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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생태탐방로 2곳 내년 개통

    제주 바닷가 올레길에 이어 한라산 중산 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이 내년에 시범 개통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국비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이들 생태탐방로는 이미 조성돼 있거나 조성 중인 탐방로를 연결하고, 차도는 가급적 배제하도록 설계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현장 행정] 유채·해바라기서 저탄소디젤 생산 체험 바이오에너지농장 조성

    [현장 행정] 유채·해바라기서 저탄소디젤 생산 체험 바이오에너지농장 조성

    주부 이은경(57·강동구 명일동)씨는 요즘 산책길에 나서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애견과 함께 거리를 거니는 이씨에게 대로변 가로흡입차(도로변 청소차량)가 내뿜는 매연은 늘 고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동구로 이사오면서 이런 고민에서 벗어났다. 강동구는 2007년부터 청소행정과 소속 가로흡입차 28대에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면서 매연과 악취를 크게 줄였다. 차량운행에 쓰이는 바이오디젤은 관내 학교에서 모은 폐식용유를 활용해 만들었다. ●청소차량 28대에 바이오디젤 ‘저탄소 녹색도시’를 내건 강동구가 바이오연료의 보급확대를 위해 암사동에 바이오에너지 친환경체험농장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구가 계획한 체험농장은 유채와 해바라기를 활용해 매연·이산화탄소·유황 등의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2120㎡ 규모로 지난 16일 유채 파종을 마쳤다. 유채가 만발하는 내년 5월이면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 바이오디젤은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식물성 연료를 말한다.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때에는 경유에 5~30%를 섞어 사용한다. 혼합비율에 따라 BD5(바이오디젤 5%+경유95%), BD20(바이오디젤 20%+경유 80%) 등으로 나뉜다.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나 유채·해바라기씨 기름에서 추출한다. 재배지 1500㎡당 연간 유채기름 85ℓ, 해바라기씨 기름 105ℓ를 채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체험농장에서 연간 유채기름 600ℓ, 해바라기씨 기름 740ℓ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내 가로흡입차에 ‘BD20’을 사용하는 구는 이곳에서 수확할 1340ℓ의 기름(바이오디젤 원액)으로 연간 6700ℓ의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황희주 에너지팀장은 “초기단계라 주민체험을 위해 소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연료 체험농장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 운영 체험농장이 궤도에 오르는 시기는 내년 5월. 유채꽃이 피는 5월 본격 개장해 해바라기가 만개하는 9월 절정을 맞게 된다. 씨에서 기름을 짜내고 여기에 메탄올을 섞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선보인다. 자연학습체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체험농장’ 곳곳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한다. 강동구는 지난해 10월부터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라는 폐식용유 활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에서 마련한 폐식용유 수거용기를 관내 학교에 설치한 뒤 매달 전용수거차량이 폐식용유를 거둬 경기 평택의 바이오디젤 제조사에 원료로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조사에 ℓ당 1200원을 지불하면 바이오디젤이 만들어진다.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 프로그램은 현재 관내 5000여명의 학생에게 퍼져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지자체 처음으로 폐식용유를 활용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구에서 운영하는 28대 청소차량에 사용하고 있다.”며 “연간 에너지 감축량에 따라 가정, 학교, 기업에 마일리지를 정립해 주는 에코 마일리지제 등을 확대 시행해 탄소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참 착한 민중의 지팡이들

    참 착한 민중의 지팡이들

    21일은 64주년 경찰의 날이다. 그러나 꼬리를 물고 터진 비리, 잘못된 수사 등으로 올 한 해 경찰은 어느 때보다 곤욕을 치렀다. 그런 와중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해낸 경찰관도 있다. ●칼 가는 경찰관… 웃음치료사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 최환성(45) 경위의 별명은 ‘칼 가는 경찰관’이다. 최 경위는 2006년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독거 노인들의 부엌칼을 갈아주고 있다. 순찰을 하다가 시멘트 바닥에 힘겹게 칼을 갈고 있는 할머니를 본 뒤 시작한 일이다 목공일이 취미인 그는 직접 나무 도마를 깎고 다듬어 농촌에 사는 노인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부서진 가구와 낡은 싱크대도 무료로 손봐 준다. 최 경위는 “어르신들을 내 어머니라고 생각하며 하는 일일 뿐”이라며 두 손을 내저었다. 인천 남동경찰서 한상욱(48) 경사는 지난 6월 웃음치료 자격증을 땄다. 성격이 활달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그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행복한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싶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딴 뒤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개 경찰서와 경찰학교를 돌아다니며 웃음 강연을 펼친 한 경사는 비장의 무기인 콩트와 노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웃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열 계획이다. 서울 송파경찰서 김기현(48) 경위는 공무수행 도중 다쳐 식물인간이 된 동료 경찰관을 돕고 있다. 그는 2004년 피의자를 제압하다가 불의의 공격을 받고 뇌손상을 입은 장용석 전 경장 가족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돕기로 결심했다. 김 경위가 이끄는 민간봉사단체 ‘사이버 이웃사랑회’는 최근 나눔바자회 수익금 158만원을 장 경장의 가족에게 전달했다. 사이버 이웃사랑회는 김 경위가 9년 전 인터넷에 개설한 봉사활동 카페다. 회원만 1500명에 이른다. 김 경위는 “힘이 닿는 한 어려운 이웃에게 수호천사가 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무료 과외 ‘천사 전·의경’도 있다. 경기 시흥경찰서 112타격대 소속 강필환(21)·양노아(21) 상경은 석 달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과외를 해주고 있다. 각각 중국 베이징 경무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재학하던 중 의경 복무를 시작한 이들은 인근 장곡중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진으로 보는 지구촌 유산

