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물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종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벽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여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AI 신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25
  • 백두대간 지리산 정령치 28년만에 ‘복원’

    백두대간 지리산 정령치 28년만에 ‘복원’

    백두대간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지리산 정령치(사진) 고개가 28년만에 복원됐다. 정령치는 백두대간 본 줄기로 전북 남원 주천과 산내를 잇는 고개로 1988년 737번 지방도로가 개설되면서 마루금과 단절됐다. 이로 인해 찻길 동물사고(로드킬)가 발생하는가 하면, 마루금 종주 등산객 통행에 불편을 줬다. 산림청은 정령치 복원사업이 3년 만에 마무리돼 12일 정령치 휴게소 광장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정령치 복원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복원은 관련 부처 협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단절 이전 지형도를 토대로 정령치 고개에 친환경 터널을 만들고 터널 상부에 사업지 흙을 덮는 등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인근 생태환경을 고려해 억새·신갈나무·철쭉 등 자생식물을 심어 주변 식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서산대사의 ‘황령암기’에 따르면 마한의 왕이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이곳을 지키게 했다고 해 정령치(鄭嶺峙)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한편 산림청은 2023년까지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15곳의 산림생태축을 복원해 끊임없이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보전·관리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오바마부터 도마뱀까지 모두 3D스캔한다

    [고든 정의 TECH+] 오바마부터 도마뱀까지 모두 3D스캔한다

    이제 퇴임을 앞둔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그만큼 인기 있는 대통령이었다는 반증이겠죠. 그런데 앞으로 지구 어디서든 재임 당시의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최신 3D 스캐너 기술과 가상 현실(VR) 기술을 통해서 말이죠. 오바마는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전체 모습이 3D 스캔된 대통령입니다. 14개의 카메라가 360도 전체 모습을 스캔하고 휴대용 3D 스캐너까지 사용해서 작은 점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스캔했습니다. 수백 년 후 미래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복원하거나 혹은 3D 이미지로 관찰하는 일은 매우 쉬울 것입니다. 아주 상세한 데이터가 남아있으니 말이죠. 3D 스캔 기술은 디지털 데이터 보존 기술, 3D 프린터 기술 및 가상 현실 기술과 더불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용량의 3D 스캔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는 일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스미스소니언 X 3D(Smithsonian X 3D) 프로젝트는 이미 많은 유물을 3D로 스캔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소장품 훼손 시 유물 복원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박물관에 오지 않고도 소장품을 관람하거나 연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D 스캔을 통한 디지털 데이터 보존은 이제 더 많은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메사추세츠 대학과 여러 협력 기관들이 참여한 디지털 라이프 프로젝트(Digital Life projec)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을 3D 스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스트캠(Beastcam)이라는 3D 스캐너는 30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모든 방향에서 동물의 사진을 찍어 3차원 이미지로 다시 재구성합니다. 이 스캐너 안에 들어갈 수 없는 큰 동물이나 혹은 어류 등은 별도의 휴대용 3D 스캐너를 이용해서 촬영합니다. 현재까지는 주로 도마뱀, 양서류처럼 작고 3D 스캔이 쉬운 동물을 대상으로 했지만, 점차 그 목록에 다양한 동물을 올리고 있어 미래에는 수많은 동물의 이미지가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가 공개되면 가상현실 사파리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이외에도 워싱턴 대학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2만 5000종에 달하는 어류의 골격을 3D로 기록하는 등 다양한 동식물 3D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3D 스캐너와 가상현실, 그리고 3D 프린터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이지만,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이런 기술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한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굶주린 베네수엘라, 이젠 홍학까지 잡아먹어

    굶주린 베네수엘라, 이젠 홍학까지 잡아먹어

    심각한 식량난이 벌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급기야 사냥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최근 술리아주에서 촬영된 1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환경과 동물 보호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는 한 주민이 제보한 사진엔 몸통이 없는 홍학이 늪에 버려져 있다. 홍학을 죽인 건 배고픈 주민들. 식량이 될 만한 몸통만 가져가고 머리부분을 잘라 버린 것이다. 베네수엘라에서 홍학은 원래 사냥의 표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식량난이 장기화하면서 홍학은 인기 만점 사냥감이 됐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풍부한 단백질을 가진 홍학 고기를 먹기 시작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호수에선 몸통이 없는 홍학이 여럿 발견됐다"며 "홍학을 먹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을 제보한 주민은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홍학사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사냥감시를 촉구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선 쓰레기로 끼니를 해결하는 주민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오후 5시30분이면 식당, 채소가게, 정육점 주변엔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9살 아들과 함께 쓰레기로 매일 끼니를 해결한다는 한 여자는 "토마토, 상추 등 채소가게가 버리는 쓰레기로 매일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음식물을 다른 쓰레기와 섞어버리지 않는 곳이 많아 감사하다"며 "도둑질을 하는 게 아니라 부끄럽진 않다"고 말했다. 빈곤은 계속 확산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빈곤율이 1998년 28.9%에서 2016년 19.7%로 줄었다"며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국정 공백 더 길어지면 ‘트럼프 쇼크’ 대처 늦는다

