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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
  • 연천평야 자연습지로 탈바꿈

    한국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를 조사한 전문가들이 희귀종을 대거 발견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환경부 등 정부부처 담당자와 각계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10일부터 5일간 경기도 연천과 파주에서 전후 최초로 DMZ 내부의 생태계와 문화적 가치를 조사하고 중간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파주 연천일대 생물 180종 서식 조사단이 13일까지 DMZ 서부 일대에서 발견한 생물체는 모두 180여종으로,13종은 천연기념물 또는 보호 가치가 높은 희귀종이다. 특히 조사단은 두루미 35마리가 발견된 연천평야 습지 지대는 약 450만㎡의 넓은 면적에 천연기념물인 어름치 등 1급수에만 사는 지표생물이 다수 있어 완벽한 자연습지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람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자연습지로 다시 복원된 경우도 있었다.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김귀곤 교수는 “과거 마을과 농경지로 이용됐던 연천평야는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55년 만에 52종의 동물과 12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습지로 탈바꿈했다.”면서 “생태적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살아있는 옥외 실험실’이 됐다.”고 말했다. 두루미는 파주 대성동과 새울천에서도 17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가 강원도 철원평야에 200여마리가 있다는 보고는 있었으나 DMZ 서부지역에 수십마리가 서식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천연기념물 어름치 등 희귀종 13종 조사단은 파주 대성동 저수지 일대에서 재두루미를 포함한 철새 7000여마리를 목격했으며 주변 지역을 정밀 조사할 경우 람사르 습지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곰, 표범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DMZ 동부 지역과는 달리 구릉지인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대형 포유류는 많이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야생 호랑이 6마리를 산에 풀어 보호한다는 경기도 연천군의 계획도 재검토해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사단은 DMZ 일대의 생태계 보전대책 수립과 생태·평화공원 조성,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남북간 연결 생태계를 중심으로 2010년까지 중부와 동부지역 등 DMZ 전역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가을빛의 유혹, 일본 하쿠산. 우리나라와 비슷한 사계절을 지닌 일본에도 어김없이 가을의 단풍이 찾아왔다. 섬나라 일본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 산은 이제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여의도 고등학교 동문 산악회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단풍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는 일본 단풍산행의 백미, 하쿠산으로 떠나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전 국민의 1%가 앓고 있으며, 발생 2년 내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전신 관절 파괴 및 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지는 치명적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관절염은 노인들에게만 오는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다. 또한 류머티즘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과 성장통과의 차이를 짚어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요즘 각 방송사에서 게스트 0순위를 달리고 있는 케이블계의 이효리, 김나영이 ‘대결! 노래가좋다’를 통해 그녀의 독특한 이성관에 대해 털어놓는다. 또 김나영은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해 노래를 불러 문제를 출제해 주는 첫 무대부터 그녀 특유의 탈골 댄스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이목을 집중하게 만드는 세기의 건축물!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건축물들은 첨단과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들 만큼 치밀한 설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을 살펴본다. 또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놀라운 숫자와 사건들 사이의 미스터리도 파헤쳐 본다. ●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방송 생활 7년, 기상캐스터에서 방송인으로의 변신!쉴 틈 없이 바빴던 안혜경이 여행을 떠난다. 연예계 단짝친구 박정아와 함께 설렘을 안고 찾아간 곳은 경기도 포천! 첫 여행 속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건을 마주한다. 못 다한 고민들을 나누면서 그녀들의 상큼발랄 여행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을 앓고 있는 준빈이. 영화 ‘로렌조 오일’을 통해 ‘로렌조 오일병’으로 알려진 이 병은 치료 방법이 없어 지켜보는 엄마 아빠의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병의 진행을 늦출 유일한 방법은 ‘로렌조 오일’뿐. 그러나 가격이 비싸 마음 놓고 먹일 수 있는 형편이 못 되는데…. ●희망풍경(EBS 오전 6시) 15년 전, 신영이가 뇌 병변 장애라는 판정을 받았을 때의 충격. 거기다 멀쩡하던 형옥이까지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의 삶에 커다란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지만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 후, 구름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추듯 형옥이네 가족이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크고 따뜻해졌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광활한 초원과 습지대가 있는 남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은 다양한 식물들과 야생동물들의 조화로 이뤄진 것이다. 이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는 인간뿐이다.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볼망태 두루미 역시 인간에게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 [책꽂이]

    ●콩닥콩닥 고대사 시간 여행 시리즈 1권(애나 클레이번 지음, 정범진·최재인 옮김, 개구쟁이 미르 펴냄) 5000년 전, 5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이 있다. 집, 음식, 옷은 물론 심지어 화장실은 어떤 모습인지까지. 모두 10권.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중세 유럽, 고대 중국, 잉카제국, 르네상스, 고대 이집트, 아즈텍 제국, 서아프리카 왕국들, 아슬람제국들이 소개된다.9500원 ●엄마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수지 모건스턴 지음, 이정주 옮김, 비룡소 펴냄) 엄마의 잔소리에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딸이나 아들이라면 꼭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엄마의 고향, 키, 몸무게, 엄마의 어린 시절 등 엄마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동안 엄마한테 잘못한 것을 크게 후회할 테니까.1만원 ●못말리는 호기심 사전(알렉상드라 파스테리아 지음, 이희정 옮김, 주니어랜덤 펴냄) 땅과 우주, 식물, 동물, 과학, 역사, 인물 등 7개 분야에 대한 360개의 질문과 답이 소개됐다. 지구는 회전하는 데 왜 사람들은 지구에서 안떨어지는지, 겨갓난 아기는 왜 걷지 못하는지 등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에 대한 질문에 120% 만족할 만한 답을 제시한다.1만원 ●달라달라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조민영 옮김) 진짜 좋은 직업은 뭘까. 아이가 가장 원하는 일일 텐데 버스 운전사가 되겠다는 꼬마 쥐마 때문에 할아버지는 머리가 아프다. 사회적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라는 할아버지와 쥐마는 어떻게 타협할까.9000원●몰입 천재 클레멘타인(사라 페니패커 지음, 원지인 옮김, 보물창고 펴냄) 클레멘타인은 자기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아이다.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서 끝까지 해내는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클레멘타인은 기발하고 원기 왕성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줄세워 모범생, 문제아로 나누는 것이 못된 습관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보스턴 글로브 혼북 상을 받았다.9000원
  •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주말탐방]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 검사팀