    사진으로 보는 지구촌 유산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유네스코가 1972년부터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인간의 부주의로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유산협약을 통해 보호하고 있는 것들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매년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여러 국가들이 신청한 세계유산을 선정하는데, 분야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문화와 자연의 특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복합유산 등 3가지다. 문화유산은 조선왕릉이나 창덕궁처럼 유적·건축물·장소로 구성되고,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 등 자연의 형태나 지질학적·지문학(地文學)적 생성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등이다.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들이다. ●조선왕릉 등 108점 28일부터 서울갤러리에서 전시 한국의 경우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를 시작으로, 해인사 장경판전(藏經板殿: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 경주 역사유적지구(2000), 조선왕릉(2009) 등 8건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이 등재됐다. 북한은 2004년 고구려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은 148개국 850건. 자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전세계를 유람하며 눈과 마음과 머리로 인류의 유산을 즐길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 전시를 학수고대할 필요가 있겠다. ‘세계유산 및 조선왕릉의 신비특별전’이다. 서울신문사와 한마음실천연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한다.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10월28~12월31일까지 약 2달 넘게 진행되는 사진전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의 특징을 드러내면서 신비로운 느낌이 강한 사진 99점과 한국의 세계유산 9점을 대형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총 108점. 이 사진들은 일본출신의 사진작가 토미 요시오가 30여년에 걸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을 쫓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각 나라마다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지정을 신청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이 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촬영한 작가는 요시오가 거의 유일하다. 요시오는 1977년 도쿄사진전문대를 졸업하고, 1982년 일본사진가협회에 등록한 작가. 세계유산사진전 전시는 1999년부터 웹사이트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2006년 일본 도쿄와 2007년요코하마에서 각각 세계유산사진전을 개최했다. ●日출신 사진작가 토미 요시오 30년간 찍은 작품 대표적인 사진으로 중국 다쭈암각화(1999년 등재), 프랑스 몽쉘미쉘만(1979, 2007), 미국 옐로우스톤국립공원(1978), 호주 울루루카타추타공원(1987, 1994), 캐나다 록키산맥공원(1984), 노르웨이 베르겐의 브리겐지역(1979),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역사센터(1992), 중국 이허위엔(1998), 아르헨티나 우마우카협곡(2003), 스위스 베른 구시가지(1983), 모르코 마라케쉬의 메디나(1985),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2007) 등이다. 한국의 세계유산은 마애석가상(2000), 종묘(1995)와 불국사, 수원화성 등 9점. 사진들은 대체적으로 유물 전체를 보여주기 위해 부감을 줘서 찍어서 시원한 맛이 있다. 컬러 사진 특유의 화려한 색채도 자랑한다. 전시의 구성은 세계유산 108점을 제1전시실에서 모두 보여주고, 2전시실에서는 대형 사진으로 한국의 세계유산 9점을 특별히 전시한다. 2전시실에서는 태조 건원릉 모형을 똑같이 재현해 놓고, 40기의 조선왕릉과 순종 국장의 장면을 슬라이드 쇼로 상영한다. 관람료 성인 7000원. (02)3676-784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광화문 ‘플라워 카펫’ 가을꽃으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내 대형 꽃밭인 ‘플라워카펫’과 대형화분 등을 가을꽃으로 전면 교체해 광장을 재조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국화 및 로즈마리 등을 심어 광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플라워카펫 주변에 설치된 전망대 벽면에 플라워카펫에 대한 설명 안내문도 설치, 시민들이 플라워 카펫의 조성개념 및 배치 문양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플라워카펫 주변 화분에는 가을까지는 국화와 꽃양배추를 심고, 겨울에는 보리나 밀을 심는 등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식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 은평구 새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은평구 새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개청 30년 만에 새옷을 갈아입은 은평구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우리나라 건축토목 기술의 발전 덕분인지 몰라보게 달라진 새 청사에서는 주민우대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물씬 배어 나온다. 지난봄에 시작한 공사는 5층 강당만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민원인을 배려한 동선 구축 19일 은평구에 따르면 신청사 리모델링의 컨셉트는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전제 아래 ▲행정서비스 극대화를 위한 동선체계 구축 ▲녹색환경 및 고효율에너지 시스템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신청사에 들어서면 은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 주는 홍보관이 눈에 띈다. 3차원 디지털영상으로 꾸며진 홍보관은 청사 안내부터 지역의 역사와 축제, 사업, 관광지, 문화재까지 자세히 안내한다. 과거 일렬식이던 민원창구도 곡선형으로 배치해 구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구는 5층에 위치한 600㎡ 규모의 대강당을 ‘구민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결혼식, 연회장, 공연, 강연 등에 적합한 최신식 인테리어와 조명을 갖춘 다목적 홀로 연말부터 주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구청을 찾는 주민을 위해 1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작은도서관’과 아늑하게 단장한 구내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부서별·기능별로 분산돼 있던 폐쇄회로(CC) TV 관제시설을 한데 모아 본관 5층에 ‘U-도시통합운영관제센터’를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재난·재해 방재는 물론 불법주·정차 단속, 공원관리, 쓰레기 무단투기, 등하교 보호 등 도시 안전상황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녹색 환경·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은평구는 새롭게 꾸민 구청광장(총 3400㎡)의 절반가량인 1600㎡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담장 등 경계부분은 모두 녹지대로 만들었고, 광장 일부 구간엔 실개천이 흐르는 수변공원과 ‘소나무쉼터’를 만들었다. 블록 교체나 식목 등의 작업에는 희망근로자 40여명을 투입했다. 특히 신청사는 녹색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태양광발전기에서 얻어진 전력으로 청사 전역을 밝히는 데 사용하고 복도, 휴게실 등에는 자연채광을 ‘1면 이상’ 적용했다. 조명기기와 건축자재도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은 마감재를 사용했다. 또 청사 내부도 삭막한 콘크리트 대신 푸른 색조를 많이 사용했다. 내방객에게 쾌적함을 주기 위해 민원실 창가를 식물정원으로 꾸몄다. 창가 햇살을 이용해 설치한 실내정원은 공기정화는 물론 사무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구청광장과 함께 건물옥상도 녹색정원으로 꾸며 청사 전체를 입체적인 생태공간이 되도록 했다. 노재동 구청장은 “구민 행정 서비스가 극대화되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사무공간을 효율적 동선체계로 구축했다.”면서 “새롭게 꾸민 녹색공간에서 구민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구청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히트상품 뜯어보기] 복고풍 청소용품

