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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화 알아듣고 빛으로 소리 전달… 미래차 신기술 ‘반짝’

    수화 알아듣고 빛으로 소리 전달… 미래차 신기술 ‘반짝’

    12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경연장. 운전자가 자동차 좌석에 앉자마자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채워진다. 앞서 진공 청소 로봇이 나와 차 구석구석을 청소해 준 덕에 차 안은 무척 깨끗하다. “집으로 가 주세요”라는 수화를 입력하자 바로 내비게이션이 작동한다.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미래차 기술은 이날 현실이 됐다. ‘자동차 박사’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 소속 연구원들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미래차 신기술 아이디어를 심사위원단과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 앞에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부처 공모를 진행했고 본선에 총 8개 작품이 올랐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개발에 유용한 신기술이 많았다. 대상은 청각장애 운전자를 위한 주행보조 시스템을 개발한 ‘심포니’팀이 받았다. 청각장애인 가족이 있는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 이 시스템은 경적이나 앰뷸런스 소리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외부 소리를 불빛이나 진동 팔찌 등을 통해 일러준다. 실제로 차 경적 소리가 울리자 차량 앞유리에 파란색 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켜지는 동시에 운전자가 손목에 찬 웨어러블 팔찌에서도 진동이 울렸다.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는 초록색, 소방차 사이렌에는 빨간색으로 LED 등의 색깔이 바뀌었다. 자체 개발한 수화 번역 시스템인 ‘포니톡’ 덕에 차가 수화도 잘 알아듣는다. 최우수상은 로봇을 결합한 신개념 이동수단을 개발한 ‘로모’팀에 돌아갔다.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이동형 로봇 로모는 오른쪽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네고 앞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를 인식해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피해 갔다. 로봇 뒤에 의자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붙어 있어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가 가능하고 장 볼 때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1인용 이동수단으로 사람이 뒤에 탈 수도 있다. 자동 안전벨트 시스템 ‘팅커벨트’는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풀리게 할 수 있다. 안전벨트 착용률이 낮은 뒷좌석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 유아용 스쿨버스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다.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도 개발했다. 작동 버튼을 누르자 차량의 앞쪽 그릴이 열리고, 그 속에서 가로 50㎝, 세로 20㎝의 진공 흡착 로봇 청소기가 나와 차량 보닛과 앞유리는 물론 옆면까지 로봇 밑부분에 달린 솔로 구석구석 닦았다. 휠체어나 자전거에 붙이기만 하면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 주는 ‘모토노프’, 차량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하는 기술인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 총 5개 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개발한 작품들은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양웅철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이번에 소개된 아이디어와 기술을 더 발전시켜 양산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울릉도에만 있는 식물 찾았다…전 세계 유일 ‘울릉바늘꽃’ 발견

