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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기초학문에 대한 인식전환

    위기에 처한 기초학문을 살려야 한다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대의명분만 가지고 기초학문이 사는 것이아니다.기초학문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연구자와 대학,정부와 기업들이 보다 진솔한 자기진단과 협력적 결단을 해야한다. 첫째로,대학과 교수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문의 내용과 방법이 너무 서구 의존적이라는 것이다.기초학문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원자료를생산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주체적인 연구가 생명이다.따라서 기초학문 육성을 위해 많은 연구비를 투자한다고 해도서구 학문을 답습하거나 편린을 재구성하는 것이라면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근현대 100년은 인문,사회과학의 보고(寶庫)와도 같다.일제 식민지 강점,냉전체제에 의한 분단과 전쟁,빈곤과 경제개발,군사독재와 민주화 등의 역사는 결코 우리나라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사회,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그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 연구의 원시림(原始林)이기 때문에 해외의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우리나라는 학문의 기초가 빈약하고,세계화와 정보화시대에는 우리의 것을 자주적으로 연구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기초학문 육성은 우리의 원자료를 연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의 대학과 교수들은 지나치게 편협하고 배타적인학과주의에 포로가 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학들은학문의 성격 및 편제와는 무관하게 증과·증원만을 위해 학과들을 임의적으로 세분화시킨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것이 학문발전이나 교육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대학은 수입을 위해,교수들은 교수직 유지를 위해잘못된 학제를 그대로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기초학문은그 성격상 학제간 공동연구를 필요로 하고,이미 지식정보사회의 학문은 인문,사회과학만이 아니라 자연과학까지 포함한 학제간 연구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편협한 학과중심주의로서는 기초학문을 발전시킬 수 없다. 정부의 학술연구비 지원이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이마저도제대로 된 연구 업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 중의하나가 학과주의 병폐이다. 반면에 학문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학생이 원한다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학과를 무조건 통폐합하는 학부제도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따라서 학문의 본질에 맞게근본적으로 학제를 재편성하는 개혁을 해야 대학도 살고,교수도 살고,기초학문도 산다. 둘째로,정부와 기업은 기초학문에 대한 낡은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그동안 우리는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그 결과 경제는 세계가 놀랄만큼 성장했지만 이보다 앞서야 할 정신적,도덕적 가치와사회양식은 무너져버리고 말았다.오늘 우리사회가 신음하며갈등하고 기초학문이 죽어가는 것도 이런 결과 때문이다. 그런데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기초학문의 성격이 달라졌다.기초학문은 경제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문이도리어 가장 경제성 있는 학문이 된 것이다.자연과학의 연구결과는 IT,BT산업과 직결된다.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실리콘 밸리의 관계가 이것을 잘 입증해 준다.인문,사회과학도콘텐츠산업 및 문화관광산업과 그대로 이어진다. 이제기초학문은 단순한 연구차원을 넘어 지식정보사회 첨단산업의 기초가 되고 있다.더욱이 경제는 이제 물적자본(material capital),인적자본(human capital)에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경제와 무관한것 같은 삶의 목적과 사회적 관계가 경제를 좌지우지하게되는 것이다.몰가치적 경제가 가치의 경제로 전환되고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와 기업은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우리사회의무너진 가치 회복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도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성재 학술진흥재단이사장
  • 日 언론 반응/ 아사히등 대부분 비판 논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은 14일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것이 숙고의 결과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총리가 담화에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식민지배나 침략을 행해 고통을 주었다고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부터 이 같은 생각이 있었다면 주변국의 불신을 사는 참배자체를 포기해야 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큰 일은 이제부터’라는 사설에서 “총리가 참배 날짜를 바꾼 데서 고뇌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안팎의 비판을 납득시킬 행동은 아니다”고 전제,“사적인 심정의 연장선상에서 실행한 참배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의 행동이라고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는사실을 (총리는)이해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군국주의의 정신적 지주로 A급 전범이 합사된신사 참배가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는 지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었다”면서 “총리 담화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강력히 비판한 A급 전범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신문도 ‘야스쿠니는 파문이 크다’는 사설을 통해“야스쿠니 참배로 발생하는 외교마찰을 해소하고 신뢰를되돌리기 위해서는 정력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소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반성하기 바란다”고촉구했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한국,중국의 반발과 유럽의비판 등을 감안할 때 총리가 언급한 ‘광범위한 국익’을생각한다면 현명한 정치적 판단이었다”고 고이즈미 총리를 지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在日 박철희교수 “日우익만 떼내 선별 대응을”

