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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이건희회장 손자의 무상급식/곽태헌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이건희회장 손자의 무상급식/곽태헌 정치부장

    지난 2004년 7월부터 1년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채플힐에서 보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의 학교와 교육제도를 접할 수 있었다. 미국 학교에서는 매월 급식 메뉴와 함께 원하는 급식 수(數)를 계산해서 봉투에 담아 돈을 보내도록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점심은 한 끼당 2달러였다(현재는 2.6달러다). 5회, 10회, 20회, 25회 중 선택해서 보내는 식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감안하면 한 달에 학교에서 25회 점심을 먹을 수는 없다. 남는 부분은 다음 달로 넘어가기 때문에 돈이 낭비되는 건 아니다.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집에서 샌드위치 등을 준비하면 된다. 그럴 경우에는 물론 급식한 수에서 제외된다. 미국 학교에서는 아침도 먹을 수 있다. 미국에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우 급식비를 내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다를 게 없지만 감면 받는 제도도 있다. 점심에는 80%를 감면해 준다. 급식이 오래 전에 시작됐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제도는 짜임새가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등·중학생 무상급식(공짜점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헌법상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돼 있으니 급식도 무상으로 해줘야 한다는 게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논리다.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도 같다. 헌법학자들의 다수설도 교재·학용품의 지급을 비롯한 급식의 무상까지 포함한다는 ‘취학필수비 무상설’이지만 ‘재정이 허락하는 한’이라는 전제조건에도 이견이 거의 없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체를 무상으로 할 경우 연 2조원 정도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현재 무상급식 비율은 13% 정도다. 기자는 1969년 서울 변두리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40대 이상의 독자들은 기억하겠지만 당시 육성회비라는 게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가정형편에 따라 월 150원, 300원, 450원, 600원으로 나눠 육성회비를 내도록 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는 1954~59년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이 됐다. 의무교육이던 시절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은 고사하고 육성회비를 반강제적으로 받은 셈이다. 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짜로 점심을 준다는 데 마다할 학부모는 거의 없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는 속담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민주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자에게 공짜로 점심을 주고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나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학생들에게까지 공짜로 점심을 주는 정책을 들고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국가든 가정이든 예산은 한정돼 있다. 한쪽에서 돈이 더 들어가면 다른 부분을 줄이거나 빚을 내는 방법밖에 없다. 세금을 신설하거나 기존 세율을 높일 수도 있지만 국민도 반대하고 표(票)를 생각하는 정치권도 소극적이어서 쉽지 않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을 줄여 무상급식 재원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현 정부는 4대강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할 태세다. 전면적인 무상급식이 되면 오히려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에게 돌아갈 예산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무상급식 대상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장 부자 자녀들에게도 무상급식을 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혜택을 확대하는 게 낫다. 이들에게 아침뿐 아니라 저녁까지 챙겨주고 휴일이나 방학 때에도 거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대로 된 정책이다. 어려운 학생들이 학비 걱정을 하지 않고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 방향이다. 사려깊지 않은 학교와 탁상행정에 익숙한 공무원들 탓에 무상급식을 받는다는 게 알려져 곤혹스러운 학생들도 적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제도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다. 무신경한 교육청 탓에 해마다 3월이면 급식지원비를 받지 못해 끼니를 걸러온 학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도 제도 개선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정치권이 어려운 우리의 이웃에게 힘이 되는 정책대결을 펼쳤으면 좋겠다. tiger@seoul.co.kr
  • 법원 “의무교육에 무상급식 포함 안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의무교육 기간 중 무상교육 범위에 무상급식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701단독 권양희 판사는 5일 신모(19)양 부모가 “급식운영비, 식품비 등을 학부모에게 부담토록 한 학교급식법 8조 2항, 3항은 위헌”이라며 낸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 31조 6항은 교육재정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고, 교육기본법 8조 5항은 의무교육의 범위를 수업료의 면제까지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급식운영비의 일부 또는 식품비를 보호자가 부담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양의 부모는 “딸이 중학교에 재학할 당시 급식비 명목으로 해마다 30여만원을 납부했는데, 이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는 헌법 규정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경기도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내면서 위헌법률심판제청도 함께 신청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플러스] 저소득층 급식·수학여행비 지원

    ▶▶ 서대문구(구청장 대행 최임광)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급식비와 수학여행 경비 등을 맞춤 지원한다. 급식비는 저소득 틈새계층 아동으로 담임 교사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61명에게 1년간 전액 지급된다. 지역 내 17개 중·고교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자녀 392명에게는 1인당 7만원의 수학여행 경비가 지원된다. 주민생활지원과 330-86336.
  • [사설] 대원외고 불법 찬조금 빙산 일각 아닌가

    서울 대원외고가 지난 3년간 학부모들로부터 20억원대의 불법 찬조금을 걷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학부모의 제보로 시작된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 결과다. 이는 공교육 현장 전반에 만연한 부조리가 빙산의 일각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교육당국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차제에 관련 인사들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이유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우리 교육 현장의 일그러진 풍속도의 축소판이라고 본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촌지 관행처럼, 딱히 대원외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 학교에서나 발생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관행임을 내세워 불법 찬조금이 용납될 순 없는 일이다. 학교 운영위 심의를 거치지 않고 돈을 모금하는 일은 엄연히 현행 초·중등 교육법 위반이다. 그런데도 교육자들이 불법 찬조금을 걷는 것도 모자라 이중 일부를 회식비와 명절 선물비 등으로 유용했다니 여간 염치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21억여원의 찬조금 중에서 16억여원은 학부모들이 학생 간식비 등으로 자체 집행했고, 교사들이 수수한 내역도 야간 자율학습 지도비가 대종을 이룬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걷고 집행하는 전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찬조금은 학부모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잡부금일 뿐이다.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대원외고와 같은 특목고나 자율고를 육성해 공교육을 강화하려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시교육청도 이미 재단 측에 이사장 해임과 함께 교직원 38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감사내용과 조치가 모두 미진하다는 학부모단체들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교육 비리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치명적 악영향을 고려해 다른 어떤 부문보다 엄정히 짚어야 한다. 그간의 관행이라는 이유들 들어 솜방망이 자체 징계로 어물쩍 넘길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사법당국이 나서야 한다.
  • 대원외고 불법찬조금 21억 조성

