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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영, 결혼 후 근황 공개 ‘물오른 미모’ 눈길

    이보영, 결혼 후 근황 공개 ‘물오른 미모’ 눈길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해 9월 배우 지성과 7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이날 이보영은 “남편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준다.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며 “오늘 아침은 오빠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자상한 신랑 지성에 대해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보영 신혼생활 공개 “결혼하니 지성 씨가 해주는 건…”

    이보영 신혼생활 공개 “결혼하니 지성 씨가 해주는 건…”

    이보영 지성과 신혼생활 공개 배우 이보영이 남편 지성과의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리포터 김일중 아나운서는 이보영과 인터뷰를 통해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배우 지성과 6년 열애 끝 결혼 한 배우 이보영은 이번 설에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이했다. 이보영에게 소감을 묻자 “양가 부모님 뵙고, 밥 맛있게 먹고 세배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영은 지성에게 꼭 아침밥을 챙겨준다며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지어 이보영은 “오늘 아침은 오빠(지성)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또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깨가 아주 쏟아지는구만”,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정말 부럽다. 나도 저런 남편 있었으면”,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색시 이보영 “지성 아침밥은 꼭 챙겨줘”

    새색시 이보영 “지성 아침밥은 꼭 챙겨줘”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해 9월 배우 지성과 7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이날 이보영은 “남편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준다.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며 “오늘 아침은 오빠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자상한 신랑 지성에 대해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보영 “음식물 쓰레기는 지성 담당” 자상한 남편 자랑

    이보영 “음식물 쓰레기는 지성 담당” 자상한 남편 자랑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해 9월 배우 지성과 7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이날 이보영은 “남편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준다.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며 “오늘 아침은 오빠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자상한 신랑 지성에 대해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댁 이보영, 남편 지성 자랑

    새댁 이보영, 남편 지성 자랑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해 9월 배우 지성과 7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이날 이보영은 “남편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준다.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며 “오늘 아침은 오빠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자상한 신랑 지성에 대해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보영, 남편 지성 자랑 “아침에 소고기뭇국 끓여줘”

    이보영, 남편 지성 자랑 “아침에 소고기뭇국 끓여줘”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지난해 9월 배우 지성과 7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배우 이보영을 만났다. 이날 이보영은 “남편에게 아침밥을 꼭 챙겨준다.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며 “오늘 아침은 오빠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자상한 신랑 지성에 대해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네티즌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네티즌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보영 신혼생활 공개…네티즌 “부러우면 지는거다” 배우 이보영이 남편 지성과의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리포터 김일중 아나운서는 이보영과 인터뷰를 통해 신혼생활을 공개했다. 배우 지성과 6년 열애 끝 결혼 한 배우 이보영은 이번 설에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이했다. 이보영에게 소감을 묻자 “양가 부모님 뵙고, 밥 맛있게 먹고 세배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보영은 지성에게 꼭 아침밥을 챙겨준다며 “서로 일할 때는 꼭 집밥을 먹어야 한다. 밖에서 매일 먹으면 물린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지어 이보영은 “오늘 아침은 오빠(지성)가 밥을 해줬다. 내가 일하니까. 소고기뭇국을 해줬다”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또 “결혼 후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신랑이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부러우면 지는거다”,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나도 저런 남편 있었으면 좋겠다”, “이보영 지성 신혼생활 공개, 두 분 행복하게 사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벽 보존된 화석의 ‘비밀’ 밝혀졌다(中연구)

    완벽 보존된 화석의 ‘비밀’ 밝혀졌다(中연구)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중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공룡화석의 ‘비밀’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의 중국 랴오닝성 지방에서 발견한 이 화석들은 일명 ‘러허성(熱河省) 화석’이라 불린다. 러허성은 과거 중국에 있었던 지금의 허베이성(河北省), 랴오닝성(辽宁省) 및 네이멍구자치구(内蒙古自治区)의 경계지점에 위치했던 지방으로, 이곳에서는 깃털의 결까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다량의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러허성에서는 완벽 보존된 공룡 뿐 아니라 고대 매머드와 꽃 등 보기 드문 고대 식물의 연조직도 포함하고 있어 고대 생물군을 연구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학자들은 이 화석들이 이토록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품고 연구해 왔다. 중국 난징대학교의 장바오위 교수 연구팀은 해당 화석들의 공룡이 1억 2000만년 전에 살았으며, 이미 알려진 벨로키랍토르, 티라노사우르스 등과 비슷한 외형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장 교수는 “과거 이 도시에 강력한 화산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산쇄설물(화산 폭발에 의해 방출된 크고 작은 암편, 암분 등)이 도시를 뒤덮어 생명체들이 죽음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룡들은 당시 화산재에 완벽하게 잠겨 결국 목숨을 잃었으며, 화산재가 이들의 몸을 덮은 채 보존을 방해하는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차단시켰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와 연구팀은 화석의 탄소층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지역의 토양에서도 과거 거대한 화산폭발의 흔적을 발견했다. 또 이 지역에서 있었던 1억 2000만~3000만 년 전의 화산 폭발이 고대도시 폼페이에서 발생한 화산과 규모가 거의 맞먹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한국 ‘토종씨앗의 대부’ 안완식 박사

