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물
    2026-07-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33
  • 정동영, 김종인 문재인 싸잡아 비판 “부끄러운 줄 알라” 직격탄…무슨 내용?

    정동영, 김종인 문재인 싸잡아 비판 “부끄러운 줄 알라” 직격탄…무슨 내용?

    정동영, 김종인 문재인 싸잡아 비판 “부끄러운 줄 알라” 직격탄…무슨 내용? 정동영 김종인 문재인 정동영 전 의원이 21일 자신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며 반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문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 번 돌아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1야당의 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살아온 삶이 야당의 적통을 이어갈 만한 분이어야 한다”면서 “최소한 야당의 정통에 크게 어긋난 분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시며, 그리고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계시다. 한술 더 떠 18일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한미 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했다”며 김종인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과 개혁·진보세력에 등돌린 채 커다란 아픔을 주셨다”면서 “그런 분을 삼고초려까지 해서 야당의 간판으로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에 앉혀놓은 분이 바로 문재인 대표‘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는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자문을 얻은 적도 있지만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고 ’이 정권 저 정권 왔다 갔다 하는 철새 대표는 안 된다‘며 식물 대표로 만들어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것이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는 더민주에서 개혁·진보그룹이 취할 수 있는 최대치다. 패권에 대항하는 게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운 건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따. 그러면서 ’오늘날 제1야당의 참담하고 서글픈 현주소”라며 “제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의미있는 ‘합리적 진보’의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문재인에 “더민주가 적통? 부끄러운 줄 알아라” 대놓고 비난…무슨 일?

    정동영, 문재인에 “더민주가 적통? 부끄러운 줄 알아라” 대놓고 비난…무슨 일?

    정동영, 문재인에 “더민주가 적통? 부끄러운 줄 알아라” 대놓고 비난…무슨 일?정동영 전 의원이 21일 자신의 국민의당 합류를 비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며 반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누가 적통이고 중심인지도 분명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동영이 더민주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을 글을 통해 “문 대표가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한 번 돌아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1야당의 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살아온 삶이 야당의 적통을 이어갈 만한 분이어야 한다”면서 “최소한 야당의 정통에 크게 어긋난 분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시며, 그리고 현재도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 궤멸론으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계시다. 한술 더 떠 18일 300만 농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한미 FTA 추진 주역을 당당하게 영입했다”며 김종인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과 개혁·진보세력에 등돌린 채 커다란 아픔을 주셨다”면서 “그런 분을 삼고초려까지 해서 야당의 간판으로 공천권까지 행사하는 막강한 자리에 앉혀놓은 분이 바로 문재인 대표‘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저도 개인적으로는 잘 알고 경제 분야에서 자문을 얻은 적도 있지만 민주 야당의 얼굴이자 대표가 될 수 있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예전 같으면 초재선 그룹이나 개혁적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영입 반대나 퇴진 성명‘을 내고 난리가 났을 것이고 ’이 정권 저 정권 왔다 갔다 하는 철새 대표는 안 된다‘며 식물 대표로 만들어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총선 공천권을 쥔 고양이 앞에 납작 엎드려 일제히 입을 닫아버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그것이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는 더민주에서 개혁·진보그룹이 취할 수 있는 최대치다. 패권에 대항하는 게 얼마나 공포스럽고 무서운 건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따. 그러면서 ’오늘날 제1야당의 참담하고 서글픈 현주소”라며 “제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의미있는 ‘합리적 진보’의 공간을 마련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이유”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세포 수의 10배… 나를 관리하는 미생물들

    10퍼센트 인간/앨러나 콜렌 지음/조은영 옮김/시공사 출판/480쪽/2만 2000원 인간의 몸은 미생물의 제국이다. 평생 코끼리 다섯 마리 무게에 해당하는 미생물이 내 몸을 거쳐 간다고 한다. 내 안에 완전 착하거나 완전 나쁜 미생물만 있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내 몸에 달리 적용될 뿐이다. 새 책 ‘10퍼센트 인간’은 이처럼 ‘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미생물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 책의 발단은 저자의 끔찍한 경험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샘플 채취 작업을 하다 걸린 풍토병과 십년 가까이 싸우던 저자는 ‘화학 폭탄’ 항생제를 대량 투여해 마침내 고통에서 해방된다. 한데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 과민증 등 이전엔 없었던 증상들이 발현돼 또 다른 고통을 안겨 주기 시작했다. 병원균뿐 아니라,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미생물들까지 ‘항생제 폭격’에 희생된 결과였다. 비슷한 현상은 도처에 있다. 1940년대만 해도 당뇨병, 자폐증, 알레르기, 비만 등은 흔한 질환이 아니었다. 하지만 채 한 세기도 지나지 않아 이들은 빈번하게 인간을 괴롭히는 질병이 됐다. 저자는 그 원인이 몸속 미생물의 불균형에서 비롯됐을 것이라 본다. 인간은 2만 1000개가 조금 못 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는 식물인 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고, 물벼룩조차 3만 1000개로 인간을 한참 앞서간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인체라는 섬세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 비밀은 미생물에 있다. 인간은 슈퍼생물체다. 여러 종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이룬다. 인간의 세포가 무게나 부피는 클지 몰라도 숫자로 따지면 미생물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해 ‘나’를 관리하고 운영한다. 이쯤 되면 나의 주인이 과연 나인지 의문이 들 법하다. 그런데 촘촘하게 유지되던 미생물과 인간의 관계가 세 가지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다. 첫째 항생제 사용, 둘째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 셋째 아기에게 미생물을 전달하는 방법의 변화다. 쉽게 말해 항생제 남용, 무분별한 제왕절개, 신중하지 못한 분유 수유 등을 피하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치료법도 하나 제시했다. ‘대변 미생물 이식’이다. 다른 이의 ‘똥’에 있는 미생물을 자신의 장에 주입하는 것이다. 당장 역겹다는 생각부터 들겠지만 똥이 생명 치유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꽤 그럴 법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 결론. 100% 인간이 되는 방법이 있기나 한 걸까. 물론 있다. 당신이 생애 첫 식사를 하기 수백만년 전부터 있었고, 당신이 형성된 이후부터 늘 당신과 동고동락해 온 미생물들을 보듬고 껴안는 것이다. 겨우 10%의 병력을 가진 내가 90%에 달하는 미생물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그게 현명한 생존 전략이란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마약밀수 급증… 반입경로 다양화 ‘비상’

    마약밀수 급증… 반입경로 다양화 ‘비상’