    “광학현미경으로 보니 황색포도상구균의 개체가 상당한데요.”“모니터로 확대해 볼까요. 이 정도면 마트 카트 손잡이보다 많은 수준인데….” 12일 서울 염곡동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 소독약 냄새가 코 끝에 맴도는 실험실 안에서 연구원들이 온갖 실험장비 사이를 분주하게 오간다. 책상 위에는 한창 안전성 검사 중인 시료들이 담긴 실험 용기와 기자재들이 가득하다. 연구실 한쪽 구석의 무균 작업대(Clean bench)에서 조심스레 시료를 무균 처리하고 있는 한 연구원. 최근 검사를 마친 와인병과 건강음료 페트병도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관심이 높아진 식품안전에 대해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책임지는 곳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다루는 소비자 피해의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식품과 자동차, 생활용품, 주택설비뿐 아니라 금융과 보험, 법률, 의료 등 전문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불만이나 피해에 대해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 처리해 준다. 소비자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팩스, 인터넷 등으로 상담할 수 있다. 상담으로 피해사항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험·검사 등을 통해 양 당사자에게 합의를 권고하는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한다.30일 안에 이 절차가 완료된다. 합의가 되지 않을 때는 준사법적 성격을 가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거치게 된다. 소비자 피해는 금액이 적고 피해의 책임을 가리기 쉽지 않은 만큼,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큰 민사 소송으로 시비를 가리기 어렵다. 분쟁조정위가 이때 법원의 역할을 맡는 것이다. 분쟁조정위는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을 내린다. 이때 조정은 민사소송법 상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지닌다. 당사자가 결정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집행도 가능하다.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비슷한 피해를 집단적으로 당하는 경우에는 집단분쟁조정제도를 거칠 수 있다. 이때 조정은 일반적인 분쟁조정과 마찬가지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불만 사례는 모두 26만 3814건. 이중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만 5013건으로 가장 많았다.‘가입하기는 쉬워도 해지하기는 어렵다.’는 통설이 입증된 셈이다. 상담으로만 해결이 되지 않고 피해구제로 접수·처리된 사례는 모두 2만 2184건. 이중 인터넷서비스 가입 당시 약정한 사은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약해지 요구를 지연·누락하는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콘도회원권 보증금 환급 지연이나 식품 변질·부패, 상조회 해약환급금 지급 거절 등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식품안전 사각지대´ 우리가 지킨다 소비자원은 말 그대로 소비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7년 출범한 국가 조직이다. 그 중 시험검사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각종 상품의 품질과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에는 상품의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식품미생물팀은 식품과 미생물 분야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곳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점은 다른 국가기관과는 다르다. 소비자원 정윤희 식품미생물팀장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다른 기관에서는 일반적인 안전의 기준을 정하고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맞는지를 따진다.”면서 “그러나 소비자원은 직접 쓰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법의 테두리에서 손을 쓰지 못하는 식품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들의 활동 영역인 셈이다. 올해 초 식품미생물팀에서 집중했던 과제는 녹차와 옥수수차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 음료.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 산뜻하고 깨끗한 맛이나 구수한 맛 등을 내기 위해 착향료나 감미료 등 첨가물이 들어 있었다. 원료나 제품명에서 ‘웰빙’ 음료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대여용 유아용품에 마우스의 손 닿는 부분이나 버스 손잡이보다 더 많은 일반 세균이 서식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정보 제공뿐 아니라 대안 제시도 소비자원의 중요한 역할이다.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제 도입은 대표적인 성과. 지난해에는 묵제품의 원산지 표시와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한우의 허위·과장광고 시정, 유통점 냉장판매대 온도관리 강화 등 10건이 반영됐다. 최근에는 다시마환에 과도한 쇳가루가 들어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쇳가루 제거를 위해 자석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 현행법에 반영시키기도 했다. 식품미생물팀 연구원 6명이 담당하는 식품안전 조사 프로젝트는 한 해에 15건. 한 건당 2~3개월이 소요된다. 조사 주제는 소비자 단체와 함께 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식품안전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다. ●식품안전 정보제공·대안제시도 소비자원 관계자들이 전하는 식품안전 인식의 ‘혁명’을 가져왔던 사건은 1989년의 우지파동. 일부 라면회사들이 면을 공업용 우지로 튀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연루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후 대법원에서 이들 업체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나고 과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지만 처음으로 먹거리 안전이 여론의 관심에 떠오른 계기였다. 그러나 최근 멜라민 파동에서도 나타났듯이 식품 안전의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눈높이는 높으면서도 저렴한 제품만 찾고, 생산자 역시 이에 부응하여 저가의 원료를 들여와 저질 식품을 양산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 이광락 시험검사국장은 “모든 식품에 대한 전수검사가 불가능한 상태라 기준이 관리되지 않는 성분이 들어가면 이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식품 안전의 수준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무조건 싼 제품만 찾지 않고, 먹거리로 쓸 수 없는 원료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반적인 의식 수준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전지·여행용 가방 등 공산품도 검사 소비자원 시험검사국의 영역은 식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 안의 29명의 연구원들이 식품을 비롯해 화학섬유팀, 전기전자팀, 기계용품팀 등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건전지와 전기온수매트, 여행용 가방, 핸드 드라이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에 대해 비교 조사를 하기도 했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어떤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더 낫고, 안전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월간 ‘소비자시대’ 등의 간행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소비자가 피해를 본 사례뿐 아니라 피해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 대상이 되는 상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다. 소비자원 홍보팀 오승건 차장은 “어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도 일정 수수료만 부담하면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기능식품, 식약청 인증표시 꼭 확인하세요” 웰빙 시대에 맞춰 홍삼, 알로에,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2004년 건강기능식품의 신고제도가 시행된 이래 현재까지 1만 256개 품목이 신고됐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은 723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작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최근에는 국적 불명의 영양제까지 시중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는 게 식품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식약청과 한국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과 전적으로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보다 균형있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약청에서 발급한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정확한 기능과 유통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은 자칫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구입할 때는 불필요한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공짜를 빙자해 상품을 판매한 뒤 대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판매자에게 인적 사항이나 카드 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 길거리나 전화, 행사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은 14일 안에 해약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품이 훼손되면 해약과 반품이 어렵다. 확실한 구입 의사가 없으면 판매원이 포장을 개봉하도록 유도하더라도 절대로 뜯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한글 표시가 없는 외국 제품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인 만큼, 사지 않는 게 낫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성기능 개선’,‘강장 효과’,‘Power’,‘Slim’ 등 자극적인 표현의 제품명을 사용하거나 광고하는 제품은 한번 더 고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ocal] 제주대, 사회교육대학원 신설