    서울 대원외고가 교사들의 명절 선물비와 회식비 등의 명목으로 3년간 학부모들로부터 20여억원을 받은 사실이 교육청 감사에서 드러났다. 일선 학교에서 관행처럼 여겨온 불법찬조금 조성 행위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초·중·고교 등 교육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가 거액의 불법찬조금을 받고 있다는 일부 학부모단체의 제보를 받고 3월19일부터 열흘 동안 특별 감사를 진행한 결과 2007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3년간 학년별 학부모 대표를 통해 21억 2800만원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모은 돈은 교장·교감과 교사들의 명절 선물비와 회식비, 야간 자율학습지도비 명목 등으로 사용됐고, 일부는 학교 발전기금으로 넘겨 학교 공사비 등으로 쓰였다. 정동식 감사담당관은 “신학기가 되면 학년별 학부모 대표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찬조금을 걷어 교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부는 학생 간식비와 논술 및 모의고사 경비로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찬조금 조성은 학부모들에게는 50만원씩, 임원에게는 추가로 40만원씩을 징수해 학년별 학부모 대표가 통장으로 관리해 왔으며,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교사들에게 일정액을 건넸다. 병가로 휴직 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장 이하 모든 교사들이 선물과 금품을 받았으며, 한 교사는 명절 선물비와 야간학습 지도비 등을 합쳐 3년간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장, 교감 및 1000만원 이상을 받은 교사 5명 등에 대해서는 해임·파면 등 중징계, 300만원 이상을 받은 교사 30명에 대해서는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해당 학교에 요구할 계획이다. 또 스승의 날 선물과 음식 대접 등 적은 금액을 받은 교사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요구하고, 부당하게 집행한 발전 기금 1억 5000만원은 학부모들에게 반환하도록 했다. 시 교육청은 또 대원외고 이사장에 대해서는 법인관리 사무 책임자로서 교직원 관리 및 회계 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불법찬조금 모집 사례가 다른 일선학교에서도 공공연하게 일어났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3월 초부터 서울시 60여개 고교에 25명의 감사관을 파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지역 교육청에도 요청해 같은 기간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대해서도 동시에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불법 찬조금을 근절하기 위해 앞으로도 별도의 특별점검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둘째 양육비용 비교해보니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둘째 양육비용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아이의 수인 ‘합계출산율’로 보면 한국은 1.22명으로 유엔 151개 회원국 가운데 149위다. 홍콩(1.02명)과 타이완(1.02명)보다 많을 뿐이다. 현재의 인구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 격인 2.1명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여성들은 돈이 없어서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들어서 그럴까. 연봉 6000만원의 김씨 부부(가상인물)가 한국과 프랑스, 스웨덴에서 둘째를 낳아 기를 때 드는 비용을 각각 비교해 봤다. ■ 한국 먹이고 가르치고 돈·돈·돈 18년간 1억8000만원 들어 김씨 부부는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장려금 5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제왕절개로 낳은 탓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도 100만원을 내야 했다. 산후조리비도 2주간 150만원이 들었다. 김씨 부부는 ‘보육료 사각지대’에 속한다. 월 500만원이 넘는 ‘중산층’이라는 이유에서다. 보건복지부는 0~5세 자녀를 둔 월소득 436만원 이하 가정에 월 17만 2000~38만원의 보육료를 지급한다. 김씨 부부는 보육료(35만원)와 특기 활동비(15만원)를 어린이집에 내지만 어디서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여기다 식비, 의류비, 의료비까지 합치면 둘째 아이 키우는 비용이 월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만 5세까지 아이 한 명당 드는 비용이 월평균 70만원이라고 한다. 진학해도 마찬가지다. 방과 후 학교 지원 등이 저소득층에만 집중되기 때문이다. 피아노 학원과 영어학원 등 ‘아주 기본적’인 과외만 시켜도 한달에 30만~70만원은 족히 든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악몽’에 가깝다. 1년에 들어가는 등록금 135만원을 제외해도 사교육비가 어마어마하다. 최소 50만원씩은 학원비로 매달 바쳐야 한다. 교재비와 교복, 용돈까지 합치면 월 100만~130만원. 부부의 반쪽 월급이 고스란히 둘째 아이에게 지출되는 셈이다. 대충 계산해보면 태어날 때 250만원, 취학 전(만0~5세) 5040만원, 취학 후 (만 6~18세) 1억 2645만원 등 둘째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총 1억 8000여만원이 드는 셈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랑스 가정도우미 부르면 반값 지원 20년간 가족수당 4560만원 │파리 정은주 순회특파원│프랑스에서는 임신 3개월부터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다. 김씨 부부라면 첫째 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둘째 아이를 임신한 7개월 동안 889.72 유로(약 136만원)를 지급받는다. 쌍둥이라면 2배가 된다. 외국인, 입양 부모, 동성 부모 등이라도 혜택은 똑같다. 아이가 태어나면 초기 자녀교육에 쓰라고 월 177.95유로(27만원)씩 36개월간 기초수당이 지급된다. 아이를 낳아 키우느라고 엄마나 아빠가 일을 그만뒀다면 연봉과 근무시간에 따라 230~550유로(35만~84만원)씩이 지급된다. 육아휴직은 첫째 아이는 6개월, 둘째 아이는 3년까지 가능하다. 가족수당도 최대 20년간 매달 123.92 유로(19만원)씩 챙긴다. 보육방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이 달라진다. 보육 시설에 맡겨도 되고, 가정 도우미를 불러도 된다. 3세 미만은 월 400유로(60만원), 3~6세는 월 200유로(3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공적 보육시설은 100%, 가정 도우미는 50%를 정부가 책임진다. 조부모가 돌보면 매달 180유로(27만원)씩 지원해 준다. 또 아이가 아파서 부모가 일할 수 없으면 그 일수만큼 매일 41.17유로(6만원)씩 최대 22일까지 지급된다. 학교에 들어가면 돈 쓸 일이 더 줄어든다. 기본 교육비는 대학까지 무료다. 오히려 6세부터 ‘개학수당’이 지급된다. 6~18세 자녀를 둔 가정에 기초 교육비용을 자녀 나이에 따라 280.76~306.51유로(43만~47만) 지원한다. 그러나 김씨 가족은 소득(2만8241유로 이하)이 많아 개학수당 대상자가 아니다. ejung@seoul.co.kr ■ 스웨덴 공립유치원 수요 100% 맞춰 아동수당에 육아휴직 16개월 │스톡홀름 정은주 순회특파원│스웨덴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아이마다 1050크로나(약 16만원)씩을 16세 때까지 지급한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받는다. 열여섯 살이 넘어 고등학교에 가면 아이에게 이 돈을 학생보조금으로 준다. 공공 보육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웨덴은 공립 유치원을 100% 수요에 맞춰 세운다. 필요한 만큼 보육시설을 증설하니 발을 동동 구르며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만 1세가 되면 유치원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머물 수 있다. 비용은 부모의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첫째 아이는 3%, 둘째 아이는 2%, 셋째 아이는 1% 이내에서 낸다. 넷째 아이부터는 무료다. 1~3세 영·유아를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고 부모가 직접 돌보면 매달 3000크로나(47만원)씩을 지원한다. 유급 육아휴직은 16개월이나 가능하다. 2개월은 아빠의 몫이며, 나머지는 부부가 나눠 하면 된다. 아이가 8세가 될 때까지 출근하지 않거나, 몇 시간씩 일찍 퇴근하거나, 맘대로 쓸 수 있다. 13개월간은 월급의 80%, 나머지 3개월은 월 5400크로나(86만원)씩이 나온다. 만약 부부가 육아휴직을 8개월씩 균등하게 나눠쓰면 최대 1만 3500크로나(214만원)까지 세금을 감면해준다. 스웨덴 공교육은 다른 유럽국가처럼 대학까지 기본적으로 무료다. 독립한 젊은이(18~28세)나 저소득층에게는 주거비용도 매달 3000~4000크로나(47만~62만원)씩 지원한다. 아이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하면 월 최대 8833크로나(138만원)까지 정부가 지급한다. ejung@seoul.co.kr
  • 서울대 학위복 대여비 ‘꿀꺽’