    [히트상품 뜯어보기] 복고풍 청소용품

    청소용품 시장에 복고 바람이 거세다. TV홈쇼핑에서 탈착식 걸레가 붙어있는 대걸레가 ‘대박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락앤락은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놓는 플라스틱통을 출시 한 달 만에 1만 6000개 팔았다. 각각 스팀청소기와 음식물처리기에 밀려 4~5년 동안 부각될 기회를 못 잡은 제품들이다. 물론 올해 히트한 제품들은 4~5년 전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들을 갖췄다. 4~5년 전 소비자들이 불만으로 지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스핀앤고’는 걸레를 사용한 뒤 밀대에서 분리하고 탈수통에 넣어 헹군 뒤 페달을 밟아서 걸레를 빨 수 있게 했다. 탈수통을 분당 최대 2600회까지 회전시켜 원심력으로 걸레를 빨고 짜게 했다. 극세사로 걸레를 만들고, 밀대 헤드를 360도 회전시킨 점도 장점이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5일 이 제품을 시험삼아 판매해본 결과 40분 만에 8000개가 팔리는 기록을 냈다. 스핀앤고는 원래 정식 홈쇼핑 채널이 아닌 케이블 광고방송인 인포머셜 형태로 소개됐다. 인포머셜은 20여분 동안 제품의 기능을 다각적으로 설명한 뒤 계좌번호·카드결제 방법 등을 남겨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한 광고다. CJ오쇼핑 서상진 MD는 16일 “이런 대걸레 타입의 청소 용품은 4~5년 전에 잘 팔렸는데, 최근 들어 다시 수요가 급증해 방송을 편성했다.”면서 “요즘은 고급형 스팀 청소기나 로봇 청소기 등이 많이 나와 있지만, 근본적인 불편을 해결해 주는 상품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락앤락의 4면 결착 밀폐형 음식물 쓰레기통도 인기를 끈다. 뚜껑을 밀폐형으로 만들어 냄새를 줄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기존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통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새어 나오거나 운반할 때 쓰레기가 쏟아지는 문제가 생기고, 최근까지 많이 보급된 음식물 처리기는 비싸서 부담스러워하는 주부들을 겨냥했다. 출시 한 달 반 동안 1만 6000개가 판매된 점은 이런 생각이 적중했다는 방증이다. 같은 기간 1만개 정도가 팔리면 히트상품으로 본다. 밀폐형과 함께 속에 있는 거름망이 이 제품의 핵심 기능이다. 거름망으로 된 속 통에 손잡이를 달아 물기가 빠진 쓰레기를 버릴 때 손에 덜 묻도록 고안했다. 락앤락 고객 커뮤니티가 지적한 불편사항 등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제 점봉산 생태체험 관광객 봇물

