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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니로 새 사냥하는 ‘괴물 개구리’ 발견

    독니로 새 사냥하는 ‘괴물 개구리’ 발견

    날카로운 송곳니로 새를 사냥하는 개구리가 발견됐다. 세계 야생 생물 기금(WWF)이 지난해부터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견한 동식물 164종을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파충류 18종, 식물 100종, 포유류 2종 등을 포함한 이 리스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날카로운 독니를 가진 개구리다. 공식적으로 ‘림노넥테스 메가스토미아스’(Limnonectes megastomias)라 이름 붙여졌다. 베트남 북부에 있는 캣 바 섬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이 개구리는 먹이를 사냥할 때 주로 이 송곳니를 사용한다. 모기 등 벌레는 물론 개구리 및 작은 조류까지도 사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몸 전체가 총천연색 표범무늬로 뒤덮인 도마뱀붙이도 발견됐다. 메콩 강에 있는 삼각주에서 붙잡혔으며, 긴 꼬리와 주황색 눈을 가졌다고 미국 라 시에라 대학 리 그리스머 교수가 설명했다. WWF는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기존에 사는 생물들이 멸종될 위기에 놓였다.”면서 “홍수나 가뭄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손됐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송곳니 가진 개구리(위), 표범무늬 도마뱀붙이(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외래식물 급속 확산에 생태계 신음

    지난 26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찾았다. 높지 않은 산 중턱이지만 이곳까지 가시박 등 외래식물이 점령해 진입조차 어려웠다. 주위 나무들을 칭칭 감고 무성하게 올라간 덩굴식물은 집채처럼 보여 금방이라도 들짐승이 뛰쳐나올 것만 같다. 외래식물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토종 생태계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을 제거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외래식물의 영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토종식물의 개체군과 터전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외래식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 자연보전국에 자료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서식지가 광범위한 외래식물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 2007년부터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전국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한 외래식물은 단풍잎돼지풀을 비롯,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등 11종이다. 모니터링은 전국 같은 지역을 선정, 서식지 확산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다. 올해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 단풍잎돼지풀은 파주, 인천, 연천, 부산의 조사지역에서 63~70%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216~256cm로 자라 토착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돼지풀 역시 90~106cm의 높이로 알레르기성 꽃가루를 날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양등골나물은 서울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및 광주 남한산성의 조사지역에서 46~55%를 차지, 숲속에 키 작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막는 주범으로 꼽혔다. 털물참새피의 경우, 조사지점인 창녕에서 90%의 높은 밀도를 보이며 우포늪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올해 6월 생태교란 식물종으로 지정된 가시박은 수년 전 국내에 들어와 집중호우와 홍수 등을 틈타 전국 산하를 뒤덮고 있다. 열매의 가시에 찔릴 경우 피부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병화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가시박은 워낙 번식이 빨라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고 불린다.”면서 “자신의 영역과 영양분 흡수를 위해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는 독성 물질도 뿜어낸다.”고 말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은 안 됐지만 빗자루국화와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등의 외래식물도 빠르게 토착화하고 있다. 하천변과 습지를 비롯, 경작지와 묵논, 고산초지, 생태공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하천의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곳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는 하천과 습지 주변에 자라는 갈대, 달뿌리풀 같은 자생종과 키가 작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용으로 들여와 고속도로와 국도의 절개지에 토사침식을 막기 위해 심기 시작한 큰김의털도 고산지대 초지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방공사용으로 도입된 식물이 토종식물을 밀어내고 정착해 생태계를 교란시킨 것이다.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부분제거에 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행사로는 문제해결이 안 된다며 특성을 파악해 전파요인 등을 제거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외래식물 제거를 위해 민간단체에 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면서 “지역 환경청과 지자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부분 제거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독도 바다제비 ‘잡는’ 쇠무릎