    ‘토종’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정감이 간다. 오래전부터 우리 땅에서 온전하게 자라 본래의 맛과 향기를 켜켜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말이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수입개방 확대에 따라 사라지는 토종 제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이나 전통시장 등에 전시된 농·임산물 가운데 국산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완식(72) 박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씨앗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30년째 이 땅의 기운을 받은 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며 퍼뜨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종자은행 개설의 산파역을 했고 유전자원 연구에도 몰두하는 등 ‘토종씨앗의 대부’로 통한다. 지금은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는 비영리단체 ‘씨드림(Seed Dream)’을 이끌면서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씨앗을 나눠주는 행사도 갖는다. 설연휴 직전 경기 화성시 자택에서 안씨를 만났다. 아파트 거실에는 각종 씨앗 견본들과 관련 책자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었다. 베란다에는 홍매화 등 꽃들이 벌써 활짝 피어 있었다. 잠시 꽃냄새가 코끝에 스쳐온다. 매화 얘기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 “보십시오. 예쁘죠? 봄이 오기 전에 다른 어떤 꽃보다도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에서 풍겨 나오는 청향(淸香)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회에 젖어들게 하지요. 청초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취하노라면 세상의 번뇌와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되고 정신이 고고하게 승화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다. 젊었을 때에는 정절과 선비의 상징 꽃인 매화를 좋아했다. 1983년 일본 쓰쿠바 과학도시에 있는 농업생물자원연구소에서 유전자원에 관한 연수를 받을 때 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그 꽃의 아름다움에 새삼 반했다. 이후 전국에 있는 매화를 접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귀국 후 출장이나 휴가를 얻어 매화를 찾아다니면서 매화 전문가가 되다시피했다. 이제 곧 날이 풀리면 매화를 다시 만나러 떠날 예정이다. 매화의 감상 요령에 대해서는 지색, 지형, 지향 등 세 가지를 예로 든다. 다시 말해 꽃의 색깔, 꽃의 아름다운 각각의 모양,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 마디의 다른 향을 느끼고 감상하는 것이란다. 선인들이 매화를 감상할 때 가지가 번성한 것보다는 드문 것, 젊은 것보다는 늙어 고태가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말한다. 진한 향보다는 맑고 청아한 것을 높이 여겼고 겹으로 피는 꽃보다는 정연한 홑꽃을 더 고상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다음은 토종씨앗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토종은 수천년 동안 우리 민족의 의식주를 제공해 온 우리의 가장 큰 유산이며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등 여러 연구의 기본자료인 유전자원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며 타국 자원 확보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토종은 식량주권을 살리는 근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국적 기업 종자회사 등에 종자주권을 잃은 지 오래됐지요.” 아울러 토종은 유기농업과 친환경농업에 잘 적응되는 필수적인 종자이며 우리의 기후환경에 오랫동안 적응해 왔기 때문에 무농약 소비재배에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요즘 농촌에서 주로 재배하는 ‘개량된 씨앗’에 대해서는 “몬산토 등 다국적 회사가 한국종자시장의 70%를 장악했다. F1(잡종1대)품종, 터미네이터와 트레이터 등은 1회성 품종이기 때문에 농민은 매년 비싼 씨앗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서 종자주권을 잃으면 식량주권도 되돌릴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렇다면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 현재 회원이 6500명인 ‘씨드림’을 중심으로 토종씨앗을 수집하고 지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토종종자 채종포를 통한 종자 증식과 종자은행을 운영하며, 토종학교를 개설해 토종종자의 보존과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여성농민회와 협력해서 ‘1농가 1토종 갖기 운동’을 펼치면서 매년 1만여 귀농민들에게도 토종씨앗을 나눠주고 있다. ‘씨드림’은 우리 말로 ‘씨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고 ‘씨앗의 꿈’처럼 농민들의 꿈이 씨드림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부를 통해 토종이나 전통농법에 관한 정보교환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씨드림’ 회원들이 직접 증식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3월에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일대 땅 4950㎡(약 1500평)을 임대해 토종씨드림농장을 마련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씨앗들을 심어 받은 씨를 보관한다. 현재 주곡 작물, 채소 작물, 특용 작물 등 모두 2300여 점이 저장돼 있다. “처음부터 토종 수집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별로 가치가 커 보이지 않는 토종 수집에 열심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농가 주변을 기웃거린다고 간첩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 때가 종종 있지요.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토종 수집을 위한 예산을 지원받는 곳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토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9년 농촌진흥청 맥류연구소에서 일을 하면서였다. 그러다가 1976년 농촌진흥청이 종자저장고를 짓자 작물시험장, 원예시험장, 축산기술연구소, 농업과학기술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종자들을 한곳에 모으기 시작했다. 1985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토종 모으기에 앞장섰다. 전국의 농촌지도소 요원과 협력해서 2002년 퇴직할 때까지 약 2만여 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2006년 세워진 국립농업유전자지원센터에 저장된 토종씨앗 3만 8000여 점의 토대가 됐다. ‘토종모음 봉투’도 그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1991년 종자관리를 위한 유전자원과 신설로 이어졌고 1997년 설립된 한국토종연구회를 통해 토종보존과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했다. 뿐만 아니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수차례 다녀오면서 일리노이대 연구실에 보관된 우리 콩 5000점 가운데 2000여 점을 돌려받았고 또 미국의 여러 대학에 분산된 밀, 보리, 채소 등의 씨앗을 가져왔다. 1991년 러시아에서 우리의 참외씨앗 800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퇴직 후에는 매년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앗을 조사, 수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2008년에는 제주, 강화, 울릉도 등 3개 섬을 다니며 450점을 수집했다. 제주도에서는 우연히 60년 동안 농사짓는 할머니로부터 구억배추 씨앗을 받아 씨드림농장에 심었는데 배추 속도 꽉 차고 오래 두어도 안 무르는 데다가 맛도 좋아 회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후에도 2010년 충북 괴산군에서 360여 점, 2011년 전남 곡성군에서 330점, 2012년 여주군에서 160여 점 등 토종씨앗을 꾸준히 조사해오고 있다. “1985년에 토종조사 당시를 100% 상황으로 가정했을 때 1993년 조사할 때는 74%가 소멸됐고 다시 7년 후에는 12%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은 5%도 안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씨가 말라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농가에서 재배하는 채소씨앗만 하더라도 대부분 로열티를 내고 구입하는 실정입니다. 지금이라도 토종종자를 다양하게 심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종자주권을 되찾는 시작입니다. 토종종자가 개량품종에 비해 수확률이 낮긴 하지만 맛과 품질면에서는 우수하거든요.” 토종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새로운 품종이 보급되면서 농가들이 품종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현실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도감인 ‘한국토종작물 자원도감’과 토종종자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내손으로 받는 우리종자’라는 책을 집필하는 등 꾸준히 토종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병이 나지 않는 한 전국에 돌아다니면서 토종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해왔던 것보다 더 토종을 사랑하는 후배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의 어느 한 곳에 우리의 토종을 누구나 볼 수 있는 토종박물관이 세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완식 박사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을 거쳐 강원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농촌진흥청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멕시코 국제맥류옥수수연구소, 일본 농생물자원연구소, 미국 오리건대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밀 육종과 식물 유전자원 연구를 했다. 여러 차례 식물 유전자원 국제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농업과학기술원 생물자원부 유전자원과장 및 책임연구관으로 있었다. 한국생물다양성협의회 운영위원과 한국토종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토종 씨드림 대표’ ‘스로푸드 맛의 방주 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1999년),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2007년), ‘한국토종작물자원도감’(2009년), ‘식물유전자원학’(공저, 2004년)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한국의 농업유전자원 연구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에 있어서 작물재래종의 소멸 경향 연구’, ‘지속적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의 확보’ 등이 있다.
  • 김동리의 그녀 꽁꽁 숨겨왔던 사랑 털어놓다