    울릉도에만 있는 식물 찾았다…전 세계 유일 ‘울릉바늘꽃’ 발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이 확인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2일 울릉도 식물종 다양성 연구 중 새로운 식물종인 ‘울릉바늘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릉바늘꽃은 높이가 2m 이상인 데다 사각형 형태의 암술머리와 전체에 분포하는 짧은 털, 진분홍·붉은 자줏빛 등 꽃 색깔이 화려하다. 여러해살이 풀로 원예적, 관상적 가치가 높아 유용한 자원식물로 개발이 기대된다. 국립수목원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올해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발표했다. 다만 울릉도에 적은 개체의 자생지 한 곳만 남은 멸종위기식물로 이미 자생지 주변에 칡덩굴과 왕호장근이 급속히 확산돼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어떤 종 분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식물 종으로 진화했는지를 밝히기 위한 염색체 연구 및 분자계통 분석이 필요하다”며 “자생지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⑬ 가을에는 ‘가을 맥주’를 마셔요.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⑬ 가을에는 ‘가을 맥주’를 마셔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술꾼들에게 술 한잔 생각나지 않는 날씨가 있겠냐만은 포근한 가을 햇볕 아래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대낮에 맥주 한잔 걸치는 일은 1년 중 이맘 때가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사치입니다. 가을에 맥주를 마셔야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특별한 시즈널(Seasonal) 맥주가 기다리고 있어선데요. ‘수확의 계절’답게 다양하고 신선한 가을용 맥주들이 쏟아져 나와 전 세계 ‘맥주덕후’들을 설레게 합니다. 이에 대표적인 가을 맥주들을 소개합니다. 올 가을엔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마실 수 없는, 맛있고 특별한 맥주들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1) “신선한 가을을 마신다” 웻홉(Wet hop) 맥주  신선한 생홉이 가득 들어간 ‘웻홉(Wet hop)’ 맥주는 매해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을 맥주입니다. 웻홉을 직역하면 ‘물에 젖어있는 축축한 홉’을 뜻하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웻홉 맥주란 갓 수확한 홉을 가공하지 않고 곧바로 맥아즙(맥아를 분쇄해 물에 끓여 당화시킨 액체)에 넣어 만든 맥주를 의미합니다. 이 맥주가 특별한 이유는 ‘홉’의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맥아(보리), 효모, 홉, 물 등 맥주의 주 원료 가운데 아로마와 쓴맛을 좌우하는 홉은 뽕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 식물의 꽃입니다. 홉의 역할은 열대과일, 풀 향 등 다채로운 아로마와 쌉싸름한 맛을 내는 것입니다. 맥주가 요리라면 홉은 양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홉은 금방 시들어 제 기능을 잃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 처럼 신선도가 생명인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맥주에 갓 수확한 홉을 넣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양조장이 홉 농장 인근에 있는 것도 아니고, 홉을 수확하는 가을철에만 양조가 이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일반적으로 홉은 따자마자 가루로 만들어 냉동고에 얼려서 보관합니다. 이를 ‘펠릿(pellets·알갱이)’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의 맥주에는 펠릿 형태의 홉이 들어갑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홉 농장이 드문 곳에서 양조를 하려면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한 펠릿 홉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웻홉이 들어간 맥주를 마시는 것은 그래서 매우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을이 되면 미국의 주요 홉 생산지인 오레건주 아키마밸리 인근 양조장에선 웻홉을 가득 넣은 IPA(인디안페일에일) 맥주를 출시하는데요. 신선한 홉 내음이 그대로 전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기존 펠릿 맥주에선 잘 느껴지지 않는 풀 향이 코 끝을 자극해 한 모금 들이키면 마치 대나무숲 속에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혹자는 웻홉 맥주를 맛보고 “마치 케일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생홉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맥주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갓 딴 홉의 신선함과 깊은 아로마를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다행히 한국에서도 귀한 웻홉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구리에 있는 핸드앤몰트 브루어리는 2015년부터 가을마다 생홉을 넣은 IPA를 출시하고 있는데요. 청평에 500평 규모의 홉 농장에서 나는 홉을 8월 말쯤 수확해 전부 웻홉 IPA를 양조하는데 씁니다. 도정한 대표는 “이른 오전에 홉을 따서 낮 12시가 되기 전에 맥아즙에 투하할 정도로 신선한 홉”이라고 자부했는데요. 지난달 출시된 웻홉 맥주 2500리터는 3주 만에 동이 났습니다. 현재 핸드앤몰트는 부산의 고릴라브루잉이 소규모로 농사 지어 수확한 홉을 넣은 웻홉 맥주(팜하우스IPA)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웻홉 맥주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경복궁역 인근의 핸드앤몰트 탭룸을 찾은 맥덕 이모씨는 “홉의 신선함이 입 안을 가득 메워 한 자리에서 4잔을 연거푸 마셨다”고 하더군요.서울 성동구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도 올 가을 처음으로 웻홉이 들어간 ‘파릇한 IPA’를 양조했습니다. 이 맥주에 들어간 홉은 마포구에서 도시 농업을 하는 사람들 모임인 ‘파릇한 젊은이’가 옥상에서 직접 기른 것입니다. 김태경 대표는 “홉의 양 자체가 많지 않아 200리터만 양조했는데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다 팔렸다”면서 “앞으로 매년 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2) 유럽 전통의 가을맥주, 메르첸  메르첸 맥주도 빼놓을 수 없는 가을 맥주입니다. 메르첸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겨냥해 출시되는 ‘축제용 맥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을 맥주 답게 불그스름한 단풍 색을 띠고 맥아에서 오는 캐러멜 류의 달콤함, 고소한 견과, 비스킷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인 비엔나 라거(=엠버 라거) 계열 맥주입니다.메르첸이 ‘가을 맥주’가 된 사연은 냉장고가 발명되기 전인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더운 여름은 맥주를 양조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였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부패에 관여하는 효모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맥주가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되는 ‘라거 맥주’ 양조는 날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았습니다. 에일 보다는 라거 맥주 양조가 발달했던 독일에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 전인 3월에 맥주를 만들어 동굴 속과 같이 서늘한 장소에 보관했다가 가을에 마셨습니다. 메르첸은 독일어로 3월 이라는 뜻입니다. 오랜 세월 독일인들은 메르첸을 마시고 비로소 가을이 온 것을 실감했을 것입니다.냉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계절과 상관없이 원하는 맥주를 만들 수 있지만 오늘날에도 유럽과 미국의 많은 양조장들은 매년 가을, 메르첸 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라거’로 유명한 미국의 새무얼아담스가 가을마다 내놓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도 독일의 전통을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메르첸 맥주입니다.국내에선 일산에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의 메르첸이 돋보입니다. 김재현 이사는 메르첸을 ‘트렌치 코트같은 맥주’라고 비유했습니다. 김 이사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갈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여름에 마시는 가벼운 맥주보다 좀 더 묵직하고, 몰트의 특성이 살아나는 고소한 메르첸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습니다.  (3) 할로윈데이와 호박맥주  10월의 마지막 날인 할로윈 데이에는 호박이 들어간 ‘펌킨 에일’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선 가을에 호박이 넘쳐나 도로 한켠에 쌓여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추수감사절 음식으로 꼭 호박파이를 만들어먹는 미국인들은 맥주에도 호박을 넣어 마십니다. 펌킨 에일은 할로윈데이를 겨냥해 집중적으로 출시되는 완벽한 가을 맥주이지요. 펌킨 에일은 미국 크래프트맥주계 메이저급 양조장들이 가을마다 빼놓지 않고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호박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펌킨에일이 나오는 가을만 손꼽아 기다리는가 하면 싫어하는 사람들은 쳐다도 보지 않을 정도로 유독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이는 펌킨 에일에 호박 퓨레와 함께 정향, 계피, 생강 등의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호박에서 나오는 달콤함과 향신료 특유의 향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냅니다. 펌킨 에일은 가장 미국스러운 맥주이기도 합니다. 영국 식민지 초기 시절, 미국에선 양조에 쓰이는 주요 원료인 몰트가 아주 귀했습니다. 대신 쉽게 얻을 수 있는 옥수수나 호박, 사과 등을 맥주에 넣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호박 맥주의 기원입니다. 1771년 미국 철학회(American Philoshophical Society)가 펌킨 에일 레시피를 처음 기록한 것만 봐도 호박 맥주의 역사가 비교적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1800년대까지 호박이 들어간 맥주는 미국에서 흔한 술이었습니다. 1920년대 금주령 이후로 자취를 감춘 호박 맥주가 다시 등장한 것은 1980년대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시작된 이후 입니다. 창의적이고 개성이 강한 맥주를 만들고자 했던 소규모 양조장의 양조사들은 식민지 시대의 아픔이 담긴 이 오래된 맥주의 레시피를 변주해 세상에 내놓았고, ‘할로윈에 마시는 맥주’라는 마케팅에도 성공하면서 펌킨 에일은 미국의 대표적인 시즈널 맥주의 하나로 굳어졌습니다.펌킨 에일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미국 크래프트맥주를 수입하는 ATL코리아 임준택 이사는 “미국에 주문한 펌킨 에일 맥주가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해 이제 막 바틀샵이나 일부 대형 마트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양조장에서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메르첸 맥주와 함께 가을용 맥주로 양조해 판매 중입니다. 할로윈이 미국 축제이다보니 국내에선 펌킨 에일이 생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가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맥주 맛에 반해 매년 호박 맥주가 나오는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경기도 지자체, 깊어가는 가을 다양한 인문학 행사 개최