    “일본을 객관적, 총체적으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일본에대한 전략적인 대응은 어렵다고 봅니다” 일본 국립정책연구 대학원대학의 박철희(朴喆熙) 조교수는 14일 “일본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국가 전략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일본 연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일본을 너무 모른다. 특히 현재의 일본 문제에 대한 객관적,실증적 연구가 부족하다.우리의 일본 연구라는 게 일본과의 과거사, 식민지배와 관련된 부분에 연구가 몰려있다. 역사랄지 경제,산업 같은 분야를 제외한 심층적인 부분,즉일본 사회나 정치에 대한 이해는 일천하기 짝이 없다. ●그 이유는. 코 앞에 일어나는 한·일간의 문제를 해결하고 불 끄는데조급했다.객관적·총체적인 연구가 부족했다. ●일본 이해 부족의 영향은. 일본 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해야 한다.우리는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일본 만을 본다. 거울처럼 보고 싶어한다.그래서는 객관적인 연구가 되지 않는다.일본이 어떻게 움직여 가고 있는가, 현실적으로는 다양한 흐름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어는 한쪽 만을 볼 때는 큰 오류를 낳기 쉽다. ●다양한 흐름이란. 대표적인 것으로는 일본의 보수화 문제를 들 수 있다. 흔히 한국에서 보수라 하면 우경, 우익세력이라고 하고 이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보수정계만 해도 스펙트럼이 넓다. 같은 보수라 해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 사이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이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가 아닌가 싶다.보수세력을 뭉뚱그려 우경으로 몰아치기 보다는 이들을 세밀히 분류해 내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나 문제나 교과서 문제의 경우는. 교과서 검정제도랄지 종교법인인 야스쿠니 신사에 국가가관여할 수 있는 재량은 제한돼 있다.그런데 한국에서는 자세한 실정을 모른다. 일본이 왜 이 같은 시스템으로 돼 있는 지 알고 대응한다면 보다 냉정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박철희 교수는 63년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석사를 거쳐 미 콜럼비아 대학서 일본 정치 연구로 정치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95년부터 2년간 일본 세계평화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일본 국립정책연구 대학원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정계재편의 연구’,‘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방법’ 등의 저서를 일본에서 출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야스쿠니참배 강행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13일 오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전격 참배했다.당초 공언한 15일을 이틀 앞당긴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참배자격에 대해 “공·사에 구애받지 않고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마음을 담아참배했으며 헌화료는 개인 돈에서 냈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96년 7월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에 이어 5년 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 취임 직후부터 종전기념일인 8월15일에 야스쿠니에 참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으나 15일은 피해달라는 중국측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날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에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기념일에 행해질야스쿠니 참배가 나의 의도와 다른 것이 되면 그것은 결코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내외 상황을 진지하게수용해 나 자신의 결단으로 참배를 행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상황이 허락하면 가능한 한 빠른 기회에 중국과한국의 요로의 인물들과 무릎을 맞대고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와 평화,발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혀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과 중국을 방문,정상회담을 가질 의향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야스쿠니 신사와 지도리 가부치 전몰자 묘지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존중해 내외의 여러분이 주저없이추도의 뜻을 드리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야스쿠니 참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일본은 아시아 근린제국에 과거의잘못된 국책(國策)으로 식민지배와 침략을 일으켜 헤아릴수 없는 참화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지금도 타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치유하기 어려운 상흔으로 남아 있다”고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남은 과제들

    ◆한국인 유해 봉환 ‘반세기未濟’.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광복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정리되지 않은 과거의 상처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지금재일 한국인들은 이주 100년을 맞건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양국간 대표적인 미해결 과제들을 짚어본다. ■한인 징용 유해봉환= 태평양 전쟁에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 유해 봉환이 첫번째다.강제연행 희생자는 20만명으로어림된다.그중 상당수는 일본 곳곳에 흩어져 있어 실태파악조차 돼 있지 않다. 그나마 도쿄 시내 사찰인 유텐지(祐天寺)에 이름과 당시주소 정도는 파악돼 있는 한반도 출신 징용 희생자 1,136위가 모셔져 있을 뿐이다.이 가운데 431위는 북한 출신이다.지난 71년 후생성에 있던 이들 유골은 유텐지로 옮겨져관리되고 있다. 한·일 정부는 89년 5월 봉환에 합의했으나 선(先)배상,후(後)봉환을 요구하는 관련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봉환하지 못하고 있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유골만이라도하루빨리 봉환해 망향의 동산에 안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문제는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대다수유골이다. 최소한 5만명의 무연고 유골이 일본 각지의 사찰등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일본 시민단체들은 추정하고있다. 이들 유골의 발굴과 신원확인,봉환은 양국 정부가 과거사정리라는 차원에서 적극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다. ■야스쿠니 신사 합사 한국인 명부 삭제= 246만명의 위패가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에는 2만 1,181명의 한국인 징용자 등이 명부에 올라 있다.한국 정부는 징용자 유족들의청원이 접수되는대로 위패 명부에서 이들을 삭제해 줄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가 종교법인이어서 일본 정부가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역사 교과서= 역사 교과서 문제도 근원적 처방이 요구된다.우익 진영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 교과서의 일선 중학교 채택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안도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심의가 기다리고있어 ‘산 넘어 산’이다. 98년 한 ·일 공동파트너십 조인 때 양국 역사학자 등이참가하는 한·일 문화교류회의를 열어 공동의 역사인식 만들기에 나섰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새로 만들어진 ‘한·일 역사가회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국 양국간에 가장 민감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전후한 근·현대사 부분에서 공통의 역사인식을 도출해 이런 인식을바탕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제도를 만들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재일교포의 참정권= 영주하는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국회에 제출돼 심의 중이나 일본 정계 보수세력의 반대로 암초에 걸려있는 상태다. 일본인과 똑같이 일하고 세금을 내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지방선거 참정권만이라도 줘야 한다는 게 한국측 논리다.그러나 자민당 내에 “외국인에게 선거권을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법안 제출 2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원점을 맴돌고 있다. 일본 여당은 그 대신 일본 국적취득을 완화하는 법률개정안을 추진중이나 “일본 동화정책”이라며 조선 총련 등이맹반대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총리 신사참배 이모저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3일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면서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낸 이번 담화는 근린 제국에 대한 반성의 뜻을 담은 지난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를 답습한 것으로 이날의 참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평가다. ■신사 참배= 종전기념일인 15일을 피할 경우 14일이나 16일 이후 참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날 오후 1시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과 회동하면서 조기 참배의 뜻을굳힌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고이즈미 총리는이날 오후 4시 30분쯤 공용차로 도쿄 시내 구단시타(九段下)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본전으로 들어갔다. 그는 방명록에 ‘내각 총리대신 고이즈미 준이치로’라고써넣었다. ‘2번 절,2번 박수,1번 절’이라는 신도(神道)형식을 피하고 간단히 1차례 절을 하는 1례(禮)만 했다.참배는 30분간 이뤄졌는 데 야스쿠니 신사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신사 주변= 한국의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회원 9명은이날 총리 관저 주변에서 총리의 신사참배 계획에 항의해사흘째 연좌농성을 벌이던중 총리의 참배 강행 소식을 듣고 바로 야스쿠니로 향했다.한 회원은 “고이즈미 총리가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에 참배하는 것은 결코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수천명이 총리의 참배를 지켜봤다.이들은 만세삼창을 하고 일장기를 흔들며 참배를 지지했다. 참배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각 TV방송국들은 총리의 참배를 생중계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는등 법석을 떨기도 했다. ■기자회견=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후 참배자격을 묻는 기자 질문에 “헌화료는 포켓 머니(개인돈)에서 냈다.공인(公人)이냐 사인(私人)이냐를 나는 고집하지 않는다.총리인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마음을 담아서 참배했다”고 설명. 참배 날짜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내 입은 하나이지만귀는 두개”라면서 “총리로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지않으면 안된다”고 국내외 반발을 고려한 참배임을 강조했다. ■찬반 양론= 재일 민단 중앙본부(단장 김재숙)는 성명을발표,“야스쿠니 신사를 공인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당했던 재일 한국인의 민족 감정을격분케하고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야당당수들도 일제히 성명을 발표,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를 성토했다.반면 야마사키 다쿠 자민당 간사장은 “일본의 실정을 바탕으로 해서 근린제국을 배려한 결정이었다”고 옹호했다. ■휴가 들어간 총리=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11일부터 2주일간 일정으로 휴가에 들어간 상태.14일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15일에는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리는 종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뒤 지도리가부치 전몰자 묘지를 방문할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8·15특집 한일 관계 갈등을 넘어/ 친일논의 현재적 의미

