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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공항에 실내정원 생긴다

    청주국제공항에 잠시나마 자연을 느낄수 있는 실내정원이 생긴다. 청주시는 15일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국제공항 생활밀착형 숲(실내정원)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국비 5억원, 도비 1억5000만원, 시비 3억5000만원 등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항 내 1층 대합실과 2층 휴게공간 등을 활용해 정원 조성과 벽면 녹화 등 약 1000㎡ 면적의 실내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내에서 잘 자생할수 있는 식물과 나무 등을 바닥과 벽에 식재하는 빙식으로 정원을 꾸밀 예정”이라며 “실내 유기화합물 농도를 저감해 환경을 개선하고 공항 이용객들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다음달까지 설계를 마친 뒤 착공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뚜렷한 증상 없어 ‘쇳소리’ 나면 검진을양성·악성종양, 낭종 가운데 악성이 암양성·물혹은 해 없어 치료 안해도 돼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 많아적절한 치료땐 5년 생존율 99% 이상미분화암은 1%…생존기간 몇개월 불과 1차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추가호르몬약 평생 투여… 아침 공복에 복용가수 엄정화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갑상선암 극복기를 전했다. 엄씨는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말도 잘 못했었다”면서 “아직도 한쪽이 마비돼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다.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발병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원인이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 다양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등 일부 나쁜 신호만 있어도 서둘러 병원 검진을 받아 볼 것을 조언했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말만 믿고 방치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종양은 양성종양, 악성종양, 낭종(물혹)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이 갑상선암이다. 전체 갑상선 종양의 5~10%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갑상선과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를 일으킨다. 다만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몸에 아무런 해가 없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놔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혹도 비교적 흔한 병으로 대부분은 추적관찰만 해도 괜찮다.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한다. ●연간 환자 약 4만명… 발생률 세계 1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2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 이후 경과도 매우 좋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9% 이상 된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14일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고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면서 “다행히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받으면 생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1년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4만명, 발생률로만 따지면 세계 1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박정수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이를 경계했다. 그는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맞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면서 미국공동암위원회(AJCC) 통계를 예로 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갑상선 유두암 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에 이르지만 3기에는 84%, 4기에는 40%까지 급감했다. 치료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적게나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미분화암’(역형성암)이다. 미분화암은 분화갑상선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래 방치될 경우 분화의 방향이 역전돼 생긴다. 미분화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른 갑상선암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몇 개월 단위로 짧은 등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암이 갑상선에만 있을 경우 적극적인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다소 높일 수 있다. 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미분화암은 60대 이후에 발생율이 증가하며 분화암과는 달리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어떠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매우 불량한 암으로 분화암과는 구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자신이 인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종양의 크기가 점차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도다. 종양이 비교적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상당히 진행된 암에서만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갑상선 종양이 매우 크거나 최근 몇 주간, 몇 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숨쉬기가 곤란해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다. 분화 갑상선암의 1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암의 수술은 3박 4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퇴원 후 1~2주 정도 지나 병원을 다시 방문해 상처를 확인하고 추가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절제 시 갑상선 조직에 있는 모든 암 조직을 제거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경우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추가로 할 수 있는 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이다. 만일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내에만 존재하면 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 공복이 어렵다면 저녁 식사 2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갑상선암이 재발하면 수술이 필수다. ●대부분 유전 안돼… 전체 암의 5%는 가족력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붓거나 하는 등의 과거 이력 정도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분화갑상선암 전체의 약 5%에서 가족력이 관찰된다. 어릴 때는 되도록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항상 갑상선종 등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는 연령인데 대부분 젊은 연령일수록 예후가 좋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젊은 나이의 환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좀 더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일이 있어 단순히 나이만 갖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암의 치료 원칙은 조기 발견, 병변(질병 부분)의 완전 절제를 통한 재발률 최소화가 목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용산 원효대교 북단 교통섬 녹지대 재조성 10월 마무리

    서울 용산구가 원효대교 북단 교통섬 녹지대 재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교통섬 내 훼손된 녹지와 시설물을 정비하는 데 사업비 8억 7000만원을 투입해 10월 중으로 공사를 마무리한다. 구 관계자는 “현재 사업 대상지는 조성된 지 오래돼 주민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이 부족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적어 녹지대 재조성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1구간에는 건강쉼터를 설치한다. 운동 공간, 산책로, 데크·그늘 쉼터를 설치하고 무궁화를 심어 정원을 조성한다. 2구간은 숲속 커뮤니티공간과 중심문화광장이 들어선다.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3구간에는 철쭉 등 꽃이 피는 키 작은 나무와 소나무와 같은 키 큰 나무를 심는다. 사각 정자, 앉음 벽을 설치해 보행자를 위한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4구간은 나무와 꽃을 심는 공간과 빗물정원으로 조성한다. 빗물정원에는 꽃창포, 흰말채나무, 억새모닝라이트 등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세곡·탄천 합류부 둔치 정비…강남 ‘사색의 쉼터’ 조성 완료

