겠다. 그러나 그것은 「가끔」이라야 뜻이 있는 것. 주부의 게으름이 선도하는 외식이어서는 안되겠다. 아무튼 외식비가 주식비를 앞지르는 것은 좋은 현상 같아 뵈지 않는다.
  • 외식비가 주식비 크게 앞질렀다

    ◎기획원,「1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발표/한달 한가구 8.400원씩 더 지출/교통통신비 46% 급증/월평균 소득 88만원… 21% 늘어/작년비 과소비현상이 멎지않고 있는 가운데 도시근로자가정의 외식비가 주식비를 앞지르고 있다. 지난 1ㆍ4분기중 도시근로자가정의 월평균 주식비는 3만4천1백원인데 비해 외식비항목의 지출은 4만2천5백원으로 나타났다. 주식비는 1년전보다 오히려 1.2%가 감소했으나 외식비항목은 34.5%나 크게 늘어났다. 도시근로자가정의 외식비가 주식비를 앞지른 것은 지난해 2ㆍ4분기부터 였으나 이같이 외식비지출이 대폭증가한 것은 도시민의 과소비가 여전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도시근로자가정의 승용차구입등으로 교통ㆍ통신비가 1년전보다 49.9%가 늘어났으며 가구 및 가사용품 지출증가율도 33.2%나 늘어났다. 11일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발표한 「90년 1ㆍ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이기간중 88만4천2백원으로 1년전에 비해 20.9%가 증가했다. 그러나이 기간중 월평균 소비지출은 63만7천2백원으로 1년전보다 21.2% 증가해 도시근로자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0.3%포인트 앞질렀다. 이에 따라 소득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89년 1ㆍ4분기의 78.2%에서 올해 1ㆍ4분기에는 78.6%로 0.4포인트가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1ㆍ4분기의 경우 전체소득의 78.2%만 소비했으나 올해는 전체소득의 78.6%를 소비한 셈이어서 도시근로자들의 소비의욕이 저축의욕을 앞서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연도별 평균소비성향 추이를 보면 지난 82년 79.3%를 최고점으로 83년 76.7%,84년 75.8%,85년 76.1%,86년 74.8%,87년 73.6%로 87년까지는 소비성향이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87년 이후에는 88년 74.2%,89년 76.4%,90년 1ㆍ4분기 78.6%로 다시 증가추세로 반전하고 있으며 특히 90년 1ㆍ4분기의 78.6%는 82년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을 원천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75만1천6백원으로 89년 1ㆍ4분기의 63만3천9백원에 비해 18.6% 증가했고 이자ㆍ배당금등 재산소득을 포함한 기타소득(비근로소득)은 13만2천6백원으로 1년전보다 35.7% 늘어났다. 도시근로자 가계의 실질소득은 89년 1ㆍ4분기에서 90년 1ㆍ4분기까지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6.6%를 감안하면 1년전에 비해 13.4%가 늘어난 셈이다. 가계지출 동향을 보면 전체 가계지출 71만3백원중 소비지출이 63만7천2백원,비소비지출(세금ㆍ사회보장분담금등)이 7만3천1백원이다. 소비지출의 품목별 구성비를 보면 식료품비가 28.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교육ㆍ교양ㆍ오락비(13.3%),교통ㆍ통신비(8.9%),피복ㆍ신발(8.5%),가구ㆍ가사용품(5.7%),광열ㆍ수도(5.5%),보건ㆍ의류(5.3%),주거비(3.9%),기타 소비지출(20.1%)등으로 나타났다.
  • 생보자 주거비도 지원/민자/저소득층 중고생에 학용품 지급도

    민자당은 6일 생활보호법의 적용을 받는 국민 저소득층에 식비뿐 아니라 주거비·피복비 등까지 지원토록 생활보호수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저소득생계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민자당이 마련한 이번 대책의 주요내용은 ▲실질적인 보호수준의 상향조정 ▲극빈저소득자에 대해 주거비·피복비 및 중고교생 학용품지급제도 도입 ▲직업훈련·생계자 금융자·취로사업비 확대 ▲오는 92년까지 사회복지전문요원 4천여명의 읍·면·동 확대배치 ▲영세민 밀집지역에 대한 탁아사업확대 등이다. 민자당은 극빈저소득자에 대한 생계비 계측을 위한 용역조사를 실시중에 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생활보호수준을 결정,이를 예산에 반영해 시행할 방침이다.