    서울대 행정실 직원들이 졸업생들에게 학위복을 빌려주고 생긴 수입을 자기들끼리 부당하게 나눠 갖거나 해외여행비 등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신고 받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권익위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통보해 관련자를 징계하고 부당 수령액을 환수토록 할 계획이다. 학위복 대여는 학교가 관리 중인 학위복을 세탁비, 관리비 등 실비만 받고 싼값에 빌려주는 학생 편의 사업이다. 그 수입은 예산으로 편입하거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하는 ‘수입대체 경비’로 편성해야 한다. 하지만 권익위가 최근 3년간 서울대 학위복 대여 내역을 조사한 결과 졸업자가 없는 3개 신설 단과대를 뺀 19개 단과대 모두 별도의 예산 편입 조치 없이 학위복 대여 수입을 임의로 관리했다. 이 가운데 3개 단과대는 아예 수입·지출 대장이 없을 정도로 공금 누수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또 11개 단과대는 학위복 대여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행정실장 등 행정실 직원들이 수당조로 2500만원을 부당하게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학위복 보관 업무는 단과대 청소용역원이, 대여는 경비용역원이 맡고 있다. A단과대 교무주임은 2007년 8월부터 2년간 5차례에 걸쳐 지출내역보고서에 세탁비를 허위 작성, 학위복 대여비 가운데 312만원을 야유회 경비 등에 사용했다. B단과대 교무주임은 2008년 2월 학위복 대여비를 행정실 회식비 40만원으로 전용했다. C단과대 교무주임은 행정실 직원의 해외 여행 경비로 대여비 30만원을 건넸다. 권익위 관계자는 “학위복 대여비 부실 관리도 교육 비리의 일종”이라면서 “교과부에 자체 점검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 노후생활설계사 100명 양성

    경기도는 노인 관련 정책 등을 안내할 ‘노후생활설계사’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에 각각 1개 대학을 선정한 뒤 실버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직 은퇴자 등 노인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인 노후생활설계사는 7월쯤 개강하는 실버아카데미에서 2개월 동안 교육을 받은 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을 순회하며 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 등 각종 노인 관련 정책을 안내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하루 2시간 기준으로 3만원가량의 교통비와 식비를 제공할 방침이다. 도는 내년부터 노인심리상담사, 노인건강관리사 등을 양성하는 프로그램 시행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지역아동센터 ‘출석카드제’ 갈등

    오는 5월부터 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출석카드제’를 놓고 시와 지역아동센터가 갈등을 빚고 있다. 아동센터는 카드제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천시는 급식비 과다청구를 방지하고 학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저소득층 초등∼고등학생 자녀들이 방과 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동센터는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운영비와 급식비(3000~3500원)를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아동센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카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센터에서 아동급식 현황을 구청에 보내면 이를 토대로 급식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일일이 확인할 길이 없어 급식비를 과다청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 아동센터가 아동 수를 허위로 보고했다가 적발돼 문을 닫기도 했다. 시는 카드제를 도입하는 더 큰 취지는 ‘자녀 안심’ 기능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센터에 들어가고 나올 때 카드를 긁으면 곧바로 부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자녀의 시설 입출입 시간이 확인되면 근심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동센터는 카드제가 아이들에게 수치심만 유발할 뿐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난한 아이’라는 표시”라며 “아동들의 심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일종의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가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아동은 전화 등을 이용해 출석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아동센터를 감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한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지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출석카드제 반대서명을 받는 한편 24일까지 연수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인권위원회에 보낼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돈 없어 챔피언 벨트 뺏겨서야”

    “돈 없어 챔피언 벨트 뺏겨서야”

