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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식목일은 3월?

    지구 온난화 영향 등으로 광주·전남지역의 나무심는 시기가 4월5일 식목일보다 한달여 앞당겨지고 있다. 9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000년대 광주지역 4월 평균 기온은 섭씨 12.9도로 1940년 10.9도에 비해 60여년 만에 2.0도나 상승했다. 산림청도 최근 들어 광주·전남의 나무심기는 예년보다 20여일 앞당긴 3월1일~4월10일이 적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몇년 전부터 3월 중에 식목행사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시내 5개 자치구도 이 달 중 일제히 ‘식목일’ 행사를 갖는다. 남구는 10일, 동구가 11일 월산동 근린공원과 무등산 동적골 등지에서 제64회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등을 심는다. 11일 서구와 광산구도 각각 풍암동과 첨단지구 대상공원에서 식목행사를 열기로 했다. 북구는 13일 문화동 문화근린공원 주변에서 식목일 행사를 갖고 왕벚나무 9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최근 기온이 높아져 정부가 정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식목행사를 갖고 있다. 전남의 영암국유림관리사무소도 최근 올해 계획됐던 나무심기 사업을 모두 마쳤다. 산림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눈이 트기 전에 옮겨 심어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재 4월5일의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낮과 밤에 모두 피는 ‘신종 꽃’ 나온다

    낮과 밤에 모두 피는 ‘신종 꽃’ 나온다

    세계 최초로 낮과 밤에 모두 피는 꽃이 나올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렉트릭 인디고’(Electric Indigo)라고 명명된 이 꽃은 영국 런던의 큐왕립식물원에서 개발됐다. 일렉트릭 인디고는 밤에만 꽃을 피우는 이집트산 흰 수련(Egyptian White Water Lily)과 낮에만 꽃을 피우는 푸른색의 호주산 백합(Nympaea Barre Hellquist)을 교배해 만들어졌다. 큐왕립식물원은 오랜 기간 이 신종 수련 개발에 힘써 왔으며 그 결과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야행성 수련을 이용해 낮에도 꽃을 피우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원예 전문가 카를로스 막달레나(Carlos Magdalena)는 “밤에 꽃이 피는 흰 수련의 수분을 낮에만 꽃이 피는 호주산 백합의 암술머리에 올려 교배를 시도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초의 주행성 식물과 야행성 식물의 교배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야행성 꽃의 종자를 이용해 낮에도 꽃을 피우게 하는데 성공했다.”며 “일렉트릭 인디고는 ‘엄마’(호주산 백합)을 닮아 아침 9시 경 꽃을 피운다.”고 전했다. 막달레나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낮과 밤에 모두 봉우리를 여는 새로운 혼종 꽃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실험은 큐왕립식물원과 국제수련재배원예협회 등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으며 보랏빛의 일렉트릭 인디고는 큐왕립식물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남녘 지리산에서 훈훈한 봄소식이 전해졌다. 지리산에 방사한 우리나라 고유종 반달곰 두 마리가 최근 각각 한 마리씩의 예쁜 아기곰을 순산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상태에서 교미와 출산에 성공한 것은 1998년 12월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야생상태 교미·출산 첫 성공 환경부는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강’과 ‘송원’이 지난 1월 중 건강한 새끼곰을 각각 한 마리씩 순산한 사실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동면 중이라 특별한 야외활동 없이 동굴에서 어미 젖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공단측은 새끼들의 신장이 20∼30㎝에 이르고 머리가 어른 주먹만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30∼50일 전쯤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올해 만 다섯살로 이번이 초산이다. 공단은 2004년부터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 등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 중 12마리는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으며, 현재 암컷 9마리와 수컷 6마리 등 15마리가 야생하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이들 중 각각 8호(NF-08)와 10호(NF-10)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북한산으로, 발신기를 부착한 채 지리산에서 4년째 살고 있다. 어미곰 둘은 지난해 5~9월 사이에 각각 교미를 했으나 아빠곰은 확인되지 않았다. 곰은 수정란 착상 후 60일간의 임신기간을 가진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새끼는 4~5㎏까지 성장한다. 새끼는 1년 반 정도 어미와 함께 다니다 어미의 발정기가 되면 수컷의 위협을 피해 그때부터 홀로 떨어져 살게 된다. 이번 반달가슴곰의 출산은 종복원사업의 1차적인 성공을 의미한다. 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혹독한 동면기를 넘겼다면 자연환경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객과 격리가 관건” 송 센터장은 “향후 반달가슴곰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반달곰의 건강관리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객과 주민들로부터 곰을 보호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며 “새끼를 낳은 반달곰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샛길을 타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지리산 반달곰 아기 낳았어요

    남녘 지리산에서 훈훈한 봄소식이 전해졌다. 지리산에 방사한 우리나라 고유종 반달곰 두 마리가 최근 각각 한 마리씩의 예쁜 아기곰을 순산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상태에서 교미와 출산에 성공한 것은 1998년 12월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야생상태 교미·출산 첫 성공 환경부는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반달가슴곰 ‘장강’과 ‘송원’이 지난 1월 중 건강한 새끼곰을 각각 한 마리씩 순산한 사실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어미와 새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동면 중이라 특별한 야외활동 없이 동굴에서 어미 젖만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공단측은 새끼들의 신장이 20∼30㎝에 이르고 머리가 어른 주먹만 한 점으로 미뤄 이들이 30∼50일 전쯤 출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올해 만 다섯살로 이번이 초산이다. 공단은 2004년부터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 등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다. 이 중 12마리는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했으며, 현재 암컷 9마리와 수컷 6마리 등 15마리가 야생하고 있다. 장강과 송원은 이들 중 각각 8호(NF-08)와 10호(NF-10)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북한산으로, 발신기를 부착한 채 지리산에서 4년째 살고 있다. 어미곰 둘은 지난해 5~9월 사이에 각각 교미를 했으나 아빠곰은 확인되지 않았다. 곰은 수정란 착상 후 60일간의 임신기간을 가진다. 겨울잠에서 깨어나면 새끼는 4~5㎏까지 성장한다. 새끼는 1년 반 정도 어미와 함께 다니다 어미의 발정기가 되면 수컷의 위협을 피해 그때부터 홀로 떨어져 살게 된다. 새끼들에게는 그때부터가 생존을 결정하는 위험한 시기이다. ●자연 적응 종복원사업 큰 의미 이번 반달가슴곰의 출산은 종복원사업의 1차적인 성공을 의미한다. 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혹독한 동면기를 넘겼다면 자연환경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향후 반달가슴곰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채취한 혈액으로 질병연구를 꾸준히 해 반달곰의 건강관리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등산객과 주민들로부터 곰을 보호하는 것이 향후 과제”라며 “새끼를 낳은 반달곰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샛길을 타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천연기념물 제329호인 반달가슴곰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글 / 서울신문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생초 이야기②] 복수초