    제주대에 전국 국립대 최초로 사회교육대학원이 신설된다.10일 제주대에 따르면 사회교육대학원에 ‘스토리텔링학과’와 ‘심리치료학과’ 등 2개 학과를 개설, 내년 1월 초 면접시험으로 신입생 15명을 선발한다. 스토리텔링학과는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문화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심리치료학은 독서·미술·언어·웃음·식물 등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학문영역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DMZ내 생태계 전면조사에 기대 크다

    환경부가 관계부처와 전문가를 총동원해 비무장지대(DMZ) 전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산림·문화재’ 합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1953년 6·25전쟁의 휴전으로 DMZ가 확정된 이래 일부 지역을 조사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면조사는 처음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합동조사가 생태계를 비롯한 DMZ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동족상잔과 대립의 공간이던 이 땅이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재탄생하기를 염원한다. DMZ는, 총연장 248㎞에 달하는 휴전선 안쪽에 자리한 면적 907㎢의 구역이다. 이곳에는 하천이 여섯 줄기 흐르고 산이 37곳 있으며 보존 가치가 높은 늪지도 32군데나 된다. 비록 비극적인 전쟁의 결과물로 태어난 지대이지만,50여년의 세월은 인간의 발길을 차단해 이제는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 잡았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DMZ 포럼에 따르면 이 땅에는 식물 수천종, 어류 80여종, 포유류 50여종이 사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종(種)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4일 막을 내린 창원 람사르 총회에서도 DMZ 환경조사 및 보전은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 정부는 DMZ를 두고 생태·평화공원 조성,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과 그 기초가 되는 이번 조사를 원활하게 수행하려면 북한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반세기 넘어 버림 받아온 땅이 축복의 성지(聖地)로 환골탈태하도록 남북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
  • [쇼핑플러스]

    ●앤앤비월드는 캐나다 대표 비타민 브랜드인 자미에슨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미에슨 비타민은 1922년 캐나다에서 출발해 지금은 50여개국에 수출되는 제품으로 물 없이도 씹어 먹을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다는 설명이다. ●웅진식품의 주스 브랜드인 ‘자연은’에서 과즙음료 신제품 자연은 아세로라를 출시했다. 레몬의 34배에 달하는 비타민C를 함유한 아세로라를 상큼한 맛과 향으로 담아냈다는 설명이다.245㎖ 1200원. ●매일유업은 매일 상하 저지방우유를 내놓았다. 유기농 원유 100%에 지방 함량이 2.0% 이하인 국내 최초의 유기농 저지방 우유라는 설명이다.750㎖ 4000원. ●삼양사는 홈메이드 초콜릿 만들기세트를 새롭게 해 출시했다. 다크 초콜릿과 밀크 초콜릿 등을 세트에 들어 있는 짤주머니에 넣어 녹인 후 다양한 형태의 모양틀을 이용해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1만 700원. ●샘표는 바로먹는 수타짜장과 바로먹는 삼선짬뽕을 선보였다. 정통 수타 방식으로 반죽해 면발이 손으로 반죽한 것처럼 부드럽고 쫄깃하며 올리브유를 사용했다는 설명이다.1800원. ●동아오츠카는 생수 신제품 폰타나를 출시했다. 축령산, 지리산 등의 지하 암반에서 취수했으며, 천연 미네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는 설명이다.500㎖ 500원,2ℓ 900원. ●동원F&B는 신제품으로 개성왕만두를 내놓았다. 얇은 만두피 안에 국산 돼지고기와 야채 등이 들어 있다는 설명이다.630g 6480원, 350g 2980원. ●남양유업은 어린이 농후발효유인 불가리스 키즈를 출시했다. 일반 발효유보다 유산균이 10배 많다는 설명이다.80㎖ 600원. ●씨제이 라이온은 세제 비트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팜이나 야자에서 추출한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첨가해 세탁력을 더욱 강화했다는 설명이다.4㎏ 1만 8100원.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7) 전남 신안군 가거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7) 전남 신안군 가거도

