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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이재명 때와는 달랐다… 다카이치·시진핑 ‘미소 없는 첫 회담’

    트럼프·이재명 때와는 달랐다… 다카이치·시진핑 ‘미소 없는 첫 회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한국 경주에서 첫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호혜관계’를 이어가기로 하며 관계 안정에 뜻을 모았지만 역사 인식과 인권,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는 뚜렷한 태도 차를드러냈다. 회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여러 현안과 과제가 있지만 이를 줄이고 이해와 협력을 늘려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다카이치 총리가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중일 관계를 중시하는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정상 간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양국 방위당국 간 위기관리와 소통의 중요성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회담 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단에 “내용이 매우 충실하고 밀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경제 관계를 중심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담 분위기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선 두 정상의 얼굴에는 미소가 없었다. 서로 오른손으로 악수했지만, 시 주석은 끝내 표정을 바꾸지 않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약간 미소를 지었다. 아사히신문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비공개로 이어진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역사 인식과 대만 문제에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언급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표명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거론하고 “(무라야마 담화는) 널리 알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이 담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우려를 포함해 솔직히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측에서) 약간의 언급이 있었다”며 “양안 관계가 원만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는 오키나와 센카쿠열도 주변을 포함한 동중국해 문제, 신장위구르·홍콩의 인권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구금 중인 일본인들의 조기 석방과 자국민의 안전 보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후쿠시마 등 10개 현의 수산물과 일본산 쇠고기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 [단독] 위성락 극비 방일… 李, 다카이치에 메시지

    [단독] 위성락 극비 방일… 李, 다카이치에 메시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일본에 급파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면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으로 한일 관계 경색 우려가 제기되자 변함없는 소통을 희망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러 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도쿄에 도착한 위 실장은 이날 비공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 국가안전보장 및 핵 문제 담당 보좌관을 맡았던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하원)을 잇따라 면담했다. 오후에는 새로 임명된 이치가와 게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 등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들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강화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고, 아울러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새 내각하에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러한 방향에서 양국 정부 간뿐 아니라 국회 간, 민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최고위급이 새 일본 총리 선출에 맞춰 직접 일본으로 가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총리 취임에 맞춰 한국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일본을 찾아온 건 그동안 보지 못한 일”이라며 “그만큼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를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이처럼 총리 취임 직후부터 내각을 집중 관리하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보수 성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특히 온건 성향으로 한일 역사 문제에 전향적 입장이던 이시바 전 총리와 정반대 성향이라 앞서 복원한 ‘한일 셔틀 외교’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 위 실장이 직접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새 내각에 대한 대통령실의 관심이 커 보였다”며 “계속해서 한일이 소통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첫날부터 방위비 인상을 염두에 둔 ‘안보 3문서’(국가안보전략·국가방위전략·방위력정비계획)의 조기 개정을 지시하는 등 ‘강한 일본’ 구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이 동맹국에 안보 분담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를 명분 삼아 군사 대국화의 문턱을 넘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취임 직후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에게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전제로 한 안보 3문서 재검토를 지시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다카이치 총리로부터) 이전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기존에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의 방위비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다카이치 내각은 그 이상의 증액을 염두에 두고 개정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27~29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자주적인 방위비 인상 의지를 드러내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보 3문서’는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의 최상위 전략 문서다. 2013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처음 제정됐고 2022년 개정판에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가 명시됐다. 개정안에는 ‘차세대 동력원을 활용한 잠수함’ 보유 추진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잠항이 가능한 장사정 미사일 탑재형 잠수함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다.
  • 기술 경쟁 넘어… 대만·한국 ‘AI 동맹’의 길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술 경쟁 넘어… 대만·한국 ‘AI 동맹’의 길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국가의 지능, 기술사회 정책의 뉴프레임’을 주제로 편성된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의 특별 세션에서는 대만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냈던 린이빙(64) 국립양밍교통대 석좌교수가 대만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소개한다. 다음달 5일 세 번째 순서로 진행되는 이 특별 세션에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각국 정부의 AI 전략을 다룬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등에 업은 대만은 국가가 나서 적극적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했다. 지난달 대만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도 8.0%로 전례 없이 질주하고 있다. 린 교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생태계가 구축된 한국과 대만의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한다. 린 교수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서울신문 9월 24일 자 12면>에서 “양국의 산업구조는 다르지만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 협력이 동아시아 AI·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필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린 교수는 국립청궁대 학사, 미국 워싱턴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벨 랩스’ 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다시 대만으로 넘어와 1995년부터 국립교통대(NCTU)에서 컴퓨터과학 분야 교수로 재직했다. 약 500편의 저널 논문과 200편의 학술회의 논문, 60여건의 국제 특허를 보유한 그의 저서가 세계 60여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될 만큼 그는 대만을 넘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의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지진과 가뭄으로 산업계에까지 위기가 닥쳤던 2014~2016년에는 대만 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내며 반도체 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현재는 국립양밍교통대 종신 석좌교수, 대만 윈본드 일렉트로닉스와 중국의과대학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스마트 농업,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도시 관리 등 AI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응용 연구를 진행하며 동아시아 AI 생태계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린 교수는 ‘일본의 식민지배’라는 아픈 경험을 공유한 한국과 대만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역사적·문화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구축할 수 있는 동아시아 AI 협력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 [단독] 다카이치 측근 만난 안보실장…이 대통령 셔틀외교 의지 전했다

