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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문화엑스포 도우미 공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오는 24일까지 올해 행사 관람 도우미와 운영 요원 93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부문 및 인원은 관람 도우미 53명(일반 44명, 통역 8명, 리포터 1명), 운영 요원 40명(행사 진행 37명, 방송 1명, 전화 교환 2명) 등이다. 도우미 등으로 선발되면 일급과 식비, 수당 등을 포함해 하루 7만~10만원과 유니폼, 구두 등이 지급된다. 희망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 경북도(www.gyeongbuk.go.kr) 및 경주시(www.gyeongju.go.kr)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올해 엑스포는 8월 12일~10월 10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을 주제로 열린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공공료 인상 가이드라인 월내 발표”

    정부가 하반기에 인상 요인이 있는 공공요금의 종합 운용방향을 마련해 이달 중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공공요금 인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전세가격과 외식비, 가공식품의 가격안정에 대해 강도 높은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임 차관은 “중앙 공공요금은 개별 품목별 요금조정 내용을 밝히고 지방공공요금은 이달 중으로 지자체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면서 “원가 절감과 에너지 절약, 물가와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재무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공공요금 차등화와 관련해 “수요량 조절과 근로 유인을 제공할 목적으로 시간대별로 차등하는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시장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대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상승했던 전세 가격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을 이사철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최근 논란이 된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주부 물가 모니터단의 설문조사도 공개했다. 그는 “주부들은 최근 제품 리뉴얼과 프리미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가공식품의 품질이 과거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47.5%였으며 오히려 미달한다는 응답이 33.4%에 이르는 등 부정적 인식이 80%가 넘는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허위나 과대광고가 없는지 집중 조사 중이며 적발 시 즉각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저소득층 초중고생 급식비 첫 지원

    형편이 어려운 서울의 저소득층 초중고생 4만 4000명이 추가로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지원 대상은 시교육청에서 보조하는 학생을 포함해 모두 14만 300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올해 저소득층 무상급식 지원 대상 범위를 소득 하위 11%에서 16%로 5% 포인트 늘리기 위해 편성한 예산 208억원 중 3~5월분 63억원을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에 집행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시교육청에 지원하는 초중고생 소득 하위 11%까지의 급식비 지원에 더해 범위를 해마다 5% 포인트씩 넓혀 2012년 21%, 2013년 26%, 2014년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추가 지원되는 급식비는 지난 3월 이후 급식비로 이미 급식비를 낸 해당 학생들에게는 되돌려 줬다. 이달부터는 급식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추가 지원을 받은 학생은 초등학생 1만 206명, 중학생 1만 6880명, 고등학생 1만 7533명이다. 초등학생은 5만원, 중학생은 6만 8000원, 고등학생은 7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초중고 저소득층 무상급식을 위해 278억원의 예산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 증액으로 중고생 예산 163억원만 통과되자 5~6학년 급식비에 대해 예비비 45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1~4학년은 대부분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시는 또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 농축산물 식재료 구입비 44억 3000여만원과 급식용 오븐기 구매비 33억 1000여만원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시교육청의 지원자 선정과 해당 학교 예산 교부 등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지난달 31일 예산을 집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지원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제공하는 전면 무상급식엔 반대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에게는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꿈의 알바’ 경쟁 치열