    가거도는 태평양 물결이 가장 먼저 닿는 국토의 최서남단에 자리잡은 섬이다. 목포에서 직선거리로 145㎞, 뱃길로 230여㎞나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도 4시간이나 걸린다. 섬 중앙에서 북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에 독실산이 솟아 있는데 해발 639m로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안 대부분은 바위벼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민 500여명이 세 마을에 나뉘어 살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들이 제멋대로 소흑산도라고 바꿔 부르기도 했다. 행정구역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다. ●굴거리나무·구실잣밤나무 등 700여종 자생 가거도에는 700여 종류의 식물이 산다. 따뜻한 기온 덕에 굴거리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생달나무, 센달나무, 참식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같은 상록 큰키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특히 후박나무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껍질을 채취하기 위해 재배까지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후박나무 껍질의 70%쯤이 이곳에서 난다. 가거도의 상록수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 만한 것은 푸른가막살나무다. 식물을 전공하는 이들에게도 이름조차 생소할 정도로 귀한 나무다. 일본에만 자생하는 나무로 알려져 오다 근래에 이곳에서 발견됐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가막살나무속(屬) 식물들 가운데 유일한 상록수로 키가 2~4m 높이로 자란다. 상록수이기 때문에 푸른가막살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맘 때 광택이 나는 둥근 잎 사이에서 새빨간 열매들이 익어 간다. 참식나무도 이맘 때 열매가 익어 가는 상록수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흔하게 자라는 큰키나무다. 봄철에 아래로 처친 채 돋는 누런 새싹이 예쁘다. 이 나무의 열매는 보통 빨갛게 익지만 가거도에서는 드물게 노란 열매를 단 것들도 발견된다. 참식나무 열매의 변이인 셈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기록된 적이 없다. 상록 큰키나무인 황칠나무의 열매도 익어 가는 시기인데, 이 나무의 수액은 노란 색깔 칠의 재료가 된다. 이밖에도 남오미자, 댕댕이덩굴, 인동, 청미래덩굴 같은 덩굴나무들에 달린 열매들도 볼 수 있다. 며느리배꼽, 배풍등, 알꽈리 같은 풀들도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달고 있다. 아직까지 꽃이 핀 식물들도 많다. 감국, 갯괴불주머니, 갯쑥부쟁이, 괭이밥, 산국, 이고들빼기가 피어 있다. 갯괴불주머니는 4월부터 꽃이 피는 봄꽃식물이지만 11월 하순에도 꽃을 피운 개체들을 만날 수 있다. 나무에 핀 꽃들도 있는데, 상록성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와 송악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겨울딸기는 이맘 때 꽃과 열매를 함께 볼 수 있다. 꽃이 핀 개체가 있는가 하면 이미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것도 있다. 겨울에 열매가 익는 습성에서 우리말 이름이 붙여졌는데,9~10월에 꽃이 펴 11월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한다. 풀처럼 작은 나무이므로 눈여겨 찾아야 하는 식물이지만 워낙 많아서 쉽게 눈에 띈다. 가거도에서 자라는 특별한 식물 가운데 하나가 곤달비다. 곰취와 비슷하지만 꽃차례에 달리는 혀 모양 꽃의 수가 적은 특징으로 구분된다. 이곳과 흑산도에서만 자라는 희귀식물이다. 몇 해 전에 이곳에서 나도생강, 섬다래, 섬사철란, 수정란풀, 자리공, 호자나무 등을 발견해 기뻐한 적이 있다. 이들 모두 이전까지는 가거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로 가거도 식물목록에 추가될 귀한 것들이다. 섬다래는 그동안 제주도에만 드물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온 희귀 덩굴나무이지만 이곳에서도 큰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자생 자리공의 발견도 의의가 있는데, 몇몇 학자들이 귀화식물로 취급하기도 하는 식물의 자생지를 발견한 것이기 때문이다. ●청정바다·무공해 섬 이런 희귀식물들보다 더욱 진귀한 가거도 식물은 나도풍란이다. 대엽풍란이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아름다운 꽃이 핀다. 꽃이아름답고 잎도 상록성으로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자생지에서 무차별 채취돼 절멸상태에 이른 대표적인 멸종위기 식물이다. 환경부가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8종의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 가운데 하나다.2000년대 초에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서 발견하여 몇해 동안 모니터링을 하며 연구해 왔는데, 결국 불법채취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다. 가거도 바다는 말 그대로 청정바다다. 오염원이 없고 양식장도 없으므로 이곳에서 맛보는 생선회는 모두 무공해 자연산이다. 이맘 때 꽃도 좋고, 열매도 좋고, 횟감도 좋은 곳이 가거도 외에 또 어디 있으랴.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암사동 한강둔치공원 새달 개장