    필로폰 14년 만에 최대치 적…발 마약사범 1만명 넘어 급속 확산 # 지난해 1월 26일 홍콩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 A씨는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1㎏(시가 63억원 상당)을 복부에 비닐로 감싼 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 # 지난해 6월 부산세관은 부산항을 경유하는 캐나다발 대만행 해상 환적화물(운송 도중 다른 선박에 옮겨 싣는 화물)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해 향료로 위장해 캔에 숨긴 대마 6.7㎏을 찾아냈다. 국내 마약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가 급증한 데 이어 국내 마약사범이 2009년 이후 6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마약 소비가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5년 마약류 밀수 단속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한 마약류는 91.6㎏(325건)으로 전년(71.7㎏) 대비 27.8% 증가했다. 2010년(14㎏) 이후 5년 연속 늘었다.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72㎏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12.1㎏),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6.3㎏) 순으로 집계됐다. 필로폰 72㎏은 24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2001년(91㎏) 이후 최대 적발량이다. 국내 마약 소비가 늘면서 범죄조직이 밀수에 가담하고 있는데다, 한 번만 성공해도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유혹이 밀수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로폰 밀수 규모가 대형화하는 동시에 소량 밀반입도 증가했다. 1㎏ 이상 대형 밀수는 2014년 평균 적발량이 6㎏이었으나 지난해 8.3㎏으로 늘었다. 개인 소비용(20g 이하) 소량 밀수는 27건에서 49건으로 불어났다. ‘중국·홍콩-한국-일본’ 루트의 기존 필로폰 중계밀수 외에도 ‘아프리카-아랍에미리트·독일-한국-미국’ 루트의 카트(khat·식물성 마약류) 밀수와 ‘캐나다-한국-대만’ 루트의 대마초 밀수도 처음 확인됐다. 북아프리카에서 각성제로 사용되는 카트는 지난해 9.5t 적발됐다. 카트는 문신에 사용하는 천연 염색제인 헤나로 위장해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이한 것은 2014년 전체 적발량의 0.4%(260g)에 불과했던 수입화물과 선원들의 밀수량이 지난해 56.7%(52㎏)로 급증한 점이다. 관세청 국제조사팀 관계자는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품과 화물·특송 등 모든 검사요원에 대한 마약류 적발 역량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구매자는 끝까지 추적·검거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 1916명으로 2009년(1만 1875명) 이후 6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서울(19.5%) 등 수도권이 49.6%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인 마약사범은 0.3%(31명)에 그쳤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최고 203대 1로 청약 마감, 계약도 순항 예상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최고 203대 1로 청약 마감, 계약도 순항 예상

    -17일(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5대 1, 최고 203대 1 기록-모든 인프라 도보권 편의 누려 관심 집중-24일(수) 당첨자 발표 후 3월2일(수)~4일(금)까지 사흘간 계약 진행 ㈜동원개발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 799-3에 분양한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96가구 모집(특별공급 14가구 제외)에 7040명이 몰려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84B타입이 기록한 203대 1이다. 교통•교육•편의시설이 모두 도보권인 우수한 인프라가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편리한 교통망이 실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단지에서 지하철1호선 온천장역은 도보 5분거리에 불과하다. 온천장역 이용시 서면역까지 15분,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노포역까지도 14분이면 갈 수 있다. 훌륭한 교육환경으로 맹모(孟母)들의 관심도 끌었다. 동현초•중교, 서동초, 동해중, 부곡여중, 내성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명문대학인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도 인근에 위치한다. 쇼핑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좋다. 온천장역 앞에는 홈플러스와 CGV가 위치하며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명륜역 인근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도 가깝다. 번화가인 부산대 앞 까지도 1km남짓 떨어져 젊음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심의 우수한 인프라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쾌적한 환경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온천천 시민공원과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비롯해 금강공원, 식물원, 온천장 등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동래읍성도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갖춘 우수한 설계도 관심거리였다. 채광, 통풍이 뛰어난 판상형 구조에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했다.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3.5베이로 선보여 쾌적하고 실용적으로 공간을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한 원격검침 시스템, 세대환기 시스템 등은 기본으로 갖춰 스마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공동현관 무인경비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침입감지경보를 갖춘 가구별 디지털 도어락 설치 등 강화된 보안 시스템도 도입된다. 분양관계자는 “모든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에 쾌적한 환경, 우수한 설계가 더해져 우수한 청약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다음달 진행되는 계약도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는 지하 2층~지상 23층, 3개동 21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2•84㎡ 두 개의 평면으로 선보인다.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단지다. 향후 청약일정으로는 24일(수) 당첨자 발표 후 3월2일(수)~4일(금)까지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고등학교 옆에 위치한다. 전화문의는 051-469-0111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쇼핑몰 데일리먼데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온라인 여성의류 쇼핑몰 ‘데일리먼데이’가 2월 20일 젊은이의 거리 홍대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공식 오픈한다. 데일리먼데이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베이직하면서 모던한 느낌의 패션 의류와 감각적이면서 유니크한 패션 잡화 아이템들을 직접 제작 및 셀렉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20~30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홍대에 오픈하는 플래그쉽 스토어는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데일리먼데이의 의류와 잡화 상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패션 공간, 헤어&네일이 어우러진 뷰티공간 ‘감각’, 샵 전체 식물 인테리어를 담당한 플라워스토어 ‘먼데이마켓’으로 꾸며진다. 이처럼 패션과 헤어, 네일 등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스타일 컨셉 숍’으로서 모든 스태프가 고객의 ‘퍼스널 쇼퍼’가 되어 스타일링을 제안해줄 예정이어서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공식 오픈 전날인 2월 19일에는 오픈파티가 마련된다. 5시부터 열리는 오픈파티에는 데일리먼데이 관계 인사들을 초대해 데일리먼데이 플래그쉽 스토어의 콘셉트와 운영 방향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일리먼데이는 오픈 당일인 2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이틀 동안 ‘홍대를 데일리먼데이 감성으로 물들이다’라는 콘셉트 아래 대대적인 오픈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데일리먼데이 로고가 새겨진 풍선과 의류, 헤어&네일, 플라워 할인권 등이 포함된 초대권이 홍대 곳곳에서 배포되며,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에서 판매중인 제품을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는 혜택도 준비 돼 있다고. 데일리먼데이의 플래그쉽 스토어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로 17길 19-12에 위치한 쇼룸에서 열린다. 브랜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데일리먼데이’ 홈페이지(www.dailymonday.com)를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구름의 남쪽 윈난雲南