    ‘꿈의 알바’ 경쟁 치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방학철을 맞아 뽑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구하기 열풍이 ‘로또’만큼이나 뜨겁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 1월 570명 모집에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0년 겨울방학 때는 700명 모집에 16대1을 기록,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기보다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자치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중랑구의 경우 지난 1월 50명 모집에 1036명이 지원해 2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대1 안팎이었다. ●도봉구 24대1 경쟁률 기록 자치구의 접수기간은 오는 22일까지이며 31일 현재 강동구 10.6대1(33명 모집), 구로구 5.7대1(108명 모집 마감), 강북구 5대1(50명 모집), 광진구 10대1(45명 모집 마감), 도봉구 24대1(37명 모집 마감) 등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구청 대학생 ‘알바’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일 근무시간이 오전 9시~오후 3시로 비교적 짧은 데다 다른 ‘알바’에 비해 자기계발을 할 여유가 많기 때문이다. 업무량이 적고 냉·난방시설이 잘 갖춰진 작업환경도 경쟁을 부채질하는 ‘천혜의 조건’이다. 1일 임금(중식비 포함)도 2만 5000~2만 6000원(한달 75만원선)이어서 비교적 짭짤한 편이다. 이 같은 메리트가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서울시·구청 아르바이트= 꿈의 알바’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단국대 언론홍보과 4학년 휴학 중인 박세리(23·여)씨는 “3전4기 만에 지난 1월 구청 행정지원과에서 알바를 했다.”며 “특히 공무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겐 공직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어 경쟁률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한동대 법학과 2년에 재학 중인 최다혜(20·여)씨도 “공무원들이 마치 친딸이나 조카처럼 대해 줬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장·팀장·주무관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업무환경 좋아 ‘인기’ 그러나 득만 있는 게 아니라 실(失)도 많다는 지적이다. 주 업무가 민원안내, 모니터링 지원, 자료 정리 등으로 단순한 데다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탓에 행정 체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다. 한 구청 관계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눈치만 보는 경우가 더 많다.”며 “전공 등을 반영해 배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업무를 발굴해 공무원들의 일손을 적극적으로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학 동안 서울시(2일까지 모집)는 570명, 자치구는 최소 30명에서 최대 200명까지 모두 2397명의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시 소재 전문대학 이상 재학생이거나 타 지역 학생이라도 시에 거주하면 지원할 수 있다. 구청의 경우는 해당 구 주민이어야 한다. 3~4명이 참관한 가운데 추첨이 이뤄진다. 시·구별로 전산시스템에 뽑을 인원수를 입력하면 무작위로 뽑힌 접수번호가 해당 수만큼 추출돼 나온다. 디지털 방식의 ‘로또 추첨’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금융계, 심상찮은 하투 조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오던 SC제일은행 노조가 30일 ‘하루 파업’을 벌였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계획, 산은금융 등 금융지주사의 우리금융 인수 시도,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대한 개별 노조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SC제일은행 노조 조합원 3400여명 가운데 2200여명은 이날 충북 충주호리조트에서 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은행권은 아직 호봉제 체제를 기반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 성과급을 차등지원하는 느슨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권 들어서 금융권 연봉 체계가 기형적으로 운영됐기 때문에 성과연봉제 반대 움직임이 거센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결된 신입행원 초봉 삭감을 회복하려는 금융노조의 구상이 SC제일은행의 연봉제 이슈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식비·야근비 등을 합친 금융권 초봉은 군필 남직원을 기준으로 국민은행 3200만원, 신한은행 3700만원, 산업은행 2900만원, 금융감독원 2800만원 수준이다. 삭감되기 전에 비해 연 700만~800만원씩 깎였다. 하나금융으로의 인수에 반대하며 ‘백만배 투쟁’ 등을 해 온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가 금융자본이 아닌 산업자본으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사법부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당국이 인수 승인을 미루면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대신 산은금융과 우리금융 노조를 중심으로 우리금융 매각을 둘러싼 반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과 우리은행 노조뿐 아니라 잠재적인 경쟁 은행인 국민은행 노조까지 합세해 금융노조 안에 ‘관치금융 철폐 및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본부’가 설치됐다. 노조 측은 “실세의 낙하산 인사, 신입직원 초봉 삭감으로 대표되는 약자의 희생,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별되는 관치의 비효율성 등 잘못된 정책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 곳이 금융권”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노사 간 교섭 테이블이 좀처럼 구성되지 않게 되면서 감정대립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지난 12일 1차교섭을 한 뒤 보름이 넘도록 차기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끝냈어야 할 2010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도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KB국민은행, 국내외 청소년 다양한 체험교육 제공

    [함께 뛰는 대기업·중소기업] KB국민은행, 국내외 청소년 다양한 체험교육 제공

    KB국민은행은 지역아동센터, 도서벽지, 다문화가정 등 국내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체험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공존이 더 나은 미래를 행한 희망의 이정표라는 판단에서다. 26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 측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대학생 해외봉사단인 ‘라온아띠’(RaonAtti) 5기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5개월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라온아띠 단원들은 주로 아시아 저개발 지역에 파견돼 가난과 기아, 재해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언어교육, 결식아동 급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또 전국 23곳에 ‘작은도서관’을 운영,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소통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소외지역 청소년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비 지원 등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영어캠프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양심불량’ 선관위 선거비리 단속 자격 없다

