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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층 아파트 거주 불편한 진실

    초고층 아파트 거주 불편한 진실

    지난 10월 1일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에 불이 났다. 4층에서 일어난 불길은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38층으로까지 번졌다. 중앙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만든 수직 통로가 불쏘시개 작용을 한 것. 초고층 아파트 구조 자체가 화재에 치명적인 약점을 가진 셈이다. 또한 국내 초고층 아파트의 80% 이상은 옥상 헬기장이 좁고 난간이 높이 솟아 있어 재난 발생 시 원활한 구조가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시원한 전망과 편리한 주거 조건, 투자 가치 등으로 초고층 아파트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법적 규제는 마련되지 않았다. 과연 입주자의 안전과 건강,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하며 세워지고 있는 것일까. KBS 1TV ‘환경 스페셜’이 22일 오후 10시 초고층 아파트를 정밀 진단한다. 구조상 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초고층 아파트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느끼기 힘든 미세한 흔들림이 부지불식간에 뇌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종종 안개 등으로 가려져 시야가 차단된 전망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우울증과 자폐증 등의 정신병은 물론 당뇨병, 뇌졸중 같은 성인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 통유리 구조로 만들어지며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초고층 아파트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단열, 보온 효과도 크게 떨어져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그래서 환기나 냉·난방, 제연과 제습, 상하층 간 압력 조절 모두 기계 설비로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반 아파트보다 5배나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 초고층 아파트가 인간에게 우호적인 주거 공간이 아니라는 것은 해외에선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서는 40~50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고 부유층들이 입주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건물들은 황폐한 이민자촌으로 변했다. 요즘 파리에는 인간의 생활 리듬에 맞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5층 높이 건물들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 1960~1970년대 초고층 건물을 짓기 시작한 일본도 수많은 관련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사산의 비율이 높았다. 외출 기피로 인한 운동 부족과 폐쇄적인 공간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해 나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음식 쓰레기 줄이기 우수 실천사례 시상식

    환경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음식물쓰레기 우수 실천사례’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공공기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과천청사관리소는 뷔페형 접시 도입, 잔반제로 그린데이 등을 실천해 6개월간 음식물쓰레기를 50% 감량했다. 군부대 최우수상을 받은 1101공병단 133대대는 그린스탬프, 퇴식구 이원화 등으로 하루평균 1인 잔반량이 8g에 불과했다. 또 휴게소 중 대보유통 화성휴게소(상행선)는 전처리 식재료를 100% 사용, 조리쓰레기를 크게 줄였고, 대구 관천초등학교는 매주 수·금요일 ‘잔반 없는 날’ 운영으로 7개월간 음식쓰레기를 31% 감량한 공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가정부문에서는 문복례(대전시 거주) 주부가, 페트병·신문 등을 활용해 식재료 신선도 유지, 음식 일기쓰기 등의 실천으로, 부산 대동병원은 잔반을 줄이기 위해 시차조리 등으로 2년간 음식물쓰레기를 66% 감량하는 성과를 올려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전남도청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부문별 최우수상에는 상금 300만원과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EBS ‘겨울 방학생활’ 방송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생활 속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 EBS ‘겨울 방학생활’이 20일부터 방송된다. 1~6학년별로 4단원 16강으로 구성됐다. 각 학년 마다 매주 월~목 오후 3~4시 사이에 번갈아가며 전파를 탄다.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이나 최근 이슈를 주제로 삼아 이에 대한 자료와 체험 방법을 제공한다. 동식물, 곤충의 겨울나기를 알아보는 ‘자연의 겨울나기’(2학년 16강),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을 알아보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4학년 8강),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무서운 담배’(6학년 8강)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균형 학습을 할 수 있다.
  • 괴생명체 ‘빅풋’, 존재하지 않는다

    괴생명체 ‘빅풋’, 존재하지 않는다

    괴생물체 ‘빅풋’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는 빅풋의 실체를 둘러싼 과학자들의 진실 규명을 집중 조명했다. 빅풋 논란은 1811년 캐나다 숲속에서 길이 35cm, 폭 20cm의 거대 발자국이 발견되며 시작됐다. 이후 전 세계에서 비슷한 목격담이 들려와 이 생명체는 예티(히말라야), 요위(호주), 매핑과리(아마존)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빅풋이 기원전 300만년 전에서 100만년 전까지 식물을 먹고 살았던 기간토피테쿠스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신장 3~4미터에 몸무게 400~500Kg인 기간토피테쿠스는 직립보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빅풋 조상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빅풋 논란이 가속화된 시기는 2008년. 사람 형상을 한 거대 생물체의 사체 사진이 공개돼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DNA 검사를 실시한 스탠포드 대학은 이 생물체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결과에 의심을 품은 아이다호 주립대학은 독자적인 검사를 시행, 유전자 샘플이 오소리의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사체를 뒤덮은 갈색 털이 할로윈 의상인 것으로 밝혀지며 빅풋 논란은 한바탕 사기극으로 종결됐다. 그럼에도 빅풋은 여전히 영화와 소설 등의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초 발견지인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로 빅풋을 지정하기도 했다. 사진 = MBC ‘서프라이즈’ 캡쳐 서울신문NTN 임재훈 기자 jayjhlim@seoulntn.com
  •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송년회로 뱃살 늘어나는 겨울, 다이어트 구원투수 그 이름은 ‘양파’

