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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움직임과 전망

    자민련이 소선거구제 대세를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여야간 선거법 협상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여야간 물밑접촉을 통해 연내에 선거법 협상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고,내년 1월초 열리는 여야 총재회담에서 최종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도나오고 있다. 선거법 타결을 위해서는 2여간 의견조율이 우선돼야 한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국민회의는 복합선거구제 관철을 고수하고 있는 자민련을 달래기 위해 이중입후보제를 제시하고 있다.소선거구제에 반대하는 자민련내 영남권 인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카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입후보를 허용하되,비례대표 후보로 등록된 지역구 낙선자 중에서 득표율이 높은 후보에게 우선 당선권을 주는 ‘석패율(惜敗率)제도’도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소선거구제만 받아준다면 현행 전국구 대신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는 수용할수 있다는 입장이다.나머지 1인1표제냐,1인2표제냐,혹은 5∼8개의 권역단위냐,전국단위냐 등 세부사항은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28일에는 자민련 내부에서 “복합선거구제가 어렵다면 소선거구제를 수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구일(朴九溢)의원은 “복합선거구제가 안되면 인구상·하한선을 10만∼40만으로 하는 소선거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김동주(金東周)의원도 “복합선거구제를 받든지 아니면 의원정수를 270명으로 줄여 소선거구제를 받아들이자”고 가세했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선거법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미사일이 있으면 있는대로,없으면 없는대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싸우겠다”고 밝혀 복합선거구제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인구상·하한선을 10만∼40만으로 하면 지역구가 30여개 없어지기 때문에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절대로 받아들일수 없을 것”이라면서 복합선거구제 관철이라는 당론에 아직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개혁협상 마무리 국면

    국회 정치개혁특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22일 209회 임시국회가 사흘째 공전되는 가운데도 여야는 계속 정개특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특위의 한 관계자는 “95% 이상의 협상 진척도를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만큼 선거구제를 뺀 핵심쟁점도 몇 가지로 좁혀지고 있다.정치자금법에서는 ‘법인세 1%이상 의무기탁’ 조항이 미합의 상태로 남아 있다.정당법에서는 지구당 폐지가 논란거리다. 선거법에서 불공정 보도에 따른 언론인 제재조항은 삭제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나머지 세부조항도 ‘완전합의’라는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실질적인 의견접근이 거의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정개특위의 최종 합의는 선거구제 논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수도 있다.여야는 최근 총무회담에서 3당3역회의에서의 선거구제 협상과 정개특위의 합의사항을 일괄타결하기로 못을 박았다. 이는 자민련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자민련은 선거구제 문제에 전 당력을기울이고 있다.협상이 결렬되면 선거법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3당3역회의는 이번 임시국회 들어 한번도 소집되지 않았다.소선거구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가 ‘불변’인 데다 자민련도 도·농복합선거구제 당론을 계속 다지고 있다.3당3역회의의 중간 다리격인 총무회담은 언론문건 국정조사 공방으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나온 고육책이 선거구제에 대한 교차투표다.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공통 분모로 소선거구제와 복합선거구제를 놓고 크로스보팅을하자는 안이다. 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다.선거법은 여야합의가 관례이고 실질적인 크로스보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하지만 각당이 첨예하게 맞서는상황에서 크로스보팅은 서로 명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을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시론] 판공비 회식문화를 없애자

