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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기관 내년 임금/4.7%∼5.7% 차등 인상

    ◎정부/기본급 3%·기관장 재량 1∼2% 한국통신 등 22개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임금은 기본급 3% 인상외에 기관장이 재량으로 총액의 1∼2%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경영개선 조건부 차등인상제」가 도입된다.총액기준 인상률은 4.7∼5.7%선이다.지난 91년부터 시행중인 임금 조기타결 보너스(최고 30%) 제도는 폐지된다. 정부는 31일 홍재형 경제부총리주재로 재무·교육 등 8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편성 공통지침을 이같이 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의 내년도 임금은 기본급 3%,중식비는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각각 오른다.경영실적평가결과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인센티브상여금이 현행 최고 3백25%에서 3백65%로 오른다.
  • 「해임안」 표결 앞둔 정치권 움직임

    ◎여 “집안단속” 야 “반란표 유도” 신경전/“국회정상화 계기”… 이탈 방지에 주력/민자/야권공조 강화… 여의원과 접촉 모색/민주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여야는 팽팽한 신경전 속에 각기 표단속과 이탈표유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민자당◁ 민자당 지도부는 『설마하니 본회의 표결에서 단 한명이라도 가결되는 불상사가 일어나겠느냐』고 겉으로는 낙관론을 펴면서 오히려 이를 계기로 공전되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되게 되어 다행스럽다는 분위기.한 고위당직자는 『야당이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부표를 찍는 일은 나올지 몰라도 우리당에서 가결에 동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 그러나 가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표결결과 가·부표의 편차가 심한 「인기투표」형태로 나타나게 되면 가표가 많이 나온 해당 국무위원의 타격은 물론 여권 안에 새로운 갈등요인이 될 우려도 없지 않아 내심으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지도부는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로 악화된 민심을소속의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인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대폭개각을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어서 집안단속에 온신경. 이같은 지도부의 걱정을 입증하듯 민자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른바 「인기상임위」 몇몇을 뺀 전체 상임위에 회식비를 지급,상임위별로 회식모임 또는 간담회를 열어 이탈표 방지를 다짐했으며 28일 본회의 직전에는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단합을 호소할 계획. 표결결과가 인기투표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조바심은 특히 민주계인사들쪽에서 강한 편.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 목적이 여권을 교란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때문.그리고 그 타깃을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우석건설부장관등 민주계출신 국무위원들에 집중,민정계와 공화계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는 「공작」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의혹의 시선. 물론 이들 역시 해임안의 부결처리는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과거 김종인전의원의 석방결의안 표결때 이탈표가 나온 적이 있어 경계심을 조금도늦추지 못하는 눈치. 그러나 원내대책 사령탑인 이한동원내총무는 여당의원들의 이탈가능성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모두 양식있는 분들인데 무슨 일이 있겠느냐』고 표결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 ▷민주당◁ 이날 상오 이영덕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23명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민주당은 28일 하오 표결처리 때 민자당측에서 상당한 반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 민주당은 이를 위해 신민당및 무소속 의원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여당의원들과도 개별적으로 접촉,반발심리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 신기하 원내총무는 『각료 23명 가운데 적어도 5명이상은 가결될 것으로 본다』고 장담하면서 『여당의원들도 이번만큼은 양심적으로 한표를 행사하리라 믿는다』고 분위기 조성에 온 신경. 박지원 대변인도 『반란표가 아니라 민주정의당을 했던 분들의 정의표가 상당수 쏟아질 것』이라고 큰 소리. 박대변인은 표결처리후의 국회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및 예결위 활동을 통해 김영삼정권의 총체적 실정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 한편 이총리와 최형우 내무·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은 민주당 의원 98명에다 이종찬 한영수 서훈 김진영 조순환 정태영 이자헌의원등 무소속및 신민·새한국당 의원 7명이 가세,모두 1백5명이 서명했고 나머지 각료들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이자헌의원이 빠진 1백4명이 서명. 민주당은 이에 앞서 신기하총무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열어 표결 전략을 숙의했으며 회의가 끝난 뒤 이윤수부총무를 통해 해임건의안을 국회사무처에 제출.
  • 「간접자본」 투자 22% 늘려 6조7천억/95예산안 부문별 쓰임새

