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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에 딱 한번 피는 희귀식물 ‘안데스의 여왕’ 개화

    100년에 딱 한번 피는 희귀식물 ‘안데스의 여왕’ 개화

    100년에 한번 피는 꽃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식물원에서 세기적 경사가 벌어졌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이곳에 심어진 희귀식물 푸야 라이몬디(Puya raimondii)가 활짝 개화 중이기 때문이다. 한 식물의 개화에 대학 및 현지언론이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이 식물이 야생에서 80-100년 만에 한 번 피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식물학자들 역시 평생 한번 개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희귀종인 푸야 라이몬디는 파인애플과의 대형 식물로 안데스 산맥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 ‘안데스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갖고있다. 특히 이번에 개화하는 푸야 라이몬디는 9.1m의 키로 3만개의 꽃을 활짝 피우고 길고 긴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클리대학 식물원 폴 리히트 원장은 “이 식물원에서 11년 이나 근무하면서도 한번도 보지못한 푸야 라이몬디의 개화를 볼 수 있어 꿈만 같다” 면서 “이번에 꽃을 피우는 푸야 라이몬디는 24년 전 볼리비아에서 건너와 이곳에 심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버클리 식물원 푸야 라이몬디, 아래는 만개한 푸야 라이몬디(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바른 칫솔질, 남아있는 치약이 세균 번식의 원인? ‘반전’

    올바른 칫솔질, 남아있는 치약이 세균 번식의 원인? ‘반전’

    ‘올바른 칫솔질’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올바른 칫솔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올바른 칫솔질은 우선 칫솔에 치약을 바르는 일부터 시작된다. 칫솔모 위에 치약을 짤 때 대부분이 살짝 얹는 형태로 짜는데, 눌러서 칫솔 사이에 치약이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올바른 칫솔질은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내리듯 닦아야 한다. 칫솔을 옆으로 움직이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닦기 힘든 혀쪽 어금니부터 시작해 바깥쪽을 닦고 씹는 면을 닦는 것이 좋다. 한 부위 당 5~19회 정도 반복해서 닦으면 3~4분 정도 소요된다. 올바른 칫솔질의 마무리는 혀를 닦는 것으로, 혀 가운데 안쪽 부위를 반드시 닦아야 한다. 끝으로 남아있는 치약이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되므로 입안을 깨끗이 헹궈야 한다. ’올바른 칫솔질’ 소식에 네티즌은 “올바른 칫솔질, 나도 해봐야지”, “올바른 칫솔질..오늘이 치아의 날이구나”, “올바른 칫솔질, 어렵네”, “올바른 칫솔질, 칫솔질 중요한 듯”, “올바른 칫솔질..치과 예약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접시에 텃밭을… 도시 농업 아이디어 겨뤄요

    서울시가 오는 25일 제2회 도시농업경진대회를 연다. 경진대회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아이디어 텃밭농원’은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쉬운 소재를 이용해 상자 텃밭농원을 만드는 분야다. 가로세로 1m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 ‘접시정원’은 실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접시 모양의 용기에 여러 가지 식물을 함께 심어 작은 정원을 꾸미는 분야다. 화원 운영 등 관련 분야 전문가는 참여가 제한된다. 9일부터 13일까지 신청서와 작품 평면도를 제출하면 1차 심사와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아이디어 텃밭농원 분야 10명, 접시정원 분야 20명이 대회 당일 경진에 나선다. 수상작 10점은 10월까지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 전시된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단체가 참여하는 ‘학습텃밭 운영 사례´도 처음 포함됐다. 학습을 주목적으로 텃밭을 운영하는 단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영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시농업경진대회는 시민의 도시농업 참여를 더욱 확산하고 서울의 도시농업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중학생인 이모(14)군은 얼마 전 우유를 마셨다가 크게 배앓이를 했다. 냉장 보관된 우유인데다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의심 없이 마셨지만 설사·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까지 났다. 전날 집에 배달된 우유를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서 곰팡이가 피듯,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 군이 마신 우유처럼 더운 여름철 몇 시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한 경우 이미 세균이 자랄 대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높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에서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염된 물·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균은 0~5도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 전형적인 저온세균으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끓이거나 찌는 과정에서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내뿜은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식중독 원인물질 장독소는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고기 등이 독소에 오염됐을 경우 국물을 우려낼 목적으로 푹 삶아 먹지 않는 이상 식중독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 세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 건조한 곳 등 보통의 다른 세균은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육포 등 건조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건강한 사람의 30%도 이 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식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칼로 손을 베이거나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사람은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126도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독소도 있다. 바실러스균이 내뿜는 구토형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웬만큼 가열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주로 쌀밥이나 볶음밥이 원인으로, 김밥 같은 식품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나들이 후 남은 김밥이 아깝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과 한여름은 물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6월에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96명으로 전체 환자 4958명 가운데 18.1%를 차지했고, 6월 환자는 677명으로 13.6%에 달했다. 올해는 3월에 654명, 4월 3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1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027명도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식중독 환자는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잠시 배앓이를 하고 지나가는 정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증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어 대장 점막에 궤양을 만들고 심지어 장을 뚫고 나가 온몸으로 퍼져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에 독이 쌓이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면 모두 원인식품이 될 수 있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세균의 증식방지, 충분한 열처리, 식품 취급 장소의 위생 관리 및 2차 오염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예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통조림도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육즙이 다른 식품에 스며들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용기나 포장비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의 경우 냉동된 육수를 해동한 뒤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음식도 바로 냉장고에 넣어선 안 된다. 냉장고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쌀 미래는 있다] 잡초에서 병충해까지…쌀 한톨에 농민손길 88번

    ‘농부의 수고가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 쌀 한 톨도 남기지 말라’던 부모의 잔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쌀 한 톨이 나오려면 88번의 손길이 필요하다. 벼에 붙는 병충해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봄에는 강피, 논피, 방동사니, 물달개비, 올방개, 벗풀 등의 잡초가 벼의 생육을 방해한다. 이 잡초들은 양분흡수능력이 어린 벼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양분을 빼앗는다. 늦봄인 5월 중순부터는 벼물바구미, 굴파리 등 해충들이 산란을 하는 시기다. 벼물바구미의 유충은 벼 뿌리를 갉아먹어 벼의 성장을 억제한다. 굴파리는 벼의 잎이나 줄기에 알을 낳고 연한 부분을 파먹는다. 끝동매미충은 벼의 즙을 빨아먹는다. 이때 키다리병이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키다리병은 식물체가 가늘고 연약하게 자라 말라 죽거나 멀쑥하게 키만 크게 자라 열매를 맺지 못하는 병이다. 초여름인 7월부터 벼꽃이 피는 8월 초까지는 갖가지 병이 문제다. 도열병은 벼의 수확량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흰잎마름병은 비에 침수될 때 생기는 것으로 벼의 에이즈로 불린다. 해외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벼멸구는 벼가 말라 죽을 때까지 즙을 빨아먹는다. 벼 해충 방제에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낟알이 맺히는 8월 중순 이후에도 해충의 공격은 계속된다. 이화명나방 어린벌레는 8월 초에 깨어나 벼 줄기를 갉아 먹는다. 줄기만 남기고 모두 먹어치우는 메뚜기 떼의 공격도 있다. 벼를 수확한 후에도 화랑곡나방, 보리나방, 쌀바구미 등 저장한 쌀을 갉아 먹는 해충이 있다. 그렇다면 왜 벼는 이렇게 약할까. 벼는 논에서 자라도록 개량되어 온 식물이다. 자연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이긴 자만이 살아남는 생존 경쟁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농부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는 의미다. 무농약, 무화학비료로만 재배한다면 50년 내에 인구 50억명 중 90%인 45억명이 굶어 죽을 것이라는 일부 학자의 견해도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첫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 제주 서귀포서 8일부터 6일간