    새 천년을 맞이하여 국가적 토대를 새롭게 정하고 나라의 위신을 다시 세움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업은 ‘부패의 일소’다.그런데 기왕의 많은 논의에서 드러나듯 부패는 일종의 문화현상이므로 무슨 법을 제정한다고 하여 단숨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새로이 강력한 부패방지기구를 만든다고 하여 일소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중요하고도 실질적인 방책은 부패현상을 일종의 문화적 야만으로 여겨 이를 멀리하는 ‘풍토의 조성’이다.그런 점에서 방만한 우리의 ‘회식문화’를 바꾸는 데 관이 앞장서 이를 수행한다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여러 행사보다 더 내실있고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 사회 전체적으로 회식에 들어가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일 뿐만 아니라 이에 충당하는 돈의 대부분은 개인 호주머니가 아니라 ‘판공비’등의 공금에서 나오는데,사실 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닌’ 일종의 ‘공돈’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인식하에 ‘무서운 줄 모르고’ 쓰고 또 기한 내에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주는 것이다.판공비에 대한 공직사회의 입장은 물론 긍정적이다.장관 비서실장을 지낸중앙부처의 공무원 A씨에 따르면 판공비라든지 업무추진비가 “밥값 걱정하지 않을 정도는 돼야” 하며,기관장이 일반인들 모르게 불우한 이웃도 슬쩍돕고 금일봉도 주고 해야 하는데 이런 활동을 나쁘게 본다면 기관장의 활동이 경색될 수 있다 하며,공직사회의 감시자인 감사원 관계자들조차 이에 공감을 표시한다. “시장·군수가 주민들과 만나 여론을 들으려면 판공비가 필요”하며 이런돈이 없다면 ‘검은 돈’을 만들어 쓰라는 것이냐는 반문도 나온다.최근 인천시장의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등 일련의 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낸 시민단체들의 기관장 업무추진비 내용공개 요구를 ‘도덕성의 과잉 추구’라고지적하는 학자도 있다.지금까지의 공직사회 ‘돈 씀씀이’의 관행에 비추어보면 틀린 말들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전 법조비리로 촉발된 소위 ‘기묘검란(己卯檢亂)’은 전혀 부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검찰문화’인 회식비,전별금 등을 변호사에게부담케 하는 관행으로부터 촉발된 것이었고,특별검사를 불러온 ‘파업유도’ 발언 역시 고위 공직자가 근무시간 중 관행적으로 마시던 ‘폭탄주’의 뒤끝에 나왔다.작은 관행이 나라의 기강을 흔들리게 하는 큰 물결을 가져왔던것이다. 외부인사나 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사무실 등에서 끝낸 후의 회식이 참석자들을 훈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없다 해서 서운해할 분들 역시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회다. ‘내 돈 내고 밥 사먹는’ 일이 무에 그리 어려운가.불우이웃돕기나 금일봉등은 사회복지 국가를 이루어내기 위한 예산에 반영하여 제도화함이 옳고,일 잘하면 품위유지는 저절로 된다고 믿으며,그리고 자진하여 공개한 서울시장의 월평균 판공비 3,000만원은,능력있는 박사실업자 30명을 월 100만원에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큰 돈이라면 판공비 내역의 공개는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판공비 자체를 부인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일반예산으로 제도화할 수 있는것은 그쪽으로 보내고 각종 명목의 회식문화에 충당하는 판공비는 없애자.‘장’의 위치에 있는 분이 정 고생을 같이 한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고 싶다면 ‘내 주머닛돈’이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밥집에 간다면 굳이 밥 먹기위해서 ‘검은 돈’을 만들어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가. 姜 京 根 숭실대교수·헌법학
  • 노숙자들 감동의 헌혈

    “생활이 어렵다고 마음까지 메마른 것은 아닙니다.아이들과 떨어져 살다보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일자리를 잃고 실직자 숙소인 ‘희망의 집’에거주하는 노숙자들이 백혈병 어린이돕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2 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 거주하는 60여명의 노숙자들이 주인공이다.11일 서울 구세군 강북사회종합복지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워백혈병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임주은(3·여·서울 강북구 우이동)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사랑의 헌혈을 하고 성금도 전달한다. 임양은 지난 1월 서울대병원에서 임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하지만 임양 가족은 아버지가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터여서 입원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통원치료비만 한 달에 100만원이 든다.임양 부모는치료비를 마련하느라 일거리를 찾는 데 쓰던 1t짜리 트럭도 팔았다.그러나 2,000만원이 넘는 빚을 졌다. 노숙자들은 최근 번2동 복지관이 주관한 ‘99 동절기 노숙자 재활교육’을받으면서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임양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낮에는지하철 도봉구 기지창과 강북구청 공원녹지과,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공근로사업을 하고,밤에는 희망에 집에 머물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지만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의 하루 수입은 공공근로사업으로 받는 일당 1만9,000원과 식비 3,000원이 전부다.그러나 헌혈을 마친 뒤 액수에 상관없이 성심 성의껏 성금을 모아 임양 부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노숙자는 “집에 두고온 아이들이 생각나 임양 돕기에 참여했다”면서“조그만 도움이지만 주은이가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3당3역 첫 회의 안팎