    어느 기관, 조직보다 깨끗하고 원칙을 지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이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예비금 2억 8000만원을 직원 전별금(餞別), 선물 구입, 재직 기념패 제작, 체육행사, 경·조사비, 각종 간담회 등에 사용했다. 예비금은 사전에 예상하지 못한 각종 선거대책 경비나 국회 등 대외기관 활동비 등에 쓰도록 돼 있다. 예비금을 매년 반복되는 일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중앙선관위에서 엉뚱한 용도로 세금을 낭비한 것이다. 감사원이 샘플로 조사한 법제과를 비롯한 중앙선관위 10개과 모두에서 근무시간을 조작한 것도 드러났다. 직원들은 특근매식비를 받으려고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꾸몄다. 가장 일찍 출근하거나 가장 늦게 퇴근한 직원이 다른 직원의 출·퇴근 기록을 찍어줬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샘플 조사한 10개과 모두에서 이러한 일이 빚어졌으니 선관위 모든 과에서 근무시간 조작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리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업무추진활동비는 정부구매카드(클린카드)로 결제하도록 돼 있지만 상임위원,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은 영수증도 필요없는 현금으로 받기도 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렇게 나간 돈만 1억 8200만원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매우 실망스럽다.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일탈은 너무 많아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다. 선관위는 선거기간 중에는 부적절한 식사대접을 받으면 최고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등 서슬 퍼런 칼을 휘둘렀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선거 출마자나 선거 출마 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 1000여명에게 6억 5000만원을 과태료로 부과했다. 유권자들에게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선관위의 간부와 직원들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해온 것을 납득할 국민이 있을까.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에게 딱 들어맞는다. ‘양심불량’ 선관위는 선거비리를 단속할 자격도 없다. 감사원이 선관위 간부와 직원들의 잘못에 대해 “앞으로는 철저히 해달라.”는 식의 솜방망이 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가족과 사회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들은 여전히 우리사회 ‘음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저마다 미혼모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실제 미혼모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달랐다. 미혼모들은 저마다 필요한 부분이 달랐지만 “금전적 지원 외에도 미혼모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미혼모 지원책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사업’이다. 만 25세 미만의 미혼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경우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와 2만 4000원의 아동 의료비를 지급하고,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를 위해 연 154만원의 검정고시 학습비 또는 고등학교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라는 조건이 걸려있다. 기초수급권자는 제외돼 대상은 더욱 한정된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이 사업에 책정한 예산 121억원은 절반에 불과한 60억원 가량만 집행됐다. 올해에는 예산이 57억원이나 삭감된 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자신이 미혼모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해 신청이 저조했다.”면서 “앞으로 홍보와 인식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소년 미혼모 지원에 집중하는 사이 25세 이상 성인 미혼모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월 5만원의 양육비로는 아이들 분유값 대기도 벅차다. 그래서 성인 미혼모들은 “돈보다 미혼모들을 위한 취업·창업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기 전 여행가이드로 일했던 미혼모 김윤영(35)씨는 “미혼모들에 대한 집중적인 창업 및 취업 프로그램 연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테랑 가이드였던 김씨는 아이를 갖고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출산 후 다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김씨는 “경험을 살려서 여행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가이드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죠.” 김씨는 좌절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구해야 했다. “생전 안 해 본 일도 닥치는 대로 구했어요. 식당일, 서빙도 일자리를 주기만 하면 좋았죠.” 단기 아르바이트직은 안정성이 없었다. 김씨는 지금도 집 근처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하루 5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김씨는 “직업훈련이 안 되면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일밖에 없어요. 미혼모들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취업도움이 가장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미혼모들이 참가할 수 있는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가장훈련’이 있다. 고용부는 ‘미혼여성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근로능력이 없는 여성’, ‘기타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여성’ 등이 직업훈련을 신청해 참가할 경우 한달 5만원의 교통비와 6만원의 식비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보호시설과 지원기관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도별 1곳에 불과한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경제적 지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을 늘려 미혼모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의 미혼모 시설은 임신한 여성이 출산 때까지 머물 수 있는 미혼모보호시설과 24개월 미만의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중간의 집),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모자원 등 세 단계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2010년 12월 기준 보호시설은 전국에 32곳, 중간의 집은 23곳, 모자원은 18곳에 그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보호시설에서 최장 1년, 중간의 집에서 2년, 모자원에서 3년 등 최장 6년까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후에도 미혼모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米쳤다…쌀값 22개월만에 최고

    [시장 보기 겁나네…자고 나면 또 폭등] 米쳤다…쌀값 22개월만에 최고

    쌀은 남아도는데 산지 쌀값(밥상용)이 2009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평균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정부는 비축 쌀을 대규모로 내놓았지만 쌀 가격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밥상용 80㎏ 15만 4640원 업계에서는 이런 기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몇년간 이어진 풍작으로 지난해 쌀값이 폭락, 피해를 본 도매상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물량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밥상용 쌀(80㎏) 가격은 15만 464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3만 2856원보다 16.4%(2만 1784원) 올랐다. 2009년 7월 5일(15만 5248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다. 정부는 쌀값이 오르자 지난 3월부터 20만t(하루 국민 소비량은 약 1만t)이 넘는 비축 쌀을 시중에 내놓았다. 하지만 쌀(20㎏) 소매가격은 3월 초 4만 2150원에서 지난 17일 4만 4881원으로 오히려 6.5%(2731원) 상승했다. 결국 정부는 2010년산 비축 쌀 3만t과 2009년산 비축 쌀 20만t을 공매하기로 했다. 현재 이 중 3만t이 시중에 풀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물량이 1개월 후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줘 쌀값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햅쌀이 나오기 전에 물량이 달리는 단경기(7~8월)가 남아 있다. 정부도 단경기에 풀 수 있는 2010년산 비축쌀이 5만~7만t에 불과해 이번에는 2009년산을 내놓는 것이다. 농민들은 쌀값 상승으로 수입용 쌀의 소비가 늘어날까 우려한다. 중국·미국산 밥상용 쌀의 소비량은 지난해 2분기 1343t에서 4분기 1만 791t, 올 1분기 2만 3600t으로 급증했다. 쌀값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해의 흉작이다. 2009년 수확량인 495만t에 비해 66만t이 적었다. 하지만 물량 부족만이 원인은 아니다. 쌀은 매해 남아도는 데다가 이미 부족량과 비슷한 물량을 내놓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비축쌀 공급효과 한달 걸려 업계 관계자는 “벼의 수집·건조·저장·가공·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물량을 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곡물 도·소매상들도 지난해 흉작을 경험했기 때문에 쌀을 좀 더 비축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쌀이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 조사품목 489개 중 비중이 8위에 해당될 정도로 물가를 좌우하는 품목이어서 고민이다. 외식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쌀 물량이 10만t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 쌀이나 비축 쌀을 가격이 잡힐 때까지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최소비용 1억… 이젠 ‘캐슬웨딩’까지