    각종 모임으로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게 되는 연말이다. 송년회가 아니더라도 긴 밤 출출해진 배는 군것질을 부른다. 이때 늘어나는 뱃살을 구원해줄 투수가 있으니 바로 양파다. 양파 속의 케르세틴 성분이 몸 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고깃집에서 고기와 함께 양파를 구워주고, 기름진 중국 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국양파산업연합회는 17일 “광합성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성분인 양파의 케르세틴이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하고, 특히 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항산화 작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조지아주 양파 생산지의 주민들은 위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양파를 하루에 3분의1개쯤 꾸준히 먹는데, 가능한 한 생양파를 먹는 것이 항암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양파산업연합회는 덧붙였다. 양파 요리를 할 때는 매운 향 때문에 나는 눈물이 고역이다. ‘사랑은 양파를 대신 썰어주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양파 썰기는 요리사에게도 힘든 일이다. 찬물에 양파를 담갔다가 건져내서 바로 썰면 눈물을 조금 덜 흘릴 수 있다. 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러미 올리버는 “양파를 썰 때는 남자도 공식적으로 실컷 울 수 있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요즘은 겨울이라 양파가 쉬 상하지 않지만 날씨가 더울 때는 양파를 보관하는 법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보통 살 때 담겨 있는 붉은색 망에 넣어 보관하지만, 양파는 수분이 많아 한곳에 장기간 두면 썩기 쉽다. 이때 까지 않은 양파를 구멍 난 스타킹에 하나씩 넣어 매듭을 지은 다음, 베란다처럼 햇볕이 잘 안 드는 서늘한 곳에 두면 두달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스타킹 속 양파는 서로 닿지 않아 잘 썩지 않는다. 양파를 꺼낼 때는 스타킹을 잘라서 하나씩 쓴다. 팬티스타킹보다는 무릎까지 오는 판탈롱 스타킹의 길이가 최적이라는 것이 경험자의 조언이다. 간편한 양파조리법을 소개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이렇게 만들어요 ●양파 김치 재료:양파 10개, 당근 100g, 미나리 70g, 실파 100g, 붉은 고추 5개, 밤 2개, 대추 4개, 양념:고춧가루 2와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찹쌀 풀 2큰술, 통깨 약간, 멸치액젓 1/2컵, 물 1/2컵, 방법:①양파는 꼭지를 자르고 십자로 칼집을 내고 나서 멸치액젓에 30분간 절인다. ②당근, 붉은 고추, 밤, 대추는 채 썰고 미나리, 실파는 4㎝ 길이로 자른다. ③양파가 절여지면 액젓을 따라내고 준비한 양념에 남은 액젓을 조금 섞어 양파 안을 양념으로 채운다. ●양파 피클 재료:양파 2개, 비트 20g, 청양고추 4개 절임물:물 3컵, 설탕·식초 ⅓컵씩, 간장 1큰술, 통후추 1큰술, 소금 약간 방법:①양파는 네모지게,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비트는 얄팍하게 저며 썬 뒤 모양 틀로 찍어내어 물에 담가 붉은색을 약간 뺀다. ②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과 식초, 간장, 통후추를 넣어 팔팔 끓이다가 소금으로 간하고서 식힌다. ③준비한 양파와 비트, 고추를 밀폐용기에 담은 뒤 ②의 물을 붓는다. ●양파잼 닭 안심 샌드위치 재료:식빵 2장, 닭 안심 100g,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오일 약간, 토마토 1개, 베이비채소 약간 양파잼:양파 2개, 올리브오일 50㎖, 마늘 2큰술, 발사믹식초 50㎖, 황설탕 3큰술, 소금, 후추 약간 소스:씨겨자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큰술 방법:①닭 안심은 올리브오일을 바른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려 200도에서 25분간 굽는다. ②양파는 5㎜ 두께로 썰고 다진 마늘과 함께 재료를 넣어 10분간 눌어붙지 않게 주의하여 볶는다. ③식빵에 소스를 펴 바르고 손질한 베이비채소, 토마토, 닭 안심, 양파잼 순으로 올려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물색