    꽃구름의 남쪽 윈난雲南

    진작 왔어야 할 곳인데 많이 늦었구나. 리장麗江에서 샹그릴라香格裏拉로 가는 길 위에서 느낀 소회다. 겨우 3박 4일이란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윈난雲南, 즉 구름 남쪽이란 이름은 ‘꽃구름의 남쪽彩云之南’이란 말에서 유래했다. 우리에게는 차마고도茶馬高道로 유명하지만 쿤밍昆明-다리大理-리장-샹그릴라로 이어지는 윈난 여행코스는 중국인들에게 가장 낭만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구름의 남쪽에서 잠시 머물다 여정은 쿤밍에서 시작됐다. 쿤밍은 얼핏 중국의 여느 대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발고도 1,890m, 고원지대에 불쑥 솟아난 도시다. 쿤밍은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다. 사계절이 봄과 같은 사계여춘四季如春의 도시다. 중국의 피서 관광지 중 일등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쿤밍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한 해 쿤밍을 찾은 관광객은 무려 6,000만명에 달한다. 한편, 쿤밍에서 기차나 버스를 타고 베트남, 라오스, 태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중국인들에게 쿤밍은 동남아 여행의 허브 거점이다. 쿤밍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리해발 2,000m로 갔고, 다리에서 다시 리장해발 2,400m으로 달려 해발 5,596m의 ‘위룽설산玉龍雪山’과 차마고도의 주요 거점인 샤시沙溪 마을을 만났다. 위룽설산은 빙하가 서린 백옥 같은 산이다. 새파란 하늘 때문일까. 위룽설산의 만년설이 푸르게 빛났다. 리장을 떠나 다시 길을 나서 장족티베트족 자치주인 샹그릴라해발 3,500m로 갔다. 쿤밍에서 샹그릴라까지 총 650여 킬로미터. 여정은 거기까지였고 돌아서야 했지만 다시 오리라는 다짐은 계속 나아가는 중이다. ▶윈난성 윈난은 여행자의 천국이자 대자연의 보고다. 윈난의 고산지대는 전체 면적의 94%를 차지한다. 고원호수가 40여 개나 있고 호수면적은 1,100km2에 달한다. 아열대, 온대, 고원기후까지 지역에 따라 다양한 기후를 보여 준다. 이를 반증하듯 3만여 종이 서식하는 ‘식물의 왕국’이자 ‘꽃의 왕국’이 바로 윈난이다. 윈난에 사는 소수민족 인구는 1,53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3%에 달한다. 중국의 25개 소수민족 중 15개 소수민족이 8개 자치주를 이루고 윈난성에서 살아간다. ‘땐’은 윈난성의 약칭이다. ●다리大理 바람, 꽃, 눈, 달 본격적인 여정은 윈난 서북부, 다리에서 시작된다. 다리는 리장과 더불어 윈난을 대표하는 고대도시다. 칭짱고원靑藏高原의 동남부 언저리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다리의 풍광을 ‘풍화설월風花雪月’이라 표현했다. 바람과 꽃, 눈과 달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 다리라는 말이다. 다리는 해발 4,122m의 창산苍山을 뒤로하고, 앞으론 해발 1,972m의 고원호수인 얼하이洱海, 이해를 굽어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도시다. 창산과 얼하이라는 두 개의 보석이 다리를 만든 셈이다. 다리의 소수민족은 바이족白族, 백족이다. 이름대로 흰옷을 즐겨 입고, 흰벽으로 지은 집에서 산다. 다리는 바이족 자치주의 수도이고, 중국 정부가 지정한 24개 역사문화 도시 중 하나다. 다리의 주인이었던 바이족은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13세기 몽고의 침략을 받기 전까지 남조와 다리국으로 존재하며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다. 한족의 당나라, 송나라의 맹렬한 기세에 굴하지 않고 독립국의 지위를 당당하게 지켜냈었다. 이름大理에서 짐작할 수 있듯 좋은 돌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대리석이 유래한 곳도 바로 다리다. 다리에서는 제일 먼저 숭성사崇聖寺 삼탑을 찾았다. 중원의 권력과 맞섰던 다리국의 위엄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삼탑 중 가운데 탑의 높이는 60m, 16층 건물의 높이다. 시간이 없어 오르지 못했지만 중앙탑 맨 위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진 때문에 기울어졌다는 양편의 탑의 높이는 40m다. 삼탑 옆 취영지聚影池에서 연못에 비친 삼탑을 보는 것도 즐겁다. 당대에 지어진 삼탑은 다리고성에서 서북쪽으로 1km 떨어진 창산 잉러봉 기슭에 위치한다. 중국의 4대 명탑 중 하나이자 중국 남방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탑이라고 불린다. 삼탑 뒤 금빛 찬란한 숭성사는 중국에서 불교 사원 중 가장 큰 건축물로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나 1980년대를 전후해 새로 지은 건물이다. 숭성사에 내려와 케이블카를 타고 창산에 올랐다. 3,500m가 넘는 봉우리를 열아홉 개나 갖고 있으니 산의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 최고봉은 해발 4,122m의 마룽馬龍봉인데 산꼭대기에는 항상 눈이 쌓여 있다. 아쉽게도 케이블카는 2,900m 지점에서 멈췄다. 바람이 너무 센 탓이다. 케이블이 흔들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 2,900m 지점에서 정상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이미 운행을 멈춘 채 케이블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열아홉 개의 산봉우리 아래 창산 계곡물은 다리고성을 거쳐 얼하이 호수로 흘러간다. 창산 아래 다리고성은 1,000년 역사를 가진 고성이라지만 새로 지은 게 많다. 몽골에 함락된 안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탓이다. 고성의 높이는 8m 정도, 성 안의 집들은 작고 예쁘고, 지붕을 잇대고 있다. 다리의 역사에 대한 다리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다리고성의 성문 현판에 쓰여 있듯 다리는 예로부터 ‘문헌명방文獻名邦’으로 불렸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문헌명방을 느끼기엔 관광객이 너무 많다. 한 블록만 거리를 벗어나면 또 다른 다리를 만나겠지만 시간이 없다. 결국 다리에 갔지만 다리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룹 투어로 다리를 보자니 아쉬움이 진하다. 상하이에서 게임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배낭여행을 하다 다리에 정착해 객잔(客棧, 중국의 여관)을 운영한다는 가이드 이설영씨 말대로 다리의 가장 상업적인 거리를 한두 시간 둘러보았을 뿐이다. 그곳에는 오랜 시간 그려 온 다리는 없었다. 다시 다리에 가야 할 이유다. 다음에 다리에 온다면 풍화설월의 다리를 떠올리며 얼하이 호수에서 보름달을 보고 싶다. ●샤시沙溪 차마고도 카라반이 쉬어 가던 곳 다리를 떠나 리장으로 가는 길, 차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좁은 산길로 접어든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윈난 산속의 마을, 샤시에 도착했다. 샤시는 깊은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마을을 쉬엄쉬엄 둘러보아도 한 시간이면 족할 듯싶다. 내게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윈난의 보석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 않고 샤시를 꼽겠다. 샤시는 고대 무역로인 차마고도茶馬高道를 오가던 상인들 행렬인 마방馬幇이 쉬어 가던 작은 마을이다. 높은 산을 쉴 새 없이 넘어가기에 차마고도를 ‘하늘에 난 길’이라 부른다면 마방은 ‘하늘 길을 걷는 사람’이다. 마방들은 푸얼차(普洱茶, 보이차)를 싣고 달그락달그락, 떨거덩떨거덩 말방울 소리를 울리며 다리와 리장을 지나 진샤강金沙江을 건너 라싸로 갔다.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싸에서 한숨을 돌린 마방들은 라싸를 떠나 시가체를 지나 시킴과 네팔, 인도로 향했다. 윈난에서 생산된 차와 티베트 초원에서 자란 말이 차마고도를 통해 교환되었다. 하지만 그 길을 오가기란 쉽지 않았다. 과거의 차마고도는 세상에서 제일 높은 길, 어쩌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었다. 차마고도의 카라반隊商들은 산을 넘고 넘어 중국과 인도, 네팔, 서남아시아를 오갔다. 그 험한 길을 어찌 조랑말 하나에 의지해 넘었을까? 이제와 생각해 봐도 경이롭기 그지없다. 과거에 샤시는 차마고도의 요충지로 때로 큰 장이 섰지만 지금은 산간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샤시 마을의 시간은 왠지 차마고도의 조랑말이 걷는 것처럼 천천히 흘러간다. 간혹 마주치는 마을 사람들의 꼬질꼬질한 모습마저 정겹다. 다리나 리장과 달리 다행히 이곳엔 관광객이 적다. 진입도로가 좁은 데다가 그마저 구불구불한 산길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개발 열풍에서 빗겨난 중국 서남부의 모래알 같은 샤시 마을은 개발이 더디기에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이곳을 잠시 스쳐 지나는 여행자의 감상일 뿐이지만 도로가 확장되지 않기를 빌 뿐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 마방 대신 여러 나라의 여행자들이 샤시를 찾고 차마고도 여관, 민트 카페 등 여행자를 위한 객잔,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에서는 피자도 팔고 스파게티도 판다. 깊은 산속 여행자의 천국이다. 샤시 마을은 2002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950년대 중국에서 티베트로 가는 고속도로가 뚫렸다. 차마고도와 마방의 존재의미가 사라졌다. 그런데 차마고도와 고속도로 구간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방은 진작부터 중국에서 티베트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리장에서 샤시를 가기 위해선 일단 젠촨剑川까지 가야 한다. 버스로 두 시간이 걸린다. 요금은 20위안. 새로 난 고속도로로 달리면 요금은 25위안이고, 한 시간이 걸린다. 