    ◎농어촌개선 39%·중기지원 29% 증액/방위비 11조5천억원… 전체예산의 23%/전철 일산선·제2경인고속도로 완공/「맑은물」 사업에 1조원을 배정/의보급여기간 연210일로 늘려/주세 80%·전화세 전액 지방양여 정부가 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부문 별 규모와 쓰임새를 알아 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올해의 5조5천5백24억원 보다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지원한다.수송능력이 한계에 이른 일직∼안산(95년),제 2경인(95년),옥포∼내서(95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경부 축의 물류 애로구간 및 군장·아산·대불·녹산공단 등 주요 공단의 인접도로와 광양·울산·포항항 등 항만 배후도로를 중점 확충한다. ○경전철 민자 유치 경부 축의 수송능력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지원(3천1백억원) 및 전라선 개량,영동선 전철화 등 주요 간선철도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광역 전철망 사업(1천3백66억원)을 계속 추진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서울(3천4백22억원),부산(2천6백20억원),대구(1천5백25억원),인천(8백45억원)의 지하철 건설과 경기도 하남 축(서울 천호동∼하남) 및 경남 김해 축(부산 사상∼김해)간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 건설을 지원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2천3백89억원)을 본격 추진하고 김해·광주·목포·울산·청주공항 등 지방 공항도 확충한다.체선·체화가 심한 부산항 및 인천항도 확충하고 대체 항만인 광양 및 아산항도 개발한다. ○8조1백억 책정 ▷농어촌 구조개선◁ 올해(5조7천4백96억원)보다 39·4%가 늘어난 8조1백23억원을 책정한다.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사업(1조3천8백7억원)을 확충한다.과수·화훼·채소·특작 등 밭작물과 축산업에 대한 시설현대화(4천8백79억원)를 촉진한다.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짓고 청과물 종합처리장,공판장,농산물 포장센터,간이 집하장 등 산지 유통시설도 확충한다.주산단지의 가공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자영 농수산 고교 육성,농수산 기술전문대학 설립 지원 등 정예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양곡증권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부족한 금액(1조1천5백97억원)은 모두 재정에서 보전한다.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양곡증권의 원금도 7천억원을 갚는다. ▷중소기업 지원◁ 올해의 1조4천5백37억원 보다 29.1%가 늘어난 1조8천7백67억원을 지원한다.자동화 촉진을 위한 특별대책(94∼96년)을 위해 재정 및 금융자금 특별지원(2천7백8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율을 94년 45%에서 95년에는 60%로 높인다.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늘리고 입지난 해소,공해업종 집단이전 등 협동화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공업발전 기금(1천6백65억원) ▲공업기반 기술개발비(1천8백88억원)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새로 95억원을 지원한다.수출보험 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리고 무공의 수출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기관 특성화 ▷과학기술◁ 진흥 지원규모가 1조3천7백70억원으로 올해의 1조1천2백31억원 보다 22.6%가 늘어난다.연구개발 투자가 98년에 국민총생산(GNP) 대비 3% 수준(92년 2.2%)까지 높아지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 한다.연구기관 별 특성화·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복합기술(항공·원자력) ▲공공 복지기술(환경·해양) ▲미래 지향적 원천기술(첨단소재) 위주로 산업체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을 맡도록 한다.과학기술 연구원 등 27개 연구기관에 3천6백47억원,공업·농업 관련 국립연구소에 1천4백7억원을 지원한다. ○7곳에 석유기지 ▷에너지 및 자원분야◁ 지원액이 1조5천4백79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5백37억원 보다 58억원이 줄었다.석유사업기금,석탄산업 육성기금 등 에너지 관련 5개 기금을 통합,95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한다.경제성이 없는 탄광을 폐광하는 데 5백48억원을 투입하고 석탄가격 동결에 따라 3천7백81억원을 가격보조비로 준다.석유와 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7개소를 짓고 장거리 송유관 및 LNG(액화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확충,러시아 사하지역 가스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유가완충 재원(올해 1천9백억원)을 지원한다(목표는 98년까지 1조3천억원이며,원유가격 5달러 상승시 6개월 완충분). ○공고생비율 확대 ▷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올해(10조8천8백94억원) 보다 14.9%가 늘어난 12조5천1백19억원을 지원한다.대학의 교육용 기자재로 1천4백76억원,학술연구비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공대 등 국책 지원사업은 94년에 선정된 8개교를 계속 지원하고(4백억원) 공학과 이학 분야의 우수 대학원 육성을 위한 국책지원 사업(2백억원)을 새로 추진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여교원 자녀의 보육시설(40개소),교과별 연구회 지원(1백50팀)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공업계 고교 2백15학급을 늘려 공업계 학생의 비율을 13.6%에서 14.4%로 높인다.직업훈련 시설보강 및 훈련내실화로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를 꾀한다(3만6천↓4만5천명). 읍면 지역의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1천1백74억원),94년 중고 수업료 인상 지연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결손(6백14억원)을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국립예술단 및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 및 경복궁 복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시·군 체육시설(86억원),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39억원),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준비(6억원)를 위해 지방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장애인 지원 늘려 ▷사회복지 증진 및국가유공자 지원◁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천2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올리는 등 근로능력이 없는 영세민 38만5천명의 생계보호 수준을 15.9% 올린다.근로능력이 있는 영세민 1백37만명의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늘린다.저소득 취약계층 노령수당(70세 이상,17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80세 이상(1만9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5만원 ▲70세 이상(15만5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중증 중복장애인 생계보조 수당(1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국가유공자의 기본 연금을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 올린다.고엽제 환자 국제소송(2억원) 및 참전군인 기금 신규출연(50억원)을 지원한다.의료보험의 급여일수를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4대강 중점 지원 ▷깨끗한환경·맑은물공급◁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5천9백55억원)보다 무려 87·1%나 늘어난 1조1천1백41억원을 지원한다.주암댐·전주권 계통 등 광역 상수도(15개소)및 정수장 시설비 융자를 확대한다.지방의 낡은 상수도 시설 개량 및 고도 정수장 처리시설(18개소)을 지원한다.4대 강 수질개선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역균형 개발◁ 주세의 80%,토지초과 이득세의 50%,전화세 전액을 지방정부로 내려보내는 양여금 규모가 1조6천7백1억원(올해 1조7천7백47억원)이다.이 지방양여금으로 도로정비,수질환경개선,농어촌 개발,청소년 육성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중앙정부의 농어촌 재원을 지방양여금에 전입(2천억원)해 농어촌 도로,마을 단위 하수도,오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주권,백제문화권,다도해 특정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제주도 종합개발을 지원한다.도서·벽지의 생활편의 및 생산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여권 발급 ▷외교·통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 및 유엔 안보이 진출에 대비,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제기구 분담금을 2백56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늘린다.서울지역의 여권발급 업무는 서울시(22개 구청)로 이관하고 소요 경비 6억원을 지원한다.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국유화율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으므로 규모를 94년 2백59억원에서 1백67억원으로 줄인다.남북협력기금 조성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출연규모를 5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생 치안◁ 범죄 수사활동에 대한 지원은 올해 2백18억원 보다 1백18억원이 늘어난 5백98억원이다.수사요원 활동비를 1인당 월 3만원씩 올리고 사건 수사비를 건당 1만3천8백6원에서 1만8천2백20원으로 증액한다.수사여비 및 참고인 배상금 등 관련 경비도 올린다. 전산·통신 장비 및 112 신고 즉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보다 97억원이 많은 3백16억원을 지원한다.경찰관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보다 2백29억원이 많은 9백8억원을 책정한다. ○전차·전투기 증강 ▷방위비◁ 방위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9% 수준으로 올해 10조4천6백75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70억원으로 늘어난다.대 일반회계 비율은 24.9%에서 22.9%로 떨어진다. 급식비와 피복비 등 기본 경비와 특수 근무수당을 올리고 병영 기본시설과 군숙소도 개선한다.철도기관사 등 기간산업의 기능인력 양성도 지원한다.전차,고성능 전투기,잠수함 등 핵심 전력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봉급 6.8% 올려 ▷공무원 처우개선◁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국영기업 수준에 이르도록 6.8%(기본급 3% 포함) 올린다.장기 근속수당을 월 4만∼8만원에서 5만∼13만원으로 올린다.초중등 교원에 대한 교직수당을 올해보다 2만원 오른 17만원,특수학교 교원에 대한 특별수당도 2만원이 많은 5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국고 대여 비율을 등록금의 70∼1백%로 높인다. ▷전산사업 확충◁ 국세 종합관리,산업재산권 정보관리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사업을 집중 지원한다.주민등록 관리,우체국 전산화 등 대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산사업과 사법부 전산화,교육망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한 2∼3개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존의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광복 50주년 관련사업으로 바꿔 지원한다.기존 사업 중에서는 총리실의 기념사업위원회가 요구한 사업과 일반 행사 중 광복기념 행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반영한다(1백억원).신규 사업은 광복의 상징성이 큰 사업 위주로 반영한다(1백억원).
  • 중국 대학/학비 논쟁 “시끌”