    미국 대선에서 ‘이단아’로 불린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국정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설상가상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약이 현실화되면 한·미 관계의 기존 틀에 대한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비롯해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철수 등의 한반도 안보에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와 관세 인상 등의 경제 문제까지 간단치 않은 현안들이다. 더욱이 안보와 경제에 대한 대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처지에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트럼프 쇼크’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최순실 국정 농단 탓에 박근혜 대통령마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된 엄중한 정국에서 반드시 감당하고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또 하나의 국가적 과제가 눈앞에 닥친 국면이다. 내우외환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중순 취임 때까지 비록 시간이 없지 않다지만 선거 공약이 그 이전에 정책으로 다듬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의회, 트럼프 정부와의 대화 채널을 만들 필요가 제기되는 결정적인 이유다. 한·미 동맹과 자유무역이라는 양대 축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까닭에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에 국정이 마비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물론 야 3당마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있다. 무엇보다 청와대 스스로 트럼프 충격을 국면 전환용 카드로 활용하려는 꼼수를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 대통령과 연루된 최순실 국정 농단을 철저히 규명하지 않고 어물쩍 넘길 경우 자칫 더 큰 대가를 치르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총리 후보자 추천권을 야당에 넘기고 실질적인 총리 권한을 설명하지 않는 행태는 온당치 않다. 헌법 87조에 규정된 총리의 권한 보장만으로는 촛불 민심을 달랠 수 없다. 새누리당은 국정 정상화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지도부 사퇴 등을 놓고 진흙탕 싸움에 기운을 빼고 있을 뿐이다. 진정성 있게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집권당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 친박계 일각에서 오히려 지지층의 결집을 노려 대통령 탄핵을 유도해 정국을 정면돌파하자는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정국의 주도권을 쥔 야당은 미덥지 못하다.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내세우며 12일 열릴 촛불집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국정 위기를 자초한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상한 상황에서 길어지는 국정 공백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이 깨어 있는 만큼 트럼프 쇼크가 최순실 파문을 덮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미국발 파도를 넘기 위해 청와대, 여야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분리해 대처하는 정치적 지혜와 결단이 절실하다.
  • [기고] 스물한 살 ‘농업인의 날’을 맞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스물한 살 ‘농업인의 날’을 맞아/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중 많은 기념일이 있지만 11월 11일은 특별한 날이다. 1이라는 숫자가 네 번이나 겹치다 보니 ‘막대과자 데이’, ‘가래떡 데이’ 등 숫자 ‘1’ 모양을 빗댄 여러 이름들이 붙었다. 하지만 11월 11일은 법정기념일로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의 근간인 흙을 뜻하는 ‘흙 토’(土) 자를 풀면 ‘십일’(十一)이 되고, 이 시기가 추수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때라는 의미에서 지정됐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우리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듬해인 1996년 정부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인의 날’을 제정했다. 단순히 농업인의 날 하루를 기념하는 의미를 넘어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국민들과 함께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인의 날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삶과 뿌리가 농업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란 ‘농업의 역사’라고 한다. 인간이 농사를 지음으로써 일정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문명이 발생했다. 농업이 발달하면서 경작에 필요한 도구와 토기가 만들어졌다. 농업 생산량이 늘면서 인구가 획기적으로 증가했고 산업과 문화가 발전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1차 산업인 농업에서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지만 농업 본연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 세계 유례없는 고속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다. 압축성장 과정에서 우리 농업도 품종 개량과 기술혁신, 기반 투자를 통해 급속한 생산 증대를 이뤄 냈다.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식량 자급을 이룩한 것이 1970년대 후반으로 불과 40년도 되지 않았다. 이제는 모자라는 시대에서 남는 시대로 전환됐고 농산물 시장도 개방된 세상에 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 그늘에 가려 지금은 농업이라고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 ‘보수적인 분야’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농업을 보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먹을거리 중심의 전통적인 생산 농업을 넘어 ‘신(新)산업’으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농업은 다양한 과학기술과 아이디어가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1차, 2차, 3차 산업이 어우러진 6차 산업으로 변화돼 생산과 유통, 소비, 수출, 관광, 문화 등이 융복합되고 있다. 농산물과 야생식물, 동식물 소재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낸다. 농업이야말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산업’이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미래 최고의 유망 직종은 농업”이라면서 “다음 생에는 농부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사이먼 쿠즈네츠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통해 중진국은 될 수 있지만 농업 발전 없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농업인의 날이 올해로 21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다. 농업인의 날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 왕성하게 활동하는 ‘신농업 시대’를 열어 가야 한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농업·농촌 문화 한마당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와우! 과학] 광합성 하는 아메바가 있다?