    김동리의 그녀 꽁꽁 숨겨왔던 사랑 털어놓다

    서영은(70) 작가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는 ‘김동리의 여인’이다. 서른 살 연상의 유부남이었던 소설가 김동리(1913~1995)의 아내로 살아온 생에 대해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14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꽃들은 어디로 갔나’(해냄)에서다. 스탕달의 묘비명처럼 ‘살고 쓰고 사랑했던’ 이야기이자 하성란 작가의 말을 빌리면 “선생이 그토록 하지 않았던” 이야기다. 문단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애사를 그가 직접 소설 속으로 들여보낸 까닭은 뭘까. 4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내가 살아낸 삶 안에 문학을 통해 찾아온 구도의 과정이 다 담겨 있는데, 이걸 놔두고 계속 다른 소재로 글을 써 온 게 성에 차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설은 호순이 서른 살 연상의 박 선생의 집으로 들어가 살면서부터 시작된다. 박 선생의 아내인 방 선생이 숨지자 미국에 사는 호순의 팔순 노모가 두 사람의 등을 떠밀면서 이뤄진 결혼이다. 하지만 결혼 직후 호순 앞에 애틋했던 연인은 사라지고, 소유욕 강하고 의심 많은 노인이 동그마니 자리해 있다. ‘그녀는 자기가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했던 사람이 여러 겹의 육중한 문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그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오싹 소름이 끼치도록 낯설었다.(중략) 그녀 앞에 나타난 그는 그녀의 연인도, 얼마 전 절에서 식을 올린 나이 든 신랑도 아니었다. 그는 거북처럼 오랜 동안 자기 집을 무겁게 짊어진 한 노인이었다. 그 집의 모든 것, 소파·가구들, 벽의 그림들, 도자기들, 전화기 하다 못해 탁자 위의 파리채까지도 그가 짊어진 집의 일부처럼 보였다. 그를 만나러 오면서 가슴이 뛰었다는 사실이 스스로 무안스러워 그녀는 얼굴이 화끈거렸다.’(21~22쪽) 이야기의 전개와 인물의 대화 등은 모두 사실에 기초한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작품과 철저히 거리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제가 직접 살아낸 이야기였던지라 제 자신에 대한 연민 또는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배제한 채 그 정황으로 깊이 있게 다가가려 했어요. 사적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삶의 진실, 인간성의 깊이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흘러간 시간을 회상할 때면 아프고 고통스러워 몇 차례나 덮어버리려 했다고 했다. 하지만 담금질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 동안 ‘객관화’를 이루면서 문장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지나간 삶에 담담해지기까지 4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도 그는 고인을 회고하며 말을 잇는 중간 중간 눈시울을 붉혔다. “처음에는 설렘, 그리움으로 찬란하던 시절을 지나 스러지는 시점에 이르러서는 안팎으로 고통과 슬픔에 사무친 아픔, 도전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걸 넘어서게 해준 게 김동리 선생이었죠. 그분은 ‘사랑은 목숨 같은 거야. 목숨을 지키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내 안에서 솟아나는 사랑에 대한 도전, 밖으로부터의 도전으로 주저앉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그럴 때마다 상처에서 피가 줄줄 나는 경험을 많이 했지만 그러면서 깨달았죠. ‘꽃은 식물의 상처가 만든 아름다움’이라고요. 서로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입고 사랑하며 순화되는 과정이 우리가 삶을 통해 마지막에 움켜쥐게 되는 인생의 이슬이 아닐까요.”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끝난 이번 소설을 2, 3권으로 이어내겠다는 작가는 “아픈 눈만 버텨준다면 꽃이 져서 열매가 되는 과정, 열매가 썩어 밀알로 돌아가는 과정 등 꽃의 순환으로 상징되는 삶을 구도의 시작과 끝으로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천문대 생기면 야간 프로그램 가능…민자 유치로 체류형 관광지 만들 것”