    탈북자 출신 여자복서 최현미(왼쪽·20)가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2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지난 1월의 일이다. 탈북과 뼈저린 가난 등 마치 영화 같은 삶과 불꽃 같은 그의 승부욕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 눈물겨운 승리 뒤에는 그녀의 ‘코치’를 자임한 개그우먼 김미화(오른쪽·46)씨가 있었다. 그가 최 선수를 알게 된 것은 2009년 봄 무렵. 뉴스에서 우연히 그녀를 봤다. “명색이 세계챔피언이 5년간 파이트머니를 한 푼도 못 받았대요. 챔피언 자리를 지키려고 돈 없이 방어전을 치르느라 시골 장터에 링을 만들어 싸우는데, 가족들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라 지원은커녕 트레이너도 없이 혼자 연습하는 모습이 정말 가슴 아프더라고요.” 최 선수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려면 3~4개월마다 방어전을 치러야 한다. 여기에 무대 설치부터 선수 초청 등에 드는 돈만 1억 3000여만원. 김미화는 최 선수를 위해 기꺼이 8000여만원의 사재를 털었다. 경기 비용부터 훈련비, 식비까지 몽땅 부담한 것. 다행히 방송 도움까지 얻어 2차 방어전은 무사히 마쳤지만 문제는 다음달 예정된 3차 방어전. 다시 억대의 경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후원기업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강의료도 전액 그녀 밑에 쏟아붓고 있다. “복싱이 비인기종목이라는 건 알지만 피땀 흘려 얻은 챔피언 벨트를 싸워보지도 못하고 박탈당한다는 게 너무 속상합니다. 기업들이 도움을 줬으면 바랄 게 없겠어요.” 최 선수는 김미화씨의 남편인 윤승호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의 추천으로 올해 성균관대 장학생이 됐다.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군자동 체육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미화씨는 이런 최 선수가 훈련에 전념하도록 중고 자동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미는 경비 때문에 방어전을 못 치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몰라요. 연습만 잘 하라고, 다 잘돼 간다고 그랬거든요. 2차 방어전 상대인 일본의 쓰바사 선수는 팬클럽도 있고, 후원이 잇따른다는데 우리 현미는 어쩌죠?” 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02-3144-0415).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하)] 전국 이슈화 힘들 것 vs 선거내내 폭발력 커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에서 결정적인 쟁점이 될까.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에서 제시한 수도이전(세종시) 공약이나 2007년 대선에서 제기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정치권에서 만들어진 개념이 현장으로 전파된 경우였다. 이와 달리 무상급식 이슈는 직영급식 전환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의 활동으로 부각됐다. 논란의 방향도 “급식의 유형이 학생의 심성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등 거시적 정책과 미시적인 영향을 포괄하는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논의는 결국 ‘밥 먹는 문제’로 귀결돼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문제는 사안 자체가 간명하고, 누구나 입장을 가질 수 있어 선거 기간 내내 폭발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한다. 지방선거인 만큼 자녀들의 끼니와 관련된 급식문제가 오히려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① 어떻게 쟁점화 됐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은 직접 관련된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사안이다. 그러나 직접 이해 당사자인 초·중·고교생은 6·2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지 못한다. 그런데 무상급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번째로 여야가 격돌하는 쟁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결성된 연합 시민단체인 ‘친환경무상급식연대’의 무상급식 서명운동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의 금지를 통고했다. 2007년 대선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 찬성·반대 운동과 유사한 사례라는 것이다. 선관위의 결정에 급식연대가 반발하면서 이 문제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선거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활동이 지금까지의 낙선운동 등 정치적 색깔이 분명한 운동에서, 무상급식 등 ‘생계형 운동’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급식운동의 주축을 이루는 시민단체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006년 수도권 지역 위탁급식 학교를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기점으로 학교급식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당시 위탁업체의 부실급식 논란이 일어나면서 직영급식 전환 요구가 봇물을 이뤘고 결국 관련 법이 마련됐다. 운동본부는 이후 올 1월19일까지가 기한이었던 직영 전환과 관련, 법정 기한에 따라 충실히 이행되는지를 감시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활동의 영향으로 전국 1만 1225개 초·중·고교 가운데 직영급식으로 전환한 학교가 1만 596개로 94.4%에 달하게 됐다. 그러나 이중에서 서울 지역 직영급식 비율은 73.1%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직영급식 전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 수도 다르고, 학교가 폐교하거나 이전할 계획인 곳도 있다.”면서 “직영급식 전환을 앞으로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고, 직영급식으로 전환하는 유예기간을 1년 더 주는 조치를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위탁급식을 직영급식으로 바꾸지 않은 학교장 40여명을 집단 고발한 뒤 나온 반응이다. 시민단체는 직영급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장이나 행정실장, 공무원이 급식비를 횡령하기도 했고 급식업체와 결탁해 돈을 받은 교장이 적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전원 무상급식 전환과 관련, 친환경 급식 실현, 먹거리 질의 개선 등의 주장을 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영양사 등의 학교 내 노조 결성 가능성, 예산 부족에 따른 먹거리의 질적 문제 초래 등의 주장을 편다. 살펴보면 이런 반대측의 주장은 직영급식 전환을 반대할 때의 주장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② 선별급식 학생 노출 논란 정말 무상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공개되면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을까.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들의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무상급식 학생이 알려질 수밖에 없어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민주당 측 주장과 이런 주장이 허위이거나 과장됐다는 한나라당의 반박은 재정 문제와 맞물려 무상급식 논란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은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의 면면이 모두 노출돼 ‘눈칫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의무교육 중에는 당연히 식사도 함께 제공되는 것이 옳다.’는 주장과도 상통하는 논리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통합전산망을 활용하면 무상급식 대상 학생들의 노출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학년이 시작될 때 통합전산망에서 무상급식 대상자를 추린 뒤 학교 행정실로 바로 통보하는 방식이다. 가정환경 조사를 통해 무상급식 학생을 선정할 때도 밀봉한 봉투를 학교에 내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학교 급식비가 ‘스쿨뱅킹’ 방식으로 학부모 통장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되기 때문에 충분히 비밀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통합전산망을 완벽하게 구축한다고 해도 급우들끼리 누가 무상급식을 받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은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대목이다.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른 복지정책과 급식 문제가 겹칠 수 있고, 학생들끼리 생활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도 전혀 창피해하지 않고, 급우들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감수성을 어른의 관점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같은 논리로 무상급식 문제를 사회 이슈화하는 게 오히려 일부 학생들의 수치심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논란 자체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교사는 “선별적 무상급식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는 학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대상에서 제외돼 무상으로 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면서 “무상급식 논의 자체가 기존에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이 아니라 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게 아니었느냐.”고 되물었다. 선별적 무상급식 방식을 적용할 경우 급식비와 관련된 경계지대의 학생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들에게 급식비를 내도록 교사가 독촉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런 점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결국 무상급식을 받는 학생·가난하지만 무상급식을 받지 못하는 학생·부유하지만 급식비 독촉을 받는 학생과 이들을 보는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는 무상급식 논쟁이 자칫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해 왜곡되거나 뒤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③ 외국의 사례 다른 나라에서는 무상급식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나라마다 교육 제도가 다르듯 무상급식 제공률도 천차만별이다. 복지국가인 스웨덴과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100%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핀란드는 급식비뿐 아니라 학교에서 거리가 먼 학생들의 교통비까지 지급한다. 하지만 소득세율이 26~57%로 우리보다 10~15%포인트 정도 높은 스웨덴과 우리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상급식 비율은 49.5%, 영국은 35.0% 수준이다. 교과부는 중국에서는 교직원에게만 무상급식이 제공될 뿐 학생들에게는 무상급식이 제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 국가들의 통계 항목에는 무상급식에 관련된 통계가 잘 잡혀 있지 않다. 국가의 복지 척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중앙정부 몫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가적인 통계로 잡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주마다 무상급식 지원율이 다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의 중앙집권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의 경우에도 급식비 지원은 지자체 단위로 이뤄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무상급식 논란 역시 교부금을 포함한 지자체 예산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전면 무상급식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안에 반대하며 이의 당론 채택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각 나라마다 학생들의 학교 체류시간이 다르고, 수업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교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점심을 함께 먹고, 저녁도 대부분 학교에서 먹는 체제인 우리나라의 실정을 감안한 급식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무상급식과 관련된 각 당의 정책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에서 보듯 무상급식을 실시할지, 하지 않을지 열쇠를 쥐고 있는 게 시·도 의회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금까지 3차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을 삭감했다. 정당 공천을 받는 시·도 의원들의 경우 중앙당 당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들의 당락이 정당 공천에 의해 좌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의 경우 무려 8차례나 기표를 해야 해, 인물이 누구인지보다 어느 정당 출신인지가 유권자의 표심을 흔드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단계에서 정당별 이해득실을 따지기는 이르지만 무상급식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경우 정책 향방에 따라 표심이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단, 시·도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정당 공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무상급식 예산이 경기도 의회에서 번번이 삭감되며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상급식 관련 논의는 조례 개정 차원에서 법률 개정 차원으로 비약했다. 총선 등이 아니라 지방선거의 쟁점인 만큼 무상급식 공약이 갖는 파괴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정당 공천 대상도 아니고 교육 분야만 책임지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정당이 개입하는 시·도지사 선거에 거꾸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은 주목된다.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 공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지난 18일 무상급식 지원 대상자와 0~5세 보육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여야 간 무상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무상급식(야당)을 부자급식(여당)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면 가능하다는 주장(야당)을 국가 재정균형을 무너뜨릴만한 사안(여당)으로 다르게 보던 여야 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정책으로 평가 받는다. 