    경기도 지자체, 깊어가는 가을 다양한 인문학 행사 개최

    경기도 안양, 군포시 등 지자체가 깊어가는 가을 다양한 인문학 행사를 개최한다. 안양시는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통을 위해 ‘인문글판’을 설치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동 주민센터에 게시되는 글판에는 매달 선정되는 시와 함께 삶의 여유와 희망을 주는 그림이 담겨 있다. 한국문인협회 안양지부에서 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이달의 시’를 선정한다. 안양시는 연 2회 시민공모와 재능기부 작품을 버스정류장 80곳 등 공공장소에 게시하는 인문글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민공모 작품 30점을 선정해 시청 로비, 도서관 등에 순회전시도 하고 있다. 군포시는 오는 26일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시작으로 문화,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다. 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강 작가는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등을 출간했다. 다음 달 23에는 탁선삭 철학자가 한국문화의 특성에 대해 청중들과 삶의 지혜를 나눌 예정이다. 12월에는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회 위원장 나태주 시인이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라는 내용으로 강연이 이어진다.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 국화 전시회도 개최된다. 의왕시는 오는 14일 ‘1004나눔 국화향기축제’를 개최한다. 오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홀로 사는 노인과 단체가 반려식물로 키워 온 1004개의 국화꽃을 전시한다. 전시를 통해 판매해 얻은 이익금은 1004나눔 기금으로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이숙희 오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문화예술과 나눔이 공유되는 건전한고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체육공원서 생명의 숲으로…희생된 32인 넋 기리며…

    서울숲 일대에는 2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뚝섬승마장과 성수대교참사 위령탑이 그것이다. 뚝섬승마장은 서울숲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뚝섬은 전쟁용 군마와 조선시대 왕실 및 관리가 타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경마시행처인 사단법인 조선병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54년 서울 유일의 승마장이 조성된 것이다.또 경마장 트랙 안쪽 잔디밭에 덕마골프장이 운영됐고, 아이스링크도 조성됐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성금 마련을 위한 사랑의 레이스를 끝으로 1989년 8월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으로 옮겨갔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뚝섬경마장(서울승마훈련원 부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했다. 1994년 뚝섬체육공원으로 변신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으나 2005년 6월 서울숲으로 재단장했다. 숲은 생명의 숲, 참여의 숲, 기쁨의 숲 등 3개 테마로 조성했다. 소나무 등 수목 95종 42만 그루와 선인장 등 식물 231종 7800포기, 개미취 등 초화 8종 3200포기가 자라고 있다.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2022년 이전 철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그때 미완성 서울숲이 완성될 전망이다.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희생된 32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7년에 건립됐다. 1994년 10월 21일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붕괴사고가 건설사의 부실 공사와 감독 당국의 허술한 관리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가슴에 세운 상징 조형물이다. 위령탑은 좌대와 4.5m 높이의 추모조형물과 1.3m 높이의 추모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에 새겨진 ‘영전에 바치는 시’는 무학여고 교사인 변세화 시인이 지었다. 이날 미래투어 일행은 강변북로 위 구름다리 위에서 새로 건설된 성수대교를 보면서 성수대교 참사 위령탑의 위치를 더듬었다. 추모를 하고 싶어도 대중교통 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위령탑을 세운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주차공간이 없으니 잠시 차를 세울 수도 없는 곳이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도심 속 흙길 ‘숲초록’…한강의 기적 ‘물초록’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도심 속 흙길 ‘숲초록’…한강의 기적 ‘물초록’

    서울숲 투어를 ‘숲’과 ‘물’이라는 두 개의 주제로 나눠 ‘숲초록’과 ‘물초록’으로 구분한 것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1부 숲초록 해설을 맡은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방문자 센터 앞 대왕참나무에 대한 유래 설명으로 탐방을 이끌었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느긋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다. 뚝섬승마장 앞 그늘진 평상에 앉아 승마장의 역사와 이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와 과천 서울경마장으로의 이전 이야기를 듣고 은행나무 숲길로 향했다.이동하는 중간중간 흙길을 걸으며 “여기가 서울 맞아?”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은행나무길에서 은행나무의 연원과 성균관 은행나무 에피소드 등을 들으며 사슴 방사장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사슴 방사장에는 먹이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는데 오전에만 판매되고 오후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동물을 생각하는 배려라고 느껴지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곤충식물원과 나비정원으로 가는 길목뿐 아니라 숲 곳곳에는 회사의 이름이나 개인 식수로 여겨지는 나무 팻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2부 물초록은 황미선 도시문화지도사의 한강 소개로 시작되었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1위에 당당히 랭크된 한강은 서울시민의 식수원일 뿐 아니라 경제성장의 역사를 대변한다. 한강의 역사와 변천상을 시각자료와 함께 해설로 전해 들으니 많은 지식을 배우고 가는 것 같았다. 1950~60년대 강수욕, 겸재 정선의 압구정 그림과 압구정 정자, 지금은 사라진 섬 저자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한강의 옛 모습이 그리워졌다. 1907년에 지어졌다는 수도박물관은 근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다. 전체 배치 모형과 더불어 정수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가 먹는 물이 어디서부터 흘러오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철근 콘크리트 구조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완속 여과지 안에서 모래층에 물을 통과시켜 불순물을 걸러내던 구조를 보며 새삼 물의 신비를 느꼈다. 김미선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우유 못 먹는 아이들 살린 ‘베지밀 아버지’