젠촨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다시 45분 정도 달리면 샤시에 도착한다. 쿤밍에서는 버스로 대략 10시간 거리다. 샤시에도 게스트하우스는 있다. 오픈 예정인 어느 게스트하우스 이름은 등풍, ‘바람을 기다리며’다. 샤시의 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리장麗江 산과 눈의 도시 깊은 산속 마을 샤시를 떠나 리장으로 왔다. 종종 ‘산과 눈의 도시’라 불리는 리장은 샹그릴라香格裏拉의 입구이자 히말라야 산맥의 시작점인 위룽설산에 둘러싸였다. 리장의 이곳저곳을 오가며 눈을 돌릴 때마다 종종 위룽설산을 보았다. 리장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언제나 만년설의 풍광과 함께하는 도시, 이렇게 높은 산이 늘 옆에 있다면 살아가는 데 좀 더 겸손해질 것 같다. 혹자는 리장을 보고 ‘동양의 베니스’라고 말한다. 이런 말은 적절하지 않다. 리장은 리장 그 자체일 뿐 유럽의 한 도시와 비할 바가 아니다. 외형만 봐도 리장과 베니스는 전혀 닮지 않았다. 다리가 바이족의 나라였다면 리장은 나시족納西族의 홈타운이다. 나시족의 홈타운이라곤 했지만 그렇다고 리장의 한족 인구가 적은 건 아니다. 리장에서 한족과 소수민족의 비율은 6:4 정도이고, 나시족은 전체의 23% 정도에 불과하다. 과거에 나시족 거주지이자 고원의 옛마을이었던 리장은 쓰촨四川성의 야안雅安과 더불어 차마고도의 근거지이자 무역 중심지였다. 리장에서 생산된 가죽 제품은 차와 말과 함께 티베트 라싸, 인도 등지로 팔려 나갔다. 리장고성은 남송 말기에 지어져 8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고성 안에선 100여 채의 전통가옥을 볼 수 있는데 다리고성과 다르게 성벽은 없다. 리장고성은 좁은 골목과 수로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명청 시대의 거리 모습도 잘 간직하고 있다. 밀려드는 관광객만 아니라면 리장고성의 운치는 2015년이 아닌 몇 백 년 전의 거리 같다. 세계문화유산인 리장고성보다 더 강하게 나를 리장으로 이끈 건 한 친구의 사연이다. 그녀는 10년 전 이곳에 여행을 왔다가 호주 남자를 만났고, 그와 결혼했다. 당시 남자는 적지 않은 나이였고, 내 짐작에 그는 아마 결혼 같은 건 별반 생각해 보지 않은 여행자였다. 하지만 인생은 알 수 없다. 결국 두 사람은 운명처럼 리장에서 맺어졌고, 딸을 낳고,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살고 있다. 이런 사연 때문에 내게 리장은 아주 로맨틱한 여행지로 여겨졌지만 실제 마주한 리장은 수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리장에는 수로와 함께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이 많다. 사실 관광객만 바글대지 않는다면 리장은 매우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가히 연인들의 여행지다. 한데 화장이 너무 진하다. 화장을 전혀 하지 않아도 예쁜 얼굴에 과하게 화장을 한 것 같다. 좋건 싫건 밀려드는 관광객의 영향이다. 지난해 인구 100만의 도시, 리장에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매달 리장 전체 인구보다 거의 두 배 많은 관광객이 리장을 휘젓고 다닌 셈이다. 윈난을 여행하며 관광객이 북적이는 다리고성이나 리장고성보다 고산지대의 설산을 바라보며 달렸던 길 위의 시간이 더 좋았던 이유다. 한편, 1996년 리장에 규모 7.0의 지진이 있었다.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304명이 숨지고, 1만6,000명이 다쳤다. 중국 역사상 최악의 지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나시족의 거주지인 구시가지는 무사했다. 그때부터 나시족의 목조주택은 사람들의 관심을 새롭게 받기 시작했다. 1996년 지진이 아니더라도 윈난에는 지진이 잦다. 작년에도 지진이 발생했다. 윈난은 쓰촨성과 함께 칭짱고원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유라시아판 대륙과 인도판 대륙이 충돌하는 지반 사이에 위치한 탓이다. 윈난을 여행하고자 할 때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리장고성에서 나와 잠시 황룡담 공원에 들렀다. 황룡담에서 단풍진 가을을 맞는다. 연못 넘어 위룽설산이 아름답다. ●위룽설산玉龍雪山 당신은 옥색의 용을 볼 수 있을까 리장고성의 북쪽, 위룽설산은 리장시 위룽현에 위치한다. 해발고도는 5,596m로 한라산보다 대략 세 배 높다. 거대한 백옥 같은 용의 형상옥룡을 하고 있다고 해 옥룡산이라 부른다. 위룽설산은 나시족이 믿는 씨족신 ‘싼둬’의 화신이라고 전해진다. 이곳 사람들은 위룽설산에 나시족의 ‘사랑의 신’이 산다고 믿는다. 버스와 케이블카를 타고 위룽설산의 4,500m 지점까지 올랐다. 여기까지는 쉽다. 하지만 아직 목적지에 다다른 게 아니다. 여기서부터 계단을 따라 두 발로 걸어 180m 더 높은 4,680m 지점까지 올라가야 한다. 지대만 낮다면 이 정도쯤 오르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사람들은 손에 제각각 휴대용 산소통을 들고 헉헉거리며 산을 오르거나, 몇 걸음을 떼지 않고 종종 걸음을 멈춘다. 나도 채 몇 걸음을 오르지도 않았는데 바로 숨이 벅차다. 가이드가 준 산소통이 배낭에 있었지만 아직은 쓰고 싶지 않다. 가능하다면 온전히 내 힘으로 올라 보고 싶다. 마음은 빨리 오르고 싶지만 몸은 느리다. 숨을 헉헉거리다 문득 고개를 돌리니 하얀 빙하가 보인다. 위룽설산은 빙하가 서린 백옥 같은 산이다. 새파란 하늘 때문에 하얀 눈이 푸르게 빛난다. 30~40분쯤 올랐을까. 마침내 4,680m 지점에 올랐다. 어제 창산에서 강풍 때문에 2,900m 지점에서 멈춰 선 아쉬움을 여기 와서 말끔히 씻어 낸다. 위룽설산의 정상을 올려다본다. 이름 그대로 옥색의 용이 춤을 춘다. 위룽설산을 내려와 샹그릴라로 출발하기 전 장강長江의 상류지역인 호도협虎跳峽에 들렀다. 이름 그대로 호랑이가 건너뛴 협곡이란 말인데 위룽설산과 하바설산哈巴雪山 사이의 협곡이다. 중국 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는 총길이 6,380km의 장강은 그 길이가 워낙 큰 탓에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윈난의 400km 구간에선 황금모래강이란 의미의 진샤강金沙江이라 불린다. 이 물줄기를 거슬러 오르면 티베트의 만년설에 이를 것이다. 멀리서 호도협 물줄기를 보았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진샤강가로 점점 다가가자 물줄기가 포효하듯 거세다. 거대한 호랑이가 쩌렁쩌렁 산을 울리며 포효하는 것 같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호도협이란 이름은 허명무실하지 않다. 지구의 지각운동이 만든 호도협의 길이는 30km에 달한다. ●인상리장印象麗江 설산 아래서 꾼 한낮의 꿈 “우리는 농민입니다. 우리는 빛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이 작품에 마음을 바쳤습니다.” 위룽설산을 뒤로하고 출연자들이 관객을 향해 외쳤다. 드디어 <인상리장印象麗江> 공연이 시작되었다. <인상리장>은 리장의 소수민족이 만든 공연으로 공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전문 배우가 아니다. 열 개의 소수민족, 500여 명의 농부들이 공연을 펼친다. 출연자 수가 워낙 많은 탓에 때로는 관객보다 출연자가 더 많은 것 같다. <인상리장>은 하늘과 땅, 아직 누구도 오르지 못한 해발 5,100m, 위룽설산의 영기를 느껴 보는 공연이자 설산의 영웅들 그리고 농부들 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헌사다. 원형의 거대한 노천극장은 위룽설산의 12개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 아래 만들어졌다. 해발 3,100m의 <인상리장> 공연장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공연장이다. 공연은 360도 방향에서 이루어진다. 출연자들은 때때로 말을 타고 공연장의 이곳저곳을 달린다. 윈난의 말은 조랑말이라 크진 않다. 빨리 달리지는 못하지만 가파른 산길은 잘 다닌다. 덩치는 작아도 좁고 험한 오솔길을 쉽게 오른다. 차마고도의 마방은 조랑말 없이 일할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다. 이곳 사람들이 말을 숭배하는 이유다. 둥근 객석을 휘몰아치는 말발굽 소리에 붉은 색의 대형무대는 더욱 뜨거워진다. <인상리장>은 총 6개의 무대로 나뉜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장은 ‘고도마방’. 차마고도는 하늘 위를 걸어 다니는 길이다. 100여 명의 마방이 길을 나서는 모습과 홀로 남은 나시족 여인들 모습을 통해 고생을 견디고 원망하지 않는 아내와 모성의 감정을 표현한다. 2장은 ‘술잔을 들고 설산을 향한다’. 윈난의 소수민족 사람들은, 친구가 오면 술을 마시고, 친구가 가면 또 술을 마신다고 할 만큼 친구를 아끼고, 가무를 즐긴다. 3장은 ‘천상인간’. 여기는 연인들의 극락세계인 위룽설산이다. 순정의 산, 위룽설산은 윈난의 연인들이 숭배하는 산이며 위룽설산에서 청춘은 영원히 지속되고 세상의 고통은 사라진다. 4장은 ‘북을 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북을 치듯 두드리는 건 리장 사람들의 오락이다. 사람들은 둥글게 서서 손을 잡고 즐겁게 춤을 춘다. 나시족 사람들은 ‘아리리’, ‘다로리’라는 춤을 추기 좋아하고, 청춘남녀는 춤과 노래로 감정을 교류한다. 5장은 ‘북을 치며 춤추며 하늘에 제사를’. 하늘에 대한 나시인들의 경배를 보여 준다. 나시족은 하늘의 아들, 자연의 형제라고 선언한다. 6장은 ‘기도의식’. <인상리장>의 대미는 출연자와 관람객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위룽설산을 향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장면이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숙연해진다. “위대한 위룽설산 앞에 선 우리들은 하늘에서 보내 주는 염원을 경건하게 받아들여 우리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연자들의 의상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윈난 여유국의 슬로건인 ‘컬러풀 윈난’은 공연한 말이 아니다. <인상리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인 장예모 감독, 왕차오거, 판웨 세 사람이 만들었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국내 자생생물 희귀문헌 전자책으로 본다