    인천시는 매립기간 연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키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2016년 매립기간이 끝나는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확보를 위한 용역을 내년 상반기에 전문연구기관에 맡길 계획이다. 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수도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음식물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사업 등 4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89년 서울시와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523억원을 투자해 동아건설로부터 사들여 1991년 개장했으며, 투자비용만큼 서울시 71.3%, 환경부 28.7%의 지분 비율로 매립면허권을 나눠 갖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시에 의해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을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제기되자 추가 매립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는 동시에 매립지 국가 환수를 위한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 일원화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계방산·점봉산 국립공원 편입

    환경부와 산림청 간 공원구역 조정으로 논란을 빚었던 오대산 자락의 계방산과 남설악 점봉산이 국립공원에 각각 편입된다. 환경부는 계방산을 오대산 국립공원에, 점봉산 일부 지역을 설악산 국립공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공원으로 편입되는 계방산의 면적은 21.95㎢, 점봉산 8.09㎢로 오대산(303㎢)과 설악산(398㎢) 면적의 각각 7%, 2%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계방산(해발 1577m)은 강원도 평창·홍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삵, 둑중개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이 자생해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 바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인접한 강원도 인제군의 점봉산(1424m)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시림 형태의 신갈나무 군락이 형성돼 있고, 멸종위기 2급 식물인 한계령풀 서식지(1만 5220㎡)로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악어가 이제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지 못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약 6600만 년 전 살았던 시모수쿠스 클라키(Simosuchus clarki)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초식 악어의 존재를 증명한 새로운 학설을 주장했다고. 지난 2000년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을 재현한 결과 뭉뚝한 코와 잎사귀 모양의 이빨, 짧은 탱크 모양의 골질 갑옷으로 뒤덮인 몸통을 갖고 있어 오늘날의 악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아이오와 대학의 악어화석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브로처 박사는 “시모수쿠스는 가장 기괴한 형태의 악어이다.”고 말했다. 땅 딸만 한 두 발과 무딘 주둥이 그리고 가장 짧은 꼬리를 가진 악어로 알려진 시모수쿠스는 많은 현재의 악어들처럼 물가에서 순진한 동물의 먹이를 뺏을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스토니 브룩 대학의 조셉 서티치는 “시모수쿠스는 땅에서 서식했고, 웅크린 자세와 폭이 넓은 몸집으로 보아 둔하거나 그리 빠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주걱턱과 약한 이빨은 채식의 증거이다.”고 전했다. 시모수쿠스는 육식공룡 같은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해 식물을 먹다가도 숨을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초원의 반건조지역을 거주지로 삼았다. 같은 대학의 클라우스 교수는 “악어 표본의 완성도와 보존은 세부적인 관리를 요구했다.”며 “이 독특한 동물의 놀라운 화석자료와 같은 문서는 과다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해부학과 조교수 클리 역시 “특히 그 두개골과 아래턱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됐다.”며 “가장 정교하게 보존된 표본의 고해상도 CT 스캔을 결합한 이 골격은 작은 신경과 혈관조차 포함한 머리의 내·외부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는 올해 고양이처럼 날쌔고 민첩한 파카수쿠스 카필리마이라는 악어 화석이 발견됐으며, 또한 지난 2001년에는 몸무게 8톤짜리 거대 악어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은평구 진관사 계곡 등 8만㎡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지정

    서울시는 14일 은평구 진관동 산35-1 일대 진관사 계곡, 이와 연결된 은평뉴타운내 습지 등 7만 9488㎡를 ‘진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는 시가 지정한 보호 야생동물인 도롱뇽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등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 뉴타운과 북한산 둘레길 등으로 훼손 가능성이 커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보호구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동식물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등 생태계를 보호할 계획이다. 또 번식기인 2~6월에는 산란·서식지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로써 시 지정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지정된 우면산 보호구역, 수락산 보호구역과 함께 3곳으로 늘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양시, 관내 서울시 시설 무더기 고발

