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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2013년 예비역과 장병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병사 복지 확 달라졌다”,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는 거창한 제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5년 만에 나온 ‘군인복지기본계획’ 때문이었습니다. 군인복지기본법에 따라 정부는 매 5년마다 군인복지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병과 예비역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부분은 역시 ‘월급’과 ‘휴가비’였습니다. 국방부는 2012년 기준 병장 월급 10만 8000원을 2017년까지 21만 68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휴가비 가운데 4000원인 식비는 6000원으로, 1만 2000원인 숙박비는 2만 5000원으로 현실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휴가비는 교통비, 즉 ‘여비’를 제외한 금액입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 중간 점검 한 번 해봐야겠죠? ●올해 병사 휴가비를 알아보자 정부가 지난 9일 자신있게 밝힌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병장 월급은 올해 17만 1400원에서 내년에는 15% 인상한 19만 7100원 됩니다. 이미 목표에 근접했기 때문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휴가비는 어떨까요? 휴가비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거리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휴가비는 식비와 숙박비, 여비를 모두 포함한 금액으로 현재 451km 이상인 1급지는 12만 4400원입니다. 2급지(450km까지)는 11만 2800원, 3급지(400km까지)는 9만 1200원, 4급지(350km)는 7만 9600원, 5급지(300km까지)는 6만 8000원, 6급지(250km까지)는 5만 6400원, 7급지(200km까지)는 3만 9600원, 8급지(150km까지)는 2만 8000원, 9급지(100km까지)는 1만 8600원, 10급지(50km까지)는 1만 160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800~1만 1200원이 인상됐습니다. 그나마 2012년 인상 뒤 올해 소폭 금액이 인상된 겁니다. 이 금액대로라면 아직 숙박비와 식비가 두 배까지 인상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거리에 따라 3600~8000원을 인상했습니다. 인상 뒤 451km 이상인 1급지 여비는 왕복 기준으로 11만 3200원, 50km 이내 10급지는 1만 800원이었습니다. 휴가비 인상이 결정된 2011년 “휴가비만으로도 KTX 탈 수 있다”는 기대에 찬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012년과 올해, 두 번의 인상이 있었으니 지금은 가능할 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텐데요. 실제로 확인해봤습니다. ●KTX도 못 타는 휴가비…밥 한 끼 사먹으면? 예를 들어 경기 지역의 부대에 있는 장병이 부산으로 휴가를 간다고 가정해봅시다. 450km 이내인 2급지에 해당하기 때문에 왕복여비로 11만 2800원을 받게 됩니다. 평일 서울역~부산역 간 KTX 평일 편도 요금은 극히 일부 열차만 편성하는 3시간 이상 소요 구간이 4만 8800원, 5만 3900원이고, 3시간 이내인 대부분의 열차는 5만 9800원입니다. 사실상 휴가 여비로 KTX 열차를 타고 왕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역사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먹으면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ITX-새마을열차는 편도 4만 2600원, 우등고속버스는 3만 4200원이니 가능하겠네요. 그래도 숙박비를 쓰고 밥을 먹으면 휴가비는 거의 남지 않게 됩니다. 교통비는 물가 상승에 따라 꾸준히 인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병사들의 교통비 압박은 더욱 커질 겁니다. “서울역에서 하루 1~2회 운행하는 군 전세객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지만 이용 인원이 몰려 예약이 쉽지 않은데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제외하겠습니다. 모처럼 집에 가면서 한 나절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도 문제이고요. 그렇다면 병사 휴가비 인상은 왜 이토록 더딜까요. 더 깊이 들어가보겠습니다. 장병 복지 관련 예산 가운데 ‘장병 여비지원 예산’은 2012년 539억원에서 2013년 580억원, 2014년 586억원, 올해 642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장병 여비 예산은 휴가비는 물론 장교와 병사들의 공무 여비까지 모두 합한 예산입니다. 이 가운데 병사 휴가비 명목으로 제공하는 여비는 규모가 비교적 크지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늘 후순위로 배정됩니다. ●병사 휴가비 예산이 없어 의료비로 전용 2000년대 들어 병사 휴가비 예산 압박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1994년만해도 육군 병사 복무기간은 26개월, 해군 28개월, 공군 30개월이었지만 20년이 지난 2013년엔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복무기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복무기간이 단축되다 보니 해마다 병사들이 휴가를 더 자주 나오게 됐습니다. 육군만 해도 복무기간이 24개월이었을 때 연평균 휴가 사용 횟수는 1.5회였지만 21개월인 지금은 1.7회로 늘었습니다. 병사 수는 과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복무기간이 줄어들 때마다 연간 휴가비 예산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병사들의 휴가비 압박이 더 커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1월 이미 군 장병의 열차 이용요금 10% 할인 혜택을 폐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매년 70만명이 넘는 병사가 할인혜택을 받았지만, 철도공사는 경영개선과 부채 감축을 이유로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국방부는 “철도공사가 군 장병 할인제도를 재시행하는 방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방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철도공사와 국방부가 손을 들어버리는 바람에 장병 할인제도는 그렇게 증발해버렸습니다. 많은 국민이 놀랐지만 사실 이 문제는 올해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2008년 병사 요금 할인 혜택은 철도공사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철도공사가 정부로부터 할인 혜택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나마 예산으로 지원받을 근거가 사라진 것이죠. 그렇지만 그 해 10월부터 철도공사는 병사 할인 혜택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철도공사는 당시 “공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공익 실현을 위해 병사 할인제도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손실을 보더라도 나라를 위해 일하는 병사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였죠. 그렇게 8년을 운영해왔습니다. 혜택을 갑자기 중단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철도공사를 매도할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그럼 빠듯하거나 부족한 여비에 열차 할인 혜택까지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우리 병사와 국민들이 바라봐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국방부는 나름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두 차례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병사 여비 예산은 부족분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휴가비 인상 방안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지만 결정권은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심각하냐면 2013년에는 포괄적으로 군 보건·복지예산으로 함께 묶는 일부 의료 관련 예산을 휴가비 용도로 끌어다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병사 여비 부족액은 2010년 28억원에서 2013년 67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휴가를 나오는 장병이 늘어나고 예산의 압박이 커지면서 휴가비를 늘릴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월급 쓰면 된다” 외면할 문제가 아니다 휴가비는 병사들의 복지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여전히 ‘소모성 비용’으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휴가비가 부족하면 월급 주머니를 털면 된다. 그게 무슨 대수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론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병사 복지 향상을 도모하려면 군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병사 휴가비와 관련한 정보는 국방부와 산하기관, 각 군 홈페이지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병사들이 도대체 얼마를 받고 휴가를 나오는 지 잘 알지 못합니다. 가끔씩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 “휴가비가 생각보다 적네”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병사 휴가비 인상 필요성이 있다면 국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상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사실상 국회와 언론이 ‘알아서’ 나서주길 기다리는 형편입니다. 그러는 동안 열차 요금 등 교통비는 계속 인상됐고, 휴가비 인상분이 쫓아가기 더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산 압박이 심하다면 산간 오지나 전방 부대 병사의 휴가비부터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내 GP(전방초소) 근무자부터 휴가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 우리 사회 모두가 외면한다면 병사들의 복지는 누가 챙길 수 있을까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운 명절이지만 많은 이들이 휴가는 커녕 경계근무에서도 빠지지 못한 채 묵묵히 나라를 지킬 겁니다. 우리 병사들의 휴가비 문제, 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0)北 목함지뢰 도발, 과연 이번이 처음일까 (21)당황하셨어요? ‘서울 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 [손성진 칼럼] 4대강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