    ◎북경대 등 명문 37곳 입학금 새로 받아/“식비·책값 더하면 농가 1년소득 반발/“시장경제 적응” 주장에 “평등기반 해친다” 우려 올 9월 중국의 새 학기는 학비를 둘러싼 세찬 학비논쟁으로 시작됐다.이번 학기부터 시범적이긴 하지만 이전까지 수업료가 전액면제됐던 북경대·청화대·남개대 등 37개 전국 중점대학(우수 명문대학)을 대상으로 신입생들에 대해 1천∼1천5백위안(1위안은 1백원상당)의 입학금을 받기 시작한 것과 재학생의 학비를 연차적으로 올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최고 1천5백위안 대학학비는 정부가 대주고 학생과 학부모는 기숙사비와 식비를 대는 것이라는 통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중국인들은 도시생활자 한달월급을 넘어서는 이 큰 돈을 대학입학금으로 내야 한다는 것에 당혹해 하고 있다.사실 중국에서 학비란 개념이 생긴 것도 5년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 국가교육위원회(SEC)가 지난 6월 교육개혁 일환으로 이러한 조치를 결정했을 때도 논란이 있었지만 학부모들의 부담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즈음 학부모들을 물론 지식계층과 일반인들조차 이 조치를 비난하면서 사회의 「열점문제」(핫 이슈)가 되고 있다.주요 일간지들마다 정부의 「학비 현실화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들을 일제히 싣고 있다.이들의 비판은 대학이 부자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중국 도시생활자의 1년 평균소득이 6천1백54위안,농가평균소득이 3천6백61위안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92년 기준). ○내륙·농촌서 원성 입학금 1천5백위안을 비롯,식사비와 기숙사비·책값 등 이번 새 학년에 대학생 자식하나 만들기 위해선 최소한 3천위안 이상이 들게 됐다.특히 개혁·개방 경제발전에서 크게 소외되고 있는 내륙지역과 농촌지역에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올해 전국학력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학생들중 상당수의 농촌출신 학생들이 돈을 받지 않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류대학으로 역류하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들 37개 대학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이 1천5백위안 수준의 입학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예전처럼 무료로 다니는 국비생 제도도 일부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이것이 일반국민들의 열점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가 2년내로 전국 1천여개 대학에 이 제도를 확대하고 재학생이 지불해야할 학비도 연차적으로 올려나가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우등생2류대 역류 재학생에 대한 학비도 지난해까지는 1년에 2백∼4백위안 수준이었지만 1년에 5천위안을 내야 하는 대학도 생겨나고 있다.국가교육위원회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교육제도도 계획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시장경제체제에 적응시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급증하는 대학생인구와 부족한 재정이 이러한 개혁을 촉진시키는 근본 이유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중국의 교육비가 순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선진국 6%는 물론 개발도상국 평균 4%에도 못미치는 3% 수준이다.이처럼 빈약한 중국의 교육재정이 연간 20%에 육박하는 고인플레 시대에 학생들의 무상교육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든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지만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공부를 잘해도 돈이 없으면 대학에 갈 수 없는 시대가 시작됐다며 학비인상은 평등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처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 공무원 봉급/내년 6·8% 인상 확정/정 부총리 새해예산안 보고

    ◎방위비 증가율 9.8∼9.9%로 정부는 내년에 공무원봉급을 올해보다 6.8% 올리고 방위비증가율은 러시아에서 현물로 상환받는 무기대금을 포함,한자리수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또 일반회계와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올해보다 15.4% 늘리되 이중 7천억원을 국가채무상환에 사용,순재정규모를 올해보다 14% 늘리기로 했다.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3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새해예산안을 보고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이영탁경제기획원예산실장은 『내년의 공무원봉급인상률을 기본급 3% 포함,6.8%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올해의 인상률 6.2%보다 0.6%포인트가 높은 것이다.내역별로는 ▲기본급 3% ▲체력단련비 1백% ▲정액급식비 월 5만원에서 8만원 ▲4만(5년이상)∼8만원(20년이상)인 정근수당은 6만∼10만원으로 각각 올리고 ▲25년이상 장기근속자에게 13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재정규모는 일반회계 50조1천4백11억원,재특회계 4조8천3백62억원 등 모두 54조9천7백73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일반회계는 올해 예산 43조2천5백억원에 비해 15.9%,재특회계는 4조3천7백62억원에 비해 10.5%가 각각 많은 것으로 전체 재정규모는 15.4%가 늘어나 올해 증가율 16.8%보다 1.4%포인트가 낮아진다.이중 7천억원은 국가채무를 갚을 예정이어서 실제 재정규모증가율은 14%다. 방위비는 러시아에서 무기 등 현물로 상환받는 5백억∼6백억원을 포함,증가율을 9.8∼9.9%로 책정할 예정이다.따라서 올해의 10조4천6백억원보다 1조원이상 늘어난 총 11조5천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해예산안을 오는 26일 국무회의에 상정,정부안으로 확정한 뒤 10월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실질적 사회복지/성민선 성심여대교수·사회복지(굄돌)

    도움을 받기위해 사회복지 기관을 찾아오는 사람을 「클라이언트」라 부른다.사회복지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이기에 선진 외국의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지만,앞으로는 우리말로 「의뢰인」이라 바꿔 쓰면 좋을 것 같다. 이제까지의 사회복지기관의 「의뢰인」들은 취약계층이 대부분이었다.아직도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기아,심신장애자,미혼모,윤락여성,비행청소년이나 생활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자등이 그들이다. 그 「의뢰인」들이 바뀌고 있다.더이상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권리를 찾아 직접 나선 것이다.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2월 헌법에 규정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생활보호급여액을 현실에 맞게 인상하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팔순의 한 할아버지이다.그는 하루에 부식비 820원이 계상된 월 6만5천원의 급여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생활보호대상자의 한 사람이다. 중산층도 사회복지의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물질적 모자람이 아닌 아이나 노인들을 돌볼 시간과 손길의 모자람 때문에 탁아소,탁노소,그밖에 다양한 노인서비스들이 당장 급하게 되었고,심각한 가정폭력,급증하는 이혼에 따른 도움도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보사부가 지난 8월 내놓은 「사회보장기본법안」에는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도움이 필요한 모든 국민에게 물질적 비물질적 원조를 제공하여 정상적인 사회참여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복지정신은 말이나 문자보다는 구체적인 예산확보를 통해 실질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동안 조용하기만 했던 사법부나 입법부도 국민의 복지를 위해 나름대로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가 되었다.때마침,사법 의정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법과대학교수 변호사등으로 이루어진 시민운동단체인 「참여연대」가 발족하여 곧 사회보장에 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도시가계 월44만원 흑자… 전년비 32% 늘어