    22년 만에 개방된 강원 인제군 점봉산이 전국에서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제국유림관리소 기린경영팀은 지난 7월 중순 점봉산 입구인 진동삼거리~곰배령 구간 5.5㎞를 생태탐방로로 개방했다. 단체 관광객을 제외한 가족단위 중심의 탐방객을 하루 50명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점봉산은 남한에서 유일한 원시림으로 한반도 식물군의 남방계와 북방계가 만나는 곳인 데다 국내 식물 서식종 4275종 중 20%인 855종이 서식하고 있어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점봉산 산림생태체험은 매달 초순과 중순 탐방객의 입산신고를 접수해 매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고장 名品] 대구 연근

    [내고장 名品] 대구 연근

    버릴 게 없는 식물이 있다. 연(蓮)이다. 꽃은 꽃대로, 씨앗은 씨앗대로, 이파리와 뿌리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 그 중 연뿌리(연근)는 요즘 훈풍을 만나고 있다. 격식을 차린 전통한식 밥상에 찬거리로 간간이 올랐던 연근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식물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구는 전국 최대 연근 생산지다. 반야월과 하빈 등 2곳에서 172농가가 223㏊의 연밭에서 연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근의 44%에 이르는 연간 355t의 연을 생산한다. 농가당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소득은 대구 근교 쌀 생산 농가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대구에서도 연근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반야월 일대는 토질이 비옥한 데다 부근에 습지와 금호강을 끼고 있어 연근 재배의 적지로 꼽힌다. 1990년대 중반 들어 ‘연근=부자 음식’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농가들이 금호강 주변 늪지대에 아무렇게나 자생하던 연을 소득증대용으로 본격 재배하기 시작했다. 1998년에는 작목반을 구성, 대구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원을 받아 연근 재배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5년 만인 2003년 비닐하우스 속성재배 농법을 개발해 연근 출하시기를 앞당기고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방에서 연근은 열을 내리고 피를 서늘하게 하며 출혈을 막아 주는 약효가 있어 열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르는 것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코피가 자주 나는 어린이에게 연근즙을 내어 먹이면 잘 낫는다. 눈에 열이 나고 핏발이 서는 것도 가라앉혀 준다. 항산화와 항암효과는 물론 변비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먹고 보고 즐기는 농촌이야기

    먹고 보고 즐기는 농촌이야기

    전남도는 “23~27일 나주시 산포면 산제리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제8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그린 농식품, 행복한 소비자’를 주제로 해 생명농업과 예술의 만남을 표현한다. 전시관은 6개로 구성된다. 생명예술관은 농업을 예술로 표현한 농업 예술코너를 비롯해 향기식물·쌀 이야기·압화전시회·미래농업·수출농산물·이색농산물·양잠산업 등으로 꾸며진다. 친환경 축산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산관, 친환경 농자재와 신형 농기계를 전시·판매하는 농기업관, 숲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산림환경관 등도 마련된다. 전남도는 지난 6월 2012 국제농업박람회 개최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농업박람회 운영을 겨냥해 농산물 부가가치 향상과 녹색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녹색산업관과 특화작목인 녹차의 생산과 가공 등 전 과정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녹차문화관이 신설됐다. 또 향토음식장터에서는 전복회·낙지볶음·백합죽·참게추어탕 등 지역특색을 살린 남도음식 30여종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요리는 도 내 10개 시·군의 생활개선회원과 음식연구회원 등 농업인학습단체 회원들이 손맛을 뽐내고 음식값도 시중보다 20~30%가량 저렴하다. 볼거리로는 도립국악단과 어린이 도립국악단 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농촌 지도자대회와 전통문화 발표회 등 각종 모임도 이어진다. 도 관계자는 “이번 농업박람회를 통해 수출계약 70억원, 약정판매 150억원, 농산물 현장판매 20억원 등 230억원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집중 배치해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두산 열혈 여성팬 이연수 씨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두산 열혈 여성팬 이연수 씨