    친일논쟁의 끝은 과연 언제쯤일까. 광복 56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친일논쟁’은 그칠 줄모르고 거듭되고 있다.이해당사자간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지만 뚜렷한 결론도 없고,논쟁이 정리되지도 않은 채 끝나곤 한다.겉으로 보기에는 소모적이고 분열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친일논쟁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논쟁이라는 점에서 이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역사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친일논쟁중 가장 크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사안은 박정희 전대통령과 미당 서정주 시인을 둘러싼 논쟁이다.이들둘을 둘러싼 논쟁은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박정희기념관’의 건립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직 그에대한 역사적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념관을 짓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또 중앙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미당문학상’의 제정을반대하는 사람들은 미당의 문학적 업적과는 별개로, 그의친일경력 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강창일 배재대 교수는 “특정인물의친일행적을 둘러싼 논쟁을특정인에 대한 비방으로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어 논의 자체가 진지하게 이뤄진 경우가 드물었다”면서 “시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논쟁은 불가피하며 이를 비난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박정희 전대통령과미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을 아예 도외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역사적 공과(功過)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현대사 연구자는 “대중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인물일수록 역사적·민족적 평가는 엄정해야 된다”고 전제하고 “특히 식민지시대를 겪은 현대인의 경우 그가 친일 활동을 했는지 여부는 인물평가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잣대”라고 말했다. 거듭되는 친일논쟁에 대해 ‘전국민의 친일파론’을 들고나와 친일논쟁의 논점을 흐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최근 소설가 이문열씨는 조선일보와의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제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친일파가 되지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는 주장을 펴,그의 역사인식 자세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다.친일문제연구가인 고 임종국씨가 “친일인사들은친일행적을 희석시키기 위해 친일문제를 전국민적 차원으로 걸핏하면 확대시킨다”고 지적한,그런 현상을 나타내는것이다. 흔히 친일논쟁을 소모적인 ‘비난전’으로 보는 사람들은공정한 평가 잣대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엄격히 말해 적절치 못하다는 게 학계의다수설이다. 많은 학자들은 제헌국회가 제정한 반민족행위자처벌법(반민법)이 하나의 기준이라고 본다.다만 이 법에따라 구성된 반민특위가 활동 도중 와해됨으로써 평가(단죄)의 잣대가 깊게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친일논쟁을 막무가내로 거부하는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자신이나 선대의 친일행적을 사죄하는 경우도있다.홍익대 총장을 지낸 이항녕 박사는 자신이 일제말기군수를 지낸 사실을 수차례에 걸쳐 글과 강연을 통해 민족앞에 사죄했었다.또 친일문인인 파인 김동환 시인의 3남김영식씨는 선대의 친일행적을 공개 사과했었다.2공화국당시 국방부장관을 지낸 현석호도 회고록에서 친일행적을사죄하기도 했다.독립운동가인 조문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인간에게 과오는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이를 참회하고 사죄할 줄 아는 것”이라면서 “친일인사 역시 민족앞에 사죄한다면 화해의 마당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천년의 입구에서 과거사에만 매달리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는 우리나라가 중국 등 아시아국가나 프랑스 등 유럽과 달리 ‘역사청산’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국민적 합의를 통해 친일논쟁을마무리짓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단죄의 대상자들이대다수 사망해 법적 청산은 불가능하게 됐지만,대상자들의친일행적을 기록으로 남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역사적청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고이즈미 신사참배 담화 요약