    ◎소득 16.5% 증가 162만원/지출 11.7% 증가 118만원/통계청,2분기 수지동향 발표/실질소득 증가율 10%… 92년이후 최고/한달 외식비 97,000원… 엥겔계수는 30/개인교통비 29%,교양오락·보충교육비 18% 늘어 도시 근로자들의 올 2·4분기 가계운용 실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경기 회복에 따른 임금 상승과 취업기회 확대로 소득은 크게 증가한 반면,소비지출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아 큰 흑자를 냈다.그러나 외식비의 높은 증가율은 꺾이지 않아 엥겔계수(소비지출 중 식료품비의 비중)가 다시 30%로 높아졌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도시 근로자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구 당 한달 평균 소득은 1백62만9천1백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6.5%가 증가했다.작년 2·4분기(8%)의 두 배가 넘는 증가율이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율도 92년 이후 가장 높은 10.1%를 기록했다. 구성원 별로는 임금 상승에 따라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전년 동기 증가율(6.7%)의 두 배 가까운 12%가 증가했다.그러나 취업 기회 확대로 배우자,자녀 등 가족들의 소득도 여전히 2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가구주 소득의 비중이 69.1%로 떨어졌다.가구주의 소득이 70% 밑으로 낮아진 것은 처음이다.그동안 부진하던 임대료,이자 등 재산·이전소득도 36.5%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시가계가 한달 평균 쓴 돈은 11.7% 증가한 1백18만7천6백원.이 중 소비지출이 1백4만2천7백원으로 10% 증가했다.이는 전년 동기의 증가율보다 0.2%포인트가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92년 2·4분기 이후 2년만에 소득 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지출을 가처분 소득(세금 등을 뺀 소득)으로 나눈 평균 소비성향은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떨어진 70.3%였고 소비증가분을 소득증가분으로 나눈 한계 소비성향도 전년(93.8%)의 절반인 47.1%로 뚝 떨어져 지난 8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흑자액도 44만1천5백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 늘었고 흑자액을 가처분 소득으로 나눈 흑자율도 29.7%로 85년 이후 가장 높았다.이는 소득증가가 소비증가로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이지,갑자기 근검절약하는 성향이 높아진 것은 아니다. 소비지출에서는 차량 구입과 유지에 드는 개인교통비가 전년 동기보다 28.9% 증가,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교양오락비(18%),보충교육비(17.8%),냉장고 등 가정용 기구(12.4%) 등도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외식비도 9만7천9백원으로 20.7%가 증가함으로써 전체 식료품비의 31·3%를 차지,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엥겔계수는 전년 동기보다 0.9%포인트 높아진 30%였다.소득이 늘면 낮아진다는 일반 상식과 달리 거꾸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올 1·4분기에 이어 계속됐다.
  • 북,두만강변서 한국인 둘 납치/중국요청으로 20일만에 송환

    ◎중국,자국통행권 소지 들어 인도 요구/숙식비등 체류경비로 달러 등 빼앗아 북한의 경제난으로 북한에서 유출되는 고서화·도자기등 고가의 골동품을 중국에서 헐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두만강인근에서 북한인과 접촉하던 한국인 2명이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소지했던 달러를 빼앗긴후 20일만에 풀려나 최근 무분별한 해외여행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23일 경주에 사는 배용문(40),이상찬씨(42)가 두만강변에서 북한군에 납치돼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귀환한 사실이 밝혀져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17일 출국,중국 훈춘에서 교포를 상대로 의류와 신발등을 팔던중 교포들로부터 북한에서 나오는 도자기등 골동품을 구입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중국 교포 최병철씨의 안내를 받아 두만강변으로 향했다.이들은 7월5일 북한 온성지역북단 국경선에서 중국방면으로 2㎞정도 떨어진 두만강변 갈대숲에서 고서화·도자기등을 가지고 온 북한 주민 4명과 흥정하던 중 이를 목격하고 국경을 넘어온 북한군 초병 7명에게 체포돼 북한으로 납치됐다. 이들은 안내를 한 중국교민 최씨와 함께 함북 온성지역에 강제억류됐으며 이곳에서 남한의 정치정세,경제실상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받았다.조사를 받는 동안 이들은 대남선전용으로 활용하려는 북한으로부터 정착 강요를 받았다. 북한은 그러나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측의 신병인도 요청으로 피납 20일만인 7월25일 이들을 중국측에 넘겨줬다.북한측은 이들을 송환시키면서 이들이 20일동안 억류되어 있는 동안의 숙식비등 체류경비를 내놓으라고 강요,이씨등은 소지하고 있던 미화 1천1백달러와 중국인민화 4백43원을 지불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강제출국시켜 귀국했다. 북한이 이들을 아무런 처벌없이 중국측에 인계한 것은 이들이 중국통행권을 갖고있어 중국측과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꺼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그동안 조사결과 이들의 대공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국당국에서 풀려난 즉시 친구를 통해 경주경찰서에 신고한 점등을 감안,일단 엄중 경고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안기부는 이와 함께 최근 중국으로 여행하는 사람이 늘면서 북한에서 유출되는 고서화와 도자기등 고가의 골동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북한인등과 접촉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앞으로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미의 대북한 경제규제 현황/1950년부터 통상·인적교류 철저 차단

    ◎재무·상무부의 무역규제법 적용/「1백불이하 개인용」외엔 금수령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간의 경제관계가 고위급회담 합의사항 발표를 계기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지난 50년부터 적대국에 대한 교역금지법등을 근거로 대북 인적 및 통상교류를 강력 규제해 오고 있으며 따라서 미·북간의 경협은 이같은 장애의 제거가 선결 요건으로 남아있다. 미국의 대북 경제규제 상황을 알아본다. ▷규제근거◁ 상무부와 재무부가 공동으로 통제하고 있다.상무부의 경우 수출통제국(BED)이,재무부에서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주무 부서다. 지난 50년 제정된 「적대국 (무역)조항」(TEA)을 근거로 「해외자산통제규정」(FACR)과 「대외경제비상대비규정」(IEEPA) 등 하부 실행 법규를 운영한다. ▷규제 분야◁ ▲수출입=신문·잡지·필름 및 음반 등 정보 부분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엄격히 통제된다.미·북한간 직교역은 물론 제3국을 통한 우회무역도 안된다.수입의 경우 1백달러 이상은 불허하며 이것도 상업용이 아닌 엄격한 개인 용도라야만 한다. ▲선물=미국 시민은 북한 거주자에 대해 4백달러어치 이상을 줄 수 없다.그것도 직계 가족이어야만 한다.금은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 ▲금융=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이해 관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미금융기관은 이를 즉각 동결시킬 수 있다. ▲여행=미국인의 북한 방문은 원칙적으로 자유다.그러나 교통 및 통신비를 제외하고 숙박·식비 등 여행과 직결된 경비로만 현지 지출을 엄격히 제한해 하루 2백달러 이상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여하한 경우에도 북한 소유 교통편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북한행을 주선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미여행사도 이를 준수토록 하고 있다. ▷예외 사항◁ 수출입의 경우 「인도주의」 목적일 경우 케이스별 심사를 통해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대북한 송금도 특별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그간 이뤄진 미국의 대북한 수출은 대부분 이같은 명분으로 이뤄졌다. ▷대북한 거래자격 부여◁ 미정부는 특별한 심사를 통해 개인·단체 또는 기업이 청원하는 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 ▷처벌◁ 미정부 규제를 어길 경우 최고 10년 실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개인은 25만달러,기업의 경우 1백만달러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 한국청소년 절반 일본에 적대감/서울대­일 쓰쿠바대 공동 의식조사