    [손성진 칼럼] 4대강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

    울창한 갈대숲이 사라졌을 때 적이 심란했다. 낙동강변을 따라가는 기차 여행 중에 맛보는 작은 즐거움을 더는 누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짙푸른 강물과 어우러진 모래톱의 목가적인 풍경 역시 갈대숲과 함께 사라졌다. 갈대가 뽑혀 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들어선 것은 황량한 수변공원이었다.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란 김소월의 시 구절을 떠올리게 했던 아름다운 경관은 그렇게 망가지고 말았다. 순수한 동기에서 의심을 품었던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번드르르한 조감도로 현혹했던 수변공원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군다. 인적이 드문 곳에 길을 만들고 운동시설을 설치했으니 잡초가 뒤덮고 녹이 슨 것은 당연한 결과다. 3조 1143억원을 쏟아부은 4대 강변 수변공원 357개의 현주소가 대개 이렇다. 흐르던 강물을 틀어막은 16개의 보(洑)는 완공 2년도 안 돼 200건이 넘는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건설사들이 나눠 먹기식으로 맡은 공사가 부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방치한다면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는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가둬 놓은 물은 물고기가 죽어 떠오를 만큼 오염됐다. 4대강 사업의 무용함은 올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땅이 타들어 가는데도 보 속에 그득한 물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물을 가뭄 지역으로 옮겨 갈 시설에는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조원을 쏟아부은 거대 프로젝트의 허망한 결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사업을 주관한 수자원공사의 빚 가운데 2조 4000억원을 국가가 갚아 주게 된 것이다. 이자까지 합치면 5조 3000억원이나 된다. 내년 예산에서만 3019억원이 책정됐다. 2009년 당시 정부는 “원금은 수공의 개발수익으로 환수하고 부족분만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민 부담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큰소리였지만 역시나 거짓이었다. 국민에게 날아든 것은 사철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강이 아니라 수질 오염, 녹조라테와 함께 무거워진 세금통지서뿐이다. 환경을 희생하면서 얻은 반대급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전거길이나 캠핑장 등 국민이 받아든 선물은 빼앗기고 잃은 것에 비하면 너무 적다. 그런 반면에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수공의 전 사장은 4년 동안 5억 5276만원의 성과급을 챙겼고 수공 직원들도 이 기간에 성과급으로 한 사람당 5276만원을 받았다. 공사를 주도한 사람들은 성과급만이 아니라 훈장을 받고 영전도 했다. ‘한국판 뉴딜’이라는 달콤한 명분에 빠져 있던 대통령에게 직언 한 번 하지 못한 공직자들이 뒤늦게 조사 결과를 내놓은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4대강 보들이 홍수 조절 능력이 없고 결국 생태계만 파괴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영혼이 없다’ 말을 듣는 감사원도 늦게나마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럼에도 사업을 추진한 관료들은 여전히 중요한 자리에 앉아 사업을 옹호하고 합리화하느라 바쁘다. ‘4대강 사업은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옹고집을 닮았을까. 4대강이란 계륵을 받아든 현 정부는 딜레마다. 피폐한 수변공원부터 원상복구하자니 3조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대로 두자니 한 해에 450억원이나 되는 관리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다. 불어나는 이자까지 다 갚으려면 100년도 족히 걸릴 것이라고 한다. 후손들에게까지 짐을 물려줄 생각을 하면 국민으로선 가슴이 답답하다. 급식비, 보육비가 모자라 아우성을 치고 있는 마당에 엉뚱한 곳으로 혈세가 새고 있으니 이런 난감한 상황이 없다. 어쨌든 묘책을 찾아내야 한다. 수변공원은 이용도를 조사해 선별적으로 원상복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를 다시 허물 수 없다면 돈이 들더라도 가둬 놓은 물을 활용할 수로를 지금이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쩔 도리가 없다. 언젠가는 댐을 해체하거나 제방을 부숴 강의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는 선진국들을 뒤따라가야 할지도 모른다. 리더의 오판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생한 교훈을 곱씹으면서 말이다.
  • 순천·여수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실시

    전남 순천시와 여수시가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순천시와 여수시는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비로 각각 43억원과 17억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군 지역은 초·중·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순천시와 여수시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읍·면 지역 고등학교는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두 지자체가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대상을 넓히기로 함에 따라 전남 지역은 목포시와 나주시를 제외한 20개 시·군이 초·중·고교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박상순 순천시 평생학습과장은 “학생들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보편적 복지 실현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우선 시비로 지원하고 전남도도 책임을 부담하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2011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25% 예산을 세우고, 전남도에 25%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나머지 50%는 도교육청의 지원이 이뤄지게 돼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 무상급식 추진위원회는 학부모들과 연계해 이낙연 도지사와 장만채 도교육감이 내년 예산에 무상급식비를 편성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과 모금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6
  • [송혜민의 월드why] 전업맘vs워킹맘 갈등, 복지 선진국과 비교해보니

    [송혜민의 월드why] 전업맘vs워킹맘 갈등, 복지 선진국과 비교해보니

    국가를 불문하고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가사와 육아, 직장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늘고 출산율이 떨어졌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복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과 한국의 보육복지시스템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게다가 한국은 전업주부를 일컫는 전업맘과 워킹맘 사이에 묘한 심리적 간극까지 존재한다. 보육복지를 둘러싼 갈등, 외국은 어떨까? ▲복지선진국 유럽, 보육지원제도의 기초는 ‘차등지급’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육아‧보육수당을 지원한다. 다만 소득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는 소득수준 및 아이 수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예로 3~5세는 유치원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지만, 급식비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저소득층일수록 급식비는 저렴해진다. 자녀수에 따른 보육비지원도 촘촘하다. 출산 직후부터 자녀가 만 20세가 될 때까지, 2자녀는 129유로, 3자녀는 293유로, 4자녀는 458유로 등 차등지급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 높은 수당과 면세혜택 등을 제공한다. 복지천국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경우 2012년 기준, 가구평균소득의 3%를 보육료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영국은 저소득 가구에 한해 2세 영아에 대한 무상보육을 실시했고, 근로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해서는 근로세액공제 즉 면세혜택을 통해 보육료의 70%를 지원한다. 캐나다는 어린이집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게끔 하나 저소득 가구에 대해서는 국가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지독한 출산율 저하문제를 겪고 있는 독일 역시 부모 소득에 따라 3세 미만의 어린이집 이용료가 달라진다. 주목할 만한 국가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여성의 취업여부, 즉 전업맘이냐 워킹맘이냐에 따라 보육료를 차등 지급한다. 워킹맘에게는 주 40시간을, 전업맘에게는 주 15시간의 공공보육을 보장해준다.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업맘에게는 공공보육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차등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유럽의 보육복지도 진행형…한국은 ‘인식의 차이’ 가장 커 유럽 등 선진국의 모든 보육지원제도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샤를로트 카잘레(34)는 매달 300유로씩 받던 보모 지원금과 가족수당이 75% 감면됐다. 직장을 옮기면서 소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잘레는 “정부가 보육 지원 자금으로 쓰는 세금을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많이 떼면서 이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줄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독일 역시 비슷한 문제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양육수당 지급을 두고 저소득층과 이주민의 자녀들이 도리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양육수당을 지급받으면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낮은 여성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양육 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난한 부모는 교육 대신 당장의 돈을 선택하고, 이로 인해 어린이집에 가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볼만한 것은 모든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에 비해 경제적 사정이 좋은가 하는 문제다. 모든 전업맘이 워킹맘에 비해 부유하게 사는 것은 아니며, 역시 모든 워킹맘의 자녀가 엄마의 경제활동 덕분에 전업맘의 자녀보다 반드시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엄마가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조건 하나만으로 복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60년 더 앞서 보육복지제도를 시작한 스웨덴이나 프랑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제도를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도 유럽의 보육지원제도가 한국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인식이 있다. 육아의 책임이 오롯이 여성에게 있다는 고정관념보다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워나간다는 생각이 깊은데다, 주로 저소득층을 위주로 한 지원이 이뤄지면서 전업맘과 워킹맘이 인식의 차이로 대립하는 일은 잦지 않다. ▲복지선진국 ‘모방’이 최선일까…‘한국식 모델’의 필요성 한국은 현금으로 지급되는 양육수당보다 무상보육에 더욱 치우쳐져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가구에게 육아수당을 지급하지만,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현금 대신 35만7000원 상당의 보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전업맘은 육아수당보다 높은 보육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종일반‧반일반에 상관없이 같은 지원금을 받는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하원시간이 이른 전업맘의 자녀를 선호해 워킹맘의 자녀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진 전업맘에 비해 그렇지 않은 워킹맘의 불만이 커졌다. 워킹맘과 전업맘이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박사는 서울신문 나우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노동시장에는 낮은 소득이나 차별 등 전업맘들의 취업을 어렵게 하는 문제가 엄연히 존재한다. 모든 전업주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전업맘이 일하기 싫어서 집에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 공급책인 어린이집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은 손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쪽의 입장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가다보니 전업맘과 워킹맘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에 언급한 복지 선진국의 다양한 보육지원제도가 훌륭하다고 평가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제도를 뒷받침하는 국민들이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동등한 역할분담을 인정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각국이 자국 사정에 따른 ‘맞춤형 제도’를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옷도 내 몸과 맞지 않으면 입을 수 없다. 한국사회가 당면한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지만 그에 꼭 맞는 복지제도도 탄생할 수 있다. 한국식 보육복지모델이 절실한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대 쟁점’ 先 행정지침·後 법제화 …통상임금 등 입법 급물살