    여야는 3일 첫 ‘3당3역 회의’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구제 협상을 벌였으나 공식적으로는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중선거구+8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함으로써 일단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선거법 합의 가능성은 한층 높게 점쳐진다.협상 창구도 다양화해 협상의 효율성을 기했다.내부적으로 여당은 중선거구,한나라당은 전국 비례대표제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각각 한발짝씩 물러나고 있다. 여당은 겉으로는 중선거구제지만 소선거구제 수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한나라당도 ‘정당명부제 불가’에서 ‘협상 가능’으로 돌아섰다. 여당이 제시한 ‘중복입후보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이 반대의사를 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복입후보제는 여야가 비례대표 투표 방식(1인2표와 1인1표)과 단위(권역과 전국)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중재안이 될 수 있다.이 제도는지역구 후보 가운데 일부를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중진의원들의 원내 진출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와관련,“우리 정당의 지역주의 탈피와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권역’이 중요한데 이 또한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현실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안(중복입후보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여당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기할 경우 그 대가로 중복입후보제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3당3역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합의 가능한 선거제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를 포기하고,야당이 1인2표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수용하는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또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와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포기하고 야당이 중복입후보제를 수용하는 ‘소선거구+전국단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1인2표)+중복입후보 허용 방안’을꼽을 수 있다.따라서 여야 협상은 2개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될전망이다. 소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1인1표제)+중복입후보 허용이라는 중앙선관위안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으나 여당이 1인2표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 강동형기자 yunbin@ * 3당3역회의 이모저모 3일 처음 열린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3당 원내총무로 소위를 구성하는 등회의진행 방법에 관한 6개항에 합의했다. ■회의는 서로 ‘가시돋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됐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이 “국민회의는 주머니에 선물을 두둑히 가져왔느냐”고 말을 건네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예전에는) 많이 있었는데 이미 한나라당에 다 주어서 지금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정창화의장은 이에 “우리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받은 것이 없다는데,배달사고가 난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된 테이블을 놓고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가장 안정적인 것이 삼각형이라 하더라”고 운을 떼자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동양에서는 삼각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고 한화갑총장은 “삼각에서 발전한 것이 원탁이다.회의도 발전시켜 원처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3당 총무들은 모두(冒頭)발언에서도 각자 당론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선거구제 협상은 각당의 이해관계를 떠나타결되기는 어렵지만,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중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가장 근접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부영총무는 선거법 합의처리를 강조하며 “당론은 현행 선거구제 유지”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측은 “3역회의가 고위정치회담이므로 선거법 협상에 앞서 특별검사법 개정,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국회법상 인사청문회,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등을 먼저 다루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국의 최대 걸림돌인 선거법만을 의제로삼아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양당 3역회의를열어 대야 협상전략을 점검했고,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에서 협상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협상에 대비해 ‘도상훈련’을 갖기도 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비례대표제 쟁점은

    정치권의 쟁점현안인 선거구제가 ‘소선거구+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핵심 쟁점인 ‘지역구 선출방식’은 여당이 중선거구제를 포기,한나라당의소선거구제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비례대표 선출방식인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도입여부가 협상의관건이 되고 있다. 여당은 중선거구제를 포기하는 대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시말해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모두 투표하는 ‘1인 2표제’는 반드시 관철해야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를 도입하지 못하면 중선거구제를 포기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이는 공동 여당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소선거구제에서 공동여당은 상당수 지역구에서 연합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 후보를 못내는 선거구가 많아 1인1표제의 후보 득표율로 비례대표의석을 나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정당명부식 비례 대표제 반대 입장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쪽으로 한 발짝 물러났다.여당의 중선거구제포기의사도 압력으로 작용하고있다.따라서 비례대표 선출방식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전국단위로 할 것인지 권역단위로 할 것인지는 결론이 안나고 있다.여당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권역별로,야당은 표의 등가성차원에서 전국단위를 주장하고 있다.여권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끝내 거부할 경우 중앙선관위안(소선거구+권역별 비례 대표제+중복 입후보 허용)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비율을 놓고도 견해가 엇갈린다.국민회의는 의원정수가 299명에서 290명선으로 줄어드는 경우를 상정,지역구 의석을 200석(비례대표 90명)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은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수를50명 정도로 보고 있어 여야간에 40명의 차이가 발생한다.210∼220석(비례대표 70∼80석)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시병’대학이 부추긴다