    독도 바다제비 ‘잡는’ 쇠무릎

    독도에 유입된 쇠무릎(비름과 다년생풀)이 바다제비에게 ‘죽음의 덫’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연구원 권영수 박사는 최근 4년 사이 독도 곳곳에 쇠무릎 이 늘면서 바다제비 개체수가 200~300마리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권 박사는 지난 25일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개최된 ‘2009 국제철새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외부유입 동·식물에 의한 해양성조류의 피해 현황과 관리방안’이란 제목의 연구 발표를 통해 쇠무릎 때문에 독도에 서식하는 바다제비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2005년까지만 해도 독도에서 쇠무릎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곳에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풀씨가 묻어 들어와 급격히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다제비는 굴을 파고 생활한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육지 새보다 날개가 길고 활공 비행에 익숙하다. 날개를 퍼덕거리지 않기 때문에 육지 새에 비해 순간적인 날갯짓의 힘도 적다. 따라서 쇠무릎의 열매가시에 걸리면 순간적으로 날개를 빼지 못하고, 움직일수록 날개 전체가 가시에 걸려 죽게 된다는 것이다. 바다제비는 밤에 둥지로 돌아오기 때문에 쇠무릎에 쉽게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쇠무릎은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고 해서 ‘우슬(牛膝)’이라고도 불린다. 8~9월에 연한 녹색 꽃이 피고, 열매에는 가시가 있어 짐승의 털이나 사람의 옷에 잘 붙는다. 뿌리는 강장제·이뇨제·해열제 등으로 쓰이고, 줄기와 잎은 독사에 물렸을 때 해독약으로도 쓰인다. 이처럼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쇠무릎이 독도 바다제비들에겐 올가미가 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농약 명칭 사라질까