  • 91학년도 전기대입 12월18일 실시/주관식출제 서술단답형 위주로

    ◎교­사대 「인성 점수」 5∼7.5% 반영/채점방식등은 90학년도와 같아/후기 91년 1월22일… 전문대 2월12일/문교부 확정 91학년도 전기대학입시 학력고사가 지난해보다 3일 늦춰진 오는 12월18일(화요일)실시된다. 후기대학의 입시는 올해와 같이 새해 1월22일(화요일),전문대는 4일 앞당겨진 2월12일(화요일),개방대는 1월21∼30일사이 대학별로 치러진다. 내년 대학입시의 특징은 교육대와 사범대 및 사범계학과들이 처음으로 면접고사성적을 5∼10%,교직적성 및 인성검사 성적을 5∼7.5%씩 전형총점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모든 대학의 입학원서양식이 통일되며 면접결과를 점수화하지 않는 대학에서는 고교생활기록부 사본을 요구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등 수험생들의 지원절차가 간소화된다. 문교부는 27일 이와같은 선지원 후입시원칙의 91학년도 대학입시시행계획을 확정,발표하고 고사시간,주관식출제비율 및 배점,내신반영 비율,채점방식 등 기본골격은 90학년도 입시 때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문교부는 또 교육대 및 사범대사범계학과 등 면접고사 결과를 점수화하는 경우 고교때의 행동발달사항을 평가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후기대의 전기분할모집 비율도 지난해와 같은 40%를 유지하고 전기대의 후기 분할모집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중앙교육평가원이 출제하는 시험문제의 주관식비중은 종전과 같이 총점 3백20점중 93점(29%)을 유지하되 되도록 완성형 답안을 줄이고 단답형을 90%이상 출제하며 특히 단구적 단답형보다 서술적 단답형의 문항을 많이 내기로 했다. 이와함께 수험생은 전ㆍ후기별로 1개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게 하고 추가모집이 있는 대학에 한해 한번 더 지원할 수 있게 했다. 같은 대학에서 복수지망을 허용하는 대학이라도 사범대나 사범계학과가 아닌 학과의 제1지망자는 사범대나 사범계학과를 제2지망할 수 없도록했다. 전기대의 원서접수는 11월23일부터 27일까지이며 합격자는 시험 13일뒤인 12월31일 이전까지 각 대학별로 발표한다. 후기대의 원서접수는 새해 1월3∼7일이며 합격자발표는 고사 10일뒤인 2월1일 이전에,전문대는 접수가 2월1일∼5일,합격자는 후기대와 마찬가지로 고사 10일뒤인 22일 이전까지 발표한다. □9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원서접수 학력고사 합격자발표 전기대 90.11.23∼27 90.12.18 90.12.31이전 후기대 90. 1. 3∼ 7 91. 1.22 91. 2. 1 〃 전문대 91. 2. 1∼ 5 91. 2.12 91. 2.22 〃 개방대 후기대고사일전후(91.1.21∼30)대학별실시
  • 물가 올들어 6.7% 상승/5월까지/억제선 5∼7% 사실상 붕괴

    ◎5월에만 1.9% 기록/82년이후 최대폭등 농축산물이 주도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물가가 6.7%나 올라 연간물가억제목표 5∼7%를 사실상 넘어섰다. 5개월동안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르기는 지난 82년이후 처음이다. 2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중 물가는 4월에 비해 도매 1.1%,소비자 1.9%가 각각 올라 올들어 5월까지 물가상승률은 도매 3.1%,소비자 6.7%를 각각 나타냈다. 올들어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농축산물의 수급불균형으로 고기류ㆍ채소류의 값이 크게 오른데다 인건비,부동산가격 상승으로 개인서비스요금과 전ㆍ월세가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쌀 쇠고기 돼지고기 채소류 등 농축산물이 3.15%포인트의 기여도를 나타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또 학교납입금 의료수가 등 공공서비스요금의 기여도가 1.30%포인트로 기여도가 두번째로 높았으며 학원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0.71%포인트,집세 0.69%포인트,공산품 0.67%포인트,외식비 0.18%포인트 등의 기여도를 보였다. 가중치가 높은 일반미가 5월 한달동안 4.3%나 오른 것을 비롯,배추(25.5%) 토마토(98.5%) 파(15.3%) 양파(62.3%) 고등어(16.4%) 양배추(32.9%) 당근(15.0%) 맞춤신사복(18.0%) 기성복(10.3%) 시멘트(29.9%) 우편료(25.0%) 등이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시중쌀값은 올들어 8.2%나 오르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는데 이는 정부미 수매가격이 높게 책정됨으로써 방출가격이 인상된데다 산지쌀값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에야 정부미를 방출,일반미공급이 달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쇠고기값은 소득수준향상에 따른 소비고급화와 수요증가(전년동기대비 19.3% 증가)로 한우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한우가격의 절반수준인 수입쇠고기 판매망의 부족으로 수입쇠고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3.8%나 올랐다. 