    [단독] 다카이치 측근 만난 안보실장…이 대통령 셔틀외교 의지 전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1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측근들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내각 출범에도 한일 양국이 변함없이 소통하기를 바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위 실장은 비공개로 이날 도쿄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를 비롯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 국가안전보장 및 핵 문제 담당 보좌관을 맡았던 나가시마 아키히사 중의원(하원)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어 이날 오후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들과 면담하며 한일 관계 개선 강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 최고위급이 새로운 일본 총리 선출에 맞춰 일본을 직접 찾아 양국 관계 개선을 강조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총리 취임에 맞춰 한국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찾아온 건 그동안 보지 못한 일”이라며 “그만큼 한일 관계를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통령실이 다카이치 내각을 집중 관리하는 데는 신임 총리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여서다. 온건 성향으로 역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생각을 가졌던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정반대 성향으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이 일찌감치 새 내각과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새 내각에 대한 관심이 커 보였다”라며 “계속해서 한일이 소통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면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다카이치 총리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과 함께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셔틀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주에서 총리님을 직접 뵙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 ‘기어오른다’던 日다카이치 “한국 김 좋아! 화장품·드라마도”

    ‘기어오른다’던 日다카이치 “한국 김 좋아! 화장품·드라마도”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여러 가지 우려가 있는 것 같지만, 나는 한국 김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 화장품도 사용하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보고 있다”라며 돌연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 그간 강경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 총리는 역사 인식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문제 등에서 매파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1995년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에 대해 “멋대로 대표해서 사과하면 곤란하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앞서 2002년 잡지 기고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8월 13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을 두고 “당당히 (종전일인) 8월 15일에 참배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2022년 극우단체 주관 심포지엄에서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사 인식을 둘러싸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바 있고, 총리 취임 전엔 야스쿠니 신사도 빠뜨리지 않고 참배했다”며 “이에 한국 언론은 ‘강경보수’ 등의 경계심을 높이는 보도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견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대응에서 안보 측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아울러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염두에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국제정세를 고려해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등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단 다카이치 총리가 “정권 간에 구축된 한일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라고 언급한 만큼, 그가 향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재개한 ‘셔틀 외교’를 지속할 지 관심이 쏠린다.
  •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의 탄생은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140년 만이다. 강경 보수파로 역사·영토 문제에서 한국과 자주 충돌해 온 ‘매파’ 성향의 인물이 총리에 오르면서 훈풍이 불던 한일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하원) 임시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의원 과반 득표가 총리 선출 요건이다. 과반이 안 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그는 26년간 연정을 이어 온 공명당의 이탈로 정권 기반이 흔들렸지만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자민당(197석, 의장 몫 포함)과 유신회(35석)를 합쳐 과반(233석)에 단 1석이 부족했으나 일부 무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출범이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하고 “강한 일본 경제를 만들고 외교와 안보에서 국익을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경제·외교·연립 운영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물가 상승, 재정건전성 등 일본 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회의와 27~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잇따른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1994년 국회 질의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에게 “50년 전의 일을 지금 세대가 잘못이라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고, 2010년에는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말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매년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향후 한일 관계의 관건은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에 다카이치 총리가 호응할지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도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시금석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의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와 지난달까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아세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국제 정세와 주변국 여론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총리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총재 선출 직후인 지난 17일 추계예대제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날 회견에서 경주 APEC 등을 언급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외교 기둥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자민당이 온건 보수인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인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언제든지 극우 행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일본 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불시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 가자”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식 초청했다.
  •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日 다카이치 시대… 긴장감 도는 한일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의 탄생은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140년 만이다. 강경 보수파로 역사·영토 문제에서 한국과 자주 충돌해 온 ‘매파’ 성향의 인물이 총리에 오르면서 훈풍이 불던 한일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하원) 임시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의원 과반 득표가 총리 선출 요건이다. 과반이 안 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그는 26년간 연정을 이어 온 공명당의 이탈로 정권 기반이 흔들렸지만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자민당(197석, 의장 몫 포함)과 유신회(35석)를 합쳐 과반(233석)에 단 1석이 부족했으나 일부 무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출범이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하고 “강한 일본 경제를 만들고 외교와 안보에서 국익을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경제·외교·연립 운영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물가 상승, 재정건전성 등 일본 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회의와 27~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잇따른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1994년 국회 질의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에게 “50년 전의 일을 지금 세대가 잘못이라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고, 2010년에는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말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매년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향후 한일 관계의 관건은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에 다카이치 총리가 호응할지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도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시금석은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의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이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와 지난달까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아세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국제 정세와 주변국 여론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총리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총재 선출 직후인 지난 17일 추계예대제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날 회견에서 경주 APEC 등을 언급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외교 기둥으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과의 연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자민당이 온건 보수인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인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언제든지 극우 행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일본 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로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불시에 야스쿠니 신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 가자”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식 초청했다.
  • ‘극우’ 다카이치 日총리 선출 “강한 일본 지켜낼 것”...한일 격랑 예고 [종합]