    27일 농림수산식품부가 기존 ‘농약 관리법’을 ‘식물보호제 관리법’으로 이름을 바꿔 개정하기로 하면서 ‘농약’이란 명칭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이는 현재의 농약 관리법 테두리 안에 가둘 수 없는 미생물 등 천연 식물보호제의 개발과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화학농약제도 ‘화학보호제’로 이름을 바꿔 아예 농약이라는 말을 없애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인간 존재들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소설책 한 권과 MP3, 거기다 눈먼 개 한 마리가 동행했다.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하면 어울릴 모습. 하지만 이 남자는 현재 3년째 전국을 여행 중이다. ‘여행을 과시하는 사람은 가진 게 없어서다.’, ‘여행은 자유다.’라고 외치면서 남자는 그 흔한 기념 사진 한 장 찍지 않고 그저 발 닿는 곳을 배회할 뿐이다.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소설가 장은진(33)의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문학동네 펴냄)는 인간 존재들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전작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 방 속에 갇혀 사는 여인을 그려 색다른 소통법을 이야기한 작가는 이번에는 주인공을 길 위로 내몰았다. 폐소공포증 때문에 결국 끝없는 여행을 떠난 말더듬이 남자는 소통의 방법으로 편지를 택한다. 그는 하루 여행이 끝나면 ‘자신이 존재했음을 알리기 위해’ 마치 일기처럼 하루를 정리하는 편지를 쓴다. 수취인들은 여행 중 만난 사람들. 남자는 이들에게 친구를 밀어 식물인간으로 만든 아이 239, 첫사랑을 찾기 위해 기차에 머무는 사람 109, 자기 책을 파는 소설가 751처럼 끝이 없는 일련번호를 붙이고 편지를 한다. “나조차도 욕망은 크지만 사람 사이 소통을 쉽게 이어가지 못한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소설 주인공도 소통이 쉽지만은 않다. 매일 밤 편지를 쓰지만, 제목처럼 아무도 그에게 답장을 하지 않는다. 답장이 없기에 그의 여행도 끝나지 않는다. 제목을 먼저 지어놓고 내용을 생각한다는 작가는 ‘없다’, ‘제로(0)’를 연상시키는 ‘아무도’라는 단어에서 “비밀스러워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을 느껴 제목을 구성했다고 한다. 거기다 기르던 눈먼 강아지가 지난해 죽으면서, 여행자·개·편지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을 써내려 갔다. 마치 로드무비와도 같이 주인공이 끝없이 길 위에 서있는 작품이기에 작가는 “글을 쓴 후 내가 밖을 돌아 다닌 것처럼 온몸이 피곤해지곤 했다.”고 한다. 전작에 이어 3개월 만에 출간된 작품. 하지만 작가는 지금도 광주 작업실에서 피로를 잊고 세 번째 장편소설을 퇴고하고 네 번째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다음은 인간 욕망을 본격적으로 다룬 이야기를, 그 다음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아이의 능력을 만든다.” 그냥 웃어넘기기엔 뭔가 씁쓸함이 남는 우리 교육의 현주소. 과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부모의 재력, 정보력, 학력 등이 중요한 걸까?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비판하고 과연 무엇이 진정으로 필요한지 다섯 가족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흥겨운 트로트 가수 유지나와 영암 스님이 김포땅 황금벌판 벼베기 일꾼으로 출동한다. 새콤달콤 제주 감귤 수확 일꾼으로 변신한 MC 허참은 탱글탱글 잘 여문 감귤을 수확한 후 제주도 특산물 중 하나인 용과를 수확한다. 영화배우 강신성일이 탐스럽게 익은 석류와 밤을 수확해 천연염색을 하는 임무를 맡는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를 이루는 카프카 산맥에 속해 있는 엘브루스. 철저한 준비를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대원들은 늦은 밤까지 장비를 한 번 더 점검한 뒤 잠이 들었다. 선잠을 자고 일어난 대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등정보고서를 작성한 후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 어둠속에 가려진 엘브루스를 향해 출발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아름다운 노송이 자리한 충북 제천시 봉양읍 미당2리 옹당마을을 찾아간다. 13살 어린 나이에 민며느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의 독한 시집살이를 견뎌내신 조영순 어르신의 이야기. 여자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일하기 싫다는 부인에게 자꾸 일을 시키며 속을 썩이는 고화순 어르신 등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온난화.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때,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 이후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논란.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세상끝과의 조우(EBS 오후 11시10분) 지구의 최남단 남극에도 공동체가 존재한다. 화산학자를 비롯해 펭귄, 바다표범 연구가 같은 과학자는 물론 언어학자 같은 괴짜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이유로 남극에 머무는 사람들이 있다. 남극의 광활한 천연 아름다움과 함께 ‘정복’을 위한 탐험을 넘어선 인류의 남극 생활을 담았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지구상에서 남미대륙보다 더 다양한 동물군과 식물군이 존재하는 대륙은 없다. 사람들이 이 머나먼 지역의 이름과 이곳에 서식하는 동물을 익숙하게 느낀다면, 그것은 야생동물 보호에 힘써온 베른하르트 치메크 교수 때문일 것이다. 치메크 교수의 뜻을 이어 남아메리카 야생동물 보호에 힘쓰는 프랑크푸르트 동물협회를 따라가 본다.
  • [G20 정상회의 유치]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개혁 위한 결의 필요”

    [G20 정상회의 유치] 李대통령 “IMF·세계은행 개혁 위한 결의 필요”

    │피츠버그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과 25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네 차례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개혁과 금융규제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핍스 식물원에서 열린 G20 업무만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IMF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은행의 개혁도 동시에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라며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지분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IMF처럼 지분 검토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은행을 포함하는 다자개발은행들은 저소득 국가의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회의에서는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더블딥 리세션(double-dip recession·이중 경기침체)’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출구전략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이 가능하려면 현 세계경제의 재균형(rebalancing)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열린 오찬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저지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조치에 대한 정치적 유혹이 크다.”고 보호무역주의 반대 및 현 수준 동결(스탠드스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회의에서 지난해 워싱턴 G20 정상회의에서 설정한 47개 금융개혁과제 이행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부실자산 정리 등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다.”며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객기(客氣)와 용기(勇氣)/오이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객기(客氣)와 용기(勇氣)/오이석 사회부 기자