    4년마다 1번씩 전 세계 토양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양학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국제토양학연합회(IUSS), 한국토양비료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8~13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0회 세계 토양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대회 중 하나로 100개국에서 2100여명의 토양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화를 지키는 흙, 토양 안보, 인류를 위한 토양·식물 복지, 세계의 토양과 IUSS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과 토론이 계속되며 총 2800여편의 학술 논문이 발표된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신의 선물에서 서민 음식으로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자연 상태에서 산과 들에 버섯은 자생한다. 버섯은 식물도, 동물도 아니고 미생물이며 미생물 중에서 곰팡이에 속한다. 학술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이 큰 곰팡이들은 대부분 생식기관인 독특한 자실체를 가지는데 이곳에 씨앗인 유성포자가 들어 있다. 우리가 먹는 버섯이라 부르는 것이 바로 자실체 부분이다. 생태계에서 버섯은 청소부다. 식물은 생산자이고 동물은 소비자이며, 버섯은 나무와 풀을 분해해 물과 가스로 변화시키는 분해자다. 버섯이 없다면 지구는 쓰레기 더미에 묻히게 될 것이다. 최초의 버섯은 약 1억 3000만년 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사회의 점술가, 사제, 무속인들은 마취 효과가 있는 각종 버섯을 이용했고 신성하게 다뤘다. 버섯이라는 이름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마야문명에서 버섯은 지하세계 또는 지옥을 의미했다. 스페인 사제들이 엮은 사전에 따르면 인디언들은 버섯의 환각성을 이미 많이 알고 있었고, 1550년 이전에 제작된 사전에는 버섯을 ‘자이발바이 오콕스’(지옥 버섯)라고 부르는데, 역시 버섯의 환각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집트인들은 버섯을 신 오르시스가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고, 파라오는 버섯을 너무 즐긴 나머지 평민들은 먹지 말라는 엄명을 내리기도 했다. 로마인도 초기에는 귀족만 버섯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달걀버섯을 매우 즐겼는데 백성이 버섯을 따서 가져오면 그 무게만큼의 황금을 상으로 내렸다고 한다. 중세에도 버섯은 대량으로 인공재배가 이뤄지지 않아 왕이나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근대 사회에서야 버섯은 서민 음식이 됐다. 양송이는 1650년쯤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부근에서 재배됐는데 멜론 재배 이후 나오는 퇴비를 이용했다. 1825년에는 네덜란드에서도 동굴 재배가 시작됐고, 영국에서는 벽돌식 버섯 종균을 만들어 미국, 독일, 덴마크, 호주 등에 수출했다. 오늘날과 같이 버섯균을 순수 배양하는 방법은 1893년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가 개발했다. 이때부터 완벽한 버섯 재배 기술이 보급돼 비로소 서민도 버섯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아시아에서 최초로 버섯이 언급된 것은 포박자(抱朴子)라는 책이다. 317년 한나라가 망하고 100년이 지난 시점에 갈공이라는 학자가 저술한 포박자 선약편에는 균지(菌芝)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균지는 심산의 큰 나무에서 자라며 120종류가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약학 학술전문서인 신농본초경(?農本草經)에도 청지(靑芝), 적지(赤芝), 황지(黃芝), 백지(白芝), 흑지(黑芝), 자지(紫芝) 등 6종류의 영지가 나와 있다.
  • “머드팩 아니예요” 폭우에 날지 못하는 올빼미 ‘수난’

    “머드팩 아니예요” 폭우에 날지 못하는 올빼미 ‘수난’

    “자꾸 쳐다만 보지 말고 수건이나 좀 갖다 줘요” 만일 이 올빼미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카메라 렌즈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갑작스러운 폭우로 홀딱 젖은 한 올빼미 가족의 보기 드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모습은 지낭달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 로버트 퓰러(41)가 본인 집 마당에 있는 느릅나무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영국 요크셔 북부 틱슨데일에 거주 중인 퓰러는 집 마당 느릅나무에 자주 올라가 있는 한 유럽산 올빼미 부부를 위해 직접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어 주었다. 올빼미 부부에게 이 둥지는 소중한 보금자리가 됐고 6주 전에는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쁜 새끼 4마리까지 태어났다. 사실 퓰러 씨 입장에서 매번 이 올빼미 가족들이 잘 있는지 돌봐주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 새끼 올빼미들이 나는 연습을 하다가 깜빡 실수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개 이들은 날카로운 발톱, 부리를 이용해 다시 둥지로 엉금엉금 돌아가기에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찾아온 큰 폭우처럼 빗물에 올빼미들이 폭삭 젖어버리면 문제가 퍽 복잡해진다. 올빼미의 풍부한 솜털이 그대로 방대한 양의 물을 흡수해 혼자서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 퓰러는 최근 두 번이나 발생된 유사 상황에서 올빼미들을 구출해줬다. 폭삭 젖은 올빼미들이 마당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다른 육식동물들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예의주시한다. 이들을 일일이 건조시켜주고 다시 둥지로 돌려보낸 후에야 안심이 된다. 풀러는 “비가 올 때마다 나는 ‘이들을 또 어떻게 구출해야?’ 하나하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올빼미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일대와 아시아 삼림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텃새다. 암컷, 수컷 구별이 뚜렷하지 않지만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더 크고 둥근 머리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4-1호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사진=Robert Fuller/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섯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섯