    아메바라고 하면 우리는 작고 원시적인 단세포 생물을 떠올린다. 종종 병원성 아메바가 뉴스를 타는 것 이외에 이 생물에 대해서 기사가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만큼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외도 존재한다. 과학자들에게 아메바는 매우 귀중한 연구 대상이다.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독특한 생태와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광합성 아메바'도 있다. 광합성 아메바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실제로 존재한다. 파울리넬라(Paulinella) 속의 아메바가 그 주인공으로 현미경을 통해 보면 녹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아메바가 식물의 일원이거나 혹은 세포 내에 엽록체(chloroplast)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광합성을 하는 시아노박테리아를 품고 있다. 식물의 진화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이론은 본래 독립생활을 하던 박테리아가 세포 내에서 공생하면서 세포소기관인 엽록체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같은 다른 세포소기관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아마도 이 과정은 15억 년 전에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놀랍게도 파울리넬라 아메바는 과거 초기 식물 세포처럼 광합성 박테리아를 체내에 품고 있다. 아마도 포식 과정에서 잡아먹었던 박테리아를 완전히 소화하는 대신 계속해서 에너지를 생산하게 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이 아메바와 그 안에 사는 공생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이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마도 1억 년 전쯤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들 역시 독립적인 세포 기관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이미 세포 내 소기관으로 진화된 엽록체와는 달리 이 박테리아들은 아직 독립적인 생물체다. 이들은 아메바 체내에서 분열을 반복하면서 불가피하게 DNA 일부를 소실하게 된다. 야생 상태라면 이 박테리아들은 다른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공급받을 수 있으나 아메바 내부에서는 무리다. 연구팀에 의하면 아메바가 독립생활을 하는 박테리아에서 유전자를 흡수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도 15억 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서 시아노박테리아의 조상이 다른 세포의 체내에 안정적으로 공생했을지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서 박테리아는 대부분의 대사 기능을 숙주 세포에 맞기고 자신은 광합성만 전문으로 하는 엽록체로 진화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독특한 아메바로부터 식물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었다. 우리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생물이라도 그 안에는 경이로 가득 차 있다. 과학은 계속해서 자연의 경이를 찾아내고 연구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가정은 쓰레기 종량제도, 기업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내용보니...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배출이 불가능한 쓰레기는 전용봉투에 넣어 배출하는데, 이 전용봉투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유상으로 구매한다. 이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자가 비용을 부담해야한다는 원칙으로, 쓰레기를 발생시킨 1차적 책임이 가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제도는 기업에도 적용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약칭 EPR)는 재활용을 해야 하는 제품·포장재를 발생시킨 1차적 책임이 이를 수입하거나, 제조 또는 판매한 기업에게 있기 때문에 회수하고 재활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는 제도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다. 생산 및 유통 단계, 또는 사용 후 발생되는 폐기물의 양이 많은 제품, 포장재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제품·포장재의 제조업자나 수입업자(포장재는 포장재를 이용한 제품의 판매업자를 포함)는 제조·수입하거나 판매한 제품·포장재로 인하여 발생한 폐기물을 회수하여 재활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9일 “재활용의무생산자는 법적으로 전년도의 제품·포장재 출고량에 관한 자료를 매년 4월 15일까지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해야 하며, 자료를 제출한 당해 연도에 분담금을 납부하여야 한다”며 “이러한 의무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미제출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최대 5개 연도 까지 미이행가산금 등이 추가된 부과금이 발생하여 부담해야할 비용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EPR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한국환경공단 지역본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몰래 가로수 심은 뒤 편지 남긴 7세 소녀 화제

    몰래 가로수 심은 뒤 편지 남긴 7세 소녀 화제

    영국 런던에 있는 옥스퍼드가(街).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거리에 있는 가로수에는 화려한 조명등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중 한 곳에는 유독 키 작은 단풍나무 한 그루가 있어 눈길을 끈다. 거기에는 한 7세 소녀가 “친애하는 여러분께”라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 한 장을 매달아 놔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7세 소녀 아라벨라 코르넬리우스가 쓴 편지 한 장이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 “용돈으로 산 묘목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다. ‘친애하는 여러분께, 내 이름은 아라벨라 코르넬리우스라고 하며, 7세입니다. 난 여러분이 이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고 즐기도록 여기에 이를 심었습니다. 이 나무는 내 용돈으로 산 것이니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아빠는 이 나무를 심어 체포될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나를 도와줬습니다. 아라벨라가 ♡’ 사진 속에 가짜 수염을 붙이고 있는 여자아이가 바로 아라벨라다. 이 소녀는 부친과 함께 이 단풍나무를 몰래 심었다. 하지만 새로 심은 나무에 대한 걱정 때문에 거기에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어느 날, 아라벨라의 부친은 퇴근길 괴한들에 의해 가로수가 부러진 것을 목격했다. 옥스퍼드가는 세계 최고의 쇼핑 지역으로 유명하지만, 가로수가 철거된 뒤에도 런던 시 측은 거기에 새로운 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아라벨라는 “아빠, 우리가 심자. 어두운 밤 중에 심어버리자”라고 말하며 7세 아이다운 발상을 했다. 하지만 닐은 “체포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일단 딸의 제안을 보류했다. 그런데 아라벨라의 결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날 이 소녀는 아버지를 끌고 가다시피 함께 차에 타고 상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용돈을 털어 단풍나무 묘목 한 그루를 샀다. 그리고 인적이 뜸한 밤, 아버지의 도움으로 비어 있던 길가에 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또 다른 누군가가 혹시 나무를 파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라벨라는 아직 가녀린 단풍나무 줄기에 메시지를 붙여놨던 것이다. · 도시의 미관을 지키는 ‘게릴라 정원사’ 부녀 사실 이들 부녀가 몰래 벌인 나무 심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이들은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메릴본에서 시들어버린 나무뿌리에 해바라기와 토마토 등 다양한 식물을 심었다. 그리고 부녀가 심은 식수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띄면서 그 사진이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그리고 이들 부녀에게는 어느덧 ‘게릴라 정원사’라는 별명까지 붙게 됐다. 사람들의 반응도 뜨겁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일을 해줘서 감사하다”, “이들이야말로 도시의 미관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호평을 소개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충잡아먹는 유충, 큰날개파리 국내서 첫 발견