    경기 고양시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사법기관에 무더기 고발조치를 강행했다. 고양시는 14일 “그동안 악취문제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큰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관내 기피시설에 대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고발조치된 시설물은 벽제화장장을 비롯해 난지 물재생센터,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모두 27개다. 시는 이 시설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허가 없이 일부 시설을 신·증설하는 등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난지하수처리장의 경우 하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에 하수슬러지 보관창고, 토양 탈취장, 농축 기계동 등 총 9500㎡가 넘는 21건의 불법 건축물이 무단으로 설치·운영됐다.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물처리시설은 음식물퇴비 저장창고, 재활용 시설, 사무실용 컨테이너 박스 3곳을 무단 축조·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는 쓰레기 야적장, 쓰레기 분리 작업장, 사무실용 컨테이너 등 3곳을 무단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과징금 등의 행정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행강제금도 최대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 이 같은 조치는 최성 시장이 취임 이후부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기피시설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촉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강경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두 지자체 간 갈등은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벽제화장장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주변 주민들은 벽제화장장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관련 시설 이전이나 시설지하화, 공원화 등 현대화를 요구해 왔다. 이후 우회도로건설이나 도로확장 등 교통문제 해소와 그린벨트 해제 및 문화시설(실내체육관) 건립 등 주민피해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을 키워 왔다. 하지만 고양시는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피시설의 이전이나 철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정책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시가 그동안 기피시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나 악취, 그린벨트 해제 등의 문제에 대한 지원 등 이제라도 해결 의사를 밝혀오면 필요에 따라 다시 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고양시에서 고발하게 된 원인 가운데 시정 가능한 부분은 즉각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지금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했지만 고양시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문제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 공손수를 심는 마음/박명재 CHA 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공손수(公孫樹)는 은행나무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서 공(公)은 남을 높이는 말이고 손(孫)은 손자를, 수(樹)는 살아 있는 나무를 일컫는 말이다. 은행나무가 자라 열매를 맺고 그 수확이 가장 풍성한 시기는 식재 후 대략 80년 내지 150년이라고 한다. 적어도 손자대에 가서야 그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손자와 그 후대를 위하여 심는 나무라 하여 공손수라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은행나무는 보통 수령이 1000년 이상 가며, 약 2억년 전 고생대 이래로부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아 진화론을 쓴 찰스 다윈은 그 불가사의함을 일컬어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하였다. 이 밖에도 은행나무는 암수가 따로 있어(雌雄異株) 봄철 수나무의 화분이 2㎞까지 바람을 타고 날아 수정을 하며, 강한 내화성으로 불에 잘 타지도 않고 나무와 잎이 병충해에도 강한 식물이다. 또한 나무의 형태가 웅장하고 생김과 모습이 아름답고 고결하여 우리나라 성균관대학교는 그 잎을 교표로, 일본 도쿄대학교는 교목으로 삼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단풍이 든 은행잎은 어느 꽃보다도 아름다워 김동리(東里)는 “무슨 꽃이 이에서 더욱 꽃다우랴.”하며 절찬하였다. 그러나 이보다도 우리에게 더 감동을 주는 것은 옛사람들이 공손수란 이름을 붙여 손자대와 그 후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던 갸륵한 마음과 정성이다. 공손수를 심었던 그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깨달음을 찾아본다. 먼저, 눈앞의 이익이나 당대의 수확을 기대했다면 속성의 유실수를 식재했을 텐데 가문과 후손들의 미래에 대비한 계획과 투자, 소위 후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목 선택의 예지와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당장의 수확과 단번의 승부를 기대하고 바라는 현대인의 조급증과 성급함 그리고 단견적 실용주의를 경계하는 좋은 가르침이 된다. 옛사람들은 적어도 100년 이후를 기약하는 기다림과 인내, 먼 장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은행나무를 심었다. 1년을 내다보면 곡식을 심고 10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면 사람(인재)을 심는다고 하였듯이, 은행나무 식재는 단순히 나무의 식재가 아닌 손자와 그 후손을 위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인내의 씨뿌림과 가꿈이었다. 옛사람들이 나무를 심고 80년 내지 100년 후의 수확을 기대하는 진득함과 기다림이 가장 돋보이는 대목이다. 우리들이 가끔 유럽여행을 하면서 무려 수백년에 걸쳐 건축이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성당과 교회를 보게 되며, 아직까지도 몇백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건축물을 또한 만나게 된다. 비록 이처럼 장구하고 거대한 건축물에는 못 미칠지라도 후손의 먼 미래를 생각하며 한 그루의 작은 은행나무를 심었던 우리네 조상들의 소박한 사랑이 은행잎 색깔만큼이나 아름답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국가 백년대계 운운하는 우리사회의 어떤 제도나 정책, 사업이 이토록 영구성과 지속성을 지닐 수 있단 말인가. 나무를 심는 조상들과 함께 그 수확을 재촉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함께 기다리며 인내했던 후손들의 참고 기다림이 또한 감동적이다. 또한 가지 의미를 찾아본다면 나무 자체의 고결함과 끈질긴 생명력, 병충해에 대한 강한 면역력 그리고 은행잎의 아름다운 자태와 고상한 조락까지, 은행나무의 외면과 내면의 기품과 좋은 점들을 후손들이 본받고 닮기를 바랐던 후손에 대한 은근한 희망과 사랑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부귀와 성공보다 은은하고 끈질기며 고결한 삶을 원했던 조상의 소박하고 담백한 인생관이 더욱 돋보인다. 분주하고 야단스러웠던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공손수를 심었던 옛사람들의 깊은 지혜와 정성, 생각들을 돌아보며 새해에는 우리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과 사랑의 공손수를 각자의 마음속과 사회 곳곳, 특히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안위가 걸려 있는 국가안보 분야에 더욱 깊고 튼튼하게 심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 [사설] 항생제 오·남용 막을 특단대책 시급하다