    버섯은 동물성과 식물성 영양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동물성 영양분인 단백질, 식물성 영양분인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1999년 미국의 유명한 약용버섯 학술지에 버섯 15종류의 약효가 보고됐다. 항균, 항염증, 항종양(항암), 항에이즈 바이러스, 항세균, 혈압조절, 심장혈관 장애 방지, 콜레스테롤 과소혈증(콜레스테롤의 과잉 섭취로 인해 혈청 중 콜레스테롤이 최고치가 된 경우)과 지방과다혈증 방지, 면역조절, 신장강화, 간장독성 보호, 신경섬유 활성화(치매예방), 생식력 증진, 항만성 기관지염, 혈당 조절 등이다. 버섯은 종류마다 다른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느타리버섯에는 혈압조절, 심장혈관 장애 방지, 콜레스테롤 과소혈증 및 지방과다혈증 방지, 치매예방, 항종양, 항에이즈 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알츠하이머(치매)에는 노루궁뎅이버섯, 느타리버섯, 동충하초, 버들송이, 뽕나무버섯, 연잎낙엽버섯, 영지 등이 효능을 보였다. 노루궁뎅이버섯과 노랑느타리, 새송이를 혼합해 복용하면 치매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버섯의 항암 효과는 베타 글루칸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1977년 구름버섯으로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등에 효과를 보이는 먹는 항암제 크레스틴을 시판했다. 1985년에는 표고버섯으로 항암제인 렌티난(위암)을, 1986년에는 치마버섯으로 역시 항암제인 시조필란(자궁·방광암)을 개발해 판매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상황버섯(목질진흙버섯)으로 먹는 항암제 ‘메시마엑스 산’(소화기·간암)을 개발해 팔고 있다. 버섯 항암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실험한 결과 상황버섯, 신령버섯, 저령, 꽃송이, 영지 등 약용 버섯뿐만 아니라 표고, 팽이, 느타리, 잎새, 느티만가닥, 송이 등 식용 버섯 모두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매일 다양한 버섯을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일본 나가노현은 팽이버섯 생산지로 유명한데 이곳 팽이버섯 재배 농가의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97.1명으로 전국 평균(160.1명)보다 월등히 낮았다. 또 팽이버섯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 위암에 걸릴 확률이 100일 때 주 3회 이상 먹는 사람은 66으로 낮았다. 또 모든 버섯은 열량과 지방 성분이 아주 낮고 식이섬유는 많다. 특히 느타리는 식욕 억제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우연히 실험 쥐가 살이 빠져도 느타리가 첨가된 사료를 먹지 않는 것을 발견해 느타리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었는데, 이 물질을 ‘POL’이라고 이름 지었다. 희귀 버섯은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유럽에서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와 더불어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져 있는 덩이버섯(서양송로)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돼지나 사냥개를 이용해 냄새로 땅속에서 자라는 곳을 발견한 후 채취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호두에서 감자만 한 크기에 덩이 모양으로 표면은 흑살색이고, 내부는 백색이나 적갈색을 띤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덩이버섯은 참나무, 헤이즐넛, 올리브 등 활엽수의 뿌리와 공생하기 때문에 재배가 매우 어렵다. 특유의 향과 훌륭한 질감, 신장·장·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 때문에 매년 1, 2월이면 프랑스 시장은 덩이버섯을 사기 위해 모여드는 전 세계의 미식가들로 붐빈다. 검은색 버섯은 1㎏에 300만원 정도, 흰 버섯은 1㎏에 600만원을 호가한다. 덩이버섯은 송로버섯으로 잘못 불려지기도 하는데, 송로는 소나무와 공생하는 알버섯을 말하며 덩이버섯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동양에는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있다. 말 그대로 겨울 동안에 곤충의 몸 안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이 되는 버섯이다. 중국 동충하초는 박쥐나방과의 유충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것은 충초(蟲草)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400여종 이상의 곤충기생 버섯 모두를 동충하초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불로장생 및 강장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어 3000년 전부터 이용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의 고산지대에서 나온 중국 동충하초가 최고품이며 1kg에 2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우리나라의 동충하초인 번데기동충하초는 분홍색을 띤 오렌지색으로 아름다우며 항암 효과가 있는 코디세핀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 문헌에 버섯이 처음 기록된 것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로 성덕왕 3년(704년) 정월에 웅천주(공주)에서 금지(金芝·영지버섯)를 왕에게 진상물로 올렸다는 것이 시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19종류 이상의 버섯이 기록돼 있다. 버섯의 인공재배는 일본에서 표고버섯 재배기술이 도입돼 1930년대에 시작됐다. 양송이의 인공재배 기술은 1950년대 일본·미국 등에서 도입됐다. 양송이는 1970년대 말 수출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중국산 양송이의 덤핑 수출로 인해 느타리가 내수용으로 재배됐다. 병에 넣어 재배하는 느타리·새송이·팽이버섯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생산해 1년에 300번 정도 수확한다. 버섯은 무균 상태에서 배양돼 생육실에서 1~2주 정도 지나면 수확돼 시장에 나간다. 무농약·무비료로 재배되는 유기농 식품이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화장품, 학습기자재, 관상용, 생물복원, 환경정화 등에 버섯을 이용하기도 한다. 버섯을 재배한 후 부산물은 가축·곤충사료, 유기질 비료, 퇴비 등으로 이용돼 순환 농업이 이뤄진다. 버섯 재배에는 물·빛도 다른 식물에 비해 적게 소요된다. 따라서 미래에 인간이 다른 별에서 살게 될 경우에도 우리와 함께해야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복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문의 kdlrudwn@seoul.co.kr
  • 축제 뒤에 숨겨진 브라질 환경 파괴의 현장

    축제 뒤에 숨겨진 브라질 환경 파괴의 현장

    오는 13일 축구가 인생이고 문화인 브라질에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열린다. 하지만 월드컵 행사를 치르기 위한 개발로 브라질 곳곳에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야생 동식물들의 지상 최대 낙원 판타날, 세계 최대 규모인 이구아수 폭포의 수량 급감 등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환경 파괴의 현장을 찾아간다.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6일 오후 8시 50분 방송하는 ‘브라질, 월드컵과 아마존’ 편에서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브라질 연방 정부는 13조 8000억원을 쏟아부으며 12개 도시에 경기장을 짓는 등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브라질 안에서는 정부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 축제의 현장 뒤에 숨겨진 브라질의 맨 얼굴은 무엇일까. 한반도 전체보다 넓은 면적의 판타날은 야생 동식물들에게 지상 최대의 낙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매년 찾아오던 새들이 번식 기간을 채우지 않고 황급히 떠나기 바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 이구아수 폭포의 장엄한 광경은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만든다. 하지만 최근 이구아수 폭포의 수량이 줄어들어 주변 생태계가 위험에 처했다. 브라질 월드컵의 마스코트인 아르마딜로는 갑옷을 입은 모습을 하고 있다. 위기에 처하면 동그랗게 몸을 말아 빈틈 하나 없는 공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하지만 이 사랑스러운 아르마딜로가 곧 멸종될 상황에 처했다. 세계 5대 희귀동물 중 하나인 분홍 돌고래, 보투는 브라질인들에게 수호신 같은 존재다. 하지만 값비싼 물고기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 어민들에게 불법 포획돼 곧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00년에 한번 피는 희귀식물 ‘안데스의 여왕’ 개화