    국내 자생생물 희귀문헌 전자책으로 본다

    생물자원관, 54권 누리집에 공개 우리나라 나비 248종의 이름을 우리말로 짓고 유래를 설명한 나비박사 고(故) 석주명 선생의 저서 ‘조선나비이름 유래기’ 등 희귀본을 전자책으로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6일 원로 학자들이 기증한 생물학 관련 귀중본 54권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17일부터 누리집(www.nibr.go.kr) 생물다양성 이북(E-book) 코너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2007년 3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원로 생물학자 12명으로부터 단행본·별쇄본·학술지 등 1만 8000여권의 생물학 관련 자료를 기증받았다. 이번에 전자책으로 제작된 서적은 저작권이 만료된 54권이다. 여기에는 국내 자생 동식물을 최초 기록한 문헌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석 선생의 조선나비이름 유래기는 우리나라 나비 연구에서 시금석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이 연구한 나비 248종에 한글 이름을 지었다. 이 가운데 시가도귤빛부전나비는 날개 뒷면이 서울 시가지 지도 모습을 닮았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시골처녀나비와 봄처녀나비는 각각 노란색이 노랑 저고리를 나타내고 시골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뜻과 조선 아가씨의 수줍은 모습을 닮고 있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이로써 노랑나비·흰나비·범나비밖에 없던 우리나라 나비 이름이 풍부해졌다. 또 전의식 전 한국식물연구회장과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기증한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 다케노신의 ‘플로라 코리아나’ 1·2권도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식물 현황을 최초로 기록한 목록집으로, 1971종의 식물 정보가 수록돼 있다. 조선생물학회가 1949년 발간한 조선생물명집과 생물 연구의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조선박물학회의 학술지(1927~1942년)도 전자책으로 제작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계명대 약대 2년 연속 약사시험 100% 합격

    계명대는 지난달 22일에 실시한 제67회 약사국가시험에서 졸업생 37명 전원이 합격했다고 17일 밝혔다. 계명대 약학대는 2011년 신설돼 지난해 첫 졸업생 27명 전원이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2회 졸업생 37명 전원이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하며 2년 연속 약사국가시험 합격률 100%를 기록했다. 계명대는 약학대학 재학생들의 약사국가시험을 대비해 국시실, 국시토론실, 자율학습실, 강의실을 자정까지 개방 운영하며 면학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전폭적인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칠곡 동영캠퍼스에 동영약용식물원을 운영, 재학생들의 신약개발 및 생약연구 등 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계명대 약학대 공재양 학장은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교수와 학생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며 “새로운 교육제도와 신설학과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과 헌신적으로 교육에 매진한 교수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계명대 약학대학은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초빙한 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2013년 약학대학 건물인 보산관을 완공했다. 보산관은 지상 5층, 연면적 1만 696.43㎡ 규모로 강의실, 연구실험실, 신약개발연구소, 천연물소재연구소, 실습제약공장, 실험동물실, 방사선동위원소실험실, 국가고시실, 세미나실, 대강당(159석), 공동기기실, 고가장비실, 저온실, 냉동장비실 등 최첨단 연구 장비 및 시설을 갖췄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원유철 “자위권 차원 핵 무장해야”