    해충잡아먹는 유충, 큰날개파리 국내서 첫 발견

    진딧물과 같은 해충의 친환경적 방제에 활용가능한 포식성 ‘큰날개파리’(사진)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 친환경적 생태계 관리용 천적 곤충탐색 사업을 통해 큰날개파리의 국내 존재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큰날개파리는 국내 미기록 곤충으로, 유충 시기에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어 유용한 생물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연구진은 9월 옥수수·고들빼기 등에 서식하는 큰날개파리의 유충과 번데기를 확보한 뒤 성충으로 사육해 형태와 유전자 정보(DNA) 등을 확인했다. 큰날개파리는 진딧물·깍지벌레·나무이 등이 서식하는 주변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이 진딧물 등을 잡아먹는다. 진딧물 등은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거나 각종 작물에 식물바이러스병을 매개해 생육을 저해시키는 해충이다. 연구진은 큰날개파리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충 천적으로서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대량증식과 생태적 특성 등을 연구키로 했다. 미국 하와이에서는 큰날개파리를 생물학적 방제에 활용하고 있고, 캐나다·터키 등에서는 천적 생물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사육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물자원관은 꽃매미·미국선녀벌레 등의 외래해충을 조절할 수 있는 자생 천적 곤충인 고치벌과 기생파리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청라국제도시 내외 주요 개발사업 본궤도에… 부동산시장 수혜는?