    100년에 한번 피는 희귀식물 ‘안데스의 여왕’ 개화

    100년에 한번 피는 꽃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식물원에서 세기적 경사가 벌어졌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이곳에 심어진 희귀식물 푸야 라이몬디(Puya raimondii)가 활짝 개화 중이기 때문이다. 한 식물의 개화에 대학 및 현지언론이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이 식물이 야생에서 80-100년 만에 한 번 피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식물학자들 역시 평생 한번 개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정도다. 희귀종인 푸야 라이몬디는 파인애플과의 대형 식물로 안데스 산맥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 ‘안데스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갖고있다. 특히 이번에 개화하는 푸야 라이몬디는 9.1m의 키로 3만개의 꽃을 활짝 피우고 길고 긴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클리대학 식물원 폴 리히트 원장은 “이 식물원에서 11년 이나 근무하면서도 한번도 보지못한 푸야 라이몬디의 개화를 볼 수 있어 꿈만 같다” 면서 “이번에 꽃을 피우는 푸야 라이몬디는 24년 전 볼리비아에서 건너와 이곳에 심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버클리 식물원 푸야 라이몬디, 아래는 만개한 푸야 라이몬디(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오래전 일이다. 전남 영암 땅을 스쳐 지나던 길이었다. 꾸벅대며 조느라 반쯤 감겼던 여행자의 눈이 감전된 듯 번쩍 떠졌다. 빗줄기 흐르는 차창 너머로 펼쳐진 월출산의 자태 때문이었다. 영암의 들녘 한가운데를 찢고 융기한 월출산은 웅장하고 당당했다. 그날 이후 월출산은 가슴 한편에 똬리를 틀었다. 이른바 버킷리스트에 올랐던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등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일 터. 그게 언제여야 하는가. 봉우리마다 산철쭉이 곱게 피고 공룡 등줄기 같은 능선을 녹음이 점령하는 바로 이맘때다. 전남 나주에서 영암으로 드는 길. 멀리 들녘 위로 공룡의 등뼈를 닮은 산이 삐죽 솟았다. 월출산이다.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하고 고압적이다. 외지인들에게 이 일대 풍경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은근히 주장하는 듯하다. 하긴 사방 백리 안에 월출산과 크기를 견줄 만한 산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먼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의 이야기를 듣자.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다. 1988년 국내 20번째로 국립공원이 됐다. 최고봉은 천황봉으로 809m다. 암릉이 많은 데다 급경사를 이룬 계곡은 수량마저 적어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도 그 안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등 약 800종의 동물과 약 700종의 식물이 살아간다. 생태계의 보고다. 월출산이 가진 기록 몇 가지. 우리나라 최남단의 국립공원이다. 그리고 국립공원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그렇다고 오르기 쉬울 거란 생각은 말길. 작지만 맵다. 사자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도 명물이다. 국내 현수교 가운데 지상고가 120m로 가장 높다. 오르는 길에 눈여겨볼 건 남근석과 베틀굴이다. 대개의 산에 남근석은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월출산 남근석은 독특하다. 흙 한 톨 없는 바위 끄트머리에서 산철쭉이 자라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분홍꽃을 피웠던 산철쭉은 그러나 몇해 전 고사하고 말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장 등산객들 사이에서 ‘풀 죽은’ 남근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오갔다. 월출산국립공원 측은 고심 끝에 인근 산철쭉을 채취해 복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새집공법’으로 이식된 산철쭉은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워 냈다. 베틀굴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출산의 여근석 노릇을 하는 동굴이다. 동굴 초입엔 뜻밖에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한데 이 역시 고사했다. 등산객의 답압 탓이다. 쉽게 말해 발 아래 깔려 죽었다는 뜻이다. 이걸 복원했다. 아직 크기는 작지만 가을쯤이면 실하게 영근 억새꽃을 선보일 것이다. 달 뜨는 산이란 뜻의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됐을까.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는 매월당 김시습의 표현처럼 주로 선인들의 월출산 예찬에서 연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데 김 소장의 해석도 이채롭다. 구림마을 등 영암 북서쪽에서 보면 초저녁에 월출산 위로 뜬 달이 밤늦도록 월출산의 봉우리를 타고 흐르다 새벽녘에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그래서 월출산이라 부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달이 흐르는 산’ 충북 영동의 월류봉과 비슷한 경우다. 월출산의 가장 큰 매력은 기암절벽이다. 수없이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암벽들은 조각가가 정교한 솜씨로 다듬어 놓은 듯하다. 한데 이는 월출산이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라는 뜻도 된다. 줄곧 경사 심한 산자락을 오르내려야 한다. 체구는 경량급인데 펀치력은 헤비급인 셈이다. 사자봉, 매봉 등 창끝같이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특히 더하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그 가운데 수도권 등의 당일치기 산행객들은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는 6.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종주 코스는 천황사 주차장~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다. 9.4㎞로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강진 쪽 경포대에서 오르는 6.6㎞ 코스도 있지만 천황봉까지 차고 오르는 길이 험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이번 산행에선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바람폭포~육형제바위~천황봉~바람재~구정봉 순으로 오른 뒤 다시 바람재를 거쳐 경포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구름다리를 직접 걷지 못하는 게 아쉽긴 했지만 ‘수석 전시장’ 광암터 인근에서 구름다리 걸친 사자봉의 모습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람폭포와 육형제바위까지는 줄곧 숲이다. 광암터 어름까지는 가야 비로소 하늘이 뻥 뚫린다.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월출산의 진경도 예서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조영준씨는 “화강암은 장석, 흑운모, 석영 등으로 구성되는데 월출산엔 장석이 많이 섞였다”고 했다. 그래서 암벽의 빛깔이 붉다는 것이다. 저물녘이나 비 오는 날엔 한결 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은 널찍한 암반지대다. 바람에 땀 말리며 다리쉼하기 좋다. 사방에 치솟은 암봉들도 볼 만하다. 저마다 그럴듯한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보며 숱한 시인 묵객들이 펜으로, 붓으로 읊고 그려 냈을 터다. 천황봉에서 남근석을 지나 바람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계단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재에서 구정봉까지는 완경사 오르막이다. 이 일대 조망도 뛰어나다. 바람재에서 보는 구정봉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장군바위다. 구정봉 옆엔 베틀굴이 뚫려 있다. 임진왜란 때 아녀자들이 이 굴에 숨어 베를 짰다고 한다. 구정봉(711m)은 베틀굴 옆으로 올라야 한다. 완경사이긴 하나 결코 수월하지는 않다. 암벽 위를 로프에 매달려 올라야 하는데 천황봉 등정에 힘을 쏙 빼고 온 터라 여느 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든다. 구정봉 정상엔 십여개의 나마(gnamma)가 있다. 암석 위의 조그만 구멍이 바람과 모래 등의 풍화작용을 받아 작은 웅덩이 형태로 커진 걸 말한다. 이를 풍화혈(風化穴)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나마가 아홉개여서 봉우리 이름도 구정봉이었다. 한데 최근엔 숫자가 12개까지 늘었다. 가장 큰 나마는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나마에는 생명체도 산다. 가장 큰 개체는 무당개구리다. 조씨는 해마다 한두쌍의 무당개구리가 이 나마까지 올라와 산란한 뒤 늦가을에 내려간다고 했다. 대체 무당개구리는 이곳에 나마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 짧은 다리로 사람도 오르기 힘든 바위를 어떻게 뛰어올랐는지도 신비롭다. 하산길은 강진 쪽의 경포대 계곡으로 잡는다. 강원 강릉의 경포대와 발음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경포대 계곡엔 연중 계곡물이 흐른다. 대개의 월출산 내 계곡들이 건천인 것과 대비된다. 경포대 초입에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천황사 야영장이 차로 오를 수 있는 반면 경포대 야영장은 걸어 올라야 한다. 입구에서 수백m 걸어 올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영암·강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 또는 호남고속도로→서광주 나들목→산월IC→13번 국도(나주·영암 방향)→영암 순으로 간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473-5210. →맛집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 수십곳의 낙지식당이 몰려 있다. 갈낙탕, 낙지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473-6993), 독천식당(472-4222) 등이 이름났다. →잘 곳 천황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월출산바우펜션(471-9930)이 있다. 한옥형 펜션으로 최근에 문을 열어 깔끔하다. 6만원부터. 군서면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에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뒤 몸을 풀기에 맞춤하다. 입욕료는 어른 6000원.
  • 10일의 기적 만든 에버앤에버, 성공비결은 전문적인 PT와 관리