    [야생초 이야기②] 복수초

    세상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하면 된다”는 문구를 벽에 붙여놓고 죽을똥 살똥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말 속엔 목숨 걸고 시도하면 천우신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해낼 수도 있다는 믿음이 배어 있다. 말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 수첩에 희망의 어휘들을 적어놓고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그 아주 먼 옛날, 겨울이 채 가기 전, 아직도 추위는 문풍지를 비집고 살을 파고든다. 멱서리에 고구마도 다 떨어져 가고 겨울식량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해가 밝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아이들에게 넉넉한 웃음 한 번 보여줄 수 없다. 그렇다고 어쩔 것인가? 먹을 것은 부족해도 등이나 따숩게 군불이나 때자. 마른 삭정이를 꺾으러 지게를 짊어지고 산에 들었다. 천지에 아직도 봄기운은 기척도 없는데 이때 마침 바야흐로 녹기 시작하는 잔설을 헤치고 솟아나 샛노랗게 피는 꽃 몇 송이를 보았다고 하자. 신기하게도 이 꽃 주변에는 눈이 녹아 있다. 막 열리기 시작하는 꽃잎은 황금의 잔처럼 생겼다. 꽃잔을 기울이면 노오란 황금물이 주르륵 쏟아질 것처럼 노란 빛을 가득 담고 있다. 펼쳐진 꽃잎은 살얼음이 햇빛에 비추일 때처럼 반짝반짝 날빛이 감돈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꽃잎은 서서히 벌어지고 그늘이 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꽃잎을 닫는다. 꽃잎들이 여인의 옷매무새처럼 정결하다. 아직 봄이 채 오기 전이라 사람들은 이 무슨 조화일까 아연 넋을 잃게 된다. 눈과 얼음을 헤치고 나와 아기의 살결 같은 여린 꽃잎을 피우는 이 꽃을 보면 육신의 고달픔이나 배고픔은 잠시 잊게 될 것이다. 그 옛날 사람들은 맨 처음 이 꽃에게 ‘복수초’라 이름을 붙여주었단다. ‘복수’라 하니 놀라지 말자.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福 ·壽’인 것이다. 어찌 아니겠는가? 살아온 날들이 간난고한의 세월일수록 다복과 무병장수가 간절하지 않겠는가? 언어의 주술적인 힘을 여기에 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꽃의 다른 이름은 원일화(元日花)라 하는데 새해 벽두의 이른 날에 피는 꽃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수초를 화분에 담아 선물하며 복과 장수를 비는 풍습이 있다 하니 우리와 같은 의미로 이 꽃을 대하는 모양이다. 가장 일반적인 이름인 복수초 말고도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금으로 된 잔과 같이 생겼다 해서 ‘측금잔화’, 눈과 얼음을 헤치고 핀다 하여 ‘눈색이꽃’, 눈 속에 핀 연꽃과 같다 하여 ‘설연화’ 등이 그것이다. 연꽃과 마찬가지로 낮엔 피었다가 밤엔 오므리고 있다. 서양에서는 붉은색 복수초가 있는 모양이다. 그 이름이 아도니스인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아도니스의 피가 묻은 것이라 하여 그렇게 부른단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내륙 산간과 해안, 그리고 제주도에 자생하는 복수초는 그 이름과 함께 형태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내륙 산간에 자생하는 복수초가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줄기가 나누어지지 않고 줄기 속이 비어 있다. 꽃이 다른 복수초보다 작다. 꽃이 핀 지 한참이나 되어 잎이 나중에 나오기 시작한다. 꽃받침은 다른 복수초보다 많아 8개이고 꽃잎과 그 길이가 비슷하다. 개복수초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꽃과 잎이 같이 피어나거나 잎이 먼저 나온 다음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줄기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다른 복수초와 구분된다. 그렇다고 이를 확인하려고 줄기를 일부러 잘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 이름이 개복수초이면 어떻고 애기복수초이면 또 어떤가, 어쩔 텐가? 개복수초는 우리나라의 해안가에 자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다른 특징은 꽃대가 나누어져 두 개 이상 꽃을 피운다. 그래서 가지복수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엔 세복수초라는 것이 있다. 일명 제주복수초라고도 한다. 육지보다 한참 늦어서 4월이 지나야 잎이 먼저 피기 시작하고 은색이 도는 꽃이 핀다. 이 빛깔 때문에 은빛복수초라 불리기도 한다. 개복수초와 마찬가지로 가지를 치고 여러 개의 꽃이 가지 끝에 핀다. 꽃받침도 개복수초와 마찬가지로 5~6개로 복수초보다 적다. 그러나 줄기는 개복수초와 달리 그 속이 비어있다. 동해안 어디에선가는 12월에도 복수초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2월에 들어서면서 피게 되는데 복수초가 이렇게 일찍 피는 데는 다 까닭이 있다. 복수초는 큰나무들이 숲을 이룬 습기 많은 땅에 자생한다. 때문에 봄이 되고 여름이 되어 큰 초목들이 활동을 시작하면 햇볕과 영양분을 얻기 어려워진다. 큰 초목들이 햇볕을 가리기 전에 어서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워 번식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6월이 되면 복수초는 씨앗을 맺고 시들어서 그 흔적을 감추고 만다.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을 피하여 이른 봄에 제 활동을 다 마치는 것이다. 복수초는 대부분의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이 그렇듯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른 봄 들짐승들에게 뜯어 먹히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의 몸에 독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제 유전자를 자손만대에 전하기 위해서, 아니 살아남기 위해서 터득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들짐승들은 다 피해 가는데 사람만이 유독 독초보다 독해서 이를 약으로 쓴단다. ‘아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심작용과 이뇨기능을 도와 가슴 두근거림, 심장쇠약, 신장쇠약 등에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믿고 함부로 썼다가는 독에 오히려 몸을 상하는 경우가 있다 하니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하지만 춥다고 잔뜩 움츠린 가슴, 경제가 어렵다고, 되는 일이 없다고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꽃 사진만 보아도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이 복수초를 두고 새봄에는 누구나 복 많이 짓기를, 그리하여 장수하기를 빌어보자. 그것이 간난고한의 세월에 복수하는 길 아니겠는가? 이 정도의 복수라면 아름답지 않겠는가? 글 복효근 시인 ●복효근·1962년 전북 남원 출생. 1991년 계간 《시와시학》 등단.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등.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수상.
  • ‘광주 쓰레기 혁명’ 자동화 시스템 실험 착수