    암사동 한강둔치공원 새달 개장

    다음달 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한강둔치에 갈대와 물억새로 뒤덮인 자연 휴식공간이 등장한다. 서울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4월 착공한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조감도·16만 2000㎡ 규모) 조성사업이 다음달 완료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암사동 한강둔치 호안 1㎞에서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한강변에서 자생하는 갯버들과 고리버들을 심었다. 공원 중앙까지 이이지는 폭 2m의 탐방로를 따라선 좀작살, 찔레, 조팝나무 등 키 작은 나무와 원추리, 부처꽃, 참나리와 같은 풀과 꽃을 심었다. 이곳에서는 생태공원에 서식하는 조류를 관찰할 수도 있다. 또 딱정벌레 등 다양한 곤충이 살기 쉽도록 최고 높이 50㎝ 정도의 돌무더기와 웅덩이도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공원에서 다슬기, 자라 등 수생식물과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이 발견됐다.”면서 “암사동 생태공원은 서울의 동쪽 수경녹지축을 형성하는 생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정거장]버스 정거장 벽화에 ‘좋은 세상’이

    ‘좋은 세상’이란 무엇일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신의 사상과 작품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고지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의 대답이 똑같지는 않겠으나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행복’. 그리고 행복은 소통과 이해를 전제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여기, 버스 정거장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소통과 이해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연히 찾은 시골 버스 정거장에 멋들어진 벽화가 그려져 있다면 이 사람들을 생각하자. 좋은 세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이미 좋은 세상이라고 대답하는 이 젊은이들을. 한 청년의 비운에서 시작된 ‘좋은 세상 만들기’ 한 청년이 시골 버스 정거장에 앉아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고 오는 길, 납골당 옆에 자리한 살풍경한 정거장은 청년의 마음과 꼭 닮아 있다.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끝내 세상을 등진 아버지, 삶의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자신…. 캄캄하게만 여겨지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자 삭막한 정거장이 제 모습인 것 같아 더욱 씁쓸해진다. 며칠 후 거센 장맛비를 맞아가며 다시 정거장을 찾은 청년, 세 명의 후배를 대동하고 페인트 통까지 들고 있다. 네 사람은 빗물을 받아 붓을 빨고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벽에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 환하면 내 마음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낙담에 빠져 있던 청년이 기분 전환처럼 그린 그림. 그것이 ‘좋은 세상 만들기’와 이 단체의 대표 프로젝트인 ‘시골 버스 정거장 그림 그리기’의 첫 발자국이었다. 아버지의 투병 당시, 정수 대표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였다. 하지만 복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그때, 그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만 했다. 택시를 몰고 배를 탔다. 지방을 떠돌며 막노동판을 전전한 것도 수개월. 그러던 어느 날 선배의 벽화 아르바이트를 도와주러 간 것을 계기로 그는 본격적으로 그 일에 매달렸다.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니 능률이 오르고 열의가 생겼다. 다행히 수익도 늘어나 병원비를 충당하는 게 이전보다 수월했다. 그 과정에서 정수 대표는 100호짜리 황금비율 화선지보다 제한되지 않은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화실이 아닌 현장에서 작업하는 것, 소수의 관람객이 아닌 다수의 시민과 공유하는 것, 그런 이유 때문에 벽화에 끌렸어요.” 벽화에 빠진 한 청년이 심란한 마음으로 을씨년스러운 버스 정거장을 바라보던 그때, 이미 ‘좋은 세상’은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소망이 모두의 현실이 되다 첫 작업을 마친 후 건너편 정거장에 두 번째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어린 왕자였다. 그런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그림을 보더니 왜 젊은 놈이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느냐, 칼은 또 왜 들고 있느냐며 의아해하더란다. “그때 깨달았죠, 공공미술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을요. 관람자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자료조사가 선행되어야 하겠더라고요. 세 번째 작업부터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동네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서 마을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벽화를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버스 정거장은 우연히 선택된 캔버스였다. 하지만 작업량이 늘어나면서 왜 정거장이냐는 물음에 필연적인 답변을 찾아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시 정거장과 달리 마을 입구에 고즈넉하게 서 있는 시골 정거장. 버스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면 아무도 적막한 그곳에서 시간 보내지 않는다. 배차 간격이 길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그곳은 어떤 의미에서 소외된 공간이다. ‘좋은 세상 만들기’ 회원들이 작업하는 동안 정거장에는 훈훈함이 넘친다. 자장면을 시켜주는 이장님, 수줍은 손길로 주전부리를 건네는 꼬마,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동네 아주머니…. 작업이 끝난 뒤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완성된 벽화를 보고 미소를 짓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왜 카페나 멋진 건축물이 아니라 시골 버스 정거장인가. 대답은 충분한 셈이다. 현재 다음카페 ‘좋은 세상 만들기’의 회원은 768명. 회원 수가 수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카페에 비하면 소소하지만 사회봉사의 성격을 가진 카페에 자발적으로 모여든 회원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숫자다. 회원만 늘어난 게 아니라 후원자도 생겼다. ‘좋은 세상 만들기’의 발이 되길 바란다며 스타렉스 승합차를 사주신 분, 재료비를 지원해 주신 분, 다달이 정기적인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 그들이 있어 좋은 세상은 각자의 머릿속에 머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의 현실이 된다. 후원자들이 보내는 건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세상을 넘어보라는 한 후원자의 격려처럼,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박수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좋은 일, 좋은 사람들만 있으랴. 작업해 놓은 정거장을 다시 찾았는데 낙서가 되어 있거나 심지어 욕설이 쓰여 있을 때 회원들은 힘이 빠진다. 그래서 보이는 후원자들만큼이나 보이지 않는 후원자들이 고맙다. “한 번은 작업을 하는데 지나던 차가 끽 소리를 내면서 정차하더니 후진해서 오더라고요. 웬일인가 했더니 트렁크에 있던 홍시를 한 가득 주시면서 마음으로나마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언젠가는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우리 마을에는 언제 오냐고, 기다리고 있다고 그러시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어떤 마을은 작업을 마치고 가보니 페인트가 안 말랐다고, 누군가 새끼줄로 입구를 막고 박스를 푯말 삼아 ‘출입금지’라고 써놓았더라고요. 얼마나 힘이 솟았는지 몰라요.” 일방통행에서 쌍방통행으로 밝은 마음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뵈러가고자 했던 한 청년의 소망은 이처럼 뜻있는 사람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인해 공공미술을 통한 사회 공헌이 되었다. “초기에는 마을의 특질을 반영한 그림을 그렸는데 시간이 지나자 소재의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농악, 씨름, 특산물….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싶었죠. 그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향유자에게 끌려 다니는 단계를 넘어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미술의 본질적인 기능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작품을 감상하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곳을 단순한 정거장이라 할 수 있을까. 벽화가 완성된 순간 정거장은 더 이상 지루한 기다림의 장소도, 스쳐 지나가는 공간도 아니다. 그러고 보면 예술도, 사유도 멀리 있지 않다. 삭막한 회색 콘크리트 벽, 낙서와 오물로 더럽혀진 그곳에 오늘도 작품 하나 탄생했다. 창작자의 메시지와 향유자의 공감대가 쌍방통행 하는 곳. 화가가 질문을 던지면 관람객이 나름의 대답을 던져놓는 곳.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들기’가 꾸민 시골의 버스 정거장은 광고가 부착된 유리칸막이를 설비한 도시의 버스 정거장보다 아름답다. 글·사진 하재영 소설가 좋은 세상 만들기       월간 <삶과꿈> 2008년 10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구 의정 초점] 강동구의회 ‘찾아가는 의정’