    ◎일 청소년은 4.8%… 친근감은 서로 못느껴/“일본은 장래 우리나라 위협할것” 64% 응답 우리나라 학생들의 절반이상이 일본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는 반면 일본학생들은 20명중 1명만이 한국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국이 앞으로 자국의 존재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은 우리 청소년들이 일본 청소년들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사범대와 일본 쓰쿠바대학이 8·15광복 49주년을 맞아 지난해 5월부터 1년여동안 한일 양국의 중·고·대학생 3천7백46명(한국 1천9백57명,일본 1천7백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청소년의식비교」결과 10일 밝혀졌다. 모두 1백69개 항목에 걸쳐 양국 청소년들의 사회의식을 비교,조사한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은 50.1%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적대감이 「매우 많다」(21.9%) 또는 「비교적 많다」(28.2%)고 답한 반면 일본 청소년들은 같은 질문에 4.8%만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적대감이 「매우 많다」(1.9%)거나 「비교적 많다」(2.9%)고 했으며 74.4%는 「별로 없다」(34.8%) 또는 「전혀 없다」(39.6%)고 답했다. 또 상대국이 앞으로 자국의 존재를 위협할 것으로 보는지 여부를 물은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64.7%가 「그렇다」고 응답,일본 청소년의 29.8%보다 2배 이상 높았다.상대국이 협력상대로 적합한 가에 대해서는 일본청소년들은 49%가 「그렇다」고 한 반면 우리 학생들은 42.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상대방 국민에 대한 친근감의 정도를 물은 데 대해 우리 청소년들은 9.8%,일본 청소년들은 11.8%만이 그렇다고 답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국 청소년 모두 상대방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은 38.3%가 일본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는 반면 일본 청소년들은 5.4%만이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응답,상대방 국가와 국민에 대한 지식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국가의 존속을 위해 국민을 다소 희생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데 대해 우리 청소년들은 41.8%,일본은 8.5%가 「그렇다」고 응답,우리 청소년들이 일본에 비해 국민보다 국가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측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문용린교수(교육학과)는 『일본의 한국침략등 과거사 때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어른못지 않게 반일감정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의 정립을 위해 양국 청소년들에게 과거사에 얽매여 상대방 국민을 무조건 매도하지 않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윤락을 뿌리 뽑자면/성민선(굄돌)

    윤락행위등 방지법의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어 있다.새 법은 적발된 윤락여성과 그 상대자에게는 그동안 명목에 불과하던 3만원의 벌금이나 구류에서 징역 1년이하의 실형을 받을 수 있게했고,포주들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을 크게 강화했다.이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내년부터 제대로 시행된다면,모르긴해도 감옥에 가거나 파산할 각오를 하지 않는 한,성을 노리개로 하는 퇴폐향락사업을 벌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강력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냐에 달려있다.특히 단속경찰의 부패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되겠다.지금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지난날 포주들은 지역사회의 유지,경찰은 왕포주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왔다고 들린다.포주들은 파출소에는 추석과 신년 두차례 떡값을,경찰관에게는 여름휴가비 식사대 야식비등을 수시로 바쳐왔다고 한다.또한 경찰관이나 가족의 경조사때는 청구서나 다름없는 청첩장이나 부고장이 날아오고 그러면 저마다 경쟁이라도 하듯 참석했다고 한다.이 모든비용은 물론 데리고 있는 아가씨들이 숫자에 따라 낸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개정법안에서는 윤락여성에 대한 법원판결시 보호선도처분을 선고하여 1년이내의 기간동안 직업보도시설에 입소하도록 했다.이는 윤락여성들이 선도해야 할 요보호여성이라고 하는 복지차원의 접근이다.대개 불우한 가정출신인 이들은 본의든 아니든 일찍이 집도 학교도 뛰쳐나갔다가 악의 거미줄에 걸려 헤어나지 못한 채 심신이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사회적 피해자들이다.달리 갈 곳이 없는 그들을 그동안 직업보도시설에 보냈었으나,법적근거가 없는 인권침해라는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서울시는 있던 직업보도시설도 얼마전 폐쇄한 바 있다.정부가 진정 이들을 선도할 목적이라면,차제에 종전과 다를 바 없는 폐쇄적인 직업보도시설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중해주는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들로 부터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사회재적응 훈련센터같은 것을 설치함이 어떻겠는가.
  • 안나에리카 양로원(임춘웅칼럼)