    [명인·명물을 찾아서] “천문대 생기면 야간 프로그램 가능…민자 유치로 체류형 관광지 만들 것”

    “많은 방문객이 포천아트밸리 관람 시간이 한나절에 불과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훼손된 자연경관을 친환경적으로 복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상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둬 폐허 속에 버려진 폐채석장의 아픈 과거가 조금씩 묻어나기 때문일 겁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식물원·놀이동산과는 태생적으로 차이점이 있으며, 알 수 없는 아련한 느낌이 있습니다.” 서장원 포천시장의 아트밸리에 대한 자랑은 끝이 없다. 서 시장은 2일 “아트밸리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주차난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지금보다 2배 더 큰 주차장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준공 예정인 무한상상과학관(천문대)이 건립되면 밤 10시까지 야간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게 돼 방문객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히 다른 관광지와 연계된 방문객들의 숙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아트밸리를 ‘경유형’에서 ‘체류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트밸리와 인접한 신북면 기지리 산 45-1 일대 6만여㎡에 들어서게 될 가칭 ‘힐링타운’이 바로 그 필요에 의한 것이다. 서 시장은 “힐링타운에는 자연 친화적인 힐링 숙박존과 자연경관을 살린 산책로, 치유와 소통을 모티브로 현대예술을 활용한 명상 공간, 자연 친화 레포츠 활동 시설 공간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자 유치 등 다양한 사업 추진 방향과 방법이 검토된다. 그는 “체류형 힐링타운이 조성되면 지형경관을 살린 시설 건축물들의 디자인과 계절별의 다양한 풍경은 아트밸리를 다시 찾는 방문객의 재방문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벨트화할 수 있는 사업 방향으로 다른 10여개 폐채석장의 리모델링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서 시장은 “사업 추진 방향은 자연자원의 보존과 함께 최소한의 개발로 창의적 재생모델로 진행될 것이며 주변 자원을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나만 모르고 다 아는 ‘지독한 입냄새’라면

     누군가의 입에서 풍기는 지독한 구취(입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런 입냄새는 누구나 하지만 정작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해 친구나 가족이 뀌띔해 주거나, 대화할 때 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릴 때야 비로소 자신에게서 입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생활에서 적극성을 잃기 쉽다.  ■원인은 입 속에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풍기는 구취는 누구나 겪는 흔한 문제이지만, 이런 수준을 넘어 지속적인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도 전체 성인의 30%에 이른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구취클리닉 박희경 교수에 따르면 입냄새는 구강 세균이 원인이다. 입 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세균들이 단백질을 분해할 때 만들어내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입냄새의 주요 원인이다. 또 혀에 낀 백태나 입안이 잘 마르는 구강건조증도 구강 및 잇몸질환을 유발해 구취를 만든다. 따라서 자신에게서 입냄새가 난다고 느꼈다면 구내염과 잇몸병, 구강 건조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틀니나 오래 된 보철물·충전물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틀니나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생긴 틈에서 세균이 서식해 입냄새를 만드는 것.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오래 사용한 보철물을 새로 정비하거나 틀니는 매일 청결하게 세척을 해 냄새의 원인인 세균을 제거해줘야 한다. 그런가 하면 비뚤어지거나 일부만 밀고 나온 사랑니도 칫솔질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인접한 치아와의 공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기 쉬워 구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기능을 따져 필요없다면 뽑아내는 것도 입냄새를 없애는 한가지 방법이다.    흡연이나 음주, 또는 마늘이나 양파와 같은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입냄새가 날 수 있는데, 특히 육류와 술을 같이 먹을 때 심하다. 이런 경우, 흡연자는 양치질을 자주 하거나, 입 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    ■입냄새, 이렇게 확인하자  입냄새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의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방법이다. 대부분 잠이 깬 직후에 입냄새가 가장 심하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테스트하는 게 좋다. 손을 씻어 말린 뒤 혀로 손등을 핥아 냄새를 맡아 보거나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내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도 있다. 가족 간에는 서로의 입 냄새를 직접 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자가진단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 입냄새의 원인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할리미터나 가스 크로마토그라피 검사기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이 방법 말고도 타액 분비율검사, 혈액검사, 간이정신진단검사와 구강검사 및 치과방사선 사진검사를 통해 입냄새의 원인을 진단한 뒤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된다.    ■원인이 무엇이든 청결한 구강관리는 기본  원인이 무엇이든 구강 청결은 기본이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치간칫솔의 적절한 사용, 혓바닥을 말끔하게 닦아내는 습관, 치석을 없애 입냄새를 줄여주는 스케일링, 구강 염증 치료, 구강청결제 사용, 인공타액 사용, 식단 개선 등을 병용하면 구강 건강은 물론 구취 제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구강건조를 야기하는 전신질환 약물을 복용해 입안이 건조해지고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설탕 껌을 씹어 침샘을 자극해주거나, 인공타액 또는 타액 분비 촉진제를 복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다만, 입냄새를 없앨 목적으로 구강청결제를 남용하면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 때문에 입안이 더욱 건조해져 오히려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구취를 제거하려면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은 전문 구취제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구강을 청결히 관리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스케일링도 받고, 치과 검진에서 입냄새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편도선염이나 축농증·비염 등 이비인후과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역류성식도염, 당뇨, 위장질환이나 신장질환, 간질환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고유의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입냄새를 현재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척도로 삼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박희경 교수는 “입냄새가 문제가 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입냄새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흔한 증상이지만 구강 질병이 전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구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조언 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런가 하면 검사에서 입냄새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음에도 입냄새를 호소하는 등 걱정이 지나쳐 일종의 구취공포증을 가진 사람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 입냄새 정도를 파악하는 검사 결과를 통해 불필요한 걱정을 더는 것도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등포 양평 유수지 생태공간 더 넓어진다