    ‘광주 쓰레기 혁명’ 자동화 시스템 실험 착수

    광주광역시 남구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없애는 첫 실험에 착수했다. 남구는 6일 청사 광장에서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환경운동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쓰레기 자동화 처리시스템(이하 ‘생생하우스’·서울신문 2월25일자 1면 보도) 시운전을 이틀째 실시해 호평을 받았다. ●재활용품 많을수록 처리 비용 덜어줘 남구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생생하우스’란 생활쓰레기를 재활용, 일반·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분리 배출한 뒤 재활용품이 많을수록 처리 비용을 덜어주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처리 방식도 현재의 부피 중심에서 무게 중심으로 바뀌었다. 주민들이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생생하우스에 내놓으면 무게에 따라 배출 비용이 자동 정산된다. 남구는 당초 다음달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 대신 직접 발급한 스티커를 이용해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생생하우스 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관급봉투를 당분간 사용할 방침이다. ●정착 되면 종량제 봉투 대신 바코드 스티커로 남구 관계자는 “시험가동 결과 생생하우스 시스템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작동한 만큼 이를 아파트단지로 확대 설치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 중간 단계에 도입 예정이던 스티커 발부 방식을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간 쓰레기 규격봉투 제작비 2억 4000만원(전국 491억원)이 절감되고, 배출량과 재활용률은 각각 20%와 300%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시운전에 참석한 이만의 장관도 “광주 남구가 생활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혁명적으로 개선했다.”면서 “이 문제는 남구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정책인 만큼 타당성이 인정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가전이 그린 그림은 ‘green’