    서울 강남구는 세곡천·탄천 합류부 둔치를 정비하고 코스모스·백일홍을 심는 등 5000㎡ 규모의 힐링공원 ‘사색의 쉼터’ 조성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곡동 13-2번에 있는 ‘사색의 쉼터’는 유휴지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됐다. 특히 주민 편의를 위해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코스모스와 백일홍, 갈대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심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4월 쉼터 인근에 9100㎡ 규모의 공영텃밭을 조성하고, 경작을 원하는 20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1구획씩 분양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양재천 산책로를 새로 조성하고 초화류 10만본을 심는 등 지역의 생태하천을 중심으로 ‘필(必)환경도시 강남’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현경 공원녹지과장은 “‘사색의 쉼터’는 공원을 찾는 가족, 연인 등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나(ME), 너(ME), 우리(WE)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난 일요일 미 데스밸리 섭씨 53.3도, 역대 최고는 56.6도

    지난 일요일 미 데스밸리 섭씨 53.3도, 역대 최고는 56.6도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수은주가 화씨 128도(섭씨 53.33도)까지 치솟아 탐방객이 몰고 온 자동차 석 대가 속된 표현으로 퍼져 버렸다. 공원 측은 다음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엄청난 고온 현상 때문에 적어도 석 대의 자동차 엔진이 과열돼 고장 났으며 이런 날씨에 에어컨 없이 승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게 됐더라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면서 “운 좋게도 레인저 요원들이 대처할 수 있어서 어떤 의료사고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적었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14일 전했다. 지난 주말 데스밸리의 최고 기온은 화씨 128도로 2013년에 이어 7년 만에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NPS)에 따르면 데스밸리의 사상 최고 기온은 1913년 7월 10일 퍼니스 크릭(Furnace Creek)에서 측정된 화씨 134도(섭씨 56.66도)였다. NPS는 화씨 129도(섭씨 53.88도) 이상이었던 날이 닷새 연속이었던 적도 있다면서 이곳이야말로 지상에서 가장 무더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더운 이유는 뭘까? 워낙 식물이 살지 못해 햇볕을 가릴 것이 없어서 햇볕이 사막 표면을 한없이 달구기 때문이다. 기록을 보면 지표면 온도가 섭씨 88도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지형 특성도 한몫 한다. 서쪽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으로 멀리 그랜드 캐니언이 있고 남쪽으로는 모하비 사막이 위치하는데 남북의 길이는 225㎞이며 동서의 길이는 8~24㎞에 이른다. 그런데 이곳은 서반구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곳이다. 가장 낮은 곳은 해수면보다 86m 아래인 곳도 있다. 분지처럼 푹 파인 곳이라 높고 가파른 산들로 빙 둘러싸여 바람이 드나들 구멍이 전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초, 여권민원실을 그린힐링오피스로

    서초, 여권민원실을 그린힐링오피스로

    서울 서초구가 서초구청 여권민원실을 ‘그린힐링오피스’로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린힐링오피스는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올해 공모한 사업으로, 실내 공간 특성에 맞게 공기질 개선 효과가 탁월한 식물을 배치한 사무실이다. 스파티필름, 스킨답서스, 테이블야자로 꾸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공기질뿐만 아니라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 편안해진다. 여권민원실은 연간 20만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방문자와 직원 모두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무실 안에 설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주기적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린힐링오피스 조성 뒤 직원들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 측정, 행복감 척도,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해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여권민원실 출입문에 ‘에어 샤워 게이트’도 설치했다. 출입할 때 체온을 측정하고 에어샤워로 온몸의 먼지와 바이러스를 털어 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여권민원실을 그린힐링오피스로 조성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고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민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지자체, 벚나무 방제에 미생물 균주 활용

    미생물 균주를 활용한 벚나무 친환경 방제가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4일 경남 하동군, 22일 전남 구례군과 미생물 균주를 활용한 벚나무류 식물병의 방제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벚나무류에 발생하는 갈색무늬구멍병 등 식물병 억제 효과가 뛰어난 자생미생물 ‘바실러스 메틸로트로피쿠스 8-2’ 균주를 발굴해 2017년 12월 특허 출원했다. 균주는 벚나무 잎이 빨리 지는 원인인 갈색무늬구멍병과 세균성구멍병 등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나무병원에서 사용되는 농약과 효과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에 심어진 가로수 약 823만 그루 중 벚나무류는 18.6%인 153만 3000여 그루다. 경남 하동의 십리벚꽃길과 전남 구례의 섬진강벚꽃길은 대표적인 벚꽃 관광지다. 특히 십리벚꽃길은 주변에 녹차밭이 있는 무농약 청정지역으로 화학물질로 구성된 기존 농약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하반기부터 친환경 방제를 실시할 계획으로 거리 미관 개선 및 도시 생태계 회복이 기대된다. 생물자원관은 하동·구례를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및 방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창균 경기도의원, 훼손지 정비사업 불합리한 제도개선 촉구