    기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다제내성균, 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수도권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 유전자를 지닌 ‘카페베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이 분리됐으며,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확인 검사 중이라고 한다. 슈퍼박테리아는 주로 면역력이 약한 중환자를 중심으로 전파되며 정상인이 일상 생활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번 감염 환자들이 모두 해외 여행 경험이 없이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 중 감염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변종의 출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병원 측은 감염예방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보건 당국은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면서 역학 조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당부한다.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가 항생제 오·남용 결과로 등장한 만큼 항생제 사용량을 줄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2009년도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항진균제·항바이러스제 등을 포함하는 항감염약의 1000명당 1일 소비량은 OECD 국가 중 1위다. 항생제 처방을 남발하는 국내 의료계와 이를 부추긴 제약업계, 항생제를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복용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항생제 처방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의약분업을 실시했음에도 항생제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항생제 과다처방에 대한 보건 당국의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소비자들의 의식개선 또한 시급하다. 인체에 사용되는 항생제뿐 아니라 동물이나 양식 어류에 사용하는 항생제도 문제다. 좁은 공간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산농가나 양식장에서는 사료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다. 일례로 국내 축산업계의 항생제 사용량은 덴마크의 16배, 미국의 3.8배나 된다. 그 항생제가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돼 내성균이 생길 소지를 만든다. 농축어업 종사자들이 항생제를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吳시장 TV토론 나랑 하자”

    “吳시장 TV토론 나랑 하자”

    최성 고양시장이 벽제화장장 등 고양시 관내 위치한 서울시의 기피시설에 대해 고소 등 법적·행정적 조치를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 시장은 9일 공개서한을 통해 “서울시는 지난 수십 년간 고양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을 주고 있는 벽제화장장과 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처리시설 등 불법건축을 수없이 저지르고 있다.”며 “이제 공개적인 TV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그동안 최 시장이 취임 직후 수차례에 걸쳐 주민기피시설의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서울시에서 뚜렷한 답변이 없자 TV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민기피 시설인 벽제화장장과 난지하수처리장, 서대문구 음식물 폐기시설, 마포구 폐기물 처리시설 등 8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시설들이 불법 건축 등의 위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또 서울시가 원지동 추모공원 등 서울 지역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고양지역 기피시설 주변 주민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기피시설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기피시설을 서울시로 이전하고, 이전 때까지 시설을 현대화하며 그동안 입었던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등 갈등이 확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서울시의 불법건축 행위, 폐기물 처리시설 불법 설치 등 위법사항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어서 양 지자체간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최 시장은 “공청회,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서울시의 무책임성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태안 ‘으뜸 휴양지’ 로드맵 마련

    충남 태안이 예전의 청정 지역 이미지를 회복하고 명품 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태안군은 8일 명품 휴양도시 조성을 위한 29개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태안군은 “길고 아름다운 해안선, 푸른 바다,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휴양 여건을 갖췄는데도 2007년 기름 유출 사고로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면서 “자연을 이용한 휴양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청정 휴양도시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2년 말까지 원북면 신두리사구에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신두리사구는 국내 최대 해안 모래언덕으로 천연기념물 431호다. 연간 5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군은 184억원을 들여 이곳 77만 8650㎡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의 홍보관을 지어 모래언덕 형성 과정과 이곳이 생태계의 보고임을 알린다. 사구와 배후산지 사이에는 모래언덕 생태를 관찰하는 2.2㎞, 500m의 탐방로를 만든다. 문종록 담당은 “주민을 탐방로 해설사로 투입하기 위해 40명을 교육시키고 있다.”며 “사구 주변 3개 마을은 해안식물인 갯방풍 재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두리와 붙은 황촌리에는 대규모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등 민간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골프장 사업자인 태안기업과 한국건설산업진흥은 170만㎡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리아스식 해안을 이용한 워킹로드도 만든다. ‘바라길’로 이름 붙인 소원면 방갈리 학암포해수욕장~신두리~만리포해수욕장~소원면 파도리를 잇는 44㎞의 길은 2012년 완성된다. 바라길 위쪽에는 올해 말까지 ‘솔향기길’이 만들어진다. 만리포해수욕장에는 기름 유출 사고를 한마음으로 극복한 자원봉사자 130만명의 뜻을 기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이 2013년까지 지어진다. 특색 있는 해수욕장 사업도 추진한다. 이벤트와 체험 관광을 위주에서 벗어나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 등 색다른 해수욕장을 개발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독살, 갯벌, 염전 등 기존 체험 관광 마을을 더욱 개발한 뒤 이들 프로젝트와 연계해 농어촌 체험 관광 인프라를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한다. 음식점 주인과 숙박업자를 상대로는 불법 영업 근절, 위생 교육 등 서비스 정신 제고 교육을 실시한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이듬해 188만명에 그쳤던 피서객이 지난해 703만명으로 대폭 늘었다가 올해 682만명으로 주춤한 것에는 ‘바가지 요금’ 등의 영향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포시즌 쿠다후라…여기선 3가지를 잊어라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 포시즌 쿠다후라…여기선 3가지를 잊어라