또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시멘트ㆍ철근 등의 공급부족에 따라 값이 크게 올랐고 세탁비ㆍ이미용비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임대료와 인건비상승으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앞으로 물가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임금인상률이 한자리 숫자에서 타결되고 있고 정부의 물가억제대책이 6월부터는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이달이후 물가오름세가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소비ㆍ고임ㆍ부동산값 상승이 주인/장바구니 물가는 이미 20∼30% 넘어(해설) 물가가 큰일이다.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지난달말까지 무역적자가 30억달러로 당초 연간 경상수지 적자예상폭 2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물가마저 6.7%나 급등,올연간 억제목표선(5∼7%)이 사실상 붕괴됐다.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82년부터 어렵사리 지켜온 한자리수 물가가 무너지고 경제안정기조가 큰 위협을 받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국제수지ㆍ성장ㆍ물가ㆍ고용 등 경제운용의 네개축 가운데 두개의 축이 삐걱대고 있는 것이다. 경제기획원 등 물가당국이 조사분석한 통계수치상으로 6.7%이지 피부물가는 20∼30%를 넘어선지 오래다. 음식값 식료품값 전ㆍ월세값 등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물가는 이미 고인플레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들어 물가가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무엇일까. 경제기획원이 분석한 물가급등 원인으로는 과소비와 누적된 임금인상분의 시차적 반영,부동산가격의 상승,통화증가 등 순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지난 3년간의 높은 임금인상과 추곡 등 농산물수매가격 인상으로 가계소득이 늘면서 소득이 저축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소비지출로 이어져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VTR 무선전화기 대형냉장고 중형승용차 등 내구소비재의 구입량이 1ㆍ4분기 평균 21.6%나 증가하고 수산물 통조림 과즙음료 햄 등 소비재도 평균 12.9%나 올라 지난해 경제성장률의 2∼3배나 높은 소비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누적된 임금인상분이 공산품과 이용료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을 가져오고 농어촌임금상승을 유도했으며 지난해 이후 올초순까지 불었던 부동산투기 열풍으로 전ㆍ월세 임대료가 폭등,소비자물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 정상회담 성사배경과 전망(한ㆍ소 새 시대:1)

    ◎한반도 냉전종식의 역사적 전기/북방ㆍ개혁정책 일치… 양국수교 “초읽기”/통일여건 조성에 큰 파급효과 예상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6월4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은 한소 수교임박이라는 양국관계에 뿐 아니라 냉전체제의 종식이라는 세계사적 시각에서 그 의의가 엄청나게 크다. 노ㆍ고르비회담은 우선 한소 수교에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소 양국간에는 지난해 4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무역사무소가 교환설치된 이래 1년도 채 못돼 금년 2월과 4월에 주모스크바 한국영사처,주서울 소련영사처가 설치되었으며 이번에 한소 정상회담이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성사됨으로써 양국수교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ㆍ고르비회담에서는 한소 관계정상화가 핵심적인 의제로 등장될 것이 틀림없으며 미수교국간의 정상이 회담을 갖는 사실 자체가 이미 수교에 대한 기분적인 인식이 일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한소 관계를 정상화 한다」는 수교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교원칙을 토대로 양국 수교교섭단이나 양국 외무장관이 빠르면 7월중에 1∼2차에 서울과 모스크바 및 유엔본부 등을 오가며 수교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소 수교는 9월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한소간의 관계긴밀화 발전속도에 따라서는 노대통령의 연말 방소,2차 한소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소 정상회담의 전격 성사배경에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를 경제적 번영으로 귀결시키려는 소련측의 실질적 욕구와 남북관계개선 방법을 「서울­모스크바­평양」이라는 우회적 방법으로라도 구사해야겠다는 우리의 입장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련으로서는 신흥공업국인 한국의 건설ㆍ제조업분야 등을 유치,자국의 시베리아개발,일반국민들의 생필품수급확대 등 경제번영의 촉매가 되게하고 또한 한국경제의 소련진입이 경제대국 일본으로 하여금 소련경제부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듯하다. 