    대학 당국이 학교를 거대한‘고시학원’으로 바꾸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법·행정·외무고시와 공인회계사 준비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특혜를 주면서 ‘고시병’을 부추기고 있다. 일부 대학은 고시준비생들을 위해 기숙사에서 일반 학생들을 내쫓아 반발을사고 있다. 한양대는 최근 “고시생들의 숙소인 제1생활관을 수리하는 동안 고시생들에게 일반 학생들의 기숙사인 제2생활관을 임시 거처로 쓰도록 해야 한다”는이유로 학생 400여명에게 오는 13일까지 퇴사할 것을 강요,물의를 빚고 있다. 한양대는 고시준비생 660명 전원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시험을 통해 성적우수자를 선발,한달에 10만8,000원씩의 식비도 지원하고 있다.1차 합격자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준다. 법학과 4학년 박모군(25)은 “대학당국이 소수의 엘리트 위주로 학교를 운영,일반 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세대는 ‘2010년까지 모든 국가고시에서 연세대 출신이 합격자의 2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지난 95년‘국가고시관리위원회’를 만들었다.1∼2차 합격에 따라 차등해 장학금을 준다.법대는 여학생 전용 고시반인 ‘명모헌’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1,200여명 규모의 고시반을 운영하는 고려대는 특강비와 교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1차 합격자는 한 학기에 5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성균관대는 고시반 전용 기숙사인 양현관을 운영한다.경쟁률은 4∼5대 1이며,고시 1차 합격자에게는 양현관에 들어갈 우선권이 주어진다.1년에 10여차례의 모의고사와 특강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전남대는 고시 1차 합격자들이 서울에 있는 학원에 다닐수 있도록 학원 수강료의 40%를 지원해주고 있다. 숙명여대는 95년 연간 300만원이었던 고시반 지원비를 3,500만원으로 늘렸다. 명지대 법학과 강희갑(姜熙甲)교수는 “사법개혁 2차 시안으로는 대학의 고시촌화와 파행적 교육을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사법시험을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대치하는 등 대학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도시근로자 과소비 조짐

    올 3·4분기에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2배 이상높아 과소비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이에 따라 가계 흑자율이 3.4분기기준으로는 지난 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월평균 소득은 224만8,000원으로 작년 3.4분기의 207만2,000원보다 8.5%가 증가,IMF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그러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5,000원에서 145만6,000원으로 17.9%나 증가,소득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95년을 기준으로 평가한 실질소득은 189만7,300원으로 작년 3.4분기에 비해 7.8% 증가했다.IMF 이후 작년 동기대비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지만 아직은 97년 3.4분기의 86.2% 수준이다.실질소비지출은 122만9,000원으로 17.1%나 증가했고 97년 3.4분기의 91%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교육비의 경우 보충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 월평균 교육비가 IMF 이전인 97년 3·4분기의 17만5,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늘었다.자가용 구입비가 117.5%,통신비가 38.2% 늘었고 외식비 27.8%,교양오락비 21.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가계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199만3,000원으로 8.1%가증가했고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53만9,000원으로 11.8%가 감소했다.흑자율은 26.9%로 작년 3.4분기에 비해 6.1%포인트 감소했고 3.4분기만 따져보면지난 85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국정상화이후 여야 입장