    ‘2대 쟁점’ 先 행정지침·後 법제화 …통상임금 등 입법 급물살

    13일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뤄 내면서 향후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확대 등 노동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문에는 최대 쟁점이었던 취업규칙 변경 및 일반해고 외에도 지난 4월 노사정이 합의점을 찾았던 통상임금 법제화, 현행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주 52시간(특별연장근로 포함 주 60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이날 발표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에 따르면 일반해고 기준 및 절차 명확화는 중장기적으로 입법화를 추진한다. 다만 당장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고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방안대로 행정지침(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노사 간 협의를 거치기로 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시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업규칙 변경도 정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되 노사 간 협의를 거치기로 한 만큼 당장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노사 간 충분한 협의’라는 문구를 놓고 노사정 간 의견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합의된 내용뿐 아니라 지난 4월 합의된 초안은 그대로 적용된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확대 및 출퇴근 재해 시 산업재해 적용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는 이미 지난 4월 논의한 노사정 논의 초안에서도 합의점을 찾은 사안이기 때문에 입법 추진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정규직 사용 기한 확대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입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통상임금은 근로 제공의 대가로 통상적으로 지급받는 임금이다. 기존에는 기본급만 포함됐지만 2013년 12월 대법원 판결로 상여금, 근속수당, 교통비, 식비 등까지 포함됐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통상임금을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한 일체의 금품’이라고 정의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금품은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시행령에 명시될 금품은 여야 합의를 통해 결정된다. 근로시간은 기존에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까지 최대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특별연장근로 포함 60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날 노사정 합의문에 따르면 기존에 근로시간 적용이 제외되던 5인 미만 사업장, 농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 5월 말까지 실태 조사 및 노사정 논의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실직 전 임금의 50% 수준인 실업급여는 60%까지 올리고 수급 기간도 현행 90∼240일에서 30일씩 더 늘린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다 다치면 산재보험금도 지급한다.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은 ‘세대 간 상생고용지원·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세무조사 면제 우대·중소기업 장기 근속 지원·공공조달계약 가점 부여’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 기간 연장과 파견근로 확대는 노사정의 공동 실태 조사 등을 거쳐 대안을 마련한 후 정기국회 입법에 반영키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이 기록 남을까봐, 비싸서… 정신병원학교 외면

    아이 기록 남을까봐, 비싸서… 정신병원학교 외면

    서울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이미정(14·가명)양은 지난 4월 자살을 시도했다. 자신이 사는 18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했다. 다행히 경비원에게 발견돼 제지를 받았다. 이양은 초등학교만 4차례 옮길 정도로 잦은 전학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이양은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낯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힘겨워했다. 전문가는 지난 5월 이양이 일반 학교에서 생활하는 건 어렵다고 진단하고 치료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청소년 정신질환자 대상의 병원학교를 권했다. 그러나 이양이 병원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시간은 단 하루뿐이었다. 이양의 어머니가 “정신질환자라는 의료기록이 딸의 인생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라며 강제 퇴원을 시켰기 때문이다. 중증 정신질환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의 교육과정 중단을 막기 위해 설립된 병원학교들이 정작 학부모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병원학교는 3개월 이상 입원 치료가 필요한 청소년 환자에 대해 병원 내에서 교육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학부모마다 자녀의 미래에 정신질환 치료 행적이 악영향을 줄까 두려워 진료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가 관리하는 병원학교는 국립서울병원의 ‘참다울 병원학교’와 국립공주병원의 ‘어울림 병원학교’, 국립나주병원의 ‘느티나무 병원학교’ 등 전국에 세 곳이 있다. 학생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0명, 11명, 46명으로 환자 수요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된다. 세 곳 외에도 교육 당국이 집계하지는 않지만 대학병원에서 운영되는 병원학교와 개인병원에서 대안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사설학교들이 있다. 하지만 2011년 기준으로 10~19세 정신질환자가 5265명인 점에 비춰 보면 병원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극소수인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신질환으로 병원학교에 입학해도 학교생활기록부에 병명이 기록되지 않을뿐더러 정상 출석으로 표시된다”며 “학부모들이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남을까 걱정하는데 이는 잘못된 오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을 앓는 학생일수록 저소득층이 많은 점도 치료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지적한다. 저소득층 청소년 환자에 대한 지원이 없다 보니 병원학교 비용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립 병원학교의 경우 교육비는 무료이지만 진료비와 식비 등은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다솜(17·가명)양은 병적인 거식증 환자다. 키는 165㎝이지만 몸무게가 30㎏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월 65만원이나 드는 병원학교 입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했다. 성나경 전국전문상담교육자협회 대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는 진료비가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자들은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질환의 경우 천천히 진행되는 만큼 입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상태일 때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영 노원을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병원학교는 입원으로 교우 관계가 단절된 학생들에게 또래 관계를 제공하고 학업 중단으로 인한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병원학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복잡한 입교를 위한 행정절차,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 지원 제도 등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결혼 거품 사라진다] (중) 웨딩의 경제학