한국으로서는 남북관계진전,나아가 민족공동체로서 남북 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해야하나 북한이 한사코 폐쇄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북방외교를 통해 북한을 개방쪽으로 움직이게할 필요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북방외교의 관건인 「모스크바」를 평양으로 가는 우회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바로 이번 노ㆍ고르비회담 추진의 결정적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소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의의는 남북한 관계에서 조명해 볼 수 있다. 소련의 개혁ㆍ개방물결이 베를린장벽을 허물고 동구에 자유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2차대전후 지속되어온 냉전체제의 급속한 붕괴가 이뤄진 최근의 세계적 화해 무드가 「분단 한반도」에 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냉전체제의 최후의 산물인 남북한 분단의 해소없이는 진정한 데탕트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인식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차 있었다면 소련과의 관계정상화 없이는 방북외교의 완결을 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노대통령에게 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노ㆍ고르비회담은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남북통일 여건조성이란 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을 절대 고립시키지 않으며 그들의 체제를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솔직하고도 진지한 메시지를 확인한 뒤 이를 북한측에 전달하면서 남북대화재개 등을 종용하고 북한도 개방의 길을 걷도록 권고할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산이 소련의 충고를 끝내 거부할 경우에 구사할 수 있는 대북압력카드는 매우 다양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폐쇄노선을 고수하면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핵 개발관련 기술지원의 중단을 들 수 있다. 이미 소련은 북한의 핵개발을 공식비판한데 이어 소련핵기술팀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북한의 고도무기체계가 소련무기체계로 이뤄져있는 점을 감안할때 군사적 압력이 용이하고 석유공급도 압력수단으로 구사할 수 있으며 북한외채의 80%가 소련채무인점도 충분한 영향력 행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은 『비록 사회주의가 어렵더라도 자본주의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포기는 물론 사회주의가 얻은 전리품도 포기하는 것』(5ㆍ24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이라는 폐쇄노선을 다짐했지만 결국은 소련의 압력을 점진적으로 수용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중단된 남북대화나 인적ㆍ물적교류가 이번 노ㆍ고르비회담으로 다시 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남북 관계진전은 통일시대 개막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소 관계발전이 가속화될 경우 시베리아개발에 한국의 자본ㆍ기술이 지금도 현지에 나가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그같은 「결합」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새 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한소 정상회담→양국 관계정상화로 이어질 북방외교성취는 집권후반기를 맞고 있는 노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위상제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내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외치로 보상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이번 노ㆍ고르비회담은 분단시대를 열게 했던 주역과 관계정상화를 통해 분단을 해소하고 청산해간다는 의미에서 북방외교의 완결이자 분단시대의 종식을 앞당기는 결정적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ㆍ소 최근 접촉 일지 ▲78년 4월=KAL기 소 무르만스크 남쪽 2백마일 빙판에 강제착륙 ▲〃 9월=한국각료로는 처음으로 신현확보사장관 세게보건기구총회참석자 소련입국 ▲79년 4월=한소 국제전화 개설 ▲83년 9월=KAL기 사할린부근 상공서 