    “저는 태교도 야구로 했어요.” 그녀는 평범한 전업주부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야구장 풍경을 담은 사진과 관람후기를 인터넷에 올리는 ‘야구부인(야구를 사랑하는 부인)’으로 통한다. 프로야구 두산의 열혈 여성팬 이연수(45)씨 얘기다. 이씨는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니까 그게 오히려 야구팬들에게 편안하게 느껴졌나 봐요.”라며 유명세의 비결을 공개했다. ●“최계훈 투구폼에 반해 매료” 그녀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건 신경여중에 다니던 앳된 소녀시절부터. 당시 통학길에 고교야구가 열리던 동대문운동장의 조명탑 불빛에 이끌려 무작정 버스에서 내린 것이 계기가 됐다. 야구장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한눈에 사로잡은 선수는 당시 인천고의 최계훈 투수. 그녀의 ‘야구 첫사랑’이다. “당시에는 사춘기 시절이라 호기심도 많았고 최계훈 투수의 멋진 투구폼에 반하고 말았죠.”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줄곧 두산팬이었던 그녀는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이 발족할 당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그 해 4월 LG와의 잠실 경기 도중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롯데 임수혁을 위한 일일호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듬해에는 베어스팬연합회를 창단했다. 남성팬 못지않게 진정 야구를 사랑하는 열혈팬이란 것을 몸소 보여준 셈. 그녀는 1997~2001년까지 PC통신 하이텔 야구동호회 시삽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야구 문자중계를 하기도 했다. 그녀의 적극적인 활동은 구단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2004년 준플레이오프 두산-KIA 1차전 때는 시구를 맡기도 했다. 08년 포스트시즌 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에 ‘야구부인의 현장직찍’이라는 타이틀로 기사와 사진을 게재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야구장서 아이들 집중력 향상 그녀는 야구 예찬론자다. 딸을 임신했을 때도 야구장에 와서 야구관람을 했다는 그녀는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도 야구의 현장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서너시간 동안 꼬박 한자리에 앉아서 야구를 보면 아이들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죠. 저는 주변 엄마들에게도 아이들 데리고 야구장 가라고 부추겨요.” 그녀가 생각하는 야구의 매력은 뭘까. “다른 구기종목은 공을 우선시 하는 데 견줘 야구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이 매력적이죠. 축구는 공이 골대에 들어가야 승부가 나지만, 야구는 사람이 홈에 들어와야 되는 승부잖아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심히 응원전을 펼치던 그녀는 두산이 SK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패하자, “두산이 꼭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길 바랬는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죠.”라며 애써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승패를 떠나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러워요.”라며 성숙한 팬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나비를 주제로 하는 ‘나비공원’이 14일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인천시와 부평구가 67억원을 들여 부평구 청천동 장수산 일대 50만㎡에 조성한 나비공원에는 체험학습·땅속탐험·기획전시실로 구성된 ‘자연교육센터’와 살아 있는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나비생태관’이 들어섰다.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과 하우스·경작지·논두렁 등에 작물을 재배해 농촌 풍경을 재현한 ‘흙의 정원’, 사계절 야생화와 음지식물을 전시하는 ‘들꽃동산’ 등도 조성됐다. 나비생태관과 자연교육센터는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휴관하며, 야외 생태숲은 1년 내내 개방된다.나비공원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체험학습장으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면서 “앞으로 인근 장수산, 원적산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말기환자·가족 동의땐 연명치료 안한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의 경우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으면 연명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의료계 지침이 확정됐다. 지금도 환자나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있지만 이를 의료계가 공식화함으로써 향후 의료분쟁 등을 우려해 필요없는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관행이 줄고, 환자 입장에서도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대한병원협회 등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지침제정특위’는 13일 의협회관에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본인 결정과 의사 판단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지 또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요지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지침’을 확정, 발표했다. 중증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4단계로 나눌 때 연명치료 중단이 적용되는 환자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환자와 뇌사자, 임종 직전 환자, 일부 식물인간 등 3∼4단계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임종을 앞둔 환자나 뇌사환자는 가족 동의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또 의식이 있는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사전에 연명치료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 연명치료가 시행되지 않게 된다. 환자가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경우에는 보호자를 통해 환자의 뜻을 확인하는 ‘추정 의사’도 인정하기로 했다. 연명치료는 튜브를 통한 영양·수분·산소공급, 욕창 예방, 1차 항생제 투여 등 일반 연명치료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수혈·항암제 투여 등 특수 연명치료로 나뉘는데, 이번 지침에서는 특수 연명치료만을 다뤘으며, 식물인간에 대한 영양공급 중단 여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침은 의료계 내부 논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제정됐으나 법적 강제성은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제주 곶자왈 정부매입 보존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제주 ‘곶자왈’ 보존에 정부가 나섰다. 산림청은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곶자왈의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자체의 공유지나 사유지에 포함된 곶자왈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이 오는 2013년까지 매입하려고 하는 곳은 한경 곶자왈과 설흔 곶자왈 250㏊이다. 이 가운데 보존이 시급한 92㏊에 대해서는 최근 59억 9300만원을 들여 매입을 완료했다. 이 지역은 생태환경이 좋은 곳으로 제주도가 산림청에 매입을 요청해 산림청이 국유림 확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유림에 편입한 곶자왈은 제주도가 관리하며 생태탐방 코스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도 기금을 모아 전체 1만 991㏊ 중 60%를 차지하는 사유림의 10%를 매입할 계획이다. 곶자왈은 화산분출시 용암이 크고 작은 암괴로 쪼개지면서 분출돼 조성된 요철지형으로 지하수 저장과 보온·보습효과로 열대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정영교 연구사는 “곶자왈은 제주도의 ‘허파’ 역할로 산림식생이 다양해 보존가치가 높은 생태계의 보고”라며 “보존가치가 높거나 민가에 인접한 곶자왈은 우선 매입해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내고장 名品] 당진 꽈리고추