    뉴욕 맨해턴 서남쪽에 스태이튼아일랜드란 섬이 있다.맨해턴에서 페리를 타면 약30분 거리에 있는 뉴욕시의 한 보로(자치구역)이다. 이 섬 한구석에 안나에리카라는 이름의 작은 양로원이 있다.전화번호부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곳은 찾기가 수월치 않다.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아니라 위치가 외져 지도를 보고 찾기도 어렵다. 필자가 물어물어 안나에리카를 찾아간 날은 마침 40도를 넘보는 폭염속이었다.8층짜리 낡고 퇴색한 빨간 벽돌건물이 매미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한적한 숲속에 숨겨져 있었다.무더위와 긴긴 세월에 지쳐 영영 깨어나지 말았으면 싶은 이 작은 섬에 한국인노인 17명이 여생을 의탁하고 있었다. 할머니 다섯분,할아버지 열두분이다.할아버지 수가 더 많은 것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보다 자식들에게 거북한 존재인 때문인지도 모른다. 65세이상의 노인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곳이지만 몸이 성치 않으면 65세이전이라도 들어올 수 있다.김씨라고만 밝힌 한국인 한사람도 50세였다.이 곳에 들어오면 숙식비는 물론 병치료비도 모두 미국정부가 지불하기 때문에 가족들에겐 아무런 경제적 부담이 없다. 희망하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거나 의탁할 곳이 없는 노인들,자식들이 모시기 어려운 사정에 있는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곳이다.미국다운 시설이다. 안나에리카에는 현재 약2백50여명이 살고 있다.그중 17명이 한국인인 것이다.양로원측은 언어의 불편때문에 한국인들에겐 5층 한구석으로 방을 몰아주어 한국말을 쓰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들은 서로가 별로 말이 없이 지낸다.화제가 없어서라고 한다. 음식은 주로 양식에 가끔 중국식이 나오지만 사회단체나 가족이 가끔 면회를 오면 김치를 가져다 주기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 한다.그래도 어떤 할머니는 손가방속에 오이지와 김치를 담은 작은 유리병 둘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또 어떤 할머니는 이 곳 음식이 너무싱겁다며 소금병을 지니고 다녔다. 한국사람들의 경우는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가족이 있었다.딸을 보러 왔다가,아들이 오라고 해서,자식들이 다 미국에 있어서 미국에 왔다가 이 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이었다. 안나에리카의 한 직원은 가족들이 있는 경우도 처음엔 자주 찾아오나 세월이 지나면 1년에 한두번,아주 발을 끊는 가족이 더 많다고 귀띔해준다.그러나 필자가 만나본 한국노인들은 한결같이 자기자식들은 자주 찾아온다고 말하고 있었다.자신이나 자식들의 체면을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실인지 알 길이 없다. 어느집 자식이 면회를 온다고 연락이 오면 한국노인들은 그날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그러나 못온다는 연락도 없이 안와버리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한다.그런 경우 그 노인네는 자기자식이 아주 급한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열심히 변호를 한다고 한다.83세라고는 하나 아주 정정해뵈는 임성근할아버지는 자기는 아직도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만 자식들에게 폐가 될까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더이상 도움이 되지 못하게 됐을때 찾는 곳,안나에리카의 한국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마지막 여생을 살고 있었다.
  • 고임금·고지가·고금리/한국 기업환경 “가장 나쁘다”

    ◎땅값 후발개도국의 4∼10배/산업연/사회간접자본 등 8개항목 6개국과 비교 한국의 기업환경이 세계 주요국 중 가장 열악하다.임금수준이 선진국보다 높고 지가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후발 개도국의 4∼10배나 된다.여기에 고금리까지 겹쳐 기업들은 이른바 3고에 시달린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달 창원·반월·시화공단의 임금·땅값·금리·사회간접자본(SOC) 등 8개 항목을 영국 등 6개국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월 임금은 약 1천달러로 영국과 프랑스 수준에 육박했고,중국과 베트남보다는 10∼30배,멕시코와 태국에 비해서는 2∼5배나 됐다. 임금외에 실질적 인건비로 지급되는 식비와 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를 감안하면 선진국보다도 오히려 높았다. 공장부지 가격도 우리나라의 공단분양가는 ㎡당 1백60∼1백80달러로 후발 개도국인 태국 중국 베트남의 4∼10배,멕시코보다는 4배나 높아 조사대상국 중 공장부지 값이 가장 비쌌다.다만 부지를 임대하는 마산 수출자유지역은 다른 나라보다 임대료가 낮아 입주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금리도 대부분의 국가가 7∼8%인데 비해 우리는 12%로 여전히 높았다.도로 항만 전력 통신 용수 등 5개 항목에 걸쳐 사회간접자본 수준을 살펴본 결과 영국과 프랑스를 1백으로 했을 때 우리는 70∼80이었고,멕시코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은 40∼60이었다. 영국 북아일랜드와 프랑스 로렌,멕시코 북서부 국경,중국의 천진·청도,태국의 방콕 근교,베트남 호치민시 주변,한국의 창원·반월공단을 항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 이 조사에서 한국의 종합점수는 38점으로 영국 북아일랜드보다 17점이나,베트남과 태국보다도 6점이나 각각 높아 기업환경이 가장 나빴다.
  • 한대병원 쟁의 신고/경희대는 신고예정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들이 최근 임금및 단체교섭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어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원을 이용하려는 환자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대병원은 지난달 21일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총액대비 15.8%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8%인상을 주장하는 양측의 입장차이로 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 결의를 한데 이어 8일 하오3시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을 신고했다. 경희의료원노조는 총액대비 19%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5%와 식비 1만원 인상등 총액대비 9% 인상안을 제시,지난 6일의 쟁의발생결의에 이어 오는 13일께 쟁의발생을 신고할 예정이다.
  • 장애걸인 월수 평균 2백여만원(조약돌)

    ◎동업자에 3년간 7천만원 뜯겨 ○…서울 구로경찰서는 30일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자신보다 장애정도가 심한 또다른 장애인에게 구걸을 시키며 한달 1백60만∼1백80만원씩 3년동안 7천여만원을 가로챈 손영무씨(36·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122)를 상습갈취 혐의로 구속. 경찰조사결과 오른쪽 다리를 저는 손씨는 91년 7월 뇌성마비로 하반신을 못쓰는 유모씨(40)를 충남 논산에서 데려와 부천에 있는 여관에서 잠을 재우고 자신의 승용차로 서울 오류역이나 인천·부평역등 「근무지」로 구걸을 하도록 출퇴근시켜주는 대가로 유씨의 한달 수입 2백여만원중 여관비·식비 20만∼4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부당하게 챙겨왔다는 것. 경찰수사는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한 시민이 『오류역 부근에서 스피커를 틀어놓고 길바닥을 기어다니며 구걸하는 뇌성마비 장애인이 아침·저녁으로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내용을 경찰에 알려온 뒤 시작. 지난달 28일 밤 손씨를 연행한 경찰은 29일 상오 비상연락망을 통해 경찰서로 모여든 「대한성인장애인복지회」 소속 장애인 30여명으로부터 형사반장이 손을 물어뜯기는등 한동안 곤욕을 치르기도. 손씨가 구속되자 정작 피해자인 유씨는 『사실 손씨가 나를 괴롭히긴 했지만 그사람이 없으면 나도 움직일수가 없는데…』라며 오히려 안타까운 표정.
  • 집단이기에 집착한 불법파업/지하철­철도노조 이래도 되나