    우유 못 먹는 아이들 살린 ‘베지밀 아버지’

    청소부로 일하며 의사고시 합격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 만들어 33년간 2350명에 장학금 지급 국내 최초의 두유 ‘베지밀’을 개발한 정식품의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이 지난 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아래에서 가난과 싸워 가며 어렵게 공부를 했다. 유아기에 부친을 여읜 그는 목욕탕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배움을 이어 갔다. 모자가게 종업원을 거쳐 15세쯤 평양 기성의학강습소에서 일하며 의학서적을 처음으로 접했다. 명석했던 그는 19세에 최연소로 의사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37년 서울 명동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근무 1주일 만에 자신이 담당한 갓난아기 환자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다 결국 사망하는 일을 겪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로도 원인 모를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유사한 증세에 시달리다 죽어 가는 아이들이 계속 나타나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44세에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메디컬센터 등에서 5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친 그는 아기들의 사망 원인이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한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했고, 식물성 밀크(Vegetable+Milk)라는 뜻의 ‘베지밀’(Vegemil)로 명명했다. 고인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하고 1984년 당시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이듬해에는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썼다. 평생 콩 연구에 매진한 그에게 국제대두학회는 공로상(1999년)을 주기도 했다. 고인은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이윤 추구보다는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정식품은 전했다. 실제로 시장 1위 브랜드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회사인 ‘자연과 사람들’을 설립하고, 경쟁업체들까지 제대로 된 두유를 이곳에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인은 “누구든 공부를 하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장학사업에도 열성을 보였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33년 동안 약 2350명에게 모두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인의 아들인 정성수 정식품 회장이 2010년에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고인의 손자이자 정 회장의 장남인 연호씨가 계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천주교묘지다. (02)3010-2230.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부, 붉은불개미 사멸 잠정 결론…“여왕개미도 죽은 듯”

    정부, 붉은불개미 사멸 잠정 결론…“여왕개미도 죽은 듯”

    외래 붉은불개미가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무리를 마지막으로 모두 사멸했다고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 번식 가능성을 나타내는 여왕 불개미도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 합동으로 부산항 감만부두(배후지역 포함)를 비롯해 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전국 34개 주요 항만을 조사한 결과 붉은 불개미가 추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여왕개미의 경우 합동 조사에서 사체가 발견되진 않았으나, 최초로 발견된 개미집의 규모나 범위를 감안하면 이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민간 조사위원인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와 검역본부에 따르면 여왕개미는 번식기가 되면 교미를 한 뒤 스스로 뒷다리를 이용해 양 날개를 잘라버려 더이상 비행을 할 수 없게 된다. 여왕개미는 한 번에 최대 15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지만, 번식기라고 해서 무조건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서식 환경에 따라 개체 수를 조절하거나 영양보충을 위해 알을 일부 먹기도 한다. 서식 환경이 좋은 경우 한 번에 7000마리 규모의 개미집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발견된 개미집의 경우 균열이 생긴 아스팔트 콘크리트 틈새에서 발견됐고, 전체 개미집 규모는 1000여마리 정도였다. 당국은 교미를 한 뒤 날개를 자른 여왕개미가 부산항에 반입된 컨테이너에 정착해 국내로 유입됐고, 막 번식을 시작하던 시점에 발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최초로 불개미가 발견된 지점에서 30㎝ 범위 내에만 개미집이 있었고, 알이 있던 방은 2개 정도였던 점을 보면 큰 규모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현장을 관찰한 관계기관 전문가들 역시 ‘여왕개미가 죽었을 것 같다’고 1차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여왕개미가 알을 낳고 있었기 때문에 날개가 없었다”며 “날개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므로 최초 발견 이후 취한 소독 등의 조치가 개미 집단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산항 감만부두에 대해서는 발견지점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는 전량 소독 후 반출하도록 했고 이외에는 10일 정오부터 소독 절차 없이 반출을 허용했다. 발견 장소 반경 100m 이내 컨테이너 적재 장소에 대해서는 19일까지 소독 등의 추가 조처를 하고 매일 정밀조사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최소 2년간 부두 전체에 대한 예찰 조사를 하고, 균열지 충전과 잡초 제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 34개 주요 항만에 대해서는 주 2회 이상 예찰 조사를 계속 시행한다. 관계부처에서는 국무조정실에 설치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국경 검역 강화를 위해 식물방역법의 검역대상 품목을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큰 목제가구, 폐지 등으로 확대해 12월 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붉은 불개미 분포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량이 많은 중국, 일본 등의 수입물품에 대해서는 검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 야외활동 때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을 것과 장갑 착용 및 곤충기피제(DEET 등 포함) 사용을 권고했다. 아울러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응급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물에 적응한다는 것의 의미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물에 적응한다는 것의 의미