    [결혼 거품 사라진다] (중) 웨딩의 경제학

    #1. “1인 기준 12만원인 양식 코스에 1인당 와인 한 잔을 더하면, 모두 합해 1억 3100만원입니다.” 2010년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결혼해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S호텔. 6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D홀에서 결혼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호텔 결혼식을 여러 번 진행한 5년 경력의 웨딩플래너 김모(32·여)씨는 “재계 인물이나 고위층 인사들은 하객들이 곧 자산인 만큼 결혼식을 겸해 손님들을 모시는 자리로 호텔 결혼식을 선호한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보장하기 때문에 신랑·신부 입장에서는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2. 지난달 24일 이미 내년 6월까지 예약 신청이 마감된 서울시민청의 ‘작은 결혼식’은 70명 기준 320만원의 비용이 든다. 홀 대관료 6만 6000원에 1인당 식사는 9400원으로 저렴하다. 2013년 시작된 서울시 주관의 작은 결혼식이 갈수록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꽉 차는 히트 웨딩 상품으로 떠올랐다. 국내 결혼 시장은 수백만원대의 저가 결혼식부터 억 단위의 결혼식까지 예비 부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식장 비용과 별개로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 웨딩 드레스, 웨딩 메이크업 패키지도 수백만원대에서 억대까지 세분화돼 있다. 청담동 유명 스튜디오 프로작가의 사진, 연예인들이 다니는 ‘청담동 숍’ 원장의 메이크업, 하이엔드 브랜드의 명품 웨딩드레스로 구성된 초호화 ‘스드메’는 8000만~1억원 선이다. 반면 웨딩박람회 등에 미끼 상품으로 이용되는 ‘99만원 스드메’ 등 초저가 상품은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내용물이 너무 부실해 100만원 중후반대의 상품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웨딩플래너 A씨)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딩 업계에서는 경사를 앞둔 예비 부부와 부모의 마음을 볼모로 삼는 악덕 상술이 적지 않다. 특히 예식장 계약에 ‘꽃 장식’ 등을 필수 옵션으로 넣는 고질적인 ‘끼워 팔기’나 ‘스드메’ 패키지 내 각 품목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것, 같은 예식장인데도 플래너와 업체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인 점이 결혼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는 부분이다. 올 11월 결혼을 앞두고 330만원에 예식장과 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한 예비 신부 김효인(27)씨는 “스드메까지 합쳐 이 정도면 저렴하다는 얘기만 계속 했을 뿐 각 품목의 가격을 물어보면 알려주지 않는다”며 “이곳의 필수옵션인 드레스가 맘에 들지 않아 돈을 추가로 들여 다른 곳에서 드레스를 하는 방식도 일반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거품 낀 결혼식’ 문화가 철옹성이 되는 건 결혼 자체를 당사자인 예비 부부만의 일이 아닌 가족과 가문의 의례로 중시하는 풍토 탓이다. 유계숙 경희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관혼상제(冠婚喪祭) 중에서도 ‘혼’을 가장 중요한 의례로 여기는데, 이는 본인이 체감하고 경험하는 의례가 ‘혼’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현숙(상명대 교수) 한국가족관계학회장은 “한국 부모들은 자식 결혼까지 본인들의 역할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이렇게 값비싼 결혼식이 가능한 것도 결국 부모들이 결혼 비용 중 일정 부분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준비 과정에서 불공정한 관행과 맞닥뜨려도 ‘좋은 일에 얼굴 붉히지 말자’며 그냥 넘어가는 관행 또한 웨딩 시장을 왜곡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부 웨딩 업체는 이러한 예비 부부와 부모들의 심리를 파고든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결혼 시장을 투명하게 만드는 행정 당국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투명한 가격 공개와 ‘끼워 팔기’ 행태를 근절시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웨딩 업체들이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세부 품목들의 원가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현재 미용실·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옥외가격표시제’처럼 품목별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례허식을 지양하는 ‘작은 결혼식’도 상품화된 결혼식 문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유 교수는 “여전히 결혼식이 우리 사회의 품앗이로 작용하기 때문에 일단은 내가 장(場)을 벌여야 그동안 지불했던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며 “이른바 ‘부조 문화’의 관행을 깨고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의 개성에 맞는 결혼식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남교육감 “무상급식 예산 道 감사 수용”

    경남교육감 “무상급식 예산 道 감사 수용”

    경남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 문제로 불거진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10개월여 만에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이 8일 도의 감사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7월 15일 열린 경남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교육청이 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인데, 홍 지사는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에서 제기된 금품 수수 혐의로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학년도 수준의 무상급식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면 저의 신념을 접고 도의 감사를 받겠다”며 감사 거부 방침을 철회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와 만나 문제를 일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무상급식 지원 부분을 포함해 영남권 평균 비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영남권 4개 시·도 평균 식품비 분담 비율인 31.3% 범위 안에서 시·군과 협의해 내년 예산을 지원하고 올해 예산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정책기획관은 “교육청 급식 실태에 대해 도의회에서 현재 행정사무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의 감사 시기는 두고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학교급식에 대한 도 감사 권한을 명문화한 ‘경상남도 학교급식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이달 통과시켰다. 경남 지역 학교 무상급식 중단은 지난해 10월 경남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급식비 예산에 대한 감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홍 지사는 도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하자 “감사 없는 곳에 예산 없다”면서 지난해 11월 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을 제외한 일반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이 중단됐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측은 무상급식 중단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업 등 다른 이유도 있기 때문에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주민소환 추진이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행복의 길은 지역기반 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죠”

    “행복의 길은 지역기반 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죠”