    ‘극우’ 다카이치 日총리 선출 “강한 일본 지켜낼 것”...한일 격랑 예고 [종합]

    다카이치 사나에(64)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여성 총리의 탄생은 1885년 일본이 내각제를 도입한 이래 140년 만이다. 강경 보수파로 역사·영토 문제에서 한국과 자주 충돌해온 ‘매파’ 성향의 인물이 총리에 오르면서 훈풍이 불던 한일 관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하원) 임시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의원 과반 득표가 총리 선출 요건이다. 과반이 안 되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지난 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그는 26년간 연정을 이어온 공명당의 이탈로 정권 기반이 흔들렸지만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며 기사회생했다. 자민당(197석, 의장 몫 포함)과 유신회(35석)를 합쳐 과반(233석)에 단 1석이 부족했으나, 일부 무소속 의원의 지지를 얻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 출범이 지연된 데 대해 사과하고 “강한 일본경제를 만들고 외교와 안보에서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게 우리 내각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직후부터 경제·외교·연립 운영이라는 세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물가 상승, 재정 건전성, 지역 불균형 해소 등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회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외교 일정도 잇따른다. 보수 강경파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의원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왔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1993년)와 ‘무라야마 담화’(1995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1994년 국회 질의에서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에게 “50년 전의 일을 지금 세대가 잘못이라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고, 2010년에는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말해 강경 보수 정치인 입지를 다졌다. 또 매년 2월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날’ 행사에서는 정부 대표를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행보는 향후 한일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한일 관계의 관건은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에 다카이치 총리가 호응할지 여부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도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시금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가 복원한 ‘셔틀 외교’의 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전 총리와 지난달까지 세 차례 회담을 갖고 셔틀 외교 복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6일 아세안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국제 정세와 주변국 여론을 고려하면 다카이치 총리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며 “선입견을 버리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인 지난 17일 추계예대제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또 이날 회견에서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국은 일본에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여러 과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면서 “그동안 정권 간에 구축된 한일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아주 기대하고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자민당이 중도 보수 성향의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유신회와 손잡으면서, 언제든지 극우 행보로 회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일본 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카드로 2013년 아베 전 총리처럼 불시에 신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유신회와의 연립 합의문에는 헌법 9조 개정, 스파이방지법 제정, 대외정보청 신설 등 공명당 시절 막혀 있던 정책이 대거 포함됐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고 “한일관계의 새로운 6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밝혔다. 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만나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공식 초청했다.
  • “일본이 역사 사죄? 곤란해”…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과거 발언 논란

    “일본이 역사 사죄? 곤란해”…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과거 발언 논란

    가까스로 일본 총리 자리에 가까워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사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치바현 간다외어대학에서 일본학을 가르치는 제프리 홀은 17일 엑스에 1994년 10월 12일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다카이치 의원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에 일본의 침략 행위에 대해 사죄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내적으로 그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 이름을 알려 달라”고 추궁했다. 이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당시 군국주의였던 일본에서 지도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의원은 “50년 전 당시 지도자가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현재 50년 뒤 이 나라에 맡겨졌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나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으나 다카이치의 공격은 계속됐다. 다카이치 의원은 “나 자신도 아시아 사람들, 또 대전(전쟁)에서 희생된 많은 일본인에 대해 정치가로서 정말 안 좋은 일을 했다고, 이제부터 전향적으로 과거를 반성해 가자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총리 자신이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을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라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침략 행위라고 하는 건지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마음대로 (나라를) 대표해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당시 총리와의 설전 이후 다카이치 총재는 꾸준히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다카이치 총재는 2010년 현지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견해를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당 정무조사회장이던 2013년에도 “침략이라는 문언을 넣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 17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한 이후에는 그가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수립한 점을 언급하며 “현재 나 자신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공식 담화로, 일본이 과거 저지른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역사적 발언이다.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설전은 1994년 10월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벌어진 것으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앞둔 다카이치한편 연립 세력 이탈로 정권 기반에 타격을 입은 다카이치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를 ‘구원투수’로 맞으면서 총리 지명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선거 하루 전인 20일 연립 정권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후보가 의원들의 과반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소수 여당인 자민당은 197표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유신회 35석을 합치면 232석으로 과반에서 1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1,2위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자민당은 현재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의 참정당과 6석의 무소속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日 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충격 과거…“역사 사죄? 곤란해” 발언 [핫이슈]

    日 차기 총리 다카이치의 충격 과거…“역사 사죄? 곤란해” 발언 [핫이슈]