    물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흘려버리는 명제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서울신문 8월 22일자 29면 ‘분자구조로 본 물의 소중함’>에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새삼 다시 강조하는 것이다.초등학생들도 아는 것처럼 지구 지표면의 4분의3을 물이 덮고 있다. 이 많은 물은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지구가 탄생할 때부터 있었다. 그래서 생물의 탄생과 그 이후 약 38억년 동안 기나긴 생물 변화의 역사도 물속에서, 그리고 물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일어났다. 그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물속에서 생물들은 물이라는 물리적 환경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 빨리 움직여야 하는 동물들은 모두 물살을 가르기에 유리한 유선형 몸체를 가진다. 참다랑어, 조기, 멸치 등 대부분의 어류는 물론 포유류인 물개와 조류인 펭귄도 예외가 아니다. 또 어류가 아가미를 통해 호흡을 하고 부레를 이용해 물속에서 상하 이동하는 것 등도 생물들이 물에 적응한 대표적인 사례다. 인간은 물 밖에서 산다. 지금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처음으로 물 밖으로 나온 우리의 조상 생물들에게는 커다란 도전이었다. 물속과 달리 산소를 풍부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공기 중으로 물(수분)을 뺏기는 것은 목숨이 걸린 일이었기 때문이다. 약 5억년 전부터 땅 위로 올라온 식물의 조상은 육상에서 물과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균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콩과식물을 비롯한 많은 식물들은 양분의 흡수를 위해 곰팡이류와 공생을 하고 있다. 또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식물들은 체표면을 큐티클로 덮고 기공을 통해서만 기체와 물이 출입하도록 했다. 식물들은 광합성에 필요한 빛에너지를 더 얻기 위해 키가 자라면서 뿌리에서 흡수한 물을 위로 공급하기 위해 관다발 체계를 진화시켰다. 식물들의 번식 방식도 물에 의존하던 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해 왔다. 아직도 이끼류와 양치류는 물을 통해 정자를 이동시키지만, 현존하는 식물의 대부분인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은 정자를 공기 중에서도 쉽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꽃가루를 만들어 냈다. 육상의 동물들도 공기 중에 수분을 뺏기지 않으려고 땅 위 환경에 적응해 왔다. 절지동물의 딱딱한 몸이나 동물의 피부세포들은 수분을 보존하는 데 기여한다. 신장의 복잡하고 긴 관 구조는 질소 노폐물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대장은 소화 노폐물로부터 물을 최대한 재흡수하도록 진화했다. 산소를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적응도 생겨났다. 어류는 아가미를 포함한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하는 덜 복잡한 구조의 심장과 순환계를 지니고 있는 반면 허파로 호흡을 하는 육상동물의 심장은 허파로부터 산소를 얻기 위해 혈액이 허파를 경유하는 순환과 그 결과 얻게 된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는 순환, 이렇게 이중 순환을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동물은 물속에서 난자와 정자가 방출돼 수정되는 체외수정이 유리하다. 이러한 번식 전략은 동물이 육상으로 진출한 이후에도 온존해 양서류는 물의 주변에 서식하면서 물속에서 체외수정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파충류, 조류, 포유류는 태아로 발전할 배아에게 물과 양분을 공급하는 양막란을 만들었다. 이 양막란은 자신만의 수생 조건을 만들어 건조한 조건에서도 번식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한 발명품이다. 물은 우리가 존재하는 데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이다. 물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진화해 온 생물의 조상에게 경의를 표하자. 인간의 문명이 발달한 지금 ‘치수’는 어떻게 보면 생물학적 적응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물에 대한 적응과 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해 온 생물들의 노고와 역사를 포함하는 사고의 폭과 넓이를 갖길 바란다.
  • 대학병원, 의료사고 피해 환자에게 강제퇴원 요구했다 패소

    대학병원, 의료사고 피해 환자에게 강제퇴원 요구했다 패소

    대학병원이 자신들의 과실로 식물인간이 된 환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뒤 강제퇴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A(당시 31세)씨는 2010년 2월 출산을 위해 충북대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한 뒤 다음날 유도분만을 통해 아기를 낳았다. 그러나 출산의 기쁨은 잠시였다. 출산 후 지혈이 되지 않아 치료를 받던 도중 심정지가 발생해 의식불명상태에 빠졌다. 계속된 치료로 출혈은 멈췄으나 심정지로 인한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식물인간이 된 A씨는 충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연명 치료를 받게 됐다. 이에 A씨 가족은 충북대병원을 상대로 의료과실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억 8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A씨 측의 손을 들어줬다. 충북대병원은 법원의 판결대로 A씨 측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했다. 그런데 얼마 뒤 충북대병원은 A씨 측에 의료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실상 강제퇴원 요구였다. 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로 영양식과 재활치료에 필요한 근이완제 투여 등 보전적 치료에 그치고 있어 굳이 상급종합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고,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게 적합하다는 게 이유였다. A씨 측이 반발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자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3월 A씨의 퇴거를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아울러 의료계약 해지 통보 이후 발생한 진료비 1900여만원의 지급도 요구했다.1년 반에 가까운 법정 다툼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법원은 A씨측 편이었다. 청주지법 민사6단독 김병식 부장판사는 원고인 충북대병원의 패소 판결과 함께 소송비용 전액 부담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의료인과 환자 사이의 의료계약은 민법상 위임계약으로 당사자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는 게 원칙이지만,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충북대병원의 표준 업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일반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는 이유는 정당한 의료계약의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병원 측의 진료비 청구에 대해서도 “의사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탓에 환자가 회복 불가능한 신체의 손상을 입었고, 그로 인한 후유증 치유나 악화 방지 치료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병원은 환자에게 어떠한 수술비와 치료비 지급도 청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은 이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살인 개미와 악성 외래종/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살인 개미와 악성 외래종/이순녀 논설위원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견된 맹독성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가 열흘이 지나도록 가시지 않고 있다. 당국이 전국 주요 항만 34곳을 조사하고, 부산항 감만부두 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곳 주변 100m 안에 있는 컨테이너 640개를 모두 들어내 정밀수색했으나 추가로 개미집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루에 많게는 1500개까지 알을 낳는 여왕개미의 사체를 아직 찾지 못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남미가 원산인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지니고 있어 살인 개미로 불린다. 날카로운 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 증상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실제 북미에선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독침에 쏘여 1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에겐 이름도 생소한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의 하나다. 물자 교역과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면서 외래생물, 특히 특정 지역의 독한 해충이 전 세계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런 위험을 반영해 악성 외래종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파랑볼우럭), 꽃매미 등 동물 6종도 여기에 포함된다. 생태계 교란 생물은 우리 고유의 자연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래 동식물로 현재 동물 6종과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식물 14종이 지정됐다. 뉴트리아는 올 초 웅담의 주요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을 곰보다 2~3배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섭취를 금지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뉴트리아는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 농가에 도입됐으나 사육 포기 등으로 일부가 국내 생태계에 방사된 후 강한 번식력으로 농작물 피해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블루길, 큰입배스는 작은 물고기나 붕어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어종이다. 악성 외래종은 일단 침입하면 현실적으로 퇴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붉은불개미처럼 선박에 무임승차해 들어왔건 뉴트리아처럼 특정 목적으로 반입했다가 쓸모가 없어져 방치했건 그로 인한 피해는 막심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래 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점검하길 기대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냄새나는 옷 좋아하는 빈대…비행기 타고 전 세계 확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냄새나는 옷 좋아하는 빈대…비행기 타고 전 세계 확산