    친환경·녹색·자연·천연·에코…. 요즘 식품류부터 가전제품군까지 제품명이나 설명에 빠지지 않는 단어들이다. 친환경 제품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셈이다. 환경에 대한 논의가 전 지구적으로 이뤄지던 1990년대 말을 전후해 탄생한 기업들에서는 이런 모습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브랜드를 넘어 기업 이름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친환경’을 표방한 회사들이 생겼다. 친환경 이름은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 개발에 더욱 신경 쓰도록 독려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불황을 맞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 움직임까지 더해졌다. ●기술도 녹색…이름도 녹색 90년대 말에는 혁신적이었던 음식물 쓰레기처리기 루펜(LOOFEN)은 ‘100% 깨끗한 환경’이라는 뜻을 담은 ‘100% Fresh ENvironment’를 시각적으로 형상화시켜 회사명을 지었다. 회사 이름은 루펜에서 그대로 따와 루펜리로 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6일 “루펜 이후 가습기 등 소형가전 개발 쪽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한편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나 사료 등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의 청소기 ‘옥시즌 플러스’도 산소를 나타내는 이름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청소할 때 청소기 뒤쪽으로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줄이는 쪽으로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영국 다이슨의 DC22 시리즈 청소기도 원심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공청소기 배출 공기를 억제하도록 설계했다. 제품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진화하는 흐름이 형성된 셈이다. 옥시즌 플러스와 이름이 비슷한 공기청정기 ‘에코 플러스’도 있다. 공기청정기에 이불·카펫·천소파 등을 청소할 수 있는 침구 전용 살균기능을 더한 이 제품을 만든 회사 이름 역시 퓨어네츄럴컴퍼니로 친환경 기업들이 선호하는 퓨어(pure)와 내추럴(natural) 등의 단어를 합성해 지었다고 한다. ●이름에 맞춰 친환경 기술도 합성 친환경을 표현하는 단어만 합성하는 게 아니라 연관 기술을 합성한 복합 기기들도 나왔다. 특히 황사철에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니아만도의 가습기 ‘위니아 에어워셔’는 물을 필터로 사용해 가습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더해 개발했다. 100㎡(30여평) 아파트 거실에서 하루 9시간 틀었을 때 미세먼지를 80% 이상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면서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월 1342원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또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없고, 필터에 의한 2차 오염도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선보인 태양광 에너지폰 ‘에코프렌들리’(가칭)는 휴대전화 뒷면의 태양광 패널에 쏘여지는 햇빛으로 충전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10분 충전하면 3분 정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올해 이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의 경우 제품 케이스에 비닐코팅을 하지 않는 ‘그린 패키지’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만나고 싶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자연을 빚는 도예가 지헌(知軒) 김기철(金基哲·77) 선생. 전통적인 조선 백자의 맥을 현대적인 조형미로 이어 가고 있는 선생의 작품들이 자연을 닮은 것은 그의 삶이 자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흙을 좋아하고 꽃과 나무 가꾸기를 즐기는 그는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뒷동산과 산기슭에 온갖 향기나는 식물들을 심어 놓고 계절따라 피고지는 꽃들을 들여다 보고, 새 소리를 들으며 행복에 젖는다. 팔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농사를 짓고 거둬 들인 수확물로 손님들에게 식사대접을 하며 뿌듯해 한다.그렇게 30년을 살다 보니 그도 어느 덧 자연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그런 그의 삶은 작품 속에 오롯이 담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봄을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동숭동 샘터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 선생을 만나러 경기도 곤지암의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리한 보원요(寶元窯)를 찾았다. 한창 물이 오른 매화나무가 줄지어 선 언덕길을 오르니 가득 쌓아 놓은 장작더미가 인상적이다. 가마에 땔 소나무 장작이다. 바람 결에 실려 오는 향긋한 나무 냄새가 기분좋게 코끝을 스친다.대문도 없이 나무 등걸을 가로 세운 마당 입구를 지나 돌너와지붕을 얹은 돌집이 작업실 겸 생활공간이다. 마당 저편으로 산 언덕에 자연스럽게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가마가 눈에 들어 온다. 조선시대의 전통가마를 그대로 재현한 재래식 용가마다. 그는 편리한 가스나 전기가마 대신 재래식 가마에 우리의 소나무인 좋은 육송만을 지펴 도자기를 굽는다. 소나무 땔감을 구하기도 힘든 요즘이다. 그가 소나무 장작을 고집하는 이유는 살아 숨쉬는 제대로 된 백자를 만들기 위해서다. “잘 만들어진 백자가 빛의 방향과 세기,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백자가 숨을 쉬기 때문이죠. 소나무 장작의 불기운과 그을음, 공기의 조화만이 그런 오묘한 효과를 지닌 살아 숨쉬는 도자기를 구워 낼 수 있습니다. 가스나 전기로 구워 낸 것은 도자기라고 할 수 없지요.” ●가스·전기가마 대신 소나무 땔감만 고집 소나무 장작은 단순히 도자기를 익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불기운이 도자기 살 속까지 파고 들었다가 다시 내뿜기를 반복하는데 그 힘든 과정을 견딘 도자기만이 맑고 윤기있고 단단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그의 백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청아해지는 것은 이런 조화에서다. 백자는 가장 만들기 어려운 도자기로 꼽힌다. 특히 불때기가 까다롭다. 산소가 들어가면 도자기가 산화돼 누렇게 변색되는데 이런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연기와 그을음을 적당히 만들고 불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때기는 도자기 빚는 것보다 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장작 가마는 전기나 가스가마에 비해 실패율도 높다. 대작의 경우 열개 중에서 두세개 건지면 성공이다. 그럼에도 백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백자는 도자기 중에서 가장 가치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청자도 좋지만 백의민족과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기는 역시 백자입니다. ” 백자와 함께 보원요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로 꼽히는 옅은 적갈색 도자기도 소나무 장작불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자연스러운 흙빛이 윤기있게 살아나는 독특한 작품들은 유약을 바르지 않고 불의 힘으로 유약의 효과를 얻는 자연유(自然釉) 방법을 사용한 것들이다. 초벌구이를 한 뒤 도자기 안쪽에만 유약을 바르고 바깥은 유약을 생략해 재벌구이를 한다. 13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이틀간 굽는데 이때 육송의 송진이 타면서 자연스럽게 유약 역할을 한다. 