    [내고장 名品] 당진 꽈리고추

    충남 당진군 면천면 사기소리는 ‘꽈리고추 마을’로 불린다. 꽈리고추 원조 재배 마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을회관 옆에는 꽈리고추를 퍼트린 고 이순풍씨의 공덕비가 서 있다. 이씨는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낙향해 꽈리고추를 이 마을에 처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2002년 “꽈리고추 덕분에 부자마을이 됐다.”며 그를 기리는 공덕비를 세웠다. 마을 이장 한기웅(55)씨는 “가구당 연간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수익이 괜찮다 보니 노인 중심인 다른 마을과 달리 65가구의 우리 마을은 20대 등 젊은이들도 많이 산다.”고 말했다. 당진은 면천면을 중심으로 1250여농가가 126㏊에서 연간 3600t의 꽈리고추를 수확한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 당진꽈리고추연구회 이계문(51) 회장은 “당진의 생산량은 전국 최대인 2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품질도 서울 가락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씨는 “당진 꽈리고추는 질기지 않고, 아삭거리고, 매운맛이 덜하고, 진한 녹색을 띠어 상품성이 뛰어나다.”면서 “매출액이 평당 5만원 안팎으로 3500원인 쌀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꽈리고추는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병충해 발생이 적고 생산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사기소(沙器所) 마을은 옛날에 사기그릇을 많이 생산해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모래가 많은 토질이다. 꽈리고추는 ‘꽈리’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멸치볶음에 많이 들어가고, 갈치조림과 찌개 등 각종 요리에 쓰이고 있다. 비타민 A와 C,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 당진은 하우스를 짓고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꽈리고추를 재배, 생산기간이 다른 곳보다 길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진 꽈리고추는 천적을 이용하거나 쪽 등 자연식물에서 추출한 약물로 온실가루이 등 병충해를 방제하는 친환경농법 농가들이 늘면서 더욱 명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울산 삼산배수장 생태공원으로

    모기와 악취로 몸살을 앓던 도심의 배수장이 잉어, 붕어, 가물치가 노니는 수변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울산시는 모기와 악취로 민원의 온상으로 변모한 남구 삼산배수장을 내년 4월까지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시는 우선 삼산배수장(3만 1800㎡)으로 들어오는 각종 생활오수를 모두 모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유수지(인공 저수지) 내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바닥 준설과 함께 수중 정화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시는 수질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유수지에 물억새와 부들, 연꽃 등 수생식물을 심은 뒤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을 방류해 습지 수생태계를 복구할 방침이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도시와 산] (28) 영동 민주지산