    열흘 가까이 되는 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휴일이 길다 보니 고향을 찾는 사람들만큼 해외로 나간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11일간 195만 3000여명이 공항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역대 명절 연휴와 비교해 최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미주나 유럽, 호주 등에 여행을 갔던 사람들 중에는 간혹 뭐에 물린 듯한 상처를 갖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대(bedbug)에 물린 자국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바로 그 벌레입니다.노린재목(目)에 속하는 곤충으로 식물의 수액을 먹이로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을 먹이로 삼기도 한답니다. 먹이를 먹기 전 몸길이는 6.5~9㎜에 불과하지만 먹이를 먹은 후에는 1.5~2배 정도 커진다고 하니까 2㎝ 가까운 빈대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빈대는 주요 거주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공통 종입니다. ●저렴한 항공료·살충제 금지에 빈대 늘어나 거주환경이 청결해지고 공중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곤충입니다. 최근에는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고 국내에서도 다시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bedbug’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시판 중인 각종 빈대 퇴치제들이 나옵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사실상 멸종했다고 생각했던 작은 곤충이 다시 번성하기 시작한 이유는 뭘까요. 영국 셰필드대 동식물학과 윌리엄 핸틀리 교수팀은 최근 빈대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전 세계로 확산되는 원인에 대한 연구분석을 실시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9월 2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항공료가 저렴해지면서 비행기를 통한 확산과 함께 1990년대 환경문제로 인한 살충제 사용 금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빈대들이 다시 세를 불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빈대를 약으로 죽이기 위해서는 디클로로보스, 델타메트린 같은 잔류성이 강한 고농도의 살충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인체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이 쉽지 않습니다. ●여행 중 입었던 옷은 빨거나 따로 보관해야 움직임이 적은 빈대가 비행기를 이용해 확산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연구진은 한 번 입고 벗어 놓은 옷에서 나는 냄새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빈대가 살기 좋은 환경인 온도 21.5~22.5도, 습도 45~65%의 방에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담은 여행 캐리어와 냄새나는 양말과 땀에 젖은 티셔츠 등을 넣은 여행 캐리어를 열어둔 상태로 멀리 떨어뜨려 놓고 빈대를 풀어놓았습니다. 96시간 지난 뒤 확인한 결과 지저분한 옷들이 담긴 상자에 빈대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빈대는 사람 피부에서 발산하고 만들어 내는 100가지 이상의 화합물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오래된 옷에서는 27~29의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져 나오는데 여기에 빈대가 끌린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 중에 빈대가 옮겨 오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빈대가 최대한 접근하기 어렵게 해 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빈대는 매끄러운 표면을 기어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호텔방의 금속 수화물 선반에 가방을 올려놓고 냄새가 나는 옷이 있다면 반드시 비닐봉투에 싸서 가방에 넣은 뒤 닫아 놔야 한다고 합니다. 핸틀리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입은 옷을 침대 위에 던져 놓거나 가방을 침대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라며 “빈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열이기 때문에 여행 직후 캐리어도 뜨거운 열풍에 노출시키고 옷들은 깨끗하게 세탁한 뒤 고온건조 기능을 활용해 말려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dmondy@seoul.co.kr
  • 年 100명 잡는 ‘살인개미’ 수입 금지 해충 지정 안 돼

    年 100명 잡는 ‘살인개미’ 수입 금지 해충 지정 안 돼

    ‘독개미’, ‘살인개미’로 알려진 외래 붉은불개미는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가 될 수 있는데도 수입 금지 해충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토종 식물에 피해가 되는지 여부를 따지는 식물 중심 검역체계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수입 규제 대상인 병해충은 모두 1115종이다. 수입 금지 병해충은 74종, 소독이나 폐기 대상인 관리병해충은 1524종이다. 이 가운데 붉은불개미는 1996년 관리해충으로 지정됐다. 붉은불개미가 식물의 뿌리, 종자, 감귤나무 껍질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체에 미칠 위해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관리해충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식물 검역 과정에서 발견되면 폐기, 소각, 반송된다. 하지만 식물이 아닌 일반 화물에 묻어 들어올 경우 검역 대상이 아니므로 걸러 낼 수단이 없다. 식물 검역 중심의 해충 관리로는 국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검역망을 뚫고 국내에 해충이 유입된 사례가 13건 보고됐다. 김 의원은 “지구온난화로 국내 기후환경이 해충 발생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고 교역물품의 다종화, 아열대 작물의 국내 재배 확대 등으로 해충 유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식물 위험분석뿐만 아니라 인체 위해성과 생태계 피해를 고려한 해충 검역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주 10일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단속 한다