결국 무상급식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의 논란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현재까지 진행된 논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① 득표용? 여론 반영? 한나라당과 정부는 무상급식 공약을 대표적인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했다. 2002년 대선에서의 수도이전(세종시) 공약과 같이 실현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빈약한데도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세종시 정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야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해마다 급식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무상급식 재정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이견이 있다. 그렇지만 ‘포퓰리즘 공약’의 전제로 사람들이 이 정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입증됐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지난 9~15일 시민 217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9%인 1720명이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했다. 적극 찬성은 1200명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특히 무상급식의 직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드는 10~40대에서는 찬성률이 80%를 넘어섰다. 이 연령대가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와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급식 이슈가 6·2지방선거를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곤 교육감 당선으로 무상급식 이슈에 더 빨리 노출된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10~13일 경기도교육청 용역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가 경기도 내 215개 학교의 학부모 1756명, 교직원 1518명, 학생 1123명 등 43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89.6%, 교직원의 81.3%, 학생의 89.3%가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상급식의 호응도는 여당 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이 정책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현상에서도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이 문제는 이념문제가 아니고, 무상급식은 의무급식”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으로 당정이 내놓은 0~5세 보육지원 강화와 무상급식 지원범위 확대.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자녀가 식사하는 비용까지 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논란을 정리했다. 현재 교과부가 무상급식 대상으로 정한 범위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차차상위계층의 일부를 제외한 시민들을 한꺼번에 ‘부자’의 범주에 넣어 버렸다는데 여당의 딜레마가 있다. ② 소요예산 살펴보니 정부는 전국적으로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소요될 예산을 1조 9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3600억원은 지금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1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은 교육 예산규모를 생각했을 때 적지 않은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무상급식 전국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재정 부담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다. 야당 등은 재원을 확보할 창구를 다른 측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무상급식 실시율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의 50%를 대고 있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예산인 시도교육청 교부금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재원이지만, 지자체 예산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무상급식 재원의 대부분은 시도교육청 교부금으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전체 무상급식을 하려면 431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전체 학생의 25%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는데, 재원의 대부분인 1570억여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했고, 서울시는 27억여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1년 예산은 21조원. 서울시민 가운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한강르네상스, 광화문 광장 행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을 조금만 줄여도 정부 지원없이 급식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 경제 차원에서 무상급식의 효과를 계산하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받는다. 학생별로 지출하는 1년 평균 급식비는 30만 6000~45만원. 여당은 이 돈이 공짜로 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교육복지가 위축되고, 특히 중산층 가구가 한 달에 4만~5만원을 아끼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산층 가계 입장에서도 이 돈이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한 돈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부가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통해 절감시킨 사교육비 통계와 비교해봤다. 교과부가 지난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방과후학교에 들인 금액은 3501억원. 여기에 지자체 예산도 소요됐다. 이렇게 해서 정부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보다 비참여 학생이 연 53만원의 사교육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③ 누구 위한 복지인가 정당정치에서 여론을 선도하는 정당은 조금 더 최신의 개념을 내놓기 마련이다. 정보력을 갖춘 여당은 이런 개념을 먼저 내놓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곤 한다. 그런데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이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여당과 정부가 대응논리를 내고 대안 정책을 펴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서 보편적 복지란 사회의 인프라인 도로를 깔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이용하게 해 전 사회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처럼 서비스 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이 모두를 대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논의가 그 동안 여당과 야당이 주장하던 입장에서 180도 전환된 채 진행되는 점은 이채롭다. 그 동안 소수자와 저소득층을 겨냥한 복지를 주장해 온 야당이 ‘(여당의 말대로) 부자를 포함한 전원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실용적인 노선에서 국민 골고루에게 혜택이 미치는 복지정책을 선호해 온 한나라당이 ‘부자에게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복지 정책 가운데에서는 소액을 다수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보편적 복지’에 부응할만한 정책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지자 실시한 유가 환급금 정책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2만~24만원씩 1인당 유가 환급금을 돌려주는 정책으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등 1650만명에게 3조 4150억원의 지급 예산이 책정됐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진보 정당들은 반대했었다. 진보신당측은 “유가 환급금은 정유사들의 폭리 구조를 개선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정책”이라면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요즘에는 여당이 이 논리로 무상급식을 제안한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여당과 교과부는 “야당이 지적하는 4대강 소요 예산이나 한강르네상스 예산 등은 한정된 기간 동안 쓰는 예산이지만, 무상급식은 매년 새롭게 돈이 지출되는 예산”이라고 했다. 학교급식 운동본부는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인해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해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상급식 전면 시행 예산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 경기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이 6·2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제출한 무상급식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18일 1467억 5000만원의 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을 심의, 도시지역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비 204억 7000만원과 교육청 홍보활동비 2억 4000만원 등 249억 3000만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유재원(한나라당)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상임위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에서 상정한 무상급식 예산은 오류투성이인 연구용역결과에 근거한 것”이라며 “자치단체와의 예산협조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급식지원 확대시 재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대안 제시 없이 지난해와 동일한 예산안을 재편성하는 등 모순점투성이”라고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삭감된 예산안은 오는 23~26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계수 조정을 거친 뒤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의회가 예결특위에서 농어촌·도서 벽지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안을 일부 수용하고 도시 지역 학생 무상급식비는 저소득층 급식비로 바꾸는 수정예산안을 내놓았지만 이번에 또다시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상보육하자” 맞받아친 한나라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한나라당이 무상보육으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8일 당·정회의를 통해 야당의 전면 무상급식 정책을 ‘부자급식’으로 몰기 위해 무상급식 대상을 서민과 중산층에 한정하되, 그 대상자를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무상보육안을 들고 나왔다. 권영진 의원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하려면 1조 6000억원의 재원을 새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저소득층에 한해 4000억원을 급식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1조 2000억원은 서민과 중산층 가정의 아동이 어린이집을 무상으로 다닐 수 있게 사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자들이 낼 급식비로 무상보육 및 유아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반격에는 그동안의 고민이 반영됐다. 야당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연일 ‘포퓰리즘’이라며 비판을 일삼았지만 그럴수록 한나라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당 안에서도 서울시장 경선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을 비롯해 4선의 남경필·박종근 의원 등이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손숙미 의원은 초·중·고 전면급식 시행을 골자로 하는 법안까지 제출했다. 여론 악화에 따른 우려도 깊었다. 한 의원은 “내용과 관계없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기만 하는 야박한 정당이 된 것 같다.”면서 “가족들조차 ‘무상급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며 한나라당이 긴장해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무상급식’처럼 쉽게 와 닿는 반대 명칭도 필요했다. ‘부자급식’이라는 용어는 부자정당의 이미지만 각인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당·정회의에서도 당초 정부 쪽은 2012년까지 무상급식을 200만명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내용만 보고했다. 이에 당 쪽에서 “민주당에서는 100% 전면 시행을 하겠다는데 그 정도 갖고 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무상보육과 유아교육 지원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행 가능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에서는 줄곧 “4대강과 부자감세 예산을 돌리면 전면 무상급식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방재정교부금 및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늘려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생색내기용으로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면서 “제한 없는 전면적인 무상급식을 촉구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무상급식을 국민들에게 심판 받아보자.”고 압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춘삼월에 배곯는 아이들