    “전 세계 젊은이들이 공통으로 겪는 취업난은 인구 증가나 자원 부족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스웨덴 출신 언어학자이자 작가로 지역에 기반을 둔 생태운동을 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7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가진 다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취업난은 정치적 선택에 따른 문제일 뿐으로 일자리를 늘리려고 혁명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인 호지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수록 개인과 정부는 더 가난해지는 역설적 경제를 설명했다. 그는 “늘어난 생산량에 맞춰 월세, 교육비, 식비 등을 감당하려면 사람들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호지는 “GDP와 같은 부는 실질적인 자원과는 상관없으며, 자유무역으로 대기업과 은행만 부를 쌓는 경제 개발은 오히려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신자유주의 경제에서는 대기업과 은행만 부를 축적하고, 개인과 국가 경제는 빚더미에 올라앉는다는 것이다. “부도 실질적인 자원과는 상관없으며, 은행 돈의 93%는 작은 국가의 빚이 전 세계를 돌면서 축적된 부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호지는 1975년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인도의 라다크를 방문했다. 그는 라다크처럼 사람들이 삶의 기쁨을 누리며 사는 곳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0년이 지난 지금 3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했던 자살이 한 달에 한 번꼴로 생길 정도로 라다크는 지구상의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변했다. 한 개의 일자리에 2000명이 지원하고, 사람들은 택시나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고자 빚을 얻는다. 대기업과 은행만이 부를 축적하는 경제의 세계화에 따른 결과다. 그가 강조하는 행복의 방법은 경제의 세계화가 아니라 지역화다. 지역화란 국제 자유무역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가 무역의 원칙을 정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 의미 있는 일자리를 낳는 구조다. 강연을 주최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대기업은 21세기에 생존 불가능한 방식”이라며 “내년부터 성적에 따라 주는 장학금은 국내 최초로 없애고 어려운 학생들은 모두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개척정신이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장인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호지의 강연은 사회적 경제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 지역 발전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대의 비정규직 사용설명서/이슬기 사회부 기자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머리가 하얗게 돼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박수정(26·여)씨는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지 중간중간 말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직원 중 처음으로 정규직과의 차별을 인정받았던 당시의 고무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신문 7월 20일자 29면> 서울대 미술관에서 비정규직 비서로 일해 온 박씨는 지난 5일 미술관 측으로부터 돌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무기계약직 전환 기준일(근속 2년)을 딱 한 달 앞두고 재계약은 없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중노위가 서울대에 지급하라고 한 명절휴가비와 정액급식비, 맞춤형 복지포인트 등 어떤 것도 박씨는 받지 못한 채 해고 통보부터 먼저 받았다.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도 없었다. 월급은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120만원이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의 기간제 직원 정모(29)씨도 앞서 지난달 31일 박씨와 똑같은 이유로 ‘마지막 출근’을 해야 했다. 현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한 사업장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가 된다. 그러나 서울대는 2010년 10월 발송한 ‘비정규직 운영 개선계획’ 공문을 통해 ‘무기계약의 경우 재정 부담 가중을 감안해 계약 기간 만료 시(2년 도래 시) 원칙적으로 전환 금지’를 지시했다. 이를 충실히 지킨 결과 서울대는 국립대 31곳 중 무기계약직 전환율이 21.3%로 최하위 수준인 28위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과 퇴출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비단 서울대 정책 결정자들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7월 20일자 박씨의 인터뷰 기사에는 박씨에 대한 응원글도 있었지만 ‘비정규직 처지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아니냐’는 조소와 비난 댓글이 적지 않았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도 억울한 처우에 우는 비정규직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노동 감수성의 단면이다. 박씨는 직접적인 차별뿐 아니라 세간의 시선에도 맞서 싸우는 중일지 모른다. 박씨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서울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학 측의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다. 그의 발언이 우리나라의 척박한 비정규직 노동 인권을 개선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울림이 되길 기대해 본다. seulgi@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올해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했을까요.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하루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2020년 10만원으로” 발표만… 청년들 분노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5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 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려주겠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첨단무기 구입 기대 희생… 방산비리 터져 경악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의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한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끝나기 무섭게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답답할 정도인데요. 군 스스로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꼴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예비군 총격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 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 보면서 예비군 훈련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올해는 ‘예비군 총격사건’ 발생 軍 신뢰도 바닥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명의 병력에게 예비군 훈련비를 그런 식으로 지급했다간 국방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 훈련비 절반을 기업에서 부담해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비군 전체 병력 수가 44만명에 불과합니다. 훈련량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우가 좋다보니 예비군들이 큰 불만을 제기하진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 나름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예비군 병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 당장 병력을 줄이긴 어려운데 훈련의 강도는 세졌고 청년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많은 예비역들이 전투복을 꺼내 자원입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친필서한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죠. 하지만 친필 서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훈련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예비군에 대한 적절한 예우입니다. ●예비군 처우 개선·軍 신뢰 회복 방안 짜내야 한 번 생각해봅시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인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엄청난 금액의 금전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정도의 실비는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또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군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junghy77@seoul.co.kr
  • [현장 행정] 발로 뛰고 귀로 듣고… 떴다, 노인고충 해결사

    [현장 행정] 발로 뛰고 귀로 듣고… 떴다, 노인고충 해결사

    “바닥이 차면 즉시 연락해 주세요.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바로 뜯어버리고 따뜻하게 고칠게요.” 유종필(58) 관악구청장은 재작년부터 구의 111개 경로당을 모두 찾아다니며 건의사항을 듣고 매주 회의를 열어 직접 해결한다. 하루에 8곳의 경로당을 도는 강행군이지만, 유 구청장은 일단 경로당에 들어서면 어르신에게 큰절부터 올린다. 일일이 손을 잡고 악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들에게는 외모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는다. 자신은 야당도 여당도 아닌 경로당이란 농담으로 어르신들을 웃겨 드리고, 때로는 유일한 애창곡인 ‘빨간 구두 아가씨’를 부르기도 한다.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는 꼴찌에서 3~4번째지만 운영비, 부식비, 중식비, 난방비, 냉방비 등 경로당 지원은 자치구 중 4위 수준이라고 유 구청장은 설명했다. 3일 성현동 구립 구암경로당을 찾은 그는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경로당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한 달에 3000원 정도 회비를 내고, 경로당 회장은 다시 월 5만원씩 경로당 지회에 낸다. 유 구청장은 월 5만원의 회비를 구가 내년부터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경로당 회비를 지원하는 구는 관악구밖에 없다. 유 구청장은 “지난 5년간 4900건의 주민 건의사항을 받아 90%를 해결했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상반기에는 통장과 반장을 직접 만났고, 지금은 경로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있는 사립 경로당보다 규모도 작고 시설도 열악한 구립 경로당에서는 여성 화장실 변기 숫자가 적다는 게 가장 큰 불편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면 할머니들이 화장실 앞에 줄을 선다고 경로회장이 고충을 호소하자 유 구청장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증축할 공간이 있는지 확인했다. 유 구청장은 “노인복지청을 만들자는 논의도 있다”며 정부의 노인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구청에서는 어르신들을 잘 모시려 하니 건강관리를 잘하시라. 건강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벌써 다가오는 겨울을 걱정하며 창문이 많은 경로당은 외풍이 없는지, 보일러는 잘 작동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서 다음 경로당의 건의사항을 듣고자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정규군 62만명, 예비군 290만명, 세계 7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 남북이 대치하고 있어 모든 남성이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야 하는 나라. 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은 ‘밀리터리 인사이드’로 심층적이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군 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군과 무기의 세계, 그 이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군대에 보낸 우리 자식과 친구, 애인, 남편의 급여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예산 권한을 쥔 정부와 국회, 군에서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만, 만약 모른다면 잘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우리 병사들의 월급을 거론해야겠죠. 간단하게 말씀드려 먹여 주고, 재워 주면서 이등병 12만 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 4800원, 병장 17만 1400원을 줍니다. 이등병은 작년보다 1만 6900원, 일병은 1만 8300원, 상병은 2만 200원, 병장은 2만 2400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정한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비는 ‘49만 9288원’입니다. 병사 1인당 하루 급식비 7190원에 30을 곱하면 21만 5700원. 급여와 급식비를 합해도 모든 병사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입니다. 참, 군 막사의 ‘주거비’는 도저히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려워서 제외했습니다. 잘 와닿지 않는다고요? 순수한 급여만 봤을 때 병장 연봉은 ‘205만 6800원’입니다. ●헛공약으로 그친 대한민국 병사 월급 ‘40만원’ 201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병사 월급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쉽게도 헛공약으로 끝났죠. “나는 훨씬 적은 돈을 받고 3년을 근무했다”, “국방이 의무인 나라에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고 목소리 높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의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병사들의 급여 수준을 보면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징병제를 운용하는 주요 국가는 대만, 러시아, 스위스,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북한 등입니다.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고 예산 사정, 주변국 상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절대치라도 비교해 보겠습니다. ●싱가포르 병장 월급은 49만 9777원 가까운 대만으로 가 볼까요.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일부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완전 모병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1993년 이전 출생자는 1년 의무복무, 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 군사훈련 뒤 38세까지 동원예비군에 편입합니다. 지난해 대만 이등병의 월급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관심을 모았는데요. 대만 이등병 월급이 지난해 기준 3만 7560대만 달러(TWD), 약 135만 4000원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장기복무 지원자 급여이고 의무 복무자는 21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의무 복무자에게 최대 40만원까지 줬지만 의무 복무 기간이 줄고 모병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급여가 다소 줄어들었죠.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보다 급여 수준이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처럼 복무 기간이 2년인 싱가포르로 가 보겠습니다. 이등병은 월급 480싱가포르 달러(SGD)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40만 6598원이네요. 일병은 500SGD, 상병 550SGD, 병장은 590SGD입니다. 병장 월급은 49만 9777원입니다. 싱가포르는 물가가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우리보단 많이 받네요. ●멕시코 병사는 무보수? 실상은 주말만 근무 태국은 2년의 복무기간을 거치는 동안 월 3200~9000밧(THB), 약 10만~30만원을 준다고 합니다. 대졸자 초임 월 1만~1만 2000밧(33만~40만원)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원자가 많이 몰릴 때는 징병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남성은 현역으로 3년, 여성은 2년을 근무합니다. 전투병의 월급은 1075셰켈(ILS), 한화로 31만 2954원입니다. 예비군 훈련도 40세까지 3년 동안 54일을 받아야 합니다. 전방부대 근무도 포함돼 있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훈련비를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지원해 하루 10만원(한국 1만 2000원)을 줍니다. 가까운 나라 이집트는 징병제 국가 중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주는데요. 지난해 기준 이집트의 최저임금은 17만원이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임은 분명합니다. 병역 혜택은 없지만 병역 의무 불이행자는 해외여행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확인해 보니 징병제 국가인 멕시코는 우리보다 병사 월급이 적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무보수, 즉 병사 월급 자체가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알고 보니 매일 군 막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매 주말 하루 군 시설에서 ‘가볍게’ 근무한답니다. 주변국의 위협이 없어 현역병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징병제 국가인 콜롬비아는 중졸 이하 18~24개월, 고졸 12개월, 지원병 및 농업 종사자 12~18개월로 복무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월급은 7만 페소(COP)로, 약 3만 5000원 수준입니다. 고작 4만원도 안 되는 돈이라고 비웃지 마세요. 군 복무기간은 연금을 납부한 기간으로 인정해 준다고 합니다. 기혼자, 성직자, 아버지가 사망해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은 병역을 면제해 줍니다. ●美 등 모병제 국가와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 서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징병제 국가로 남아 있는 나라로는 스위스가 있습니다. 평상시 생업에 종사하다가 매년 19일씩 6번 동원훈련에 참가하는 ‘민병제’ 국가입니다. 따라서 월급은 의미가 없죠. 상시 근무자는 3500여명이고 민병이 15만명이나 됩니다. 내년부터는 예비군 제도도 없앤다고 합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대중교통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줍니다. 병역 면제자는 다른 병사의 군 복무기간 동안 3%의 병역세를 내야 합니다. 징병제 국가들만 비교해도 이 정도인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 병사와 비교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병사 월급을 1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안대로라면 상병 기준 월 15만 4800원에서 17만 8000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국방부는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앞으로 ‘꾸준하게’ 인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군과 국회, 정부는 많은 병력을 유지해야 해 늘 예산 사정이 빠듯하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병사들의 의무만 강요해야 할까요. junghy77@seoul.co.kr
  • 국방부, 군 관사 반대 강정마을에 행정집행비 9000만원 요구