    “객기도 용기도 아니다. 헌법이 보장해 준 신분에서 법률과 양심의 잣대로 판단했을 뿐이다.” 올 3월 밤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 만난 A 판사의 말이다. A 판사는 지난해 10월13일 당시 서울중앙지법의 박재영 판사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하자 자신이 담당하던 사건을 일시 중지시켰다. 당시 비슷한 사건을 담당한 판사들의 대부분도 법조항에 위헌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박 전 판사의 위헌제청 후 만난 판사들은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문제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위헌제청 이후 법복을 벗은 박 전 판사의 판단을 비난했고, 유사사건의 진행을 중지시킨 판사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올초에는 박 전 판사를 비롯해 당시 형사단독 판사들의 재판에 법원장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린 판사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배후가 ‘좌파’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전국 법원에서 법관회의가 잇따라 일어나는 등 어수선했다. 일부에서는 판사들의 행동을 ‘봉기’로,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객기’로 여겼다. 재판개입 파문의 당사자는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굳건히 버텨냈다. 이런저런 공격에 굴하지 않고 버틴 용기에 일각에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4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장 법률의 효력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사실상 식물 조항이 된 셈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박 전 판사는 이미 법원을 떠났다. 용기가 아닌 객기라는 비난을 받으며 변호사 개업 후에도 공격을 받았던 그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은 박 전 판사의 판단이 객기가 아닌 용기였음을 말해준다. 박 전 판사와 당시 형사재판을 담당하면서 재판개입 파문의 시발점이 된 판사들에게 ‘젊은 판사들의 호기와 객기’라고 평가했던 당사자는 헌재의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오이석 사회부 기자 hot@seoul.co.kr
  • 어제 개봉 ‘내 사랑 내 곁에’ 박진표 감독