    청라국제도시 내외 주요 개발사업 본궤도에… 부동산시장 수혜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형 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근 신규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버금가는 인테리어와 주거시스템을 갖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주거환경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투자자들은 수익형 오피스텔을 눈여겨보고 있다. 1%대 저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금리영향을 적게 받으며 매달 임대료를 받아 환금성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오피스텔은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디오스텔 청라’가 인천광역시 서구 연희동에 지어지며, 지하 6층~지상 16층, 전용면적 19~36㎡ 총 309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최근 수익률이 높은 소형평형으로 구성돼 임대선호도와 투자가치를 높였으며, 차별화된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의 생활편의와 높은 주거만족도를 지향한다. ‘디오스텔 청라’가 들어서는 청라경제자유구역 일대는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임대수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인천 서구 청라경제자유구역에는 하나금융타운 프로젝트(예정)와 차병원의료복합타운(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9년 예정), LH가 분양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위치한다. 지난달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자 후보를 선정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서구 가정동 일대에 추진되는 첨단복합도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최근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이르면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교통환경 또한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올해 7월 개통해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KTX 검암역 환승도 편리해져 광역 교통망 이용도 수월해 졌다. 인천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구간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교통인프라는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020년부터 지하철 9호선과 직결될 예정인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와 청라지구와 서울 가양동 일대를 연결하는 BRT 등을 통해 서울로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디오스텔 청라’는 3.6km에 달하는 인공수로 커낼웨이와 약 70만㎡규모의 중앙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각종 상업시설 및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이용도 쉬워 원스톱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호텔식 주거관리 서비스를 시스템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호텔식 조식서비스, 입주민의 요구를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 클린룸 및 세탁 서비스 등 다양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인택배 보관함, 발렛파킹, 세차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등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품격 높은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내부 설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세대별 계절창고, 테라스(일부실), 상가전용 엘리베이터 등을 도입하여 입주민의 편의를 높였으며, 하늘공원 캠핑장, 옥상정원, 휘트니스 센터,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한다. 음식물 분쇄 처리기, 천정형 에어컨 등 풀옵션 빌트인으로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분양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얼마 만큼의 권한 줄건지 모호 전권 이양 의지로 해석엔 부족“책임 다하고…” 국정 의지 여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사태에 따른 난국 수습책을 야당에 제시했다.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여야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야당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은 맞다. 하지만 이렇게 임명한 총리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앞에서 밝힌 총리 관련 언급은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총리제 운영 내지 2선 후퇴와 관련해 처음 나온 박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다. 하지만 이 발언을 총리에게 전권을 이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통할’이란 표현은 이미 현행 헌법에 있기 때문이다. 헌법 제86조 2항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않던 것을 이제부터 헌법대로 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이 발언은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물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맡기고 박 대통령은 외치(外治)만 맡는 이원집정부제식 권한 이양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놓고 야당은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라고 의심한다. 나중에 최순실 정국이 수습된 뒤 박 대통령이 예전처럼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다고 했지, 내가 언제 총리한테 권한을 넘긴다고 했느냐’고 반박하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표현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의 질문에 2선 후퇴니, 책임총리니 하는 분명한 단어는 극구 피한 채 “총리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총리에게 권한을 모두 넘겨주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는 것은 하야나 다름없다고 보고 어떻게든 2선 후퇴를 피하는 선에서 수습하려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오늘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자 2선 후퇴 말고는 어떤 양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님을 만나러 왔다”며 경제난 극복에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은 분명한 2선 후퇴 의지를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눈치다. 박 대통령이 ‘수습 공세’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통령을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를 정교하게 따져 대처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순실 국면은 이제 청와대와 야당 간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당의 회동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야당은 ‘기습’이라고 표현) 국회를 방문하며 손을 내민 것도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나아가 만약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대로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전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2선 후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할 경우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의 수습안을 받는 순간 하야 요구를 제기할 수 없는 데다 사실상 야당 추천으로 임명되는 총리이기에 국정 운영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야당에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앞서 총리감을 고르는 과정에서 갈등이 노출되거나 어렵게 뽑은 총리 후보자에게서 큰 흠결이 드러날 경우도 야당이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때문에 야당의 속내는 박 대통령이 어떤 수습안을 내놓아도 받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자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경남 하동참여자치연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군 지정 게시대에 내걸고자 하동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을 했으나 군이 승인해 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8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 30장을 제작한 뒤 군 지정 게시판에 걸고자 지난 7일 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서를 냈으나 군이 ‘개인에 대한 비방’ 내용이라는 이유로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순실나라 식물대통령 필요 없다.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현수막 게시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이고, 대통령은 공직자이고 정부와 같은 ‘공인’이기 때문에 개인 비방에 해당되지 않고, 이 게시물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또 현수막의 문구는 주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대변하는 것으로 개인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경남도 옥외광고물 관리조례 12조에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내용을 표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이 게시물이 개인 비방에 해당하는지를 경남도가 판단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하동군농민회의 ‘가짜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는 내용의 현수막 2장을 게시해도 되는지도 경남도에 문의해놓았다. 강진석 참여자치연대 대표는 “군이 법률자문변호사에게 현수막 문구가 법률에 저촉되는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법률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을 받고도 조례위반을 이유로 게시 승인을 해 주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군의 게시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현수막 30장을 군 지정 게시대 등에 게시 할 방침이라고 밝혀 마찰도 예상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농민은 준공무원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농민은 준공무원이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유럽연합(EU)은 공동농업정책(CAP)을 편다. 1957년 출범한 EU 모체 유럽공동체는 농업에 대해 개별 국가의 독립 정책보다 전체 회원국의 공동 정책에 점점 공감했다. 그 결과 1962년 CAP를 시작했다. 공동체의 식량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는 경쟁적 독립 정책보다 협력적 공동 정책이 낫다고 판단했다. 처음 CAP는 주요 품목별 목표 가격을 설정하고 가격 지지를 통해 생산을 장려했다. 가격 지지 정책은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과잉생산 문제를 일으킨다. 이에 1992년 품목별 목표 가격을 낮추고 부분적 휴경 의무를 도입했다. 그 결과 떨어지는 농가 소득에 대해서는 하락 소득 일부를 지급하는 소득보상 직접지불제(직불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직불제가 여전히 특정 품목 생산과 연계됐기 때문에 생산 왜곡은 계속됐다. 마침내 2003년 생산 연계를 끊었다. 품목을 불문하고 과거 특정 기간의 전체 영농면적과 그때 받았던 직접지불액(직불액) 총합을 기준으로 농가마다 앞으로 받을 직불액을 미리 정해 주었다. 농가는 일정한 기본소득을 지급받고 생산 결정은 시장에 따르게 됐다. 2013년 CAP를 다시 개혁해 농업 직불제와 농촌 개발을 두 기둥으로 삼았다. 농업 직불제는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따라 몇 가지 목표를 세우고 목표별 직불제로 바꾸었다. 기본소득은 여전히 강조하면서 생태·환경 목표를 보완했다. 그 밖에 청년 영농 지원, 오지 관리, 특수농업 지원, 소득 불균형 해소, 소규모 농가 지원 등 다양한 목표를 추가하고 목표별 직불제를 도입했다. 이렇게 정책 수단은 생산 연계 없는 직불제로 통일하면서 농업의 다양한 다원적 기능을 강조했다. 한편 농촌 개발은 회원국별 농촌의 특수성을 고려해 회원국에 자율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제시했다. 현재 CAP는 EU 전체 예산의 40%를 지출하는 최대 공동 산업정책이다. 유럽의회가 승인한 2015~20년 농업 직불제와 농촌 개발의 연평균 예산 상한을 보면 각각 420억 유로(약 53조원), 140억 유로(약 18조원)다. 농업 부문에 대규모 공적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직접적 농가소득 지원인 직불제가 재정 투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농정개혁을 거듭할수록 농민의 공적 의무를 강조한다. 사실 2003년 개혁부터 직불제 지급 조건으로 농민이 지켜야 할 엄격한 기준을 설정했다. 환경보호, 식품안전, 동식물 위생, 동물복지, 농지 적정상태 유지 등과 관련된 세밀한 기준을 마련하고 농민에게 지키라고 요구한다. 실제로 EU는 농민의 기준 준수에 대한 지도·감시·통제를 위해 첨단과학기술 기반 통합정책관리시스템(IACS)을 수립했다. 회원국은 개별 실정에 맞는 적절한 주무 기관을 설치하고 IACS를 운용해야 한다. 회원국의 IACS 운용 상황은 EU의 수시 감사 대상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직불액 삭감·반환·배제라는 엄한 조치가 따른다. 회원국과 개별 농가는 늘 긴장한다. 지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 때 영국 농민 다수가 찬성으로 기운 것이 IACS의 엄격함 때문이라고 할 정도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에서 IACS 집행 현장을 경험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다음으로 재정 수령 규모가 크고 IACS 운용을 선도하는 국가다. 정부 51%, 민간 49% 지분 구조를 가진 공공민간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IACS를 운용한다. 농민의 기준 준수 점검에 항공·정보통신·기계기술 등 첨단과학 기술을 사용한다. 현장을 안내한 국가농업과학경제연구원의 보나티 연구원은 “유럽 농업은 공적 재정에 의존하는 공공산업이고 농민은 이제 준공무원이다. 따라서 높은 기준 준수 의무를 가진다”는 말로 상황을 표현했다. CAP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크다. 먼저 품목연계 지원 정책은 지속될 수 없음을 보였다. 한국 쌀 정책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다음으로 농업은 농산물 생산을 넘어 국민이 원하는 다원적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시장이 보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적 재정을 지불한다. 다원적 기능의 충실한 수행이 농업에 대한 정부 지원의 근거다. 마지막으로 농업의 공공성과 농민의 공직성이 증가하고 농민은 엄격한 기준 준수를 요구받는다는 것이다. 한국 농업이 지금 그리로 간다.
  • 제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내년 48% 인상