    국방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에 군 관사 건립에 따른 행정대집행 비용을 납부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26일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해군 관계자들이 강정마을회를 방문해 행정대집행 비용을 내라는 국방부 장관 직인이 찍힌 공문서를 전달했다. 납부 요구 금액은 인건비 5274만원, 숙박비 440만원, 식비 385만원, 항공료 2530만원, 차량 임차비 341만원 등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비용 8970만원이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당장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31일 마을 임시총회를 열어 주민들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강정마을 9407㎡ 부지에 72가구 규모의 군 관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이 반발, 10월 25일부터 출입구를 막으면서 3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다. 해군은 공사 재개를 위해 5차례에 걸쳐 자진철거를 위한 계고장을 전달했으나 강정마을회가 응하지 않자 국방부는 지난 1월 31일 용역 100명을 동원해 군 관사 반대 주민 등이 설치한 천막과 버스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해야 한다.’ vs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어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해 지역의 진보와 보수 진영이 동시에 주민소환을 추진, 지역사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등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구성, 홍 지사 주민소환 서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홍 지사가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력 남용과 독단, 불통 등 비민주적 전횡을 일삼아 주민소환을 통해 깨끗하고 민주적인 도정을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가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원해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정치적 야욕과 욕심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경남 도정을 혼란과 갈등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6일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교부 신청을 했고 지난달 23일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운동본부는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받을 수임인을 모집해 지난달 28일부터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시·군별로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이달 말까지 2만명의 수임인을 모집해 오는 11월 말까지 4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경남도 총선거인(2015년 6월 기준 269만 824명)의 10%에 해당하는 27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은 요건이 까다로워 선관위 확인 과정에서 무효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넉넉하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 시·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 사실을 공표한 날부터 120일 동안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맞서 홍 지사 지지자 측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주민소환은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 지지층도 교육감을 주민소환한다”며 “누가 쫓겨나는지 교육감과 도지사가 함께 주민소환대에 서 보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지사의 말대로 보수 성향 단체인 서남부발전협의회와 공교육지키기 경남본부 등은 경남지역공동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협의회는 “박 교육감이 당선된 뒤 지금까지 경남 교육 현장은 혼란과 투쟁으로 점철돼 교육은 간데없고 어린 초등학생의 손에도 투쟁의 구호만 들려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더이상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를 맡길 수 없기에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힘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 주민소환이 강행되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 지키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진주시 발기위원 등도 “시·군별 대책위를 출범하는 등 3만여명 회원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지사와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투표까지 가더라도 개표할 수 있는 투표율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개표하려면 전체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 변수도 생겼다. 무상급식에 예산을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던 홍 지사가 입장을 바꾸면서 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되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15일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교육청이 도에서 지원한 급식 예산에 대해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을 선별로 하든 보편으로 하든 관여하지 않고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 교육감이 강경 좌파 성향의 교육감은 아니다”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력에 둘러싸인 박 교육감에게 예산을 지원하면서 이념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도 홍 지사의 입장 변화를 “감사하다”고 반겼다. 경남도는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도지사는 지원한 급식 경비를 목적대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권한을 명문화하는 개정 조례안을 다음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는 명분으로 작용해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풀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강광석 도 농식품급식담당은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겠다고만 하면 언제든지 급식비 지원을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주민소환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이 2007년 7월 시행돼 투표로 선출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은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은 15% 이상, 시·도와 시·군 의원은 20% 이상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 유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 투표해야 개표하고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소환이 확정된다.
  • “점자 공부할 분 오세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은 ‘손으로 다시 보는 글자, 점자’ 교육을 실시한다. 2015년 장애 성인 평생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점자교육은 중도실명 성인들에게 점자를 익히게 하여 문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설됐다. 훈련내용은 촉각훈련으로 시작해 단어, 약자 익히기 등을 거쳐 최종 목표로 일반 점자출판물을 읽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중도실명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5명을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지만 식비는 개인부담이다. 교육일정은 9월 7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월, 수, 목요일에 진행된다. 시각장애인 점자교육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재활훈련팀 (02-440-5241~3)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결식아동 밥값 전국 최저