    영등포 양평 유수지 생태공간 더 넓어진다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이 주민 의견을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영등포구는 양평유수지 생태복원 추가 사업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설계 용역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양평유수지는 홍수에 대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1958년 만든 방재 시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수지가 그렇듯 악취, 오물, 해충 문제 때문에 민원도 많았다. 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생태복원 사업을 벌여 생태연못과 습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는 등 유수지를 3만 4000㎡에 이르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추가 사업을 통해 기존 450㎡ 규모의 생태연못이 600㎡로 커진다. 구는 우렁, 개구리 등 연못에 서식하는 생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종류를 추가로 들여와 서식 종을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연못 근처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정자도 세운다. 지난해 5월 조성해 도시농업과 자연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340㎡ 규모의 논도 950㎡로 늘린다. 한층 많은 주민들에게 도시 농업을 체험하며 자연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기존 정자 두 곳도 정비하고 남는 공간에 꽃과 나무도 심는다. 3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끝낸 뒤 4월 착공,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유수지를 찾아 자연 속에서 힐링을 체험한다”며 “더욱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영국에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산신령 학교가 있다.’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류은(43) 작가가 우리 신화와 전래동화를 들여보낸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샘터·3권)로 돌아왔다. 구름바다에 숨어 있는 산신령 학교. 꼬마 산신령들은 단군 교장 선생님이 굽어보는 가운데 산속의 동식물을 다루는 법, 변신술 등을 배워나간다. 6년 공부를 마치면 정식 산신령으로 ‘나만의 산’을 배정받기 위해서다. 대대로 훌륭한 산신령을 배출한 가문의 달봉이는 새로 전학한 학생들(고아 산신령 장군이와 선녀와 나무꾼 사이에서 태어난 두레)과 맞닥뜨리며 난생 처음 자존심에 금이 간다. 산신령 실습, 이웃나라 무사신과의 결투 등 호기심을 잡아끄는 모험의 시작이다. 마법을 배우는 학교, 남자아이 둘과 여자아이 하나라는 주요 캐릭터,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설정…. 언뜻 들으면 소설과 영화로 세계를 휩쓴 ‘해리 포터’와 겹친다. 하지만 ‘산신령 학교’는 우리식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주겠다는 작가의 단단한 야심이 빚어낸 작품이다. “저도 제 아이들도 ‘해리 포터’에 푹 빠졌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컸어요. 그 이야기도 결국은 영국의 신화와 신화 속 인물들이 어우러진 거거든요. 우리에게도 재기 넘치는 옛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많아요. 조앤 롤링이 자기가 살아온 바탕에서 쌓아 올린 철학과 가치를 작품에 담아 큰 공감을 이끌어냈듯, 우리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화를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구전설화를 탐독하고 역사에 예민한 촉수를 드리운 작가답게 동화에는 단군신화, 조왕할머니설화, 선녀와 나무꾼, 연오랑과 세오녀, 일제강점기 호랑이 토벌대 등 옛이야기와 역사가 짜임새 있게 직조돼 있다.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조왕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꿈의 가치를, 인간에 대한 편견을 허물어가는 산신령의 존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일깨워준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할머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고 말해요. 부모님들이 지나친 보살핌으로 아이들의 삶을 대신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도 진통을 겪으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오롯이 서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려야 해요. 조왕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 모두 가슴 속에 불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줍니다.” 1권 ‘꼬마 산신령들’에 이어 2권 ‘변신왕 대회’, 3권 ‘신들의 전투’는 오는 2~3월 각각 출간된다. 원고지 1200장 분량이다. 작가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나와 걱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만 해도 딸이 크면 같이 만화책을 보는 엄마가 돼야지 했는데, 책이 아닌 웹툰을 함께 봐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단조로운 말들이 반복되는 매체에 익숙해지고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어린이책도 단편적인 정보나 지식을 전해주는 기획서가 주류를 이뤄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지식보단 지혜, 사람들과의 교류, 책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간접 경험하며 느끼는 정의감, 사랑, 우정 등 다채로운 감정에서 얻죠. 아이들이 그 나이 때 느껴야 할 감정들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전통과 현재를 잇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꾼이 되려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틀란티스, 북유럽에 있었다? 1만년 전 해저유적 발견