자연유의 푸근한 번짐과 이리저리 튀면서 만들어 내는 무늬 또한 볼수록 신비롭다. ●흙장난 하듯 해학 넘치는 연잎·청개구리 그저 흙과 자연이 좋아 평생 소박한 농사꾼으로 사는 것이 꿈이었던 작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모두 자연에서 온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식물의 잎이나 꽃, 열매, 연잎과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의 이미지를 좋아한다. 새, 물고기, 청개구리, 두꺼비, 사슴 같은 동물 이미지도 자주 등장한다. “천성이 촌놈이라 화초 가꾸고 농사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들판이나 계곡의 돌틈에 핀 이름모를 꽃들을 보면서 우주가 숨쉬고 있는 것을 느끼지요. 그런 모습들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흙장난으로 하듯이 작품을 빚습니다.” 연잎 위에서 세월 모르고 앉아 있는 청개구리는 그가 특히 좋아하는 소재다. 흙으로 빚은 조그마한 청개구리는 그의 작품에 포인트처럼 놓여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청개구리는 전래동화에서도 있듯이 우리 민족의 눈물나는 감성과 해학의 상징이에요. 해학의 미학이 있는 것이 최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은 물레를 쓰지 않고 모두 손으로 작품을 빚는다. 번잡스러운 기교가 없음에도 날아갈듯 자유스럽고 살아 숨쉬는 것 같은 특유의 분방함이 느껴지는 이유다. “살아 숨쉬고 쓸수록 정이 피어 나는 유정의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물레 위에서 뽑아 내는 것은 무정의 정물에 불과합니다. 불균형 속에 균형이 있는 그런 자연의 형태를 물레 작업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요. 손으로 빚어야 불균형 속에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형태에 좀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흙 고르기부터 굽기까지 전통방법 고수 그는 흙을 고르는 작업부터 고온에서 구워 내는 작업까지 철저하게 조선 백자의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한다.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도자기를 빚은 뒤 정성껏 가마에 넣고 그 다음은 불의 몫으로 남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하늘의 도움을 기원하는 옛 도공의 모습 그대로다. “고되고 비능률적이며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실패율도 높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어 내는 도자기가 첨단 과학과 기계 문명으로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자연의 숨결을 온전히 품은 나의 작품들이 쓰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 도공 김기철의 세계 시골서 만든 ‘장작불 도자기’ 교황청·대영박물관까지 퍼져 충북 괴산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나온 영문학도였던 그는 원래 직업이 고등학교 영어교사였다. 스코트 니어링의 조화로운 삶을 동경하며 서울의 변두리에 살면서 텃밭에 꽃과 나무를 가꾸는 낙으로 살던 그는 마흔 중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도예가이자 농사꾼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허리를 다쳐 쉬던 중 우연히 일민미술관을 지나다 나전칠기 중요인간문화재 김봉룡 선생의 고희 회고전을 보게 됐어요.정성을 기울여 만든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에 감동을 넘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이렇게 기막힌 것을 해서 사람을 감동시키는데 나는 마흔 중반이 되도록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으니 인생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난 것이 도자기였다. 도자를 배우던 아내의 친구가 심심풀이 삼아 흙이나 만지라고 가져다 준 청자 흙덩어리로 꽃병이랑 단지를 만들었는데 보는 사람마다 재주가 있다고 칭찬을 하던 터였다. 모교에서 교수로 임용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도자기에 매달리기로 뜻을 세웠다. 겨울방학에 무작정 가마가 있는 이천의 도요에 가서 사정 사정해서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도공이 그의 재능을 알아 보고 내친 김에 같이 재래식 용가마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가마터를 물색한 지 석달 만에 지금의 보원요 터를 찾아냈다. 도예가로서 그의 예술적 감각과 재능은 1년 뒤 공간대상 도예상 수상(1979년)으로 입증됐다. 그해 선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도예 평론가이기도 했던 초정 김상옥 시인은 1979년 4월17일자 서울신문 전시평을 통해 “한때 단절될 위기에 놓여 있던 백자가 김기철씨의 집념의 결과로 시대적인 전승이 가능함을 보여 줬다.”고 평했다. 눈코뜰새 없이 휘몰아치는 세상살이에서 벗어나 시골 구석에서 천수답처럼 살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 가까이는 국립현대미술관부터 멀리는 로마 교황청과 대영박물관, 스웨덴 에벨링박물관까지. 법정 스님을 비롯한 선승들의 다실에서도 손으로 빚어 장작불에 구운 그의 다기는 아낌을 받는다. 한때 소설가 지망생이기도 했던 그는 수필집 ‘꽃은 흙에서 핀다’(1993년)와 ‘고향이 있는 풍경’(2006년)을 냈으며 엘리아수필집과 포 단편집도 번역했다.
  • 잘못된 상식 230개 바로잡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은?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증기기관의 발명자는? 의심 없이 에베레스트 산,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제임스 와트라고 대답하겠지만 모두 틀렸다. 답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안토니오 메우치, 이집트의 헤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무지에 가깝다. ‘지식의 반전’(존 로이드·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해나무 펴냄)은 우리 주변에 퍼져 있는 잘못된 상식을 정리했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상식 오류 230개를 바로잡았다.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을 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책이 던지는 상식적 질문의 해답은 아이러니하게 모두 상식적으로 예측도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렇다고 난센스 퀴즈를 모아 놓은 것은 아니다. 잘못된 인용, 잘못된 이해, 심지어 철자를 잘못 읽어 생긴 잘못된 상식을 고발한다. 철자 오해의 대표적 예로는 알래스카에 있는 지명 ‘놈(Nome)’을 소개한다. 1850년 처음 이곳에 도착한 영국 배의 장교는 지도 옆에 ‘이름은?(Name?)’이라고 썼다. 이것을 지도 제작자가 잘못 읽어 ‘Cape Nome (놈 곶)’이라고 썼고 그 이름이 그대로 굳어졌다고 한다. 바스티유감옥 습격사건은 길에서 팔던 판화 때문에 잘못 알려진 사례다. 사건 당시 실제로 감옥에서 풀려난 죄수는 고작 7명이었다. 하지만 사건 이후 비쩍 마른 죄수들이 해골과 함께 사슬에 묶여 있는 모습을 담은 판화가 거리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그릇된 역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책이 익히 알려진 상식에 대한 도전만 담은 것은 아니다. 바다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은 새우, 음속의 장벽을 깬 최초의 발명품은 채찍이라는 둥 유머러스하고 엉뚱하지만, 또 우리가 간과했던 과학적 사실도 소개한다. 또 잘못 알고 있는 건강상식 등 실용적인 항목도 함께 다룬다. 영국 BBC 퀴즈 프로그램인 ‘QI(Quite Interesting)’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존 로이드와 작업을 함께 한 존 미친슨이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정리해 단행본으로 낸 것이다. 특히 존 로이드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미스터 빈’의 제작자로, 책 곳곳에서 위트 넘치는 문체를 자랑한다. 의문을 던지는 습관과 함께 깨달음의 즐거움을 준다. 역사, 정치, 문화, 자연, 동식물, 우주, 지구, 언어, 음식, 물질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다뤘다. 472쪽.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로 발견된 나무 공식명칭이 ‘주차금지’?