    어제 개봉 ‘내 사랑 내 곁에’ 박진표 감독

    박진표 감독의 신작 ‘내 사랑 내 곁에’가 24일 개봉했다. 루게릭병을 앓는 종우(김명민)와 그를 돌보는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가 주인공이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시한부 인생, 그 가냘픈 호흡을 함께 나누는 순정의 사랑이 보는 이를 가슴 저미게 한다. ‘죽어도 좋아!’,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를 만든 박진표 감독은 4번째 장편으로 또다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참이다. 박 감독을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아픈 사람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병든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을 떠올렸고, 6인 병실이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사랑일까, 보내주는 것이 사랑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전작인 ‘너는 내 운명’에도 에이즈가 나온다. 불치병을 소재로 택하는 이유는. -불치병을 다뤘다기보단 소외되고 편견 받는 사람들을 다뤘다고 생각한다. 루게릭병도 다른 병들에 비해 너무나 덜 알려져 있고 환우들, 가족들도 너무 소외돼 있다. →루게릭병 환자들이나 관계자들도 영화에 관심을 보이던가. -우리나라에 루게릭 환우들이 1200~1500명 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발병됐는데도 모르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수가 2000명 정도 된다더라. 루게릭 협회에서 당연히 좋아했다. 희귀 난치병이어서 치료약 개발, 전문 요양소 건립, 기부금 모금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주연 김명민의 메소드 연기가 화제다. 루게릭 연기를 위해 체중을 20㎏이나 감량했다는데…. -루게릭병은 몸이 마비되는 게 아니라, 근육이 점점 빠지면서 몸을 못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살이 빠지게 돼 있다. 김명민은 실제 병 진행과정에 맞게 살을 빼간 거다. 나중에는 오히려 말렸다. 촬영 끝나기 열흘 전쯤엔 “나도 못 보겠다. 그만 빼고 먹어라.”고 했다. ‘머시니스트’ 크리스찬 베일과 많이 비교되는데, 베일은 살을 빼고 시작한 거다. 김명민은 20㎏을 빼면서 연기했다. 정신적 연기와 감량 연기를 병행한 것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안 된다.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다. →너무 살 빠진 것만 화제가 된 느낌도 있다. -몸이 너무 부각돼서 김명민의 디테일한 연기들이 가려질까봐 걱정이 된다. 종우의 여러 가지 감정을 연기한 것이다. 사랑에 대한 감정, 본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자존에 대한 감정, 뇌신경 장애를 왔다갔다하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 이렇게 3가지를 연기한 것이다. →무거운 소재인데, 간혹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아픈 사람들이라고 해서 유머가 없을 리 없다. 그런 상황에 있다고 그 상황에만 매몰돼 있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 있을까. 밥도 먹고 코미디 프로도 보고 섹스도 하고 그러고 살지 않나. 아픈 상황이란 것이 너무 세서 모를 뿐이지 사실 다들 그렇게 생활하고 산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런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 →종우와 지수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의외로 힘들지 않다. 불치병 환자를 좋아하는 지수를 이해 못 하겠다는 사람도 있더라. -머리로 사랑을 하면 어려울 수도 있다. 지수라는 여자는 종우처럼 세상의 편견 속에서 나름대로의 약점을 가진 사람이다. 그 속에서 가슴 아파하면서 살던 사람이고. 그런데 자신의 가장 큰 콤플렉스인 손에 대해 종우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하니 더 좋아졌을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이 동의가 되든 안 되든, 지수라는 여자는 동의가 될 것이라 봤다. →6인실 병동의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식물인간, 사지불수 등 제각각의 사연을 지닌 환자들과 가족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먹먹하게 그려졌다. -요즘은 5인실로 바뀌긴 했다던데, 6인실은 특실을 사용할 만큼 형편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매일매일 전쟁하듯이 살고 있고, 거기서 출퇴근하고, 거기서 삶을 산다. 그런 점들 때문에 애초부터 관심을 가졌다. →실제 곁에서 본 배우 하지원, 김명민씨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 -하지원은 눈물이 굉장히 투명하다. 워낙 착하고 순수하니까 그런 눈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또 도화지처럼 하얀 배우다. 뭘 갖다 집어넣어도 소화가 잘 되니까, 감독으로서는 최적의 배우다. 김명민은 눈이 투명하다. 충혈이 안 되는 눈을 가졌다. 또 청교도적으로 산다고 해야 하나. 되게 심심한 배우다. 연기 외에는 관심있는 게 하나도 없다. 술도 안 마시고 너무나 도덕적이다. 목소리가 저음에 감미로워서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다. 둘이 영화에서 잘 어울리겠다 싶었고 실제로 잘 어울렸다. →사랑을 그리더라도 늘 쉽지 않은 사랑을 그려왔다. -사람이 삶에서 사랑을 빼면 뭐가 남나. 삶이 사랑이고 사랑이 삶이다. 쉽지 않은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거다. 노인들, 에이즈 감염인, 농촌 총각 등…. 이들은 사랑을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이 있어서 그렇게 보는 거다. 루게릭 환자도 마찬가지다. 몸이 죽어가니까 결혼도 사랑도 하면 안 되나. 사실 자체로 보면 절대로 해선 안 되는 사랑이거나 극한의 사랑이 아니다.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주연 배우들이 직접 부른 노래가 나온다. 김명민은 고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불렀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느낌을 살려서 부른 노래를 좋아한다. 김명민에게도 일부러 잘 부르려 하지 말고 그냥 종우 캐릭터로 질러 달라고 했다. 김명민 식으로 불렀다면 음색이 더 감미로웠을 수도 있겠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金 녹차 불티

    金 녹차 불티

    세계 처음으로 금() 녹차(골드 티)가 생산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달 초 금 녹차 300여개를 납품한 서울의 한 백화점 등에서 추가 물량을 재촉하고 있으나 공급이 달린다고 한다. 금 녹차를 내놓은 전남 보성읍 보향다원(대표 최영기)은 벤처기업과 손잡고 녹차밭에 순금 용액을 뿌린 뒤 금 성분이 든 녹차를 수확했다. 핵심은 금가루를 나노입자 크기로 잘게 부숴야 식물이 뿌리를 통해 흡수하게 된다. 금 입자는 녹차 뿌리를 통해 흡수돼 탄소동화작용으로 이파리에 잔류하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동의보감 등에는 금을 작물에 접목할 경우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금 녹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판매 승인과 국제유기농제품 인증을 받았다. 금 녹차는 대학기관의 잔류성분 시험 결과 1㎏에 0.13㎎씩 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 녹차 제품은 2가지다. 금 발효차는 40g짜리 2봉지를 담은 1상자에 55만원이다. 또 금 녹차는 같은 무게에 50만원이다. 이렇게 금 녹차가 일반 녹차제품보다 5~10배나 비싼 50만원대이나 민족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차별화된 선물용으로 인기다. 최 대표는 “금이 함유된 기능성 금 녹차는 일본, 중국 등 대표적인 녹차 생산국에서도 아직 만들어 내지 못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며 “금 녹차, 금 발효차 등 명품 녹차를 생산해 일본, 중국,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군포시 폐기물 소각장 ‘빅딜’ 추진