    민주지산(岷周之山·1241.7m)은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에 걸쳐 있다. 전체의 70%가량이 영동군에 자리 잡고 있어 영동군민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동으로는 석기봉과 삼도봉, 북으로는 각호산이 우뚝 솟아 웅장한 기상을 펼치고 백두대간을 굽어본다. 훼손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물한계곡, 지역주민의 대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 독특한 산 이름 등 볼거리와 얘깃거리도 많다.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명산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이름을 빼앗긴 슬픈 산? 민주지산은 산 이름이 독특하다. 그래서인지 이름을 두고 두가지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주민들은 삼도봉에서 각호봉까지 산세가 민두름(밋밋)해서 ‘민두름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동군이 1982년 발행한 ‘내 고장 전통 가꾸기’ 책자에도 이같이 쓰여 있다. 민주주의(民主主義)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하지만 백운산으로 부르던 것을 일제가 산의 격을 낮추거나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민주지산으로 개명했다는 설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조선 성종 때 편찬된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과 반계 유형원이 1667년에 쓴 ‘동국여지지’에 나오는 백운산을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도 2004년 ‘우리산 이름 바로찾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해당 시·군에 민주지산의 개명을 건의했다. 이 때문에 2007년 영동군 지명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민주지산 인근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백운산(1010m)이 존재하고 있어 민주지산을 백운산으로 개명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역사서에 나오는 백운산이 무주에 있는 백운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군 관계자는 “논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백운산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지산은 영동군의 보배 이름을 두고 논란은 있지만 민주지산이 영동군민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한다. ‘민주지산을 타고’라는 시집을 낸 향토시인 성백일씨는 “민주지산은 영동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지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영동군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와 특산품들을 얘기하다 보면 민주지산이 따라붙는다. 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물한계곡은 민주지산에 둘러싸여 있다. 물한계곡은 물이 차다는 한천마을 상류에서부터 20여㎞를 흐르는 깊은 계곡이다. 폭포와 숲이 조화를 이뤄 등산객과 피서객들로 사계절 붐빈다. 원시림을 보존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200만명이 다녀갔다. 민주지산 기슭에서 생산되는 상촌 호두는 명품 호두로 유명하다. 민주지산으로 인해 이 지역 일교차가 커 껍질이 얇고 살이 많으며 고소하다. 호두는 피부와 모발을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주는 비타민 B1과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 비타민 E가 풍부해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 민주지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 역시 인기가 좋다. 해발 500m 이상에서 위생적인 방법으로 채취하는 청정 음료다. 일반 천연수보다 칼슘은 40여배, 마그네슘은 27배 정도가 많다. 위장병, 고혈압, 피로회복,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의 대화합 상징 삼도봉 민주지산이 동쪽으로 품은 삼도봉은 태종 14년에 조선을 팔도로 나누면서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의 분기점이 된 이후 이렇게 불린다. 삼도봉 정상에는 돌무더기가 세 곳에 쌓여 있었다고 한다. 3도 사람이 각각 자기 동네 쪽으로 돌을 던져 돌무더기가 많이 쌓이기를 원했다고 한다. 돌이 높이 쌓인 지역이 대길한다는 전설 때문이다. 지금은 돌무더기가 사라지고 지역주민간의 대화합을 기원하는 기념탑(높이 2.6m, 무게 7.6t)이 세워졌다. 이 기념탑은 거북받침의 기단부와 영원한 발전을 상징하는 3각 용조각의 탑신부, 둥근 해와 달을 표현해 대화합을 뜻하는 원구의 상륜부로 구성됐다. 이 탑은 1989년부터 삼도봉에서 화합을 다지는 ‘만남의 날’ 행사를 갖기 시작한 영동군, 김천시, 무주군이 2회째 행사 때(1990년) 준공했다. 만남의 날 행사는 해마다 10월10일 3개 시·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자연생태계의 보고 물한계곡을 중심으로 한 민주지산 일대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군에 따르면 민주지산에는 국내 관속식물의 17%가 분포한다.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급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의 고유한 지적자산인 특산식물도 7종이 발견됐다. 식용식물은 233종, 약용식물은 218종이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도 많다. 민주지산은 또 올빼미, 솔개, 참매, 털발말똥가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원앙 등 조류 7종의 번식지 및 경유지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자연생태계를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민주지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등산로가 잘 정비된 편은 아니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정상에 오르면 2시간가량 걸린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민주지산 안가면 후회할 곳! 해발 700m 휴양림… 숨쉬기도 큰 운동 자연휴양림은 충북 영동 민주지산의 자랑거리다. 전국의 자연휴양림은 대부분 해발 200~300m에 있다. 하지만 이곳은 700m에 자리잡고 있다. 황토로 만든 숙박시설은 750m에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이 763m, 충남 청양의 칠갑산은 정상이 561m다. 주변의 웬만한 산보다 휴양림이 높은 곳에 있다. 영동군이 자연휴양림의 위치를 강조하는 것은 해발 700m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생활환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해발 700m는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면서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해 인간과 동식물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고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멜라토닌도 증가, 5~6시간만으로 충분한 수면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혈류공급도 잘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어 피로회복이 고·저지대보다 2~3시간 빠르다.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과음을 한 숙박객들이 다음날 아침 일어나 머리가 무척 가볍다고 하는 얘기들을 자주 들었다.”면서 “여기는 인간 최적의 생활환경을 갖춰 머무는 자체가 휴양”이라고 자랑했다. 군이 700m를 강조하지만 이곳에 계획적으로 휴양림을 조성한 것은 아니다. 공사하기 편한 곳을 찾은 것이지만 뒤늦게 이런 가치를 알게 됐다. 군은 부랴부랴 ‘HAPPY 70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자연휴양림 홍보에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미 강원 평창군이 ‘HAPPY 700’을 선점, 무산됐다. 군 관계자는 “철 따라 산행의 즐거움이 달라지는 등산로, 피톤치드가 풍부한 산림욕장, 13.4㎞의 산악자전거코스, 건강지압을 위한 맨발 숲길까지 있어 해마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8월 두달간 8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숙박시설 1동과 찜질방을 건립할 예정이다. 하루 이용료는 6인용 표고방과 송이방이 비수기 3만 5000원, 성수기 6만 5000원이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책꽂이]