    아틀란티스, 북유럽에 있었다? 1만년 전 해저유적 발견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서 풍요와 번영을 누리다 하룻밤 새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전설 속 ‘아틀란티스 대륙’. 그런데 이 대륙이 본래 북유럽에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소더튼·런즈 대학 공동 연구팀이 북유럽 발트 해 인근 해저에서 고대 문명의 흔적으로 보이는 유적들을 발굴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스코네 지역 수심 16m 해저에서 발견된 해당 유물들은 사냥용 ‘작살’, ‘농기구’, ‘뿔피리’, ‘가축 뼈’ 등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훌륭했는데 이는 동식물 시체가 침전·퇴적된 식토인 해니(骸泥, gyttja)에 묻혀있었기 때문이다. 발굴을 주도한 소더튼 대학 비요른 닐슨 교수는 “해당 유물들이 약 11,000년 전 것으로 조사됐다. 북유럽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주거 형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플라톤의 저작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에 언급된 아틀란티스 대륙의 위치는 대서양 한 가운데였지만, 후에 지중해 산토리니 섬 인근, 스페인 카디스 북부 해안 등 여러 주장이 나와 실제 위치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학계 일각에서는 해당 유적과 ‘아틀란티스 대륙’과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제기 중이다. 전설에 따르면, 아틀란티스는 폭이 최대 533m인 3개의 거대 운하에 둘러 싸여 있었고 항구는 배들로 항상 북적거렸다. 도시 중심부 건물들은 모두 금과 은으로 덮여 있었고 고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스웨덴 국립 헤리티지 재단 후원으로 3년째 진행 중인 유물탐사 프로젝트 중 한가지로 연구팀은 계속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 中자본 투자 개발 논란 ‘재점화’

    [이슈&이슈] 제주, 中자본 투자 개발 논란 ‘재점화’

    제주에 중국 자본 투자가 러시를 이루면서 환경파괴와 경관 사유화 등 갖가지 논란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타 지역엔 없는 환경영향 평가 도의회 동의절차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개발사업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 등은 외국 자본 유치에만 몰두하면서 제주의 자산인 환경보전은 등한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에서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서귀포시 송악산 인근에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S사는 최근 송악산 인근 유원지지구에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주도에 제출했다. 오는 3월에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작성, 심의 등의 본격적인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송악산 바깥분화구와 동알오름 일부 등 부지 19만 1950㎡에 고급 호텔 652실과 휴양콘도미니엄 205실을 짓고 상가와 전시실 등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S사는 5500억원을 들여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가 2017년 4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1995년 유원지로 지정됐으며 절대·상대보전지역 일부가 포함돼 있다.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유원지 조성계획 시설의 경우 절대보전지역의 15% 이내에서 개발사업이 가능한 상태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과거 수차례 추진됐지만 사업자의 자금난 등으로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환경파괴 논란이 불거져 찬반 갈등을 빚었다. S사는 당초 유원지 내 송악산 자락까지 개발부지로 예정했다가 오름(기생화산) 파괴 논란이 일자 일부를 사업 부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송악산의 경사도가 이어진 지대가 사업부지에 있고 동알오름 일부도 포함돼 있어 중산간 지역의 모든 토지를 생태, 경관, 지하수 상태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해 지리정보시스템을 설정한 이후 최초의 오름지대 개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화산재층의 응회암 지대인 송악산은 지반이 약해 터파기 공사 등으로 송악산 절벽이 무너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사업부지에 포함된 송악산 일부 자락은 경사도를 봤을 때 누가 봐도 오름의 일부이며, 부지에 포함된 동알오름이 오름인가에 대한 논란은 있으나 개발부지를 전체적으로 볼 때 사실상 오름지대에 추진되는 최초의 개발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도 발끈하고 나섰다. 제주올레는 “2008년 올레코스를 개설할 때 송악산 정상으로 길을 이었으나 올레꾼의 증가로 훼손이 우려돼 2010년 코스를 해안 쪽으로 우회했다”며 “답압 현상으로 생기는 훼손조차 걱정될 만큼 송악산 일대는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올레는 당장 눈앞의 개발수익보다 보전이 줄 막대한 미래 가치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송악산 개발사업 전체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부지는 제주올레 10코스가 지나고 산방산과 형제섬, 한라산까지 보이는 절경지여서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로 인한 경관 사유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999년 승인된 송악산 관광지구 경관 고도규제계획에 따르면 8층 높이 제한범위 내에서 개발이 가능하고 S사도 이에 준해 사업을 계획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이 1999년 당시 추진된 사업과 달라 경관 고도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S사는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분할 배치해 호텔과 건축물로 인한 스카이라인 등 경관 훼손 우려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주민들은 개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가 하면 일부는 경관 사유화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들 간 갈등도 우려된다. 제주시 해안동 무수천유원지에 추진 중인 B리조트 개발사업도 말썽을 빚고 있다. 무수천유원지 조성사업은 2007년 한 업체가 개발사업 승인을 받고 추진한 대규모 휴양단지 사업이다. 예정대로 착공이 이뤄지지 않자 2011년 10월 사업시행 승인이 취소됐다. 이후 지난해 중국자본이 사업부지를 사들여 대규모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리조트사업을 추진 중이다. 45만 1146㎡ 부지에 2017년까지 사업비 2627억원을 투자해 콘도미니엄(346실), 테마상가, 힐링센터, 전시관, 커뮤니티센터,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제주도가 지난해 5월 시행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하자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는 기존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가 유효하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단체는 행정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맞섰다. 결국 해안동마을회는 제주시장을 상대로 시행승인처분 취소를 청구했고 지난해 11월 제주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무수천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가 다시 실시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새로운 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동식물상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지난해 10월 현지조사와 추가 동계조사만으로 끝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통상 생태계 조사는 동식물상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를 포함,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 1년 계획으로 진행해야 하지만 개발사업 허가를 빨리 내주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졸속으로 처리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제주도는 환경영향평가 매뉴얼에 특정 시기에 생태계 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생육 상태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는 내용은 있지만 반드시 여름에도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현지조사뿐 아니라 이미 조사된 문헌이 있으면 이 자료를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평가서 초안에 대한 검토 의견 등을 반영한 본 평가서를 제출받아 환경영향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에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도는 검토 의견이 제출되면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와 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동절기 조사 결과와 문헌자료에 의존한 주변 지역 생태계 영향조사를 제대로 된 조사라고 할 수 없다”며 “제주도가 사업 허가를 조기에 내주려고 사업자 편만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만두소는 고기 대신 표고… 떡국 얇게 썬 무 함께 끓이길