    최소비용 1억… 이젠 ‘캐슬웨딩’까지

    특급호텔에서 하우스웨딩, 이제 ‘캐슬웨딩’까지.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서울 강남 한복판에 중세 유럽의 성주처럼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건설사 트라움하우스가 3년간 기획해 2000억원을 들여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세운 ‘더 라움’. “공연, 전시, 파티 등 대한민국 상위 0.1%를 위한 사교공간”임을 내세우는 이 곳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예식이다. ●기본 메뉴에 캐비어·푸아그라 지상 4층, 연건평 1만여평의 건물은 13~14세기 프랑스 남부 유럽 고성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됐다. 완벽한 재현을 위해 외관에 쓰인 석재와 내부를 채운 가구·장식물 등은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 지방에서 직접 공수해 왔으며, 대리석은 이탈리아, 벽돌은 호주에서 들여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찌감치 이 공간의 출현에 대해 알고 있던 커플이 지난달 30일 정식 개관 전에 첫 결혼식을 가졌다. 최소 비용만 1억원. 특급호텔 결혼식보다 2배 이상 비싼 만큼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예식을 위해 총출동한다는 점을 내세운다. 캐비어, 트러플,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가 피로연 기본 메뉴로 제공되며, 바로크음악 전문 연주단이 웅장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책임진다. 라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6월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 최근 2~3년 새 이처럼 특급호텔의 서비스를 넘어서는 초호화 웨딩홀이 속속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결혼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고급 웨딩홀의 출현은 결혼식 트렌드가 과거 ‘대규모·과시형’에서 ‘소규모·은밀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객수 200여명… 소형·개인화 성자영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연회예약 실장은 “2000년대 이후 하객 수는 줄이고 개인의 취향에 맞춰 고급화를 추구하는 ‘미니멀&퍼스널’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하객 수는 과거 1000명에서 500~600명으로, 최근에는 200~400명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줄어들지만 음식부터 꽃, 식기, 장식품 등을 최고급으로 사용하는 추세로 비용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4개월간의 재단장을 끝내고 다시 문을 연 조선호텔도 웨딩 부문을 한층 고급스럽게 정비했다. 유명 건축가 아담 티아니, 컨설턴트 마샤 이와다테, 패션 디자이너 서정기 등이 동원됐다. 또 할리우드 스타 등 미국 상류층의 결혼식을 기획해 유명해진 한국계 웨딩 플래너 정 리씨의 손길도 빌렸다. 지난 16일 저녁 VIP고객 100명만을 초청해 처음으로 연 웨딩박람회에서 정 리씨는 직접 나와 자신이 제안한 결혼식과 피로연 컨셉트를 소개했다. 그녀가 제안한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결혼식을 치르려면 300명 기준으로 기본 3000만원이던 예식 비용은 4800만원으로 비싸졌다. 꽃장식도 800만원부터 시작한다. 신라호텔도 소규모·은밀형 결혼식의 선호도 증가에 맞춰 지난해 영빈관을 한층 고급스럽게 손본 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우스를 기용해 고급스럽게 개·보수한 이후 전에 비해 예식 고객이 2.5배 증가했다고 호텔 관계자는 밝혔다. 결혼식 이후 뒤풀이도 조용하게 진행되길 원하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피로연 상품도 지난달 처음 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강북구, 중증 장애인 사회정착 체험홈 운영

    강북구는 1~3급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체험홈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실질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다는 취지로 도입한 체험홈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자치구로는 강북구가 처음이다. 구는 지난달 미아동 84.85㎡(25.6평)의 아파트를 1억 9000만원에 임대해 체험홈을 꾸몄다.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갖췄으며 문턱을 없애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입주한 장애인은 활동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 밥 짓기, 요리, 청소, 세탁하기 등 일상생활 훈련은 물론 교통 이용, 장 보기, 은행·관공서 이용 등 사회 적응 훈련을 자유롭게 받게 된다. 또 이력서 작성, 근로시설 탐방 등 직업 탐색 프로그램에 맞춰 사회생활을 보조받는다.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서울시와 달리 홀로 서기 연습 기간을 1년에서 1~2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1년 이상 장기 체험과 1박 2일의 단기 체험으로 나눠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재 뇌병변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2명이 입주해 본인들이 직접 계획표를 짜 생활하고 있고, 2~3명을 추가 모집한다. 지역 거주 장애인이나 생활시설 중증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선정 기준을 통과하면 제2의 인생을 열 수 있다. 박겸수 구청장은 “현재 구에는 1만 7000여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는데 중증인 4500여명 중에는 자립을 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사회와 격리된 채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며 “체험홈 교육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5월은 웨딩의 달? 그건 옛말이죠”