    한국인은 ‘점’을 찍으며 관광을 한다지요. 셔터를 눌러대며 껍데기만 새기기 바쁩니다. 그리고선 재빨리 다른 곳으로 움직이죠. 아로새길 여유가 있기나 했을까요. “나 거기 갔다왔다.”는 자랑만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요즘 바뀌고 있답니다. ‘점’이 아닌 ‘선’을 긋는, 새로운 여행의 낭만이 생긴 거죠.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반…. 이게 더 멋져 보입니다.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서, 관광이 아닌 여행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 거죠. 인도양 중북부, 적도 남쪽까지 남북으로 760㎞, 동서로 128㎞의 해역에 1190여개의 자그마한 산호섬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 나라는 리조트 천국입니다. ‘인도양의 진주’ 몰디브지요. 섬들이 워낙 작다 보니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가 자리합니다. 섬 구석구석을 돌아봐도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점’을 찍기에도, ‘선’을 긋기에도 부족합니다. # 동아시아 로맨틱투어 대명사… 서양인 가족단위 관광객도 북적 몰디브에서라면 점이든 선이든 따로 고민할 까닭이 없겠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산호섬, 점을 찍고 선을 긋다보면 ‘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대로, 햇살이 비치는 대로 그렇게 여유를 느끼면 된다. 몰디브의 매력은 형형색색의 산호나 에메랄드 윤기 흐르는 파도뿐만이 아니다. 시간 그 자체다. 여정을 재촉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시간의 배웅을 받으며, 신발을 벗고 모래 위에 누워버리면 족하다. 수도 말레에서 보트를 타고 25분가량 바다 위를 떠가다 보면 쿠다하라 섬의 ‘포시즌 리조트’에 닿는다. 직항이 생기면서 비행시간도 9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어렵지 않은 길이다. 선착장 또한 공항 지척이다. 관광국가답게 사람들은 웃음을 달고 산다. 해연을 뚫고 가는 보트의 길목, 가무잡잡한 현지인이 물수건 하나를 챙겨준다. 그렇게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나면 바닷바람이 이내 피부를 간질인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한국인에겐 허니문 장소로 꽤 유명한 곳이다. 평생 한번뿐인 허니문, 첫날밤의 설렘을 안고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찾아 온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가족단위 관광객이 더 많다. 대부분 서양인이다. 아무래도 동아시아에는 로맨틱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는 곳이다 보니, 가족 여행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 때문인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말이다. 포시즌 쿠다후라의 숙소는 ‘천국’이다. 비치 방갈로 58채, 워터 방갈로 38채가 있다. 개인 수영장이 마련된 비치 방갈로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전 객실이 바다를 보고 있다. 주변의 무성한 식물들이 밀림의 풍광도 자아낸다. 워터 방갈로는 멋드러진 라군(산호초 때문에 섬 둘레에 바닷물이 얕게 된 곳) 위에 있는 수상 객실이다. 객실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 투명한 바다가 살에 닿는다. 이렇게 96개 객실에 4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방 하나에 4명의 직원이 달라붙는 셈이다. 한국인 직원 2명도 상주하며 의사 소통을 돕는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조용한 리조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레포츠 천국이다. 몰디브 최고의 다이빙 장소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파디(PADI) 센터에서 스릴 넘치는 다이빙을 맛볼 수 있다. 물론 전문 강사도 있다. 이곳의 홍보자료에 다이빙 얘기가 맨 앞에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서핑도 재밌다. 초보자들도 1시간만 배우면 서핑보드 위에 설 수 있다. 물론 앙증맞은 열대어들과 함께하는 스노클링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레포츠를 즐기다 몸이 뻐근해지면 스파를 받는다. 포시즌 쿠다후라에는 신비의 ‘스파섬’이 있다. 농구장 두세개를 합친 듯한 아담한 크기다. 이 안에 덩그러니 스파 건물만 있는 게 재밌다. 엎드리면 침대 아래로 바닷 속 풍경이 펼쳐진다. 열대어들이 떼지어 다닌다. 어둑해질 때면 선셋 피싱(일몰 낚시)이나 돌핀 크루즈(돌고래 유람선)로 눈요기를 한다. 섬 주변에는 돌고래들이 나 보란듯 몸을 꼬아대며 점프를 한다. 수십, 아니 수백마리의 향연이다. 빨갛게 상기된 하늘과 돌고래의 모습이 겹쳐질 때면 감히 사진을 찍기 민망할 정도로 장엄하다. 렌즈를 통해 보는 건 대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 총천연색 산호 유명… 보두후라에선 현지인의 참모습이 리조트는 형형색색의 산호로도 유명하다. 속사정을 들어보니 리조트에서 직접 산호를 기르기도 한단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몰디브에서 천연 산호를 보는 게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호는 해양 생태계뿐만 아니라, 쓰나미 등 해양 재난 시에도 섬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돼 준다고 한다. 해양 생물학자가 리조트에 상주하며 직접 관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순수과학을 전공해서는 밥벌이조차 막막한 우리로선 꿈도 못꿀 말이다. 쿠다후라의 이웃 섬에는 현지인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여기가 또 인상 깊다. 보두후라란 섬이다. 보트로 5분이 채 안 걸린다. ‘큰’이란 뜻의 ‘보두’와 ‘섬’이란 뜻의 ‘후라’가 합쳐졌다. 즉 ‘큰 섬’이란 뜻이다. 참고로 ‘쿠다’는 ‘작은’이란 뜻이니, 리조트가 있는 곳은 ‘작은 섬’이란 뜻이다. 사실 리조트 천국인 몰디브에서 현지인들의 삶을 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보두후라에는 몰디브의 참모습이 숨쉬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뛰어 노는 현지 아이들이 있고, 사진을 찍으려 하자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 돌리는 아낙네들이 있다. 이슬람 국가답게 높게 솟은 모스크는 섬의 가운데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몰디브에서라면 의무감에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시간에 연연할 이유도 없다. 형형색색 산호초가 있고, 무리지어 노는 열대어가 있고,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파도소리도 있다. 신선이 따로 있을까. 글 사진 몰디브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대한항공에서 직항 전세기가 월·목요일 주2회 운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말레공항까지 9시간 정도 소요된다. 저렴한 항공편을 원할 경우 쿠알라룸프르와 싱가포르, 도쿄를 경유하는 노선을 이용해도 된다. ▲기후와 시차 몰디브는 연중 고온 다습한 열대기후다. 연평균 24~30도이며 5~10월은 강수량이 비교적 많은 편. 건기인 11~4월이 여행의 적기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이 늦다. 또 일부 리조트는 몰디브 시간보다 1시간 빠른 리조트 타임을 적용, 한국보다 3시간 느린 경우가 많다. 포시즌 쿠다후라도 리조트 타임을 적용한다. ▲화폐 루피(Rufiyaa)를 쓰지만 대부분 미국 달러가 통용된다.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리조트 물가가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는 하는 게 좋겠다. ▲비용 항공과 숙박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클럽 아일랜드는 포시즌 쿠다후라를 최저 240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4~10월에는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숙박에는 조식이 포함돼 있다. 스노클링이나 크루즈 등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별도의 비용이 추가된다. (02)512-5211. ▲기타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 입국 시 술 반입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술을 판다. 전기 코드도 한국과 모양새가 다르지만 220V 어댑터가 방에 비치돼 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된다.
  • 축산농-엽사, 충남 순환수렵장 운영 마찰