    가까스로 일본 총리 자리에 가까워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사의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치바현 간다외어대학에서 일본학을 가르치는 제프리 홀은 17일 엑스에 1994년 10월 12일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설전을 벌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다카이치 의원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에 일본의 침략 행위에 대해 사죄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내적으로 그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 이름을 알려 달라”고 추궁했다. 이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당시 군국주의였던 일본에서 지도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의원은 “50년 전 당시 지도자가 했던 것을 잘못이라고 단정하고 사과할 권리가 현재 50년 뒤 이 나라에 맡겨졌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무라야마 당시 총리는 “나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으나 다카이치의 공격은 계속됐다. 다카이치 의원은 “나 자신도 아시아 사람들, 또 대전(전쟁)에서 희생된 많은 일본인에 대해 정치가로서 정말 안 좋은 일을 했다고, 이제부터 전향적으로 과거를 반성해 가자는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이상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총리 자신이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을 표명하는 것은 상당히 큰일”이라면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침략 행위라고 하는 건지 명확히 보이지 않으면 마음대로 (나라를) 대표해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당시 총리와의 설전 이후 다카이치 총재는 꾸준히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왔다. 다카이치 총재는 2010년 현지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총리가 된다면 새로운 역사 견해를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를 무효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당 정무조사회장이던 2013년에도 “침략이라는 문언을 넣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지난 17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향년 101세로 별세한 이후에는 그가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수립한 점을 언급하며 “현재 나 자신도 (그와) 비슷한 입장”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50주년을 맞아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 도미이치가 발표한 일본 정부의 공식 담화로, 일본이 과거 저지른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역사적 발언이다. 다카이치 당시 중의원과 설전은 1994년 10월 일본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벌어진 것으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을 대표해 아시아 국가들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다는 반성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앞둔 다카이치한편 연립 세력 이탈로 정권 기반에 타격을 입은 다카이치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를 ‘구원투수’로 맞으면서 총리 지명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선거 하루 전인 20일 연립 정권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총리 지명선거에서는 후보가 의원들의 과반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소수 여당인 자민당은 197표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유신회 35석을 합치면 232석으로 과반에서 1석이 모자란 상황이다.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총리 지명선거에서 1,2위가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자민당은 현재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의 참정당과 6석의 무소속 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지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씨줄날줄] “왕은 없다”

    [씨줄날줄] “왕은 없다”

    1770년 영국 총리가 된 노스 경은 인도에서 차가 과잉 생산되자 미국 식민지에 대량 소비시킬 계획을 세우며 차세를 올리는 방안을 내세웠다. 그러자 식민지 지식인들은 보스턴에 정박한 배에 실려 있던 차들을 바다에 빠뜨리는 ‘보스턴 차 사건’을 일으켰다. 이후 영국군과 식민지 민병대 간에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토머스 제퍼슨은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1781년 요크타운전투에서 영국군이 대패하면서 식민지군의 승리가 확정된 뒤 1783년 파리조약으로 미국의 독립이 정식으로 승인됐다. 그때까지 영국 조지 3세를 왕으로 섬기던 미국은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 민주주의국가의 전범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왕이 사라진 미국에서 249년 만에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전체 50개 주에서 2500여건의 집회에 수백만명이 참가했다. ‘노 킹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왕적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의미로 붙여졌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 ‘1776년 이후 왕이란 없다’, ‘우리의 마지막 왕은 조지였다’라는 팻말이 곳곳에서 목격된 이유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 내 치안 유지 목적의 군대 동원, 법원 판결 무시, 이민자 대거 추방, 대외 원조 삭감, 선거 공정성 훼손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나 언행이 민주주의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종이로 만든 왕관을 바닥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나 파시스트와 동일시하는 듯했다. 정작 시위대의 타깃인 트럼프 대통령은 짐짓 여유만만한 모습이다.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며 시위 당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골프를 쳤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망친 대통령으로 기록되진 않을까. 이런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종락 상임고문
  • 전한길 “미국이 망명 제안” 주장하더니…일본서 ‘대한민국 살려주십쇼’

    전한길 “미국이 망명 제안” 주장하더니…일본서 ‘대한민국 살려주십쇼’

    미국 체류 중이던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55)이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살려주십시오’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근황이 전해졌다. 전한길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후지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전한길은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한일병합’이라 적힌 손팻말과 ‘2025년 친중 이재명’이라 적힌 손팻말을 함께 들고 서 있었다. 전한길은 “을사늑약, 한일병합조약을 통해 우리는 길고 긴 35년의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큰 고통을 당하는 역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부터 120년이 지난 2025년 이재명 정권이 친중화 돼가고 있다”며 “결국 대한민국을 망하게 만든 이재명 정권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해외 교민들께 대한민국을 지켜야 된다, 한미 동맹을 튼튼히 해야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외침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한길은 신주쿠 한복판에서 1인 시위를 한 사진도 공개했다. 전한길은 ‘일본 교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살려주십시오!’ ‘이재명=히틀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전한길은 “이재명 정권의 민낯은 해외 교민들이 더 객관화해서 볼 수 있지 않겠나 해서 국내에 좀 알려달라고, 도와달라고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에 와 있는 교민 여러분께 이재명 정권 치하 속에서 민주주의가 망해가고 있고 친중화 되어 가는 것을 알려서 ‘교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살려주고 힘을 내주십시오’(라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이후 미국에 머물던 전한길은 “저보고 현재 망명하라, 미국 내부에서 저보고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미국에서 여러 차례 방송을 진행하며 신변의 안전을 위해 정확한 거처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씨는 결국 미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15일 일본에 입국했다는 전씨는 17일 호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 ‘식민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식민지배 사과’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별세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다. 101세. TV 아사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1924년생으로 1944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제국 육군 병사로 참전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72년 중의원 선거에서 사회당 소속으로 당선해 8선을 하며 정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어 1994년 자민당·일본사회당·사회민주당 연립 정권을 수립하며 총리에 취임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패전 50주년인 1995년 8월 1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여러분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역사의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총리가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으로, 이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계승돼오고 있다.
  • ‘대포통장’ 등 사기 가담하면 “태형 최대 24대”…동남아 ‘이곳’ 입법예고