    이창균 경기도의원, 훼손지 정비사업 불합리한 제도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이창균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5)은 1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효성이 전혀없는 훼손지 정비사업의 제도 개선을 시급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훼손지 정비사업은 그린벨트에서 동·식물 관련 시설로 허가를 얻은 후 창고 등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 토지를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합법적인 물류창고로 용도변경을 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효하지만 복잡한 추진절차와 환경여건에 전혀 맞지 않는 규정 등으로 신청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들은 대부분 열악한 소규모 토지주로 이들은 오랜기간 고통 속에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당해 왔다”며 “현재 경기도 내 개발제한구역 면적은 1,169㎢로 전국 최대규모인 만큼 다른 어떤 자치단체보다 개발제한구역 내의 도민들에 대한 보상과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훼손지 정비사업의 정책적 효과가 실현되어 주민들이 현실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조속히 개선하고 경기도에서도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중문·공청기·공기정화식물…깨끗해진 청담역, 둘레길 걷듯

    이중문·공청기·공기정화식물…깨끗해진 청담역, 둘레길 걷듯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 가면 희한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의 지하철역사는 공기질이 좋지 않아 최대한 빨리 빠져나오는 게 좋다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는 사람들이 산책하듯 지하철역 안을 오간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는 강남구가 청담역 220m 구간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지난해 2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대중교통시설에 미세먼지 저감시설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월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을 완공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근본적으로 국제 공조로 풀어야 하지만 구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방안을 추진하던 중 미세먼지 프리존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담역은 미세먼지가 역사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먼저 지하철역 출입구에 이중문을 설치했다. 또 미세먼지 프리존이 시작되는 입구와 출구에도 이중문을 설치해 외부 오염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여기에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5대의 공조기를 설치하고 벽과 천장, 복도에 공기청정기 72대를 설치했다. 또 벽면에는 산호수·스킨답서스·테이블야자·더피고사리·스파티필럼 등 공기정화식물을 스마트팜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 결과 청담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10㎍ 안팎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기가 깨끗해지면서 청담역은 구민들의 운동공간이 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미세먼지 프리존 구간이 길어지면 운동을 하러 오는 사람이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현재 220m인 청담역의 미세먼지 프리존을 210m 늘려 430m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선릉과 역삼동 지하보도에도 미세먼지 프리존을 추가로 설치하고, 지난해 시범적으로 강남세무서와 갤러리아백화점 앞 등 2곳에 만들었던 미세먼지 프리 버스정류장은 올해 10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육식으로 손에 묻힌 피가 결국…” 붉게 물든 英 트래펄가 분수대

    “육식으로 손에 묻힌 피가 결국…” 붉게 물든 英 트래펄가 분수대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 분수대가 붉게 물들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트래펄가 광장에서 육식 반대를 외치며 분수대를 붉게 물들인 동물권운동가 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은 하루 전 트래펄가 광장 분수대에 들어가 빨간 물감을 푼 뒤 “기후를 파괴하고 착취를 일삼는 육식 산업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활동가는 붉게 물든 분수대가 정부 손에 묻은 피를 상징한다며 “육류산업을 중단시키고 식품 체계를 채식으로 전환하라”고 외쳤다.이들은 “만약 육식을 중단했다면 코로나19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식물 기반의 채식 시스템으로의 전환만이 미래의 유행병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등장한 새로운 전염병 4개 중 3개가 동물에서 비롯됐다”면서, 국민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분수대 밖에서 끈질긴 설득 끝에 활동가 중 2명을 체포해 구금했다. 체포된 활동가들이 소속된 ‘동물 반란’ 측은 “육식은 전염병 위험을 증가시킬 뿐”이라면서 “기후 변화와 동물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식물 기반 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앞장서야 한다”고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번 시위는 뉴욕과 브리스톨 등 전 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벌어진 채식 운동의 일부라고도 덧붙였다.박쥐와 천산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는 중국의 식생활이 코로나19 사태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채식주의 운동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동물권단체 페타(PETA)는 LA타임스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시애틀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유력 일간지에 ‘미국이여 이제 고기에서 멀어질 때다’라는 전면광고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미국의 공장식 농업환경에서 근로자는 병들고 동물은 공포에 떨고 있다”면서 채식을 독려했다. 이어 “고기 부족이 곧 식품 부족인 것은 아니”라면서 “육식은 암과 뇌졸중, 고혈압 등 각종 건강질환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우리나라 시민단체 ‘비건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 역시 코로나19의 근본 대책이 바로 채식이라며 육식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이들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6일 영국 BBC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축산연구소(ILRI)의 공동보고서를 인용해 새로 창궐한 전염병의 75%와 기존 전염병의 60%는 동물에서 유래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다양한 인수공통전염병 피해를 입었다. BBC는 “인류가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야생동물을 계속 착취한다면 인수공통전염병은 끊임잆이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목사가 뿌린 삐라(대북전단)에 가정집 지붕 부서져