    새로 발견된 나무 공식명칭이 ‘주차금지’?

    영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나무 종(種)이 ’주차금지’라는 독특한 공식명칭을 갖게 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1930년대 영국 데번주 워터스미스 지역의 작은 대피소에서 발견된 마가목류 식물이 지금까지 등록된 종이 아닌 새로운 종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나무 종이 발견 당시 줄기에 부착돼 있던 주차금지 표지판의 이름을 따 ‘주차금지 마가목류’(No Parking Whitebeam)라고 공식적으로 명명됐다는 점이다. 새로운 식물 종은 처음 발견한 사람의 이름이나 나무의 생김새를 본따 명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나무는 오랫동안 ‘주차금지’ 표지판이 부착돼 있었던 특징 때문에 이렇게 명명됐다 . 잡종 낙엽수인 이 나무는 80여 년 전 영국의 로열식물원 새로운 식물 종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견됐다. 이 나무는 최근 이뤄진 식물학자들의 생물화학 분석을 통해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으며 라틴명칭인 ‘Sorbus Admonitor’(명령하다)와 함께 ‘주차금지 마가목류’라고 공식 명명됐다. 사진=The Times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구 ‘잔반 재탕 금지’ 포스터 “이상해?”

    강남구 ‘잔반 재탕 금지’ 포스터 “이상해?”

    서울 강남구에서 ‘남은 음식 재탕 금지’를 위해 만든 포스터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는 네티즌의 지적을 받고 있다.  강남구는 안전한 식탁 문화를 위해 지역 내 7000여개 식당에 남은 반찬 수거 용기를 배포했으며, 음식점에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습니다’란 홍보 스티커와 포스터를 부착하도록 했다.  강화된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남은 반찬을 다시 식탁에 올리다 3회 적발되면 영업장은 폐쇄된다.  한 네티즌은 ‘That’s enough! 남은 반찬을 재사용하지 않기 위해 적당한 양을 제공하여 드립니다’란 포스터 문구가 어색하다고 사진과 함께 포털 사이트에 올려놨다.  그는 “고객이 음식을 남기기 때문에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남겨도 재사용해선 안되는거 아닌가요? 낭비를 줄이기 위해 양을 적게 주는 게 아니라 재사용을 안하기 위해 적게 준다는 건 결국 남기는 고객 잘못이란 건가요? 포스터 문구가 황당하다.”고 밝혔다.  포스터가 이상할 것 없다는 네티즌도 있었지만 “문구가 서비스업에 어울리지 않게 불친절하다. ‘환경보호와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적당한 양으로 제공됩니다. 더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식의 표현이 더 적당하다.”란 지적도 있었다.  포스터 문구를 직접 꾸민 강남구청측은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뿐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줄이자는 것이 홍보 포스터의 목적”이라며 “물론 음식을 더 달라고 하면 당연히 준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Zoom in 서울] 여의도 샛강 걸어서 건넌다

    [Zoom in 서울] 여의도 샛강 걸어서 건넌다

    여의도 샛강에 한 쌍의 학(鶴)이 비상하는 듯한 모양의 보행자 전용 다리(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1년 3월까지 영등포 신길역에서 노들길, 올림픽대로, 여의도 샛강을 거쳐 여의동로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기공식은 5일 신길역 옆 쌈지공원에서 열린다. ‘문화다리’로 이름 붙여진 이 교량은 폭 4.5m, 길이 354m로 주탑을 세운 뒤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斜張橋) 형태로 세워진다. 특히 상판이 한강의 물길을 닮은 S자 모양을 하고, 2개의 주탑과 연결 케이블은 역삼각형 모양으로 한 쌍의 학이 날개 치며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 위쪽은 숲속 오솔길 같은 편안한 보행로로 꾸민다. 또 중간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원두막같은 전망대가 들어선다. 다리 양쪽 끝에는 장애인들과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된다. 시는 공사 중 샛강생태공원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주탑 기초에 무진동공법 등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교량에 가로등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다리 난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교각 부분에는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간접조명을 설치하는 등 영등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리가 완성되면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여의도와 샛강생태공원으로 가는 접근로가 확보된다. 신길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 지역으로 가는 시민(하루 1만 2000여명) 상당수가 이용하고, 여의도 배후도시인 신길 지역의 단절감을 해소하는 등 도시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문화다리는 여의도에서 열리는 벚꽃축제, 세계불꽃축제 등과 더불어 영등포 관광발전에도 기여하는 명물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영등포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연결하는 새로운 보행자 다리와 연결 통로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낚싯대 만들어 흰개미 낚는 콩고 침팬지

    낚싯대 만들어 흰개미 낚는 콩고 침팬지

    일부 침팬지가 정교한 기술로 낚싯대를 만들어 흰개미를 낚는 사실을 독일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처음 발견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연구소는 아프리카 콩고에 서식하는 야생의 침팬지가 복잡한 도구를 만들어 흰개미를 사냥하는 모습이 최초로 연구팀의 카메라에 담겼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원격조종 카메라를 이용해 이 같은 모습을 발견했다. 침팬지들은 흰개미굴 부근에서 기다란 식물 줄기를 꺾어 잎사귀를 훑어버리고 한 쪽 끝을 이빨을 이용해 섬유가닥을 분리시켰다. 그렇게 한쪽 끝이 솔처럼 만들어진 낚싯대를 흰개미 굴에 넣고 국자로 뜨듯 흰개미를 낚았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이 정교한 낚싯대를 만든 이유에 대해 사냥의 효율성의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끝이 솔처럼 만들어진 낚싯대를 이용하면 일반 막대기에 비해 10배 더 많은 흰개미가 달려 올라오는 효과가 있기 때문. 연구팀은 “ 서부 아프리카에서 서식하고 있는 침팬지들은 이렇게 정교한 낚싯대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들 침팬지들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기술이 아니라 다른 침팬지들로부터 보고 배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자세히 실렸다. 이번 발견에 앞서 서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침팬지가 돌을 이용해 견과류의 딱딱한 껍질을 벗겨내는 등의 모습이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무리 몸 불편해도 재능 키우며 희망 찾으세요”