    ‘대포통장’ 등 사기 가담하면 “태형 최대 24대”…동남아 ‘이곳’ 입법예고

    싱가포르 정부가 사기 관련 범죄에 태형을 도입하고 최대 24대의 태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기 범죄 근절에 나섰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형법 개정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개정안은 사기 관련 범죄 처벌을 강화해 범죄를 줄이고 피해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최근 몇 년간 싱가포르에서 사기 피해액이 한국 돈으로 조 단위에 이르자 내놓은 대책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기범이나 사기 조직의 조직원, 또는 모집책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소 6대의 태형에 처해지며, 범죄의 경중에 따라 최대 24대의 태형이 선고될 수 있다. 또 싱패스(Singpass·정부 사이트 로그인을 위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자격 증명이나 유심칩, 또는 대포통장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기 범죄에 연루될 경우엔 법원 재량하에 최대 12대의 태형을 받게 된다. 내무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사기 범죄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는 34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 722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사기 범죄 피해액은 11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2044억원)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올해도 8월까지 6억 싱가포르달러(약 6570억원)에 달하는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만 규정했을 뿐 태형을 적용하진 않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형법 개정안에서 사기 범죄뿐만 아니라 성범죄나 취약계층에 대한 치명적 학대, 공무원의 개인정보 유출, 청소년 범죄자에 대한 처벌 등에 대한 내용도 전반적으로 손을 봤다. 성범죄의 경우 기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묘사한 음란물’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한 부분을 ‘18세 미만’으로 강화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에 따라 AI로 생성한 아동 음란물, 또는 동의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모두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범죄는 기존에도 처벌 대상이었으나 이번 개정안에서 이를 좀 더 명확하게 규정했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또한 단체대화방 등에서 음란물을 대량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을 강화했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의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행이 벌어져 처벌이 이뤄졌는데, 기존 법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이 내무부의 설명이다. 16세 이상 18세 미만의 비교적 나이가 많은 청소년 범죄자에 대해 법원이 재량하에 징역형이나 교정 훈련, 태형 등 좀 더 강한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지 시절 법률에서 유래한 태형을 현대에도 유지하고 있다. 때로는 인권 침해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싱가포르는 낮은 범죄율 유지의 주요 요인으로 태형을 꼽으며 형의 선고와 집행을 이어오고 있다. 태형은 주로 강도, 유괴, 마약밀매 등 강력범죄나 공공기물 파손 범행 등에 적용됐는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사기 범죄를 태형 적용 대상으로 확대했다. 16~50세의 신체 건강한 남성에게만 적용되며 여성, 50세 초과 남성, 사형 선고를 받은 남성,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 의사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남성은 제외된다. 외국인도 이 조건에 부합하면 여지없이 태형이 집행된다. 길이 약 1.2m에 두께 약 1.27㎝의 등나무 회초리가 사용되며 위생을 위해 소독된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교도관이 태형을 집행한다. 수형자는 옷을 벗고 형틀에 묶여 태형을 받게 되는데, 이때 의사가 옆에서 수형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수형자가 쇼크 등으로 태형을 계속 받을 수 없을 때는 태형을 멈추지만, 치료를 받은 뒤 남은 태형이 반드시 모두 집행된다.
  • 인구 52만 섬나라, 첫 월드컵 기적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있는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가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카보베르데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수도 프라이아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예선 D조 최종 10차전에서 에스와티니를 3-0으로 꺾었다. 7승2무1패를 기록한 카보베르데는 승점 23점을 쌓아 전통의 강호 카메룬(5승4무1패)을 4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카보베르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프리카 예선은 6개국씩 9개 조로 나눠 진행되며 조 1위는 본선에 곧바로 합류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플레이오프(PO)를 치른 뒤 여기에서 뽑힌 한 나라가 대륙 간 PO를 거쳐 본선행을 타진한다. 카메룬은 PO로 밀렸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에서 600㎞가량 떨어진 대서양에 있는 섬나라다. 면적 4033㎢로 제주도 두 배 정도에 인구는 52만명에 불과하다. 500년 넘게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1975년 독립한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보베르데는 2018 러시아 대회에 나선 아이슬란드(인구 33만명)에 이어 월드컵 본선 출전국 가운데 인구가 두 번째로 적은 나라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 ‘혐오 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혐오 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반중 격화李대통령 “외국인 혐오 자해행위”中관광객 안전 위협·선동 단속 지시특정 국가 문제 삼으면 도움 안 돼혐오는 분노보다 위험한 반감자신과 다른 존재 배척하려는 심리원초·비합리적이고 전염성 더 커혐오, 시민 사회 토론으로 해결을 “최근에 인종차별이나 혐오 행위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지난 2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 말이다. 사흘 전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자 명동을 비롯한 서울 시내에서 반중 시위가 격화됐는데, 그에 대해 정부가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혐오 발언’을 문제 삼고 있었지만, 그가 정말 걱정하는 내용은 따로 있는 듯했다. “관광객 천만명이 들어오면 엄청난 수출 효과를 내는 겁니다. 고마워하고 권장하고 환영해도 부족할 판에 거기다 대고 혐오 발언하고 증오하고 욕설하고 행패 부리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외국인 관광객이 쓰고 가는 돈이 있으니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그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아닌 대통령이라는 데 있다.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 기타 공권력을 행사하는 행정부의 수반이다. ‘혐오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한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권력을 동원해 ‘혐오’를 근절하겠노라고 선포해 버렸다. ●李대통령 “혐오는 국가 이미지 훼손”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합니다. 관계 부처는 해외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선동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고 인종차별적인 혐오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도록 잘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 시위를 두고 역지사지를 해 보라며 일본에서 벌어지는 혐한 시위를 거론했다. 그런 역지사지는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일 시위, 일본인을 상대로 잊을 만하면 쏟아지는 맹목적 혐오의 감정 역시 일본인들을 껄끄럽게 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 사안을 ‘서로 기분 나쁘게 하지 말자’는 수준에서 다룰 수는 없다. 지금 우리는 혐오와 법,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필요로 한다. 시카고대 로스쿨과 철학과의 법학·윤리학 석좌교수 마사 누스바움은 미국을 대표하는 법학자이자 철학자다. 