    제주도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이달부터 전면 실시됨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불법 배출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란 종이와 비닐류, 캔 등 고철류, 플라스틱 등 재활용 쓰레기별로 지정된 요일에만 배출하는 제도다. 음식물쓰레기는 매일 배출이 가능하다. 단속 대상은 요일별 배출제를 위반한 품목 배출, 서로 다른 재활용품 혼합 배출, 배출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등이다. 또 종량제 봉투 등을 활용 음식물류 폐기물 300g 이상 배출, 차량을 이용해 다량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고의성이 있는 있는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1차 적발시 10만원, 2차 20만원, 3차 30만원의 과태료 처분이 이뤄진다. 도는 이를 위해 생활쓰레기 지도 단속 보조원 174명을 채용, 무단투기 취약지에 집중 배치한다. 지도 단속 보조원은 읍·면·동 실정에 맞게 근무시간을 지정해 주 5일, 1일 8시간 이내에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취약지역 현장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함께 단속활동을 벌인다. 현장 단속과 함께 폐쇄회로(CC)TV를 통한 단속도 실시된다. 도 관계자는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있는 경우 과태료를 처분하는 등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혼란스럽다” 식후 30분 , 식사 직후 약 복용

    “혼란스럽다” 식후 30분 , 식사 직후 약 복용

    “식후 복약기준을 왜 서울대병원만 바꾼거죠? 그리고 지금까지는 왜 식후 30분 복용을 권고해왔나요?” 서울대병원이 지난달 26일부터 식후 복약 기준을 바꾸면서 생긴 환자들의 의문점이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식사 후 30분’이었던 기본용법을 ‘식사 직 후’로 변경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힌 바 있다. 식후 약 복용 기준은 바뀌었으나 식전·취침 전 약의 복약 기준은 종전과 같다. 변경이유는 환자의 복약 편의성 제고에 있다. 종전에는 환자가 ‘식사 후 30분’ 처방을 받으면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복약을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약은 종류와 성격에 따라서 ‘식 후’, ‘식 전’, ‘취침 전’과 같은 특별히 지정된 용법이 있다. ‘식 후’의 경우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할 때 약 효과가 높아지거나, 위 점막 등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때이다. 반대로 ‘식 전’은 음식물이 약 흡수를 방해하거나 식전 복용에 약효가 잘 나타나는 경우다. ‘취침 전’의 경우는 변비약과 같이 아침에 배변효과를 기대하거나,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경우에 권장된다. ‘식사 후 30분’이라는 처방은 약물에 의한 속 쓰림을 예방하고, 몸속에서 약이 일정한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여러 약을 복용하는 경우 시간에 맞추어 약을 복용하기가 불편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대병원 약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장내과 김연수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변경은 의료진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 처방을 위한 병원 내부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약 섭취가 제때 이뤄지면 치료효과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 인근의 약국들에 복약 기준 변경 사실을 통보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식품의약의 안전을 책임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부적인 복약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위 점막 보호처럼 환자의 소화기관 상태와 졸림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도에 따라 구분될뿐 구체적으로 식사 시간대를 기준으로 한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에 지정된 용법은 ‘하루 0회’와 같이 횟수로만 표시된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식후 복약기준을 변경하면서 이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서울 시내 대학병원의 간호사 A 씨는 “서울대병원이 식사 직후로 복약 기준을 바꿨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왜 우리 병원에서는 해당 기준을 적용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여러차례 있었다”면서 “아직 서울대병원 외 다른 병원들은 이런 방침을 정하지 않아 환자들에게 답변하기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본인의 약을 처방해준 의사·약사의 지시를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대병원 설명처럼 복약 기준을 식사 직후로 변경하면 환자가 약을 먹는 편의성은 높아지지만, 약 종류에 따라 용법·용량이 다양해 일괄 적용하기는 어렵기때문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병원들은 서울대병원 복약 기준 변동에 따른 환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을 뿐 복약 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은 하지 않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행 복약 기준이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서울대병원 복약 기준을 따라갈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역시 “서울대병원 복약 기준 변경 사실을 듣고 환자와 네티즌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지만, 복약 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하진 않고 있다”며 “약마다 다른 용법·용량을 반영해 적절한 처방을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개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신고부터”

    독개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신고부터”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독개미인 ‘붉은 불개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붉은 불개미가 서식할 만한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수입 컨테이너 내·외부, 컨테이너 야적장, 목재 야적장, 수입식물 보관 창고, 공항과 항만 주변 아스팔트 균열부위 등지에서 붉은 불개미가 나올 수 있다. 붉은 불개미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농림축산검역본부(054-912-0612)로 신고해야 한다.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해당 지역본부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된다. 붉은 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종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달 28일 부산항에서 처음 불개미가 나타난 곳에는 1000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미홍, 이번엔 “조언 한마디에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 법석” 비난

    정미홍, 이번엔 “조언 한마디에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 법석” 비난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조언 한마디 했더니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 법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정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김정숙씨에게 자기 관리 좀 해라, 당신이 영부인이랍시고 남편 따라 외국 가서 하는 거 보면 국민으로서 참 쪽팔린다고 조언 한마디 했더니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 법석”이라면서 불쾌감을 표현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정숙은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 등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다”면서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은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정 대표는 이날 “제가 어떤 말을 한들, 지들이 현직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리킴)한테 했던 그 참혹한 모욕, 죄 없는 분을 거짓 조작 선동으로 감옥에 가두고, 나날이 건강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을 즐기며 퍼붓는 그 천박하고, 잔인한 조롱과 저주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라면서 “누가 조금만 비판해도 악다구니 치는 무뇌 족속들이 너무 많은게 이 나라의 비극”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속적으로 저에 대해 참혹한 욕설로 모욕하는 자들을 추적해 경찰에 고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형사뿐 아니라 민사소송도 다 할 예정”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은 폭동’이라고 표현해 공분을 산 적도 있다. 그는 “(5.18)는 무고한 생명을 죽게 하고, 관공서를 파괴하고 방화하며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었는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했다”면서 “매년 유공자가 늘어나며 국가 재정을 좀 먹고, 턱없는 공직시험 가산점으로 수많은 수험생들을 좌절시키고, 기회를 뺏는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됐다”고 주장해 유가족들의 비난을 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김정숙 여사를 향한 원색적 비난에 청와대가 보인 반응