    일본은 8월15일 제56회 종전기념일을 맞이한다.21세기 초입에서 대전(태평양전쟁)을 회고할 때마다 나는 숙연해진다. 전쟁에서 일본은,일본 국민을 포함해 세계 많은 사람에게많은 참화를 안겼다.근린제국에 대해 과거 한 순간에 잘못된 국책(國策)으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일으켜 셀 수 없는 참해(慘害)와 고통을 줬다.우리는 일본의 상흔의 역사를허심탄회하게 받아들여 전쟁 희생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반성과 애도의 뜻을 올리고 싶다. 나는 두 번 다시 일본이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곤란한 시대에 조국의 미래를 믿고 전진(戰陣)에 흩어졌던 여러 영령들 앞에,오늘의 일본이 그들의 존귀한 희생위에서 세워졌음을 생각하며 매년 평화에 대한 맹세를 새롭게 해왔다.나는 이를 설명하면 일본 국민과 근린제국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8월15일 야스쿠니 참배를 하겠다고 밝혀왔다.그러나 종전기념일이 다가올수록 찬반론이 거세게 일고 국내외에서 중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종전기념일에 행해질 야스쿠니 참배가 전쟁을 배제한 평화를 중시하는 일본의 기본적 생각에 염려를 안겨준다면 그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나는 그런 국내외 상황을 진지하게수용,오늘 참배를 했다.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는 것은 참괴(慘愧)한 일이다.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나의 지론은 지론이며 지금은 광범위한 국익을 포함해 일신을 던지는 내각총리 대신으로서의 직책을수행해 모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나는 가능한 빨리 한·중 주요 인물들과 아시아·태평양의 미래와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야스쿠니 신사와 ‘치도리(千島)가부치(淵)’ 전몰자묘지에 추도의 뜻을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주체적 시각의 해설 아쉽다

    지금까지 남북한,미국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보면 여러 가지로 착잡하기만 하다.약소국으로서 우리 외교의 대미 종속성이 현재의 대북정책,대미정책에서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화할 때 가장 먼저 우리의 주권을 박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외교권이었다.국가는 있으나국가의 의지에 따른 외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일본의 감시,감독하에 놓이게 되었다.이렇게 됨으로써 대한제국은 말뿐인 독립국이었을 뿐,사실상 일본의 보호령하에서국가로서의 온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었다.현재의 대한민국 외교를 과거의 그것과 기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온당치않지만, 대북정책,대미정책의 수립과 실행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8월 8일자 대한매일에 실린 블라디미르 리 러시아 아·태 연구센터 소장의 발언(‘한국외교 美에 휘둘려 답보’)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리고 우리 신문들에게도 외교를 둘러싼 사실의 전달 이전에 지금까지 왜 과감한비판과 정책대안들을 제시하지못했는지,혹은 그러한 지면을 적극적으로 만들지 못했는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2주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뉴스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역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그 자체로서도 하나의 뉴스거리이지만, 그 결과도 주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대한매일의 보도는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보아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 첫째로, 우리 나라 신문들 대다수가 그러하듯이 지엽적인문제를 지나치게 크게 취급하는 경향이 보인다.이러한 경향은 과거 사회주의 국가를 연구하던 방법론의 하나였던 그레믈리놀로지(Kremlinology: 소련학)를 연상시키는 것으로서,김정일 위원장의 열차나 그의 수행원 규모, 러시아 현지의지엽적인 반응 등에 지나친 관심을 집중하고, 신문 보도 또한 그러한 내용을 중요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중요한 것은 4월 방문이 8월에야 이루어진 배경, 방문의 목적, 방문의 결과 등을 중심에 놓고,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대응과 앞으로의 과제 등이 핵심적인 내용으로 되는 것이정상적인 보도였을 것이다. 둘째로, 이번 사건의 중요성에 비추어 해설기사의 비중을높여서 보다 알기 쉽고,체계적인 설명을 했어야 했다.대한매일의 경우 두 번에 걸친 전문가 대담과 모스크바 특파원이나 관련 기사를 통해 충실한 보도를 했으나,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로서는 여전히 미흡했다. 셋째로,주한미군 철수 등의 의제가 모스크바 선언을 통해우리에게 하나의 논쟁거리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대한매일은 이에 대해 여·야간의 정쟁만 전달하고 있다.주한미군철수라는 커다란 논쟁을 계기로 독자들에게 이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와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이부족했다. 우리의 입장에서 국익(國益)을 먼저 생각하는 주체적인 시각과 민익(民益)을 우선하는 기획이 보다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
  • “日 과거 청산”국제압력 증가

    [제네바 연합] 제53차 유엔인권소위는 6일 식민지배 시대에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에 속하는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과 배상 인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식민지 배상과 팔레스타인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세계인종차별 철폐회의 준비협상에 힘을 실어 주자는 취지로 제안됐으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파문과 군대위안부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는 문안을 담고 있어 귀추가주목된다. 이에 따라 인권소위 차원에서 일본의 왜곡 역사교과서 시정거부 및 군대위안부와 관련,한국정부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게 됐다.또 이달말 남아공의 더반에서 개막되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회의에서 일본에 대한 국제적 압력이 강화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가운데 일본에 적용될 수 있는 문안은 ‘식민지배를 당하거나 노예화된 국민들에 대해 관련 식민지배국들이엄중하고 공식적인 역사적 책임을 인정해야하며 이는 피해국민들의 존엄성 회복,부채탕감,문화재의 점진적인 복구 등과 같은 구체적이고 물질적인 형태로반드시 구현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식민지배와 노예제도 시행기간에 발생한 비참한 결과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데 있어 토론 등을 통해관련 당사국들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배상의 이행에 있어서도 가장 심각한 불이익을 받은 집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가해를 당한 국민들이 실질적인 수혜대상이 될 수 있도록 특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점을 강조했다.
  • 독자의 소리/ 한국 왜곡사이트 바로잡아야