    충남 축산 농민들이 순환수렵장 운영으로 구제역 감염이 우려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엽사들은 유해 조수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보령, 축사인근 엽사 접근 금지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보령·서산시와 태안군 등 3개 시·군 1025.7㎢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내년 3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순환수렵장에 대해 축산 농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서산시 팔봉면 덕송 2리 이장 안하원(62)씨는 “우리 마을은 한우를 800마리 넘게 키우고 있다.”면서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사냥꾼들이 차에 사냥개를 싣고 와 축사 옆에 세우고 마구 돌아다녀 구제역을 옮길까 봐 꺼림칙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확산 중인 가운데 최근 구제역 의심과 관련해 돼지 2만 1000마리를 살처분한 보령 지역에서는 자치단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령은 원래 내년이 순환수렵장 대상 지역인데 고라니와 멧돼지 등의 농작물 피해가 하도 심해 정부에 요청해 1년을 앞당겨 실시했더니, 축산 농가로부터 사냥 활동과 관련해 전화가 자주 와 출동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보령시는 축사 100m 이내 엽사들의 접근 금지를 알리는 스티커를 축사 인근에 붙이고, 플래카드 400개도 마을 곳곳에 내걸었다. 축산 농민들의 신고 전화가 접수되면 곧바로 출동하는 단속반도 운영 중이다. ●“엽사, 지역경제 활성화” 주장도 올해 서산시가 수렵을 허가한 엽사는 910명, 보령시는 1650명, 태안군은 283명이다.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 엽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태안에서는 주로 고라니가 지역 특산품인 마늘밭을 짓이기고 있고, 보령에서는 고라니뿐 아니라 멧돼지가 고구마밭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 콩을 파먹는 꿩 등도 부지기수이다. 박우준 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서산지회장은 “엽사는 구제역과 무관하다. 구제역 발병 지역에서 온 엽사는 없다.”며 “유해 조수 퇴치 효과도 크지만 외지 엽사들이 사냥을 하러 오면 1박 이상 숙박하면서 하루 10만원 이상 지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서산AB지구)에서도 엽사들이 큰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서산시 성암저수지 등에서 천연기념물 큰고니 2마리가 총에 맞아 한 마리가 죽고 한 마리는 날개가 부러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은 “수렵장 운영을 전면 금지하지는 못해도 저수지와 같은 위험 지역에서의 사냥은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자치단체에서 엽사들이 축산 농가나 철새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교육하고 홍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교래휴양림 새달 오픈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을 테마로 한 제주시 교래 자연휴양림이 내년 1월 초 문을 연다. 제주도는 제주돌문화공원 남쪽에 인접한 조천읍 교래리 산 119 일대 230만㎡에 숙박 시설과 생태 체험로, 야영장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을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해발고도가 430m인 ‘늡서리오름’ 일대에 조성한 교래 자연휴양림은 전형적인 낙엽활엽수 지대로 팽나무·서어나무·산딸나무·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와 후박나무·꽝꽝나무 등의 상록활엽수, 고사리 등의 양치식물이 자라는 곶자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양림에는 탐방객 숙박 시설인 60∼73㎡ 크기의 휴양관 8채와 생태 체험로 1.5㎞, 오름 산책로 3.5㎞, 7000㎡의 잔디광장, 야영장, 풋살경기장, 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제주에서 3번째로 개장하는 교래 자연휴양림의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다. 휴양관 사용료는 1박 기준으로 4만∼7만원(성수기는 7만∼11만원)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동윤vs김지혜 … 양악수술로 페이스오프 개그맨은?