    10일의 기적 만든 에버앤에버, 성공비결은 전문적인 PT와 관리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빠른 시간에 아름다운 몸매를 완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굶거나, 쉼 없이 러닝머신을 달리는 것만으로는 ‘단기간’과 ‘아름다운 몸매’라는 2가지 목표 모두 실현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버앤에버’는 이 같은 불가능에 도전했다. 에버앤에버는 국내 최고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매직짐의 블랙비(박진만) 대표와 손잡고 피트니스를 가미한 에버앤에버 체험 프로그램인 ‘에버PT! 10일간의 기적’을 진행했다. 홍제동 매직짐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10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에버앤에버의 10일 프로그램과 블랙비가 직접 개발한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토록 했다. 체험 기간 참가자들에게는 직접 자연 배양한 식물혼합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에버앤에버 제품의 체계적인 음용지도와 식단관리가 제공돼 다이어트&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매직짐의 인바디 측정에 따른 맞춤 트레이닝으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그 결과 참가자 전원이 단 10일 만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 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에버PT! 10일간의 기적’ 시상식에서 참가자들은 놀라운 비포&애프터로 에버앤에버의 전속모델 이의정과 매직짐의 박진만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에버앤에버 본사는 체험 프로그램의 단기간 체중감량과 몸매 보정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블랙비와 함께 ‘에버PT! 10일간의 기적’을 전국으로 확산 적용키로 했다. 국내 1호 바디스타일리스트인 매직짐의 박진만(블랙비) 대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식단관리와 운동’이라는 성공 다이어트 공식이다. 하지만 여기에 수많은 고객을 통해 입증된 다이어트&디톡스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트레이닝이 더해진다면 누구나 단기간에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에버PT! 10일간의 기적’을 통해 입증됐다”라며 “본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이 LTE급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그날까지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버앤에버는 직접 자연 배양한 식물혼합추출물을 이용한 제품으로 건강다이어트 식품 자연에서 온 천연 다이어트&디톡스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 속 쌓여있는 독소, 장 속에 있는 숙변, 지방과 몸 속 찌꺼기를 결합한 셀룰라이트, 간에서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과 피로성분 등 우리가 몸에 해를 주는 모든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체형의 몸으로 변신하는 것을 도와준다. ‘에버PT! 10일간의 기적’과 에버앤에버 10일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본사 홈페이지(www.evernever.co.kr)및 블로그(http://blog.naver.com/sakialog), 고객상담실(1644-944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뇨엔 ok, 다이어트 글쎄…‘고구마’의 장·단점