    “5월은 웨딩의 달? 그건 옛말이죠”

    ‘5월의 신부’가 줄고 있다. 엄모(31·여)씨는 예비 남편과 상의한 끝에 이달로 예정된 결혼식을 6월로 미뤘다. 5월 결혼식을 피하는 것만으로 결혼비용을 10~20%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씨는 “굳이 예식비용 부담이 많은 5월에 결혼할 필요 있나요?”라고 말했다. ‘5월=결혼 시즌’의 공식이 사라지고 있다. 5월에 결혼하는 비용이 다른 달에 견줘 비싼 데다, 최근 전셋값 폭등 여파까지 겹쳐 집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예 겨울철이나 장마철 등 비성수기에 결혼 날짜를 잡는 예비 신랑신부들도 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딩전문 대행 업체인 B사는 지난해 5월 479건의 결혼 계약을 유치했다. 이는 같은 해 10월 750건에 비해 60%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B사 측은 “올해 5월도 예상보다 낮은 497건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예식장에서도 5월의 인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 지역에 6개의 예식장을 소유한 한 체인업체는 “올해 5월 예식 계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예식장 한 곳 당 10건 정도 줄어 전체적으로 60건 안팎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예식장 관계자는 “다른 예식 업체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H여행사 관계자는 “평소 5월에 3000쌍 정도 허니문 여행을 가는데 올해의 경우 2500쌍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혼인신고 건수는 2004년 4만 87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5년 3위, 2006년에 4위, 2007년 4위, 2009년 3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결혼 비성수기로 꼽혀 온 ‘12월 결혼’은 꾸준히 증가해 2007년 1위로 올라섰다. 웨딩 전문가들은 5월 결혼이 외면받는 이유로 결혼비용을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겉으로 내보이기보다는 실속을 차리려는 알뜰 예비 부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웨딩플래너는 “결혼식 날짜 결정권이 자녀들에게로 많이 옮겨졌다.”면서 “젊은 예비 부부들이 5월보다 웨딩카나 축가연주 등에서 저렴한 혜택을 주는 비성수기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폭등도 결혼 일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가 상견계를 했다는 박모(33)씨는 “당초 4~5월쯤 식을 올리려고 했다가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어 하반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면서 “주변에 올해 하려고 했던 결혼식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다국적기업이 세계 식량위기 부추긴다”

    올해 초 유엔세계식량기구(FAO)는 식량가격 폭등으로 전 세계에 정정 불안이 확산될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했다. 그러면서 FAO는 지난 1월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전달보다 3.4% 오른 231포인트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199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최고이며 식량 파동을 겪었던 2007년과 2008년 당시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 ‘식량 이슈’를 통해 식량 부족과 가격 폭등이 북아프리카와 중동 독재자들을 쫓아냈다고 분석했다. 곡물 생산량이 이미 줄어든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등 중동 지역 식량 수입국 국민들의 동요가 반정부 시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량 가격 폭등은 소득의 50∼70%를 식비로 쓰는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빈곤층에게는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인도의 전통적 곡창지대 펀자브 주에서는 농사지을 돈을 구하려 사채를 쓰다 빚에 몰려 자살한 농부가 15만명이 넘었고, 국민 대다수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해야 하는 빈국 아이티에서는 2008년 쌀값이 2배로 뛰자 폭동이 일어났다. ‘먹거리 반란’(에릭 홀트히네메스·라즈 파텔 지음,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펴냄)은 이러한 현실과 원인, 그리고 극복 방안을 밝힌 책이다. 저자들은 기아, 빈곤, 생태 파괴의 뿌리를 분석하고 사회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식량발전정책연구소(푸드퍼스트, 미국)의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유가 불안, 중국과 인도에서 늘어난 육류 소비, 지구상 곳곳에서 흉작을 일으킨 기상 재해, 금융 붕괴 이후 투자처를 농산품 시장에서 찾는 국제 투기자본 등이 오늘날 식량위기의 일차적 원인이라고 꼽지만 근본 원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다름 아닌 북반구 정부와 세계기구, 그리고 그들의 비호를 받는 다국적기업이 지배하는 ‘세계 먹거리 체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식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식량을 살 돈이 없어서 굶주리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게 됐고 그것이 식량 위기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책의 부제 ‘모두를 위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명’에서 보듯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반구 식량자급률 급락, 소농과 가족농의 몰락과 이농, 토양과 물, 대기 오염과 농업생태 다양성 파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성 먹거리 체계’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만 5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강남구 셋째 낳으면 250만원 ‘최고’

    강남구 셋째 낳으면 250만원 ‘최고’