    국회 정상화 이후 중선거구제가 정치권의 화두(話頭)로 떠오르면서 여야간논리대결이 치열하다.여당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중선거구제 추진은 여당의 당리당략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한다.여야의 논리를 살펴본다. ■여당 공동여당이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는 것은 망국적 지역대결구도를 완화하려는 취지다.극심한 지역대결구도에서 소선거구제로 총선을 치르면 특정지역의 출마 후보나 당선자는 해당 지역을 텃밭으로여기는 정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논리다.그러나 1구3인의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여야 모두 어느 곳에서나 당선자를 배출,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중선거구제는 또 총선에서 사표(死票)를 방지하여 민의를 정확히 수렴할 수있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국민회의 간사인 이상수(李相洙)의원은 “소선거구제는 2등이하에 투표한 유권자의 민의가 모두 무시되지만 중선거구제에서는 2,3등도 의미를갖게 된다”고 말한다. 여당은 중선거구제가 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시민단체,노동계 등이 중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선거구제 채택시 소지역주의 발호 가능성을 지적한 야당쪽 논리에는 “정치이데올로기화한 대지역주의가 문제이며,인접 시·군간 소지역주의는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라고 반론을 편다. 중선거구제가 고비용 정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홍보비,선거운동원비 등 공식비용은 늘지만 고비용구조의 원흉인 음성선거비용은 억제된다”고 일축한다.2등당선도 유효하기 때문에 소선거구제 처럼 당선을 위한 극단적 대결양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여당은 또 정당지지도가 정확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3분의 2 상한제를 도입하면 3분의 1은 해당지역의 취약정당에 배분할 수 있어 지역편중구도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야당 한나라당은 진정한 국민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신시대와 5공 당시 중선거구제를 실험한 결과 “나눠먹기식 동반당선제도로 악용됐다”는 것이다.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인 변정일(邊精一)의원은 “여당 안대로 한 선거구에서 3,4인을 선출하면 1위 당선자와 최하위 당선자의득표수 격차가 벌어져 대표성도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나라당은 특히 “중선거구제가 파벌정치를 심화시켜 각종 폐단을 초래할것”이라며 소선거구제 유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조직 중심의 선거에서 선거구가 넓어지면 돈이 더 많이 드는 것은 물론 파벌유지를 위해 금권정치가판을 치고,참신한 인사의 정계진출 기회도 막힌다는 것이다.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를 완화할 것이라는 여당쪽 주장에도 이의를 제기한다.변의원은 “국회의원 몇명이 교차 당선된다고 지역주의가 해소될 수 있겠느냐”면서 “지역간 균형개발과 차별없는 인사정책 등을 실천해야 지역주의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항변한다. 한나라당은 또 1인보스가 전횡하는 정당 풍토에서 권역별 정당명부제를 도입,지명직이나 다름없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대하면 ‘제2의 유정회’가 등장할 가능성이 짙다고 문제를 제기한다.수시로 정당이 생성,소멸하는 우리정치현실에서는 정당투표 자체가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與野 주말·휴일 접촉 안팎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물밑 접촉은 주말과 휴일에도 분주하게 진행됐다. 여야 총장·총무들은 13,14일 여러차례의 공식 비공식 접촉에서 합의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언론 문건’사태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상당 부분해소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문건’ 국정조사와 관련,한나라당은 국정조사특위 명칭을 ‘언론장악 문건 진상규명 특위’에서 ‘언론관계 문건 진상규명 특위’로 한발 물러섰다.그러나 선거법의 ‘합의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보증’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법의 합의처리 약속을 총무간은 물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 간의 별도 합의 등 이중으로 보증’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있다.이 때문에 15일 국회 본회의 및 상임위 가동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대화의 장에 끌어넣겠다는 여권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이만섭 대행은 14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나와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제 유지 등을골자로 한 선거법개정안을 제시한다면 협상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이대행이 지난 11일 대전일보 창간특집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와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의 결합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절충의 가능성을 거듭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화시도와는 별도로 여권은 정국 현안 가운데 두가지는 양보할 수 없다는뜻을 고수하고 있다.예결위원장은 3당총무간 약속대로 국민회의에서 맡아야한다는 것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수사는 전적으로 검찰쪽의문제라는 입장이다. 예결위원장 대신 인권특위가 구성되면 위원장은 야당의 몫이라는 여당의 제안에 야당은 수긍하는 분위기다.결국 정형근의원 문제만 남아있는 셈이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의원이 잘못을 느끼고 있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전해듣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압박’을 풀면 야당이 국회로 들어오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정의원에 대한 ‘압박’이란 국회의체포동의안 처리와 연관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서경원(徐敬元)전의원의 고문관련 고소사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고 정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가 강경해 정국의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회의는 14일 이대행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열고 예산안의 법적 심의기간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점을 들어 15일부터 여당만으로도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15일의 총무회담 결과가 정국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유민기자 rm0609@
  • 韓電자회사 노무비 5억‘꿀꺽’