    춘삼월에 배곯는 아이들

    해마다 3월이면 급식 지원비를 받지 못해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무상급식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만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서 수천명의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중식지원’ 사업비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학교측도 나몰라라 해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이달 시교육청에서 학교를 거쳐 해당 학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중식지원비가 제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이 새로 들어오고, 재학생도 인원이 바뀌는 상황이어서 급식비 지원 대상자 파악 및 관련 서류 접수에 시간이 걸려 빨라야 3월말이나 4월초가 되어야 일선 학교로 예산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지원 대상 규모가 파악될 때까지 우선 학교운영비로 충당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는 많지 않다. 지원 대상 학생들 대부분이 자비로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3월 한 달간은 꼼짝없이 학교에서 점심을 굶어야 할 판이다. 서울 노원구 A고교는 전교생 1600명 가운데 800명이 점심을 지원받는다. 전체적으로 빈곤층이 많아 다른 학교에 비해 지원 대상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식비 지원 대상 고교생은 12만 7830명이었다. 학교급식 지침에 따르면 ▲기초수급자 자녀 ▲한부모가정 자녀 ▲지역 건강보험료 2만 9000원 미만 가정 자녀 ▲담임교사 추천자 등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해당되면 급식비를 내지 않고 점심을 먹게 된다. 하지만 이달만은 그렇지 못하다. 학교는 해당 학생들에게 “일단 급식비를 먼저 내면 4월에 환불해주겠다.”고 통보했다. 다른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 B여고와 C고교 등 상당수 학교가 지원 대상 학생들에게 “나중에 되돌려 주겠다.”며 먼저 급식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집안 사정 때문에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 김모(17)군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3월에는 무료 급식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모(17)군은 “자기 돈 내고 먹으면 4월에 돌려준다고 했다. 집에 얘기해봐야 돈 없는 거 아니까 그냥 굶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교측의 편의주의적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안전한 학교급식 조례제정을 위한 노원네트워크’ 변은희 활동가는 “급식비를 낼 돈이 있는 학생이라면 왜 무상지원을 받겠나. 학생 형편을 고려하지 않는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며 일선 학교 급식비 처리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고교측은 “담임 교사의 ‘확인증’을 급식실에 제시하면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서 “다른 학교도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확인증을 이용하는 학생은 많지 않았다. 한 학생은 “친구들 보기 창피해서 확인증으로 급식 못 먹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럴 리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학교 보건체육과 관계자는 “지원자 파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 달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급식비 지연을 인정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들이 지침을 잘 지킬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하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선지원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기관 여전히 ‘비리 복마전’