    ‘셋째 아이를 낳으려면 어느 구가 좋을까.’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자치구들이 출산양육지원금(출산장려금)과 신생아 보험료 지원, 초등생 방과후 보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유아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첫째·둘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과 복지 지원정책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셋째 아이부터는 자치구마다 다소 차이가 난다. 4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에게 첫째부터 둘째·셋째 등 아이 수에 따라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장려금은 대부분 둘째부터 지급하지만 강북·도봉구(20만원)와 서대문구(10만원), 용산구(5만원)는 첫째 아이에게도 지원하고 있다. 둘째부터는 대부분 자치구가 보태 주지만 많게는 강남·종로·중랑·서초구가 50만원이다. 특히 셋째의 경우 자치구마다 차이가 큰데 종로·중랑·강남·서초·중구가 100만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율 최하 강남구 가장 적극적 서울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강남구의 경우 출산장려금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다. 구의 출산율은 서울시 평균 출산율인 0.96명(가임기 여성 1명이 출산하는 평균 자녀수)보다 낮은 0.79명에 불과하다. 구는 셋째 25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 등 지난해 출산지원금으로 22억 8000만원을 책정해 지원했다. 서울 도심에 위치해 상주 인구가 적은 중구도 넷째 300만원, 다섯째 500만원 등 열째 아이까지 최고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 중 아홉째 아이가 있는 다둥이 주민이 있어 조만간 최다 금액 지급액이 나올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출산장려금뿐만 아니라 신생아 건강보험료와 모성 건강검진, 직원 보육수당 지급 등 다양한 정책도 펴고 있다. 종로·광진·동작·관악·서초·강남·송파구 등은 셋째 아이 이상 신생아 건강보험료로 월 1만 4000~2만 3000원씩(5년 납입·5년 보장)을 지원하고 있다. 종로구는 보육시설 영아 간식비(1인당 월 1만원)를 지원하고 있으며, 중구는 세 자녀 이상 가정의 모성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다자녀직원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세 자녀 이상 둔 직원에게 근무성적 가산점과 취학전 아동 수당(7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서·도봉구는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직원자녀 보육수당을 주고 있다. 은평구는 셋째 아이 이후 출생아에게 출산용품 교환권을 지원하고, 강서구는 민간보육시설 영아 간식보조비를 지원한다. 동작구는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할 때 출산 축하 건강용품을 지원하고, 장애인 가정 출산 및 영유아 보육비를 지원하며, 첫돌맞이 축하카드도 보낸다. 서초구는 아이돌보미를 지원하는데 두 자녀 이상 가정(막내가 12개월 이하)에 월 40시간, 세 자녀는 월 80시간의 아이돌보미를 파견해 주고 있다. ●종로, 보육시설 간식비 지원도 한편 서울시에서도 만 6세까지 셋째 아이 이후 자녀에 대해 월 10만원 또는 보육시설 이용료의 50%에 해당하는 양육수당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자녀(3인 이상) 가구에 85㎡ 이하 국민주택규모 건설량의 5~10% 범위 내에서 우선 공급하고 있다. 또 다둥이 행복카드, 다자녀가구 전세대금 대출, 출산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가계 도움” “저소득층 되레 차별”

    만 5세 어린이를 가진 부모에게 최대 3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현행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나눈 교육과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학부모와 교육계는 대체로 반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같은 선심성 복지로 저소득층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우려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로 이원화된 구조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 김지은(36)씨는 “한달에 40만~50만원에 달하는 어린이집 비용 때문에 자식 한명을 키우는 데도 허리가 휠 지경인데, 앞으로는 소득에 상관없이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하니 실제 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안정식(34)씨는 “맞벌이 부부는 자식이 태어난 이후 곧바로 어린이집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자식 갖기가 꺼려졌는데,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경제적인 부담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과 제도 운용 합리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유아교육비 지원 확대를 통해 유아교육 공교육화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 “다만 보육교사 간의 능력 편차가 큰 만큼 교원 양성기관에 대한 질적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훈찬 대변인은 “연간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재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만 의존할 경우 다른 교육부문 예산이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이원화된 교육과정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교과부와 복지부 간에 정책 충돌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부처 간의 체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로의 한 사립유치원 대표는 “유치원비와 보육비 지원을 전 소득계층으로 확대할 경우 저소득층은 기존에 받던 혜택에 비해 지원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면서 “간식비, 체험활동비 같은 실비에 대해서도 계층별로 추가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바우처 같은 직접 지원에 예산이 쏠리면서 학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는 병설유치원 신·증설이나 열악한 사립유치원 시설 개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또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유치원에서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교원의 처우 개선과 교사 연수 확대 등이 동반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유아교육의 질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년 먼저 취학안’ 절충… 유아 90.9% 혜택