    당뇨엔 ok, 다이어트 글쎄…‘고구마’의 장·단점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고구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면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보통 ‘고구마’하면 한 겨울 추위를 따뜻이 감싸주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의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사실 계절과 상관없이 사랑받는 채소다. 길쭉하고 동그란 담홍색 껍질을 벗겨내면 드러나는 하얀 속살은 굽거나 찜을 해주면 먹음직스러운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특유의 달콤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그 맛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나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구마의 인지도는 특히 높은데 삶든 튀기든 굽든 어떻게 요리해도 맛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자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당질과 비타민C는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고구마가 건강에 좋은 영양분 덩어리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정말 몸에 좋은 것만 있을까? 혹시 우리가 몰랐던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고구마’ 속에 숨겨져 있는 영양학적 장점과 단점을 정밀 분석한 칼럼을 지난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고구마의 영양성분과 의학적 장점>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공인된 고구마의 영양성분과 의학적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심장 보호 고구마 속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6는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물질인 호모시스테인 분해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고구마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는데 이는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박동을 알맞게 조절해준다. 2. 혈당 제어 고구마의 달콤함은 높은 당질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 달콤함의 원천인 고구마 속 당분은 흔히 우리가 같은 고칼로리의 설탕과는 다른 ‘자연 설탕’성분이다. 이 자연 설탕은 혈류에 무리를 안주면서 천천히 몸에서 자연스럽게 감소되면서 필요한 에너지는 꾸준히 축적되도록 도와준다. 의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구마는 혈당조절에 민감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고구마에는 뼈 형성을 돕는 ‘망간’도 풍부한데 이 성분 역시 혈당 수준을 건강히 유지시켜주면서 식욕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감소 고구마에 풍부한 마그네슘은 뇌를 진정시켜 휴식에 이르게 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며 동맥, 혈액, 뼈, 근육, 신경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이를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4. 면역력 증강과 항염증 작용 고구마에 가장 풍부한 3가지 영양소를 꼽으라면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다. 이들은 체내 면역 시스템을 강력히 지원해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이들 영양분은 항염증 작용도 해 관절염 같은 염증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5. 피부와 머릿결 보호 고구마 속 비타민A는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준다. 이 성분은 콜라겐 성분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와 머릿결이 촉촉이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6. 소화기관 고구마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음식물 소화에 배출이 원활히 되도록 도와줘 건강한 소화기관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7. 암 예방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를 비롯한 녹황색 채소, 과일,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색소군인 ‘베타카로틴’은 여성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 성분은 체내 항산화 작용, 유해산소 예방, 피부 건강 유지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의 영양학적 단점> 고구마는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몸에 전혀 해가되지 않고 도움이 더 되는 건강식품이지만 맛을 잊지 못해 먹는 양이 늘어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먼저 고구마는 생각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중간 크기 1개 기준으로 탄수화물 23g이 평균적으로 들어있는데 이를 칼로리로 환산하면 약 100칼로리로 같은 다이어트 식품인 브로콜리가 45칼로리인데 반해 그리 적은 양이 아니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고구마에 충부한 비타민A는 분명 많은 장점이 있는 영양소이지만 매일 풍부하게 섭취할 경우, 피부를 황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바뀌게 할 수 있다. 이는 고구마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주변인들에게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인데 고구마 섭취를 줄이면 곧 정상으로 회복된다. 마지막으로 고구마 과다 섭취는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 있는 물질들이 돌과 같은 형태로 굳어져 콩팥 안에 침투해 여러 가지 합병증과 고통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주원인은 칼슘과 옥살산나트륨이다. 고구마에는 옥살산 성분이 풍부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조심해야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장결석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하루 10잔 이상, 2∼3ℓ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③자연 따라 걷기-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자연 따라 걷기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해안가를 둘러싸고 겹겹이 쌓인 지층은 세월의 흔적이었고, 밭을 매며 흥얼거리는 아지매들의 노랫소리는 현재에 충실한 삶의 모습이었다. 바다를 옆에 두고 마을 한 바퀴걷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는 시끌벅적한 도시보다는 꽃향기가 배어 있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연의 길을 걷는 것이 좋다. 푸른 하늘과 닿을 듯 말 듯한 산에 오르는 것도 좋고 청량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는 것도 좋다.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는 담벼락 밑에 민들레 꽃 한 송이도 있어 주면 참 좋겠다. 사실 이 낭만적인 풍경은 상상 속의 그림이 아니다. 2011년 제주 고산리 수월봉 일대 지질트레일 코스가 생긴 지 3년 만에 탄생한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트레일 코스의 모습이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사계리·덕수리·화순리의 아름다운 돌담길, 80만년의 역사를 품은 지질명소는 덤이다.사계리와 덕수리를 경유하는 A코스를 걸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마을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짭쪼름한 바닷가 바람이 불어온다. 설쿰바당. 눈 속에 생긴 구멍이라는 의미의 단어 ‘설혈’이 ‘설쿰’으로 변형된 것에 바다를 뜻하는 ‘바당’이 합쳐서 생긴 해안 이름이다. 눈이 쌓여도 바람 때문에 구멍이 생겨 이러한 이름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설쿰 일대에 형성된 마을을 설쿰 동네라고 부른다고. 설쿰바당을 지나 사계포구에 접어들었다. 저 멀리 빨간 등대와 형제섬이 보이고 십여 대 남짓의 고깃배가 포구에 정박해 있었다. 포구를 지나 눈에 띄는 것은 다른 해안가에서 볼 수 없었던 붉은색의 퇴적암층이다. 이는 약 3,500년경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파도에 깎여 나가 해안가 주변에 쌓인 것으로 ‘하모리층’이라고 말한다. 울긋불긋하고 울퉁불퉁한 지층 위에는 고운 모래가 쌓여 언덕을 이뤘다. 그렇게 걷다 보면 더 이상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는 구간이 나온다. 송악산의 용암이 분출된 후 화산재가 쌓이고 그 위를 걸어 다닌 사람들의 발자국 화석뿐만 아니라 사슴·새 등 동식물의 흔적도 함께 또렷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퇴적물이 쌓이고 쌓인 지층이 오랜 시간 동안 감추어 두다가 이제야 슬며시 꺼내 보인 옛 시간의 흔적이니 반드시 지켜 줘야만 할 것 같다.바다를 옆에 두고 걷는 길이 끝나면 A코스의 4분의 1은 걸은 셈이다. 그 후로 만나게 되는 사계리 마을은 정겨운 시골길. 한적할 것만 같은 이 길에 사실은 대형트럭이나 승용차들의 통행이 잦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기 때문에 다소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런데 아까부터 코끝을 찌르는 냄새가 마을 전체에 진동했다. 시선을 바삐 움직여 그 근원지를 찾았더니 달달하지만 진한 향기는 마늘밭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을 전체에 끝없이 펼쳐진 마늘밭 지나는 길은 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는 유채꽃과 할망과 할아방들의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함께해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걷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시골의 모습이었다. 단산, 강인한 남자의 모습 누군가 말했다. 때로는 힘든 길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그러나 여행에서만큼은 고생스럽다 할지언정 한 군데라도 더 가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가 어렵다. 사계리 마늘밭을 지나 대정향교 앞에 서면 이렇게 선택의 순간과 마주한다. 왼쪽은 ‘단산’으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은 걷기 쉬운 돌담길이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이들이 단산에 오르는 수고로움을 선택하는 이유는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다.잠시 숨을 고르고 산 중턱에 있는 단산 진지동굴도 들어가 보자. 한낮에도 휴대폰의 조명을 켜지 않고는 너무나 어두워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깊은 동굴이다. 서남부 해안으로 연합군이 상륙할 것을 대비해 일제가 구축해 놓은 군사시설로 단단한 암반을 약 70m를 뚫고 병사가 쉴 수 있는 공간과 능선을 관통한 통로를 만들었다. 스산한 분위기와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동굴에 들어갔다 나오면 어느덧 이마에 맺혀 있던 땀방울은 사라지고 없다. 단산은 여느 산과는 달리 흙길보다 바위길이 더 많다. 때로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해 둔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할 정도로 수직에 가까운 벼랑도 있다. 특히 동쪽의 암봉이 험한데, 칼날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칼날바위’ 혹은 ‘칼코쟁이’라고 부르며 산악인들의 암벽훈련 장소로도 입소문이 난 곳이다. 그러나 그 정상에 올라서면 산방산을 비롯해, 날이 좋으면 형제섬까지도 선명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무,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를 일군 시골의 모습은 그림과 같다. 제주의 오름이 대부분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솟아 있는 반면 단산의 모습은 거세고 단단한 것이 남성스럽다.가파른 단산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오른쪽 길로 가면 단축 코스로 약 1시간가량 일찍 도착점에 다다를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제주 돌담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산방산 탄산온천을 지나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니 어느 순간부터 제주도 특유의 구멍이 송송 뚫린 돌을 쌓아 올린 돌담길이 계속된다. 집집마다 심어 놓은 감귤나무 혹은 천혜향, 한라봉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담벼락 위로 고개를 내민 빨간 동백꽃까지. 영락없는 제주의 모습이었다.길 옆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도착지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해안로 끝에는 용머리 해안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용머리해안의 지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답게 그 규모와 기상은 이름 그대로였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싶다면 산책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예전에는 산책로가 바닷물에 잠기는 일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바닷물에 잠기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니 탐방 전 바다의 허락을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제주관광공사 www.ijto.or.kr▶지질트레일 코스A코스 총 14.5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설쿰바당→사계포구→형제해안로 전망대→해안사구와 하모리층→사계리 해안체육공원→사람발자국 화석→대정향교→세미물→단산→단축코스 분기점→산방산탄산온천→불미마당→베리돌아진밧→조면암돌담→산방산 주차장→용머리해안 주차장 A단축코스 총 10.7km 소요시간 약 3시간 30분 B코스 총 14.4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용머리해안 주차장→기후변화 홍보관→하멜표류비→항만대→소금막-병악 현무암지대→사근다리동산/방사탑/유반석과 무반석→하강물/엉덕물→화순금모래해변→화순리 선사유적지→황개천/명알목소→개끄리민소→수로/퍼물→곤물/곤물동→화순곶자왈→방사탑→홈밭동네 전망대→군물→베리돌아진밧→조면암 돌담→산방산 주차장→산방연대→용머리해안 주차장▶지오 푸드Geo Food,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지오 푸드란 각 지역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활용한 로컬푸드를 말한다.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는 제주 지질명소 용머리해안 지층의 특성과 문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녹차, 백년초, 감귤 파우더 등을 반죽에 섞어 구워낸 부드러운 카스테라는 음식 공모전에서 당선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 화순리 일대의 빵집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전 지역에 레시피를 공유할 예정이다.▶TRAVEL INFO호텔 섬오름 앞 섬과 뒷 오름 그래서 섬오름 호텔 앞에는 섬, 뒤에는 오름. 지난 3월22일에 문을 연 어느 호텔에서 바라보이는 전망이다. 그리고 이 상황은 고스란히 호텔의 이름이 됐다. 섬오름 호텔. 자신의 장점을 가장 알고 있는 이 호텔은 전 객실을 바닷가 전망으로 설계했다. 바다를 향해 반원으로 세워진 2개의 호텔동 앞으로는 야외 수영장과 유아풀, 자쿠지가 있고, 그 앞으로 레스토랑을 세워 외부에서는 수영장이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호텔 앞바다의 섬은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범섬이다. 범섬은 고려 말 ‘목호牧胡의 난’ 때 최영 장군의 마지막 승전지다. 호텔 뒤편으로 보이는 오름은 고근산이다. 맑은 날 정상에 서면 저 멀리 마라도부터 자귀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바로 그곳이다.자리를 잘 잡았다고 호텔이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추럴 모던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섬오름 호텔은 가족이나 연인이 조용히 머물다 가기에 좋다. 1층에 위치한 13개의 패밀리 객실은 전용발코니를 통해 수영장으로 바로 나가게 되어 있다. 가장 특색있는 객실은 복층형인 스위트룸이고, 취사시설이 갖춰진 파노라마 스위트 객실도 있다. 이 밖에도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아침부터 밤까지 운영하는 카페&레스토랑이 있어서 웨딩이나 파티를 하기에도 좋다. 서귀포시와 중문관광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어느 쪽으로 이동해도 거리가 멀지 않고 호텔 바로 앞 도로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올레 제7코스다.섬오름 호텔은 시설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호텔을 잘 아는 프로들의 흔적이 느껴진다. 알고 보니 운영을 맡고 있는 디에스디엘(주) 덕이다. 서울의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과 프레이저 남대문 뿐 아니라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힐튼 호텔까지, 총 783개 객실의 호텔 34개를 운영해 온 노하우가 제주까지 내려온 것. 특급 호텔 수준의 어매니티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머신이 각 방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신선한 원두커피를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섬오름 호텔의 객실수는 53개로 소규모지만 2년 후 바로 옆 부지에 60실 규모의 호텔이 추가 신축되면 호텔 규모는 2배로 커지게 된다. 상반기 중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호텔 섬오름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1513 요금 딜럭스 오션 뷰 27만5,000원, 패밀리룸 33만원 문의 064-800-7200 www.sumorum.com● 서귀포 주요 미술관기당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성중로 153번길 15 관람료 성인 400원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7,8,9월에는 20:00까지 연장) 문의 (064)733-1586 gidang.seogwipo.go.kr 이중섭 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 관람료 성인 1,000원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30분) 문의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소암기념관┃주소 제수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소암로 15 관람료 무료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5시30분) 문의 064-760-3511 soam.seogwipo.go.kr 왈종미술관┃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길 30 (동홍동)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관람료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 3,000원 문의 064-763-3600▶TRAVEL INFO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파란 눈을 가진 부부의 특별한 숙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숙소를 예약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객실 컨디션이다. 보통의 숙소들은 사진에 환상을 품고 실체에 실망하지만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은 다르다. 사진은 평타 수준, 진짜 모습은 기대 그 이상이다. 사장님도 인정한 ‘사진빨’ 제대로 안 받는 곳이라니. 객실은 두 가지 타입. 주방과 거실, 욕실, 독립된 침실, 발코니가 있는 딜럭스 스위트룸과 같은 구성에 야외 자쿠지가 설치된 스파 스위트룸이 있다. 모든 객실에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밥솥, 전기포트, 전열 스토브 등 조리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기준 인원은 2명이지만 보통의 펜션과는 달리 추가인원이 발생할 경우에도 따로 금액을 받지 않는다. 야외 바비큐 그릴과 조식까지 무료로 제공해 준다. 겨울철에는 펜션 앞 정원에서 감귤 따기 체험도 공짜로 가능하다고 하니 정이 넘치는 곳이다. 이렇게 ‘퍼주기 식’은 왠지 나이 지긋한 시골 할머니의 인심 같지만 사실은 러시아에서 온 빅토르 랴센세브Victor Ryashentsev 대표의 운영 방식이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그는 한국에서 어학연수 시절 제주도 여행에 푹 빠졌다. 러시아 모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연세대 어학당에서 러시아어를 가르쳤다. 그러다 결국 2002년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여행사를 차렸다. 약 10년을 여행사를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를 알리고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오던 부부는 지난 2012년 서귀포 중문동에 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을 오픈했다. 도시보다 오지를 좋아한다는 그는 펜션의 위치를 산속에 계획했다. 총 10개의 객실을 가진 펜션은 화가인 아내 나타샤Natasha가 설계를 도왔다. 자연을 사랑하는 부부의 마음이 느껴지는 펜션은 모던하지만 친환경 소재로 디자인됐다. 이중 유리창 시스템과 바닥 단열장치는 냉난방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고 소형 형광 램프를 사용해 전기를 절약한다. 또한 객실 테라스에서는 그가 정성껏 가꾼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아무런 계획 없이 가도 좋다. 제주살이 13년차 부부가 취향에 딱 맞는 여행지를 추천해 줄 테니.제주에코 스위츠 휴양펜션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상로 207-13 가격 딜럭스 스위트룸 주중 17만원, 주말 20만원, 스파 스위트룸 주중 19만원, 주말 22만원 문의 064-738-9975 www.jejueco.com ● 지질트레일 주변 체험사계 어촌 체험마을 해녀체험┃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해안로 13-1 가격 1인 2만5,000원 문의 064-792-3090 sagye.seantour.com산방산 탄산온천┃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가격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소인 6,000원, 유아 4,000원 문의 064-792-8300 www.tansanhot.com 산바다 ATV체험장┃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141 가격 1인용 기준, 산코스 2만5,000원, 기본코스 3만원, 산바다코스 4만원, 한라산 투어코스 10만원 문의 064-794-0117 www.sanbada.jeju.kr 산방산 사랑의 유람선┃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안로 106번길 16 가격 성인 1만6,000원, 청소년 1만900원, 어린이 9,200원 문의 1599-1567 www.jejuyuram.co.kr☞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정말 건강식일까? ‘고구마’의 영양학적 장·단점