    이동윤vs김지혜 … 양악수술로 페이스오프 개그맨은?

    개그맨 이동윤(31)이 임혁필, 김지혜에 이어 양악수술로 새롭게 태어났다. 양악수술 전 이동윤은 “자장면을 먹을 때 단무지 한 번 제대로 씹어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며 “양악수술 후 교정을 시작, 건강한 외모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악수술 전 이동윤은 3급 부정교합으로 악관절이 심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했다. 이동윤은 수술을 통해 건강한 외모뿐만 아니라 식사를 편하게 하게 됐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혜는 지난 8월 동료 임혁필 추천에 힘입어 양악수술을 받고 달라진 외모를 공개했다. 지혜는 심한 주걱턱은 아니었지만 아랫니가 윗니보다 튀어나와 치아교합이 맞지 않았다. 이로 인해 김지혜는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어 소화 장애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사료공장 주변 LMO유출 분석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5개 권역에 있는 대형 사료공장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유전자변형 생물체(LMO) 유출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의심시료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확보한 시료가 LMO로 최종 확인될 경우 농림수산식품부에 통보하고, 유출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검출기법은 주관기관인 보건복지부(식약청)와 농림수산식품부(농산물품질관리원)가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5년간 연구 끝에 시험연구용 모델인 유전자변형(LM) 까마중을 개발해 자체 환경위해성 평가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은 정화용인 까마중에 도입된 유전자는 유독성의 유기 수은을 무기 수은으로 바꿔 차세대까지의 유전 여부를 알 수 있다. 일부 도입 유전자가 인공수분을 통해 야생형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국내 유전자원 오염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 고유생물 유전자원의 오염을 막기 위해 LMO 수입 전에 환경(자연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유출된 LMO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추적조사(모니터링)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0년 1월 채택된 바이오 안전성 의정서에 따라 LMO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위해성이 높은 LMO는 수입을 금지시켰다. [용어 클릭] ●유전자변형생물체(LMO) 현대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조합의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모든 살아있는 생물체. 제초제나 해충 저항성 옥수수, 콩, 유채, 면화 등. ●까마중 생태계 변화 연구의 소재로 사용되는 가지과 야생식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새단장 마친 남산 야외식물원 개방

    새단장 마친 남산 야외식물원 개방

    서울 남산외인아파트 2동과 외국인 단독주택 단지가 철거된 자리에 1997년 조성된 남산야외식물원이 13년만에 새단장됐다. 시는 5일 용산구 이태원동 260의 267 일대 14만여㎡의 남산야외식물원에 실개천을 조성하고 낡은 시설을 정비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야외식물원은 산책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화되고 벤치 등 휴식공간과 음식점, 카페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월부터 산책로를 포장하고 나무데크와 원두막, 운동시설, 안내시설, CCTV를 새롭게 설치하고 260m의 실개천과 옹달샘, 연못을 만들었다. 또 산책로 중 시민의 발길이 뜸한 곳은 녹지공간으로 바꾸어 배롱나무 등 큰키나무 227그루와 떨기나무 5만 7690그루, 꽃무릇 등 초화류 10만여 포기를 심었다. 남산전시관 앞에 있던 야외식물원 주진입부는 이용객의 접근을 고려해 식물원 주차장 부근으로 옮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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