    ‘1년 먼저 취학안’ 절충… 유아 90.9% 혜택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은 정부가 취학 전 아동의 교육까지 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의무·무상교육’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은 절충적 성격이 짙다. 2009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하향’을 제안했다. 이른바 ‘만 5세 기초학년제’를 도입하자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겨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려면 교육과정 개편이나 학교시설 확대, 교원수급 등의 현실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게다가 이렇게 학교나 교원을 늘려놔도 2016년 이후에는 학령인구가 줄어든다. 비용도 큰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일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려면 3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결국 초등학교에 일찍 입학시키기보다 유아교육 단계에 그대로 두면서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가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43만 5281명의 만 5세 어린이 가운데 56.4%(24만 5664명)는 유치원에, 34.5%(15만 162명)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이 90.9%에 달한다. 문제는 나머지 9.1%다. 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다니지 않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원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어린이대상 영어학원 등에 다니고 있다. 이 아이들은 정부가 유아학비·보육료를 부모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지원해도 여전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층은 돈을 더 들여서라도 영어나 예체능 등 특기·적성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저소득층은 2016년에 3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해도 경제적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월 유치원비는 국·공립 5만 2000원, 사립 31만원이다. 어린이집의 보육비는 월 24만 5000원이다. 하지만 이는 기본료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종일제 보육비와 본인부담인 간식비, 통학버스 이용료 등을 합친 월 표준 교육비는 국·공립 유치원은 31만원, 사립 36만원에 달한다. 유치원비가 오르지 않고 30만원을 지원받더라도 ‘무상교육’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무·무상교육이란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학부모들의 체감 효과는 상당히 키웠다는 측면에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③ 공무원 해외출장 ‘어제와 오늘’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③ 공무원 해외출장 ‘어제와 오늘’

    공직자들의 해외출장이 단출해지고 있다. 한때 공공기관당 연 평균 600명이나 해외출장을 나갔으나 최근 몇년 사이 200~300명선으로 크게 줄고 있다. “공직자는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해외 나가서 보는 것만으로 행정에 도움이 된다.”는 식의 맹목적인 해외출장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해외출장 형태를 짚어 봤다. 테마로 본 공직사회 4편은 이·취임사를 다룬다. 공직자들의 해외출장 형태를 변화시킨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이 단초가 됐다. 2007년 5월 한국전력공사 등 81개 기관의 감사(또는 상임감사위원) 82명으로 구성된 ‘공공기관 감사혁신포럼’에서 글로벌 세미나 형식으로 남미지역 연수를 추진하면서 이구아수폭포 관광 등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광성 출장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연수에 참가한 20여명의 감사들뿐만 아니라 전 공공기관의 해외출장이 외유성으로 의심받기에 이르렀다. 결국 감사원이 한달여 동안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30곳을 선정, 해외출장 실태 일제 점검했다. 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공직사회의 해외출장 부문을 대대적으로 감사한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다. ●2006년 기관당 평균 627명 ‘해외로’ 당시 감사 결과 2006년 한해 동안 공공기관당 평균 627명이 16억 7000여만원을 들여 265건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회당 평균 6.6명이 6.9일에 걸쳐 1.4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30개 기관이 시행한 7945건의 해외출장 가운데 2930건, 참가자 기준으로는 1만 8795명 가운데 9648명이 시찰, 연수, 자료수집 등 견문확대 차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딱히 가지 않아도 될 외유성 해외출장이었을 소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후 정부는 2009년 1월과 9월, 2010년 11월, 2011년 2월 등 3~4차례에 걸쳐 공무원의 국외여행(해외출장)규정과 여비규정 등을 손질, 공직자들의 해외출장을 한층 까다롭게 했다. 특히 공직자의 해외출장이 꼭 필요한 것인지, 출장인원은 몇명이 적정한지, 여행일정은 제대로 짜여졌는지 등을 체크하는 심사가 크게 달라졌다. 우선 각급 공공기관은 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토록 했다. 또 해외출장 후 반드시 출장보고서와 함께 경비 사용 내역 등을 제출해야 한다. 그 과정이 너무 까다롭고 귀찮아서 최근 몇년 사이 해외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생겨났다. ●출장보고서·경비내역 신고 의무화 서울시의 한 간부 직원은 “요즘은 해외출장을 가도 관광은 사실상 어려운 데다 출장 전후 준비 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서로 출장을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는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교통정책 관련 국제발표대회에 참가할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담당 국장 한명과 팀장 한명만이 출장길에 올라, 바쁜 일정을 두명이서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추세는 행정안전부에서도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은 지난해 140건의 해외출장을 330명이 다녀왔다. 2009년에는 112건에 206명, 2008년 108건에 280명이 다녀왔다. 해외출장당 평균 2~3명이 다녀온 셈이다. 2006년의 공공기관당 6.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꼭 필요한 인력만 선정, 효과적인 해외출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는 숙박비 현실에 맞게 지급 공직자의 국내외 출장에 필요한 경비(여비)는 대통령령의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라 지급된다. 지방자치단체, 각급 공기업 등도 이에 맞춰 해외출장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하고 있다. 항공료의 경우는 모두가 실비로 지급하지만 좌석 등급은 직급별로 제한돼 있다. 1등석은 장관 이상만이 이용할 수 있고, 차관부터 3급(국장급)까지는 2등 비즈니스석을, 그 이하는 3등(이코노믹)석을 이용할 수 있는 실비를 제공한다. 출장에 필요한 숙박비, 식비와 일비 등 제반 경비는 기관이나 직급별로 정해져 있다. 또 나라와 지역별로 가, 나, 다, 라 등 4개 등급으로 나눠져 있다. 출장 공직자의 직급과 출장지 등급 등을 고려해 출장비 총액이 결정된다. 감사원이 2008년 30개 기관을 감사할 당시 중앙행정기관 5급 사무관의 평균 해외출장비는 일비 30달러, 숙박비 145달러, 식비 81달러 등 하루 256달러였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숙박비의 경우 실비정산으로 바뀌고 출장여비상한액도 종전보다 직급별로 30% 이상 높아진다. 5급 사무관이 7월 이후 미국 LA에 출장갈 경우 이제 하루 287달러의 여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숙박비 등이 현실에 맞지 않아 불편이 많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경비 아끼려 2인1조 같은 방 사용 그동안 낮게 책정된 숙박비로 인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서울의 한 구청 직원은 “몇해 전 유럽에서 펼쳐진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구청장을 수행했으나 숙박은 다른 곳에서 해결해야 했다.”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구청장의 숙박비와 수행 직원의 숙박비가 달라 같은 등급의 호텔 숙박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앙 부처의 한 서기관은 황당한 기억을 갖고 있다. 유럽 대도시의 한 호텔 투숙을 위해 호텔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동양인들은 동성애자가 많은가 보다.”라는 수군거림이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경비절약을 위해 동료와 2인 1조로 방을 사용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더라.”면서 “이후 해외출장 중에는 초과 비용을 지급하더라도 절대 동료와 같은 방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檢 “대원외고 학부모 22억 찬조금 무혐의”