    정말 건강식일까? ‘고구마’의 영양학적 장·단점

    30도를 웃도는 덥고 습한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고구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면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보통 ‘고구마’하면 한 겨울 추위를 따뜻이 감싸주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의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사실 계절과 상관없이 사랑받는 채소다. 길쭉하고 동그란 담홍색 껍질을 벗겨내면 드러나는 하얀 속살은 굽거나 찜을 해주면 먹음직스러운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특유의 달콤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그 맛은 전 세계에 어디에서나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고구마의 인지도는 특히 높은데 삶든 튀기든 굽든 어떻게 요리해도 맛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감자보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당질과 비타민C는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고구마가 건강에 좋은 영양분 덩어리라는 것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정말 몸에 좋은 것만 있을까? 혹시 우리가 몰랐던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고구마’ 속에 숨겨져 있는 영양학적 장점과 단점을 정밀 분석한 칼럼을 지난 3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고구마의 영양성분과 의학적 장점>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에 공인된 고구마의 영양성분과 의학적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심장 보호 고구마 속에 풍부히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B6는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물질인 호모시스테인 분해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고구마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는데 이는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박동을 알맞게 조절해준다. 2. 혈당 제어 고구마의 달콤함은 높은 당질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이 달콤함의 원천인 고구마 속 당분은 흔히 우리가 같은 고칼로리의 설탕과는 다른 ‘자연 설탕’성분이다. 이 자연 설탕은 혈류에 무리를 안주면서 천천히 몸에서 자연스럽게 감소되면서 필요한 에너지는 꾸준히 축적되도록 도와준다. 의학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구마는 혈당조절에 민감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고구마에는 뼈 형성을 돕는 ‘망간’도 풍부한데 이 성분 역시 혈당 수준을 건강히 유지시켜주면서 식욕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감소 고구마에 풍부한 마그네슘은 뇌를 진정시켜 휴식에 이르게 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며 동맥, 혈액, 뼈, 근육, 신경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이를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4. 면역력 증강과 항염증 작용 고구마에 가장 풍부한 3가지 영양소를 꼽으라면 비타민C, 비타민A, 비타민E다. 이들은 체내 면역 시스템을 강력히 지원해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이들 영양분은 항염증 작용도 해 관절염 같은 염증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5. 피부와 머릿결 보호 고구마 속 비타민A는 태양 자외선으로부터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준다. 이 성분은 콜라겐 성분 생성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와 머릿결이 촉촉이 유지되도록 도와준다. 6. 소화기관 고구마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음식물 소화에 배출이 원활히 되도록 도와줘 건강한 소화기관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7. 암 예방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를 비롯한 녹황색 채소, 과일, 많이 함유되어 있는 색소군인 ‘베타카로틴’은 여성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이 성분은 체내 항산화 작용, 유해산소 예방, 피부 건강 유지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의 영양학적 단점> 고구마는 적당량을 섭취할 경우, 몸에 전혀 해가되지 않고 도움이 더 되는 건강식품이지만 맛을 잊지 못해 먹는 양이 늘어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고구마에 충분한 비타민A는 분명 많은 장점이 있는 영양소이지만 매일 풍부하게 섭취할 경우, 피부를 황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바뀌게 할 수 있다. 이는 고구마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주변인들에게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인데 고구마 섭취를 줄이면 곧 정상으로 회복된다. 마지막으로 고구마 과다 섭취는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 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 있는 물질들이 돌과 같은 형태로 굳어져 콩팥 안에 침투해 여러 가지 합병증과 고통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주원인은 칼슘과 옥살산나트륨이다. 고구마에는 옥살산 성분이 풍부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조심해야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장결석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하루 10잔 이상, 2∼3ℓ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뭇가지? 곤충? 헷갈리는 희귀 ‘신종 대벌레’ 발견