    전북 지역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 급식단가(2014년 기준)를 조사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결식아동 급식비는 한 끼당 3000~3500원이다. 이 같은 급식단가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 2개 수준이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타 시·도의 경우 전북보다 급식단가가 훨씬 높아 상대적 박탈감이 심한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급식단가는 4000~5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은 3500~4500원, 경기 4500원, 세종·강원·전남·경남 4000원 등으로 전북에 비해 500~1000원 높았다. 또 울산 3500~4000원, 인천 3000~4000원, 충남 3300~5000원, 경북 3500~4000원 등으로 대부분 지자체 급식단가가 전북보다 높았다. 이같이 전북 지역 결식아동 급식단가가 낮은 것은 지자체의 재정난, 단체장의 낮은 의지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번 조사 자료를 다음달 실시되는 국정감사용 정책자료로 제출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해외여행 | 뱃길 따라 유유자적 산둥성山東省 산책

    해외여행 | 뱃길 따라 유유자적 산둥성山東省 산책

    인천에서 위동페리에 몸을 실은 지 17시간, 칭다오靑岛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물길 따라 건너온 칭다오. 산둥성은 기다린 시간만큼이나 여유로웠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처음 가본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름도 생소하고 가는 길마저 낯설었다. 배에 오르기 직전까지 ‘배를 타면 이렇다, 저렇다’ 말했던 경험자들의 얘기가 머릿속에서 엉키기 시작했다. 배 멀미에 대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오른 페리. 왕복 34시간을 바다 위에서 지내 본 소감을 말하라 한다면 한마디로 ‘예스’다. 화려하고 고급스럽진 않더라도 물 위에서 오고 가는 시간만큼은 바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 오랜 이동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부대시설도 있다. 드디어 도착한 칭다오. 칭다오 주민들이 칭다오를 표현하는 여덟 글자가 있으니 藍天남천, 碧海벽해, 紅瓦홍와, 綠樹녹수. 푸른 하늘과 옥색 바다, 빨간 지붕 그리고 청색 나무라는 뜻인데 그만큼 위아래, 앞뒤로 볼 것 많고 자연이 아름다운 지역이라는 의미다. 작은 어촌에 불과했던 칭다오는 40여 년간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중국의 주요 무역항으로 변화했고 당시 지어졌던 독일풍 건물들이 대표적인 볼거리로 남았다. 붉은색 지붕을 갖춘 고풍스런 건물들은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지금은 중국 고위 간부나 부유층의 저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독일 식민시대 당시의 옛 건물들은 칭다오 구도시에서 볼 수 있다. 구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샤오위산小魚山·소어산공원이다. ‘작은 고기를 말렸던 산’이라는 의미의 샤오위산은 중국 정부에서 공원을 조성하고 누각을 세운 덕분에 칭다오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전망 좋은 공원으로 알려졌다. 공원 곳곳에는 물고기 모양의 조각이 있으며 정상에서는 구도시의 전경은 물론 칭다오에서 가장 큰 제1해수욕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말이면 중국의 예비 신혼부부들이 웨딩촬영을 위해 찾아온다. 과거 칭다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구도시와 다르게 신도시는 세련되고 깔끔하다. 새롭게 개발한 도시답게 깨끗한 도로와 높은 빌딩들은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라오산 물이 좌우하는 맥주의 맛 칭다오에서 놓치면 안 되는 한 가지, 칭다오맥주靑岛啤酒다. 독일인이 남긴 또 하나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칭다오맥주는 독일의 맥주 양조법과 칭다오의 맑은 물이 결합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덕분에 현재 칭다오맥주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6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칭다오에서는 매년 8월, 독일의 최대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못지않은 성대한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青岛国际啤酒节를 개최한다. 아시아 최대의 맥주축제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세계 4대 맥주축제로도 꼽힌다. 칭다오맥주가 세계적인 맥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맥주 맛을 결정짓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원水原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칭다오맥주를 생산하는 공장은 중국과 타이완을 포함해 19개의 성省에 54개가 있는데, 산둥성에 무려 17개의 공장이 있다. 칭다오맥주가 처음 생산된 곳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물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곳이 산둥성이기 때문이다. 맥주 맛의 근원은 칭다오맥주의 수원인 라오산崂山산맥의 지하수에서 찾을 수 있다. 라오산은 칭다오의 동북부에 위치한 산으로 당나라 시인인 이백이 “중국 동해바다 위에서 보는 라오산의 자주색 노을이 최고로다”라는 시구를 읊었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산이다. 지형이 복잡하고 하천의 길이가 짧은데다 물살까지 세지만 이곳의 지하수만큼은 중국 그 어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보다 맑다고. 덕분에 라오산의 지하수를 수원으로 만든 칭다오맥주는 다른 그 어떤 지역 맥주보다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칭다오맥주 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 독일 식민지 시절 독일이 가장 처음1903년 세운 칭다오 맥주공장은 현재 ‘박물관’으로 재설계해 칭다오맥주의 역사를 기록했다. 100여년 전 첫 맥주를 생산할 때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재현했고 당시 사용했던 당화糖化 기계 등을 전시했다. 맥주의 공정 과정은 물론 원액 그대로의 칭다오맥주와 생맥주, 두 가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1층 상점에서는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56 Dengzhou Rd, TaiDong ShangQuan, Shibei, Qingdao +86 0532 8383 3437 www.tsingtaomuseum.com 염원을 담은 발걸음 칭다오까지 갔으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국 도교의 성지로 불리는 타이산太山까지는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칭다오에서 타이산이 있는 타이안泰安시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5시간. 대구 사투리를 섞어가며 구수하게 타이안에 대해 설명하던 가이드는 “5시간이면 가까운 거리”라며 일행을 다독였다. 산둥성 중부에 위치한 타이안은 평원이 발달해 곡류의 생산량이 풍부하다. 강수량도 적어 과일의 당도도 높다고. 그래서인지 길옆에서 돗자리를 펴고 앵두를 팔고 있는 상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디에서 사 먹어도 상큼달달해 더운 날씨에 사라진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타이산은 타이안의 평원지대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 중국 5대 명산을 칭하는 오악五岳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동악東岳으로, 웅장한 봉우리로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도교의 문화유적을 품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도 세계자연유산과 세계문화유산을 동시에 지정했다. 중국에서도 관광지 등급 중 최고 등급인 5A급 관광지다. 타이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다. 평일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었으니, 그들이 생각하는 타이산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다. 중국인들에게 타이산은 쉽게 오를 수 없는 성스러운 산이다. 과거 황제들도 타이산의 봉선제封禪祭에서 제사를 지내야만 진정한 황제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을 정도. 때문에 진시황제를 비롯해 중국 역사상 72명의 황제가 타이산에 올라 봉선의식을 치뤘다고 한다. 공자, 사마천, 두보, 이백, 제갈량 등 수려한 역사 속 인물들도 타이산에 올라 경치에 감탄해 그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해 남기기도 했다. 케이블카와 버스가 없었던 시기에는 1,545m의 높이를 7,000여 개의 돌계단으로 모두 걸어 올라야만 했다. 정상까지 최소 1박 2일은 소요되는 거리였기에 중국 사람들에게도 타이산을 한 번 오르는 것은 오랜 숙원이었다. ‘타이산을 한 번 등정할 때마다 10년은 젊어진다’는 말도 있다. 타이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코스는 남천문南天門 코스. 가장 먼저 관광지로 개발된 코스로 산문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중간 지점인 중천문中天門까지 2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중천문에서 정상에 가까운 남천문까지는 케이블카로 이동이 가능해 한결 쉽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남천문에서 정상인 옥황정玉皇頂까지는 도보로 여유 있게 둘러봐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날씨가 맑은 날 옥황정을 오르면 타이산을 둘러싼 능선은 물론 타이안 시내까지 한눈에 담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물의 도시라 불러다오 산둥성에서 성도인 지난濟南은 ‘물의 도시’라고 불린다. 지난에만 크고 작은 샘물이 3,000개에 달하고 지난시 중심에만 140여 곳의 천이 흐르고 있다. 때문에 지난에는 지하철이 없고 지상으로 전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전동차가 다닌다. 높은 건물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워낙 물이 많이 흐르는 곳이라 지반이 높은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서 대부분 낮은 건물이 줄지어 있다. 오전 8시가 채 되지 않은 이른 아침에 찾은 표돌천趵突泉은 이르다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활기 넘친다. 삼삼오오 모여 태극권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어머님들부터 아침 햇볕 아래 홀로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도 보인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소리에 돌아보니 가방 한 가득 물통을 담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표돌천의 물맛이 달달해 청나라의 건륭제가 베이징의 옥천수玉泉水를 표돌천의 샘물로 바꿔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더니, 어르신들 역시 물을 담아 가기 위해 식수대 옆에 모여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의 수많은 샘물 중에서도 유명한 곳은 72개 정도. 그중 제일로 치는 샘물이 표돌천이다. ‘표돌趵突’이라는 한자 그대로 스스로 솟구쳐 오르는 샘이라는 의미로 중국에서는 ‘천하제일천天下第一泉’이라고도 불린다. 표돌천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했고, 공원 역시 5A급 관광지로 인정받았다. 물론 공원의 한가운데에 세 갈래로 올라오는 표돌천이 자리했다. 표돌천 물줄기는 평균 수온이 18도로 겨울이면 물 위에 수증기가 가득하다고. 공원 안에는 표돌천 외에도 금선천, 수옥천 등 20여 개의 천이 샘솟는다. ▶travel info SHANDONG FERRY 위동페리 뉴 골든 브릿지 V New Golden Bridge V 인천-칭다오 항로를 오가며 이동시간은 약 17시간. 선내에는 노래방과 레스토랑, 커피숍, 편의점, 면세점 등이 입점해 있다. 단체 여행객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선상 칵테일 파티’가 가능하고, 기존 식비에 1인 1만원씩 추가하면 별도의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회와 새우튀김 등 해산물을 재료로 한 편안한 식사도 즐길 수 있다. 승무원들의 다양한 이벤트는 덤이다. 인천에서 칭다오를 가는 길에는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칭다오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매직쇼와 노래자랑, 부채춤 등을 선보인다. 인천에서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출발하고 칭다오에서는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출발해 이튿날 인천항에 도착한다. 위동페리 www.weidong.com 032-770-8000 객실종류 딜럭스로열(2인실), 로열(2인실), 비즈니스(2층 침대, 4~8인실), 이코노미(2층 침대·다다미, 11~17인실), 이코노미침대(2층 침대, 50인실), 이코노미다다미(2층 침대·다다미, 64인실) HOTEL 칭다오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Qingdao Doubletree by Hilton Hotel 칭다오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피로를 확실하게 풀어 줄 수 있는 호텔. 세계적인 체인 호텔인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국제공항에서도 멀지 않다. 매일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호텔-공항 무료 셔틀 버스도 운행한다고. 수영장, 헬스클럽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조식도 알차다. 객실에서 와이파이WI-FI 사용이 유료라는 점은 아쉽지만 로비에서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Yanqing 1st Class Hwy Jimo Section, Jimo, Qingdao doubletree.hilton.co.kr +86 532 8098 8888 RESTAURANT LINDEN BBQ炭火良田 지난에서 칭다오맥주를 양꼬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숯불구이 꼬치 전문 체인점. 실내의 벽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서비스 역시 만점이다. 양꼬치는 물론 닭날개, 생선꼬치 등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 와이파이WI-FI도 제공한다. 17 Longitude 11th Rd, Lixia, Jinan 11:00~01:00 +86 0531 8266 1548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위동페리 www.weidong.com 032-770-80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소비자물가 상승 0%대인데… 체감물가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상승 0%대인데… 체감물가 고공행진