그는 “자유주의의 심리적 토대와 함께 인간 평등에 대한 자유주의적 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발달적 조건을 탐구”하기 위해 ‘혐오와 수치심’을 썼다. 인간이 지닌 가장 부정적인 감정 중 일부인 혐오와 수치심을 살펴보면서 법을 통한 국가의 통치가 그런 부정적 감정과 어떻게 상호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고찰하고 있는 것이다. 혐오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얼핏 보면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쉽게 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법의 존재 이유와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과 혐오의 관계에 대해 논하려면 보다 넓은 범위의 문제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감정을 배제한 법이란 과연 가능한가. 우리는 흔히 법을 감정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여긴다. ‘피도 눈물도 없는’ 국가 시스템의 작동으로 여긴다. 심지어는 법원도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든 여신의 모습으로 스스로를 상징화한다. 법에 있어서 감정이란 최대한 배제해야 할 무언가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통념은 현실 속의 법과 전혀 다르다. 그 어떤 인류 사회에서든 인명과 재산상의 범죄는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누스바움은 “이러한 범죄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타당한 두려움과 이성적인 사람들이 범죄를 목격했을 때 느끼는 분노, 그리고(또는) 다른 사람에게 이러한 범죄가 일어났을 때 느끼게 되는 동정심”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의 감성은 이성보다 앞선다. 가장 이성적인 영역인 법과 제도마저도 그 바탕에는 감정이 깔려 있다. 그러니 문제는 ‘법에 감정이 개입하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어떤 감정이 법에 개입하느냐’, 그리고 ‘어떤 감정의 개입이 정당하냐’가 관건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동정심은 인간 사회가 법을 필요로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런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법도 문명도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이 아니라 그저 군집 생활을 하는 개미나 벌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제 진짜 질문으로 넘어가 볼 차례다. 혐오와 수치심은 우리의 법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맺어야 할까. 보수적인 청교도 윤리가 지배하던 아메리카 식민지. 간통을 저지른 여성은 달궈진 인두로 A자를 새기는 형벌에 처해졌다.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주홍글씨’의 내용이다. 물론 글씨를 새기는 과정도 고통스럽지만 이 형벌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너는 간통을 저지른 여자’라는 낙인을 찍음으로써 벗어날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겨 주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전통 사회에서 흔히 있었던 수치심의 법적 활용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문명국가는 수치심을 처벌이나 교화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에서도 “수치심을 주는 처벌들이 공동체가 공유하는 도덕의식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이들은 “처음으로 붙잡힌 마약 거래자의 머리를 밀어 버리고 바지를 벗겨서 집으로 돌려보낸다면 사회가 나아질 것”이라는 제안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리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국가는 혐오 조장 방관해선 안 돼 수치심을 둘러싼 법철학적 논의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이 글에서는 혐오의 문제에 집중해 보자. 혐오라는 감정은 대체 뭘까. 혐오라는 말은 오늘날 그저 ‘싫어한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지만 실상은 그보다 더 복잡하다. 가장 원초적이며 개인의 생존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최대한 잘 통제돼야 하는 감정이 바로 혐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혐오를 배운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다. 모든 사람은 양육자로부터 ‘그거 에비야, 지지해, 에퉤 하고 뱉어버려, 손 씻어’라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혐오는 본능과 학습의 합작품인 것이다. “배설물과 시체, 썩은 고기와 같은 불쾌한 동물적 물질을 처리하는 방식은 사회적 관습 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대부분의 사회는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혐오감을 주는 특정 집단이나 오염물을 지닌 사람들을 기피하도록 가르친다.” 모든 법의 토대에는 혐오가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모세가 신으로부터 받아온 율법들을 떠올려 보자. ‘너희는 동물의 피를 먹지 마라’, ‘너희는 발굽이 갈라진 짐승의 고기를 먹지 마라’, ‘너희는 한센병 환자를 나의 신전에 들이지 마라’, ‘너희는 월경 중인 여성과 성관계를 맺지 말고, 월경 중인 여성이 나의 신전에 오지 못하게 하라’ 등등. 여기서 우리는 혐오가 법이 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은 어떤 사람이나 대상 혹은 행위를 ‘더러운 것’으로 지목한다. 그 더러운 것은 일단 공동체에서 배제된다. 사형이나 추방형을 당해 영원히 배제될 수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정화 의식을 거쳐 다시 공동체에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법에서 모든 감정을 배제할 수는 없다. 진보적 법철학자 누스바움마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두려움, 분노, 동정심 등은 오히려 법의 근간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혐오는 어떨까. 법의 토대를 이루는 감정의 일부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혐오는 분노와 다르다. 분노는 나 혹은 정당한 권리를 지닌 이에게 부당한 일이 발생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감정이다. 분노의 감정 속에는 그 근거가 옳건 그르건 정의에 대한 개념이 이미 포함돼 있다. 반면 혐오는 ‘더러운’ 것이 나에게 ‘묻는’ 것에 대한 반감이다. 분노보다 훨씬 원초적이며, 비합리적이고, 그만큼 전염성이 크다. 또한 혐오는 그 대상을 ‘더러운’ 것으로 취급하기에 혐오하는 나와 우리를 ‘깨끗한’ 것으로 단정 짓는다. 히틀러의 나치가 유대인을 ‘청소’해 독일 민족의 피를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은 혐오의 논리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혐오는 분노보다 위험하다. 스스로를 ‘깨끗한’ 존재로 단정 짓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가령 나치의 만행에 분노하는 대신 나치를 그저 혐오한다면, 혐오자는 본인이나 그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이 나치 같은 잘못을 저지를 리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혐오를 스스로 이겨내도록 해야 그리하여 누스바움은 심지어 악이라 해도 혐오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악에 대해 주의를 주고, 우리 사회에서 비슷한 현상이 재발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그들과 같은 존재이며 악행을 저지를 수 있는 두려움과 유약함, 도덕적 맹목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며 공정한 법체계를 유지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대화함으로써 혐오를 이겨 낼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 동성애자, 장애인, 기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감정을 바탕에 깔고 있는 법은 정당하지 않다. 그러한 혐오 감정에 기반을 둔 행정 조치나 공권력의 행사가 옳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국가의 힘을 동원해 누군가를, 무언가를, 뿌리 뽑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무엇이 혐오인지 딱지를 붙이고 심지어 특정 집단에게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 아니다. “이제는 국익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이 백해무익한 자해 행위를 완전히 추방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오직 특정 국가를 향한 혐오 시위만을 문제 삼아 ‘완전 추방’을 거론하는 것은 혐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민 사회의 토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이 오히려 뒤집힌 ‘혐오의 정치학’으로 작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보수파 의식? 이시바 전후80년 메시지, 어중간”… 日전문가 일침