    ●곡두(함정임 지음, 열림원 펴냄) 3년 만에 나온 신작 소설집.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복오빠를 찾아 나선 여자를 그린 표제작을 비롯, 한가족을 통해 죽음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구름 한 점’,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를 두고 갈등하는 딸의 이야기 ‘환대’ 등 단편 10작품을 모았다. 작품들은 2편, 3편씩 연작으로 묶인다. 1만 2000원.●누드크로키(정성수 지음, 월간문학출판부 펴냄)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등 실험적 작업을 해온 시인의 신작 시집. 육체의 관능을 탐미적인 시각으로 그린 시편들이 많다. 여성 나체를 그린 크로키 작품을 중간중간 함께 실었다. 8000원.
  • [우리말 여행] 쑥대밭

    쑥은 번식력이 강하다. 그야말로 쑥쑥 자란다. 쑥이 자라기 시작한 곳은 금세 쑥 천지로 변한다. 다른 식물은 살기 어렵다. 말 그대로 쑥이 우거진 밭, 쑥대밭이 된다. 무성한 쑥대밭은 볼품이 없다. 그래서 어지럽거나 못 쓰게 된 모양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많이 쓰인다. ‘쑥대밭 같은 머리, 쑥대밭이 되다.’ 쑥대는 쑥의 줄기를 뜻한다.
  • [내고장 名品] 진도 울금

    [내고장 名品] 진도 울금

    “울금(鬱)을 아시나요.” 카레의 노란 색감과 독특한 향을 내는 생강과의 덩이뿌리 식물이다. 요즘 전남 진도의 들판은 새파란 잎사귀를 가을볕에 드러낸 울금 물결로 일렁인다.수확기를 앞두고 마지막 자양분 축적에 한창이다. 울금은 4월쯤 파종, 11월~이듬해 2월 수확한다. 울금이 항암·항균·항산화·항염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카레에 포함된 ‘커큐민’(카레의 노란색 물질)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독성 단백질을 분해하고, 항암 작용을 한다는 각종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세계 의학계가 카레의 효능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열대 식물인 울금은 카레의 본고장인 인도에서 영국으로 전파됐고, 일본의 경우 메이지유신 즈음에 오키나와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중국·유럽·인도 등지에서는 왕족·귀족의 건강유지 생약으로 쓰였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신라~조선 중기 전라도 일대 7개 지역에서 울금이 생산됐고 정조대왕 기일에 울금떡과 울금주가 제사상에 올려졌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진도에 울금이 처음 재배된 것은 1992년. 한 주민이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와 임회면 귀성리 300여㎡의 밭에 심었다. 당시 위암 판정을 받았던 이웃마을 주민 박모(74)씨가 이 울금을 먹기 시작하면서 병세가 호전되자 밭을 통째로 매입했다. 그는 자신의 밭에도 울금을 계속 심어 나갔고 이웃마을 등에 씨앗을 보급했다. 웰빙바람을 타고 최근 외지인들의 진도산 울금 구입 문의가 잇따랐다. 진도 울금 재배면적은 2007년 10여㏊에서 매년 10㏊씩 늘어 올해는 32㏊로 증가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270여t을 생산해 4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런 추세라면 고추·대파 등 전통 특산품을 제치고 주요 산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울금은 생 뿌리와 분말, 비누, 진액, 환제 형태로 판매된다. 재배 농민 박시우(40·임회면 석교리)씨는 “진도는 온난화 등으로 이미 아열대 기후의 특성을 보이는 데다 4계절 불어대는 해풍과 물빠짐이 좋은 옥토를 갖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울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며 “뿌리에서 풍기는 독특한 향 덕분에 병충해 걱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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