    화해 손길에 北 주먹질로 응답…中도 북핵 저지에 적극 나서야 노동개혁4법 처리 野 협조 촉구, 누리예산 사태막게 법령 재정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자위권 차원의 핵 무장’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자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건넸지만 북한은 무력도발이라는 주먹질로 응답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네 차례의 핵실험이었다”면서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으로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도 동시에 핵을 폐기하는 등 자위권 차원의 대북 억제 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하여야 할 시점”이라며 사실상 남한의 조건부 핵무장론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국민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북한 핵개발 저지에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경제 문제와 관련, 노동개혁 4대 법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자동차가 네 바퀴로 굴러가는 것처럼 노동개혁 4법은 하나의 패키지”라며 야당의 협조를 호소했다. 또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처리를 주장하며 “제조, 수출에 편중된 취약한 구조를 탈피해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루기 위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 의무 고용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희망기본법’ 제정 추진 의지도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누리과정 예산 혼란에 대해서는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령을 확실히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회선진화법을 ‘소수당 독재법’으로 규정하며 “식물국회, 무능국회, 뇌사국회라는 오명은 19대 국회에서 끝을 내야 한다”며 개정을 촉구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고무신 또는 명품 가방/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바야흐로 다시 선거의 계절이다. 나라 경제는 안팎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건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단체장 재선거를 앞두고 온 정치권이 볼썽사나운 정쟁에 휩싸여 있다. 연일 각 당에서 이뤄지는 이합집산과 세 대결 양상도 모자라 상대 당의 수뇌부를 향한 인신공격은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선거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기본적으로 정치적 의미를 띤다. 하지만 후보자들을 줄 세워 놓고 요모조모 품평하고, 당선자를 점치기도 하면서 최종적으로 투표를 통해 당락을 결정하는 과정은 마치 경주마들을 놓고 우승을 가리는 경마와도 같아 축제와 흥행적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리와 부패 요소도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현행 공직선거법 시행 이후 우리의 선거 풍토가 과거에 비해 크게 일신됐다는 평가도 있고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선거 전야의 풍경을 되돌아보자면 좀 더 먼 과거에는 고무신이 이집 저집 날아다녔고, 비교적 근래에까지 현금 봉투가 살포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불편한 진실이었다.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 또는 지방의원들도 아무리 적어도 몇억원 이상을 쓰지 않으면 언감생심 당선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 통설이었다. 공천받는 과정에도 금품설이 나돌았다. 엄격해진 선거법과 법적용 덕분에 혼탁한 선거 분위기가 상당히 개선된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자가 선거법 등을 위반해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또는 선거사무장·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와 관련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 선고를 받은 때 당선은 무효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들도 후보자 등으로부터 음식물, 물품 등을 받은 경우 그 음식물, 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명가량이 당선무효형이 확정됐고, 이번 선거에서도 벌써 후보자로부터 음식물을 받아 검찰에 고발된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부패 선거를 규제하기 위한 촘촘한 법 규정과 엄격한 법 집행이 혼탁한 선거를 정화하는 강력한 방책임은 틀림없겠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이다. 그간 우리의 선거 풍토가 많이 깨끗해졌다고는 하나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지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아직도 돈 없이는 선거 조직은 물론 선거 자원봉사 활동조차 원활하게 가동되기 어렵고, 유권자들은 막걸리 사발이라도 돌던 과거를 추억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후보자가 절을 찾더라도 빈손으로 가기 어려워 박대를 면하려면 편법으로라도 선물 보따리를 내어 놓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뭐라도 들고 나타나는 후보자는 반갑고 빈손으로 찾아오는 후보자는 왠지 못마땅하다면 아직 우리에게 깨끗한 선거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거철만 되면 돌아가신 할머니의 말씀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야야, 고무신까지 받았는데 안 찍어 주면 되나. 양심이 있어야지.” 그 당시엔 우습게 들렸지만, 그런 말씀을 하신 할머니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때는 고무신 한 짝도 귀했으니. 그리고 할머니는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하셨지만 평생을 양심껏 사신 분이니 은혜를 입었으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신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초등학교 때부터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합당한 도덕률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을 받지 않았는가. 물론 이젠 고무신 한 짝에 넘어갈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무신이 아니고 구두 티켓이라면. 아니면 명품 가방이라면…. 우리는 ‘신성한’ 우리의 한 표라고 말한다. 고무신으로, 아니 명품 가방으로라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신성하다고 하기 어렵다. 아무리 정치가 희화화되고 냉소주의가 만연한다고 해도 그럴수록 우리의 한 표는 소중하다. 왜냐하면 좋은 정치를 이루는 궁극적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고, 우리의 한 표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 빛으로 그려낸 수묵화 현실과 가상을 휘젓다

    빛으로 그려낸 수묵화 현실과 가상을 휘젓다

    벽에 걸린 모니터의 화면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정지된 듯 보이는 화면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간간이 별이 빛나는 칠흑 같은 하늘이 영원의 시간 속에서 흘러가는 것 같다. 그러나 하늘인 줄 알았던 것은 실은 굵은 일필의 획으로 그린 수묵화를 원통형으로 말아 세우고 카메라가 그 이미지를 찍어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미디어·설치작가 이예승은 “유용한 것들이 변이되고 변종되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되는 우리 시대의 모습에 대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영상, 설치,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이용해 실재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동중동(動中動)·정중동(靜中動)’이다.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움직임이 있고 조용히 있는 가운데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작품의 서사와 이미지들은 중국 고대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을 토대로 한다. 산해경에는 신화 시절 동아시아 주변의 지리에 대한 설명과 그 지역에 살던 희귀한 사람과 동식물 등이 묘사돼 있다. 작가는 “그 시절의 사람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이런 변종들과 어울려 살았다”면서 “기술과 인간이 혼동된 이 시대의 모습이 그와 흡사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장 1층은 정중동의 공간으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정지된 것이지만 사실은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전면을 한지로 감싼 바로크 양식의 가구는 공간의 움직임을 감지해 빛을 발산한다. 페인팅과 영상을 접목시킨 평면작업은 낮과 밤의 시간차에 따라 다른 화면을 보여 준다. 산해경에 나오는 반인반수의 기이한 이미지처럼 본래의 기능이 변형되고 조합된 형태를 갖는 것들이다. 지하 전시장은 동중동의 공간이다. 원형의 대형 스크린과 실린더 형태의 설치 등 모든 것이 움직이는 키네틱적인 요소와 사운드로 가득하다. 민낯을 드러낸 기계 장치들이 레이스 모양의 그림자와 어우러져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예승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아트인스티튜트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수묵화와 디지털미디어의 만남은 작품에서 은연중에 드러난다. 기계적인 작품들이지만 인간적이고 정적인 느낌이다. 작가는 “수묵의 필선이 설치작품의 기계장치와 프로그램, 전선으로 바뀐 셈”이라면서 “화선지 위에서 붓으로 먹의 농담을 조절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서인지 빛의 밝기, 소리의 강약을 표현하는 데 아무래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자치 행정에 빈틈은 없다] 불법 노점 맘대로 못하게

    강남구가 노점 금지구역 확대에 나선다. 이는 기업형 노점상이 거리를 점령하면서 통행 불편뿐 아니라 쓰레기 방치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현 노점 금지구역인 테헤란로뿐 아니라 강남대로와 압구정로, 수서역, 양재역, 선릉역 등 5개 구간을 ‘불법 노점 특별 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수십 개의 기업형 노점이 보도를 무단 점유, 주민의 통행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행위에 맞서 특별금지 구역을 확대하고 불법 노점을 뿌리 뽑을 계획이다. 새로 노점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수서역 주변은 2012년에 야간 대형포장마차 운영으로 통행불편과 음식물 찌꺼기 배출로 인한 악취가 심해 상습 민원이 제기된 지역이다. 구는 심야단속으로 대형 포장마차 10개를 일제 정비했다. 또 ‘목 좋은 곳’으로 알려진 강남대로는 2008년 불법 노점 50여개를 정비했으나 2011년도 30여개의 노점을 다시 들어섰다. 이에 구는 2014년 불법 노점을 없애고 테마 가로 정원을 만들었다. 압구정로 로데오역 주변 10개의 불법노점은 지난해 7월 정비완료했고 선릉역 일대 불법 노점 12개 중 생계형 노점에 대해선 노점규격을 줄여 이면도로 이전을 추진하고 돌 화분과 원형 벤치를 놓아 주민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앞으로 구는 6개 불법 노점 특별금지 구역에 홍보현수막을 사전에 설치하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노점을 강력하게 단속해 재발생을 막을 계획이다. 송진영 건설관리과 과장은 “노점 재발 방지를 위해 강남대로 등 6개 지역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동원하는 특별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깨끗하고 누구나 걷고 싶은 강남구를 만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화학연구원 ‘화학과 우주전’ 개최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대전 대덕 본원 행정동 1층 로비에 화학적 현상을 예술로 구현한 작품들을 전시한 ‘화학과 우주전’을 오는 9월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길현 작가의 작품 26점이 선보인다. 연구원은 올 12월 원내에 준공되는 ‘디딤돌 플라자’ 1층에 전시공간을 만들어 연구성과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화학예술 프로젝트 기획 전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섬모충 플랑크톤 기생충 감염 규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남해특성연구센터의 김영옥 박사와 미국 스미스소니언연구소의 웨인 코츠 박사 공동연구팀은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섬모충 플랑크톤이 새로운 종류의 기생충에 감염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국제원생생물학회지’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해양 생태계에서 섬모충 플랑크톤은 식물 플랑크톤과 동물 플랑크톤 간 에너지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최근 국내 섬모충 플랑크톤이 급속히 줄어든 원인이 신종 기생충에 감염돼 사멸했기 때문임을 밝혀냈다. ‘그래핀 반도체 전류손실 방지’ 개발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박진홍 교수팀은 그래핀을 활용한 반도체 소자를 만들 때 발생하는 전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그래핀으로 전기소자를 만들면 금속과 접촉면에서 저항이 발생해 전류손실이 많아진다. 박 교수팀은 고분자절연물질을 그래핀과 금속 접촉면 사이에 넣고 가열해 전기소자를 만들어 전류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 아내의 거칠어진 손 보습제 선물 어때요