    “아무리 몸 불편해도 재능 키우며 희망 찾으세요”

    1995년, 당시 46세의 김성애씨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앓아왔던 류마티즘 관절염 때문에 온몸의 관절이 변형됐다. ●꿈에서 어머니 보고 그림 시작 식물인간처럼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삶이 덧없다고 생각해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뜬 지 며칠 후, 꿈에서 ‘넌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은 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 김성애씨.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김씨가 4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 더 스페이스에서 열린 ‘여류사랑 희망공감 전시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 행사는 대한류마티즘학회(이사장 이수곤 연세대 교수)가 지난해부터 주최한 여류사랑 캠페인의 일환이다. 류마티즘 환자의 70~80%를 차지하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날 ‘목련이 필 때’라는 제목의 작품을 직접 그린 김씨의 곁에서 손가락 네 개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희아씨가 연주를 했다. 김씨는 “아무리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도 재능은 있게 마련이다. 삶을 포기하지 말고 재능을 키우면서 희망을 발견했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김씨는 지금도 매일 3~5시간씩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린다. ●매일 3~5시간씩 그림 그려 관절염이 턱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피곤해서 곧바로 쓰러진단다. 그렇지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준 그림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와 화가 조광호·연제식씨 등이 기증한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과 탤런트 김래원씨 등도 참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으로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으로

    부산에서도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는 ‘낙동강 대저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6일 첫 삽을 뜬다. 부산시는 이날 강서구 낙동강 둔치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건설업계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저지구 생태하천(지도) 조성사업 기공식을 가진다고 3일 밝혔다. 대저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은 둔치에 난립한 비닐하우스 등을 정비해 자연생태 공간으로 복원하고, 시민에게 휴식·여가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2.66㎢를 대상으로 한 이 사업에는 국비 510억원이 투입돼 201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전체 면적의 70%는 자연 초지로 조성한다. 또 둔치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는 비닐하우스(1323개) 등이 말끔히 정비된다. 대신 수생식물원 탐방로· 체육시설· 휴게시설·시민 편의시설 등을 설치,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생태체험 수변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올해 국비 12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2개 공구로 나눴다. 지역 제한 기준 금액이 70억원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 시는 대저지구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북구 화명동에서 사하구 하단동에 이르는 길이 20.26㎞의 낙동강 본류를 비롯해 서낙동강(18.55㎞), 평강천(12.54㎞), 맥도강(7.84㎞) 등 3개 지류의 물길을 복원하고, 생태공원과 에코 벨트를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2조 7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맥도지구(면적 2.54㎢)와 삼락지구(4.72㎢) 등 4곳의 하천 둔치를 정비해 생태습지와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둔치도와 중사도에는 자연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 등 3개 지류 옆에는 둑을 겸한 폭 30∼50m의 에코 벨트를 조성해 녹지와 자전거 길, 생태탐방로 등을 만들고 본류 양쪽에는 길이 45㎞, 폭 5∼8m의 에코 트레일을 꾸며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런 구상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해 5월 말 발표가 예정된 4대 강 정비계획에 적극 반영시키기로 했다. 한편, 이날 벡스코에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부산발전연구원 공동주최로 ‘4대 강 살리기 사업 기대 효과와 낙동강 권역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이번 4대 강 살리기 사업 추진으로 영남권에 미치는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0조 4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조 2900억원, 임금소득 유발효과는 2조 31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97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농림부 장관이 왜 넥타이 매나”

    “농림부 장관이 왜 넥타이 매나”

    │오클랜드(뉴질랜드) 이종락특파원│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농업 개혁을 화두로 내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오클랜드 식물식품연구소로 직행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1984년 농민단체 주도로 성공한 농업개혁에 힘입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뉴질랜드 농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연구원에서 열린 현지 민·관 농업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 뒤 여전히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농업의 변화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농촌도 많이 발전했는데 아직 투자에 비하면 농산물 경쟁력이 썩 높지 않다.”면서 “농업개혁 전의 뉴질랜드와 같이 한국 농촌은 여전히 (정부) 지원을 받아서 하는데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뉴질랜드에 도착하기 전 대통령 특별기 내에서 수행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고령화 얘기를 자꾸 하지만 요즘 다 기계로 농사를 짓는데 (농업을) 선진화·합리화하면 된다. 나이 60은 청년인데 고령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업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주문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수행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왜 농림부 장관이 외교통상부 장관과 같이 넥타이 매고 양복 입고 다니느냐.”고 농담성 질책도 했다. 현 정부들어 농림부장관이 해외 순방을 수행한 것은 처음이다. 철저한 농업 개혁을 위한 사전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시내 호텔에서 열린 교포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은 위환위기 때 금모으기를 하는 등 위기를 만날 때 힘을 모으는 특수한 DNA가 있다.”며 “그 정신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위기에는) 노동자, 노동조합도 임금을 줄여서라도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하자고 한다.”며 “기업, 노동자, 정부, 국민이 합심해 일자리를 지키자는 나라는 세계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질랜드 총독 관저에서 열린 존 키 총리 초청 만찬에 앞서 뉴질랜드의 한국계 골프 선수인 대니 리(19·본명 이진명)를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대니 리에게 “차세대 타이거 우즈가 꼭 돼라. 곧 더 좋은 뉴스를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대니 리는 지난해 미국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 2월 유러피언 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뉴질랜드의 ‘골프신동’,‘국민영웅’으로 급부상한 선수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클랜드 전쟁기념관 내 무명용사탑을 찾아 헌화, 참배한 뒤 아난드 사티아난드 뉴질랜드 총독의 관저에서 열린 현지 전통방식의 국빈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jrlee@seoul.co.kr
  • 한국 전통 춤사위 형상화 세계속 ‘서울 랜드마크’로