    [구 의정 초점] 강동구의회 ‘찾아가는 의정’

    강동구 의원들이 앞다퉈 현장을 찾고 있다.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거려서는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데다 주민이 원하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찾아내 실천하기 위해서다.6일 강동구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천호동 즈믄길과 천호대로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 공사장 등 6곳의 현장을 다녀왔다. 조동탁 위원장과 안병덕 부위원장, 성임제·김성달·김종희·김창종·기명옥·김정숙 위원 등은 현장에서 “자전거 전용도로의 폭이 왕복 통행하기에는 너무 좁다”,“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도로 양쪽의 전신주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등을 지적했다. 또 디자인서울 거리 공사장에서는 ‘조경 식재와 무질서한 간판 정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집행부와 도시관리공단 직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강동문화예술회관 공사 현장과 일자산 자연공원, 허브-천문공원을 찾았다. 특히 강동구의 문화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진된 강동문화예술회관 조성 공사에 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 김성달 위원은 “착공후 7개월이 지났지만 공사 진척이 13%에 불과하다.”면서 예정보다 공사 진행이 늦은 이유를 따졌다. 행정복지위원회도 지난달 30일 장애인 생활시설인 ‘우성원’과 구립 강동청소년회관을 찾아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양모 위원장과 심우열 부위원장, 안계만·박재윤·황병권·김성기·박혜옥 위원 등은 “장애인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에게 급여가 차등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또 “청소년회관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부족하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을 주문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천호2동 경로당과 곡교경로당을 다녀왔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경로당에 비상계단이 없는 이유와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을 지적했다. 또 경로당측이 요청한 운영비 확대 지원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음식물재활용센터를 방문해 인근 주민을 위한 인센티브 협약 사항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설이 도입될 때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동어린이회관과 성내도서관을 찾아 영·유아 놀이기구 대여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북스타트 운동’을 제안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이 미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번 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전 준비 덕택에 집행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만년 전 ‘코뿔소 화석’ 발굴한 5세 소녀

    “나는 야, 최연소 고고학자” 5살 밖에 안 된 한 소녀가 빙하시대 코뿔소의 화석을 발굴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밀리아 포벌트(5)는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 글로우스터셔 사이렌체스터 근처의 코츠월드 구릉 동쪽기슭에서 5만 년 전 이 지역에 서식했던 코뿔소 (Woolly Rhinoceros)의 척추 뼈를 발견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밀리아는 아버지 제임스 포버트(33)와 빙하시대 화석들을 조사하던 발굴단에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나섰다. 에밀리아는 자신의 손 크기 만한 발굴 삽을 들고 이 일대의 흙을 조심스럽게 파내려갔고 약 40cm 가량 흙을 들춰냈을 때 동물의 뼈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꼬마의 아버지 제임스는 “에밀리아가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아 조심스럽게 파보았더니 동물 뼈로 보이는 화석이었다.”며 “고고학 전문가들이 조사를 한 결과 5만 년 전 서식했던 코뿔소의 척추 뼈란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에밀리아는 제 손으로 동물 화석을 발굴했다는 놀라움과 기쁨에 즐거워했다. 발굴을 진행했던 코츠월드 발굴단장은 “소중한 고고학 유산을 발굴해 연구팀에 힘을 보탠 에밀리아는 최연소 고고학자”라며 기뻐했다. 자갈로 이뤄진 이 지역은 빙하시대의 순록과 쥬라기 시대의 연체식물까지 다양한 화석이 발견된 곳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ls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서구 ‘실버클린 도우미’ , 명품 환경 만드는 ‘잔소리꾼’

    강서구 ‘실버클린 도우미’ , 명품 환경 만드는 ‘잔소리꾼’