    아내의 거칠어진 손 보습제 선물 어때요

    꿈만 같았던 설 연휴가 끝났다.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음식상을 차리면서도 도와주지 않는 가족들 때문에 어머니와 아내들이 명절 증후군을 앓는 일도 다반사다. 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가 ‘습진’이다. 습진은 손이 물이나 세제에 오랫동안 접촉하면서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손이 물에 자주 닿으면서 피부가 벗겨지거나 붉어진다. 물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보습제(핸드크림) 등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품질 좋고 대중적인 핸드크림은 어떤 게 있을까. 여성들이 주로 핸드크림을 구입하는 곳인 뷰티 스토어 업체 올리브영, 왓슨스, 벨포트 등 세 곳에서 추천하는 핸드크림을 모아 봤다. 14일 올리브영이 꼽은 가장 잘 팔리는 핸드크림은 독일 유명 핸드케어 브랜드 카밀의 ‘핸드앤네일크림 안티에이징 Q10’(75㎖·6200원)이다. 이 제품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캐머마일 추출물 등이 포함된 야생 장미향의 핸드크림이다. 또 비행기 승무원들의 기내 필수품으로 입소문 난 허바신의 ‘우타카밀 핸드크림’(75㎖·1만원)도 독일산 천연 캐머마일 성분이 함유돼 피부 보호와 진정, 회복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용량으로는 체리블라섬향이 특징인 식물나라의 ‘퍼퓸 핸드크림 체리블라섬’(30㎖·3500원)이 인기다. 왓슨스는 유명 핸드크림을 단독 입점시켜 오는 26일까지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부케가르니 핸드크림’(50㎖·7900원)은 아쿠아솝, 라벤더애플 등 다양한 향과 허브 성분이 특징이다. ‘플라워가든 핸드크림’(50g·9900원)은 아르간 오일과 시어버터의 보습 성분으로 촉촉하고 매끄럽게 손을 가꿔줄 수 있다. 또 향수로 유명한 데메테르의 핸드크림(50g·1만원)은 피치앤아프리콧, 코튼블루, 체리블라섬, 베이비파우더, 클린솝, 불가리안로즈 등의 다양한 향이 있다. 벨포트는 거칠어진 주부들의 손을 위해 보습력이 뛰어난 고농축 보습 핸드크림 제품 두 가지를 꼽았다. 이탈리아 대표 자연주의 화장품 보테가 베르데의 ‘모로코 아르간-프로텍티브 핸드크림’(75㎖·1만 4000원)은 올리브 오일의 두 배에 달하는 비타민E와 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또 프랑스 대표 자연주의 브랜드 레노의 ‘인텐스 너리싱 핸드크림’(50㎖·1만 5000원)은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방부제, 미네랄 오일, PEGs, 인공향, 인공색소 등이 첨가되지 않았다. 제품이 펌프 형태라 핸드크림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주부들에게 유용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임플란트 평생 쓸 수 있을까

    [메디컬 인사이드] 임플란트 평생 쓸 수 있을까

    올해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희소식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7월부터 만 70세 이상 노인들이 대상이었던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을 만 65세로 낮출 예정입니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임플란트 비용은 139만~180만원 수준이어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았죠. 복지부는 임플란트 시술 의료서비스와 치료재료 가격을 합쳐 기준 수가를 119만원으로 정하고, 50%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결국 최저 60만원으로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치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평생 2개로 한정돼 있습니다. 한 해 50만명 정도인 임플란트 시술 노인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임플란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죠. 과연 임플란트는 한 번 심으면 평생 사용할 수 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14일 대한치과보철학회 부회장인 권긍록 경희대 치과병원 교수를 만났습니다. ●장기사용 최대의 적은 ‘염증’ 권 교수도 임플란트 사용기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환자에 따라 편차가 크다고 합니다. 임플란트는 나사와 크라운(치아 모양의 덮개)으로 이뤄진 머리부분과 잇몸뼈 속에 들어가는 티타늄 재질의 인공 치근(치아뿌리) 등 상·하부 구조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권 교수는 “학계 보고에 따르면 하부구조는 처음 시술하고 난 뒤 1년까지 1㎜가 뼈 속으로 흡수되고 그 뒤에는 0.1㎜정도 내려가는 것으로 본다”며 “10㎜ 정도를 심었다고 할 때 염증이 없다면 단순 계산해도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학계 자료에 따르면 상부구조는 일반적으로 7~8년에 한 번씩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것도 환자가 치아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드물지만 1980년대 말에 시술한 환자도 문제없이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염증’입니다. 임플란트 치아는 수직구조인데다 자연치 주변부와 같은 촘촘한 조직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생기면 바로 아래쪽 뼈조직까지 침투합니다. 임플란트를 심은 다음 생기는 부작용의 30%가 ‘임플란트 주위염’입니다. 동양인은 서양인과 비교해 잇몸 넓이가 좁아 하부구조물 직경은 좁고 상부구조물은 큰 부자연스러운 형태이기 때문에 음식물이 낄 확률이 더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염증은 임플란트 아래쪽 잇몸뼈를 녹이기 때문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칫솔질, 스케일링 등 사후관리가 중요합니다. 권 교수는 “스케일링은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학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치과를 방문하라고 권한다”며 “이발소나 미용실을 가는 것처럼 자주 방문할수록, 주치의를 두고 정기적으로 관리할수록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칫솔 교체주기 최소 3개월 치석은 음식물과 광물질, 침샘 분비물이 치아 표면의 플라크(세균막)와 뒤섞이며 형성되는데 칫솔질 습관과 침샘 분비 정도 등에 따라 생성 규모는 차이가 큽니다. 그렇지만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6개월까지는 치석이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낮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하든, 하지 않든 반 년에 한 번은 치아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칫솔질의 기본은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덮어내리듯 닦는 것입니다. 칫솔은 3개월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치아가 없으면 입맛을 잃는다고 하죠. 이것은 사실입니다. 치아 뿌리에도 감각 세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치아 뿌리를 대신한 임플란트 부위는 힘은 더 좋고 감각은 떨어지기 때문에 더 왕성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년간은 부드러운 것부터 씹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이런 경우 과도하게 사용한 반대쪽 자연치가 망가지겠죠.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도 고쳐야 합니다. 상부구조물을 올리는데 3~6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병원에서는 시술을 마친 뒤 일주일, 한 달, 3개월, 6개월 단위로 점검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3~6개월 간격을 두고 치아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임플란트 가격도 궁금하실 겁니다. 권 교수는 “임플란트 디자인과 구강 조건을 고려해 의사와 환자가 상담한 뒤 제품 라인을 결정하는 것이지, 무조건 저렴하거나 비싼 것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할인행사에 현혹되지 말고 검증된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산 제품, 외국산 못지 않아 국산 임플란트 제품도 최근 다양하게 개발돼 전문의와 환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여전히 스웨덴의 아스트라 등 3대 메이저 브랜드가 세계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지만, 기술격차가 크게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국산 제품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권 교수는 “일부 브랜드가 신뢰도가 높다고 하는 건 아무래도 역사가 길기 때문에 임상에서 검증을 많이 받아봤다는 의미”라며 “국산차든 외제차든 본인의 선택이고, 사실 굴러가는 것은 똑같다. 크게 드러나는 차이는 없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임플란트를 심을 뼈가 없는 환자는 뼈이식 시술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 부분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수술 난이도에 따른 가격 차이도 있습니다. 권 교수는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는 시술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부위보다는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조건 모든 치아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윗니가 틀니인데 아랫니를 모두 임플란트로 바꾸면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이때는 적당한 시술 범위를 정해야 합니다. 또 모든 치아를 임플란트로 하면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운데 치아는 브리지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고령자나 치과치료에 거부감이 큰 환자는 발치 당일 임플란트를 심는 ‘즉시 임플란트’도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빠진 치아 방치하다간 큰코 그럼 치아가 빠진 채로 놔 두면 어떻게 될까. 권 교수는 “내버려 두면 염증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는 뼈도 다 녹아 내려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된다”며 “무슨 일이든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치아를 빠진 채로 놔 두면 빈 공간으로 치아가 움직인다”며 “치아가 솟구치거나 내려오고,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나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잇몸약에 대해서는 “소염 기능과 염증 부위를 수축시키는 수렴 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뼛속까지 침투한 염증을 두고 잇몸약만 먹으면 겉은 멀쩡해지는데 속은 다 녹아 내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65세’ 최고령 알바트로스, 새끼 부화 성공 화제