    배출시간 오후 6시~자정 제한 영업·가정용 구분… 요일 배출제 이주민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늘어난 생활쓰레기 처리난 해소를 위해 제주지역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폐기물관리 조례 개정안’과 ‘음식물류 조례 개정안’ 등이 제3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요내용은 생활폐기물 배출시간 조정 및 무게기준 신설, 종량제봉투 변경, 종량제봉투 판매가격 및 폐기물처리시설 반입 수수료 인상 등이다. 배출시간이 기존 24시간에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종량제 봉투가격도 내년 1월부터 20ℓ 기준 500원에서 740원으로 인상되고, 7월부터는 읍·면지역 가격과 동 지역과 같게 적용된다. 또 종량제봉투를 일반용·특수용·공공용·재활용 등으로 구분돼 영업장·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이 일반가정보다 2배 이상 비싸진다. 음식물쓰레기 수립·운반·처리 수수료도 ㎏당 22원에서 32원으로 인상되고, 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 설치 공공주택 기준도 50가구 이상에서 30가구 이상으로 강화된다. 제주시 지역에서는 다음 달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를 어기면 폐기물 관리 조례에 근거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에 불편을 주더라도 생활폐기물 배출량 감축과 매립 최소화, 재활용률 제고 등을 위해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뉴스 분석] 野 탄핵 주저… 靑 ‘2선 후퇴’ 미적 꽉 막힌 정국, 국민 여론에 달렸다

    전문가 “김영삼 前대통령도 대형 악재 겹쳐 식물 대통령” 최순실 사태에 대한 성난 민심은 지난 5일 대규모 도심 집회를 통해 확인됐다. 그럼에도 야당은 공식적으로는 탄핵·하야를 주장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도 2선 후퇴를 공언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답답한 정국이 펼쳐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야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불투명하고 정파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4일 5%(갤럽)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지를 물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탄핵·하야 여론은 55.3%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의원의 개별적인 하야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의 공식 입장으로 아직 하야를 내걸지 않고 문재인 전 대표도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과 달리 하야를 요구하지 않는 것은 여론이 압도적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야를 밀어붙였다가 자칫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역풍을 맞으면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가 맨 앞에서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과 하야 요구 여론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하야 요구 여론이 80%는 돼야 저항 없이 탄핵 추진이 가능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이 하야해 당장 대선이 치러질 경우 현재의 지지도상 안철수 전 대표 등의 당선 가능성이 열세인 데다 제3당의 위상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 국면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눈치다. 실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대통령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대국민 담화를 일부 호평하는 등 민주당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책임총리제를 공식 언급하지 않는 등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도 아직 하야 여론이 압도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담화에 대한 여론조사(리얼미터) 결과 ‘미흡하지만 수용+충분’이 38.4%로 나타난 것도 보수층 재결집으로 해석하는 눈치다. 홍 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동법 파동과 한보 사태, 현철씨 비리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식물 대통령’이 됐다”며 “박 대통령도 추가적인 대형 악재가 겹쳐야 하야 여론이 압도적으로 형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제주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전면 개편