    목사가 뿌린 삐라(대북전단)에 가정집 지붕 부서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해 의정부시 한 주택의 지붕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로 60대 남성인 A목사를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목사는 지난 5월 7일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삐라를 날린 혐의를 받고 있다. A목사가 살포한 삐라의 양은 아직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1시쯤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주택 지붕에서 풍선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삐라 뭉치가 발견됐다. 이 집 주인은 삐라로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면서 경찰과 시에 신고했다. 지붕 위에서 발견된 비닐 뭉치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김여정의 가계도와 함께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과 음식물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재명 도지사는 “살인 부메랑이나 마찬가지인 대북전단의 피해를 왜 경기도민이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삐라 낙하 지점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는터라 자칫 인명피해 가능성도 있었다. 길을 걷던 아이의 머리 위로 이 괴물체가 낙하했더라면 어떠했겠나”라고 우려를 표명한 뒤 “살포된 대북전단이 북측 아닌 우리 민가에 떨어지고, 자칫 ‘살인 부메랑’이 될 수 있으며, 접경지대에 속하지 않더라도 그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 삐라 살포단체가 백두교회란 명칭을 사용했다는 점을 파악해 A목사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A목사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보낸 것”이라며 살포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공범 여부 등 추가 조사를 마치는대로 A목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지난달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강력 항의하는 담화문을 발표했으며, 통일부는 이어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인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탈북단체는 그동안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지 않았다며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경기도

    경기도 인사 ◇ 4급 ▲언론협력담당관 정덕채 ▲예산담당관 유태일 ▲인구정책담당관 김향숙 ▲행정심판담당관 김정민 ▲안전기획과장 조돈협 ▲자치행정과장 조창범 ▲인사과장 이의환 ▲복지정책과장 박노극 ▲정신건강과장 이봉휘 ▲문화종무과장 고광춘 ▲평생교육과장 박준호 ▲택시교통과장 남길우 ▲물류항만과장 이현호 ▲의회사무처 김종근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장 김수찬 ▲안전특별점검단장 강신호 ▲건축디자인과장 한대희 ▲도시재생과장 이종구 ▲도시주택과장 이운주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박종민 ▲도로건설과장 류재환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조창휘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원선이 ▲홍보미디어담당관 박연경 ▲계약심사담당관 마순흥 ▲규제개혁담당관 최민식 ▲사회재난과장 남상은 ▲조세정의과장 최원삼 ▲회계과장 김진효 ▲장애인복지과장 박상응 ▲체육과장 이인용 ▲보육정책과장 김용범 ▲아동돌봄과장 박근균 ▲군관협력담당관 이기택 ▲노동권익과장 강현석 ▲DMZ정책과장 홍순학 ▲민관협치과장 김장현 ▲공동체지원과장 김정일 ▲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 양영모 ▲의회사무처 임정원 ▲철도운영과장 조치형 ▲종자관리소장 김두식 ▲동물방역위생과장 최권락 ▲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 박경애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 김성곤 ▲건강증진과장 금진연 ▲북부환경관리과장 최혜민 ▲자연재난과장 박재영 ▲공공택지과장 김기범 ▲ 행복주택과장 김교흥 ▲도로정책과장 이기민 ▲북부도로과장 원범희 ▲경기융합타운추진단장 정종국 ▲교통정보과장 김용범 ▲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 이수연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부장 김요용
  • [여기는 중국] “무거워서”…대형 소파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부부

    [여기는 중국] “무거워서”…대형 소파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부부

    3인용 패브릭 소파를 베란다 밖으로 던진 부부가 적발됐다.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할 시 무게가 상당하다는 이유로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한 혐의다. 중국 항저우(杭州) 궁수구(拱墅区)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현지 언론과 SNS 등에 부부의 무단 투기 영상이 공유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 경 해당 아파트에 거주자 양 모씨 부인과 모의 후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사건 당일 출근을 앞두고 헌 소파를 아파트 주변 쓰레기장에 버리려고 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무단 투기했다. 이들 부부는 사건 당일 소파 크기가 엘리베이터에 실리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것을 확인, 비상구 계단을 이용해 이동하려던 것을 포기하고 베란다 창문 밖으로 투기했다. 30대 부부로 알려진 이들이 베란다 밖으로 투기한 대형 소파의 크기는 무려 가로 2m 가 넘는 대형 폐기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남편 양 씨는 아내 구 씨에게 1층으로 이동, 행인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토록 지시한 후 양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소파를 투기했다. 행인이 없는 틈을 타 구 씨가 사인을 주자 집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편 양 씨가 베란다 밖으로 던진 것이다. 이들 부부의 거주지는 항저우 시 궁수구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 3층으로 확인됐다. 다만, 1~2층은 주차장 등 시설이 완비된 건물로, 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높이는 사실상 일반 아파트의 7층 높이와 유사한 곳이었다. 이날 두 사람의 쇼파 무단 투기 사건은 아파트 현관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됐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대형 폐기물이 베란다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이번 사건은 외부로 알려졌다. 다만, 관할 파출소는 이들 부부에 대해 처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인명 및 재산 사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고 및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파출소 관계자는 “소파를 던져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은 깊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훈방 조치됐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아파트 등 고층 건물 밖으로 쓰레길 무단 투기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층 아파트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헤이룽장성 자무쓰 시의 33층짜리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여성은 자신의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놓았던 자동차 앞 유리가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의 제보에 따르면 자신이 주차한 자동차 앞 유리에 흰 색 물질이 떨어져 있었고, 확인해보니 고층 아파트 거주민이 무단으로 투기한 음식물 쓰레기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당시 이 여성은 관할 파출소에 신고, “문제의 음식물 쓰레기는 두부였다”면서 “자동차 앞 유리가 파손될 정도로 높은 층 거주민이 쓰레기를 투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충칭 시에 소재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나가던 여성이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금속 물체에 맞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여성은 해당 아파트 고층 거주민 28명을 상대로 피해 소송을 제기, 가해자로 주목된 고층 거주민 28명은 피해 여성의 치료비와 소송비 등을 분할해 배송토록 판결받은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고층 아파트에서의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엄중하게 관리,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법이 제정됐을 정도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생물 다양성 조사… 울산시민 생물학자 투입