    무려 65세의 야생 알바트로스가 올해도 무사히 새끼를 부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환경보호 운동가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미드웨이 산호섬 국립야생보호구역(Midway Atoll national wildlife refuge)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알을 품던 레이산 알바트로스(Laysan albatross) ‘위즈덤’의 새끼 ‘쿠키니’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고 발표했다. 위즈덤은 지난해 11월 해당 지역에서 알을 낳았으며 이후 위즈덤의 짝이 알을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연구되고 있는 야생 조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위즈덤은 지난 1965년 처음 연구용 표식을 다리에 달게 된 이래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학자들에 따르면 알바트로스는 본래 수명이 긴 생물이지만 그 중에서도 위즈덤은 최소 10년 이상 최장수 알바트로스의 명예를 유지하는 중이다. 위즈덤을 포함 매해 미드웨이 산호섬을 찾는 레이산 알바트로스는 약 1백만 마리에 이른다. 이들은 보통 1년에 1개의 알을 낳으며 위즈덤의 경우 쿠크니를 포함해 약 40마리의 새끼를 낳아온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폭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로 해상을 수백 ㎞씩 비행하며 오징어나 날치 알 등의 먹이를 섭취한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평균적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계산했을 때 위즈덤은 평생 약 480만㎞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다. 이것은 지구표면에서 달 표면까지를 약 6번 왕복할 만큼의 거리다. 이번 발표에서 야생보호구역 책임자 로버트 페이튼은 “과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알바트로스 종은 전 세계 해양 환경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조류”라며 “(따라서) 위즈덤은 희망의 상징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현재 총 21종의 알바트로스 중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무려 19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심각한 환경오염에 노출돼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새끼에게 먹이는 등의 사고로 인해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진=ⓒ미 어류·야생동식물 보호국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로젝트 수업 통해 본 ‘교육의 대안’

    프로젝트 수업 통해 본 ‘교육의 대안’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흥미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한국 교육의 대안은 없을까. 15일과 16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대기획 ‘공부의 재구성’은 혁신적인 미래 교육으로 떠오르는 프로젝트 수업(PBL·Project Based Learning)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미국, 핀란드, 덴마크, 몽골, 홍콩, 뉴질랜드, 한국을 포함한 7개국 10개 학교에서 이루어진 프로젝트 수업을 생생하게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다. 1부 ‘PBL을 아시나요?’ 편은 해외 사례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유지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인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건힐 차터학교의 택스맨(Tax Man) 프로젝트 수업에서 교실은 마을로 변한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벌고 세금을 내면서 자연스레 수학과 사회를 배운다. 빛에 비춰 본 지폐 속의 그림과 인물을 통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학교 옆 작은 동물농장에서는 아이들이 염소의 등에 자신이 만든 모형을 붙이고 있다. 식물의 씨앗이 퍼지는 방법을 알아보고 직접 씨앗 모형을 만들어 보는 식물 씨앗 모형 만들기 프로젝트 수업 시간이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 과학과 농업을 배운다. 이처럼 한 명의 교사가 정한 방식이 아닌 수십 명의 아이가 생각하는 수백 가지 아이디어가 이끄는 수업이 바로 PBL 수업이다. 2부 ‘PBL 수업이 학교를 바꾼다’ 편에서는 한국 중앙중학교 아이들의 프로젝트 수업 도전기를 담았다.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통해 교사와 아이들은 프로젝트 수업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확인해 본다. 또한 유엔 난민 전문가와 대화하고 직접 난민들을 만나 어려움을 체감하는 덴마크 헬러곱 학교의 난민 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살펴본다. 너무 빨리 달려온 한국 교육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수업’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황 총리 “안보 현실 엄중…내부 단합 무엇보다 중요”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한 긴급 장관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내부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하며 앞으로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핵을 포기시킬 수 없고 북한의 변화도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정부는 도발의 악순환을 끊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를 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공단에 있는 우리 국민은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정부로서는 최우선적인 과제를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에 두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2013년 북한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근로자를 모두 철수시키고 공단 출입을 제한하면서 한 달 동안 우리 국민 7명을 볼모로 삼고 음식물과 의약품 전달마저 거부했다”며 “당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 귀환을 위해 피 말리는 노력을 한 바 있다”고 돌아봤다. 또 “북한은 지난 11일 오후 5시가 다 돼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30여분의 시간밖에 주지 않고 개성공단 폐쇄와 동결, 그리고 우리 인원 전원을 추방하며 개인 물품 이외 어떠한 것도 가져 나갈 수 없다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을 강압적으로 통보해 왔다”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 아래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세심하게 청취하고 기업별 사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건강 챙기려 먹은 철분보조제…자칫 毒이 될 수도

    건강 챙기려 먹은 철분보조제…자칫 毒이 될 수도

    철분제는 성장하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 특히 임산부들에게 필수 영양보조제로 손꼽힌다. 하지만 쉽고 간편하게 구입하고 섭취할 수 있는 철분제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 100g에는 3㎎의 철분이, 시금치 100g에는 2.7㎎의 철분이 함유돼 있으며, 음식물을 통해 하루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의 양은 20㎎을 넘지 못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일일 섭취 권장량은 남성 8~12㎎, 여성 14~16㎎이며 임산부의 경우 25㎎에서 최대 40㎎의 철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만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철분을 영양보조제로 채우는 것은 바람직하나 문제는 철분보조제에 든 철분의 양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철분보조제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철분이 들어있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철분제 한 알을 섭취한 지 10분 이내에 세포의 DNA파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곧바로 DNA를 재생‧복구하는 체내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활동은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특히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활성화를 돕는다. 빈혈 증상이 있는 경우 철분보충을 위해 철분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빈혈 증상이 확정되기 이전에 철분제를 섭취하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쇼블린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도한 철분이 체내 혈류에 흡수될 경우 세포파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세포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철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보조제를 통한 철분 섭취를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철분보조제 한 알에는 일일 섭취 권장량의 10배에 달하는 철분이 함유돼 있다”면서 “철분보조제 섭취 이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SCI 저널인 PLoS One(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