    인기 연예인이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원조교제설로 곤욕을 치른 일이 있었다.비단 이 일 말고도 근거없는 악성루머나 풍문으로 본의 아니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인터넷은 이처럼 막강한 파급력으로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하물며 한 국가의 잘못된 정보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손실은 얼마나 될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얼마전 감사원이 밝힌 외국 사이트의 한국관련 기술부분에대한 오류수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했.한국이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이며,중국어가 공용어라는 식의 그릇된 역사와 지리적 표현은,현재 일본교과서 왜곡 부분에 대해 세계여론의 동의를 구하는 데도 적잖은 지장을 초래하지않을까 우려된다.올림픽을 유치하고 차기 월드컵 개최지라고 하지만,아직도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은 미흡하다. 외국사이트의 한국관련 기술 가운데 잘못된 내용을 찾고 고치는데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유은경 [충남 서산시 동문동]
  • [고이즈미 대해부] (1) 신사 공식참배 고집

    29일의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고이즈미 열풍’에 의존한 자민당 대승으로 요약된다.압승의 여세를 몰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제 일본 열도 개혁에 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일본 국민이 선택한 고이즈미 총리는 누구인가. 인물 고이즈미를 시리즈로 분석해 본다.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서 일본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공식 참배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지, 아니면 주위의권유를 받아들여 포기할지를 단언키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거 승리의 주역인 고이즈미 총리가여론과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기세를 타고 참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선거도 끝났고 한국과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있는 만큼 슬그머니 발을 빼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있다.그러나 이는 다분히 참배 철회의 ‘희망사항’을 섞은착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중지를 촉구한 일본 변호사연합회의 후지하라 세이고(藤原精吾) 부회장은 “한다고 하면 결행하는 그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참배)하러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 얘기만 나오면 그럴 수 없이 진지해진다.그는 왜 야스쿠니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그가 일본 정계에서 보수의 맥을 잇는 인사라는 데는 그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 같은 ‘보수 확신범’ 계열에 그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이르러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의 30년 정치 행적,발언으로 따져볼 때 정치적 DNA는 이들 보수 매파보다는 보수 온건 쪽에 가깝다.서방 언론들은그를 국수주의가 아닌 국가주의(내셔널리즘) 정치인으로 분류한다. 야스쿠니에 대한 집착을 ‘보수 우익’이라는 단 하나의키워드만으로 풀기 어려운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그런 점에서 그의 야스쿠니 집착증을 형성하고 있는 조각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총리건 개인이건 국가를 위해 희생한전몰자를 참배하는 게 헌법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야스쿠니에 가겠다는 이유 치고는지극히 단순명료하다. 이전에도 그는 각료나 의원 자격으로공식 참배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국회에 출석,“가족과 떨어져 전장에간 사람의 기분은 어떠했을까.특공대에 비하면 총리의 고생은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3대 세습 정치인인 고이즈미 총리의 아버지는 고향이 제2차 세계대전 가미카제(神風)특공대의 발진기지 지란(知覽)비행장이 있던 가고시마(鹿兒島)이다. 그는 자주 가고시마를 찾는다.그곳 박물관에 전시된 특공대원의 유서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쪽 친척중에도 특공대로 죽은 사람이 있다. 그의 애독서는 자살특공대로 몸을 던진 해군비행 예비학생 제14기의 ‘아아, 동기(同期)의 사쿠라’이다. 이런 파편들이전몰자와 이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에 대한 고이즈미류(流)의 집착과 향수(鄕愁)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의 보수 성향,개인적인 집착이 총리라는 일국의지도자라는 직위에서 아무런 여과없이 나타난다면 문제는달라진다.일왕을 위해 맹목적으로 목숨을 버리는 행위를 애국심과 동일시하고 대동아전쟁을 아시아 민족해방 전쟁이라고 억지를 부리며 총리의 공식 참배를 부르짖는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크게 다를 바 없게 된다. 한국과 중국이 야스쿠니 참배를 반대하는 이유도 바로 일본을 전쟁으로 밀어넣고 아시아를 침략과 식민지배의 고통으로 빠뜨린 A급 전범들이 바로 야스쿠니에 합사돼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자 사설에서 이렇게 고이즈미 총리에게 충고하고 있다.“총리의 언동(야스쿠니 참배)이 어떤 정치·외교적 영향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깊은 통찰이없으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아시아에서 불신을 받고 고립되어서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日 자민 압승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낙승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참의원 선거의 표심(票心)’을겨냥,대외강경책을 구사한 고이즈미 내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 만큼외교정책의 유연성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피력해왔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고이즈미 총리가 역사교과서 및 신사참배 문제,‘미국 편중,아시아 경시’라는 대외정책 등을둘러싸고 내부의 비판여론도 적지 않아 적절한 시점에 한·중 등과 관계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본이조만간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일본이 외교적 유연성을 회복할 ‘적절한 시점’이 ‘내달 15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지도자로서 여론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고이즈미총리가 신사참배 공언을 갑작스럽게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당국자는 “고이즈미 내각은 선거 결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히려 신사참배나 교과서문제 등에서는 기존 방침을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일본이 특별한 변화를 꾀하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사 참배까지는 냉각기,이후에 점차 유화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이 또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나 국내 구조개혁일정 등을 감안,고이즈미 내각이 대외강경론과 보수색깔을일정 기간 고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깔려 있다. 실제 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꽁치협상이 결렬되는등 한일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日 자민당 압승 이후