소전투기에 피격 ▲88년 1월=소련,서울올림픽참가 공식발표 ▲〃 8월=박철언대통령정책보좌관 극비방소,수교교섭 개시 ▲89년 3월=최호중외무부장관,방콕에서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리가초프 소 외무차관과 접촉 ▲〃 4월=소 연방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 개설,대한무역진흥공사 모스크바사무소 개설 ▲〃 6월=김영삼민주당총재 방소 ▲〃 11월=한소 영사처 상호교환 개설 합의 ▲90년 2월=주모스크바영사처 개설 최호중외무장관 한소 외무장관회담제의 ▲〃 3월=공로명 초대 주소 영사처장부임,주한 소련영사처 개설,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일행 방한 ◎한ㆍ소관계 7백50년 약사/1884년한ㆍ노 수교조약… 공식외교 개시/무역사무소 작년 개설,양국관계 급진전 한국과 소련 양국은 서기 1246년 당시 고려 왕자인 왕준ㆍ왕전형제가 몽고 수도 카라코룸에서 몽고왕 정종즉위식을 계기로 러시아 수스달 공국의 제로슬라브대공과 솔란게스왕자와 첫 접촉을 가진 이래 이번 노태우대통령ㆍ고르바초프 소대통령간 정상회담성사까지 7백50여년간 공식ㆍ비공식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소 양국이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1861년 중로 북경조약체결로 연해주땅이 러시아영토가 됨에 따라 한로 국경이 두만강을 경계로 접하면서부터. 이후 부동함을 얻으려는 러시아의 남진정책으로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1884년에는 한보 수교통상조약이 체결돼 양국간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되었다. 한국전쟁이후 한소 양국간 적대관계가 지속됐으나 70년대 들어 한국정부는 6ㆍ23선언등을 통해 소련을 포함한 비적성 공산국가와의 교류및 관계개선용의를 표명했다. 6공들어 한국정부의 적극적 북방정책추진과 함께 한소간 인적 교류가 증대되었으며 88년 8월 박철언 당시 대통령정책보좌관이 극비 방소,양국 수교교섭을 시작했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양국관계진전에 결정적 전기가 됐으며 한소 양국은 지난해 4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무역사무소를 교환개설했다. 이어 11월 공식관계의 시초라고 할 영사처교환설치에 합의,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주소 영사처가 개설되고 공노명대사가 초대 주소 영사처장으로 부임했으며 소련측도 3월 중순 시로추크를 영사처장대리로 임명,영사처업무를 정식개시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6월 당시 김영삼민주당총재가 소련과학원산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초청으로 소련을 방문했으며 3월에는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 당시 정무1장관 등 당정고위인사들이 소련을 또다시 방문,고르바초프등 소련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소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어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간에 이를 뒷바침하는 친서가 교환됨으로써 양국은 1904년 국교단절이래 86년만에 다시 공식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평을 열었다.
  • 증자정보 빼내 차익챙겨/증관위/라이프주택부사장 고발

    ◎내부자거래 로케트전기도 제재 증권관리위원회는 11일 회사의 증자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보유주식을 매도하면서 부당이득을 얻은 라이프주택 부사장 김성주씨를 불공정거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또 회사의 증자공시를 전후해 내부자거래를 한 로케트전기 대표이사 김종성씨와 금호석유화학의 법인주주 광주고속에 대해서 부당이득을 회사에 반환토록 하는등 제재조치를 내렸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라이프주택은 지난해 8월23일 연내 유상증자실시를 추진한다는 공시를 냈으나 자본잠식으로 인수증권사를 구하지 못해 12월15일 증자를 부인하는 번복공시를 냈었다. 회사가 이처럼 번복공시로 공시의무를 위반하는 과정에서 동사 부사장 김씨는 이같은 증자불가능 정보를 이용,10월24일부터 11월9일까지 타인명의로 보유한 주식 9만5백90주를 1만5천원 안팎에 매도한 것이 적발됐다. 김씨의 주식매각이후 라이프주택 주가는 관리대상종목지정이 확실시되면서 폭락하기 시작,증자부인 공시를 한 12월15일에는 8천원수준까지 떨어졌다(현재시세 4천6백원). 김씨는 미공개정보 이용으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한편 소유주식비율 변동보고(증관위)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로케트전기의 김종성사장은 지난해 3월 증자공시를 전후해 자사주식 4만주를 매도,2천2백만원의 단기매매차액을 거뒀으며 금호석유화학의 법인주주인 광주고속도 작년 4월 증자공시를 전후해 15만주를 팔았다가 7천여주를 다시 사들이며 7백88만원의 매매차익을 얻는 등 내부자거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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