    생물 다양성 조사… 울산시민 생물학자 투입

    울산시는 지역 생물의 다양성을 조사하려고 ‘울산시민 생물학자’를 위촉해 현장에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시범 운영하고 사업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에 따라 울산생물다양성센터는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울산시민 생물학자를 모집한다. 울산시민 생물학자로 활동하고 싶으면 울산생물다양성센터 누리집(www.ulsanbdc.or.kr)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이달 중 울산시민 생물학자를 위촉하고 11월까지 활동하면 문제점과 개선 사항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대상은 울산에 주소를 두고 울산 자연생태 자원조사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 등이면 가능하다. 울산시민 생물학자는 태화강 식물, 야생버섯, 야생동물, 물새 탐조 등 4개 분야에서 생물 다양성 자원 조사를 한다. 분야별로 매월 1회 이상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은 네이처링 앱으로 보낸다. 네이처링은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검색하는 오픈 네트워크다. 모인 자료는 울산시 생물 다양성 전략 구축을 위해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시민 생물학자 제도는 생물 다양성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민이 참여해 생물자원을 조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곳곳에 ‘바이오 월’… 도심 속 힐링하는 광진

    곳곳에 ‘바이오 월’… 도심 속 힐링하는 광진

    서울 광진구가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민원여권과 민원실을 공기정화식물이 가득 찬 힐링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한 ‘그린힐링 오피스 조성 시범사업’에 선정돼 민원실 내 벽면, 기둥 등 자투리 공간에 바이오 월 식물 743포기를 식재하고 조명장치를 설치했다. 바이오 월이란 공기정화식물과 청정기능 시스템을 결합해 벽에 설치하는 장치로 공기 정화는 물론 냉난방에 소모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구는 민원실에 기존에 마련됐던 포토존도 새롭게 단장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삭막한 사무실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해 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민원실을 찾는 주민들에게도 잠시나마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알 먹고 굴 파고… 독도 쥐 소탕작전

    알 먹고 굴 파고… 독도 쥐 소탕작전

    ‘독도의 생태계가 집쥐로 인해 무너지고 있다.’ 천연기념물 336호로 지정된 독도에 집쥐의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산란철 괭이갈매기 알을 마구 먹어 치우는가 하면 굴을 파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등 생태계 교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구지방환경청과 독도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2009년 독도 서도 주민숙소에서 처음으로 집쥐 똥이 발견된 이후 갈수록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6~7월 실시한 독도 현장 조사에서는 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다제비 사체 59마리(서도 물골 40마리, 동도 굴속 19마리)가 발견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독도에 서식하는 조류는 맹금류 외에는 천적이 없어 집쥐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독도 생태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는 대구환경청도 최근 독도에 집쥐 분포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대구환경청은 최근 독도에 육지 등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쥐를 관리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정부 차원에서 독도 집쥐 퇴치를 위해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 집쥐는 음식물류와 각종 공사에 필요한 건설 자재 등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독도에 유입된 설치류의 과학적 종 및 유효 개체군의 크기 등을 파악한 후 생태계 피해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면서 “그 후 개체 포획 및 제거 작업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350억 전문과학관 유치전 치열-전국 10개 지자체 경합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에 전국 10개 지자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비 245억원 등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중규모 전문과학관 건립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5일 신청접수가 완료된 이 사업은 오는 16일 대전 국립과학관에서 1차 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심사 결과에 따라 3개 지자체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과학관 유치에 나선 전국 지자체는 ▲서울 구로 ▲인천 미추홀 ▲울산 남구 ▲경기 평택 ▲강원 원주 ▲충남 부여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문경 ▲경남 김해 등 10개 시·군이다. 이들 지자체는 신청지역과 인접 지자체에 과학관이 없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고 지역 지역 특성을 활용해 전문 과학관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전북의 경우 농생명·바이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체험형 전문과학관 설립을 추진한다. 전국 5대 연구개발 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과학관이 없고 과학관 부지 매입이 사실상 완료돼 즉기 착공이 가능하며 인접 지역에 도시재생숲과 주차장 5120㎡가 조성돼 별도의 조경과 주차장 건설이 필요없다는 장점도 강조하고 있다. 강원도는 원주에 전국 최초의 생명·의료·건강 전문 과학관을 설립하면 지역의 혁신적인 도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달 26일 ‘국립전문과학관 원주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시는 화포천, 우포늪과 같은 경남의 습지 자산과 하천을 비롯한 생태계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활용해 미래 과학도의 꿈을 키우나간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생태환경 가치 확산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모델을 만드는 차원에서 과학관의 콘?도 생태과학관으로 잡았다. 한편 전문과학관 적지 평가기준은 ▲입지와 인프라 비중 35% ▲건립계획 25% ▲운영계획 20% ▲재원확보 20% 등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오이, 어디까지 먹어 봤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오이, 어디까지 먹어 봤니