    지난 29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압승에 힘입어 자민·보수·공명 등 연립 3여당이 과반수를 넘는 다수의석을 획득했다.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개혁정책의 첫 심판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결과는‘고이즈미 인기’가 위력을 발휘하며 자민당의 압승으로나타났다. 참의원 선거를 계기로 일본의 개혁정책이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적 안정은 이웃나라로서도 반가운 일이지만 행여 일본 집권당이 압승을 계기로 독선적인 외교정책과 우경화 움직임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NHK-TV 개표방송에 출연해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참배할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 점 등이 이러한 걱정이 앞서게 하는 주된 이유다.이미 우리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한 ·일 외무장관회담과 중·일 외무장관회담 등 외교경로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재고하라는 양국의 뜻이 분명히 전달됐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외상도 신사참배 중지를 요구하는 이웃나라들의 의사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알린 바 있다. 우리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도 일맥상통하는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으로 경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일본 지도층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더욱이 일본 변호사연합회가 이례적으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 헌법 20조 3항이 금지하는 종교적 활동에 해당하는 위헌행위’라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고,연립여3당 간사장은 물론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간 나오토(管直人) 간사장도 “외교에 대한총리의 인식이 의심스럽다”며 반대한 것을 고이즈미 총리는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일본 언론들도 신사참배를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있다.아사히 신문은 사설에서 “전쟁책임으로 단죄된 A급 전범이합사된 장소에,그것도 종전기념일에,총리가 참배하는 것은군국 일본에 의해 식민지의 아픔을 경험한 한국과 중국의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리의 신사참배를 찬성하는 국민이 33%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연립3여당의 최고간부들과 허심탄회하게 상의,숙고하겠다”고 했으나 숙고보다는 포기하기를 바란다.고이즈미 총리는 전에도 ‘참배불사’를 주장하다가 ‘숙고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인기란 거품과 같고,호의도 일순간 적의로 돌아설 수 있다는점을 고이즈미 총리는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 독자의 소리/ 日교재 무분별 도입해서야

    일본 정부가 왜곡된 교과서를 통해 그들의 청소년에게 그릇된 역사를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하지만 우리 국민의 반응은 어떤가.일부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이 일본 역사교과서왜곡저지 운동과 일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대다수 국민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형편이다. 모 일간지에서 사교육시장에도 일제가 범람한다는 기사를읽었다.일본의 제품,그것도 감수성 예민한 우리의 자라나는 아들 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육제품이 일본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이들이 연간 몇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굴지의 교육업체로성장하고 있다니 안타깝다. 세계화시대에 선진 교육기법과 교재를 배우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무분별한 교육시장 침탈이 이대로 방치될 경우경제적 손실은 물론 교육기법의 대일종속및 파탄,교육풍토의 식민지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일본이 단순히 선진국이므로 우리가 그들의 모든 기술이나 문화,심지어 교육까지도 수입해야 하는지 그 사용자인 여러 학부모들에게묻고 싶다. 나준호 [경기도 안산시 사동]
  • “신사참배 반대” 언론 가세

    [도쿄 연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계획을 반대하는 일본 내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구보이 가즈마사(久保井一匡) 일본 변호사연합회 회장이27일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 참배는 위헌이라는 성명을발표했으며 일본 언론도 신사 참배를 그만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미 집권 자민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총리의 신사참배 계획에 찬성한 국민이 3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국내적으로도 설득력을얻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朝日)신문은 28일 ‘역시,그만둬야만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전쟁책임으로 단죄된 A급 전범이 합사된 장소에,그것도 종전기념일에,총리가 참배하는것은 군국일본에 의해 식민지의 아픔을 경험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웃 국민에 대한 생각이 결여된 행동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대외신용도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며,국민에도 손실을 가져 온다”면서 “신념을 갖는 것과 자신의생각을 고집하는 것은 다른 일인 만큼 총리는 신사 참배를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는 또 “총리의 행동은 일본 국민을 대표하는 최고의 정치적 메시지”라며 “국민감정을 앞세워 대책은 나중에 생각하겠다는 태도는 ‘사고정지(思考停止)’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는 이처럼 반대 여론이 높아짐에도불구,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여서 한·일,한·중 관계에 암운을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오늘의 눈] 日 시민들의 ‘교과서 반란’

    25일 일본 도치기현의 ‘교과서 반란’은 일본 사회의 양식이 건재함을 증명한 소중한 사건이었다.한·일간 역사 왜곡 교과서 공방으로 가슴을 짓누르던 답답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쾌거이기도 하다. 도치기현 시모쓰가(下都賀) 지구가 지난 12일 공립중학교교과서 지구로는 처음으로 우익 진영의 ‘새 역사교과서를만드는 모임’측 교과서 채택을 결정했을 때만 해도 참담한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교육 현장마저 이성을 잃고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일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이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우익 교과서를 교재로 선정해 미래 일본을 짊어지고 갈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니 역시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뿐이었다. 한국 ·중국의 국민과 정부가 새 역사교과서 모임의 우익교과서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고 재수정을 요구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역사 기술 그 자체보다는 비뚤어진교과서로 배우고 자라날젊은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다. 이웃 나라에 고통을 주는 침략이나 식민지배를 당연시하는보통의 일본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20세기 초반 일본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일들이 21세기에 재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은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모쓰가 지구는 참으로 어려운 번복을 했다. 교과서를 실제로 쓰게 될 현장의 반대가 잇따르자 다시 회의를 소집해 당초 결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교과서를채택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시모쓰가 지구의 이런 결단의 뒤안에는 건전한 시민들의힘과 양식이 자리잡고 있다.같은 날 도쿄 스기나미 교육위원회도 바깥에서 ‘인간 띠’를 잇고 있는 시민들의 ‘무언의 요구’에 우익 교과서를 최종 단계에서 배제했다. 일본 국·공·사립 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은 공교롭게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를공식참배하기로 한 8월15일까지 계속된다.오만한 자세로 교과서 재수정을 거부한 일본 정부에 당혹함을 선사하고 있는건강한 일본 시민들에게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황성기 도쿄특파원 marry01@
  • “역사는 신화가 아닌 과학”