    한전 자회사들이 거액의 노무비를 착복하거나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하는 등 경영 및 회계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6월부터 한전기공·한전산업개발·한전정보네트웍·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등 한전의 5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경영관리실태에 대한 실지감사를 한 결과 총 43건의 부당·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전의 전력설비 개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한전기공의 41개 사업소중 서인천·평택·울산·영남 등 4개 사업소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사업소들은 지난 97년 1월부터 올 7월6일까지 발전소 보수 및 정비공사를 하면서 회계장부에 가공의 작업인력을 등재하거나 작업일수를 늘려잡는 수법으로 한전으로부터 노무비 5억6,700여만원을 더 지급받은 뒤 이중 4억1,100여만원을 직원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머지 1억5,600여만원은 관련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비리에 연루된 4개 사업소 관계자 20명에 대해문책 등 인사조치를 취하고,착복한 1억5,600여만원은 회수토록 한전에 요구했으며,나머지 37개 사업소에 대해서도 자체감사를 실시토록 통보했다. 발전소 설계용역업체인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96년 1월부터 올 4월30일까지18개 협력업체로부터 설계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받아 설계작업을 하면서 가공의 인물 70명에 대한 인건비 10억7,300여만원을 협력업체에 부당하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정보네트웍의 경우 지난 97년 12월 ‘광대역 디지털 회선분배 장치’를 모회사로부터 구매하면서 계약도 체결하기전 300만달러를 먼저 지급하는 등 한전 자회사들이 수의계약이나 하도급으로 계약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영기자 kby7@
  • 정치개혁특위 공청회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위원장 安東善)의 ‘선거관계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 여야는 선거구제개편 문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공청회에는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변정일(邊精一)의원이 기조발제자로 나섰다. 선거구제 문제를 비롯,선거공영제 및 부정선거방지 대책 등 여야의 주장을간추린다. 선거구제 여당은 지역대결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중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지역감정해소를 통한 전국정당화,사표(死票)방지,신진세력의 정치권 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중선거구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소지역주의가 발호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영·호남 갈등등 ‘대(大)지역주의’이고 인접 시·군구의 소지역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선거비용이 증가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식비용이 늘어나게 되지만 소선거구제하에서 생기는 음성선거비용을 줄일수 있다고 주장했다.복수후보 공천에 따른 정책대결 무산에 대해서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보완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지역별 ‘3분의 2 상한제’를 도입하면 특정지역에서도 ‘3분의 1’은 그 지역의 취약정당에 배분됨으로써 지역편중 구도를 완화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변정일의원은 “여당의 중선거구제 주장은 총선승리를위한 당리당략일뿐”이라면서 “소선거구제 하에서 진정한 국민대표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소선거구제는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들며 중선거구제하에서는 선거가 당내 경쟁으로 변질되어 파벌정치가 심화될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중선거구제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 없음을 지적했다. 변의원은 또 현행대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여권이 추진중인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도 반대했다.지금같은 1인 보스 정치풍토 아래에서 ‘제2의 유정회’로 전락할 수 있고 지역정당에 고정의석수가 할당됨으로써 지역주의를 영속화시킬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다. 진술인으로 참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호열(金弧烈)선거관리관은 “여당안은 의석의 지역편중 현상은 완화될수 있으나 정당간 득표의 지역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될수 있다”고 밝혔다.대신 ‘중선거구 권역별 비례대표 병용제’와 중복입후보 허용 및 1인1표제,중복입후보의 경우 지역구에서 낙선돼도정당명부순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에서 득표율이 높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열세지역에서의 열세정당의 지역구에서 낙선을 해도 지역구에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지역편중현상을 완화시킬수 있다는 주장이다. 선거공영제 및 부정선거감시방안 여야 모두 깨끗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여당은 “선거운동원의 수당,선거사무소 설치 및 운영비,TV 등 선거광고비 지원 등을 통한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선거운동기간 중 각급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국민선거감시단’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인천 호프집주인 정성갑씨 뇌물상납 수법

    인천 화재사고의 ‘라이브 호프’집 실제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가 경찰을 비롯한 지역의 공직자들과 ‘고리’를 만들어온 수법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시도 때도없이 돈을 주는 것은 물론 전셋집이나 가게를 공짜로 제공했고 심지어 ‘꽁지돈’을 주어가며 도박을 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경찰과 시청 직원 등에게 주는 돈은 사안이나 돈을 건네는 때에 따라 달랐다.공직자들이 불법영업을 단속하러 나오면 우선 10만원씩을 건넸다. 경찰에서 “인천시청 식품위생팀 오모씨나 구청직원 전모씨 그리고 관할 축현파출소 김모 순경에게는 단속이 있을 때마다 10만원씩 주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속에서 불법영업 사례가 적발되거나 명절 때가 되면 건네는 돈의단위가 껑충 뛴다.중부경찰서 경찰에게는 단속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50만원을 주었고 파출소라도 명절이나 연말,경찰의 날이면 역시 50만원으로 불어났다.파출소 야식비는 20만원으로 단속과는 무관하게 매월 정기적으로 제공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가 ‘보호막’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찰간부에게 전셋집을 무료로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시청 직원에게는 가게를 거저 마련해 주기도 했다. ‘라이브 호프’집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인천시청 보건위생과 한 직원이올해초까지 3개월 가량 화재건물 맞은 편 정씨의 실질 소유건물 1층에 사진관 ‘포토클럽’을 운영했다는 것. 가게는 15평 정도로 주변의 시세로 어림해 보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 5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시청 공무원은 공짜로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나 ‘포토클럽’은 영업이 잘 안되자 최근에문을 닫았다. 사진관 건물은 4층짜리로 정씨는 맨 위층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술집 사장과 경찰관들을 수시로 끌어 모아 도박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와 함께 도박을 해봤다는 한 40대는 “정씨가 친분을 쌓기 위해 경찰관들을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것 같다”며 “도박판에서는 꽤 큰 돈이 오갔고정씨는 세칭 ‘꽁지돈’을 빌려 주곤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천 호프집 주인 축재수법