    만두소는 고기 대신 표고… 떡국 얇게 썬 무 함께 끓이길

    지난 추석 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아토피가 심해졌던 정지영(36)씨는 이번 설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설 음식은 기름진 게 대부분이어서 정씨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나물 반찬뿐이다. 그렇다고 사흘간 나물 반찬에 밥만 먹을 수는 없는 일. 정씨도 건강하게 설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름기를 쏙 빼고 고기가 없어도 영양이 골고루 들어간 건강한 설 밥상을 차리고 싶다면 사찰음식을 활용해 보자. 육류를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하는 사찰음식은 먹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인 선재 스님은 “자극적인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먹으면 열이 나 마음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주로 불가에서는 정적인 음식을 먹는다”면서 “고기와 자극적인 음식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우선 대표적인 설 음식인 떡국과 만둣국에서부터 고기를 빼 보자.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들기름에 살짝 볶아 국물을 우려내면 고기를 넣지 않아도 뽀얗고 고소한 맛이 난다. 떡은 쌀가루를 뭉쳐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찰에서는 소화를 돕기 위해 떡과 얇게 썬 무를 함께 넣어 끓인다고 한다.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어 있다. 만두를 빚을 때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들기름에 무쳐 만두소를 만들어 놓는다. 이때 호두를 갈아 같이 넣으면 고기와 같은 고소한 맛이 난다. 호두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벽의 지방을 분해해 피를 맑게 해 준다. 표고버섯은 장 운동을 도와 몸의 독소를 빼 준다. 양배추와 당근, 시금치도 데치지 않고 생으로 다져 넣으면 소화가 잘된다. 나물을 무칠 때도 파와 마늘을 넣지 않고 간장과 참기름으로만 무치면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난다. 체질에 따라서는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 설에 주로 먹는 나물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이때 해독 기능이 있는 녹두전을 먹으면 나쁜 물질이 중화된다. 녹두전에도 돼지고기를 빼고 숙주, 시금치, 당근, 표고버섯, 도라지 등을 다져 넣어 보자. 숙주나물을 데치지 않고 날것 그대로 썰어 넣으면 물기가 생겨 굳이 기름을 많이 두르지 않아도 뻑뻑하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그래도 갈비찜이 먹고 싶다면 기름을 모두 제거한 뒤 살코기로만 조리하는 게 좋다. 돼지고기도 삶아서 편육으로 먹으면 지방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또 육류나 채소를 조리하기 전에 살짝 데쳐 볶거나 센 불에 단시간에 볶아도 흡수되는 기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부침개를 만들 때 직접 기름을 두르지 않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식물성 기름을 묻힌 종이로 한번 살짝 닦아 내는 것도 방법이다. 대개 기름은 원재료보다 튀김옷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튀김옷은 가능한 얇게 입히고 튀긴 뒤 냅킨을 깔아 기름을 빼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위안부 恨, 나눔의 情으로 승화한 황금자 할머니 별세

    위안부 恨, 나눔의 情으로 승화한 황금자 할머니 별세

    “내 전 재산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 주세요.” 일본근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는 2011년 12월 12일 ‘사후에 전 재산을 지역 장학회에 기탁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쓴 사실을 공개했다.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을 포함한 재산 3000여만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기탁한 것이다. 당시 할머니는 노환으로 병세가 악화돼 음식물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할 만큼 위독한 상태였다. 황 할머니가 26일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1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밝혔다. 황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4명 가운데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황 할머니는 지난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났다.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다. 3년 뒤 간도(間島·백두산 북쪽의 중국 만주 지역 일대) 지방으로 옮겨져 위안부 생활을 했다.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가정을 꾸리지 못했다.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맞아 키웠지만 이 아이마저 10살 때 죽자, 평생 홀로 살아왔다.  황 할머니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았다. 생활지원금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았다. 점심은 인근 복지관에서 때웠다. 이렇게 모은 돈을 2006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4000만원, 3000만원, 3000만원씩 총 1억원을 장학금으로 강서구에 기탁했다. 맺힌 한(恨)을 나눔의 정으로 승화, ‘기부 천사’가 된 것이다.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루하루 시간과 싸우고 계시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정부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위안부 피해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내실 수 있으시도록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서울의 나무… ’ 펴낸 오병훈 한국수생식물연구회장