    디자인 거리, 간판 정비 등 명품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서울 강서구가 ‘동네 잔소리꾼’을 운영해 화제다.5일 구에 따르면 동네 쓰레기 무단투기와 배출을 단속하는 ‘실버클린도우미’ 88명이 9~10월 두 달 동안 5만 8616건의 예방과 계도, 과태료 62건을 부과하는 등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이를 주 2회, 하루에 4시간씩의 활동 시간으로 분석하면 시간당 7340여건의 단속과 계도를 한 셈이다. ●두달간 5만 8616건 예방·계도 “저기 새댁, 지금 여기다 쓰레기봉투를 두고 가면 어떡해요. 종량제 쓰레기봉투는 오후 6시부터 배출해야 하는데.”라고 실버클린도우미 노승운(67) 씨가 지적했다. “제가 이사온 지 얼마 안 돼서 몰랐어요. 다음부터는 주의할게요. 수고하세요.”얼굴이 빨개진 새내기 주부 이숙진(31·등촌1동)씨는 쓰레기봉투를 다시 집어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초록색 조끼를 입은 실버클린도우미가 동네 곳곳을 돌며 쓰레기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장면이다. 노 도우미는 “아직도 음식물 쓰레기나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면서 “동네를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서 실버클린도우미 88명은 일주일에 두 번, 하루에 4시간씩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예방과 계도는 물론 배출시간 안내, 무단 투기 단속, 배출위반 경고 스티커 부착 등을 한다. 그리고 받는 일당은 하루 평균 1만원. 수입보다도 동네를 위한 자원봉사의 성격이 강한 셈이다. 비록 두 달 동안 8차례 활동을 했을 뿐이지만 성과는 눈부시다. 배출시간 안내와 배출위반 경고 스티커 발부가 4만 2768건, 무단투기 예방 계도가 1만 5840건, 무단투기 쓰레기 제거가 3만 4848건(50ℓ 쓰레기봉투로 396봉지) 등이다. 예방과 단속만 하루평균 7340여건, 무단투기 쓰레기 치운 것이 하루평균 4360여건이다. 또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로 청소담당 직원과 주민 마찰이 사라졌다. 아무래도 동네 어르신들의 ‘한마디’는 담당 직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녔기 때문이다. ●단속 마찰 줄이며 노인 일자리 창출 강서구는 어르신의 안전문제로 겨울철에는 활동을 쉬고 내년 봄부터 실버클린도우미를 확대 조직해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김재현 구청장은 “어르신 자원봉사와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연계한 실버클린도우미는 단속 때 곧잘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고 청결운동 확산과 청소년 계도에도 커다란 효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성과와 부족한 점을 보완, 내년에는 구 모든 지역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석진 청소행정과장은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깨끗한 강서 만들기에 딱 어울리는 사업”이라면서 “앞으로 어르신들의 실버 물결이 ‘클린 강서’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명 다한 철도차량 인공어초로 부활

    수명 다한 철도차량 인공어초로 부활

    철도차량을 활용해 만든 인공어초에서 각종 동식물이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2006년 12월 경남 거제시 남부해역에 시범 설치한 철도차량을 활용한 인공어초에서 여러 종류의 동식물이 잘 자라나고 있다는 것. 인공어초 및 바다목장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레일이 개발한 철도차량 인공어초는 수명을 다한 지붕이 있는 화차. 인공어초는 길이 13.1m, 폭 6.9m, 높이 3.1m로 내장재를 제거한 후 균형유지를 위해 뼈대를 설치했다. 또 해양생물 서식에 필요한 친밀한 공간 조성을 위해 자연석과 폐레일을 채웠고 구멍을 뚫어 햇볕이 통과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수심 20m에 설치 후 지난달 21일 코레일과 해중 연구조사팀이 관찰한 결과 조피볼락과 감성돔, 놀래기 등 수종의 자연산 어류가 왕성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과 폐레일 등에서 나오는 철이온이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을 돕는 한편 철도 구조물이 어류의 산란과 서식 공간을 제공하면서 인공어초 주변으로 먹이사슬을 형성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2년간의 의무시험기간이 끝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폐차량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상생개발 등 장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덮개가 있는 화차에 이어 벌크 탱크로리 화차를 후속 모델로 한 인공어초를 개발해 경북 해역에 시험 준비하는 등 각종 폐철도자원을 활용한 녹색성장형 인공어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봉 초안산 약수터 생태연못으로

    버려진 약수터가 생태 연못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봉구는 지난 31일 창동 초안산 중턱에 폐쇄된 약수터 2곳을 소규모 생물서식 공간인 생태연못으로 만들었다고 3일 밝혔다. 이 약수터는 대장균과 일반세균 등의 기준치 초과로 지난해 폐쇄 조치되어 공원 내 흉물로 방치된 곳이다. 이에 폐쇄 약수터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이용, 지난 9~10월에 걸친 조성공사를 통해 생명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 조성된 생태연못에는 창포, 어리연꽃, 부레옥잠 등 14종에 2000여본의 수생식물과 연못 주변 공지에는 산딸나무, 졸참나무 등 6종 56주의 나무도 심었다. 특히 생태연못에는 산개구리, 소금쟁이, 고추잠자리, 사마귀 등 동물과 곤충을 풀어놓아 어린이의 생태학습 공간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용유·무의도에 아시아 최대 풍력발전단지