    음식 맛의 7할은 재료에서 온다고 했던가.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음식을 빛나게 해 줄 재료를 탐낸다. 진귀한 식재료로 손꼽히는 푸아그라나 트러플, 캐비아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 자체로 폭발적인 맛을 내는가 하면 단지 희귀하기에 귀한 대접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슈퍼스타급 식재료들은 소량만 접시 위에 올라와 있어도 삽시간에 요리의 격을 높인다. 막 썰어 놓은 오이는 요리라기엔 민망하지만, 그 위에 캐비아 몇 알만 올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투박한 오이 한 접시에서, 캐비아의 맛을 극적으로 보여 주는 재기 발랄한 고상한 요리로 변모한다. 오이를 맛있게 먹으려고 캐비아를 올렸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영롱한 캐비아만 강렬하게 남을 뿐이다. 수많은 조연배우가 있지만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건 반짝이는 주연배우인 것과 같다. 96%가 물로 구성된 오이는 조연도 아닌 단역 정도랄까. 흔한 식재료 중에서도 단연 소박하다. 약간의 비타민 성분 말고는 특별한 영양소가 거의 없는데 그것도 극소량이다. 당근 하나 분량의 비타민을 얻기 위해선 무려 120개의 오이를 먹어야 한다. 효능은 기대하지 말자.오이는 풍부한 수분과 함께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오는 상쾌함이 미덕이다.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식재료로서 한계가 된다. 오이를 익히거나 구워 먹는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한다. 미식가로 소문난 먼 옛날 로마인들은 오이를 삶아 기름과 식초, 꿀을 발라 먹었다고 한다. 심지어 로마의 2대 황제는 이 삶은 오이를 너무 좋아해 매일 10개씩 먹었다고 전해진다. 19세기 영국의 한 요리책에서는 오이에 밀가루를 바른 뒤 버터에 튀겨 아침 식사로 먹으라고 권한다. 그렇다. 사실 오이의 조리법에는 한계가 없다. 다만 우리의 상상력에 한계가 있을 뿐이다.원산지를 찾는 게 일인 학자들은 오이의 고향이 인도라고 추정한다. 당최 심심한 맛을 생각하면 이 식물을 세계 곳곳에 퍼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는 않지만, 우리가 몰랐던 어떤 비범한 용도로 인해 오이는 인도를 중심으로 서서히 곳곳으로 퍼져 나갈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연에서 나는 갈증 해소 음료라는 쓸모 때문이었다. 고대 이집트인은 잘 익은 오이에 작은 구멍을 내고 막대기로 속을 휘휘 저은 후 구멍을 닫아 며칠 땅에 묻어 두면 속이 오이즙으로 가득 찬다는 것을 알았다. 질긴 껍질과 길쭉한 모양으로 인해 휴대하기 편했고 오이 특유의 산뜻한 맛은 무더운 지역에서 갈증을 달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밭에서 캐내는 오이 청량음료 캔이었던 셈이다. 동물을 통해 번식하는 다른 과일과 채소들이 맛과 향을 강화해 동물의 선택을 받는 전략을 사용한 것과 달리, 오이는 갈증 해결 전략을 택했다. 이런 연유로 오이는 사막과 초원 그리고 바다를 건너 종족 보존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유럽에서도 오이는 여름철 상쾌함을 요리에 더하는 음식으로 사용된다. 우리가 오이소박이나 오이무침을 먹는 것처럼 각종 샐러드 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대표적인 여름 음식으로는 스페인의 가스파초가 있다. 오이와 토마토, 피망, 식초, 마늘, 올리브유, 남은 빵 등을 한데 넣어 곱게 갈아 차갑게 먹는 일종의 여름 수프다. 토마토와 피망이 지배적으로 쓰이는 재료이긴 하지만 오이가 빠지면 굉장히 섭섭하다. 음식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텁텁하고 달큼한 맛에 오이의 청량함이 더해져야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을 견딜 수 있는 요리로 완성된다. 오이와 어울리는 단짝은 식초와 오일이다. 입맛을 돋우는 우리식 오이무침만 봐도 식초와 참기름이 들어가는 것처럼 서양에서도 올리브유와 각종 비니거를 오이에 곁들여 먹는다. 상큼한 식초로 오이의 무미를 새콤하게 채워 주는 요리법은 소박하고 흔한 식재료를 돋보이게 해 주는 가장 극적인 방법이었다. 음식을 식초에 절이는 피클의 대표주자가 오이라는 건 그리 놀랍지 않은 일이다. 기름진 음식에 반드시 곁들이는 오이피클은 하인즈라는 미국의 재능 있는 사업가 덕에 189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가정에서 소량씩 만들어 먹다가 식료품점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게 되자,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줄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점차 사람들은 개성 있는 다양한 가정식 오이피클보다 하인즈의 공장형 오이피클 맛에 익숙해져 갔다. 전통과 개성이 사라지는 걸 걱정한 이들은 시판 오이피클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집에서 피클을 담가 먹자는 운동을 벌였다. 그러고 보니 어딘가 익숙한 전개가 아닌가.
  • 노르만에 정복된 영국인들은 염소 대신 돼지고기의 포로가 됐다