    ‘라이브Ⅱ’ 호프집의 실제 주인인 정성갑씨(34)는 철저하게 경찰·구청등 관을 이용해 재산과 야망을 불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자신의 업소 불업영업을 경찰로부터 비호를 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경쟁업소의 불법행위는 단속을 받게 하는 방법으로 상대업소에 타격을 입혀왔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동구 인현동 유흥업주들에 따르면 정씨는 경쟁관계에 있는 호프집·노래방 등이 미성년자 영업 등 불법영업을 하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경찰과의 친분관계를 이용,112신고 등으로 상대업소를 괴롭혀 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경쟁업소가 타격을 입으면 싼값에 인수하는 방법 등으로 영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정씨가 호프집 2곳,노래방 2곳,콜라텍 2곳,인터넷 게임방 3곳 등 모두 9개업소를 운영,‘유흥가의 큰손’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라는 얘기다. 인현동 유흥가 업주 조모씨(42)는 “80년 후반 용동 모카페에서 웨이터로일하던 정씨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관을 이용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씨가 지난 97년 여름 수해 때 전경들과 경찰차를동원해 호프집을 수리한 것도 위력 과시용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정성갑 리스트’존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씨가 매달천만원대 이상을 관계공무원들에게 뿌렸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면서 뇌물수수자와 액수가 담긴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정씨 업소에서 일했던 측근들은 ‘비밀 장부’가 있다고 증언하고있다. 한 측근은 “치밀한 성격인 정씨는 뇌물 액수는 물론 공무원들과 만나 식사를 했던 장소와 식비내역까지 장부에 적어 두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치사한 한전직원들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일용직 잡부의 노임을 부풀리거나 명부를 조작하는수법으로 임금을 빼돌려 부서 운영비와 회식비로 사용한 한국전력 영서전력소 산하 13개 변전소 간부와 직원 4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일 한전 삼성변전소장 이주헌씨(53·4급)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양재변전소장 이모씨(50) 등 4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9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대방변전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 부인과인력시장의 잡부 명의를 도용,이들이 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노임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5,000만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소비패턴은 IMF 벌써 잊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조사비·교육비 지출이 늘고 유명상표 및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국민들의 소비성향이 국제통화기금(IMF)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7월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등 전국 5대도시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이같은 현상이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과소비’조짐이 보인다 ‘유명상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21.8%로 98년 2월 18.4%에서 높아졌고 IMF직전의 22.2%에 근접했다.‘충동구매 성향이 있다’는 응답비율도 IMF이전 조사때 24.2%에서 IMF직후인 2차조사때는 18%로 감소했다가 21.8%로 상승했다.또 ‘대형 가전제품 선호’ 비율도 IMF 이전 59.3%에서 IMF 직후에 33.9%로 떨어졌으나 다시 47.8%로 급등했다.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고 있다’는 응답은 IMF 직후 53.9%에서 29.4%로,‘자가용 유지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73%에서 32.2%로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소보원 관계자는 “IMF체제 직후에는 소비자들이 식료품·주거관리비 등 필수적 소비지출에 큰 부담을 느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교육비·경조사비 등 선택성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조사비·외식비도 꿈틀 경조사비 규모도 IMF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지난해 2월 2만9,700원이던 1인당 1회 평균 축의금이 3만7,000원으로 IMF사태 직전인 97년 10월의 3만8,400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외식의 경우 응답자의 58.4%가 IMF이전보다 횟수를 줄였다고 답해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경우 월 평균 외식비용이 10만8,486원으로 평균치인 8만3,069원을 웃돌았다. [김균미기자]
  • 성남시,결식학생 중식비 24억 지원

    내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관내 결식아동 모두에게 중식비가 지원된다.성남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여파로 결식아동의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청소년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내년 한해 24억2,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결식아동들에게 중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관내 94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학교장이 조사해 제출한 결식아동 3,879명이다. 시는 예산을 학교별로 지급해 결식아동들의 급식비로 사용하도록 하고 방학기간에는 인근 식당을 지정하거나 학교식당을 소규모로 열어 결식아동들이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시가 마련한 재원 가운데 57%에 이르는 13억8,900여만원은 초등학교에,나머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3억9,000만원과 6억4,000여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시 관계자는 “구제금융 여파로 결식아동의 수가 늘면서 이들의 탈선이 우려돼 왔다”며 “먹고 자는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으로 삼아 방과후 생활지도에도 심혈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철도청 새달 ‘수험생어머니 열차‘ 운행