    경기 군포시가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이웃 지자체에 개방하고 대신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맡기는 빅딜을 추진하고 나섰다. 군포시는 현재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소각장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데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연간 18억원가량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2일 임시회에서 타 지자체의 소각폐기물 반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군포시환경관리소 운영 및 관리 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2001년 6월 가동을 시작한 군포시환경관리소 소각장은 하루 200t 처리 용량이지만 80t만 반입돼 1년에 90일가량을 가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기계적 안정성 저해와 함께 잦은 소화와 점화로 연간 연료비 손실이 2억원에 달했다. 시는 또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없어 민간시설에 위탁하는 바람에 연간 18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빅딜로 소각장 가동률이 70%가량으로 향상되면 소각후 남은 열 판매대금이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21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군포시는 예상했다. 군포시 김진호 환경청소과장은 “음식물 쓰레기처리장이 있고 생활폐기물 소각에 어려움을 겪는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폐기물을 군포로 반입, 소각장 가동률을 높이고 군포의 음식물쓰레기를 상대 지자체에서 처리하는 빅딜을 내년 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아모레퍼시픽 ‘플랜트 스템셀’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아모레퍼시픽 ‘플랜트 스템셀’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의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 라인’은 식물 줄기세포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화장품이다. 아이오페 피부과학연구소가 수년간 스템셀 학계의 국제적 전문가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이 화장품은 피부 줄기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스템폴리오(꿀풀과 식물인 ‘아주가 렙탄스’에서 추출한 줄기세포 성분)를 함유했다. ‘아주가 렙탄스’ 줄기세포의 성장 에너지가 피부 내 영양 성분의 원활한 이동을 돕고 생기를 부여하며 주름 개선과 신진 대사를 촉진해 탄력 있고 윤택한 피부로 가꿔준다.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 라인’은 노화에 근원적으로 작용하는 식물 줄기세포를 화장품 원료로 안정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식물성 제품과 차별성을 가지며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명품 철학이 소비자 사로잡았다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명품 철학이 소비자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5000원짜리 벨트보다는 유명 브랜드의 5만원짜리 벨트를 선호한다. 기능과 품질이 서로 같은 제품이라도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판매량은 차이가 난다.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제품이 하루에도 수없이 시장에 쏟아지는 것을 보더라도 브랜드는 소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다.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은 이런 무형의 기업 자산을 소비자 선호도 조사로 수치화한 후 심사위원회의 항목별 평가를 통해 뽑았다. 선정된 20개 브랜드는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외국 시장에서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브랜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파브 LED 8000’은 1초당 240장의 영상을 처리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식물 줄기세포 성분으로 피부를 탄력있게 가꿔주는 ‘플랜트 스템셀 스킨 리뉴얼 라인’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는 초유의 면역성분과 성장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매일유업은 ‘바이오거트 퓨어’로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태곤 kim@seoul.co.kr
  • ‘닫히지 않는’ 정운찬 총리 후보자 의혹