    ■日 교과서 왜곡 관련서 잇따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을 계기로 한·일 관계사에 대한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문제가 된 교과서의 실체를 파헤친 책 2권이 동시에 출간됐다.또 이에 때 맞춰 일본에 유학중인한 신세대 외교관의 일본탐구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위험한 교과서=역사는 과학이다.이번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서 만든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것은 바로 이 평범한 사실을 정면으로 위배하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이들은 ‘역사는 과학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신화나 전설로 전해오는 이야기가 엄연히 역사교과서에 ‘역사적 사실’로 수록돼 있다.이들은 “역사를 배우는것은 과거의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과거 사실에 대해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가를 배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런 관점에서 이들은 일제의 침략전쟁은 당시 일본정부나 일본국민들이 정당하고 합법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식민지 지배 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문제의 교과서 저자 가운데 한사람은 ‘종군위안부’가 일본 내에서 ‘공동변소’라는 은어로 사용돼 왔음을 일컬어 “교과서에 ‘화장실 구조의 역사’를 쓸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저자 타와라 요시후미는 문제의 교과서를 천황 중심의 내용으로,헌법개정을 주장하는 ‘위험한교과서’로 규정한다.이 책 후반부에는 새역모의 중심인물과 그간의 경과,개악저지운동 등도 집대성돼 있어 자료가치가크다.저자는 현재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 교과서대책부 부부장으로 20여년간 교과서문제 전문가이다.일본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 옮김.역사넷 8,000원. ●엉터리 일본 역사교과서 바로잡기=그동안 나온 일본 관련서적들이 대부분 전문연구자나 성인용이었다면 이 책은 어린이용이다.우선 구성이 만화와 쉬운 글로 돼 있다.역사·교양전문 만화가가 한 주제를 만화로 소개한 다음 현직 역사교사가 일본교과서가 왜곡,기술한 내용을 소개하고 다시 이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바로잡아 보이고 있다. 전반부에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왜곡교과서를 만든 단체가 어떤 모임인지를간략히 설명하고 있다.이어 본문에서는 ‘일본이 가야를 다스렸다?’(임나일본부설)‘임진왜란때의 침략이 조선출병이라고?’‘일본은조선의 근대화를 도왔다?’(식민지근대화론)‘동학농민운동이 폭동이라고’‘안전을 위해 한국을 병합했다?’‘군대 위안부는 공중화장실?’‘한국전쟁에 한국군은 없었다?’등 25개 항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박종관 글·그림,송영심글.문공사 7,000원. ●일본은 악어다=올해 갓 서른의 신세대 외교관으로 일본 연수중인 저자 신상목이 일본을 악어에 비유해 접근한 점이 특이하다.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원숭이,너구리혹은 일벌이나 개미에 비유한 것과 달리 일본의 ‘에토스’를 악어에 빗대고 있다.그는 이같은 비유가 단순히 악어의외모만을 연상한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단계,국가의 운영방식,개개인의 생활양식,가치관 등 구조적인 행태차원에서연상되는,고차원적인 이미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성경과 일본신화 속에 나타나는 악어에 대한 묘사로부터 일본과 악어와의 관계를 설명한다.강력한 보호막과이빨,날카로운 발톱과 지구력이 강한 체질,거기에 남들은 알아 듣기 어려운 이중성과 양면성으로 무장한 미소와 눈물.그는 일본이야말로 악어의 힘과 지혜를 두루 갗춘 최강자의 모습을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일본에 대한 편견과 컴플렉스를떨쳐버린 신세대 외교관인 저자는 “한일관계는 과거사문제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어서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는 “쓸데없는 선입견과 가당찮은 희망적 사고를 버리고 균형된 시각으로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인북스,9,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포럼] 풍납토성은 국사교과서다