    현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란 구호를 내걸고 체질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 결과 일부에서는 여전히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를 확인한 결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비리와 횡령, 과다·중복지급, 근무태만 등이 도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출자회사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대한 정기 감사에서는 분당스포츠센터 입점상가에서 내는 임대보증금과 임대료·관리비를 공단 수입으로 처리하지 않고 담당자가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단은 1명을 해임하고 횡령금액 5600여만원을 회수했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의 직영사업장인 올림픽공원(올팍)축구장 매니저는 지난해 2~7월 회원들이 현금 결제한 축구교실 수강료 7464만원 중 5347만원을 횡령했다. 또한 ‘서울 올림픽의 날’을 유급휴무일로 지정한 것도 지적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사에서는 허위 조작한 금액을 환급금으로 등록한 뒤 지인이 관리하는 차명계좌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1억 9000여만원을 횡령하고 1700여만원을 특정 사업장의 보험료와 상계 충당한 사례가 적발돼 관련자가 변상하고 징계를 받았다. 같은 날 시내·외 출장에 대해 출장여비 900여만원이 중복으로 지급된 사례도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승강기 유지 관리 및 안전점검 업무 담당자가 보수공사 정보를 부당하게 제공한 대가로 8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파리에서 열린 세계관광기구(WTO) 집행이사회에 참석하면서 비즈니스센터 이용료 및 초청인사의 룸서비스 이용료 등을 숙박비로 계산하고 조식비까지 이중으로 청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해외 명문대 진학률 1위… 외대부속 용인외고의 비결

    학교 복도로 들어서자 온통 학생들은 영어로 대화를 했다. 교실 게시판에 붙어 있는 모든 게시물들은 영어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울렸다. 학생들은 “Hurry up, Hurry up.”이라며 일제히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교과 수업은 영어로 진행됐다. 학생들도 교사의 질문에 유창한 영어로 답했다. 마치 외국의 고등학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이 올해 100명이 넘는 학생을 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시킨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 2005년 3월 문을 연 용인외고는 2008년 2월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3년 만에 외고 가운데 해외대학 진학률 최고 자리에 올랐다. 학교도 하버드대, MIT, UCLA 등 미국 대학에만 머물지 않고 영국의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독일의 로젠버그대, 일본의 와세다대, 홍콩의 홍콩대 등 다양했다. 올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합격한 강승희(19·여) 학생은 “교과 이외의 활동을 포함해 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동영상 파일을 만들어 보냈던 것이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며 “대학에 진학해 국제관계학을 공부한 뒤 국제기구에서 나라를 대표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고 재도전… 전국 우수학생 선발” 용인외고는 올해 해외 대학 수시모집에 93명이 합격했다. 미국 소재 대학에 69명, 영국 17명, 일본 4명, 홍콩 2명, 독일 1명씩을 배출했다. 강경래 용인외고 입학관리부장은 “오는 4월에 발표 예정인 정시모집 결과에서 최소 12명 이상 더 합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하버드대에 지원 중인 학생이 모두 30여명인데, 2~3명이 합격권에 들 것”이라며, “이들이 최종 합격한다면 국내 최초로 ‘3년 연속 하버드대 합격생을 배출’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부터 영국 소재 대학 진학에 집중해 지난해 18명, 올해 수시까지 17명이 진학했다.”며 “향후 프랑스, 독일 등 진학 대학 대상 국가의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용인외고의 해외대학 진학 비결은 바로 ‘영어의 생활화’에 있었다. 해외 대학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바로 해당 국가의 언어이고, 그것이 바로 ‘영어’라는 인식이 주효했다. 용인외고 학생들은 복도, 식당, 운동장, 교실 등에서 의무적으로 영어를 사용했다. ‘EBC(English Based Campu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영어 사용 생활화 모범학생으로 선정된 학급당 1명의 학생에게는 표창장이 주어지며, 생활기록부에도 이런 점이 반영된다. 한 달에 10회 이상 위반하는 학생에게는 졸업 시 수여되는 ‘리더십 자격증(HCL)’ 인증이 박탈된다. 또 매주 영어 에세이 1~2편씩을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Writing On-Line’ 프로그램도 용인외고생의 영어실력 향상에 한 몫했다. 학생들이 인문·사회·과학·예술·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Writing On-Line’ 센터에 제출하면 해외 대학들의 에세이 평가자들이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영어에세이 작성은 영어과 학생 뿐 아니라 중국·일본·프랑스·독일어과 등 모든 학생에게 필수였다. 하지만 용인외고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 용인외고는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자율고로 전환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도교육청은 자율고 전환 조건으로 ‘학생 등록금 일반계고 2배 수준’과 ‘법인전입금 학생 납입금 총액의 5% 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용인외고는 일반계고 2배 수준의 등록금으로는 학교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현행 사립외고 수준인 3배 수준으로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대신, 장학생을 15%까지 확대하고 법인 전입금 비율을 25%로 높이겠다고 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18~24일 전학·편입생 10여명 모집 용인외고가 이토록 자율고 전환과 함께 자립형사립고 형태의 외고가 되기 위해 목을 매는 이유는 모집 단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과 교과과정의 자율화 등을 노리기 때문이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도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면 보다 더 우수한, 각지 최상위권 학생을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용인외고는 올 하반기에 있을 자율고 전환 신청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용인외고를 귀족학교라고 비판하고 있다. 입학금 50만원, 연간 수업료 440만원, 연간 학교운영 지원비 30만원, 매월 기숙사비 28만원, 일일 급식비 1만 1000원 등이 기본적인 학비이고, 여기에 교과서 대금, 교복대금, 각종 시험 응시료를 포함하면 연간 학비가 14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교통비, 생활비뿐만 아니라 사교육비도 덜 들기 때문에 학비가 그렇게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한편, 용인외고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전학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정원의 3%로 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용인시를 제외한 타 시도군 고 1·2학생과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이면 가능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학기숙사 호텔 부럽지 않네