    정미홍, 김정숙 여사를 향한 원색적 비난에 청와대가 보인 반응

    KBS 아나운서를 지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을 일으켰다.정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김정숙은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 등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은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마지막으로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덧붙였다.청와대 측은 이같은 정 대표의 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면서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 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극기 집회는 애국 집회의 롤 모델로서 세계에 수출될 것 같습니다”라며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 내놓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정미홍 대표는 지난 5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은 폭동’이라고 표현해 공분을 샀다. 정 대표는 “(5.18)는 무고한 생명을 죽게 하고, 관공서를 파괴하고 방화하며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었는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했다”면서 “매년 유공자가 늘어나며 국가 재정을 좀 먹고, 턱없는 공직시험 가산점으로 수많은 수험생들을 좌절시키고, 기회를 뺏는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됐다”고 주장해 유가족들의 비난을 샀다. 정미홍 대표는 SNS를 통해 특정 시민단체를 비방한 글을 공유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벌금 3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 연휴 대구 수목원에서 보내세요

    추석 연휴 대구 수목원에서 보내세요

    ‘추석 연휴기간 특별히 갈 곳이 없다면 대구와 인근에 있는 사람은 대구수목원을 방문하세요. 이색적인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대구수목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소개했다. 대구시의 소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 입구 돌계단을 올라가면 왼쪽 습지원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빅토리아 연꽃’이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빅토리아 연꽃’은 영국 식물학자들이 처음 발견하여 첫 번째 증식된 꽃을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로 바쳤다고 하여 ‘빅토리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대구수목원의 빅토리아 연꽃은 전국 사진 전문가들에게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 옥잠화, 벌개미취, 산파첸스 등 온갖 종류의 꽃들과 짙푸른 나무,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잔디밭을 지나면 화목원 입구 아치터널에 트리허그라는 나무 안내판이 있다. 이를 따라 들어가면 ‘위를 보세요. 안아 보세요. (내 안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소나무가 나온다. ‘얼짱소나무’로 불리는 이 소나무는 수목원에서 잘생긴 것들만 이 곳에 옮겨 심었다. 방문객들이 ‘얼짱소나무’를 안고 나무와 소통하면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따라서 누구나 언제든지 이 소나무를 안아볼 수 있도록 아담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대구수목원 관계자는 “수목원 숲속에서 사색 시간과 함께 얼짱소나무를 허그해 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목원 식물들을 감상하며 올라가다 보면 지난 5월에 새롭게 개장한 열대과일원을 만날 수 있다. 열대과일원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동남아 열대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구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한 수목원이다. 1986년 12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생활쓰레기 410만t을 18m 깊이로 매립한 곳이다. 대구시가 이 곳에 154억여원을 들여 1996년부터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해 2002년 5월 개원했다. 부지 24만503㎡에 초본 1300종에 30만 포기, 목본 450종에 15만 그루가 있다. 연평균 180만 명이 찾는다. 대구시는 수목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더 많은 식물종과 테마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면적을 3배 이상 확장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총사업비 196억원을 들여 78만1279㎡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웅녀가 먹은 음식, 마늘 아닌 무릇…당시 마늘 없었다”

    “웅녀가 먹은 음식, 마늘 아닌 무릇…당시 마늘 없었다”

    일연이 편찬한 역사서 ‘삼국유사’(三國遺事) 고조선 편에 담겨있는 단군신화 중 일부 내용을 수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한 굴에 살면서 늘 신웅(神雄·환웅)께 빌면서 인간이 되기를 발원했다.신웅은 신령스런 쑥 한 단과 마늘 스무 매를 주었다.” 이 때 환웅이 웅녀에게 준 음식은 쑥과 마늘이 아니라 쑥과 ‘무릇’이라는 것이다. 박광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연구위원은 ‘한국동양정치사상사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단군 시대에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 마늘이 없었다”며 마늘로 알려진 식물은 무릇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국유사에 이 대목은 ‘산이십매’(蒜二十枚)라고 돼 있다. 오늘날 ‘산’(蒜)의 의미는 마늘, 달래다. 하지만 박 위원은 단군신화의 ‘산’(蒜)은 마늘과 달래가 모두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늘은 서한 시대에 서역에서 들어왔다”며 명나라 학자 이시진이 엮은 책인 ‘본초강목’의 내용을 인용해 설명했다. 본초강목에는 “집에서 심는 산(蒜)은 두 가지가 있다.뿌리와 줄기가 작으면서 씨가 적고 몹시 매운 것이 산(蒜)인데,이것은 소산(小蒜)이다.뿌리와 줄기가 크면서 씨가 많고 매운맛이 나면서 단맛이 도는 것은 호(葫)인데, 이것이 대산(大蒜)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호는 마늘, 산은 무릇이라는 것이 박 위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달래는 매운맛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소산이라고 할 수 없다”며 “무릇은 큰 상수리 열매 정도 크기로, 무척 맵고 아려서 날로 먹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황식물인 무릇은 한자로 석산(石蒜),조산(鳥蒜) 등으로 표기하며 쑥과 둥굴레,잔대 등과 함께 10시간 이상 고아서 익혀야 먹을 수 있다. 박 위원은 “1946년 사서연역회(史書衍譯會)가 삼국유사의 첫 번역본을 내면서 ‘산’(蒜)을 마늘로 옮긴 뒤 수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지금이라도 마늘은 무릇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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