    서울 송파구 한강변에 있는 풍납토성에 관한 제1차 발굴보고서가 지난주 나왔다.1997년 풍납토성의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 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공식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보고서에서 문화재연구소는 ▲서기전 1세기부터 풍납토성 안에 대규모 주민집단이 정착했고 ▲‘특별한위상’을 지닌 초대형 주거지들이 확인됐으며 ▲기존에 알려진 한성백제(BC 18∼AD 475)시대의 토기 조각들이 이곳에서 거의 다 출토됐다고 밝혔다.보고서는 “한성백제 유적가운데 가장 시기가 빠르고,주거지 규모나 출토 유물의 위상으로 보아 주변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우수성이인정된다”면서 “백제 초기 왕성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결론지었다.학술적으로 신중하게 표현된 결론을 쉽게 풀어 쓰자면,풍납토성에는 서기전 1세기부터 5세기까지많은 사람이 살았으며 그 주거지 규모와 생활용품 수준에비춰볼 때 백제 초기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河南 慰禮城)이틀림없다는 뜻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삼국사기’에는 백제 시조 온조가 서기전18년 하남 위례성에 도읍했다는 기록이나온다.하남 위례성은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남침해 백제개로왕을 참살하고 성내에 불을 질러 잿더미로 만들 때까지백제의 수도였다. 그러나 삼국사기에서 이미 하남 위례성의 위치를 알 수 없다고 했고,그 뒤 지금까지 학계는 서울·경기도 일대의 한강 이남과 멀리는 충남 직산까지를 후보지로 검토했다.그런점에서 풍납토성을 하남 위례성으로 확정짓게 된 것은 역사·고고학의 큰 성과다. 더 나아가 풍납토성이 갖는 실체적 진실은 ‘한 왕조의 수도 확인’이라는 차원을 훌쩍 뛰어넘어 한국 고대사체계를다시 세우도록 요구할 만큼 넓고 깊다.불행히도 지금의 고대사는 일제 강점기 일본 관학자들이 세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일본 관학자들의 체계란 ▲단군의 실체는 신화일 뿐 역사가 아니므로 고조선도 사실상 믿기 어렵다(또는 무시해도 된다) ▲위만조선이 중국 한나라에 망해 한반도 중부 이북에 한사군이 들어선 것이 사실상 한국사의 시작이다 ▲특히 낙랑·대방은 4세기 초 멸망할 때까지 한반도 중부에군림했고,백제·신라는 소국이었다 ▲그래서 일본은 3세기에 힘의 공백지대인 한반도 남부에 진출,식민지경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일본의 한국 침략은 잃어버린 옛땅을 되찾는 당연한 일이라는 논리로 이어진다.이를주장하고자 일제 관학자들은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부인한다.삼국사기는 온조왕이 하남 위례성에 자리잡은 뒤 주변소국을 차례로 정벌해 재위 13년에 벌써 영토를 동서로 서해에서 춘천까지,남북으로 안성천에서 예성강까지 넓혔다고기록했다. 그런데도 일제 관학자들은 백제가 3세기나 되어서야 제대로 국가 형태를 갖추므로 그 이전의 활동 기록은믿을 수 없다고 강변한다. 이같은 일제 관학자들의 주장을 한국과 일본 역사학계가지금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지만 그 그늘은 여전히 짙게 덮여 있다.예컨대 이번에 문제가 된 일본 역사교과서들은 “왜(倭)가 한반도 남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6세기에야 상실했다”고 왜곡하고 있다.우리 고교 국사교과서도 “백제는 한강 유역 마한의 한 소국으로 출발…3세기 중엽 고이왕때에 이르러…중앙집권 국가로서의 기틀을 잡아갔다”(45∼46쪽)고 서술할 정도다. 풍납토성의 전체 규모는 성벽 밑면의 폭이 40m,높이 9∼15m,총길이 3.5㎞로 추정되며 공사에 동원된 노동력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계산된다.건국 초기에 이같은 성을 쌓은백제는 그만큼 강력한 국가였고 이는 삼국사기 초기 기록이옳았음을 웅변으로 증명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서기전 1세기에서 3세기까지 민족사의 실체를 되찾은 것이다.또 풍납토성이 존재하게끔 그전에 축적된 우리 역사의 두터움도 입증한다.풍납토성은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다.이 시대 우리가풍납토성을 되살린 것은 기적이자 민족사의 축복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日시인들 역사교과서 왜곡 비판

    일본 지식인들이 제주 ‘한·일 시인대회’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계간문예 ‘다층’과 일본의 ‘서사 청수사(書肆靑樹社)‘ 공동 주최로 20∼23일 제주대에서 열린 ‘한·일 시인대회’에서 호사카 유지(保坂祐二)교수(세종대 일어일문과)는“일본이 역사교과서를 끊임없이 왜곡하는 이유는 천황중심의 황국사상 때문이며 과거 잘못을 시인하면 결국 천황제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왜곡을 굽히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아시아 침략을 합리화시킨 황국주의 논리 자체를 한번도 본격적이고 완벽하게 비판하지 않아 왔으며 그렇기 때문에 황국사관에 입각한 현재의 교과서 왜곡문제는일본패전 당시부터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줄곧 내포해왔다”고 말했다. 또 일본 현대시인회 상임이사인 마루치 마모루(丸地 守)치요다학원(千代田學院)교수는 “일본정부가 과거 일본의괴로운 부채인 식민지 정책,한국인 강제연행,종군위안부 문제,역사인식 문제 등을 단지 망각과 삭제로 해결하려 하는데대해 비분강개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은 진지하게 예의를 갖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형태로 해결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본 ‘H씨상’ 심사위원인 시인 시바타 산키치(柴田 三吉)씨는 ‘한·일 시인 우호를 위한 다짐의 말’에서 “한·일간의 여러 문제들은 대부분 전쟁 책임을 애매하게 회피해 온 일본에 원인이 있으며 일본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제대로 사죄하고 보상문제도 성실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인터넷 한국정보 오류 많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내의 비판여론이 높은가운데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도 이처럼 한국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잘못 기술했거나 악의적으로 왜곡 전달하는 내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0일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관광산업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4월간 관광분야 특감을 벌인 결과 사이버 공간 상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많은 곳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하거나 한국을 ‘전염병이 많은 나라’,사기가 판을 치는 나라’,‘아직도 일본의 식민지’ 등으로 묘사,결과적으로 관광객들의발길을 돌려 관광산업 육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지적이다. 아시아 국가의 지도 중에 한국 지도를 아예 빠뜨리거나백두산을 중국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양호한’ 편에 속한다.한 사이트(travel.yahoo.com/t/Asia/Korea_South/essent.html)는 한국에 대해 “간염,장티푸스,소아마비,파상풍,디프테리아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CIA(미 중앙정보국) 요원은 각종 입장료가 할인된다”고 기술했다. 또 “사기가 판을 치고 생활수준이 형편없으며 되도록 치과를 이용하지 말라”(geocities.com/esl_korea/FAQlong.html),“한국정부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쓰면 감옥에 간다”(gibell.com/elliemk/afterthoughts.html)고 소개하기도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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