    이주민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늘어난 생활쓰레기 처리난 해소를 위해 제주지역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전면 개편된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폐기물관리 조례 개정안’과 ‘음식물류 조례 개정안’등이 제34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요내용은 생활폐기물 배출시간 조정 및 무게기준 신설, 종량제봉투 변경, 종량제봉투 판매가격 및 폐기물처리시설 반입 수수료 인상 등이다. 배출시간이 기존 24시간에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제한된다. 종량제 봉투가격도 내년 1월부터 20ℓ 기준 500원에서 740원으로 인상되고, 7월부터는 읍면지역 가격과 동 지역과 같게 적용된다. 또 종량제봉투를 일반용·특수용·공공용·재활용 등으로 구분돼 영업장·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이 일반가정보다 2배 이상 비싸진다. 음식물쓰레기 수립·운반·처리 수수료도 ㎏당 22원에서 32원으로 인상되고, 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 설치 공공주택 기준도 50가구 이상에서 30가구 이상으로 강화된다. 제주시지역에서는 다음 달부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를 어기면 폐기물 관리 조례에 근거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쓰레기 배출에 불편을 주더라도 생활폐기물 배출량 감축과 매립 최소화, 재활용률 제고 등을 위해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정부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에 지방 분양시장이 반사 이익 수혜지?

    지난 3일 정부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를 축으로 한 주택시장의 과열 현상을 잠재우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시장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라는 분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수혜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정책에는 정부가 단기 차익 투자 수요를 원천 봉쇄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이에 전매 제한과 청약제도 순위 강화 등의 대책을 바탕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위축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문턱에 충격이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들의 단기간 마감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쾌적한 생활환경과 함께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이 구비되는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다. 전국 곳곳의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이 개장된 가운데 충북혁신도시에서는 체육근린공원과 하나된 쾌적한 입지에 들어선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는 1689㎡에 이르는 충북혁신도시 내 최대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단지 중앙에는 썬큰가든, 야생화정원, 가족숲정원 등이 위치했으며 입주민들의 여가, 운동을 위한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입주민 주차 편의를 위한 넉넉한 주차공간 확보가 계획됐으며 수변공원과 연계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작은 도서관과 남녀 독서실도 조성되며 입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 도모를 위한 주민카페도 마련된다. 유아지원센터가 단지 근처에 신설될 예정으로 도서관, 청소년 문화의 집, 보건소, 북카페 등 교육, 문화를 아우르는 상업시설이 단지 배후에 위치한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실현했으며 웰빙 단지 구현을 위해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에는 4Bay 혁신평면 설계를 채택해 일조량 확보에 유리하며 판상형 맞통풍 구조를 바탕으로 자연 환기에 유리하다. 각 타입의 드레스룸에는 창문이 설계돼 자연 통풍과 채광이 더해질 예정이다. 84A 타입의 경우 주부의 편리한 동선을 위한 아일랜드형 주방이 제공되며 현관에는 대형 수납공간을 마련해 계절용품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강화형으로 설계된다. 84B 타입은 안방에 창문이 하나 더 설계되고 3면 개방형 평면 설계로 탁 트인 수변공원 조망권을 강조했다.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한 가운데 층간 소음 저감재 시공과 음식물 탈수기가 설치되며 대기전력차단 콘센트와 일괄소등 스위치, 온도조절시스템도 구축된다. 단지에는 디지털시스템과 시큐리티시스템이 도입돼 빠르고 편리한 삶과 안전이 강조된 생활이 가능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7일 "32개 산업단지가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 주변에 자리해 5만여 명의 배후수요가 확보된 가운데 인근 산단 및 혁신도시 내 중앙공무원교육원(예정)과 법무 연수원 등을 포함한 11개 공공기관이 입주할 예정(현재 7개 공공기관 입주 완료)으로 생활 인프라 확충이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어서 근시일 내 분양 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입주가 예정된 건영 아모리움 양우 내안애의 모델하우스는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북남관계 극단 몰아간 건 최순실 지령”