    8개월째 0%대의 소비자 물가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서비스 요금과 ‘밥상 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12월(0.8%) 이후 8개월째 소비자 물가가 0%대에 머물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0.1% 올랐다. 경제 주체들이 향후 1년간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율도 2.6%였다. 그러나 체감 물가는 이와 달리 고공행진이다. 밥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파는 73.5%, 무 63.6%, 양파 57.3%, 마늘 33.9%, 배추는 24.0%나 뛰었다. 한우도 4.7%, 돼지고기도 2.9% 상승했다. 서비스 요금도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오른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8.8%, 전철 요금이 15.2%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수도권의 시내버스 요금과 전철 요금 인상이 전체 물가를 0.15% 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 가격은 3.7%, 월세는 0.3% 올라 집세 전체로는 2.6% 상승했다. 학교급식비(10.1%)와 구내식당 식사비(5.5%), 공동주택 관리비(4.2%), 중학생 학원비(3.2%) 등도 올랐다. 반면 도시가스(-20.1%)와 전기요금(-6.7%), 휘발유(-15.0%), 취사용 액화석유가스(LPG, -15.0%) 등은 내렸다. 기재부 관계자는 “7월 물가가 올랐다고 느껴지는 요인은 지방자치단체의 대중교통요금 인상과 가뭄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라면서 “서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 물가를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석유류의 기저 효과가 사라지고 실물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 물가 상승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업부, 공공기관과 첫 PC영상회의… 어마어마한 출장비 줄일 수 있을까

    산업부, 공공기관과 첫 PC영상회의… 어마어마한 출장비 줄일 수 있을까

    “화면에 얼굴이 잘 보이십니까. 소리도 잘 들리시나요. 회의 시작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산하 40개 공공기관과 PC를 이용한 영상회의를 정부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시범 실시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자원 공기업 등 가장 많은 공공기관을 거느리고 있는 중앙부처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과 한국전력(전남 나주), 한국가스공사(대구) 등 상당수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출장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미애 산업부 정보관리담당관은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분산되면서 대면 회의에 따른 이동시간 낭비와 출장비 부담이 많았다”면서 “PC 영상회의를 이용하면 시간과 예산 절감은 물론 회의가 끝나면 바로 본 업무에 복귀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처 간 PC 영상회의는 가능했으나 산하 공공기관 간 영상회의는 처음이다. 산업부는 이미 전 직원에게 헤드셋 등 필요한 장비를 지급했다. 2013년 12월 세종시로 이전한 산업부는 본부 이전에 이어 한국남부발전(부산) 등 산하 기관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지면서 교통비, 식비 등 업무출장비가 껑충 뛰었다. 2012년 8억 7200만원, 2013년 9억 7700만원이었던 출장비는 산업부의 세종시 이전과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된 2014년 17억 8300만원으로 1년 만에 82.5%나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출장비 예산이 13억원만 배정돼 부족분을 다른 운영비에서 돌려 막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혁신도시(115개 기관) 등으로 이전이 확정된 기관은 모두 154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부처의 출장 비용은 150억원 이상이었다. PC 영상회의는 행정자치부가 개발한 프로그램 ‘나라e음’을 다운받아 사용 등록 허가만 받으면 어디서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국정감사, 예산안 등 공무원들의 출장 업무가 잦은 국회의원실(보좌관)과의 영상회의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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