    노르만에 정복된 영국인들은 염소 대신 돼지고기의 포로가 됐다

    많은 사람이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라고 하면 페도라를 눌러쓰고 낡은 크로스백을 멘 채 유물을 찾아 헤매는 ‘인디아나 존스’를 떠올린다. 19~20세기 초 활약했던 고고학자들은 인디아나 존스처럼 먼지를 뒤집어쓰고 유물을 찾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현장 작업자 같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21세기에 활동하는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은 인공위성, 인공지능(AI), DNA 분석 같은 첨단 기술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과학자에 더 가깝다. 발굴된 유물의 DNA를 분석해 혈연과 민족 간 연관 관계는 물론 집단이나 문화의 이동 경로를 정확히 밝혀내는가 하면 인공위성이나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 관측장비로 땅속에 묻혀 있는 고대도시를 찾아내기도 한다. 로봇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대의 무덤이나 건물, 수중 난파선을 탐사한다. 또 수백만건의 고문서를 빅데이터로 바꾼 뒤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과거의 모습을 사진처럼 그대로 복원해 내기도 한다. 이렇듯 첨단 과학기술은 고고학자, 역사학자의 상상력의 빈자리를 메워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과거를 보여 준다. 영국 셰필드대 고고학과, 카디프대 역사·고고학·종교학부, 브리스틀대 인류학·고고학과, 화학과,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화학·약학과, 미국 스포캔원주민 보존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영국사에서 가장 큰 전환점으로 꼽히는 1066년 노르만 정복 이후 일반인들의 생활사 변화를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노르만 정복 이후에 대한 정보는 주로 귀족계급 같은 지배층에 관한 것이었고 실제 피지배민들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6일자에 실렸다.1066년 노르만 정복은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정복왕)이 영국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며 프랑스 기사들을 이끌고 영국을 침공해 노르만 왕조를 연 사건으로 영국사에서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옥스퍼드성 일대에서 발굴된 10~13세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36명의 유골과 60여 마리의 동물 뼈에 대한 ‘안정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했다. 사람이나 동물은 평소 소비하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뼛속에 남게 되는데 이를 특정 동위원소로 분석해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를 파악하는 기술이 안정 동위원소 분석법이다. 연구팀은 당시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각종 그릇의 파편에 남은 유기 잔여물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노르만 침공 이후 영국에는 표준화된 농법이 보급되고 염소고기나 우유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게 됐으며 가축을 키울 때도 이전처럼 야채나 곡물이 아닌 음식물 찌꺼기를 줘 키우는 등 농업구조와 식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요크대 역사학과 연구팀은 헨리 2세의 명령을 받은 기사들에 의해 캔터베리 성당에서 살해당한 성 토머스 베켓(1118~1170)의 제단을 컴퓨터 영상합성기술(CGI)로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복원 결과는 177년 전통의 영국 고고학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영국 고고학협회지’ 7일자에 실렸다.캔터베리 트리니티 예배당 내에 있던 베켓의 제단은 헨리 8세가 영국 국교회를 선포하고 가톨릭교회들의 재산을 회수했던 1538년 일부 조각만 남기고 완전히 파괴됐다. 파괴 이전을 그린 그림이 없어 지금까지 학계와 가톨릭교회 측에서 여러 차례 복원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에 연구팀은 13세기 중후반에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있는 참회왕 에드워드 제단과 엘리 성당의 성 에텔드레다 제단을 바탕으로 여러 문헌자료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성당 내 제단의 특징에 대한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처리해 복원했다. 벤 저비스 카디프대 교수는 “컴퓨터 알고리즘, AI, 동위원소나 DNA 분석 등 첨단 과학기술은 과거 특정 지역의 전염병이 어떤 경로로 확산됐는지, 경제적 환경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등 역사적 사실들을 마치 사진이나 신문을 읽듯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7일 부산 기장군의 자원재활용 업체 A사 창고에는 영남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수거한 일회용품 포대들이 쌓여 있었다. 일회용컵과 빨대 등 품목별 분리는 이뤄졌지만 지저분한 상태였다. 음료나 내용물이 묻어 굳어 버린 용기와 음료병, 주방에서 사용하다 버린 플라스틱 제품 등이 뒤섞여 있었다. 재분리를 담당하는 직원은 “각 매장의 쓰레기를 처리해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노인들에 공공 수집소 운영 맡기는 방안 고려 창고 한쪽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마대 자루들도 보였다. 6개월 전 부산의 한 자치단체에서 수거행사를 통해 모은 일회용컵 4만 8000여개다. 지자체가 수거는 했지만 사용할 데가 없어 방치돼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겨왔다. A사 관계자는 이날 “6년 전 t당 80만원, 4년 전만 해도 60만원 하던 일회용 폐플라스틱 가격이 현재 20만원대로 떨어졌고 그나마 가져가겠다는 곳도 없다”며 “전문 업체가 아니지만 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플레이크’로 겨우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고민이 더 늘었다. 가격 하락에 따른 활용 감소뿐 아니라 수거 물량 자체가 줄었다. 환경부와 패스트푸드 업체 간 자율협약에 따라 수거·처리에 참여했지만 개인 매장은 1주일에 1번씩 한 달에 4번 수거에 내는 비용(1만~1만 5000원)조차 부담을 느껴 참여를 꺼리고 있다. 6월 기준 A사의 수거 대상 매장은 4254곳이나 실제 수거하는 곳은 27%인 1158곳에 불과했다. 플라스틱은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공이 용이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썩지 않아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편리함에 사용을 줄이자는 ‘구호’는 확산되지 못한다. 