    “보수파 의식? 이시바 전후80년 메시지, 어중간”… 日전문가 일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개인 명의로 발표한 ‘전후 80년 소감’에 대해 일본 내 일부 전문가들은 전쟁 관련 사실을 더 명확히 언급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메시지에서 “전후 50년, 60년, 70년 총리 담화를 바탕으로 역사 인식은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언급했으나, 기존 담화에 담긴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별도로 말하지는 않았다. 그는 메시지에서 일본이 제국주의 시기 전쟁에 이르게 된 경위를 돌아보고 유념해야 할 교훈을 제시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11일 아사히신문 기사에서 역사학자 겸 평론가인 쓰지타 마사노리씨는 “전체적으로 어중간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쟁 역사를 말하는데, ‘중국’과 ‘아시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대륙에 진출하게 된 경위가 보이지 않는다”며 “추상적이고 비뚤어진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편협한 내셔널주의와 차별, 배외주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최근 정세를 고려하면 평가할 만한 점”이라고 인정했다. 헌법학자인 야기 히데쓰구 레이타쿠대 교수도 “새로운 면이 없다”며 “보수층에 대한 배려로 역사 인식 관련 문제에 관한 언급을 피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어중간한 내용”이라고 마이니치신문에 밝혔다. 역사학 연구자인 야마다 아키라 메이지대 교수는 도쿄신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전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지만, 전후 50년 담화에 있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마다 교수는 “일본 정치가를 향한 메시지라면 몰라도 국민과 세계 사람에 대한 메시지라면 전쟁 가해 측면을 확실히 언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담화와 메시지 발표에 반대했던 집권 자민당 보수파를 배려한 듯한 인상을 준다면서 “역사에 남을 솔직하고 당당한 소감을 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스게 노부코 야마나시가쿠인대 교수는 “이데올로기 색채가 없고 표현이 객관적이라는 점을 평가한다”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뇌의 하루(에벨리너 크로너 지음, 곽지원 옮김, 에코리브르) 뇌는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진화한 기관이다. 책은 한 거리에 사는 이웃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들여다본다. 사람들의 뇌에서 어떤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신호를 전하는지, 어떤 영역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감정과 행동을 바꾸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하루가 새롭게 보인다. 저자는 최신 뇌과학 연구 결과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흥미롭게 자신의 뇌를 관찰하고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344쪽, 2만 1000원.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2(한순구 지음, 삼성글로벌리서치) 역사와 게임이론을 접목한 전작으로 주목받았던 저자가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조언자가 돼 줄 역사 속 인물을 현실로 불러내 리더십과 의사결정의 본질을 탐구한다. 유비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순신, 알렉산드로스 대왕, 정도전과 이방원까지 나라와 시대는 다르지만 고독한 결단의 순간을 마주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어떻게 운명을 갈랐는지 흥미로운 게임이론으로 해석한다. 376쪽, 2만 1000원. 세상의 모든 경제(윤석범 지음, 학민사) 경제학자로서 세계 경제기구 근무 경력이 있는 저자가 어렵고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상 언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잉여생산물 처분 시장의 등장, 거래의 매개체로서 화폐의 발명, 물과 다이아몬드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성서와 대포를 앞세운 제국주의의 등장과 식민지 수탈, 자본주의와 부자의 탄생 등 다양한 경제 현상을 역사적 사실과 일화, 개별적 사례 등을 통해 설명한다. 256쪽, 1만 8000원. 패션, 영화 속 미술을 그리다(진경옥 지음, 산지니) 패션 산업과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열 명의 예술가와 그들의 생애를 담은 영화를 살펴본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초상화가로 손꼽히는 한스 홀바인, 17세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패션과 예술의 협업의 시작인 구스타프 클림트, 우리에게 친숙한 고흐와 피카소,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과 장미셸 바스키아 등 영화를 통해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비범한 인생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만나 본다. 224쪽, 2만 5000원.
  • 난파 보물선 발굴 대박…14억원어치 금화·은화 쏟아졌다 [포착]