    검찰이 수십억원대의 학부모 찬조금에 면죄부를 주는 조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들이 수십억원의 돈을 모아 교사들의 회식비와 야간자율학습 지도비 등으로 제공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교사들이 스승의 날과 명절 등에 받은 70만원 상당의 선물도 대가성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부실 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대원외고 학부모들이 모금한 20억원대 찬조금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상용)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학부모들이 자녀 간식비, 교사선물 비용과 학습지도비 등에 사용하기 위해 모금한 22억여원의 찬조금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았을 때는 청탁 여부가 중요한데, 수사 결과 내 아이의 편의만 잘 봐달라고 준 것이 아니었다.”면서 “행정적으로 금지하는 것과 형사적으로 벌하는 것은 별개이며, 이번 건은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장, 재단 이사장, 행정실장 등이 학부모들로부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받은 1억 5000만원을 건물 복도를 확장하고 리모델링하는 데 쓴 대목에 대해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원외고 학부모들은 찬조금 22억 4000만원 가운데 4억 1600만원은 교사 회식비와 선물 구입비, 자율학습 지도비로, 1억 5000만원은 학교발전기금으로, 나머지 16억 7400만원은 간식비 9억 5000만원을 포함해 책과 학습준비물 구입비, 학부모모임 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또 모든 학부모가 찬조금 납부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 자녀당 연간 50만원씩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원외고를 고발한 전교조, 참여연대, 참교육전국학부모회연합 등의 단체들은 “검찰이 부실한 수사를 했다.”면서 “명백히 금품을 받은 행위를 전원 무혐의 처분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막판 불법 선거운동 공방

    4·27 재·보궐 선거를 사흘 앞둔 24일 여야는 관권·금권 등 불법 선거운동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강원지사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의 ‘강릉 불법 전화홍보 운동’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로 운영된 B펜션 사장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이 한달 전에 현찰로 펜션을 계약했고 컴퓨터, 집기 등도 임차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경찰조사과정에서 사용한 휴대전화도 통화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으로 선납해 사용하는 선불폰, 즉 ‘대포폰’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화홍보원들의 식사비 내역, 일정 등을 공개하며 “현장에서 붙잡힌 한나라당 당직자 2명 중 한명이 강릉지역위원회 전 청년위원장 권모씨”라면서 “일당 등 1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며 대포폰을 이용하는 게 자발적인 봉사냐.”며 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권모씨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현직 당 대표가 격돌하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 분당을도 시끄러웠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23일 유권자 13명의 식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한나라당은 “향응을 제공했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의원은 “음식값을 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손 후보 분당 캠프를 사칭하며 ‘노인은 투표하지 말라.’는 전화 괴담이 여당발 ‘공작전화’로 추측된다고 역공을 펼쳤다. 경남 김해을은 특임장관실 직원의 선거개입 의혹 논란이 계속됐다. 야4당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측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수첩 주인이 거창 출신의 특임장관실 S팀장으로 확인됐으며 장관실 직원들이 CCTV에 잡혔다.”며 해당 직원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특임장관실은 “직원을 파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스승의 날 행사 부활

    스승의 날 기념식이 10여년 만에 부활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스승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 학생들을 올바로 교육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 스승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중후반 교육계의 촌지와 선물 수수가 사회 문제가 되자 대구 초등학교 전체가 휴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명무실해진 지 12년 만에 스승의 날 기념식이 부활한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내 공립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552곳은 예년과 달리 제대로 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또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회 간부들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비를 지원하고, 오는 8월에는 학생문화센터에서 교사 합동 퇴임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촌지나 선물 수수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교육감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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