    나뭇가지? 곤충? 헷갈리는 희귀 ‘신종 대벌레’ 발견

    나뭇가지인지 곤충인지 언뜻 보면 잘 모를 정도로 위장기술이 탁월한 희귀 ‘신종 대벌레’가 발견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최근 홍콩 곤충학회(Hong Kong Entomological Society) 연구진이 중국 남부 숲 속에서 신종 대벌레를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중국 남부 광시성 대명산 국립 자연보호지역의 상록수림에서 이 대벌레를 포착할 수 있었다. 홍콩 곤충학회 조지 호 웨이첸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상록수림은 각종 대벌레들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존상태가 훌륭해 희귀 신종들이 많이 분포되어있다. 이 신종 대벌레는 다른 종류와 마찬가지로 좁고 긴 몸에 식물 줄기 사이에 완벽하게 조화될 수 있는 녹색-갈색을 띠고 있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꼼짝없이 나뭇가지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는 위장의 천재인 것이다. 이들의 위장술은 워낙 탁월해서 바람이 살짝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까지 따라하는데 각종 육식동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식 중 하나다. 또한 야행성인 관계로 연구진은 한밤중 손전등을 이용해 참나무 잎 근처를 자세히 조사한 후에야 신종 대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신종 대벌레의 크기는 암컷이 7cm, 수컷이 5cm정도며 연구진은 ‘Sinophasma damingshanensis’라는 새로운 학명을 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발견 된 대벌레 종류는 약 3,000종으로 그 중, 25종은 중국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 곤충학 학술지 ‘Deutsche Entomologische Zeitschrift’에 발표됐다. 사진=George Ho Wai-Chun/Hong Kong Entomological Socie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高)지방 요구르트가 다이어트에 더 효과”

    “고(高)지방 요구르트가 다이어트에 더 효과”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보다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고(高)지방 요구르트를 매일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날씬한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 연구진이 저지방을 강조하는 인위적 다이어트 식품보다는 지방이 그대로 남아있는 자연 요구르트가 다이어트에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불특정 스페인 남성·여성 8,500명의 몸무게 변화를 7년에 걸쳐 관찰하는 방대한 데이터 추적실험을 진행했다. 단 실험 시작 전 해당 남녀들은 대부분 날씬한 체형이었으며 연구진은 그들의 평소 생활과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자연 그대로 상태의 고(高)지방 요구르트를 자주 먹는지에 대한 질문 항목도 포함돼 있었다. 이후 실험이 종료 될 무렵 나타난 결과는 흥미로웠다. 실험참가자의 50%는 전보다 과체중이 됐거나 혹은 비만체형이 된 반면 19%는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날씬한 체형을 유지한 이들은 적어도 하루에 한 냄비 정도의 고(高)지방 요구르트를 섭취했고 비만이 된 이들은 2주에 한 번 정도만 요구르트를 먹어줬던 것으로 파악된 것. 연구를 주도한 나바라 대학 미구엘 마르티네즈 곤잘레즈 박사의 해석은 이렇다. 첫째, 정기적으로 요구르트를 먹어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푸딩과 같은 고열량 디저트 섭취를 하지 않았다는 점, 둘째는 발효된 요구르트 속 박테리아가 체내 독소와 열량을 밖으로 빼주면서 동시에 장내 비만세균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그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한 참가자들의 지중해식 식단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에 소량의 적색 육, 생선, 닭고기가 곁들여지고 여기에 불포화지방인 올리브유가 가미된 것으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구엘 마르티네즈 곤잘레즈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른바 저지방 요구르트 등의 다이어트를 강조한 식품은 지방함량을 낮춘 대신 이를 대신할 설탕함량이 높아 오히려 자체 열량은 더 높을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자연 요구르트가 칼로리 측면에서는 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 식 자연 요구르트는 체내 면역성을 강화해주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에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2014 유럽비만학술대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DMZ내 연천 군남 옥계마을 올 생활환경복지마을에 선정

    경기 연천군 군남면 옥계마을이 ‘2014 생활환경복지 마을’로 선정됐다. 생활환경복지마을 사업은 생활환경이 열악한 마을에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주민주도 마을개선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공모에 참여한 연천, 안성, 양평, 파주 등지의 4개 마을을 대상으로 평가해 연천군 군남면 옥계 3리 옥계마을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옥계마을에 1억 5000만원을 지원, 민통선 출입로인 소리개 고개를 아트로드로 꾸미고 농가 곳곳에 방치된 폐농기계를 거둬 두루미 조형물을 제작하는 등 마을경관을 개선한다. 마을 닭장을 설치해 가구별 음식물 쓰레기를 닭 모이로 주고 생산된 유정란은 홀로 사는 노인 가구에 지원하는 사업도 한다. 농산물 판매장 설치와 두루미 탐방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층 에너지설비(발광다이오드·LED) 개선 등에도 나선다. 비무장지대(DMZ) 내 옥계마을 주민들은 콩, 율무 등을 재배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한다. 개발이 덜 돼 환경적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환경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추진 중이다.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두루미가 매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동기를 보내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도 관계자는 “규제로 낙후된 지역을 환경·에너지, 복지, 일자리가 결합한 공동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012년부터 안성 두루나눔마을을 대상으로 ‘생활환경복지마을 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안성과 안산, 안양에서 추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승패 예측은 중국 판다가?

    중국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점쟁이 문어’ 파울을 모방해 자국을 상징하는 동물 판다를 이용한 승부 예측에 나선다고 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32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조별 경기의 경우 판다에게 각각 승리, 무승부, 패배가 적힌 3개의 대나무 광주리에서 음식물을 고르게 해 해당 국가의 승부를 예측할 계획이다. 16강전부터는 나무 두 개에 해당 국가의 깃발을 꽂아놓고 한 개를 골라 오르게 하거나 판다 두 마리가 해당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달리기 시합을 벌이는 식으로 승부를 점치게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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