매립·소각으로 처리하기도 어려워 재활용이 시급하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재활용에 적용된다. 재활용품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정량이 확보돼야 활용할 수 있다. 수거에서 선별, 산업화까지 공급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수거 비용이 많이 들고 활용이 안 되면 재활용 필요성이 떨어진다. 수거가 안 되면 재활용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일회용컵과 마주한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일회용컵은 커피전문점·제과점·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사용된다. 2008년 기준 3500여곳이던 가맹점이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일회용컵 사용량은 2007년 4억 2000개에서 2018년 25억개(2만 8743t)로 급증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포함하면 15만곳, 사용량은 61억개(7만 323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현재 가맹점의 일회용컵 회수율은 4.5%(1억 1300만개·1298t)에 불과하다. 일회용컵이 생활권 광범위한 곳에서 배출되면서 길거리를 더럽히는 ‘비점(非點)오염원’으로 전락했다. 수거 과정에서 다른 쓰레기와 합쳐져 선별이 어렵고 다른 음료 용기와 별도의 선별·재활용시설이 필요하지만 회수 규모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기에 약 60억개는 방치되거나 폐기물로 매립·소각되고 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종이컵은 휴지, 플라스틱은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모으면 자원이 된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화의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수거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회수율이 높아지고 재활용이 확대되면 단순 소각과 비교해 온실가스를 66%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컵 판매에 따른 경제적 수익과 소각 비용 저감, 이산화탄소 감축 등에 따라 연간 445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했다.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컵 반환 시 돌려받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2022년 6월부터 시행된다.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컵 회수가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2003년 자발적 협약으로 도입됐다가 2008년 폐지된 후 14년 만에 부활한다. 보증금은 컵 및 음료 가격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보증금이 높으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보증금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다. 환경부는 보증금제 적용 컵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보증금제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우선 적용한 뒤 개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호 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 팀장은 “보증금제 도입으로 일회용컵 감소 효과는 적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소주·맥주병 보증금 인상 후 가정에서의 빈병 반환율이 4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환경부는 소비자의 반환 편의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컵의 재질과 인쇄 범위 등을 단일화해 구매처와 상관없이 반환 및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매장 방문 없이 반환 가능한 무인회수기를 비롯해 거점 회수처 설치 등도 고려 중이다. 공공수거 개념으로 노인들에게 수집소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제시된다. 노인들이 수집소를 관리하고 회수된 컵을 세척해 매장이 아닌 수집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및 보증금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보증금제 도입 전후 일회용컵 관리 체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편리한 컵·보증금 반환·환불 체계와 수거된 컵의 위생관리 체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컵 재질 단일화… 수거 체계 전면 개편해야 테이크아웃컵은 재활용을 복잡하게 만든다. 뚜껑은 폴리스티렌(PS), 몸체는 페트(PET), 빨대는 폴리프로필렌(PP), 컵 홀더는 종이다. 각각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컵 재질과 뚜껑을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로 단일화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더욱이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같은 페트 재질이지만 생수병 등과 비교해 얇고 재질도 달라 활용도가 떨어진다. 보증금제 도입에 맞춰 생수병과 동일한 규격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서 수거한 무색 생수병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니트 및 티셔츠 등 의류와 가방, 화장품병 등을 재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폐페트병으로 만든 장섬유나 의류는 전량 수입했는데 그 양이 연간 2만 2000t에 달한다. 폐페트병 10만t을 국내에서 재활용 시 42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BtoB(Bottle to Bottle) 방식도 요구되지만 국내에서는 제한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음식물 접촉 용기는 재활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활용 업체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잘해도 수거 체계에서 오염된 용기 등과 뒤섞여 가치가 떨어지고 활용에 제한이 크다”며 “재질 균일화와 함께 수거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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