    ◎임의단체 전기협 파업권 없어/11년차 월평균 30만원/일반 공무원보다 많은편 전국의 철도와 서울지하철의 동시파업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국가 기간수송망과 대도시교통을 동시에 마비시키는 미증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사태는 「북한핵」이라는 외환에 온 국민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는 시점에서 발생함으로써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88년7월26일의 철도파업과 89년의 지하철운행중단으로 엄청난 혼란과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은 「전기협」과 「서울지하철노조」가 통상적인 노사간의 협상과 관련하여 성급하게 「국민의 발」을 볼모로 삼아 연대파업을 자행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 철도파업을 주도한 「전기협」은 기존의 합법노조인 철도노조를 반대하는 노조원들이 결성한 비합법적인 임의단체로서 어떤 경우라도 파업을 일으킬 수 없는 입장인데도 불법파업을 일으킨 것이다.또한 공무원신분으로서 엄연히 현행법에 규정돼 있는 「단체행동금지」사항을 어기고 있음은 물론이다. 때문에 「전기협」의 이번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전혀 설득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소집단이기주의를 성취하기 위해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지하철노조의 동조연대파업과 부산지하철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도 「전기협」과 마찬가지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노조와 사용자간의 노사협상은 매년 이맘때쯤 반복되어온 연례행사이며 협상내용도 근무조건개선,임금인상등 언제나 주장하던 현안에 불과하므로 지하철운행을 중단시키면서까지 「투쟁」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더도 덜도 말고 공무원월급만큼만」이라는 구호를 내걸어 마치 박봉에 시달리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일반공무원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노조측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으나 다른 직종과 상대로 비교할 때 결코 임금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군경력을 제외한 10∼11년차 일근자(5급16호봉)의 경우 ▲기본급 49만6천7백원 ▲상여금 6백%(기본급기준) ▲체력단련비 2백%(〃) ▲시간외 근무수당 17만4천9백50원(월 1백84시간초과할 경우 32시간까지 인정) ▲안전봉사수당 5만원 ▲세탁보조비 2만5천원 ▲급식보조비 7만원 ▲월동보조비 10만원등으로 월평균임금이 1백30만6천원쯤 된다는 것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경우 ▲기본급 정액 7만원인상 ▲안전봉사수당 5만원의 기본급화 ▲중식비 7만5천원의 정액화및 통상임금화 ▲95년도 사내복지기금 1백억원 추가출연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측은 기본급 7만원인상은 인상률 14.5%에 해당돼 정부가 정한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인 3%이상 올릴 수 없다는 방침이다.그 대신 안전봉사수당 5만원을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급식보조비는 4만원까지 통상임금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전기협」의 요구사항은 ▲1일 8시간근무제 확립 ▲변형근로제 철폐 ▲기능직 10등급제 폐지 ▲해고자 3명 원상복직등이다. 철도청은 이에 대해 철도직원들의 근무체계가 하루 8시간 근무,24시간 교대근무,열차시간표에 따른 승무교번제등 다양하게 나누어져있고 실제 8시간이상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2만4천여명이나 돼 업무의 특성상 8시간근무제를 전면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철도청은 지난 18일 발표한 「철도현업직원 처우개선안」에서 월 1백92시간(하루 8시간 24일 근무)이상을 근무해야 20시간의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던 방식을 바꿔 월 1백50시간이상만 근무하면 15∼20시간의 시간외근무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사협상은 서로의 주장과 요구사항을 얼마만큼 원만한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내느냐가 중요하며 이같은 노사협상의 원리를 무시하고 엄청난 국가·사회의 손실과 혼란을 야기시키면서까지 불법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노동문제전문가들은 이들 노조가 파업을 일으킨 것을 기회로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등이 전국의 대기업노조를 비롯한 일반사업장에서의 파업을 획책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지협」이라는 깃발아래 서울·부산지하철노조가 임금교섭개시­쟁의발생신고­쟁의행위찬반투표등 공동파업으로 가는 수순을 동시에 밟아왔고 여기에 철도임의단체여서 교섭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전기협」이 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적극참여해 강경분위기로 치달은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권력투입에 앞서 22일 하오8시부터 3시간 「전기협」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전기협」이 끝내 대화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철도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부의 입장표명, 철도청의 근로개선대책 발표,내무·법무·노동·교통 4부장관의 합동담화문 발표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물밑으로 「전기협」에 대화를 종용해왔으나 「전기협」은 이같은 대화노력을 묵살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철도와 지하철기관사들이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운행에 들어가면 협상을 벌일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외식사치(외언내언)

    자가용승용차를 몰고 달려 나가서 외식을 하는 일이 가히 붐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보면 자가용차량을 사서 굴리는 데 쓴 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나 늘어났다.외식비용도 30·3%로 급증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신나게 밟고 달리고 먹고 노는 분위기가 부쩍 팽배해졌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엥겔계수가 높아지는 기현상도 생기고 있다.소득액이 늘어나면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음식료품구입비의 비중인 엥겔계수는 낮아지는 게 어떤 시대나 사회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도 반대로 그 계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말할 나위없이 너무나 많이 먹고 마신 결과이며 동시에 음식값의 인플레가 만만치 않음을 가리키는 것이다.자가용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교통체증으로 인한 물류비용증가등 경제손실이 연간 10조원을 넘는다는데도 별 대책없이 방관하는 정책부재가 한몫 톡톡히 하기 때문일게다. 요즘 미국자동차업계인사들이 몰려와서 미제차 몇만대를 사지않으면 무역보복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나 할리우드배우들이 서울시내에 대형양식점을 차린다는 소식들도 우리의 소비패턴과 무관할 수 없다.과소비를 절제하고 근검 절약이 몸에 밴 소비습관이 깊이 뿌리내린 상황이라면 제아무리 강자의 논리에 익숙한 미국인이라도 자기네 것을 사라고 강권만 할 수는 없을게 아닌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적절한 소비가 나쁠 것은 없다.그러나 소비가 지나치면 저축과 투자가 줄며 수입은 늘어 무역적자가 커지고 성장이 둔화된다.얼핏 보기엔 풍요한 소비생활이 국민경제의 속내용을 빈곤하게 만든다.이쯤되면 소비는 악덕일수 밖에 없다.먹고 마시고 달리며 생각해볼 일이다.
  • 도시근로자/소비풍조 확산조짐/월 161만원 벌어 122만원 지출