    난파 보물선 발굴 대박…14억원어치 금화·은화 쏟아졌다 [포착]

    미국의 난파선 인양 업체가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100만 달러(약 14억원) 상당의 은화 1000개 이상과 금화 5개를 건져 올렸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난파선 인양 전문 회사 ‘퀸스 주얼스’는 지난달 말 플로리다 남동부 트레저 코스트 인근에서 1715년 침몰한 난파선에서 은화 1000여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여름에 진행된 또 다른 인양 작업에서 금화 5개를 발견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1715년 7월 31일 신대륙의 보물을 스페인으로 운반하던 선단이 허리케인의 강타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 회사는 이른바 ‘1715 선단’으로 칭하는 난파선 11척의 인양·발굴에 대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 당시 침몰로 약 1000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역사가들이 당시 침몰로 4억 달러(약 5632억원) 상당의 금, 은, 보석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은화 1051개, 금화 5개를 발굴했다. 이번에 대량 발견된 은화는 당시 스페인의 주요 통화인 ‘레알’이며, 금화의 경우 포르투갈의 금화 단위인 ‘에스쿠도’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동전들의 가치는 총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주 관할 지역 내 유물 탐사나 인양을 하려면 주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퀸스 주얼스는 인양한 동전과 유물을 세척한 뒤 이를 목록화해 연방 해상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주 내에서 발굴된 보물의 소유권 플로리다 연방 지방법원에 귀속된다. 주는 이 보물의 가치를 평가해 20%를 환수하고, 나머지 80%를 발굴한 회사에 분배한다. 퀸스 주얼스는 이번에 발견된 은화와 금화가 당시 스페인 식민지였던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에서 주조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동전의 상태로 볼 때 허리케인의 강타로 선박이 파손되면서 유실된 화물의 일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건져 올린 동전들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세심한 보존 처리를 거칠 예정이며, 일부는 지역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플로리다 연안서 스페인 함선 보물 인양…3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

    美 플로리다 연안서 스페인 함선 보물 인양…3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

    미국 플로리다 연안의 해저에서 300여년 전 침몰한 스페인 함선에 실려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은보화가 인양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난파선 인양 전문업체 ‘1715 플리트 퀸즈 쥬얼스’가 발견한 금화와 은화는 총 1000여개다. 현재 가치로는 약 100만달러(약 14억원)어치다. 플로리다 해안은 1715년 스페인 함선 11척이 침몰한 곳으로, 지난 2013년에도 함선에 실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은화는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등 스페인 식민지에서 주조된 헤알화다. 주조 각인과 날짜가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보존 상태도 좋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단일 회수 작업에서 1000개가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이 동전은 역사의 한 조각이자 스페인 제국의 황금기에 살았던 사람들과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회수한 동전 가운데 최대 20%가량은 플로리다주에서 박물관 전시용으로 기증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남은 동전은 인양업체와 하청업체 등이 나눠 갖는다. 인양업체 측은 “스페인 함대가 통상 동전을 1000개씩 한 자루에 담아 포장한 뒤, 한 상자에 서너 자루씩 담아 운반한 기록이 있는 만큼 내년 5월 시작될 다음 탐사 시즌에 보물을 추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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