    北 “북남관계 극단 몰아간 건 최순실 지령”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 없어 美 “대선 전 도발 가능성 적은 듯” 북한이 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수단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남측의 정세가 혼란해지자 도발을 잠시 미루고 남남 갈등 조장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북한은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까지도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은 감행하지 않았다. 지난주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사흘 내에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북한은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38노스도 4일(현지시간) 북한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미 대선 전 도발이 가능하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 대선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를 지켜본 뒤 도발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제재 논의는 미·중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로 최장 논의 기록을 돌파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가 판단하기로는 대체로 올바른 방향과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언제든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부패 무능으로 초래된 정권 붕괴 위기’라는 해설 기사에서 “박근혜 역도는 식물대통령의 처지에 빠져들었다”며 “남조선 각계의 반박근혜 투쟁은 부패와 무능, 무지로 남조선을 역대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 괴뢰역도에 대한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남 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간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와 개성공업지구 전면 중단도 최순실의 지령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주요 대북 압박 정책을 모두 최순실 사태와 연결시켰다. 북한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이후 선전 매체 등을 활용해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남한의 정책 결정 과정을 문제 삼아 대북 비난 여론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데 대해 “최순실이 짜 준 각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화당 “클린턴 당선되더라도 이메일 스캔들로 탄핵”

    취임 전 행위로 당한 전례는 없어… 의회가 헌법 재해석해 시도할 수도 공화당 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메일 스캔들로 인해 탄핵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클린턴이 힘겹게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통성에 손상을 입은 채 공화당의 끝없는 공격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경우 기소가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점이 되면 헌법에 따라 하원이 탄핵 심판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심판은 상원으로 넘어가고 탄핵 절차가 진행돼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의 짐 조던 하원 정부감독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우리는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국무부와 클린턴재단의 유착을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P는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전임 대통령들이 누리던 야당과의 허니문은 이미 끝났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논평했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논란이 클린턴 탄핵 논란으로 번지면서 실제로 대통령이 된 클린턴을 기소 또는 탄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불소추특권을 누린다. 하지만 대통령이 취임 전에 저지른 행위에도 불소추특권이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하다고 폭스뉴스 저널리스트 그레그 재닛은 지적했다. 클린턴의 탄핵 여부도 법적 논란이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저지른 행위에 의해서만 탄핵을 받아 왔다. 대통령이 취임 전의 행위로 탄핵을 당한 전례는 없다. 그러나 탄핵을 규정한 미국 헌법 2조 4절에는 탄핵 사유가 된 위법 행위의 시점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의회가 헌법을 재해석해 클린턴의 탄핵을 시도할 수 있다.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 후 스스로를 사면할 수도 있다. ‘워터게이트’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셀프 사면’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닉슨이 기소되기 직전 그가 재임 기간 저지른 모든 범죄 행위를 포괄적으로 사면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셀프 사면을 단행할 경우 국민과 의회로부터 엄청난 비판와 외면을 받아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재닛은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생각나눔] 남은 음식 테이크아웃 거부하는 식당들

    [생각나눔] 남은 음식 테이크아웃 거부하는 식당들

    “남긴 음식을 싸 달라는 것은 고객의 당연한 권리 아닌가요. 거부하는 식당을 이해할 수 없네요.” 직장인 윤정선(38·여)씨는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가 씁쓸한 경험을 했다. 주문한 피자와 스테이크가 3분의1가량 남아 음식을 싸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종업원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식당 원칙상 안 된다. 테이크아웃을 요구하는 손님이 없을뿐더러 포장용기도 없다”며 거절했다. 윤씨는 “제값을 치르고 주문한 음식인데 고객이 요청하면 당연히 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될 텐데 거절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서울 청계광장 앞 파이낸스빌딩의 이자카야 춘산도 마찬가지다. 손현철(41)씨는 “식사 겸 반주 안주로 시킨 닭튀김, 삼겹살숙주볶음을 싸 달라고 부탁하자 ‘저희는 포장 안 해 드린다’는 소리만 들었다”며 “‘정 원하시면 냅킨에 싸 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15개 식당이 밀집한 전남 여수시 봉산동의 게장 백반 골목은 먹다 남은 게장을 포장해 가고 싶어 하는 손님이 많다. 하지만 식당 대부분이 싸 주지 않고 바로 폐기 처분한다. ‘여수 두꺼비게장’ 관계자는 “게장은 실온에서 금방 변질되기 때문에 식중독 우려가 있어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뿐 아니라 무선주파수(RF) 방식의 첨단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한 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음식물 쓰레기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당’에 협조를 요청할 방법이 없다. 대중음식점은 그야말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한 해 약 500만t으로, 평균 1인당 하루 배출량 0.3㎏은 프랑스(0.16㎏), 스웨덴(0.086㎏) 등과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소형 식당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적용을 받지만, 대형 식당은 거의 전문 처리업체에 맡기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상 ‘식품접객업자(식당)는 손님이 남은 음식물을 싸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포장용기를 비치하고, 이를 손님에게 알리는 등 음식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다. 그래서 행정지도를 맡고 있는 각자마다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 조례로 규제를 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두 손을 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음식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가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태희 자원순환연대 기획팀장은 “감독기관인 서울시나 자치구가 음식 포장을 강요할 순 없어도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며 “말로는 쓰레기를 줄이겠다고 하면서 이런 부분은 외면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