    ●민주 “근거없는 소득… 국세청 조사해야” 민주당의 ‘정운찬 끌어내리기’ 공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정운찬 후보자에게 ‘제3의 소득원’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국세청에 검증을 요구했다. 강운태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후보자의 가계 수입과 지출, 금융자산 상황을 분석한 결과 3억 6200만원 이상의 별도 소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국세청은 세금기관으로서 이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난 23일 청문회에서 위원장이 국세행정 전문가에게 우리 쪽 분석 자료와 정 후보자의 제출 자료를 검증하도록 조치했다.”면서 “국세청이 검증에 응하지 않으면 청문회 방해행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청문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이어 “여러 제보가 당에 많이 들어온다. 다음주 본회의 전까지 계속 검증해 나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도저히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는 도덕적 흠결과 하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응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하수인’, ‘방탄총리’, ‘식물총리’, ‘반신불수’ 등 격한 표현으로 정 후보자를 비난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가 반신불수의 몸으로 총리가 되더라도 결국 대통령의 하수인이나 방탄용 총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정 후보자는 인준되더라도 식물총리가 될 것”이라며 “정 후보자가 본인과 국민을 위해 용퇴하거나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도 가세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최고위원 및 당5역 연석회의에서 “청문회에서 그의 언행을 보니 국무총리는 정 후보자가 앉을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정 후보자의 인준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해도 너무한다. 노무현 정권 때도 청문회에서 비슷한 의혹이 거론됐는데 자기들은 다 임명했다.”면서 “그때의 잣대와 지금의 잣대가 다르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명이라도 낙마시켜 정부에 타격을 주고 10월 재·보선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업무수행 능력에 대한 인사청문이 돼야지 정권 흠집내기 인사청문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총리 청문보고서 채택 정족수 미달로 불발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및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불참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각각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신안서 철새 국제학술토론회 개최

    1004개 섬으로 된 전남 신안에서 철새 국제학술토론회가 25일 열린다. 23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이날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외래 동식물 유입으로 생존에 위협받는 조류 생태계 보전’이라는 큰 틀에서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바닷새-외래종과 도서생태계의 보전’이라는 주제로 7개국 11명의 국내외 학자가 발표에 나선다. 올해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상 수상자인 미국 산림청의 딘 피어슨 박사는 섬 생태계의 고유성과 취약성을 강조하고 외래 동식물을 관리하기 위한 지구적인 필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외래종 관리에 경험이 많은 뉴질랜드·호주·일본·스페인 등에서 참가한 전문가들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선정한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 침입종’에 해당하는 쥐·토끼·고양이·염소 등 외래 동식물의 관리 방안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신안군에는 칠발도와 구굴도 등 바닷새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무인도가 산재해 있으나 이들 중 일부는 외래동물인 쥐와 염소, 외래식물인 쇠무릎 등에 의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와 신안군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바다제비의 집단번식지인 신안군 구굴도와 개린도 등은 매년 전체 새 알의 5~20%가 쥐에 의해 사라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채희영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 학술토론회는 국내 섬과 해상국립공원에 유입된 외래동식물의 유해성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도심속 숨은 생태명소 찾아보세요”

    “도심속 숨은 생태명소 찾아보세요”

    서울시는 가을맞이 나들이에 적합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홍릉수목원 등 시내 생태관광명소 30곳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자치구 추천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된 30개 명소는 산림 11곳, 습지 2곳, 하천 6곳, 생태공원 11곳 등이다. 생태관광명소를 방문하면 자연 상태로 보전된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수많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연못 형태의 습지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다. 부암동 백사실계곡은 ‘도심 속 두메산골’로 불릴 만큼의 청정 지역으로,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도 살고 있다. 홍릉수목원은 1922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수목원으로 식물 20여만종이 자라고 있으며, 일요일마다 ‘홍릉의 사계’라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강서습지 생태공원과 길동 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에서는 고라니와 너구리, 두더지 등의 포유동물이 서식한다. 탄천에서는 서울시 지정 보호동물인 두꺼비와 줄장지뱀을 볼 수 있으며, 청계산 원터골(두꺼비)과 고덕동(남생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에서도 희귀동물이 발견됐다. 이 밖에도 불암산 삼육대 서어나무림과 남산의 신갈나무림·소나무림, 헌인릉 오리나무림, 봉산 팥배나무림 등 명소에 있는 숲들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뿐 아니라, 나무에 관심 많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을 소개해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서울의 우수 생태계를 발굴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옆집 정원 통째로 턴 간 큰 이웃