    충북지역 대학들의 기숙사가 진화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입생 유치를 위해 기숙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제천 세명대는 300억원을 투입해 최근 110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세명학사를 완공했다. 지하 1층·지상 12층으로 323개의 방과 커피숍, 헬스클럽 등 각종 편의시설들로 꾸며졌다. 1층 로비의 천장 높이가 3층 건물 높이 정도에 달해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며 전망형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됐다.방마다 화장실이 있는 것은 기본이고 학생들이 사용할 침대와 책상은 국내 고급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다. 방은 1인용에서 6인용까지 4가지다. 한 학기 사용료는 식비 25만6000원을 포함해 1인용은 160만원, 6인용은 101만원이다. 지난해 개교한 괴산의 중원대 기숙사 역시 만만치 않다. 대리석으로 시공됐고, 헬스클럽, 당구장, 실내수영장, 온천탕 등을 갖췄다. 한달에 2만원만 부담하면 각종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방은 2인1실인데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방 가운데에 칸막이까지 되어 있다. 방마다 구내전화와 인터넷 전용선이 깔렸다. 시설은 최첨단이지만 올해 입학생들은 1년간 면제다. 중원대 관계자는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형 대학교를 만들 계획”이라며 “기숙사 1동을 추가로 짓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전, 영화제작사와 MOU ‘해결사’ 촬영 행·재정 지원

    대전시는 11일 시청에서 영화제작사 ‘외유내강(대표 강혜정)’과 영화제작의 행·재정지원에 대한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에서 영화·드라마 제작사에 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작사가 대전에서 찍을 영화는 설경구 주연의 액션물 ‘해결사’로 체결식에는 설경구와 권혁재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올 하반기 개봉하는 해결사는 류승완이 각본을 쓰고 설경구와 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시는 이 영화사가 대전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쓰는 세트건립비, 음식비, 숙박비 등 소비성 금액의 20%,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돈은 촬영 후 정산한 뒤 지급된다. 시는 올해 영화·드라마 제작지원금으로 모두 5억원의 예산을 확보, 5~10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 경찰 등의 참여와 함께 행정적 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시 문화산업과 담당직원 최영숙씨는 “대전에서 촬영을 해도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화나 드라마는 지원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지난해 대전에서 40여편의 드라마·영화가 촬영됐는데 올해는 재정지원이 이뤄져 50편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10년 스타 열애시계 ‘빨리 돈다’

    2010년 스타 열애시계 ‘빨리 돈다’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2010년 들어 그 어느 해보다 스타들의 ‘열애행보’가 뜨겁다. 해가 바뀐 지 석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톱스타들의 열애나 결혼 발표, 또는 이별 소식이 ‘도미노’ 현상처럼 쏟아지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의 메머드급 열애보도가 터지는 가 싶더니 어제(9일)는 ‘공룡’ 매니지먼트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열애 소식과 노홍철-장윤정 커플의 결별이 알려지는 등 지난 3개월간 열애스타들의 ‘온탕-냉탕 오가기’는 유독 숨가빴다. ’뜨거운 열애’로 올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커플은 단연 김혜수-유해진과 장동건-고소영. ’김유’ 커플은 새해 첫날 열애 보도가 나간 이후 서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4일만인 1월5일 김혜수 측이 유해진과의 열애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부터 ‘공인커플’이 됐다. 이후 김혜수와 유해진이 각각 팬사인회나 영화 시사회 행사에 나설 때마다 팬들은 물론 언론의 ‘관심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혜수는 열애인정이후 두 차례에 걸친 팬사인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여전히 열애와 관련해 굳게 입을 닫고 있는 상태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평가받는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소식도 현재 연예가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거리다. 장동건은 지난 6일 자신의 생일 팬미팅 자리에서 “고소영과 5월2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수-유해진의 열애설 보도 이후 줄곧 두 사람의 결혼소식도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지만 이번 공식 결혼발표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결혼식장에서부터 신혼집, 하객규모, 예식비 등 두 사람의 결혼과 관련해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관심대상이 될 정도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의 열애 발표도 팬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9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소속사의 가수인 이은주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이라고 밝힌 양현석은 9년간의 교제사실을 비밀로 해오다 네티즌과 팬들 앞에 당당히 “결혼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그룹 멤버의 결혼이자, JYP-SM과 더불어 국내 가요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공룡’ 매니지먼트사의 대표가 결혼하는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큰 것은 당연하다. 이밖에 박상민과 임호는 최근 결혼식을 올려 ‘유부남’의 대열에 올라섰고 ‘은초딩’ 은지원도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내인 이수진 씨의 친 언니와 결혼하기로 했다. 배우 이현경과 박선영도 모두 5월 웨딩마치를 울리는 ‘예비신부’다. 지난 3개월간 연예계는 ‘뜨거운 사랑’이 있었던 만큼, 커플에서 혼자가 된 스타들의 행보도 줄기찼다. 배우 성현아는 남편 허 모 씨와 최근 이혼 절차에 돌입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MBC ‘이산’에 출연 중이던 지난 2007년 12월 성현아는 한 살 연하의 사업가인 허씨와 결혼하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성격 차이 등으로 고민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혼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용우와 조안 커플 역시 2년의 열애 끝에 올초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 준비와 촬영 등 바쁜 스케줄 탓에 사이가 멀어졌고 끝내 이별의 수순을 밟았다는 게 주변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가슴아픈 소식은 어제(9일) 양현석의 열애소식이 발표되기 직전에 터진 ‘잉꼬커플’ 노홍철과 장윤정의 결별소식. 지난해 6월 함께 출연하던 SBS‘골드미스가 간다’ 녹화 촬영장에서 교제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사랑을 불태웠던 이들은 끝내 9개월간의 열애를 뒤로 하고 친구사이로 남게 됐다. 사진=서울신문NTN DB,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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