    철도청은 22일 고3 자녀의 수능시험 뒷바라지를 위해 고생한 어머니들의 피로를 풀어 주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수험생 어머니를 위한 기차여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차여행은 다음달 19일 오전 8시10분에 서울역을 출발,남원역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 후 지리산 화엄사,성삼재,노고단을 관광하고 저녁에는 게르마늄천으로 유명한 지리산온천랜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게 된다.노고단 정상에서는 일몰의 황홀경을 볼수 있고 숙박지인 지리산온천랜드에서는 밤에수험생 어머니를 위한 특별 위로공연행사를 연다. 20일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남해 금산보리암에서 수험생 자녀의 건강과 합격을 기원하며 상주해수욕장에서 바다의 정취를 감상하고 남해대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구례구역에서 출발,오후 10시9분에 서울역에 도착한다. 이용요금은 식비와 숙박비를 포함 1인당 10만7,500원에서 12만원까지 3종류가 있으며 남편과 자녀 등 가족 동반 여행도 가능하다. 문의는 철도청여행안내센터(02)392-7788. 대전 최용규기자
  • [신당 추진인사 릴레이 인터뷰](3)김은영 정책위원장

    여권 신당추진위 김은영(金殷泳·전 KI ST원장)정책위원장은 11일 “신당의 지도체제,정강정책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면서 “창당준비위 모임 이전인 11월 중순까지는 구체적인 신당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의 정강정책 준비는. 신당이 내걸 기본정책과 새로 제시할 이슈 등을 만들기 위해 교수,국책연구원으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10여명과 국민회의 정책위원회 산하 전문위원 20여명 두 그룹의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신당의 분야별 외부전문가로는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산업정책연구소장 조동성 교수등이 있다. ■1인지배식 당 구조를 타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아주 예민한 문제다.정책위원회에서도 지도체제 문제를 정치개혁 분야의 중요 정책으로 꼽고 있다.현재 외부 전문가들이 논의한 바에 따르면 당원 중심의 지도체제를 구성하고 당의 민주화를 위해 상향식 공천제도가 초석이라는의견이 지배적이다.특히 당직자 선정도 당원들의 선거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당의 정책 이념은. 6가지로 정리했다.첫째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완성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둘째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 주도와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창조정당,셋째 인권수호와 중산층 및 서민 중심의 복지정당,넷째 국민의 참여를 실현하는민주적 참여정당,다섯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건전한 지역대표성에 기반한전국정당,마지막으로 남북간 평화협력을 지향하고 통일의 초석을 놓는 민족정당이다. ■정당·선거·국회제도에 대한 신당의 입장은. 선거제도와 관련,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를 수용했다.그러나 정당·국회제도는 획기적 선거공영제 도입 등 공동여당이 합의하지 못한 부분까지 망라하는 안을 내놓을 것이다. ■향후 발표 계획은. 정강정책과 창당준비위 규약 등을 만들고 국민의 정부에서 내건 100대 과제 중 실현되지 못한 나머지도 추가해 내년 선거공약에 사용할 것이다.오는 20일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끝내고 30일까지 신당차원에서의 검토를 거쳐 11월15일쯤 정강정책 등의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
  • 공직자 연구모임 지원 강화

    공무원들의 자질 향상과 행정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각종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9일 실·국별로 공무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연구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운영에 따른 활동비를 지원하기로 했다.연구대상은 토산품,지역특산물 등 진품명품과 먹을거리,맛자랑 소개,증권·선물거래 등 금융분야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다. 도는 연구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새 천년을 맞는 2000년부터는 구성원에 대한 민간위탁교육과 함께 농업생명공학,정보통신 등 지식집적분야 연구팀과활동이 우수한 모임(3개팀 15명)에 대해서는 장기해외연수 및 선진국 시찰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에 앞서 연구모임 참여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80여명이 신청하는 등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활동중인 광(光)산업 육성회,소방발전연구회 등 14개 시정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시정에 반영되면 인사상 인센티브를 주거나 해외파견 연수 등 특혜를 부여하기로 했다.시는 이들 연구모임에 각각 200만원씩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이 자금은 자료 수집비 등으로 쓰인다. 전남 여수시도 공직자 모임인 ‘시정연구 기획단’의 활성화를 위해 이들의 아이디어나 기획안이 채택돼 시정에 반영되면 인사고과 등에서 혜택을 줄방침이다.여수시 시정연구 기획단은 10명씩 2개조로 지난 6월 출범했다.시는 이들에게 간식비 등으로 연간 56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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