    한국 전통 춤사위 형상화 세계속 ‘서울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2일 한강 노들섬에 5만 3000㎡ 규모로 들어서게 될 세계적 복합문화예술시설을 ‘한강 예술섬’으로 이름 짓고 조감도를 공개했다. 한국의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한 한강 예술섬은 심포니홀과 오페라극장, 생태공원 등을 갖춰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강 예술섬은 서울을 동북아 문화예술의 심장부로 만들어줄 희망이자 시민들이 문화의 향취를 느끼는 낭만의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 예술섬의 공사를 내년 상반기 시작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1900석 심포니홀ㆍ1500석 오페라 극장 들어서  이번 한강 예술섬 디자인은 국내외의 저명한 건축가 6명이 참여한 설계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박승홍(55)씨의 작품 ‘춤’이 선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설계한 박씨는 이번 작품에 한국 전통 춤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특히 지붕구조를 포함해 건축물의 측면 디자인에 전통 춤사위를 표현했다.  국내외 유명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 대해 “섬 전체와 건축물이 유연하게 조화를 이룸으로써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예술성이 뛰어나고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했다.  건축가 박승홍씨는 “세계적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20배 정도 앞서 있다.”면서 “친환경 공법 등 최신 건축기술이 총망라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접근 쉽도록 다양한 교통 체계 확보  시는 한강 예술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체계를 갖춘다. 이를 위해 보행자·자전거 전용 교량,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상택시, 지하철과 연계된 신교통체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노들섬에 갈 수 있도록 한강 예술섬과 동부이촌동 사이에 폭 10m, 길이 550m의 전용 교량(550억원 소요 예상)을 만들기로 했다. 한강대교 내 보도도 현재 2.5m에서 5m로 확장한다. 한강로에 설치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한강대교까지 연장하고, 섬 중앙에 14개 노선버스를 정차시킬 계획이다. 섬 가장자리에는 선착장을 설치해 유람선과 수상택시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시는 맹꽁이 등 노들섬에 서식하는 동식물과 억새군락지를 보존하고 자연생태학습장도 조성해 노들섬을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한강 예술섬에는 심포니홀(1900석)과 오페라극장(1500석)이 나란히 지어진다. 다목적 공연장, 미술관,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생태공원, 전망 카페 등 친환경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음식쓰레기 감축 범시민운동

    부산시는 2일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각 구·군에 10개씩 모두 160개 시범아파트 단지를 지정, 운영한다. 시범단지에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집계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남은 음식을 활용하는 ‘푸드 뱅크’를 구·군마다 만들고, 대형시장이나 음식점, 대단위 아파트에 기부 식품함을 만들어 모인 음식을 소외계층 등에 나눠 주는 ‘푸드 마켓’을 4개 권역별로 운영한다.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 실적에 따라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인센티브제를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 10% 감량 선포식과 시민 아이디어 수집을 위한 UCC공모전 등도 개최해 시민 공감대를 넓혀 갈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단돈 220원에 재료로 팔린 ‘희귀 멸종 새’

    멸종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 새가 필리핀 시장에서 단돈 220원(영국 돈 10펜스)에 음식재료로 팔려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스터 세가락메추라기류(The Worcester buttonquail)라는 새는 수십 년간 자취를 감춰 조류학계에서는 잠재적 ‘멸종 새’로 알려져 있었다. 이 새는 최근 우연히 한 사냥꾼에 의해 필리핀 고산지대에서 전통적인 사냥방식으로 잡혔다. 그리고 ‘전통 새 사냥 방식’을 취재차 이 모습을 담던 취재진의 카메라에도 생생히 담겼다. 하지만 사냥꾼은 이 새가 거의 멸종된 매우 희귀한 새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가금시장의 상인에게 우리 돈 220원이라는 헐값에 팔아넘겼다. 이 영상이 TV를 통해 공개되자 조류학회인 필리핀 월드버드클럽(World Bird Club)은 희귀종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개체 수 보존을 위해 바로 담당 TV프로그램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이 새는 시장 상인이 음식재료로 팔고 난 뒤였다. 해당 학회의 회장인 마이크 루는 “이 영상에서 멸종됐던 것으로 믿었던 새가 다시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이렇게 귀중한 새가 헐값으로 거래돼 허무하게 죽었다는 말에 충격받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스터 세가락메추라기는 수십 년 동안 그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견본이 남아있는 것이 전부였다. 이 새는 지난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행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고서’에 포함되는 등 조류학계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새로 분류됐다. 이 새는 필리핀의 라손 지역의 고도목초지초원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랑, 음식쓰레기 거점수거 시범실시

    누구나 한번쯤 고양이와 개, 쥐 등에 의해 뜯겨진 채 길가에 악취를 풍기며 쏟아진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중랑구가 야생동물의 음식물 쓰레기봉투 훼손으로 인한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단독주택 거점 쓰레기수거제’를 시범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단독주택 거점 쓰레기수거는 5ℓ 소형용기에 음식물쓰레기만 담은 뒤 용기가 가득차면 지역별로 설치된 120ℓ 중간 수거용기에 옮겨넣는 방식이다. 거리 오염을 줄일 수 있어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중랑구는 오는 4월 6개 동 주민센터에 있는 단독주택지역과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거점 쓰레기수거제를 실시한다. 시범 지역은 중화2동, 묵2동, 면목2동, 상봉2동, 면목3·8동, 망우3동 등이다. 가구당 이용료는 월 1500원(1인 단독가구 1000원)이며, 수집·운반 처리비용은 KT 등 전화요금에 합산돼 부과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확실하게 실천해야 한다. 중랑구 관계자는 “거점수거 방식이 전면 도입되면 위생이나 거리미관 문제를 고려해 주민들이 수거용기를 자주 세척해 청결에 신경쓰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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