    20대 영국 부부가 휴가 기간에 정원에 있는 물건을 통째로 도난 당했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스탠포드셔 주에 사는 필과 린지 우드부부는 한 달 간 휴가를 다녀왔다가 깜짝 놀랐다. 뒷마당에 있던 모든 물건이 옆집 마당에 옮겨졌던 것. 7년 간이나 이웃으로 산 옆집 남성은 “내가 훔친게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40만원이란 헐 값에 사들였다. 옆집 물건인지 모르고 샀다.”고 딱 잡아뗐다. 우드 부부에 따르면 화분과 돌 장식 심지어 마당에 심어진 식물과 직접 지은 오두막까지 모두 옆집 마당에 옮겨진 상태였다. 부부는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고, 이사를 준비 중이다. 린지 우드는 “이런 뻔뻔스러운 이웃과 한 마을에 살 수 없다. 정원을 통째로 가져가놓고 미안하다고도 하지 않는다.”고 억울해했다. 스탠포드셔 경찰은 “도난 당한 물건이 옆집에 옮겨져 있지만 그가 정당하게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범인을 검거하려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역발상의 힘… 하수처리장 위에 공원이

    역발상의 힘… 하수처리장 위에 공원이

    경기 오산시의 음식물쓰레기 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이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하수종말처리장은 지하에 건설돼 ‘혐오시설이 우리 지역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님비(NIMBY)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산시는 22일 오산동 제2하수종말처리장과 누읍동 음식물쓰레기 매립장 부지에 조성중인 ‘오산 맑음터 공원(조감도)’을 이달 중 완공, 다음달 말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수종말처리장과 매립장 부지를 하나로 연결한 공원은 11만 7210㎡(35578평) 규모로, 1478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은 착공에 앞서 주민의 반발이 심했다. 악취발생은 물론 폐수를 처리하는 등 미관상 좋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고자 시는 역발상을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지하에 건설하고 위에 체육시설과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하수종말처리장 8만 4000여㎡ 부지는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자연형 폭포, 생태연못 등을 설치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당시에는 주민의 반대가 심했으나 체육·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자 환경시설에 대한 시민의 의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가동 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은 화성 동탄과 오산지역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하루 6만 4000t 처리한다. 누읍동 매립지는 1974년부터 20여년간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으로 3만 2368㎡에 달하는 공원은 지난해 5월 개장했다. 울창한 숲과 잔디 등이 조성돼 있어 인근 주민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는다. 배모(39·오산시 누읍동)씨는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을 자주 찾는다.”며 “주변 환경이 쾌적해 예전에 이곳이 쓰레기 매립장이였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시는 맑음터 공원에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76m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할 예정이어서 오산시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쓰레기 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활용해 친환경적 공원을 조성하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해소할 뿐 아니라 토지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어 님비현상을 해결할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만금 염생식물 소득작물로

    새만금 간척지에 자생하고 있는 염생식물이 소득작물로 육성된다. 전북도는 국립식량과학원이 새만금 간척지의 염생식물에 대한 기초 조사와 성분분석 작업을 통해 기능성이 우수한 염생식물의 활용연구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염생식물은 바닷가 염분이 있는 지대에서 자라는 식물로 퉁퉁마디(함초), 칠면초, 나문재, 갯질경이 등 매우 다양하다. 식량과학원은 앞으로 3년 동안 이들 염생식물의 시료채취와 재배기술 실험 등을 거쳐 대량 재배 생산을 위한 육종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염생식물은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약용자원식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퉁퉁마디는 변비예방, 비만방지, 항암효과가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악산 눈향나무 소멸 위기

    설악산 대청봉에 자생하는 난쟁이 나무인 ‘눈향나무’가 소멸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유전자원보존연구팀이 동위효소 표지유전자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유전자 소실 위험도를 나타내는 고정지수가 0.38로 나타났다. 고정지수 0은 현 상태 유지를, 0보다 크면 유전자 소멸위험, 최대치인 1은 유전자의 완전 소멸을 의미한다.반면 한라산 집단은 -0.08로 안정적인 구조를 보였다. 향나무 중에서 하늘로 향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누워서 자란다고 이름 붙여진 눈향나무는 동북아시아에 한정 서식하며 멸종위기식물에 위기종으로 등재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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