    [저자와 차 한잔] ‘서울의 나무… ’ 펴낸 오병훈 한국수생식물연구회장

    서울에서 역사가 깃든 오래된 나무들을 찾아 그 나무와 관련된 문화적 내용을 소개하는 동시에 나무의 생태와 쓰임까지 얘기해 주는 문화교양서가 나왔다. ‘서울의 나무, 이야기를 새기다’는 한국수생식물연구회 회장이자 한국수생식물연구소 대표인 오병훈(67)씨가 펴낸 책이다. “서울 수송동 조계사 대웅전 앞 회화나무는 여름만 되면 화사한 꽃을 피워 향기를 퍼뜨립니다. 큰길 건너 관훈동 SK관훈빌딩에도 수백년 된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뿌리내린 곳은 조선의 마지막 황족인 가수 이석이 살았던 집터죠.” 작가는 회화나무가 조선의 상류사회에서 널리 사랑받은 것은 관상목으로서 가치도 있지만 나무의 성정이 학문과 출세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나라 때 3정승은 회화나무 아래서 정사를 돌봤습니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입신양명을 뜻하는 표상이지요.” 서대문 독립공원에는 나라꽃인 무궁화 나무 수십 그루가 자란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다홍색과 보라색, 노란색 무궁화를 꽂았는데 이게 어사화였습니다. 궁전 잔치에 참석한 신하들이 비단 모자에 꽂은 꽃이 무궁화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은 무궁화대훈장입니다.” 꽃으로서의 가치를 칭찬하던 그는 그러나 무궁화에 대한 국민과 정부의 무관심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나라꽃을 우리처럼 업신여기는 국민과 정부는 없습니다. 정부가 보급한 무궁화는 흰색 꽃에 붉은 심(단심)이 박힌 표준 무궁화가 아니라 꽃이 작고 구겨진 듯 보이는 저급 품종입니다. 격을 높였어야죠. 또 무궁화를 키울 때 가지를 잘라선 안 됩니다. 그대로 두면 나무 모양이 동그래져 운치가 있고 꽃이 많이 피어 관상 가치도 높아집니다.”그는 “고려 말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 따르면 꽃이 많이 피는 까닭에 꽃 이름을 ‘무궁’(無窮)으로 해야 한다는 토론 내용이 나온다”고 말했다. 전국에 걸쳐 천연기념물이 가장 많은 나무는 은행나무다. 모두 19그루인데 서울에서는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경내의 문묘(공자를 모신 사당) 앞에 있는 은행나무 2그루가 천연기념물이다.“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들을 가르쳤기에 은행나무는 학문의 표상입니다. 은행잎은 성균관대의 상징이고 중국의 베이징대와 일본 오사카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은행나무는 서울시와 도쿄시의 상징물이지요.” 금호동 산비탈 골목을 오르면 담장 아래로 늘어진 덩굴장미가 화사한 붉은색을 뽐내며 특유의 향기를 더한다. “신라 신문왕 때 설총이 쓴 ‘화왕계’(花王戒)를 보면 모란은 꽃의 왕, 장미는 요염한 미인, 등이 굽고 백발인 할미꽃은 충신으로 비유했습니다. 이때 벌써 장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미모 뒤에 숨겨진 가시를 경계했지요.” 책은 서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나무 44종을 실었다. ‘열하일기’ ‘산림경제’ ‘삼국사기’ 등 고전들에 등장하는 나무 이야기를 현대적 어법으로 흥미롭고 세련되게 인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발자국이 에메랄드빛으로…신비로운 해안가 풍경 포착

    발자국이 에메랄드빛으로…신비로운 해안가 풍경 포착

    어두운 밤 모래사장을 걷다 무심코 바라본 자신의 발자국이 영롱하게 빛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몰디브 해안에서 이런 기묘한 자연 현상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대만 출신 사진작가 ‘윌 호’가 야간 몰디브 해안에서 포착한 신비로운 발광현상을 2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파도 물결마다 푸른빛이 감돌고 모래사장을 걸으면 발자국이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으로 물드는 이 광경은 마치 외계 행성을 연상시킨다. 우연히 바닷가를 찾은 신혼부부들은 그 아름다움에 빠져 한동안 모래사장을 떠나지 못했다. 해양생물학자 조지 리바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 현상은 해양 발광생물(bioluminescence) 중 하나인 와편모조류(Lingulodinium polyedrum) 때문에 나타난다. 푸른빛은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발광물질 때문에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딧불이 에서도 나타난다. 와편모조류는 독립영양, 혼합영양, 섭식영양, 기생, 공생 등의 다양한 영양 상태를 보이는 단세포 편모류로 적조의 원인이 된다. 독립영양체는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식물플랑크톤으로 출현하며 야광충(Noctiluca)은 광합성 색소 없이 다른 원생생물을 포식하는 동물플랑크톤 형태로 출현한다. 해당 현상은 1901년 이후 정기적으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도 관측된다. 이 해안들은 공통적으로 와편모조류 번식으로 인한 적조현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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