    ◎통계청,1분기 가계수지 동향/외식비 30%늘어 9만원,교통비 “껑충”/지출 13.3%증가,소득증가율 상회… 품위유지비도 한몫 올 1·4분기(1∼3월)중 도시근자들이 쓴 외식비는 월평균 9만2천8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30.3%를 더 썼다.자가용승용차의 구입 및 유지에 드는 개인교통비도 60.3%나 는 월 6만5천9백원을 지출했다.경기회복으로 가계소득이 늘면서 씀씀이도 헤퍼진 것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백61만6천4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13.1%가 증가한 것으로 92년 4·4분기(14.7%)이후 가장 높았다.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증가율은 6.2%이다. 경기가 풀리면서 가구당 취업자수가 1.39명에서 1.49명으로 늘어 주부 등 가구구성원의 소득도 45.1%로 크게 늘었다.부업(30.1%)과 이자 및 임대료 등의 재산 및 이전소득(21.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평균 지출액은 1백22만6천9백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가 높아져 소득증가율을 웃돌았다.이중 소비지출은 1백9만3천2백원으로 전년보다 12.1%가 증가,92년 3·4분기이후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는 개인교통비가 60.3%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이 인상되면서 공공교통비도 18.2%가 늘었다. 외식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식료품비도 전년동기보다 14.3% 증가,전체 소비지출액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엥겔계수도 전년동기의 26.9%에서 27.4%로 높아졌다. 각종 회비와 부조금 등 품위유지에 드는 잡비도 18만6백원이나 됐다.개인교통비와 외식비,잡비 등 3개 항목이 소비지출증가를 주도한 셈이다.차 굴리며,먹고,노는 소비행태가 번지는 징후이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1백48만2천7백원으로 12.3% 증가했다.여기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전년동기보다 12.7% 증가한 38만9천5백원이다.그러나 쓰지 않고 저축한 돈(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흑자율은 26.3%로 0.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처분소득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7%로 전년동기보다 0.1%포인트 줄었지만 가처분소득증가액중 소비지출증가액을 나타내는 한계소비성향은 72.1%에서 72.9%로 높아졌다.소득보다는 지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소비의 시대가 너무 성급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 청와대 살림 근검절약 “모범”/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비서·경호실 작년 한해만 31억원 절감/「칼국수오찬」등 연회비·기념품비 줄여 청와대의 살림살이가 크게 줄어들었다. 감사원은 17일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감사결과 지난 한해동안 모두 30억9천1백만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비서실은 연회비와 기념비등을 17억9천2백만원이나 줄였고 경호실은 경호행정을 간소화하여 12억9천9백만원을 남겼다.이는 전체 예산의 8%에 이르는 것으로 예산의 대부분이 인건비등 경상비용인 점을 감안할 때 김영삼대통령의 청와대가 얼마나 근검절약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청와대 살림살이의 가장 큰 변화는 「칼국수 오찬」으로 상징되는 연회비와 기념품비등 소모성 경비를 크게 줄여 규모 있는 살림을 꾸린 점이다.청와대에 들어가 무엇을 먹고 기념품으로 어떤 것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방문 그 자체에 의미를 지니게 한 것이다. 청와대비서실은 호텔에서 출장서비스로 준비하던 오찬과 만찬,다과등 연회행사(캐터링)를 청와대 주방에서 마련한 칼국수등으로 바꿔 절약에앞장섰다.오찬과 만찬등의 횟수도 92년 2백10회였던 것을 54회로 줄였고 92년까지 4만2천∼6만5천원이던 한사람앞 비용도 절반에 못미치는 2만2천원으로 줄였다. 청와대 방문기념품도 은수저와 홍삼·골프공등 1백12종류였던 것을 시계등 15개로 줄이고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가를 40%가량 낮춰 기념품의 성격을 잃지 않도록 신경썼다. 그러나 지적된 문제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청와대 경내 연못공사등 공사 4건과 여론조사등 용역을 의뢰하면서 계약체결에 앞서 미리 건설업자와 용역업자를 지정하는등 계약절차를 무시했다.전자복사기와 모사전송기를 물품관리법령에 규정된 수량보다 13대와 2대씩 더 많이 샀다가 사용처가 없어 납품업체에 보관시키는 잘못도 있었다.사무용 전화요금 2천만원을 회의·회식비등으로 전용하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주의 5건,통보 2건등 모두 7건의 부당사항을 적발했다.이들 대부분은 다른 부처 같았으면 대체로 현지시정명령에 그치는 미미한 것들이었다.
  • 재벌/업종 전문화 아직 멀었다/30대 그룹 주식소유현황 분석

    ◎계열사 오히려 늘고 업종 19개로 확대/타기업 출자비율 계속 떨여져 27%로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94년 대규모 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은 재벌들이 외형상 소유분산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아직도 업종 전문화가 미흡하고 문어발 확장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최근 공기업 민영화와 사회간접시설(SOC)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법 제정 추진으로 경제력 집중 억제문제가 정재석경제팀의 새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일부 그룹은 소유집중 정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재벌 계열사의 다른회사 출자비율이 지난 87년이래 계속 감소추세임은 사실이다.재벌이 단독 또는 몇개 계열사가 공동출자해 기업을 설립·인수하는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상호출자의 금지나 출자총액의 제한 등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견제장치가 어느정도 기능을 발하기 때문이다. ○「집중」 견제장치 주효 순자산 대비,다른회사 출자비율도 작년 28%에서 올해는 26.8%까지 떨어졌다.정부는 현행 순자산 대비,출자총액 제한선(40%)을 25∼30% 선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 중이다. 그룹별로는 선경,금호,삼미,진로,고합,한화,한일 등 7개 그룹의 평균 출자비율이 순자산액 대비,40%를 넘었다.선경은 이동통신 주식을 인수함으로써 출자가 늘어났고,다른 그룹은 자본잠식 등으로 순자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벌들의 계열회사 수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작년 4월 6백4개에서 올 4월 6백16개(위장 계열사 포함)로,이달 14일 현재 6백26개로 늘어났다.현대(작년 45→올해 48개),대우(22→24개),선경(32→33개),쌍용(22→23개)의 계열사가 증가했다. ○주력기업 매출 50% 평균 영위업종 수도 91년 17.9개,92년 18.3개,93년 19.1개로 증가,업종전문화와 거리가 멀다.전체 매출액 중 주력기업 매출액 비중은 여전히 50%에 불과하다. 소유집중 정도를 나타내는 내부 지분율(재벌오너,특수관계인,계열회사의 주식비율 합계)은 90년 45.4%,91년 46.9%로 계속 높아지다가 92년 46.2%,93년 43.4%,94년 42.7%로 분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현대(61.3%)와 삼성(48.9%),선경(50.9%),두산(51.3%) 등 상위 재벌의 내부지분율은 높다. ○경제팀의 최대고민 경제력 집중문제는 현 경제팀의 발목을 잡는 현안이다.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기업 민영화가 시작됐지만 되레 경제력 집중을 부추기고,SOC 민자법 역시 사실상 재벌들의 참여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그룹의 경우 최근 한비문제로 동부그룹과 경합한데 이어 분당 서현역사를 차지하는 등 확장에 나서고 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재벌들의 외형상 소유분산에 만족하지 말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서라도 업종전문화 정책 등과 같은 경쟁력 강화시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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