    인천시는 용유·무의 관광단지 앞 공유수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또 미래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와 바이오에너지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는 국내·외 2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 컨소시엄은 용유·무의 관광단지 인근 해상 공유수면이 국내 해상풍력발전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100㎿ 규모의 발전단지 조성을 준비 중이다. 해상풍력발전은 바다에 수심 20∼30m 정도의 파일을 박아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발전기 높이가 80m에 이른다. 한화건설㈜과 에너지환경연수소㈜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무의도 앞 5㎞ 해상 공유수면에 5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9㎿(3㎿급 33기)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외국계 기업이 중심이 된 다른 컨소시엄도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비슷한 규모의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컨소시엄에 대한 신용도와 재무상태 등에 대한 정밀 검토 작업을 거친 뒤 이달 중으로 사업자를 결정,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어서 2011년쯤이면 인천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풍력발전단지가 가동되면 연간 26만 6882㎿h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발전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풍력발전소 가동으로 연간 이산화탄소가 17만t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권 판매에 따른 부대수익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바이오에너지 사업도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이미 포스코측으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또 식물연료인 자트로파를 바이오디젤 연료로 사용하는 대체에너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물론 수소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안에 제반 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반값 태양전지 개발

    반값 태양전지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가진 차세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가격이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의 절반에 불과한 반면 설치가 간편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천기술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신소재화학과 고재중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준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염료전지’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독일의 세계적인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본뜬 구조로, 인위적으로 합성한 염료를 이용해 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다. 염료감응 전지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반면, 제조 공정이 간편한 장점이 있다. 특히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예상되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염료감응 전지는 조그만 셀을 큰 태양판(패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고 교수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액체 전해질 대신 준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전지를 제작했다. 그 결과 제작이 간편해졌고 안전성도 크게 향상됐다. 전지의 효율도 7.31%로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실제 상용 패널로 제작할 경우 5.5%의 효율 수준으로, 상용화를 위한 6%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중에서는 스위스 연방공대 그라첼 교수팀이 개발한 염료가 효율이 11%대를 기록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가격이 비싼 금속화학물 염료를 사용해 상용화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이번 연구가 국내 태양전지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청송 폴리페놀 사과’ 인기

    “맛과 효능이 탁월한 ‘청송 폴리페놀 사과’ 맛보세요.”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지역에서 생산된 항(抗)산화물질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사과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폴리페놀’은 인체 내의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 주는 항(抗)산화물질로, 암세포 축소와 노화방지, 고혈압 억제, 면역력 증가 등 각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청송군에 따르면 지역 120여 사과 재배농가들로 구성된 ‘청송 항산화폴리페놀사업단’이 천연식물 추출액(NPGC)을 사용해 생산·브랜드화한 ‘청송 폴리페놀 사과’가 이마트 등 전국 대형마트 및 직거래를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여t에 이를 정도다. 청송 폴리페놀 사과가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자 서울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이 사과 시판에 들어갔다. 대구 등 전국 대형 백화점들의 납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 폴리페놀 사과는 정부로부터 무농약 및 우수 농산물관리제 인증을 받은 농가들이 졸참나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의 액비를 사과나무와 토양에 시비해 생산하는 특화상품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사과다. 폴리페놀 사과는 경북대와 안동대 임산공학성분 실험 결과 시료 0.274g에서 일반 사과의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4.512㎎/L인데 반해 6.979㎎/L으로 월등히 많았다. 또 당도가 14∼16도로 일반 사과에 비해 2도 정도 높고 산화 진행 과정이 늦어 저장성이 높다. 가격은 18㎏ 상자당 4만 3000원으로 일반 사과 3만 2000원에 비해 30% 이상 비싸다. 청송 폴리페놀사업단 심중환 이사는 “청송 폴리페놀 사과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의 우수성과 명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etro] 임진강·한탄강 합수머리에 자연생태 체험 파크 조성

    경기도는 경관이 빼어난 임진강, 한탄강 합수머리(두 갈래 이상의 물이 한데 모이는 곳) 지역에 137억원을 들여 ‘자연생태 체험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내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체험파크 조성계획을 반영,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는 201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8만 280㎡에 생태 체험파크를 조성한다. 체험파크에는 전천후 온실과 탐방객 숙소, 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또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던 고사리 등 고비과 종류의 양치식물원(1000㎡)과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는 뗏목 체험장도 조성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아용품, 친환경이 대세

    친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 유아용품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얼어붙고 있는 소비시장에서 매출 확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의 유아복 브랜드 쇼콜라는 최근 옥수수 전분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유아용품 시리즈를 출시했다. 항균성과 흡수성이 있는 옥수수 섬유 락트론으로 만들었다. 수수 요 18만 9000원, 옥수수 이불 29만 9000원, 옥수수 턱받이 1만 7000원 등이다. 아가방앤컴퍼니도 최근 친환경 유아 속옷 브랜드 이야이야오를 내놓았다.100% 국산 유기농면으로 만든 오르가닉 라인과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수작업을 통해 만든 천연염색 라인이 있다. 가격은 상하 내의 한 벌에 2만 5000~3만 5000원. 유한킴벌리도 식물 성분으로 만든 신제품 기저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출시했다. 기저기 안쪽 커버와 흡수 전달층을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 전분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소형 54개 들이가 2만 2900원. 젖병도 유리 젖병으로 바뀌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리 젖병이 전체 젖병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는 업계의 설명이다. 아가방의 ‘베베리쉬 유리 젖병’은 안전캡이 있어 젖병이 깨지더라도 파편을 캡이 감싸도록 설계된 제품이란 설명이다. 안전캡은 보온보냉 기능도 있어 우유의 온도를 보다 오래 지속시켜 준다.260㎖ 2만 1000원. 누크도 유리 젖병을 출시했다. 유리 젖병은 환경호르몬 염려가 없고, 열 소독에도 안전하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150㎖ 1만 7000원. 딸랑이 같은 놀이 용품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해피랜드는 오르가닉면으로 만든 ‘오르가닉 부엉이 딸랑이’를 출시했다. 입에 물어도 안전하도록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오르가닉 면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개당 1만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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